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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용천지맥(낙동.완)

용천지맥 제1구간 천성산에서 곰내재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1.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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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경상남도 양산시와 부산광역시 기장군 및 해운대구의 용천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1년 01월 01일 (금요일 신년 휴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대체적으로 맑았으나 오후에 약간의 박무가 있었으며 눈 내린 후 강한 바람으로 무척 추웠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하 08도에서 영상 05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홍룡사 일주문-홍룡폭포-홍룡사-능선진입-이정표(호엄늪 1.8 Km와 천성산1봉 2.8 Km, 홍룡사주차장 0.9 Km)-

               나무계단-산죽지대-733.4 무명바위봉-억새 평원지대-화엄늪 습지보호지역 안내판과 화엄늪 이정표(천성산

               제1봉 1.9 Km, 용주사 4.16 Km와 용소마을 5.69 Km, 홍룡사 1.6 Km)-안전목책과 로프등로-군부대 접근금지

               경고판과 이정표(천성산 제1봉 0.7 Km와 은수고개 1.7 Km 및 천성산 제2봉 미타암, 화엄군락지 0.8 Km와

               홍룡사 용주사, 원효암 1.3 Km)-천성산 등로 폐쇄 경고판과 2중 원형철조망-등로 확보 녹색 철망-안전목책과

               로프등로-천성산(원효봉, 922봉, 정상석, 양산11 삼각점, 평화의탑 돌탑, 넓은 공터)-안전목책과 로프구간-무인

               산불감시카메라-양산원효산 소방무선중계소-이정표(은수고개 1.6 Km와 천성산 2봉 2.6 Km, 천성산 1봉 0.5 Km와

               화엄늪 1.5 Km 및 홍룡사 3.3 Km, 원효암 1.2 Km와 대석저수지 4.7 Km)-천성산 정상출입금지 군부대 철문과 원형

               철조망-시멘트 포장도로-천성산2봉 갈림 이정표(천성산2봉 3.6 Km, 원효암 0.8 Km, 천성산1봉 0.7 Km와

               화엄늪 1.8 Km)-능선진입-포장도로(차량 통제용 철문)-원효암 입구공터-능선진입-포장도로(일출)-은불암 갈림

               삼거리(천성산길 668-205)-능선진입-잡목등로-용천지맥 분기점봉(원득봉, 718.6봉)-낙동정맥 갈림 삼거리(낙동

               정맥가는길)-전망바위(644.1미터)-무지개폭포 갈림삼거리 안부(상수원보호구역 경고판)-600봉(이정판과 전망바위)-

               청송산(584.2봉, 438재설 삼각점)-555.8봉-545.6봉 인공구조물(길주의-좌측)-비포장임도-장흥마을 갈림길

               이정표(웅상정수장, 천성산 원효암 5.4 Km, 장흥마을 1.6 Km)-355 고사목봉(KTX경부선 평산터널)-비포장임도-

               208봉(81번 송전탑)-목늠고개(덕계서로 2차선 포장도로)-월평고개(웅상대로 4차선 포장도로)-월라2길(1차선 포장

               도로)-대양레미콘-덕계성심병원과 신세계요양병원-상일리베가구-두명1터널(7번 통신사로 4차선 포장도로)-대단위

               공사장-능선진입-용천산(544.2봉, 정상판, 양산310 삼각점)-바위등로와 전망바위-무명바위안부-513 전망바위봉-

               고사목안부-488.7봉-용천북지맥 분기점(477.5봉)-392.5 무명봉-무명안부-327.7봉-대천사 갈림 이정표(솔빛

               공원 0.6 Km, 변산마을 3.5 Km, 대천사 0.6 Km)-두명터널(60번 신정관로 4차선 포장도로)-282.2봉(정상판, 양산430

               삼각점)-부산추모공원(우측)-편백나무-진태고개 생태통로(정관고개, 진태재, 진태령, 60번 정관로 4차선 포장도로)-

               시멘트 포장도로-능선진입-303.2봉-무명안부-바위 로프등로-396.2 큰 참나무봉-목책등로-512.1 무명바위봉-

               백운산(521.4봉, 양산431 삼각점)-이정표(창기마을 3.0 Km, 임기마을 4.5 Km, 송곡교 2.3 Km)-비포장임도-

               실연봉(522.5 바위봉)-465.2 큰 소나무봉-안부 이정표(망월산 2.3 Km, 백운산 1.2 Km, 임기마을 3.4 Km)-안전목책과

               로프 계단-517.7봉(양산466 삼각점)-석탑사 갈림 안부(화장실, 운동기구) 이정표(망월산 0.3 Km, 백운산 2.3 Km,

               석탑사 1.5 Km)-안전목책과 로프계단-망월산(549봉, 정상석, 산불감시초소, 전망대)-비포장임도(6경 학소대 설명판)

               이정표(망월산 정상 50 m)-소나무의 절개 설명판-잔디 공터-매암산(매암바위, 515.8봉)-공터 이정표(매암바위 40 m,

               망월산 0.5 Km와 백운산)-무명안부 이정표(철마산 1.2 Km, 망월산)-송전탑과 30번 송전탑-소두방재 안부

               이정표(중리 2.4 Km, 철마산 1.7 Km, 망월산 2.7 Km)-당나귀봉 갈림삼거리-당나귀봉(574.3봉, 정상석, 전망데크)-

               갈림삼거리 복귀-잡목등로-바위등로 우회-편백나무 이정표(중리 2.1 Km, 망월산 3.0 Km)-안부 이정표(정관재 2.5 Km,

               소두방재 0.3 Km)-편백나무 비포장임도-수도암 갈림 안부 이정표(정관재 2.0 Km, 거문산정상 3.9 Km, 수도암 1.8 Km와

               홍류저수지 2.3 Km)-450.3봉-무명안부-문래봉(511.4봉, 이정판, 돌탑)-안전철봉과 로프계단-갈림삼거리 이정표(곰내재

               생태터널 1.2 Km, 문래봉 0.5 Km, 길없음)-시멘트 수로-철망 이정표(곰내재 생태터널 0.05 Km, 소산마을 1.4 Km,

               문래봉 0.7 Km)-곰내재 생태터널-이정표(달음산 5.0 Km, 소산마을 3.1 Km)-곰내생태터널(81번 정관산업로 2차선

               포장도로, 곰매재486식당)-산행종료

산행거리 : 25.58 Km (홍룡사와 천성산 지나 용천지맥 분기점인 원득봉에서 곰내재까지)

산행트랙 :

20210101 용천지맥 제1구간 천성산-진태고개.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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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1 용천지맥 제1구간 진태고개-곰내재.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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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시간 : 11시간 18분 (05시 11분부터 16시 29분까지)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11시 59분 동서울버스터미널에서 양산행 버스에 탑승 (2020년 12월 31일, 36,700.-)

                                 04시 10분 양산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 후 주위 편의점에서 아침식사 후 점심 햇반 구매(9,000.-)

                                 05시 10분 택시로 홍룡사까지 이동(12,000.-)

                                 05시 12분 홍룡사 일주문 앞에서 최종 배낭 점검 후 곧바로 산행 시작

                       올때 - 16시 29분 부산시 기장군 정관읍 곰내재에서 용천지맥 제1구간 산행 종료

                                 17시 30분 정관읍 달산리에 있는 K2 호텔에 투숙(45,000.-)

                                 19시 00분 샤워 후 환복하고 호텔 근처의 국밥집에서 저녁식사(8,000.-)

용천지맥이란 ???

용천지맥은 낙동정맥 천성산(원효산.920.7봉) 남쪽 1.7 Km 지점인 718미터 봉에서 남동으로 분기하여 용천산(545봉), 백운산(523봉), 망월산(549봉), 문래봉( 511봉) , 함박산(458봉), 아홉산(361봉), 산성산(368.9봉), 장산(634봉), 간비오산(147.7봉)을 거처 부산 해운대 동백섬까지 가는 39.7 Km돠는 산줄기로 수영강의 우측 분수령이 된다.

다만 실제로 진행하다 보니 다른 지맥 산줄기 잇기 산행과는 달리 수영강이 잘 보이지 않아 산줄기를 기준으로 가른 신산경표의 특징이자 아쉬움을 모두 느껴 본 시간이기도 하였다. 

 

 

접속구간은 길어졌지만 처음 만나는 천성산 정상에서 환상의 풍경을 즐긴 후 진행하다 나뭇가지 사이로 새해 첫 일출을 보며 소원을 빌고 계획된 곰내재까지 조금 이른 시간에 내려 와 의미 깊은 새해 첫날을 마감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용천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경상남도 양산시와 부산광역시 및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와 네이버의 지식백과 그리고 다음의 백과사전과 산림청 및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원래 계획은 조금 일찍 내려가 진행하려고 했던 용천지맥인데 베트남 프로젝트에 약간의 문제가 생겨 처리하다 보니 하루 이틀 시간만 보내지만 한국에서는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더욱이 코로나19 때문에 갈 수도 없기 때문에 속앓이만 하다 보니 건강상 좋지 않아 2020년 마지막 날 눈발이 내리는 시간에 잠시 호암산에 올라 해넘이를 감상하고 귀가해 모든 것 털어 버린 후 심야우등버스를 타고 양산으로 내려간다.

사전 정보를 확인하다 보니 산행 첫날 곰내재 넘어 쌍다리재까지 진행하면 다음날 조금은 여유있게 진행이 가능할 듯 하지만 곰내재와 쌍다리재 사이에는 탈출지점이 없어 시간적으로 3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를 무작정 진행할 수도 없어 고민으로 남겨 두고 출발한다.

아무튼 2021년 새해 첫날 진행하는 첫 산행이기에 조금 일찍 시작해 천성산 정상으로 올랐다 일출을 보고 용천지맥 산행을 쌍다리재까지 진행한다는 계획으로 내려가지만 역시나 계획은 계획으로만 남기고 실제 산행은 조금 다르게 진행되어 아쉬움을 남겼지만 그래도 마음 편히 도보와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까운 정관읍에서 하룻밤 묵을 수 있어 만족한 시간으로 남겨 본다.

 

산행 들머리를 무지개폭포와 홍룡폭포에서 시작하는 두가지 방법 중 어디로 할까 고민하다 오래 전 낙동정먁 산행 시 군부대에 막혀 오르지 못한 천성산 정상도 들리고 택시비도 아낄 겸 무지개폭포보다는 홍룡폭포를 들머리로 정해 진행하기로 한다.

홍룡사까지는 택시로 올라 산행 준비후 홍룡폭포를 사진에 담고 공사중인 대웅전을 지나 능선으로 오르니 얼마 전 내린 눈이 수북하게 쌓여 체인젠을 착용해야 되는지 고민하며 걸어 오르니 금새 화엄늪에 도착을 하는데 쌓인 눈과 강한 바람으로 온 몸이 얼어 붙는 느낌으로 힘들게 천성산으로 향하니 아직도 지뢰제거가 끝나지 않아 중간에 철조망으로 가로막아 어렵게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남기다 보니 동해안의 하늘이 붉게 타오르지만 일출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아 아쉬움을 남기고 원득봉으로 걸어 내려간다.

화엄사 주차장에서 잠시 더 기다리다 일출을 보기 위해 올라 온 몇대의 차량들과 사람들로 코로나19의 문제가 있어 다시 출발하여 잡목능선을 타고 내려가 만나는 포장도로에서 드디어 새해 첫 일출을 만나게 되었는데 깨끗한 모습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렇게 나뭇가지 사이로 떠오르는 새로운 햇살이 올 한해 이 산객과 가족 그리고 사업 모두에 따스하게 비춰주길 빌어 보는 시간이었다.

 

용천지맥 분기점인 원득봉 지나 청송산과 아기자기한 능선을 타고 진행해 월평고개로 내려갔다 다시 급경사 오르막 등로를 따라 힘겹게 오르니 오늘과 내일까지 걸어야 할 산줄기 이름을 부여한 용천산 정상에 도착을 하고 추억 몇장 남긴 후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좌측에서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가며 정관고개 일명 진태고개로 내려갔다 다시 급하게 올라 만나야 할 백운산과 망월산 지나 문래봉으로 이어지는 용천지맥 산줄기가 곰내재 안부로 낮아지는 모습 좌측으로 오늘밤 묵어야 할 기장군 정관읍의 거대한 빌딩숲이 눈길을 잡는다.

그 산줄기 좌측 끝으로는 내일 올라야 할 함박산 넘어 오르지 못하는 달음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고 그 백운산 우측 뒤 저 멀리로는 뾰족한 모습으로 부산의 진산임을 자랑하고 있는 금정산 줄기가 좌우측으로 길게 펼쳐져 있어 눈길을 잡기 시작한다.

이제 진행 방향으로 백운산과 망월산 뒤를 보니 당나귀봉에서 잠시 고민하다 들리지 못한 철마산이 올굴을 내밀고 있는데 이곳에서만 해도 다녀오리라 생각했던 철마산이기에 더욱 큰 아쉬움을 남기는 봉우리가 되었다.

 

용천북지맥 분기점을 지나고 다시 들머리로 이용해야 할 정관고개 일명 진태고개를 넘어 백운산을 만나고 망월산으로 오르니 앙증맞은 정상석과 산불감시초소 및 전망데크가 보이는데 몇 가족들이 아이들과 올라 와 즐기고 있기에 마스크를 ㅡ고 일망무제로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을 즐기며 잠시 시간을 보낸다.

제일 먼저 지나 온 방향인 북서쪽을 살펴보니 저 멀리 끝자락에 새벽 어둠속에 눈을 밟으며 힘들게 올랐던 천성산이 파란 하늘에 떠 있는 구름 아래 당당한 모습으로 솟아 이고 그 좌측으로 용천지맥 분기점인 원득봉이 솟아 있으며 그 좌측으로는 청송산 지나 아기자기한 마루금이 보인다.

좌측의 청송산과 우측의 용천산 사이엔 월평고개로 낮아진 마루금 넘어 양산시내가 살짝 보이고 용천산에서 정관고개 넘어 백운산과 이곳 망월산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마루금이 환상을 노래하고 있다.

