자주 내려가 주위 산줄기를 만나며 그리워했던 월이산과 국사봉 산행과 연계 산행으로 계획하며,
바쁜 일이 마무리되지 않아 산행계획도 세우지 못하고 특히 금요일은 가족 모두 종합검진이 있으며 일요일은 처갓집에 빠지기 어려운 행사가 있어 고민하다 내려가지 못하면 또 일주일이 무기력해질 것 같아 마음 다잡고 시간이 허락되면 영동쪽에 오르고 싶은 두군데 산행지를 하루에 모두 만나고 올라 올 계획을 세워본다.
다만 오랫동안 함께 산행을 즐겼던 산악회에 공지를 올려 함께하는 산친구가 있으면 마음 편히 월이산과 국사봉만 환종주로 올라 일찍 마무리하고 고로가 막히기 전 일찍 귀경하기로 하는데 시일이 촉박해 홀로 내려갈 경우 이곳 동골산과 봉화산까지 만나고 올라 올 계획으로 세운다.
하지만 시간적인 제약이 생기면 얼마 전 만났던 마니산은 포기하고 동골산에서 봉화산으로 돌아 내려오는 짧은 산행 계획으로 수정해 진행 예정으로 산행코스는 그날 산행을 하면서 시간을 확인해 최종 결정하기로 한다.
늘 하던대로 등산객들이 많이 찾지 않는 오지같은 등로이기에 등로 찾기에 주의가 필요하고 자연미가 풍기는 오지이기 때문에 무탈하게 산행을 잘 마무리하고 올라 올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봉황대(鳳凰臺)
봉황대는 충청북도 영동군 양산면 수두리에 있던 누각으로 얀산팔경 중 제 4경에 해당하는 정각이고 양산면 수두리의 금강이 시작되는 지점에 위치하며 금강둘레길에 속해 있다.
이 지역의 처사였던 이정인이 놀며 소일하던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금강변에 위치하고 있어 봉황대 앞으로 돌아나오는 돛단배의 모습을 봉대귀범(鳳臺歸帆)이라 칭할 만큼 아름다운 곳이었다고 전해진다.
오랜 세월동안 누각은 낡아 부셔져 없어지고 이후 그 주변으로 도로가 개설되면서 강줄기가 바뀌어 봉황대 앞 포구도 없어지고 주변이 농경지로 변하였다.
큰 바위만 덩그렇게 남은 정자터에 2012년 햇살마을 농촌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새롭게 정자를 조성하였으며 옛 봉황대 누각에 대한 고증 없이 쉼터로서의 정자 형태로 세웠다.
봉황대 옆 도로 맞은편 인근 나무숲에는 1934년 세워진 조선후기 문인 백우(白愚) 이시연(李時然) 선생을 기리는 한천정(寒泉亭)이 세워져 있고 영동군 향토유적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봉황대 앞산 봉화산에는 훼손된 봉수대가 복원되어 있다.
동골산(493.9m)
양산면 중앙부에 위치한 동골산은 인근 천태산과 갈기산의 명성에 가려져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산이지만 금강의 푸른 물길을 차오른 듯한 고도감과 기암괴석으로 차려입은 독특한 산세는 그 어느 명산과도 뒤쳐지지 않는 산행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산이다.
다만 동골산에 관한 내용이나 정보 및 연관된 유래 그리고 전설 등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지만 보이는 자료가 없어 아쉬움도 있는 산행지로서 영동군의 담당자조차 동골산에 관해 잘 모르는 듯 하였다.
동골산은 해발고도 493.9m로 높지는 않지만 바위암릉과 암벽으로 이뤄져 산세는 험한 편이나 역암이기 때문에 산행에는 어려움이 없다.
이러한 역암은 보령의 성주산과 만수산 산행을 하면서 자주 만났던 바위암릉으로 암석이 풍화를 거치며 깊지 않은 물에서 만들어지는데 역암이 자주 보인다는 것은 오래전 이곳 일대가 바다였음을 알려주고 있기도 하다.
봉화산(烽火山, 388.2m)
봉화산은 충북 영동군 양산면 수두리와 봉곡리 및 죽산리에 걸쳐있는 산으로 산 정정엔 제대로 된 정상석이나 정상판 하나 없이 돌로 쌓은 봉수대와 볏짚으로 만든 움막이 만들어져 있을 뿐이다.
그옛날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의 땅따먹기 싸움의 치열한 격전지였던 곳으로 전시에 발생되는 상황들을 용산면 박달산 봉수대와 경북 상주지역 봉수대를 거쳐 도읍지인 서라벌까지 알리는 전략적인 요충지였던 곳으로 흔적만 남아있던 자리에 최근에 양산면 수두리 주민들이 녹색농촌 체험마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봉수대를 복원해 놓았다.
봉화산 정상에서 마주한 풍경과 조망은 낮은 높이에 비해 환상적인데 휘감아 돌아가는 금강의 물굽이 따라 맑고 유유히 흐르는 금강이 푸르게 펼쳐진 솔숲을 지나 새샹명을 불어 넣듯 산과 들을 적신다.
산행계획
산행지 : 영동 봉황대에서 동골산과 마니산 및 봉화산 지나 다시 봉황대까지 환종주산행
산행명 : 동골산과 봉화산 환종주산행
산행일자 : 2023년 04월 22일 월이산과 국사봉과 연계산행으로 계획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만나는 장소 : 집에서 애마로 출발 (동행자가 있을 경우 협의)
서울에서 출발 시간 : 집에서 새벽 02시 30분 출발(차량 운행시간 약 2시간 20분 소요, 봉황대-충북 영동군 양산면 수두리 266-3)
산행 들머리 및 날머리 : 들머리와 날머리-봉황대(충북 영동군 양산면 수두리 266-3)
산행회비 : 개인비용
준비물 : 계절에 맞는 필요한 모든 산행장비와 식수및 음료수 그리고 점심식사
산행코스 : 봉황대-한천정-무명묘지-320.1봉(길주의)-바위암벽-동골산(493.9m)-삼각점(435.9m)-마니산 갈림길(길주의)-마니산(639m ?)-마니산 갈림삼거리 복귀-362.4봉-작은오장봉(343.4m)-삼각점봉(365m)-봉화산(388.2m, 봉수대)-간벌지 비포장임도-봉황대-산행종료
산행거리 : 도상거리 약 10.00 Km
산행시간 : 풍경과 조망을 즐기며 여유롭게 진행하여 약 05시간 예상
교통편 : 애마를 이용하여 월이산과 국사봉 환종주 산행지와 연계산행
최근들어 가장 자주 내려가 만나게 되는 충북 영동군의 또 다른 산행지들을 찾아 조망을 즐기는 시간으로 몸은 피곤하지만 새생명이 탄생하는 가장 아름다운 자연미를 감상하며 즐겨보는 시간이길 바래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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