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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금대지맥(대간.완)

금대지맥 제1구간 두문동재에서 금대봉 분기점 찍고 벌문재(비슬이재)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2.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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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강원도 정선군과 삼척시 및 태백시의 금대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2년 05월 18일 (수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하루종일 흐리고 가끔 햇살이 났으며 강한 바람이 불어 산행하기 좋았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17도에서 영상 28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두문동재(싸리재, 1268m, 백두대간두문동재 이정석, 금대봉길 2차선 포장도로)-두문동재탐방지원센터(두문동재-대덕산 예약제 구간 안내도) 이정표(금대봉정상 1.2 Km, 은대봉정상 1.3 Km와 함백산정상 5.6 Km)-비포장임도-고목나무샘 갈림삼거리 (금대봉에 얽힌 이야기, 탐방예약제 구간탐방로 변경 안내) 이정표(금대봉정상 0.5 Km, 탐방예약제운영구간과 고목나무샘 1.2 Km, 두문동재 0.7 Km)-안전목책과 로프등로-금대봉 금대지맥 분기점(1418.1봉, 정상석과 탐방안내도) 이정표(백두대간 창죽령 2.9 Km, 백두대간 두문동재 1.2 Km)-목책통과-우회등로 비포장임도 접속태백산국립공원 안내도, 해발 1327m 이정목) 이정표(고목나무샘 0.5 Km와 대덕산정상 4.6 Km, 두문동재 1.4 Km)-비포장임도-나무계단과 데크등로-노목지맥 분기점 갈림삼거리(안전목책과 로프 시작점)-나무계단과 데크등로-고목나무샘(안내판, 해발 1279m 이정목) 이정표(분주령 2.6 Km와 대덕산 4.1 Km, 금대봉 0.8 Km와 두문동재 1.9 Km)-노목지맥 분기점 갈림삼거리(고사목)-이정표(대덕산정상 3.8 Km, 금대봉정상 1.1 Km와 두문동재 2.2 Km)-1240m 이정목-무명안부-공터 이정목(1202m)과 이정표(분주령 1.3 Km와 대덕산 2.8 Km, 금대봉 2.1 Km와 두문동재 3.2 Km)-낙엽송 등로-이정목(1142m)-무명묘지-분주령(넓은공터, 정상목, 검룡소지구 세부안내도, 벤취쉼터들) 이정표(대덕산 1.5 Km, 검룡소 1.9 Km와 검룡소주차장 2.2 Km, 금대봉 3.4 Km와 두문동재 4.5 Km)-해발 1150m  이정목-1259.4봉(부뜰이 이정판)-가시잡목 등로-시멘트 포장도로(풍력발전기)-우회등로 접속(안전목책, 태백산국립공원 이정판과 출입금지 경고판)-1216m 이정목과 이정표(대덕산 0.4 Km, 분주령 1.1 Km)-안전목책과 로프등로-대덕산(1310.3봉, 정상석, 인식불가 삼각점, 대덕산이야기 안내판, 대덕산에서 바라본 전망 안내판, 해발 1310m 이정목) 이정표(검룡소 3.0 Km와 검룡소주차장 3.3 Km, 분주령 1.5 Km와 금대봉 4.9 Km)-목책통과-잡목과 야생화등로-침엽수 조림지-피골재 안부-핏대봉(1274.6봉, 정상판)-잡목과 잡풀등로(고사목)-밭경작지-비포장임도(풍력발전단지)-철망과 잡풀등로-철망과 풍력발전기 콘테이너 사무실-잡목과 억새 및 바위등로-1161.5봉(부뜰이 이정판)-미역줄나무 등로-7번 송전탑-비포장임도-이동통신탑-비포장임도-시멘트 포장도로-잡목등로-절개지 잡목등로-울둔재(965m, 반바지님 종이코팅지, 판문길 2차선 포장도로)--좌측 능선진입-987.9 무명봉(벌목 후 침엽수 조림지)-벌목지 무명안부-능선진입(조림지 상단부)-1127봉 (매봉산 정상판 4개, 1089미터인 내봉산 갈림삼거리)-녹슨철조망 등로-관목의 침엽수 조림지-철망 절개지-배재(424번 역둔원동로 2차선 포장도로)-절개지 능선진입-잡목등로-갈림삼거리(맥 띠지, 좌측)-1139.2 무명봉(노거수)-1188.2 삼각점봉(이정판, 임계467 삼각점)-산나물과 야생화 등로(나물꾼 2명)-무명안부(항공무선안테나, 밭경작지 개간공사중)-벌목 후 침엽수 조림지-묵은 비포장임도-1123.6 무명봉(노거수와 작은바위들)-묵은 비포장임도(미역줄나무 등로)-1131봉(부뜰이 이정판)-바위들과 녹슨철조망-바위암릉-길주의(띠지들, 좌측)-묵은 비포장임도-비포장임도-잔디밭 무명안부-간벌지 오르막 등로-1103.6봉(부뜰이 이정판)-방화선 미역줄나무 등로-가시잡목등로-잡목등로-1118.7봉(부뜰이 이정판)-잡목등로-1157.3봉(부뜰이 이정판, 1177미터의 삿갓봉 갈림삼거리, 나물꾼 배낭)-잡목등로-1108.8 무명봉(참나무 관목 가지3)-1132봉(이정판)-잡풀등로-1126.6봉(이정판)-낙엽송 군락지-속새 군락지-비포장임도-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우측)-잡목등로-비포장임도-잡목 능선진입-독사-무인산불감시카메라-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좌측)-비포장임도 갈림사거리-입산통제 경고판-숙부인 여양진씨 철망묘지-삼봉산(1233.1봉, 정상판, 임계318 삼각점)-산불감시초소-무명안부-1236 트랭글 상 삼봉산(인식불가 삼각점과 띠지들)-1199.7 무명봉(도요새 띠지)-잡목등로-바위암릉-1156.1 잡목무명봉-미역줄나무 등로-1228.4봉(해당봉, 이정판)-미역줄나무 등로-산죽등로-고혈치(1065m, 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벌목 후 침엽수 조림지-1137.8 무명봉(참나무 3그루)-무명안부-1205.8 무명봉(띠지들, 983미터의 장병산과 1060.1미터의 숲뒤산 갈림삼거리)-1209.9 무명봉(띠지들)-무명안부-1238.2봉(이정판)-1153 무명봉(철쭉꽃)-1145.9봉(이정판)-1132.7 무명봉(고사목)-바위암릉-무명안부-1100.5 무명봉(바위와 노거수)-1173.8봉(다랫봉, 이정판, 임계465 삼각점)-잡목등로-1032.3 무명봉-노거수 무명안부-917.1 무명봉(인식불가 삼각점, 띠지들)-이동통신중계기-로프등로-오두재(879미터, 도로표지판, 28번 오두재로 2차선 포장도로)-능선진입-벌목지 잡목등로-바위등로-바위암릉 우회등로-갈모산(1168.9봉, 갈모산 정상판, 77.7건설부 삼각점)-낙엽송 군락지-억새 무명안부(돌리네지역)-1075.7봉(이정판)-1061.7 무명봉(노거수, 띠지)-잡목등로-자작나무 군락지-1076.4봉(부뜰이 이정판)-참나무 등로-매봉산(1080.6봉, 정상판, 인식불가 삼각점)-낙엽송 군락지-고사목 무명안부-1005.7봉(부뜰이 이정판)-비포장임도-밭경작지-당집-송이재(795m, 송이재길 2차선 포장도로)-밭경작지-능선진입-최악의 가시잡목-주능선 마루금-잡목등로 우회-919 무명봉(고사목)-잡목등로-992.1 삼각점봉(이정판, 임계438 삼각점)-잡목과 잡풀등로-묘지1기-선바위-914.4봉(이정판과 띠지들)-벌문재(875미터) 안부-880.3 무명봉-877 무명봉(띠지들)-위밀재(855미터, 종이코팅지)-882.6봉(부뜰이 이정판)-139번 송전탑 안부-376 송전탑-비슬이재 이동통신탑-벌문재(해발795미터, 비슬이재 또는 버실이재, 421번 벌문재로 2차선 포장도로, 도로표지판)-산행종료

산행거리 : 35.40 Km (두문동재에서 금대봉 분기점 지나 벌문재 또는 버실이재까지)

             지맥산행 : 34.20 Km (금대봉 분기점에서 벌문재 일명 버실이재 또는 비실이재까지)

             접속구간 : 01.20 Km (두문동재에서 금대봉 분기점까지) 

산행트랙 :

20220518 금대지맥 제1구간 두문동재-금대봉 분기점-벌문재(이슬이재).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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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시간 : 16시간 51분 (03시 47분부터 20시 38분까지)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전날 20시 30분 정선군 화암면 화암리 벌문재(버실이재, 비실이재)에 도착 해 곧바로 차박

                            02시 30분 알람소리에 기상해 먹히지 않는 주먹밥과 커피로 아침식사

                            03시 00분 예약한 택시 기사님이 도착 해 배낭 둘러메고 두문동재로 출발 (택시기사 전화번호 010-5462-2373)

                            03시 47분 두문동재에 도착해 산행 준비 후 곧바로 산행 시작(택시비 66,500.-원) 

                    올때 - 20시 38분 벌문재 일명 버실이재(비실이재)에 도착 해 산행종료 후 곧바로 정선읍 아라리모텔로 이동(50,000.- 원)

                            21시 40분 정선역 근처의 무명식당에서 두부전골로 저녁식사 후 호텔복귀 후 곧바로 취침 (저녁식사 15,000.- 원)

금대지맥이란?

한강과 낙동강이 발원하는 백두대간 금대봉(1418.1봉)에서 서쪽으로 분기한 금대지맥은 0.9 Km떨어진 1348미터봉에서 어천과 지장천의 경계를 이루는 노목산과 지억산으로 가는 노목지맥을 내보내고 북진하여 한강의 최상류인 골지천과 그 지류인 어천의 경계를 이루면서 대덕산(1310.2봉), 오두재, 비슬이재, 각희산(1083.2봉), 소리재, 다래재, 승두치를 지나서 고양산(1152.4봉)에 이른다.
고양산 에서는 송천이 골지천에 합류하는 아우라지를 바라보며 끝나는 반론산(1077봉), 염장봉(676봉) 줄기를 내보내고 마치(910미터)에 이르러 정선읍내와 어천의 끝으로 가는 철미산(634.3봉) 줄기를 내보내고 계속 북서진하여 상정바위(1006.2미터), 남산(953.6봉), 오음봉(446봉)을 지나 오대천과 한강의 합수점을 바라보는 남평대앞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약 56.9 Km의 산줄기를 말한다.

 

 

높은 해발고도에 비해 좋지 않은 등로 상태로 예상보다 오래 걸렸지만 환상의 풍경과 조망을 즐기며 무난하게 계획된 벌문재까지 완주하고 다시 정선에서 추억을 만들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금대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강원도 정선군과 삼척시 및 태백시 그리고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네이버의 지식백과, 다음의 백과사전, 산림청,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지난 2주 연속 정선으로 내려 와 황병지맥 산행을 두구간으로 마무리한 후 백석단맥을 마무리하고 올라갈 계획이 비 소시게 포기하고 편안하게 보냈는데 이번에는 구간 나누기가 애매한 금대지맥을 계획하는데 이 산줄기 역시 오래전부터 산행 준비를 했지만 교통편이 불편해 연기하고 연기하다 이제서야 피할 수 없으니 들리게 되었다.

내려가기 전 여러 택시 기사님들과 연락해 예약을 시도하지만 쉽지 않아 연기하고 옆지기의 시간을 확인하고 도움을 청하기로 하였는데 저녁이 다 되어 택시기사로부터 연락이 와 갑작스럽게 내려가게 되니 잠도 부족하고 준비도 조금은 부실한 산행이 되어 결국 다음날 배탈로 고생하며 근래들어 가장 긴 산행 시간을 기록하게 되었다.

이제 남아 있는 지맥 산줄기 모두가 집에서 가장 멀고 교통편도 쉽지 않기 때문에 산행 자체보다 교통편과 잠자리가 더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고민이 깊어지는 산행이자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몇번인가 들렸던 두문동재인데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밝은 낮 시간에 편안하게 들렸는데 그 이후 예약제로 변경되면서 늘 어둠속에 들리는 고갯마루가 되었다.

지금까지 몇번인가 예약을 했지만 비 소식과 다른 일정으로 들리지 못해 결국 이른 새벽시간에 도둑고양이처럼 홀로 통과하는 시간을 택해 금대지맥이란 이름으로 통과하는 마음이 편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진행을 해야 하는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아쉬움속에 옛날 추억을 더듬으며 금대지맥 분기점인 금대봉을 짙은 어둠속에 통과하고 분주령을 지나며 여명이 밝아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기며 대덕산에 올라 고운 추억을 만들고 풍력발전기와 드넓은 밭경작지를 지나 울둔재를 통과하니 좌측으로 드넓은 벌목 후 침엽수 조림지가 펼쳐지고 그 벌목지 경계선을 타고 매봉산으로 오르며 벌목지 상단에서 지나 온 방향인 남쪽을 살펴보니 우측 뒤 풍력발전기가 서 있는 뒷쪽으로 1259.4봉 좌측으로 대덕산이 보이고 그 좌측 앞으로 풍력발전기를 따라 이곳으로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금대지맥 마루금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 한동안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겨 본다.

 

매봉산 지나 산나물을 채취하는 주민들과 인사 나누고 내려가 배재를 통과한 후 잡목등로를 헤치고 계속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어느새 삼봉산에 도착을 해 조금은 여유를 부리며 쉬어간다.

다시 산불감시초소와 또 다른 인식불가인 삼각점이 박혀있는 1236봉 지나 1228.4미터의 해당봉을 넘으니 가파른 내리막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비포장임도가 지나는 고혈치에 도착을 한다.

고혈치 지나 드넓은 벌목 후 침엽수를 조림한 식재지 경계를 타고 1238.2봉으로 오르기 직전 식재지 상단에서 남동쪽을 살펴보니 방금 전 지나 온 고혈치 넘어 1228.4미터의 해당봉이 바로 좌측 앞으로 부드럽게 펼쳐져 있고 그 우측으로 길게 이어지는 지나온 마루금 상 삼봉산으로 연결되는 등로가 환상을 노래하고 있어 가쁜 숨을 몰아 쉬며 몇장의 사진으로 남기는 시간은 꿀맛 같은 시간이었다.

 

지나 온 마루금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1238.2봉 지나 바위암릉을 넘으니 1173.8미터의 다랫봉에 도착을 해 잠시 고운 추억과 사진을 남기는데 시간이 제법 지났는지 땅거미가 지는 느낌이 다가온다.

