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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안면지맥(섬·완)

안면지맥 마지막제2구간 안면고교에서 영목항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0.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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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도의 안면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0년 04월 04일 (토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하루종일 맑고 바람이 불었으며 약간 무더위를 느꼈지만  박무로 인해 시야가 제한되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05에서 영상 15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안면고등학교-안면고교 갈림삼거리 이정표(연꽃전망대 180m, 암면고등학교 200m, 승언1저수지 370m)-안면도 소나뭇 숲 국가 산림문화자원

               안내판-태안절경천삼백길 갈림삼거리 이정표(연꽃전망대 110m, 승언1저수지 440m)-52.2봉(거대한 소나무봉)-비포장임도-생태타워-안면도

               자연휴양림 설명판-안면도 송진채취 현장 설명판-프라피룬 태풍 피해목 설명판-벤취쉼터2와 이정표(연꽃전망대 700m, 휴양림 1400m,

               안면중.고 800m)-안면송 후계림 조성 시범사업지 안내판-벌목 후 소나무 조림지-시멘트 포장도로(민가)-잡목구간-키조개봉(73봉, 정상석,

               벤취쉼터, 돌탑)-내리막 계단등로-잔디광장 갈림삼거리 이정표(탕건봉 436m, 키조개봉 125m, 잔디광장 560m, 녹색철망(휴양림 외 지역임

               안내판)-이정표(키조개봉 353m, 탕건봉 208m, 잔디광장 480m)-게단등로-탕건봉(92.7봉, 정상석, 설명판, 운동기구, 전망대, 돌탑)-소나무 등로-

               새조개봉(92.4봉, 정상석, 돌탑)-나무데크 계단-비포장임도 이정표(바지락봉 78m, 탕건봉 287m과 새고개봉152m, 숲속의집 20m)-사각나무 계단-

               바지락봉(63봉, 정상석, 돌탑과 벤취쉼터)-억새마대 등로-배수지고개 갈림삼거리 이정표(모시조개봉 193m, 배수지고개 110m, 바지락봉 88m와

               새조개봉 308m 및 탕건봉 450m)-동백꽃과 철망등로-모시조개봉(58.2봉, 정상석, 벤취쉼터)-산림전시관 갈림삼거리 이정표(주차장 347m,

               산림전시관 440m, 모시조개봉 105m와 탕건봉 705m)-무명묘지와 잡목등로-녹색철망 통과-1차선 시멘트 포장도로-큰골고개(갈매빛길 안내판)

               이정표(육개버스정류장 660m, 전망대 950m와 두산목장 1.5 Km)-능선진입-잡목등로-69 무명봉-86.7고사목봉-89.2 무명 시멘트말뚝봉-

               잡목등로-밭경작지와 축사-비포장임도-폐 비닐축사-밭 경작지-농배길 1차선 포장도로(비닐하우스와 민가)-시멘트 포장도로-축사(비포장임도와

               초지)-개활지-한우축사(비포장임도)-밭 경작지-갈림삼거리(우측)-밭 경작지와 비닐하우스-시멘트 포장도로-갈림삼거리(1차선 포장도로)-

               중장2리 율포 이정석(율포길 1차선 포장도로 갈림삼거리)-비포장임도와 비닐하우스-밭경작지와 마늘밭-경주이공 묘지-능선진입-63.4

               삼각점봉(고남403 삼각점)-벌목지-용재수종의 유전검정시험 안내판-벌목지-77번 안면대로 2차선 포장도로-기루지고개(이정판)-태안기루지마을

               표지석-중장(율포) 버스정류장-시멘트 포장도로(해송황토 펜션)-비포장임도-잡목능선 진입-70.8봉(가시덤불)-개활지-비포장임도-시멘트

               포장도로-비포장임도(우회등로)-모석원 펜션 하산갈림길-능선진입-98.1 삼각점봉(고남303 삼각점, 이정판)-비포장임도 복귀-시멘트 포장도로

               갈림삼거리-대야로 2차선 포장도로-시멘트 포장도로-비포장임도-71.8 개활지 무명봉-시멘트 포장도로-77번 안면대로 2차선 포장도로(애향의

               언덕 버스정류장)-항아리 휴게소(사각정자)와 49미터 수준점-비포장임도-밭 경작지-국가지점번호판-능선 진입-76.3 무명소나무봉-비포장임도-

               능선진입-894 삼각점봉(고남406 삼각점)-비포장임도-국가지점번호판-김해김씨 납골묘-밭 경작지 그물망-민가와 묘지지대-누동로 2차선

               포장도로(중장2리 춘산동 버스정류장)-폐 민가와 축사-묘지지대-밭 경작지-발화지길 1차선 포장도로-들꽃피는언덕 펜션-민가-비포장임도-

               54봉(잡목가시봉)-고남 이동통신탑-고남1리 마을회관-빗독2길 시멘트 포장도로-77번 안면대로 2차선 포장도로-고남패총 박물관(고남3리

               패총박물관 버스정류장)-고남3리 시인학교 버스정류장-가경주 버스정류장-고남교차로(고남6리 색시고랑 버스정류장)-영목교차로-

               영목항-산행종료

산행거리 : 총 18.82 Km (안면고등학교에서 영목항까지)

산행트랙 : 20200404 안면지맥 제2구간 안면고교-영목항.gpx

                최근들어 전파 방해가 있는지 정상 트랙 이외에 직선으로 만들어진 튄 트랙이 발생하여 실제 산행한 트랙과 다르게 표기된 점 참고바람니다. 

산행시간 : 05간 01분 (07시 20분부터 12시 21분까지)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04시 30분 기상 후 애마를 몰아 고남패총박물관 주차장으로 출발

                                 06시 35분 안면도 고남패총박물관 주차장에 도착 후 애마 주차시키고 산행 준비해 바로 앞 패총박물관 버스정류장까지 이동

                                 07시 05분 영목항에서 출발한 직행 버스를 기다렸지만 정차하지 않고 지나쳐 고민 중 택시가 패총박물관에서 손님을 내려주고

                                                안면으로 돌아가려는 빈 택시를 흥정해 반 가격으로 안면고등학교까지 편안하게 이동

                                 07시 20분 안면고등학교 앞에서 하차 후 곧바로 산행 시작

                       올때 - 12시 01분 고남패총박물관 주차장에 도착 해 애마 회수하여 애마로 77번 안면대로 2차선 포장도로 따라 영목항으로 이동

                                 12시 21분 영목항에 도착 해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곧바로 서울로 출발

안면지맥이란 ???
안면지맥은 충남 태안군 안면대교에서 시작해 치진골망산(75.8봉), 국사봉(107.2봉), 당산(97봉), 안면읍을 지나
태안군 고남면 영목선착장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33.52 Km에 달하는 섬 산줄기로 동쪽은 천수만, 서쪽은 황해가 된다.
안면도는 본래 곶인 반도로서 육지인 남면과 연육되어 있었는데 삼남지역의 세곡 조운의 편의를 도모하고자
조선조의 인조 때에 지금의 안면읍 창기리와 남면의 신온리 사이를 절단하므로써 이 때부터 안면곶이 섬이 되어 안면도라 호칭하게 된 것이다.
 

 

 

어머님 기일을 맞아 멀리 떠나지 못하고 안면도에 들어 가 봄을 즐기며 안면지맥 산행을 완주한 후 잠시 옛 추억을 더듬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신산경표의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어느곳에서도 올바른 정의를 내리지 못하였기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안면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전충청남도 태안군 안면도와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및 네이버의 지식백과와 다음의 백과사전 그리고 산림청과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늘 토요일 새벽이면 이틀 간 산행 준비를 하여 지방으로 내려갔었는데 이번에는 어머님 8주년 기일이라서 밤에 제사를 모셔야 하기에 포기하고 진행하다 중단된 안면지맥 제2구간을 짧게 산행 후 일찍 귀가하기로 한다.

