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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장계지맥(고흥.완)

장계지맥 제1구간 천등산 분기점에서 수동고개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1.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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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전라남도 고흥군의 장계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1년 03월 13일 (토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하루 종일 맑았으나 미세먼지와 막무로 시야가 제한되고 기온이 올라 봄처럼 무더위를 느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03도에서 영상 15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천등산 철쭉공원(풍양 천등산 봉수대 설명판) 이정표(천등산 봉수1길 봉수대 정상 0.9 Km, 사동마을 5.5 Km,

               호덕마을 5.2 Km)-나무계단-나무데크 전망대-453 벤취 무명봉-일출-헬기장 갈림삼거리 이정표(천등산정상 0.2 Km,

               철쭉공원 0.7 Km, 헬기장 0.4 Km)-금탑사 갈림삼거리 이정표(천등산정상 0.2 Km, 철쭉공원 0.8 Km, 금탑사 1.0 Km)-

               이정표(천등산정상 0.1 Km와 안지재 1.9 Km, 철쭉공원 1.1 Km)-천등산(554봉, 정상석, 고흥26 삼각점, 풍양 천등산

               봉수대 설명판, 봉수대) 이정표(천등산정상 555 m와 사스막재 1.1 Km, 철쭉공원 0.9 Km)-무명안부-안전철봉-무명봉-

               안전철봉-551.3 바위 무명봉-장계지맥 분기점-바위암릉-바위너덜구간-돌담 안부-바위암반-사스막재 비포장임도

               사각쉼터와 이정표(철쭉공원 2.3 Km, 천등산 봉수3길 봉수대정상 1.1 Km)-잡목등로-275.8봉-바위암릉-284.8 바위

               무명봉-298.9 무명묘지봉-별학산 갈림삼거리-바위너덜구간-별학산(341.5봉, 바위봉)-별학산 갈림삼거리 복귀-비포장

               임도 갈림삼거리-시멘트 포장도로 갈림삼거리-권가치(851번 풍남로 2차선 포장도로)-시멘트 포장도로-비포장임도-

               묘지3기-지독한 가시잡목등로-141.9 묵묘 무명봉-가시잡목등로-250.4봉-200.2 무명봉-206.6 무명봉-가시잡목등로-

               무명안부-문암치 안부-129.3봉-가시잡목등로-비포장임도-이동통신탑-비봉산 갈림삼거리(벤취쉼터) 이정표(팔봉산

               정상 0.5 Km, 문암마을 2.0 Km, 임도 3.0 Km)-팔봉산(183.4봉, 정상판과 이정목, 회천431 삼각점)-비봉산 갈림삼거리

               복귀-무명묘지-벌목지-능선진입-유자밭-대청골 시멘트 포장도로 안부 이정표(신선바위 0.3 Km와 궁도장 0.6 Km)-

               무명묘지2기-능선진입-가시잡목등로-115.9봉(바위봉, 인식불가 삼각점)-편백나무 군락지-국궁장(민가)-물탱크(철망)-

               배수지-시멘트 포장도로-고흥유자공원(고흥로 2차선 포장도로)-시멘트 포장도로(고흥로)-유자 과수원-시멘트

               포장도로(양리길)-유자 과수원-시멘트 포장도로(한서길)-유자 과수원-시멘트 포장도로-시멘트 포장도로(방사길)-

               방사마을-엄마네식품-파란물통-능선진입-가시잡목등로-비포장임도-당두삼거리(당두.신평.공호 버스정류장, 고흥로

               2차선 포장도로)-삼각마을 도로표지판-풍양농협-고옥마을과 고옥버스정류장-고옥버스정류장-문관삼거리-고흥만간척지

               갈림삼거리-문관마을-신양교(우주항공로 4차선 포장도로 지하도로, 고흥군 가축분뇨처리시설과 분뇨처리장)-1차선

               포장도로(덕풍농원)-비포장임도-덕양당임소방여사열여비와 신안주공 묘지들-비포장임도-야자 과수원-능선진입-

               자양산(48.9봉, 인식불가 삼각점)-신안주공 묘지들-1차선 포장도로(자양사길)-신양마을-신양마을 삼거리(오류골)-

               고흥로 2차선 포장도로-신성 버스정류장(도덕면 신양교차로) 이정표(도덕면사무소 250 m, 오마권역 4 Km)-학동

               삼거리(학동마을)-도덕면사무소-절임식품연구개발센터-도덕교차로(회룡 버스정류장)-회룡마을 표지석(적산등산

               안내도)-시멘트 포장도로-학동배수지(적산안내도)-비포장임도-갈림삼거리 이정표(정상 1 Km, 덕산사 0.7 Km와

               비선마을 1.5 Km)-134 무명봉(벤취쉼터1)-직산(179.4봉, 인식불가 삼각점, 정상판, 육각정과 운동시설)-안부

               이정표(정상 0.2 Km와 파고라 0.4 Km, 육각정 0.2 Km, 삼나무숲길과 유황동굴 0.4 Km)-198봉 이정표(파고라 0.2 Km,

               육각정 0.4 Km)-벌목 조림지-198.9 무명봉(벤취쉼터들과 운동기구) 이정표(장동마을 0.8 Km, 정상 0.2 Km)-벌목지-

               드릅나무 조림지-농막-유자 과수원-가시잡목능선-녹슨 철조망-122.2 무명봉-무명안부-126.2봉-비포장임도-시멘트

               포장도로 갈림삼거리-매화 과수원-114.6봉-동백나무 군락지-176.1봉 갈림삼거리-176.1봉(인식불가 삼각점)-갈림

               삼거리 복귀-널부러진 간벌목과 동백나무 등로-경주이공 묘지들-시멘트 포장도로-밀양박씨 숭모당-편백나무 조림지-

               가시잡목등로-무명안부(비포장임도)-93.3봉-통정대부 김해김공묘지-공장건물-장유고개(관리신흥길 2차선 포장도로)-

               시멘트 포장도로-공사현장-매화 과수원-밭 경작지-시멘트 포장도로-옥천조공 묘지들-91.6봉-시멘트 포장도로-밭

               경작지(유자나무 조림지)-편백나무와 삼나무 군락지-잡풀지대-억새와 키작은 소나무-관리상중하길(2차선 포장도로)-

               시멘트 포장도로-115.6봉-인동장씨 가족묘지-141.9봉-매화 과수원-수동고개(비포장임도) 이정표(편백숲쉼터 0.3 Km,

               관리마을회관 0.9 Km)-지맥 산행종료-시멘트 포장도로-관중마을회관-관하마을회관-관리신흥길(2차선 포장도로)-

               비선마을 표지석-장유 버스정류장-장유 버스정류장-토우농장가든 입구-장유고개-산행종료

산행거리 : 28.96 Km (천등산 철쭉동산에서 장유고개까지)

               지맥산행 : 25.41 Km - 천등산 분기점에서 수동고개까지

               접속구간 : 총 약 07.32 Km - 01.12 Km - 천등산 철쭉동산에서 장계지맥 분기점까지

                                                                02.43 Km - 수동고개에서 장유고개까지

산행트랙 :

20210313 장계지맥 제1구간 천등산 분기점-수동고개.gpx
0.18MB

산행시간 : 10시간 55분 (06시 39분부터 17시 35분까지 접속구간 모두 포함하여)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00시 40분 집에서 애마로 장유저수지 옆 장유고개를 향해 출발

                                 05시 20분 장유저수지 위 장유고개에 도착 해 옆지기가 준비해 준 아침식사를 애마에서 해결

                                 05시 55분 도양녹동 택시로 천등산 철쭉 동산을 향해 출발 (061-844-1515, 35,000.-)

                                 06시 39분 천등산 철쭉동산에 도착 해 산행 준비 후 곧바로 출발 (같은 고흥인데 택시 회사에서

                                                 출발부터 메터기 돌려 생각보다 많은 비용으로 약간의 실랑이, 다음날은 다른 택시 이용)

                       올때 - 16시 03분 애마가 주차된 장유고개 도착 (이른 시간이라 조금 더 진행 결정)

                                 17시 01분 수동고개에 도착 해 지맥 산행 종료

                                 17시 35분 애마가 주차된 장유고개에 도착 해 장계지맥 제1구간 산행종료

                                 18시 10분 도양읍 봉암리 BM모텔 도착 (35,000.-)

                                 19시 00분 모텔에서 샤워와 환복 및 내일 산행 준비 후 근처 식당에서 해장국으로 저녁 해결

장계지맥이란 ???

장계지맥은 고흥지맥의 벼락산(431봉) 남쪽 0.4 Km 지점이자 천등산(553.5봉) 북서쪽 0.3 Km에 치한 무명봉에서 분기해 별학산(342봉, 0.2 Km 떨어져 있음), 팔봉산(184봉, 0.35 Km), 장계산(227봉), 비봉산(218.4봉)을 지나 도양읍 중촌 봉암리 동봉방파제와 남해바다에서 맥을 다하는 약 30.7 Km의 산줄기다.

 

 

옛 추억을 더듬으며 봄 내음 가득한 남도에서 또 다른 지맥 산행을 즐겼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장계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전남 고흥군과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및 네이버의 지식백과 그리고 다음의 백과사전, 산림청,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남아있는 지맥 산행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결국 먼 지방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쉽지 않고 가고 오는 운전도 장거리 운전이 필수이니 산행 뿐만 아니라 산행 외적인 요인들도 함께 고민하며 진행을 이어가야 하니 생각보다 어렵기만 하다.

이번주에도 역시 몇 군데 짧은 지맥 산행을 두고 고민하다 가장 먼 곳인 고흥으로 내려가 장계지맥을 마무리하고 올라오기로 했는데 이곳 장계지맥은 왠지 모르게 거칠고 가시잡목들이 심해 진행에 어렵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어 그동안 몇번인가 내려갈 기회가 있었는데 자꾸만 뒤로 밀려 이번에 내려가게 되었다.

다만 3년 3개월만에 다시 만나는 고흥 천등산과 장계지맥 분기점은 아직도 기억속에 뚜렷하게 남아 있어 그때의 추억을 회상하며 비교도 가능 할 듯 한데 산행 들머리로 생각하고 있는 천등산 철쭉동산이나 금탑사 모두 산행 마무리 후 접근이 힘들어 시간과 비용을 감안하면 새벽 일찍 택시를 이용해 날머리에서 들머리로 이동한 후 마음 편히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해 진행하기로 한다.

기온이 오르며 이곳 남녘 지방은 완연한 봄기운이 시작되는데 산행을 하면서 또 어떤 추억과 인연을 만들 수 있을지 힘들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멀고도 힘든 고흥으로 발걸음을 하는 시간은 늘 같은 마음처럼 설레임으로 가득하다.

 

같은 지역에서 이동하는 택시인데도 차고지부터 메터기를 깍고 운행하는 기사와 약간의 실랑이가 있었지만 즐기자고 왔기에 예상보다 비싼 택시비를 계산하고 산행 준비를 하는 천등산 철쭉동산은 3년 3개월만에 다시 만나는데 고흥지맥 산행 시에는 천등산에서 501.7봉 넘어 우마장산으로 진행했던 기어기 뚜렷한 곳이기도 하다.

낮의 길이가 길어져 여명이 완전히 밝아 온 시간에 나무계단을 타고 전망대를 지나 무명봉과 안부를 통과한 후 꾸준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진달래 능선을 따라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아름다운 일출이 시작되고 오랫만에 깨끗한 일출을 감상하고 오르니 드디어 천등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예전 모습과 같지만 우측 나뭇가지에 걸려있던 정상판은 그 사이 사라져 버렸다.

잠시 옛 추억을 회상하고 사진 몇장 남기고 바위암릉을 따라 조금 더 진행해 드디어 바위암릉으로 이뤄진 장계지맥 분기점에 도착을 한 후 그곳에서 이제부터 걸어 진행을 해야 할 서쪽을 살펴보니 거친 바위암릉 지나 가까운 곳에 바위봉인 별학산이 황홀하게 솟아 있고 그 뒤로 비봉산 넘어 장계산 지나 좌측으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비봉산 지나 동봉항으로 이어지는 전 구간이 한눈에 들어 온다.

그 장계지맥 뒤로 득량만 넘어 억새가 아름다운 천관산이 옛 추억을 들려주고 그 우측 위로 철쭉이 아름다운 호남정맥 상 제암산과 사자산에서 분기하는 사자지맥 산줄기가 이 산객을 부르고 있는데 조만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걱정했던 것보다는 훨씬 좋은 등로를 따라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하니 금새 암릉으로 이뤄진 별학산에 도착을 하고 잠시 그 정상에 머물며 많은 추억과 사진을 남기다 보니 이곳 역시 내일까지 진행해야 할 서쪽 방향으로 장계지맥이 길게 펼쳐진 모습이 한눈에 들어 온다.

바로 앞으로 장계지맥 상 250.4봉 좌측으로 271.6 삼각점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길게 펼쳐져 있고 그 우측 뒤로 장계산에서 좌측의 뾰족한 비봉상으로 이어지는 장계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고 그 뒤로 천관산과 사자지맥 마루금이 환상을 노래하고 있다.

저 사자지맥 산행을 하면서 이곳 장계지맥을 살펴보면 또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궁금해지기도 하는 시간이다.

 

바위암릉으로 이뤄진 별학산과 지맥 마루금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팔봉산을 지나니 비산비야의 비포장임도와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한동안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고흥의 민가 옆으로 걷다보니 이곳이 유자의 고장임을 알리는 유자 과수원과 체험관 등이 자주 눈에 들어 온다.

