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전라남도 영광군의 장암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0년 03월 01일 (일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하루 종일 흐리고 미세먼지인지 박무로 인해 시야가 제한되었으며 오후부터 약간 차가운 바람이 불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03도에서 영상 10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백두개재(성지로 2차선 포장도로, 전주이씨세장산)-인동장씨 묘지들-함평이씨 묘지들-잡풀지대-무명묘지들-능선진입-
공동묘지봉(213.3미터, 원불교)-237 전망바위봉-268.2 전망바위봉-286.4봉(이정판)-바위암릉지대(부채손)-271봉(
이정판)-무명안부-산죽지대-261.8 무명봉-산죽지대-바위로프구간-수리봉(355.9봉, 이정판)-삼각점(법성11 삼각점)-
천마저수지 갈림삼거리 이정표(오두재 890m, 천마저수지 1770m, 수리봉정상 80m)-벤취쉼터2-360.4 무명바위와 잡목봉-
무명묘지봉-안전목책과 로프구간-무명안부-벤취쉼터2-안전목책과 로프구간-오두재(비포장임도) 이정표(갓봉 0.5 Km,
수리봉 0.8 Km)-계단-332.7 관목참나무봉-로프와 바위등로-갓봉정상(343.9봉, 정상석, 비위전망대) 이정표(모재봉 0.5 Km,
삽촌 2.3 Km)-바위로프구간-345.1 무명자갈봉-286.8 무명거목봉-316봉(모재봉, 이정판) 이정표(봉화령 1.5 Km,
갓봉 0.5 Km)-전주이씨 묘지들-모재(비포장임도, 백수구수산등산안내도) 이정표(봉화령 1.5 Km, 갓봉 0.5 Km)-289.6
무명바위암봉-암릉계단-353봉(모재상봉, 이정판)-로프구간-암릉우회 계단-봉화령(375.8봉, 법성 428 삼각점)
이정표(열부순절지 4.3 Km, 갓봉 1.5 Km, 구수산 1.5 Km) 이정표(가자봉 2.2 Km, 모재봉 1.5 Km)-도상 봉화령 갈림
삼거리-도상 봉화령(380.1봉)-갈림삼거리 복귀-348.3 무명스틱봉-바위우회등로-덩달이님과 동밖에님 만남-바위암릉(백수
구수산 등산안내도)-어우재 갈림삼거리 이정표(열부순절지, 봉화령, 어우재)-봉화대 돌탑-바위암릉-275.6 무명봉-가자골
갈림삼거리 이정표(뱀골봉 1.1 Km, 봉화령 2.2 Km, 가자골 0.6 Km)-257.3봉(가자봉, 이정판)-222 무명묘지4기봉-
무명묘지2-무명봉 우회-226.8 무명바위암봉-228.6 삼각점봉(이정판, 삼각점)-226.5 봉(뱀골봉, 이정판) 이정표(
덕산 1.0 Km, 가자봉 1.1 Km)-덕산마을(77번 2차선 대신길과 2차선 해안로 갈림삼거리, 백수구수산등산안내도,
행복한농어촌체험마을, 백수해안도로, 노을길 생태탐방로, 칠산갯길300리안내도) 이정표(동백정 3.1 Km, 노을전시관 1.4 Km)-
모열사-영광정유재란열부순절지-4열부도해순절비-77번 2차선 대신로 2차선 포장도로-대신2리덕산마을 표지석-덕산마을
시멘트포장도로-능선진입-이동통신탑-133.7봉(이정판)-110.6 잡목봉-121.3무명바위봉-129.9 무명고사목봉-
158.3봉(이정판)-136.1 삼각점봉(삼각점, 이정판)-해안로 2차선 포장도로-주차장-서해바다-산행종료
산행거리 : 총 15.05 Km (백두개재에서 해안로 2차선 포장도로 주차장 앞 서해바다까지)
산행트랙 :
산행시간 : 총 06시간 31분 (07시 16분부터 13시 51분까지 접속구간 없이 장암지맥 마루금으로만 산행)
교통 및 숙박편 : 갈때-05시 30분 아이리스 여관에서 기상 후 출발
05시 55분 영광버스터미널 근처의 24시 김밥집에서 라면과 공기밥으로 아침 해결
06시 20분 해안로 2차선 포장도로 주차장에 애마 주차 후 모래미마을 앞 버스정류장까지 도보로 이동
06시 57분 영광군내 미니 공영버스에 탑승
07시 15분 미니 버스 기사님의 배려로 정확히 백두개재에서 하차 후 산행 시작
올때-13시 51분 해안로 2차선 포장도로 주차장에서 장암지맥 산행종료
14시 10분 산행 종료 후 배낭 정리하고 마지막 사진 남긴 후 해안도로 주차장 출발
17시 20분 막히지 않는 고속도로를 타고 무탈하게 귀가 후 휴식
장암지맥이란 ???