인생을 살면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시간도 세월이 흐르면서 조금은 잊혀져 가지만 아직도 문득 문득 생각나면서 그리움이 사무치면 잠시 시골로 내려가 산소라도 들려야 마음이 진정되고 있으니 아마도 이 고통과 그리움은 평생 잊을 수가 없을 듯 싶다.

새벽 일찍 내려가 확인된 버스를 기다렸지만 첫 버스가 직행이라서 제한된 버스정류장에서만 정차한다는 사실을 몰라 그냥 보내고 고민하고 있는데 마침 이 산객이 애마를 주차시킨 패총박물관 주차장으로 택시 한대가 들어오고 손님을 내려준 후 안면으로 되돌아 나가려고 하길래 다가 가 택시비를 흥정하니 반 값에 안면고등학교 앞까지 태워주겠다는 소식에 주저없이 택시를 타고 편안하게 산행 들머리까지 이동하는 행운까지 누려 본다.

높지 않은 나즈막한 산줄기를 타고 진행되기에 산행 자체에는 큰 무리가 없을 듯 하지만 가시잡목이 얼마나 심할지 그것이 문제이지만 최근에 많은 선답자들이 다녀 왔기에 호남지방의 다른 지맥 산행보다는 좋을 것이란 희망으로 또 다른 산줄기 잇기 산행을 마무리하고 무탈하게 귀가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보는 시간이었다.


초반부터 넓고 뚜렷한 등로를 타고 진행하여 아름다운 안면해송 지대를 지나 송진채취로 가슴 아픈 지역을 통과하고 안면송 후계림 조성 사업지를 넘으니 약간의 잡목지대를 지나 여러가지 재미있는 조개봉들을 만난다.

그 조개봉들을 지나니 곱디고운 붉은 동백과 진홍빛 진달래꽃이 환상의 조화로운 등로가 펼쳐지고 무심으로 걷다보니 지독한 잡목들과 민가 지역들도 통과한다.

그렇게 한동안 더 걸어가니 드넓은 개활지가 펼쳐지고 그곳에는 동네 주민들이 모두 나와 쑥을 캐고 고사리를 꺽는 모습이 정답기만 해 인사 나누고 잠시 이야기를 나눈 후 그 개활지 정상부로 올라 뒤돌아 보니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나즈막한 안면지맥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멋진 추억과 사진 몇장 남기며 잠시 망중한을 즐겨보는 시간이다.


그 개활지를 지나 목장과 밭 경작지를 지나 진행하다 보니 이곳 안면도에도 어김없이 봄이 찾아 와 손길 바쁜 농부들의 발걸음이 바쁜 모습이 눈에 들어 오고 한동안 비포장임도와 시멘트 포장도로 그리고 2차선 포장도로를 따르고 건너 걸어가다 보니 중장2리 지나 농부의 호의로 마늘밭 지역도 무탈하게 통과한다.

약간의 잡목을 뚫고 삼각점봉에 올라 추억 남기고 다시 나타나는 개활지를 따라 걸어가니 기루지고개 지나 또 다시 길게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를 따른다.

멋진 소나무 군락지를 지나 두번째 삼각점봉에 올라 추억 남기고 내려가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니 또 다른 개활지에 도착을 해 이제 진행 방향으로 펼쳐진 올망졸망한 무명봉 넘어 우측 저 멀리 푸른 바다가 넘실거리는 풍경에 넋을 잃고 바라보며 오늘 산행도 날머리가 멀지 않았음을 느끼는 시간이다.


다시 2차선 포장도로도 따르고 흙먼지 풀풀거리는 비포장임도를 따라 능선으로 오르니 세번째 삼각점봉을 통과하고 날머리가 멀지 않은 비포장임도에서 등로 우측 앞을 살펴보니 옷점항과 가경주항 사이로 서해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그 뒤로 고대도와 원산도의 섬들이 떠 있는 모습이 이곳도 역시 섬임을 알려주고 있다.

일반 육지 산행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또 다른 세상을 보면서 다양한 경험과 느낌으로 걸어가는 이 시간이 참으로 소중하게 다가오는데 나이들어 조금씩 느끼는 이런 감정들을 조금 더 젊었을 때 알았다면 인생도 달라지지 않았을까 회상도 잠시 해 보는 시간이었다.


드디어 안면지맥 날머리인 영목항에 도착을 하니 방금 전 타고 온 77번 안면대로 4차선 포장도로가 연장되어 원산도까지 연결해 주는 원산안면대교의 드높은 교각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아래 떠 있는 몇척의 배들이 인상적으로 다가 온다.

현재 원산도와 보령으로 이어주는 다리가 공사중이라 대천까지는 갈 수 없지만 모든 다리 공사가 완공이 되면 안면도 가는 길도 다양하고 빠른 길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도 되는 곳이기도 하다.

COVID19로 인해 사람들이 많은 봄이지만 사람 구경하기 힘든 시기에 그래도 무탈하게 안면지맥까지 완주 해 어머님을 뵙기 위해 귀가하는 시간은 가까운 곳에 묻혀 계신 어머님 묘소라도 찾고 싶었지만 다른 가족들이 기다릴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가볍지만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는 시간이었다.


선답자들의 산행후기를 확인해 보니 오늘 이 산객이 걸어야 할 안면지맥 제2구간인 안면고교에서 영목항까지의 거리는 꽤 길지만 산행시간은 그리 길지 않아 조금 이른 시간에 산행을 시작하면 점심시간 전후로 마무리하고 귀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며 내려가는 시간이다.

새벽 일찍 안면도 고남패총박물관 주차장까지 이동해 주차한 후 그 앞 버스 정류장에서 영목행 7시 버스를 기다리는데 7시 5분 쯤 직행버스가 지나가 손을 흔들지만 멈추지 않고 그냥 지나쳐 갑자기 난감하기만 하다.

여러 고민을 하고 있는데 마침 택시 한대가 패총박물관 주차장으로 들어가 손님을 내려 드리고 다시 안면 방향으로 들어가려고 해 가격 협상을 하니 올 때 20,000.-원이었는데 반값인 10,000.-에 안면고교까지 태워주겠다는 제안에 주저없이 그 택시를 타고 가면서 사정을 이야기 하니 아마도 조금 더 걸어 가 고남1리 버스정류장에서 탑승해야 가능했을 것 같다는 소식을 전해 준다.

아무튼 생각과 달리 어려움에 처했다가 편안하게 안면고교 앞까지 이동을 해 산행 준비를 하니 벌써 2개월하고도 보름 전 이곳에서 산행을 끝내고 귀가한 시간이 이제는 아련한 추억이 되어 버려 홀로 웃어 보는 시간이다.


주말마다 늘 지방으로 내려 가 이틀간 산행을 해 지맥 하나를 완주하고 귀가하는 시간이 즐거워 일상이 되었는데 오늘은 어머님 기일 8주기이기에 밤에 제사를 통해 만나뵈야 하는 날이기에 이렇게 당일 산행을 위해 잠시 안면도를 찾게 되었기에 마음 편히 진행하는 시간이다.

거리는 있지만 산행 시간이 짧아 일찍 마무리하고 귀가하여 제사 준비를 해도 충분할 것 같아 여유를 부리지만 이 산객이 살면서 가장 고통스럽고 어려웠던 순간도 시간이 흐르면서 이제는 평소와 같은 일상으로 돌아 왔으니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기도 하다.

안면고교에서 산행 준비 후 잠시 걸어 오르니 드디어 마루금에 도착을 해 우측으로 들어가니 넓은 공터에 많은 플래카드와 이정판들이 어지럽게 널려있어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타고 산행을 시작한다.

  

걱정했던 것과 달리 등로는 고속도로같은 비포장임도로 잘 정비까지 되어 있어 산책 나온 듯 걸어 오르고 그렇게 진행하니 등로 좌우측으로 멋진 안면도 해송들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산행이 아닌 힐링하는 시간이다.

