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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용천지맥(낙동.완)

용천지맥 마지막 제2구간 곰내재에서 동백등대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1.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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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부산광역시 기장군 및 해운대구의 용천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1년 01월 02일 (토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대체적으로 맑았으나 약간의 구름과 박무가 있었으며 강한 바람으로 무척 추웠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하 07도에서 영상 05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곰내재(곰내생태터널, 곰내길 2차선 포장도로, 형제복지지원센터 버스정류장) 이정표(달음산자연휴양림 2.0 Km,

               소산마을 3.2 Km)-이정표(달음산 5.0 Km, 소산마을 3.1 Km)-육각정자-323.1봉-갈림삼거리 이정표(함박산 0.7 Km,

               문래봉 1.0 Km, 길없음)-송전탑-아홉산 포장도로 갈림이정표(함박산 0.6 Km와 달음산, 곰내재, 아홉산 2.9 Km,

               매곡마을 0.6 Km)-함박산 갈림삼거리-함박산(457.9봉, 정상석, 인식불가 삼각점, 돌탑) 이정표(아홉산 2.7 Km,

               천마산 0.9 Km, 곰내재)-갈림삼거리 복귀-384.4 거송 무명봉-일출-곰내정 안부(사각정자, 운동기구 및 공터)-258.7

               거송2 무명봉-비포장임도-이정표(두하지점 9.2 Km, 곰내로지점 1.5 Km와 달음산 휴양림)-사륜 오토바이(ATV)

               통행금지 철문과 사각정자-이정표(만화리 두화지점 9.1 Km, 달음산 자연휴양림 곰내재방향 0.7 Km, 웅천리

               미동마을 2.0 Km)-사각쉼터 이정표(웅천리 미동마을 1.6 Km, 곰내재와 달음산 자연휴양림 1.1 Km)-능선진입 입구

               이정표(아홉산 0.8 Km, 함박산 1.9 Km, 웅천방향 임도)-249봉-326.3 무명고사목봉-갈림삼거리(화살표)-

               아홉산(360.4봉, 이정판, 양산316 삼각점, 작은돌탑) 이정표(연합목장 0.8 Km와 삼화목장 1.3 Km, 함박산 2.7 Km)-

               비포장임도 이정표(연합목장 0.2 Km, 아홉산 0.4 Km, 웅천방향 임도)-능선진입 입구 벤취쉼터와 이정표(연합

               목장 0.3 Km, 아홉산 0.5 Km)-278봉(좌측은 스톤게이트CC)-255.7 무명봉-260.9 무명 참나무봉(철마4터널:부산외곽

               순환고속도로)-사각쉼터와 사각탁자-256.3봉-비포장임도와 육교(곡천길 2차선 포장도로 통과)-능선진입-260.8봉-

               키작은 소나무-비포장임도(사각쉼터)-편백나무와 사각탁자-271.1봉-비포장 임도-시멘트 포장도로-능선진입-355.4봉-

               무명봉 우회-시멘트 포장도로(좌측은 기장동원로얄CC)-비포장임도와 사각정자-319.3봉-가시잡목지대-원형 철조망과

               경고판(동원로얄CC)-비포장 임도-인도어 골프장-부활동산 공동묘지-시멘트 포장도로-쌍다리재(반송로 6차선

               포장도로, 만화리 영락동산 버스정류장)-영락동산 공동묘지-능선진입-급경사 오르막 로프등로-편백나무 조림지-

               288 편백나무 조림지 무명봉-이정표(산성산 0.7 Km, 용소저수지 0.8 Km, 안평저수지 1.2 Km)-안전철봉과 로프계단-

               355.3 사각정자와 벤취쉼터-산성(368.6봉, 부산306 삼각점, 사각쉼터)-기장산성 안내판-비포장임도-철문과 철망

               이정표(안적사와 안평, 산성산과 기장산성 300 m)-편백나무 조림지-291 편백나무 조림봉-235.6 나무등걸봉-갈림사거리

               안부(안평로33번가길) 이정표(해운대 4.4 Km, 산성산 1.0 Km, 안평리 2.0 Km)-시멘트 포장도로-폐축사-억새평원-

               211.4봉-비포장 임도-270.8봉(송전탑)-8번과 9번 송전탑-10번과 11번 송전탑-갈림사거리 안부 이정표(장산 5 Km,

               산성산 4 Km, 안평역 2.4 Km, 안적사 600 m)-반송3동 갈림삼거리(무명묘지)-갈림삼거리 이정표(정상, 기장, 반송

               2와3동)-전망데크-신도비와 이정표(운봉사 2.3 Km, 산성산 3.9 Km)-운동기구와 갈림사거리 이정표(해운대 2.1 Km,

               산성산 4.1 Km, 안적사 0.9 Km, 반송 1.3 Km)-돌탑과 이정표(헬기장 1.3 Km와 정상 3.3 Km, 장산마을 2.2 Km)-장산

               너덜길 갈림삼거리-약수터 갈림삼거리-497.5 무명봉-헬기장-포장도로 갈림삼거리(장산등산로현황도와 산성산

               종합안내도, 장산마을 설명판) 이정표(장산마을 1.6 Km와 원각사 2.2 Km 및 폭포사 3.1 Km, 반송마을)-폭포사와

               장천암 갈림사거리 이정표(정상 2.6 Km, 헬기장, 폭포사 3.0 Km, 장천암 1.2 Km)-장산습지 안내판-억새능선-492.4봉-

               497.1 웅덩이봉-포장도로-군부대입구 갈림 이정표(정상 1752 m와 반여2 및 3동, 장산마을 1880 m, 원각사 1.4 Km,

               억새밭 1000 m)-능선진입-지뢰 위험지대 경고판-100세고개 이정표(정상 1.8 Km, 억새밭 0.3 Km, 초록공원 2.3 Km)-

               바위너덜구간(지뢰 원형철조망)-포장도로-능선진입-조망 능선(해운대구와 금정구 조망)-군부대 철망-장산(631.1

               삼각점과 634봉 정상 조망)-장산 정상석(634봉이지만 실제는 609.9봉, 산불감시초소) 이정표(중봉 1.0 Km와

               폭포사 2.9 Km, 억새밭 1.5 Km)-바위하산 등로-이정표(장산 너덜길과 대천공원 2.4 Km, 억새밭 1.5 Km, 정상 0.2 Km)-

               전망데크와 산불감시초소-나무계단-장산너덜길 벤취쉼터들과 이정표(옥녀봉 0.6 Km, 정상 1.1 Km, 대천공원 2.2 Km,

               반송1동과 동네체육공원 6 Km)-중봉(403봉, 이정판) 이정표(옥녀봉 0.6 Km, 정상 1.1 Km)-운동기구

               이정표(옥녀봉 0.2 Km, 중봉 0.3 Km와 정상 1.5 Km, 간비오산 봉수대 2.5 Km, 대천공원 1.7 Km)-옥녀봉(369.2봉,

               정상석)-독도 응원판-비포장 임도-잡목등로-237.9봉(인식불가 삼각점, 무명묘지, 군부대 철망)-군부대 훈련시설-

               장산제1터널(장산로 4차선 포장도로)-170.8봉 우회(출입금지)-돌탑들과 벤취쉼터 이정표(기계공고 1.9 Km,

               안부 1.0 Km, 여명체육공원 0.3 Km)-243.7 무명봉(산불감시초소, 나무데크 쉼터)-내리막 계단-운동기구-나무데크

               쉼터와 무명묘지 안부-봉대산(간비오산봉수대, 147.7봉, 인식불가 삼각점, 간비오산 봉수대 설명판)92.3봉 우회-

               운촌당산 이정표(간비오산봉수대 0.6 Km와 안부 3.1 Km 및 정상 4.5 Km)-운촌 버스정류장(해운대로 6차선 포장도로)-

               골목길-동백로 4차선 포장도로-동백사거리(동백섬입구 버스정류장)-다웨스턴 조선호텔-동백공원-53.2봉(해운정 2층

               팔각정자, 고운 최치원선생 동상)-동백나무 등로-육각정-해안 산책로-동백등대(누리마루 APEC하우스)-산행종료

산행거리 : 26.85 Km (곰내재에서 남해바다 앞 동백등대까지)

산행트랙 :

20210102 용천지맥 제2구간 곰내재-동백등대.gpx
0.16MB

산행시간 : 10시간 21분 (06시 59분부터 17시 21분까지)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05시 00분 K2 호텔에서 기상 후 배낭정리

                                 05시 50분 호텔 근처의 편의점에서 아침식사 및 점심 햇반 구매(6,000.-)

                                 06시 43분 폴리텍대학교 앞 버스정류장에서 73번 시내버스에 탑승(1,200.-)

                                 06시 57분 곰내재 생태터널 앞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후 산행준비

                                 06시 59분 버스정류장에서 곰내재 생태터널을 통과하며 산행 시작 

                       올때 - 17시 21분 부산시 해운대구 동백등대에서 용천지맥 전구간 산행 종료

                                 17시 42분 동백등대 근처의 동백역까지 도보로 이동해 부산2호선 지하철 탑승

                                 17시 59분 수영역에서 부산3호산 지하철로 환승

                                 18시 33분 구포지하철역에서 하차 후 KTX 구포역으로 도보 이동

                                 18시 54분 KTX 광명역 행 기차 탑승(50,300.-)

                                 21시 40분 광명역에서 옆지기의 도움으로 편안하게 귀가 후 하루 마감

용천지맥이란 ???

용천지맥은 낙동정맥 천성산(원효산.920.7봉) 남쪽 1.7 Km 지점인 718미터 봉에서 남동으로 분기하여 용천산(545봉), 백운산(523봉), 망월산(549봉), 문래봉( 511봉) , 함박산(458봉), 아홉산(361봉), 산성산(368.9봉), 장산(634봉), 간비오산(147.7봉)을 거처 부산 해운대 동백섬까지 가는 39.7 Km돠는 산줄기로 수영강의 우측 분수령이 된다.

다만 실제로 진행하다 보니 다른 지맥 산줄기 잇기 산행과는 달리 수영강이 잘 보이지 않아 산줄기를 기준으로 가른 신산경표의 특징이자 아쉬움을 모두 느껴 본 시간이기도 하였다.

 

 

강추위에 생각보다 길고 지루한 등로를 타고 마지막 장산 오르막에서 체력적인 어려움을 느꼈지만 동백등대까지 무탈하게 용천지맥 산행을 완주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편안하게 귀가를 하면서 희열을 맛봤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용천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부산광역시의 기장군과 해운대구 및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와 네이버의 지식백과 그리고 다음의 백과사전과 산림청 및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어제 조금 이른 시간에 곰내재 생태터널에 도착을 해 쌍다리재까지 더 진행을 할까말까 고민하다 시간이 애매해 그곳에서 산행을 마무리하고 곰내로를 따라 처음 들리는 정관읍으로 향해 걸어 내려가 호텔이라는 입간판을 달고 있는 여관에 들어 전기장판까지 켠 후 따뜻하게 하룻밤 푹 자고 새벽에 일어나니 어젯밤보다는 몸이 좋아져 오늘 하루가 기대되는 시간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새벽 일찍 문을 연 식당이 없기에 조금 일찍 여관을 나와 근처의 편의점으로 가 식사가 가능한지 문의하니 새벽 5시가 넘으며 가능하다고 해 누룽지 하나와 김치로 아침을 해결하고 큰 햇반 하나로 점심 보온병에 담고 나니 식사는 잘 해결이 된 듯 하다.

코로나19 시태로 식사에는 문제가 많지만 고속버스를 이용할 땐 유동인구가 줄어들고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두 자리를 혼자 이용하기 때문에 배낭 문제로 누군가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으니 그 부분은 장점으로 이용되고 있는 시간이다.

 

날씨는 어제와 비슷한데 바람이 잠잠해 조금 더 따뜻하게 느껴지는 기온속에 선답자들의 산행 후기를 확인해 보니 총 산행 길이가 22 - 25 Km로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어 조금은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진행하다 보니 이해가 되는 등로였다.

첫 봉우리인 함박산을 다녀 와 평이한 등로를 타고 가끔은 넓은 비포장 임도를 걸으며 조금은 빠르게 진행하지만 지도에 표기된 임도 좌우측으로 보이는 봉우리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모두 들려 이정판을 만나다 보니 계획보다 늦게 진행이 되고 있다.

다시 아홉산 지나 넓은 임도를 따라 걸어가며 좌우측으로 보이는 잡목 능선으로 올라 봉우리 모두를 만나며 전진하여 드디어 319.3봉을 넘으니 눈 앞으로 기장동원로얄골프장이 펼쳐지고 그 우측 끝자락에 인도어 골프장 옆으로 걸어 어제 마무리하려고 생각했던 쌍다리재 지나  산성산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우측 능선을 따라 쭉 내려가면 용천지맥 마지막 날머리 가기 전 부산에서도 두번째로 높은 장산이 드높게 솟아 있어 멀리 올려다 보는 이 산객에게 벌써 마음의 준비를 시키는 듯 보인다.