기온이 오르며 봄꽃이 활짝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고 눈 맞춤을 하며 진행하니 다시 도덕면사무소 지나 능선으로 이어지고 179.4 삼각점봉과 198봉 지나 우측으로 보이는 벌목지로 가 보니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천등산 장계지맥 분기점에서 별학산과 팔봉산 지나 비산비야를 통과한 후 이곳으로 이어지는 장계지맥 산줄기가 벌써 고운 추억이 되어 가슴속에 켭켭히 쌓이고 있다.

 

새벽에 애마를 주차시킨 장유고개에 도착을 하니 이제 오후 4시를 막 넘어가는 시간이라 잠시 고민하다 더 진행하기로 하는데 새벽에 한시간만 더 일찍 시작하고 빠르게 진행을 했으면 오늘 하루에 동봉항까지 마무리도 가능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애마에 불필요한 물건들을 모두 꺼내 놓고 식수 한변과 음료수 한변 그리고 빵 하나만 배낭에 넣고 공사장 옆으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올라 매화농장과 밭 경작지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잡목들이 보이는 91.6봉 지나 관리상중하길 2차선 포장도로를 향해 걸어가니 우거졌다 말라있는 등로를 따르니 진행 방향으로 잠시 후 올라 만나야 할 115.6봉 좌측 뒤로 이동통신탑 2개가 솟아 있는 오늘과 내일까지 걸어야 할 이 산줄기의 이름을 부여한 장계산(장기산)이 지척으로 다가 와 있어 조금 빨리 진행하며 오늘 중 마무리를 해볼까 하는 계획도 세워 보지만 어둠속에 보이는 것 하나 없이 진행한다는 것이 의미가 없어 저 장계산 오르기 전 수동고개에서 마무리를 하기로 결정을 한다.

 

금요일 퇴근해 이른 저녁을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 0시 30분에 알람을 맞춰 놓고 3시간 가까이 취침하고 눈을 뜨니 이제 0시를 막 넘어가고 있어 옆지기가 준비해 준 두끼 식사와 일요일 먹을 반찬을 별도의 가방에 넣고 이것 저것 챙겨 집을 출발하니 몇일 사이에 기온이 오르며 추위가 사라진 듯 하다.

첫날 날머리로 생각한 장유고개에 도착을 하니 새벽 5시 20여분이 넘어가고 준비한 아침식사를 마치고 택시를 부르니 20여분만에 도착을 하는데 도양면 택시로서 차고지에서 출발때부터 메터기를 켜고 왔다며 비용을 이야기 하기에 다른 선답자들을 3만원을 지불하고 갔다고 하니 일단 보자며 출발한다.

하지만 잘 알고 있다면서 진행하다 엉뚱한 길로 가 잠시 헤매다 이 산객이 알려 준 도로를 타고 어렵게 천등산 철쭉공원에 도착을 하니 새벽 6시 35분이 넘어가고 잠시 스틱 펴고 배낭 정리하며 산행 준비 후 출발에 앞서 옛 추억을 더듬으며 북동쪽을 살펴보니 조만간 일출이 시작되려는지 구름속에서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태양 빛 아래 사진 정중앙으로 비봉산이 우뚝하고 그 좌측 뒤로 오래 전 옆지기와 고운 추억을 남겼던 팔영산이 톱날 등로를 펼쳐보이며 존재감을 알리고 우측으로는 아직 미답지로 남아 있는 마복산이 눈길을 사로 잡는데 저 마복산은 언제쯤 만나 볼 수 있을지 궁금하기만 하다.

 

진행 방향인 북쪽으로는 많은 안내판과 이정표들이 산행 들머리인 나무계단 앞에 설치되어 있고 우측으로는 탐방초소와 전망대도 보이고 그 뒤로 길게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따라 전망대로 이어지고 그 전망대를 지나 우측으로 살펴보며 저 멀리 천등산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이 한눈에 들어 오는데 3년 3개월 전 고흥지맥 산행을 할 때엔 저 천등산에서 이곳 철쭉공원 방향으로 걸어 내려 온 기억이 뚜렷하다.

고흥지맥 산행을 하면서 이곳에서 올려다 본 풍경과 다르지 않은데 이곳을 찾는 이 산객만 백발이 허옇게 변해 세월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음을 느낄 수 있을만큼 변해 버렸다.

 

이제 눈을 남서 방향으로 돌리니 오래 전 고운 추억을 남겼던 거금도가 생각보다 아담한 크기와 모습으로 바다 위에 떠 있고 그 거금도 위로는 검은 먹구름이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듯 펼쳐져 있지만 일출이 시작되며 먹구름은 조금씩 사라졌다.

지금도 금산면에 속해있지만 현지인들에게 거금도보다는 금산으로 더 많이 불려진 거금도는 조선시대에 도양목장에 속한 섬으로 절이도()라고 하였고 지명의 기원에 대해서는 광물자원과 관련시키는 설이 있는데 섬에 큰 금맥이 있어 이와 관련하여 조선 중기의 문헌에 거억금도()라고 기록되어 있어 여기에서 지명이 유래하였다고 전해지는 섬이다.

내일 산행이 일찍 끝나면 잠시 거금도의 최고봉인 592미터의 적대봉을 잠시 만나고 귀가할 수 있기를 희망해 보지만 피곤하면 그냥 올라가고 다음에 여행으로 다시 한번 더 들려봐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산행도 하기 전에 그곳 천등산 철쭉공원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고 황홀해 한동안 더 머물며 많은 사진을 남기고 옛 추억을 회상하며 천등산 반대 방향인 남남동쪽을 살펴보니 그곳 역시 몇개의 설명판들이 보이고 정상으로 길게 이어지는 나무계단 뒤로 501.7봉이 우측으로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사진에 담고 풍양 천등산 봉수대 설명판을 읽어본 후 천등산 봉수1길 봉수대정상까지 0.9 Km 거리라는 이정표를 확인한 후 나무계단을 타고 오르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머물며 많은 사진을 남긴 천등산 철쭉동산 뒤로 우마장산으로 이어지는 고흥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계단을 따라 오르니 생각보다 춥지 않아 입었던 방풍의를 벗어 배낭에 넣고 얇은 등산복만 입고 오르는데도 추위를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로 기온이 많이 오르며 겨울이 지나가고 있음을 느낀다.

이제 등로 좌측으로는 강동저수지가 바로 발 아래로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 저수지 지나 남해바다를 넘으면 다시 거금도가 아름답게 펼쳐진 모습이 자꾸만 발걸음을 멈추게 만든다.

조금 더 걸어 오르며 이제 등로 우측으로 보니 저 멀리 팔영산과 비봉산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우측인 동쪽으로는 마복산 줄기가 생각보다 높고 길게 펼쳐져 있어 오래전부터 오르고 싶었던 마음이 다시 발동되지만 지맥 산행이 마무리 되어야 그런 기회가 생길 것 같다는 느낌이다.

 

마복산 줄기 좌측인 북동 방향으로는 비봉산이 사진 한가운데로 우뚝 솟아 있고 그 좌측 뒤 저 멀리 톱날능선을 자랑하며 봄으로도 당당히 솟아 있는 팔영산이 오래 전 맺었던 고운 추억을 들려주고 있다.

비봉산 우측 뒤로는 방금 전 살펴본 마복산 줄기가 펴ㅑㄹ쳐져 있는데 그 위로는 조만간 일출이 시작되려는지 하늘이 불게 물들어 가며 조금 더 짙은 빛으로 변해가고 있어 일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시간이다.

 

잠시 더 올라 고도를 높이니 등로 좌우측 뿐만 아니라 앞뒤로도 아름다운 풍경들과 조망이 펼쳐져 있어 바쁜 발걸음이지만 잠시 멈추고 많은 사진을 담아 본다.

잠시 남서쪽과 남쪽을 보니 바로 아래 강동저수지가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고 그 우측 옆으로는 이름도 아름다운 소쿠리산 지나 거금도가 환상이고 그 좌측 뒤로는 가늘고 길게 펼쳐진 시산도가 엶은 해무속에 환상을 보래한다.

그렇게 등로 좌우측으로 풍경들을 즐기며 오르니 넓은 나무데크로 만들어진 전망대에 도착을 하고 많은 사진을 남기고 다시 부드러운 능선으로 오르니 벤취쉼터가 있는 무명봉 넘어 진행 방향으로 천등산이 부드러운 능선을 타고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 고흥지맥 산행 시 담았던 풍경과 겹쳐지며 그때를 회상도 해 본다.

 

벤취쉼터가 있는 무명봉을 넘어 진행 방향으로 천등산을 살펴보고 진달래 군락지 사이로 뚜렷하게 나 있는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무명안부 지나 다시 완만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등로 우측인 마복산 위로 붉은 하루해가 떠오르기 시작하고 잠시 잡목이 사라진 곳을 골라 환상의 일출을 사진에 담고 다시 출발한다.

 

일출을 가슴에 담고 그 바로 우측을 살펴보니 신호리의 신호제가 잡목 사이로 내려다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수덕산과 도재산이 우뚝 솟아있고 그 뒤로 나루도가 보인다.

오래 전 옆지기와 좋은 추억을 남기며 돌아 본 기억이 생생한데 벌써 오랜 시간이 흘러 기억이 흐릿해 지기 시작한다.

다시 이어지는 뚜렷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 오르니 헬기장 갈림삼거리 직전 바위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남동쪽을 살펴보니 방금 전 산행을 시작한 철쭉공원 넘어 501.7봉과 우마장산이 살짝 보이기 시작하고 그 우측 뒤로 내일까지 계속 보게 될 고흥지맥 상 유주산이 머리를 내밀기 시작한다.

 

오래 전 추억을 남겼던 고흥지맥의 우마장산과 유주산을 살펴보고 동쪽을 보니 마복산 위로 하루해가 강렬하고 붉게 떠 올라 있다.

등로 좌측으로는 들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월각산 좌측으로 강동저수지가 보이고 그 뒤 바다를 넘으면 거금도가 옛 추억을 다시 소환하고 있다.

다시 남쪽을 보니 고흥지맥 상 우마장산과 유주산이 보이고 진행 방향인 북쪽을 보니 잠시 후 만나야 할 장계지맥 분기점의 거대한 암봉과 벼락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암릉이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그 좌측 뒤 저 멀리 북서 방향으로는 이제부터 걸어야 할 장계지맥의 별학산과 팔봉산 지나 내일 걸어야 할 장계산 방향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그 헬기장 갈림삼거리에서 많은 추억과 사진을 남기고 사방팔장으로 펼쳐진 환상의 풍경들과 조망을 가슴에 담고 다시 천천히 걸어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금탑사 하산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이정표를 사진에 담아 본다.

금탑사는 전라남도 고흥군 포두면 봉림리 천등산 기슭에 있는 사찰로서 신라 문무왕 때(7세기 말) 원효대사()가 창건하였으며 창건 당시에 금탑()이 있어 금탑사라고 불렀다.

조선시대 정유재란 때 소실된 것을 1604년(선조 37)에 중건하였으며 일주문에는 신동 손문경이 13세 때 썼다는 금탑사 현판이 있다.

이밖에도 약 250년 전에 제작된 괘불()과 함께 천여 년 전에 그렸다는 원효와 의상대사의 영정이 있지만 그 연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고 또한 절 주변에는 천연기념물 제239호로 지정된 비자나무 숲과 독치성(禿) 등 유서깊은 곳이 많다.

 

금탑사 갈림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를 살펴보고 다시 조금 더 걸어 오르니 금새 봉수대 형태를 보이는 천등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정상은 3년 전 고흥지맥 산행 때 봤던 작은 정상석과 풍양 천등산 봉수대 설명판 및 이정판이 보이지만 우측 나뭇가지에 걸려있던 준희님의 이정판은 그 사이 사라지고 보이지 않는다.

천등산(天登山, 554m, 고흥26 삼각점과 풍양 천등산 봉수대설명판)은 전라남도 고흥군 풍양면과 도화면 및 포두면에 걸쳐 솟아 있는 산으로 아래에서 보면 하나의 커다란 바위산으로 보이지만 올라가 보면 암릉들이 세밀하게 흩어지고 갈라져 새로운 흥분을 야기한다.

해발 553.5m의 천등산(국립지리원 지형도에는 天登山이라 표기)은 바다로 열린 산으로 고흥 반도 최남단에 솟은 이 바위산은 한 때 수군만호가 지킨 조운(漕運)의 경유항이었지만 지금은 한적한 어항으로 남은 풍남항을 굽어보며 다도해 여러 섬을 호령하듯 솟아 있다.

고흥읍에서 율치리를 지나 고개를 넘어 송정리로 들어서면 천등산과 별학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천등산 정상부와 함께 겹쳐 보이는 바위산이 그 앞에 보이는데 이 산 이름은 딸각산이다.

바위를 밟고 오르노라면 딸각딸각 소리가 난다해서 그렇게 부른다는 주민들의 설명과는 달리 옛 기록에는 월각산(月角山)이라 기록하고 있으며 딸각이 달각으로 다시 달각이 월각으로 변한 것이다.

천등산은 남해 바닷가 산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바다 조망이 좋아 정상에 봉수대가 있었고 동쪽으로 마복산 봉수와 서쪽으로 장계산(장기산) 봉수와 서로 응했다.

지금은 작은 제단이 마련돼 있는데 이 산에서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다고 하며 정상 바로 밑 금탑사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는 바둑판 모양의 너럭바위가 있는데 이름하여 신선대다.

 

천등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제한적인데 그래도 내일까지 걸어 만나야 할 서쪽의 장계지맥 마루금이 시원하게 ㅍ ㅕㄹ쳐져 있어 사진에 담으며 그 이름들을 찾아 본다.

