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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작약지맥(대간.완)

작약지맥 제1구간 갈령삼거리 분기점에서 바고지재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0.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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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경상북도 상주시와 문경시의 작약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0년 05월 30일 (토요일 당일산행)

산행날씨 : 하루종일 맑고 햇빛이 강해 무척 무더웠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18도에서 영상 28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갈령(갈령로 2차선 포장도로, 갈령 이정석)-헬기장-고래바위-박쥐바위-701.8 무명바위 고사목봉-작약지맥 분기점(갈령

               삼거리, 약 715미터) 벤취쉼터 및 이정표(갈령재 1.3 Km, 형제봉 0.7 Km와 천왕봉 6.6 Km, 비재 3.6 Km)-일출(717.6

               무명봉)-갈령복귀-들머리 이정표(도장산 7.9 Km와 청계산 1.9 Km 및 갈림길 0.8 Km, 형제봉 2.0 Km와 천왕봉 8.6 Km)-

               통나무계단(계단 공사중)-헬기장-계단 공사중-전망바위-이정표(청계산 1.1 Km와 극락정사 4.3 Km, 서재 3.7 Km와

               도장산 7.1 Km, 갈령 0.8 Km)-669.5봉-산불감초소-바위암릉구간-띠지 안부-바위우회-청계산 두루봉(874봉, 정상판2)-

               바위암릉(고무로프)-바위암릉2(로프)-고무로프2-고무로프3-로프구간1-로프구간2-바위암봉 우회등로-서재고개(비포장

               임도)-벌목지(좌측)-전망바위(784.5미터)-803.4봉-747.4 소나무 무명봉-삼봉(693.3 바위암봉)-폐안테나-무명안부(비포장

               임도와 시멘트포장도로 경계)-낙엽송 군락지-606.4봉(무명묘지)-잣나무 군락지-671 무명봉(금곡띠지)-663.3

               삼각점봉(속리315 이설 삼각점)-쓰러진 전봇대 안부-677.8봉-녹슨 철조망-673 소나무 무명봉-666.4봉 전망바위-바위암릉

               구간-509.5 낮은돌탑 무명봉-516.3봉(바위봉)-동네실재(997번 칠봉로 2차선 포장도로)-비포장임도-묘지3기-바위암릉-

               전망바위-바위암릉과 전망바위-선돌-바위암릉-국사봉(704.3봉)-680.6 무명봉-바위암릉과 전망바위-바위암반-

               남산(819.9봉, 점촌25 삼각점)-국사봉 복귀-전망바위-630.9 무명봉-547.9 무명봉-잡목과 고사목등로-벌목 후 잡목등로-

               393.6 삼각점봉(문경439 삼각점은 분실)-황령고개(성주로 2차선 포장도로, 이학사슴농장과 은자골 유기영농조합법인

               입간판-능선진입-금경사 모르막등로-바위지대-567봉-허물어진 산불감시초소-무명안부-483.9봉(공터)-447.9봉-벤취

               쉼터1-바위암릉-바위암릉과 전망바위-칠봉산(597.9봉, 이정판) 이정표(바고지재, 남곡용추 2.3 Km, 노루목재 3.5 Km)-

               로프구간-바위암릉-갈림삼거리(우측)-506.7봉(금곡 띠지)-석문통과-숨살이숲 안내판-540.8 무명봉-533.3봉-바위등로-

               널부러진 고사목등로-372.4봉(잡목)-바고지재-산행종료

산행거리 : 접속구간 포함하여 황령고개에서 1차 마무리 후 택시가 없어 다시 2차로 바고지재까지 진행하여 25.40 Km (스마트폰의

                   Oruxmaps와 트랭글 기준)

                   지맥산행 : 24.17 Km (백두대간 상 갈령삼거리에서 바고지재까지)

                   접속구간 : 01.23 Km (갈령에서 백두대간 상 갈령삼거리인 작약지맥 분기점까지)

산행트랙 :

20200530 작약지맥 제1구간 갈령삼거리 분기점-바고지재.gpx
0.31MB

산행시간 : 상당한 고도 차이를 극복하고 바위암릉 구간이 많아 조심스럽게 진행하여 13시간 36분 (04시 44분부터 18시 20분까지)

                   지맥산행 : 12시간 57분 (05시 23분부터 18시 20분까지)

                   접속구간 : 00시간 39분 (04시 44분부터 05시 23분까지)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02시 10분 집에서 애마로 갈령을 향해 출발

                                        04시 30분 갈령에 도착 해 산행 준비 후 여명이 밝기를 기다림

                                        04시 44분 약간의 어둠이 남아 있는 시간에 작약지맥 분기점이 있는 갈령삼거리 방향으로 산행 시작

                             올때 - 14시 10분 1차 목표했던 황령고개에 도착해 택시를 호출하니 대전이라 1시간 30분 후 도착예정이라 다시 진행

                                        18시 20분 2차 목적지인 바고지재까지 무탈하게 진행 후 화령택시로 갈령까지 이동해 애마 회수 (화령개인택시

                                             010-4858-2595, 50,000.- 몇번 이용한 택시이지만 너무 터무니 없는 가격으로 앞으로 이용하기 어려워 보임) 

                                        19시 00분 문경시 샾모텔에 투숙 후 주위 국밥집에서 선지해장국으로 저녁해결 후 숙박

작약지맥이란 ???

작약지맥은 백두대간의 속리산 남쪽에 솟아 있는 형제봉 남동쪽 0.6 Km지점의 721미터봉에서 동쪽으로 가지를 쳐 갈령(49번국지도), 두루봉(대궐터산. 873봉), 동네실재, 국사봉(703.3봉), 황령고개, 칠봉산(598봉), 갈티재, 성재산(356봉), 작약산(774봉), 은점재, 수정봉(488봉), 태봉산(106봉) 을 거처 상주시 함창읍 태봉리의 이안천과 영강이 만나는 합수점까지 도상거리 47.9 Km되는 산줄기로 이안천의 우측이자 영강의 남쪽 분수령을 작약지맥이라 칭한다.

 

무더위에 큰 고도차이 및 바위암릉 구간을 따라 진행하며 고생하였지만 환상의 조망으로 그 어려움을 보상 받으며 여유롭게 즐겼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작약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경상북도 상주시와 문경시 및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및 네이버의 지식백과와 다음의 백과사전 그리고 산림청과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산행지 선택도 점점 더 어려움을 느끼고 겨울철 내내 내려갔던 호남지방의 나즈막한 산줄기는 다시 겨울을 기다리며 코로나 사태가 잠시 진정되는 경상도쪽의 제법 고도감이 있는 산줄기들을 찾아 본다.

지난 주 연비지맥에 들어 상당한 고도감과 멋진 풍경 및 조망으로 즐거운 산행을 하였지만 고도차이가 크고 업다운이 심해 산당히 어렵게 진행을 하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생소한 작약지맥을 생각해 본다.

이곳 작약지맥 산줄기에 있는 산들을 찾아 보니 속리산과 갈령 정도만 잘 알고 있고 나머지 산들은 생소하기만 한데 다만 그 끝자락이 문경쪽으로 가고 있어 여행 겸 산행으로 자주 찾았던 문경이기에 주저없이 내려갔지만 이곳 역시 산행 길이가 길고 업다운이 심하며 교통편도 좋지 않은데 기온마저 올라 상당히 힘든 산행이 되었다.

그래도 한번 내려가 이틀 동안 중급 길이의 지맥 산행 하나를 마무리하고 올라올 수 있었음에 만족하며 새롭게 만났던 많은 산들과 봉우리들 그리고 생소한 지명들과의 만남을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다.

 

새벽 일찍 내려가 몇 번인가 들렸던 갈령에 도착을 하니 아직 어둠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 산행 준비 후 잠시 기다렸다 여명이 밝아 오는 시간에 옛 추억을 더듬으며 속리산 형제봉 방향으로 오르며 고래와 달팽이 바위들도 만나 인사나누며 오르니 바위암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북서쪽을 올려다 보니 많은 사연과 추억을 남겼던 속리산 줄기가 천왕봉을 향해 시원하게 뻗어 있고 그 속리산 정상인 천왕봉에서 우측 뒤로 흐르는 암릉이 밝아오는 세상에 그 찬란한 빛을 발산하기 시작한다.

이곳은 백두대간 산행 뿐만 아니라 십승지 중 한곳인 우복동천이란 이름으로 아주 오래전부터 걷고 싶어 자료를 준비했지만 지맥 산행에 빠지다 보니 십승지 산행은 그 다음으로 밀려 이렇게 작약지맥이란 이름으로 다시 또 만나게 되었다.

 

속리산 형제봉을 다녀오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잠시 십승지 중 하나인 우복동천 등로를 따라 청계산 두루봉을 지나 내려가는 바위암릉 하산길이 결코 만만치 않아 안전하게 조심스레 진행을 하니 가끔 눈 앞으로 펼쳐지는 산그리메가 바쁜 중에도 자꾸만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만들고 있다.

몇 번의 바위암릉에 설치된 로프를 타고 내려가다 앞을 보니 서재고개 넘어 잠시 후 올라야 할 803.4봉이 뾰족하게 솟아 벌써 이 산객의 산행 의지를 꺽어 놓기 시작하고 그 뒤로 이어지는 잔잔한 파도같은 수많은 잔물결을 따라 넘으면 저 멀리 봄으로도 당당히 존재감을 알리는 남산이 어서오라 손짓하고 있다.

그 남산 좌측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려고 계획한 황령고개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보이고 그 옆으로 칠봉산 지나 주봉인 작약산으로 이어지는 풍경이 환상으로 다가오는 시간이다.