그 용천지맥 마루금 우측 아래로는 안평저수지와 안평리 마을이 빤히 내려다 보이는데 저 저수지와 마을은 오늘 능선을 따라 걸어가면서 한동안 친구처럼 가깝게 바라보게 된다.

 

길게 이어지는 임도와 그 좌우측으로 올려다 보이는 지도 상 높이 포ㅛ기가 되어 있는 모든 봉우리들을 다녀오다 보니 계획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산행 거리도 선답자들보다 훨씬 길어지는 느낌이다.

산성산 지나 지루하게 이어지는 산줄기를 타고 무심으로 진행하니 드디어 군부대 앞에 도착을 하고 그 군부대를 우측으로 길게 우회하며 마지막 장산으로 진행하다 보니 군부대가 끝나는 지점 가까이에 도착을 해 등로 우측인 서쪽부터 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발 아래 부산광역시 동래구와 금정구 쪽 거대한 도심이 펼쳐져 있고 그 뒤로 좌측부터 백양산부터 중간의 상학산과 파리봉 그리고 우측 뒤 저 멀리 뾰족하게 솟아 있는 금정산까지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고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겨 본다.

 

길게 이어지는 군부대 우회 등로를 따라 한동안 걸어가니 드디어 군부대 철망을 만나 좌측으로 그 철망을 따라가니 정상에서 남쪽으로 조금 내려 온 지점에 커다란 장산 정상석이 자리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민들이 올라 와 주말을 즐기고 있어 추억 한장 어렵게 남기고 옆으로 이동해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이제부터 걸어 마무리를 해야 할 용천지맥 마지막 산줄기가 저 멀리 해운대 동백섬으로 이어진 풍경이 한눈에 들어 온다.

서울의 강남 다음으로 핫한 해운대의 거대한 빌딩 숲이 서울이 전혀 부럽지 않은 모습으로 이 산객의 가슴속에 고운 추억으로 남겨지고 있어 잠시 더 시간을 보내며 사진에 담는 시간은 참으로 행복한 순간이었다.

 

장산에서 빤히 내려다 보이는 해운대와 동백섬이 생각보다 멀게만 느껴져 체력적으로 힘든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서지만 해지기 전까지 천천히 걸어 내려가면 될 것 같아 급하지 않게 진행하기로 한다.

날머리로 내려가며 중봉과 옥녀봉을 지나는데 예상보다 많은 시민들이 산책과 등산을 즐기고 있어 숨쉬기도 힘든데 마스크까지 끼고 내려가려니 생각보다 쉽지 않아 버프를 둘러쓰고 임시로 버프로 입을 막으며 진행을 이어간다.

그렇게 내려가니 드디어 등로는 끝이나고 운촌을 통과한 후 마지막 동백섬으로 들어 동백등대 앞에 서니 이곳 역시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이어 버프로 입을 막고 서쪽 저 멀리 광안대교 넘어로 오늘 하루 세상을 밝혀 준 밝음이 저물어 가고 있다.

이렇게 또 하루해가 저물어 가고 그 시간에 용천지맥 산행도 마무리를 하니 긴장이 풀리면서 조금은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느낀다.

그래도 이렇게 체력적인 어려움을 극복할만큼 기쁨이 큰 용천지맥 산행을 마무리했음에 감사하며 가벼운 마음과 몸으로 동백역으로 걸어가며 부산의 겨울 바람을 가슴속으로 담아 본다.

 

중간에 한번 깬 후 다시 깊은 잠에 빠졌다 일어나니 정확히 새벽5시가 넘어가고 배낭 챙겨 여관을 빠져 아노는 시간이 5시 30여분인데 가까운 폴리텍대학 앞에서 곰내재 가는 버스가 22분쯤 온다는 정류소 시간표를 믿고 조금 일찍 나와 근처 편의점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햇반 하나를 더 구매해 전자렌지에 데운 후 준비한 보온병에 넣고 버스정류장으로 가니 새벽 6시 17분을 지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원하는 73번 버스가 오지 않아 기다림의 한계쯤 도달한 새벽 6시 43분 쯤 드디어 버스가 도착을 하는데 이 산객 홀로 탑승이다.

기사분에게 물어보니 매 시간에 한대가 운행되는데 폴리텍대학교 앞 버스정류장에는 약 40여분 전후로 도착을 한다고 하니 후답자들은 참고하면 좋을 듯 싶다.

정관읍(鼎冠邑)은 부산광역시 기장군의 북부에 위치한 읍으로 정관읍이란 이름은 정관령(鼎冠嶺)이라고도 부른 소두방재(聳岩嶺)에서 유래하였다. 

소두방재는 정관읍 사람들이 동래(東萊)로 내왕하는 유일한 관문이었기 때문에 1914년 3월 군과 면의 행정구역 개정 때 정관면의 이름으로 정한 것이다. 

소두방은 솥뚜껑의 이곳 방언으로 이를 솥 정(鼎)과 갓 관(冠)자로서 아주 멋있는 작명을 하였다. 

소두방재라고 한 것은 재(嶺) 근처에 있는 매바우가 꼭 소두방처럼 생겼기 때문이라는 것으로 그 매바우는 아무리 살펴보아도 소두방처럼 생기지 않고 큰 바위가 산처럼 솟아 있을 뿐인데 매바우를 옛사람들은 솟아 있는 바위(聳岩)라 하여 솟은 바위를 이곳 방언으로 솟은방우→솟은바우→소든방우, 소두방이라 한 것이다. 

즉 이곳 방언으로 소두(聳)와 방우(岩)인데 방우는 방으로 줄여서 소두방이라는 이름이 생겼으며 따라서 그 참뜻은 솟은 바위이지 솥뚜껑(鼎冠)은 아니기 때문에 소두방재가 있는 곳을 소산평(蘇山坪)이라 하였는데 이는 솟은(용), 뫼(산), 들(평) 즉 용산평(聳山坪)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소두방(聳岩)을 그 모양이 뫼처럼 생겼다 하며 뫼바위(山岩)라 한 것이고 뫼바위(山岩)를 이곳 방언으로 매바우라 하기 때문에 한자로 매암(梅岩)이라 하였으며 그 아랫마을은 매곡(梅谷)이라 하였던 것인데 옛날 매바우에 두루미가 살고 있었다하여 소학대(巢鶴台)라는 멋진 이름도 가지고 있다. 

이곳은 백운산에 있었던 기장 제일의 대가람이었던 선여사(船余寺)에 딸린 망일암(望日庵)이 있었으며 그 이름 그대로 이곳에서 바라보는 동해의 일출광경은 가히 장관이라 할 수 있지만 지금은 큰 도로가 생겨 이곳 관문은 이제 송림속에 길이 묻혀 내왕도 어렵게 되었다. 

소두방재라는 본래의 이름은 용암령(聳岩嶺)이라는 뜻이 되니 정관읍이라는 이름 역시 그 본래의 뜻대로 한자로 표기하면 용암읍(聳岩邑)이 된다.

그래도 그 새벽 추위에 25분을 기다려 73번 버스를 타고 어제 저녁에 내려 온 곰내재로 출발하는 시간은 기다림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것 같아 기분 좋게 출발한다.

 

거리는 얼마 되지도 않는데 꼬불꼬불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급할 것 없이 오르니 곰내재 터널 앞 형제복지지원재단 버스 정류장에서 하차를 하니 새벽 6시 56분쯤 지나고 그 버스 정류장에서 배낭 내려 산행 준비 후 출발하는 시간이 6시 59분을 지나는 시간이다.

이 산객을 내려주고 빈차로 곰내재를 향해 출발하는 버스의 뒷모습이 오늘 따라 더욱 쓸쓸하고 춥게 느껴지는 것은 왜그런지 모르겠다.

곰내재(정관재, 동물이동통로, 곰내터널, 2차선도로, 곰내재휴게소)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웅천리와 정관읍 매학리를 잇는 고개로 곰내재의 명칭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다. 

옛날 이곳 시냇가에 곰이 많이 살고 있어서 곰들이 내려와 냇물을 먹고 가는 곳이라고 하여 웅계(熊溪)라고 하였다가 웅천(熊川)으로 바꾸어 불렀다고 전해지는데 곰내재는 웅천리의 옛 지명을 따서 붙인 이름으로 보이며 현재도 웅천령과 혼용되어 사용되기도 한다. 

곰내재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웅천리에서 정관읍 매학리 당곡으로 넘어가는 고개로 함박산(含朴山, 457.2m)과 문래봉(文萊峰, 507.2m) 사이의 능선에 자리하고 있다. 

곰내재 기준으로 우측으로는 함박산(치마산)이 좌측으로는 문래봉이 있고 함박산에서 동쪽으로 뻗은 능선으로 천마산(天馬山)과 달음산(達陰山) 자락이 이어져 있으며 문래봉에서 북쪽으로 철마산(鐵馬山)과 백운산(白雲山) 자락이 이어지고 있다. 

곰내재는 함박산과 문래봉 사이 능선에 있는 고개로 정관읍과 철마면 사람들이 오가는 교통의 요지였으며 곰내재를 지나 정관읍으로는 바로 신도시와 연결되어 있다.

 

산행 준비 후 곰내재 터널 방향으로 걸어 넘어가니 어제 내려 온 달음산자연휴양림 가는 등로 입구 방향의 이정표가 보이고 그곳에서 좌측으로 들어가 다시 곰내재 생태터널 방향으로 걸어 오르니 드디어 생태터널 앞에 도착을 하고 달음산 5.0 Km란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완만하게 걸어 오르며 용천지맥 마지막 제2구간 산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야자매트가 깔려있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육각정자가 보이고 멋진 소나무 아래 넓은 수렛길 같은 등로가 이어지는데 지도를 보니 그 수렛길 같은 임도 좌측 옆으로 323.1봉이 보여 잡목을 헤치고 잠시 올라가 보니 꺽인 소나무 가지들이 말라있는 아무 표식도 없는 봉우리이다.

 

대부분 들리지 않는지 323.1봉으로 오르는 등로는 잡목으로 가득차 있어 힘들게 들려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우측의 넓고 뚜렷한 우회 등로로 나와 편안하게 걸어가니 함박산까지 0.7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으로는 길없음이란 표시가 눈길을 잡는다.

잠시 후 송전탑을 지나고 계속 넓은 수렛길 같은 등로를 따르니 다시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그 좌측 옆으로 이정표가 보여 다가가 보니 이제 함박산까지 0.6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인데 우측으로는 등로보다 더 뚜렷하고 넓은 비포장 임도가 보이고 바로 아래에는 포장도로가 나타나는데 아마도 달음산 자연휴양림과 관련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다시 능선으로 진행을 이어간다.

 

갈림삼거리를 지나 잠시 더 평이한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오르니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 가까운 곳에 함박산 정상부가 올려다 보여 배낭 내려 놓고 잠시 다녀 오기로 한다.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이마에 땀방울이 맺힐쯤 천마산까지 0.9 Km 거리이란 이정표가 서 있고 그 뒤로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과 앙증맞은 정상석 그리고 돌탑이 보이는 457.9미터의 함박산 정상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함박산(457.9m, 삼각점, 치마산이란 작은 돌탑)은 부산광역시 기장군의 일광면 용천리에 소재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458m이며 석은덤산(534m)에서 남쪽으로 뻗은 능선의 봉우리로 전형적인 노년산지이다.

생김새가 함지박을 엎어놓은 듯하다는 것에서 지명이 비롯되었다고 전하며 일명 치마산(治馬山)이라고도 하는데 이 산 밑에는 유난히 물이 많이 나와 이를 젊은 여인들의 정력을 비유하여 치마산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치마산 아래에는 진계등이라고 부르는 긴 산등성이가 있고 이 등에 옛날 고씨 왕국의 병사들이 진을 치고 말(馬)을 길들였다고 하여 한자 지명으로 치마산(治馬山)이라고 한 것으로 전한다.

이곳에서 북서서 방향으로 능선을 타고 계속 진행하면 천마산과 달음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인데 오늘은 용천지맥 마루금을 타고 진행을 해야 하기에 아쉬운 눈길만 보내고 함박산 갈림삼거리로 뒤돌아 내려간다.

 

함박산 정상에서 갈림삼거리로 뒤돌아 내려가며 등로 좌측을 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들리지 못하는 천마산과 달음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봉우리들이 연봉으로 이어진 모습이 자꾸만 눈길을 잡아 발걸음이 편치 않다.

이제 진행 방향으로는 역시 나뭇가지 사이로 올망졸망 물결치듯 이어지는 산줄기가 길게 이어지고 그 우측 끝자락에 높게 솟아 있는 장산이 오늘 산행도 결코 쉽지 않음을 알려주고 있는 듯 다가온다.

잠시 후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벗어 놨던 배낭을 찾아 둘러메고 좌측인 남쪽으로 걸어가고 그렇게 잠시 더 전진해 내려가니 커다란 소나무들이 보이고 그 옆으로 고사목이 가로막고 있는 384.4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커다란 소나무 몇그루가 보이는 무명봉을 지나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진행 방향 좌측으로 나즈막한 산줄기 넘어 동해바다 위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고 곁눈길로 계속 살피며 내려가니 거대한 소나무 가지들이 태풍으로 꺽여 죽어 있는 모습들이 자주 눈길을 잡는다.