잠시 후 비포장임도가 좌측으로 흐르는 지점에서 임도 우측 잡목 등로가 나타나고 그곳 정상이 도상 52.2봉이기에 잠시 잡목들을 헤치며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와 고운 분홍빛 진달래꽃이 피어 있는 52.2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좌측으로 잡목을 헤치고 내려가 방금 전 헤어진 비포장임도와 만나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더 전진하니 작은 이정표에 휴양림통나무집이라는 안내판과 방향이 보이고 계속 이어지는 넓은 임도 양쪽으로 아름다운 안면도 해송을 두고 진행을 하니 마음까지 정화되는 느낌이다.

잠시 후 임도 좌측으로 산림생태계 연구를 목적으로 세운 생태타워가 보이고 사진에 담고 전진하니 안면도 자연휴양림 안내판이 서 있다.

1991년 봄 지정된 이곳 안면도 자연휴양림은 가족단위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는 글이 보인다.


계속 이어지는 넓은 비포장임도의 등로를 타고 멋진 아름드리 안면도 해송들을 좌우측에 두고 걸어가니 등로 옆으로 안면송 송진 채취현장에 관한 설명판이 서 있어 읽어 보니 제2차 세계전쟁 당시 일본군이 마생상점(주)이라는 회사를 통해 군용항공기 연료를 보충하기 위해 이곳 안면도에서 자생하고 있는 중경목 이상되는 10만 여 그루의 소나무에 V자 홈을 파 송진을 채취하였으며 그 현장이 아직도 곳곳의 소나무에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

산행을 하다 보면 전국 각지의 중요한 소나무 군락지에는 어김없이 송진을 채취하기 위해 훼손된 소나무들이 많은데 평생의 고통으로 남겨진 현장이다.


송진 채취현장을 지나 진분홍 빛 진달래 꽃을 살펴보며 잠시 더 진행하니 다시 프라피룬 태풍 피해목이라는 안내판이 보여 살펴보니 2000년 닥친 강력한 태풍으로 인해 이곳 안면송의 276 그루 정도가 피해를 입었다는 안내판이다.

그 태풍 피해 안내판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벤취쉼터가 보이는 옆에 이정표가 서 있는데 좌측으로 연꽃전망대 갈림삼거리로서 등로는 우측의 휴양림 방향으로 나 있는 비포장임도를 따라 진행된다.


우측의 휴양림 방향으로 산행을 이어가니 금새 안면송 후계림 조성 사업지라는 안내판이 서 있어 처음에는 이해를 못하고 읽어 보니 자연경관을 유짛하면서 노령의 안면송 후계림 조성을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수종 변경이나 어린 묘목을 조림하는 사업처럼 보이는데 사람이 교체하는 것과 장비를 이용해 교체하는 것이 다른지 다른 시범구를 만들어 비교한다는 내용도 보여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다.

안부를 지나 오르니 커다란 해송 아래 키 작은 소나무들이 식재된 듯한 묘목들이 보여 사진에 담으며 산행을 이어간다.


커다란 안면송 아래 키 작은 소나무들을 식재한 조림지를 타고 둔덕봉을 넘어 내려가니 작은 밭 경작지와 비닐하우스가 나타나고 그 옆에 키우고 있는 개 한마리가 울부짖고 있는 비포장 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에는 이곳을 송림길이라 이름 붙여진 곳이다.

우측으로는 민가 한채를 지나 조계산과 안면도자연휴양림이 있는 곳으로 사진 한장 남기다 보니 이곳 민가 주위도 많은 봄꽃들이 펴 이제 안면도는 완연한 봄이 되었음을 알리고 있다.


그 민가 옆 시멘트 포장도로를 건너 능선으로 오르니 이곳은 잡목들이 우거져 있고 잘려진 관목들이 등로 위에 제멋대로 펼쳐져 있어 지금까지 걸어 온 등로와는 완전히 다른 잡목 등로가 열려있다.

이리저리 잡목들을 헤치고 어렵게 오르니 갑자기 커다란 돌탑 하나와 벤취쉼터 및 73미터의 키조개봉이라는 정상석이 서 있는 봉우리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이곳 키조개봉을 지나면서도 많은 조개류의 이름을 붙인 봉우리들을 만나게 되는데 안면도에서 무명봉에 이런 조개류의 이름을 붙여 홍보에 나선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하면서 웃어 보는 시간이었다.

키조개는 키조개과의 키조개속에 속하는 조개로서 조개 중에서도 상당히 큰 편에 속하며 한국에서 식용하는 조개 중에서는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하며 이에 걸맞게 살 또한 단단하고 쫄깃하여 조리할 때는 샤브샤브나 구이나 회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된다.


키조개봉을 지나 나무계단을 타고 좌측으로 걸어 내려가니 곱게 피어난 진달래와 안면송 옆으로 제법 우거져 보이는 관목들과 잡목들도 보이기 시작하고 그곳을 지나니 우측으로 잔디광장으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지나는데 탕건봉까지 436미터 거리라는 방향과 거리가 반가운 시간이다.

그 이정표를 지나니 휴양림외 지역임이라는 안내판 바로 옆으로 녹색 철망이 나타나고 이제 그 철망을 좌측에 두고 우측으로 걸어가니 등로에는 초록빛 풀들이 자라면서 봄 내음이 물씬 풍기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녹색 철망을 좌측에 두고 초록으로 변해 있는 등로를 타고 봄을 느끼며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는 자작나무가 식재되어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둔덕봉을 넘어 다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진분홍 진달래꽃이 아름답고 그런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우측으로 잔디광장으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에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에 도착을 한다.


그 갈림삼거리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계단이 나타나고 계단을 넘어 금새 운동기구들과 전망대 및 벤취쉼터 그리고 정상석과 그 옆에 설명판이 보이는 92.7미터의 탕건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정상석 옆에 서 있는 설명판을 읽어 보니 삼해봉에서 탕건봉으로 변경된 이 산봉우리는 이름을 알 수 없어 삼면으로 바다가 보인다는 지형적인 여건을 고려하여 삼해봉이라 불렀으나 태안군지를 편찬하는 과정에서 고증을 통해 옛 지명을 찾아 탕건봉으로 변경되었다는 내용이다.


탕건봉 정상에서 시간을 보내고 그 앞에 보이는 전망대로 올라 가니 탕건봉에 관한 내용이 다시 보여 읽어 보니 이곳 탕건봉은 안면도 제1경으로 해발 92.7미터의 나즈막한 봉우리이지만 안면도 정중앙에 자리잡고 있어 천하명승을 품안에 두고 볼 수 있는 일망무제(아득하게 멀어서 눈을 가리는 것이 없는)의 명소이다.

봉우리의 모양새가 마치 탕건(조선시대 벼슬아치가 망건의 덮개로 갓 아래 받쳐 쓴 관)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멀리 오서산과 천수만 일출 부근의 토끼섬, 닭섬, 호랑이섬 등 섬들의 자태가 희뿌연 해무속에 환영처럼 솟아올라 시야를 황홀케하고 한폭의 수산화처럼 다가오는 한폭의 풍경은 탕건봉이 아니라면 경험할 수 없는 장관이다.

또한 달빛을 머금은 천수만의 야경 역시 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장관을 연출하는 한편의 서사시이라는 글이 보이는데 그곳 전망대에서 동쪽을 살펴보니 서해 바다로 이어지는 내포항 쪽 바닷물이 햇살에 반짝이며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동쪽에서 남쪽까지 안면도와 서해바다 건너 보령쪽 풍경을 박무속에 아쉽게 살펴보고 다시 전망대를 내려 와 우측으로 걸어가니 멋진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넓은 등로 좌우측으로 펼쳐져 있어 힐링하며 천천히 걸어 간다.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오르니 돌탑과 정상석이 보이는 92.4미터의 새조개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더 남겨 본다.

새조개는 새부리 모양과 비슷하게 생겨서 붙여진 이름으로 큰 크기로 두툼하고 쫀득한 식감을 가지고 있으며 이치목 새조개과의 연체동물로 원형의 볼록한 형태를 하고 있고 주로 발 부분을 식용하며 닭고기 맛과 비슷한 맛이 난다 하여 인기가 좋은 조개이다.