 

계속 이어지는 멋진 조망과 풍경을 친구 삼아 천천히 진행하니 3구간으로 나눠 진행할 때 1구간 날머리로 이용하는 동네실재지나 다시 가파른 오르막 된비알 등로를 따라 숨가쁘게 걸어 오르니 기온이 점점 오르는지 온 몸은 완전히 땀으로 흠뻑 젖어 등산복에서도 물방울이 등로에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렇게 힘들게 걸어 오르니 국사봉 근처에 도착을 해 잠시 힘들게 오른 전망바위에 올라 뒤돌아 보니 저 멀리 속리산 주봉인 천왕봉에서 좌측으로 흘러 내린 형제봉과 작약지맥 분기점은 바로 앞 마루금에 박혀 보이지 않지만 좌측으로 청계산 두루봉과 삼봉 지나 올망졸망 이어지는 작약지맥 마루금이 환상을 노래하고 있어 잠시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내며 많은 시간 보내고 추억을 남겨 본다.

힘들고 어려운 산행이지만 바로 이런 풍경과 조망을 만날 수 있어 그 고통을 참아가며 또 다시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오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며 등산복을 벗어 땀을 짜 낸 뒤 다시 바로 앞으로 다가 온 국사봉을 향해 힘을 내 본다.

 

오늘 산행 중 가장 힘들게 국사봉으로 올라 잠시 스쳐가는 바람에 땀방울을 닦아 내고 근처에 배낭을 숨겨 놓고 잠시 남산 정상에 올라 인사 나누고 내려 와 숨겨 둔 배낭을 찾아 북쪽 방향으로 진행하다 등로 우측 앞을 살펴보니 은천면 남곡리의 황령저수지를 가운데 두고 황령고개 넘어 다음 구간에 걸어 넘어야 할 좌측의 567봉 지나 우측으로 길게 이어지며 우측 끝자락에 쌍봉처럼 보이는 597.9미터의 칠봉산이 우뚝하고 그 가운데 저 멀리로는 백두대간의 희양산과 구왕봉도 보이고 그 우측으로 몇 년 전 여름철 무더위에 홀로 올랐던 뇌정산이 보이지만 그 우측으로 보여야 할 주흘산은 칠봉산에 숨어 보이지 않는다.

그저 황홀하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보고 또 보며 많은 사진을 남겨 보지만 여전히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이 조금만 더 쉬었다 가자 조른다.

 

금요일 저녁에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에 일어 나 준비한 배낭에 옆지기가 준비해 준 찰떡과 과일 및 음료수를 챙겨 집을 나서는 시간이 새벽 2시를 막 넘어가는데 오늘은 동네 김밥집에서 김밥 두줄을 더 준비해 내려가기로 한다.

많지 않은 고속도로를 최근 열풍이 불고 있는 트로트를 들으며 규정속도로 내려가니 새벽 4시 30여분에 산행 들머리인 갈령에 도착을 하는데 옛 도로인 갈령로 2차선 포장도로 아래로는 신설된 49번 갈령터널이 개통되어 이곳으로 오르는 사람이나 차량들은 거의 전무하고 다만 산행을 즐기거나 약초를 캐려는 약초꾼들만 가끔 이용하는 도로와 고갯마루가 되었다.

이 산객도 몇번인가 들렸고 아이들과도 들린 기억이 있어 낯설지 않지만 작약지맥 산행을 이곳에 오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기에 조금은 친숙하지 않는 모습이다.

이곳 갈령은 상주시 화남면 동관리와 화북면 상오리를 연결하는 고개로서 한국전쟁 당시에는 화령전투가 치열했던 곳이기도 한데 갈령의 동쪽에는 청계산이 있고 서쪽은 속리산 형제봉이 자리하고 있으며 새로운 도로가 개설됨에 따라 구불한 고갯길을 넘지않고 갈령터널을 통해 쉽게 지나갈 수 있게 되었다.

화령 전투는 1950년 7월 17일에서 21일까지 경북 상주시 화령지역에서 국군 17연대가 북한군 15사단을 격멸하고 낙동강 방어선 구축에 결정적으로 기여하며 전쟁의 판도를 바꾼 역사적인 전투다.

오늘은 형제봉 방향으로 올라 작약지맥 분기점인 백두대간 상 갈령삼거리까지만 올라갔다 다시 내려와야 하기에 배낭은 애마에 놔 두고 스틱과 모바일 폰 그리고 물 한병만 쌕에 넣어 간편하게 오른다.

 

아직 완전히 어둠이 사라지기 전이다 보니 오랫만에 헤드렌턴을 켜고 갈령 표지석 뒤로 나 있는 뚜렷한 오르막 등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하는데 잠시 오르다 보니 여명이 밝아 오고 이마에 찼던 헤드렌턴은 금새 끄고 편안하게 진행하게 되었다.

잠시 가파르게 걸어 오르니 기억이 뚜렷한 헬기장이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 완만하게 진행하니 금새 고래바위에 도착을 해 옛 추억을 더듬어 본다.

고래바위 좌측으로는 많은 등산객들이 나뭇가지를 바쳐 놓은 듯 세워 놔 많은 사진들을 남겼는데 오늘 보니 그런 나뭇토막들도 많이 사라져 버리고 평범한 바위가 되어 있다.

 

고래바위를 지나며 뒤돌아 보니 잠시 후 갈령으로 내려가 올라야 할 십승지 산행지 중 한곳이며 우복동천이라 불려지는 산줄기에 솟아 있는 청계산 두루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봉우리가 일출의 빛을 받아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잠시 더 걸어 전진하니 등로 우측으로 달팽이 모양을 하고 있는 바위도 보여 사진에 담아 보는데 이 달팽이 바위에 대한 기억은 별로 없다.

 

달팽이 바위를 지나 오르니 참나무 등로가 열리고 그 아래 잡목들이 약간 보이는 평이한 등로와 만나 진행된다.

잠시 후 바위암릉에 도착을 해 뒤돌아 보니 잠시 후 갈령으로 내려갔다 올라야 할 청계산 두루봉과 그 우측 아래로 암릉이 대단한 투구봉 지나 대궐터산이 보이는데 최근의 다음지도를 확인해 보면 우측 끝자락의 산이 대궐터산이 아닌 중앙부의 현재 청계산 두루봉이 예전 대궐터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이곳은 또한 후백제의 견훤이 이 산에 성을 쌓고 대궐을 지었다 하여 대궐터산이라고도 하는데 대궐터산은 극락정사 뒤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를 말하며 산기슭에 청계사와 후백제의 견훤이 쌓았다는 성산산성이 있는데 성산산성은 둘레가 3.3 Km인 토석성으로 산 아래에서 보면 바위산으로 보이는 천혜의 요새이다.

예전에 불려졌던 이름으로 나열해 보면 중앙으로 우뚝 솟아 있는 봉우리가 잠시 후 올라야 할 청계산 두루봉이고 그 우측으로 뾰족한 암봉이 투구봉이며 우측 제일 끝자락에 솟아 있는 봉우리가 바로 대궐터산이다.

 

그 바위암릉에서 잠시 뒤돌아 보고 이제 눈을 북서 방향으로 돌리니 좌측 보이지 않는 형제봉에서 부드러운 등로를 타고 저 멀리 우뚝 솟아 있는 속리산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속리산 주능선이자 백두대간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그 천왕봉 우측으로는 장각폭포가 있는 장각동과 골짜기 넘어 신선대와 입석대 사이에서 동쪽으로 가지를 친 거대한 바위암릉이 남성미를 자랑하며 길게 늘어진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이제 눈을 북쪽 방향으로 돌리니 방금 전 애마를 주차시키고 올라 온 49번 갈령로가 길게 이어지는 모습이 내려다 보이고 그 도로를 따라 들어 선 상오리와 몽유리 마을 우측 뒤로 도장산이 우뚝하고 화북마을 지나 우뚝 솟아 있는 백두대간 상 청화산이 옛날 추억을 꺼내 들려주며 발길을 잡는다.

몇번인가 올랐는데 대부분 새벽 어둠속에 넘다보니 조망이나 풍경에 대한 기억은 별로 없는데 정상석과 그 정상석을 만나러 가는 등로는 여전히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어 스스로도 깜짝 놀라는 시간이다.

 

한동안 그 바위암릉에서 조망을 즐기고 이제 지척으로 다가 온 작약지맥 분기점 방향으로 오르며 앞을 살펴보니 바로 앞에 분기점이 솟아 있고 그 우측 뒤로는 가깝게 보이지만 분기점에서 편도 0.7 Km라는 거리 표시가 형제봉까지 다녀오리란 의지를 꺽어 놓고 있다.

마음 같아서는 형제봉까지 다녀오고 싶지만 오늘 걸어야 할 거리가 상당하고 또한 무더위에 형제봉 왕복은 일찍 포기하고 분기점이나 잘 다녀오자고 마음을 바꾼다.

 

그 바위암릉을 지나 평이한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약간의 바위들이 등로에 박혀있는 칼등 등로로 이어지더니 금새 벤취쉼터들과 두어개의 이정표가 서 있는 작약지맥 분기점인 갈령삼거리에 도착을 해 잠시 주위를 둘러보며 사진에 담다 보니 등로 좌측 참나무 가지 사이로 떠 오를 것 같지 않던 강렬한 하루 햇살이 두꺼운 구름을 뚫고 찬란한 햇살을 비추기 시작한다.

재빨리 갈령삼거리를 지나 좌측의 비재 방향으로 보이는 무명봉으로 오르며 참나무 가지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을 어렵게 사진에 담고 다시 갈령삼거리로 뒤돌아 내려간다.

 

갈령삼거리로 뒤돌아 내려 와 주위를 다시 살펴보니 내려가는 길목의 커다란 참나무 가지에 두개의 작약지맥 분기점 이정판이 걸려있어 사진에 담고 추억을 남겨 보는데 핸드폰 사진 기능을 잘못 입력해 인물 사진을 로딩하면 모두 거꾸로 표기가 되어 새로 정리가 필요하다.