그렇게 조금 더 조심하며 내려가니 드디어 등로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또 다른 하루의 세상을 밝혀 불 밝은 태양이 떠오르기 시작해 잠시 발걸음 멈추고 몇장의 사진에 담은 후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동안 일출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내려가니 묵은 비포장 임도와 만나 그 임도를 타고 우측으로 편안하게 진행되고 잠시 후 다시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양쪽 모두에 띠지들이 걸려있어 지도를 확인해 보니 양쪽 모두 잠시 후 안부에서 만나게 되어 있어 좌측의 직진 등로를 타고 산행을 이어간다.

그곳 갈림삼거리를 지나니 금새 곰내정이라는 사각정자 두개와 공터 우측으로는 운동기구들이 설치되어 있는 포장도로와 비포장 임도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안부에 도착을 한다.

살펴보니 방금 전 만났던 갈림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내려가 만나는 비포장 임도를 타고 와으면 바로 이 비포장임도와 만나는 안부로 통하는 길이었다.

지도를 살펴보니 좌측으로 국립달음산자연휴양림이 보이고 그이곳 안부는 좌측의 기장군 일광면 용천리와 우측의 철마면 웅천리의 경계지역으로 표기가 되어 있는 안부이다.

 

곰내정이란 사각정자 뒷편으로 나 있는 능선으로 오르니 멋진 소나무 등로가 열리면서 방금 전 떠 오른 밝은 태양이 비추며 따스한 온기를 전해주고 있어 기분 좋게 걸어 올라 커다란 소나무 두 그루가 등로 양쪽을 지키듯 서 있는 258.7 무명봉을 넘는다.

그 무명봉을 넘으니 여전히 멋진 소나무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곧이어 묘지 두기가 모이는데 후손들이 예쁜 조화를 다발로 남겨 놔 화사하게 빛나고 있다.

묘지를 지나자마자 전봇대가 보이고 그곳을 지나니 넓은 비포장 임도와 만나 그 임도를 타고 좌측으로 편안하게 걸어 간다.

진행하며 앞을 보니 아홉산으로 이어지는 나즈막한 능선이 펼쳐져 있고 곧이어 두하지점 9.2 Km란 이정표가 서 있는 갈림삼거리도 만나 전진하니 눈 앞에 견고한 녹색 철망과 철문이 보이고 그 바로 뒤로는 넓은 공터와 우측으로 사각정자와 벤취쉼터 및 화장실이 보인다.

 

그 철망과 철문 옆에 서 있는 안내판을 읽어보고서야 왜 이런 구조물들이 설치되어 있는지 알게 되었는데 기장군 산림공원과에서 사륜오토바이(ATV) 통행금지란 글씨가 보인다.

그 철문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넓은 비포장 임도를 타고 걸어가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웅천리와 만화리 표시가 보이는 이정표가 서 있다.

좌측 임도를 버리고 우측 직진 임도를 타고 걸어가니 다시 좌측 능선으로 진입로가 보여 그곳으로 오르니 짧은 능선 등로를 지나 방금 전 헤어진 비포장 임도와 다시 만나 좌측으로 진행한다.

잠시 더 걸어가니 임도 우측으로 사각정자와 좌측으로 갈림삼거리와 이정표 지나 곧이어 좌측 능선으로 마루금이 이어지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갈림삼거리를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좌측 능선 방향으로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고 뚜렷한 등로도 열려있어 우측으로 휘어지는 임도를 버리고 그 좌측 능선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이제 아홉산까지 0.8  Km 거리라는 이정표 방향의 능선으로 오르니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고 곧이어 등로 옆으로 제선충 방지용 벌목된 나무들을 훈증시키는 나무더미 옆으로 준희님의 빛바랜 249미터봉이란 이정판이 걸려있어 추억 한장 남긴다.

 

이제 그 249봉 넘어 좌측으로 진행하니 멋진 소나무 등로가 열리는데 태풍의 영향이었는지 커다란 소나무 가지들이 꺽여 등로에 쓰러져 있어 진행에 어려움도 느껴 본다.

그래도 멋진 소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오르다 등로 좌측을 보니 북동쪽으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천마산과 그 아래 국립달음산자연휴양림 건물 머리가 살짝 보이고 그 우측으로 정상에 인공구조물과 암봉이 보이는 달음산 정상부가 빤히 올려다 보이는데 저 달음산은 오늘 산행을 하면서 자주 보게 되는 봉우리이다.

천마산은 부산광역시 기장군의 정관면 달산리에 소재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418m이고 달산리의 배산으로 일광면 용천리와 경계를 이루는 산지이다.

정상 부근에는 큰 바위가 있는데 말이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과 함께 말발굽 형상이 바위에 새겨져 있어 지명이 비롯되었다고 전하며 남쪽 산록에서 일광천이 발원하고 용천저수지가 있다.

북으로는 좌광천의 지류가 발원하고 계류천 유역에 있는 장군바위 아래에 겨울이면 큰 얼음이 얼며 북사면이어서 얼음이 잘 녹지 않아 이 얼음이 녹아야 정관면에 봄이 온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등로 좌측으로 함박산에서 분기된 산줄기로 이어지는 천마산과 달음산을 확인하고 바로 발 밑을 확인하니 시멘트 포장도로인 산판도로가 뚫려 맀어 사진에 담고 커다란 소나무 등로 아래 잡목들이 보이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소나무가 꺽여 죽어 있는 고사목 아래 잡목들이 우거져 있는 326.3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그 고사목 무명봉을 지나니 수종은 이제 소나무에서 참나무로 변하고 제법 큰 잡목들도 보이는데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어 살펴보니 특이한 것은 없는데 실제 봉우리는 바로 이곳처럼 보이는 곳이다.

 

그 무명봉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수종이 참나무에서 다시 커다란 소나무로 바뀐 등로를 따르니 다시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우측 등로를 버리고 좌측으로 열려있는 뚜렷한 마루금을 따르니 이곳 역시 많은 고사목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어 진행이 쉽지만은 않다.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양산316이란 삼각점이 박혀있고 작은 돌탑과 그 뒤로 아홉산이란 정상판과 이정표가 서 있는 361.2미터의 아홉산 정상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아홉산(361.2m, 작은돌탑과 이정표, 양산316 삼각점)은 부산광역시 기장군의 철마면 연구리에 소재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361m이며 지명은 산의 봉우리가 아홉 개라서 비롯되었다고 전한다. 

서쪽 산록에서 웅천천이 동쪽에서는 일광천의 지류들이 발원하고 이 산에는 다양한 수종의 인공림과 자연림이 어우러져 약 13만 평 규모의 숲이 조성되어 있으며 이곳에서 세거(世居)해 온 미동 문씨들이 조성한 것이다.

 

아홉산 정상에서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북동쪽을 살펴보니 산행을 하면서 등로 좌측 나뭇가지로 살짝 보였던 달음산이 이제 시원한 모습으로 눈길을 잡고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많은 사진으로 담아 본다.

달음산(588.1봉)은 부산광역시 기장군의 정관면 예림리에 소재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588m이고 정관면과 일광면 원리와의 경계를 이루며 군의 중앙에 솟아있어 기장 8경 가운데 제1경이 되는 명산이다.

원적산에서 이어지는 만장년 산지로 산정은 주상절리로 형성된 취봉과 옥녀봉으로 되어 있고 북쪽 산록에서 좌광천이 남쪽에서는 일광천이 발원하며 옛날에는 달이 뜨는 산이라는 뜻인 월음산()이라고도 하였다.

기장현읍지에서는 취봉산()이라고 적고 있는데 옛 기장 사람들은 추봉산 또는 축봉산이라고 불렀고 주봉()의 이름은 취봉() 또는 수리봉이라고 하며 그 동북쪽에 있는 봉우리를 옥녀봉() 또는 구슬아기봉이라고 한다.

취봉 일대에서 발원한 하천을 취정천()이라고 하고 옥녀봉에서 발원한 계곡을 옥정천()이라고도 한다.

 

아홉산 정상에서 많은 추억과 사진을 남기고 천마산과 달음산도 다시 한번 더 확인한 후 관목의 참나무와 잡목이 혼제되어 있는 내리막 등로를 따라 내려가다 좌측을 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골프장이 내려다 보이고 그 우측으로 이제부터 진행을 해야 할 용천지맥 마루금이 길게 이어지고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잠시 후 참나무들이 사라지고 멋진 소나무 등로가 열리고 한동안 부드러운 솔갈비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이정표가 서 있는 비포장 임도와 만나 연합목장 방향의 임도로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더 걸어가니 임도 좌측으로 스톤게이트 골프장 방향으로 사각탁자와 벤취쉼터들이 보이고 그곳 둔덕으로 오르며 마루금이 이어진다.

 

임도를 버리고 좌측 둔덕의 연합목장 방향으로 오르니 등로는 다시 우측 능선으로 이어지고 능선으로 오르기 전 좌측 뒤를 보니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아홉산과 무명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잠시 멋진 소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지도에는 표기가 없는 봉우리에 산사랑님이 278미터봉임을 알리는 이정판이 걸려있어 사진 한장 남기고 진행한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278봉을 지나 잠시 내려가니 활엽수 낙엽이 깔려있는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255.7 무명봉에 도착을 해 심호흡 한번 해 본다.

그 무명봉을 지나 다시 나즈막한 안부를 통과하고 오르니 관목의 참나무 한그루가 정상을 지키고 있는 260.9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며 잠시 숨을 고르고 출발한다.

잠시 숨고르기를 하면서 최근 다음지도를 보니 이곳 지하로 부산외곽순환도로인 노포와 기장간 구간으로 철마4터널이 지나는 곳이다.

 

그 참나무가 보이는 무명봉에서 등로는 다시 우측인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진행되고 잠시 커다란 소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으로 하트 모양을 한 쉼터들과 사각정자가 보이고 사진 한장 남긴 후 내려가니 곧이어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으로는 나무를 식재한 장소 지나 넓은 비포장 임도가 지나고 있다.

갈림삼거리 안부를 지나 멋진 소나무 등로를 타고 오르니 다시 커다란 소나무에 준희님이 256.3봉임을 알리는 이정판이 보여 그 앞에서 추억과 사진을 남겨 본다.

 

그 봉우리에서 다시 이어지는 아름드리 소나무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 중간에 제선충 방지용 훈증더미들이 보이고 곧이어 넓은 비포장 임도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으로는 벤취쉼터와 육교가 보여 지도를 살펴보니 바로 아래로는 곡천길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육교이다.

 

그 육교로 걸어가 중앙부에서 좌측을 보니 도로 뒤 저 멀리 좌측으로 달음산 줄기가 살짝 보이고 중앙부 뒷쪽으로는 일광면쪽 나즈막한 산줄기들이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다.

사진 몇장 남기고 이제 육교 우측을 보니 도로가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가는 풍경 넘어 저 멀리 개좌산과 아홉산이 머리만 살짝 보이기 시작한다.

 

이 육교를 지나면 한동안 중앙에 넓은 비포장 임도를 두고 좌우측으로 지도에 표기된 봉우리들이 보이는데 많은 선답자들은 그 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비포장 임도를 타고 진행한 듯 보이는데 산행 후 늘 후회를 하기에 이 산객은 모두 들렸다 진행하기로 한다.

육교를 거너자마자 좌측 짧은 절개지를 타고 오르니 잡목들이 앞을 가로막고 힘들게 그 잡목들을 헤치며 오르니 뚜렷한 등로가 이어져 잠시 편안하게 진행하니 준희님이 걸어 놓은 260.8봉 이정판이 보인다.

 

봉우리를 지나 걸어가니 키작은 소나무들이 나타나고 곧이어 임도 너 올라야 할 271.1봉이 나뭇가지 사이로 빼꼼히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다.

사진에 담고 가시잡목들을 헤치며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육교에서 헤어졌던 비포장 임도와 다시 만나는데 좌측으로는 사각정자가 보이고 직진 방향으로는 임도 건너 편백나무 군락지가 펼쳐지고 그 방향으로 등로가 뚜렷하게 나 있다.

잠시 좌측 사각정자가 보이는 비포장 임도를 타고 진행하려는 유혹을 버리고 직진의 편백나무 군락지 방향으로 보이는 뚜렷한 등로를 타고 봉우리로 올라 본다.

 

임도를 건너 편백나무 군락지 방향으로 나 있는 등로를 타고 오르니 사각탁자도 보이고 비포장 임도같은 등로가 나타나는데 그 임도를 따르다 보니 임도는 점점 우측으로 멀어지는 느낌이라 좌측 잡목 능선을 따라 어렵게 오르니 희미한 등로가 나타난다.

그 등로를 타고 잡목을 헤치며 가파르게 오르니 금새 준희님이 271.1봉임을 알리는 이정판이 걸려있어 추억과 사진 한장 남긴다.

그 봉우리에서 좌측 능선을 따라 진행하려고 살펴보니 가시잡목들이 우거져 도저히 진행이 어려울 것 같아 좌측 급경사 등로를 타고 가능하면 단거리로 비포장 임도로 내려가기로 한다.