바로 앞에 거대한 암봉으로 이뤄진 장계지맥 분기점이 솟아 있고 그 좌측으로 암릉을 내려가 걷다 보면 또 다른 암봉이 솟아 있는데 바로 별학산(일명 딸깍산이라고도 한다)이 햇살을 받아 반짝이고 그 뒤로 팔봉산 지나 우측으로 비산비야를 지나 좌측 끝자락에 뾰족하게 솟아 있는 비봉산까지의 끊어질 듯 이어지는 산줄기가 예술처럼 다가 온다.

그 비봉산 뒤로는 득량만 지나 천관산과 사자지맥 산줄기가 아름답고 그 우측 뒤로는 멋진 추억을 남긴 제암산과 사자지맥의 분기점이 있는 사자산이 톱날 능선을 자랑하며 존재감을 알려 온다.

 

천등산 철쭉공원에서 천등산까지 오르며 만났던 풍경과 조망을 천등산 정상에서도 잠시 감상하고 봉수대를 내려 가 분기점 방향으로 진행하니 바위 암릉에 안전철봉이 설치되어 있고 안부 지나 안전철봉을 타고 무명바위봉으로 오르며 등로 좌측 뒤를 보니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천등산 우측 뒤로 길게 이어지는 고흥지맥 능선에 우마장산과 유주산이 너무나 멋진 모습으로 이 산객의 눈길과 발걸음을 동시에 잡는다.

 

등로 우측으로 마복산과 팔영산 그리고 북쪽 방향으로 고흥지맥 상 운암산을 살펴보며 그 이름들을 불러주고 눈을 좌측인 남서쪽을 살펴보니 여전히 월각산에서 소쿠리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고 득량만 넘어 거금도가 계속 눈길을 끄는데 그 우측 저 멀리 소록도는 해무로 인해 보일듯 말듯 이 산객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오늘 장유고개까지 간 후 내일 남아 있는 구간을 걷다보면 저 거금도도 다른 모습으로 조금 더 가깝게 다가올 것이다.

 

바로 눈 앞으로 다가 온 거대하고 뾰족한 암봉으로 이뤄진 장계지맥 분기점과 그 좌측 뒤로 길게 이어지는 비봉산까지의 산줄기 전부를 한눈에 살펴보고 북쪽을 살펴보니 벼락산에서 흘러내린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저 멀리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우측으로 조계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눈에 들어 오는데 저 산줄기는 이름없는 단맥이고 고흥지맥은 갈림삼거리에서 좌측의 짧은 산줄기를 따라 내려갔다 솟구쳐 오무산과 그 우측 뒤로 수덕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몇 년 전 걸으며 남겼던 고운 추억을 다시 담아 보는 시간이다.

그 갈림삼거리 뒷쪽으로는 장전제와 입암저수지가 있는 주위로 안개가 나즈막하게 드리워져 있어 또 다른 즐거움을 선물하고 있다.

그 뒤 저 멀리로는 호남정맥의 무등산에서 무후지맥의 모후산 그리고 조계산을 지나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길고 거대한 산줄기가 마치 하나로 이어진 듯 펼쳐져 있어 한동안 그 이름들을 찾아 보기 바쁜 시간이다.

 

고흥지맥 우측으로 조계산과 그 뒤 저 멀리 독립된 산군처럼 보이는 운암산 그리고 그 우측인 북동쪽으로 톱날 능선을 자랑하고 있는 팔영산을 다시 한번 더 확인하고 장계지맥과 그 뒤로 천관산도 사진에 담은 후 줌으로 당겨 소록대교도 확인하고 안전철봉을 따라 내려가 잡목들과 산죽들이 보이는 안부 지나 오르니 커다란 바위들이 솟아 있는 바위봉 뒷쪽 잡목 가지에 준희님이 걸어 놓은 장계지맥 분기점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잔 남기고 몇장의 사진을 더 담아 본다.

30여 Km 정도 되는 길지 않은 지맥 산줄기이기에 내일 이른 시간에 마무리가 되겠지만 그렇기에 조금 더 가깝게 그 속살을 만날 수 있으니 기대하지 못했던 또 다른 인연도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장계지맥 분기점이란 이정판 앞에서 추억을 남기고 지나 온 고흥지맥 마루금을 살펴보니 바로 앞으로 무명 바위봉과 천등산이 하나의 능선으로 이어지듯 붙어 있고 우측으로 나즈막하게 내려 간 천등산 철쭉공원 지나 우마장산으로 솟구친 산줄기가 저 멀리 유주산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환상으로 다가 온다.

3년 3개월 전 힘들게 걸었던 추억을 다시 한번 더 회상하며 산행후기를 읽어 보니 지금보다 지맥 산행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 조금은 어설퍼 보이기도 하지만 소중한 내 이야기가 되어 있다.

 

다시 한번 더 서쪽 방향으로 내일까지 걸어야 할 장계지맥 마루금을 살펴보니 바로 앞으로 바위암릉으로 이어지는 능선 따라 벼락산 좌측 아래로 바위암봉으로 이뤄진 별학산 지나 팔봉산과 비산비야로 이어지다 197.4봉과 198봉 넘어 장계산과 비봉산 그리고 남해 바다인 동봉항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황홀경을 만들고 있다.

이제부터 저 산줄기를 타고 걸으며 이틀 동안 고운 추억을 쌓고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갈 것이다.

 

이제 바위암봉으로 이뤄진 장계지맥 분기점을 출발해 지맥 산행을 시작하기 앞서 북동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앞 봉림리와 상대리 지나 포도면 방향으로 나즈막한 태산과 민마산 그리고 당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지나 포도면 들판을 넘으면 8개의 봉우리를 인생에 빗대 붙여 준 이름을 가지고 있는 팔영산이 톱날 능선으로 존재감을 알리고 그 좌측 앞으로는 신매산과 운암산이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다.

그 우측으로는 비봉산이 가깝게 솟아 있고 북쪽으로 조계산과 좌측의 오무산과 수덕산으로 이어지는 고흥지맥 산줄기 및 호남정맥과 모후지맥까지 살펴보고 마지막으로 남서 방향으로 월각산과 소쿠리산 지나 득량만과 거금도를 사진에 담고 가파른 바위암벽을 타고 장계지맥이란 이름으로 새로운 산줄기 잇기 산행을 시작한다.

 

북쪽으로 뚜렷하게 나 있는 고흥지맥 상 벼락산 방향을 버리고 좌측인 서쪽 방향으로 살펴보니 잡목 사이로 바위암벽이 보이는데 생각보다 뚜렷한 등로가 보여 그 바위암벽을 타고 조심하며 내려간다.

바위암릉을 따라 조금 걸어 내려가니 바위너덜길이 이어지는데 그 바위 사이로 잡목들이 보이는데 밤새 내린 빗물에 촉촉히 젖어 있어 미끄럽기에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등로 우측으로 벼락산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바위암벽을 두고 바위 너덜길과 산죽 등로를 따르니 간간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가 길라잡이를 하면서 안전한 진행을 도와주고 있다.

 

등로 우측으로 거대한 바위암벽을 올려다 보며 바위 너덜길을 따라 걸어가니 바위암벽이 끝나는 지점에서 갑자기 하늘이 열리면서 진행 방향으로 환상의 조망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그곳에 발걸음 멈추고 살펴보니 부드럽게 이어지는 산줄기 따라 직진하면 바로 앞으로 275.8봉 지나 바위암봉으로 이뤄진 별학산이 지척으로 다가 와 있고 그 뒤로 팔봉산 지나 비산비야를 지나면 좌측 뒤 저 멀리 내일 걸어야 할 비봉산과 천관산이 부르고 있다.

우측 뒤로는 괴바위산과 억불산 지나 제암산과 사자산이 아름답게 이어져 있다.

사진 좌측 중앙부에는 녹동항과 소록도를 이어주는 소록대교도 보이기 시작하며 오래 전 DSLR 커메라를 구입해 녹동항에서 저 소록대교의 야경을 담으며 녹동항의 포차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던 시절이 그리워진다.

 

진행 방향으로 아름다운 장계지맥 마루금을 다시 한번 더 확인하고 통과한 거대한 바위암벽을 뒤돌아 보며 사진에 담고 내려가니 장계지맥 우측인 북서 방향으로 사동제가 그림처럼 내려다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운암산 좌측 뒤로 고흥만방조제공원이 보이기 시작하고 호남정맥 상 제암산에서 초암산과 존재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득량만 뒷쪽으로 길게 펼쳐져 있다.

장계지맥 좌측인 남서 방향으로는 월각산 지나 거금도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그 좌측 뒤로는 바다에 떠 있는 뱀처럼 길게 이어진 시산도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천천히 안전하게 걸어 내려가니 갑자기 눈 앞에 돌담과 시눗대가 보이는 안부가 눈 앞으로 나타나고 그곳에서 뒤돌아 보니 천등산에서 장계지맥 분기점 지나 벼락산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바위암릉 아래로 바위 너덜길이 이어지는 모습이 환상으로 올려다 보인다.

 

예전에 민가가 있었던 듯 보이는 돌담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바위 너덜길이 이어지고 곧이어 키 큰 잡목들이 우거진 사이로 뚜렷하게 이어지는 부드러운 등로가 이어지기 시작하며 어렵고 힘든 바위암릉 등로가 끝이 난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 내려가니 분홍빛 진달래가 피어나기 시작하고 노란 생강나무도 봄이 왔음을 알려주고 있다.

잡목 사이로 나 있는 부드럽고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잡목 사이로 잠시 후 올라야 할 별학산 암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잠시 후 너럭바위 위로 올라 남서쪽에서 서쪽을 살펴보니 거금도와 득량만 그리고 소록도와 소록대교 지나 내일 걸어 올라야 할 비봉산이 우뚝하고 우측 바로 앞으로는 햇살에 반짝이는 별학산 바위암봉이 어서오라 손짓하고 있다.

 

거금도와 소록도 그리고 장계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그 너럭바위를 지나 다시 이어지는 부드러운 등로를 타고 잠시 더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갑자기 눈 앞으로 넓은 비포장 임도가 나타나고 짧은 절개지를 따라 내려가니 임도 좌우측으로 국가지점번호판과 이정표가 서 있는데 지나 온 방향으로 천등산 봉수대 정상에서 1.1 Km 진행해 왔고 임도 좌측을 타고 가면 산행 시작지점인 철쭉공원까지 2.3 Km 거리라는 방향과 거리 표시가 보인다.

그 비포장임도를 건너 좌측으로 사각쉼터를 지나 능선으로 오르니 이곳 역시 지독한 잡목 사이로 좁고 뚜렷한 등로가 열리고 그 사이마다 분홍빛 진달래가 피어나기 시작하며 남녘에 봄이 오고 있음을 실감한다.

 

지독한 잡목 사이로 좁게 나 있는 등로를 따르니 잡목이 사라지고 빛바랜 억새풀 위로 관목의 참나무들이 아름답게 펼쳐진 등로가 열린다.

살랑거리는 봄바람에 실려오는 바다 내음을 맡으며 등로 주위로 피어나기 시작하는 진달래와 생강나무 꽃들을 눈에 담으며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관목의 소나무 위에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이 걸려있는데 지도를 보니 바로 275.8봉이다.

그 봉우리에서 등로는 살짝 좌측으로 휘어져 진행되는데 몇걸음 걸어가니 잡목 가지 위 저 멀리 별학산 바위암봉이 아름답게 올려다 보인다.

 

계속 이어지는 부드러운 참나무 등로 아래 빛바랜 억새와 약간의 잡목들을 헤치며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갑자기 눈 앞으로 바위암릉이 길게 이어지고 비에 젖어 있어 조심스럽게 그 바위암릉을 타고 오르니 등로 옆 노란 생강나무꽃이 청초하게 활짝 펴 산객을 반겨준다.

그 생강꽃을 지나니 등로는 다시 약간의 잡목들과 관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부드러운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부드러운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다시 아름답게 느껴지는 노란 생강꽃이 화사하게 피어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고 계속 오르니 커다란 바위들이 정상을 차지하고 약간의 잡목들과 관목의 가지가 많은 참나무 한그루가 보이는 284.8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지맥 산행을 하면서 간혹 만났던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나풀거리고 있다.

그 무명봉에서 사진을 남기고 좌측으로 약간 휘어지는 등로를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바위 무명봉을 지나니 다시 잡목들이 보이는 능선 등로로 이어지고 잠시 후 진행 방향으로 뾰족한 바위암봉이 바로 눈 앞으로 솟아 있는 모습이 아름답지만 오르기 쉽지 않음을 알려주고 있다.

다시 약간 더 거칠어지는 잡목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활엽수 낙엽이 덮혀 있는 나즈막한 봉분의 무명묘지가 있는 298.9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며 흐르는 땀을 닦고 진행을 이어간다.

 

무명묘지가 보이는 무명봉을 지나 좌측으로 평이하게 걸어가니 나즈막한 안부로 내려가는데 많은 선답자들의 띠지들이 걸려있는 별학산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직진의 별학산 방향으로 진행을 아어가니 바위 너덜길이 나타난다.

관목 사이로 펼쳐져 있는 바위 너덜길을 따라 오르니 바위 절벽이 나타나고 그곳을 타고 조심하며 바위봉으로 오르니 사방팔방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조망과 풍경이 환상적이다.

몇장의 사진을 남기고 잡목들을 헤치고 오르니 다시 거대한 바위암봉이 앞을 가로막고 조심하며 오르니 또 다시 바위 언덕 넘어 별학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오르는 옆 관목의 나뭇가지에 맨발님이 걸어 놓은 341.5미터의 별학산 정상판이 걸려있어 추억 먗장 남겨 본다.