새조개봉을 지나 우측의 나무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통나무집이 있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으로는 숲속의 집으로 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이다.

그곳에서 이어지는 사각나무계단을 따라 바지막봉 방향으로 걸어 오르니 금새 돌탑과 벤취쉼터 및 이정석이 서 있는 63미터의 바지락봉에 도착을 한다.

바지락은 대합과에 속하는 조개로서 우리나라 전 연안이나 서해안에 특히 많이 분포하며 식품으로 소비되고 수출용 통조림의 원료와 새우 양식용 먹이로도 이용된다.


바지락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좌측으로 걸어 내려가니 이곳은 등로에 억새 마대가 깔려있어 걷기 편하도록 되어 있다.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오르니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으로 배수지고개로 내려갈 수 있는 삼거리로서 좌측의 모시조개봉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는 여전히 녹색 철망이 나타나고 우측으로는 동백나무에 붉은 동백꽃이 아름답게 피어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눈 맞춤을 하고 진행을 이어간다.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오르니 끝물인 붉은 동백꽃과 만개한 진달래꽃이 어우러져 조화롭게 보이는 풍경이 황홀하기만 하다.

계속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벤취쉰터가 보이고 정상석이 박혀 있는 58.2미터의 모시조개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모시조개는 가무락조개라고도 하는데 한국의 식용조개 중에서 옛부터 가장 친숙하고 많이 섭취해 온 조개이고 해안의 염분농도가 낮은 곳을 좋아하며 개펄에 서식하고 있다.

껍데기는 갈색이고 가장자리는 자주색이며 살은 조리거나 끓여서 요리한다.


모시조개봉을 지나 우측으로 걸어 진행하니 넓고 평이한 진달래꽃 등로가 열리고 잠시 걸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산림전시관으로 하산할 수 있는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이곳에서 등로는 좌측의 잡풀과 잡목이 우거진 소로의 등로가 보이는 좌측으로 걸어 내려가며 산행을 이어간다.

무명 묘지 한기를 지나 지독한 잡풀지대를 타고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교통호 같은 풍경이 나타나고 그 앞으로 녹색 철망이 보이는데 등로는 그 철망을 넘어 진행되지만 도저히 넘을 방법이 없어 우측으로 내려가니 ㄱ자 꺽여 있는 곳이 보여 그곳을 통해 개구멍을 통과하듯 어렵게 진행을 이어간다.


녹색 철망을 어렵게 통과한 후 잠시 더 걸어가니 1차선 시멘트 포장도로와 만나 그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걸어 오르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그 한쪽에는 갈매빛길과 태안절경천삼백리이라는 이정표가 서 있다.

갈매빛길 안내판을 읽어보니 제1구간은 안면송이 울창한 지역으로 경관이 뛰어나 등산이나 산책하기 좋은 구간이다.

특히 송언저수지는 초여름 연꽃이 가득 피어 절경을 이루고 또한 조개산 봉우리에서 천수만을 한눈에 조망 가능하며 안면도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라는 내용이다.

그곳 큰골고개는 좌측인 동쪽에 중장리 큰골마을이 있는데 그 마을이름에서 붙여진 듯 보이며 이곳에서 시멘트 포장도로를 버리고 남쪽의 능선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큰골고개의 시멘트 포장도로에서 남쪽의 능선으로 오르니 등로는 다시 지독한 잡목 등로가 이어지고 이리저리 그 잡목들을 헤치며 어렵게 진행하니 커다란 소나무가 서 있는 무명봉을 지나 이어진다.

잠시 평이하던 등로는 금새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곧이어 쓰러진 고사목들이 등로에 널부러져 있어 진행에 어려움도 느낀다.

그렇게 올라 커다란 소나무에 흰 페인트가 칠해져 있는 무명봉을 넘어 다시 오르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고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는 86.7봉에 도착을 해 어렵게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그 86.7봉 정상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크게 꺽여 진행되고 잠시 잡목들과 고사목이 사라지는가 싶더니 거대한 소나무 한그루가 쓰러져 있는 곳을 지나니 짧은 콘크리트 말뚝이 박혀있고 지독한 잡목과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으며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 있는 86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다 보니 잡목속에서도 곱게 피어난 진달래꽃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그 86 무명잡목봉을 지나 좌측으로 크게 꺽어 내려가니 갑자기 등로가 사라지고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도 완전히 사라진 지독한 잡목가시 등로가 나타나고 참으로 힘들게 그 잡목들을 헤치며 진행하니 바로 아래에 민가가 있는지 강렬한 개들의 울부짖는 소리가 크게 들리기 시작한다.

잠시 더 어렵게 잡목들을 헤치며 내려가니 드디어 비닐이 씌여진 거대한 밭 경작지가 펼쳐져 있는데 그 밭으로 내려가는 길목에 강아지 한마리가 묶여 있는데 작은 놈이 왜 그리 사나운지 한참을 씨름한 후 밭 경작지 우측 가장자리를 타고 내려간다.

내려가다 밭 우측을 내려다 보니 거대한 축사가 내려다 보이고 그 축사 지나서는 중장리 마을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밭 경작지 끝자락까지 내려가 좌측으로 잠시 걸어 오르니 초지를 포장해 놓은 더미들 앞에서 등로는 다시 우측 능선 방향으로 이어지는데 그 능선으로 들기 직전 지나 온 서쪽 방향으로 밭 경작지 지나 축사와 중장리 마을을 한번 살펴보고 진행한다.


능선으로 들어가니 등로는 다시 드넓은 비포장임도가 열리고 한동안 등로 좌우측으로 멋진 안면송을 두고 걸어가니 간간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보인다.

조금 더 걸어가니 등로 옆으로 늘어져 있는 식물에서는 초록의 새순이 피어나기 시작해 연두연두로 바뀌기 시작하고 그 풍경에 마음을 빼앗겨 봄을 즐기며 힐링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잠시 후 등로 한쪽에 제비꽃이 군락을 이루며 웃고 있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잠시 엎드려 눈맞춤을 하고 산행을 이어간다.


제비꽃을 사진에 담고 내려가니 눈 앞에 비닐하우스들이 나타나고 그곳으로 가 보니 등로 좌우측으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갈림사거리로서 우측에는 비닐하우스로 만들어진 폐 축사가 보이고 좌측 아래로는 중장리 마을의 축사와 민가들이 내려다 보인다.

사진에 담고 농배길 1차선 시멘트 포장도로로 내려가 폐축사와 마을들을 다시 사진에 담은 후 통과하니 비포장임도가 열리고 있다.


비포장임도를 따라 평이하게 걸어 전진하니 둔덕 넘어 다시 드넓은 밭 경작지가 펼쳐지는데 그곳에도 역시 비닐이 씌여진 잘 정리된 모습이 보이고 그 넘어 민가와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난다.

지도를 보니 이곳 역시 중장리로서 농배길 1차선 포장도로를 만나 우측의 언덕으로 오르면 좌측으로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그 도로를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저 멀리 도로 건너 올라야 할 마루금이 올려다 보이는데 그곳 밭에는 초록의 물결이 휘몰아 치며 이곳은 이미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비포장임도는 금새 시멘트 포장도로로 바뀌고 곧이어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도로의 이름 역시 농배길로서 그 농배길을 타고 우측으로 조금 걸어 오르니 도로 좌측으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열려있어 그 도로를 따라 오르니 도로 좌측으로 역시 드넓은 비닐이 씌여진 밭 경작지가 펼쳐져 있다.

나중에 농사를 짓고 있는 주민에게 물어 보니 대부분 고추 농사를 짓기 위해 비닐을 씌여 놨으며 가끔 감자를 심는 농민들도 있는 듯 보인다.

잠시 오르니 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커다란 비닐하우스와 농기구들이 보이고 그곳에서 우측 임도를 타고 걸어가니 드넓은 초지지대를 지나 둔덕을 넘어 드넓은 개활지로 올라가는데 마을 주민들이 나와 쑥을 뜯고 고사리를 뜯고 있어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진행을 이어간다.


