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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금오지맥(대간.완)

금오지맥 제4구간 부상고개에서 돌고개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1.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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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경상북도 김천시와 구미시의 금오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1년 10월 23일 (토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하루종일 맑고 화창했으며 약간은 더위를 느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02도에서 영상 19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부상고개(농남로 2차선 포장도로, 부상1리 버스정류장) 이정표(금오산정상 5.1 Km, 활기재 7.0 Km)-갈림삼거리-사모실교(4번

             영남대로) 통과-부상리 설명판과 이정표(금오산등산로주차장과 제1전망대 및 금오산정상)-갈림삼거리

             이정표(전망대 2.5 Km와 금오산정상 5.9 Km)-농남로 시멘트 포장도로-모텔지역-능선진입 이정표(제1전망대 2.4 Km와

             금오산정상 5.6 Km, 부상마을 0.7 Km)-사각계단-비포장임도-갈림삼거리 이정표(금오산정상 5.1 Km, 부상리입구 0.1 Km,

             금오산주차장 0.1 Km)-절골산 갈림삼거리 이정표(금오산정상 4.8 Km, 절골산정상 6.0 Km, 부상리입구 0.4 Km)-능선진입-

             전망바위-588.5 돌탑 무명봉-바위암릉-바위암봉 우회등로-바위암릉(조망)-일출(주능선)-697봉(이정판)-자작나무 무명안부-

             726.3 바위 무명봉(벤취쉼터2, 소나무)-전망대 암릉 우회등로-전망대 갈림삼거리 이정표(금오산정상 2.5 Km, 전망대 0.2 Km,

             지경리마을 4.5 Km, 부상리마을 3.0 Km)-나무계단-안전목책과 로프등로-제1전망대-갈림삼거리 복귀-바위암릉 우회등로-

             전망바위-제2전망대 갈림삼거리-계단-제2전망대-갈림삼거리 복귀-무명안부-826.5봉-벤취쉼터1-바위암릉 우회등로-

             주능선(소나무2)-금오산성터-금오산정상 갈림삼거리 이정표(우장마을 2.68 Km, 금오산정상 1.4 Km, 부상리입구 4.1 Km)-

             금오산서봉(887.3봉, 정상판)-금오산 등산로 이정표(금오산정상 1.1 Km와 지경리마을 3.1 Km, 부상리마을 4.4 Km)-858.9봉

             갈림삼거리-858.9 집터봉-갈림삼거리 복귀-금오산성 설명판과 갈림삼거리 이정표(금오산정상 0.9 Km, 금오동천

             지경리 2.7 Km)-저수지-계곡통과-바위암릉-바위로프 등로-금오산성 공사장-군부대 철조망 경고판-이정표(북삼 금곡방향)-

             갈림삼거리 이정표(정상, 성안과 칼다봉, 효자봉과 도수령)-금오산 삼각점봉(969봉, 현월봉 정상석, 구미11 삼각점)

             이정표(정상, 효자봉과 도수령, 성안 0.6 Km와 칼다봉 2.3 Km, 폭포 2.1 Km)-금오산 현월봉정상(976.5봉, 정상석)-마루금

             복귀(금오산성터)-안전목책과 로프 계단등로-전망바위(안전목책과 로프)-안전목책과 로프등로-650.5 바위 무명봉-안전

             목책과 로프등로-국가지점번호판과 이정표(우장마을 1.28 Km, 금오산정상 2.38 Km)-안전목책과 로프등로-무명묘지-

             갈항고개(비포장임도와 전주이공 납골묘) 이정표(우장마을 1.04 Km, 금오산정상 2.6 Km)-벤취쉼터2-통나무계단-벤취쉼터1-

             통나무계단-사과과수원-우장고개(우장길 2차선 포장도로) 이정표(제석봉 5.94 Km, 금오산정상 2.58 Km, 우장마을 0.48 Km)-

             통나무계단-258.3 벤취쉼터1 무명봉-조망처-321.3봉(이정판, 벤취쉼터1)-밀양박씨 묘지-332.3봉-벤취쉼터1과 국가지점

             번호판 및 이정표(제석봉 4.90 Km, 우장마을 1.52 Km)-김천2터널 위(중부내륙고속도로)-벤취쉼터1-준희님 응원판-366.4

             삼각점봉(이정판, 401건설부 삼각점, 벤취쉼터2)-좌측 조망-벤취쉼터2 이정표(제석봉 3.94 Km, 우장마을 2.48 Km)-

             불난지역-456.9봉(이정판, 벤취쉼터2)-통나무계단-전망바위-벤취쉼터1과 이정표(제석봉 3.54 Km, 우장마을 2.88 Km)-

             벤취쉼터1-파란 그물망-멧돼지 목욕탕-393.8봉-벤취쉼터2-벤취쉼터2과 오봉대교 갈림삼거리 이정표(제석봉 2.1 Km,

             우장마을 4.32 Km, 오봉대교 1.4 Km)-무명안부-벤취쉼터2-368.4봉-벤취쉼터1과 이정표(제석봉 1.16 Km,

             우장마을 5.26 Km)-416.8봉(이정판)-통계단(벤취쉼터1)-456.8봉(이정판)-무명안부-벤취쉼터1-제석봉(512.2봉, 정상석2개,

             제석봉 설명판, 전망데크, 돌탑들, 산불감시초소) 이정표1(우장마을 6.42 Km, 오봉대교 3.46 Km)과 이정표2 (국사봉 980 m,

             제석리 1800 m, 국사리 4030 m)-벤취쉼터2-바위암릉 우회등로(로프등로)-안전목책과 전망바위-안전목책과 로프등로-

             벤취쉼터들과 운동기구들-제석리 갈림삼거리 이정표(국사봉 380 m, 제석봉 600 m, 제석리 1200 m)-국사봉(480.2봉, 정상석,

             돌탑) 이정표(국사리 3050 m, 제석봉 980 m과 제석리 1580 m)-벤취쉼터2와 조망-백마산(효자봉 433.2봉, 헬기장)

             이정표(국사리 1850 m, 국사봉 1200 m와 제석봉 2180 m)-벤취쉼터2와 조망처-소나무 등로-벙커 갈림삼거리-갈림삼거리

             띠지-잡목 등로-영양남씨 묘지-무명묘지-비포장임도-시멘트 포장도로-아포순환로 2차선 포장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

             통과-송천3리 금계마을 갈림삼거리 표지석-지하차도(경부고속철로 통과)-돌고개(514번 아포대로 4차선 포장도로)-산행종료

산행거리 : 20.26 Km (부상고개에서 금오산 지나 돌고개까지)

산행트랙 :

20211023 금오지맥 제4구간 부상고개-돌고개.gpx
0.14MB

산행시간 : 09시간 24분 (05시 20분부터 14시 46분까지)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03시 30분 구미시 젠 모텔에서 기상 후 산행 준비

                            04시 30분 구미시내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햇반으로 아침식사 (6,100.-)

                            05시 20분 부상고개에 도착해 애마를 주차 시킨 후 산행 준비해 곧바로 산행시작

                    올때 - 14시 46분 아포덕일한마음아파트 107동 옆 돌고개에서 산행 종료

                            15시 10분 어렵게 김천 콜택시로 부상고개를 향해 출발

                            15시 40분 부상고개에 도착 후 애마 회수해 곧바로 귀가(34,000.-, 김천 KTX 역에서 오는 비용까지 계산)

금오지맥이란 ???

백두대간의 전북 무주군, 경북 김천군, 경남 거창군등 삼도가 만나는 대덕산(1290.9미터)에서  남쪽으로  300미터 정도 떨어진 삼도봉(일명 초점산 1250미터)에서 시작하여 수도산(1317미터), 우두산(1046.2미터), 비계산(1130미터), 두무산(1038.4미터), 오도산(1120미터)을 지나 합천군 청덕면 청덕교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를 수도지맥이라 하는데 이 수도지맥의 수도산에서 동북으로 가지를 쳐 추량산(589.4미터), 삼방산(864.2미터), 염속산(869.9미터), 염속봉산(679미터,), 빌무산(783.6미터), 고당산(596.2미터), 별미령(514미터), 백마산(715.7미터), 금오산(968.9미터), 제석봉( 512.2미터, ), 국사봉(480미터,), 백마산(434미터,), 다봉산(276.2미터), 꺼먼재산(400.5미터), 백마산(180미터)을 일구고 감천이 낙동강에  합수되기 직전인 김천시 고아읍 오로리에서 선산읍으로 건너가는 선주교 다리앞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81.4 Km의 산줄기를 금오지맥이라 칭한다.
정상 마루금에서 살짝 비켜 서 있지만 분기봉(1313미터)을 제외하면 높이로도 제일높고 유명세로도 제일 잘 알려진 금오산(968.9미터)의 이름을 빌려 금오지맥이라 불리는 산줄기이다.

이 산줄기 좌측(북쪽)으로 흐르는 물은 감천이 되고 우측으로 흐르는 물은 회천이나 백천이 되어 모두 낙동강에 흡수된다.

 

 

이틀 연속 산행으로 인한 피곤한 상태로 무리하지 않고 조금 일찍 산행을 마무리하고 귀가하며 두려움을 설레임으로 바꿨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금오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경상북도 김천시와 구미시 및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와 네이버의 지식백과 및 다음의 백과사전 그리고 산림청과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어제는 생각보다 길게 산행을 진행한 후 구미시로 들어 와 하룻밤 묵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몸 상태가 좋았고 진행도 예상보다 빨리 마무리가 되어 여유로운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산행 후 피로도가 가중되며 일찍 잠자리에 들다보니 이른 새벽 시간에 일어 나 다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따뜻한 식사라도 하려면 서둘러야 할 것 같아 샤워 후 짐을 챙겨 여관을 빠져 나오는 시간이 새벽 3시 40여분으로 인터넷에서 찾은 24시 콩나물국밥집으로 찾아가 보니 역시나 문이 잠겨 이어 조금 더 구미 시내를 돌아다녀 보지만 뾰족한 수가 없어 어렵게 편의점으로 들어가 식사 가능여부를 확인하니 3번째 편의점에서 외부에 바람막이를 설치해 식사를 제공하고 있어 컵라면에 햇반과 김치로 그런대로 아침을 해결할 수 있었다.

오늘은 산행거리는 짧지만 가장 하이라이트 구간으로 이 금오지맥이란 이름을 부여한 금오산 정상을 다녀 온 후 지루하게 이어지는 빨래판 등로를 따라 돌고개까지 진행해야 하기에 새벽 어둠이 가시지 않은 시간에 조금 일찍 산행을 시작하기로 하고 산행 들머리인 부상고개로 달려가니 생각보다 거리는 짧아 여유로운 산행 준비를 해 본다.

 

어둠속에 부상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해 억새마대가 깔려있는 금오산 진입 초입부를 통과하니 여전히 넓고 뚜렷한 우회등로가 잘 발달되어 있어 유혹에 빠지지만 금새 잡목들이 성가시게 구는 정상 능선 마루금을 따라 힘겨운 산행을 이어간다.

가파른 자갈 등로를 따라 온 몸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힘들게 오르니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하고 전망바위 지나 작은 돌탑이 보이는 곳에 도착을 하니 이제 어둠이 사라지고 헤드렌턴 없이도 진행이 가능할 정도로 밝아졌다.

첫번째 이정판이 걸려있는 697봉에서 아쉬운 일출을 감상하고 제1 전망대 아래 바위봉에서 멋진 조망을 즐긴 후 힘들게 제1전망대로 오르니 방금 떠 오른 햇살에 비춘 남쪽의 영암지맥 마루금 상 영암산과 선석산이 환상의 모습으로 다가와 있고 그 좌우측 저 멀리로는 비슬산과 팔공산 그리고 가야산 방향의 산줄기들이 박무속에 옛 추억들을 들려주고 있다.

조만간 다시 내려 와 만나야 할 영암지맥 마루금이자 산줄기이기에 조금 더 세심하게 살펴보는 마음이 어린아이처럼 들떠 이 시간 온 세상을 다 가진 사람처럼 홀로 흥분된 상태를 감추지 못하는 순간이기도 하였다.

 

조만간 다시 만나야 할 영암지맥 산줄기와 팔공산 및 비슬산을 먼 발치에서 확인하고 이제 눈을 서쪽과 남서 방향으로 돌리니 지난주부터 걸었던 금오지맥 전 구간이 시원하게 펼쳐지는데 그 걸었던 봉우리들과 골짜기들을 확인하며 좌우측으로 펼쳐진 고봉들을 확인하는 시간은 참으로 황홀하기만 하였다.

가장 가까운 곳으로 오늘 너무나 힘들게 올라 온 금오산 줄기가 우측 아래 부상고개로 이어지고 그 뒤로 중부내륙고속도로 건너 사드기지가 있는 우회 등로를 넘으면 멋진 조망을 즐겼던 백마산과 고당산이 일직선으로 위치하고 좌측으로 흘러 어제 넘었던 빌무산과 연봉산 그리고 그 끝자락에 삼봉산이 우뚝 솟아 길라잡이 노릇을 하고 있는 듯 보인다.

그 삼방산 좌측으로는 드디어 금오지맥 분기점이 있는 수도산이 보이기 시작하고 가장 좌측으로 우뚝 솟아 있는 가야산은 여전히 군계일학의 모습으로 그동안 쌓았던 잊지 못할 추억들을 주마등처럼 알려주고 있다.

우측으로는 대덕산 지나 덕유산이 살짝 얼굴을 내밀고 그 우측 끝자락으로는 민주지산과 각호지맥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흐르는데 개별 봉우리까지 보이지는 않기에 그저 눈으로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미소지으며 홀로 행복한 시간이다.

 

제1전망대에서 오랫동안 잊지 못할 환상의 조망과 풍경들을 감상한 후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돌려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참나무 등로를 따라 오르니 눈 앞으로 제2전망대가 나타나고 힘겹게 나무계단을 따라 오르니 이곳 역시 천국이 따로 없을 정도로 황홀한 조망과 풍경들을 선물하고 있다.

지금까지 만났던 풍경들에 더해 북동 방향으로는 드디어 금오산 현월봉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그 중간인 금오산서봉 아래 금오지맥 분기점도 시원하게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그 금오산서봉의 분기점에서 좌측인 북서 방향과 북쪽으로 이제부터 걸어야 할 금오지맥 마루금을 따라가니 우장고개 넘어 다시 가파르게 올라 제석봉과 국사봉 그리고 백마산 지나 우측 안개가 드리워진 돌고개로 이어지는 산줄기의 흐름이 한눈에 들어 와 오늘 산행은 더 이상 진행하지 않고 이곳에 머물며 저 풍경이 사라질때까지 머물렀으면 좋ㄱㅆ다는 엉뚱한 생각도 해 본다.