고흥읍에서 율치리를 지나 고개를 넘어 송정리로 들어서면 천등산과 별학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천등산 정상부와 함께 겹쳐 보이는 바위산이 그 앞에 보이는데 이 산 이름은 딸각산이다.

바위를 밟고 오르노라면 딸각딸각 소리가 난다해서 그렇게 부른다는 주민들의 설명과는 달리 옛 기록에는 월각산()이라 기록하고 있으며 딸각이 달각으로 다시 달각이 월각으로 변한 것이다.

 

제일 먼저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남동쪽을 살펴보니 부드럽게 이어지는 마루금 끝자락에 우뚝 솟아 있는 장계지맥 분기점인 바위암봉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좌측 아래로 벼락산 그리고 우측 뒤로 천등산이 보이는데 그 천등산 우측 앞으로는 오르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월각산이 생각보다 뾰족한 모습으로 빤히 올려다 보인다.

 

내일까지 걸어 진행을 해야 하는 장계지맥이 펼쳐진 서쪽을 살펴보니 바로 앞으로 권가치 지나 250.4봉에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는 271.6 삼각점봉 능선이 펼쳐지고 사진 좌측 뒤 저 멀리 소록대교 우측으로 장계지맥 마지막 날머리인 봉동항과 녹동항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비봉산이 눈에 들어 온다.

그 우측으로 길게 이어지는 장계산에서 176.1봉과 198봉이 하나의 산줄기로 길게 펼쳐져 있고 그 뒤로는 군계일학으로 솟아 있는 천관산이 오래 전 추억을 다시 들려주기 시작한다.

 

한동안 더 그 바위암봉으로 이뤄져 있는 별학산 정상에서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올라갔던 바위암릉을 따라 조심스럽게 걸어 내려간다.

내려가며 거금도와 고흥지맥 그리고 조만간 다시 만나야 할 사자지맥을 살펴보며 내려가니 바위 너덜길을 지나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별학산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물 한모금 마시고 등로를 다시 한번 더 확인한 다음 이제부터 진행 방향 좌측의 잡목 사이로 나 있는 좁은 내리막 등로를 타고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더 내려가니 잡목들이 사라지고 관목의 작은 돌들이 깔려 있는 가파른 내리막 등로가 열려 어렵게 산행을 이어간다.

그렇게 한동안 내려가니 다시 짧은 잡목 등로를 지나 관목의 참나무 등로가 열리는데 등로는 우측으로 트래비스하듯 비스듬하게 이어지고 있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등로 옆으로 보라빛 현호색이 군락을 이루고 피어 있고 그 사이마다 개별꽃이 봄이 왔음을 알려준다.

야생화를 사진에 담으며 잠시 부드러운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푸른잎의 키작은 동백나무가 보이고 곧이어 비포장임도의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우측의 임도를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넓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니 등로 좌우측으로는 분홍빛 진달래가 피어나기 시작하고 푸른 잎을 가지고 있는 동백나무가 자라면서 겨울을 지나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끼는 시간이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 내려가니 트럭과 기계음들이 들리기 시작하는데 살펴보니 기온이 오르면서 농사일을 준비하는 농심이 바쁜 손길을 놀리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와 방해가 되지 않토록 조심해 내려가니 시멘트 포장도로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직진의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산행을 이어간다.

 

이제부터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도로 좌우측으로 묘지들과 유자 과수원 그리고 농사일을 시작하려고 잘 정리된 밭 경작지를 살펴보며 내려가니 잠시 후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올라야 할 무명봉이 바로 눈 앞으로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계속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 저 멀리 율치리로 이어지는 851번 풍남로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마을들이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해 지도를 확인해 보니 권가치라는 이름이 보이는데 자료는 전혀 보이지 않고 이곳을 율치리란 지명 이름만 보이는 곳이다.

울치리는 전라남도 고흥군 풍양면에 위치한 리로서 천등산 줄기 밑 구례골이라는 골짜기에 밤나무를 많이 심어 울창해진 곳에 자리잡은 마을이며 율치(栗峙)라는 지명 또한 여기서 유래되었다. 

자연마을로는 삼신, 사동, 내율이 있는데 삼신(三新)마을의 지명은 이 마을이 하천 두 개를 끼고 있어서 3개의 반으로 호수가 분산되었다는 데에서 유래되었고 내율마을은 마을 뒷산의 지형이 밤송이와 비슷하여 율촌지국(栗村之局) 이라고 하였는데 마을은 마치 밤송이 안에 있어 알밤과 같으므로 내율이라 불렀다고 하며 율치리의 안쪽 마을이라 하여 내율(內栗)이라 칭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도로 좌측으로는 백석삼거리라는 도로 표지판이 보이고 그 방향으로 몇걸음 걸어 오르니 도로 우측으로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가 보이는데 그 도로를 타고 산행을 이어간다.

 

율치리 마을에 속한 851번 풍남로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보이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잔디가 깔려있는 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우측 임도를 타고 오르니 묘지 3기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잠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내려 온 시멘트 포장도로 좌측으로 거대한 태양광 발전시설들이 보이는데 실제 산행을 진행하면서는 보지 못했던 풍경들이다.

그 뒤로 별학산으로 이어지는 무명봉이 올려다 보이지만 별학산은 무명봉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묘지들을 지나 오르니 지맥 등로 특유의 가시잡목들이 커다란 소나무 사이를 빼곡하게 채우며 자라고 있어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지만 중간에 피어있는 분홍빛 진달래꽃이 반겨 줘 고통을 참으며 올라 본다.

한동안 가시 침엽수를 헤치며 오르니 온 몸에서 전해지는 고통이 심해 잠시 발걸음 멈추고 뒤돌아 보며 소나무 가지 사이로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별학산 지난 무명봉을 사진에 담아 본다.

계속 이어지는 가시잡목 구간을 헤치며 오르니 묵은 묘지 한기가 나타나고 그 묘지를 지나니 키 작은 푸른 잎을 가진 동백나무들과 잡목들이 보이고 그렇게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이 보이는 250.4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250.4봉에서 추억 몇장 남기고 우측으로 휘어져 진행하니 등로 옆 솔갈비 사이로 하얀 제비꽃이 피어나기 시작해 어렵게 사진에 담고 조심하며 진행을 이어간다.

관목의 참나무 등로에 잡목들과 진달래 나무가 길을 막아 어렵게 헤치며 전진하니 등로에는 키 작은 푸른 잎의 동백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전체적으로 푸른 빛의 등로를 만들고 있어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있다.

잠시 후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200.2 무명봉을 지나 우측으로 휘어져 진행하니 분홍빛 진달래가 활짝 펴 등로를 밝혀주는 구간이 보이고 한동안 진달래꽃과 눈 인사를 나누며 전진하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보이는 206.6 무명봉에 도착을 해 등로를 사진에 담아 본다.

 

진달래꽃이 화사하게 피어있는 무명봉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지독한 잡목들이 온 몸으로 저항하고 힘들게 그 잡목지대를 뚫고 전진하니 잡목들이 줄어들고 관목의 소나무들이 멋지게 펼쳐진 무명안부도 통과한다.

안부를 지나니 다시 활짝 핀 진달래꽃들이 반겨주고 다시 한동안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프른 잎이 무성한 동백나무들이 보이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으로 문암지가 보이는 문암치라 불려지는 고갯마루이다.

문암치는 전라남도 고흥군 풍양면 안동리에 있는 문암마을에 있는 고개로서 안동리는 마을 앞 해안에 둑을 막고 이룬 마을이며 산수가 수려하고 살기 좋은 편안한 곳이 될 것이라 하여 안동(安洞)이라 하였다.

자연마을로는 문암과 소곡마을 등이 있는데 문암마을은 옛날에는 무명의 한적한 촌락이었으나 풍수가 이곳을 지나다가 마을 앞의 큰 바위 위에서 주민들에게 글을 가르치고 시를 읊었다하여 그 바위를 문암(文岩)이라 부른데서 마을 지명도 유래하였다고 전해진다.

 

문암치는 좌측의 안동리와 우측의 야막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로서 등로 양쪽으로는 작은 저수지가 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그 고갯마루를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등로를 타고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에 맨발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이 보이는 129.3봉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이정판 주위에 걸려있는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을 확인해 보니 대부분 자주 만났던 띠지들로서 새로운 띠지는 보이지 않아 아쉬움도 남는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129.3봉에서 좌측으로 휘어져 진행하니 지독한 잡목속에 진홍빛 진달래꽃이 활짝 피어있는 울지도 뭇지도 못하는 등로를 만나 힘들게 통과하고 잠시 후 잡목들이 조금 사라진 등로에서는 진달래꽃과 눈맞춤도 하면서 몇장의 사진으로 담아도 본다.

그렇게 잠시 더 잡목들과 씨름하다 보니 갑자기 넓은 비포장 임도와 만나 팔봉산 입구까지 한동안 편안하게 진행을 해 본다.

 

잔디가 깔려있는 듯한 넓은 비포장 임도를 타고 좌측으로 걸어가니 임도 좌측으로 동백나무가 보이는데 붉고 예쁜 동백꽃들이 피어있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다가가 남녘의 봄을 만끽해 보는 시간이다.

일부는 붉은 꽃잎이 임도에 떨어져 나뒹굴고 일부는 만개한 모습이며 또 일부는 몽우리가 부풀어 올라 조만간 활짝 열리기 직전인데 개인적으로 활짝 피어나기 직전의 꽃망울이 가장 예뻐 정성스럽게 몇장 사진으로 남겨 본다.

한겨울 추위에 붉은 꽃을 피워 동백이라 불리는데 예전에는 대부분 붉은색이었지만 지금은 개량종들이 많아지며 다양한 색으로 변화하였고 동북아시아에서 관상용으로 사랑 받고 있는 식물 중 하나이다.

 

아름다운 동백꽃을 관찰하며 사진에 담고 피로를 푼 후 다시 넓은 비포장 임도를 따라 조금은 빠르게 진행하니 등로 우측으로 조망이 터지기 시작하고 잠시 발걸음 멈추고 살펴보니 드넓은 벌목지 아래 풍양면 야막리 마을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좌측으로 잠시 후 만나야 할 야자공원 뒤 좌측으로 끊어질 듯 이어지는 마루금도 살짝 보이기 시작한다.

좌측으로 오무산에서 우측 뒤 저 멀리 운암산 지나 우측 앞으로 조계산까지 제법 고도를 높힌 산줄기들이 마을을 감싸며 휘돌아 가는 모습이 잘 모르는 이 산객의 눈에도 명당처럼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라 잠시 더 머물며 많은 사진에 담아 본다.

 

북쪽과 북동방향으로 금성산과 오무산 및 수덕산으로 이어지는 고흥지맥 산줄기를 살펴보고 눈을 우측인 북동 방향으로 돌리니 드넓은 벌목지 넘어 우측 끝자락에 조계산이 뾰족하게 솟아 있고 그 좌측으로 이름없는 산줄기들이 이어지며 고흥 방향으로 펼쳐진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그 산줄기 아래 조용히 자리잡은 야막리가 눈길을 잡는데 여느 시골 마을과 별반 다르지 않기에 고향 생각이 절로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시간이다.

야막리는 전라남도 고흥군 풍양면에 있는 리로서 농촌지역이며 마을 앞으로 고읍천이 흐른다. 

자연마을로는 야막, 청룡, 죽시가 있는데 야막마을은 야막리 중앙에 있는 마을로 조선 세종 때 양정공 유습이 벼슬을 내놓고 낙향하여 이곳에 활쏘는 사장을 만들고 들판에 막을 쳐서 궁수들이 휴식을 취한 곳이라 하여 야막(野幕)이라 부르게 되었고 지금도 유자공원과 궁도장(흥무정)이 있다. 

청룡(靑龍)마을은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선인등학 명당의 청룡지형에 해당된다 하여 이름 붙여졌고 죽시마을은 옛날에 마을 주위에 대나무가 많았고 부락의 중앙을 흐르는 고읍천 부근은 옛날 정기 시장이 열리는 곳이었으므로 죽시(竹市)란 지명이 생겼으며 야막리에는 지방문화재자료 제184호인 상림리 삼층석탑이 있다.

 

오르면서 가시잡목으로 고생한 시간을 보상이라도 해 주듯 넓고 푹신한 비포장 임도를 타고 아름다운 동백꽃과 우측으로 펼쳐진 멋진 조망을 즐기며 진행하니 임도 우측 나즈막한 둔덕에 드높은 이동통신탑이 자리하는데 주마루금이 지나는 곳이지만 바로 옆 임도와 차이가 없기에 계속 비포장임도를 따라 진행하기로 한다.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로 바뀐 등로를 따르니 도로 우측으로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팔봉산 갈림삼거리를 만나는데 가까운 곳에 있는 팔봉산을 지나칠 수 없어 잠시 다녀오기로 하고 조금 더 전진하니 갑자기 넓은 공터에 벤취쉼터가 나타나고 갈림삼거리가 보이는데 입구에는 이정표가 서 있어 배낭 내려놓고 확인해 보니 시멘트 포장도로는 좌측으로 흐르고 우측 능선 방향의 임도를 이용해 팔봉산정상으로 오를 수 있는데 500미터 거리이다.

아무도 없기에 저 벤취쉼터에 배낭을 내려 놓고 스마트폰과 스틱만 들고 우측 오르막 임도를 따라 팔봉산 정상으로 향한다.

 

부드러운 소나무 오르막 등로를 따라 조금은 빠르게 진행하니 소나무 사이로 피어난 붉은 진달래가 조화를 이루며 자꾸만 산객의 눈길을 잡는다.