몇번의 백두대간 산행과 한번의 충북알프스 산행 그리고 친구들과 들렸던 한번을 더하면 제법 많이 들렸던 갈령삼거리이기에 마지막으로 사진과 추억 한장 더 남기고 곧바로 산행 출발지였던 갈령 방향으로 빠르게 걸어 내려간다.

 

빠르게 걸어 내려가 바위암릉을 지나고 다시 나타나는 바위지대를 내려가며 등로 좌측 앞을 보니 방금 떠 오른 아침햇살이 붉게 비추고 그 좌측 앞으로 우복동천을 이루고 있는 도장산이 솟아 있으며 도장산 좌측 뒤 저 멀리로는 백두대간의 청화산에서 동쪽으로 가지를 친 연엽산이 솟아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 바위지대를 지나 빠르게 내려가니 달팽이바위와 고래바위를 지나 헬기장에 도착을 하고 그 헬기장에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갈령 넘어 올라야 할 청계산 두루봉과 그곳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또 다른 모습으로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고 내려간다.

 

다시 내려 선 갈령에는 여전히 이 산객 홀로 자유를 만끽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등로 우측 계곡을 살펴보니 가물어서 그런지 물 한방울 보이지 않는다.

오래 전 백두대간 산행을 하고 이곳 계곡에서 흐르는 계곡물에 알탕을 즐겼던 추억이 있던 곳이기에 기억이 새롭기만 하다.

등로 좌측 공터에 세워 둔 애마로 가 배낭을 가지고 내려와 도로 좌측 앞으로 내려가니 드디어 화남면이란 도로 표지판 뒤로 계단이 보이기 시작하고 몇번인가 봤던 등로이지만 오늘 처음으로 저 계단을 타고 오르며 우복동천의 첫걸음이자 작약지맥이란 이름으로 산행을 이어가는 시간이 소중하기만 하다.

오늘과 내일 이틀간 상주와 문경의 작약지맥 마루금에서는 또 어떤 추억이 만들어져 기억될지 궁금해지기도 한 시간이다.

 

청계산까지 1.9 Km이나 한시간 정도 예상하고 오르면 될 것 같아 마음 편히 사각 나무계단을 타고 오르니 소나무 사이로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데 최근에 설치를 히고 있는지 완전히 고장되지 않은 계단이 흔들리고 등로 주변으로는 작업자들이 마셨던 캔 음료 쓰레기들이 널려있어 작업이 완료된 후 깨끗하게 청소가 필요해 보인다.

그렇게 잠시 걸어 오르니 금새 헬기장에 도착을 하고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669.5봉이 좌측으로 우뚝 솟아 있고 그곳에서 우측 청계산 두루봉까지는 큰 고도차이 없이 평이한 능선으로 이어진 듯 보이는데 우측 청계산 정상부 가까이에는 거대한 바위암봉으로 인해 좌우측으로 깊게 우회하며 진행을 해야 하는 쉽지 않은 등로였다.

 

그 헬기장에서 등로 좌측인 북북서쪽을 살펴보니 49번 갈령로를 따라 형성된 상오리와 몽유리 마을이 길게 펼쳐져 있고 그 좌측으로는 속리산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바위암릉이 위압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제 우측으로는 밤티재와 늘재 지나 올라야 하는 청화산이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오는데 어젠 한번 밝은 날 올라 살펴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헬기장을 지나 우측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점점 더 가파르게 오르고 곧이어 작업을 했던 마대자루와 삽들이 널려있어 아쉽기만 하다.

막 진행중인 계단을 타고 오르니 거대한 바위가 앞을 가로막아 우측으로 돌아 오르니 시원한 조망이 펼쳐져 잠시 올라 뒤돌아 보니 갈령 지나 분기점 오름길에 있던 헬기장과 작약지맥 분기점 그리고 그 좌측 뒤로 들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던 형제봉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그 분기점과 형제봉 좌측인 남쪽으로 흐르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시원하게 뻗어 있고 그 뒤로 충북알프스를 이루고 있는 구병산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지만 아직은 앞의 백두대간 능선에 가려 뚜렷하지는 않다.

비재로 내려 앉은 마루금이 다시 솟구쳐 얼마 전 팔음지맥 산행을 위해 올랐던 봉황산으로 이어지고 자세히 보니 봉황산은 쌍봉처럼 보여 다시 확인해 보니 분명 사진 좌측 끝자락에 솟아 있는 봉우리가 봉황산이 맞다.

 

속리산 남쪽 방향으로 백두대간 마루금과 봉황산 그리고 팔음지맥 산줄기를 확인하고 그 대간 마루금 뒤로 살짝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는 구병산도 살펴 본 후 다시 오르며 이제는 진행 방향 우측 앞을 보니 청계산 두루봉이 가깝게 다가 와 있고 그곳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길게 펼쳐져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잠시 후 계단을 설치하기 위해 올려다 놓은 원통형 목재가 널부러져 있는 곳을 지나 오르니 청계산까지 1.1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데 우측 사면 등로가 발달되어 있어 그곳으로 진행하려다 지도를 보니 직진 위로 669.5봉이 보여 잠시 들렸다 가기로 한다.

 

이정표를 지나 직진으로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커다란 바위들이 나타나고 그 바위를 우회해 올라 바위 위로 올라가 뒤돌아 보니 방금 전 걸어 올라 온 갈령으로 이어지는 등로가 내려다 보이고 그 갈령 넘어 작약지맥 분기점과 형제봉 그리고 우측 뒤 저 멀리 속리산 주봉인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잠시 더 조망을 즐기고 그 바위를 내려 가 오르니 금새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669.5봉에 도착을 하고 정상부에 서 있는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를 배경으로 사진 한장 남겨본다.

이곳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크게 휘어져 능선을 따라 진행하도록 되어 있다.

 

완만하게 우측으로 걸어 내려가니 사면 우회 등로와 만나고 곧이어 커다란 바위를 좌측으로 돌아 우회하니 갑자기 능선 상에 산불감시초소가 나타나는데 그곳으로 오르니 사방팔방 일망무제로 펼쳐진 풍경이 환상적이다.

제일 먼저 북쪽을 살펴보니 도장산이 더욱 뾰족하고 우람한 풍채로 시원하게 조망되고 그 좌측으로 청화산이 부드러운 모습으로 존재감을 알린다.

 

형제봉 좌측 라인인 남서쪽을 살펴보니 호남으로 이어지는 골짜기 우측으로 구병산이 확실하게 존재감을 알리고 그 좌측으로 신선대 지난 능선 앞쪽으로 속리산에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내려가며 봉황산을 일으키는 모습도 보인다.

그 봉황산 정상부는 얼마 전 팔음지맥 산행을 위해 백운사에서 올랐던 기억이 있어 쉽게 존재감을 알게 되었다.

 

형제봉과 작약지맥 분기점 그리고 그 우측 위로 속리산 천왕봉과 백두대간 마루금을 사진에 담고 다시 바위들이 보이는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가 보이고 잠시 참나무 등로를 따라 편안하게 전진하니 갑자기 집채만한 바위가 앞을 가로막아 한쪽으로 우회하며 통과하니 이제 진행 방향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바위암릉이 눈에 들어 오며 쉽지 않은 산행임을 알려준다.

 

다시 이어지는 참나무 등로를 따라 전진하니 커다란 소나무에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고 그 앞으로 거대한 바위가 보이는 곳에 도착을 해 좌측으로 우회하며 그 바위암릉 구간을 통과한다.

내려갔다 사면 오르막 등로를 따라 힘겹게 오르니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무명안부에 도착을 하고 그 안부를 넘어 이제 우측 등로를 따라 걸어 본다.

 

안부를 지나 우측 등로를 타고 좌측에 바위암릉을 보면서 진행하니 등로 우측 뒤로 분기점과 형제봉 그리고 속리산 주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고 사진에 담고 내려가니 등로 좌측 위로 거대한 암봉이 자리하고 있어 어짜피 정상 마루금을 통해 그 무명봉을 넘을 수 없기에 우측으로 우회 사면 등로를 따라 진행하고 있는 형국이다.

좌측의 거대한 바위암릉을 우측으로 돌아 힘들게 오르니 다시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으로 올라 우측인 서쪽을 살펴보니 작약지맥 분기점과 속리산 형제봉에서 이곳 청계산 두루봉으로 이어지는 작약지맥 마루금이 한눈에 보이고 그 좌측 뒤로 구병산이 벌써 박무속에 희릿하게 서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전망바위에서 잠시 주위 풍경들을 감상하고 내려가 전진하니 금새 두개의 정상판이 걸려있는 874미터의 청계산 두루봉에 도착을 해 추억과 사진 한장씩 남겨 본다.

청계산 두루봉은 북도 상주시 화서면 하송리와 화남면 동관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는 874미터이고 속리산 형제봉이 남쪽으로 뻗어내려 솟은 산이며 상주시의 역사지인 상산지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산 아랫마을에서는 두리뭉실하게 생겼다 하여 두루봉이라고 부른다.

후백제의 견훤이 이 산에 성을 쌓고 대궐을 지었다 하여 대궐터산이라고도 하는데 대궐터산은 극락정사 뒤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이다.
산기슭에 청계사와 후백제의 견훤이 쌓았다는 성산산성이 있는데 성산산성은 둘레가 3.3 Km인 토석성으로 산 아래에서 보면 바위산으로 보이는 천혜의 요새이다.

정상에서 바위 사이를 통과하여 능선을 타고 투구봉(작은 두루봉)과 성산산성에 들렀다가 삼각점이 있는 대궐터산에 오르며 하산은 성터를 따라 극락정사까지 내려온 뒤 주차장을 지나 도로에 내려선다.