용천산 우측 뒤를 자세히 살펴보니 우측으로 대운산이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희미하게 2주전 걸었던 남암지맥 상 남암산과 문수산이 약간 겹치는 모습으로 줄지어 늘어서 있어 잠시 더 두눈 부릅뜨고 그 이름들을 불러 본다.

 

망월산을 지나 평이한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진행하니 등로 우측 저 멀리 들리고 싶었던 철마산이 보이기 시작하고 잠시 후 SUV 차량까지 올라 온 매암산 또는 매암바위를 들렸다 진행하니 574.3봉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트랙을 보니 용천지맥 마루금은 이곳에서 좌측 내리막 등로를 타고 진행하게 되어있는데 우측 574.3봉이 가깝게 위치해 올라가 보니 당나귀봉이란 정상석과 돌탑 그리고 전망데크가 있어 올라가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긴 후 진행하기로 한다.

서쪽으로 철마산이 지척인데 지도를 보니 한시간 이상 걸릴듯 하고 그 뒤 저 멀리 금정산을 중심으로 낙동정맥 마루금이 시원하며 그 좌측으로 남쪽 방향을 살펴보니 거대한 회동저수지의 물이 서산으로 기울어져 가는 햇살을 받아 반짝이고 그 좌측으로 내일 걸어야 할 장산 지나 우측 끝자락으로 해운대의 거대한 고층 빌딩들이 고개를 내밀기 시작하며 오늘도 제법 길게 걸어 왔음을 느껴본다.

시간을 보니 오후 3시도 되지 않은 시간이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철마산은 눈으로만 다녀온 후 재빨리 곰내재 방향으로 진행을 하면서 가능하면 쌍다리재까지 가 보기로 한다.

 

연말이 되면서 전국이 꽁꽁 얼어 붙는 강추위와 호남지방의 폭설 및 아직도 기승을 부리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방으로 내려가기에 부담이 되지만 그렇다고 집안에만 머물러 있을 수 없어 심야우등버스를 타고 양산으로 내려 가 오래 전 준비한 용천지맥 산행을 진행하려고 하지만 처음 들머리부터 고민을 하게 만든다.

양산으로 내려가기 전 자료들을 찾아 보니 오래 전 낙동정맥을 하면서 군부대 철조망에 막혀 오르지 못했던 천성산 정상부가 군부대 이전으로 가끔 오를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지만 아직도 지뢰 제거가 끝나지 않아 공식적으로는 접근금지처럼 보인다.

그래도 양산버스터미널에서 조금 더 가깝고 가능하다면 천성산 정상부를 들렸다 용천지맥 분기점으로 내려 가 산행을 진행하려고 무지개폭포보다는 홍룡폭포 쪽을 선택하고 나니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고 해가 바뀌는 2021년 1월 1일 새벽에 동서울터미널에서 해운대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 양산에 내리니 새벽 4시를 막 넘어가고 있어 벌써 한해의 새벽이 지나고 있다.

 

코로나19로 새벽 일찍 문을 연 식당을 찾기가 어려움을 알기에 터미널에서 나와 찬바람이 불어대는 도로를 타고 주위를 둘러보니 양산젊음의 거리에 불빛이 반짝이고 몇장의 사진에 담은 후 주위 편의점으로 들어가 누룽지에 컵라면 하나 그리고 김치로 아침을 해결하고 큰 햇반 하나를 더 구매해 전자렌지에 데워 준비한 보온 밥통에 넣어 점심까지 준비하고 나니 할 일이 없어 새벽 어둠속에 조금 일찍 산행을 시작하기로 한다.

양산시는 경상남도 동남부에 위치한 시로 동쪽과 남쪽은 부산광역시, 서쪽은 밀양시와 김해시, 북쪽은 울산광역시와 접하고 있다

양산은 부산과 울산간 기능 분담으로 부울도시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현재 물금신도시를 중심으로 교통, 교육, 문화 등 도시기반시설과 편의시설 확충으로 독립된 도시형태를 갖추고 있다.

낙동강의 풍부한 수리와 많은 일조량을 바탕으로 농업이 발달했으며 근대에는 철도, 항만, 공항, 고속도로 등 편리한 교통망이 갖춰져 공업도시로 급속한 변화를 꾀하고 있고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천년고찰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관광산업도 발전하고 있다.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래도 편의점에 들려 따뜻한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나니 양산에서는 더 이상 할것도 없고 머물 수 있는 장소가 보이지 않아 터미널 근처에 정차되어 있는 택시를 타고 홍룡사 앞 일주문으로 향하니 연세가 지긋하신 기사님이 어려움을 토로하고 이 어두운 새벽에 홀로 산행에 나선 산객을 걱정해 주신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홍룡사를 향해 달리니 차량 한대 만나지 못하는 도로를 타고 금새 ㅗ불꼬불한 도로를 올라 홍룡사 일주문 옆 좁은 주차장에 도착을 하고 인사 나누고 택시를 돌려 보낸 후 배낭을 정리하고 산행 준비 후 일주문을 지나 산행을 시작하는 시간이 새벽 5시 11분을 지나고 있다.

늘 하던대로 오늘 하루도 아무 사고없이 무탈하게 계획된 장소까지 산행 후 편안하게 쉴수 있기를 마음속으로 기도하며 출발하는 발걸음이 가볍지만 강하게 불어오는 찬바람과 고도가 높아지며 살갗을 파고드는 추위로 인해 마음 한켠은 무거움도 느껴진다.

 

배낭을 둘러메고 홍룡사 일주문을 지나 오르니 어둠속에 찬바람이 강하게 불어 을씨년스럽고 잠시 후 가홍정 앞에 도착을 해 잠시 안내판을 읽어 본다.

무더운 여름철이면 시원하게 떨어지는 홍룡폭포를 배경으로 잠시 쉬어가기 좋겠지만 한겨울 찬바람이 불어대는 오늘은 잠시 머물기도 부담스러워 우측 계단을 타고 올라 얼어 붙은 홍룡폭포를 사진에 담고 내려온다.

홍룡폭포는 경상남도 양산시의 상북면 대석리에 있는 폭포로서 천성산 남서사면에 위치하며 대석천이 북쪽에서 발원하고 폭포를 지나 서쪽으로 흐르다 양산천에 합류하는 양산 팔경 중 하나이다. 

양산시지에 따르면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보라가 무지개를 만들면 무지개를 타고 황룡이 승천하는 것 같다고 하여 홍룡이란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조선지지자료(양산)의 상북면 대석동에 홍곡수계(虹谷水溪)가 기재되어 있으며 홍곡폭포가 대석동 원적산 아래 홍곡 상류에 있다고 표기되어 있다. 

현재 홍룡폭포와 홍곡폭포가 관련된 것으로 보이며 폭포 옆에 홍룡사가 있다.

 

물줄기는 전혀 보이지 않고 얼음으로 뒤덮혀 있는 홍룡폭포를 사진에 담고 다시 계단을 내려 와 우측 대웅전 앞으로 걸어가니 어둠속에도 두대의 커다란 중장비가 공사를 진행하다 멈춘 형태로 길을 가로막아 어렵게 통과하니 많은 등이 달려있는 대웅전이 나타난다.

홍룡사는 경상남도 양산시 상북면 천성산(千聖山)에 있는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문무왕 때 승려 원효(元曉)가 중국의 승려 1,000명에게 천성산에서 화엄경을 설법할 때 창건한 사찰이다. 

승려들이 절 옆에 있는 폭포를 맞으면서 몸을 씻고 원효의 설법을 듣던 목욕터였다고 하며 창건 당시에는 낙수사(落水寺)라 하였다고 전한다. 

그 뒤의 역사는 전하지 않으며 임진왜란 때 소실된 뒤 터만 남아 있다가 1910년대에 통도사의 승려 법화(法華)가 중창하였고 1970년대 말에 부임한 주지 우광(愚光)이 꾸준히 중건 및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에 관음전, 무설전, 산신각, 종각, 요사채가 있고 정면 5칸과 측면 3칸에 40평 규모의 선방(禪房)이 있으며 폭포 옆에는 옥당(玉堂)이 있다. 

절 옆에 있는 홍룡폭포는 높이 14m인 제1폭과 10m인 제2폭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옛날 하늘의 사자인 천룡이 살다가 무지개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전한다.

아직은 너무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인기척 하나 들리지 않는 홍룡사를 지나 끝자락에서 능선으로 오르니 겁을 먹은 강아지 한마리만이 새벽 정적을 깨면서 이방인의 출현을 경계하고 있다.

 

홍룡사 좌측 끝자락에서 능선으로 오르니 생각보다 많은 눈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잠시 후 살펴보니 홍룡사를 우측 아래에 두고 좌측 능선으로 휘돌아 진행하는 형상이다.

넓은 비포장 임도를 타고 오르니 화엄늪까지 1.8 Km와 천성산 1봉까지 2.8 Km 거리라는 이정표가 서 있는데 생각보다 먼 거리라서 이틀간 사용하게 될 등산복과 먹거리들로 가득찬 배낭의 무게가 조금은 부담으로 다가온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임도같은 등로를 따르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우측 좁은 소로같은 능선 등로를 따라 오르니 점점 경사도가 가파라지기 시작하며 등로 뒷쪽으로 양산야경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후 눈에 덮혀있는 파란 산죽지대를 지나 오르니 커다란 바위 위에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여있는 733.4 무명봉에 오르고 그곳부터는 불어 오는 바람의 강도가 더욱 세게 두뺨을 때리며 오늘 산행이 결코 쉽지 않음을 알려준다.

그 바위 무명봉을 지나 오르니 드디어 키작은 억새평원이 펼쳐지고 눈의 깊이는 더욱 깊어지며 진행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그렇게 걸어 오르다 뒤돌아 보니 남서쪽 저 멀리 잠시 전 머물다 올라 온 양산시내의 화려한 불빛이 길게 펼쳐져 있다.

예전에 일 때문에 참으로 자주 내려갔던 양산이었는데 세월이 지나며 업종의 흥망성쇠도 변해 그 이후 들리기 어려운 도시가 된 양산이다.

 

양산시내의 불빛을 살펴보고 등로 좌측인 서쪽을 보니 양산골프장의 불빛이 마치 어느 겨울왕국처럼 드넓게 펼쳐져 있고 휘황찬란하게 빛나고 있어 사진에 담아 본다.

잠시 사진 몇장 남기느라 장갑을 벗은 손끝이 아려오며 동상이라도 걸릴 듯 차가워진 손을 온기로 녹이며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좌측으로 용주사와 용소마을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만나고 그 옆으로는 커다란 화엄늪 습지보호구역이라는 안내판도 서 있는데 바람과 눈의 영향으로 눈꽃이 피어 있다.

화엄늪은 경상남도 양산시 상북면과 하북면의 천성산 능선 북쪽에 있는 습지로서 원효대사(元曉大師)가 승려 천여명을 천성산에서 화엄경(華嚴經)으로 교화시켰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크기는 가로 150미터에 세로 500미터 정도로 해발 789미터에 있고 주변은 주로 고산초원이며 동쪽과 남쪽으로 암벽이 있다. 기저암은 화강암으로 그 위로는 부식질 토양이 있고 66과 164속 190종 40변종 5품종 등 총 235종의 식물들이 있으며 긴오이풀, 지리고들빼기, 외대으아리, 산미나리재아비, 꽃아포, 정영엉컹퀴, 금강분취, 미역줄나무 등이 있다. 

동물로는 천연기념물인 참매와 황조롱이등이 살고 있으며 멸종위기 보호종인 삵도 발견되었다. 

조류는 총 3목 7과 7종으로 멧비둘기가 많고 까치, 박새, 노랑턱멧새가 서식하고 쇠살모사와 유혈목이, 참개구리, 무당개구리, 산개구리 등의 양서류, 파충류도 있다. 

철쭉축제로 관광객이 많아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여 2002년에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하였다.

 

그 갈림삼거리에서 깊은 눈이 덮혀 있는 우측 등로를 타고 강한 바람에 맞서 걸어가니 등로 좌측으로는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중간에 습지보호지역이니 출입을 금지한다는 경고판들이 자주 나타난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진행 방향으로 천성산 정상부가 여명의 빛으로 희미하게 그 존재감을 알려오고 등로 뒷쪽인 서쪽으로는 양산골프장과 그 우측으 로 다이아몬드 골프장의 화려한 불빛이 쌍벽을 이루며 드넓게 반짝이고 있다.

사진에 담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 진행하니 땀을 닦은 수건은 이미 얼어 붙어 뻣뻣해지고 잠시 후 우측 원효암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나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진행방향으로는 원형철조망이 쳐져 있고 한쪽에는 지뢰제거 작전중이니 접근금지라는 경고판도 서 있다.

고민하며 천성산 정상을 포기하고 원효암 방향으로 진행을 해야하는지 아쉬운 마음에 주위를 살펴보니 원형 철조망 우측으로 많은 발자국이 보이고 그 발자국을 따라 어렵게 원형 철조망을 넘으니 등로 양쪽으로 녹색 철망이 설치된 넓은 등로를 만나 편안하게 걸어 오른다.

 

등로 좌우측으로는 화엄벌이 펼쳐져 있지만 아직도 짙은 어둠속이라 정확히 분간하기 어렵고 조심하며 철망이 설치된 등로를 따라 눈을 밟으며 오르니 등로 좌측인 동쪽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고 자세히 살펴보니 바로 앞 원적봉 능선 넘어 용천북지맥인 불광산과 대운산 줄기가 보이고 그 넘어 동해바다 위로 짙게 껴 있는 수평선 같은 구름 위로 자유로운 영혼을 닮은 또 다른 구름이 떠 있어 환상을 노래하고 있다.

몇장의 사진으로 남기는 사이 바람이 강하게 불며 녹았던 손을 다시 얼리기 시작해 두꺼운 장갑을 끼고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천성산 정상부로 향한다.