 

등로가 완전히 사라진 급경사 가시잡목 등로를 타고 어렵게 내려가니 금새 방금 전 편백나무 군락지에서 헤어졌던 비포장 임도와 다시 만나고 그 임도를 타고 우측으로 편안하게 걸어 본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가니 나즈막한 아누 지나 비포장 임도가 시멘트 포장도로로 변하고 잠시 오르다 보니 도로 좌측 능선 방향으로 희미한 등로가 열리고 그 능선으로 오르며 한동안 굵은 땀방울을 흘려야 할 시간이다.

 

가시잡목들을 헤치며 힘들게 짧은 절개지를 따라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 아래 우거진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가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좌측에서 올라 오는 뚜렷한 등로를 만나 우측으로 완만하게 걸어 오르며 진행된다.

뚜렷한 등로를 타고 오르니 이제 커다란 참나무 등로가 나타나고 힘들게 오르니 등로는 좌측 사면 등로로 사면치기하듯 이어지는데 위를 살펴보니 경사도가 너무 급해 직접 오르지 목하고 좌측으로 사면치기 하듯 이어진다.

어렵게 오르니 다시 좌측에서 올라오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우측으로 완만해진 경사도의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참나무에 355.4봉임을 알리는 이정판이 걸려있어 추억 한장 남기며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닦아본다.

 

동쪽으로 올랐던 등로가 이제 355.4봉에서 우측인 남쪽으로 진행되고 다시 길게 이어지는 부드러운 참나무 내리막 등로를 따라 편안하게 걸어가니 다시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좌측 직진 방향으로는 희미한 등로가 보이고 우측 사면 등로 방향으로는 뚜렷한 등로가 열려있다.

지도와 트랙을 확인해 보니 좌측 위로 무명봉이 올려다 보이는데 대부분의 선답자들도 우측 사면 등로를 타고 진행을 한듯 하고 지도를 봐도 특별한 높이 표시도 없는 무명봉이기에 우측으로 뚜렷한 사면 등로를 타고 진행하기로 한다.

한동안 활엽수 낙엽이 푹신하게 깔려있는 사면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갑자기 눈 앞에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지도를 확인해 보니 직진 방향으로는 기장동원로얄골프장이 있어 그 골프장을 좌측에 두고 우측 가장자리를 따라 진행되는 우회 등로의 시작점처럼 보이는 지점이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등로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갈색의 기장동원로얄골프장의 필드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 도로 위 둔덕으로 오르니 등로는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를 버리고 좌측으로 나 있는 넓은 비포장 임도를 따라 이어지고 있다.

그 비포장 임도를 타고 걸어 내려가니 앞에서 사람들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곧이어 진행 방향으로 사각정자가 나타나는데 중년의 남자 등산객 3명이 쉬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인사 나누기도 부담스러워 사람들과 제일 먼 좌측 등로를 타고 그 사각정자를 통과해 진행하는 마음이 안타깝기만 하다.

 

이제부터 뚜렷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편안하게 전진하니 등로 좌측으로 골프장 연못과 필드가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만화리 방향으로 일광산 라인이 길게 펼쳐져 있어 어렵게 사진에 담아 본다.

태풍의 영향 때문인지 커다란 나무가 잘려져 등로에 쓰러져 있는 곳을 지나 계속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둔덕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흐르는 비포장 임도를 버리고 좌측 잡목 능선으로 이어진다.

커다란 참나무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금새 커다란 참나무에 319.3봉임을 알리는 이정판이 걸려있는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더 남겨 본다.

 

그 봉우리를 넘어 좌측으로 방향을 바꿔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지독한 가시잡목 등로가 앞을 가로막아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고 이리저리 살펴보니 정상 마루금 좌측으로 선답자들이 새로운 등로를 만들어 놔 그 등로를 따르니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다 앞을 보니 등로 좌측으로 기장동원로얄골프장의 필드가 내려다 보이고 인도어 그리고 그 뒤로 쌍다리재 지나 산성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진행 방향으로 산성산 방향을 살펴보며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이제 그 산성산 우측으로 안평저수지와 안평리 마을이 보이고 그 뒤 저 멀리로는 검딘산과 구곡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그 우측 뒤로 보여야 할 장산은 아직 우측 구곡산 줄기에 막혀 보이지 않아 조금 더 걸어 내려가 본다.

잠시 더 걸어가니 원형철조망이 나타나고 조심해 통과하니 쓰러진 경고판에 이곳이 기장동원로얄골프장으로 출입금지란 경고판이다.

그 경고판을 지나니 억새 능선이 나타나고 잠시 더 넓은 비포장 임도 같은 억새 능선을 따라 걸어가다 등로 앞 우측을 보니 바로 앞 무명능선 넘어 아홉산과 개좌산 정상부가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진행 방향과 우측을 살펴보며 넓은 억새 능선을 타고 즐기는 마음으로 진행하니 이제 진행 방향 우측 앞으로 저 멀리 산성산 지나 장산도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는데 아직도 먼 거리가 느껴지는 장산이다.

둔덕을 넘어 나즈막한 안부를 통과한 후 다시 둔덕으로 오르다 뒤돌아 보니 골프장 초입 뒤로 319.3봉이 빤히 올려다 보여 사진에 담고 다시 전진해 둔덕을 넘어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골프장 넘어 만화리 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일광산 줄기가 펼쳐져 있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그 렇게 일광산 방향을 살펴보고 둔덕 넘어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우측으로 장산과 해운대가 살짝 보이기 시작하고 잠시 후 공사장 지나 좌측으로 골프장의 필드 옆으로 도착한다.

 

그 기장동원로얄골프장 우측 끝 공사장에서 능선 방향의 마루금을 찾아 보지만 도저히 찾을 수 없어 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휘돌아 가니 우측으로 인도어 골프장이 나타나고 그곳으로 내려가 조금 더 걸어가니 우측으로 작은 공동묘지 가운데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그 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입구에 부활동산이라는 공동묘지 이름이 적혀있는 표지석이 서 있다.

그곳을 지나 내려가니 도로 우측으로 원 마루금을 타고 내려오는 등로를 만나 이어지고 곧이어 만화리영락동산 이라는 버스정류장이 서 있는 14번 반송로 4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쌍다리재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으로 한동안 타고 내려 온 기장동원로얄골프장 입구도 보인다.

쌍다리재(14번 4차선 포장도로, 만화리 영락공원 시내버스정류소)는 부산광역시 기장군의 기장읍 만화리에 소재한 고개로서 해운대구 반송동에서 철마면 안평리 쌍교마을(일명 쌍다리마을)에 있는 쌍다리못(안평저수지)와 기장읍 만화리 동서마을을 잇는다. 

지명 유래는 안평리 쌍다리 마을에서 비롯되었으며 기장읍지의 고촌천은 물줄기가 두 곳이 있는데 한 곳은 현에서 서쪽으로 9리에 있는 쌍교골에서 나온다 라는 내용에서 이 지명이 나온다. 

동국지도3(기장)에서 쌍교 지명이 이곳에서 발원하는 하천의 상류에 위치하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쌍다리재에서 횡단보도를 통해 반송로를 건너니 도로 좌측으로 안영순베이커리카페가 보이는데 생각보다 많은 차량들과 사람들이 보여 잠시 들리고픈 마음 간절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포기하고 영락동산이라는 커다란 이정석이 서 있는 좌측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들어가다 우측 공동묘지 방향으로 오르니 이곳 역시 넓은 영락공원이란 공동묘지가 펼쳐져 있다.

영락공원묘지는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에 있는 장례 시설로서 첨단 화장 시설과 쾌적한 환경을 완비하여 도시 여건 상 부족한 장례 공간을 제공하며 부산 지역에 화장 위주의 장례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부산직할시립공원묘지를 건립하였다. 

1966년 7월 24일에 부산직할시 동래구 두구동 산83-14번지(현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를 부산직할시립공원묘지 조성 지역으로 결정하였고 1966년 9월 26일에 제1묘원이 준공되었다. 

1967년 8월 1일에 부산직할시와 부산영원이 묘원 조성 및 관리 위탁 계약을 체결하였고 1967년 10월 15일에 부산직할시립공원묘지 매장을 개시하였다.

그 영락공원 묘역 가운데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급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도로를 따르니 드디어 그 영락공원이 끝나고 능선으로 이어지는 입구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잠시 뒤돌아 보며 주위 풍경들을 즐겨 본다.

 

능선으로 오르기 전 뒤돌아 보니 영락공원 뒤로 기장동원로얄 골프장 우측 끝자락과 그 뒤로 오늘 이 산객이 거어 온 마루금 우측으로일광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뒤돌아 보고 능선으로 오르니 생각보다 경사도가 급해 어렵게 오르니 로프가 설치된 급경사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고 등줄기와 이마에 굵은 땀방울이 흐를 쯤 경사도가 줄어들며 참나무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그 참나무 등로를 타고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는 편백나무를 식재한 조림지가 펼쳐지고 그렇게 잠시 더 올라 간벌된 나무들이 널부러져 있는 곳에서 뒤돌아 보니 편백나무 조림지 지나 인도오 골프장과 기장동원로얄골프장 뒤 우측으로 용천지맥 마루금이 이어지고 그 마루금 뒤 저 멀리 우측 달음산에서 좌측으로 천마산과 함박산 줄기가 길게 이어진 풍경이 또한 눈길을 잡는다.

 

지나 온 마루금과 골프장을 확인하고 등로 우측의 편백나무 조림지 넘어를 살펴보니 바로 발 아래로 쌍다리재에서 내려 온 반송로가 보이고 그 바로 넘어 안편저수지가 펼쳐져 있으며 그 저수지 바로 위로는 철마로가 우측 능선 방향으로 휘어져 가는 풍경이 눈길을 잡는다.

그 좌측으로 무명봉 지나 개좌산과 운봉산이 우뚝 솟아 있고 그 뒤 저 멀리 희미하게 금정산이 그 존재감을 확실하게 전해주고 있다.

개좌산은 부산광역시의 금정구 오륜동에 소재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451m이고 서쪽 산록에서 발원한 물길은 회동 수원지로 유입하며 남사면에서 발원한 하천은 석대천으로 유입한다.

인근에 개좌고개가 있고 회동동의 회천마을과 기장군 철마면 연구리를 잇고 있으나 지금은 거의 이용되지 않고 있고 조선시대 산불로부터 주인을 구한 개의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며 지명이 이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한다.

 

등로 우측과 뒷쪽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조망과 풍경을 살펴보고 다시 이어지는 편백나무 식재지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등로 우측 옆으로 조림된 작은 편백나무와 빛바랜 잡풀들이 무성한 288 무명봉에 도착을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그곳 정상에 올라 주위를 둘러보니 나뭇가지들로 인해 조망이 없기에 곧바로 그 정상을 넘어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진행 방향으로는 여전히 드넓은 편백나무 조림지가 펼쳐져 있다.

 

이제 시간이 오전 11시 24여분을 지나고 있기에 따스한 햇살이 들고 바람이 잦아 든 편백나무 조림지 한쪽에 배낭 내려 준비한 점심식사를 하고 과일로 후식까지 마친 후 다시 출발하니 추위가 조금은 덜한 느낌이다.

잠시 후 우측으로 안편저수지와 좌측으로 용소저수지 갈림길 이정표를 지나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다시 안전철봉과 로프가 설치된 오르막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그 계단을 넘으니 사각정자와 벤취쉼터들이 설치된 장소를 통과해 부산306이란 삼각점이 박혀있고 사각정자 그리고 벤취쉼터들이 보이는 넓은 공터의 성산 또는 산성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사람들이 보여 버프로 얼굴을 가리고 진행을 이어간다.

성산(산성 또는 산성산, 369.2m, 307재설과 부산306 삼각점, 기장산성 안내판)은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서부리에 있는 산으로 명칭 유래를 보면 성산(筬山)은 기장의 풍수 형국과 관련지어 붙은 이름으로 전하며 기장(機張)은 베틀(織機)을 차려(張) 놓은 형국이라 하여 붙은 이름인데 풍수상으로 옥녀 직금형(玉女織錦形, 옥녀가 비단을 짜는 모습)으로 전한다.

성산은 형국상으로 베틀의 바디(筬) 부분에 해당하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어 붙은 이름으로 전하며 산정에 석성지(石城地)가 있어 산성산(山筬山)으로도 불리는데 현재는 안내도와 이정표 및 정상석에도 산성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성산은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서부리 서쪽에 있는 산지로 북쪽에는 수령산(繡嶺山)이 있고 달음산(達陰山)과 천마산(天馬山) 및 함박산(含朴山) 산맥이 펼쳐져 있다.

남서쪽으로는 감딘산과 구곡산(九曲山)을 비롯해 해운대의 주산인 장산(萇山)이 솟아 있고 동쪽으로는 평지가 나타나며 동쪽 평지 너머로는 남산(南山)이 마주하고 있다.

정상부의 북쪽으로는 철마면 안평리로 이어지는 쌍다리재가 있다.

