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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금오지맥(대간.완)

금오지맥 제3구간 염속봉산에서 부상고개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1.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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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경상북도 김천시와 성주군의 금오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1년 10월 22일 (금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새벽에 짙은 안개 후 하루종일 맑고 화창했으나 박무로 인해 시야가 제한되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02도에서 영상 17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살티재(59번 금강로 2차선 포장도로) 이정표(빌무산정상 6.2 Km, 염속산정상 2.6 Km)-시멘트 포장도로-칠봉지맥 마루금-

             시멘트 포장도로(KT 출입문)-시멘트 계단-염속봉산(679.3봉, KT염속산 중계소) 및 칠봉지맥 분기점 이정판-시멘트 포장도로

             복귀-갈림삼거리-비포장임도(지맥산행 시작)-능선진입-통나무계단-헬기장(682.4봉)-무명안부-통나무계단-연봉산(705봉)-

             702.5 무명봉-697.7 무명봉-695.4 무명봉-통나무계단-바위암릉 우회등로-658.8 무명봉-680봉-일출(주능선)-719.9 무명봉-

             전망바위-통나무계단-글씨산(755.6봉, 정상석) 이정표(빌무산정상 1.9 Km, 염속산정상 6.9 Km)-통나무계단-46번 송전탑-

             무명안부-745.7 무명봉-757 봉(철제 텐트와 띠지들)-통나무계단-바위암릉 우회등로-715.6 고사목 무명봉-바위암릉 등로-

             입산금지 플랭카드-빌무산(783.6봉, 가야303 삼각점, 정상판) 이정표(백마산정상 11.0 Km, 염속산정상 8.8 Km)-입산금지

             플랭카드-항공기지 안테나-768봉(지리원 1/25000지도에는 이곳이 빌무산)-조망처-전망바위-621.3 무명봉(벤취쉼터1)-

             588.7 무명봉-576.9 무명묘지봉-통나무계단 소나무등로-579.8봉-562.2 그루터기 무명봉-537 고사목 무명봉-묵은 성황당

             안부-칫솔산(536.4봉, 434 삼각점, 정상판, 헬기장, 벤취쉼터)-509.7 무명 조망처-진행방향 조망처-통나무계단-무명안부-

             452.3 무명봉-549.1 갈림삼거리-전망대-고당산 갈림삼거리 이정표(고당산정상 0.4 Km, 별미령 1.8 Km, 빌무산정상 5.5 Km)-

             헬기장(586.3미터)-로프등로-고당산(603.5봉, 정상석) 이정표(별미령 2.2 Km, 빌무산정상 5.9 Km)-고당산 갈림삼거리 복귀-

             소나무등로-무명안부-삼거리 띠지들-395.3 참나무 무명봉-잣나무 군락지-무명안부-잣나무 군락지-갈림삼거리 띠지들-

             무명 묘지들-별미령(벽봉로 2차선 포장도로, 벽진 표지석)-잣나무 군락지(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통나무계단-500.5 벤취

             쉼터1과 띠지들 무명봉-666.4 참나무 관목 무명봉-679.7 봉(정상판, 벤취쉼터1)-656.3 잡목봉-전망바위-백마산(715.5봉,

             정상석, 김천27 삼각점, 깃대봉) 이정표(농소면 노곡리 1800 m와 농소면 봉곡리 2900 m, 별미령, 백마산 전망대)-통나무계단-

             벤취쉼터3 갈림삼거리 이정표(농소면 노곡리 1600 m, 농소면 봉곡리 2700 m, 백마산정상 200 m)-이정표(농소면

             노곡리 1600 m, 농소면 봉곡리 3000 m, 백마산정상 500 m)-비포장임도(억새)-은사시나무 군락지-561 벤취쉼터2 무명봉-

             통나무계단-이동통신탑-백마산등산로 이정표(백마산정상 1800 m, 농소먄 봉곡리 4300 m)-활기재(913번 벽소로 2차선

             포장도로, 사드기지로 등산로 폐쇄 안내판) 이정표(금오산정상 12.1 Km, 백마산정상 1.9 Km)-사드기지 우회임도로 진행-

             913번 벽소로 2차선 포장도로-시멘트 포장도로(농소 입석에서 노곡까지)-갈림사거리-비포장임도와 시멘트 포장도로로

             교대로 진행-비포장임도-억새평원-능선진입-마루금 접속(주능선진입, 군 경고판과 원형 철조망)-벤취쉼터1-묘지1기와

             띠지들-510.8 고사목 무명봉-능밭재 안부-553.5봉 산불감시초소-영암지맥 분기점-갈림삼거리 이정표(부상리마을 3.4 Km,

             활기재 3.6 Km)-483.3 고사목 무명봉-벤취쉼터1-무명묘지2-무명안부-벤취쉼터1-311.4봉(사모실봉?)-평택임공 조망-

             함안조공 묘지들-비포장임도-부상길 시멘트 포장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 통과-크리스탈 모텔-부상고개(농남로 2차선

             포장도로, 부상1리 버스정류장) 이정표(금오산정상 5.1 Km, 활기재 7.0 Km)-산행종료

산행거리 : 28.23 Km (살티재에서 부상고개까지)

             지맥산행 : 25.48 Km (염속봉산정상에서 부상고개까지)

             접속구간 : 02.75 Km (살티재에서 염속봉산정상까지)

산행트랙 :

20211022 금오지맥 제3구간 살티재-부상고개.gpx
0.18MB

산행시간 : 10시간 13분 (05시 15분부터 15시 29분까지)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10월 21일 김천시에서 일이 있어 일찍 내려 가 S여관에서 숙박(40,000.-원)

                            03시 30분 여관에서 기상 후 산행 준비

                            04시 30분 시골뚝배기식당에서 콩나물국밥으로 아침해결

                            05시 15분 살티재에 도착 해 주차 후 산행 준비하여 곧바로 산행 시작

                    올때 - 15시 29분 부상고개 부상1리 버스정류장에서 산행 종료

                            15시 35분 배낭 정리하며 카카오택시를 호출하니 2분만에 도착 해 살티재로 이동 (35,000.-)

                            17시 50분 구미시 젠모텔 투숙(40,000.-)

                            20시 30분 주위 식당에서 대패삼겹살로 저녁해결 후 사진 정리하고 곧바로 취침 (13,000.-)

금오지맥이란 ???

백두대간의 전북 무주군, 경북 김천군, 경남 거창군등 삼도가 만나는 대덕산(1290.9미터)에서  남쪽으로  300미터 정도 떨어진 삼도봉(일명 초점산 1250미터)에서 시작하여 수도산(1317미터), 우두산(1046.2미터), 비계산(1130미터), 두무산(1038.4미터), 오도산(1120미터)을 지나 합천군 청덕면 청덕교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를 수도지맥이라 하는데 이 수도지맥의 수도산에서 동북으로 가지를 쳐 추량산(589.4미터), 삼방산(864.2미터), 염속산(869.9미터), 염속봉산(679미터,), 빌무산(783.6미터), 고당산(596.2미터), 별미령(514미터), 백마산(715.7미터), 금오산(968.9미터), 제석봉( 512.2미터, ), 국사봉(480미터,), 백마산(434미터,), 다봉산(276.2미터), 꺼먼재산(400.5미터), 백마산(180미터)을 일구고 감천이 낙동강에  합수되기 직전인 김천시 고아읍 오로리에서 선산읍으로 건너가는 선주교 다리앞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81.4 Km의 산줄기를 금오지맥이라 칭한다.
정상 마루금에서 살짝 비켜 서 있지만 분기봉(1313미터)을 제외하면 높이로도 제일높고 유명세로도 제일 잘 알려진 금오산(968.9미터)의 이름을 빌려 금오지맥이라 불리는 산줄기이다.

이 산줄기 좌측(북쪽)으로 흐르는 물은 감천이 되고 우측으로 흐르는 물은 회천이나 백천이 되어 모두 낙동강에 흡수된다.

 

 

일이 있어 지방으로 내려가는 길에 산행 준비하여 진행하던 금오지맥 한구간을 길게 진행하고 조금은 여유롭게 보낸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금오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경상북도 김천시와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와 네이버의 지식백과 및 다음의 백과사전 그리고 산림청과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지난 주 남양주 금곡님의 전화를 받고 3개월만에 새로 시작한 금오지맥 산행을 한구간 더 늘려 5구간으로 마무리하기로 하고 염속봉산까지만 진행을 하고 밀양으로 내려가 신산경표 상 162 전지맥 완주를 축하해 드리고 귀가해 이번주에는 다시 염속봉산에서 시작해 돌고개까지 걸어 가 보기로 하는데 어짜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쉽지 않아 마음 편히 택시를 이용해 진행하기로 하는데 이곳은 택시 잡기도 쉽지 않아 걱정이다.