그 금오지맥 산줄기 뒤로는 조만간 만나야 할 기양지맥과 상주의 갑장산 그리고 우측 뒤로는 팔공지맥에서 이어져 온 청화산과 냉산 줄기가 살짝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는데 저 냉산은 아직도 들리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 있어 지맥 산행이 마무리되면 반드시 올라야 할 봉우리로 남아 있다.

 

금오산서봉 직전 금오산성에서 아주 짧게 고민을 하지만 금오지맥 산줄기를 타면서 조금 떨어져 있다고 주산인 금오산을 다녀오지 않으면 앙꼬없는 찐빵이란 생각에 배낭 벗어 놓고 오랫만에 금오산 정상을 찾아 옛 추억을 더듬으며 많은 사진을 남기고 뒤돌아 나와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라 우장고개를 넘으니 다시 빨래판 능선이 기다리며 이틀 연속 진행하는 몸에 피로도를 가중시키고 있다.

급하지 않게 쉬엄쉬엄 오르니 드디어 많은 돌탑들이 있고 방송까지 탄 제석봉에 도착을 하는데 해발고도와 관ㄱ없이 이곳 역시 환상의 전망대이자 조망처 구실을 하고 있다.

지나 온 방향인 남쪽으로 눈을 돌리니 방금 전 힘들게 걸어 온 금오지맥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는데 그 중 456.9봉이 뾰족하게 솟아 있고 그 뒤 저 멀리 우장고개 넘어 금오산 정상에서 우측으로 서봉 지나 부상고개로 산세를 낮추는 풍경이 한눈에 들어 온다.

그 부상고개 넘어 뒷쪽으로는 영암지맥의 영암산이 여전히 존재감을 알려오고 그 우측으로는 어제 우회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사드기지를 경ㄱ로 이어지는 마루금 우측으로 백마산이 벌써 그리운 추억이 되어 두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편의점에서 먹은 아침식사이지만 일반식당에서 먹은 아침밥보다 더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어제 산행을 마무리한 부상리 부상고개에 도착을 하니 새벽 5시가 막 넘어가는 시간으로 어제 봐 뒀던 주차가능한 밀밭칼국수 식당과 사모실교차로 앞 농남로란 2차선 포장도롯 가 한쪽으로 안전하게 주차시킨 후 너무 이른 시간이라 배낭 정리하고 등산화까지 착용 후 음악을 들으며 휴식을 취하고 5시 20여분이 지나면서 이틀째 산행을 하기 위해 차를 나서니 새벽 찬공기가 ㅍ부를 찌르며 혼미한 정신을 깨우기 시작한다.

천천히 걸어 부상1리 버스정류장으로 가 본격적인 산행 준비 후 주위 풍경들을 사진에 담은 후 오늘 하루도 무탈하게 돌고개까지 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주문과 함께 힘찬 발걸음을 돌린다.

이곳 부상고개(사모실교차로)는 고속도로 옆 4번 농남로 2차선 포장도로가 있는 고갯마루로서 부상리는 경상북도 김천시 남면에 있으며 낮은 산지지형으로 골짜기에 위치하고 앞산에는 백운암이 있다.

부상리는 1450년 무렵 김모 씨가 마을을 개척하였다 하며 신라시대부터 부상이라 불리었다가 1914년에 인근의 모산골과 사모실 등의 작은 마을과 지경리를 합하여 부상동이라 하였고 1971년에 부상과 모산을 따로 분리하여 부상1동이 되었다가 1988년에 동을 리로 바꿔 오늘에 이른다.

 

부상1리 버스정류장 옆 금오산정상까지 5.1 Km란 이정표를 사진에 담고 농남로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조금 걸어가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좌측인 동쪽으로 크게 꺽어 다시 나타나는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들어가니 도로 우측으로 대구와 남김천IC로 이어지는 도로 표지판이 보이고 곧이어 4번 영남대로 4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사모실교를 통과하니 곧바로 갈림사거리가 나타난다.

그 갈림사거리를 지나자마자 도로 좌측으로 금오산등산로라는 이정표와 부상리에 대한 설명판이 서 있어 잠시 읽어 본 후 사진에 담고 직진의 도로를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부상리는 경상북도 김천시 남면에 속하는 법정리로서 명칭 유래는 예부터 마을에 뽕나무가 많아 잠업이 성하였는데 가야금을 만든 우륵(于勒)이 이 마을에서 생산된 명주실로만 가야금 줄을 매었다고 하여 뽕나무 상(桑)자를 써서 부상이라 하였다. 1970년 고령에서 발견된 산천유집(山泉遺集)에 우륵이 작곡했다는 12곡의 가야금부(伽倻琴賦) 즉 가야금 노래에 부상의 명주실로 우륵의 가야금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전한다. 마을의 형성 및 변천을 보면 조선 말 개령군에 속했던 지역으로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부상과 지산곡, 지곡, 지경이 통합되어 김천군 남면 부상동으로 개편되었다. 1949년 금릉군 남면 부상동으로 개칭하였고 1971년 부상1동과 부상2동으로 분동되었으며 1988년 동(洞)을 리로 바꾸어 부상리가 되었다가 1995년 김천시 남면 부상리가 되었다. 마을 현황을 보면 부상리는 남면 소재지에서 동쪽으로 약 12㎞ 떨어져 있다. 부상1리와 부상2리 두 개 행정리로 이루어졌고 자연 마을로 부상과 지경 등이 있으며 김해 김씨와 김녕 김씨 집성촌이다. 예부터 잠업으로 유명하였으나 1970년대 이후 거의 자취를 감추고 지금은 포도와 복숭아 및 자두를 주로 재배한다. 문화 유적으로는 부상리 고인돌군, 부상역 터, 백운암이 있으며 1974년 발견된 삼국 시대 도자기 두 점이 경북대학교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국도 4호선이 지나는 교통의 요지로 1905년 개통된 경부선철도가 원래 지났던 곳이기도 하다. 공사 당시 부상고개 구간이 시공이 어렵다고 지적되자 비교적 평지인 아포와 구미 방면으로 우회하여 철도를 개설함으로써 1928년 부상 철로 시대는 막을 내렸다. 지금도 그 흔적이 부상고개를 관통하는 길이 300m의 금오산터널로 남아 있으며 김천 방면 터널 앞에 제방이 축조되어 절반 이상이 물에 잠겨 있기는 하지만 100년의 세월이 무색할 만큼 온전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부상리는 예부터 성주에서 개령 양천역을 거쳐 상주 방면으로 연결되는 관로(官路)에 있어 고려 시대에 부상역이 설치되었던 역촌(驛村)으로 이름이 높았다. 관련 사료에 따르면 당시 역에는 사창 2칸, 말 6필, 역리 26명이 상주했고 역에 딸린 토지 즉 둔전(屯田)이 54결이었다. 역의 위치는 폐교된 부상초등학교 일대로 추정하고 있으며 말구리와 당말리 등 말과 관련된 지명이 일부 남아 있어 부상역이 존재했음을 알게 해 준다. 마을 주민에 따르면 과거 부상초등학교 운동장에 어사 박문수(御使朴文秀)라고 적힌 비석을 비롯하여 수십 개의 비석과 우물이 있었는데 우물은 메워지고 비석은 서울에 있는 모 대학에서 모두 가져갔다고 한다.

 

영남대로를 통과한 후 보이는 부상리 마을에 대한 설명판을 확인한 후 직진의 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하니 도로는 좌측으로 휘어져 이어지고 있다.

잠시 더 걸어 진행하니 다시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그 가운데에는 이정표도 보이고 살펴보니 전망대까지 2.5 Km 에 금오산정상까지는 4.9 Km 란 방향과 거리 표시가 반갑다.

이곳에서 우측 공장 방향으로 오르니 철문이 굳게 닫혀 있어 다시 뒤돌아 내려 가 좌측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가니 시멘트 포장도로가 계속 이어지는데 그 주변으로는 무인텔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조금은 의심스런 눈으로 살펴보며 진행한다.

잠시 더 그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 오르니 드디어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지금까지 걸어 온 포장도로는 좌측으로 보내고 우측 능선 방향으로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보이는데 이 앞에는 제1전망대와 금오산정상으로 향하는 이정표가 서 있는데 거리는 고무줄처럼 마음대로 줄었다 늘었다 하고 있어 믿을 수 없을 듯 하다.

 

능선으로 진입하는 갈림삼거리에 서 있는 금오산정상까지 5.6 Km 로 거리가 더 늘어 난 이정표를 사진에 담고 가파른 사각나무 계단을 타고 능선 방향으로 오르니 플랭카드가 걸려있는데 동물들 먹이이니 임산물을 채취하지 말라는 내용으로 산에 드는 사람 모두 잘 지켜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다시 금오산 주차장과 부상리입구 및 금오산정상까지 5.1 Km 거리란 이정표가 서 있는 갈림삼거리를 지나 무명묘지를 통과하고 ㄱ속 이어지는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오르막 등로를 따라 이마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오르니 임도 좌측으로 다시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데 좌측으로 절골산 가는 등로가 표기된 삼거리이다.

절골산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니 절골산은 경상북도 김천시 남면 오봉리와 운곡리 및 송곡리에 걸쳐 있는 산이며 지명유래는 과거에 절터가 있던 산이어서 붙인 이름으로 여겨진다.

절골산(330.4m)은 운남산(376.8m)과 함께 남면 중앙부에 자리 잡은 산으로 오봉리 오수마을에서 남쪽으로 약 1㎞, 운곡리 운양마을에서 동쪽으로 약 1.3㎞ 떨어져 있고 남면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는 김천시와 구미시 경계에 있는 금오산(약 976m)이며 금오산에서 남서쪽으로 이어진 산줄기가 남면 부상리와 오봉리 사이의 갈항고개를 거쳐 북서쪽으로 뻗어 절골산을 지나 운남산까지 이어진다.

따라서 절골산 부근의 하천은 남동쪽에서 북서쪽으로 흐르고 절골산 남쪽에서는 금오산에서 이어진 갈항고개 남쪽 비탈면에서 발원한 송곡천(松谷川)이 북서 방향으로 흘러 옥산리에서 율곡천과 만나 감천으로 흘러들며 절골산 북쪽에서는 갈항고개 북쪽 비탈면에서 발원한 연봉천이 북서 방향으로 흘러 아포읍을 지나 감천으로 흘러든다.

 

절골산 갈림삼거리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억새마대가 깔린 넓은 임도 같은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부상고개에서 차갑게 느껴지던 바람이 나뭇가지들에 막혀 더위를 느끼기 시작하고 굵은 땀방울에 온 몸이 젖을 쯤 임도는 좌측으로 흐르고 우측 잡목들이 우거진 능선으로 등로가 이어지며 고통을 배가 시키기 시작한다.

마사토인지 작은 자갈들과 왕모래가 자꾸만 등산화를 미끄러지게 만들고 눈 앞을 가로막는 잡목들이 어둠속에 사정없이 공격해 오니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발걸음만 옮기고 그렇게 한동안 오르다 보니 등로 우측 옆으로 전망바위가 나타난다.

어둠속에 잠시 들려보니 지나 온 서쪽 방향으로 어둠속에 4번 영남대로를 밝히는 불빛이 찬란하고 부상고개 주변으로 펼쳐진 주상리마을이 희미하게 내려다 보이기 시작해 몇장의 사진에 담고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흐르는 땀방울도 식히고 다시 출발한다.

 

아직도 어둠속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는 전망바위에서 지나 온 방향으로 마루금과 도로 그리고 마을들을 살펴보고 다시 잡목이 우거진 희미한 등로를 찾아 가파르게 오르다 보니 자꾸만 쉬는 시간이 늘어나고 그래도 한발 두발 힘겹게 산행을 이어가니 어느새 눈 앞의 사물들이 보일만큼 여명이 밝아 오고 오르막 경사도도 완만해지며 커다란 참나무 등로 아래 약간의 잡목들과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한동안 바위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 나뭇가지 사이로 조만간 다시 만나야 할 영암지맥의 주산인 영암산이 살짝 고개를 내밀려 존재감을 알려오고 사진에 담으며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지독한 잡목지대를 지나 갑자기 눈 앞으로 작은 돌탑 하나가 나타난다.

지도 고도 상 588.5봉으로 표기되는 곳으로 이제 아침 6시 390여분이 지나고 있어 하루해가 많이도 짧아졌음을 느끼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 돌탑을 지나니 능선 등로로 이어지는데 커다란 참나무들이 듬성듬성 보이고 그 아래 작은 잡목들이 엉기성기 자라고 있는 모습들이 눈에 들어 오는데 경사도는 많이도 완만해져 진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는 구간이다.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등로 우측인 남쪽으로 계속 영암산과 그 좌측 뒤로 선석산으로 이어지는 영암지맥이 보이는데 영암산 북쪽으로는 거대한 채석장의 흉물스런 모습도 언듯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계속 이어지는 참나무 능선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눈 앞으로 거대한 바위암벽이 나타나고 조심스럽게 타고 오르니 고도가 높아졌는지 주위 사물들과 조망이 조금 더 선명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아직도 완전한 어둠이 사라지지 않아 붉게 물들어가는 하늘이 아름답고 곧이어 바위손들이 자라고 있는 거대한 바위벽 앞에 도착을 하는데 등로는 우측으로 돌아 바위 사이의 암벽을 통해 오르도록 되어 이어 오르기 전 참나무와 함께 사진 한장 남겨 보는데 해발고도가 661.9봉으로 표기되는 지점이다.

 

조심스럽게 그 바위벽을 따라 오르니 거대한 바위벽이 완만한 경사도를 이루며 진행 방향으로 솟아 이고 좌측과 뒷쪽으로는 천길 낭떨어지 같은 높은 절벽으로 이뤄져 있어 조심스럽게 몇발자국 걸어 올라 자리잡고 주위 조망과 풍경들을 감상하고 진행하기로 한다.

제일 먼저 북서쪽을 살펴보니 오봉리의 황금들녘이 바로 발 아래 펼쳐져 있고 그 위를 가르는 고속철도인 KTX가 지나며 좁은 경작지를 따라 거대한 오봉저수지 위에는 엷은 안개가 드리워져 있는 환상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그 농경지와 마을 좌측으로는 절골산과 운남산 지나 김천시가 펼쳐져 있지만 그곳 역시 엷은 안개가 깔려있어 분간하기 어렵고 그 뒤로 황학산ㅇ서 우측 김천시 뒤로 솟아 있는 난함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만이 멀지만 확실하게 그 존재감을 알려 준다.