아직 남아 있는 철쭉꽃을 바라보며 계속 이어지는 바위암릉 사이로 보이는 잡목들을 헤치며 전진하니 다시 강한 바람이 불어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을 식혀주고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오두재에 도착을 하는데 마음은 이곳에서 마무리하자고 하지만 애마가 벌문재에 있으니 몸은 다시 능선으로 오른다.

가파르게 올라 벌목지 경계에 자라고 있는 잡목들을 피해 진행하니 바위암릉을 넘어 1169미터의 갈모산에 도착을 하고 다시 내려가 돌리네 지형도 통과하니 큰 고도변화 없이 매봉산에 도착을 한다.

매봉산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등로 좌측 앞으로 드넓은 황톳빛 밭경작지가 펼쳐지고 그 한가운데에 민가 한채가 그림처럼 내려다 보이는 송이재를 지나 이어지는 밭경작지 사이의 비포장임도를 타고 그 상단부까지 올라 뒤돌아 보니 지나 온 금대지맥 마루금 우측 아래로 이국적인 풍경의 화암면 건천리 마을이 마치 한폭의 풍경화로 남겨진다.

 

전날 저녁에 갑자기 예약된 택시 기사님과의 통화로 급하게 준비해 산행 날머리인 벌문재(비슬이재 또는 버실이재)에 일찍 도착 해 3시간 가까이 선잠을 자고 새벽 2시 30분에 일어 나 먹히지 않는 주먹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뜨거운 커피 한잔 마시고 있는데 마침 예약한 택시기사님이 전화가 와 화암면에서 올라 온다는 소식에 조금은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새벽 3시 정각에 산행 들머리인 두문동재에 도착하니 새벽 3시 45분이 지나는데 생각보다 강한 바람이 불어 와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데 홀로 산에 드는 이 산객이 안쓰러운지 걱정하는 택시 기사님을 돌려 보내고 다시 오랫만에 어둠속에 바라보는 커다란 두문동재 표지석이 평온했던 마음을 흔들기 시작하는데 이곳은 언제나 밝은 낮에 들려 마음 편히 돌아 볼 수 있을지 아쉽기만 하다.

이곳 두문동재(싸리재 또는 불바래기, 1268미터)는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과 태백을 잇는 38번 국도에 있는 고개로서 포장된 도로로서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고개이기도 하다.

지금은 터널이 뚫려 잊혀진 옛길이 됐지만 백두대간 종주에 나선 이들은 꼭 거쳐야 하는 관문으로 천상의 화원으로 불리는 금대봉(1418봉)과 은대봉(1442봉)을 양쪽에 꿰차고 있어 야생화 탐방도 이곳을 출발점으로 삼는 곳이기도 하다.

두문동재에서 은대봉과 함백산(1573봉)을 거쳐 만항재(1330미터)로 내려서는 능선길에는 봄부터 가을까지 피고 지는 들꽃이 지천이며 백두대간 고봉준령에 놓여 있지만 길은 한없이 부드러워 산책하듯 나설 수 있다.

두문은 문을 닫아 둔다는 뜻으로 지명의 유래가 깊으며 이성계가 조선을 개국하자 고려 충신 72명이 불사이군의 뜻을 굽히지 않고 개풍군 두문동에 은거하게 되는데 조정은 이들을 산에서 끌어내려고 불을 지르지만 뜻을 굽히지 않아 불에 타 죽고 말았는데 이중 불길을 피해 태백으로 내려온 7명이 함백산 아래 산간마을에 몸을 숨겨 마을이름을 두문동이라 부르고 고개를 두문동재라 부르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두문불출이라는 말이 이 고개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조선 초기 경기도의 두문도에 살던 고려 망국 유신 가운데 삼척 땅에 유배 온 고려 마지막 왕인 공양왕을 뵈러 왔다가 공양왕이 타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태백의 건의령에서 관모와 관직을 버리고 이 고개를 넘으며 불사이군 즉 두명의 왕을 섬길 수 없다는 정신으로 이 고개 밑에 두문동이라는 이름을 짓고 터전을 잡게 되었는데 그래서 두문동재라는 지명이 생겼다고 전해지기도 하는 고개이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오는 금대봉길 2차선 포장도로 건너 남쪽으로 나 있는 은대봉 가는 남쪽 비포장임도로 이어지는 입구를 확인하고 다시 북쪽으로 보이는 표지석을 사진에 담은 후 두문동재탐방지원센터를 통과하는 마음이 편치 않지만 이렇게나마 산행을 이어갈 수 있음에 감사한 시간이기도 하다.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마이크 음성을 들으며 두문동재에서 대덕산까지 예약제 구간 안내도를 확인하고 금대봉정상까지 1.2 Km 거리라는 이정표를 사진에 담은 후 넓은 비포장임도로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빠르게 진행하니 금새 여러가지 안내판과 이정표들이 보이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오늘 산행은 금대봉 분기점에서 시작되는 금대지맥 산행이기에 좌측의 비포장임도를 버리고 우측의 금대봉정상까지 0.5 Km 거리라는 전진하니 안전목책과 철로프가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후 안전목책과 철로프가 끝이나고 관목의 활엽수 아래 뚜렷한 등로가 보이고 그 좌우측으로 파란 식물들이 돋아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등줄기와 이마에선 굵은 땀방울이 흐르기 시작하는데 능선에서 그렇게 강하게 불어대던 바람이 오르막 등로에는 구경도 할 수 없어 벌써 무더위를 느끼기 시작한다.

그렇게 잠시 더 가파르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오래전 만났던 기억과는 조금 다른 금대봉 장상에 도착을 해 어둠속에 살펴보니 아담한 정상석만은 변함없이 같은 모습으로 반겨주고 있어 반갑게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남기며 주위를 둘러본다.

금대봉(1418.1봉, 삼각점, 정상석, 이정표)은 강원도 태백시와 정선군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와 용소 및 제당굼샘을 안고 있는 의미 깊은 산이며 금대라는 말은 검대로 신이 사는 곳이라는 뜻이고 또한 금이 많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산중에는 주목을 비롯하여 각종 원시림이 빽빽히 차 있고 창죽마을의 진산이며 이 산과 대덕산(1307봉) 일대 126만 평은 환경부가 자연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정한 곳으로 그만큼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이 산 기슭에 있는 제당굼샘과 고목나무샘물골의 물구녕 석간수와 예굼터의 석간수에서 솟는 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검룡소에서 다시 솟아 나와 514 Km의 한강발원지가 되는데 지금까지 오대산 우통수가 한강의 발원지라고 알려져 있었으나 오대천과 창죽천의 합수지점인 정선군 북면 나전리에서 도상실측을 한 결과 창죽천이 약 32 Km나 더 긴 것으로 밝혀졌다.

그래서 국립지리원에서 한강의 발원은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금대봉 기슭이라는 공인을 받게 되었고 둘레 20여미터에 깊이를 알 수 없는 검룡소는 석회 암반을 뚫고 올라오는 지하수가 하루 5천 톤 가량 용출하고 있으며 솟아 나온 물이 곧바로 20여미터의 폭포를 이루며 쏟아지는 광경은 장관을 이루고 있다.

 

금대봉 정상에서 등로가 뚜렷하게 나 있는 우측의 북동 방향인 창죽령 2.9 Km 방향이 백두대간 마루금으로서 비단봉 거쳐 드넓은 고랭지 밭경작지 주위로 풍력단지가 설치된 매봉산 천의봉으로 가는 길이지만 오늘 이 산객이 걸어야 할 방향은 좌측인 서쪽 방향으로 목책으로 막아 놨고 방향표시도 전혀 없는 출입금지 방향이라 어쩔 수 없이 금줄을 넘어 가파르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타고 진행한다.

잠시 후 금대봉 오르기 전 만났던 갈림삼거리에서 좌측인 고목나무샘 방향으로 이어지는 비포장임도와 만나 그 임도를 타고 우측으로 전진하니 태백산국립공원 안내판과 이정표 및 이정목 지나 나무계단과 데크가 이어진다.

ㅓㅅ진 풍경과 조망이 펼쳐진 곳이지만 어둠속에 보이는 것이 없기에 빠르게 그 계단과 데크 지대를 통과하니 다시 소로의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이정표가 서 있는 안전목책과 로프가 보이는 곳에서 좌측의 노목지맥 분기점 방향으로 진행해 노목지맥 분기점을 확인하고 진행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중간에 있는 고목나무샘을 확인하고 진행을 해야 하는지 짧게 고민한 후 노목지맥 분기점은 다음 주 노목지맥 산행 시 확인하기로 하고 오늘은 잠시 고목나무샘을 살펴보고 진행하기로 한다.

좌측으로 이어지는 노목지맥은 백두대간 금대봉에서 서쪽으로 가지를 친 금대지맥이 0.9 Km 떨어진 우암산(1346미터 봉)에서 금대지맥은 동북진하여 대덕산으로 또 한줄기는 서북진하여 노나무재, 노목산(1148봉), 지억산(1116.7봉), 거칠현치, 쇄령, 문두치를 지나 지장천이 한강(동강)에 합류하는 정선읍 가수리까지 이어가는 도상거리 40.5 Km의 산줄기로 지장천의 좌측 분수령이 된다.

 

노목지맥 분기점이 있는 우암산을 포기하고 뚜렷한 등로 방향으로 진행하며 이정표를 보니 대덕산정상까지는 이제 4.3 Km 거리 표시가 나타나고 한동안 안전목책과 로프 등로가 길게 이어진다.

잠시 후 다시 나무계단과 데크 등로가 이어지고 잠시 후 내리막 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등로에 크고 굵은 고목나무가 서 있고 좌측으로는 수량이 적지만 꾸준하게 졸졸졸 흐르는 고목나무샘이 보이는데 그 아래 놓여져 있는 사기 그릇에 물이 차 있어 물 맛을 보니 참으로 맛있게 느껴진다.

이곳 고목나무샘은 한강의 발원지 중 하나의 샘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수량이 적어 실질적인 대접은 받지 못하는 듯 보이는데 한강의 발원지가 오대산 우통수에서 지금의 태백시 하장면 금대산 밑 검룡소(儉龍沼)로 바뀐 것은 1918년 조선총독부 임시토지조사국에서 실측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오대산 우통수와 태백시 창죽동까지의 골지천(骨只川) 길이를 계측한 결과 골지천이 32.5킬로미터 더 길었다고 한다.

하천 연구가 이형석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강의 발원산인 금대산에는 네 개의 샘이 있는데 첫 번째인 고목나무샘은 금대산 정상에서 북서쪽으로 700미터쯤에 위치한 아름드리나무 아래에서 솟으며 해발 1340미터에 있고 나머지는 제당궁샘, 금대샘 그리고 마지막은 검룡소로 이 고목나무샘에서 발원한 한강의 물줄기는 검룡소를 거쳐 하장천을 지나 골지천으로 들어가고 아우라지에서 송천과 합하게 된다.

영월에서 동강과 서강을 받아들인 남한강은 남류하면서 평창강과 주천강을 합하고 단양을 지나면서 북서로 흘러 달천과 섬강, 청미천, 흑천을 합친 뒤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합류한다.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남한강을 합류한 한강은 계속 북서 방향으로 흐르면서 왕숙천과 한천, 안양천 등의 작은 지류와 합류하여 김포평야를 지난 뒤 김포시 월곶면 보구곶리에서 강으로서 생을 마감한 후 서해로 들어간다.

 

고목나무샘과 샘물의 맛을 확인하고 우측 사면으로 나 있는 뚜렷한 흙길을 따라 진행하니 우측 깊은 골짜기 아래에서 깅렬한 멧돼지 울음소리가 크게 들려 와 이 산객도 큰 소리로 존재감을 알리며 불상사를 방지하다 보니 등로 주위에서 움직임들이 포착되는데 살펴보니 고라니들이 먹이 화ㅣㄹ동을 하다 놀라 달아나는 모습들도 보인다.

이제 대덕산 정상까지 3.8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 지나 1240미터의 해발고도를 알리는 이정목도 통과하니 태백 411이란 특이한 모습의 작은 현위치 이정판이 나뭇가지에 걸려있어 사진에 담고 조금 더 전진하자마자 능선 상 1270.8봉을 통과한다.

 

국립공원이고 출입금지 지역이다 보니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나 표시기들은 거의 보이지 않지만 등로는 뚜렷하게 나 있어 진행에는 어려움이 전혀 없다.

잠시 후 나즈막하게 내려가 무명안부를 지나 사초가 푸르게 자라고 있는 등로를 따르니 이정목과 이정표가 서 있는 1202미터의 공터에 도착을 해 살펴보니 대덕산까지는 이제 2.8 Km가 남아 있다는 거리와 방향 표시도 보인다.

공터를 지나니 굵은 낙엽송 군락지가 드넓게 펼쳐지고 그 사이로 오솔길처럼 나 있는 아름다운 등로를 따라 여유롭게 걸어가니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하고 이제 헤드렌턴 불빛이 없어도 진행에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다만 원 마루금은 좌측 능선이지만 그곳으로 오를 수 있는 등로를 찾아 보지만 보이지 않아 우측 사면 등로를 따르다 보니 아쉬움을 남기고 잠시 후 다시 원 마루금을 만나 정상적으로 진행이 된다.

해발고도 1140미터라는 이정목을 지나고 한동안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다시 완만하게 내려가고 곧이어 관리가 되지 않아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무명묘지 한기를 지나 여러 안내판과 이정목 그리고 이정표와 벤취쉼터들이 보이는 1065미터의 분주령에 도착을 해 잠시 주위 풍경들을 살펴보며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남겨본다.

분주령이라는 지명의 유래도 가지가지로서 경상도말로 전구지인 산부추가 많이 나서 그 이름이 변했다는 설과 이 고개를 분주히 다녔다고 해서 분주령 이름을 얻었다는 설 그리고 물이 갈라지는 지역이라고 분수령이 변해 분주령이 되었다는 설도 있다.

분주령은 십자로 안부로서 해발 약 1,065m이고 좌측으로는 한소리로 이어지며 우측으로는 역시 분주령골 계곡으로 이어져 이곳 분주령을 중간 탈출로로 활용할 수 있는데 우측(남동)으로 내려가면 이내 분주령골 임도에 이르므로 길이 좋다.

분주령에서 검용소 주차장까지는 약 50분 정도 걸리는데 대덕산으로 오르는 산길과 검룡소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분주령은 고갯마루가 널찍하다.

태백과 정선 삼척의 상인들이 농산물과 해산물을 짊어지고 분주하게 넘나들던 고개로서 어느 방향에서 올라오든 이곳에 다다르면 무거운 짐 보따리 풀어 놓고 가쁜 숨 쉬어갔으리라 생각해 본다.