장암지맥은 영산기맥 상 장암산(484봉)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우리봉(185m), 노인봉(255m), 함평읍, 서금산(90m), 백두기재, 수리봉(354.4m), 갓봉(344m), 봉화령(373.8m)을 지나 전남 영광군 배수읍 대신리에서 돔배섬과 구암천을 바라보며 서해바다에 그 산줄기를 가라 앉히는 길이 36.3 Km되는 산줄기로 와탄천의 우측 분수령이 된다.
가끔 가시잡목들도 있었지만 지맥 마루금답지 않은 고속도로 같은 등로를 타고 생각지도 못한 소중한 인연도 만들며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 온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신산경표의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어느곳에서도 올바른 정의를 내리지 못하였기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또한 장암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전라남도 영광군과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및 네이버의 지식백과 그리고 다음의 백과사전 및 산림청과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장암지맥 첫 구간을 원래 백수논산보건진료소 앞까지 가려던 계획으로 내려 왔는데 실제 진행을 하다 보니 가끔 가시잡목 구간들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마루금 상태가 좋았고 해발고도의 편차도 크지 않아 생각보다 빨리 걷다보니 마루금 주위에 산재되어 있는 봉우리들 대부분을 들리면서도 이른 시간에 계획된 장소에 도착하게 되어 조금 더 연장해 백두개재까지 마무리를 하게 되었기에 오늘 산행은 부담이 줄었으며 저녁부터 내린다는 비와 눈 예보로 인해 걱정도 덜게 되었다.
다만 하루종일 흐린 날씨에 시야가 제한되어 기대했던 멋진 풍경과 조망은 없었지만 수묵화를 바라보며 걸어가는 시간도 그리 나쁘지는 않았던 추억을 만들 수 있어 즐겼던 시간이다.
또한 오래 전 좋은 기억을 남겼던 영광을 다시 방문하여 하룻밤 묵으며 그 추억을 되살려 본 시간은 앞으로 다시 영광을 찾게 되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예상도 해 가면서 기대하지 못했던 산꾼들과의 소중한 인연을 만들었던 귀한 시간으로 남겨보는 장암지맥이 되었다.
새벽 일찍 일어나 버스터미널 근처의 24시 김밥집에서 라면 한그릇에 공기밥 하나를 주문해 아침식사를 즐기는데 밥 맛이 얼마나 좋은지 서울의 고급식당에서 먹었던 밥보다도 훨씬 즐겼던 시간으로 남겨진다.
산행을 하면서 오랫만에 입맛에 맞는 아침식사를 든든하게 하고 장암지맥 날머리인 해안도로 변 주차장에 애마를 주차시킨 후 어둠속에 빛나는 바다 위 불빛들을 친구삼아 우측의 모래미마을까지 30여분 걸어 계획된 일정에 따라 백두개재에 잘 도착을 해 초반부터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등줄기와 이마에 굵은 땀방울들을 흘리며 오르니 공동묘지봉 지나 첫번째 전망바위에 도착을 해 잠시 심호흡하며 뒤돌아 보니 어제 걸어 온 좌측의 232.1삼각점봉에서 우측의 187.1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과 백두개재 지나 오늘 넘어 온 213.3 공동묘지봉 지나 이곳 전망바위까지 이어지는 장암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데 날씨의 영향으로 안개가 드리워져 있어 수묵화를 만들고 있다.