 

큰 어려움 없이 철조망을 지나 동쪽으로 붉게 물들어가는 하늘을 살펴보며 걸어 오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데 갑자기 눈 앞에 녹색 철문이 등로를 가로막아 진행도 불가능해 보이고 뒤돌아 내려갈 수도 없는 난감한 시간에 봉착한다.

살펴보며 궁리를 해 보니 선답자들도 그 녹색 철망문을 밟고 넘은듯 보여 어렵게 통과하니 등로 좌측으로는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바로 눈 앞으로 천성산 정상부와 정상석이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휘돌아 오르니 드넓은 공터 좌측에 922미터의 천성산 원효봉이란 커다란 정상석과 그 좌측 옆으로 양산11이라는 1등 삼각점이 박혀 있어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뒤돌아 가며 보니 원형 돌탑 위에 평화의 탑이라 쓰여진 원형의 나무토막과 바위 하나가 서 있다.

천성산(원효산)은 가지산도립공원 구역 내에 있는 해발 920.2m로서 예로부터 깊은 계곡과 폭포가 많고 또한 경치가 빼어나 금강산의 축소판이라고 불리었다. 

천성산의 유래는 원효대사가 천명 대중을 이끌고 이곳에 이르러 89암자를 건립하고 화엄경을 설법하여 천명 대중을 모두 득도하게 한 곳이므로 그 이름을 천성산(千聖, 천명의 성인)이라 전해진다. 

동쪽으로는 양산시 웅상읍과 서쪽으로는 양산시 상북면에 접해 있으며 산 아래 서북쪽에 내원사가 위치해 있고 또한 천성산에는 화엄늪과 밀밭늪이 있다. 

이곳은 희귀한 꽃과 식물(끈끈이 주걱)등 곤충들의 생태가 아직 잘 보존되어 있어 생태계의 보고를 이루고 있으며 또한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꽃이 만산홍을 이루고 가을이면 긴 억새가 온 산을 뒤덮어 환상의 등산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그리고 이곳 정상은 한반도에서 동해의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여 전국에서도 해돋이 광경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오래 전 낙동정맥 산행을 하면서 바로 아래로 돌아 진행을 하면서 천성산 정상은 들리지 못했기에 오늘 천성산 정상은 실질적으로 처음 올라오게 되었기에 조금 더 머물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며 혹시나 일출을 기다려 볼까 생각해 보지만 너무나 강한 바람이 불고 추워 더 이상 머물지 못하고 잠시 더 동녘 하늘을 살펴보고 남쪽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타고 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곳을 타고 내려간다.

내려가며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안전목책과 로프 주위로 펼쳐진 억새와 키 작은 관목들 그리고 그 뒤 저 멀리 좌측으로는 부산시 기장군의 불빛들이 우측으로는 양산의 불빛들이 그 빛을 잃으며 반짝이고 있다.

 

안전목책 사이로 나 있는 눈이 쌓여 있는 뚜렷한 등로를 타고완만히 내려간 등로 우측 앞과 옆으로 양산시와 골프장의 불빛들이 빛나고 사진에 담고 조금 더 빠르게 걸어 내려가다 뒤돌아 보니 천성산이 벌써 저 멀리 멀어지고 있다.

이제 여명이 밝아오며 주위 풍경들이 조금 더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하고 무인산불감시카메라와 양산 원효산 소방무선중계소를 지나자 마자 좌측을 보니 하늘은 조금 더 붉게 물들고 조만간 일출이 시작될 듯 한데 바람이 강해 기다리지 못하고 다시 등로를 타고 천천히 걸어 내려가 본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등로는 이제 지뢰매설지역을 피해 왔다리 갔다리 제멋대로 나 있고 조심하며 선답자들이 지나간 발자국을 따라 내려가다 남동쪽을 살펴보니 무지개폭포 쪽에서 올라 왔으면 지났을 평산동 장흥저수지가 내려다 보이고 그 우측 뒤로 이제부터 걸어가야 할 용천지맥 마루금 상 봉우리들이 이어져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평산동은 경상남도 양산시의 동부에 위치한 동으로 서쪽에 청송산과 천성산이 있어 동면과 상북면 및 원동면과 남쪽으로는 부산광역시와 접하며 서쪽의 천성산에서 회야강이 발원해 동을 남동류하다가 장흥교에서 방향을 바꾸어 북류하면서 덕계동 경계를 흐른다. 

조선 후기 울산군 웅촌면 지역이었고 1896년 울산군에 1906년 양산군에 편입되었다가 2007년 웅상읍이 분할될 때 평산동이 되었다. 

평산(平山) 지명은 지대가 매우 평평한 것에서 유래되었으며 아리골과 아리곡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조선지지자료(양산)와 신구대조에 웅상면의 동으로 평산동이 기재되어 있고 조선지형도(양산)에도 원효산 동쪽에 평산이 기재되어 있으며 그 남쪽으로 현재 동의 행정리인 장흥 마을도 묘사되어 있다.

 

그렇게 좌우측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조망을 즐기며 걸어 내려가니 고도가 낮아지며 바람의 강도도 약해져 참을만 하고 풍경이 좋은 곳에서 발걸음 멈춰 잠시 일출을 기다려 보지만 일출이 시작되려면 20여분의 시간이 더 필요할 듯 해 아쉬움을 남기고 천천히 걸어 내려간다.

이제 7시 10여분이 지나면서 주위 사물들은 완전히 보이기 시작하고 어둠으로 인한 불편함이 사라졌기에 헤드렌턴을 벗어 배낭에 넣고 내려가니 길게 이어지는 나무계단이 보인다.

그 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그 끝자락에 출입을 봉쇄한 원형 철조망이 막고 있어 조심스럽게 옆으로 돌아 안전목책을 넘어 통과하니 우측으로 원효암과 대석저수지 갈림삼거리인데 이곳에서 오늘 처음으로 등산객 한분이 원효암 방향으로 올라오며 이것 저것 물어 봐 등로 상황을 교환하고 헤어져 진행을 이어간다.

 

좌측 은수고개와 천성산2봉 가는 등로로 완전 봉쇄가 되어 있어 지뢰가 완전히 제거되는 내년까지는 정상부를 오르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이는데 운 좋게 올해 첫날 천성산 정상석을 만난 곳으로 만족하는 시간이다.

이제 눈이 깔려 이는 포장도로를 타고 조심하며 내려가니 다시 원형 철조망이 등로를 막아 우측으로 돌아 통과하니 좌측으로 천성산2봉 오르는 계단이 열려있다.

그곳을 지나 다시 남동쪽으로 무지개폭포와 장흥저수지 방향을 살펴보고 계속 이어지는 포장도로를 따르니 도로가 좌측으로 휘어지는 곳 우측 능선으로 등로가 열려있다.

그 능선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또 다시 포장도로와 만나 좌측으로 걸어 내려가니 넓은 공터의 원효암 주차장에 도착을 하고 살펴보니 몇대의 차가 올라와 있고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보여 이곳에서 일출을 기다리려던 생각을 바꿔 우측 능선을 타고 용천지맥 분기점으로 진행을 이어가기로 한다.

 

내려가기 전 공터 주차장 좌측으로 가 동쪽을 살펴보니 천성산에서 흘러 내려 온 나즈막한 산줄기 뒤로 용천북지맥을 이루고 있는 불광산과 대운산 줄기가 선명하고 그 뒤로 길게 톱날처럼 펼쳐진 띠는 능선이 아닌 구름인데 그 구름을 뚫고 해가 솟아 오르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아마도 동해바다 위에 떠 있는 구름일텐데 날씨가 추워지며 따뜻한 바다의 물기가 올라오며 형성된 구름인데 지금쯤 일출이 시작되어야 할 시간이지만 저 구름으로 인해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아 능선을 따라 빠르게 내려 가 일출 보기 좋은 장소를 찾아 보기로 한다.

 

정해진 등로가 없이 방향만 잡고 내려가니 이곳을 지나간 선답자들도 일정한 등로가 아닌 방향만 보고 내려갔는지 이리저리 희미한 등로들이 열려있다.

잠시 더 그 잡목 능선을 헤치고 내려가니 다시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그 포장도로 좌측 옆 나뭇가지에서 2021년 새해 첫 일출이 떠 올라 재빨리 도롯가 공터로 가 어렵게 사진 몇장 더 남겨 본다.

저 찬란하게 떠 오른 태양처럼 올 한해도 모두 건강하게 하고자 하는 일 모두 성취할 수 있는 한해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해 본 시간이기도 하다.

 

일출을 감상하고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더 남긴 후 이어지는 포장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내려가니 도로 위에 흩뿌려진 눈이 자동차 바퀴로 인해 새로운 길로 태어난 모습을 눈에 담으며 전진하니 이제 저 멀리 진행 방향으로 낙동정맥 마루금에서 헤어져 온전히 용천지맥이란 이름으로 걸어야 할 분기점인 원득봉이 능선 좌측 끝자락으로 빤히 올려다 보인다.

 

진행 방향으로 멋진 풍경들을 사진에 담으며 진행하니 도로 좌측으로 은불암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그 입구에는 트럭 한대가 주차되어 있어 눈길을 잡는다.

그 갈림삼거리를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다 이제 포장도로를 우측으로 버리고 좌측으로 잡목이 우거진 능선으로 들기 직전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천성산 정상부로 이어지는 능선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바로 앞 능선 중간에 원효암 주차장 옆으로 통신탑 하나가 올려다 보인다.

막 떠 오른 햇살이 온 산하를 따스하게 데워주듯 비추고 있어 추위를 녹여주는 느낌이다.

 

진행 방향과 지나온 방향을 살펴보고 많은 사진에 담은 후 포장도로를 타거ㅗ 완만하게 걸어 오르다 좌측 잡목들이 우거진 능선으로 들어가니 희미한 등로가 열리는데 그 등로도 금새 사라진다.

하지만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생각보다 잡목들의 저항이 심해 힘들게 진행하는데 더욱이 최근에 내린 눈이 깔려있어 등산화를 적시고 있어 고민이다.

그렇게 잠시 더 힘들게 걸어 오르니 등로 좌측 뒤로 환상의 풍경이 펼쳐져 있어 살펴보니 방금 전 걸어 올라 온 은불암갈림삼거리 지나 원효암 주차장이 올려다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보이는 봉우리 넘어 천성산 정상부가 빤히 올려다 보인다.

그 정상 우측으로는 생각보다 거대한 암봉이 단애를 이루고 있어 가까이 있을 때 느끼지 못한 새로운 모습에 눈길이 머문다.

 

천성산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등로를 살펴보고 그 천성산 좌측 뒤를 보니 낙동정맥과 영축지맥이 겹치는 영축산 정상부를 중심으로 좌우측으로 길게 펼쳐진 환상의 산줄기가 옛 기억을 되살리며 다음의 조우를 기약해 본다.

등로 좌측인 동쪽으로는 방금 전 떠 오른 태양 아래 조만간 다시 올라야 할 용천북지맥 상 불광산과 대운산 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다시 사진에 담고 걸어 오르니 해발 718.6미터의 용천지맥 분기점에 도착을 하는데 정상에는 유래를 알 수 없는 원득봉이란 오석의 정상석도 보인다.

오래 전 지나던 곳이기에 기억을 되살려 보지만 천성산에 관한 기억을 뚜렷한데 이곳 용천지맥 분기점 부근에 대한 기억은 거의 남아 있지 않아 잠시 더 주위를 둘러보며 나뭇가지 사이로 펼쳐진 조망들도 확인해 본다.

 

용천지맥 분기점인 718.6미터의 원득봉이란 정상에서 잠시 많은 추억과 사진으르 남기고 등로 좌측 뒤 저 멀리 태양 옆으로 솟아 있는 산줄기를 살펴보니 바로 아래쪽으로 장흥저수지가 내려다 보이고 그 옆으로 있을 무지개폭포를 찾아보지만 산줄기에 막혀 잘 보이지 않는다.

그 뒤 저 멀리로는 잠시 후 만나야 할 용천지맥이란 이름을 낳게 한 용천산이 우뚝 솟아 이고 그 좌측으로는 용천북지맥 상 대운산이 우측 뒤로는 오르지 못하고 눈으로만 만났던 달음산 줄기가 양 날개를 펼치듯 아름답게 이어지고 있다.

 

분기점인 718.6봉의 원득봉이란 정상석이 세워져 있는 봉우리에서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기고 많은 사진을 남긴 후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으로 낙동정맥가는길이란 이정판이 보이고 그 아래 금정산과 천성산이란 화살표가 눈에 들어 온다.

이곳이 실질적인 용천지맥 분기점으로 늘 보였던 분기점 이정판을 찾아 보지만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고 낙동정맥가는길이란 이정판 앞에서 아쉬움을 달래 본다.

이곳 갈림삼거리에서 우측은 낙동정맥 등로이고 직진은 새롭게 걸어 진행을 해야 할 용천지맥 마루금이다.

 

실질적인 용천지맥 분기점을 지나 관목의 참나무 아래 빛바랜 억새들이 무성하게 자랐다 말라있는 두렸한 등로 위에 소복히 쌓여 있는 눈을 밟으며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금새 등로 좌측 옆으로 전망바위가 보여 잠ㅅ 들리니 멋진 조망이 펼쳐져 있어 살펴보고 사진에 담으며 그 이름들을 불러 본다.

무지개폭포 갈림삼거리 안부를 지나 오르면 600봉과 청송산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등로가 우측으로 펼쳐지고 그 뒤로 이 산줄기의 이름을 낳게 한 용천산이 솟아 있고 그 뒤 저 멀리 내일까지 걸어야 할 장산 지나 해운대 해변의 거대한 고층 빌딩들이 살짝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더 남기고 그 전망바위를 내려 와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급경사 내리막 등로가 이어지는데 햇살이 스며들며 내렸던 눈이 녹으며 조금은 질척이고 미끄러워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갑자기 안부쪽에서 4명의 등산객이 올라오며 인사를 해 새해 덕담을 나누고 헤어져 내려가는데 아마도 부부들이 아닐까 생각되는 등산객들이다.