또한 오랫만에 다시 시작하는 장거리 산행이다 보니 아직은 몸 상태가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했고 또한 체력적으로도 어려움이 예상되기에 진행하다 힘들거나 몸에 이상을 느끼면 지체없이 산행을 중단하고 내려 와 다음에 다시 이어가기로 하지만 금오지맥을 진행하면서 마루금에서 조금 벗어 나 있는 금오산 정상을 다녀오지 못하면 그 의미가 퇴색되기에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금오산은 반드시 다녀와 진행을 이어가기로 하고 산행을 준비하는 마음이 아직은 설레임보다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산행을 잠시 중단했던 지난 3개월 동안 하루해가 많이도 짧아져 새벽 6시가 되었는데도 주위 사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둠이 내려 앉아 있어 오늘은 살티재에서 염속봉산까지 접속구간을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야 하기에 조금 이른 시간에 산행을 시작하기로 한다.

오늘 산행은 해발고도 700미터까지 올려야 하지만 초반 염속봉산까지 포장도로를 타고 오르면 그 다음부터는 큰 고도 차이없이 진행이 가능하고 마지막 활기재부터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사드기지를 우회해 진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산행 길이는 길어지지만 그만큰 체력적인 도움은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칠봉지맥의 분기점이기도 한 염속봉산에서 연봉산과 글씨산 지나 빌무산을 넘지만 능선 같은 마루금으로 체력을 비축하며 빠르게 진행하고 칫솔산 지나 고당산 가기 전 전망대에서 제대로 된 조망을 즐겨보는데 지나 온 방향으로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염속봉산에서 칫솔산까지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지만 약간의 박무가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고당산 직전 전망대에서 박무속에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지나 온 마루금을 살펴보고 그 이름들을 불러 준 후 이어지는 부드러운 등로를 따라 별미령으로 내려갔다 다시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679.7봉 넘어 백마산에 도착을 하니 이곳 역시 일망무제로 펼쳐진 풍경과 조망이 압권인 정상이다.

이곳에서 드디어 진행 방향으로 내일 만나야 할 금오지맥의 주산인 금오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끝자락으로 금오산이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솟아 있고 이 금오지맥에서 분기한 또 하나의 산줄기인 영암지맥의 주산인 영암산과 그 뒤로 이어지는 영암지맥 마루금이 이 산객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는데 저 산줄기는 칠봉지맥이 마무리되는 다음달에는 오를 수 있을 것 같다.

금오지맥을 진행하지 못해 눈으로만 살펴봤던 산줄기들을 이렇게 직접 살펴보고 그 이름들을 불러 줄 수 있음에 감사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어제 대전과 김천에 일이 있어 하루 먼저 내려 와 일을 마치고 오늘 금요일은 하루 휴가를 내 내일까지 이틀 간 금오지맥 산행을 진행하고 올라 가기로 하니 여유있게 진행이 가능한 기회가 되었다.

어젯밤 김천으로 내려 와 여관에서 하룻밤 묵고 새벽같이 일어 나 어렵게 찾은 24시 식당에서 콩나물국밥 한그릇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운 후 조금 이른 시간에 지난 구간 마무리를 했던 살티재에 도착을 하니 아직도 어둠속에 잠긴 세상에 주위 공장에서 기르는 강아지의 울음소리만 정적을 깨우는 시간이라 산행 준비 후 곧바로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칠봉지맥 분기점이자 염속봉산으로 접속구간을 이어간다.

살티재(살치재, 59번 2차선 포장도로, 김천시 조마면 경계판)는 경상북도 성주군의 금수면 후평리와 김천시 조마면 대방리를 잇는 고개로서 살치재는 성주와 김천의 경계를 이루는 염속산과 영속봉산 사이에 위치한 높은 고개이다. 

예로부터 김천과 성주는 물론 경상남도 합천까지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로로 이용되어 왔고 지금은 59번 국도가 통과하고 있는 살치재는 조선지도와 대동여지도 등에 모두 전현으로 기재되어 있다. 

한편 조선지지자료에는 사을이라 기재되어 있으며 같은 한자 이름의 주막에 한글로 살티주막이라고 쓰여 있는데 살티재는 사을이라 불린 것으로 보이며 이 때문에 살티재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도 성주의 후평리와 김천의 대방리에서 전해 오는 설이 다른데 후평리에서는 바람이 세어 산의 모래가 많이 날리고 멀리서도 모래흙이 보인다고 하여 살티라고 부른다고 한다.

한편 대방리에서는 옛날에 이곳에 사청이 있어서 궁항 또는 활미기와 같은 활과 관련된 마을 이름이 있으며 고개 이름도 화살을 줍는 고개라고 하여 살티재라 하였다고 한다.

오늘은 완전한 어둠속에 사진 한장 남기기도 어려워 지난 주 날머리로 이용했을 때 담았던 살티재 사진을 다시 한번 더 사용해 본다.

 

살티재 입구인 시멘트 포장도로 따라 동쪽으로 걸어 들어가니 철문이 가로막고 그 철문을 돌아 오르니 지난 주 걸어 내려 온 도로가 눈에 선한데 하늘엔 밝은 보름달이 등뒤에서 세상을 휘영청 밝혀주고 있다.

이리저리 꼬불꼬불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 오르니 드디어 칠봉지맥 마루금에 도착을 하고 도로 우측으로 산불감시초소 넘어 저 멀리 영암지맥 마루금이 희미하게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하고 곧이어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나타난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드디어 지난 주 헤어진 금오지맥 마루금에 도착을 하는데 가까운 곳에 있는 칠봉지맥 분기점과 염속봉산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시멘트 계단을 따라 오르니 넓은 공터의 염속봉산 정상이자 칠봉지맥 분기점 이정표를 만나 2주 연속 추억을 남겨 본다.

조만간 다시 올라 칠봉지맥이란 이름으로 만나야 할 곳이기에 사진과 가슴으로 그 풍경들을 남기고 올랐던 시멘트 계단을 따라 내려 가 KT 염속산 중계소 철문 우측 아래로 내려가며 길고도 먼 금오지맥 산행을 이어가 본다.

 

우측으로 이어지는 칠봉지맥과 살티재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버리고 동북쪽으로 이어지는 잡풀이 무성한 비포장임도를 따라 걸어 들어가니 잠시 후 비포장임도를 좌측으로 보내고 우측의 능선 방향으로 마루금은 이어진다.

그 마루금 좌측 아래로는 가파른 절개지가 나타나고 능선으로 이어지는 키가 큰 잡풀과 잡목들을 헤치며 완만하게 걸어 전진하다 등로 좌측 앞을 보니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연봉산이 어둠속에 희미하게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서쪽 방향으로는 지난 주 걸었던 염속산과 854봉에서 북쪽으로 600미터의 연석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희릿한 실루엣으로 보이고 그 우측 뒤 희미하게 들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던 가제산 능선이 둥그런 보름달 아래 아쉬운 풍경으로 이 산객의 가슴속에 또 다른 추억을 남기고 있다.

 

새벽 6시가 막 넘어가는 시간인데 아직도 세상은 어둠속에 잠겨 있어 지난 3개월 동안 하루해가 많이도 짧아졌음을 피부로 느끼며 완만하게 이어지는 잡풀 등로를 따라 급하지 않게 오르니 통나무 계단지나 억새와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682.4미터의 헬기장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보지만 헬기장인지 분간하기도 함든 모습이다.

휘영청 밝은 둥그런 달빛이지만 세상을 밝히기에는 역부족인지 이 산객이 걸어가는 등로를 분간하기도 힘든 밝음이라 어려움이 가중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헬기장을 지나 다시 나타나는 통나무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등로는 다시 북동쪽에서 북서 방향으로 바뀌고 잠시 후 커다란 참나무가 보이는 무명안부를 통과하지만 아직도 어둠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 사진에 담기도 힘든 모습이다.

그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이어지는 통나무계단을 따라 오르니 해발 705미터의 연봉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이정판 2개가 설치되어 있는 좁은 공터의 정상인데 연봉산에 관한 자료는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이곳 연봉산 정상에서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남기는 사이 새벽 6시 20여분이 지나면서 드디어 어둠이 사라지고 희릿한 밝음이 시작되며 또 다른 하루가 이어지고 있다.

 

연봉산을 지나니 등로는 다시 북서에서 북동 방향으로 바뀌고 곧이어 커다란 소나무들이 보이는 무명봉을 넘으니 등로 주위로 작은 바위들이 산재되어 있는 모습들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다시 그 바위지대를 통과하니 커다란 참나무 두그루가 서 있는 무명봉에 오르고 사진 몇장 남기고 다시 진행을 이어가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많이 걸려있는 695.4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무명봉을 지나 다시 나타나는 통나무 내리막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우측으로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그 암릉을 좌측으로 우회하는 우회등로로 등로는 이어지고 있다.

 

잠시 바위암릉을 좌측으로 우회하며 통과하니 삶과 사를 가른 흔적이 뚜렷한 새의 깃털이 수북히 쌓여있고 한동안 평이하게 이어지는 능선 등로를 따르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 한장이 걸려있는 658.8봉에서 등로는 다시 북동에서 북동 방향으로 바ㅟ고 있다.