등산객들에게도 더없이 좋은 쉼터로서 귀룽나무와 산돌배나무의 하얀 꽃이 천상에 흩날리고 꽃 바람 타고 상큼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이마의 땀을 식혀준다.

 

운주령을 지나자마자 알록달록한 껍질을 가진 물푸레나무라 생각되는 군락지가 펼쳐지고 곧이어 낙엽송 군락지도 나타나는데 지도를 보니 마루금은 좌측 가파른 오르막 능선 방향으로 이어지지만 실제 등로는 우측 사면 등로로 이어지고 있어 자세히 살펴보지만 원마루금 방향으로는 등로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한동안 우측 사면 등로를 따르니 1150미터란 해발고도가 적혀있는 이정목을 만나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다 좌측 마루금 방향으로 1259.4봉이 보여 뚜렷한 등로를 우측으로 보내고 좌측 가파른 오르막 생등로를 찾아 오르니 원 마루금에 도착을 하고 잠시 참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부뜰이 홀대모 운영자가 걸어 둔 이정판이 보이는 1259.4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우측인 동쪽으로 크게 꺽어 사라진 등로를 헤치며 어렵게 산행을 이어간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1259.4봉에서 우측인 동쪽으로 급하게 꺽어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등로 자체가 사라져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는데 바로 아래에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며 내는 소음이 귓전을 때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잠시 더 내려가니 벌목지에 키가 작은 산딸기 가시나무들이 우거져 있고 그곳을 어렵게 빠져 나가니 좌측으로 시멘트 포장도로와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나타나고 우측 능선으로 조금 더 걸어가니 드디어 풍력발전기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에 도착을 해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앞으로 무명안부 지나 대덕산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마루금이 올려다 보인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동쪽방향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니 북동 방향으로 잠시 후 걸어 진행을 해야 할 마루금 위로 늦은 하루해가 떠올라 있는 모습도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곧이어 시멘트 포장도로를 좌측으로 보내고 우측 안부방향으로 가니 태백산국립공원이란 이정판과 출입금지판이 서 있고 그곳으로 오르니 1259.4봉을 오르지 않고 사면 등로로 이어지는 등로와 만나는 갈림삼거리이다.

1216미터라는 이정목과 대덕산까지 0.4 Km 거리라는 이정표가 있는 안부 지나 물푸레나무 군락지를 참나무 등로를 따라 오르니 이제서야 봄 야생화인 엘레지가 피어 있고 고딩어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등로 지나 넓은 공터에 아담한 정상석과 삼각점 및 전망 안내판 그리고 이정목과 이정표가 보이는 1310.6미터의 대덕산 정상에 도착을 한다.

대덕산(1310.6봉, 정상석과 2등삼각점)은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과 삼척시 하장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는 1307미터이고 태백산줄기인 중앙산줄기에 속하는 산이다.

서쪽에 노목산(1150봉)이 남쪽에 금대산(1096봉)과 함백산(1573봉)이 동쪽에 육백산(1244봉) 등이 솟아 있다. 대덕산과 금대봉 일대는 생태적 우수성이 높아 환경부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설정되어 있는데 이곳의 임상은 신갈나무림으로 구성된 활엽수림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대덕산 주변지역에는 낙엽송조립지 등이다.

식물상은 전체 85과 282속 480종으로 나타났고 특산식물은 키버들, 은꿩의다리, 금강제비꽃, 금강애기나리 등 총 19종이며 이는 한국의 3.33%와 강원도의 12.8% 정도가 분포한다.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종(Ⅴ등급)인 개병풍과 가시오갈피나무, 솔나무, 노랑무늬붓꽃 등이 나타나 자연환경이 우수하고 희귀식물인 나도파초일엽과 한계령풀, 공작고사리, 흑쐐기풀, 미기록종인 대성쓴풀 등 20여종이 나타났다.

수서곤충은 24과 40종이 관찰되었고 어류는 2과 4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특히 창죽동 계곡에는 한국고유종인 금강모치가 나타났다.

조류는 총 8목 22과 38종이 나타났으며 천연기념물인 검독수리, 붉은배새매, 소쩍새 등이 관찰되었고 포유류는 총 5목 10과 14종으로 조사되었으며 보호야생종인 삵과 천연기념물인 하늘다람쥐가 발견되었다.

대덕산의 북쪽 사면에서 발원한 수계는 남한강의 지류인 동대천으로 흘러 들고 남쪽 사면에서 발원한 수계는 골지천의 최상류를 이루며 북쪽으로 흐른다.

남쪽의 함백산과의 사이로 영월과 태백을 연결하는 38번 국도가 개설되어 있고 태백선이 정암터널을 지나 태백시 황지동에 이르게 된다.

주변 일대는 고생대 평안계 지층으로 무연탄의 매장이 풍부하여 삼척탄전의 일부(동양광산)를 형성하고 있다.

 

대덕산 정상과 주변 풍경들을 둘러보고 사진에 담은 후 이제 주위 조망들을 살펴보니 어둠속에 아쉬움을 남겼던 풍경들이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하며 오래 전 만들었던 고운 추억들을 소환도 해 보는 시간이다.

제일 먼저 남쪽에서 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좌측 가장자리에 잠시 전 어둠속에 넘어 온 1420미터의 금대봉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부드럽게 이어지는 금대지맥 마루금이 이곳까지 길게 연결되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 온다.

그 금대봉 좌측 뒤로는 정상에 인공구조물을 이고 있는 1572.1미터의 함백산이 보이고 우측 아랫쪽으로는 드넓은 밭경작지들이 보이는데 아마도 고랭지 채소밭으로 사용되는 장소가 아닐까 생각되는 풍경이다.

 

이제 금대봉 좌측인 남동 방향으로 눈을 돌리니 백두대간 마루금 상 비단봉과 바람의 언덕 넘어 매봉산 천의봉이 길게 이어지고 그 마루금을 따라 거대한 풍력발전기들이 줄지어 늘어 선 풍경이 옛 추억을 소환하고 있다.

몇번인가 저 매봉산 능선을 걸으며 이곳 대덕산을 살펴보며 언제 한번 들려볼까 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 오래 걸릴것이라고는 예상도 못했기에 의미있는 시간으로 남겨지는 순간이다.

이제 지맥 산행이 마무리되면 조금 더 여유롭게 저 백두대간 마루금을 따라 새로운 추억을 만들며 걸어던 산줄기들을 살펴보며 자연을 음미할 수 있기를 바래도 본다.

 

대덕산 정상에서 주위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며 예전에 만났던 백두대간 마루금을 확인하고 뒤돌아 몇걸음 걸어 이제 북쪽으로 나즈막한 안전목책과 로프를 넘어가니 활엽수 아래 돌들이 숨어 있고 그 사이로 아름다운 야생화가 만개해 반겨주고 있어 눈맞춤을 하면서 조심해 진행하는데 뚜렷한 등로가 사라져 그저 방향만 확인하며 전진한다.

한동안 방향만 보고 진행하니 가끔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나타나고 희미한 등로가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갑자기 키 작은 철쭉꽃이 만개한 사이로 침엽수 조림지가 펼쳐지기 시작한다.

침엽수 사이로 잡목들이 우거져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며 조심해 걸어가니 등로 좌측으로 이어지는 금대지맥 마루금에 거대한 풍력발전기들이 보이고 저 멀리 오늘 걸어 넘어야 할 산줄기가 박무속에 고봉준령의 장쾌함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진행 방향을 확인하고 관목의 참나무와 동굴식물 그리고 약간의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희미한 등로를 찾아 진행하니 등로 옆으로 움직임이 포착되어 살펴보니 산토끼 한마리가 수풀속에 숨어 이 산객의 움직임을 살펴보고 있어 어렵게 사진 몇장 남기고 헤어져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후 드넓은 잡풀지대가 펼쳐지는데 지도에 피골재로 표기된 곳으로 자료를 찾아 보니 보이는 자료는 없는데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판문리에 핏골이라는 자연마을이 있어 그 마을 뒤에 있는 고개쯤으로 이해되는 지명이름처럼 보인다.

팜눔리는 척주지에 울탄(蔚呑)이라 하여 어리(於里)와 함께 울탄내외촌으로 불러왔는데 울탄(울머금-울뭄)이 변하여 늘문(於門) 또는 늘문(板門)으로 된 것이다.

핏골(稷谷:직곡)과 양맥곡(兩麥谷:兩寺谷), 덕방곡(德芳谷:덕뱅이골), 울둔곡(蔚屯谷), 상판문(上板門:솔거리) 하판문의 6개 자연부락을 합친 마을로서 마을 전체가 급경사지에 있고, 첩첩한 산들이 쌓여진 마을이다.

그 피골재 지나 참나무 등로를 타고 올라 주능선에 도착을 해 주위를 살펴보니 우측 한쪽에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도상 1274.6봉에 도착을 하는데 백두사랑산악회에서 걸어 둔 이정판에는 핏대봉이란 이름도 보인다.

핏대봉(1275봉)은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에 소재한 금대지맥상의 산으로 대덕산(1310m)을 지나 피골재로 고도를 낮추었다가 다시 일으킨 봉이 바로 이곳이다.

대덕산에서 약 500m 거리 동북방향에 위치한 1281봉은 국립지리원 지도에는 무명봉으로 고도마저 표기 되어 있지 않은 봉인데 언제 부터인가 1281봉에 핏대봉 또는 피골재봉이란 이름이 부여 되기 시작하더니 영진지도등에 피골재봉(핏대봉)이란 이름이 등재되어 족보를 갖춘 산이 되었다는 내용이 보인다.

 

핏대봉이란 1274.6봉에서 등로는 북동 방향에서 북쪽으로 방향이 바뀌고 잠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넓은 능선 등로를 따라 걸어가며 등로 좌측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좌측의 대덕산에서 우측으로 풍력발전기 넘어 어렵게 올랐다 내려 온 1259.4봉이 빤히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 사이 많이도 진행해 왔음을 알려주고 있다.

대덕산에서 내려오며 만났던 북사면에는 거대한 침엽수림이 조성되어 있어 조금 더 자라면 멋진 모습으로 탈바꿈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1259.4봉 뒤 저 멀리로는 희미한 박무속에 다음에 올라야 할 노목지맥의 주산인 노목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봉우리가 보이는데 저 산줄기에서는 또 어떤 인연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벌써 궁금해지는 순간이기도 하다.

 

지나 온 방향으로 대덕산과 노목지맥을 살펴보고 잡목들이 우거진 등로를 헤치며 북쪽 방향으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진행 방향으로도 3기의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더 줄지어 늘어서 있고 그 뒤 저 멀리 오늘 이 산객이 걸어 만나야 할 마루금 지나 좌측으로 내일 만나야 할 봉우리들까지 희미한 박무속에 펼쳐져 있다.

북서 방향으로도 내일 만나야 할 금대지맥 마루금과 좌측 뒤로 다음주쯤 만나야 할 노목지맥 마루금이 첩첩산중 겹쳐진 모습으로 펼쳐져 많은 사진에 담으며 전진하니 등로 옆으로 이제 막 만개한 철쭉꽃들이 화사하게 반겨주기 시작한다.

그곳에서 등로 우측을 보니 마루금 바로 옆 동쪽인 창죽동 방향으로 또 다른 거대한 풍력발전단지들이 보이고 그 뒤로 도계읍 지나 오래 전 동해친구와 힘들게 올랐고 조만간 다시 한번 더 사금지맥이란 이름으로 만나야 할 육백산과 매봉산 줄기가 막 떠 오른 햇살 아래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동쪽으로 육백지맥과 사금지맥 분기점 방향을 살펴보고 푸른 초원같은 등로를 따르니 보기에는 좋은 등로처럼 보이지만 실제 진행하면 울퉁불퉁한 등로에 자갈들도 깔려 있고 작년에 우거졌다 말라있는 단단한 식물줄기들이 남아 있어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는 내리막 등로로 이어진다.

그래도 이곳부터 관목의 참나무 아래 화려하지는 않지만 담백하고 화사한 철쭉꽃들이 반겨주고 뚜렷한 푸른 등로가 펼쳐져 있어 자연을 만끽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한동안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드넓은 밭경작지가 펼쳐지는데 가을에 고랭지 배추를 재배하는 곳으로 그 밭경작지 우측 가장자리에 설치된 전깃줄을 따라 조심하며 내려가며 진행 방향과 북서 방향을 보니 다시 금대지맥과 노목지맥 마루금이 박무속에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고랭지는 표고가 높아 고지기후의 특성을 보이는 지역으로 기온체감율에 따라서 기온이 낮아지면 날씨의 악화를 동반하므로 농작물의 재배기간이 짧아지나 이러한 기후 특성을 이용하여 고랭지채소재배나 채소의 억제재배 또는 풍부한 자외선을 이용한 화훼재배 등이 이루지는 곳을 말하며 그런 곳에서 재배되는 채소를 고랭지 채소라 말한다.

 

드넓은 밭경작지 우측 전기줄 옆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풍력발전기 관리 사무소로 이어지는 비포장임도가 나타나고 그 앞에서 우측 능선 방향으로 내려가니 좌측으로 철망이 설치되어 있다.

그 철망 우측 등로를 따르니 야생화가 피어 있고 잡목과 잡풀들이 자라면서 울퉁불퉁한 등로가 이어져 있어 보기와는 달리 진행에는 편하지 못하다.

하장3풍력발전기란 이름이 보이는 풍력발전기를 살펴보며 계속 내려가니 관목의 활엽수 아래 잔디같은 식물들이 드넓게 펼쳐진 등로로 이어지고 곧이어 등로 좌측 아래로 붉은색의 풍력발전기 관리사무소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등로 좌측 뒤를 보니 여전히 1259.4봉에서 좌측 대덕산 지나 이곳으로 내려 온 금대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으며 다시 산행을 이어간다.

 

하장면의 풍력발전기 관리 사무소를 지나 다시 관목의 활엽수와 우거진 잡풀들 그리고 지난해 우거졌다 말라 있는 식물 줄기들이 혼재되어 있는 난해한 등로를 타고 조심하며 걸어 진행하니 갑자기 지금까지 잘 보이지 않더 파란 이끼가 가득 낀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바위지대를 통과하니 아직 우거지기 직전의 미역줄나무들이 나타나는데 시간이 지나 우거지면 진행이 어려울 듯 보이는 곳을 지나니 다시 아름다운 참나무 등로가 길게 펼쳐진다.