곧이어 상수원보호구경 경고판이 보이고 안부에서 좌측을 보니 많은 등산객들이 이용하는지 제법 뚜렷한 등로가 보여 지도를 확인하니 무지개폭포가 있는 평산동으로 내려갈 수 있는 등로이다.

무지개폭포는 경상남도 양산시 동쪽의 천성산 기슭에 있는 폭포로서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이 햇빛을 받아 아름다운 오색무지개를 형성한다 하여 붙여진 이 폭포는 계곡이 깊고 물이 깨끗할 뿐만 아니라 울창한 수목이 어우러진 수려한계곡으로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높이 20m 정도의 2단 폭포로 중간에 작은소를 만들고 다시 직각으로 떨어지며 폭포 주변으로는 2 Km 정도 형성된 거대한 기암괴석이 즐비하며 폭포를 지나 천성산 정상까지 등산로가 이어져 있다.

양산시 동부에 위치한 무지개폭포는 인근 부산광역시 기장군과 경계를 이루고 울산광역시민의 식수원인 회야강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산행 들머리를 어디로 할까 고민하다 홍룡폭포로 진행하다 보니 이곳 무지개폭포는 들릴 수 있는 기회를 잃어 아쉬움도 남긴다.

 

무지개폭포 갈림길 안부를 지나 다시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진행을 이어가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많은 추억을 남기고 내려 온 용천지맥 분기점인 718.6 원득봉으로 이어지는 등로와 봉우리가 화사한 햇살을 받아 따스하게 전해지는 시간이다.

그 원득봉 우측 뒤로는 천성산이 보이는데 나뭇가지에 막혀 시원하지 못해 사진에 담고 다시 가파르게 오르니 잡목과 커다란 소나무 등로가 혼재되어 있는 조금은 부드러운 등로로 바뀌고 그곳에서는 지나 온 원득봉과 천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 온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콧잔등에서는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하고 곧이어 바위들 사이로 서 있는 소나무에 준희님이 걸어 놓은 600미터란 이정판이 반겨 줘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이곳 600미터의 바위봉 역시 환상의 조망과 풍경들이 펼쳐져 있어 잠시 배낭 내리고 많은 사진을 남기고 추억을 담은 후 진행하기로 한다.

제일 먼저 북서 방향과 북쪽 방향을 살펴보니 방금 전 걸어 내려 온 용천지맥 분기점인 원득봉이 생각보다 드높게 솟아 있고 그 우측으로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천성산 정상부로 이어지는데 그 정상부는 드넓은 화엄벌이 펼쳐져 있지만 옛날 군부대가 주둔하면서 많은 지뢰들이 매설되어 있어 아직은 마음편히 오를 수 없는 봉우리가 된 곳이다.

 

그 분기점인 원득봉 좌측 뒤로는 낙동정맥과 영축지맥의 드높은 산줄기가 너무 아름다운 모습으로 길게 펼쳐져 있고 그 좌측인 능걸산과 선암산 및 토곡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끊어졌다 이어지듯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바로 눈 앞으로는 낙동정맥 산줄기가 금정산으로 내려가며 조금 숨을 고르듯 부드럽게 펼쳐져 있는 모습이 잠시 눈길을 잡는다.

새벽 어둠속에 태풍처럼 불어오던 찬바람은 이제 조금 잠잠해져 바람으로 인해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고 등줄기에선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한다.

 

이제 눈을 서쪽으로 돌리니 낙동정맥 마루금 넘어 저 멀리 뒷삐알산과 능걸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제법 옹골찬 모습으로 하늘 옾이 솟아 있고 그 좌측인 남서 방향으로는 선암산과 토곡산이 제법 이름있는 산줄기보다도 더 뚜렷하게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그 좌측인 남쪽을 살펴보니 법기수원지가 빤히 내려다 보이고 그 좌측으로 내일까지 걸어 내려가야 할 용천지맥 마루금이 사진 중앙부 제일 끝자락으로 남해에 빠지는 해운대로 이어지는 모습이 황홀하게 다가온다.

지금은 너무나 멀게 느껴지지만 한발 두발 걷다 보면 내일 해지기 전에 저 해운대에 도착을 해 이틀동안 만들었던 고운 추억을 되돌아 볼 시간도 있을 것이다.

 

이제 남동쪽을 살펴보니 바로 앞으로 잠시 후 만나야 할 청송산과 555.8봉이 부드러운 능선으로 이어져 있고 그 좌측 뒤 저 멀리 이 산줄기의 이름을 낳게 한 용천산이 솟아 있는데 아쉽게도 사진에는 그 정상부가 잘려버렸다.

그 뒤 저 멀리로는 달음산 옆으로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햇살이 추운 날씨를 따스하게 데우고 우측 뒤 저 멀리로는 망월산과 철마산 그리고 거문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뒤로 장산과 해운대가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다.

 

이제 청송산 좌측인 동쪽을 살펴보니 우측 뒤 저 멀리 달음산과 그 좌측 앞으로 용천산이 독립된 봉우리로 솟아 있고 그 좌측 위로 오르며 조만간 다시 내려 와 저 산줄기를 따라 걸어야 할 용천북지맥 상 대운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기만 하다.

대운산(743m)은 울산광역시 울주군의 온양읍 운화리와 경상남도 양산시 서창동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742m이며 신증동국여지승람(울산)에는 불광산(佛光山)은 고을 남쪽 45리에 있다 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읍지에도 같은 내용을 수록하고 있다. 

조선지형도(양산)에는 대운산(大雲山)으로 조선지지자료에도 대운산(大云山)이 외광동(外光洞)에 있는 것을 각각 기록하고 있는데 원래 이름인 불광산은 불(佛)이 부처를 뜻하는 불(佛)이 아니라 도시를 뜻하는 불로서 벌(伐), 불(弗), 불(火), 부리(夫里) 등과 같이 음차로 보고 있으며 따라서 불광산은 밝은 성읍터의 산으로 해석하고 있다. 

불광산을 한자화하는 과정에서 대운산으로 변하였는데 운(雲) 자 또한 높고 큰 산에 붙이는 이름이므로 밝은 산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해동지도(울산)에는 대운사(大雲寺)가 영남지도(울산)에는 대운봉산(大雲封山)을 각각 묘사하고 있고 영남읍지(울산)에는 대운산은 온양면에 있는데 둘레가 61리이다 라고 기록하고 있으며 산의 능선에서부터 정상까지 철쭉군락지를 이루고 있어 대운산 철쭉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고도가 높은 저 대운산에 올라 이곳을 바라보며 오늘을 추억할 수 있는 시간도 조만간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제 불광산과 대운산을 사진 우측에 두고 그 좌측뒤 저 멀리 살펴보니 2주 전 내려 와 남암지맥을 완주하며 하룻밤 묵고 좋은 추억을 남겼던 울산시가 살짝 보이기 시작하는데 공단지역인지 하얀 수증기가 하늘로 치솟아 오르는 모습까지 보인다.

그 울산시를 살펴보고 바로 앞 능선을 살펴보니 좌측의 천성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기만 하다.

 

많은 시간 그곳 600미터 바위봉에서 배낭 내려놓고 많은 추억과 사진을 남긴 후 한기가 돌아 다시 배낭 둘러메고 천천히 진행하니 관목의 참나무들과 그 사이에 보이는 잡목들이 쓸쓸하지만 외롭지 않은 모습으로 이 산객을 반기고 그 아래 뚜렷이 나 있는 등로에는 하얀 눈이 소복하게 깔려 있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가니 빛바랜 억새들이 한들거리고 특졀할 것 없는 평이한 능선을 따라 걸어가니 금새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이 박혀 있고 나뭇가지엔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청송산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남긴다.

하지만 이곳 청송산에 대한 자료를 찾지 못해 왜 청송산인지 아쉽기만 한데 이 산객이 어릴적 다녔던 국민학교가 청송이라서 왠지 모르게 정감이 가는 이름이다.

 

청송산을 지나 부드러운 등로를 따라 참나무를 감상하며 진행하니 등로에 깔려있는 활렵수 낙엽에 쌓여 있던 눈이 녹으면서 등산화를 축축히 적시기 시작한다.

관목의 참나무들로 인해 조망은 없지만 지루하지 않게 자연을 음미하며 여유롭게 걸어가니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에 많은 가지들이 보이는 지점도 통과한다.

다시 하얀 눈이 깔려있는 잡목 등로를 타고 미끄럽지 않게 조심하며 전진하니 커다란 참나무에 555.8미터봉임을 알리는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이 보여 추억 한장 남기고 출발한다.

 

그 555.8봉을 지나 아름다운 억새가 한들거리는 등로를 따르니 얼마 지나지 않아 빛바랜 억새속에 인공구조물이 박혀 있는 545.6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인공구조물에는 양산시 천성산 누리길이란 글자들이 눈에 들어 온다.

이곳은 또한 길주의 지점으로 잘 발달된 직진의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버리고 인공구조물을 지나 좌측으로 돌아가면 커다란 소나무들이 보이고 잡목들이 길을 막고 있는 용천지맥 마루금이 열린다.

 

사라진 희미한 등로를 찾아 어렵게 잡목과 커다란 소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소나무 가지들이 꺽여 쓰러져 있어 더욱 힘든 산행이 이어진다.

잠시 후 잡목 등로가 끝이나고 뚜렷한 등로를 만나 좌측으로 전진하니 이곳 등로에도 군데 군데 녹지 않고 남아 있는 하얀 눈이 눈길을 잡는다.

잠시 후 등로 좌측으로 장흥마을로 내려갈 수 있는 이정표가 서 있는 갈림삼거리를 만나 사진에 담고 출발한다.

장흥마을은 경상남도 양산시 평산동에 속하는 자연 마을로서 고려시대부터 마을이 형성되어 장방골(谷)로 불려오다가 일제강점기 때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되었다.

1917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평산과 내연 및 장흥리를 병합하여 평산리가 되었고 2007년 4월 1일 웅상읍의 분동에 따라 평산동에 속하게 되었다.

북서쪽에 있는 천성산 줄기가 뻗어 200~300m의 산지로 이루어져 있고 그 사이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으며 마을 옆으로는 장흥저수지에서 내려온 물이 평산교 근처에서 회야강에 합류하여 북쪽으로 흐르고 있다.

 

장흥마을 갈림삼거리를 지나니 등로는 여전히 뚜렷하게 이어지고 등로 주변으로는 커다란 참나무와 소나무가 보이고 그 사이로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풍경이다.

한동안 더 평이한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솔갈비가 푹신하게 깔려있는 등로로 바뀌면서 발바닥에 느껴지는 감촉이 너무 좋다.

커다란 소나무 사이로 빛내림이 아름다워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살펴 본 후 진행하니 등로를 가로막는 고사목들을 지나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으로 꺽이는 등로를 버리고 우측의 직진 등로를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지도를 보니 이곳 아래로는 경부선 KTX가 지나는 평산터널로서 등로에는 전혀 영향이 없는 듯 보인다.

 

그 갈림삼거리를 지나니 등로는 이제 비포장 임도 수준으로 넓어지고 등로 좌우측으로 펼쳐진 멋진 소나무들을 살펴보며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제선충 방지용 나무더미와 무명묘지도 지난다.

무명묘지를 지나 고사목들을 만나고 다시 무명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직진의 등로를 따르니 잘 관리되고 있는 묘지에는 솔갈비가 두껍게 덮혀 있어 추위를 이길 수 있을 듯 보인다.

그 모ㅛ지를 지나니 갑자기 넓은 비포장 임도같은 등로가 사라지고 지독한 잡목 등로가 이어져 조심하며 내려가니 묵은 비포장 임도 같은 등로에 도착을 해 그 등로를 타고 좌측으로 진행한다.

계속 나타나는 무명묘지들을 지나 갈림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걸어가니 81번 송전탑이 서 있는 208봉에 도착을 하는데 정상에는 봉우리임을 알리는 아무 표식도 없어 잡목만 사진에 남기고 출발한다.

 

그 송전탑 봉우리를 지나 다시 나타나는 넓은 비포장 임도같은 등로를 따르니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반겨주고 잠시 너무나 편안하게 그 소나무 사이로 완만하게 내려가니 눈 앞으로 하늘이 열리면서 이제부터 걸어 올라야 할 용천산이 우측으로 드높게 솟아 있고 좌측으로는 덕계동 방향의 고층 아파트들과 그 뒤로 용천북지맥 상 불광산과 대운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빤히 올려다 보인다.

사진에 담고 내려가니 덕계서로 2차선 포장도로와 우측으로 1차선 포장도로가 갈리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어느 선답자는 이곳을 목늠고개라 하였는데 왜 목늠고개인지 궁금하기만 하다.

이곳은 양산시 덕계동으로 아무리 자료를 찾아봐도 목늠고개란 단어는 보이지 않는다.

 

목늠고개에서 남동쪽으로 이어지는 덕계서로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 내려가니 진행 방향으로는 용천산이 우뚝 솟아 있고 좌측으로는 덕계동의 아파트들과 마을 뒤로 용천북지맥 마루금인 불광산과 대운산 줄기가 가깝게 다가 와 있는데 저 산줄기는 또 언제 걸어 볼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잠시 더 걸어가니 행위제한 안내판들이 나타나고 좌측으로 거창농원을 지나 7번 웅상대로 4차선 포장도로와 만나는 월평고개 사거리에 도착을 해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몇장의 사진들을 담아 본다.

월평고개는 월평리에 있는 고개라서 붙여진 이름처럼 보이는데 월평리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정관읍에 있는 리로서 바다에 가까운 편이나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작은 분지 지형이며 남쪽으로는 두명천이 북쪽으로는 덕계천이 흐른다. 

자연마을에는 월평이 있는데 월평이란 이름은 과거에 있던 반월성의 이름에서 월을 따고 높은 평지라는 뜻의 평을 따서 붙인 이름이고 조선시대에는 마을 근처에 아월역이 있었는데 근세 역촌으로 잘못 알려진 아월이나 신월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새로운 이름을 붙이기 위해 월평이라고 이름 지었다고 한다.

 

횡단보도를 통해 웅상대로 4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월라2길이라는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 들어가니 여느 시골 마을의 담벼락 같은 풍경이 펼쳐지고 곧이어 우측으로 전주이씨모전종중회란 건물과 표지석이 보인다.