고도 368.2m의 성산은 그다지 높지 않은 산이지만 등산 코스로 유명하고 특히 해운대 장산의 폭포사에서 기장 성산으로 이어지는 등산길은 수려한 경관으로 유명하다.

정상은 평평하고 넓으며 정상 부근에는 돌무더기와 산성의 일부가 남아 있다.

정상 부근에 연못과 나무 난간 그리고 벤치가 조성되어 있고 정상에서 해운대 장산으로 가는 길과 안평 저수지로 가는 길이 나뉜다.

성산 동쪽 사면으로는 부산 울산 고속 도로가 통과하며 기장 1터널이 건설되어 있고 기장읍 생활 체육공원도 조성되어 있으며 남동쪽으로는 사라 수변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성산 정상 부근을 돌아가며 살펴보고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남기다 보니 사각정자 앞에 정상석을 세웠던 콘크리트 받침대가 보이는데 정상석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고 그 아래 받침대에 수령산 368.2미터와 369.1미터란 글씨가 보이는데 실제 국토지리원 지도에는 삼각점이 있는 곳이 368.6미터이고 이 성산 정상부는 369.2미터봉으로 표기가 되어 있다.

그렇게 정상 주변을 확인하고 남동쪽을 살표보니 부산시 기장군청이 있는 마을이 드넓게 펼쳐져 있고 그 뒤로 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가 보이고 그 좌우측으로 봉대산과 양달산이 부드러운 산세로 펼쳐져 있고 그 뒤로는 파란 동해바다가 드넓게 펼쳐져 있다.

 

성산과 동해바다 방향을 살펴보고 넓은 비포장 임도를 타고 잠시 걸어가니 임도 우측으로 기장산성 설명판이 서 있어 잠시 읽어 보고 주위를 살펴보니 무너진 성벽이 흩어져 있는 모습이 임도 우측 위로 올려다 보이는데 관심있게 잘 복원시켰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기장산성은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대라리와 서부리 및 철마면 안평리에 걸쳐 있는 삼국 시대의 석축 산성으로 성내에서는 기장 읍내는 물론 멀리 울산 방향과 기장에서 반송과 철마 또는 송정을 거쳐 동래에 이르는 길목과 기장 앞바다까지 조망되고 있다. 

이러한 입지 조건으로 보아 기장 주변의 교통로 및 왜구에 대한 해안 감시를 위하여 축조된 것이며 기장 고읍성 축조 이전인 삼국 시대를 전후해서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골짜기를 포함하고 있는 포곡식 산성(包谷式山城)으로 청강리 고분군의 서쪽 해발 350m 고지에 축조된 석축성이고 성벽은 북쪽이 가장 높고 서쪽과 동쪽으로 갈수록 낮아진다. 

성의 규모는 둘레 약 775m에 성벽의 너비는 5m 내외로 상부에 증축(增築)된 것으로 보이는 2m 너비의 성벽이 축조되어 있으며 성벽은 안쪽과 바깥쪽 모두를 석축으로 쌓은 협축식(夾築式)으로 잔존 성벽의 높이는 외벽이 1~3m 정도이고 내벽은 양호한 곳이 약 2.5m 정도로 그 내부는 돌로 채워져 있다. 

부속 시설로 성문은 개방 형식으로 좌우 성벽을 안쪽으로 중첩되게 쌓아 외부에서 쉽게 안쪽을 볼 수 없게 하였는데 북서쪽과 동남쪽 계곡에서 각각 한 개씩 남서쪽에서 한 개 모두 3곳이 확인되었다. 

치(雉)는 동벽과 북벽이 이어지는 성벽의 바깥에 증축된 것으로 동벽과 북벽이 만나는 굴곡 지점에 설치되었다. 

현재 성곽은 비교적 양호하게 보존되고 있으며 기장군 기장읍 대라리에서 정상 아래까지 임도가 개설되어 등산로로 이용되고 있다. 

성내 정상부에는 간이 원두막형 파고라와 벤치 등이 배치되어 있어 주민들의 산책 코스로 이용되고 있다. 

기장 지역 성곽 중 가장 이른 시기의 유물이 수습되는 유적으로 배산성(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동 배산 소재)과 비슷한 시기까지 소급될 수 있어 삼국 시대 갑화량곡현(甲火良谷縣, 기장현의 신라 시대 이름)의 행정 사무를 맡아보는 기관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가산산성 안내판을 읽어보고 그 뒷편으로 허물어진 성터도 확인한 후 넓은 비포장 임도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임도 좌측으로 녹슨 철조망이 보이기 시작하고 살펴보며 조금 더 전진하니 임도 우측으로 기장산성에서 300미터 내려왔다는 이정판이 높게 설치되어 있다.

그 바로 아래로는 진행 방향으로 안적사와 안평 가는 방향 표시가 보이고 좌측으로는 기장고등학교로 하산하는 방향 표시가 되어 있는데 거리표기는 업고 그 이정표가 있는 임도 좌측으로는 방금 전 내려오며 본 녹슨 철조망과 관련된 철문이 굳게 닫힌 형태로 보인다.

 

그 철문을 지나니 넓은 비포장 임도로 이어지던 등로는 좁은 능선의 뚜렷한 등로가 나타나는데 그 등로 우측으로는 드넓은 편백나무 조림지가 펼쳐지기 시작한다.

잠시 더 걸어 진행하며 등로 우측을 보니 기장군 철마면 안평리쪽 거대한 아파트 단지와 안평역 그리고 그 뒤로 운봉산과 개좌산 그리고 아홉산 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 안부에서 지나 온 편백나무 조림지도 뒤돌아 본 후 다시 오르니 등로 우측 옆으로 편백나무가 조림된 291미터의 무명봉이 보이고 사진 한장 남기고 그 봉우리를 넘어가자 마자 등로 앞 우측으로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용천지맥의 장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길지만 아름답게 펼쳐진 모습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무명봉을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으로는 여전히 편백나무 조림지가 펼쳐져 있고 진행 방향 우측 앞으로는 장산과 그 우측으로 금련산과 황령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도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안부를 지나고 둔덕을 넘어 평이하게 진행하니 등로 우측 옆으로 커다란 소나무가 잘린 나무등걸이 보이는 23.6 무명봉 넘어 우측의 안평역과 아파트 단지 그리고 개좌산을 확인하고 편백나무 조림지 사이로 나 있는 패인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안평리와 해운대로 갈 수 있는 이정표가 서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이곳에서 우측의 해운대 방향을 버리고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좌측방향으로 걸어가며 산행을 이어가는데 이곳 갈림삼거리는 철마면 안평리와 기장읍 대가리의 경계지점이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걸어가니 다시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좌측 직진 방향으로는 녹슨 철문이 굳게 닫혀있고 시멘트 포장도로는 우측 옆으로 이어진다.

잠시 후 다시 만나는 갈림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둔덕넘어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르는데 원 마루금은 이 시멘트 포장도로로 오기 직전 끊어질 듯 이어지는 밭 경작지로 이어지지만 그곳으로 진행이 어렵기에 그냥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진행하기로 한다.

잠시 더 걸어가니 강아지 한마리의 울부짖음이 들려오고 폐허가 된 듯한 축사처럼 생긴 건물 앞마당에 커다란 개 한마리가 짖다가 이 산객의 출현에 공포를 느끼는지 꼬리를 내리고 무르러미 바라만 보고 짖지는 않는다.

그곳에서 잡풀이 우거졌다 말라 있는 진행 방향을 살펴보고 바로 앞에 보이는 211.4봉 넘어 우측 뒤 저 멀리 270.8봉으로 이어지는 진행 방향의 마루금을 살펴보고 출발한다.

 

추운 계절로 인해 무성했던 잡풀의 기세가 누그러지긴 했지만 도깨비가시는 여전히 남아 진행에 어려움을 주기에 조심하며 그 잡풀지대를 통과해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우측으로 간이화장실인지 아니면 산불감시초소인지 모를 작은 건물이 보이고 그곳을 지나 오르니 죽어 버섯이 하얗게 피어 있는 고사목에 때가 검게 낀 준희님의 이정판에 211.4봉일을 알리고 있어 사진 한장 남기고 뒤돌아 보니 폐허가 된 축사 건물 뒤 저 멀리 291무명봉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그 211.4봉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갑자기 드넓은 비포장 임도가 다시 열리고 그 임도를 타고 편안하게 걸어 진행한다.

그 넓은 비포장 임도를 타고 평이하게 걸어가니 임도 좌우측으로는 빛바랜 억새가 한들거리고 그 앞 진행 방향으로는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떠 있어 환상을 노래하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더 걸어가니 임도 좌측으로 높은 송전탑이 보이고 그곳으로 가 살펴보니 송전탑 앞 나뭇가지에 270.8미터봉임을 알리는 이정판이 걸려있다.

 

봉우리에서 사진 한장 남기고 넓은 비포장 임도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진행 방향 저 멀리 492.4봉과 그 우측 뒤로 장산이 보이기 시작하고 사진에 담고 계속 임도를 따르니 8번과 9번의 두개의 번호가 달려있는 송전탑을 통과한다.

그 송전탑을 지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이곳 역시 사륜오토바이가 지나다녔는지 임도가 움푹 패여있어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고 조심하며 진행하니 진행 방향 저 멀리 우뚝 솟아 있는 492.4봉이 바로 정면으로 보이는데 그 뒤로 보여야 할 장산은 앞 봉우리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사진에 담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다시 10번과 11번 두개의 번호판이 걸려있는 송전탑을 지나 좌우측으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갈림사거리 안부에 도착을 한다.

가족 산책객들이 머물고 있어 버프를 쓰고 이정표를 확인해 보니 우측으로 안평역으로 좌측으로는 안적사로 갈 수 있는 사거리로서 산성산에서 4 Km 지나왔고 장산까지는 5 Km 남아 있다는 방향과 거리 표시가 반갑기만 하다.

 

안적사와 안평역 갈림사거리 안부를 지나 능선으로 오르니 이제 등로는 비포장 임도에서 뚜렷한 능선 등로로 변하고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굵은 땀방울을 흘리다 보니 무명묘지가 나타나고 우측으로 반송3동으로 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 표시가 보인다.

반송동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 속하는 법정동으로 지명유래를 보면 본래 지경리()로도 불렸는데 이후 반송동으로 명칭이 변경되었으며 지경리는 기장현과 동래부의 경계를 이루는 마을이란 뜻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반송동은 지금의 운봉초등학교 앞에 수령이 200여년 넘는 아름드리 소나무를 반송 나무굴이라 칭하면서 비롯되었다.

반송동은 동래부지(誌, 1740)에 지경리로 나타나며 동래부읍지(誌, 1871)에는 반송리로 나타나는데 1904년(고종 41) 동상면 반송동이 되었고 1914년 동래군 동래읍 반송리가 되었다.

1942년 부산부 동래출장소 반송리에 속하였다가 1957년 부산시 동래구로 편입되었다가 1968년 동구 수정동 고지대 철거민 2,100여 가구의 이주를 시작으로 부산 시내 철거 이주민의 정착 지역이 되며 인구가 급증하기 시작하였다.

1978년 해운대출장소 관할이 되었고 1980년 해운대출장소가 해운대구로 승격하였으며 1995년 부산직할시가 부산광역시로 승격하며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반송동 반송 마을이 되어 현재에 이른다.

반송동은 해운대구의 북부 내륙에 위치하여 북쪽은 금정구와 기장군, 동쪽은 기장군 철마면, 서쪽은 금정구 회동동과 금사동과 접한다.

북쪽에 개좌산(449m)과 운봉산(454m)에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해운대구 우동의 장산으로 이어져 반송동의 동쪽을 에워싸고 있고 이들 산지 사이에 있는 기장군 안평 마을 일대에서 발원한 석대천이 서쪽으로 흘러 반여동을 거쳐 수영강에 합류하며 하천이 반송동을 지나면서 유역에 침식 분지를 이루고 이곳에 주거지가 발달하였다.

 

무명묘지 한기와 반송3동 갈림 이정판이 있는 갈림삼거리를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키 작은 동백나무 등로가 잠시 이어지며 눈의 피로도를 풀어주고 삭막했던 등로에 생기를 불어 넣어 준다.

잠시 후 조금 더 넓은 등로와 만나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이정표를 보니 우측으로는 반송 2, 3동으로 갈 수 있는 방향이고 좌측으로는 정상 가는 표시가 되어 있다.

좌측으로 잠시 걸어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나무데크로 이뤄진 전망대가 나타나고 그곳으로 올라 우측인 서쪽을 살펴보니 바로 앞 해운대구의 마을과 나즈막한 운봉산 줄기의 무명봉 지나 윤산이 솟아 있고 그 윤산 넘어 상학산과 따리봉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금정산 정상부가 좌측으로는 백양산이 보이고 그 산줄기 앞으로는 동래구와 금정구의 거대한 시가지가 박무속에 드넓게 펼쳐져 있다.