그렇게 급하지 않게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는 오늘 산행을 시작한 천등산과 장계지맥 분기점이 있는 바위암봉이 드높게 솟아 있고 사진에 담으며 오르니 회천431이란 삼각점과 정상목 그리고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이 보이는 183.4미터의 팔봉산 정상에 도착을 해 고운 추억과 사진들을 남겨 본다.

이곳 고흥의 팔봉산에 관한 자료가 보이지 않는데 전국적으로 많은 팔봉산은 대개 8개의 봉우리로 이워져 블려지는 산이지만 이야기가 구전되면서 팔()이라는 숫자의 신성성이 강조되는 경향으로 전하고 있다.

고흥군의 팔봉산 관련 전설이 있어 찾아보니 고흥군에서 가장 높은 산은 팔영산인데 본래는 봉우리가 여덟 개여서 팔봉산이라 불렀다.

옛날 중국의 어느 황제가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를 할 때 세숫대야에 산봉우리 여덟 개가 비쳐 보여 신하들에게 세숫대야에 비친 산을 수소문해서 찾으라고 명하였다.

우리나라 고흥에 와서 겨우 산을 찾아내고 마을 사람들에게 산 이름을 물으니까 팔봉산이라 하여 황제에게 그 같은 사실을 보고하니 황제는 팔봉산이라고 할 것이 아니라 그 여덟 봉우리의 그림자가 비쳤으니 그림자 영()자를 써서 팔영산()이라고 해라라고 하였다.

그래서 이름을 팔영산으로 고쳤다는 전설이 전해지는데 현실적으로 허무맹랑한 이야기이지만 전설은 전설로 받아 들이면 좋을 듯 싶다.

 

팔봉산에서 추억을 담은 후 다시 올랐던 부드러운 등로를 따라 뒤돌아 내려가며 등로 우측을 보니 조계산에서 야막리 마을 방향으로 이어지는 이름없는 제법 웅장한 산줄기와 봉우리들이 눈길을 잡는다.

몇장의 풍경을 사진에 담으며 내려가니 금새 팔봉산 입구 벤취쉼터에 도착을 해 배낭을 찾아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잠시 걸어가니 이제 진행 방향 좌측 시멘트 도로 아래 방향으로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어 지도를 확인한 후 좌측 능선 방향으로 내려가며 산행을 이어간다.

 

팔봉산을 다녀 와 이제 좌측 능선으로 진행하며 정상 마루금을 따라가니 몇기의 잘 관리되고 있는 묘지들과 관리가 엉망인 묘지들을 지나 등로 우측으로 벌목 후 잡물들이 자라고 있는 능선 경계선을 타고 진행이 된다.

등로 우측으로 여전히 야막리와 그 뒤를 둘러 싼 산줄기들을 살펴보며 진행하니 등로는 다시 소나무 숲길로 이어지고 등로 우측 앞으로 풍양면 마을 지나 금성산과 그 뒤로 정상이 민둥이 된 오무산이 고개를 내밀기 시작하는데 처음에는 장계지맥 상 봉우리인 줄 알고 지도를 살펴보니 마루금은 그 오무산 가기 한참 전에 좌측으로 이어지며 비산비야를 따르고 있다.

한동안 더 부드러운 소나무 등로를 타고 힐링하듯 걸어가니 갑자기 유자 과수원이 나타나는데 키는 작지만 수령이 오래되었는지 그렇게 건강한 모습은 아닌 듯 싶다.

그 유자밭을 지나니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우측으로 작은 민가처럼 보이는 건물이 내려다 보이는데 살펴보니 유자철에 잠시 머무르는 농막처럼 보이는 곳으로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대청고개라 불려지는 고갯마루에 도착을 해 좌측으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대청고개란 이곳 지명인 전라남도 고흥군 풍양면 한동리의 자연마을 중 한곳인 대청마을에서 붙여진 이름이라 전해지는데 이곳 대청고개는 좌측의 한동리와 우측의 야막리를 이어주는 나즈막한 고갯마루로서 지금은 시멘트 도로포장이 되어 있다.

 

대청고개의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조금 걸어 오르니 신선바위까지 0.3 Km에 궁도장까지는 0.6 Km 란 쓰러진 이정표가 보이고 사진에 담고 오르니 좌측으로 묘지 2기가 보이는 곳에서 시멘트 포장도로는 우측으로 보내고 좌측 묘지 뒤 능선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잡목들을 헤치고 오르니 열대아 지방에서나 볼 수 있고 한국에서는 제주도에서나 볼 수 있다고 생각한 키작은 야자수 나무들이 등로에 보이기 시작해 신기한 마음으로 사진에 담으며 오른다.

다시 나타나는 지독한 잡목들을 헤치며 힘들게 오르니 커다란 바위들이 보이는 봉우리에 도착을 하고 좌측 바위가 보이는 방향으로 오르니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 위 나뭇가지에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이 보이는 115.9봉에 도착을 해 추억 몇장 남기며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 본다.

 

바위들이 보이는 115.9봉을 지나 좌측으로 휘어져 내려가니 관목의 편백나무 군락지가 펼쳐지고 잠시 편안하게 그 편백나무 군락지로 진행하니 편백나무는 사라지고 제멋대로 자라고 있는 활엽수가 보이는 급경사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조심하며 한동안 내려가니 갑자기 눈 앞에 민가처럼 보이는 건물이 나타나고 그 건물 좌측으로 돌아 내려가니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고 시멘트 포장도로와 만나 민가쪽과 그 뒤를 살펴보니 이곳이 바로 흥무정이라는 고흥군 궁도장으로서 민가가 아닌 궁도장 사무실처럼 보이는 건물이다.

오늘도 궁도를 하고 있는지 몇대의 차량들과 사람들도 보이는데 궁도장만 살펴보고 곧바로 진행을 이어간다.

 

궁도장을 지나 잠시 넓은 비포장 임도를 따르며 등로 우측 앞을 보니 야막리 마을 뒤로 금성산과 오무산이 여전히 아름답게 올려다 보이는데 오무산 정상부는 민둥의 모습이 색다르게 보인다.

비포장 임도를 지나 능선으로 들어가 완만하게 내려가니 다시 몇그루의 동백나무에 붉은 동백꽃이 아름답게 피어있어 눈맞춤을 하고 사진에 담은 후 내려가 철망이 설치된 물탱크를 만난다.

그 물탱크를 우측에 두고 좌측으로 돌아 내려가니 보라색 제비꽃이 지천으로 피어있고 곧이어 배수장 정문으로 내려가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르니 금새 고흥유자공원이라는 커다란 표지판이 서 있는 고흥로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한다.

 

그 고흥로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니 효부성주이씨비가 보이고 진행 방향 우측으로는 민가들도 보이는 풍경을 사진에 담고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완만하게 오르니 도로 좌측으로 잘 관리되고 있는 묘지 뒤로 유자 과수원이 내려다 보이고 곧이어 고흥유자체험관과 한동마을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그 한동마을 뒤로는 도로 따라 이어지는 장계지맥 마루금이 지나는데 이곳에서는 보이지도 않을만큼 비산비야 지대로 들어서고 있음을 느끼는 시간이다.

유자공원은 전라남도 고흥군 풍양면 한동리 13-1번지 유자재배단지에 있는 공원으로 국내의 대표적인 유자 생산지인 고흥군 풍양면 한동리에 있다. 

고흥군이 2008년부터 조성한 공원으로 전망대와 산책로, 탐방로, 약수터, 쉼터 등을 갖추고 있다. 

유자밭 사이로 난 탐방로를 따라 걷다가 전망대에 오르면 드넓은 유자재배단지가 펼쳐지고 고흥만의 다도해 풍경이 한눈에 보인다. 

공원에는 소나무·비자나무숲이 조성되었으며 옛 지명인 참샘이에 착안하여 약수터도 개발되었고 공원 입구 도로변에는 특산품 전시판매장이 있어 이곳에서 재배된 유자를 구입할 수 있다.

계속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진행하며 우측을 보니 금성산과 오무산 우측으로 조계산이 여전히 시야를 벗어나지 않고 이제 도로 좌우측으로 거대한 야자 과수언이 펼쳐지며 중간에 매화밭도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둔덕봉을 넘어 좌측인 서쪽 방향으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내려가며 좌측 앞을 보니 방금 전 다녀 온 우측의 팔봉산과 드높은 이동통신탑 좌측으로 이곳까지 이어지는 장계지맥 마루금이 높지는 않지만 아름다운 선율로 이 산객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그렇게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굵은 땀방울을 흘리다 보니 도로 옆 양지에 노란 야생 민들레가 활짝 펴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사진에 담으며 계속 도로를 따르니 큰개불알풀이 군락을 이루며 하늘빛 작은 꽃잎을 활짝 펼치고 있다.

고흥의 봄 소식을 사진에 담으며 도로 좌우측으로 펼쳐진 거대한 야자밭을 따라 걸어가다 등로 우측 앞으로 서쪽을 살펴보니 당두리쪽 거대한 들판 사이로 흐르는 고읍천 지나 득량만이 가물거리고 그 뒤로 호남정맥과 사자지맥으로 이어지는 제암산과 사자산 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많은 사진에 담으며 계속 이어지는 야자밭 사이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르니 진행 방향인 서쪽으로 비산비야를 이루는 장계지맥 마루금 저 멀리 오늘과 내일 만나야 할 100미터 후반대의 산줄기와 장계산 줄기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곳까지 진행하려면 아직도 제법 먼 거리로 느껴진다.

 

계속 이어지는 유자밭 사이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르니 도로 우측으로 27번 우주항공로 4차선 포장도로가 가깝게 다가 와 있고 오래 전 옆지기와 만들었던 고운 추억을 회상하며 진행하니 드넓은 유자밭 사이로 가족단위의 농부들이 나와 가지치기를 하는지 일을 하고 있어 조심스럽게 진행을 이어간다.

이리저리 이어지는 어지러운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 앞으로는 방금 전 만나고 헤어진 팔봉산과 이동통신탑이 보이고 사진에 담으며 전진하니 어쩔 수 없이 유자밭 가장자리로 진행을 하는데 밭에서 일을 하시던 아주머니와 잠시 이야기도 나눈다.

잠시 후 유자밭을 지나 폐 건물 사이로 내려가는데 강아지 몇마리가 울부짖기 시작하고 어렵게 달래며 건물을 빠져 나가니 진행 방향으로 우거졌던 덩굴식물들이 말라있고 바로 앞 시멘트 포장도로를 건너 진행해야 할 유자 과수원이 다시 보이기 시작한다.

 

한동리 모통골이란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나즈막한 고갯마루를 지나 경운기가 세워진 비포장 임도를 타고 좌측에 유자밭을 두고 걸어 오르니 등로 좌측 유자밭 넘어로 팔봉산과 이동통신탑이 계속 길라잡이를 해 주고 그 뒤로 바위암봉으로 이뤄진 별악산이 제법 멀어진 모습으로 머리를 내밀기 시작한다.

그 별학산 좌측 옆으로는 천등산과 장계지맥 분기점이 앞 능선에 막혀 머리만 살짝 보이고 그 좌측 뒤 동쪽으로는 조계산에서 흘러 내린 이름없는 산줄기의 무명봉들이 제법 우람한 모습으로 손을 흔들어 주고 있는 듯 보인다.

잠시 후 다시 만나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전진하니 농촌 냄새가 코를 자극하고 곧이어 유자밭이 끝이나며 드넓은 마늘밭이 펼쳐지는데 그 마늘밭 넘어 저 멀리 팔봉산과 별악산이 아름답게 멀어지고 있다.

 

북쪽으로 한동안 이어지던 마루금이 한동리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바꿔 길게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르니 오늘 걸어 온 마루금이 등로 좌측 앞으로 계속 보이고 사진에 담으며 살펴보며 진행하는 재미도 있다.

이제 이 산객이 어릴적 살았던 고향과 비슷한 풍경들이 펼쳐진 마늘 밭 사이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르니 한동리 한서마을을 관통하고 뽑지 않은 배추가 자라면서 길게 올라 온 줄기 끝자락에서 배추꽃과 열매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잠시 더 진행하니 유자 대신 화사하게 꽃이 피어 있는 매화밭이 나타나고 사진에 담으며 전진하니 도로 우측으로 거대한 엄마네식품 건물을 지나 눈 앞으로 올려다 보이는 나즈막한 둔덕봉으로 이어간다.

 

드넓은 마늘밭과 중간에 보이는 유자밭과 매화 과수원을 따라 봄 향기 맡으며 계절의 변화를 느끼다 보니 시멘트 포장도로는 완만한 오르막으로 이어지고 도로 좌측 마늘밭 넘어로는 이제 제법 뚜렷한 별학산과 팔봉산 능선이 시원하게 조망되기 시작한다.

사진에 담으며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묘지와 파란 물통들이 보이고 둔덕으로 오르기 전 마지막으로 지나 온 마루금과 고흥지맥 산줄기를 살펴보며 많은 사진에 담고 오르니 다시 유자밭과 벌목 후 유실수가 조림되어 있는 곳을 지나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능선으로 산행은 이어지고 있다.

 

능선으로 들며 이제 봉양리에서 당두리로 바꿔 진행하니 가느다란 소나무들이 우거진 등로가 펼쳐지지만 진행에는 큰 어려움 없이 올라 둔덕봉으로 오르니 잠시 지덕한 가시잡목 능선이 앞을 가로막고 힘들게 그 가시잡목 구간을 헤쳐 통과하니 벌목 후 나무를 식재한 곳이 나타나는데 관리가 되지 않아 웃자란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랐다 말라있는 등로로 바뀌고 있다.

조심하며 그 말라있는 잡풀지대를 통과하니 다시 밭 경작지와 묘지들 사이로 비포장 임도가 나타나고 그 임도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신평 버스정류장이 보이는 당두삼거리에 도착을 해 고흥로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직진 방향으로 이어간다.