잠시 북서 방향으로 평이한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다시 방향을 북쪽으로 바꿔 이어지더니 금새 도상 680봉에 도착을 하는데 굵은 소나무 몇그루만이 정상을 지키고 있을 뿐 이정판 하나 보이지 않는데 선답자의 산행 띠지 한장만이 외롭게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도상 680봉을 지나 다시 이어지는 통나무계단을 타고 가파르게 오르니 참나무들이 보이는 주능선에 도착을 하고 마침 등로 우측 참나무 가지 사이로 아침 일출이 찬란하게 떠오르고 있는데 선명하지 못해 아쉽기만 하다.

일출을 잠시 살펴보고 계속 이어지는 통나무 계단을 따라 오르니 다시 등로 좌측으로 금오지맥 상 염속산과 854봉 우측으로 600미터의 연석봉으로 흐르는 산줄기가 뚜렷하고 그 뒤로 오르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 있는 683미터의 가제산 줄기가 여전히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좌측으로 조망을 즐기고 계속 이어지는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소나무 두그루가 서 있는 무명봉 지나 진행 방향으로 잠시 후 만나야 할 757미터의 글씨산이 뾰족하게 솟아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진행 방향으로 글씨산과 지나 온 염속산 줄기를 확인하고 사진에 담으며 다시 천천히 전진하니 등로 좌측 옆으로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으로 올라 서쪽에서 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방금 전 어둠속에 넘었던 염속봉산 자락이 좌측 가장자리로 보이기 시작하고 중앙 저 멀리 지난 주 걸어던 염속산과 854봉 우측으로 연석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붉게 물들어 가는 하늘 아래 길게 펼쳐져 있다.

박무로 인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렇게라도 지나 온 풍경과 조망을 살펴볼 수 있음에 감사한 시간이기도 하다.

 

지난 주 넘었던 염속산과 854봉 그리고 우측으로 연석봉을 살펴보고 그 우측인 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연석봉 산줄기 넘어 낮지만 희미하게 뚜렷한 산줄기 하나가 눈에 들어 오는데 지난 주 멀리 떨어져 있어 들리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던 가제산 줄기이다.

가제산(682.7미터)은 경상북도 김천시의 조마면 신곡리와 구성면 금평리 사이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683미터인 가제산은 조마면의 남쪽 경계에 위치한 염속산에서 북서쪽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산줄기에 위치하고 가제산의 북쪽으로는 비교적 낮은 산줄기가 이어지며 이 산줄기는 감천과 만난다. 

가제산의 동쪽에는 염속산 부근에서 발원한 강곡천이 남쪽으로 흘러 감천으로 유입하고 강곡천을 따라 903번 지방도가 달리고 있다. 

가제산이 처음 기록된 사료는 조선지지자료로서 이 자료에는 한글로 가재산이라고 적혀 있으며 지례군 하현면 고념리에 있는 산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한편 조선지형도에는 한자로 가재산(可在山)이라고 표기되어 있으며 가재산은 해악산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해 자가 가재 또는 게를 뜻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 것으로 보인다.

오랫만에 오른 산행이고 시간적인 제약 때문에 들리지 못한 가제산인데 평생 한번이라도 들려 볼 기회가 있을지 기약조차 할 수 없으니 답답하기만 하다.

 

등로 좌측으로 보이는 전망바위에 올라 조망을 즐기고 다시 진행하니 길게 이어지는 통나무계단을 따라 오르고 곧이어 커다란 정상석이 반겨주는 이름도 예쁜 글씨산 정상에 도착을 한다.

글씨산(757미터)은 경상북도 김천시의 조마면 대방리와 성주군 벽진면 봉학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757미터이고 시 남부에 있는 수도산에서 동부의 금오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의 중간에 자리하고 있으며 남쪽으로 염속산이 북쪽으로 빌무산과 고당산이 있다.

산의 북서 사면에서 발원한 계류들은 대방천이 되어 감천에 유입하며 남동 사면에서 발원한 계류들은 이천이 되어 성주군을 통과해 낙동강으로 유입한다.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의 사료에서 글씨산에 대한 기록은 찾을 수 없으며 글씨산은 옛날 선비가 도를 닦기 위해 은신 수도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믿을 수 있는지는 의구심이 드는 내용인 듯 보인다.

 

글씨산 정상에서 잠시 추억을 남기고 유래판을 읽어 본 후 부드러운 능선 등로를 따르니 다시 낙엽에 묻혀있는 내리막 통나무 계단이 나타난다.

잠시 후 등로는 북쪽에서 동쪽으로 방향이 바뀌고 관목의 잣나무 군락지를 짧게 지나 46번 송전탑을 통과하니 키 작은 소나무들과 낙엽이 쌓여 있는 무명안부도 지나 다시 부드러운 능선 등로로 이어진다.

잠시 후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745.7 무명봉을 통과하고 남동 방향으로 조금 더 걸어가니 쓰러져 뼈대만 남아 있는 송이막과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757봉에서 등로는 다시 북동 방향으로 틀어 진행되고 있다.

 

도상 757봉을 지나 낙엽 깔린 부드러운 등로를 따르니 다시 길게 이어지는 통나무 계단이 나타나고 커다란 참나무가 서 있는 무명봉을 넘으니 다시 길게 이어지는 통나무계단이 보인다.

부드러운 낙엽 등로를 지나 바위암릉을 좌측으로 우회하니 다시 고사목봉이 보이고 곧이어 바위암릉이 앞을 가로막는데 이곳은 그 바위를 타고 넘으며 조심스럽게 진행을 이어간다.

 

조심해 바위암릉을 통과하니 등로 좌측으로 거대한 바위암봉을 두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에 길게 설치된 통나무계단이 펼쳐져 있다.

그 통나무계단을 통과하니 관목의 활엽수들이 보이고 곧이어 송이채취 금지라는 플랭카드가 걸려있어 송이철에 진행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곳이다.

입산금지 및 송이채취 금지라는 플랭카드를 지나 부드럽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삼각점과 이정판이 서 있는 783.6미터의 빌무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자료가 없으니 왜 빌무산인지 궁금하기만 하다.

 

제법 고도감이 있는 빌무산이지만 그 어디에서도 자료를 찾지 못해 아쉬운 마음으로 진행을 이어가니 참나무 등로 아래 낙엽이 깔려있는 평이한 능선 등로로 이어지고 곧이어 송이채취 금지라는 플랭카드들이 붙어 있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가니 갑자기 하늘이 열리면서 최근에 작업을 한 벌목된 곳에 드높은 항공기지 안테나가 설치되어 있고 아직 완전히 치우지 못한 작업 장비들이 저 멀리 보이기 시작하는데 도상 빌무산 정상인 768봉이 안테나 뒤쪽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벌목된 능선 한쪽에 설치된 드높은 항공기지 안테나를 살펴보며 편안하게 걸어 전진하니 작업자들이 사용했던 작업모와 작업 설비들이 잘 정돈되어 있고 좌측으로 우회 등로가 선명하게 나 있지만 도상 빌무산 정상인 768봉이 바로 눈앞에 올려다 보이기에 잠시 들렸다 진행하기로 한다.

작업 공구들이 있는 벌목지를 지나 오르니 서래야님이 붙여 놓은 종이 코팅지에 768미터의 빌무산이란 글씨가 보이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빗물이 스며들어 그 기능을 살실해 거고 있지만 그것 이외에는 보이는 띠지나 이정판 하나 없어 정상부의 참나무와 바위들만 사진에 남기고 좌측으로 크게 꺽어 산행을 이어간다.

 

도상 빌무산에서 좌측인 서쪽 방향으로 가파르게 내려가니 조금 내려간 지점에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나풀거리는데 도상 빌무산 정상을 들리지 않고 좌측으로 봉는 우회 등로를 따라 진행하며 걸어 놓은 듯 보인다.

잠시 후 송이채취 금지라는 플랭카드가 다시 나타나기 시작하고 참나무와 소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굵은 소나무 고사목 주위로 송이채취 금지라는 플랭카드와 노끈들이 어지럽게 널려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이제 등로 좌측으로 지나 온 방향으로 소나무 가지 사이로 조망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사진에 담으며 전진하니 드디어 전망바위가 나타나며 그 곳으로 올라 지나 온 방향을 살펴보니 46번 송전탑과 757미터의 글씨산 정상부가 올려다 보이고 그 우측 뒤 저 멀리 연봉산과 염속봉산으로 이어지는 금오지맥 마루금이 연이어 펼쳐져 이어 몇장의 사진에 담고 진행을 이어간다.

 

전망바위에서 오늘 지나 온 금오지맥 마루금 상 봉우리들과 산줄기를 확인하고 다시 부드러운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 옆으로 이끼가 낀 벤취쉼터 하나가 보이는 곳에서 등로는 방향을 바꿔 북쪽으로 이어진다.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도 확인하며 푸른 빛을 잃어가는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다시 굵은 소나무들이 나타나고 그 옆으로 작은 고사목들이 보이는 588.7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며 주위를 살펴보니 제법 송이버섯이 나올 것 같은 분위기가 풍기는 곳이다.

 

고사목 가지들이 보이는 소나무 등로를 따라 북서 방향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니 잡풀들과 잡목들이 자라면서 전혀 관리가 되지 않은 무명묘지 한기가 있는 곳에서 등로는 다시 북동 방향으로 크게 꺽어 이어지고 다시 관목의 참나무들이 햇살을 받아 상쾌함을 더해주는 등로를 열어주고 있다.