그렇게 한동안 관목의 참나무들로 막혀 풍경과 조망이 전혀 없는 푸른 잡풀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봉우리가 아닌 능선 상 1161.5봉에 도착을 하는데 부뜰이님의 이정판이 걸려있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이제 좌측인 서쪽으로 크게 꺽어 진행을 한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1161.5봉에서 좌측인 서쪽 방향으로 진행하니 그동안 잘 보이지 않던 미역줄나무들이 등로를 막고 발목을 잡는데 아직은 잎이 피지 않고 우거지기 전이라 그래도 희미한 등로가 보이는데 시간이 조금만 더 지나 잎이 우거지면 진행이 어려울 듯 보인다.

그곳을 진행하며 등로 우측인 도옥과 잔행 방향인 북쪽을 살펴보니 우측의 가덕산 방향으로 많은 풍력발전기들이 보이고 그 좌측으로 잠시 후 올라 만나야 할 매봉산과 삿갓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으며 어렵게 진행한다.

 

이제 진행 방향인 북쪽으로는 울둔재 지나 올라야 할 매봉산과 배재로 내려 왔다 다시 올라 만나야 할 삿갓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의 흐름이 보이기 시작한다.

주위 풍경들을 사진에 담으며 잠시 더 미역줄나무 군락지를 통과하니 참나무 아래 철쭈곷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다시 나타나는 미역줄나무 등로를 좌우측으로 피해 어렵게 통과하며 완만하게 내려가니 그동안 잘 보이지 않던 인천조은산악회 띠지가 걸려있는 이 띠지들이 끝날때까지 많은 도움을 줬다.

미역줄나무 등로를 지나 한동안 참나무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우측으로 침엽수 조림지가 나타나고 다시 등로 우측으로는 가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위로 많은 풍력발전기들이 설치된 풍경이 자꾸만 눈길을 잡는다.

다시 이어지는 참나무 등로를 타고 한동안 걸어가니 7번 송전탑을 통과하고 곧이어 나타나는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이동통신탑도 만난다.

그 이동통신탑을 지나 잠시 참나무와 잡목이 혼재되어 있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넓고 뚜렷한 비포장임도와 만나 그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걸어가며 산행을 이어간다.

 

비포장임도를 따라 한동안 걸어 내려가니 임도가 시멘트 포장도로로 바뀌고 그 도로가 좌측으로 휘어져 내려가는 우측 잡목 능선으로 마루금이 이어져 잠시 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을 할까 고민하다 원마루금이 지나는 우측 능선으로 오르니 관목의 활엽수 아래 우거진 싸리나무 잡목들이 발목을 잡아 속도가 전혀 나질 않는다.

그래도 등로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하장면과 화암면 지나 다음에 걸어 만나야 할 노목지맥의 지억산과 그 좌측으로 억새로 유명한 민둥산이 보이기 시작해 사진에 담으며 계속 진행하니 다시 계속 이어지는 잡목 등로가 길게 이어진다.

이제 판문길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울둔재가 바로 내려다 보이는 돗에서 등로 좌측을 보니 다음주쯤 걸어야 할 노목지맥의 진산인 노목산과 그 우측 뒤로 쌍봉처럼 보이는 지억산이 보여 사진에 담고 좌측으로 내려가니 어렵게 철망이 설치된 지점으로 내려 와 우측 철망이 끝나는 지점을 통해 어렵게 울둔재로 내려서니 반바지님이 철망에 965미터의 울둔재라는 종이코팅지를 걸어 놨다.

울둔재에 관한 자료는 보이지 않는데 울둔은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판문리의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판문리는 척주지에 울탄이라 하여 어리와 함께 울탄내외촌으로 불러왔는데 울탄(울머금, 울뭄)이 변하여 늘문(於門) 또는 늘문(板門)으로 된 것이다.

핏골(稷谷, 직곡), 양맥곡(양사곡), 덕방곡(덕뱅이골), 울둔곡(蔚屯谷), 상판문(솔거리) 하판문의 6개 자연부락을 합친 마을로서 마을 전체가 급경사지에 있고 첩첩한 산들이 쌓여진 마을이다.

 

어렵게 울둔재로 내려가 도로를 건너 좌측 고갯마루로 오르니 철망이 끝이나고 높은 콘크리트 옹벽이 낮아진 지점 우측으로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보이는 능선으로 오르니 초반부터 가파른 오르막 등로가 이어진다.

굵은 소나무 아래 잡목들이 우거진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이마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어렵게 오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보이고 살펴보니 무명객님이 띠지에 이곳을 986미터 무명봉이라 적어 놨고 그곳에서 등로는 우측인 북쪽으로 휘어져 이어지는데 좌측으로는 드넓은 벌목 후 침엽수 식재지가 펼쳐져 있어 그 경계 지점을 따라 진행하도록 되어 있다.

잠시 걸어 진행하다 등로 좌측인 서쪽 방향을 보니 바로 발 아래 방금 전 건너 온 판문길 2차선 포장도로가 내려다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다음주 만나야 할 노목지맥의 노목산과 민둥산 그리고 우측으로 지억산이 보이고 우측 가까운 가장자리 방향으로는 들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내봉산이 솟아 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 온다.

 

진행 방향인 북쪽으로는 좌측의 벌목 후 침엽수가 조림된 드넓은 식재지 경계를 따라 마루금이 길게 이어지고 그 끝자락에 둥그런 모습으로 솟아 있는 매봉산이 솟아 있는데 보기와는 달리 정상부로 오르는 등로는 생각보가 까칠하게 가파른 오르막 경사로 이뤄져 있었다.

저 매봉산 좌측으로 내봉산이 가까이에 있었는데 둘 모두 예전 국토지리원 지도에는 무명봉으로 표기되어 있다가 최근에 새로 이름을 부여 받았는데 그 이유에 관한 자료는 찾지 못했기에 아쉬움도 남긴 봉우리들이다.

 

이제 좌측의 침엽수 조림지와 우측의 일반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그 경계 능선을 따라 완만하게 내려가니 굵은 벗나무가 보이는 안부 지나 계속 완만한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고 있는데 그 능선 등로에는 벌목 후 정리되지 않은 나무들이 가끔 널부러져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이기도 하다.

오르며 좌측으로는 계속 노목지맥 산줄기 상 노목산과 지억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과 그 중간에 둥그런 모습으로 솟아 있는 가을 억새로 유명한 민둥산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오는데 몇번인가 들려 고운 추억을 남겼기 때문에 잠시 옛 추억에 젖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꾸준하게 걸어 올라 벌목지 상단부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참나무 능선으로 진입하기 직전 뒤돌아 보니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금댑지맥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그 이름들을 불러 본다.

사진 우측 뒤 가장 먼 곳으로 금대봉이 둥그런 모습으로 보이고 그 좌측 앞으로 풍력발전기가 서 있는 뒤로 1259.4봉 좌측으로 대덕산이 솟아 있으며 그 좌측인 사진 정중앙 가장 먼 곳으로 핏대봉 지나 이곳으로 이어지는 부드럽게 보이지만 잡목들로 어렵게 진행한 금대지맥 마루금이 환상의 모습으로 이어져 있다.

 

이제 벌목 후 침엽수 조림지 상단에서 지나 온 마루금을 살펴보고 참나무 능선으로 들어가 오르니 고도가 높아질수록 초록빛이 연두빛으로 변하고 등로에 자라는 잡풀들도 그 크기가 작아져 해발고도에 따라 계절에도 많은 변화가 있음을 실감하는 시간이다.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지나 희미해진 등로를 찾아 오르니 아직 우거지지 않은 미역줄나무 군락지가 짧게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 완만하게 오르니 부뜰이님이 이정판을 걸어 둔 1127봉에 도착을 하는데 두개의 다른 매봉산이란 정상판이 굵은 참나무에 걸려있다.

매봉산(1127봉) 역시 특별한 이름이 없다가 산악잡지에서 새롭게 개발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그 이후 지도에도 등재된 산으로 되어 있으며 정상은 이정판 두개만 둥그러니 달려 있다.

이곳은 또한 좌측으로 무명봉이었다가 새로 내봉산이란 이름을 부여 받게 된 봉우리로 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로서 처음에는 내봉산을 다녀오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등로 상태가 좋지 않아 포기하고 마루금 산행에만 집중하기로 했는데 그나무 막바지엔 어둠속에 짧은 산행을 이어가야 했던 아픈 기억이 남게 되었다.

 

내봉산 갈림삼거리이자 매봉산이란 이름이 붙여진 1127봉에서 북동 방향으로 휘어져 완만하게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오래되어 녹쓴 철조망이 보이는데 나뭇가지 속까지 파고 들어 안타까운 모습도 보여주기 시작한다.

그 녹쓴철조망 지대를 지나니 약간의 미역줄나무와 덩굴식물들이 보이더니 식재되어 오래된 침엽수 군락지가 펼쳐지고 잠시 그 침엽수 군락지 한가운데로 이어지는 희미한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높은 절개지가 나타나고 그 아래 424번 역둔원동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배재가 내려다 보이는데 도저히 내려갈 수가 없어 좌측으로 한동안 우회하지만 내려갈 지점을 찾지 못해 어렵게 절개지에 씌여 놓은 철망을 타고 어렵게 배재로 내려간다.

배재(1020미터, 424번 역둔원동로 2차선 포장도로)는 좌측의 삼척시 하장면 어리와 우측의 태백시 원동을 이어주는 424번 역둔원동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고갯마루로서 자료를 찾아 보지만 그 어디에서도 설명이 된어 있는 자료를 찾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424번 역둔원동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배재에서 도로 건너 좌측 철망이 시작되는 지점의 짧은 절개지를 타고 능선으로 올라 태백시 방향을 살펴보니 여전히 1259.4봉과 대덕산 방향의 풍력발전기가 보이고 사진에 담은 후 조금 더 전진해 원 마루금 방향으로 진입하니 지독하게 우거진 잡목들이 온몸을 잡고 끌어 당겨 진행이 어렵기만 하다.

그래도 그 잡목 구간을 뚫고 들어가니 희미한 등로가 나타나고 잠시 후 오르막 등로 한쪽에 굵은 참나무가 서 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의 뚜렷한 등로를 버리고 좌측의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라 진행을 이어간다.

 

다시 약간의 미역줄나무와 덩굴 줄기들이 등로를 가로막지만 우회하며 통과하니 멋진 철쭉나무 아래 뚜렷한 등로가 나타나고 곧이어 거대한 참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지점에 도착을 하는데 등로는 그곳에서 남동 방향에서 북동 방향으로 방향을 바꿔 이어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잠시 관목의 참나무 아래 약간의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인 북쪽 방향으로 삼척시 하장면 어리와 용연리 뒤 우측의 삼봉산 방향에서 고혈치 지나 좌측의 오두재 방향으로 길게 펼쳐진 금대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이어지는데 모두 오늘 걸어 만나야 할 등로이기에 지나 온 거리보다 가야할 거리가 아직도 만만치 않음을 느끼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등로 좌측인 북쪽으로 가야 할 금대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그 이름들까지 불러 준 후 평이한 참나무 등로를 타고 조금은 여유롭게 걸어 전진하니 1188.2 삼각점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은 백두사랑산악회에서 걸어 둔 이정판 아래 임계467이란 삼각점이 박혀있다.

정상에서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잠시 서성이는 사이 강렬한 햇살이 비추며 무더위를 느끼고 재빨리 그늘로 몸을 피해 조금 더 머물다 이제는 북동에서 좌측인 북쪽으로 방향을 바꿔 참나무 등로를 타고 출발한다.

잠시 부드러운 참나무 등로를 따라 내려가자마자 사람들 목소리가 들려 조심스럽게 진행하니 아주머니 두분이 산나물을 채취하고 있어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참나물을 채취하는데 취나물은 워낙 흔해 먹을만큼만 조금 좋은 것으로 채취하고는 버린다는 소식에 이곳이 강원도임을 다시 한번 더 느껴본 시간이다.

 

홀로 산행하는 이 산객을 걱정해 주시는 아주머니들과 헤어져 가파른 내리막 참나무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얼마 지나지 않아 포크레인 소음이 들리기 시작하고 곧이어 10190.3미터의 무명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아저씨 한분이 포크레인으로 산지를 정리하다 내려 와 인사 나누고 몇마디 이야기를 나눈다.

등로 좌측으로는 드넓은 벌목 후 침엽수 식재지가 펼쳐져 있는데 이곳 능선까지 산지를 개간해 나무들을 조금 더 조림하고자 작업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인사 나눈 후 곧바로 정리된 비포장임도 같은 능선 등로를 따라 산행을 이어가는데 안부 옆으로는 무선 항공용 드높은 안테나도 서 있다.

 

안부 지나 비포장임도 같은 완만한 오르막 능선 등로를 따라 진행하며 좌측을 살펴보니 이곳 역시 거대한 벌목 후 침엽수 조림지가 펼쳐지고 그 넘어 북쪽으로 우측의 금대지맥 마루금에서 좌측 어리마을로 분기해 내려가는 무명의 산줄기 뒤 저 멀리 우측의 삼봉산에서 고형치 지나 오두재와 그 좌측으로 1169미터의 갈모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까지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몇장의 사진에 더 남기고 출발한다.

어리는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에 위치한 리로서 면의 남부 중앙에 위치하고 산간마을이며 동쪽에 조관봉, 남쪽에 화구산, 서쪽에 오십동산, 북쪽에 상토암산, 하토암산, 자피산 등이 서로 이어져 있다.

마을 한가운데에 한미담 및 구룡소가 있어 이곳 물이 대전리로 흘러가고 기곡과 한태골 등의 자연부락이 있다.

허목이 쓴 척주지(1662)에는 울탄(鬱呑)이라 하여 지금의 판문리와 합친 마을을 울탄내외촌(鬱呑 內外村)이라 하였고 그 후 어리목 또는 어리나무골이라 일러왔는데 이것이 어리(於里)가 되었다.

과거 이곳에서는 회목이 많이 나서 동해의 배를 만드는데 쓰였다고 전해진다.

 

등로 좌측의 벌목 후 침엽수 조림지와 어리마을 뒤로 병풍처럼 흘러가는 높은 산줄기로 이뤄진 오늘 이 산객이 걸어 넘어야 할 금대지맥 마루금을 확인하고 사진에 담은 후 조림지 경계 지점을 따라 완만하게 오르니 능선 등로는 다시 멋진 참나무 능선으로 바뀌고 있다.

포크레인으로 정리를 해 둔 능선 참나무 등로를 타고 조금 더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무릎까지 빠지는 낙엽 등로 지나 굵은 참나무들과 바위들이 혼재되어 있는 1123.6 무명봉을 넘고 다시 약간의 미역줄나무 잡목 능선을 따라 완만하게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방금 전 헤어진 침엽수 조림지가 펼쳐지고 그 아래 그림처럼 내려다 보이는 삼척시 하장면 어리마을 뒤로 고혈치와 오두재 넘어 이어지는 금대지맥 마루금이 우측에서 좌측으로 빙 둘러 이어지고 있는 풍경이 한눈에 들어 온다.