 

이 고흥로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가면 방금 전 통과한 고흥유자공원이란 입간판이 서 있던 입구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같은 도로로서 그 고흥로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진행한다.

당두리란 표지석을 살펴보고 도로 좌측으로 하얗게 핀 매화꽃을 사진에 담으며 도로를 따라 앞으로 보이는 나즈막한 둔덕으로 오르며 도로 좌측 옆으로 펼쳐진 신평마을을 내려다 보고 그 뒤를 살펴보니 그 마을 뒤 저 멀리 지나 온 팔봉산과 별학산 그리고 장계지맥 분기점이 아름답게 멀어진 풍경으로 이 산객의 가슴속에 쌓이고 있다.

 

지나 온 방향으로 장계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계속 이어지는 고흥로를 타고 둔덕으로 오르니 도로 옆에는 이제 노란 개나리가 활짝 펴 산객을 반겨줘 사진에 담고 걸어가니 이제 도로 우측 앞 저 멀리 당두마을 지나 보이지 않는 득량만을 넘으면 희미하지만 확실한 존재감을 알려주는 천관산이 솟아 있다.

잠시 후 도로 옆 건물들이 보이고 도로 우측에 좌측으로 삼각마을이란 도로 표지판을 통과하니 도로 좌측에 고옥리 자연마을 표시와 우측으로 풍양농협 사무실과 건물들이 보이고 그 앞 도롯가에는 풍양농협 버스정류장도 보인다.

 

고옥리와 풍양농협 버스정류장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고흥로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가니 둔덕 넘어 좌측으로 고옥 버스정류장과 고옥마을 표지석이 서 있고 우측으로 휘어지는 구간을 지나니 좌측으로 고옥버스 정류장이 다시 나타난다.

도로 좌측으로는 이제 모양이 변한 팔봉산이 바로 지척으로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별학산도 보이는데 이제 별학산은 거리감이 있어서 그런지 박무속에 뿌연하게 보인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가니 문관삼거리 도로 표지판이 보이고 곧이어 도로 우측으로 고흥만 간척지로 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우측으로 고흥로 도로를 따라 가면 득량만과 만나는 고흥만 방조제로 갈 수 있는데 오늘은 장계지맥이니 눈으로만 확인하고 통과한다.

 

문관마을이 있어 이름 붙여진 문관삼거리를 지나 도로 좌우측으로 밭 경작지와 마늘밭을 두고 걸어가니 도덕면이란 도로 표지판이 나타나며 도덕면사무소가 멀지 않아 보인다.

문관마을은 전라남도 고흥군 도덕면 신양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 곳으로 문관은 세종 때 장흥부의 목장이었던 도양관이 서쪽에 있으므로 이곳은 목장에 들어가는 문이 되기 때문에 문관이라고 하였다.

잠시 후 도로 우측으로 문관마을 도로 표지판이 보이고 도덕면이란 커다란 표지석을 지나니 다시 작은 문관마을이란 표지석 다음에 문관버스정류장이 나타나는데 그 우측 옆으로는 커다란 문관마을 표지석과 마을유래석이 서 있다.

 

문관마을과 버스정류장을 지나 도로 좌측으로 팔봉산과 별학산을 살펴보며 계속 전진하니 도롯가에는 벌써 파란 식물들이 뿌리를 내리고 새싹들을 틔우기 시작하고 민들레꽃은 노랑게 물들어 있다.

주택들은 대부분 오래되어 낡았으나 새로 개발된 지붕을 해 지붕은 보기 좋지만 주민들이 줄어 드는지 빈집들도 가끔 보이는 듯 하다.

그렇게 한동안 고흥로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가니 드디어 도로 위로 27번 우주항공로 4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신양교에 도착을 해 좌측 직진으로 가는 고흥로를 버리고 우측의 1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고흥군 가축분뇨처리시설과 분뇨처리장 방향으로 꺽어 들어가니 도로 좌측으로 빛바랜 덕풍농원 입간판이 서 있다.

 

이곳 역시 고흥로란 명칭이 붙어 있는 1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들어가니 좌측으로 유자 과수원과 우측으로 민가 및 창고 건물들을 지나 나타나는 좌측 시멘트 포장도로로 들어간다.

잠시 들어가니 등로는 다시 우측 비포장 임도로 이어지고 그 임도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잘 관리되고 있는 많은 묘지들이 보이고 그 묘지 지난 건너편에 미곡건조장이 보이는데 등로는 묘지 우측 뒤로 이어진다.

묘지지대를 타고 오르며 살펴보니 신안쥐 가족묘지처럼 보이는데 특이한 비석 하나가 눈에 들어 와 살펴보니 덕양당임소방여사열녀비란 글씨가 보여 찾아보니 자료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 묘지지대 뒤로 올라 능선으로 오르니 넓은 비포장 임도가 이어지고 편안하게 따뜻한 봄 햇살을 온 몸으로 느끼며 걸어가니 넓은 공사 중 공터를 지나 묵은 비포장 임도로 이어진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니 유자밭이 나타나고 그 유자밭 좌측 가장자리를 타고 좌측으로 꺽어 진행하니 등로는 능선으로 이어지는데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지만 진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잠시 더 능선을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등로 우측 옆으로 깊은 굴이 보이고 곧이어 도상 48.9봉에 도착을 하는데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 몇개만이 이곳이 48.9봉임을 알리고 있다.

그 산행 띠지 아래에는 삼각점이 박혀 있어 확인해 보니 지도에는 표기가 없는 삼각점으로서 인식도 불가능하다.

 

그 나즈막한 봉우리를 지나 좌측으로 약간 휘어져 내려가니 빼곡한 동백나무 군락지 지나 신안주공 묘지 몇기가 나타나고 곧이어 용도를 알 수 없는 창고형 건물을 지나 자양사길 1차선 포장도로와 만나 그 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진행을 이어간다.

나즈막한 둔덕을 넘으니 도로가에 꽃양배추들이 심어져 있어 잠시 피곤함을 잊고 눈맞춤도 해 본다.

잠시 후 도로 우측으로 신양마을이 내려다 보이는데 등로는 신양마을 방향이 아닌 좌측으로 길게 이어지며 진행된다.

신양리는 전라남도 고흥군 도덕면에 있는 리로서 남해바다를 향해 돌출된 반도 지역이고 바닷가에 있는 해안 지역이며 27번 국도가 연결되어 있다.

자연마을에는 문관, 신양, 장동, 장전, 회룡, 신성이 있는데 문관은 세종 때 장흥부의 목장이었던 도양관이 서쪽에 있으므로 이곳은 목장에 들어가는 문이 되기 때문에 문관이라고 하였다.

신양은 양지바른 곳에 새로 생긴 마을이란 뜻이고 장동은 마을이 긴 골짜기 안에 있어 붙은 이름이며 장전은 도양목장의 앞이라는 뜻이고 회룡은 마을 지형이 풍수지리상 회룡고조형이므로 붙인 이름이다.

신성은 장전마을에서 분리되면서 새로 형성된 마을이라는 의미이다.

 

도로 좌측으로 내려다 보이는 신양마을을 살펴보니 이곳 역시 민가들은 모두 오래된 가옥들인데 최근 들어 지붕만 새로 한듯한 풍경들이 눈에 들어 오고 마늘 밭 옆에 서 있는 팔각정이 모두 문을 만들어 닫혀 있는 풍경이 어딘지 모르게 신기하기만 하다.

한동안 더 마을과 마늘밭을 살펴보며 도로를 따르니 도로 옆 밭 경작지에 자라고 있는 상추가 이색적으로 다가온다.

한동안 더 걸어 신양마을을 벗어나니 민가 바로 앞에서 갈림삼거리로 갈리고 우측 도로를 타고 전진하니 시골스런 풍경이 길게 이어진다.

 

자양사길이란 이름이 붙어 있는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시골스런 풍경들을 음미하며 전진하니 거대한 비닐하우스들과 축사들도 보이고 곧이어 신양마을이라는 커다란 표지석이 보이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얼마 전 헤어졌던 고흥로 2차선 포장도로와 다시 만나게 된다.

그 고흥로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걸어가니 도로 좌측으로 도덕면 체육회에서 세운 체육인의 탑이 서 있고 그 뒤로는 등나무 쉼터들도 보인다.

 

계속 이어지는 고흥로를 따라 걸어가니 도로를 너무 많이 걸었는지 발바닥에선 불이 나는 듯 뜨거워지기 시작하고 고통을 참으며 조금 더 진행하니 신성 버스정류장을 통과한다.

커다란 신성마을 표지석을 만나 사진에 담고 학동삼거리라는 도로 표지판을 지나 조금 더 우측으로 휘어져 진행하니 예쁜 신성 버스정류장이 나타나는데 진행 방향 앞으로는 더덕면의 아담한 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신성 버스정류장이 있는 도덕면신양 교차로에서 좌측으로 갈라지는 오마로 1차선 포장도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휘어지는 고흥로 2차선 포장도로를 따르니 도롯가에 좌측으로 오마권역까지 4 Km 거리에 진행 방향으로는 도덕면사무소까지 250 m 거리라는 방향과 거리 표시가 되어 있는 이정표가 나타나 사진에 담고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후 좌측의 고흥로와 우측의 고흥만로로 갈리는 학동삼거리에 도착을 해 한동안 함께 걸었던 좌측으로 가는 고흥로를 버리고 우측의 고흥만로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더 도로 투어를 이어간다.

 

학동마을 표지석과 도로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는 학동삼거리에서 좌측의 고흥로를 버리고 우측의 고흥만로 방향으로 걸어가니 금새 우측으로 도덕면복지회관과 좌측으로 도덕면사무소 건물들이 나타난다.

도덕면은 전라남도 고흥군의 서쪽에 위치한 면으로 북동쪽에는 고흥호, 서쪽에는 보성만, 북쪽에는 득량만, 남쪽에는 거금수도가 있고 남쪽 해안에는 삼호방조제가 조성되어 있으며 그 안쪽에는 간척으로 이루어진 농경지가 널리 펼쳐져 있다. 

북쪽 해안에는 용동해수욕장과 금호해수욕장이 있으며 호구총수의 동리를 살펴볼 때 조선 시대에는 도양면에 해당하는 지역이었다가 1973년 도양면이 읍으로 승격하면서 그곳에 도덕출장소가 설치되었다. 

1983년 도덕출장소가 승격하여 도덕리에서 도덕면이 되었고 현재 면 소재지인 도덕리를 비롯하여 6개 법정리를 관할하고 있다. 

도덕리는 1914년에 덕흥과 도촌, 봉동, 북어가 합쳐져서 만들어졌는데 도촌과 덕흥을 조합한 지명이다. 

가야리는 호구총수의 가야리와 관련이 있는데 가야는 가장자리란 뜻으로 가야(可也)와 가야(柯也)는 음을 취한 한자식 표기이고 현재는 가상(柯上)과 가동(柯洞)으로 분리되어 있다. 

신양리의 장전(場前) 마을은 조선 시대의 장흥부 관할이었던 도양목장 앞에 있었던 것에서 유래하였고 오마리(五馬里)는 호구총수에 기록되어 있는 오마도리(五馬島里)에 기원을 두고 있다.

도덕면사무소 건물을 지나니 도로 우측으로 절임식품연구개발센터라는 건물과 입간판이 보이고 잠시 후 회룡 버스정류장도 통과한다.

잠시 후 다시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으로 휘어져 가는 고흥만로를 버리고 좌측 직진의 1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산행을 이어간다.

 

커다란 느티나무와 회룡마을 표지석 그리고 적산등산안내도가 서 있는 갈림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가는 고흥만로 2차선 포장도로를 버리고 좌측의 1차선 회룡길로 진입하니 얼마 진행하지 않아 좌측으로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가 분기하여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오르니 갑자기 거대한 물통과 주차장 그리고 적산안내도가 보이는데 살펴보니 학동배수지이다.

다만 적산이 어디를 말하는지 몰라 지도를 확인해 보니 옛날 국토지리원 지도에는 179.4 삼각점봉으로 표기되어 있고 다음지도에는 직산으로 표기가 된 봉우리인데 적산이나 직산에 관한 자료는 찾을 수 없었다.

 

학동 배수지를 좌측에 두고 우측으로 돌아 오르니 걱정과는 달리 넓은 비포장 임도가 잘 닦여 있어 편안하게 진행되고 그렇게 걸어가니 임도 좌측인 동쪽으로 오늘 이 산객이 걸어 넘었던 팔봉산과 저 멀리 또 다른 모습으로 보이는 별학산이 펼쳐져 있다.

조망을 즐기고 사진에 담은 후 계속 이어지는 넓은 비포장 임도를 타고 발걸음도 가볍게 전진하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우측 임도를 버리고 좌측의 직진 방향으로 산행을 이어간다.

 

갈림삼거리를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또 다시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지도를 보니 원 마루금은 좌측 편백나무들이 식재되어 있는 언덕으로 올랐다 우측으로 내려와야 하지만 무명봉이고 우측 우회 등로와도 많이 떨어져 있지 않아 우측 우회 임도를 따라 편안하게 진행한다.

다시 좌측 무명봉에서 내려오는 등로와 만나는 갈림삼거리를 지나 우측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르니 다시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우측 능선 방향으로 오르니 잠시 후 또 다시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입구에는 이정표가 서 있다.

살펴보니 좌측으로는 비선마을과 덕산사 방향이고 우측 능선 방향이 정상까지 1 Km 거리라는데 아무리 지도를 살펴봐도 이름있는 봉우리가 없어 다음지도를 살펴보니 국토지리원의 179.4 삼각점봉을 적산 또는 직산이라 부르는 듯 보인다.