그곳을 지나 눈 앞으로 보이는 드높은 용천산 방향으로 걸어 들어가니 대양레미콘 공장이 나타나고 곧이어 공사장으로 인해 철판으로 막아 놓은 곳을 지나 도로 좌측으로 덕계성심병원과 신세계요양병원이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그 병원을 지나 좌측으로 상일리베가구 전시장을 지나 오르다 넓은 공터에서 뒤돌아 보니 저 멀리 천성산과 그 좌측으로 원득봉이 올려다 보이고 바로 앞으로는 평산동 아파트 단지들 뒤로 청산산이 보인다.

 

뒤돌아 본 후 다시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 진행하니 도로 우측으로 철망이 나타나고 곧이어 두명1터널 위에 도착을 해 우측으로 시원하게 뻗어 있는 7번 통신사로 4차선 포장도로를 내려다 보니 그 도로 끝 저 멀리 군지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넘어 부산의 진산인 금정산이 빤히 보이기 시작한다.

덕계동은 경상남도 양산시에 있는 법정동으로 본래 웅상읍에 속해 있던 리로 2007년 4월 덕계리에서 덕계동으로 승격되었고 매곡동과 함께 동명(同名)의 행정동인 덕계동에 속한다. 

읍내가 발달한 배산임수형의 마을로 천마봉과 천룡봉으로 둘러싸여 있고 마을 앞으로 회야강이 흐르며 근처에 골프장이 있다. 

자연마을로는 덕계, 구덕계, 다라골(월라), 볼강소, 새버든(쌔버등, 조평), 외산(산하, 이천) 등이 있는데 구덕계는 덕계의 옛 마을이고 다라골은 구덕계서남쪽에 있는 마을로 지형이 달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볼강소는 볼강소(청강소) 옆에 있는 마을이고 외산은 덕계 동쪽 바깥 산 아래에 있는 마을이다.

그곳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 오르니 선답자들이 예비군훈련장이라 했던 곳은 이제 거대한 공사장으로 변해있는데 아파트인지 전원주택지로 개발되고 있는 곳처럼 보인다.

이제 눈 앞으로 걸어 올라야 할 용천산이 가깝게 다가와 있고 그곳에서 능선으로 들기 전 뒤돌아 보니 오늘 걸어 온 천성산에서 용천지맥 분기점인 원득봉 지나 이곳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몇장의 사진으로 담아 본다.

 

지나 온 마루금을 확인하고 넓은 비포장 임도 같은 등로를 타고 좌측에 거대한 공사장을 두고 걸어 오르니 공사장 뒤 저 멀리 올라야 할 용천산이 빤히 올려다 보이는데 생각보다 경사도가 심해 오르면서 고생 좀 해야 도착할 듯 보인다.

사진에 담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비포장 임도가 끝나는 지점 우측으로 등로가 이어지고 콘크리트 계단이 나타나는데 시간이 지나며 사용하는 기회가 없어서 그런지 잡풀들이 자라면서 허물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시멘트 계단을 지나 공사장 가장 윗자리로 오르니 등로는 이제 잡목속으로 나 있고 지독한 가시잡목 지대를 지나니 관목의 소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에 뚜렷하게 나 있는 길을 따라 오르니 이마에 다시 굵은 땀방울이 흐르기 시작한다.

그렇게 한동안 더 걸어 오르니 바위들이 산재되어 있는 등로와 만나고 그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직접 오르기 어려워 좌우측으로 왔다리 갔다리 힘겹게 걸어 오르니 고도를 높힐수록 등로엔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여 있다.

그곳을 지나 오르니 양산310이란 삼각점이 박혀있고 작은 돌탑이 서 있으며 그 뒤 나뭇가지에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에 544.2미터의 용천산이란 정상에 도착을 한다.

용천산(544.6m, 양산310 삼각점)은 경상남도 양산시 매곡동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545m이고 소심산이라고도 하며 경남 양산시 매곡동과 부산광역시 기장군 정관읍에 걸쳐 있다. 

산행은 월평에서 시작하여 정상을 넘은 뒤 동부산골프장이 있는 하어령을 우회하여 시명산 방향 장안사로 내려가는 것이 보통으로 산행 시간은 8시간 정도 걸린다. 

산행 시작점이나 끝지점 모두 부산 시내에서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고 북서쪽에 가지산도립공원 내원사지구가 있다.

이 산줄기의 이름을 낳게 한 용천산 정상에서 잠시 주위를 살펴보며 몇장의 사진과 고운 추억을 남기고 다시 출발하며 마음속으로 무사 완주를 빌어 본다.

 

용천산 정상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그동안 잘 보이지 않던 바위등로가 열리고 조심하며 걸어가다 보니 등로 우측 옆으로 전망바위가 보여 올라가 보니 환상의 조망과 풍경들이 펼쳐져 있어 잠시 더 머물다 진행하기로 한다.

먼저 남쪽과 남동쪽을 살펴보니 오늘 밤 하루 머물러야 할 기장군 정광읍의 거대한 아파트 단지들이 길게 펼쳐져 있고 그 우측 뒤로 산줄기가 길게 펼쳐져 있는데 그좌측 끝자락에는 달음산이 솟아 있고 그 우측으로 돌아가며 천마산 지나 내일 걸어야 할 함박산 그리고 오늘 산행을 마무리해야 할 곰내재가 움푹 들어가 있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 온다.

그 곰내재 우측으로는 문래봉과 당나귀봉 지나 망월산으로 이어지는 용천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많은 사진에 담아 본다.

그 뒤 저 멀리로는 내일 걸어야 할 장산도 얼굴을 내밀기 시작해 조금 더 눈길을 주고 다른 곳을 살펴본다.

 

이제 눈을 남쪽에서 남남서쪽으로 돌리니 바로 아래로 진태고개 일명 정관고개가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올라야 할 백운산과 망월산 그리고 거문산과 문래봉이 보이고 그 좌측 끝자락으로 오늘 산행 날머리인 곰내재도 움푹 패인 안부의 모습으로 펼쳐져 있다.

그 망월산 뒤 우측으로는 철마산이 보이고 망월산 바로 뒤로는 거문산도 머리만 내밀고 있다.

그 우측 뒤 제일 먼 곳으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젖꼭지를 닮아 있는 금정산이 존재감을 알려오는데 두어번 올랐던 기억을 더듬어 보니 그때 함께 산행을 즐겼던 산진구들이 그리워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 눈을 남서쪽과 서쪽 방향을 살펴보니 부산시 기장군 정관읍 월평리와 두명리 및 임곡리와 개곡리 방향의 마을들이 빤히 내려다 보이고 그 마을들 사이로 지나는 7번 통신사로와 웅상대로 4차선 포장도로와 그 도로들을 가로질러 뻗어가는 동서로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데 그 뒤로는 군지산 줄기가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그 좌측으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금정산 줄기가 환상인데 사진에는 보이지 않는다.

 

조금 더 그곳 전망바위에서 조망을 즐기고 내려 와 얼어있는 식수 한모금 마신 후 진행하니 다시 바위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내려 가 무명안부를 통과한다.

무명안부를 지나 오르니 바위 암봉이 나타나고 조심하며 걸어 진행하니 이곳 역시 조망이 펼쳐져 있지만 나뭇가지들에 막혀 시원하지는 못하다.

다만 지나 온 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저 멀리 천성산 정상부가 억새인지 눈인지 모를 하얀 민둥의 모습으로 올려다 보이고 그 좌측 소나무 뒤로 용천지맥 분기점인 원득봉이 숨어 있으며 좌측 앞으로 흐르는 산줄기가 이곳으로 이어지는 풍경이 황홀하기만 하다.

 

나뭇가지 사이로 조금 더 조망을 즐긴 후 전망바위를 내려 와 다시 진행하니 바위 등로가 계속 이어지고 조심하며 걸어 내려가다 앞을 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용천북지맥 분기점인 488.7봉이 뾰족하게 솟아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이제 등로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는 드넓은 골프장이 펼쳐진 모습이 보이고 그렇게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바위가 사라지고 거대한 고사목 두개가 등로 양쪽으로 호위하듯 서 있다.

그 고사목 지대를 지나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금새 이정판이 걸려있는 488.7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으로 오르기 전 바라 봤던 경사도와는 달리 손쉽게 오른 느낌이다.

 

이정판 앞에서 멋진 추억들을 남기고 등로 좌측 뒤로 가니 방금 전 지나 온 용천산이 나뭇가지 사이로 올려다 보이고 그 우측 뒤 저 멀리 천성산 우측 라인이 보이고 바로 그 앞으로는 양산시의 거대한 아파트 단지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눈을 우측인 북쪽과 북동쪽 방향을 살펴보니 양산덕계일반산업단지의 드넓은 공장 건물들과 그 뒤로 다양한 농공단지들이 군집을 이루고 조금 더 우측으로 눈을 돌리니 좌측으로 에이원골프장과 우측으로 동부산골프장이 펼쳐져 있고 그 사이 뒤로 용천북지맥의 불광산과 대운산 줄기가 드높게 솟아 있는 모습으로 길게 이어진 모습이 환상적이다.

 

이제 눈을 북동쪽에서 덩쪽 방향으로 돌리니 동부산골프장 우측 뒤로는 해운대골프장도 보이는데 용천북지맥 산행을 하면서 통과를 해야 하는 골프장이기에 유심히 살펴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한동안 더 그곳에 머물며 더 많은 풍경과 조망들을 사진에 담고 다시 천천히 걸어 내려가니 커다란 참나무에 직진방향으로 용천북지맥 분기점이란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이 보여 사진에 담고 조만간 다시 만날 것을 약속도 해 본다.

용천북지맥은 용천지맥 상 용천산 아래 488.7봉에서 분기되어 불광산과 대운산, 배읍봉, 화장산을 거쳐 회야강이 남창천과 합류되는 지점까지 이어지는 약 31km의 산줄기를 말하는데 원래 이 지맥은 신산경표에서는 누락되었으나 나중에 새롭게 지맥 반열에 추가된 산줄기이다.

 

조만간 다시 내려 와 진행한다고 약속은 하지만 그 사이 또 어떤 변수가 생겨 내려오지 못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조금 더 가슴속에 추억으로 남기고 아쉬운 발걸음을 옮긴다.

직진의 용천북지맥 마루금을 버리고 우측으로 크게 꺽어 내려가니 그 입구의 커다란 소나무에도 진태고개(정관고개)로 내려가는 화살표 표시가 되어 있는 이정판이 걸려있다.

다음에 내려 와 용천북지맥 산행을 하게되면 산행 들머리로 이용하게 될 진태고개 일명 정관고개이기에 조금 더 세심하게 주위를 관찰하고 내리막 등로를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이제 아쉬움을 남기고 용천북지맥 분기점을 지나 우측으로 크게 꺽어 진태고개 방향으로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용천북지맥 산줄기가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데 저 산줄기는 또 언제나 걸어 볼 수 있을지 궁금하기만 하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커다란 소나무들이 태풍에 쓰러졌는지 가지가 부러진 모습으로 등로를 막고 이어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곧이어 나뭇가지들이 잘려 말라있는 392.5 무명봉을 통과한다.

그 무명봉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커다란 소나무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좁은 공터 지나 무명안부도 지나고 잠시 후 등로 우측 뒤를 보니 방금 전 넘어 온 용천산과 용천북지맥 분기점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게 올려다 보인다.

사진 한장 남기고 그 용천산 좌측 옆을 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저 멀리 천성산과 용천지맥 분기점인 원득봉이 여전히 멀어지지 못하고 지켜보며 손을 흔들고 있어 아쉬움을 남기고 내려가니 커다란 참나무에 327.7미터봉 임을 알리는 준희님의 이정판이 걸려있다.

 

그 봉우리를 지나 부드러운 소나무 내리막 등로를 타고 여유롭게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대천사로 하산할 수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나타나고 진행 방향으로는 솔빛공원이란 단어가 보인다.

그 이정표를 지나 햇볕이 들고 바람이 잦아든 장소에 자리를 잡고 준비한 점심식사를 즐기고 과일로 후식까지 마친 후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 옆으로 양산430이란 삼각점이 박혀있는 282.2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본다.

 

그 삼각점봉을 지나 뚜렷하게 이어지는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사람들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잠시 후 등로 우측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 휴식을 취하며 음식을 먹고 있는데 처음에는 이 시국에 왠 사람들이 모여 음식을 나누고 있을까 궁금했는데 나뭇가지 사이로 자세히 살펴보니 이곳이 바로 부산추모공원으로서 신년을 맞아 가족 묘지를 찾아 온 탐방객들이었다.

부산추모공원 (37번 버스로 노포역까지 이동 가능)은 영락공원 봉안시설의 만장에 따른 공설장사시설 확충 필요성과 화장중심의 장사정책에 부응하는 현대적 시설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며 장사에 대한 긍정적 인식으로 생활속 공간창출이라는 조성배경으로 2008년 2월 14일부터 봉안업무를 개시하여 운영중에 있다. 

총 83,277위를 안치할 수 있는 봉안당은 최고급 인조 대리석으로 고품격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국내최대 규모시설이며 고인 참배 시 e-추모시스템 을 국내최초로 도입하여 운영중에 있다. 

32개소의 제례시설과 지상공원화 지하주차장 등 500여대의 대규모 친환경 주차시설 및 쾌적한 공원환경으로 400만 부산시민이 신뢰하는 세계제일의 장사시설로 발돋움 하고자 저희 추모공원 직원들은 온힘을 쏟고 있다고 소개되어 있다.

한동안 등로 우측에 부산추모공원을 두고 길게 이어 내려가니 수렛길 같은 등로가 나타나고 짧은 편백나무 등로를 지나 인위적으로 식재한 나무들이 거의 다 죽어 있는 진태고개 생태통로에 도착을 해 그 죽어있는 나무 사이를 비집고 산행을 이어간다.