 

일반 산행에서는 잘 볼 수 없는 환상의 풍경이기에 시간이 조금 더 지체되더라도 발걸음 멈추고 몇장의 사진으로 더 남기고 다시 참나무 능선 등로로 진입하니 방화선 같은 넓은 능선등로에는 관리가 되지 않아 미역줄나무와 잡목들이 자라면서 진행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어 부드럽게 보이는 능선 등로와는 달리 진행에는 상당한 어려움을 안겨주고 있다.

어렵게 그 미역줄나무와 잡목 구간을 빠져 나가니 이제는 지난 가을에 떨어져 쌓여 있는 활엽수 낙엽이 무릎 가까이 빠지고 그 아래 울퉁불퉁한 바위들까지 있어 주의하며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부뜰이님의 이정판이 걸려있는 1131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물 한모금 마신 후 곧바로 출발한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봉우리를 출발하니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좌측 옆으로는 또 다시 녹쓴 철조망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제는 관리가 되지 않아 용도 폐기된 모습으로 식물들에게만 큰 피해를 주고 있다.

그 바위지대를 지나 잠시 관목의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다시 바위암릉들이 연속으로 나타나는데 살펴보니 칼바위능선처럼 날까로운 이빠들을 내 보이고 있어 좌측의 사면 등로를 타고 조심스럽게 진행하는 시간이다.

잠시 후 관리가 되지 않아 용도 폐기된 동물 생태관리용 카메라가 보이고 그곳을 지나자마자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단풍나무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해발고도가 1093.2미터로 표기된 봉우리로서 등로는 이곳에서 북쪽에서 좌측의 북서 방향으로 휘어져 진행되고 있다.

 

그 무명봉 지나 여전히 등로 좌측으로 드넓은 벌목 후 침엽수 조림지를 두고 방화선 같은 넓은 묵은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그 임도에는 제법 자라난 미역줄나무와 잡목들이 우거지기 시작해 진행에 애를 먹는데 아직은 나뭇가지에 잎들이 피기 전이라 그래도 등로가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 잎들까지 우거지면 진행이 어려울 듯 보이는 등로이다.

잠시 후 그늘 아래 최상급의 곰취들이 몇장 보여 채취하고 조금 더 전진하니 비포장임도로 내려서고 그곳에서 등로 좌측인 서쪽을 보니 삼척시 하장면 어리마을과 그 주위로 개간된 드넓은 고랭지 채소밭으로 사용될 황톳빛 밭경작지들이 한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몇장의 사진에 담은 후 다시 출발한다.

 

이제 그 비포장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걸어가니 넓은 공터같은 안부에 도착을 해 지도를 살펴보니 좌측으로 삼척시 하장면 어리와 우측의 태백시 원동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무명의 고갯마루이다.

그 안부를 지나 간벌된 잣나무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다 상단부에서 헐떡이는 숨을 내쉬며 뒤돌아 보니 우측 끝자락 저 멀리 1188.2봉에서 벌목 후 침엽수 조림지를 따라 이곳으로 걸어 온 보기에 부드러운 금대지맥 마루금이 나뭇가지 사이로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사진에 남겨 본다.

 

지나 온 금대지맥 마루금을 살펴보니 너무나 부드럽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처럼 보이지만 실제 진행하는 속살은 보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야누스의 모습으로 산객의 신경을 날카롭게 만들고 한시도 방심할 틈을 주지 않을 듯 보이는 거친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간벌된 나무더미들을 쌓아 놔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며 힘들게 그 나무더미를 통과하니 굵은 참나무에 부뜰이님이 이정판을 걸어 둔 1103.6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시원하게 불어 오는 산바람에 흐르는 땀방울을 식히고 다시 출발한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1103.6봉을 통과하니 등로는 여전히 방화선 같은 넓은 비포장임도처럼 나 있는데 관리가 되지 않아 미역줄나무와 잡목들이 우거지기 시작해 보기와는 달리 진행에는 어려움을 느낀다.

그렇게 한동안 바화선 같은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더욱 우거져 진행이 불가능해 보이는 미역줄나무 군락지에 도착을 해 이리저리 등로를 찾아 힘들게 진행하는 시간이다.

그래도 아직 잎까지 무성하게 피지 않아 희미한 등로를 찾아 오르다 뒤돌아 보니 좌측으로 지나 온 금대지맥 마루금이 거친 활엽수와 침엽수들이 혼재되어 있는 모습으로 줄지어 늘어서 있고 그 우측으로는 드넓게 개발된 어리마을의 고랭지 채소밭이 한폭의 그림처럼 내려다 보여 힘든 산행을 달래본다.

 

이국적인 풍경의 아름다운 어리마을과 고랭지 채소밭을 살펴보며 이제 싸리나무가 우거진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가끔 불어주는 강한 바람이 더위를 달래 줘 그나마 진행에 도움을 받는다.

잠시 후 커다란 침엽수 가운데 잡목들이 보이는 묵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타고 천천히 전진하니 신상의 준희님 띠지가 보이는데 아마도 부뜰이님이 이정판을 설치하며 걸어 둔 것은 아닐까 생각하며 사진에 담고 굵은 참나무 등로를 타고 여유롭게 걸어본다.

잠시 후 갑자기 웅덩이 같은 등로가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갑자기 지난해 우거졌다 말라있는 잡목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난감해하며 살펴보니 그 한가운데로 희미한 등로가 보여 아직은 진행에 큰 어려움 없이 무탈하게 빠져 나간다.

 

아직 잎들이 무성하게 피어나지 않아 지독한 잡목 구간을 잘 헤치며 통과하니 주오줌풀 군락지가 나타나고 잠시 눈맞춤을 해 주고 오르니 다시 지독하게 우거진 잡목들과 미역줄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가 나타나고 주의하며 그 잡목등로를 헤치며 천천히 전진하다 뒤돌아 보니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금대지맥 전구간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데 다만 어둠속에 넘었던 금대봉 분기점만 저 멀리 대덕산 줄기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사진 정중앙 바로 좌측 가장 뒷쪽으로 1259.4봉과 그 바로 좌측으로 대덕산이 보이고 좌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높은 안테나 뒷쪽으로는 백두대간의 매봉산 천의봉이 둥그런 모습으로 솟아 있고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는 금대지맥의 내봉산 갈림봉인 매봉산이 솟아 이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올망졸망한 봉우리들이 능선상에 솟아 이곳으로 이어지는 풍경이 한눈에 들어 온다.

 

남쪽으로 길게 이어진  금대지맥 마루금 우측으로는 여전히 삼척시 하장면 어리마을과 그 주변으로 드넓게 개발된 고랭지 채소밭이 황톳빛을 드러낸 채 파종을 기다리는 풍경이 어느 서유럽의 시골 풍경을 연상시키며 이국적인 모습으로 각인되고 있다.

그 어리마을 뒷쪽으로는 조만간 다시 올라 만나야 할 노목지맥 마루금들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잡목들을 헤치며 참나무 등로를 타고 오르니 부뜰이님이 이정판을 걸어 둔 1118.7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긴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1118.7봉에서 등로는 이제 북쪽에서 우측인 동쪽 방향으로 크게 꺽여 진행되고 굵고 가느다란 참나무 아래 우거진 잡목들을 헤치며 완만하게 내려가니 다시 방화선 같은 넓은 능선 등로 위엔 이제 막 새순들이 피어나기 시작한 미역줄나무들이 우거져 힘들게 통과한다.

선답자들 산행후기를 보면 한여름에 진행한 후기들이 많이 보였는데 이런 난해한 등로 상태는 별로 언급이 없었기에 평이하게 진행되는 줄 알고 올랐는데 실제 진행하다 보니 예상보다 훠린 진행하기 어려운 등로 상태이다.

그래도 가시잡목들이 없으니 잡목들을 헤치며 진행하는데 고통이 없으니 다행이란 생각으로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이저니는 잡목과 참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지나니 그림같은 참나무 아래 파란 풀들이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좋은 등로가 열린다.

한동안 기분 좋게 평이하게 이어지는 참나무 아래 파란 잡풀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부뜰이님의 이정판이 걸려있는 1157.3봉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를 보니 우측으로 멀지 않은 곳에 1177미터의 삿갓봉이 보여 다녀올까 몇번이나 망설이다 갈길이 멀어 포기했는데 아쉬움도 남는다.

 

삿갓봉을 다녀오지 못한 아쉬움에 조금 더 우측인 동쪽의 삿갓봉 방향으로 가 보니 능선에 세개의 커다란 배낭이 보이고 살펴보니 산나물꾼들이 올라 와 산나물을 채취하며 채취한 나물들을 보관하고 있는 배낭처럼 보인다.

주위를 둘러봐도 배낭과 멀리 떨어져 나물들을 채취하는지 보이지 않아 사진에 담고 곧바로 1157.3봉으로 뒤돌아 가 이제 북쪽 방향으로 이어지는 참나무와 소나무 아래 잡목들이 우거진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며 아쉬움에 우측 뒤를 살펴보니 태백시 하사미동 마을 우측 뒤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 위로 풍력발전기들이 보이고 그 끝자락에 들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삿갓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삿갓봉 좌측인 서쪽 사면은 드넓은 벌목 후 침엽수들을 조림한 조림지대가 펼쳐져 있어 그 나무들이 자라면서 산객들에게 좋은 선물을 줄 것 같은 풍경들이 보인다.

삿갓봉(1177봉, 삼각점)은 태백시 하사미동에 있는 산으로 국토지리원발행 지도에는 무명봉으로 나온 산이며 백두대간 마루금에서 마주 보이는 산으로 오지에 있어 찾는 이가 별로 없는 산이나 최근 들어 금대지맥을 진행하는 등산객들이 늘면서 지맥 마루금에서 약 10여분 떨어진 삿갓봉을 다녀가면서 알려지기 시작한 봉우리이기도 하다.

삼각점(임계463/2005재설)이 있고 안테나 기지국이 새로히 설치되어 있는 삿갓봉 정상으로 서울마운틴 클럽에서 삿갓봉 정상 표지판을 걸어 놨고 조망 양호한데 삼봉산과 청송봉 및 시무대산과 광동호 건너 둥둥산이 뚜렷하게 보인다.

 

잠시 후 이곳 내리막 등로 역시 참나무 아래 우거진 싸리나무와 미역줄나무 그리고 활엽수들이 혼재되어 있어 주의가 필요하고 속도를 낼 수 없으니 자꾸만 눈길은 우측 뒤 삿갓봉으로 향하는데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우거진 잡목 사이로 참나무 등로가 열리는 곳에서 우측을 살펴보니 하사미동 마을 지나 저 멀리 백두대간의 덕항산 지나 두타청옥으로 이어지는 중간 능선이 보이기 시작해 두타청옥산을 찾아 보지만 좌측 능선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많은 사진들을 남기며 잡목 등로를 헤치고 천천히 진행하니 봉우리 같지 않은 능선 상 굵은 참나무에 준희 선생님의 이정판이 걸려있는 1132봉에 도착을 해 역시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1132봉 지나 큰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의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으로 태백시 하사미동 마을과 골지천으로 이어지는 깊고 긴 골짜기 넘어 삼척시의 백두대간 마루금인 구미사봉과 덕항산 좌측으로 환선봉이 길게 펼쳐져 있는 모습이 환상으로 다가온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 환선봉 좌측 뒤로 보여야 할 두타청옥산과 고적대를 찾아 보지만 하사미동 좌측 위로 솟아 있는 무명산줄기에 막혀 전혀 보여주질 않아 아쉬움도 남긴다.

 

이제 등로 우측으로 태백시 하사미동과 삼척시의 덕항산에서 환선봉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마루금을 확인하고 참나무 아래 벌목 이상 자라고 있는 파란 양탄자 같은 풀들을 친구 삼아 걸어가니 다시 등로 우측 뒤로 풍력발전기들이 힘차게 돌아가고 이는 삿갓봉 위 능선이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더 평이한 참나무 아래 잡풀들이 우거진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굵은 참나무 가지에 준희님의 이정판이 걸려있는 1126.6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지도를 보니 진행 방향은 다시 북동 방향으로 틀어 진행된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1126.6봉 지나 우측으로 약간 휘어져 진행하니 짧게 참나무 등로가 열리는가 싶더니 우측으로 활엽수 군락지가 넓게 펼쳐지는데 갑자기 희미했던 등로마저 사라져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기 시작한다.

잠시 후 그 침엽수 군락지 아래로는 이제 막 새싹들을 피우기 시작한 속새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 속새들이 자라면 또 다른 환상의 등로가 이어질 듯 보인다.

잠시 후 굵은 소나무인지 잣나무 군락지가 짧게 나타나고 다시 잡목들이 보이는 지점을 통과하니 묵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로 이어지고 나타나는 갈림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그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비포장임도는 금새 끝이나고 지독하게 우거진 잡목 등로가 앞을 가로막아 도저히 진행이 불가능해 보인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주위를 살펴보니 좌측 가까운 곳으로 사면 비포장임도가 지나고 있어 무조건 그 비포장임도로 내려가 임도를 타고 우측으로 걸어가며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임도가 끝나는 지점 저 윗쪽으로 부드럽게 펼쳐져 있는 봉우리가 올려다 보이는데 지도를 확인해 보니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있고 좌측으로 삼봉산과 이어주는 비포장임도가 지나는 무명봉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잠시 편안하게 비포장임도를 타고 진행 방향으로 올려다 보이는 무인산불감시카메라거 있는 무명봉과 방금 전 지나 온 1126.6봉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으며 걸어가니 임도가 좌측으로 휘어져 가는 우측 짧은 절개지 위로 희미한 등로가 보이고 그곳을 통해 다시 우측 능선으로 올라 마루금과 접속하니 여전히 잡목들이 보이지만 뚜렷한 등로가 나 있어 활엽수 잡목들을 헤치며 완만하게 걸어 오른다.

그렇게 한동안 더 잡목들을 헤치며 오르는데 갑자기 눈 앞 낙엽 위에서 미세한 움직임이 포착되어 살펴보니 칠점사 일명 까치살모사가 방울뱀처럼 꼬리를 흔들며 위협을 하고 있는데 완전한 성체는 아니고 거의 성체에 가까운 개체처럼 보인다.

아직 기온이 완전히 오르지 않아 그런지 몸의 움직임이 둔하지만 위협이 되기에 사진 한장 남기고 스틱으로 풀숲으로 던져 놓고 잠시 기다리니 내리막 방향으로 손살같이 사라져 버린다.