 

청계산 두루봉 정상에서 추억을 남기고 동쪽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어렵게 찾아 진행하니 진행 방향으로 작약지맥 마루금이 길게 펼쳐져 있고 그 끝자락에 군계일학처럼 솟아 있는 남산이 자꾸만 눈길을 잡는다.

사진에 담고 내려가니 가파른 잡목 등로에 바위암벽이 나타나고 그곳에 위험스럽게 설치된 고무로프를 잡고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진행 방향으로 여전히 남산까지 길게 이어지는 작약지맥 마루금이 인상적이다.

그 남산 우측으로는 외서면의 나즈막한 대간과 숭덕지맥 산줄기들이 박무속에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희미하게 펼쳐져 있어 다시 사진에 담아본다.

 

진행 방향을 살펴보며 사진에 담고 다시 내려가니 이번에도 등로 양쪽으로 커다란 바위 암벽이 나타나고 그 가운데로 V자 홈통같은 등로가 열려있는데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그 로프와 바위벽 앞에 서 있는 활엽수를 이용해 어렵게 내려선다.

바위암벽이 높지는 않지만 까다로워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작은 자갈들이 깔려있는 마루금을 지나 또 다시 급경사 내리막 등로에 고무로프가 보이는데 고무이다 보니 잡고 내려가면 약간의 늘어짐이 발생해 위험하다.

 

고무로프를 지나 조금 더 조심하며 내려가다 진행 방향 좌측인 북쪽을 살펴보니 내서리 마을 뒷편으로 도장산이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뚝 솟아 있고 그 바로 좌측 뒤로는 여전히 백두대간 상 청화산이 보인다.

그 도장산 우측으로는 작약지맥 마루금까지 농암면의 나즈막한 산줄기들 사이로 하얀 안개가 드리워져 있어 약간은 몽환적인 분위기도 내려다 보인다.

 

도장산과 남산 사이의 북동쪽을 살펴보니 바로 앞에 중산 지나 농암면의 나즈막한 산줄기 지나 우측으로 내일 걸어야 할 칠봉산으로 이어지는 제법 난이도가 높아 보이는 산들도 감상하며 진행하는데 우측 끝자락의 칠봉산 좌측 뒤로 희미하게 작약산도 보이기 시작해 전 구간이 보이는 듯 하다.

저 작약산에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돌아 남산 뒷쪽에서 이안천과 영강이 만나 끝이 날 것이다.

 

생각보다 멋진 작약지맥 마루금이 한눈에 보여 다시 한번 더 살펴보니 바로 앞 서재고개 지나 올라야 할 803.4봉이 뾰족하게 솟아 있어 제법 힘들게 진행을 해야 할 것 같고 그 뒤로 너울처럼 출렁이는 산줄기 따라 그 끝자락에 마루금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남산이 보이는데 오늘 저 남산은 들렸다 진행하기로 했으니 한줄기로 생각하면 그곳에서 좌측 낙타 등처럼 생긴 567봉과 597.9미터의 칠봉산 지나 작약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황홀하기만 하다.

그 남산과 567봉 사이로 오늘 산행 날머리로 생각하고 있는 황령고개가 있는데 살펴보니 아직도 먼 거리이기에 부지런히 진행을 해야 하지만 바위암릉이 많아 제대로 된 산행이나 가능할지 걱정도 앞서는 시간이다.

 

어렵고 조심스럽게 진행하면서도 진행 방향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작약지맥 마루금을 살펴보는 재미로 힘든 줄 모르게 내려가니 또 다시 바위암벽이 나타나고 그곳에 설치된 고무로프를 잡고 어렵게 내려서니 급경사 내리막 등로에도 고무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그 급경사 지역을 내려가니 우측에 거대한 바위암벽을 두고 좌측 직진 방향으로 철쭉나무 등로가 보여 잠시 내려가다 보니 희미하던 등로마저 사라져 살펴보니 등로는 직진 내리막 등로가 아닌 우측 바위벽 옆으로 나 있는 우회 등로를 따라 다시 오르도록 되어 있어 어렵게 오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한다.

 

그 바위절벽이 있는 옆 낙엽 등로를 따라 안부로 올라서고 다시 이어지는 급경사 내리막 등로에 설치된 로프를 따라 조심스럽게 전진해 내려가니 그 이후로도 한동안 급경사 내리막 등로에 연속으로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잠시 후 등로가 순해지더니 일반 잡목들이 보이는 평이한 등로로 바뀌고 곧이어 거대한 소나무가 보이는 무명봉을 넘어 사초가 돋아나는 참나무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서재고개라는 비포장임도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 상오리 방향으로는 차량 통제용 바리게이트도 보인다.

서재고개는 등로 좌측의 경상북도 상주시 화북면 상오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곳인 서재마을 서쪽에 있는 고개라서 붙여진 이름처럼 보이는데 상오리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산촌마을로 고개와 골짜기가 발달하였으며 하천이 마을을 가로질러 흐른다.

 

비포장임도인 서재고개를 건너 벌목된 소나무가 널부러져 있는 곳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하니 능선 방향으로 등로가 나 있고 그곳 뚜렷한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약간의 잡목들과 싸리나무 지대를 지나 관목보다 굵은 참나무가 멋지게 자라고 있는 오르막 등로로 이어진다.

한동안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걸어 오르니 전망바위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뒤돌아 보니 청계산 두루봉에서 이곳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등로가 한눈에 펼쳐진다.

 

지나 온 방향으로 청계산 두루봉을 살펴보고 눈을 남서쪽으로 돌리니 청계산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능선 상 뾰족하게 솟아 있는 투구봉과 그 좌측 옆으로 대궐터산이 보이는데 그곳은 또 언재나 걸을 수 있을지 궁금하기만 하다.

그 대궐터산 뒷쪽으로는 얼마 전 팔음지맥 산행을 위해 올랐던 백두대간 상 봉황산이 활짝 웃으며 추억을 들려준다.

 

전망바위에서 지나 온 방향의 청계산 두루봉과 좌측 백두대간과 팔음지맥 산줄기를 살펴보고 다시 오르니 멋진 참나무 등로가 열리고 마음 편히 완만하게 걸어 전진해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에 해발고도를 적어 놓은 803.4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지금까지 진행한 등로를 보면 등로 자체는 뚜렷하고 좋은데 바위암릉들이 많아 위험하기에 진행 속도는 전혀 나지 않는 작약지맥 마루금이다.

 

그 803.4봉을 지나니 등로는 여전히 멋진 참나무 등로에 바닥에는 파란 사초들이 돋아 나 색다른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잠시 후 거대한 소나무도 보이고 등로 우측으로는 멋진 금강송들이 좌측으로는 참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소나무에 하얀 페인트 칠이 되어 있고 그 아래 붉은 페인트가 칠해져 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 오는데 무슨 표시인지 궁금하다.

 

다시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고 그 사이 커다란 소나무들도 서 있는데 소나무에는 모두 하얀 페인트가 칠해져 있어 눈길을 잡는다.

그렇게 잠시 더 전진하니 갑자기 등로 우측으로 약간의 조망이 열리고 살펴보니 하송리쪽 무명 능선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다시 평이한 잡목들과 참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따라 빠르게 걸어 전진하니 바위들이 나타나고 지도를 보니 693.3미터의 삼봉이라 표기된 봉우리인데 그 어느곳에도 삼봉을 알리는 표식이 없어 아쉽기만 한데 더욱이 이곳 외서면의 삼봉에 관한 자료 역시 찾을 수 없다.

 

삼봉에서의 조망 역시 환상적인데 먼저 북북서쪽을 살펴보니 도장산이 지금까지 보였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길게 펼쳐져 있고 그 좌측 뒤로는 속리산군이 우측 뒤로는 청화산과 연엽산이 보인다.

등로 좌측 옆으로는 대전리 마을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는데 특히 지붕 색깔이 칼라풀하게 다양하다.

 

북동쪽으로는 대전리 마을 건너 중산이 길게 펼쳐져 있고 그 뒤 우측 멀리 칠봉산과 567봉이 쌍봉의 모습으로 보이는데 그 좌측 제일 먼 쪽으로 내일 넘어야 할 작약지맥의 주봉인 작약산이 박무속에 존재감을 알려온다.

생각보다 멋진 조망과 풍경에 많은 땀을 흘리며 힘들게 진행하지만 마음만은 부자된 기분으로 즐겨보는 시간이다.

 

이제 눈을 동쪽으로 돌리니 바로 앞쪽으로 걸어 넘어야 할 677.8봉 지나 704.3미터의 국사봉 뒤로 군계일학으로 솟아 있는 남산이 빤히 보이기 시작한다.

그 남산 좌측 아래로는 황령고개 지나 이어지는 567봉과 좌측의 칠봉산이 여전히 이 산객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제 진행 방향 좌측인 남동쪽을 보니 작약지맥 마루금에서 분기하는 무명 산줄기가 길게 이어지고 좌측으로는 봉황산에서 분기하는 팔음지맥 마루금이 지난 날 쌓았던 고운 추억을 들려준다.

그 팔음지맥 넘어 저 멀리에는 백두대간 상 나즈막한 윤지미산과 무지개산 쪽 산줄기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바위암릉을 따라 걸어 내려가니 폐기된 안테나가 서 있어 사진 한장 남기고 삼봉을 출발한다.

 

안테나봉에서 내려가다 잠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걸어 지나 온 마루금 우측 뒤로 803.4봉이 빤히 올려다 보이고 그 풍경을 사진에 담고 이제 삼봉을 벗어 나 안테나를 지나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바위암릉이 끝이나고 소나무와 잣나무 그리고 참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잣나무와 낙엽송 군락지가 나타나며 최근에 개설된 듯한 시멘트 포장도로와 비포장임도가 경계를 이루는 안부에 도착을 한다.