한동안 참나무와 소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평이한 등로를 따라 무심으로 전진하니 등로는 생각보다 뚜렷하게 나 있어 진행에는 전혀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고 곧이어 다시 통나무계단이 길게 얼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소나무 등로 사이로 길게 설치된 통나무계단을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 몇개가 걸려있는 봉우리에 도착을 하는데 도상 579.8봉으로서 법광님의 띠지에 고도를 표기해 놔 확인하고 출발한다.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만 정상을 지키고 있는 도상 579.8봉을 지나 다시 나타나는 참나무 등로에 바위들이 보이는 능선을 따라 완만하게 이어가니 낙엽 깔린 참나무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나타나는 소나무 아래 잡풀 등로를 따라 걸어가면 커다란 참나무와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다시 이어지는 내리막 통나무계단을 따라 완만하게 내려가니 오래 전 잘린 커다란 소나무 그루터기가 있는 무명봉을 통과하고 다시 소나무 등로를 따라 편안하게 걸어 나타나는 통나무계단을 타고 잠시 걸어 올라 고사목이 서 있는 537 무명봉에 도착을 해 물 한모금 마시고 진행을 이어간다.

 

고사목이 보이는 무명봉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소나무 등로 아래 잡풀이 무성하게 나 있는 통나무계단을 따라 출발하니 약간은 거칠어진 등로가 나타나지만 여전히 진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다시 참나무와 소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평이한 능선 등로를 따르니 또 다시 흙에 묻혀 있는 통나무 내리막 계단이 나타나고 잠시 후 돌무덤이 보이는 옛날 성황당 고개처럼 보이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이제는 세상이 변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거의 없는듯 서낭당 흔적도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 듯 보인다.

이 산객이 어릴적만 해도 각 고을마다 이런 성황당 흔적이 있는 고갯마루에서 굿을 하며 떡을 나눠먹던 기억이 생생한데 요즈음 세상에는 굿하는 자체에 대해 알고 있는 젊은이들이 많지 않아 변화된 세월을 실감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성황당 흔적이 있는 돌무덤의 안부를 지나 다시 이어지는 통나무계단을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커다란 참나무 한그루가 눈에 들어 오는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에 담고 평이한 능선 등로를 따라 오르니 금새 몇개의 정상판들이 걸려있고 흙에 묻혀 있는 4등 삼각점이 보이며 벤취쉼터들이 보이는 이름도 심상치 않은 536.4미터의 칫솔산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몇장 남겨 본다.

왜 칫솔산이라고 했을까 궁금해 찾아 보지만 보이는 자료가 없어 아쉽기만 한데 정상 주위로는 잡목들이 자라고 있어 조망도 없기에 잠시 머물다 곧바로 출발한다.

 

칫솔산 정상에서 이제 또 다시 방향을 바꿔 븍서 방향으로 길게 이어지는 내리막 통나무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커다란 소나무 등로가 열리고 잠시 더 진행하니 커다란 소나무 가지 사이로 좌측 조망이 열리는가 싶더니 짧은 벌목지를 지나며 좌우측으로 제한된 조망들이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하지만 박무가 심해 제대로 된 풍경을 보기가 어렵기에 힘들게 사진에 담고 그 짧은 벌목지를 지나 다시 참나무 등로로 들어가니 금새 진행 방향 저 멀리 고당산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등로 끝자락에 고당산이 솟아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살짝 보여주는 조망에 고당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의 흐름을 확인하고 이어지는 통나무계단을 타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등로는 다시 큰 고도차이 없이 평이하게 이어지더니 곧이어 완만하게 오르는 오르막 등로에 통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짧은 통나무계단을 오르니 다시 멋진 소나무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다시 나타나는 완만한 통나무 내리막 계단을 따라 걸어 내려가니 무명안부 지나 부드러운 소나무 등로가 길게 이어진다.

잠시 후 소나무 아래 잡풀들이 보이는 부드러운 등로를 따르니 진행방향으로 약간의 조망이 열리고 곧이어 짧은 억새 능선을 지나 커다란 소나무들이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한다.

 

무명봉 지나 여전히 부드러운 능선 등로를 따르니 소나무가 여전히 주종이지만 가끔 굵은 참나무들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렇게 잠시 더 전진하니 다시 오르막 통나무계단이 나타나고 그 계단을 지나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선답자의 산행띠지가 걸려있는 무명봉에서 등로는 이제 북쪽에서 북서쪽으로 방향을 바꿔 이어지고 곧이어 등로 좌측으로 나무데크로 이뤄진 전망대가 나타나 그곳으로 올라 배낭 내려 놓고 주위 풍경을 감상하며 준비한 과일로 허기를 달래 본다.

제일 먼저 남쪽을 살펴보니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빌무산과 글씨산 지나 뾰족한 757봉 우측으로 연봉산과 염속봉산이 보이고 그 우측 잘록한 살티재 넘어 염속산이 보이는데 그 뒤로 보여야 할 삼방산과 가야산 그리고 금오지맥 분기점이 있는 수도산 부근은 박무로 인해 상상으로만 그려보는 아쉬운 시간이다.

 

한동안 남쪽과 남서 방향으로 지난주와 오늘 걸었던 금오지맥 마루금을 확인하고 그 마루금 좌측인 남동 방향을 살펴보니 금오지맥 마루금을 우측에 두고 좌측 아래 이천을 따라 성주군 벽진면 용암리 마을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이 산객이 살았던 어릴적 시골 풍경과 별반 다르지 않은 풍경이기에 문득 고향이 그리워지기도 하지만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부보님이 하늘나라로 떠나시고 들릴 기회가 줄어드니 고향에 대한 향수도 많이 줄어 든 느낌이라 안타깝기만 하다.

 

생각지도 못한 나무데크로 이뤄진 넓은 전망대에서 오랫만ㅇ 배낭 내려 망중한을 즐기며 준비한 과일로 허기를 달랜 후 다시 천천히 배낭 둘러메고 그 전망대를 출발하니 등로는 완만한 오르막 참나무와 소나무 등로가 번갈아 나타나고 곧이어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그 가운데에 세워진 이정표를 살펴보니 고당산정상과 별미령이 갈리는 고당산 갈림삼거리이다.

멀지 않은 곳에 고당산 정상이 있기에 가까운 굵은 소나무 뒤에 배낭을 숨겨 놓고 잠시 고당산 정상을 다녀오기로 한다.

 

배낭 내려놓고 스틱만 들고 편안하게 오르니 멋진 소나무 등로가 열리는데 가끔 작은 바위들이 등로 옆으로 박혀 있는 모습들도 눈에 들어 온다.

무명봉 넘어 완만하게 걸어 내려갔다 다시 오르니 뚜렷한 흔적이 남아 있는 586.3미터의 헬기장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 올라 주위를 살펴보지만 커가는 소나무들로 인해 조망이 막혀 보이는 것 없이 진행 방향으로 고당산 정상부만이 나뭇가지 사이로 살짝 드러나 있어 사진에 담고 곧바로 출발한다.

 

헬기장에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바위암릉을 우측에 두고 좌측 사면 등로에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그 로프를 따라 주능선을 오르니 금새 커다란 정상석과 이정판 그리고 이정표가 서 있는 도상 603.5미터의 고당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정상석에는 이곳 해발고도를 596.2미터로 표기되어 있어 잠시 당황해 하기도 한다.

고당산(596미터)은 경상북도 성주군의 벽진면 용암리와 김천시 조마면 신왕리 및 감천면 무안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남쪽으로는 빌무산과 염속산으로 연결되며 동쪽으로는 별미령을 지나 백마산으로 이어진다. 

고당산과 별미령 사이로 9번 군도가 지나가고 고당산의 남동쪽에서 발원한 계류들은 이천으로 북서쪽에서 발원한 계류들은 감천으로 흘러간다. 

조선시대의 사료에는 고당산이 기록되어 있지 않으며 조선지지자료와 조선지형도에 기재되어 있다. 

조선지지자료에는 신곡면에 있는 산이며 할미당이라는 별칭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고 할미당산이라는 이름은 옛날에 이 산 아래에 할미당이 있어서 붙여진 것이라고 하는데 할미당이 없어지자 고당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곳 고당산 역시 주위 나무들이 자라면서 조망과 풍경을 완전히 막고 있어 사진 한장 남길 수 없기에 정상 풍경만 사진에 담고 곧바로 뒤돌아 헬기장 지나 고당산 갈림삼거리로 뒤돌아 내려간다.

 

나뭇가지에 막혀 조망과 풍경이 정혀 없는 고당산 정상이기에 정상 주변만 사진에 담고 추억을 남긴 후 다시 올랐던 등로를 타고 헬기장 지나 고당산 갈림삼거리로 복귀해 숨겨 놓은 배낭을 찾아 어깨에 둘러메고 좌측인 별미령 1.8 Km 방향으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소나무와 잡목들이 보이는 뚜렷한 등로가 열려있다.