이제부터 뱀과 벌에 주의가 필요한 계절리 돌아 왔음을 실감하는 시간이다.

 

칠점사를 숲속으로 던져 놓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오르니 푸른 잎을 펼치고 있는 참나무 사이로 넓은 방화선 같은 등로가 열리고 잠사ㅣ 편안하게 진행하니 갑자기 등로가 사라지고 관목의 활엽수들이 제멋대로 자라고 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고 있어 방향만 확인하고 계속 걸어 오른다.

잠시 후 다시 사라졌던 등로가 살아나고 곧이어 우측 아래로 무인산불감시카메라거 설치된 모습이 눈에 들어 오는 지점 좌측으로 넓은 비포장임도가 나타나고 그 입구에는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어 그 비포장임도 방향인 북서 방향으로 크게 틀어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그 비포장임도를 타고 북서 방향으로 편안하게 걸어가니 갑자기 비포장임도 갈림사거리에 도착을 하고 살펴보니 금대지맥 마루금은 직진의 언덕 넘어 계속 북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비포장임도 갈림사거리를 지나 능선으로 오르니 여전히 이어지는 비포장임도 옆으로 사유지로서 입산금지라는 경고판이 두개 연속 서 있고 곧이어 철망으로 보호되고 있는 숙부인 여양진씨 묘지 지나 이제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는 엘레지에 눈맞춤을 하며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금새 정상판 2개와 임계318이란 삼각점이 박혀 있는 1233.1미터의 삼봉산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곧바로 그늘로 숨어 든다.

삼봉산(1232봉, 삼각점)하면 산봉우리가 삼형제처럼 솟아 있다는 생각을 할 것이지만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과 태백시계에 있는 삼봉산은 산삼도 많은 산이지만 특히 예부터 대마를 대량 재배하던 곳이었기 때문에 대마를 삼이라 불렀던 것을 생각하면 삼이 많이 생산되던 산이란 뜻이다.

지금도 삼을 간간히 재배하지만 이제는 삼을 심던 땅에 고랭지배추와 특용작물 및 한우 등으로 잘 사는 산간마을이 되었다.

삼봉산은 태백시와 삼척시 경계에 있지만 주봉은 삼척시 땅에 솟아 있는 첩첩 산속에 둥그스럼하게 생긴 주봉이 숨어 있어 전경을 보기가 쉽지 않고 어프로치가 길어 접근이 가장 용이한 태백과 삼척 하장을 잇는 424번 국도가 지나는 배재고개에서 산행 들머리를 잡아 산행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워낙 오지속에 있어 찾는 이도 많지 않은 산이다.

 

삼봉산 정상은 능선 등로처럼 길게 펼쳐져 있고 남쪽으로 삼각점과 정상판들이 설치되어 있으며 북쪽 방향으로 50여미터 떨어진 잡풀속에 산불감시초소가 설치되어 있다.

정상판과 삼각점이 박혀 있는 삼봉산 정상에서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능선 등로를 타고 천천히 걸어가니 잡목속에 사눌감시초소가 서 있는데 경방기간이 끝나 감시요원은 보이지 않고 비어 있다.

그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등로 좌측인 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나뭇가지 위 저 멀리 박무속에 희미하게 조만간 다시 만나야 할 노목지맥 산줄기가 길게 펼쳐져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와 사진에 담고 산행을 이어간다.

 

 

등로 좌측인 남서 방향으로 노목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눈을 동쪽과 남동 방향을 살펴보니 지나 온 1157.3봉 우측 옆으로 풍력발전기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고 그 좌측 뒤 저 멀리 백두대간 마루금이 박무속에 희미하게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고 아쉬운 마음으로 그 산불감시초소 넘어 능선 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후 낙엽이 깊게 깔려있는 무명안부를 넘어 능선으로 오르니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관목의 활엽수들이 보이는 정상에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어 살펴보니 그 아래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도 박혀있는 트랭글 상 삼봉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오룩스에는 해발고도 1236미터로 표기된 봉우리이다.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이 박혀 있는 트랭글에 삼봉산으로 표기된 1236 무명봉을 지나니 등로는 지금까지 북서 방향에서 서쪽 방향으로 바뀌고 한동안 관목의 참나무 아래 파란 야생화와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등로를 타고 걸어 내려가니 흐릿하던 등로가 조금씩 뚜렷하게 드러나기 시작한다.

등로에 보이는 관목의 참나무에는 연두빛이 남아 있지만 등로에 피어난 잡풀들은 이제 완전히 짙푸른색으로 변해 여름으로 달려가고 있음을 느끼며 평이한 능선 등로를 따르니 관목의 나뭇가지에 도요새님의 신상 띠지가 걸려있어 지도를 확인해 보니 1199.7 무명봉으로 이곳에서 등로는 서쪽에서 다시 우측인 북쪽으로 크게 꺽여 이어지고 있다.

 

도요새님 띠지가 걸려있는 1199.7 무명봉에서 북쪽으로 크게 꺽어 걸어가니 등로는 여전히 관목의 참나무 아래 파란 잡풀들과 야생화들이 펼쳐져 있고 뚜렷하던 등로가 사라져 버린다.

방향만 잡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야생화 등로를 찾아 내려가니 다시 등로가 살아나고 한동안 그렇게 천상의 화원을 거닐듯 가볍게 진행을 이어가는 시간은 참으로 소중하기만 하다.

고봉준령에서만 느낄 수 있는 단순하면서도 깨끗하게 잘 정리된 듯한 기분으로 여유를 가지고 걸어가니 진행 방향으로 1228.4미터의 해당봉과 그 우측 뒤로 광동호 방향으로 흘러가는 무명봉이 길게 펼쳐져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다시 장단지까지 빠지는 낙엽 등로를 지나 미역줄나무와 잡목들로 진행이 불가능한 능선 등로를 버리고 좌측 사면 등로를 따라 어렵게 통과하니 널부러진 고사목들 지나 다시 커다란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바위지대를 넘어가니 등로가 좌측인 북서 방향으로 휘어지는 1151.3 무명봉도 넘어간다.

무명봉 지나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통과하니 등로는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로 진행되고 곧이어 잡목들 사이로 활엽수 낙엽들이 쌓여 있는 1156.1 잡목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살펴보니 이곳에서 등로는 다시 북서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바꿔 이어지고 있다.

 

무명봉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참나무 등로가 이어지더니 금새 잎이 아직 돋아나지 않은 미역줄나무 군락지가 펼쳐져 잠시 어렵게 산행을 이어간다.

그 미역줄나무 군락지를 지나니 이번에는 새싹이 돋지 않은 활엽수들이 빼곡하게 들어 차 있는 등로가 이어지고 다시 미역줄나무 군락지를 어렵게 통과하니 굵은 참나무 아래 키 작은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뚜렷한 오르막 등로가 나타난다.

남쪽에서 강하게 불어 오는 바람으로 인해 조금은 편안하게 걸어 오르니 다시 짧은 미역줄나무 등로 지나 백두사랑산악회에서 이정판을 걸어 둔 1228.4봉에 도착을 하는데 트랭글에서는 이곳을 해당봉이란 이름을 부여한 봉우리이다.

해당봉은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장전리에 있는 산으로 장전리 숲안 마을에서 숲뒤산(1060m)과 장병산(將兵山, 1108m) 및 새덕산(1056m)으로 이어지는 능선 상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해당봉의 명칭유래를 보면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장전리에는 인가목이 많이 자생하고 있는데 마을 사람들이 인가목을 바닷가 모래땅에서 서식하는 해당화로 알고 해당봉(海棠峰)이라 불렀다고 한다.

장미과의 낙엽관목인 인가목은 높은 산 양지바른 곳에서 자생하기 때문에 산해당화라고도 한다.

해당봉은 곳곳에 석회암이 지하에서 용식을 받아 지상으로 노출된 암석 덩어리들인 라피에(lapiés)가 나타나지만 전체적으로 암석이 거의 없는 석회암 풍화토로 이루어진 토산이다.

참나무와 야생화가 산 곳곳에 자생하고 있으나 정상에는 이곳이 해당봉이라는 것을 알리는 아무런 표지석이 없으며 국토지리정보원 발행 지도에도 해당봉은 표기되어 있지 않다.

해당봉 동쪽에는 1987년에 강원도 태백시와 강원도 삼척군 도계읍 및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등지의 탄전지대 주민들의 식수 공급을 위해 건설한 광동댐이 있다.

 

국토지리원 지도에는 1228.4봉으로만 표기되어 있지만 다른 지도에는 해당봉으로 표기된 봉우리에서 등로는 다시 북쪽에서 좌측인 서쪽으로 크게 꺽여 진행되는데 등로의 풍경은 관목의 참나무 아래 다양한 야생화와 파란 잡풀들이 양탄자처럼 깔려있는 모습이 펼쳐져 있다.

한동안 무심으로 완만하게 이어지는 참나무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고사목이 쓰러져 있는 무명안부 지나 다시 미역줄나무 군락지가 나타나는데 이곳 역시 아직 잎새들이 모두 피어나지 않아 진행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

그 미역줄나무 지대를 지나니 굵은 낙엽송 지대가 나타나고 곧이어 키 작은 산줄등로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점점 키가 커 이 산객의 키만큼 자란 빼곡한 산줄등로가 생각보다 길게 이어진다.

진행하며 걱정을 했는데 빼곡한 산죽 사이로 생각보다 좋은 등로가 보이고 넓은 산죽 등로 좌우측으로는 관목의 참나무들이 새로운 잎새를 피우며 연두빛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어 기분 좋게 걸어가는 시간이다.

 

빼곡하게 우거지고 길게 이어지는 산죽등로를 따라 또 다른 재미를 느끼며 진행하니 산죽의 키가 점점 작아지고 곧이어 산죽 등로가 끝이나며 다시 관목의 평이한 활엽수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한동안 평이하게 진행하니 갑자기 눈 앞으로 돌담이 나타나고 그 돌담을 넘어 오르니 드넓은 비포장임도의 갈림삼거리가 펼쳐지고 살펴보니 진행 방향 좌측 나뭇가지에 반바지님이 종이코팅지를 걸어 둔 1065미터의 고혈치에 도착을 해 주위 풍경 몇장을 사진에 담아 본다.

고혈치 임도(돌탑)는 하장면 광동리와 용연리를 이어주는 고개로서 이 지역이 넓고 평지마을이라 하여 넓골이라 부르다가 이를 한자로 광동이라 표기한 데서 유래되었다는 광동리의 고혈곡 마을에서 유래된 듯 보인다.

마을 동쪽에 상산봉이 솟아 있고 골지천이 광동댐에서 유하(流下)하여 장전리로 들어가는 광동리는 양지와 간촌 및 고혈곡 등의 자연부락이 있는데 그 중 고혈곡 마을에 있는 고개라서 붙여진 고개이다.

 

비포장임도를 건너 서쪽으로 보이는 갈림삼거리 방향으로 오르니 눈 앞으로 드넓은 벌목 후 침엽수를 식재한 조림지가 펼쳐지고 그 조림지 좌측 가장자리를 따라 급경사 오르막 등로가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생각보다 급경사의 조림지 경계를 따라 오르다 등로 우측을 보니 광동리로 이어지는 깊고 긴 골짜기와 마을이 보이고 그 좌측 위로 장병산과 숲뒤산이 솟아 있으며 우측으로는 1228.4 해당봉에서 광동호 방향으로 뻗어 나가는 산줄기가 보이는데 그 뒤로 광동호가 있겠지만 산줄기에 막혀 보이지는 않는다.

그 뒤 저 먼곳으로 광동호 뒷쪽으로 솟아 있는 무명봉 좌측 뒤로 희미하게 두타 청옥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오래 전 추억을 소환하며 마음 아팠던 기억도 생각해 본 시간이었다.

 

생각보다 가파른 벌목 후 조림지를 따라 오르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라 온 고혈치 지나 해당봉이란 1228.4봉과 그 우측으로 이어지는 금대지맥 마루금이 너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으며 진행을 이어간다.

다시 벌목지 경계를 따라 오르며 등로 좌우측으로 펼쳐진 환상의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며 그 이름들을 불러주다 보니 조림지 상단부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남남동쪽에서 남쪽 방향을 살펴보니 좌측으로 이어지는 금대지맥 마루금이 우측으로 길게 이어지고 고랭지 채소밭 뒤로 봉긋 솟아 있는 매봉산 우측 뒤로 핏대봉과 대덕산 지나 1259.4봉으로 이어지는 환상의 모습도 눈에 들어 오는데 그 우측으로는 우암산에서 노목산과 민둥산 및 지억산으로 이어지는 조만간 만나야 할 노목지맥 마루금도 박무속에 희미하지만 확실하게 그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벌목지 1차 상단부에서 지나 온 금대지맥 마루금과 조만간 올라 만나야 할 노목지맥 산줄기를 확인하고 우측인 동쪽으로는 백두대간 마루금을 살펴보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아름다운 철쭉꽃들이 굵은 참나무 사이에 피어 있어 사진에 담고 조금 더 전진하니 다시 올라야 할 가파른 벌목 후 침엽수 조림지가 드넓게 펼쳐져 있다.

능선 등로에는 잘려진 간벌목들과 쓰러진 굵은 나무 뿌리들이 드러나 있고 돌들도 널려있어 진행이 어려워 우측 벌목지 사면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진행 방향인 북서쪽으로 이제부터 걸어 올라야 할 조림지 뒤 저 멀리 우측으로 장병산과 숲뒤산으로 분기되는 갈림삼거리인 1205.8 무명봉이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지나 온 방향인 남동쪽을 살펴보니 고혈치 넘어 1228.4미터의 해당봉이 부드러운 풍경으로 펼쳐져 있고 그 우측 뒤 저 멀리 대덕산으로 이어지는 금대지맥 마루금이 길게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고 조금 더 전진하니 굵은 참나무들이 보이는 1137.8 무명봉 넘어 무명안부에 도착한다.

무명안부에서 가파른 벌목지 경계를 따라 상단부로 올라 잠시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오른 벌목지 아래 고혈치와 그 뒤로 해당봉 그리고 그 좌측으로 광동호로 이어지는 무명 능선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해당봉 우측 뒤로는 저 멀리 대덕산으로 이어지는 금대지맥 마루금이 박무속에서도 환상의 날개를 펴 놓고 있다.

 

그렇게 아름답게 펼쳐진 등로 좌우측과 뒷쪽으로 보이는 환상의 풍경과 조망들을 살펴보고 조금 더 걸어 올라 조림지 상단부로 오르니 분홍빛 복주머니란(개불알꽃)이 아름답게 피어 있어 잠시 눈맞춤하고 참나무 오르막 등로를 따라 걸어 오른다.