 

전망대에서 부산시를 살펴보고 진행 방향으로 솟아 있는 492.4봉도 살펴본 후 다시 등로로 나가 우측으로 지행하니 신도비와 이정표가 보이고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좌측으로 안적사 가는 등로로서 그 좌측 등로를 버리고 우측 오르막 등로를 타고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후 운동기구가 설치된 곳에 도착을 하니 생각보다 많은 산책객들과 등산객들이 보이기 시작해 다시 버프로 얼굴을 가리고 그 운동시설을 지나니 커다란 돌탑과 이정표가 서 있는 갈림삼거리가 다시 나타난다.

좌측 장산마을 가는 등로를 버리고 우측 직진의 정상과 헬기장 방향으로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장산너덜길 갈림삼거리가 다시 나타나고 우측 너덜길을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안평리의 거대한 아파트 단지와 안평역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운봉산과 개좌산이 솟아 있는 모습이 보이고 그 뒤 우측 저 멀리 거문산과 철마산 우측으로 어제 걸었던 망월산과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용천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그곳을 지나니 등로 우측 가까이 약수터가 보이는데 약수도 불필요하고 줌으로 당겨보니 얼어 있어 사진 한장 남기고 오르니 길게 이어지는 계단이 나타난다.

길게 이어지는 계단을 타고 둔덕으로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 주위로 빛바랜 억새들이 보이는 497.5 무명봉에 도착하고 그 무명봉 넘어 조금 더 걸어가니 넓은 헬기장 지나 산불감시초소와 산성산종합안내도 및 장산등산로 현황도가 서 있는 포장도로에 도착을 한다.

그 도로변에 서 있는 이정표가 보여 살펴보니 진행 방향으로는 반송이 좌측으로는 폭포사와 장산마을 그리고 원각사로 가는 방향이 표기되어 있다.

 

그 갈림삼거리에서 포장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장산습지란 안내판이 서 있고 살펴보니 드넓은 지역에 빛바랜 억새가 한들거리는데 습지인지는 잘 보이지 않지만 움푹 파인 모습이 습지처럼 보이기는 하다.

일반적으로 습지는 일 년 중 일정 기간 동안 얕은 물에 의해 잠겨 토양이 물로 포화되어 있는 땅을 말하나 습지는 다양한 형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습지에 대한 정의 역시 다양하고 복잡하게 나타난다.

물의 염도와 침수빈도 및 침수 기간에 상관없이 얕은 물에 잠겨 토양이 물로 포화되어 있는 땅인 습지는 수문과 식생 및 토양이 그 성질을 결정하며 생태학적인 가치가 높다.

국내에서도 지형조건과 수문조건으로 습지를 세분화하여 관리하고 있다.

그 습지 뒤로 장산 정상부가 올려다 보이는데 그 정상부로 오르기 위해서는 우측으로 한동안 우회하며 고생을 해야 도착할 수 있는데 그 가는 등로에는 군부대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 습지를 지나 조금 더 도로를 타고 걸어가니 도로 우측으로 장산억새밭이 펼쳐지고 그 억새밭을 통과해 오르니 492.4미터봉에 도착을 하는데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이 걸려 있다.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주위를 둘러보니 직진 방향으로도 희미한 등로가 열려있는데 우거진 빛바랜 억새들이 하늘거리고 있다.

그곳에서 잠시 더 머물다 곧바로 올라 간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좌측 장산억새밭 방향의 올라 온 등로를 버리고 우측 수로 옆 등로를 타고 장산 정상부로 진행을 이어간다.

 

우측 등로를 타고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소나무 옆으로 웅덩이가 보이는 497.1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진행하니 지독한 가시잡목들이 앞을 가로막으며 너무나 힘든 산행을 이어간다.

가시잡목이 덜한 등로를 찾아 이리저리 내려가니 금새 방금 전 헤어진 1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고 그 포장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장산을 향해 전진한다.

한동안 도로를 타고 걸어가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좌측 도로를 버리고 우측 도로를 따라 가파르게 오르니 도로 좌측으로 화장실 건물이 보이고 우측으로 도로가 이어지는 공터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장산 정상으로 향하는 도로이지만 군부대이기에 가까이 가면 접근을 금지하는 방송이 나오는 입구이다.

 

그곳 군부대 입구에서 사진 몇장 남기고 군부대 입구로 통하는 포장도로 우측 능선 방향으로 나 있는 좁은 등로를 타고 장산 정상부로 걸어 들어가니 등로에는 하얀 눈이 쌓여 있다가 사람들의 발자국으로 다져진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있다.

잠시 더 걸어 능선으로 오르니 등로 옆으로 지뢰매설지역의 군부대 경고판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사진에 담고 오르니 커다란 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 바위 등로를 지나니 우측으로 초록공원으로 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고 살펴보니 나뭇가지에 100세고개란 이정판이 걸려있고 이정표에는 좌측 방향으로 1.8 Km 거리란 방향과 거리 표시가 보인다.

 

그 갈림삼거리를 지나 좌측으로 진행하니 한동안 평이한 능선 등로가 이어지고 많은 등산객은 아니지만 정상이 가까워질수록 가끔 내려오는 등산객들과 교행을 하게 되어 마스크를 착용했다 벗기를 반복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잠시 후 바위너덜길이 나타나고 원형 철조망이 보이는데 그 철조망에는 삼각형의 과거지뢰지대란 경고판들이 걸려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바위너덜길을 지나 조금은 가파르게 오르니 등로 좌측 옆으로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그 포장도로를 타고 오르면 조금 더 편안하게 장산 정상으로 오를수 있을 것 같은데 생각보다 많은 등산객들이 보여 조금 더 멀게 우회하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측의 능선 등로를 타고 장산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우측 능선 등로를 따르니 조금 더 등로에 깊은 눈이 깔려있고 약간의 바위 등로가 이어지더니 등로 우측 나뭇가지 사이로 드넓은 부산 시내가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잠시 더 진행하니 드디어 등로 우측으로 키작은 잡목들이 나타나고 그 잡목 넘어 거대한 부산의 시가지가 박무속에 드넓게 펼쳐져 있는데 마치 서울의 관악산 정상에 올라 서울 시내를 내려다 보는 기분이다.

많은 사진을 담으며 계속 걸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커다란 바위가 나타나고 그 바위 앞에서 우측 부산 사내를 살펴보니 해운대구와 연제구 및 동래구 지나 금정구와 북구가 보이고 그 뒤로 우측의 금정산 상학산과 상계봉 지나 좌측으로 사진 중앙에 백양산이 우뚝하고 그 백양산 좌측 끝자락으로는 엄광산과 그 엄광산 뒤로 머리만 내밀고 있는 구덕산이 박무속에서도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발걸음 멈추고 한동안 많은 사진으로 남겨 본다.

 

서쪽으로 드넓은 부산시내를 살펴보며 많은 사진에 담고 천천히 걸어가니 이제 등로 우측 뒤인 북서 방향으로 금정산을 가운데 두고 살펴보니 좌측의 의상봉과 원효봉 지나 유두를 닮아 있는 금정산 정상부가 우뚝하고 그 우측 뒤로 장군봉까지 이어지는 산줄기가 환상이고 그 우측 뒤로 용천지맥 마루금을 찾아 보지만 우측 산줄기에 막히고 박무로 인해 보이지 않아 아쉽기만 하다.

그렇게 계속 걸어 전진하니 바위들이 나타나고 곧이어 등로 좌측 바로 위로 견고한 군부대 철망이 올려다 보이고 그 철망 뒤 저 멀리 군부대 내에 있어 오르지 못하는 실질적인 정상부가 빤히 올려다 보여 어렵게 사진 몇장 남겨 본다.

장산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북부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634m이고 옛날에는 상산이라 불렸는데 전설에 따르면 상고시대에 산 아래 우시산국(于尸山國)이 있었는데 시(尸)는 고어로 ㄹ로도 읽고 ㅅ으로도 읽으므로 울산 또는 웃산이 되었다가 옛 동래지방에서 웃뫼라고 부르면서 상산이라는 이름이 생겨났다고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대마도(對馬島)를 바라보기에 가장 가깝다 라고 기록되어 있듯이 맑은 날이면 남서쪽 약 50㎞ 지점 해상에 쓰시마섬이 뚜렷하게 보인다. 

오랫동안 군부대가 주둔해 입산을 금지한 탓에 도심지에 가까우면서도 자연상태를 잘 유지하고 있어 주말 산행객들이 많이 찾는다.

 

군부대 내에 있어 눈으로만 확인하고 실질적으로는 오르지 못하는 장산 정상부를 사진에 담고 계속 이어지는 군부대 철망 옆 등로를 따르니 다시 등로 우측으로 부산시가 드넓게 펼쳐져 있고 북서쪽으로는 전봇대로 가려져 있던 금정산이 조금 더 시원하게 두눈에 담겨진다.

부산시의 거대한 회색 빌딩 숲을 지나 윤산이 솟아 있고 그 뒤로 정상이 뾰족하게 솟아 있는 금정산이 보이고 그 좌우측으로 날개를 편듯 이어진 산줄기가 환상이다.

그 우측 뒤 저 멀리로는 드디어 어제 새벽에 올랐던 천성산과 용천지맥 분기점인 원득봉이 박무속에 희미하지만 확실하게 보이고 그 앞으로 이 산줄기의 이름을 낳게 한 용천산이 솟아 있는 모습도 눈에 확실하게 들어오기 시작해 잠시 더 그 자리에 머물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겨 본다.

 

이제 조금 더 걸어가다 남서쪽을 살펴보니 바로 아래 수영강 주변으로 거대한 빌딩들이 수없이 솟아 있고 그 뒤로 정상에 인공 구조물들이 보이는 금련산과 황령산이 하나의 산처럼 겹쳐있고 그 뒤 저 멀리 엄광산과 구덕산이 구름속에서 강렬한 빛을 내리는 햇살 아래 톱날 등로를 자랑하고 있다.

그 좌측 옆 부산항 바다에는 강렬한 햇살에 바닷빛이 붉게 물들고 그 붉은 바다 좌측 옆으로는 영도의 봉래산과 그 좌측으로 태종산이 옛 추억의 노래를 들려주고 있다.

  

너무나 아름답고 오랫동안 잊지 못할 황홀한 풍경들로 인해 자꾸만 발걸음이 느려지고 그래도 하나라도 놓치기 싫어 많은 추억을 가슴에 담으며 진행하니 등로가 좌측으로 휘어지고 바로 앞으로 빛바랜 억새 능선이 펼쳐지며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그 사람들의 목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좌측에 군부대 철망을 두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커다란 장산 정상석이 서 있고 생각보다 많은 등산객들이 머물고 있는 임시 정상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장산(634m, 정상석, 산불감시초소)은 부산광역시의 해운대구 우동에 소재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634m이고 부산에서 금정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산이며 중생대 백악기 말에 형성된 화산으로 이후 대부분 삭박되었다.

응회암과 석영반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남쪽 산록은 응회암으로 구성되어 있고 동쪽에는 광천(해운대온천)이 분포한다.

전체의 모습은 원추형으로 산정은 예리하고 사면은 가파르며 산정 아래에는 제4기 빙하시대에 형성된 애추가 발달하고 있으며 일명 상산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본래 좌수영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고 해서 윗뫼의 한자식 표기로 보는 견해도 있다.

장산 지명의 유래는 매우 오래되었는데 삼국유사에 신라 신문왕이 장산국의 온천에서 목욕을 하고 경주로 돌아왔다는 기록이 있으며 신증동국여지승람(동래)에 옛 장산국(萇山國)이다(혹은 내산국(萊山國)이라고도 한다) 라는 기록이 있다.

이를 볼 때 장산 지명은 과거 이곳에 있던 고대국가의 이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장산 정상석을 사진에 담고 추억도 한장 남기고 사람이 덜한 좌측 옆으로 돌아 바위에 올라 남쪽과 남남서쪽 방향을 내려다 보니 해운대 마린시티쪽 거대한 빌딩 숲이 군락을 이루고 그 우측 옆으로 우측으로 길게 이어지는 광안대교가 이어지며 그 우측 뒤로는 영도의 봉래산과 태종산이 우측에서 좌측으로 길게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그 봉래산 우측 옆 부산항 바다에는 강렬한 햇살로 인해 붉게 물들어가는 핏빛 바다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그곳 장산 정상에서 조금 더 시간을 보내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머물고 있어 아쉬움을 남기고 중봉 1.0 Km 거리란 이정표가 알려주는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 내려가니 낙엽진 활엽수 사이로 반질거리고 뚜렷한 등로가 열리고 잠시 후 바위암릉을 지나 평이한 등로를 만난다.

그 바위암릉을 내려가니 좌측으로 억새밭으로 갈 수 있는 이정표가 서 있는데 진행 방향으로는 대천공원까지 2.4 Km 란 글씨가 보인다.

대천공원 방향으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이 늦은 시간에 장산 정상으로 오르는 시민들이 생각보다 많아 다시 마스크를 착용했다 벗기를 반복하고 그렇게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넓은 공터 한쪽에 산불감시초소가 보이고 그 앞으로 전망대가 보이는 장소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본다.

 

나무데크로 이뤄진 전망대로 올라 살펴보니 시원한 조망과 풍경들이 펼쳐져 있어 잠시 고단한 다리를 쉬면서 몇장의 사진속에 그 아름다운 풍경들을 담아 본다.