한동안 멋진 소나무 등로를 타고 꺽인 소나무 고사목도 통과하니 가끔 굵은 소나무에 노랑색과 흰색 페인트가 칠해져 있는 모습들도 눈에 들어 오고 곧이어 소나무 등로가 끝이나며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보이는데 살펴보니 갈림삼거리로서 등로는 이곳에서 우측으로 크게 꺽어 우측 남동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측으로 내려가니 다시 낙엽 깔린 통나무계단이 나타나고 잠시 후 무명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굵은 활엽수 한그루가 반겨준다.

안부 지나 짧은 통나무계단을 타고 오르니 다시 내리막 통나무 계단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평이한 소나무 아래 잡목들이 우거진 등로가 보이더니 그 잡목 사이로 잠시 후 올라 만나야 할 금오지맥 마루금이 살짝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다.

계속 이어지는 굵은 소나무와 참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 아래 잡목들과 잡풀들이 우거진 내리막 등로가 이어지고 한동안 무심으로 내려가니 다시 짧은 잣나무 군락지를 만나 사진에 담아 본다.

 

그 잣나무 군락지를 통과하니 차량 소음들이 간간히 들리기 시작하고 잡목들이 보이는 무명안부 지나 또 다시 나타나는 잣나무 군락지를 지나니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우측 등로를 따라 별미령 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간다.

그 갈림삼거리를 지나니 잘 보이지 않던 무명묘지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그 묘지들을 차례로 통과하니 바로 눈 앞으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별미령이 다가 와 있다.

 

김천시와 성주군을 가르는 고갯마루인 별미령에는 벽진면이라는 도로 표지판과 도로 건너 벽진이라는 이정석도 보이는데 잠시 머물고 있는 사이 차량은 한대가 지날 정도로 차량 통행은 거의 없는 듯 보인다.

별미령은 김천시와 성주군을 이어주는 4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고갯마루로서 경상북도 김천시의 농소면 봉곡리와 성주군 벽진면 용암리를 연결하는 고개이고 서쪽의 고당산과 동쪽의 백마산 사이의 안부에 위치해 있으며 고개의 북쪽 사면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율곡천으로 남쪽 사면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이천으로 흘러간다.

별미령은 예로부터 성주군 주민들이 김천시를 지나 서울 방향으로 가는 데 많이 이용하였고 현재는 김천시 4번 군도와 성주군 9번 군도가 통과한다.

별미령은 조선시대 사료에는 보이지 않고 조선지형도에 표기되어 있는데 좁은 긴 골짜기 사이에 있는 고개로 그려져 있으며 고도가 312미터로 기재되어 있다.

별미령은 과거 성주에서 한양으로 가기 위해 고개를 넘어갈 때 휴식을 취하면서 먹는 막걸리의 맛이 일품이라고 하여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이름처럼 막걸리 한잔 마시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준비를 하지 못했으니 별미령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벽진이라는 이정석 옆 묘지를 타고 올라 묘지 상단에서 준비한 빵과 과일로 허기를 달래고 진행ㅇㄹ 이어가기로 한다.

 

별미령 고갯마루에 있는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벽진이라는 이정석 옆 묘지방향으로 오르며 우측 옆으로 남쪽을 살펴보니 오늘 이 산객이 걸었던 칫솔산 넘어 높게 솟아 있는 빌무산이 여전히 아름답게 올려다 보이는데 박무로 인해 조금은 아쉬운 조망이기도 하다.

묘지 위 햇볕이 잘 드는 따뜻한 곳에 앉아 빵과 과일로 허기를 달래는데 오랫동안 애용했던 의자가 부서지며 또 다른 이별을 해 본다.

허기를 달래고 조금은 가벼워진 배낭을 둘러메고 오르니 짧은 잣나무 군락지에 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그 사이로 보이는 능선으로 오르니 길게 통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다 우측을 보니 오늘 걸었던 칫솔산과 빌무산 은선이 여전히 아름답게 올려다 보이고 사진에 담고 한동안 완만하게 이어지는 통나무계단을 따라 굵은 땀방울을 흘리다 보니 벤취쉼터 1개가 설치되어 있는 500.5 미터의 주능선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더 남겨 본다.

 

무명봉 지나 남동쪽으로 급격하게 바뀌는 방향을 따라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을 확인하고 출발하니 등로 양쪽으로 송이버섯인지 아니면 일반 임산물 보호를 위한 것인지 노끈들이 설치되어 있고 사진에 담으며 등로 좌측을 보니 잠시 후 만나야 할 백마산에서 흘러 내리는 무명 산줄기가 자꾸만 눈길을 잡는다.

계속 이어지는 통나무계단을 타고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 무명봉이 나타나고 방향을 동쪽으로 바ㅝ 걸어가니 진행 방향 좌측 앞으로 잠시 후 만나야 할 백마산 줄기가 나뭇가지 사이로 언뜻 얼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그 이후로도 한동안 더 길게 이어지는 통나무계단을 따르니 오르막 등로가 생각보다 길게 연결되고 멋지고 거대한 참나무 등로도 지나 우측으로 달밭지대를 통과하는데 지도를 보지 않았으면 알지 못하고 통과했을 지명이다.

 

커다란 참나무가 서 있는 무명봉을 지나 여전히 잡풀들이 보이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거대한 참나무들이 듬성듬성 자라고 있는 풍경이 마치 이국적으로 다가온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등로 주위의 참나무 가지마다 출입금지를 알렸던 노끈들이 지저분하게 매달려있어 보기 흉하고 곧이어 관목의 참나무가 보이는 무명봉에 올라 잠시 한숨을 돌려본다.

무명봉 지나 북동쪽으로 오르던 등로는 정북 방향으로 틀어 진행되고 잠시 후 가지가 많은 참나무에 준희님이 이정판을 걸어 놓은 679.7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남긴다.

 

그 679.7봉도 역시 잡목들로 막혀 조망이 전혀 없기에 이정판만 사진에 담고 주위 벤취쉼터와 억새 그리고 잡풀들을 살펴 본 후 북서 방향으로 이어지는 내리막 통나묵단을 타고 진행하니 나즈막한 안부 지나 잡목들이 정상을 지키고 이는 656.3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잡목 무명봉에서 등로는 다시 한번 더 북동 방향으로 휘어져 이어지고 아름다운 참나무 등로를 따라 통나묵단을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커다란 웅덩이가 보이는 무명봉에 안착한다.

사진 한장 남기고 정북 방향으로 부드럽게 걸어 오르니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그 바위로 오르니 남쪽과 남서 방향으로 방금 전 타고 넘었던 금오지맥 마루금 뒤 저 멀리 오늘 새벽에 넘었던 빌무산과 연봉산 줄기가 나뭇가지 사이로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한동안 나뭇가지로 숨은 듯 펼쳐진 지나 온 금오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눈을 서쪽으로 돌리니 마루금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고당산과 그 고당산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금오지맥 마루금이 또한 환상으로 펼쳐져 있다.

그 고당산 좌측 뒤 저 멀리로는 염속산과 그 우측으로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는 가제산 줄기가 제법 멀어진 느낌으로 지난 주의 추억을 들려주고 있다.

그 고당산 우측 아래 뒷쪽으로는 감천이 흐르는 풍경이 뚜렷하게 내려다 보이는데 이 산줄기 끝자락으로 가면 저 감천이 낙동강과 만나는 곳에서 산줄기 잇기 산행도 마무리가 될 것이다.

 

전망대에서 지나 온 방향으로 금오지맥 산줄기들을 살펴보고 내려 와 잡목들과 관목의 참나무들이 보이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잠시 후 커다란 정상석과 삼각점 그리고 깃대봉이 보이는 715.5미터의 백마산 정상에 도착을 해 시원학 펼쳐진 조망과 풍경들을 즐기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겨 본다.

백마산(715.5미터)은 경상북도 김천시의 농소면 노곡리와 성주군 초전면 월곡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716미터인데 서남쪽으로는 별미령고개를 건너 고당산과 이어지고 동쪽으로는 영암산과 연결된다. 

백마산의 북쪽과 서쪽 사면에서 발원한 하천은 율곡천을 이루어 농소면과 남면을 지나 감천에 유입하며 동쪽 사면에서 발원한 하천은 백천에 유입한다. 

산의 북서쪽 기슭에는 아도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고방사가 있으며 동쪽으로는 김천과 성주를 연결하는 913번 지방도가 통과하고 있다. 

백마산은 영남지도에 처음 기록되어 있고 산기슭에 고방사가 그려져 있으며 한편 조선지지자료(개령)에는 농소면 봉현동에 있는 산으로 기재되어 있고 조선지형도에는 백마산의 높이가 716미터라고 쓰여 있으며 산 남서쪽의 달밭 마을이 월전으로 표기되어 있다.

백마산은 산의 모양이 말과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백마산 정상으로 오르니 나뭇가지에 막혀 일부 구간은 조망이 없지만 진행 방향과 영암지맥 방향으로는 시원한 풍경이 펼쳐져 있어 동쪽과 북동 방향으로 살펴본다.

잠시 후 진행해야 할 나즈막한 산줄기를 따라 활기재 넘어 사드 기지가 있는 성주골프장 부지 좌측 위로 594.6 삼각점봉이 보이고 그 우측 바로 뒤로 사드기지가 보이는데 저 마루금은 이제 접근금지 구역으로 막혀 좌측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우회해야 하는 아쉬운 구간이 되었다.