오봉저수지 우측으로는 잠시 후 걸어 만나야 할 금오지맥 상 우장고개와 456.9봉이 우뚝 솟아 있고 그 뒤로 제석봉과 국사봉 그리고 우측으로 백마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확실하게 진행 방향을 알려주고 그 뒤 저 멀리로는 상주의 갑장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그 옛날 추억들을 들려주며 발걸음을 붙잡고 있다.

 

이제 눈을 조금 더 북서 방향으로 돌리니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금오지맥 제석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잘려있고 그 좌측 아래 오봉저수지로 이어지는 황금 경작지와 마을들이 김천시 개령면 방향으로 이어지고 그 좌측으로는 남면의 절골산과 운남산 지나 새로 조성된 김천혁신도시와 고속철도인 KTX 가 지나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그 좌측으로는 남면과 농소면의 공장건물들과 민가 마을들이 김천시를 향해 길게 펼쳐져 있고 그 뒤 저 좌측 끝자락으로는 직지사를 품고 있는 백두대간의 황학산이 난함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모습도 한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이제 눈을 남서 방향으로 돌리니 오늘 이 산객이 이곳으로 힘들게 올라 온 금오산 초입부는 바로 앞 참나무 가지에 막혀 보이지 않고 우측 아래로 영남대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통과하며 이어지는 금오지맥 부상고개 방향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그 뒤로 사드기지가 있는 우회한 마루금 뒤로 백마산과 고당산이 솟아 있고 그 좌측으로 빌무산과 연봉산 지나 염속산과 좌측 중앙 뒤로 삼봉산까지 이어지는 산줄기가 환상을 노래하고 있다.

그 삼봉산 좌측 뒤로는 그동안 잘 보이지 않았던 금오지맥 분기점이 있는 수도산과 그 좌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가야산을 이어주는 단지봉이 까마득하지만 확실한 모습으로 이 산객의 눈길을 잡는다.

 

지나 온 금오지맥 마루금 전 줄기를 한눈에 확인하고 이제 눈을 남쪽과 남남서쪽으로 돌리니 우측 끝자락으로 수도산과 단지봉 지나 사진 정중앙 제일 먼곳으로 우뚝 솟아 있는 해인사를 끼고 있는 합천 가야산이 눈길을 붙잡고 그 좌측으로 북두산과 미숭산으로 이어지는 미답지의 산줄기들이 부르지만 언제나 만날 수 있을지 기약도 할 수 없으니 조금은 답답한 시간이기도 하다.

조금 가까운 곳으로는 성주군 마을이 생각보다 넓게 펼쳐져 있지만 이곳 역시 아직은 엷은 안개가 덮고 있어 정확히 분간하기 어렵고 우측 앞으로는 지나 온 금오지맥 마루금이 잘린 모습으로 그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바로 발 아래로는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성주군 초전면 마을들이 예쁘게 내려다 보이는데 곧 일출이 시작되려는지 하늘의 붉은 기운이 점점 더 강하게 세상을 밝히기 시작한다.

 

부처손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거대한 바위암벽 앞에서 잠시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기며 그 이름들을 불러 준 후 다시 조심스럽게 그 바위암벽을 따라 주능선 방향으로 오르니 그 사이 일출이 시작되었는지 온 세상이 따스한 햇살로 가득차고 갑자기 밝음이 찾아오며 방금 전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된 듯 변해버린다.

아쉬움에 그 바위벽을 넘어 주능선으로 오르니 커다란 참나무 등로에 관목들이 섞여 있는 주능선에 도착을 하는데 참나무들 가지로 인해 어짜피 일출을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래도 나뭇가지 사이로 찬란하게 떠 오른 늦은 일출을 어렵게 사진에 담고 완만학 이어지는 참나무 등로를 따라 북쪽으로 오르니 많은 가지를 가지고 있는 참나무가 보이는 697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준희님 이정판이 걸려 있어 지나는 길손의 길라잡이를 해 주고 있다.

 

오늘 처음 만나는 697 이정판을 뒤로 하고 낙엽이 푹신한 안부로 내려가니 관목의 자작나무 군락지가 짧게 펼쳐지고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참나무 능선 등로가 이어지는데 등로 우측인 남동 방향으로 칠곡군 북삼읍 방향은 낙동강이 가깝게 위치해서 그런지 각 골짜기마다 엷은 안개가 드리워져 있어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물해 주고 있다.

그렇게 주위 사물들과 풍경들을 감상하며 조금 더 걸어 오르니 갑자기 눈 앞으로 바위봉이 나타나고 소나무 한그루와 벤취쉼터 하나가 설치되어 있는데 그 넘어 진행 방향으로 거대한 바위암벽 위에 드디어 제1전망대가 빤히 올려다 보인다.

가까이에서 올려다 보니 마치 금남호남정맥 상 마이산의 암벽과 유사하게 생긴 모습에 옛 추억을 소환도 해 보는 시간이다.

 

오룩스 맵 상 726.3봉으로 표기되는 이곳 벤취쉼터와 소나무가 있는 바위봉에서 살펴보는 조망과 풍경이 아름다워 갈길 바쁜 시간이지만 잠시 발걸음 멈추고 많은 사진을 담은 후 진행을 이어가기로 한다.

제알 먼저 남쪽을 살펴보니 북쪽 사면으로 거대한 채석장으로 인해 흉물스럽게 변해버린 영암지맥의 주산인 영암산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좌측 뒤로 역시 영암지맥의 봉우리인 선석산이 이 산객을 부르는데 조금 더 기다리라 약속도 해 보는 시간이다.

그 선석산 좌측 뒤 저 멀리로는 비슬지맥의 비슬산과 그 주변의 산줄기들이 보이는 듯 말듯 늘어서 있는데 강렬한 햇살이 비추고 엷은 박무가 드리워져 있어 정확하게 분간하기는 어렵지만 모습으로는 비슬산이 맞을 듯 싶다.

 

이제 눈을 북서쪽으로 돌려 온전하게 김천시와 김천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살펴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바로 아래로는 수많은 송전탑들이 세워져 있는 절골산과 운남산 줄기를 가운데 두고 우측으로는 오봉저수지를 중심으로 농경지와 마을이 형성되어 있고 좌측으로는 4번 영남대로란 도로를 따라 농소면과 김천으로 이어지는 공장지대와 마을들이 펼쳐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뒤 저 멀리로는 황학산에서 남함산 지나 뒷쪽으로 흐르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길게 펼쳐져 있고 우측 끝자락 방향으로는 상주의 갑장산으로 이어지는 독립된 산줄기가 하늘금을 그으며 달려가고 이는 풍경 또한 환상으로 다가온다.

 

한동안 그 바위 무명봉에서 많은 사진을 담으며 풍경을 즐기고 바위암릉을 따라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좌측의 전망대로 이어지는 높은 산줄기 우측으로 참나무 낙엽들이 푹신하게 깔려있는 사면 등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다.

사면치기 하듯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바닥이 드러나 있는 사각나무 계단들이 짧게 나타나고 다시 거대한 바위암봉을 좌측에 두고 우측으로 우회해 통과하니 안부에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데 좌측으로 전망대까지 200미터 거리이기에 망설임 없이 곧바로 계단을 타고 올라 전망대로 향한다.

 

전망대 갈림삼거리 이정표에서 올라갔던 남서 방향으로 다시 길게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타고 오르니 다시 환상의 조망과 풍경들이 펼쳐지기 시작하고 잠시 발걸음 멈추고 남쪽을 살펴보니 바로 발 아래 김천시 남면 지나 흉물스럽게 파헤쳐진 영암산과 그 좌측 뒤로 선석산이 영암지맥 마루금을 이루며 솟아 있고 그 우측으로 성주군 초전면 마을과 들판이 엷은 안개속에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데 그 뒤 우측으로는 합천의 가야산이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솟아 있다.

사진 좌측 가장 먼 가장자리 방향으로는 선석산 넘어 비슬산이라 생각되는 봉우리와 산줄기가 옛 추억을 들려주는데 언제나 다시 만날 수 있을련지 아련하기만 하다.

 

전망대로 가는 능선에 나무데크와 안전목책이 설치된 등로를 따라 주위 풍경과 조망을 살펴보며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나무로 만든 원형 전망대가 눈 앞에 펼쳐져 있고 그 뒤 저 멀리 지난주부터 걸어 온 금오지맥 전구간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그 금오지맥 끝자락에 수도산과 단지봉이 마치 쌍봉처럼 솟아 있고 좌측 끝자락에는 합천의 해안사를 품고 있는 가야산이 전국을 통털어도 몇번째 되지 않는 높이를 자랑하고 우측으로는 백두대간 마루금을 이루고 있는 빅지사를 품고 있는 김천의 황학산 줄기가 아름답다.

 

이제 전망대로 내려 가 제일 먼저 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방금 전 타고 올라 온 부상고개에서 금오산 줄기의 뼈대가 그대로 드러나 있고 우측 아래 부상고개 넘어 사드기지와 백마산 그리고 고당산 넘어 좌측으로 빌무산에서 염속산 지나 삼봉산과 수도산으로 이어지는 금오지맥 전구간이 시원하지만 아련한 모습으로 펼쳐져 있어 그 산줄기에 남긴 발자국들을 잠시 생각해 본다.

그 수도산 좌측 옆으로는 가야산이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는 백두대간의 황학산 줄기가 여전히 하늘금에 맞닿아 있는 모습으로 화룔점정을 찍고 있다.

 

전망대 우측 가장자리로 자리를 옮겨 살펴보니 부상리에서 오봉리로 이어지는 황금빛 골자기와 마을들이 오봉저수지 방향으로 길게 이어지고 그 우측으로 잠시 후 걸어 만나야 할 금오지맥의 제석봉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환상을 노래한다.

이곳에서 내려다 보기에는 큰 어려움이 없어 보였지만 막상 저 산줄기를 따라 걷다 보니 빨래판 등로에 잔펀치로 그로기 상태로 몰리게 되는 시간이었다.

 

진행 방향인 북동 방향으로만 능선에 막혀 보이지 않고 나머지 방향을 모두 조망하고 많은 사진에 남긴 후 아쉬움을 뒤로 하고 그 전망대를 출발해 완만하게 이어지는 나무데크와 안전목책을 따라 갈림삼거리로 뒤돌아 와 마지막으로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이정표에서 금오산정상까지 2.5 Km 거리라는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 오르니 바위암릉 사이로 커다란 참나무들이 가끔 서 있는 등로가 열리고 곧이어 거대한 바위암릉을 좌측에 두고 우측으로 돌아 우회하니 눈 앞에 또 다른 바위암릉이 보인다.

잠시 바위암릉과 바위암릉 사이에 있는 안부로 진행하며 바위암릉 끝자락에 세워져 있는 특이한 바위를 배경으로 사진 한장 더 남기고 진행을 이어간다.

 

첫번째 바위암릉을 우회하고 안부 지나 또 다시 나타나는 바위암릉은 그 가운데로 낮아진 부분을 통해 통과한 후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등로 좌측 옆으로 전망바위가 나타나 그곳으로 올라 다시 지나 온 방향을 살펴보니 나뭇가지 위 저 멀리 금오지맥 전 구간이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진 풍경이 한눈에 들어 온다.

그 금오지맥 마루금 좌측 뒤로는 여전히 하늘금과 맞닿아 있는 가야산이 군계일학의 모습으로 세상을 호령하듯 서 있다.

 

지나 온 방향으로 수도산부터 시작한 금오지맥 전구간을 한눈에 확인하고 그 좌측으로 가야산까지 살펴 본 후 눈을 우측인 북서 방향으로 돌리니 저 멀리 김천시와 새로운 김천혁신도시가 한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그 김천시 좌측 뒤로는 황학산에서 김천시 뒷쪽으로 솟아 있는 난함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하늘금과 맞닿아 펼쳐져 있고 사진 우측 가장자리로는 오봉리의 좁은 경작지와 마을 뒤로 엷은 안개가 드리워져 있던 오봉저수지가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바로 눈 앞으로는 제1전망대에서 이곳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나뭇가지 사이로 바위암릉을 숨긴 채 길게 이어지고 있는 풍경 또한 일품이다.

 

이제 눈을 북서와 북쪽을 살펴보니 잠시 후 금오산을 다녀 와 우장고개로 내려 가야 할 가파른 내리막 금오지맥 마루금이 바로 눈 앞으로 보이고 우장고개 넘어 456.9봉이 뾰족하고 그 봉우리를 통과하면 제석봉과 그 우측으로 국사봉 그리고 백마산으로 이어지는 금오지오늘 이 산객이 걸어 넘어야 할 금오지맥 마루금이 또 다른 모습으로 가슴속에 남겨진다.

그 금오지맥 뒷쪽 좌측으로는 다시 옹라야 할 기양지맥 마루금과 우측으로는 낙동강 넘어 청화산과 냉산으로 이어지는 팔공지맥 마루금이 산객의 마음에 파문을 일으키는데 저 희미하게 펼쳐진 기양지맥 마루금은 또 언제나 만날 수 있을까 궁금해지기도 하다.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금오지맥 마루금도 자세히 살펴보고 북쪽으로 낙동강 넘어 청화산과 냉산으로 이어지는 팔공지맥 마루금을 살펴보며 옛 추억에 잠겨 보는데 그때 함께 산을 올랐던 산친구 중 한명은 뭐가 그리 바쁜지 벌써 저 하늘나라로 가 버렸으니 덧없는 인생임을 느끼는 시간이기도 하다.

팔공지맥까지 확인하고 북동쪽으로 눈을 돌리니 드디어 금오산 주능선 상 서봉 뒤 저 멀리 인공구조물이 서 있는 금오산 현월봉 정상도 보이기 시작하는데 두번 올랐어도 늘 구미 방향에서 올랐기에 이곳에서 바라보는 모습과 풍경은 처음이기에 새롭게 다가오는 금오산이다.

 

전망바위에서 많은 시간 머물며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다시 천천히 능선 등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ㅗ 다시 조망처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지나 온 금오지맥 마루금과 영암지맥 마루금을 살펴보니 조금 더 깨끗하고 시원한 모습으로 펼쳐져 있다.

그곳에서 이제 진행 방향인 북동 방향을 살펴보니 드디어 바로 머리 위로 제2전망대가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 전망대 좌측 뒤 저 멀리 금오산 갈림삼거리와 금오산서본 그리고 금오산 정상의 현월봉이 일직선으로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진행하다 잠시 발걸음이 멈추는 곳 모두가 조망처이자 전망대 역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초반부터 급경사 오르막 등로를 따라 오르며 소비했던 시간이 하염없이 흐르기만 하는데 산행 거리는 전혀 좁혀지지 않는다.