가끔 가시잡목들도 보였지만 대체적으로 잘 정비된 고속도로 같은 등로를 타고 빠르게 진행을 하니 수리봉과 갓봉 지나 봉화령을 넘어 생각지도 못한 서산의 덩달이님과 나주의 동밖에님을 만나 잠시 반가운 담소를 나누고 아쉬운 이별을 한 후 빠르게 진행하니 드디어 마지막 산줄기를 남겨 둔 덕산마을 도로에 내려서고 도로 좌측을 내려다 보니 파란 보리밭 지나 열부순절지가 내려다 보이고 그 바로 뒤로는 서해바다가 드넓게 펼쳐져 있어 장암지맥 산행도 마무리가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꼈던 시간이다.
서울에서는 아직 푸르름은 볼 수 없는 색깔인데 이곳 남녘은 벌써 봄이 가까워졌음을 알리는 푸른빛이 온 세상을 물들이기 시작하고 있어 작은 나라에서도 지역에 따라 이렇게 다른 계절의 변화가 있음을 실감해 본 시간이었다.
영광 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해 백수읍 구수리 모래미마을에서 회차해 아침 7시에 다시 영광으로 출발하는 군내 미니버스가 있어 그 버스를 타기 위해 영광읍에서 이른 아침식사를 마치고 대신리에 있는 해안도로 변 주차장에 애마를 잘 주차시킨 후 산행 준비하여 모래미마을 앞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가다 대신3교 앞 바닷가에서 지나 온 방향과 서해바다 건너 홍농읍 쪽 불빛들이 반짝이는 풍경을 바라보니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며 새벽부터 잠을 깨우는 갈매기들의 울음소리가 어우러져 환상적이다.
오늘 오후 산행을 마무리하고 다시 저곳으로 뒤돌아 와 밝은 태양 아래 바라보는 풍경은 또 어떻게 변해 있을지 기대를 하면서 이런 새벽 시간 역시 산행의 일부로서 생각하며 즐기다 보니 효과적인 시간 활용에 스스로에게도 만족을 해 보는 시간이다.
해안도로를 지나 77번 해안로 2차선 포장도로로 바꿔 모래미마을로 걸어가다 보니 언덕 넘어 눈 앞 우측으로 드디어 구수리 모래미해수욕장이 내려다 보이고 정면 방향으로는 영광대교가 어둠을 밝히는 불빛을 발산하며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다 도로 변으로 가 모바일 폰으로 풍경을 사진에 담아 보니 아쉽기는 하지만 오랫만에 여명이 밝아 오는 시간에 바라보는 바다의 풍경과 끼룩거리는 갈매기의 울음소리가 잠들어 있는 섬들에 대한 그리움을 깨우고 있다.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고요한 자연 풍경이 펼쳐진 농촌과 어촌을 만나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차분해지는 것은 아마도 어릴적 그런 환경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도 해보는 시간이다.
어둠속에 주위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며 천천히 걸어가니 드디어 구수리 모래미마을 앞 버스정류장에 도착을 하니 아침 6시 50여분을 지나고 그곳 버스정류장에 붙어 있는 버스 시간표를 다시 한번 더 확인하고 버스정류장 앞에서 우측의 영광대교 방향을 살펴보니 이제 대교 위에 반짝이던 불빛들은 사라지고 흐릿한 하늘에 비춰진 대교의 풍경이 조금은 이색적인 풍경으로 다가온다.
구수리는 전라남도 영광군 백수읍에 있는 리로서 구릉성 산지를 이루고 있으며 자연마을로는 은선마을, 한시마을, 구미마을이 있다.
은선마을은 서남쪽에 있는 마을에는 은선암이라는 암자가 있었는데 그 이름을 따서 은선(隱仙)이라 하였고 한시마을은 옛날에는 모래미라 하였으나 1924년경에 목단(木丹)으로 개칭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이곳 모래 위에 목단이 많이 자생되었으나 현재는 없다고 한다.
구미마을은 구수리에서 으뜸되는 마을 목단 동북쪽 구갑산(九岬山) 밑이 자리 옆으로 지역의 꼬리라는 뜻을 빌어 구시미라고 불렀다고 한다.