 

정상가는 갈림삼거리에서 좌측의 덕산사 가는 임도를 버리고 우측 능선으로 이어지는 정상까지 1 Km 란 방향으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보라색 제비꽃이 지천으로 깔려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제비꽃 등로를 타고 오르니 벤취쉼터 1개가 보이는 134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에 담고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무명봉을 좌우측으로 두고 가깝게 우회 등로로 만들어진 듯 보인다.

잠시 더 진행하다 등로 좌측을 보니 남남서쪽 방향으로 내일 넘어야 할 비봉산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좌측으로는 거금도의 저ㅏㄱ대봉이 우측으로는 소록대교의 철탑도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 우측으로는 나즈막하게 비산비야로 이어지는 장계지맥의 마지막 산줄기가 끊어질 듯 이어지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인다.

 

기대하지 못했던 진행 방향으로 멋진 조망들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계속 이어지는 넓은 비포장 임도를 타고 오르니 커다란 편백나무와 등로 바닥에서 새싹들이 돋아 오르는 푸릇한 빛깔들이 봄이 왔음을 알려주고 있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동백나무 두그루에 곱게 피어 난 붉은 동백꽃이 인상적이고 육각정자 및 운동기구들이 보이는 도상 179.4 삼각점봉에 도착을 하는데 회룡마을의 안내판에는 이곳을 적산이라 하였고 다음지도에서는 직산이란 이름이 붙어 있는 봉우리이다.

정상부에 벗나무 한그루가 보여 다가가 살펴보니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고 높은 나뭇가지에 이곳이 179.4미터봉임을 알리는 맨발님의 이정판과 함께 바닥에는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이 머리만 내민 채 박혀있다.

 

적산 또는 직산이라는 179.4 삼각점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식수 한모금 마시고 다시 배낭 둘러메고 정상을 내려 와 우측의 비포장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완만히 걸어 내려가니 임도 옆으로 벤취쉼터 1개가 보이지만 지금은 겨울철이다 보니 등산객도 쉬는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임도 좌우측으로 푸른 잎들로 가득한 동백꽃과 편백나무를 살펴보며 내려가니 임도 우측으로 삼나무숲길과 유황동굴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고 옆에는 부서진 벤취쉼터 1개가 보인다.

유황동굴이 궁금해 찾아보니 직산 근처에 있는 금석유황동굴탕이란 사우나 시설을 말하는 것이었다.

 

삼나무숲길과 유황동굴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 안부응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임도 우측으로 야생녹차가 보이는데 관리가 안돼서 그런지 아니면 누군가 연한 새순을 채취했는지 보성 녹차 밭에서 봤던 연하고 순한 새싹은 전혀 보이지 않고 차로 이용하기 어려운 억새 잎들만 보인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둔덕으로 오르고 푸른색으로 변한 동백나무 등로를 따라 평이하게 이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약간의 조망이 열려 살펴보니 도덕면의 넓은 평원지대 지나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장계지맥 산줄기가 길게 펼쳐진 모습이 인상적이다.

사진에 담고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나무 벤취들과 준희님의 정상판 그리고 이정표가 서 있는 198미터봉에 도착을 하는데 어느 선답자들은 이곳을 적산이라 하였다.

하지만 적산은 방금 전 지나 온 179.4 삼각점봉이 맞는 듯 싶으며 진행 방향으로는 파고라까지 0.2 Km 란 이정표가 출구쪽에 서 있다.

 

그 198봉을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는 너무나 잘 정비되어 있어 진행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다.

잠시 더 걸어가니 임도 우측으로 벌목지가 나타나고 그 벌목지로 들어가 잠시 풍경들과 조망을 살펴보니 드디어 오늘 이 산객이 새벽부터 걸어 온 천등산과 장계지멕 분기점이 있는 바위암봉에서 별학산과 팔봉산 지나 비산비야의 유자 과수원을 통과한 후 이곳으로 이어지는 전 구간이 한눈에 들어 온다.

너무나 아름답고 환상적인 모습이고 풍경이기에 몇장의 사진에 더 담은 후 다시 정상 임도로 복귀해 산행을 이어간다.

 

천등산 우측 뒤로는 고흥지맥의 유주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선명하고 그 유주산 우측 끝자락으로는 지죽도도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북동 방향으로는 조계산 지나 오무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도덕면 마을의 드넓은 평야지대를 지나 저 멀리 멀어진 모습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그렇게 생각지도 못한 환상의 풍경을 즐기고 다시 나즈막하게 내려가다 오르니 오래된 나무 운동기구와 망가진 벤취쉼터들 그리고 사각쉼터가 자리하고 있는 198.9미터봉에 도착을 해 몇장의 사진에 담고 좌측으로 휘어지는 등로를 타고 산행을 이어간다.

 

무명봉 지나 능선으로 들어가니 지금까지 보다는 좁지만 그래도 뚜렷한 등로가 열리고 파란 잎들이 반짝이는 동백나무를 구경삼아 전진하니 지맥 특유의 등로로 변하는데 아직까지는 잡목들이 심하지 않아 진행에는 전혀 어려움을 느끼지 못한다.

잠시 더 걸어 전진하니 능선을 경계로 우측은 벌목 후 나무들을 조림한 지역이고 좌측은 벌목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나무들이 보이는 그 경계선을 따라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더 진행하다 등로 우측을 보니 가야리 원두제1저수지와 몇채의 민가들이 그림처럼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득량만으로 통하는 남해바다가 지척으로 다가 와 있다.

진행 방향인 북쪽과 북서 방향으로는 잠시 후 만나야 할 126.2봉 좌측 뒤로 176.1 삼각점봉이 뾰족하게 올려다 보이는데 저 봉우리는 맥에서 살짝 벗어나 있지만 다녀오기로 한다.

 

벌목지 초반부에는 약간의 가시잡목들이 등로를 막고 있어 약간의 고통을 느끼고 어렵게 진행하니 무명안부와 둔덕봉 지나 드릅나무 식재지가 나타나기 시작하며 곧이어 드넓은 드릅나무 밭 좌측 가장자리의 넓은 비포장 임도같은 등로를 따라 편안하게 진행을 한다.

잠시 더 그렇게 능선 등로를 타고 바로 우측에 드릅나무 식재지를 두고 걸어가니 어느 순간 가시잡목으로 막혀있는 원 마루금은 좌측으로 돌아가고 바로 우측 아래 드릅나무 밭으로 우회 임도가 개설되어 있어 마음 편히 그 드릅나무 밭을 통해 편하게 진행한다.

ㄴ동안 등로 우측으로 펼쳐진 그림같은 풍경들을 살펴보며 드넓게 펼쳐진 드릅밭을 보니 드릅을 채취하는 계절엔 약간의 마찰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진행하니 금새 둔덕 넘어 민가 한채가 빤히 내려다 보인다.

 

민가 전 파란 물통을 지나 내려가니 민가가 나타나는데 드릅 채취 기간만 머무는지 자동차는 보이지만 빈집처럼 느껴진다.

그 민가를 지나 조금 더 걸어 진행하다 뒤돌아 보니 드릅나무 식재지가 생각보다 넓어 수확철에는 어려움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진행하니 이제는 등로 우측으로 거대한 유자밭이 펼쳐진다.

사진에 담고 잡목들이 보이는 능선으로 들어가니 녹슨 철망이 좌측으로 따라오고 곧이어 그 철망이 사라지며 멋진 활엽수 등로가 열린다.

그 아름다운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관목의 참나무에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122.2 무명봉에 도착을 해 심호흡 한번 내쉬고 물 한모금 마신 후 곧바로 출발한다.

 

무명봉을 지나 내려가니 잡목들이 뒤엉켜 있는 뚜렷한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어렵게 빠져 나가니 키 작은 파란 동백나무들이 피로를 덜어준다.

앙상한 활엽수 나뭇가지 아래 새싹들이 푸릇하게 돋아나는 잡풀 등로를 따르니 금새 커다란 파란 물통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도상 126.2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이곳저곳 달려있는 몇개의 선답자들 산행 띠지들만이 이곳이 도상 126.2봉임을 알리고 있다.

 

그 파란 물통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126.2봉에서 좌측으로 휘어져 어렵게 등로를 찾아 내려가니 진행 방향인 북쪽으로 114.6봉은 잡목들에 가려 보이지 않고 북서 방향으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176.1봉은 나뭇가지 사이로 그 존재감을 확실하게 알려준다.

제멋대로 자라고 있는 활엽수 등로를 이리저리 비집고 통과하니 넓은 비포장 임도가 다시 나타나고 둔덕 넘어 등로 좌측으로 묘지를 보호하기 위한 파란 철망을 따라 내려가니 넓은 비포장 임도가 열려있다.

잠시 후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갈림사거리에 도착을 해 지도를 확인해 보니 이제 가야리에서 장계리로 들어가며 마을을 바꿔 진행된다.

갈림사거리를 지나 완만하게 오르니 매화 과수원이 열리고 활짝 핀 매화꽃을 살펴보며 오르다 좌측을 보니 잠시 후 만나야 할 176.1봉 좌측 뒤로 이동통신탑 2개가 서 있는 이 산줄기의 이름을 낳게 한 장계산(일명 장기산)이 사진 정중앙으로 빤히 보이기 시작한다.

 

자금와서 확인해 보니 오늘 새벽에 조금 일찍 시작하고 서둘렀으면 하루에도 마무리가 가능했을 것 같은 느낌이지만 어짜피 즐기며 진행하기로 하고 내려 왔으니 욕심 내려 놓고 천천히 진행하기로 한다.

계속 이어지는 매화밭을 좌측에 두고 우측 가장자리를 타고 오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 몇개가 보이는 도상 114.6봉에 도착을 해 잠시 후 만나야 할 176.1봉 방향으로 매화꽃과 함께 담아 본다.

 

그 매화밭 가장자리에 있는 114.6봉을 지나 좌측으로 휘어지며 내려가니 무명안부 지나 동백나무 터널을 타고 완만하게 오르기 시작한다.

한동안 정신없이 오르다 보니 갑자기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좌측으로 걸려있고 지도를 확인하니 이곳이 바로 176.1봉 갈림삼거리로서 원 마루금은 좌측으로 꺽어 내려가지만 직진 방향으로 조금 더 올라 인식불가인 삼각점만 박혀 있고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 몇개만이 보이는 176.1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기고 곧바로 내려간다.

 

평범한 동백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금새 배낭을 벗어 놓은 176.1봉 갈림 삼거리에 도착을 하고 이곳으로 올라 온 뚜렷한 등로가 보이는 좌측 등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꺽어 진행하니 커다란 소나무 아래 키 작은 동백나무들이 식재된 듯 보이는데 그 바닥 등로에는 간벌된 나뭇가지들이 널부러져 있어 진행에 애를 먹는다.

 

키 작은 동백나무 조림지 아래 널부러져 있는 벌목들로 인해 어렵게 진행을 하는데 등로마저 희미해 쉽지 않은 시간이다.

그래도 어렵게 진행을 하다 보니 진행 방향인 남서 방향으로 내일 아침에 만나야 할 장계산의 이동통신탑 2개가 보이기 시작하고 사진에 담으며 전진하니 무명묘지 2기 지나 뚜렷한 등로가 나타난다.

잠시 후 최근에 조성된 듯한 경주이공 묘지들을 통과하고 묵은 밭을 따라 내려가니 진행 방향으로 멋진 기와 지붕이 내려다 보이는데 처음에는 민가인 듯 보였다.

 

멋진 기와 지붕을 한 건물을 좌측에 두고 우측으로 돌아 내려가니 시멘트 포장도로와 만나 좌측으로 걸어가다 보니 밀양박씨 숭모당 건물이었다.

그 숭모당을 지나 묵은 밭 경작지와 키 작은 편백나무가 조림된 경계를 타고 진행을 해야 하는데 그물망이 설치되어 있어 조금 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하다 우측 편백남누 조림지로 치고 오르니 다시 정상 마루금에 접속하여 진행하게 되었다.

약간의 편백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따르니 좌측으로 가족묘지처럼 보이는 묘지지대가 있는 무명안부 지나 다시 잡목 능선으로 들어가 전진하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에 해발고도를 적어 놓은 93.3봉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남겨 본다.

 

길찾기도 쉽지 않았던 93.3봉을 지나 잠시 내려가니 전혀 관리가 되지 않는 통정대부 김해김공 묘지 지나 드디어 뚜렷한 등로가 나타나고 잠시 후 잡풀들이 우거졌다 말라 있는 묵은 밭을 지나 내려가니 공장 건물 내를 통해 정문으로 진행하게 되었는데 강아지 몇마리가 얼마나 짖어 대는지 주인장이 잠시 나와 날릴 정도이다.

정문에서 관리신흥길 2차선 포장도로를 만나 그 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드디어 새벽에 주차시킨 애마가 보이는 장유고개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 아래로는 장유저수지가 있는 고갯마루이다.

 

장유고개에 도착을 해 시간을 보니 이제 오후 4시를 막 넘어가는 시간이라 이곳에서 종료를 한다고 해도 특별히 할 일이 없어 조금 더 걸어 진행하기로 하는데 산행 후 걸어 애마를 회수해야 되기 때문에 장계산을 넘지 않는 수동고개에서 마무리하기로 한다.

장유고개는 전라남도 고흥군 도양읍 장계리에 있는 장유마을에서 유래된 고갯마루로서 장류는 마을 앞에 시냇물이 길게 흘러 장류라 불렸다고 전해진다.