 

그 진태고개 생태통로를 통해 진행하다 통로 좌측을 보니 조만간 다시 들려야 할 정관로 6차선 포장도로가 진태고개 생태통로 밑을 관통하며 시원하게 뻗어 있고 그 뒤로 오늘 밤 하루 묵어야 할 정관읍의 아파트들이 보이기 시작하며 그 우측으로 잠시 후 만나야 할 망월산과 문래봉 그리고 오늘 산행 날머리인 곰내재 넘어 내일 만나야 할 함박산이 연봉처럼 이어진 모습이 환상적인데 그 위 파란 하늘에 떠 있는 하얀 구름이 화룡정점을 찍고 있다.

진태고개(진태재, 진태령, 정관고개, 60번 6차선 포장도로)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정관읍 두명리에 있는 고개로서 진태고개(진태재, 진태령)의 명칭 유래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으나 부산광역시 기장군 정관읍 월평리에 있던 반월성(半月城) 병영의 초소가 있던 고개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어 연관성을 추정할 수 있다. 

지역 내에서는 진치재 또는 진태고개로도 부르며 정관읍에 자리하고 있어 정관 고개로도 칭해진다. 

진태재는 용천산과 백운산 사이에 있는 고개로 북쪽으로는 용천산과 불광산이 솟아 있고 남쪽으로는 백운산과 철마산 및 거문산이 이어져 있으며 고개의 북서쪽과 남동쪽으로는 평지가 나타나 시가지가 발달해 있다. 

고도가 201m가량 되는 진태재는 두명마을에서 모전마을을 잇는 고개로 과거 기장군 정관읍 일원과 장안읍 좌천 방면을 오가는 유일한 고개였다. 

북쪽으로 정관읍 모전리 두명 마을 백운 공원묘지 입구까지 1.5 Km 거리에 남쪽으로 용수리 산막 교량까지 2.1 Km 거리에 있는 고개이다. 

지금은 북서쪽의 두명리에서 남동쪽의 모전리로 이어지는 도로가 개설되어 있고 진태재의 남서쪽으로 정관 신도시가 건립되어 차량 운행량이 급증하였으며 또한 진태재에서 쌍다리 고개를 종주하는 등산 코스가 개발되어 등산객들이 즐겨 찾고 있다.

 

새로운 산줄기인 용천북지맥을 걷기 위해 다시 한번 더 들려야 할 진태고개 일명 정관고개이기에 생태통로를 통과하면서 아래 도로변을 상세히 살펴보고 통과하니 진태고개 생태통로라는 안내판이 쓰러져 거꾸로 처박혀 있어 어렵게 사진에 담고 나즈막한 둔덕을 넘으니 부산추모공원 건물들 뒤로 용천산과 용천북지맥 분기점이 올려다 보인다.

잠시 후 1차선 시멘트 포장도로를 만나 가로질러 다시 능선으로 오르니 부러진 소나무 가지들이 제멋대로 널부러져 있고 지독한 가시잡목들이 빼곡하게 자리를 잡고 있어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는 짧은 등로를 지나 다시 뚜렷한 일반 등로와 만나 좌측으로 오른다.

우측 뒤를 보니 방금 전 좌측 가장자리를 타고 내려 온 부산추모공원이 드넓게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 건너다 보이고 그 좌측 뒤 저 멀리로는 여전히 천성산을 살펴보며 오르니 금새 커다란 참나무 위에 준희님이 걸어 놓은 303.2미터봉이란 이정판이 보인다.

 

그 봉우리를 지나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올라야 할 백운산 줄기가 길게 펼쳐져 있는 모습들이 언듯 눈에 들어오고 사진에 담으며 진행하니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지나 급경사 오르막 등로가 나타나는데 얇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잠시 더 그 가파른 로프 등로를 타고 이마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오르다 숨이 차 발걸음 멈추고 뒤돌아 보니 용천산과 용천북지맥 분기점이 여전히 가깝게 자리하며 헤어지는 아쉬움을 노래하고 곧이어 굵은 참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396.2 무명봉에 도착을 해 긴 한숨을 내쉬며 잠시 쉬어간다.

 

잡목속에 커다란 참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무명봉을 지나 나즈막한 안부를 통과한 후 다시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길게 목책이 설치되어 이고 그 끝자락 좌측으로 커다란 바위도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계속 이어지는 평이한 등로와 바위 군락지를 교대로 통과하며 오르니 양산431이란 삼각점이 박혀있고 입산객준수사항이란 안내판 위에 521.4미터의 백운산이라는 이정판이 걸려있는 백운산 정상에 도착을 한다.

백운산(521.4m, 양산431 삼각점)은 부산광역시 기장군 정관읍 임곡리와 철마면 임기리 경계에 있는 산으로 명칭 유래를 보면 산이 항상 흰 구름 속에 잠겨 있다 하여 붙은 이름이라고 하는데 기장읍지에는 백운산을 일러 산 위에 항시 흰 구름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기장의 산지 중에서 으뜸이라고 할 수 있는 백운산은 위용이 당당하며 주봉은 기반암이 드러나 있고 남쪽으로는 철마산에 북쪽으로는 용천산에 이어져 있으며 동쪽 사면은 좌광천의 발원지가 되고 있다. 

백운산은 그 갈래가 동서남북으로 뻗어 풍수지리적으로 차성(기장의 옛 지명) 지역의 조산으로 인식되고 있다. 

백운산 정상부에는 높이 35m, 폭 70m, 길이 250m의 병풍처럼 우뚝 솟은 거대한 매 바위가 솟아 있는데 옛날 매 바위의 넓은 대에 두루미가 둥지를 짓고 살았다고 하여 소학대로 부르기도 하며 이곳에서 바라보는 달이 유난히 밝아 망월산으로 부르기도 한다. 

백운산 동쪽으로 뻗어 내린 산등성이의 낮은 안부에는 진티(천지재)가 있다. 

동남쪽으로 함박산, 천마산, 달음산이 병풍처럼 이어져 있으며 남쪽으로 거문산이 이어져 있고 그 너머로 멀리 아홉산과 장산, 구곡산이 눈에 들어오며 산 곳곳에 야생화 군락이 형성되어 있다. 

백운산 동쪽 진티에는 양수 마을에서 두명 마을로 넘어가는 교통로가 이어져 있고 정관 신도시가 산 아래 펼쳐져 있으며 정상부에 있는 소학대에 오르면 사방이 트여 시야 아래 크고 작은 봉우리가 줄지어 있고 멀리 기장의 앞바다뿐만 아니라 동해의 수평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제 백운산 정상부는 나무들이 자라면서 조망이 전혀 없기에 자료에 나와 있는 풍경들을 살펴볼 수 없음이 아쉬움을 남는다.

 

백운산 정상에서 등로는 남쪽이 아닌 남동쪽으로 방향을 바꿔 진행되고 잠시 내려가자마자 임기마을과 창기마을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 좁은 공터를 지나 진행된다.

그 이정표를 지나니 등로는 넓은 비포장 임도로 이어져 편안하게 진행되는데 군데군데 남아 있는 잔설들이 이곳이 부산임을 잊게 만들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무심으로 걸어 진행하니 임도 좌측으로 작은 바위와 그 바위 위에 쌓아 놓은 돌탑이 있는 곳 좌측 능선으로 522.5봉이 있어 올라가 보니 트랭글에서는 실연봉이라 했고 어느 지도엔 이곳을 백운산이라 칭한 지점인데 그 정상에 있는 바위로 올라 잠시 주위 풍경을 감상해 본다.

도상 백운산(522.5m, 조망)은 부산광역시 기장군의 정관면 임곡리에 소재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523m이고 정관면과 철마면 임기리와의 경계를 이루는 산지이며 기장의 산지 중에서 가장 으뜸을 이루는 산으로 전형적인 장년산지의 형태를 이룬다. 

주봉은 기반암이 노출되어 있고 남쪽 줄기로는 망월산과 이어지는데 동쪽 사면에서는 좌광천의 지류가 발원한다. 

기장읍지에는 백운산은 그 산 위에 항시 흰구름이 있기 때문이며 창립한 절 이름을 이 때문에 선여사라 하였다 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백운산은 그 갈래가 동서남북으로 뻗어내려 있어 차성지방(기장의 옛지명)의 조산으로 인식하고 있는 산이다.

 

제일 먼저 북서쪽을 살펴보니 오늘 새벽 어둠속에 올라 황홀한 풍경을 즐겼지만 너무나 차갑고 강한 바람으로 오래 머물지 못하고 내려 온 천성산이 바로 위에 하얀 구름 이불을 쓰고 펼쳐져 있고 그 좌측으로 오늘 이 산객이 걷고 있는 용천지맥 분기점이 솟아 있으며 그 좌측으로 흐르다 마을을 통과하고 바로 앞 백운산을 지나 이곳 도상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몇장의 사진으로 남겨 본다.

 

이제 눈을 남서쪽으로 돌리니 바로 앞으로 다녀오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철마산이 우뚝하고 그 뒤 저 멀리 하늘금에 맞닿아 있고 중앙부에 뾰족하게 솟아 있는 여성의 유두를 닮아 있는 부산의 진산인 금정산 주봉을 필두로 좌측으로는 북문과 원효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우측으로는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거대한 하나의 선을 만들며 길게 펼쳐져 있는 모습이 환상으로 다가 온다.

두번 올라 멋진 추억을 남겼던 금정산이고 많은 산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지났던 시간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여년의 세월이 훌쩍 지나가 버렸으니 그 산친구들이 궁금해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 그 도상 백운산인 522.5 바위봉을 내려 와 우측의 비포장 임도를 타고 산행을 이어가니 한동안 평이하게 진행되던 등로가 갑자기 내리막 등로로 변하면서 새로 설치된 나무계단을 타고 진행된다.

잠시 내려가니 다시 경사도가 완만해지고 등로 좌우측으로는 커다란 소나무와 참나무 그리고 잡목들로 막혀 조망이 전혀 없으니 조금은 지루하게 생각될 쯤 등로 좌측으로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465.2 무명봉도 통과한다.

그곳 무명봉을 지나 다시 이어지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눈 앞으로 연봉들이 줄지어 나타나는데 살펴보니 바로 앞 해밋고개 넘어 올라야 할 484.6 무명봉과 517.7 삼각점봉 그리고 좌측 뒤로 망월산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저 망월산 정상부에는 산불감시초소도 희미하게 시야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그 망월산 좌측 뒤로는 오늘 걸어 넘어야 할 마지막 봉우리인 문래봉도 살짝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니 오늘 산행도 그 날머리가 멀지 않았음을 직감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빛바랜 억새가 한쪽에서 한들거리는 내리막 등로를 타고 진행 방향을 살펴 본 후 조금 더 내려가니 우측으로 임기마을 하산 등로가 보이는 갈림삼거리 이정표와 벤취쉼터 하나가 보이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어느 선답자들은 이곳을 해밋고개라 칭했는데 아무리 찾아 봐도 해밋고개란 이름이나 설명을 찾을 수가 없다.

임기마을은 부산광역시 기장군 정관읍 임곡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마을을 개척할 당시 숲을 개간하여 그곳에 터를 잡았으므로 붙인 이름이며 숲골은 큰 숲의 계곡에 있는 마을이므로 지어진 이름이다. 

임곡리는 바다에 가까운 편이나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작은 분지 지형이고 산에서 흘러나온 두명천이 흐르며 임곡못과 두명못 등의 못이 많이 있고 7번 국도가 통과하고 있으며 자연마을에는 임기마을과 숲골이 있다.

 

자료도 없는 요상한 이름의 해밋고개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안전목책과 로프가 길게 설치되어 있고 곧이어 나무계단도 최근에 설치된 듯 보인다.

한동안 이어지던 오르막 계단이 끝나고 작은 바위가 보이는 484.6 무명봉에 도착을 해 흐르는 땀방울을 닦은 후 다시 이어지는 안전목책과 로프를 따르니 정상을 눈 앞에 두고 넓은 비포장 임도 등로는 우측으로 휘돌아 오르도록 되어 있다.

잠시 후 양산466이란 삼각점이 박혀있는 517.7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은 영진지도에 망월산으로 표기된 정상이기도 하다. 

망월산(영진지도 표기, 517.7m 삼각점)은 부산광역시 기장군 정관읍 매학리와 철마면 임기리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망일산(望日山)이나 매암산(梅岩山)이라고도 부으는 망월산(望月山, 기장군)의 지명유래를 보면 매암산은 산의 중앙에 매바우(뫼바우)라는 큰 바위가 있어 붙은 이름이다. 

망월(望月)은 정관의 서쪽에 있어 동쪽으로 해와 달이 뜨는 모습을 바라본다는 의미에서 비롯된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망월산 북쪽으로 고도가 같은 백운산(白雲山) 산맥이 이어지고 동쪽으로는 정관 신도시가 산 아래 펼쳐져 있으며 동남쪽으로 함박산(含朴山)과 천마산(天馬山) 및 달음산(達陰山)이 병풍처럼 이어지고 남쪽으로 거문산(巨文山)과 철마산(鐵馬山) 산맥과 이어져 있다. 

그 너머로 멀리 아홉산과 장산(萇山) 및 구곡산(九曲山)이 눈에 들어 오고 산 곳곳에 야생화 군락이 형성되어 있으며 정상 부근에는 억새밭이 펼쳐져 있다. 

고도 520.2m의 망월산은 백운산과 함께 정관의 주산을 이루며 봄과 가을은 한 폭의 동양화같이 아름다워 당대의 문장들이 이 산을 배경으로 많은 시문을 남겼다. 

산의 정상 부근에 솥뚜껑 같이 생긴 곳이 있는데 이를 소두방이라 불렀으며 정관읍의 이름이 이곳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정상에서 추억 한장 남기고 등로 좌측인 동쪽을 살펴보니 정관읍 지나 저 멀리 달음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끝자락에 우뚝 솟아 있는 달음산이 보이고 그 좌측 끝자락에 바다가 보이면서 그 바다와 접해있는 곳에 돔형태의 건물들이 보여 줌으로 당겨보니 고리원자력 발전소이다.