모래미마을 앞 버스정류장에 도착을 해 주위 풍경들을 사진에 담고 잠시 기다리니 영광대교 방향에서 커다란 군내버스가 들어 와 잠시 정차시킨 후 다시 영광읍으로 나가는지 확인하니 그 버스는 영광군 버스가 아니라서 다시 영광으로 뒤돌아가지 않으니 다른 미니버스를 타야 한다는 소식이다.
약간은 불안한 마음으로 조금 더 기다리니 6시 56분 쯤 드디어 영광읍의 미니 군내버스가 들어오고 잠시 더 기다리니 골프장 앞에서 회차해 다시 이곳 모래미 버스정류장으로 뒤돌아 온다.
승차 후 잠시 운전기사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7시를 넘기고 곧바로 출발하니 이제서야 마음이 놓이며 오늘 하루도 정상적인 계획대로 진행이 되는 것같아 기분 좋게 시작하는 아침이다.
산행을 위해 홀로 애마를 끌고 지방으로 내려가다 보면 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제일 큰 어려움으로 이번 장암지맥 산행처럼 약간의 해프닝이 있었지만 이렇게 마지막 버스까지 잘 이용하고 나면 그동안의 고생과 수고스러움에 괜시리 기분 좋아지고 스스로에게 대견함을 느끼는 순간이기도 하다.
홀로 미니 버스에 탑승을 해 버스 기사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중간에 아주머니 한분이 더 탑승을 하고 그렇게 시골 도로를 타고 이리저리 마을들을 들려 달리다 보니 10여분 지나 드디어 백두개재 가까이 다가가고 그곳에서 버스기사에게 이곳 마을 앞 백두개재에서 하차가 가능할지 문의하니 아무 불평없이 내려 줘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고 내려 마음 편히 산행 준비를 하고 있으니 몇미터 더 달리던 미니 버스가 정차하여 한동안 가지 않아 무슨일인지 궁금했는데 나중에 탑승했던 아주머니도 하차를 하는데 이유를 물어보니 이 아주머니가 오늘이 월요일인 줄 알고 영광읍으로 나가 모임에 가려고 했는데 오늘이 일요일이라 이곳에서 내려 다시 집으로 귀가를 해야 한다는 소식에 아침부터 코메디 한 장면을 본 듯 웃음만 나온다.
아무튼 어제 알아 본 대흥 버스정류장이 아닌 백두개재에서 정확히 하차를 해 산행 준비 후 산행을 시작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이른 7시 16분이다.
낙엽 진 은행나무 사이로 나 있는 넓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장암지맥 제2구간 산행을 시작하니 금새 비닐들을 씌워 놓은 밭 경작지 가장자리를 타고 함평이씨 묘지들이 보이는 곳으로 오르니 지난 여름철 지독하게 우거졌다 말라있는 잡풀과 가시덩굴들이 여름철 산행의 어려움을 알려주고 그곳을 지나 다시 나타나는 몇기의 묘지들을 넘어 능선으로 들기 직전 지나 온 백두개재와 어제 넘어 온 232.1봉과 187.1봉의 산줄기를 올려다 보니 한폭의 풍경화가 펼쳐져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고 진행을 이어간다.
어제 넘어 온 마루금과 백두개재 그리고 묘지지대를 살펴보고 능선으로 들어가니 등로가 보이지 않고 잡목들만 외롭게 오르는 산객의 발목을 잡으며 잡 생각을 사라지게 만들고 있다.
이리 저리 잡목들을 헤치며 방향만 잡고 오르니 점점 더 가파른 등로가 이어지고 잠시 후 바위 암릉이 보이기 시작한다.
온 몸에 굵은 땀방울을 비오듯 솥아내고 더욱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사라진 등로를 찾아 힘겹게 오르니 갑자기 213.3미터인 공터가 나타나고 그곳으로 오르니 공터 한쪽에 원불교 청운회에서 걸어 놓은 공동묘지봉 기도처(천기동 뒷산봉)란 이정판을 걸어 놨고 땅에는 오석에 원형을 그려 넣은 공동묘지봉이란 글씨가 보이는데 이곳이 공동묘지봉이란 의미인지 잘 모르겠다.