개활지 정상부로 올라 뒤돌아 보니 지나온 안면지맥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고 다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이곳 역시 을 주민들이 쑥을 뜯고 고사리를 채취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 좌측으로 거대한 한우농장 지나 진행해야 할 초지 옆 비포장임도가 길게 펼쳐져 있다.

약간의 봄바람이 불어 오지만 벌써 무더위에 이마와 등줄기에서는 굵은 땀방울이 쉴새없이 흘러 내려 땀을 닦기 바쁜 시간이기도 하였다.


개활지 정상을 지나 내려가 나물을 뜯고 있는 주민들과 인사나누고 잠시 더 이야기를 하고 좌측 잡풀지대를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거대한 한우 축사가 나타나는데 그곳에 보이는 한우들이 이방인의 출현에 한참을 살펴보고 있어 인사 나누고 통과한다.

한우 목장을 지나 좌측에 드넓은 초지밭을 두고 비포장임도를 타고 걸어 오르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밭 경작지와 한우 축사 지나 마을 주민들이 나물을 뜯고 있는 개활지가 올려다 보인다.


지나 온 개활지 방향으로 조망을 살펴보고 다시 좌측에 넓은 초록의 초지지대를 두고 비포장임도를 타고 걸어 오르니 파란 대파와 마늘 밭이 눈길을 잡아 사진에 담아 본다.

그곳을 지나니 드넓은 초지밭이 펼쳐지고 이름모릉 야생화들이 앞다퉈 봄을 즐기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그렇게 계속 진행하니 등로 좌측 골짜기 건너편에도 벌목된 개활지가 보이고 사진에 담으며 전진하니 다시 갈림삼거리를 만나 이제 우측으로 크게 휘어져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를 타고 진행을 이어간다.

등로 좌우측으로 나즈막한 둔덕들을 두고 걸어가니 임도 좌측으로 편백나무들이 보이는 곳을 지나 등로 좌측으로 마늘밭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비닐하우스가 보이는 안부 사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율포길로서 도로 좌우측으로는 여전히 중장리의 마을들이 내려다 보이는 안부이다.


그 안부를 지나면서 등로 좌우측으로 중장리 마을의 민가들을 살펴보고 전진하니 임도 우측으로는 비닐하우스 밭에 그물망이 쳐져 있어 야생동물들로 인한 피해가 제법 있는 듯 보인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1차선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그 도로를 타고 내려가니 또 다른 포장도로가 지나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율포길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걸어 내려간다.


내려가니 도로 좌측으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갈리는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우측으로 휘어지는 율포길을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도로 우측 옆으로 부부가 나와 밭에 거름을 주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그 건너편으로 안중교회와 초등학교가 보이는 중장리 마을도 빤히 내려다 보인다.

계속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갈림사거리가 나타나는데 그 사거리 한쪽에는 지나 온 방향으로 중장2리 율포마을의 방향 표시가 눈길을 잡는다.

중장리는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에 있는 리로서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신야리의 일부 지역을 중장리에 병합시켜 그대로 중장리가 되었다.

지명은 마을이 안면도의 중앙부에 있다 하여 중장리이고 대부분의 지대가 완만한 구릉성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마을 동쪽은 산지로 둘러싸여 있다. 서쪽은 서해와 접하고 동쪽은 천수만과 접한다.


갈림사거리에서 직진 방향이지만 실제로는 좌측으로 꺽여 오르는 비포장임도를 타고 진행을 이어가니 나즈막한 둔덕을 넘어 비닐하우스들이 보이는 공터에 도착을 하는데 진행 방향으로는 드넓은 밭 경작지와 마늘 밭이 보이고 그곳에는 4명의 농부들이 모여 밭에 비닐을 씌우는 작업을 하고 있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는데 아주머니가 어디를 가냐고 물어 와 밭 건너 산으로 가고 싶다고 하니 마늘 밭을 통과 해 그물망은 묶여 있는 곳을 풀어 나간 후 다시 묶어 놓으라고 상세히 설명을 해 줘 너무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조심하며 농작물에 피해가 없도록 통과한다.


아주머니의 배려로 편안하게 그 마늘밭을 무사히 통과한 후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능선 방향으로 오르니 초등학교교장을 지난 경주이공과 부인인 해주오씨 묘지가 나타나고 그 묘지 뒤로 돌아 잡목이 우거진 능선으로 오르니 금새 고남403이란 삼각점이 박혀 있는 63.4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기며 잠시 쉬어 간다.


삼각점이 박혀 있는 63.4봉에서 좌측으로 돌아 내려가니 다시 벌목지가 펼쳐지는데 지도를 보니 좌측으로 거대한 대야저수지가 있지만 앞에 보이는 능선에 가려 보이지 않고 우측의 지루지가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황포항과 운여해변이 박무속에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후 벌목지대를 따라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중장리 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그 좌측 뒤 저 멀리에는 마루금에서 떨어져 있는 98.9봉이 올려다 보인다.


등로 좌측의 벌목지대 아래로는 드넓은 밭 경작지가 펼쳐져 있고 그 한쪽에는 잘 지어진 민가 한채가 그림처럼 내려다 보인다.

그렇게 벌목지를 지나며 조금 더 내려가니 넓은 비포장임도 좌우측으로 멋진 소나무 군락지가 펼쳐지는데 그곳에 안내판이 서 있어 다가 가 보니 용재수종의 유전검정시험이라는 어려운 글들이 보여 읽어보니 사용 가능한 해송의 유전자를 시험하는 소나무 군락지처럼 보이는 곳이다.

잠시 더 소나무 군락지를 따르니 다시 벌목지가 나타나고 그 벌목지를 타고 산행을 이어간다.

 

벌목지를 지나 둔덕봉을 넘으니 다시 용재수종의 유전검정시험이라는 안내판이 서 있고 소나무 군락지를 통과해 77번 안면대로 2차선 포장도로 위에 도착을 한다.

그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걸어가니 도로 옆에 유채 몇송이가 보이는데 노란 유채꽃이 활짝 펴 봄을 알리고 있어 눈맞춤을 하고 계속 도로를 따르니 언덕 좌측으로 맨발님이 이곳이 기루지고개라는 이정판을 걸어 놔 사진 한장 남기고 산행을 이어간다.

이곳 안면도의 중장리에 있는 기루지고개에 관한 자료를 찾지는 못했지만 다른 지역에 있는 기루지란 의미를 찾아 보니 기루지는 길다는 뜻의 길과 쭉 뻗어나간 지형인 곶을 합성해 길곶이로 부르던 것이 변천한 것으로 즉 길곶이가  길오지로 다시 기루지로 변음된 것은 아닐까 추측되는 고개이다.


기루지 고개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내려가는 77번 안면대로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가니 도로 우측으로 길우지마을이란 이정석이 서 있어 방금 전 지나 온 기우지고개와는 같은 의미처럼 보이는데 이름은 완전히 다른 이름이라 헷깔리기만 하다.

중장4리인 갈우리마을은 이장을 중심으로 마을 주민들이 고향 사랑이 대단해 살기좋은 희망마을로 선정되어 보조도 많이 받았으며 농촌체험마을을 운영하기도 하고 있는 마을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듯 보인다.

잠시 후 중장 버스 정류장을 지나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도로 좌측으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갈리는 곳에서 77번 안면대로 포장도로를 버리고 좌측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들어가며 산행을 이어간다.


계속 77번 안면대로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도로 좌측으로 중장2리 율포어촌계라는 표지석이 서 있고 그 옆으로 호숫가의 집이라는 이정판이 서 있는 방향으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며 77번 안면대로와는 헤어진다.

잠시 오르니 도로 좌측으로 해송황토라는 입간판을 지나니 도로는 좌측으로 크게 휘어져 오르며 비포장임도로 바뀌고 있다.

그 비포장임도를 따라 걸어 오르니 소나무 시험단지가 나타나고 살펴보니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솟아 있는 소나무가 아닌 가지가 제법 멋지게 펼쳐져 있는 소나무들인데 색다른 풍경에 눈길이 자꾸만 가는 소나무 군락지이다.


