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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용천지맥(낙동.완)

용천지맥 마지막 제2구간에서의 추억들

by 칠갑산 사랑 2021.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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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산줄기를 걸으며 무탈하게 완주 후 느끼는 희열을 맛보며,

 

어제 제1구간을 힘들게 마무리하고 정관읍 여관에 투숙을 했는데 몸이 좋지 않아 약을 먹고 근처 국밥집에서 큰 곰탕 한그릇 비우고 곧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밤12시 경 잠시 일어났다 다시 잠에 취했다 일어나니 새벽 5시인데 생각보다 몸이 나쁘지 않아 배낭 준비 후 근처 편의점에서 아침과 점심을 해결하고 73번 버스를 이용해 곰내재에서 내리니 아침 7시가 넘어가는데 아직도 어둠의 세상이다
눈은 많이 사라졌지만 도로 옆으로 솟아있는 모든 봉우리들을 다녀오다 보니 몸이 다시 좋지 않아 조심스럽고 오르막에 고생하며 진행한다
마지막 장산 오르막이 죽음이고 그 이후 짧고 편안하리란 예상을 깨고 마지막 큰 고통을 참으며 힘들게 동백등대에 서니 만감이 교차하며 눈시울이 젖어 온다
지맥 산행 후 처음 느껴보는 가슴 뭉글함에 잠시 노을을 바라보고 지하철을 이용해 구포에서 서울가는 KTX열차에 탑승하니 피곤이 밀려오며 길었던 하루가 저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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