제일 먼저 북동쪽을 올려다 보니 구곡산이 특이한 모습으로 솟아 있고 그 우측 아래 저 멀리 송정역 부근의 아파트 단지와 바다가 내려다 보인다.

구곡산은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에 있는 산으로 명칭 유래는 정상에 서면 장산(萇山)을 비롯해 동쪽으로 구곡산(九曲山, 기장군)의 아홉 골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구곡(九曲)은 봉우리가 아홉 개라는 데서 유래한다.

구곡산은 산과 바위의 조화로 병풍을 이루고 있는 아홉 개의 봉우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산으로 동쪽으로는 동해가 한 일(一) 자로 곧게 펼쳐져 있고 남쪽으로는 해운대 신시가지가 형성되어 있다.

남서쪽으로는 해운대의 주산인 장산 자락과 북쪽으로는 감딘산 자락을 잇고 있으며 감딤산 뒤쪽으로 멀리 아홉산과 운봉산(雲峯山) 및 양달산(楊達山)이 눈에 들어온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와 기장군 기장읍의 경계에 터를 잡은 구곡산은 30여 년간 군사 보호 구역으로 묶여 있다가 1996년에 해제되었고 고도 434m의 정상에 서면 해운대의 장산과 동쪽으로 구곡산의 아홉 골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 곳곳에 약수터, 화원, 정자 연못, 대나무 숲, 적송 숲 등이 조성되어 있고 등산로가 군데군데 조성되어 있으며 생각보다 자그마한 입구를 시작으로 높지 않은 언덕들이 이어진다.

산 중간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터와 벤치가 있고 많은 정자들이 조성되어 있어 산을 찾는 이들에게 안락한 휴식처가 되고 있다.

바로 우측 앞으로는 장산폭포가 있는 장산대천공원 쪽 골짜기가 내려다 보인다.

 

이제 눈을 남동쪽으로 돌리니 바로 앞으로 이제부터 만나러 가야 할 중봉이 솟아 있고 그 좌측 옆으로 예쁜 옥녀가 살고 있는 옥녀봉도 빤히 보이기 시작한다.

그 중봉 뒤로는 미포항 근처의 엘시티 빌딩이 군계일학으로 보이고 그 좌측으로 바닷가를 따라 고층 빌딩들이 새로운 스카이 라인을 만들고 있다.

 

이제 중봉을 좌측 끝자락에 두고 우측인 남쪽을 살펴보니 중봉 좌측의 옥녀봉을 지나 마지막 동맥섬으로 내려가기 전 걸어야 할 용천지맥 끝자락이 보이고 바닷가 좌측부터 엘시티 지나 해운대 해수욕장이 드높은 빌딩 숲 넘어 숨어 있고 그 우측으로 거대한 빌딩 숲 넘어 오늘 산행을 마무리해야 할 동백섬이 숨어 이 산객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그 우측 바다 건너 저 멀리로는 오륙도가 살짝 보이기 시작하고 그 오륙도 우측으로 이기대 공원도 살짝 보인다.

 

이제 눈을 조금 더 우측인 남서쪽을 살펴보니 벡스코와 수영강 방향의 거대한 빌딩숲이 펼쳐져 있고 그 좌측 뒤로 광안대교가 길게 이어지며 그 광안대교 넘어로는 이기대공원과 오륙도 넘어 영도의 봉래산과 태종산이 펼쳐져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그 봉래산 우측 뒤 바다에는 강렬한 햇살이 내려 쬐며 바다를 붉게 물들이고 그 우측으로는 염광산과 그 뒤로 구덕산이 머리를 내밀고 있는 풍경이 박무속에서도 존재감을 확실히 알려 준다.

 

동쪽에서 남쪽과 서쪽까지 진행 방향을 살펴보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이제 출발에 앞서 지나 온 방향을 뒤돌아 보니 저 멀리 장산 정상부가 올려다 보이는데 내려올 때와 달리 보이는 능선은 너무나 부드러운 풍경이다.

그 부드러운 능선 위로 펼쳐진 에머랄드빛 하늘이 가슴속으로 파고 들며 오늘 하루도 마무리 할 시간이 멀지 않음을 느끼는 시간이다.

 

전망대에서 출발하기 전 마지막으로 보이는 전 풍경을 다시 한번 더 살펴보고 천천히 내려가니 길게 이어지는 튼튼한 나무계단이 펼쳐지고 그 계단을 타고 내려가면서도 날머리 방향을 살펴보다 보니 어느새 계단이 끝이나고 소나무 사이로 많은 벤취쉼터들이 설치되어 있는 공터를 통과한다.

이제 옥녀봉까지 0.6 Km 란 이정표를 지나고 나타나는 갈림삼거리에서 우측 직진으로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금새 준희님이 걸어 놓은 403미터의 중봉이라는 이정판이 보이는 중봉 정상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중봉에서 내려가기 전 올라 온 방향으로 바위암릉이 보여 그곳으로 가 보니 지나 온 방향으로 방금 전 오랫동안 머물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겼던 전망대로 이어지는 계단과 전망대가 올려다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장산 정상부는 벌써 저 멀리 멀어져 있다.

그 마루금 우측으로는 생각지도 못했던 거대한 바위너덜길이 길게 펼쳐져 있고 한동안 살펴보니 무등산의 북봉에서 봤던 바위 너덜길과 비슷하다는 생각도 해 본다.

 

잠시 더 머물며 몇장의 사진을 남기고 그 중봉을 지나 내려가니 여전히 거꾸로 올라 오는 등산객들이 많이 보이고 교행하면서 가능하면 멀리 떨어져 내려가니 정상에서 1.1 Km 지나왔고 옥녀봉으로 가는 방향이 표기된 이정표가 서 있는데 거리 표시가 되어 있는 부분은 떨어져 나가 보이지 않는다.

멋진 소나무 등로에 바위들이 박혀 있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장산 너덜길이란 이정표가 서 있고 운동기구들이 설치되어 있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옥녀봉까지는 이제 0.2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반갑다.

 

운동기구와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를 지나 소나무 등로를 타고 오르니 금새 옥녀봉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정상에도 많은 바위암릉들이 보이고 그 바위 암릉을 넘어가니 남서쪽을 향해 아담한 정상석이 서 있어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남겨 본다.

나무에 막혀 조망이 전혀 없기에 곧바로 바위 등로 옆으로 로프가 설치된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따라 동쪽 방향으로 걸어 내려가다 보니 방금 전 확인한 트랙과 지도의 등로와 다른 것 같아 확인해 보니 정상 등로는 남쪽으로 이어지는데 동쪽으로 내려가며 짧은 알바를 하고 우측으로 트래버스를 하면서 정상 등로를 찾아 산행을 이어간다.

 

다만 중봉과 옥녀봉과 관련된 자료를 찾아 보지만 보이는 자료가 없어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제 정상적인 용천지맥 마루금을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방금 전 알바하며 내려갔던 등로에 비해 등산객들이 많지 않아 편안하게 진행하고 조금 더 전진하니 진행 방향으로 해운대 바닷가의 거대한 빌딩 숲이 자꾸만 눈길을 잡는다.

사진에 담으며 내려가니 독도 이경일님의 응원판이 보이고 아름다운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넓은 수렛길 같은 등로를 만나 내려가니 벤취쉼터가 보이는 안부를 넘어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지도를 보니 우측의 뚜렷한 등로를 따르면 237.9봉을 만날 수 없어 좌측 능선 등로로 진행하니 잡목들이 우거진 소로의 오르막 능선 등로로 이어진다.

한동안 잡목을 헤치고 오르니 무명묘지와 바위가 보이는 237,9봉에 도착을 하는데 237.9봉을 알리는 아무런 표식도 없어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하려는데 등로 옆으로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이 보여 지도를 살펴보니 지도에는 표기가 없는 삼각점이다.

 

그 237.9봉을 넘어 뚜렷한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푸른 잎이 인상적인 동백나무 등로가 나타나고 곧이어 군 훈련용 시설들이 차례로 나타나는데 그곳에서 우측 우회 등로로 내려가는 길이 보이지만 그대로 끝까지 내려가니 군부대 철조망이 2중으로 가로막아 난감하기만 하다.

지나 다니는 등산객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어렵게 그 2중 군부대 철조망을 넘어 뚜렷한 등로를 타고 빠르게 걸어 내려가며 산행을 이어간다.

 

어렵게 군부대 철조망을 넘어 다시 푸른잎이 아름다운 동백나무 등로를 지나니 등로 양쪽으로 나즈막한 돌탑 2개가 보이는 지점을 통과하고 곧이어 완만하게 걸어 오르다 등로 좌측 뒤를 살펴보니 해운대 바닷가의 마린시티의 높은 빌딩을 중심으로 좌우측으로 높은 빌딩들이 숲을 이루며 이곳이 부산의 가장 핫하고 바싼 지역임을 알려주고 있는 듯 보인다.

이제 따스하게 세상을 비춰주던 해가 서산으로 기울어가며 추위가 다시 찾아오는 느낌이다.

 

해운대 바닷가에 병풍처럼 솟아 있는 고층 빌딩들을 살펴보고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 원 마루금 방향은 끈으로 막아 출입을 금지하고 있어 지도를 보니 우측 주능선 방향이 도상 170.8봉으로 오르는 등로인데 왜 금지를 시켰는지 아해가 되지 않는다.

다른 등산객들도 자주 왕래하는 곳이기에 출입금지 끈이 설치된 방향으로 올라갈 용기가 나지 않아 좌측 우회 등로를 타고 둔덕을 넘어가니 정상에서 내려오는 갈림삼거리를 만나는데 이곳도 역시 끈으로 출입을 막고 있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벤취쉼터들과 몇개의 돌탑들이 보이는 안부가 나타나고 내려가니 우측으로 여명체육공원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도 서 있다.

 

돌탑들이 보이는 갈림삼거리 안부를 지나 다시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산불감시초소가 보이고 그 우측 뒤로 나무데크 전망대가 걸치된 243.7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 벤취쉼터에는 몇명의 등산객이 앉아 쉬고 있어 사진 한장 남기고 전망대로 가보지만 나무에 막혀 조망은 전혀 없다.

그 무명봉에서 좌측 나무계단을 타고 마지막 힘을 내 본다.

 

계속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다시 운동기구들이 설치되어 있고 한쪽에는 벤취쉼터들이 보이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등산객들이 쉬고 있어 사진에 담고 통과한다.

잠시 후 무명묘지와 나무데크 그리고 벤취쉼터가 보이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등산객이 쉬고 있어 사진에 담고 출발하니 나무계단이 나타나고 곧이어 돌담이 보이는 간비오산봉수대 일명 봉대산 정상에 도착을 해 그 돌담 위 넓은 공터로 올라간다.

살펴보니 간비오산봉수대란 표지석과 설명판 및 인식이 불가한 삼각점이 박혀 있는 봉대산 정상인 147.7봉인데 정상엔 왜 간비오산봉수대로 되어 있는지 궁금해 설명판을 상세히 읽어 보지만 알 수 없어 결국 자료를 찾아 본다.

도상 봉대산(147.7m, 간비오산, 봉수대와 삼각점)은 부산광역시의 해운대구 우동에 소재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148m이고 해운대여고 서쪽에 있는 산으로 장산(萇山)에서 남쪽으로 뻗어 있는 산지이며 전형적인 노년산지로 산정이 둥글고 산록이 완만하다. 

지명은 산정에 조선시대의 봉수대가 자리 잡고 있는 데서 비롯되었고 조선시대에는 간비오산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이곳에 조선시대 간비오산 봉수대가 있었다. 

경상도지리지에 의하면 동래지역에는 간비오산 등의 봉수대가 수록되어 있어 이 봉수가 조선 초기에 만들어졌음을 보여주며 이 봉수대는 황령산과 기장 등의 봉수대와 연결되어 연변 봉수로서의 기능을 하였다.

 

봉대산 정상에서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내려가기 전 남쪽을 살펴보니 잠시 후 들려야 할 용천지맥 마지막 날머리 부근인 동백섬 주변의 고층 빌딩들이 빤히 내려다 보이고 그 우측인 남서쪽으로는 고층 빌딩 우측 옆으로 바다위에 설치된 광안대교 위로 붉게 물들어가는 해가 아름답고 부산 남쪽 바닷가가 환상의 모습으로 산객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다.

잠시 더 주위 풍경을 살펴보고 간비오산봉수대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니 간비오산 봉수대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 있는 장산에서 서남쪽으로 뻗어 내린 우1동에 소재한 간비오산(해발 147.7m) 정상에 위치하는데 1976년 10월에 새로 축조한 것으로 화강석으로 높이 1.2m, 지름 11m의 규모로 원형 축대를 쌓고 중간에 계단을 설치하였으며 봉수대 상단에 오르면 중앙에 연기를 피워 올리던 연조 하나가 설치되어 있다.