대전리와 하송리를 이어주는 고개로서 지도에도 전혀 표기가 없고 얼마 전에 다녀 온 선답자들의 산행후기에도 표기가 없는 도로인데 아마도 임산물을 실어 나르기 위한 목적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시멘트 포장도로인 안부를 지나 능선으로 오르니 낙엽송 등로가 시원하게 뚫려있고 약간의 산들바람이 불어 와 잠시 흐르는 땀방울을닦은 후 여유롭게 걸어 본다.

잠시 더 전진하니 방금 전 건너 온 시멘트 포장도로가 등로 우측 아래로 함께 달려가고 등로 옆으로는 낙엽송 대신 잣나무 군락지가 펼쳐지고 있다.

잠시 후 소나무 등로에 바위들이 보이고 그곳을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고사목이 보이는 569.5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다시 한동안 이어지는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사초 등로를 지나 갑자기 하늘이 열리면서 잡풀들이 무성한 묘지가 보이는 606.4봉에 도착을 한다.

 

묘지가 있는 606.4봉을 지나니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잣나무 군락지가 나타나고 기분 좋게 그 잣나무 군락지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 우측 잣나무 군락지 옆에 쉴 수 있는 탁상이 설치되어 있어 여름철 무더위를 식히기에는 안성마춤처럼 보인다.

잠시 물 한모금 마시고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안부를 지나 오르니 등로는 다시 잣나무가 끝이나고 일반 참나무가 이어지는데 두루봉에서 내려오던 등로와는 완전히 다른 명품 참나무 등로처럼 느껴지는 곳이다.

잠시 후 커다란 참나무가 보이는 588.5 무명봉을 지나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610.7 무명봉도 넘으니 국토지리원 지도에는 표기가 없지만 영진지도에는 671미터봉으로 표기된 봉우리에 도착을 해 걸려있는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을 확이도 해 본다.

 

그 671봉을 지나니 등로는 여전히 큰 높낮이 없이 멋진 참나무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힐링하듯 전진하니 약간의 작은 돌들이 박혀있는 칼등 등로로 이어진다.

잠시 후 한동안 보이지 않던 붉은 노끈이 다시 길라잡이를 자청하고 그렇게 잠시 더 진행하니 등로 좌측으로 약간의 조망이 열려 살펴보니 방금 전 지나온 803.4봉과 그 뒤로 힘겹게 내려 온 청계산 두루봉도 빤히 보이는데 작약지맥 분기점과 형제봉은 마루금에 막혀 보이지 낳고 우측 뒤 저 멀리 속리산 주능선과 천왕봉은 빤히 이 산객을 내려다 보며 이별의 손을 흔들어 주는 듯 하다.

 

북서 방향으로는 대전리 마을 넘어 도장산이 또 다른 모습으로 조금씩 멀어지고 그 우측 뒤로는 청화산과 둔덕산 뒤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대아산도 보이기 시작해 잠시 발걸음 멈추고 사진에 담아 본다.

참으로 많은 사연과 추억이 담겨 있는 백두대간 마루금이기에 지맥 산행이 모두 마무리되고 나면 홀로 다시 한번 더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리란 생각이다.

 

등로 좌측으로 대전리 마을과 백두대간 마루금을 살펴보고 그리움을 남긴 채 다시 참나무 등로를 따라 평이하게 걸어 전진하니 등로에는 푸릇한 사초들이 푸르름을 더해주고 잠시 후 키 작은 참나무 묘목같은 작은 나무들이 등로를 감추듯 자라나고 있는 등로도 만난다.

그렇게 잠시 더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갑자기 잡목들이 보이는 봉우리에 도착을 하는데 정상에는 들떠 있는 수리315라는 삼각점이 박혀있는 663.3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그 삼각점봉을 지나니 잠시 후 완만하게 내려가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그렇게 조금 더 내려가니 쓰러진 전봇대가 보이는데 살펴보니 전기는 아닌듯 하고 전화선이 연결된 전봇대처럼 보이는데 그 기능이나 잘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쓰러진 전봇대가 있는 안부를 지나 굵은 참나무 아래 약간의 잡목들과 사초가 보이는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남양주 금곡님이 산행 띠지에 677.8봉임을 알리는 표식을 해 놓은 봉우리 정상에 도착을 해 심호흡 한번하고 곧바로 출발한다.

 

그 봉우리에서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가니 멋진 참나무 등로가 열리는데 내려가는 초입에도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어 외롭게 걷고 있는 산객에게 힘이 되어 준다.

잠시 후 등로 좌측의 커다란 참나무에 갑자기 녹슨 철조망이 나타나고 그 철조망 안쪽을 살펴보니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잣나무 군락지가 보인다.

잠시 후 좌측의 잣나무 군락지와 우측의 참나무 경계로 이뤄진 등로를 따르니 나즈막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고 소나무가 보이는 673 무명봉에 도착한다.

이제부터 큰 오르내림 없이 약간의 잡목지대를 지나니 등로는 다시 오르고 잠시 후 커다란 바위봉으로 이어지는데 그 바위 위로 오르니 키 작은 활엽수 가지에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666.4봉에 도착을 해 잠시 시원하게 펼쳐진 주위 풍경들을 감상하고 진행한다.

 

제일 먼저 진행해 온 방향인 서쪽 방향을 살펴보니 방금 전 큰 오르내리막 없이 평이하게 걸어 온 참나무 등로가 지척으로 보이고 그 마루금 넘어 저 멀리 너무 어렵게 내려 온 청계산 두루봉이 뾰족하게 솟아 있으며 그 좌측으로 투구봉 지나 대궐터산으로 이어지는 풍경이 한폭의 산수화를 그리며 가슴속으로 달려온다.

 

그 청계산 줄기 좌측인 남서 방향으로는 성산산성이 있는 실질적인 대궐터산이 또 다른 도깨비 귀를 한 형상으로 다가와 있고 그 우측 뒤 저 멀리로는 충북알프스라는 당당한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구병산이 톱날같은 등로를 자랑하듯 펼쳐보이고 좌측 뒤로는 조만간 다시 올라야 할 팔음산과 그 팔음산으로 이어지는 팔음지맥의 분기점인 백두대간 상 봉황산이 얼마 전 다시 만들었고 고운 추억을 상기시킨다.

 

이제 눈을 청계산 두루봉 우측인 북서쪽을 살펴보니 방금 전 걸었던 작약지맥 마루금 우측 능선 아래로 큰 벌목지가 보이고 그 산줄기 뒤로는 속리산 천왕봉에서 문장대 지나 밤티재와 늘재 방향으로 이어지는 바위암릉이 길게 펼쳐져 있고 바로 앞으로는 오늘 산행 내내 좌측 옆으로 보였던 도장산이 길게 펼쳐진 또 다른 모습으로 이 산객과의 이별을 아쉬워한다.

그 도장산 우측 뒤 저 멀리로는 청화산과 조항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 우측 앞으로 연엽산도 얼굴을 알리고 있다.

 

눈을 북쪽으로 돌리니 거리가 멀어지며 연무속 풍경처럼 흐릿하게 보이는데 조항산에서 우측으로 돌아가며 대아산이 보이고 연엽산과 둔덕산이 겹친 산줄기처럼 보이는데 그 끝자락 뒤로는 괴산쪽 산줄기들도 보이는데 분간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 우측 뒤로는 암봉들로 이뤄진 구왕봉과 희양산이 하얗게 빛나고 그 우측으로 고운 추억을 만들었던 뇌정산과 백화산 줄기가 희릿한데 그 뒤로 있어야 할 주흘산은 거리 때문인지 분간조차 하기 힘들다.

그 뇌정산으로 보이는 그 중간에는 농암쪽 나즈막한 봉우리들이 제각각 특유한 모습으로 존재감을 알리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한동안 그 666.4봉에서 지나 온 서쪽 방향을 중심으로 좌우측을 살펴보고 그 이름들을 불러준 후 다시 봉우리를 넘어가니 진행 방향인 동쪽으로 국사봉과 남산이 지척으로 다가 와 있는데 멀리에서 봐던 모습과는 달리 걸어 올라야 할 능선이 칼등처럼 뾰족하게 솟아 있다.

그 진행 방향으로 솟아 있는 남산 우측의 남동에서 남쪽 방향으로는 상주시로 이어지는 산줄기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어 알고 있는 이름부터 불러보기 시작하는데 좌측 제일 뒷쪽으로 둥그렇게 솟아 있는 노악산이 먼저 눈에 들어 온다.

그 앞쪽 우측으로는 상주시의 400-500미터 대의 이름없는 산줄기와 봉우리들이 수도 없이 펼쳐져 있고 그 우측 뒤로는 나즈막하게 이어지는 상주시의 백두대간 마루금이 살짝 보이는데 가운데 우측 뒤로는 윤지미산과 무지개산이 살짝 보이는데 저 윤지미산 근처에서 분기되는 조만간 올라야 할 숭덕지맥의 나즈막한 산줄기들도 이름없이 달려가고 있는 모습이 환상적이다.

 

그곳에서도 잠시 더 머물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다시 천천히 출발하니 커다란 바위 지나 바위암릉이 이어지고 그 암릉지대를 넘어가니 이장된 묘지터 같은 공터가 나타나고 다시 나타나는 바위암릉을 타고 조심스럽게 진행하니 지나 온 방향 남쪽으로 대궐터산과 구병산 그리고 봉황산이 보이고 그 좌측인 남쪽 방향으로는 팔음산 지나 좌측 끝자락으로 노악산까지 거침없는 풍경이 펼쳐져 있다.

진행 방향으로는 동네실재로 잠시 내려 앉은 후 가파르게 올라 칼등 능선을 타고 국사봉 지나 남산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 오고 그 좌측인 북동 방향으로는 칠봉산 지나 작약산으로 이어지는 작약지맥 마루금도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멋지게 펼쳐진 조망과 풍경들을 감사하고 많은 사진과 추억으로 남긴 후 다시 이어지는 평이한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만난다.