원불교에서 설치한 공동묘지봉 표지석과 이정판이 보이는 공터봉을 지나 능선으로 들어가니 다시 잡목들이 나타나는데 그 잡목 사이로 뚜렷한 등로가 열려있어 공동묘지봉으로 오르던 등로와는 판이하게 다른 등로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그래도 좁아진 등로 방향으로 양쪽의 잡목들이 침범하여 그 잡목가지들을 헤치며 오르니 커다란 바위가 나타나고 어렵게 그 바위위로 오르니 지나온 방향으로 시원한 풍경과 조망이 펼쳐져 있어 많은 사진을 남기며 잠시 살펴본다.
우측 바로 아래로 방금 전 넘어 온 213.3미터의 공동묘지봉이 보이고 그 좌측으로 오늘 산행을 시작한 성지로 2차선 포장도로 위 백두개재와 그 넘어 232.1삼각점봉에서 공동묘지봉 뒤로 이어지는 187.1봉까지의 마루금이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등로 우측 앞으로는 영산선학대학교 건물들이 바로 발 아래로 내려다 보이고 그 뒤 저 멀리에는 와탄호의 국민여가캠핑장이 보이기 시작하지만 날씨가 흐려 아름다운 풍경화 대신 수묵화가 펼쳐져 있다.
그곳 길용리와 입암리 마을 우측으로는 희미한 박무속에 대덕산과 오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보이고 좌측으로는 구수산에서 흘러내리는 산줄기가 살짝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지만 구수산 정상부는 아직 얼굴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동쪽과 북쪽 방향을 살펴 본 후 이제 눈을 남서 방향으로 돌리니 방금 전 올라 온 공동묘지봉이 보이고 그 뒤 우측으로 천정리의 천정지라는 저수지와 논산리로 이어지는 좁은 들판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그 천정지 좌측 뒤로는 어제 넘었던 백수으 논산리쪽 마을과 187.1봉이 빤히 내려다 보이지만 그 뒤로 보여야 할 영광읍 방향은 박무 현상으로 인해 아쉬움만 남긴다.
첫번째 전망바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 낸 후 다시 잡목들을 헤치며 걸어 오르니 가까은 곳에 또 다른 바위암봉이 나타나고 그곳으로 올라 살펴보니 방금 전 살펴본 풍경과 조망과 유사한 모습들이 보여 몇장의 사진에 담은 후 다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잠시 후 올라야 할 286.4봉이 잡목 사이로 빤히 올려다 보인다.
다시 그 바위암봉을 지나 지독한 잡목들을 헤치며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준희 선생님의 이정판이 걸려 있는 286.4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그 286.4봉은 주위에 잡목들과 나무들이 우거져 조망이 없기에 사진 한장 남기고 좌측으로 크게 꺽어 진행되는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진행하니 눈 앞에 갑자기 거대한 바위암릉이 펼쳐지고 그 위에는 푸른 부처손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사진에 담고 그 바위암릉 위로 올라간다.
그 바위암릉 정상에서 등로 좌측 뒤를 보니 천정리 마을이 바로 발 아래로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뒤로 천정지가 아스라히 보인다.
천정리는 전라남도 영광군 백수읍에 있는 리로서 수리봉을 중심으로 대부분이 산지를 이루고 있으며 자연마을로는 천기, 대흥, 평지, 금계마을 등이 있다.
천기마을은 마을 서쪽에 있는 산의 형체를 따라 선녀가 내려와 베짜는 형국을 이루었다고 하여 하늘천(天)자와 터기(基)를 써 천기라 칭하였으며 대흥마을은 뒷산에 대흥사(大興寺)라는 절이 있어 대흥이라 하였다.
평지마을은 약 400여 년 전 임진왜란 당시 김해김씨가 임시 난을 피해 이곳에 정착했다가 터를 잡고 살아왔다고 하고 금계마을은 뒷산에 바위가 많고 그 중 하나가 새벽녘에 닭이 우는 형상이 있어 김계(金鷄)라 하였으며 천정저수지가 있다.
천정리와 저수지 방향을 살펴보고 지나 온 등로 방향을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넘어 온 286.4봉이 빤히 보이고 지나 온 방향 좌측인 북쪽으로는 오르지 못한 구수산이 박무속에 희미하게 펼쳐져 있다.