한동안 더 걸어가며 둔덕을 지나 오르니 언덕봉 직전에서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직진의 임도를 버리고 우측으로 내려가는 비포장임도를 따라 걸어가니 멋진 소나무 군락지가 끝이나며 임도 좌우측으로는 잡목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후 넓고 뚜렷하게 뚫려있는 비포장임도가 직진으로 이어지는 우측 옆으로 약간의 잡목들과 소나무가 보이는 묵은 비포장임도가 갈라지는 곳에서 직진의 뚜렷한 임도를 버리고 우측의 묵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그 입구에는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어 잘 확인만 하며 진행하면 큰 어려움이 없지만 못 보고 진행하면 알바하기 쉬운 지점처럼 보인다.


약간의 잡풀들이 보이는 묵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들어가니 임도 좌측으로는 멋진 소나무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는데 우측으로는 지독한 잡목들이 보이는 임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잠시 후 비포장임도는 좌측 방향으로 이어지는데 우측 옆으로는 도상 70.8봉이 올려다 보여 잠시 들렸다 진행하기로 한다.

잡목들을 헤치며 오르니 지독한 가시잡목들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70.8봉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기대했던 이정판이나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 한장 보이지 않아 아쉬움만남기고 가시잡목들만 사진에 담고 곧바로 좌측으로 흐르는 비포장임도로 내려간다.


좌측의 비포장임도 방향으로 내려가니 개활지가 펼쳐지고 그 개활지를 따라 걸어가며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이제부터 만나야 할 우측으로 뾰족한 무명봉과 좌측으로 98.1 삼각점봉이 시원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그 마루금으로 이어지는 중간의 나뭇가지에는 이제 봄이 왔음을 알리는 연두빛 새순들이 세상을 바꾸기 시작하며 이 산객의 눈에도 봄빛을 전해주고 있어 조만간 온 세상이 초록으로 변할 것 같은 느낌으로 걸어간다.


그렇게 잠시 진행 방향으로 보이는 마루금을 살펴보고 봄이 오는 풍경을 사진에 담으며 걸어 내려가니 방금 전 헤어졌던 비포장임도와 다시 만나 그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진행한다.

그 임도를 따라 걸어가며 전방을 보니 이제부터 올라야 할 무명봉이 뾰족하게 보이고 그렇게 한동안 걸어가니 금새 좌측에서 올라 오는 시멘트 포장도로와 만나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그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완만하게 오르니 원 마루금은 우측의 가시잡목들이 우거진 능선으로 올라 무명봉을 넘어 내려와야 하지만 오르기가 쉽지 않아 아쉽지만 그냥 비포장임도로 바뀐 등로를 따라 편안하게 걸어 전진한다.


가시잡목들로 인해 오르지 못하고 좌측 비포장임도를 따라 걸어가며 아쉬운 마음에 우측 위로 솟아 있는 뾰족한 무명봉을 올려다 보니 그 사면에는 여전히 가시잡목들이 우거져 진행이 쉽지 않을 것 같아 올바른 결정이라 위안 삼으며 전진하니 임도 우측으로 모석원이라는 펜션단지가 내려다 보이는데 이곳으로 연결되는 비포장 임도 입구에는 바리게이트가 설치되어 있어 차량 통행을 막아 놓고 있다.

그곳을 지나 잠시 더 진행하니 비포장임도가 우측으로 휘어져 가는 곳 좌측 위로 98.1 삼각점봉이 올려다 보여 무조건 그 능선 방향으로 오르며 비포장임도를 버린다.


짧은 절개지를 타고 힘들게 오르니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지만 높지 않아 금새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정상에는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고 그 한가운데엔 고남303이라는 삼각점이 박혀 있고 그 옆 나뭇가지에는 준희 선생님의 98.1미터란 이정판이 반겨 줘 잠시 추억 한장 남겨 본다.

몇장의 사진을 더 남기고 다시 가시잡목들을 헤치며 어렵게 우측 방향으로 내려가니 방금 전 헤어진 비포장임도와 다시 만나 편안하게 진행한다.


다시 비포장임도를 만나 좌측으로 걸어 완만하게 내려가니 진행 방향으로 올망졸망한 산줄기가 길게 이어지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오고 그 등로 주위로는 많은 주민들이 나와 쑥을 뜯고 고사리를 찾으며 봄을 즐기는 모습들도 눈에 들어 온다.

이 산객이 걸어 내려가는 비포장임도 앞에는 산책 나왔다가 걸어 내려가는 사람들의 뒷모습이 인상적인 시간이기도 하였다.


계속 이어지는 비포장 임도를 따라 전진하니 나즈막한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안부 좌측으로 펼쳐진 개활지에도 많은 주민들이 나와ㅣ 봄나물을 뜯는 모습이 한가롭기만 하다.

초록으로 변해가는 산하를 살펴보며 조금 더 걸어가니 임도 우측으로 누동리와 77번 도로 건너 서해 방향으로 펼쳐지는 서해바다가 살짝 고개를 내밀기 시작하고 임도 옆으로는 노란 민들레가 활짝 펴 눈맞춤을 하며 웃고 있다.

잠시 후 임도 좌측 아래로도 역시 누동리 마을이 그림처럼 펼쳐지는데 논에는 물을 대며 논농사를 준비하는 모습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계속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시멘트 포장도로와 만나는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걸어 내려가니 대야로 2차선 포장도로와 만나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누동리는 충청남도 태안군 고남면에 있는 리로서 본래 태안군 안하면의 관할 지역이었으나 1914년 행정 구역 개편에 따라 고장리의 일부와 누동리를 합쳐 안면면에 편입시키면서 그대로 누동리가 되었다가 1986년 고남면에 편입되었다.

대부분의 지대가 비교적 평탄한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고 마을 북쪽에 고도가 낮은 산지가 분포하며 동쪽이 서해와 접해 있는 마을이다.

누동리 장개마을이 있어 장개고개라 불려지기도 하는 대야로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보이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산행을 계속 이어가 본다.


차량 통제용 바리게이크가 설치되어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금새 비포장임도로 바뀌면서 진행 방향 저 멀리 개활지의 둔덕봉이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더 임도를 따라 걸어 전진하니 비포장임도는 좌측으로 흐르고 개활지 정상부는 우측 위로 이어지고 있어 개활지 방향으로 오르니 등로 좌측인 동쪽 방향으로 누동리 마을이 조용하지만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 잠시 망중한을 즐기며 어릴적 만들었던 고향에서의 추억을 되살려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지나 온 방향을 살펴보니 높지 않은 마루금이 올망졸망 이어져 있는데 방금 전 비포장임도를 따라 내려 오기 전 만난 98.1 삼각점봉이 두드러지게 올려다 보인다.

잠시 더 조망을 즐기고 언덕으로 오르니 잘린 소나무 가지가 말라있는 정상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기고 다시 정상 넘어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방금 전 헤어진 비포장임도가 시멘트 포장도로로 바뀐 도로로 내려가 우측으로 77번 안면대로가 지나는 방향으로 걸어 내려가며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내려가니 77번 안면대로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도로 좌측으로는 애향의언덕이라는 버스정류장이 보인다.

좌측으로는 아티카승마리조트 가는 안내판이 서 있는 버스정류장을 지나 몇개의 돌탑들과 항아리들로 예술품을 만들어 전시를 한 듯한 모습도 보여 사진에 담고 도로를 따라 걸어가니 박주훈추모비와 항아리휴게소란 사각정자 옆으로 49미터의 수준점도 보여 사진에 담아 본다.


사각정자인 항아리휴게소와 수준점을 지나니 도로 좌측으로 비포장임도가 나타나고 이제 77번 안면대로를 버리고 좌측으로 보이는 비포장임도를 따라 오르니 이곳은 지금까지 걸어 온 비포장임도와는 다르게 흙먼지가 풀풀 날리고 있어 진행에 어려움을 느낀다.