잠시 후 꼬부랑 소나무와 바위들이 보이는 510.9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다시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키 작은 돌탑도 통과한다.

돌탑을 지나 다시 평이하게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바위들이 나타나고 조심스럽게 그 정상부로 오르니 남양주 금곡님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516.3봉에 도착을 해 흔적 하나 남기고 곧바로 바위를 내려 온다.

 

바위로 이뤄진 516.3봉을 지나니 이장된 묘지터 같은 공터도 지나 다시 참나무 등로로 이어지는데 약간의 잡목들도 보인다.

낮아지던 등로가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으로 오르고 잠시 후 바위를 지나 잡목들이 조금 더 보이는 참나무 등로를 지나니 다시 등로는 참나무에서 소나무 등로로 바뀌고 있다.

잠시 후 커다란 소나무 두그루가 보이고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437.6 무명봉을 넘으니 잠시 평이한 등로로 이어지고 곧이어 지나 온 방향으로 약간의 조망이 열린다.

 

계속 이어지는 평이한 참나무 등로를 따라 이장된 묘지와 봉분이 없는 묘지들을 지나니 금새 997번 칠봉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동네실재에 도착을 해 잠시 주위 풍경들을 살피며 흐르는 땀을 닦아 본다.

이 동네실재는 상주시 은척면 황령리와 외서면 대전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로서 차량 통행은 거의 없는 듯 보이는데 이름에 관한 자료는 찾을 수 없어 아쉽다.

 

시간을 보니 이제 11시 10여분을 지나고 있어 작약지맥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는 남산을 다녀온다 해도 계획된 황령고개까지 가면 이른 시간에 마무리가 될 것 같아 애마를 회수 해 함창교차로에서 이안천 합수점까지 가 보기로 계획을 잡아 본다.

능선으로 들어가니 잡목들로 정상적인 마루금으로 오르지 못하고 좌측으로 돌아 오르니 비포장임도같은 멋진 소나무 등로가 반겨주고 한동안 편안하게 오르니 비포장임도는 우측으로 흐르고 등로는 좌측 능선으로 이어지는데 곧이어 묘지 3기가 보인다.

묘지에서 우측으로 돌아 능선으로 들어가니 간간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를 만나 확인하며 올라 바위지대를 넘는다.

 

바위를 지나 오르니 지나 온 방향으로 환상의 조망과 풍경이 펼쳐져 있어 잠시 자리 잡고 그 아름다운 조망을 즐겨본다.

방금 전 올라 온 동네실재가 바로 발 아래 움푹 들어가 보이고 그 뒤로 우측에 벌목지를 두고 이어진 마루금 위로 주능선이 지나며 그 산줄기 넘어 저 멀리 청계산 두루봉 지나 속리산이 보일듯 말듯 멀어지고 있다.

 

지나 온 작약지맥 마루금 우측으로는 청계산 두루봉을 좌측에 두고 우측 뒤 저 멀리 속리산 천왕봉에서 우측 문장대로 이어지는 암릉이 보이고 그 바로 앞 우측으로는 도장산 줄기가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정오가 가까워지며 날씨는 완전히 개어 파란 하늘에 하얀 뭉게 구름이 떠 있는 전형적인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며 기온이 올라 멈추지 않고 흐르는 땀방울과 갈증으로 인해 내일까지의 산행이 걱정되는 시간이다.

 

남서쪽으로는 우측 끝자락에 봉황산을 두고 그 앞으로 화서면 하송리 방향의 이름없는 600미터 대 산줄기와 봉우리들이 끝도 없이 펼쳐지고 그 좌측으로 산세를 낮추며 원통산과 윤지미산 그리고 무지개산으로 이어지는 나즈막한 백두대간 마루금과 그곳에서 분기하는 숭덕지맥 산줄기가 이 산객을 부르는데 기온이 오르면서 저 숭덕지맥은 올 겨울이나 올라야 할 산줄기로 계획해 본다.

 

잠시 더 조망을 즐기고 참나무 등로를 따라 오르니 비실이님의 산행 띠지가 보이는 무명봉을 넘어 다시 작은 바위들이 널부러져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다시 이어지는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눈 앞으로 거대한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이리저리 피해 조심하며 그 바위암봉으로 오르니 분재형 소나무가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힘겹게 살아가고 그곳 지나 오르니 다시 일망무제로 펼쳐진 환상의 풍경들이 기다린다.

 

진행해 온 방향인 서쪽으로 방금 전 넘어 온 전망바위가 있었던 무명봉 넘어 우측 뒤로 동네실재 지나 우측에 벌목지를 두고 이어지는 작약지맥 마루금을 따라 오르면 삼봉이 우뚝하고 그 넘어 저 멀리 청계산 두루봉과 그 좌측으로 투구봉 및 대궐터산 지나 구병산이 살짝 고개를 내밀고 청계산 우측 뒤로는 속리산 천왕봉이 우뚝하다.

 

지나 온 작약지맥 마루금 우측으로는 농암쪽 마을이 997번 칠봉로를 따라 길게 형성되어 있고 그 마을 뒤 저 멀리에는 좌측 끝자락에 속리산 천왕봉을 두고 우측으로 흘러 내린 속리산 주능선 앞으로 도장산이 아름답고 그 우측 뒤 저 멀리 연엽산 지나 청화산과 조항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우측으로 돌아 대아산과 희양산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제 정북쪽을 살펴보니 내일 걸어야 할 황령고개 넘어 뾰족하게 솟아 있는 567봉이 눈길을 잡고 그 뒤 우측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끝자락에 칠봉산이 쌍봉의 모습으로 솟구쳐 있는 풍경이 아름답기만 하다.

그 뒤 저 멀리 하늘금에 맞닿아 있는 구왕봉과 희양산의 하얀 암봉이 제대로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그 우측으로 뇌정산과 백화산 줄기가 환상을 노래하고 있는데 저 뇌정산은 몇 년 전 기족들과 가온으로 휴가를 왔던 가장 무더운 날 올라 고운 추억을 남긴 곳이다.

 

출발에 앞서 다시 한번 더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넘어 온 바위무명봉 넘어 삼봉과 청계산 두루봉이 일자로  길게 이어지고 그 좌측으로 구병산과 봉황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여전히 이 산객의 가슴속에 남아 발걸음을 무겁게 만든다.

그래도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돌려 본격적인 된비알 오르막 등로를 따라 지루하고 가장 힘든 국사봉 오르막 등로를 이어간다.

 

하지만 몇 걸음 걷다 다시 뒤돌아 작약지맥 마루금을 우측에 두고 좌측을 보니 대궐터산을 우측 끝자락에 두고 봉황산 그리고 사진 정중앙 제일 뒷쪽으로 조만간 다시 올라야 할 팔음산이 희미하게 솟아 있는데 저 팔음지맥도 팔음산 직전까지 진행했기에 두번으로 마무리가 될 것이다.

그 좌측으로 나즈막하게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과 숭덕지맥이 부르는데 언제나 이 그리움을 다시 달래볼 수 있을련지 아련하기만 하다.

 

등로 옆으로 서 있는 선돌도 살펴보고 참나무 등로를 타고 가파르게 걸어 오르니 굵은 땀방울로 샤워를 하듯 온 몸이 흥건히 젖어들고 다시 만나는 바위암릉을 조심하며 걸어 오르니 드디어 백두사랑산악회에서 이정판을 걸어 놓은 704.3미터의 국사봉 정상에 도착을 해 배낭 벗어 놓고 시원한 식수 500미리를 단숨에 들이킨다.

잠시 정신 차리고 정상 주변을 둘러보고 사진과 추억을 남긴 후 주저 없이 우측으로 분기되는 남산을 잠시 다녀오기 위해 배낭을 바위 뒤에 수기고 우측 남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살짝 내려갔다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니 배창랑님이 걸어 놓은 띠지가 보이는 688.6 무명봉을 지나 바위암릉을 만나는데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잠시 그 바위암릉을 지나니 진행 방향으로 남산이 뾰족하게 올려다 보이고 조금 더 힘을 내 전진해 오르니 넓은 암반이 보이고 그곳으로 가 진행해 온 서쪽 방향을 살펴보니 속리산에서 이곳으로 이어져 온 작약지맥 마루금이 한눈에 보이고 그 좌우측으로 펼쳐진 백두대간 마루금과 주위 풍경들이 여전히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잠시 더 머물며 많은 사진을 담고 그 암반지대를 지나 오르니 등로는 다시 바위암릉으로 이어지는데 그 암반을 지나며 등로 좌측을 보니 멀게만 보였던 남산이 바로 지척으로 불쑥 솟아 있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이제 손으로 잡을만큼 가깝게 다가 온 남산 정상부를 살펴보며 그 바위지대를 지나 조금은 빠르게 걸어 본다.

 

남산 정상부를 살펴보고 몇걸음 걸어가니 이제 등로 좌측 뒤 남쪽 방향으로 나즈막한 백두대간과 숭덕지맥 마루금이 약간의 박무속에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데 이곳까지 오면서 자주 만났던 풍경인데도 여전히 새롭고 아름답게 다가온다.

 

잠시 더 지나 온 등로 방향인 서쪽과 남쪽 방향을 살펴보고 다시 진행하니 커다란 바위 지나 잠시 평이하게 진행되더니 금새 삼각점과 정상석이 보이는 819.9미터의 상주시 남산 정상에 도착을 해 주위를 둘러보며 사진과 추억을 남긴다.

남산은 경상북도 상주시 은척면 남곡리 및 황령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는 821미터이고 칠봉산의 남쪽에 있는 산이라 하여 이름 붙여진 산으로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송이 산지로도 유명하다.