이곳에서 불필요한 물건들은 모두 애마에 내려 놓고 물 한통과 음료수 하나 그리고 빵 한조각만 배낭에 넣고 가장 가볍게 진행을 하기로 하고 그 관리신흥길 2차선 포장도로 건너 보이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공사 현장 방향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우측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오르니 도로 좌측으로 거대한 공사장이 펼쳐져 있는데 무슨 공사인지는 모르겠다.

잠시 올라 뒤돌아 보니 장유고개 지나 좌측 뒤로 방금 전 내려 온 공장과 그 뒤로 능선이 보여 사진에 담고 계속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전진하니 도로 좌측으로 또 다른 시멘트 포장도로가 갈리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좌측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올라 나타나는 좁은 매화밭과 묘지 2기를 지나 밭 둑을 오르니 황톳빛 밭 경작지가 펼쳐지고 우측으로 돌아 보이는 시멘트 포장도로 방향으로 진행하며 우측으로 보이는 민가와 그 우측 뒤로 방금 전 걸어 내려 온 93.3봉에서 공장 그리고 장유고개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살펴본다.

 

밭 경작지를 타고 우측으로 진행하며 우측을 살펴보니 득량만이 지척으로 다가와 있고 그 득량만 넘어 장흥의 천관산이 옛 추억을 들려주고 그 우측으로 조만간 오르려고 준비중인 사자지맥 상 억불산 능선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다시 우측 시멘트 포장도로로 내려 와 그 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진행하니 진행 방향 저 멀리 이동통신탑 2개가 보이는 장계산이 저 멀리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오늘 걸어야 할 그곳으로 이어지는 장계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그렇게 진행 방향과 우측을 조망하며 진행하니 도로 좌측 위로 사각쉼터가 보이고 그 옆으로 옥천조공 가족묘지들이 나타나는데 그 가족묘지를 지나자마자 좌측 위 잡목 사이로 선답자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91.6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잡목을 헤치고 91.6봉을 확인하고 시멘트 포장도로로 나와 우측으로 보이는 묘지 방향으로 진행을 하지만 가시잡목들로 진행이 불가능하기에 어쩔 수 없이 좌측으로 나란히 가는 시멘트 포장도로로 나와 마음 편히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며 도로 좌측을 보니 장계리 마을 뒷쪽으로 170.4미터봉이 아름답게 올려다 보인다.

장계리는 전라남도 고흥군 도양읍에 있는 리로서 자연마을에는 신흥, 장류, 장수가 있는데 신흥은 고종 때 새로 생긴 마을로 번창할 것이라는 뜻에서 신흥이란 이름을 붙였고 장류는 마을 앞에 시냇물이 길게 흘러 장류라 하였으며 장수는 마을 모습이 거북이 꼬리 모양이고 이 마을에 자손이 귀하여 거북이처럼 오래 살면서 번영하라는 의미에서 장수(長壽)란 이름을 지었다.

 

도로 좌측을 살펴보며 계속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지나 온 방향인 북쪽을 뒤돌아 보니 장유저수지 지나 저 멀리 93.3봉 지나 176.1 삼각점봉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그렇게 지나온 방향으로 마루금을 살펴보고 다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르니 나즈막한 갈림사거리 안부 지나 포크레인이 서 있는 유실수가 식재되어 있는 밭 경작지를 통해 능선으로 오르니 삼나무 군락지가 보이고 둔덕봉 넘어 잡풀지대에 내려서니 진행 방향으로 115.6봉 넘어 장계산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진행 방향으로 펼쳐진 장계산을 살펴보며 천천히 전진하니 등로 좌측으로 잠시 후 장계지맥 산행 후 걸어 내려가야 할 관리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뾰족하게 솟아 있는 비봉산 지나 거금도의 적대봉이 옛 추억을 들려주고 있다.

너무 아름다운 풍경에 잠시 더 머물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그 잡풀지대를 내려가니 금새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한다.

 

지도를 살펴보니 관리상중하길 2차선 포장도로로서 도로 좌측으로는 여전히 관리마을 지나 비봉산과 거금도의 적대봉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절개지와 콘크리트 옹벽이 보이는 고갯마루인데 이름도 없는 무명고갯마루이다.

관리는 전라남도 고흥군 도양읍에 있는 리로서 27번 국도의 끝자락에 위치한 남해바다 연안지역으로서 서남해안 해상교통의 요충지이고 서남해안권 개발시대에 부응하여 개발여건이 구비되고 있으며 농어촌과 도시 기능이 공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자연마을로는 관상, 관중, 관하, 수동, 원동, 비선이 있는데 관상, 관중, 관하는 과거에 관청이 위치한 관리였으나 분리되면서윗마을은 관상, 중간의 마을은 관중, 아랫마을은 관하가 되었다. 

수동은 마을 주민의 평안과 장수(長壽)를 바란다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고 원동은 옛날에 관사의 행정관소인 원이 있어 마을 이름을 원공이라 하였다가 조선 광해군 때에 원동이라 이름을 바꾸어 현재까지 내려오는 것이다. 

비선은 마을 앞에 비봉산이 보이고 그 경치가 매우 아름다웠으므로 비선이라 칭하게 되었다.

 

장계리와 관리 경계지점인 관리상중하길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원 마루금은 시멘트 포장도로 우측 능선으로 진행을 해야 되지만 진행이 불가능해 보여 아쉽지만 그냥 편안하게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 오르니 갈림사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다음지도에는 연골재라 표기된 고갯마루이다.

그곳에서 진행 방향은 좌측 비포장 임도를 타고 진행을 해야 되지만 우측 옆으로 가까운 곳에 115.6봉이 올려다 보여 배낭 내려 놓고 잠시 올라가 사진 한장 남기는데 이곳 역시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가 전부이다.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을 확인하고 추억을 남기고 다시 올랐던 등로를 타고 내려가다 묘지 위에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아래 배낭을 내려 놓은 언골재란 갈림사거리가 내려다 보이고 그 바로 뒤로 141.9봉 넘어 우측 뒤 저 멀리 이 산줄기의 이름을 부여하게 한 장계산의 이동통신탑 2개가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사진 몇장 남기고 묘지지대를 타고 내려 가 내려 놓은 배낭 찾아 물 한모금 마시고 다시 남아 있는 구간을 마무리하기 위해 출발한다.

 

넓은 비포장 임도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우측으로 무명묘지들이 나타나고 곧이어 최근에 새로 조성된 듯한 가족묘지들이 보여 확인해 보니 인동장씨 가족묘지들이다.

그 묘지지대 뒷쪽으로 올라 우측 뒤를 살펴보니 득량만에 떠 있는 득량도 지나 호남정맥 상 제암산과 사자산 그리고 그 좌측 아래로 사자지맥 상 억불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사진 몇장 남기고 다시 능선으로 오르니 금새 커다란 소나무에 맨발님이 걸어 놓은 141.9봉 이정판이 반겨 준다.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인 141.9봉에서 추억 몇장 남기고 조금 더 진행 하다 등로 좌측 앞으로 남쪽을 살펴보니 내일 만나야 할 비봉산 넘어 거금도의 적대봉이 지척으로 다가 와 있고 사진에 담으며 완만하게 내려가니 빛바랜 억새지대가 나타난다.

억새지대를 지나 내려가니 약간의 잡목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키 작은 매화밭으로 내려 가 좌측으로 걸어 오르니 오늘 산행 종료지점인 시멘트 포장도로와 비포장 임도가 갈리는 갈림사거리의 수동고개에 도착을 해 내일 올라야 할 들머리와 이정표를 확인하고 장계지맥 첫 구간 산행을 마무리한다.

수동고개는 전라남도 고흥군 도양읍 관리에 자연마을 중 한곳인 수동마을에서 차용된 이름으로 수동은 마을 주민의 평안과 장수(長壽)를 바란다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다.

 

수동고개에서 장계지맥 첫 구간을 무탈하게 마무리하고 그 좌측 옆으로 보이는 묘지지대로 가 살펴보니 남동 방향으로 잠시 후 걸어 내려가 만나야 할 관리마을 넘어 저 멀리 오늘 산행을 시작한 천등산과 장계지맥 분기점 그리고 앞쪽으로 별학산과 팔봉산으로 이어지는 장계지맥 산줄기와 우측으로는 천등산 지나 우마장산을 넘으면 나즈막하게 이어지다 유주산으로 솟구친 고흥지맥 마루금이 아련하게 펼쳐져 있다.

이제 스틱 접고 배낭 챙겨 드디어 장계지맥 첫 구간을 마무리하고 좌측 시멘트 도로를 타고 관리를 통해 장유고개로 걸어 내려가기로 한다.

 

길게 이어지는 자동차는 진행이 불가능한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등로 우측 앞을 보니 아름다운 관리 마을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그 뒤 저 멀리 벼락산에서 장계지맥 분기점 그리고 우측으로 천등산과 우마장산 지나 유주산으로 이어지는 고흥지맥 마루금이 오래전 추억을 소환하며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관리는 전라남도 고흥군 도양읍에 있는 리로서 27번 국도의 끝자락에 위치한 남해바다 연안지역으로서 서남해안 해상교통의 요충지이고 서남해안권 개발시대에 부응하여 개발여건이 구비되고 있으며 농어촌과 도시 기능이 공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자연마을로는 관상, 관중, 관하, 수동, 원동, 비선이 있는데 관상, 관중, 관하는 과거에 관청이 위치한 관리였으나 분리되면서윗마을은 관상, 중간의 마을은 관중, 아랫마을은 관하가 되었다. 

수동은 마을 주민의 평안과 장수(長壽)를 바란다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고 원동은 옛날에 관사의 행정관소인 원이 있어 마을 이름을 원공이라 하였다가 조선 광해군 때에 원동이라 이름을 바꾸어 현재까지 내려오는 것이다. 

비선은 마을 앞에 비봉산이 보이고 그 경치가 매우 아름다웠으므로 비선이라 칭하게 되었다.

 

아름답고 멋진 조망과 풍경들을 사진에 담고 가슴속 깊이 간직하며 내려가니 관상마을 지나 관중마을회관을 통과하고 커다란 느티나무 옆에 세워진 흥양목장 관아터와 감목관 선정비를 읽어 보고 내려간다.

다시 관하마을 회관을 지나 내려가니 관리 버스정류장 위 관리 신흥길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해 그 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걸어 오르며 장유고개로 향한다.

 

그 관리신흥길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걸어가니 비선마을 표지석과 덕산사 이정판이 보이고 곧이어 장유 버스정류장도 통과한다.

계속 이어지는 2차선 포장도로를 따르니 도로 우측의 170.4봉이 올려다 보이고 또 다른 장유 버스정류장을 통과하니 드디어 도로 좌측 옆으로 공사장이 나타나고 곧이어 우측으로 토우농장가든 입구 지나 드디어 애마가 주차되어 있는 장유고개에 도착을 해 오늘 하루 길고도 멀었던 장계지맥 첫 구간 산행을 마무리 한다.

 

배낭 정리하고 애마를 몰아 도양읍 신녹동항 인근의 BM모텔에 들어 하룻밤 묵기로 하였다.

녹동항은 벌교와 고흥 및 녹동간 국도 27호선 4차로가 개통되었고 국내 3번째 큰 섬인 거금도(금산)와 녹동항을 잇는 연륙교가 2010년에 완공돼 관광객과 물동량이 대폭 증가한 남해안의 해상 교통 요충지이다.

인구 1만 5천의 조용하고 풍요로움이 가득한 전형적인 항구 도시이며 인근 각 섬지역과 연결되는 기점 역할과 각 섬에서 생산되는 활어, 선어 등과 김, 미역, 다시마, 멸치 등 모든 해산물의 집산지로 고흥 연근해에서 생산되는 각종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도선으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소록도는 국립병원이 위치해 있으며 소록도 중앙공원 등은 자연과 인공이 조화를 잘 이룬 공원으로서 고흥의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국립소록도병원은 1917년부터 한센병 환자를 수용하기 시작했으며 1941년에는 환자가 6천명을 넘기도 하였으나 현재는 7백여명의 환자들이 아주 윤택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소록도는 환자생활지역을 제외한 지역은 일반인의 출입이 자유로운 편이다.

매년 5월에는 녹동청년회의소가 주관하는 녹동 바다 불꽃축제가 열리며 녹동항 근처 어시장과 횟집에서 바람을 타고오는 바다내음 속에 갓잡은 싱싱한 생선과 낚지류를 안주로 하는 술맛은 관광객, 연인, 주당들의 아름다운 녹동항에 대한 이미지를 깊게한다.

 

이른 새벽에 이용한 도양읍 회사 택시 기사의 어이없는 메터기 작동으로 기분이 좋지는 않았지만 즐기러 왔기에 잊고 멋진 풍경과 아름다운 조망을 즐기며 예상보다 이른 시간에 길게 마무리를 할 수 있어 즐거운 마음으로 오래 전 쌓았던 녹동항에서의 추억을 더듬어 본다.

하지만 구 녹동항이 아닌 신녹동항 인근에서 머물다 보니 옛 정취는 사라지고 낯선 환경에 적응하며 아쉬운 저녁식사를 마치고 일찍 모텔로 들어가 이른 잠자리에 든다.

내일은 산행 거리도 짧고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기에 점심은 준비하지 않고 식수와 빵 하나 그리고 집에서 준비해 준 과일만 준비해 조금 일찍 마무리하고 막히지 않는 시간에 귀가할 수 있기를 바래 본다.

다만 오늘 새벽에 약간의 마찰이 있었던 택시로 인해 내일 새벽은 개인 택시를 이용해 수동고개로 이동하기로 하니 모든 준비가 완료되어 기분 좋게 사진 정리하고 깊은 꿈나라로 향한다.

 

앍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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