오르막 등로에는 다양한 야생화와 취나물들이 보이고 사진에 남기며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드디어 몇개의 선답자들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1205.8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그곳에서 등로는 북서 방향에서 남동 방향으로 크게 꺽어 진행되고 있다.

잠시 더 능선 등로에 보이는 참나무 마루금을 따라 걸어가니 좌측 사면 등로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나는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사진에 담고 계속 이어지는 능선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약간의 바위들도 등로 위에 나타나기 시작한다.

 

한동안 더 굵은 참나무가 보이는 능선 등로를 따르니 다시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1209.9 무명봉을 지나고 조금씩 늘어나는 잡목등로를 지나며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잠시 후 올라야 할 1238.2봉이 우측 뒤 저 멀리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계속 이어지는 굵은 참나무 아래 다양한 야생화 등로를 따라 여유롭게 걸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관목의 자작나무 군락지가 펼쳐져 있고 이제 관목의 참나무들이 보이는 자갈 능선 등로를 따르니 바위들과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무명안부 지나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참나무 오르막 등로와 연결된다.

다시 곱게 피어 있는 철쭉꽃들을 바라보며 사진에 담다보니 2개의 이정판이 걸려있는 1238.2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긴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1238.2봉 지나 관목의 참나무들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갑자기 등로가 사라지고 방향만 보고 계속 전진하니 나즈막한 안부 지나 굵은 참나무와 철쭉꽃들이 혼재되어 있는 평이한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잠시 후 굵은 참나무와 철쭉꽃이 보이는 1153 무명봉 넘어 좌측으로 약간 휘어져 걸어가니 등로 좌측으로 지나 온 금대지맥의 대덕산 방향까지 거의 전구간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는 조만간 올라 만나야 할 노목지맥 마루금이 함께 이어진 듯 길게 펼쳐져 있는 풍경이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하고 그 좌측 뒤로는 방금 전 넘어 온 무명봉으로 이어진 능선 등로가 보인다.

그렇게 등로 좌측으로 펼쳐진 환상의 금대지맥과 노목지맥 마루금과 방금 전 지나 온 벌목지 지난 무명봉으로 이어진 부드러운 능선등로를 확인하며 평이하게 전진하니 굵은 소나무에 이정판이 걸려있는 1145.9봉에 도착을 해 이곳에서도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긴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1145.9봉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굵고 가느다란 참나무들과 고사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조금 더 걸어가니 바위암릉이 나타나기 시작해 좌우측 사면 등로를 따라 어렵게 칼바위 능선을 지난다.

잠시 후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다시 오르니 가느다란 철쭉나무들이 빼곡하게 자라는 아래 바위들이 보이는 무명봉을 통과하고 조금 더 전진하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바위 위 굵은 참나무와 철쭉나무들이 보이는 1100.5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무명봉을 지나니 등로는 여전히 바위들과 그 위로 활엽수 낙엽들이 깔려 있는 참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가끔 굵은 소나무들도 보이더니 다시 관목의 참나무 등로가 이어진다.

잠시 더 그 참나무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삼각점이 박혀있고 이정판이 걸려있는 1173.8봉에 도착을 하는데 다른 한쪽에는 다랫봉이라는 정상판도 걸려있어 지도를 찾아 보지만 지도에는 이름이 없는 1173.8봉이다.

다랫봉(1171.4봉, 임계465 삼각점봉)은 삼척시 하장면 추동리와 둔전리 및 용연리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봉우리로서 국토지리원 지도에는 봉우리 이름이 없지만 현지에는 다랫봉으로 표기되어 있어 자료를 찾아 보지만 보이는 자료가 없어 아쉬움만 남긴다.

 

다랫재란 정상판이 걸려있고 삼각점조 박혀있는 1173.8봉 지나 이어지는 참나무 아래 약간의 잡목들과 바위 등로를 따라 조심하며 진행하니 우거진 싸리나무 군락지가 앞을 가로막고 있다.

다시 관목의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태풍 같은 강한 바람이 불어오고 흐르던 땀방울을 닦아주고 있어 산행에 도움을 받는데 다만 부드러운 마루금과는 달리 등로 자체는 잡목들과 자갈들로 인해 속도는 전혀 나질 않는다.

잠시 후 선답자의 산행띠지가 걸려있는 무명봉 지나 굵은 참나무가 보이는 무명안부를 통과하니 무영객님이 산행띠지에 928봉임을 알리는 지점에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 하낙 박혀 있어 사진에 담고 곧바로 출발한다.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이 박혀있고 선답자의 산행띠지에 928봉임을 알리는 봉우리 지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이동통신탑이 나타나고 사진에 담고 내려가니 직진으로 이어지질 못하고 좌측 가파른 사면등로로 이어지는데 그 등로 위에는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그 로프를 따라 가파르게 내려가니 드디어 28번 오두재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오두재에 도착을 하는데 생각보다 차량들 통행이 없어 한가운 도로처럼 보인다.

오두재(오두치, 24번 오두재로 2차선 포장도로, 삼척시 하장면 둔전리와 추동리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고개)는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추동리에 있는 오두재란 자연마을에서 차용한 이름처럼 보이는 고갯마루로서 둔전리와 이어주며 이 오두재 아래에서 나오는 물은 동으로 흘러 장전리로 들어간다.

고갯마루 좌측으로 내려가 우측으로 고갯마루를 통과한 후 도로를 건너면 반사경과 전봇대가 보이는 능선 방향으로 비포장임도가 보이고 그 임도 좌측 능선 위로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보여 그곳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오두재 일명 오두치를 지나 능선으로 오르니 듬성듬성 서 있는 굵은 소나무 사이로 관목의 참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주능선에 도착을 하니 등로 좌측으로 드넓은 벌목지가 펼쳐지는데 그 벌목지 넘어로 둔전리 마을과 작은 계곡 뒤로 제법 높은 무명봉과 산줄기들이 보이고 그 좌측 아래인 남서 방향으로는 화암면 마을 지나 노목지맥의 노목산과 지억산 그리고 그 옆으로 둥근 모양의 민둥산 줄기가 박무속에 희미하게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등로 우측 앞으로 거대한 소나무 지나 이제부터 걸어 올라야 할 벌목지 경계 능선 뒤 저 멀리 쌍봉의 모습으로 1169미터의 갈모산 정상부가 아름답게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진행 방향 좌측으로는 드넓은 벌목지가 펼쳐지고 우측으로는 굵은 소나무와 참나무들이 경계를 이루는 능선 등로 뒤로 갈모산을 올려다 보며 조금 더 걸어 오르다 좌측을 보니 둔전리 마을과 그 뒤로 높게 솟아 있는 무명봉들이 눈길을 잡는다.

제법 그럴듯한 이름도 있을 것 같아 보이는 봉우리들 좌측을 보니 화암면 역둔리와 백전리 좌측 뒤로 오늘 걸었던 금대지맥 마루금이 희미한 박무속에 보이고 그 우측으로 노목산과 지억산으로 이어지는 조만간 올라 만나야 할 노목지맥이 펼쳐져 있으며 그 뒤로 희미하게 펼쳐진 부드러운 능선이 보여 자세히 살펴보니 몇년전 철쭉꽃이 만개한 계절에 환상의 등로를 따라 걸었던 두위지맥의 백운산과 두위봉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해 잠시 발걸음 멈추고 지도로 확인하며 몇장의 사진에 담고 다시 산행을 이어간다.

 

한동안 더 벌목지 경계 등로를 타고 걸어 오르며 진행 방향으로 갈모산과 좌측의 둔전리 마을과 무명봉들 그리고 남서 방향과 남쪽으로 오늘 걸었던 금대지맥과 다음주 쯤 만나고 싶은 노목지맥 그리고 몇년 전 고운 추억을 남겨던 두위지맥을 살펴보며 오르니 드디어 벌목지가 끝이나고 굵은 참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주는 능선으로 오르니 등로 자체는 참으로 걷기 좋은 완만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참나무 등로를 따라 걸어 오르니 굵은 소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바위암릉들도 나타나 그 암릉을 우회하며 통과하니 갈모산이란 정상판이 걸려있고 그 아래 건설부 삼각점이 박혀있는 1168.9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하는데 이곳 갈모산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니 보이는 자료가 하나도 없어 아쉬움만 남긴다.

 

갈모산을 지나자마자 북쪽으로 오르던 등로는 북서 방향으로 바뀌고 넓은 능선 등로에 관목의 참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로 내려간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갑자기 등로가 사라지고 어쩔 수 없이 방향만 보고 완만하게 전진하니 다시 희미한 등로가 나타나며 곧이어 굵은 낙엽송 군락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낙엽송 군락지를 지나 내려가니 미역줄나무들이 보이는 무명안부가 나타나고 그곳을 통과하자마자 지난해 우거졌다 말라있는 회색빛 억새줄기가 보이는 돌리네 지역의 안부에 도착을 해 사진에 담으며 진행을 이어간다.

돌리네는 석회암 지대에서 용식작용이나 함몰작용에 의해 지표에 형성된 원형 또는 타원형의 와지(窪地)를 말하는데 싱크홀(Sinkhole) 또는 낙수혈(落水穴)이라고도 불리며 슬라브어로 계곡(valley)이라는 뜻을 갖는 지역을 말한다.

 

돌리네 지역이 분포된 안부를 지나 굵은 소나무들이 보이는 평이한 잡풀 등로를 따르니 홀대모 최상배님 띠지가 반겨주고 다시 굵은 잣나무들이 보이는 무명안부를 통과하니 굵은 활엽수 아래 깊은 낙엽들이 쌓여있고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진다.

잠시 더 부드러운 능선 등로를 따라 굵은 참나무들을 살펴보며 오르니 굵은 참나무에 준희님의 이정판이 걸려있는 1075.7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정판 주위로는 많은 선답자들의 산해이지들도 보이는데 지맥 산행을 하면서 늘 만났던 띠지들이 대부분이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1075.7봉 지나 북서 방향으로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계속 완만하게 전진하니 굵은 참나무 두그루가 서 있고 선답자의 산행띠지가 걸려있는 1061.7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그곳에서 등로는 우측의 북북서 방향으로 휘어져 이어진다.

방향을 바꿔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우거진 잡목 등로가 등로를 완전히 사라지게 만들고 그 뒤 저 멀리 잠시 후 올라 만나야 할 1076.4봉이 빤히 보이기 시작해 사진에 담고 우거진 잡목 등로는 우회하며 어렵게 통과한다.

 

우거진 잡목지대를 어렵게 통과하니 등로는 다시 짧은 오르막 자작나무 등로로 이어지고 몇장의 사진에 담으며 오르니 굵은 소나무의 가지들이 늘어져 등로를 막고 있는 특이한 능선 등로가 나타난다.

주능선 등로에는 잡목과 늘어진 소나무 가지들로 인해 진행이 불가능하기에 좌측 사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다시 주능선과 만나고 그곳에서 등로 우측 뒤를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건설부 삼각점과 갈모산이란 이정판이 걸려있는 1168.9봉이 거대한 고랭지밭과 함께 가깝게 보이고 그 바로 좌측 뒤로는 고혈치와 오두재 사이에 뾰족하게 솟아 있던 1238.2봉이 보이고 그 좌측으로 장병산과 숲뒤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길게 펼쳐져 있는 풍경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지나 온 방향으로 펼쳐진 금대지맥 마루금과 그 좌측인 광동호 방향으로 흐르는 장병산과 숲뒤산 줄기도 함께 살펴 본 후 조금 더 걸어 오르다 우측 뒤를 보니 갈모산에서 이곳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모습의 마루금이 길게 펼쳐져 있어 잠시 확인하고 사진에 담은 후 다시 진행을 이어간다.

다시 나타나는 짧은 자작나무 지대를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굵은 참나무 위에 부뜰이님의 이정판이 걸려있는 1076.4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물 한모금 마신 후 주위를 둘러보니 나무들에 막혀 조망이 전혀 없기에 곧바로 출발한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1076.4봉을 지나면 등로는 북쪽에서 북서 방향으로 휘어져 완만하게 내려가고 곧이어 굵은 참나무들 아래 잡풀들이 푸르게 피어나고 있는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있다.

특별할 것 없는 참나무 등로를 따라 평이하게 진행하니 굵은 참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평지 공터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등로 우측 앞을 보니 멋진 산줄기 하나가 흐르고 있어 지도로 확인해 보니 잠시 후 만나야 할 삼각점과 매봉산 정상판이 걸려있는 1080.6봉에서 우측인 북동 방향의 952.6미터의 멍애산 방향으로 흐르는 산줄기이다.

그 멍애산 뒤 저 먼 곳으로 또 하나의 산줄기가 펼쳐져 있는데 지도로는 백두대간의 두타청옥산 방향인데 모습으로는 그렇게 보이지 않아 잠시 헷깔리는 시간이기도 하였는데 두타산 방향만 살짝 드러나 있어 알고 있는 모습과는 다른 풍경이었다.

 

등로 우측으로 지나 온 방향으로 장병산과 숨뒤산 그리고 진행 방향 우측으로 멍애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살펴보고 잠시 더 걸어 전진하니 금새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과 백두사랑산악회에서 정상판을 걸어 둔 1080.6미터의 매봉산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긴다.

다만 이곳 금대지맥 상 매봉산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지만 보이는 자료가 전혀 없는데 전국 대부분의 매봉산의 유래를 보면 그 주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뫼봉이 매봉으로 변한 뜻이거나 매처럼 영특하게 생겼다거나 또는 산 정상에서 매로 꿩과 토끼 등을 사냥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들이 있는데 이곳은 어떤 유래가 있을지 궁금한 시간이기도 하다.

나뭇가지에 막혀 풍경과 조망이 전혀 없기 때문에 잠시 주위를 둘러보고 이제 좌측인 서쪽 방향으로 크게 휘돌아 내려가는 등로를 타고 산행을 이어간다.

 

매봉산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니 관목의 참나무 아래 파란 풀들이 자라면서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순탄하게 진행되고 잠시 후 굵은 낙엽송 군락지를 만나 마음껏 치톤피드를 들이 마시며 힘들었던 심신의 피로도 풀어보는 시간이다.

이제 낙엽송 군락지를 우측에 두고 참나무 능선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등로에는 다시 자갈들이 깔려있어 주의가 필요하고 곧이어 등로 좌측인 남서 방향으로 멋진 조망이 펼쳐져 잠시 살펴보니 건천리 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그 우측 위로 오래 전 고운 추억을 만들었던 광대산이 둥그런 모습으로 솟아 있으며 그 뒤 저 먼 곳으로 다음주쯤 오르려고 준비중인 노목지맥의 지억산과 민둥산 그리고 그 좌측 뒤로 희미하게 죽렴지맥의 죽렴산과 그 좌측으로 두위지맥의 두위봉까지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으며 추억을 소환한다.