다시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르 따라 산행을 이어가니 드디어 제2전망대 바위절벽 앞에 도착을 하고 사진에 담고 우측으로 빙 돌아 걸어가니 등로 좌측 옆으로 제2전망대로 오를 수 있는 긴 계단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냥 지날 수 없어 그 계단을 타고 제2전망대로 오르니 다시 일망무제로 펼쳐진 환상의 조망과 풍경이 사방팔방으로 눈길을 잡는다.

제일 먼저 이제부터 걸어 진행을 해야 할 북동 방향을 살펴보니 금오산 갈림삼거리와 서봉 지나 인공 구조물이 서 있는 금오산 현월봉 정상부가 빤히 올려다 보이고 금오산갈림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가파르게 경사도를 떨어뜨리는 금오지맥 마루금 넘어 저 멀리 낙동강을 가운데 두고 기양지맥과 팔공지맥의 나즈막한 산줄기들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들도 살짝 보이기 시작한다.

 

이곳 제2전망대까지 오르며 자주 만났던 풍경과 비슷하지만 해발고도가 높아지며 조금 더 확실하고 깨끗하게 보이는 풍경과 조망이기에 같은 모습이지만 다시 몇장의 사진에 남겨 본다.

북쪽으로 금오산 갈림삼거리에서 길항고개와 우장고개 넘어 제석봉에서 우측으로 국사봉과 백마산으로 이어지는 이제부터 걸어야 할 금오지맥 마루금이 여전히 환상의 모습으로 반겨주고 오늘 산행 날머리로 생각하고 있는 돌고개 방향도 어렴풋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이제 지나온 방향인 서쪽과 남서쪽을 살펴보니 바로 앞으로 제1전망대로 이어지는 금오산 바위암릉이 울퉁불퉁 펼쳐져 있고 그 뒤로 부상고개에서 올라 간 사드기지와 백마산 및 고당산 지나 좌측으로 빌무산과 염속산 지나 삼방산과 수도산까지 시원하고 그 좌측으로 단지봉과 가야산까지 수도가야 종주 산행을 만났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치는 시간이다.

 

이제 눈을 남쪽으로 돌리니 조만간 다시 내려 와 만나야 할 영암지맥의 주산인 영암산과 선석산 줄기가 아직도 주위에 엷은 안개띠를 두른 채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좌측인 남동 방향으로는 칠곡군 북삼읍 마을이 하얀 운해를 덮은 채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뒤 좌측 ㅡㅌ자락으로는 팔공지맥의 주산인 팔공산이 희미하게 올려다 보이는데 저 팔공산은 유봉지맥 산행을 위해 다시 한번 더 올라야 하기에 조금 더 신경이 쓰이는 봉우리이기도 하다.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들로 인해 많은 사진과 추억들을 남기다 보니 마음은 바쁜데 발걸음은 자꾸만 느긋하게 시간만 보내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더 그 제2전망대에서 머물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길게 이어지는 계단을 따라 갈림삼거리로 내려 와 좌측인 북동 방향으로 천천히 진행을 이어가니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있는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바위 오르막 등로를 따라 오르니 좁은 공터에 벤취쉼터 하나가 설치되어 있고 그 뒤로 자라고 있는 소나무 가지 사이로 확인해 보니 금오산서봉과 정상인 현월봉이 길게 이어지고 그 현월봉 우측 뒤로는 구미쪽에서 올라오는 등로가 이어지는 모습도 보이기 시작한다.

 

벤취쉼터 하나가 설치되어 있는 곳에서 지도를 확인해 보니 바로 직전의 바위가 있는 곳이 826.5봉이었는데 그 봉우리는 인식도 못하고 다시 출발하니 눈 앞으로 거대한 바위암을이 나타나는데 직진으로 진행이 불가능하기에 암릉을 좌측에 두고 우측 사면치기 하듯 길게 우회하며 진행을 이어간다.

바위암릉을 완전히 우회한 후 능선 마루금에 복귀하니 커다란 소나무 두그루가 반겨주고 그곳부터는 다시 활엽수 등로가 평이하게 이어져 편안한 발걸음을 옮겨 본다.

한동안 평이한 등로를 따라 완만학 오르니 활엽수 등로 아래 잡풀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관목의 활엽수 등로 지나 무너진 금오산성터가 보이는 곳으로 급하게 오르는데 그 산성터 위로 오르니 좌측으로 이정표가 보여 살펴보니 이곳이 바로 좌측으로 내려가며 이어지는 금오지맥 마루금으로 우측 직진 방향으로는 금오산 정상을 다녀올 수 있는 금오산 갈림삼거리이다.

고민할 것도 없이 조금 더 진행한 곳에 배낭을 숨겨놓고 무조건 금오산 정상을 확인하고 다시 뒤돌아 오기로 하는데 금오지맥이란 이름도 바로 이곳 금오산에서 차용된 이름이기에 그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허물어진 금오산성을 만나자마자 보이는 갈림삼거리가 바로 금오산 갈림삼거리로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진행되지만 직진의 금오산 정상을 다녀오기 위해 조금 더 걸어 진행하다 커다란 참나무 뒤에 배낭을 숨겨 놓고 스틱만 들고 편안한 몸으로 빠르게 걸어 오르니 등로 좌우측으로 무너진 금오산성터들이 이어지는데 복원되지 못하고 방치되어 있다는 사실에 조금은 마음이 무거운 시간이다.

그 무너진 금오성터를 지나니 등로 우측으로 넓은 공터가 나타나고 그 가운데에 금오산서봉으로 해발 887.3미터라는 이정판이 세워져 있고 그 뒤에도 같은 해발고도가 적혀 있는 이정판 하나가 더 보인다.

다만 금오산 서봉에 관한 자료는 찾질 못해 여러 봉우리 중 서쪽에 위치한 봉우리쯤으로 이해하면 될 듯 싶다.

 

금오산 서봉을 지나 다시 금오산 정상을 향해 출발하니 활엽수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는 넓은 임도 같은 등로가 이어지고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낙엽 등로를 따라 여유롭게 걸어가니 나즈막한 안붕 도착을 하는데 이정표 하나가 서 있다.

이제 금오산 정상까지 1.1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사진에 담고 조금 더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지도에 등로 좌측으로 858.9봉 표시가 되어 있어 그 방향으로 걸어 오르니 넓은 집터 같은 곳이 나타나지만 선답자의 산행 띠지나 이정판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다시 그 정상으로 오르니 또 다른 넓은 집터같은 곳으로 오르고 한쪽에 빛이 바래고 찟어진 띠지 하나가 걸려있지만 워낙 오래되어 분간할 수 없는 아쉬움을 남기고 정상부만 사진에 담고 곧바로 뒤돌아 나온다.

 

넓은 집터였을 것 같은 858.9봉을 잠시 들렸다 나와 관목의 활엽수 아래 사초들이 하늘거리는 등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가니 다시 등로 우측으로 흉물스럽게 쓰러진 금오산성터들이 계속 따라오고 그 사이로 보이는 굵은 활엽수 사이로 나 있는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등로는 이제 가파른 내리막 등로로 이어진다.

한동안 가파르게 걸어 내려가니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데 우측이 금오동천(지경리)에서 올라오는 등로가 있는 삼거리로서 그 이정표 좌측 옆으로는 금오산성에 관한 설명판도 서 있다.

금오산성은 경상북도 구미시와 김천시 남면과 칠곡군 북삼면에 걸쳐 있는 고려시대의 산성으로 둘레 약 3.5 Km로서 현재 남과 서 및 중문 그리고 암문(누각이 없이 적에게 보이지 않게 만든 성문)과 건물지 등이 남아 있다. 처음 축조시기가 언제인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고려와 조선시대로 이어지면서 입보피란(들어와 보호받으며 난을 피함)의 요충지로 이용되었던 대규모 산성이다. 이 성은 산의 정상부를 테뫼형으로 두른 내성과 정상부에서 북쪽을 향해 흐르는 큰 계곡을 끼고 포곡식으로 쌓은 외성의 이중구조로 되어 있으며 성벽은 높고 험한 천연의 암벽을 이용하여 공력(工力)을 줄였다. 조선시대 초기까지는 둘레 2.7 Km 정도의 테뫼식 내성이 있었을 뿐이었으나 여기에 고려시대 말에 선산과 인동 및 개령 그리고 성주 등 주변 여러 고을의 주민들이 왜구를 피하면서 병정을 뽑아 지켰던 자취가 배어 있다. 조선시대에도 이곳에 군창을 마련해 놓고 선산, 개령, 약목 등의 주민이 입보할 수 있도록 양식을 저장하였고 1410년(태종 10)부터 1413년까지에 걸쳐서 성을 수축하였다. 임진왜란 때에는 이 산성의 전략적 중요성이 새롭게 인식되어 1495년(연산군 1)에 성벽을 수축하고 1597년(선조 30)에는 도체찰사의 영을 베풀기도 하고 정기룡과 이수일 등이 지켰다. 1639년(인조 17)에는 대대적인 확장공사를 실시하여 외성의 북쪽에 있는 계곡을 둘러싸는 포곡식 외성을 쌓아 이중의 산성이 되었는데 외성의 둘레는 약 3.5 Km이다. 1735년(영조 11)에는 선산도호부사가 산성별장을 겸하여 지키게 하고 3500명의 병력을 배치하였다. 내성에는 남문과 서문 및 북쪽의 외성으로 통하는 중문이 있으며 남서쪽의 산능선으로 따로 철성을 452미터나 축조하여 방어력을 높였다. 남문은 개구된 너비가 1.8미터에 서문은 1.7미터이고 중문은 2미터로 비교적 규모가 작으나 바깥으로 문의 좌우에 성돈처럼 보강된 모양을 보여주고 있다. 외성에는 북문에 해당되는 계곡 쪽의 출입문과 그 반대편의 암문이 있는데 본래 외성의 출입문에는 6칸의 문루가 있었으나 지금은 문구부만이 확인될 뿐이고 암문은 너비가 1.2미터에 높이가 1.1미터로서 특이한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성벽 위의 여장(성위에 낮게 쌓은 담)은 너비 1.3미터 규모였고 여장에는 사혈(총이나 활을 쏘게 만든 구멍)이 25×35 Cm 크기로 바깥쪽을 향해 경사지게 뚫려 있다. 성안에는 1868년에 건립된 것으로 보이는 중수송공비가 있는데 이로 미루어 현재 남아 있는 것은 이때 마지막으로 중수된 것으로 추측된다.

 

금오동천 갈림삼거리 안부에 있는 금오산성 설명판을 읽어 본 후 좌측인 북쪽 방향으로 크게 꺽어 평이한 안부 풀밭으로 걸어가니 넓은 공터같은 안부에 오래전부터 자랐던 커다란 활엽수들이 중간에 쓰러진 풍경이 조금은 이색적으로 다가온다.

잠시 더 걸어 전진하니 갑자기 눈 앞으로 저수지가 나타나고 그 저수지를 좌측에 두고 우측 능선 방향으로 완만하게 걸어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그 저수지를 좌측에 두고 우측 언덕같은 곳으로 오르니 등로는 다시 우측으로 크게 휘돌아 이어지고 능선 위에서 다시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처음에는 우측 능선 방향인 줄 알고 그곳으로 조금 오르니 그 방향은 정상이 아닌 금오산성을 통해 정상으로 오르는 등로이기에 다시 뒤로 돌아 갈림삼거리에서 좌측 사면치기 하듯 걸어가니 다시 완만하게 내려가는데 내려가니 작은 개울에 제법 수량이 있는 곳으로 도착을 한다.

맥 잇기 산행이라면 도저히 진행이 불가능한 물줄기이지만 이곳은 마루금이 아닌 금오산 정상을 다녀오기 위한 변경된 등로이기에 사진에 담고 다시 능선 방향으로 조금은 빠르게 발걸음을 옮긴다.

 

제법 수량이 흐르는 작은 개울을 건너 능선으로 오르니 커다란 낙엽송 구간이 짧게 이어지더니 커다란 참나무와 관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오르막 등로에 키 작은 잡풀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한동안 특징없는 같은 풍경의 가파른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더니 어느 순간 좌측으로 사면치기하듯 오르니 돌 등로가 보이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그곳에서 정상은 우측 바위들이 보이는 방향으로 이어진다.

 

갈림삼거리에서 우측 바위들이 보이는 방향으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이곳부터 강력한 기계음이 들리기 시작하는데 아마도 금오산 정상부에서 무슨 작업을 하고 있는지 포크레인 소음처럼 들린다.

바위암릉 사이로 나 있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 나뭇가지 사이로 방금 전 걸어 올라 온 금오산 서봉부터 이곳으 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보이고 ㄱ속 이어지는 바위 등로를 따라 오르니 갑자기 너럭바위 위에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곳을 지나 바위 위로 올라 우측 옆을 살펴보니 저 멀리 금오지맥 분기점부터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올라 온 금오산 서봉부터 이곳까지 이어지는 전 구간의 풍경이 환상으로 펼처져 있다.

 

지나 온 마루금을 살펴보고 그 우측인 서쪽과 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방금 전 금오산 서봉에서 이곳으로 이어져 온 산줄기 넘어 저 멀리 절골산과 운남산 줄기를 가운ㄷ 두고 우측으로는 오봉리의 오봉저수지가 좌측으로는 남면과 농소면 마을로 이어지는 골짜기와 마을들이 길게 펼쳐져 있고 그 끝자락으로 김천시와 김천혁신도시가 많은 굴뚝에서 하얀 연기를 나뿜으며 내려다 보인다.

그 뒤로 백두대간 마루금이 난함산으로 이어지는 풍경 또한 하늘금에 맞닿아 있는 모습으로 이 산객의 추억을 소환하고 있다.

 

김천시와 김천혁신도시를 확인하고 다시 눈을 돌려 지나 온 방향으로 금오지맥 전구간을 살펴본 후 눈을 남서쪽과 남쪽으로 돌리니 우측으로 방금 전 지나 온 금오산 서봉과 그 좌측 옆으로 금오산 갈림삼거리 및 제1, 2 전망대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고 그 좌측 옆으로 영암지맥의 주산인 영암산이 북쪽으로 흉물스런 채석장을 드러낸 채 다음을 기약하고 있다.

그 뒤 우측으로 금오지맥 마루금이 전부 보이고 사진 좌측 뒤 제일 높은 곳으로 가야산도 존재감을 알려오는데 오래 전 수도가야 종주부터 지금까지 몇번인가 올랐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흐르는 시간이다.