그 넘어 좌측 뒤 저 멀리로는 내닐 올라야 할 이 산줄기의 주산인 금오산이 우뚝 솟아 있는데 금오산 정상부는 마루금에서 떨어져 있지만 그곳을 만나지 못하면 앙꼬없는 찐빵 신세이기에 시간과 노력은 들지만 금오산 정상을 다녀오기로 한다.

그 금오산 우측 아래로는 이 금오지맥에서 분기한 영암지맥의 영암산과 신석산이 우뚝 솟아 있는데 저 산줄기 역시 조만간 다시 내려 와 이틀에 걸쳐 마무리를 해야 하기에 조금 더 세세하게 그 산줄기의 흐름을 익혀 본다.

 

동쪽으로 진행해야 할 금오지맥 마루금과 금오산 그리고 영암지맥과 영암산을 살펴보고 이제 커다란 정상석이 서 있는 백마산 정상부로 가 그 정상석을 배경으로 그뒤에 펼쳐진 김천시와 김천혁신도시를 차례로 확인해 본다.

일 때문에 오래전부터 자주 내려왔던 김천시이기에 낯설지는 않지만 경기가 위축되면서 일도 많이 줄어 안타까운 세월의 흐름을 몸으로 느껴보는 안타까운 시간이기도 하지만 그와 상관없이 김천시는 혁신도시가 들어서며 자꾸만 비대해지고 넓어진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주위를 둘러보고 이정표를 보니 좌측 위쪽인 서쪽 방향으로 백마산 전망대 방향이 보여 능선 등로를 따라 조금 더 내려가 보지만 전망대는 나타나지 않아 다시 백마산으로 뒤돌아 올라오며 북서 방향으로 뒤돌아 보니 감천면마을과 감천이 휘돌아 흐르는 모습이 내려다 보이고 저 멀리 박무속에 희미하게 백두대간인 황학산이 솟아 있는 모습이 실루엣으로 다가온다.

몇번인가 올라 환상적인 풍경과 조망을 즐겼던 황학산이기에 지금도 그 기억이 ㅗ렷한데 이렇게 다시 멀리서나마 볼 수 있어 다행이다.

 

시원하게 펼쳐진 조망과 풍경들을 감상하며 배낭 내려 간식으로 허기를 달래고 갈증을 풀어 낸 후 다시 가벼워진 배낭을 둘러메고 북쪽으로 이어지는 통나무곋ㄴ을 따라 완만하게 내려가니 이제 중천에 떠 있는 햇살이 전혀 거부감없이 받아들여지는 계절이 돌아 왔음을 실감한다.

길게 이어지는 통나묵단을 지나 잠시 평이하게 능선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눈 앞에 참나무들이 보이고 그 나무 사이로 벤취쉼터들과 좌측 뒤로 이정표가 서 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를 보니 이곳에서 등로는 북쪽을 버리고 우측인 동쪽으로 크게 꺽어 진행을 해야 할 길주의 갈림삼거리이다.

 

이제 우측으로 크게 꺽어 동쪽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니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내리막 입구에 달려있고 진행 방향으로는 농소면 노곡리 바을 방향이다.

잠시 더 진행하다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잠시 후 활기재 지나 우회하며 통과해야 할 594.6 삼각점봉으로 이어지는 원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뒤 저 멀리로는 내일 넘어 만나야 할 이 산줄기의 주산인 금오산이 박무속에서도 존재감을 확실히 알려주고 있다.

저 594.6 삼각점봉 우측으로는 몇해 전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성주골프장 사드기지가 조성되어 이제 원 마루금을 ㅏ라 금오지맥 산행을 이어가는 것은 불가능해졌기에 이렇게 멀리서나마 바라보고 위안을 삼아보는 시간이다.

 

진행 방향으로 아품과 즐거움을 동시에 맛보며 다시 천천히 출발하니 오늘 등로는 생각보다 좋고 큰 오르내림이 없어 기대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으로 몸의 상태를 확인해 보니 몸도 아직은 정상이다.

다시 이어지는 통나무 오르막 계단으로 오르니 한동안 좌측으로 사면치기하듯 등로가 이어지더니 잠시 후 짧은 통나무계단 지나 농소면 노곡리로 가는 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서 있다.

 

이정표를 지나 여전히 참나무 등로가 이어지는 통나무계단을 따르니 잠시 후 등로는 계단이 사라지고 움푹 패인 수로같은 등로로 변하는데 비포장임도 같기도 하고 아닌 듯 보이는 애매한 등로이다.

잠시 더 걸어 전진하니 굵은 참나무가 관목으로 변하더니 곧이어 잡목으로 변하고 그 잡목 사이로는 억새들이 피어난 모습이 영락없는 가을 풍경이다.

오랫만에 여유를 가지고 한들거리는 억새가 피어 있는 비포장임도 같은 넓은 등로를 타고 조금은 여유를 찾아 보는 시간이지만 이 여유가 언제 사라질지 몰라 불안한 순간이기도 하였다.

 

억새 등로를 지나 전진하며 앞을 보니 잡목 사이로 진행해야 할 594.6 삼각점봉과 그 좌우측으로 이어지는 사드기지 위 마루금이 보이지만 그곳으로 오를 수 없어 좌측 옆으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와 비포장임도를 번갈아 타고 사드기지가 끝나는 지점으로 우회하며 진행하기로 한다.

잠시 더 진행 방향과 우측 영암지맥 줄기를 살펴보며 전진하니 임도 좌측으로 은사시나무 군락지가 짧게 나타나더니 무명봉 넘어 완만하게 내려가 커다란 참나무가 서 있는 벤취쉼터2개가 있는 곳에 도착을 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진행하기로 한다.

 

억새와 은사시나무 군락지를 지나 나타나는 벤취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넓고 평이한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등로 우측 옆으로 독립된 봉우리 하나가 자ㅜ만 눈에 들어 와 지도를 살펴보니 초전면에 있는 무명봉으로서 높이는 약 600미터 전후의 봉우리이다.

처음에는 영암지맥의 영암산 주변의 봉우리라 생각을 했는데 영암산 주변으로는 높은 고봉들이 함께하기에 저렇게 독립적인 봉우리는 보일 수 없어 확인하니 영암지맥 서쪽으로 서 있는 무명 봉우리이다.

 

그렇게 등로 우측으로 600미터급 무명봉을 살펴보며 사진에 담고 계속 이어지는 커다란 참나무가 드문드문 서 있는 넓고 평이한 등로를 따라 전진하니 등로는 다시 내리막 통나무계단으로 연결되고 한동안 그 내리막 등로를 내려가니 드디어 이동통신탑이 보이는데 이제 활기재가 가까워졌음을 느끼는 시간이다.

잠시 후 백마산 등산로 이정표를 지나 좌측으로 길게 우회하며 내려가니 드디어 백마산 정상에서 1.9 Km 내려 온 913번 벽소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활기재에 도착을 하는데 도로 옆 이정표와 함께 기존 금오지맥 등산로가 폐쇄되었다는 군부대 안내판이 서 있어 직감적으로 이곳이 사드기지 입구임을 알게 되었다.

이곳 활기재에 관한 자료는 잘 보이지 않는데 활굿재(384미터)라고도 하는 활기재는 김천시 농소면과 성주군 초전면의 경계인 913번 벽소로 2차선 포장도로가 ㅈ법 높은 고갯마루로서 이름을 보면 활(궁) 터(기)쯤 되는 장소로서 군사기지가 들어서 있으니 이름이 완전히 틀렸다고는 말할 수 없을 듯 보인다.

이곳에서 잠시 고민해 보지만 사드기지 초병과 싸우기 싫어 좌측 아래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와 비포장임도를 번갈아 타며 사드기지를 벗어 나 마루금으로 복귀하기로 한다.

 

이 활기재에서 동쪽 방향으로 나 있는 등로를 따라 오르면 594.6 삼각점봉 지나 500.5봉으로 이어지며 우측으로 롯데스카리힐성주골프장을 조망하며 진행이 가능하겠지만 5년 전 사드기지가 조성되며 온 나라를 두쪽으로 갈라지게 만들고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은 중국의 한한령에 막혀 사업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것이 엊그제 같은ㄷ 벌써 5년이란 세월이 지나버렸다.

아쉬운 눈길로 원 마루금을 사진에 담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913번 벽소로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김천시 농소면 노곡리 방향으로 한참을 걸어 내려가니 콘크리트 옹벽이 끝나는 지점 우측으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보이고 그곳으로 들어가며 사드기지를 한동안 우회하며 진행하게 되었다.

 

우측인 동쪽으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완만하게 올라가니 빛바랜 임도안내판이 2개 서 있고 사진에 담고 진행하니 갈림사거리가 나타난다.