 

생각지도 못한 몇줄기의 지맥 마루금들을 확인하고 다시 평이한 능선 등로를 따르니 쓰러진 커다란 고사목이 등로를 가로막고 제대로 인사한 후 통과하라고 강요해 큰 절 한번하고 지나니 다시 고사목들이 썩어가고 있는 무명안부도 만난다.

고사목 안부를 지나니 약간의 잡목들이 능선 등로에 보이기 시작하고 철쭉나무와 단풍나무들을 살펴보며 나뭇가지에 막혀 답답한 능선 등로를 따르니 봉우리 같지 않은 능선상 관목에 부뜰이님의 이정판이 걸려있는 1005.7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주위를 둘러보니 이곳 역시 나뭇가지들에 막혀 풍경과 조망은 전혀 없어 곧바로 출발한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1005.7봉을 지나니 그동안 보이지 않던 굵은 소나무들이 자주 눈에 들어오고 곧이어 관목의 활엽수들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등로 좌측으로 드넓은 황톳빛 밭경작지들이 펼쳐지고 농기구를 사용하는 기계음이 크게 들려오기 시작해 살펴보니 드디어 송이재 좌측의 건천리 마을이다.

건천리 마을 우측으로는 멀게만 느껴지던 광대산이 아주 가깝게 다가 와 있고 좌측 뒤로는 지나 온 마루금 가까이 분기하는 무명 산줄기들이 보이며 중앙 제일 먼곳으로 희미한 방향은 조만간 만나야 할 노목지맥의 주산인 노목산이 보일듯 말듯 솟아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몇장의 사진에 더 담으며 진행을 이어간다.

 

등로 좌측으로 이국적인 아름다운 풍경들과 다음에 만나야 할 노목지맥 뿐만 아니라 몇년전 만났던 죽렴지맥과 두위지맥 산줄기까지 확인하고 다시 굵은 소나무와 관목의 참나무들 그리고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라 한동안 진행하니 갑자기 눈 앞으로 비포장임도가 나타나고 좌측으로 드넓은 밭경작지가 펼쳐져 있는데 그 밭을 정리하는 트랙터가 쉴새없이 드넓은 밭을 왔다갔다 밭갈이를 하는 풍경이 눈에 들어 온다.

기계 소음은 바로 저 트랙터가 밭갈이를 하는 소음이었던 듯 보이며 그런 이국적인 풍경들을 사진에 담으며 비포장임도를 따라 내려가니 우측으로 작은 당잡 지나 송이재길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송이재에 도착을 하는데 도로 우측 나뭇가지엔 반바지님이 795미터의 송이재란 종이코팅지도 걸려있다.

송이재(2차선 포장도로)는 정선군 화암면 건천리에 있으며 북쪽으로 삼척시 하장면 공전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인데 주위로는 온통 드넓은 고랭지 채소밭이 펼쳐져 있고 좌측 건천리 방향으로 몇채의 민가들이 보일 뿐으로 이곳 송이재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지만 보이는 자료는 아무것도 찾지 못하였다.

 

송이재에서 시간을 보니 저녁 6시 48분을 지나고 있어 오늘 산행은 이곳에서 마무리를 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지만 오늘 새벽에 애마를 벌문재 일명 비슬이재에 두고 산행을 하였고 이곳에서 택시를 부른다고 해도 택시를 기다렸다 타고 애마를 회수하는 시간과 비용이 더 많이 들 것 같아 고민하다 지도를 보니 포장도로를 이용해 벌문재까지 이동해 애마를 회수해도 되겠지만 산행으로 진행하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을 것 같아 조금 어둡더라도 정상 마루금을 따라 애마가 주차되어 있는 벌문재까지 진행하기로 한다.

밭경작지 가운데로 나 있는 비포장임도를 따라 그 상단부로 오르니 임도는 우측 밭경계선을 따라 작은 자갈들이 깔려있는 또 다른 비포장임도로 능선 아래까지 이어지고 있어 오르다 진행방향 위를 사진에 담아 보는데 이곳에서 보는 것과 달리 저 능선으로 오르며 오늘 산행 중 가장 어렵고 힘들게 지독한 가시잡목들을 헤치며 극한의 고통을 느끼게 된다.

 

진행 방향으로 마루금의 흐름과 능선으로 진입해야 할 지점들을 확인하고 계속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를 따라 밭경작지 상단까지 올라 벌목된 나뭇가지들이 제멋대로 쌓여 있어 진입조차 힘들어 보이는 능선진입 입구까지 오른 후 잠시 뒤돌아 보니 건천리 마을과 드넓은 황톳빛 밭경작지가 이국적인 풍경으로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송이재 넘어 좌측 능선으로 이어지는 금대지맥 마루금이 1005.7봉 지나 우측으로 이어지는 등로의 흐름이 한눈에 들어 와 다시 몇장의 사진에 담고 고난의 길인 능선으로 진입한다.

건천리는 해발 700-800m의 고지대에 위치해 하늘(乾)과 내(川)가 맞닿은 하늘 아래 첫 동네라 하여 건천이라 하며 물이 귀한 곳이라 하여 건천이라고 하기도 한다.

건천리는 해발고도가 높아 하늘 아래 첫 동네라 불리우며 가뭄과 동절기에는 식수마저 끊어져 물이 귀한 지역이라 건천이라 하였고 또 식수에는 철분 함량이 많아 건강에 효험이 있어 장수하는 이가 많은 장수촌으로도 유명하며 고랭지 채소와 약초를 많이 재배한다.

 

벌목된 나뭇가지들이 쌓여있고 뿌리가 뽑혀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난해한 입구를 지나 능선 방향으로 진입하니 생각보다 더 지독하고 최악인 가시잡목들이 앞을 가로막고 그 가시들을 피해 이리저리 좁은 공간을 찾아 어렵게 한발 두발 걸어 오르니 그래도 간간히 선답자들의 빛바랜 산행띠지들이 선답자들도 고생하면 통과한 등로임을 알려 줘 위안을 삼으며 진행한다.

짧은 오르막 등로를 한동안 많은 시간을 소비하며 너무나 힘들게 통과한 후 주능선으로 오르니 굵은 참나무가 보이는 937.7미터에 도착을 하고 좌우측을 살펴보니 마루금은 우측이나 좌측으로도 뚜렷한 등로가 나 있어 지도를 확인해 보니 좌측 가까운 곳에 광대산이 존재해 날씨가 어둡지만 않으면 다녀오고 싶은 마음 간절했지만 벌써 저녁 7시 20여분이 가까워지며 땅거미가 지기 시작해 광대산은 포기하고 우측 능선 등로를 타고 마루금 산행에 집중한다.

 

이제 벌문재까지의 등로가 도상으로 그렇게 멀지 않기에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진행을 해 보지만 결국 생각보다 길고 어렵게 진행을 해 많은 시간을 보내고서야 날머리에 도착할 수 있었다.

등로는 이제 서쪽에서 우측인 북쪽으로 크게 휘어져 이어지고 갑자기 눈앞을 가로막는 지독한 잡목들로 인해 우측으로 크게 우회하며 지독하게 우거진 잡목지대를 통과하니 다시 평범한 참나무 등로가 열리고 곧이어 고사목이 쓰러져 있는 919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는데 어둠이 찾아 오며 사진 한장 남기기도 쉽지 않은 시간이 되었다.

그 무명봉 넘어 계속 이어지는 굵은 참나무 아래 약간은 우거진 잡목 등로를 헤치며 속도를 내보지만 잡목들과 등로에 깔려있는 자갈들로 속도가 전혀 나지 않아 마음만 급해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래도 꾸준히 이어지는 능선 등로를 타고 조심하며 전진하니 드디어 임계438이란 삼각점이 박혀있고 백두사랑산악회에서 이정판을 걸어 둔 992.1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그 992.1 삼각점봉을 지나니 이제 산속은 완전한 어둠이 내려 불빛의 도움없이는 한발자국도 옮기기 어려워 헤드렌턴을 꺼내 이마에 차고 그 불빛에 의존하며 어렵게 이어가는 산행이 되었다.

잡풀들과 키작은 잡목들이 능선 등로에 보이는 마루금을 타고 한동안 평이하게 전진하니 법광님 띠지가 걸려있는 무명봉도 통과하고 다시 한동안 완만하게 내려가니 오랫만에 비석이 서 있는 묘지를 만나는데 글씨가 흐려 보이지도 않는다.

묘지를 지나니 선돌같은 바위가 나타나고 연이어 바위암릉이 보이는데 진행이 쉽지 않아 보이는 등로 상황이다.

이리저리 우회하며 그 바위암릉을 통과하니 이제 무영객님이 띠지에 914.4봉임을 알리는 글씨가 보이고 주위를 살펴보니 가지가 많은 관목의 활엽수가 정상을 지키고 있는 봉우리이다.

 

어둠속에 이정판을 찾아 보지만 찾지 못하고 무영객님의 띠지에 적어 둔 914.4봉이란 해발고도만 확인하고 다시 출발하니 등로는 완만하게 내려가고 안부에 도착하자마자 굵은 참나무에 반바지님이 875미터의 벌문재라는 종이코팅지를 걸어 놨는데 지도에는 아무 표식도 없는 무명안부로 되어 있는 곳이다.

많은 고개들이 새로운 도로가 생기면서 옛 장소를 잃어 버리고 새로 생긴 도로로 이전을 해 장소가 변경된 고갯마루를 자주 접하는데 이곳 역시 같은 의미처럼 보이지만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다.

 

종이코팅지가 걸려있는 벌문재 안부 지나 다시 오르니 굵은 참나무가 보이는 880.3 무명봉에 도착을 해 어둠속에 어렵게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하니 굵은 가지 3개가 붙어 있는 참나무도 통과한다.

참나무를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다시 무영객님이 산행띠지에 877봉임을 알리고 있어 주위를 둘러 보지만 이정판은 보이지 않고 다른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도 보이지 않아 무영객님 산행띠지만 사진에 담고 출발하는데 아마도 국토지리원이 아닌 영진지도에 표기된 해발고도가 아닐까 추측도 해 본 시간이다.

 

지도에 표기되지 않은 877봉 넘어 다시 잡목들을 헤치며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참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그 참나무 가지에 반바지님이 855미터의 위밀재란 종이코팅지를 걸어 놔 지도를 확인해 보니 다음지도에는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 덕암리의 위밀재란 이름이 보인다.

위밀재(855미터)는 위밀이골(牛尾谷)이라는 자연마을에 있는 고개라서 붙여진 이름으로 위밀이골은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 덕암리의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옛날에 장재(큰 부자집)가 살고 있던 마을이며 장수대가 두 개 있었는데 덕암리 쪽 장수대는 파손되고 동면지역에 위치한 장수대는 파손되지 않았다고 전해지며 그 위밀이골 위에 있는 고개라서 붙여진 이름처럼 보인다.

 

짙은 어둠속에 위밀재 안부에서 어렵게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잡목들을 헤치며 오르니 굵은 참나무 위에 부뜰이님이 이정판을 걸어 둔 882.6봉에 도착을 해 다시 어렵게 사진 한장 남기고 추억을 담아 보지만 빛이 없으니 추억을 남기기는 쉽지 않다.

지도를 보니 이제 날머리인 421번 벌문재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벌문재도 그리 멀지 않아 조금은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편안하게 걸어가니 키 작은 잡목 사이로 등로는 뚜렷하게 나 있어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다.

 

조금은 잠잠해졌던 바람이 다시 강하게 불어대기 시작하고 흘렸던 땀이 마르면서 약간의 한기를 느끼지만 진행에는 지장이 없기에 시원하게 전진하니 번호를 인식할 수 없는 송전탑이 나타나고 어렵게 사진에 담고 출발하니 여전히 뚜렷한 등로가 이어지더니 굵은 참나무에 붉은띠지가 걸려있는 849 무명봉도 통과한다.

그 무명봉 지나 전진하니 376호란 번호가 걸려있는 송전탑이 다시 나타나고 곧이어 비슬이재란 이동통신탑이 나타나는데 주위로는 녹색철망이 설치되어 있어 그 철망 좌측 가장자리를 타고 마지막 진행을 이어간다.

그 이동통신탑을 지나 우거진 잡목들을 헤치며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넓은 비포장임도를 만나고 그 임도 건너 다시 능선으로 진행을 해야 하지만 우측으로 휘돌아 가는 임도를 타고 걸어가니 드디어 421번 벌문재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고 해발 795미터의 벌문재란 도로표지판이 보이는 오늘 산행 날머리인 벌문재에 도착을 해 멀고도 길었던 산행을 마무리 한다.

 

벌문재란 도로표지판을 사진에 담고 우측인 서쪽 방향으로 그 벌문재로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새벽에 주차시킨 애마가 보이고 그 애마를 지나자마자 도로 건너 도로표지판 뒷쪽 능선 방향으로 내일 올라야 할 들머리가 보여 마지막으로 사진에 담고 배낭을 정리하며 오늘 하루의 산행을 마무리한다.

벌문재는 강원도 정선군 화암면 화암리와 임계면 덕암리 사이에 있는 고개로 높이는 해발 795미터이고 다른 이름으로 버실이재, 비슬이재, 벼슬이재라고도 불린다.

머리를 뜻하는 받이 볏과 벼슬로 변해 한자인 비슬을 취해서 이름이 지어졌으며 이것이 변해 지금과 같은 여러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

각희산으로 산행을 하는 등산객들이 산행을 시작하는 곳으로 많이 찾으며 421번 2차선 포장도로가 이 고개를 통과한다.

 

간단히 등산복 상의만 갈아입고 등산화를 갈아 신은 후 늦은 시간이기에 정선읍 정선역 근처의 모텔을 예약하고 내려가니 밤 9시 가 넘어가고 간단히 샤워 후 정식 문을 열기 전 식당에 들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두부전골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모텔로 돌아가니 밤 10시가 넘어가 간단히 사진만 정리하고 곧바로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밤 11시가 넘어가고 있다.

오랫만에 헤드렌턴 불빛에 의지해 산행을 시작해 다시 불빛에 의존해 산행을 마무리하는 장시간 산행에 몸은 피곤하지만 무탈하게 그 먼 거리를 좋지 않은 등로를 따라 안전하게 마무리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이 제일 행복한 시간임을 다시 한번 더 실감하는 순간이다. 

내일 새벽 2시 30분에 기상해 간단히 아침식사 후 날머리인 남평교로 가 예약한 택시로 벌문재로 다시 올라가야 하는 시간이 새벽 4시 이기에 4시간 조금 넘게 잠자리에 들 수 밖어 없어 내일 산행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