 

로프가 설치된 바위 위에서 멋진 풍경들과 조망을 살펴보고 다시 관목의 활엽수 아래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좁은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작업중인 포크레인 소음이 귓전을 강하게 때리기 시작하고 곧이어 눈 앞으로 자갈들을 담아 놓은 거대한 자루들이 막고 있어 어렵게 돌아 오르니 임시 천막까지 설치하고 포크레인 두대와 몇명의 작업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는데 아마도 금오산성을 복원하는 작업이 아닐까 생각되는 현장이다.

이곳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찾지 못해 작업자에게 물어 어렵게 자갈들로 막아 놓은 자루들 옆으로 보이는 좁은 등로를 타고 힘들게 금오산을 만나러 다시 출발한다.

 

공사장에서 좌측인 북쪽으로 크게 꺽어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우측으로 군부대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고 잠시 후 경고판 2개가 보이는 곳을 넘으니 좌측으로 북삼(금곡방향)이란 이정표가 보이는데 아마도 금오산과 영암산 사이의 칠곡군 북삼면을 말하는 듯 보인다.

그 이정표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철조망을 따르니 로프 등로를 지나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보이는데 살펴보니 직진 방향으로는 성안과 칼다봉 방향으로 좌측 방향으로는 효자봉과 도수령으로 내려가는 갈림삼거리이다.

그곳에서 우측 으로 보이는 정상이란 방향으로 걸어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지도에 969미터의 삼각점봉이란 표시가 보여 가 보니 실제 장상과 같이 거대한 금오산 현월봉 정상석과 그 뒤로 삼각점이 박혀 있는 봉우리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남기고 그 앞에 모여 있는 젊은 등산객들 사이로 이정표를 살펴본다.

경상북도 구미시와 칠곡군 및 김천시의 경계에 위치한 금오산(金烏山)의 높이는 976m로 기암 괴석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경사가 급하고 험난한 편이나 산정부는 비교적 평탄한데 이곳에 금오산성(金烏山城)이 있다. 금오산의 원래 이름은 대본산(大本山)이었는데 중국의 오악 가운데 하나인 숭산(崇山)에 비해 손색이 없다 하여 남숭산(南崇山)이라고도 하였다. 금오산이라는 명칭은 이곳을 지나던 아도(阿道)가 저녁놀 속으로 황금빛 까마귀가 나는 모습을 보고 금오산이라 이름 짓고 태양의 정기를 받은 명산이라고 한 데서 비롯되었다. 금오산의 능선을 유심히 보면 왕(王)자처럼 생긴 것 같고 가슴에 손을 얹고 누워 있는 사람 모양인데 조선 초기에 무학(無學)도 이 산을 보고 왕기가 서려 있다고 하였다.

 

정상석을 사진에 담고 그 정상석 뒤로 돌아가니 바위 위에 구미11이란 1등 삼각점이 박혀 있어 사진 한장 남기는데 그 앞에 모여 있던 젊은 등산객들은 이상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전국적으로 많지 않은 1등 삼각점이 박혀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고 자세히 살펴본 후 아쉬움을 남기고 뒤돌아 내려 와 다시 한번 더 이정표를 확인해 보니 폭포로 가는 방향이 더 추가되어 있는 갈림사거리 표기이다.

 

이정표까지 사진에 담은 후 정상으로 오르려다 아쉬움에 다시 한번 더 정상석 뒤로 올라 주위 풍경과 조망을 살펴보니 지금까지 이곳으로 오르며 만났던 모습들과 유사한데 바로 앞 인공 구조물이 서 있는 곳의 모습이 달라 살펴보니 우측 끝자락으로 지도 상 정상기점이란 935.4미터 봉우리가 보이고 그 좌측인 사진 중앙부로는 성안과 칼다봉으로 이어지는 아릉이 길게 이어지고 그 뒤로 잠시 후 만나야 할 금오지맥의 제석봉과 국사봉 그리고 백마산 우측 인공구조물 뒤로 오늘 산행 날머리인 돌고개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969미터의 금오산 삼각점봉에서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추억을 남긴 후 다시 남쪽으로 크게 틀어 완만하게 이어지는 돌계단을 따라 오르니 금새 금오산 정상인 976.5미터의 현월봉에 도착을 하는데 몇명의 등산객들이 주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금오산은 경상북도 구미시와 칠곡군 및 김천시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976미터인 금오산은 주봉인 현월봉과 약사봉, 영남8경 중의 하나인 보봉이 소백산맥 지맥에 솟아 있으며 시생대와 원생대에 속하는 화강편마암과 화강암이 주를 이루고 있다. 산 정상은 비교적 평탄하나 산세가 높고 기이하며 고려시대에 자연 암벽을 이용해 축성된 길이 2 Km의 금오산성이 있어 임진왜란 때 왜적을 방어하는 요새지로 이용되었다. 기암괴석이 조화를 이루고 계곡이 잘 발달되어 경관이 뛰어난 산으로 1970년 6월 한국 최초의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해운사, 약사암, 금강사, 법성사, 대원사 등의 고찰과 고려 말기의 충신 야은 길재를 추모하기 위해 지은 채미정,  신라시대 도선국사가 수도하던 도선굴을 비롯해 명금폭포와 세류폭포 등이 있다. 금오산 마애보살입상(보물 490), 선봉사 대각국사비(보물 251), 오봉동 석조석가여래좌상(보물 245) 등의 유서 깊은 문화유적이 많이 있다.

드디어 5구간으로 나눠 진행하는 금오지맥이란 이름을 낳게 한 금오산 정상에 도착을 해 마음 편히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기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불편한 마음 내려 놓고 남아 있는 금오지맥 산행을 즐겁게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금오산 현월봉 정상석 앞에서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그 뒤로 돌아 가니 북동 방향으로 약사암봉이 솟아 있고 그 뒤로 구미시내가 하얀 구름을 덮은 채 아름답게 펼쳐져 있으며 좌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다봉산과 꺼먼재산이라 생각되는 봉우리가 솟아 있고 그 넘어 저 멀리 감천과 낙동강이 만나는 금오지맥 마지막 날머리 부근은 물이 많아 아직도 하얀 안개속에 숨어 보이지 않고 그 안개 넘어로 팔공지맥의 냉산과 청화산 자락이 제법 높은 고도를 자랑하며 옆으로 길게 누워있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저 냉산 구간을 지나면서 마지막에 체력이 달려 냉산 갈림삼거리에서 고민하다 냉산을 포기하고 내려 왔는데 몇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 아쉬움이 가득한 시간이다.

 

약사암봉 우측으로는 구미시내의 중심부가 바로 지척으로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거대한 회색빛 빌딩들이 생각보다 드넓게 분포하고 있어 구미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고 넓음을 알게 된 시간이지만 낙동강이 근처를 흐르다 보니 물이 많아 아직도 시내 전체가 엷은 안개속에 묻혀 신비롭게 보이기도 한다.

이제 눈을 동쪽 방향으로 돌리니 효자봉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산줄기가 구미시내 방향으로 길게 이어지고 그 뒤로 엷은 안개 띠를 두르고 있는 상모동과 낙동강 넘어 천생산과 유학산 그리고 가산 지나 팔공산이 끝도 없이 펼쳐진 산그리메 끝자락에 솟아 있다.

황학지맥을 위해 들려야 할 가산이고 유봉지맥을 위해 올라야 할 팔공산이기에 상세히 살펴보지만 엷은 안개띠로 인해 아쉬움과 교차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 그 팔공지맥과 황학지맥이 보이는 산줄기가 펼쳐진 동쪽 우측으로 남동쪽을 살펴보니 남구미 지나 칠곡과 대구시 그리고 경산시로 이어지는 거대한 도시들이 평지처럼 하얀 안개띠를 두르고 길게 펼쳐져 있는 모습이 또한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그 도심 벨트 좌측 뒤로 팔공산으로 흐르는 산줄기가 보이고 우측으로는 끝자락에 비슬산이 구름 위에 떠 있듯 희미하게 다가온다.

 

남쪽으로는 완전히 철거하지 못하고 남아 있는 군부대 철조망과 건물들이 살짝 보이고 그 넘어 저 멀리로는 다시 조만간 만나야 할 영암지맥의 영암산과 선석산 그리고 그 좌측 뒤로 비룡산 지나 칠곡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역시 희미한 안개속에 묻혀 신비스런 풍경으로 변해 있다.

그 영암지맥 좌측 뒤로는 여전히 비슬산이 보이고 우측 뒤로는 가야산 줄기가 살짝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는데 전망대에서 봤던 실제 가야산의 모습은 건물과 산줄기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한동안 더 그곳 금오산 정상에 머물며 엷은 안개속에 신비스런 거대한 공업벨트인 구미에서 대구시를 지나 경산시로 이어지는 풍경과 낙동강을 살펴보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올랐던 삼각점봉으로 내려가니 젊은 등산객들이 사라져 다시 몇장의 아름다운 추억들을 더 남긴다.

공사중인 지점을 지나 작은 개울과 저수지를 지나 금오산성 설명판이 있는 안부 지나 가파르게 오르니 금오산 서봉에 도착을 해 안도의 한숨을 내쉰 뒤 조금 더 진행하니 드디어 배낭을 숨겨 놓은 금오산 갈림삼거리인 금오지맥 마루금에 복귀하고 그곳에서 배낭 찾아 이정표 뒤 무너진 금오산성터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따르니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가파른 내리막 등로가 나타난다.

 

무너진 금오산성터를 지나자마자 가파른 내리막 등로에는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계단이 이어지고 조심하며 내려가다 보니 계단은 오래되었는지 부실하게 쓰러진 부분들도 눈에 자주 들어 온다.

그렇게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계단이 없는 곳에는 작은 자갈들이 깔려 있어 미끄럽기에 여간 조심스럽지 않고 잠시 후 바위봉에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방금 전 전망대를 통해 올라 온 마루금이 지척으로 솟아 있는데 그 우측 아래 저 멀리 금오지맥 전 구간이 다시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다.

다시 한번 더 금오지맥 전구간을 상세히 확인하고 출발하려고 하니 바로 눈 앞으로는 억새가 멋지게 피어 있어 가을이 깊어가고 있음을 느끼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등로 좌측으로 금오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전구간을 확인한 다음 이제 눈을 우측인 북동 방향을 살펴보니 우측 끝자락으로 방금 전 다녀 온 이 산줄기의 이름을 부여하게 한 금오산 정상이 올려다 보이고 그 좌측으로 성안 지나 금오산성을 타고 715미터의 칼다봉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산줄기가 바로 지척으로 올려다 보인다.

두번이나 올랐지만 저 능선은 아직 만나지 못한 미답지이기에 다음에 기회가 되면 반드시 한번 걸어 보고 싶은 산줄기로 남겨 본다.

 

이제 금오산 정상에서 칼다봉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산줄기를 올려다 보고 눈을 돌려 북쪽을 살펴보니 아포읍 방향으로 중부내륙고속도로 교각들이 보이고 그 좌측으로 잠시 후 내려가 만나야 할 금오지맥의 456.9봉 지나 제석봉 우측으로 국사봉과 백마산 지나 우측 중간으로 오늘 산행 날머리인 돌고개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게 눈에 들어 온다.

그 뒤 저 멀리로는 갑장산과 우측으로 팔공지맥의 청화산과 냉산 방향이 하늘금을 그으며 환상의 모습으로 펼쳐져 있어 조금 더 감상하고 진행을 이어간다.

 

몇 발자국 더 걸어 진행하다 진행 방향과 좌측 김천혁신도시 방향인 북쪽과 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발 아래로 진행 방향의 마루금 넘어 우장고개가 숨어 있고 그곳에서 가파르게 올라 300미터급 산줄기 중간으로 456.9봉 지나 제석봉과 국사봉 그리고 백마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여전히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좌측으로 엷은 안개속에 숨어 있던 오봉저수지가 파란 물을 자랑하며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고 그 좌측으로는 절골산과 운남산 지나 김천시로 이어지는 풍경이 아름답기만 하다.

 

사방팔방으로 펼쳐진 환상의 조망과 풍경들을 감상하고 사진에 담으며 그 이름들을 불러준 후 다시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바위봉을 통과하니 관목의 참나무 내리막 등로가 길게 이어지는데 가끔 굵은 소나무들도 보인다.

잠시 후 다시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었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약간은 사면치기하듯 평이하게 진행하니 다시 등로는 능선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한동안 평이하게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나뭇가지 사이로 시야가 트이고 살펴보니 방금 전 내려다 봤던 중부내륙고속도로의 교각들이 조금 더 선명하게 드러나 있는 풍경이다.

 

우측으로 조망을 즐기고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좌측 바위 사이로 안전목책과 로프 등로가 열리고 다시 나타나는 소나무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내려가니 우장마을까지 1.28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반갑게 서 있다.

그곳 이정표를 지나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보이고 다시 안전목책과 로프 등로를 지나 평이하게 내려가니 소나무 등로 사이로 흙에 묻혀 있는 ㄱ단 등로가 길게 나타난다.

잠시 후 묘지 한기 지나 조금 더 내려가니 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그 옆으로 이정표와 잘 관리되고 있는 묘지가 보이는데 살펴보니 이곳이 바로 길항고개인데 우장마을까지는 1.04 Km 남아 있다는 거리와 방향 표시가 반가운 시간이다.

갈항고개는 경상북도 김천시 남면 오봉리의 자연마을 중 한곳인 갈항마을에서 유래된 고개로서 갈항은 약 1600 년 전 김상집이라는 선비가 마을을 개척할 당시 칡덩굴이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기도 하며 또한 신라시대 갈항사라는 사찰의 이름을 땄다고도 한다. 지금 갈항사는 없어졌으나 그 절 터에 보물 제245호인 오봉동 석조석가여래좌상은 남아 있다.

 

길항고개를 지나니 전주이씨 종중묘지가 크게 조성되어 있어 잠시 살펴보고 우측 능선으로 올라 산행을 이어가니 다시 멋진 소나무 등로 지나 벤취쉼터 2개가 보이는 320.4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금오산 정상에서 많이도 내려 왔다는 생각이다.

그 벤취쉼터 2개가 있는 곳을 지나 여전히 아름다운 소나무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진행 방향 저 멀리 우장고개 넘어 잠시 후 올라야 할 456.9봉이 생각보다 뾰족학 솟아 있는 모습이 나눗가지 사이로 자주 눈에 들어 와 사진에 담아 본다.

 

진행 방향을 살펴보며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길게 이어지는 통나무 계단이 가파르게 설치되어 있어 조심스럽게 그 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다시 평이한 소나무 등로 지나 벤취쉼터 하나가 눈에 들어 온다.