잠시 더 걸어 진행하다 우측을 내려다 보니 민가와 비닐하우스 옆으로 초록의 밭 경작지가 펼쳐져 있고 그 뒤로 77번 안면대로 건너 귓소골지가 아름답게 보이고 그 뒤 저 멀리에는 원산도의 나즈막한 산줄기도 보이기 시작한다.

 

임도 우측 아래로 펼쳐진 그림같은 아름다운 풍경들을 가슴에 담으며 걸어가니 갑자기 굉음이 들리기 시작하고 거대한 공사 트럭이 흙먼지 풀풀 날리며 그 좁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달려오고 있어 어렵게 임도 옆으로 피해 보지만 지나간 자리에 남아 있는 흙먼지가 참으로 힘들기만 하다.

잠시 후 둔덕을 지나니 거대한 평탄지가 나타나고 그 우측 옆으로 길게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를 따라 마루금이 이어지는 풍경도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는데 또 다시 거대한 트럭들이 줄지어 들어 와 자연에 대한 환상이 잠시 깨지는 시간이다.


드넓은 평탄지와 흙먼지 풀풀 나는 임도를 따라 뜨거운 태양열을 머리에 받으며 걸어가니 평탄하고 개활지인 들판 넘어 우측으로 길게 이어지는 마루금이 이 산객을 부르고 있다.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드디어 트럭들이 지나다니는 임도를 지나 국가지점번호판을 통과하니 등로 우측으로 여전히 귓소골지와 장곡리 마을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인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가니 임도 좌측으로 도상 76.3봉이 보여 약간의 잡목들을 헤치고 그곳으로 오르니 산행 띠지 한장 보이지 않고 물론 이정판도 없는 커다란 소나무들만이 정상을 지키는 76.3봉에 올라 사진 몇장 남기고 내려간다.


도상 76.3봉을 살펴보고 다시 이어지는 가시잡목들을 뚫고 내려가니 드릅나무에는 이제 막 새순이 피어나려는 듯 몽우리가 부풀어 오르기 시작하고 그렇게 사진에 담으로 진행하니 방금 전 헤어진 비포장임도에 다시 합류한다.

잠시 그 비포장임도를 따라 걸어가며 우측 아래로 펼쳐진 저수지와 장곡리 마을들을 내려다 보며 걸어가니 임도 좌측으로 89.4 삼각점봉이 보여 그곳으로 올라 고남406 삼각점이 박혀 있는 봉우리에서 잠시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삼각점을 내려 와 다시 비포장임도를 따라 걸어 진행하니 임도 우측으로 귓소골지와 장곡리 마을이 여전히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고 사진에 담으며 전진하니 국가지점벙호판이 서 있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이제 등로 좌측으로 누동리와 장고항 넘어 천수만 쪽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옛 추억을 더듬어 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섬 산행 특유의 바다를 조망하며 생각보다 뚜렷하고 넓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진행하다 보니 빠르게 걸어 벌써 고남리가 가까워진 곳에서 멋진 풍경들을 추억으로 남기고 내려가니 커다란 파란 물통이 박혀 있고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내리막 등로를 따라 묵은 비포장임도로 내려간다.

잠시 후 김해김씨 납골묘를 지나 비닐이 씌여진 밭 경작지 가장자리를 그물망이 쳐져 있는 우측 가장자리를 따라 걸어 내려가니 갑자기 민가와 묘지지대를 지나 누동로 2차선 포장도로의 중장2리 춘장동 버스정류장으로 내려간다.


누동로 2차선 포장도로의 중장2리 춘산동 버스정류장을 지나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도로 좌측으로는 폐목장이 흉물스럽게 남아 있고 우측으로는 멋지게 지어진 민가 한채도 비어있는 듯 마당에는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란 모습이 보여 인구 변화가 심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중장리는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에 있는 리로서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신야리의 일부 지역을 중장리에 병합시켜 그대로 중장리가 되었다.

지명은 마을이 안면도의 중앙부에 있다 하여 중장리이고 대부분의 지대가 완만한 구릉성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마을 동쪽은 산지로 둘러싸여 있다. 서쪽은 서해와 접하고 동쪽은 천수만과 접한다.

그곳을 지나 시멘트 포장도로를 우측으로 보내고 좌측의 묘지지대로 오르며 우측 아래를 살펴보니 밭을 갈고 있는 트랙터와 농부의 손길이 바쁘고 그 아래 펼쳐진 고남리 마을이 또한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추위에 손을 불며 걸었던 시간이었는데 이제는 더위에 많은 땀방울을 흘리며 그 땀방울을 닦기 바쁜 계절이 되었으니 세월이 참으로 빠르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된다.

계속 이어지는 묘지지대를 따라 전진하니 등로 주위로 그림같은 가옥들이 보이고 농사를 짓기 위해 갈아 엎은 밭 경작지의 황톳빛 토지가 눈길을 잡는데 그 밭 가장자리를 벗어나면 이제 이곳 안면도는 완전히 초록의 봄빛이 눈을 즐겁게 만들고 있다.

잘 정돈된 밭 경작지를 지나니 또 다른 누동길 1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해 그 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걸어가니 발화지길 1차선 포장도로와 만나는 갈림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도로 따라 걸어가다 우측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밭 경작지와 묘지지대 넘어 둔덕봉이 보인다.

 

이제 한동안 시멘트 포장도로인 발화지길을 따라 걸어가니 등로 좌우측으로 멋진 풍경들이 펼쳐져 있는데 특히 좌측으로는 장곰항과 구매항 쪽 천수만이 아름답게 펼쳐진 모습이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며 오래 전 만들었던 고운 추억들을 꺼내 보는 시간이다.

잠시 후 도로 우측 앞으로는 고남리 마을 넘어 서해바다가 보이기 시작하고 그렇게 한동안 걸어가니 펜션단지 지나 들꽃피는언덕이라는 펜션이 나타난다.

그 펜션단지를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다 뒤돌아 보니 중장리에서부터 묘지와 밭 경작지 지나 도로를 타고 이곳으로 걸어 온 안면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 보인다.


도로 우측으로도 잘 정리된 밭 경작지 넘어 고남리 농촌마을이 환상의 모습으로 펼쳐져 있고 사진에 담으며 민가가 있는 곳을 통과하니 다시 지나 온 방향으로 안면지맥 마루금이 멋지게 펼쳐져 있다.

다시 언덕으로 올라 둔덕봉을 넘어가니 도로 우측으로 펜션단지를 알리는 이정판 넘어 저 멀리 잠시 후 걸어 지나야 할 고남리 지나 푸른 바다가 아름다운 서해바다가 아주 가깝게 다가와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잠시 발걸음 멈추고 한동안 그 아름다운 바다를 살펴보고 천천히 산행을 이어가는 마음이 푸근하기만 하다.


도로 우측으로는 펜션이라 생각되는 멋진 가옥들이 별장처럼 보이고 그 좌측 앞으로 서해바다를 바라보며 천천히 도로를 따라 걸어 내려가니 도로 좌측으로는 멋진 민가가 보이는데 토요일을 맞아 도시에서 가족들이 내려 왔는지 집 주위를 정리하고 과실수의 가지를 전지하는 모습이 한가롭게 다가오며 평화로운 풍경을 선물한다.

그 민가를 지나니 지도 상 54봉이 좌측으로 보여 잠시 올라가 보니 지독한 잡목들과 잡풀들만 우거졌다 말라있는 모습만 보일 뿐 단 한장의 산행 띠지나 이정판도 없어 사진 몇장 남기고 다시 도로로 뒤돌아 내려온다.


도로로 내려 와 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계속 걸어가니 도로 우측 앞으로는 고남리 마을 뒤로 서해바다가 손에 잡힐 듯 다가와 있고 그 넘어 보이는 섬들도 하나 둘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한다.

잠시 후 도로 좌측으로 고남이라는 이동통신탑을 지나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조금 더 큰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데 오래된 도심인 듯 가옥들이 오래되었고 폐가들도 가끔 보이는 고남리 마을이 눈앞에 펼쳐진다.