부산은 왜구가 자주 침입하였던 지역으로 13세기 이후 왜구들이 자주 부산 지역 해안에 출몰하자 해운포 일대에 침입한 왜적을 감시하기 위해 세워진 간비오산 봉수대는 왜적의 침입을 감시하던 전근대 시기의 통신 수단으로 왜적 방어에서 부산이 차지하는 지리적 위치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유적이다.

 

봉대산 정상 일명 간비오산봉수대 정상을 출발해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벌써 어둠이 등로에 내려 앉기 시작하고 조급한 마음으로 발걸음을 빠르게 옮기며 전진하니 뚜렷한 등로 우측으로 92.3봉이 솟아 있는데 그 마지막 봉우리는 오르지도 못하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우회로를 따라 아쉬움은 있지만 큰 어려움 없이 진행된다. 

잠시 후 등로가 우측으로 휘어져 이어지는 곳 좌측을 보니 잠시 후 만나야 할 해운대의 거대한 빌딩들이 바로 코 앞으로 다가와 있어 사진에 담고 걸어가니 등로 우측 옆으로 이정표 뒤에 운촌당산이란 설명판과 당산이 보여 잠시 살펴본다.

운촌당산은 부산시 해운대구 우1동 산126의 4번지로 운촌마을에서 동해남부선 철로를 건너 100m정도의 산기슭에 위치하며 당사(堂祠) 건립년대는 1936년이다. 당사 형태와 규모를 보면 맞배 기와지붕에 벽돌벽이 있고 대지 15평에 거평은 2.5평이며 문은 나무로 만든 여닫이 짝문으로 1월14일과 10월 6일 자정에 연 2회 제를 지냈다.
이 마을의 당산제의 특징은 마을의 서남쪽에 위치한(오션타워의 서쪽 200m지점) 거릿대백이에서 거릿대를 세워 제일의 자정 전에 거릿대장군제를 지내고 당산제를 지내는 것이다.

이 마을의 골매기할매는 기촌 때 과부로서 홀로 살면서 마을을 일으킨 류씨 할매를 뒷날 골매기할매로 좌정시켰다고 한다.

거릿대 제당은 불록담장안의 100여년된 흉고둘레 170cm인 소나무에 거릿대나무(오리형상의 나무로 길리 365cm, 둘레 19cm의 나무 위에 오리형상을 얹은 것)를 왼새끼로 묶어 세웠고 그 앞에는 시멘트로 만든 제단이 있으며 주위에는 소나무 여러 그루가 서 있다.

 

운촌당산 옆 시멘트 계단에서 배낭을 정리하며 스틱을 접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계단을 따라 좌측으로 내려가니 드디어 민가 담벽과 골목길이 나타나고 곧이어 운촌버스정류장과 부산 지하철 2호선이 지하로 통과하는 해운대로 6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해 횡단보도를 통해 그 도로를 통과하며 마지막 산행을 이어간다.

해운대로 6차선 포장도로 위 운촌 버스 정류장이 있는 운촌마을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수영로에서 동백섬으로 향하는 도로의 왼쪽에 형성된 마을이고 이곳은 해운대의 발상지이며 신라시대의 학자 해운(海雲) 최치원(崔致遠) 선생이 대를 쌓고 머물렀다는 동백섬과 가까운 지역이어서 해운대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해운대로를 건너 좌측의 해운대한신휴플러스아파트와 우측의 해운대동백두산위브더제니스아파트 사이로 나 있는 좁은 골목길을 타고 걸어가니 동백로 4차선 포장도로를 만나 그 도로를 타고 진행하면 금새 동백섬 입구인 동백사거리에 도착을 한다.

해운대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과 좌동 및 우동 일대의 경승지를 일컫는 장소로 명칭 유래를 보면 신라의 유명한 학자이며 문인인 최치원(崔致遠)이 낙향하여 절로 들어가는 길에 우연히 이 곳에 들렀는데 주변의 경치가 너무도 아름다워 동백섬 동쪽 벼랑의 넓은 바위 위에 해운대(海雲臺)라고 음각으로 새긴 데에서 현재의 지명이 유래하였다. 

본래 대(臺)는 높고 평평한 지형을 가리키는 용어이고 해운대 역시 달맞이고개와 그 주변을 가리키는 지명이지만 현재는 해운대가 포함하는 범위가 훨씬 넓어졌다. 

예로부터 산의 절벽이 바다 속에 빠져 있어 그 형상이 누에의 머리와 같으며 그 위에는 온통 동백나무와 두충나무 그리고 소나무와 전나무 등으로 덮여 있어 싱싱하고 푸르기가 사철 한결같다고 기록될 정도로 알려진 명승지로서 대한팔경의 하나이다. 

해운대는 태종대와 몰운대, 신선대, 오륜대, 의상대, 겸효대, 강선대와 함께 부산팔경에도 속하며 해운대 자체에도 팔경이 있을 정도로 경치가 수려하다. 

현재 해수욕장을 비롯하여 온천과 고급관광호텔 등의 숙박시설 및 위락시설이 고루 갖추어져 있는 우리나라 제일의 관광지이자 피서지 및 피한지 중의 하나이다. 

해운대 신시가지에는 2001년에 벡스코(BEXCO)가 준공되고 2005년에는 APEC 정상회담이 동백섬에서 개최되는 등 국제컨벤션 중심지로도 성장하고 있다. 

신시가지가 개발되면서 대단위 고층 아파트가 조성되어 해운대 관광특구의 배후 주거지역을 형성하고 있다.

 

동백사거리를 지나 동백입구 버스정류장을 통과하니 바다 위에 설치된 다리를 통해 동백로가 이어지는데 원래 이 다리가 설치되기 전에는 동백섬이 섬으로서 남아 있었을 듯 싶지만 지금은 육지의 끝자락으로 변화되어 있다.

해운대 동백섬(海雲臺 冬栢섬)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 있는 육계도로서 1999년 3월 9일 부산광역시의 기념물 제46호 해운대 동백섬으로 지정되었다가 2014년 9월 3일 해운대 동백섬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섬 전체를 붉게 물들이는 동백나무가 섬의 이름이 된 동백섬은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바다 방향을 향해 서서 오른쪽을 볼 때 백사장 끝에서 연결된 육계도이다. 

즉 원래는 섬이었는데 바로 옆으로 흐르는 춘천천의 영향으로 퇴적작용을 하여 육지와 연결되었지만 지금도 옛날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 

동백섬 주위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서 그 길을 따라 바다와 숲이 만드는 절경과 함께 멀리 광안대교와 오륙도 및 달맞이 고개 등을 보면서 동시에 섬 곳곳에 있는 최치원의 해운대석각과 황옥공주 전설이 깃든 인어상 및 누리마루 APEC하우스 등도 볼 수 있다.

다리를 건너 조금 더 걸어가니 더웨스턴조선 호텔을 통과하고 둔덕으로 오르니 우측으로 최치원선생 동상이 있는 동백공원 정상부인 53.2미터의 운대산으로 이어지는 등로가 보여 그곳을 타고 올라 해운정이라는 2층의 팔각정자와 최치원선생 동상이 있는 53.2미터의 동백섬 정상부에서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남겨 본다.

 

많은 산책객들로 붐비고 있어 버프를 뒤집어 쓰고 53.2미터의 동백섬 정성부에서 조금 더 머물며 주위를 둘러보고 좌측의 도로를 타고 내려가니 이곳은 동백나무 터널로 이뤄져 있다.

잠시 그 동백나무 터널을 따라 내려가니 그 터널 끝자락에 팔각정자가 보이고 바로 아래로는 해안로 건너 드디어 용천지맥 마지막 날머리인 동백등대가 우뚝 서 있고 그 주위로는 많은 산책객들이 모여 추억을 남기기 바쁜 모습이다.

 

이제 팔각정을 지나 내려가니 해안산책로가 나타나고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어 피해가 가지 않토록 조심하며 건너가니 데크 위에 동백등대가 서 있고 그 뒤로는 전망데크도 보여 사진 한장 남기며 공식적으로 용천지맥이란 이름으로 진행된 이틀간의 산행을 마무리 한다.

해운대 동백섬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에 있는 육계도.1999년 3월 9일에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46호로 지정되었으며 해운대12경 가운데 하나인 동백섬은 해운대해수욕장 서쪽 끝의 백사장에 연결된 육계도이다.

동백섬은 장산계곡에서 발원하여 남류하는 물과 좌동 동쪽 부흥동에서 내려온 물이 합류한 춘천()이 좌동과 중동 및 우동에 걸쳐 형성된 충적지의 모래를 실어와 모래사주가 발달하면서 육지에 연결되었다.

지명은 섬 전체를 붉게 물들이는 동백나무가 많이 자라는 곳이라는 데에서 유래하였다.

본래는 섬이었으나 동백섬의 옆으로 흐르는 춘천의 토사로 인해 육지와 연결되었고 최근 들어 춘천의 모래 유입량이 감소하였는데 이는 인접한 해운대해수욕장의 백사장 감소에도 영향을 미친다.

동백섬 주변에서는 근래에도 퇴적작용이 미약하게나마 진행되고 있는데, 계절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미립질과 조립질이 확인된다.

동백섬 주위로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그 길을 따라 바다와 숲이 만드는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할 수 있다.

서쪽으로는 광안대교, 동쪽으로는 달맞이고개, 남서쪽으로는 오륙도 등이 바라다 보인다.

섬에는 최치원이 새긴 해운대 석각(부산광역시 기념물 제45호)을 비롯하여 황옥공주의 동상이 있으며 중앙에는 최치원의 동상과 기념비가 건립되어 있다.

 

동백등대에서 주위를 살펴보고 공식적인 산행을 마무리한 후 전망데크 우측인 서쪽을 살펴보니 바다위에 설치된 광안대교 건너 LG메트로시티 아파트가 군계일학으로 솟아 있으며 그 뒤로 저물어 가는 햇살로 인해 붉게 물들어 가는 하늘이 참으로 아름답기만 하다.

그 좌측으로는 영도의 봉래산이 보이고 광안대교 뒤 저 멀리로는 염광산과 구덕산이 붉게 물들어 가는 하늘 빛을 받아 환상을 노래하고 있다.

옆으로는 누리마루APEC하우스 건물이 살짝 보이는데 오래 전 친구들과 만들었던 고운 추억을 생각해 본다.

 

드디어 동맥등대에서 마지막 추억을 남기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해안산책로를 타고 동백역으로 걸어가며 도로 우측을 살펴보니 그 유명한 해운대해수욕장 동쪽 끝자락에 드높게 솟아 있는 엘시티 건물이 부산의 부를 상징하고 있다.

해운대에서 서쪽으로는 해운대해수욕장이 자리하고 있는데 해운대해수욕장은 우리나라에서 방문객이 가장 많은 해수욕장이나 1970년부터 해운대 신시가지 조성 및 하천 복개공사, 해안주변의 매립, 도로건설 등의 공사가 진행됨에 따라 백사장으로 유입되어야 할 토사의 공급이 육지로부터 차단되었다. 

이에 따라 해운대해수욕장의 사빈이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

 

이틀간 긴 산행을 하다보니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만은 기분 좋게 용천지맥 산행을 마무리하고 부산 지하철 2호선인 동백역까지 도보로 이동해 탑승한 후 수영역에서 환승하여 구포역까지 이동하니 저녁 6시 30여분이 지나고 KTX 기차역으로 이동해 광명역까지 가는 저녁 6시 54분 KTX 열차의 기차표를 구매한 후 화장실에서 간단히 등산복을 갈아 입으니 이제서야 완전히 산행이 마무리되는 기분이다.

구포역은 부산광역시 북구 구포동에 있는 경부선의 기차역으로 화명역과 사상역 사이에 있고 1905년 1월 1일 운전취급간이역으로 영업을 시작하였으며 1991년 사무관역으로 조정되었으며 2004년 KTX 운행을 시작하였다. 

KTX, 새마을호, 무궁화호가 운행되며 여객, 승차권발매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1993년 3월 28일 구포역 근처에서 경부선 하행선 무궁화호 열차가 전복하는 사고가 일어났으며 이 사고로 78명의 사망자와 19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코레일(Korail) 부산경남본부 소속으로 부산광역시 북구 구포만세길 82에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열차를 탑승하는 인원도 줄었고 강제적으로 제한도 하다 보니 2인석을 홀로 마음 편히 사용하며 졸다 깨다를 반복하다 보니 드디어 저녁 9시 40여분 쯤 광명역에 도착을 하고 먼저 Pick-up 나온 옆지기의 도움으로 편안하게 귀가하고 나니 밤 10를 넘어가고 있다.

가족들과 신년 첫 건강을 기원하며 조촐한 파티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또 하루가 저물어 가고 있다.

지난 한해동안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모두가 너무나 힘들고 어려운 시간들을 보냈기에 올 한해는 그런 모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예전처럼 소소한 일상을 즐길 수 있는 시간속에 모두 먹고 사는 일로 걱정하지 않는 시간이 오길 희망도 해 본다.

이번주는 극강의 한파와 많은 눈이 내린다는 예보가 되어 있어 다시 내려가려가 진행하려던 부산과 울산의 용천북지맥 산행이 가능이나 할지 걱정이지만 불가능하면 마음 편히 1주일 쉬어가도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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