그 벤취쉼터를 지나니 다시 이어지는 내리막 계단이 길게 설치되어 있고 그렇게 내려가니 눈 앞으로 우장고개 넘어 올라야 할 능선과 바로 발 아래 사과과수원이 나타난다.

그 사과과수원을 좌측으로 빙 돌아 통과하니 드디어 우장길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우장고개에 도착을 해 도로 건너 올라야 할 등산로 입구에 ㅅ워진 이정표를 사진에 담아 본다.

우장고개는경상북도 김천시 남면 오봉리의 자연마을 중 한 곳인 우장마을과 관련된 고개로서 우장은 금오산성에 식량을 운반할 때 소를 매어 두던 곳이라 하여 우장이라 하고 남면 옥산동에서 동으로 9 Km 떨어져 있다. 우장고개는 김천시 남면 오봉리를 넘나드는 포장2차선의 우장길로 좌우측에 금오지맥 들날머리가 있다.

 

우장길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우장고개로 내려서니 실제 우장마을은 도로따라 우측으로 조금 더 진행을 해야 있는 마을로서 이곳의 지명이 우장길이기에 붙여진 아름이 아닐까 생각하며 도로 건너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제석봉 5.94 Km란 이정표 방향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능선으로 진입하자마자 통나무 계단이 길게 이어지고 한동안 그 통나무 계단을 따르니 허기가 지기 시작하고 시간을 보니 오전 10시 20여분을 지나고 있어 계단 중간에 앉아 준비한 과일로 갈증과 허기를 달래고 남아 있는 계단을 오르는데 생각보다 많은 계단으로 인해 피로도가 쌓이고 힘이 들기 시작한다.

계단 좌측으로 묘지도 살펴보고 계속 오르니 드디어 계단이 끝이 나고 소나무들이 보이는 주능선에 도착을 해 좌측으로 휘어져 전진하니 벤취쉼터 하나가 설치되어 있는 258.3 무명봉에 도착을 해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잠시 쉬었다 출발한다.

 

벤취쉼터가 있는 무명봉 지나 여전히 이어지는 멋진 소나무 등로를 타고 나즈막한 안부를 통과한 후 오르니 다시 통나무 계단이 나타나고 지겹토록 계단을 따라 이마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다 보니 작은 소나무 등로로 바뀌면서 계단도 끝이 난다.

등로 좌측 소나무 가지 사이로 약간의 조망과 풍경들이 스쳐 지나가고 눈으로 확인하며 천천히 가쁜 숨을 몰아 쉬며 오르니 다시 참나무와 혼재된 등로가 나타나고 벤취쉼터 하나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 그리고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이 보이는 321.3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남기며 잠시 머물다 진행한다.

 

해발고도가 높지 않아 조금은 편안한 산행을 기대했는데 금오산 오르막 산행을 진행하던 시간과 별반 다르지 않게 힘들게 진행되고 계속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이제 오르막 경사도가 많이 완화되어 피로도는 훨씬 덜하다는 생각이다.

한동안 평이한 소나무 숲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라 힘들지 않게 걸어 전진하니 오랫만에 민둥의 밀양박씨 묘지를 통과하고 다시 짧게 나타나는 통나무 계단을 타고 오르니 진행 방향으로 366.4 삼각점봉과 그 뒤로 456.9봉이 생각보다 뾰족한 모습으로 벌써 이 산객의 산행 의지를 꺽어 놓고 있다.

 

금오산에서 내려오며 살펴볼 때 제석봉 가기 전 뾰족하게 솟아 있던 봉우리임을 직감하고 다시 한번 더 확인한 다음 지도를 보니 그렇게까지 뾰족하진 않는데 보기에는 상당한 땀방울을 흘려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계속 완만하게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타고 급하지 않게 진행하니 도상 332.3봉에 도착을 하고 주위를 둘러보지만 이곳은 이정판 하나 보이지 않고 무한도전에서 오래 전 걸어 놓은 산행 띠지에 빛바랜 글씨로 이곳이 332.3봉임을 알리는 것이 전부이다.

 

특별할 것 없는 소나무봉이기에 사진 한장 남기고 그 332.3봉을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니 이곳 역시 멋진 소나무 등로가 열리는데 그 소나무 아래로는 약간의 잡목들이 자라면서 진행에 방해를 주고 있다.

그래도 진행에 어려움을 느낄 정도는 아니기에 편안하게 전진하니 금새 벤취쉼터 하나와 이정표가 서 있는 328.9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제석봉까지는 4.90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에 벌써 우장고개에서 1 Km 이상 걸었음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 본다.

그 무명봉 지나 계속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중부내륙고속도로 상 김천제2터널 위를 통과하며 우측으로 고속도로도 사진에 담고 진행을 이어가니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다시 벤취쉼터 하나가 설치되어 있는 287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무명봉에서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하니 등로는 여전히 멋진 소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다시 나즈막한 무명안부 넘어 완만하게 오르니 등로 옆 소나무에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응원판이 힘을 주고 목례를 드린 후 오르막 소나무 등로를 따라 굵은 땀방울을 등로에 뿌리다 보니 경사도가 점점 가파라지더니 다시 통나무 계단이 나타난다.

그 통나무 계단을 따라 조금 더 오르니 벤취쉼터 2개가 보이고 그 우측 옆 봉우리에 삼각점과 함께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이 보이는 366.4 삼각점봉에 도착을 하는데 삼각점은 낡아 숫자나 글씨를 전혀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이다.

 

벤취쉼터에 배낭 내려 물 한모금 마시고 그 366.4 삼각점봉을 출발하니 등로는 여전히 소나무 등로로 이어지지만 소나무 아래 잡풀들이 키가 커 진행에 약간의 방해를 받고 다시 등로 좌측으로 약간의 조망과 풍경들이 눈에 들어 오지만 나뭇가지에 막혀 시원한 조망은 아니다.

계속 이어지는 뚜렷한 소나무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눈 앞에 벤취쉼터 2개와 이정표가 나타나고 살펴보니 제석봉까지 3.94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반가운 395.1 무명봉이다.

 

무명봉 지나 조금씩 더 가파라지기 시작하는 소나무와 참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눈 앞으로 불난 흔적들이 나타나고 커다란 소나무 몇그루가 불에 타 고사목이 되어 있는 민둥의 능선으로 오르는데 자세히 보니 좁은 지역에 오래 전 불이 났던 흔적들이 아직도 남아 있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른 후 뒤돌아 보니 우측의 사모실산과 중부내륙고속도로 그리고 좌측 뒤 저 멀리 오늘 새벽에 힘들게 걸어 올랐던 금오산 오르막 산줄기가 좌측 끝자락의 금오산 서봉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며 벌써 고운 추억으로 쌓이는 시간이다.

 

생각지도 못한 불이 났던 지역을 통과하며 지나 온 방향의 산줄기를 살펴보고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다시 통나무 계단이 길게 나타나고 곧이어 키 작은 소나무 지대를 지나 등 뒤 저 멀리 오늘 이 산객이 걸었던 금오산 주능선이 한눈에 올려다 보인다.

사진에 담고 그 산줄기를 세심하게 살펴 본 후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벤취쉼터 2개와 그 뒤 저 멀리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이 보이는 456.9봉에 도착을 해 주위 풍경을 사진에 담고 배낭 내려 준비한 빵과 과일로 허기를 달래고 진행을 이어가기로 한다.

 

한동안 그 뾰족한 456.9봉 벤취에 앉아 허기를 달래고 물 한모금 마시고 나니 금새 땀이 마르면서 한기가 돌고 방풍의를 입고 조금 더 머물다 배낭 정리하여 이정판 좌측 내리막 등로를 따라 출발하니 초반부터 통나무 계단이 길게 설치되어 있다.

그 통나무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오봉저수지가 가깝게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 저수지 넘어 좌측 위로 운남산과 그리고 저 멀리 김천혁신도시 뒤로 백두대간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난함산과 내남산 줄기가 아련하게 펼쳐져 있다.

금오산에서 내려다 볼때까지만 해도 오봉저수지 방향은 엷은 안개가 드리워져 있어 제대로 된 모습 한번 보기 어려웠는데 이제 기온이 오르고 햇살이 비추면서 안개는 모두 사라지고 진짜 오봉저수지의 모습으로 내려다 보인다.

 

등로 좌측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들과 조망들을 즐기며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금새 또 다른 벤취쉼터 1개와 이정표가 나타나고 살펴보니 이제 제석봉까지 3.54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반가운 이정표 이다.

특별할 것 없는 장소이기에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하는데 이곳에서 등로는 북쪽에서 좌측인 북서 방향으로 크게 방향을 틀어 진행 되는 길주의 지점이기도 하다.

 

좌측인 북서 방향으로 내려가니 이곳도 역시 길게 설치된 통나무 계단이 기다리고 한동안 계단을 따라 내려가다 진행 방향인 북쪽과 북북서쪽을 살펴보니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금오지맥 마루금 상 393.8봉과 368.4봉 지나 사진 우측 끝자락으로 우뚝 솟아 있는 제석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진행 방향으로 산줄기의 흐름을 살펴보고 그 제석봉 좌측 뒤 저 멀리 좌우측으로 펼쳐져 있는 산줄기가 궁금해 지도를 보니 김천혁신도시 뒤로 백운산과 기양지맥 산줄기로 보이는데 저 기양지맥은 또 언제나 만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진행 방향으로 제석봉까지 이어지는 마루금을 흐름과 기양지맥 산줄기를 확인하고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참나무가 보이는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나타나는 커다란 소나무와 소나무 등로를 따라 약간의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로 이어가니 금새 등로 옆으로 벤취쉼터 하나가 설치되어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산행을 이어간다.

 

벤취쉼터봉을 지나 부드럽게 이어지는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 옆으로 파란 그물망이 나타나는데 설치된지 오래되고 관리가 되지 않는데 모두 허물어지고 찟겨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

그 그물망을 따라 조금 더 평이하게 걸어가니 갑자기 눈 앞으로 제법 큰 물웅덩이가 나타나고 주위 소나무들은 멧돼지들이 몸을 문질러 모두 죽기 일보직전의 모습들도 보이는데 그 물 웅덩이 우측 옆으로는 특이한 플랭카드 2장이 걸려있어 읽어 본다.

하나는 약초재배지로서 사유지이니 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이고 또 하나는 멧돼지 덫을 설치했으니 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으로 모두 출입금지 내용이다.

 

지난 2년간 각 지자체에서 예산을 배정해 멧돼지 퇴치 작전으로 전국의 수많은 멧돼지들이 사살되어 많이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유해조수로 남아 천적이 없으니 번식 속도도 빠르게 증가하는 듯 보이는데 오랫만에 보는 멧돼지 목욕탕에 머리가 서는 기분이다.

그 멧돼지 목욕탕을 지나 북쪽에서 좌측인 북서 방향으로 계속 이어지는 파란 찟어진 그물망을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지도 상 393.8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이정표나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도 거의 보이지 않는데 오래 전 무한도전의 산너머 대장이 해발고도를 표시해 둔 빛바랜 표지기 한장만이 이 산객을 반겨 준다.

 

빛바랜 띠지에 고도 표시가 되어 있는 393.8봉에서 사진 몇장 남기고 아쉬운 마음만 내려 놓은 후 다시 북서 방향으로 이어지는 평이한 참나무 등로를 따라 전진하니 나뭇가지 사이로 진행 방향 저 멀리 쌍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사진에 담고 살펴보니 처음에는 제석봉과 국사봉이라 생각을 했는데 두 봉우리 사이의 거리가 너무 가깝고 제석봉이 좌측에 국사봉이 우측에 있어야 하는데 저 봉우리들은 우측부터 올라 좌측으로 가는 그림이기에 다시 한번 더 지도를 확인해 보니 우측 봉우리는 456.8봉이고 좌측봉우리는 512.2미터의 제석봉이 맞을 듯 한데 그 뒤로 보여야 할 국사봉은 산줄기에 막혀 보이지 않는 듯 생각된다.

 

진행 방향으로 제석봉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계속 이어지는 참나무 등로를 평이하게 진행하니 오래되어 묵은 묘지 위에 관목의 참나무들이 자라면서 완전히 자연으로 돌아가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무명묘지를 지나 관목의 참나무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고 편안하게 걸어 전진하니 벤취쉼터 2개가 보이는 350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하니 등로는 다시 북서 방향에서 정북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많은 가지들이 보이는 커다란 참나무를 지나니 다시 벤취쉼터 2개와 이정표가 서 있는 337.4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으로 오봉대교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로서 이제 제석봉까지는 2.1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반갑기만 하다.

 

오봉대교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평이한 소나무와 참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따르니 다시 소나무가 주종인 등로로 바뀌고 곧이어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통과하는데 관목의 소나무 한그루가 예쁘게 서 있다.

안부를 지나니 다시 통나무 오르막 계단이 나타나고 멋진 소나무 등로를 지나 벤취쉼터 2개가 설치된 장소도 통과해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도상 368.4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이정판이나 띠지들이 거의 보이지 않고 대구뫼들에서 걸어 놓은 빛바랜 노란 띠지에 368.4미터라는 고도 표시를 해 놓은 것이 전부이다.

 

도상 368.4봉을 지나니 등로는 다시 약간의 휘어짐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북서 방향을 향해 이어지고 소나무 사이로 뚜렷하게 나 있는 평이한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제석봉까지 1.16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와 벤취쉼터 2개 그리고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404.4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남겨 본다.

그 무명봉 지나 여전히 평이하게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도상 416.8봉에 도착을 하는데 처음에는 이곳 역시 무한도전의 산너머대장이 걸어 놓은 빛바랜 띠지에 고도 표시가 되어 있어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하면서 주위를 살펴보니 띠지 전에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이 소나무에 잘 걸려 있어 추억 몇장 더 남기고 출발한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416.8봉에서 추억을 남기고 다시 출발하니 내려가는 것이 아닌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곧이어 통나무 오르막 계단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그 통나무 계단을 타고 오르다 우측을 보니 바로 전방에서 우측인 동쪽으로 흘러 내리는 무명산줄기 넘어 좌측 뒤 저 멀리 잠시 후 만나야 할 433.2미터의 백마산이라 생각되는 봉우리가 조망되기 시작하고 무명 산줄기 우측 뒤 저 멀리로는 구미시의 아파트 단지들과 백마낫ㄴ 뒤 저 멀리 다음 구간에 넘어야 할 꺼먼재산 줄기들도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한다.