큰골과 종왕골은 사시사철 수량이 풍부하고 주변의 경치 등이 아름다워 성주봉 자연휴양림이 조성되고 있으며 주봉인 남산보다 조망이 빼어난 성주봉(606m)이 더 잘 알려진 산이기도 하다.

삼각점은 점초25라는 2등 삼각점인데 점촌은 이제 문경시의 작은 마을 이름으로 내려 앉은 곳으로 이곳에 2등 삼각점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하였다.

다만 정상은 주위 나무들에 막혀 조망이 전혀 없기에 주위 풍경들만 어렵게 담은 후 곧바로 남산을 풀발 해 국사봉으로 뒤돌아 내려간다.

 

남산 정상에서 내려가다 바위 암반이 있는 곳에서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니 소나무 위로 지나 온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는데 벌목된 지역이 있는 삼봉 넘어 좌측 뒤로 청계산 두루봉이 뚜렷하고 그 좌측으로 투구봉과 대궐터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역시 환상으로 펼쳐져 있어 바쁜 걸음 멈추고 잠시 더 즐겨본다.

그 청계산 두루봉 좌측으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투구봉 그리고 그 좌측 대궐터산 뒤로는 구병산 자락이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으로 또 다른 인연을 그려본다.

 

그 바위암반 지역에서 풍경을 감상하고 빠르게 걸어 다시 국사봉 갈림삼거리로 복귀해 숨겨 놨던 배낭을 회수 해 진행 방향 우측으로 걸어 내려가니 약간의 바위들과 선답자들 산행 띠지들이 보이고 곧이어 멋진 참나무 등로가 길게 이어지는데 그 끝자락에는 밑둥이 잘린채 드러나 있는 그루터기가 있는 673.6미터의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곳 무명봉을 지나 잠시 더 평이한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이제부터 진행해야 하고 내일 걸어 올라야 할 567봉과 우측의 칠봉산이 그 가운데 앞으로 황령저수지와 황령마을을 감싸듯 휘돌아 이어지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 오고 그 작약지맥 마루금 뒤 저 멀리에는 두개의 하얀 암봉이 인상적인 구왕봉과 희양산을 가운데 두고 좌우측으로 멋진 대간 라인이 이어진다.

  

진행 방향 좌측인 북서 방향으로는 속리산 천왕봉에서 문장대로 이어지는 주능선과 도장산 그리고 그 우측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산줄기가 여전히 높은 산세를 내세우며 존재감을 알리고 그 우측 옆으로는 연엽산 뒤로 대간 라인인 청화산과 조항산 줄기가 또 다시 이 산객의 눈길을 잡으며 오래 전 만들었던 소중한 추억을 들려준다.

 

조망을 즐기고 다시 이어지는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등로에는 초록 빛 사초들이 자라나 미풍에도 이리저리 춤을 추기 시작하고 그 위로 돋아 난 참나무 잎들이 성하를 향해 달려가는 계절을 알리면서 초록 세상을 만들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관목의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약간의 바위와 참나무 들이 혼재되어 있는 곳을 지나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보이는 589.2 무명봉도 통과한다.

계속 이어지는 하산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또 다시 좌측으로 조망이 열리는데 내일 올라야 할 567봉이 생각보다 뾰족하게 솟아 있어 초장부터 체력 시험을 당할 것 같다는 느낌이다.뒤돌아 보니 등로 우측으로 벅목 후 몇년이 지났는지 키 작은 잡목들이 보이고 그렇게 조금 더 전진하니 간벌된 참나무 토막들이 어지럽게 널부러져 있는 522.9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고사목이 널부러져 있는 무명봉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멋진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벌목 후 시간이 지나 잡목들이 산객의 키만큼 자라나고 있는 등로로 이어지고 그곳에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다음에 올라야 할 567봉이 바로 지척으로 다가와 있고 그 봉우리에서 우측으로 나즈막하게 이어지는 작약지맥 마루금이 우측 저 멀리 뾰족하게 솟아 있는 칠봉산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아 본다.

이곳에서 화령개인택시로 전화를 하니 오늘 초파일이라 멀리 대전에 와 있다며 한시간 30분 이상 있어야 갈 수 있다고 해 고민하며 일단 황령고개로 내려가 보기로 한다.

 

택시 콜 문제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는데 갑자기 난감해지기 시작하고 일단 황령고개로 하산한 후 다시 생각해 보기로 하며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키가 큰 잡목지대를 지나 무명묘지 한기를 통과하니 내일 새벽에 올라야 할 567봉이 생각보다 뾰족하게 급경사 등로를 이루고 있어 은근히 걱정이 앞서는 시간이다.

잠시 후 또 한기의 무명묘지를 지나 다시 이어지는 잡목과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오늘 마지막 봉우리인 393.6 삼각점봉에 도착을 하는데 삼각점 표시는 설치되어 있는데 아무리 찾아도 삼각점은 보이지 않는다.

 

마지막 삼각점봉을 지나 오솔길 같은 등로를 따르니 금새 비포장임도에 도착을 하고 좌측으로 조금 걸어가니 드디어 황령리에 있어 이름 붙여진 성주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황령고개에 도착을 한다.

황령리는 경상북도 상주시 은척면에 있는 리로서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산촌마을이고 고개와 골짜기가 발달한 곳이며 황령사가 있었으므로 황령리가 되었는데 이곳 황령마을 역시 같은 유래를 가지고 있으며 이 황령마을에 있는 고개라서 이곳 고개이름도 황령고개라 불려지는 듯 보인다.

자연마을로는 황령, 동전, 마점, 풀무골, 산제당마을 등이 있는데 황령마을은 본 리가 시작된 마을로 지명유래 또한 황령리의 그것과 같다.

도로 우측으로는 이학사슴농장과 은자골유기영농조합법인이라는 커다란 입간판이 서 있는데 그곳 그늘에 앉아 시원한 물 한모금 마시며 풀섶에 누워 잠시 쉬면서 카카오택시도 부르고 가까운 택시도 콜 해보지만 대답이 없어 고민하다 시간을 보니 이제 오후 2시 30여분이 지나고 있어 조금 더 진행 해 오늘 국사봉 하산길에 살펴 봤던 567봉에서 칠봉산 넘어 바고지재까지 거리를 보니 약 3시간 정도 더 진행하며 가능할 것 같아 무리는 되지만 일단 도전해 보기로 한다.

 

20여분 황령고개 그늘에서 누워 쉬다 보니 졸음이 솥아지고 피곤이 밀려오는데 마음적으로 마무리하려던 계획을 외부 요인인 택시 문제로 가장 무더운 시간에 다시 가파른 된비알 오르막 등로를 타고 진행을 이어가려니 마음이 내키지 않지만 그렇다고 없는 택시를 만들수도 없어 진행을 하니 마음도 몸도 지쳐가기 시작한다.

높은 콘크리트 옹벽넘어 능선으로 들자마자 등로는 왜 그리 가파르게 바짝 솟아 있는지 코가 땅에 닿을듯 너무나 힘들게 많은 땀방울을 등로에 뿌리며 몇번인가 쉬어가며 오르니 바위들과 잡목지대를 지나 남양주 금곡님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567봉에 올라 배낭 내리고 잠시 등산복 벗어 흐르는 땀방울을 짜내며 쉬었다 출발한다.

 

가장 힘든 가파른 된비알 오르막 급경사를 치고 오르니 등로는 큰 고도차이 없는 참나무 등로가 열리고 능선으로 불어오는 산들바람이 조금은 살 것 같은 생동감을 불어 주는데 그렇게 무심으로 걸어가니 갑자기 문짝이 떨어져 나가고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는 산불감시초소가 나타나 사진에 담고 통과한다.

다시 한동안 큰 특징 없는 평이한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보이지 않던 바위도 나타나고 분봉과 잔디가 사라진 무명묘지를 지나 제법 넓은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상 무명안부이다.

 

안부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올라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이장된 파묘자리가 보이고 계속 이어지는 관목의 참나무들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사초등로를 타고 조금은 여유를 찾아 전진하니 다시 바위지대를 지나 커다란 소나무 두그루가 서 있는 480.8 무명봉도 넘는다.

무명봉을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이장된 묘지자리처럼 보이는 공터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를 보니 483.9봉으로 표기된 봉우리이다.

 

그 봉우리를 지나 간벌된 나뭇토막들이 어지럽게 널부러져 있는 등로를 통과하니 큰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나즈막한 안부로 내려갔다 둔덕봉 같은 봉우리도 넘는다.

잠시 후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와 잡목들이 보이는 448.6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좌측으로 휘어지는 등로를 따르니 잠시 멋진 금강송 군락지를 지나 금새 참나무 등로로 다시 바뀌고 곧이어 웃음이 절로 나는 선답자들의 띠지 내용을 살펴보며 도착한 곳이 도상 447.9봉이다.

 

그 봉우리를 지나니 다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 나즈막한 안부를 통과하고 그곳부터 등로 우측으로 조선 소나무들이 보이는데 그 능선 우측 방향으로는 송이채취 구역에서 자주 목격되는 노끈 경계선이 길게 설치되어 있는데 시간이 지나 그 노끈들이 갈라지며 실타래처럼 휘날리고 있다.

잠시 후 벤취쉼터 2개를 만나 잠시 물 한모급 더 마시고 출발하니 제법 멋진 소나무 등로 아래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전형적인 송이 구역같은 풍경이 펼쳐지고 간간히 바위지대를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커다란 바위가 앞을 가로막는다.

 

조심해 그 바위암릉을 지나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시원한 조망과 풍경들이 펼쳐지고 잠시 발걸음 멈추고 살펴보니 바로 눈 앞으로 너무나 힘들게 올랐던 567봉이 보이고 그 좌측으로 황령저수지가 내려다 보이며 그 뒤로 오늘 이 산객이 걸었던 작약지맥 마루금이 환상적인 모습으로 우측에서 좌측으로 길게 이어지고 있다.