그 사거리를 지나 직진 방향으로 전진하니 도로 양쪽으로는 잡목과 잡풀들을 제거했는지 깨끗하게 정리된 모습이라 진행에는 어려움이 전혀 없어 편안하게 걸어가는 시간이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 오르니 시멘트 포장도로는 비포장임도로 변하고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도로를 따라 걸어 전진하면 어느새 진행 방향 우측 앞으로 오르지 못하는 사드기지 경계지점으로 이뤄진 금오지맥 마루금이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아쉬움에 사진에 담으며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도로 좌측으로 녹색철문과 콘테이너 박스 그리고 커다란 비닐하우스가 나타나고 사진에 담고 그 언덕을 넘어 완만하게 걸어 내려간다.

 

언덕을 내려가니 도로 우측으로 그물망과 녹색철문들이 보이고 그 위로 벌목지대 지나 사드기지로 진행이 불가능한 금오지맥 마루금이 빤히 올려다 보이는데 올라갈 수 없음이 안타까운 시간이다.

계속 이어지는 벌목지대와 원 마루금을 올려다 보며 진행하다 보니 벌목지대는 호두나무들이 식재되어 있어 과수원으로 개간된 듯 보인다.

잠시 후 도로 옆으로 예초기 2개가 널부러져 있어 확인해 보니 방금 전 사용한 듯 잘려진 풀잎들이 보이고 이상한 기분으로 걸어 전진하니 소형 SUV 차량 옆으로 간이텐트가 설치되어 있고 그곳에는 2명의 작업자가 오수를 즐기고 있다.

 

방해되지 않토록 조심하며 그 차량 옆으로 지나 조용히 걸어가니 다시 도로 우측으로 그물망 넘어 벌목지에는 호두나무들이 식재되어 있고 그 위로는 여전히 금오지맥 마루금이 벌목지대 경ㄱ선을 이루며 이어지고 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 온다.

한동안 더 시멘트 포장도로와 비포장임도를 번갈아 타며 언덕을 넘어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도로 우측으로 잡풀들이 무성한 비포장임도가 나타나고 이제 심ㄴ트 포장도로는 좌측으로 보내고 우측 잡풀들이 무성한 비포장임도를 따라 오르며 저 멀리 올려다 보이는 금오지맥 원 마루금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 오르 며 산행을 이어간다.

 

이제 넓은 시멘트 포장도로를 좌측으로 보내고 우측 잡풀이 무성한 비포장임도 방향으로 오르니 등로에는 물기가 흥건히 젖어 있고 가느다란 물줄기가 흐르고 있어 생소하게 느껴지는 풍경이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비포장임도가 사라지고 활짝 핀 억새와 잡풀들 그리고 키가 작은 잡목들이 어우러진 드넓은 평원같은 장소가 나타나 그 좌측 가장자리를 따라 조심스럽게 정상부로 올라 뒤돌아 보니 활짝 핀 억새 군락지 넘어 저 멀리 김천시 농소면 노곡리 넘어 하얀 빌딩들이 보이는 혁신도시가 살짝 얼굴을 내밀고 있다.

 

생각지도 못한 가을의 전령인 억새밭을 지나 잡목들이 우거진 능선으로 오르니 많은 선답자들이 지나갔는지 그래도 사람 한명 지날 수 있을 정도의 등로가 열리고 이리저리 그 잡목들을 헤치며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드디어 금오지맥 원 마루금에 도착을 하는데 그곳에는 아직도 원형 2중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고 우측 사드기지 방향으로는 출입금지를 알리는 군부대 경고판이 서 있다.

그 원형 철조망을 따라 잠시 올라 사드기지를 확인해 보고 싶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초병과 다툼이 예상되어 아쉬운 눈길만 남기고 좌측으로 조금 더 걸어가니 드디어 원형 철조망이 사라지고 온전한 금오지맥 마루금으로 되살아 나고 있다.

 

드디어 사드기지가 끝나는 지점의 경고판과 원형 철조망을 만나 좌측으로 헤어지며 조금 더 전진하니 등로 옆으로 산부추가 보라빛 열매를 자랑해 사진에 담고 진행하니 관목의 소나무와 참나무 등로 아래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지금까지의 일반 등로와는 느낌이 다른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잠시 더 걸어 전진하니 다시 낙엽이 깔려있는 통나무계단이 길게 설치되어 있고 그 계단을 따라 오르니 관목의 참나무 등로가 계단을 따라 길게 이어지고 있다.

잠시 후 계단 옆으로 벤취쉼터 하나가 보이고 그곳을 지나니 묘지가 나타나는데 그곳에서 등로는 우측인 동쪽으로 급하게 휘어져 이어지고 그 압구에는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나뭇가지에 걸려있다.

 

묘지 한기가 있고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크게 휘어져 동쪽으로 조금 더 진행하니 커다란 나무 아래 잡목들이 보이고 그 사이로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가 펼쳐져 있는데 그 등로에는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다.

평이한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 등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정상부로 오르니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고 그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굵은 참나무가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 봉우리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길게 이어지는 통나무계단을 따라 능밭재란 안부에 도착을 한다.

능밭재는 경북 김천시 농소면 노곡리에 있는 지명으로서 노곡리는 관직을 그만둔 연로한 노인들이 마을로 들어와 노년을 평온하게 보내었다 하여 노리실(老夷室) 또는 노곡(老谷)이라 하였다.

1759년(영조 35) 선비 박유춘(朴有春)이 마을을 개척할 당시에 노송이 많아 노곡이라 했다는 설과 험준한 백마산과 비백산 일대에 노루가 많아 노루실 또는 장곡(獐谷)이라 했다는 설도 있다.

 

영암지맥 산행을 위해 다시 한번 더 만나야 할 능밭재 안부를 지나 다시 이어지는 통나무계단을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소나무와 참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뚜렷한 등로가 열리고 그렇게 한동안 무심으로 걸어 오르니 저 멀리 잡목 가지 사이로 드높은 산불감시초소가 보이는 553.5봉이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사진에 담고 오르니 산불감시원은 보이지 않고 초소 창문은 일부가 깨져 다음 근무를 위해 보수가 필요해 보이는데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과 조망이 좋아 배낭 내려 놓고 그 산불감시초소로 올라 불어오는 바람에 흐르는 땀방울을 말리며 많은 사진으로 남겨 본다.

 

제일 먼저 진행 방향으로 동쪽을 살펴보니 나뭇가지 넘어 저 멀리 좌측으로 내일 올라야 할 이 산줄기의 주산인 금오산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우측인 사진 가운데 뒤로 칠곡군 북삼읍 넘어 구미시가 희미하게 보이고 그 우측으로는 조만간 다시 올라 걸어야 할 영암지맥 마루금의 주산인 영암산이 지척으로 다가 와 있다.

 

남동 방향으로는 김천시 남면과 성주군 초전면 마을 지나 영암산과 그 우측으로 550미터 급 무명봉 넘어 검암산과 영암지맥 상 선석산 줄기가 저 멀리 이어지고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조만간 다시 내려 와 저 산줄기를 걸으며 이곳을 바라보는 마음과 눈에 비춰지는 풍경들은 ㅗ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기만 한 시간이다.

 

이제 오늘 걸었던 남서 방향으로 눈길을 돌리니 사드기지가 있는 나즈막한 마루금 지나 백마산과 고당산이 보이고 저 멀리 빌무산 넘어 연봉산과 염속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금오지맥 마루금이 오늘 하루 이 산객이 걸었던 시간들이 마치 한폭의 지나간 그림이 되어 주마등처럼 스치고 있다.

늘 느끼는 것은 진행해야 할 마루금은 두려움과 설레임이 가득한 미지의 세상이지만 지나 온 마루금이자 산줄기는 언제 걸어 왔는지 궁금할 정도로 생각보다 멀리 그리고 편안하게 걸어 왔다는 느낌으로 편안하게 바라보게 된다.

 

이제 북서 방향으로 눈을 돌리니 김천시 농소면과 남면 지나 우측 뒤로 김천시 혁신도시가 박무속에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고 그 좌측 뒤로는 김천시 기존 시내의 빌딩들이 옛 추억을 들려주며 멋진 모습으로 이 산객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그 김천시 좌측 뒤 저 멀리로는 희미한 백두대간 마루금을 따라 좌측으로 직지사를 두고 있는 황학산이 희미하게 구름 아래 눈길을 잡는다.

몇 번인가 들렸던 백두대간 마루금이자 황학산이지만 근래들어 지맥 산행에 올인하고 난 이후로는 만날 기회가 없어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내 스스로에게도 궁금한 시간이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553.5봉에서 배낭 내려놓고 한동안 조망과 풍경들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다시 천천히 배낭 둘러메고 출발하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데 법광님의 띠지에는 이곳이 553.5봉임을 알리는 고도표시가 보인다.

그곳을 지나 잠시 더 평이한 참나무 등로를 따라 북동 방향으로 걸어가니 고사목 높은 곳에 준희님이 걸어 놓은 영암지맥분기점이란 이정판이 붙어 있어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남겨 본다.

영암지맥은 백두대간  대덕산(1290.9미터)에서 남쪽으로 분기한 수도지맥이 18.1 Km를 내려가 수도산(1317미터)에서 동북으로 금오지맥을 분기하고 금오지맥은 다시 47.6 Km를 동진하여 금오산에 이르기 전 능밭재 북쪽 400미터 지점인 약 550미터봉에서 남동방향으로 다시 한 가지를 쳐 영암산(785미터), 선석산(742미터), 비룡산(579미터), 각산(468미터)을 지나 성주군 선남면 선원리 선원교 아래 백천이 낙동강에 합류하는 지점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5.3 Km 되는 산줄기로 백천의 우측 분수령이 된다.