 

등로 우측으로 펼쳐진 생각지도 못한 백마산과 꺼먼재산 방향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지도까지 확인 한 후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통나무 계단 좌측으로 벤취쉼터 하나가 나타나고 사진에 담고 계속 이어지는 통나무 계단을 따라 굵은 땀방울을 흘려 본다.

잠시 후 드디어 계단이 끝이나고 커다란 소나무들이 듬성듬성 서 있는 사이로 잡목들이 보이는 456.8봉 정상에 도착을 해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 앞ㅇ서 추억 몇장 더 남긴 후 심호흡하고 곧바로 출발한다.

 

그 456.8봉 지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며 이제는 등로 좌측 앞을 보니 저 멀리 김천혁신도시의 거대한 아프트 단지들이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사진에 담고 한동안 평이하게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따라 무명안부도 통과한다.

안부 지나 오르니 잡목속에 방치된 벤취쉼터 하나가 나타나고 다시 약간의 너럭바위 지대를 통과한 후 평이한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금새 이정표와 나무데크 그리고 많은 돌탑들 앞에 정상석 그리고 우측 옆으로 산불감시초소가 보이는 512.2미터의 제석봉 정상에 도착을 해 추억과 사진 몇장 남기며 약간의 휴식을 취해 본다. 

제석봉(효자봉, 512.2미터)이란 봉우리는 SBS 순각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라는 프로그램(621회, 2010년 12월 9일)에 소개되어 유명해진 산으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목은 나 홀로 돌탑 아저씨로서 장소는 경상북도 김천시이다. 새벽마다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산길을 오르는 남자, 날이 밝아서야 발걸음이 가벼워지는 아저씨의 사연은 무엇일까 ??? 매일 새벽이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정체불명의 남자가 있다.그가 불몰한다는 김천의 한 야산에서 기다리고 있던 그 때 등 뒤에 커다란 배낭을 메고 나타난 오늘의 주인공 박순대씨(63세)는 산을 오르면서 이곳저곳에서 돌들을 찾아 배낭에 가득 담는데 제법 묵직해진 배낭을 메고 가파른 산길을 30분 동안 올라 도착한 정상은 날이 밝자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거대한 돌탑들이었다. 4년 동안 버려진 돌을 지고 올라 와 매일 탑을 쌓은 아저씨, 돌탑을 쌓고 내려갈 때는 몸도 마음도 가뿐하다고 하는데 허리 디스크로 움직이는 것조차 고통이었던 아저씨가 무게만 20 Kg에 달하는 돌을 지고 산에 올라 돌탑을 짓게 된 사연은 바로 허리 수술 이후 등산과 돌탑 쌓기를 통해 건강을 회복했다는 훈훈한 이야기를 전하면서 유명해졌다.

 

제석봉 정상으로 오르니 오래 전 TV에서 방영된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한 기억이 되살아 나고 기억을 더듬으며 살펴보니 수많은 돌탑들이 쌓여 있고 그 좌우측으로는 조망을 즐길 수 있는 나무데크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돌탑 가운데에는 제석봉이란 정상석 2개와 설명을 적어 놓은 안내석 그리고 SBS 세상에 이런일이에 방송되었다는 안내석이 보인다.

사진에 담고 제일 먼저 전망데크로 올라 북동쪽을 살펴보니 바로 앞으로 잠시 후 올라야 할 480.2미터의 국사봉을 가운데 두고 우측으로 중부내륙고속도로와 구미시가 내려다 보이고 오늘 산행 날머리인 돌고개는 국사봉에 막혀 보이지 않지만 다음 구간에 넘어야 할 꺼먼재산 넘어 낙동강을 건너면 팔공지맥의 냉산과 청화산 줄기가 생각보다 높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 잡는다.

 

이제 눈을 돌려 동쪽을 살펴보니 사진의 제일 좌측 가장자리에 국사봉을 두고 중부내륙고속도로 지나 구미시의 아파트 단지들과 중간에 허파 역활을 하고 있는 작은 동산들이 아직은 푸르름을 유지하고 내려다 보이고 그 우측 뒤로는 천생산과 유학산 라인이 청화산 라인 못지 않아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구미시는 경상북도의 남서부에 위치한 시로서 관내에 금오산과 섬유 및 전자공업 단지가 있고 동쪽으로 의성군 및 군위군과 접하며 북서쪽으로 수선산 등의 산지를 경계로 상주시와 경계한다. 서쪽은 김천시와 남쪽으로는 금오산을 경계로 성주군 및 칠곡군에 접하는데 시의 북동쪽과 동쪽은 청화산과 냉산 등이 있고 서쪽으로는 수선산과 꺼먼재산 등이 있다. 시의 중앙으로 낙동강과 지류에 의해 형성된 충적평야와 저산성 구릉지대가 분포하고 있고 남동쪽으로 경부고속도로와 경부선이 경유하며 북서쪽으로는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관통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시청 소재지인 송정동을 비롯한 19개의 행정동과 2개 읍, 6개 면을 관할한다. 삼국시대에는 백제와 신라의 영토 확장으로 인한 각축장이 되었다가 점차 신라의 영역에 편입되었으며 선산 지역의 일선군(一善郡)과 인동 지역의 사동화현(斯同火縣)이 있었다. 이후 757년(신라 경덕왕 16)에 일선군은 숭선군(嵩善郡)으로 다시 사동화현은 인동현(仁同縣)으로 개칭되었다가 995년(고려 성종 14)에 선주(善州)로 개칭된 후 1413년(태종 13)에 선산군(善山郡)으로 다시 변경되었다. 1895년 대구부 선산군과 인동군으로 개편되었고 1896년 경상북도 선산군과 인동군이 되었다가 1914년에는 인동군이 폐지되어 칠곡군에 병합되었고 선산군은 존속되었다. 이후 1963년에 구미면이 구미읍으로 1978년에는 선산군 구미읍과 칠곡군 인동면을 통합해 구미시로 승격되었으며 1995년에는 구미시와 선산군의 도농 통합으로 구미시가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구미라는 지명은 조선시대 선산도호부의 상구미면(上龜尾面)과 하구미면(下龜尾面)이라는 면 지명에서 유래한 것으로 1914년 기존의 상고면(上古面)과 하고면(下古面)을 통합하여 구미면(龜尾面)이 신설되었음을 신구대조(선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후 1969년 섬유와 전자 공업단지가 현재의 비산동 일대에 조성되면서 인구가 급증하여 시로 승격하였고 1995년 도농통합시가 설치되면서 본래 상위 행정구역 명칭이었던 선산이라는 지명을 제치고 시 지명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구미라는 지명은 신증동국여지승람(선산)에 구며역(仇旀驛)은 부의 동쪽 1리에 있다 라는 기록과 동일문헌의 사묘조에 길재사(吉再祠)는 금오산 아래 구며리(仇旀里)에 있고 부(府)에서 20리 거리이다 라는 기록에 처음 등장한다. 당시는 촌락 지명으로서의 구며(仇旀)로 표기되었으며 구며역이라는 지명은 현재의 선산읍에 위치한 역 지명으로 금오산 아래에 있는 구며리와 위치 차이를 보이고 있어 서로 별개 지명인가의 여부와 지명 유래를 확인할 수 없다. 여지도서(선산)에도 길재사는 금오산 아래 구며리(九旀里)에 있다 라고 되어 있고 동일문헌의 인물조에 길재는 고을의 남쪽 구며리(九旀里)에 산다 라는 유사한 기록이 보이며 구(仇)자가 구(九)자로 다르게 음차 표기되어 있다. 조선 후기에 구미라는 면 지명은 여지도서(선산)에 하구미면(下龜尾面)과 상구미면(上龜尾面)으로 호구총수(선산)에 하고미면(下古尾面)과 상고미면(上古尾面)으로 표기되고 있어 구미(龜尾)와 고미(古尾)로 다르게 음차 표기되었다. 이후 동여도(선산)에 상구미면(上龜尾面)과 하구미면(下龜尾面)이 대동지지(선산)에 구미성(龜尾城)이 1872년지방지도(선산)에 구미역(九尾驛)과 구미시(九尾市)가 등장하고 있다. 조선지지자료(선산)의 상고면에는 고미천(古眉川)이 한글로 구미imagefont라고 병기되었으며 장기동(場基洞)에 있다는 기록이 있고 동일 문헌의 시장명에는 고미시(古尾市)가 한글로 구미장이라고 병기되어 있어 고미천(구미내)이라는 하천 지명의 등장과 고미의 다른 음차 표기인 고미(古眉)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조선지지자료(선산)의 동내면에 구미역(九尾驛)이 한글로 구을녁이라 병기되어 있고 지금은 없다 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동일 문헌의 평명(坪名)에 구미평(九尾坪)이 한글로 역말들이라 병기되어 있어 신증동국여지승람(선산)에서 확인되는 구며역의 존속을 확인할 수 있다.

 

구미시를 살펴보고 이제 눈을 남동쪽으로 돌리니 오늘 걸어 온 금오지맥 마루금이 길게 이어지고 중간에 뾰족하게 솟아 있는 456.9봉이 군계일학으로 돋보이고 있다.

그곳을 지나 우장고개를 넘으니 힘들게 다녀 온 금오산 전 등로가 시원하게 올려다 보이고 그 좌측으로는 성안과 칼다봉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산둘기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금오산 우측으로는 조만간 만나야 할 영암지맥의 주산인 영암산이 솟아 있고 그 우측 앞으로는 사드기지로 이어지는 금오지맥 마루금이 수도산 방향으로 달려가는 모습도 눈에 선한 듯 다가온다.

 

이제 눈을 남쪽 방향으로 돌리니 바로 발 아래 방향으로 엷은 안개띠를 두르고 보여주지 않던 오봉저수지가 지척으로 다가 와 있고 그 뒤로 절골산과 사모실산 지나 금오지맥 마루금이 우측 뒤 저 멀리 구비구비 흘러 수도산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 온다.

오봉저수지가 있는 오봉리는 경상북도 김천시 남면에 있는 리로서 골짜기에 위치해 있고 연봉천이 흐르며 긴 저수지가 있어 땅이 기름지다. 조선시대에는 개령현 남면에 속한 오수동과 봉곡동이었으며 1914년에 갈항동과 합하여 오봉동이라 하였다. 1971년에 모래동, 봉곡, 갈손, 오수, 원골을 분리하여 오봉 1동이라 하였고 1988년에 동을 리로 바꾸었다. 자연마을로는 원골, 봉곡, 오수, 갈항, 삼가촌, 우장 등이 있는데 원골은 옛날에 서원이 있었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원곡이라 하기도 하고 봉곡은 마을 뒤의 골짜기가 봉의 형국이라 하여 봉곡이라 하며 오수는 나부정이라는 선비가 임진왜란 때 이곳에 피란와서 개척한 마을로서 다섯 골짜기가 이 마을을 둘러싸며 물이 흐르고 있으므로 마을 이름을 오수라 했고 이곳에 샘을 파서 물을 먹으면 나병이 낫는다고 하여 나병 환자들이 여기에 모여 살면서 마음껏 물을 마셨다고 한다. 갈항은 약 1600 년 전 김상집이라는 선비가 마을을 개척할 당시 칡덩굴이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기도 하며 또한 신라시대 갈항사라는 사찰의 이름을 땄다고도 한다. 지금 갈항사는 없어졌으나 그 절 터에 보물 제245호인 오봉동 석조석가여래좌상은 남아 있고 삼가촌은 약 60년 전 이 마을을 개척할 당시에는 세 집만 살았다 하여 삼가촌이라고 불렀으며 씨집메라고도 한다. 우장은 금오산성에 식량을 운반할 때 소를 매어 두던 곳이라 하여 지어진 이름이고 쇠바탱이라 하기도 한다.

 

남쪽과 남남서쪽 방향으로 지나 온 금오지맥 전구간을 확인하고 다시 눈을 돌려 서쪽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눈 앞으로 김천혁신도시가 드넓게 분포하고 그 뒤로 김천시 구 시가지가 이어지며 세력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 온다.

김천시는 경상북도의 서부에 위치한 시로서 북쪽은 상주시와 남쪽은 성주군과 경상남도 거창군과 서쪽은 충청북도 영동군과 전라북도 무주군에 맞닿아 있다. 시는 감천 하류의 동북쪽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이 산지로 둘러싸인 분지이고 특히 소백산맥이 가로지르는 서쪽과 가야산에서 뻗어 나온 산줄기로 이루어진 남쪽에는 높은 산이 많다. 황악산에서 발원한 직지천과 대덕산에서 발원하여 시를 남서부에서 북동부로 관통해 흐르는 감천 변에는 충적평야가 발달해 있고 이러한 충적평야는 농경지와 주거지로 이용되어 왔는데 포도와 자두 등 과일과 양파가 많이 생산된다.시는 예로부터 교통의 요지였고 상업이 발달한 곳이었으며 조선시대에 김산(金山)과 지례(知禮) 및 개령(開寧) 등 3개 군현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김산군은 본래 신라의 김산현으로 개령군의 영현이었으며 1018년(고려 현종 9)에 경산부(京山府)에 이속되었고 조선 정종 때에 어태를 묻었으므로 승격하여 군이 되었다. 지례현은 본래 신라의 지품천현(知品川縣)이었는데 경덕왕 때에 지례로 이름으로 고쳤으며 고려 현종 때에 경산부에 소속되었다가 조선 태종 때에 현감으로 고쳤다. 그리고 개령현은 본래 감문소국(甘文小國)이었는데 신라가 빼앗아 진흥왕 때에 청주(靑州)로 고쳤으며 진평왕 때에 주를 폐지하고 문무왕 때에 감문군으로 하였다가 경덕왕 때에 개령으로 이름을 고쳤다. 고려 현종 때에는 상주에 소속하였고 조선 태종 때에 현감으로 고쳤다. 이들 3개 군현은 1895년(고종 32)에 모두 군으로 바뀌었고 1914년에 김천군으로 통폐합되었다가 1949년 김천시가 생기면서 시와 군이 분리되어 김천군은 금릉군으로 개편되었다. 1995년에는 도농통합에 따라 김천시와 금릉군이 합쳐서 다시 김천시가 되었는데 현재 김천시는 1개 읍, 14개 면, 6개 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김천(金泉)이라는 지명이 처음 기록되어 있는 사료는 세종실록지리지(김산)로 김천역(金泉驛)이 있다고 기재되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김천역이 인근의 20개 역을 관할하는 찰방이 주재하는 역이라고 쓰여 있다. 한편 여지도서(김산)에는 면 중 하나로 김천면(金泉面)이 기록되어 있는데 즉 김천은 처음에는 역의 이름으로 사용되다가 면의 이름으로 나중에는 군과 시의 이름으로 이용된 것이다.