고리원자력발전소는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우리나라 최초의 원자력발전소로서 총 4개의 원자로로 구성돼 있으며 1호기는 1978년 첫 상업운전을 시작하였고 2호기는 1983년, 3호기 85년, 4호기는 86년 각각 준공되어 모두 25년 이상된 노후 원전이다.

이 중 고리 1호기는 2007년 6월 30년인 설계수명을 종료하고 가동이 중단되었으나 정부 승인을 받아 2008년 1월 17일부터 10년 연장 가동되면서 국내 노후 원전 안전성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역시 수명이 연장돼 가동되었다는 점에서 재가동 여부를 놓고 논란이 더욱 거세졌고 재가동이 시작된 후 설비 노후화로 고장이 잇따르자 환경단체 등은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수명 연장이 이뤄졌다고 비판하였다.

여기다 2015년 6월 국가에너지위원회가 경제성 등을 이유로 영구 정지를 권고하였고 결국 한국수자원은 이사회에서 고리 1호기의 계속운전을 신청하지 않기로 결정하였으며 이에 따라 2017년 6월 19일 고리 1호기가 영구 정지되었다.

고리원전의 운영 허가 만료 시점은 2호기가 2023년 4월, 3호기가 2024년 9월, 4호기가 2025년 8월로 예정되어 있다.

경제성과 위험성 모두를 가지고 있는 원자력발전소이기에 정권에 따라 바뀌는 시책이 아닌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심사숙고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 삼각점봉에서 생각지도 못한 바다와 고리원자력발전소를 확인하고 다시 넓게 이어지는 비포장 임도를 타고 전진하니 야자매트가 갈려있고 좌측으로 둔덕봉을 우회하며 다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화장실과 플랭카드들 및 사각탁자 그리고 벤취쉼터들이 보이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에서부터 약간의 등산객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안부로 내려가 주위를 둘러보니 화장실 옆으로는 사각정자와 운동기구들도 보이고 사진에 담고 다시 비포장 임도의 마루금으로 복귀하니 좌측으로 석탑사 방향 표시가 되어 있는 이정표를 만나는데 이제 망월산까지는 0.3 Km 거리이다.

 

석탑사 갈림삼거리 안부를 지나 길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다시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나무계단이 보이고 한동안 타고 오르니 안전목책이 끝이나는 지점에 작은 돌탑 좌측으로 망월산 정상으로 오르는 등로가 보여 오르니 금새 아담한 정상석과 산불감시초소 및 전망데크가 설치되어 있는 망월산에 도착을 해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겨 본다.

망월산(549m, 산불감시초소, 망월산 유래안내판)은 부산광역시 기장군의 정관면 매학리에 소재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549m이며 정관면과 철마면 임기리와 경계를 이루는 산지이다. 

망월산은 망일산(望日山)과 매암산(梅岩山)이라고도 하며 산의 중앙에 있는 바위를 매바우(뫼바우)라고 하였고 이를 매암산으로 표기하였다. 

매남산으로도 불러 산 아래 동네가 매학리(梅鶴里)가 되었는데 망월 지명은 정관의 서쪽에 있어 동쪽으로 해와 달이 뜨는 모습을 바라본다는 의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산의 정상 부근에서 솥뚜껑 같이 생긴 곳이 있어 이를 소두방이라고 불렀으며 정관(鼎冠)면의 면 지명은 이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곳 망월산 정상 역시 일망무제로 펼쳐진 막힘없는 조망과 풍경이 뛰어난 곳으로 몇명의 가족단위 등산객들이 머물고 있어 마스크를 착용하고 주위를 둘러보며 그 이름들을 불러준다.

제일 먼저 북북서쪽에서 북쪽 방향을 살펴보니 좌측 끝 저 멀리 천성산과 용천지맥 분기점인 원득봉이 보이고 그 앞으로 이어지는 송전탑들이 길게 줄을 서 있으며 우측으로는 양산시 우측 앞으로 용천산과 진태고개 넘어 백운산에서 이곳 망월산으로 이어지는 오늘 이 산객이 걸었던 용천지맥 제1구간 전부가 한눈에 들어 온다.

 

동쪽으로는 정상석 바로 아래에 나무 전망데크가 설치되어 있고 이 추운 날씨에도 가족들이 올라 와 아빠가 아이들과 함께 고운 추억을 남기고 있고 그 뒤로 오늘 하루 묵어야 할 기장군 정관읍의 거대한 아파트 단지들이 빼곡하게 들어 차 있는 모습이 펼쳐져 있다.

그 아파트 끝자락으로는 고리원자력발전소가 있는 바다가 보이고 우측으로는 달음산이 솟아 있는 모습이 환상으로 남겨진다.

 

진행 방향인 남서쪽으로는 매암바위 지나 당나귀봉이란 정상석과 전망대가 있는 소산봉 우측 넘어 들리지 못한 철마산이 우뚝한데 이곳에서 바라볼 때까지만 해도 저 철마산을 다녀오고픈 마음이 간절했었다.

철마산 우측 끝자락으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금정산이 보이고 그 금정산 줄기의 원효봉 줄기가 철마산 좌측까지 길게 이어지고 있어 조금 더 살펴본다.

 

그렇게 조금 더 망월산 정상에 머물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니 다른 등산객들이 가족 나들이를 나왔는지 많이 보이기 시작해 잠시 정상 아래 전망데크로 내려가 종관읍 방향을 조망하고 계단을 타고 우측 비포장 임도 방향으로 내려가니 정상까지 50m 거리라는 이정표와 기장팔경 중 6경인 소학대에 대한 설명판이 서 이어 읽어 본 후 진행한다.

조금 더 걸어가니 등로 좌측 멋진 소나무 아래 박유동 시인의 소나무의 절개라는 시 한편이 적혀 있고 곧이어 넓은 잔디 공터에 도착을 하는데 SUV 차량을 이끌고 올라 온 중년 산책객 3명이 보여 재빨리 좌측 매암바위 방향으로 들어가 살펴보니 바위 끝부분에 매암산이란 정상석이 보인다.

매암바위(헬기장에서 좌측으로 40m  거리, 매암산 표지석)은 망월산 정상부에 있는 바위로 망월산에는 임도(林道)가 나 있으며 산 정상에는 소방 방제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는데 망월산 방향 북쪽으로 내려서면 벤치 4개와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이 있다. 이곳을 소두방 재대라고 하는데 옛날 정관 주민들이 동래까지 왕래할 때 개좌 고개와 함께 주요 통행로로 사용한 곳이었다고 한다. 널따란 길을 따라 더 가면 두 번째 헬기장 직전의 이정표에서 오른쪽으로 40m쯤 들어간 곳에 매 바위와 매암산 정상석이 있다. 기장 팔경 중 제6경인 소학대가 바로 이 매암 바위를 일컫는 것이며 산 자체보다 기장 팔경 중 하나인 소학대로 더 유명하다. 과거에 망월산은 부산 시내와 정관을 잇는 주요 산길이었는데 지금은 등산 코스로만 활용되고 있다.

남동쪽으로 철마면 웅천리 방향을 살펴보고 우측 뒤로 이어지는 용천지맥 마루금도 살펴 본 후 곧바로 매암바위를 되돌아 나와 넓은 잔디 공터에서 좌측 비포장 임도를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넓은 비포장 임도를 타고 걸어가니 철마산까지 1.2 Km 거리라는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를 지나고 곧이어 576 무명바위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 무명봉은 임도 좌측으로 조금 떨어져 있는 봉우리이다.

무명봉을 지나 30번 송전탑을 통과하니 중리와 철마산 갈림 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살펴보니 이곳이 바로 소두방재로서 자료에는 다음과 같은 설명들이 보인다. 

소두방재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정관읍에 있는 고개로서 명칭 유래는 지형의 모습에서 유래되었는데 소두방은 소댕(솥을 덮는 쇠뚜껑)의 방언으로 산을 멀리서 바라보면 둥글넓적한 모양이 마치 솥을 엎어 놓은 듯하기도 하고 솥뚜껑을 덮어 놓은 듯하기도 하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옛날부터 주민들은 이곳을 가리켜 소두방이라 하였으며 그 산 아래의 분지를 소두방 아래라 하고 산허리를 돌아 지나는 길을 소두방재라고 불렀다고 한다. 소두방재는 정관읍에서 철마면과 동래 방면으로 왕래하는 유일한 길목으로 매남산 아래 위치하고 있고 주변으로 억세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으며 밤나무와 도토리나무 등 유실수가 많이 자생하고 있다. 고도가 높아 비교적 험난하며 다른 고개와 달리 산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고 고개 바로 아래 정관 신도시가 펼쳐져 있으며 신도시 너머 백운산(白雲山)과 철마산(鐵馬山), 거문산(巨文山)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어져 있다. 또한 함박산(含朴山)과 천마산(天馬山), 달음산(達陰山) 자락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병풍처럼 한 일(一) 자로 길게 뻗어 있는 모습이 보인다. 북쪽으로는 석은덤산, 삼각산(三角山), 시명산, 불광산(佛光山), 대운산(大雲山) 자락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어져 한눈에 들어온다. 소두방재는 옛날 정관읍에서 철마, 동래 방면으로 왕래하던 유일한 길목으로 매남산 아래에 위치하고 있으나 지금은 숲이 우거져 등산객들만 넘나드는 고개가 되었다. 예전 정관 사람들이 농산물, 임산물, 수공업품을 지고 철마, 동래 방면으로 오가던 관문이었으며 지금은 고개를 걷다 보면 소두방 고갯길 사이로 억새 군락이 눈에 띄고 오래된 밤나무, 상수리나무, 해송 등이 자라고 있어 아담하게 나 있는 오솔길을 걷는 느낌을 준다.

 

소두방재 안부를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다시 등로 좌측 옆으로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고 지도와 트랙을 확인해 보니 원 마루금은 이곳에서 좌측으로 크게 꺽어 잡목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도록 되어 있지만 우측 가까운 둔덕에 574.3미터의 소산봉 일명 당나귀봉이 있어 다녀오기로 한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으로 무인산불감시카메라와 전력공급 장치들이 보이고 곧이어 작은 정상석과 돌탑 그리고 전망대가 보이는 574.3미터의 당나귀봉에 도착을 하는데 원래 이름은 소석봉 이었다가 당신과 나의 귀한 만남이란 의미로 당나귀봉으로 바뀐 듯 싶다.

 

이곳 574.3미터의 당나귀봉에서의 조망 역시 아름답기에 잠시 더 머물며 많은 추억과 사진들을 남기고 보이는 이름들을 불러본다.

제일 먼저 다녀오고 싶었지만 아쉬움만 남긴 철마산이 보이는 서쪽을 살펴보니 생각보다 먼 거리에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봄으로도 당당하게 서 있는 모습인 인상적으로 다가오고 그 뒤 좌측으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금정산 주봉을 가운데 두고 좌우측으로 날개를 펴듯 이어진 산줄기가 환상으로 다가온다.

철마산은 부산광역시 기장군의 철마면 송정리에 소재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605m이고 기장군에서 가장 높은 산지로 철마면의 중심에 위치하고 기장군의 중심을 이루는 산줄기에 해당되며 산정이 험준하고 산지 경사가 매우 급하다.

산 정상에서 금정산과 김해 일대가 조망되어 전망경관이 뛰어나고 대동여지도 등 대부분의 고지도에서 이 산의 위치와 지명이 묘사되어 매우 중요한 산이었음을 보여준다.

해동지도에 지명과 함께 봉산()임을 보여주고 있고 북쪽에 선여산()이 묘사되어 있으며 철마면 지명은 이 산에서 비롯되었다.

 

서쪽과 남서쪽으로 철마산과 금정산을 살펴보고 눈을 남쪽과 남남동쪽으로 돌리니 사진 속 남쪽 산줄기 좌측으로 이 시간 이후부터 내일 오잔까지 걸어야 할 용천지맥 마루금이 좌측으로 흐르고 남쪽으로는 거문산과 공덕산 지나 아홉산과 개좌산이 줄지어 보이며 그 뒤 저 끝자락 쪽으로는 내일 오후쯤 걸어 만나야 할 장산과 그 장산 우측 뒤로는 이 산줄기 끝자락인 해운대의 거대한 빌딩들이 살짝 보이기 시작한다.

거문산은 부산광역시 기장군(機張郡) 철마면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543m이고 양산시 동부를 철마산지(鐵馬山地)가 서부를 원효산지(元曉山地)가 남북으로 길게 달리며 두 산지 사이를 수영강(水營江)이 남류하면서 좁고 긴 평야를이룬다.

여름 등산지로 권할 만한 이 산은 길이 평탄하여 1시간이면 꼭대기에 이르며 쉬어 가도 3시간이면 완주할 만큼 코스가 짧고 녹음 사이로 부는바닷바람이 향기롭다.

산정에 서면 태백산맥의 여맥인 철마산지가 남해로 침강하기 전 기장군 철마면에 이르러 동부에는 아홉산(360m)과 일광산(日光山)이 서부에는 철마산(605m)과 거문산 및 공덕산(孔德山)이 남부에는 개좌산(450m)과 운봉산(雲峰山)이 북부에는 백운산(白雲山:520m)과 천마산(天馬山:400m) 등 사방이 산지로 둘러싸인 분지를 이룬다.

중앙을 수영강의 지류인 장전천(長田川)과 웅천천(熊川川), 안평천(安平川), 연구천(蓮龜川) 등이 합쳐쳐서 동쪽으로 흐르지만 산정에는 별난 표지는 없다.

남쪽에는 해운대구의 장산(634m)이 서쪽에는 망월산(望月山)과 철마산(605m) 및 공덕산이 북쪽에는 팔기산(659m)과 용천산(湧川山:543m) 및 석은덤산(543m)이 눈에 띈다.

 

이제 북북서 방향으로는 저 멀리 하늘금에 맞닿아 있는 천성산과 그 좌측으로 용천지맥 분기점인 원득봉이 보이고 그 좌측으로 청송산 지나 우측으로 용천산 그리고 백운산과 망월산 지나 송전탑을 넘으면 바로 이곳 당나귀봉으로 이어지는 환상의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 온다.