조만간 다시 이곳으로 올라 와 금오지맥이 아닌 영암지맥이란 이름으로 걸어야 할 곳이기에 자세히 확인한 후 다시 발걸음을 돌린다.

 

그 영암지맥 분기점에서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다시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 아래 우거진 잡풀들을 따라 걸어가니 저 멀리 이정표가 보이고 그곳으로 가 살펴보니 우측으로 크게 꺽어 부상리마을 하산 표시가 보인다.

이곳이 갈림삼거리로서 직진의 무명 등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크게 꺽어 부상리 마을 방향으로 진행을 해야 할 길주의 지점이다.

지도를 꺼내 몇 번이나 더 확인하고 사진에 담은 후 천천히 우측으로 급하게 꺽어 산행을 이어간다.

 

이제 등로 진행 방향을 북쪽에서 동쪽으로 크게 꺽어 낙엽 깔린 뚜렷한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등로 옆 나뭇가지에 걸려있어 잠시 확인하고 내려가 참나무 등로를 만난다.

참나무 등로를 지나니 굵은 소나무들이 보이는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고사목이 보이는 483.3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고사목봉을 지나 멋진 소나무 등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가니 넓은 공터에 벤취쉼터 하나가 설치되어 있는 곳에 도착을 해 잠시 시원한 물한모금 마시고 산행을 이어간다.

 

벤취쉼터가 보이는 공터를 지나 관목의 참나무와 소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무명 쌍묘가 나타나고 그 묘지들을 지나 내려가니 묵은 묘지 위에 관목의 참나무들과 잡목들이 자라고 있는 장소도 통과한다.

다시 이어지는 커다란 참나무와 소나무 그리고 관목의 참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뚜렷한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점점 더 참나무들이 많아지고 잘록한 무명안부 지나 벤취쉼터 하나가 보이는 곳에 도착을 해 잠시 발걸음 멈추고 사진 몇장 남겨 본다.

 

벤취쉼터가 있는 곳을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굵은 참나무와 소나무가 보이는 무명봉 넘어 멋진 소나무 등로가 나타난다.

편안하게 그 소나무 등로를 통과하니 등로 우측인 남쪽으로 조망이 열리고 잠시 발걸음 멈추고 살펴보니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을 가운데 두고 우측으로는 오늘 걸어 넘었던 금오지맥의 백마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보이고 좌측으로는 조만간 다시 만나야 할 영암지맥 마루금이 길게 펼쳐진 모습이 살짝 눈에 들어 온다.

등로 우측 바로 아래로는 거대한 도드람양돈축사가 있는지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의 지독한 축사 냄새가 발걸음을 빠르게 만들고 있다.

 

등로 우측으로 금오지맥과 영암지맥 사이로 펼쳐진 성주군 초전면 마을을 확인하고 다시 진행하니 묵은 묘지 옆으로 거대한 참나무가 보이고 곧이어 커다란 참나무와 잡목들이 보이는 무명봉도 통과한다.

계속 이어지는 굵은 참나무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능선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가지가 2개인 굵은 참나무가 보이는 곳도 통과를 하는데 그곳을 지나자마다 멋진 소나무 등로가 보인다.

별 특징없는 참나무와 소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평이한 등로를 따라 빠르게 걸어가니 오늘 산행 중 마지막 봉우리인 도상 311.4봉에 도착을 하는데 그 정상에는 서래야님이 사모실봉이란 종이 코팅지를 걸어 놨다.

 

시간도 충분하고 몸 상태도 좋아 조금 더 진행하고 싶은 마음 간절했지만 구간 나누기가 힘들어 오늘은 부상고개에서 마무리하기로 했기에 방금 전 공식적인 오늘 마지막 봉우리인 311.4봉을 넘으니 잘 관리되고 있는 묘지가 나타난다.

진행 방향과 영암지맥 바루금 방향을 살펴보고 나뭇가지에 가려 아쉬움을 남긴 후 다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커다란 소나무와 참나무 아래 잡목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이제 오늘 산행도 마지막이 다가오고 있음을 등로가 알려주고 있는 듯 보인다.

그렇게 한동안 더 소나무 아래 잡목 등로를 따르니 평택임공 묘지들이 나타나고 그곳에서 진행 방향인 동쪽을 살펴보니 부상고개 넘어 내일 넘어야 할 금오산이 눈 앞으로 드높게 솟아 있다.

 

묘지들을 지나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함안조공 가족묘지들이 나타나고 그곳에서도 몇장의 사진들을 남기고 조금 더 전진하니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난다.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완만하게 내려가니 묵은 시멘트 포장도로와 만나고 좌측으로 조금 걸어가니 눈 앞으로 중부내륙고속도로가 나타난다.

그 고속도로 우측 아래로 내려가며 고속도로 교각을 살펴보니 그 아래 통과해야 할 부상길 1차선 포장도로가 빤히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 넘어 저 멀리로는 조만간 만나야 할 영암지맥의 주산인 영암산도 올려다 보인다.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좌측에 두고 잡풀 등로를 헤치고 우측 아래로 내려가니 드디어 부상길 1차선 포장도로와 만나 배낭 정리하며 좌측으로 걸어가니 바로 머리 위로 중부내륙고속도로가 통과한다.

잠시 더 그 부상길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가며 진행 방향으로는 금오산을 우측 방향으로는 영암산을 살펴보며 계속 걸어가니 크리스탈과 휠 모텔 입간판이 저 멀리 보이기 시작하고 그 넘어 내일 만나야 할 금오산이 생각보다 드높은 모습으로 이 산객의 의지를 꺽는 듯 보인다.

 

크리스텔과 힐모텔을 지나 조금 더 도로 따라 내려가니 드디어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부상길 1차선 포장도로와 농남로 2차선 포장도로가 만나는 곳으로 이곳이 바로 부상리의 부상고개라 불리는 곳이다.

도로 건너 부상1리 버스정류장 옆으로 금오산까지 5.1 Km란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고 배낭 정리하며 카카오택시를 부르니 채 2분도 되지 않아 도착을 한다.

이곳 부상고개(사모실교차로)는 고속도로 건너 4번 2차선 포장도로가 있는 고갯마루로서 부상리는 경상북도 김천시 남면에 있으며 낮은 산지지형으로 골짜기에 위치하며 앞산에는 백운암이 있다.

1450년 무렵 김모 씨가 마을을 개척하였다 하며 신라시대부터 부상이라 불리었다가 1914년에 인근의 모산골과 사모실 등의 작은 마을과 지경리를 합하여 부상동이라 하였고 1971년에 부상과 모산을 따로 분리하여 부상1동이 되었다가 1988년에 동을 리로 바꾸었다.

자연마을로는 역말, 모산골, 사모실, 지경 등이 있는데 역말은 조선시대 부상역이 있었으므로 역말이라고 하였고 뽕나무가 많아서 부상이라고도 하였다.

모산골은 지산곡이라고도 하며 골짜기에 있는 마을로 골 안에 못이 있고 산이 있다 하여 모산골이라 하였고 사모실은 옆 마을인 모산골을 거꾸로 부른 데서 사모실이라 하였으며 지경은 김천시 남면과 칠곡군 북삼읍의 경계에 있는 곳이라 하여 지경이라고 불렀다.

 

일찍 도착한 김천 택시로 산행 들머리인 살티재로 가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구미를 추천 받아 오늘은 김천이 아닌 구미로 나가 하룻밤 더 묵고 내일 올라 가기로 한다.

생각보다 시간이 걸려 살티재에 도착을 해 애마를 회수하고 곧바로 구미로 들어가 젠모텔을 잡아 샤워 후 근처의 삼겹살 식당에서 대패삼겹살로 푸짐한 저녁을 해결하고 방으로 돌어가니 사진만 정리하고 곧바로 잠을 청할 정도로 힘든 하루가 지나고 있다.

오랫만에 홀로 포식한 저녁식사를 사진에 담아 봤다.

 

지난 주에 이어 다시 장거리 산행을 이틀 연속 계획하고 내려 왔기에 오늘 산행이 어떨지 많은 걱정과 고민속에 마치고 구미로 들어가 휴식을 취하며 확인해 보니 걱정과 달리 몸 상태도 좋고 산행 시간도 예상보다 일찍 마무리할 수 이어 오늘은 조금 여유롭게 하루를 마감할 수 있었다.

가능하면 대중교통도 이용하려고 하였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특히 새벽과 늦은 시간에 운행되는 버스 운행 시간들이 많이 단축되고 취소되어 시간 낭비가 많기에 비용은 조금 더 들지만 마음 편히 택시를 이용해 진행하기로 하니 지갑은 가벼워지지만 몸은 산행에 적응하는ㄷ 많은 도움을 받는 듯 하다.

내일 하루도 금오산 정상을 다녀 와 돌고개까지 무탈하게 완주 후 귀가하여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