 

서쪽 방향으로 김천시를 살펴보고 확인한 다음 눈을 북서 방향으로 돌리니 아포읍 방향의 넓은 들팜이 황금빛으로 변해 있고 그 뒤로 아기자기하게 줄지어 늘어 선 감문면 방향의 대양산 뒤로 백운산 줄기가 제법 고도감을 느끼게 만들고 우측으로 조만간 다시 내려 와 만나야 할 기양산으로 이어지는 기양지맥 마루금이 길게 펼쳐져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이제 황금 들판 한가운데로는 경부고속도로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우측으로도 아포읍으로 이어지는 들판에 많은 민가들이 마을을 이루며 또 다른 풍경으로 다가오는데 오늘 산행 후 저 아포읍에 택시가 없어 애마를 회수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것은 옥의 티가 되었다.

 

이제 눈을 북쪽과 북동 방향으로 돌리니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잠시 후 타고 걸어 넘어야 할 국사봉과 백마산 그리고 돌고개로 이어지는 금오지맥 마루금을 두고 김천시 아포읍 중심부를 내려다 본다.

드넓은 황금들녘을 사이에 두고 김천혁신도시와 마주하고 있는 아포읍이 아담하게 내려다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중부내륙고속도로 지나 구미와 선산쪽 나즈막한 산줄기가 마치 병풍을 두르듯 펼쳐져 있다.

산행이 아니라면 그 이름조차 들어 보기 어려웠을 아포읍을 알아간다는 것은 세상을 조금 더 알아갈 수 있음을 의미하기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다시 이렇게 살펴보는 기회도 갖게 되는가 보다.

 

그렇게 제석산 정상에 배낭 내려 놓고 사방팔방으로 펼쳐진 시원한 조망과 풍경들을 즐기고 많은 사진에 담은 후 돌탑 주위로 설치된 나무데크 전망대를 돌아 다시 산불감시초소 앞으로 돌아가니 경방기간이 아니기에 초소는 비어 있어 사진에 담고 돌탑들을 마지막으로 살펴보며 추억으로 남기고 출발하니 나무데크를 내려가자마자 벤취쉼터 2개가 나타난다.

그곳을 지나 좌측으로 열리는 풍경들을 살펴보니 방금 전 제석봉에서 봤던 모습들과 비슷하기에 몇장의 사진에 담고 다시 조금 더 전진하니 바위암릉을 우측으로 우회하는데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편안하게 통과하고 곧이어 전망바위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은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그곳에서 다시 좌측 아포읍 방향과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국사봉과 그 뒤로 백마산이 줄지어 늘어선 풍경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전망바위에서 진행 방향을 살펴보고 산줄기의 흐름을 파악한 다음 조심스럽게 그 전망바위를 내려가니 다시 평이한 소나무 등로가 열리고 한동안 무심으로 진행하니 다시 짧은 안전목책과 로프 내리막 등로가 나타난다.

바위 사이로 나 있는 안전목책과 로프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다시 평이한 소나무 등로가 나타나고 곧이어 설치된 통나무 계단을 따라 한동안 진행하니 갑자기 등로에 운동기구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곧이어 다양한 운동기구와 벤취쉼터들이 연달아 나타난다.

사용하지 않아 먼지가 뽀얗게 앉아 있는 운동기구들과 벤취쉼터를 보면서 아까운 세금만 낭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안타까운 마음으로 통과하니 다시 등로는 관목의 참나무들과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풍경으로 바뀌고 있다.

 

운동기구가 있는 등로를 지나 평이한 관목의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잠시 후 좁은 공터의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그 한쪽으로 이정표가 보이는데 살펴보니 좌측으로 제석리 하산 갈림삼거리이다.

제석리는 경상북도 김천시 아포읍에 있는 리로서 뒷산 제석봉 이름을 따서 제석이라 하고 광활한 평야와 약간의 구릉지가 있는 큰 부락으로 농지가 비옥하여 쌀과 과일이 많이 생산된다. 조선시대에는 개령현 동면에 속한 동촌동이라 불렀으며 1914년에 동촌과 남촌을 통합하여 김천군 제석동으로 고쳤다가 1971년에 동촌을 금릉군 제석 1동으로 나누었고 1988년에 동을 리로 바꾸었다. 자연마을로는 동촌, 오금리, 진동 등이 있는데 동촌은 약 400년 전 성주에서 이주한 반남 박씨가 이곳에 정착하고 약 50여 가구가 돌성을 쌓고 살았던 곳이고 동편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동촌이라 불렀다고 하며 한편 박씨네가 살았다 하여 박샘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제석리 갈림삼거리를 지나 여전히 평이하게 이어지는 참나무 아래 잡풀들을 살피며 진행하니 등로는 점점 더 경사도를 높이기 시작하고 잠시 후 오르다 뒤돌아 보니 드디어 방금 전 한동안 머물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겼던 제석봉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키작은 소나무들이 보이고 강한 햇살이 내리쬐는 등로에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제석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과 제석봉 정상 그리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뒤 저 멀리 엊그제 걸었던 마루금까지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고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더 그곳에서 발걸음 멈추고 몇장의 사진을 더 남긴 후 다시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금새 아담한 정상석과 돌탑 하나 그리고 그 옆으로 이정표가 서 있는 480.2 미터의 아포읍 국사봉에 도착을 한다.

나즈막한 산지와 넓은 평야지대로 이뤄진 아포읍의 남쪽으로 높은 산줄기를 이루고 있는 국사봉은 제석봉과 백마산과 연결되어 금오지맥 산줄기의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지만 지명유래에 관한 자료는 찾을 수 없었다.

 

그 국사봉 정상에서 추억 몇장 남기고 정상석 뒤로 오르니 아포읍과 오늘 산행 날머리인 돌고개 옆 아포덕일한마음아파트 단지들 그리고 다음 구간에 올라야 할또 다른 318미터의 국사봉 우측으로 꺼먼재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꺼먼재산 뒤 저 멀리로는 금오지맥 마지막 합수점과 낙동강 넘어 저 멀리 냉산과 청화산으로 이어지는 팔공지맥 마루금이 옛 추억을 들려주고 있어 잠시 상념에 잠겨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잠시 더 국사봉 정상에서 머물며 몇장의 사진을 담고 곧바로 우측으로 평이한 소나무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다시 벤취쉼터 2개가 나타나고 곧이어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멋진 소나무 등로로 이어진다.

한동안 평이하게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따라 편안하게 걸어가니 등로는 다시 완만하게 오르기 시작하고 그곳에서 잠시 뒤돌아 보니 소나무 가지 사이로 방금 전 지나 온 국사봉이 생각보다 뾰족하게 솟아 있어 어렵게 사진 한장 남기고 올라 간다.

봉우리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인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더 확인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지나 온 방향으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구사봉을 살펴보고 계속 이어지는 멋진 소나무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갑자기 눈 앞에 커다란 소나무들과 그 사이로 벤취쉼터 3개가 설치되어 있고 그 뒤로 이정판과 이정표가 서 있으며 넓은 헬기장이 보이는 433.2미터의 백마산(효자봉) 정상에 도착을 한다.

이곳 아포의 백마산에 관한 자료는 찾지를 못했는데 지나 온 대덕면의 높은 백마산과 구비의 100미터급 나즈막한 백마산에 관한 자세한 자료들은 보이지만 유독 이곳 아포의 백마산에 관한 자료만 찾을 수 없어 아쉽기만 하다.

다른 자료에는 봉우리의 모양이 말의 모습을 하고 있어 백마산이라 불려진다는데 정확한지는 검증이 더 필요해 보인다.

 

드넓은 백마산 정상의 헬기장에서 남아 있는 간식도 먹고 물도 마시며 허기를 달랜 후 다시 배낭 둘러메고 헬기장을 가로질러 조금 더 걸어가니 등로 좌측으로 멋진 조망처가 나타나고 그곳으로 가 잠시 머물며 몇장의 사진을 남겨 본다.

사진 우측으로 잠시 후 오늘 산행을 갈무리해야 할 돌고개가 내려다 보이는데 그 돌고개는 경부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교차하는 교차로로서 그 바로 좌측으로는 아포덕일한마음아파트 단지도 빤히 내려다 보인다.

그 좌측으로 아포읍이 보이고 그 뒤 저 멀리로는 여전히 기양지맥의 산줄기가 이어지며 이 산객을 부르고 있다.

 

백마산을 지나니 이제 등로는 오르막 등로 없이 북쪽 방향으로 길게 이어지고 마음 편히 진행하니 통나무 계단 등로에 벤취쉼터 2개가 다시 나타난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멋진 소나무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동네 주민들 산책로 같은 등로를 따라 무심으로 걷다 보니 이제 백마산으로 오르는 가벼운 복장의 주민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이어지는 통나무 내리막 계단을 지나 한동안 더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철없는 진달래가 몇송이 피어 있고 사진에 담고 내려가니 등로 좌측에 커다란 벙커가 나타나는데 살펴보니 이곳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크게 꺽어 내려가야 할 길주의 갈림삼거리 지점이다.

 

정상적인 등로를 잘 찾아 내려가니 약간은 지저붐한 등로가 이어지고 등로에는 쓰러진 고사목들도 널려 있는데 조심하며 진행을 해야 하는 등로처럼 보인다.

잠시 후 갈림삼거리에서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좌측으로 내려가니 어느 순간 등로가 희미해지고 길도 사나워 트랙을 확인해 보니 우측으로 가야 하는 등로를 잃고 좌측으로 내려가 짧은 알바 후 되돌아 올라 정상적인 마루금을 찾아 어렵게 산행을 이어간다.

 

계속 이어지는 소나무 아래 잡목들이 자라는 지저분한 등로를 따르니 봉분이 허물어진 민둥의 영양남씨 묘지가 나타나고 곧이어 무명묘지들이 보이면서 저 멀리 밭 경작지들과 마을들 그리고 다음 구간에 올라야 할 마루금이 저 멀리 보이기 시작한다.

드디어 능선이 끝이나고 몇기의 무명묘지들을 통과하니 묵은 밭경작지 사이로 비포장임도가 나타나고 그 임도를 따르니 좌측으로 아직 수확하지 않은 감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금새 포장도로로 바뀌고 그 앞 좌측으로 민가 한채가 보이는데 사람은 살지 않는 듯 보이는 민가 앞에서 배낭 정리하고 스틱을 접으며 오늘 산행도 마무리가 되어간다.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더 전진하니 좌측으로 아포공단과 아포스마트시티아파트 단지들이 보이고 곧이어 아포순환로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해 우측으로 그 도로를 따른다.

그 도로 우측으로는 송암사와 월정사 및 효자봉으로 들어가는 입간판들이 시멘트 포장도로 입구게 보이고 곧이어 도로 위를 지나는 45번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통과하며 마지막 산행을 이어간다.

 

계속 이어지는 아포순환로 2차선 포장도로를 따르니 도로는 좌측으로 크게 휘어져 진행되고 도로 좌측으로 멋진 카페를 지나 우측으로 송천3리 금계마을로 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도 만난다.

송천리는 경상북도 김천시 아포읍에 있는 리로서 마을 뒤로 국사봉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으며 앞으로는 상송소류지, 숭산소류지, 부곡지 등 못이 많다. 벼농사를 주로 하는 전형적인 배산임수형의 농촌 마을로서 조선시대에는 개령현 동면에 속한 숭산리였으며 1914년에 상송리 및 금천리와 통합하여 송천동이라 하였다. 1971년에 숭산리와 금천을 함께 분리하여 송천 1동이라 하였고 1988년에 동(洞)을 리(里)로 바꾸었다. 자연마을로는 금계, 대지, 상송, 송내, 쇠내(금천), 숭산, 하송 등이 있는데 금계는 마을 뒷산의 생김새가 금계가 알을 품고 있는 형국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대지는 국사동의 한지 위가 되어 붙여진 이름이며 상송은 송내의 위쪽에, 하송은 송내 아래쪽에 위치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상송과 금천의 이름을 따서 송천리라 하였다.

 

송천리 금계마을 갈림삼거리 이정석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아포순환로를 따라 좌측으로 빙 돌아가니 진행 방향 저 멀리 다음 구간에 넘어야 할 꺼먼재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우측 송천3리 금계마을 방향으로는 구미시 아파트 단지들 뒤로 다음 구간에 만나야 할 꺼먼재산 능선이 조금 더 선명하게 올려다 보인다.

잠시 더 그 아포순환로를 따르니 드디어 눈 앞으로 중부내륙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가 교차하는 교각들이 눈 앞으로 다가오고 걸어 넘어야 할 철도 아래로 지하통로도 보이기 시작한다.

 

지하통로를 통해 경부선 철도를 통과하고 다시 넓은 514번 아포대로 4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송천3리 금계 버스정류장에서 아쉽지만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고 배낭 정리하며 택시를 부르지만 쉽게 잡히지 않는다.

아포에 전화를 하니 진행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오고 촉택시를 부르니 거리가 멀다고 포기하며 카카오택시를 부르니 받는 기사가 전혀 없다.

어쩔 수 없이 김천시 콜택시를 부르니 김천혁신도시의 KTX 김천(구미)역에서 오는 택시로 출발부터 메터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소식에 방법이 없으니 승인하니 약 15,000.- 원 정도를 더 지불하게 되었지만 택시를 부를 다른 방법이 없으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막판에 산행 후 택시를 잡기 위해 아쉬움은 있었지만 이틀간 장거리 산행을 하면서 몸에 이상도 느끼지 않고 무탈하게 목표로 한 돌고개까지 마무리할 수 있어 즐거운 마음으로 귀가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부상고개로 복귀해 차량을 회수하고 곧바로 막히는 도로를 타고 귀가하니 저녁 7시 30여분이 지나고 기다리는 가족들과 맛있는 저녁식사에 반주 한잔으로 또 하루와 일주일을 마감해 본다.

남아 있는 짧은 금오지맥 마지막 구간은 다음 주 칠봉지맥 첫 구간을 산행 후 이튿날 마무리하고 올라 온 후 그 다음주 이틀간 칠봉지맥을 마무리하면 될 듯 싶다.

코로나19 사태로 대중교통인 버스 운행 시간이 많이도 단축되고 시간도 맞지 않아 비용적인 부담은 있지만 망름 편히 택시를 이용해 진행하기로 하니 마음 편히 시간 소비 없이 산행에 속도가 붙는 느낌이다.

남아 있는 구간도 무탈하게 마무리하고 시원한 탁배기 한잔으로 자축 할 수 있기를 바래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