그 용천지맥 마루금 위로는 송전탑을 이어주는 철선이 묘한 그림을 그리며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도 살펴보는 여유도 맛 본다.

 

그렇게 한동안 그 당나귀봉에 머물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뒤돌아 내려 와 갈림삼거리에서 우측 내리막 등로로 진입하니 활엽수 낙엽 내리막 등로에 잡목들이 보이며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는데 등로 자체도 사라져 그저 방향만 보고 내려가야 하는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한동안 사라진 활엽수 가시잡목 등로를 따라 좌측으로 트래버스 하듯 걸어 내려가니 나뭇가지 사이로 잠시 후 올라야 할 오늘 마지막 봉우리인 문래봉이 빤히 올려다 보이고 그 우측 아래로는 철마면 웅천리 마을도 내려다 보인다.

한동안 더 내려가다 뒤돌아 보니 갈림삼거리에서 이곳으로 내려오는 길목에 거대한 바위 암봉이 있어 그 바위암봉을 우측으로 우회하며 내려가는 등로였다.

잠시 더 그 바위지대를 지나 내려가니 멋진 편백나무 군락지가 나타나고 그 군락지에는 사각탁자와 벤취쉼터들 그리고 침대들이 갖춰져 있는 안부에 도착을 한다.

 

편백나무 안부를 지나 오르니 하얀 눈이 덮혀 있는 무명묘지를 지나고 곧이어 다시 소나무와 편백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임도(숲길)에 오토바이 진입금지라는 경고판이 서 있어 지금까지 왜 등로가 망가져 있었는지 이제서야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그 둔덕봉을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멋진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오토바이 진입을 막는 쇠사슬이 보이고 그곳을 지나니 곧이어 소두방재에서 0.3 Km 지나 왔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데 진행 방향으로는 정관재까지 2.5 Km 거리라는 방향과 거리 표시도 보인다.

 

그 이정표를 지나니 등로는 다시 넓은 비포장 임도로 변하고 등로 양쪽으로는 파란 편백나무가 식재된 듯한 풍경이 눈에 들어 온다.

그 편백나무가 식재된 임도를 타고 전진하니 갈림사거리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에서 어르신 한분이 올라 와 잠시 기다렸다 이정표를 살펴보니 우측으로 수도암과 홍류저수지로 갈 수 있는 이정표인데 우측 방향으로는 거문산정상까지 3.9 Km 거리라는 표시가 눈길을 잡는다.

 

그 수도암 갈림사거리 안부를 지나 여전히 넓고 뚜렷하게 나 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등로 양쪽으로 활엽수가 식재돤 듯한 모습으로 다가오고 잠시 후 잘 관리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무명묘지 한기도 통과한다.

묘지를 지나 우측으로 번호를 알 수 없는 송전탑을 지나니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소나무 등로가 열리고 안부로 내려갔다 오르니 작은 바위들이 보이는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곧이어 커다란 소나무에 준희님이 걸어 놓은 450.3미터봉이란 이정판이 반겨준다.

 

그 450.3봉을 지나 내려가며 진행 방향을 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문래봉이 빤히 올려다 보이고 그 좌측 저 멀리 달음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좌측으로 정관읍 도심의 아파트 단지들도 살짝 보이기 시작한다.

소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타고 무명안부를 통과한 후 오르니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좌측 등로를 버리고 우측 직진 등로를 타고 땀방울을 흘리니 MTB를 많이 사용했는지 등로가 파헤쳐져 있어 진행에 어려움을 느낀다.

잠시 후 통나무 계단을 타고 잔설이 남아 있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금새 작은 바위에 문래봉이란 글씨와 돌탑 그리고 나뭇가지에 준희님이 걸어 놓은 511.4미터의 문래봉이란 이정판이 반겨준다.

문래봉(511.4m, 작은 돌탑)은 부산광역시 기장군 정관읍 매학리와 철마면 백길리 및 웅천리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문래봉(文萊峰)이란 명칭유래를 보면 원래 문래봉(門來峰)으로 표기했는데 북서쪽에 소두방재와 동쪽에 곰내재 등 산 양옆으로 외부와 드나드는 재(고개)가 있어 정관 지역의 문(門) 역할을 한다 하여 붙인 이름으로 보인다. 

문래봉은 정관읍 매학리와 철마면 백길리 및 웅천리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양산 원적산의 지맥 중 하나로서 문래봉의 북서쪽에는 망월산(望月山, 또는 매남산과 망일산 및 매암산이라 불림)이 있으며 두 산 사이에 소두방재가 있다. 

동부에는 아홉산과 일광산(日光山)이 서부에는 철마산(鐵馬山)과 거문산(巨文山)이 남부에는 개좌산(開佐山)과 운봉산(雲峯山)이 북부에는 백운산(白雲山)과 천마산(天馬山) 등 사방이 산지로 둘러싸인 분지를 이루고 있으며 북서쪽으로 소두방재가 동쪽으로는 곰내재가 형성되어 있다. 

고도 507.2m의 문래봉은 옛날 정관읍에서 철마면 동래 방면으로 왕래할 때 이용하던 유일한 길목인 망월산 아래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금은 숲이 우거져 등산객들만 넘나드는 고개가 되었다. 

산 양옆으로 소두방재와 곰내재가 있어 차량 접근이 쉽고 곳곳에 등산로와 산책로가 잘 마련되어 있어 등산 진입이 매우 쉬운 산이다. 

문래봉 뒤쪽으로 백운산이 보이고 동쪽으로는 함박산(含朴山)과 천마산 및 달음산(達陰山)이 그림처럼 연결되어 있어 거문산을 거쳐 백운산까지 종주가 가능하다.

 

이제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를 넘어 이어지는 계단 하산 등로를 따르니 참나무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개발제한구역이란 말뚝도 보인다.

다시 이어지는 계단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안전철봉과 로프가 설치된 계단이 길게 이어지고 조금 더 걸어가니 내일 올라야 할 함박산과 달음산이 보이는데 오늘 쌍다리재까지 가려던 계획은 이곳에서 완전히 접고 말았다.

그렇게 한동안 더 걸어 내려가니 넓은 비포장 임도와 만나는데 그 갈림삼거리엔 곰내재 생태터널까지 1.2 Km 거리라는 이정표가 서 있다.

 

그 이정표를 지나 넓은 비포장 임도에 수북히 깔려있는 활엽수 낙엽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등로 옆으로 콘크리트 수로가 나타나고 곧이어 등로 좌측으로 커다란 건물이 보여 살펴보니 오래 전 폐허가 된 여관 건물이다.

그 폐허된 건물을 지나 내려가니 드디어 곰내재 생태터널 건너 곰내재486이란 식당 건물이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만나는 철망을 앞에 두고 우측으로 돌아 내려가니 드디어 곰내길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널 수 있는 곰내재 생태터널 위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그 곰내재 생태터널을 통과한 후 내일 새벽에 걸어 올라야 할 마루금을 확인하고 우측 터널 방향으로 내려가니 드디어 곰내길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으로는 달음산자연휴양림으로 들어가는 도로가 보인다.

곰내재(정관재, 동물이동통로, 곰내터널, 2차선도로, 곰내재휴게소)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웅천리와 정관읍 매학리를 잇는 고개로 곰내재의 명칭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다. 

옛날 이곳 시냇가에 곰이 많이 살고 있어서 곰들이 내려와 냇물을 먹고 가는 곳이라고 하여 웅계(熊溪)라고 하였다가 웅천(熊川)으로 바꾸어 불렀다고 전해지는데 곰내재는 웅천리의 옛 지명을 따서 붙인 이름으로 보이며 현재도 웅천령과 혼용되어 사용되기도 한다. 

곰내재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웅천리에서 정관읍 매학리 당곡으로 넘어가는 고개로 함박산(含朴山, 457.2m)과 문래봉(文萊峰, 507.2m) 사이의 능선에 자리하고 있다. 

곰내재 기준으로 우측으로는 함박산(치마산)이 좌측으로는 문래봉이 있고 함박산에서 동쪽으로 뻗은 능선으로 천마산(天馬山)과 달음산(達陰山) 자락이 이어져 있으며 문래봉에서 북쪽으로 철마산(鐵馬山)과 백운산(白雲山) 자락이 이어지고 있다. 

곰내재는 함박산과 문래봉 사이 능선에 있는 고개로 정관읍과 철마면 사람들이 오가는 교통의 요지였으며 곰내재를 지나 정관읍으로는 바로 신도시와 연결되어 있다.

 

곰내재 터널을 통과한 후 우측으로 곰내재486식당 입구쪽으로 걸어가니 형제복지지원재단이란 버스정류장이 보이고 시간표를 보니 아무것도 보이는 것이 없어 버스가 언제올지도 모르기에 배낭 정리한 후 그 곰내재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약 1.3 Km 거리인 정관읍 호텔 단지까지 걸어가기로 한다.

도로를 타고 내려가다 조망 좋은 부동산 건물 옆으로 가 살펴보니 거대한 정관읍 아파트단지들이 펼쳐져 있고 그 뒤로 용천산과 불광산 및 대운산 그리고 우측으로 삼각산까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정관읍(鼎冠邑)은 부산광역시 기장군의 북부에 위치한 읍으로 정관읍이란 이름은 정관령(鼎冠嶺)이라고도 부른 소두방재(聳岩嶺)에서 유래하였다.

소두방재는 정관읍 사람들이 동래(東萊)로 내왕하는 유일한 관문이었기 때문에 1914년 3월 군과 면의 행정구역 개정 때 정관면의 이름으로 정한 것이다.

소두방은 솥뚜껑의 이곳 방언으로 이를 솥 정(鼎)과 갓 관(冠)자로서 아주 멋있는 작명을 하였다.

소두방재라고 한 것은 재(嶺) 근처에 있는 매바우가 꼭 소두방처럼 생겼기 때문이라는 것으로 그 매바우는 아무리 살펴보아도 소두방처럼 생기지 않고 큰 바위가 산처럼 솟아 있을 뿐인데 매바우를 옛사람들은 솟아 있는 바위(聳岩)라 하여 솟은 바위를 이곳 방언으로 솟은방우→솟은바우→소든방우, 소두방이라 한 것이다.

즉 이곳 방언으로 소두(聳)와 방우(岩)인데 방우는 방으로 줄여서 소두방이라는 이름이 생겼으며 따라서 그 참뜻은 솟은 바위이지 솥뚜껑(鼎冠)은 아니기 때문에 소두방재가 있는 곳을 소산평(蘇山坪)이라 하였는데 이는 솟은(용), 뫼(산), 들(평) 즉 용산평(聳山坪)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소두방(聳岩)을 그 모양이 뫼처럼 생겼다 하며 뫼바위(山岩)라 한 것이고 뫼바위(山岩)를 이곳 방언으로 매바우라 하기 때문에 한자로 매암(梅岩)이라 하였으며 그 아랫마을은 매곡(梅谷)이라 하였던 것인데 옛날 매바우에 두루미가 살고 있었다하여 소학대(巢鶴台)라는 멋진 이름도 가지고 있다.

이곳은 백운산에 있었던 기장 제일의 대가람이었던 선여사(船余寺)에 딸린 망일암(望日庵)이 있었으며 그 이름 그대로 이곳에서 바라보는 동해의 일출광경은 가히 장관이라 할 수 있지만 지금은 큰 도로가 생겨 이곳 관문은 이제 송림속에 길이 묻혀 내왕도 어렵게 되었다.

소두방재라는 본래의 이름은 용암령(聳岩嶺)이라는 뜻이 되니 정관읍이라는 이름 역시 그 본래의 뜻대로 한자로 표기하면 용암읍(聳岩邑)이 된다.

 

아름다운 정관읍과 그뒤를 병풍처럼 둘러쳐진 산줄기를 살펴본 후 계속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기장실버홈이란 요양병원도 통과하고 곧이어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다 앞을 올려다 보니 망월산과 매암바위 쪽 거대한 바위 암벽이 올려다 보이는데 저곳에 올라 조망을 즐겼던 시간은 잘 몰랐는데 이곳에서 올려다 보니 대단한 바위벽이었다.

이제 정관읍 시내로 들어 가 여관과 모텔을 찾아보니 모두가 호텔이란 입간판들만 보여 택시 기사에게 물어 보니 호텔은 없고 호텔이란 입간판을 하고 있는 곳 모두가 여관이나 모텔이란 소식에 전화를 해 K2 호텔로 가니 6만원에서 5만원 다시 4만원에 흥정을 해 편안하게 하룻밤 묵을 수 있었다.

 

입간판만 호텔인 K2 모텔이랄까 여관에 들며 오늘 몸의 컨디션이 좋았다면 조금 더 진행 해 쌍다리재까지 갔으면 내일 여유롭게 진행을 할 수 있었을 것을 애매한 시간에 곰내재에 도착을 해 고민하다 마음 편히 산행을 접고 이른 시간에 정관읍으로 내려오는 마음이 아쉽기만 하다.

여관에 들어 따뜻한 물로 샤워 후 여관 근처에는 식당이 없어 시내 방향으로 한동안 걸어 내려 가니 원하는 국밥집이 있어 뜨거운 국밥으로 든든하게 저녁을 해결하고 다시 여관으로 복귀해 배낭을 정리하니 몸살이 난 듯 한기가 돌고 몸이 좋지 않아 전기장판을 켠 후 따뜻하게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 1시쯤 일어나 보니 식은 땀이 흐르고 몸의 컨디션이 조금 좋아진 듯 하여 내일 진행해야 할 마루금을 다시 한번 더 확인하고 다시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생각보다 추웠고 눈도 제법 쌓여있어 몸의 컨디션을 조절하는데 어려움을 느꼈고 등로의 경사도도 심해 평소보다 힘들게 진행을 한 듯 보인다.

그래도 무탈하게 계획된 곰내재까지 진행을 한 후 가까운 정관읍에서 하룻밤 묵을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남아 있는 구간도 내일 하루 해지기 전에 해운대 동백섬에 도착을 해 기분 좋게 마무리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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