계속 도로를 타고 내려가니 도로 우측으로 고남1리 무더위쉼터(마을회관)가 나타나고 사진에 담고 내려가니 시골 면단위 마을 풍경이 보이는데 오래된 듯 가옥들도 낡았고 폐가들도 보이며 사람들이 보이지 않아 마치 유령도시처럼 느껴진다.

COVID19 때문에 더욱 사람 구경하기 힘든 시기이기에 이해는 되지만 도심과는 달리 시골은 갈수록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 젊은이들을 찾아 볼 수가 없으니 참으로 큰 사회적 문제처럼 보인다.

그 도심지역을 벗어나니 연세든 농부가 밭에 비닐을 씌우는데 기계를 이용해 자동으로 혼자 작업을 하기에 잠시 구경하고 이야기 나눈 후 다시 산행을 이어간다.


농촌에 젊은이들이 없으니 나이 든 농부들이 홀로 기계를 이용해 농사를 짓고 있는 모습이 이 산객에게는 낯설게 다가오고 농촌의 현실을 조금이나마 다시 인식하는 시간이 되었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민가 옆 뜰어 작은 텃밭을 가꾸는 아주머니가 보여 무엇을 심기 위해 비닐을 씌웠는지 물어 보니 대부분 고추농사용이지만 이 아주머니는 감자라는 이야기를 전하며 많은 이야기를 해 주시지만 갈길이 있어 아쉬운 인사를 드리고 헤어지는데 그만큼 사람이 그리운 것은 아닐까 생각도 해 본다.

잠시 후 드디어 아침에 애마를 주차시킨 77번 안면대로 2차선 포장도로 옆 패총박물관 주차장이 보이고 그곳으로 가 애마를 회수해 안면대로를 따라 영목항으로 이동을 하게 되었다.


시대 별 패총류에 관한 자료를 전시하고 조개껍질을 이용한 체험관도 운영중인 패총박물관 주차장에서 애마를 회수 해 77번 안면대로를 타고 우측인 남쪽으로 달려가니 도롯가 벗나무에서는 벗꽃이 막 피어나려는 듯 꽃망울을 터트리려고 준비중인데 몇일 지나면 만개하여 볼만 하겠다는 생각이다.

잠시 후 도로 우측으로 비닐하우스가 보이고 마을펜션이라는 안내판이 서 있는 고남3리 시인학교앞 버스정류장을 통과하는데 고남리는 본래 태안군 안하면의 관할 지역이었으나 1914년 행정 구역 개편에 따라 고장리, 의점리, 영항리, 누동리의 각각 일부 지역을 합쳐서 안면면에 편입시켜 고남리가 되었고 이후 1986년 고남면에 편입되었다.

지명은 삼한 시대에 이 지역에 고랍국이 있었다 하여 유래한 것이고 대부분의 지대가 비교적 완만한 구릉성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마을 동쪽이 서해와 접해 있는 마을이다.


도로 양쪽으로 펼쳐져 있는 벗꽃을 살펴보며 천천히 달려가니 서울보다 남쪽이고 섬이라서 벗꽃도 일찍 필줄 알았는데 서울보다도 더 늦은 듯 보여 조금은 아쉬움도 남긴다.

그렇게 조금 더 내려가니 도로 우측으로 가경주마을 이정석이 보이는데 가경주마을은 새 둥지처럼 아름다운 마을이라 붙여진 이름으로 이곳 주민들은 안면도에서 일몰이 가장 멋진 곳이라며 자랑하는 마을이기도 하다.


가경주 마을을 지나 계속 남쪽으로 달리니 고남6리 색시고랑이라는 색다른 버스정류장도 지나고 조금 더 진행하니 고남교차로에 도착을 하는데 직진 방향으로 대천항과 보령으로 갈 수 있다는 도로 표지판이 눈에 들어 오는 지점이기도 하다.

영목항은 우측으로 나가 좌측으로 진행을 해야 하지만 조금 더 직진 방향으로 더 진행해 보기로 하고 달리니 옛 국토지리원 지도에는 표기가 없는 도로인지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고남교차로를 지나 조금 더 달리니 드디어 영목교차로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직진의 77번 안면대로를 타고 보령과 대천항으로 가는 도로를 버리고 좌측의 영목항으로 방향을 틀어 마지막 서해바다로 향한다.

지도를 찾아보니 원산도란 섬까지는 원산안면대교로 연결이 되어 있지만 보령과 대천항까지는 내년 말쯤 개통 예정이라니 고행을 다녀오며 들리기 편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다.


드디어 77번 안면대로를 버리고 좌측으로 들어가니 2차선 월고지길이 나타나고 갈림삼거리에서 우측의 영목항 방향으로 들어가며 마지막 서해바다로 향한다.


내려가니 드디너 도로 좌측으로 탄개항과 영목항 사이로 드넓은 서해바다가 보이고 그곳에 떠 있는 배들과 저 멀리 작은 추도와 추도항도 보이는데 그림같은 풍경에 잠시 멈춰 많은 사진으로 담아 본다.


영목정류소와 수협 및 상가들이 밀집되어 있는 곳까지 와 잠시 사진에 담고 진행을 이어간다.

고남리는 충청남도 태안군 고남면에 있는 리로서 본래 태안군 안하면의 관할 지역이었으나 1914년 행정 구역 개편에 따라 고장리, 의점리, 영항리, 누동리의 각각 일부 지역을 합쳐서 안면면에 편입시켜 고남리가 되었고 이후 1986년 고남면에 편입되었다.

지명은 삼한 시대에 이 지역에 고랍국이 있었다 하여 유래한 것이고 대부분의 지대가 비교적 완만한 구릉성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마을 동쪽이 서해와 접해 있다.

자연 마을로는 감나무골, 달고지, 빗돌거리, 옷점 마을 등이 있는데 감나무골 마을은 감나무가 많다 하여 붙여진 지명이며 달고지 마을은 곶에 있다 하여 이름 붙여지게 되었다.

빗돌거리 마을은 비석이 있다는 의미에서 불리워진 이름이며 옷점 마을은 예전에 청어가 많이 잡혔을 때 이곳에 시장이 서서 어부들의 필요한 옷을 파는 전이 있었다는 뜻에서 명명되었다.


드디어 안면지맥 마지막 지점인 영목항에 도착을 해 새로 생긴 안면도와 원산도를 이어주는 원산안면대교의 묘각을 배경으로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영목항은 충청남도 태안군 고남면 고남리에 있는 항구로서 예전에는 영항이라고 불렀으며 1995년 10월 30일 지방어항으로 지정되었다.

안면도 끝자락에 위치하며 충남 보령시 대천항을 오가는 정기 여객선이 운항하고 또한 주변의 섬들인 원산도와 삽시도 및 효자도를 운항하는 여객선과 추섬, 빼섬, 삼형제 바위 등을 유람하는 유람선이 부정기적으로 운항한다.

항구의 동쪽으로는 천수만이며 수산업이 발달하였다.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안면지맥 제2구간 산행을 마무리하고 잠시 더 머물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배낭 챙겨 곧바ㅣ로 귀가길에 오른다.




어머님 기일 8주기를 맞아 멀리 가지 못하고 진행하다 중단된 안면지맥에 들려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무탈하게 완주한 후 비어있는 고속도로를 타고 상경하니 이제 오후 3시를 막 넘어가는 시간이다.

제사 준비를 도와주고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목마름을 달래다 보니 다른 가족들이 도착을 하고 조금 이른 시간에 제를 올리고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면서 반주 한잔으로 어려운 세상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또 하루가 지나고 있다.

다음주부터는 다시 본격적인 산행을 이어 가 올 여름이 되기 전 계획된 긴 지맥 몇 군데를 더 오르면 가을부터는 조금 더 편안하게 즐기며 진행이 가능하리란 생각이다.

대전의 산지산인님과 이야기를 나눴던 병풍지맥에 들 수 있기를 기대하며 산행 중 다른 지맥 산행에 관한 이야기도 나누며 가능하면 함께하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20200404 안면지맥 제2구간 안면고교-영목항.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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