 

고사목 뒤로 끝없이 펼쳐진 환상의 산그리메 위로 하얀 구름이 덮히며 말문을 닫아 버린다.

몸과 마음은 지쳐가고 있지만 정신만큼은 또렷하게 남아 보이는 아름다움에 경탄을 금치 못하고 한동안 더 머물며 많은 사진을 남기고 가슴에 담은 후 다시 가파라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른다.

 

전망바위에서 즐기고 다시 오르니 낙엽이 발목 이상 빠지고 미끄럽기에 조심하며 힘들게 오르니 잠시 멋진 소나무들을 지나 금새 안내판과 이정표가 서 있는 칠봉산 정상에 도착을 해 추억과 사진 한장 남겨본다.

칠봉산은 경상북도 문경시 농암면 갈동리와 상주시 은척면 남곡리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598미터인데 칠봉이란 지명은 봉우리가 일곱 개로 되어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여지도서(함창)에 황령산은 관아의 서쪽 37리에 있는데 다른 이름으로 칠봉산이라고도 하며 황령산은 상주 땅으로 10리를 경계 넘어 들어가 있으며 서북쪽으로는 문경과의 경계에 닿아 있다 라는 기록에 처음 등장한다.

예전에는 황령산으로 불렸음을 알 수 있는데 신증동국여지승람(함창)에 황령산(黃嶺山)은 현의 서쪽 37리에 있다 라는 관련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옛 고개인 황령(黃嶺)과 황령사(黃嶺寺) 그리고 삼국지의 조자룡이 무술을 연마했다는 조자룡굴이 있다.

해동지도(함창)에 칠봉산과 황령사가 함께 표시되어 있고 청구도와 1872년지방지도에는 칠봉산은 나타나지 않고 황령산(黃岺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산 정상부에 사선암(四仙岩)이라는 큰 바위가 있는데 신선(또는 선녀)이 노는 것을 시기한 장군이 칼로 바위를 내리쳐 바위가 갈라졌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칠봉산 정상부는 나무에 막혀 조망이 전혀 없기에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진행하며 완만하게 내려가니 다시 조망이 터지기 시작하고 살펴보니 아직도 바고지재까지 이어지는 제법 긴 등로가 우측으로 휘어져 이어지고 우측 뒤 저 멀리 내일 올라야 할 작약산이 이제 시원하게 조망되기 시작한다.

그 작약산 좌측 뒤 저 멀리에는 하얀 암봉으로 이뤄진 좌측의 구왕봉과 우측의 희양산을 중심으로 우측 앞으로는 뇌정산이 그리고 뇌정산 우측으로는 백화산도 보인다.

 

작약산 우측 저 멀리로는 문경시와 함창읍이 살짝 고개를 내밀기 시작하고 구 우측으로 작약지맥 날머리 방향도 보일듯 말듯 펼쳐져 있어 다시 한번 더 눈으로 그 풍경을 담은 후 능선으로 내려가니 안전로프가 보인다.

그 좌측으로는 오늘 이 산객이 걸었던 산줄기의 주봉인 작약산이 눈 앞으로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해 사진에 담고 그 모습을 가슴에 남겨 둔다.

 

다시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에 설치되어 있는 로프를 따라 내려가니 진행 방향으로 계속해서 멋진 풍경들이 펼쳐지며 발목을 잡는다.

이제부터 걸어 넘어야 할 등로가 우측으로 길게 이어지고 그 마루금 뒤 저 멀리 바위봉인 구왕봉과 희양산이 좌우측으로 쌍봉처럼 보이며 좌측으로는 둔덕산과 대아산이 우측으로 뇌정산과 백화산 줄기가 아련하다.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또 다시 거대한 바위암릉이 앞을 가로막고 조심하며 그 바위 위로 올라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칠봉산이 조금씩 멀어지며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다.

이제 등로 좌측인 서쪽과 남서쪽을 살펴보니 저 멀리 속리산에서 이어지는 작약지맥 전구간이 아련히 펼쳐져 있는데 좌측으로 보여야 할 국사봉과 남산 부분만 앞 능선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잠시 후 또 다시 나타나는 전망바위로 오르니 동쪽 방향으로 농암과 은척면 쪽 드넓은 들판이 보이고 그 뒤 저 멀리에는 오늘 밤 하ㅣ루 묵어야 하는 문경시내가 다가와 있으며 그 우측 옆으로는 함창읍과 나즈막하게 이어지는 작약지맥의 날머리 방향도 살짝 보이기 시작해 이곳에서도 쉽게 내려가지 못하고 한동안 머물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긴다.

 

이제 다시 북쪽과 북동쪽을 살펴보니 좌측 뒤 끝자락에 희양산 암봉을 두고 뇌정산과 백화산을 바라본 후 우측으로 내일 걸어 올라야 할 작약산과 그곳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살펴보니 바로 앞 500미터에서 300미터 대로 이뤄진 마지막 등로도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고 그 중간의 잘록한 부분으로 오늘 산행 날머리인 바고지재도 보이기 시작한다.

 

한번 더 진행 방향으로 마지막 작약지맥 마루금 넘어 희양산과 구왕봉을 중심으로 좌우측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백두대간 마루금을 확인하고 진행한다.

 

두어번의 갈림길에서 길주의하며 진행하고 사이다 페트병이 있는 갈림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정상 마루금을 찾아 걸어가니 한동안 평이한 등로가 이어지고 묘지를 지나 커다란 소나무와 잡목들이 정상을 지키는 506.7봉에 도착을 하니 남양주 금곡님의 띠지가 반겨준다.

요즈음 가장 바쁘게 지맥 산행에 들고 계신 금곡님이기에 함께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기대해 보지만 그것도 쉽지 않아 늘 이렇게 금곡님이 달아 놓은 띠지의 도움을 받으며 편안하게 진행을 해 본다.

 

여전히 아름답게 펼쳐진 지나온 마루금과 진행해야 할 산줄기를 번갈아 살펴보고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이제 진행 방향으로 533.3봉이 지척으로 다가와 있고 그 뒤 저 멀리 내일 넘어야 할 작약산도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구름으로 뒤덮혔던 하늘은 언제 개였는지 다시 파란 하늘로 복귀하며 힘겹게 진행하는 이 산객을 빤히 내려다 본다.

 

한동안 아름답게 펼쳐진 환상의 조망과 풍경을 사진에 담으며 진행하니 다시 바위지대를 지나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 낙엽 등로를 타고 한동안 내려가 숨살이 숲 경내라는 안내판이 쓰러져 있는 안부를 지나 다시 이어지는 바위와 소나무 등로를 타고 길게 걸어 오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에 ㅎ해발고도를 적어 놓은 533.3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이제 눈 앞으로 보이는 마지막 372.4봉만 남으면 오늘 산행도 마무리가 될 것이기에 호령택시에 전화를 걸어 바고지재에서 만나자는 약속까지 하고 나니 마음이 편해지고 무거웠던 발걸음이 다시 가벼워지기 시작한다.

약간의 바위들이 보이는 낙엽 등도를 따르니 썩어가는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고 그렇게 한동안 소나무 등로를 타고 평이하게 전진하니 잡목들이 정상을 차지하고 주위로는 소나무들이 보이는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인 372.4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긴다.

 

마지막 봉우리를 지나 봉분이 낮아지고 진디들이 사라진 묘지를 차례로 지나니 약간의 자갈들이 흩어져 있는 무명봉 지나 가파른 내리막 등로로 이어진다.

한동안 낙엽 깔린 미끄러운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내려가니 무명묘지가 나타나며 금새 901번 우산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바고지재에 도착을 해 흐르는 땀을 닦으며 배낭을 정리한다.

좌측으로 농암면 사현리와 우측으로 선곡리를 이어주는 바고지재는 낮은 산지와 약간의 평야가 펼쳐져 있는 사현리의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바우지라 불리던 곳인데  바우지는 옛날 이곳에 박씨가 처음으로 이주해 정착하였다고 하여 바고지(朴古地)라 부르던 곳으로 지금은 박우지라 불린다는 내용이 보인다.

 

배낭을 정리하고 남아 있던 따뜻한 식수를 들이키며 방울토마토로 허기를 달래고 있으니 화령택시가 도착을 하는데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택시비를 5만원이나 요구를 해 너무 심하다는 생각에 깍아 달라고 하니 거리가 멀어 어쩔 수 없다며 고집을 부린다.

몇번이나 이용을 해 조금 더 택시비를 드릴려고 했는데 2만원이면 될것을 5만원이나 요구를 하니 왜 이 화령택시를 고집했는지 괜시리 부아가 나지만 기분 좋게 산행을 마무리했기에 오늘은 참고 앞으로 이용하지 않으면 될 것이기에 갈령으로 돌아 와 헤어지게 되었다.

이런 택시기사 한명 때문에 앞으로 화서면에서의 시간은 많이 줄어들 것 같다는 생각이며 택시가 없어 조금은 윗돈을 받아도 이해는 되지만 배가 넘는 금액으로 이방인을 호구 취급하는 일은 없기를 바라며 다른 등산객들에게는 제발 그러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전국 각지를 많이 다녀 보지만 유독 몇군데 지역의 택시기사들 횡포로 이미지가 나빠져 가급적이면 그런 지역을 들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이곳 화서는 그러지 않기를 바라며 앞으로 택시를  이용하게 되면 다른 방법을 찾아 이용해야 될 것 같다.

 

그래도 무탈하게 긴 산행을 잘 마무리하고 함창으로 나오면서 함창 택시와 내일 새벽에 만나 다시 고자지재로 오르기로 했기에 기분좋게 문경으로 들어 가 여관에 여장을 풀고 선지해장국에 시원한 맥주 한병으로 갈증과 허기를 해결하고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이 일어나기로 한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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