그렇게 잠시 더 그 부채손이 보이는 바위암릉에서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긴 후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다시 능선으로 들어가니 곧이어 271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준희 선생님의 약간 깨진 이정판이 걸려 있다.
그 봉우리를 지나니 다시 등로 좌우측으로 우거진 잡목들이 보이지만 등로 자체는 뚜렷하게 나 있다.
잠시 후 커다란 참나무와 빛바랜 억새가 흔들거리는 284미터의 무명봉에 도착을 해 선답자가 걸어 놓은 띠지를 확인하고 계속 이어지는 잡목 등로를 타고 몸에 생채기가 나지 않토록 조심하며 걸어가니 파란 동백나무와 커다란 신수처럼 보이는 벗나무도 보이는 뚜렷한 안부에 도착을 해 지도를 살펴보니 아무 표식도 없는 무명안부이다.
그 안부를 지나 오르니 우거진 산죽등로가 이어지고 어렵게 그 산죽지대를 빠져 나가니 다시 지독한 잡목지대가 기다리고 잠시 후 잡목들이 보이는 309.3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사진 한장 남기고 그 무명봉을 지나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잡목등로를 지나니 지독한 산죽지대로 접어 들고 그곳으로 진행이 불가능해 좌측 바위암릉이 보이는 방향으로 조심스럽게 방향을 바꿔 오르다 바위 위에서 등로 좌측 아래를 보니 초록 그물망이 둘러쳐져 있는데 살펴보니 농사를 짓던 모습인데 누구 이 높은 정상까지 올라 농사를 지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초록 그물망을 살펴보고 계속 오르니 다시 커다란 바위들이 나타나고 그 바위에는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로프의 힘을 빌려 오르니 다시 거대한 바위암봉이 눈 앞을 가로막는다.
그곳에 설치되어 있는 로프를 타고 조심해 오르니 바위 정상 한쪽에 커다란 소나무 가지에 이곳이 수리봉이라는 이정판이 걸려있고 그 뒤쪽 또 다른 참나무에도 또 다른 이정판 하나가 별도로 걸려 있는 355.9미터의 수리봉 정상에 도착을 한다.
이곳 영광군에 있는 수리봉에 관한 자료 역시 찾을 수 없었는데 전국의 수많은 수리봉은 대부분 독수리와 관련되어 유래된 명칭이기에 이곳 역시 같은 의미로 수리봉이란 이름이 붙은 것은 아닐까 추측만 해 볼 뿐이다.
또한 이곳 북쪽으로 구수산이 있는데 한 봉우리만 말하는 의미도 있지만 옥녀봉과 수리봉 및 봉화령 등 여러 개의 산봉우리가 모여 커다란 산체를 이루듯이 서 있어서 서해안의 백수 해안도로는 마치 동해안을 바라보는 것 같다라는 의미도 있다고 해 전체적으로 구수산의 일부로 생각하는 의미도 있는 듯 보인다.
커다란 산체가 조각 난 것 같아 물줄기는 여러 방면으로 나뉘어 흘러가며 영광의 와탄천이 그 산지 사이를 곡류하듯 흘러나가는데 구수산은 여기서 유래하는데 곧 산봉우리와 물줄기가 여럿이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수리봉 정상에 올라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남긴 후 제일 먼저 동쪽 방향을 살펴보니 이 수리봉으로 오르면서 내려다 봤던 초록색 그물망 넘어 좌측의 천정리와 우측의 천마리를 가르며 내려가는 무명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좌우측으로 희미하게 내려다 보이는 마을들은 이리저리 춤을 추고 있는 안개의 춤사위에 가려 아쉽기만 하다.
눈을 조금 더 우측으로 돌려 남동쪽을 바라보니 가운데에 천마리 마을을 두고 좌측으로는 무명봉이 우측 뒤쪽으로는 대절산이 쌍봉을 이루며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는데 저 대절산 우측 옆으로는 백수읍사무소가 있는 백수의 중심지 마을이 있지만 오늘은 보이지 않는다.
동쪽과 남동쪽을 살펴보고 이제 눈을 북동쪽으로 돌려
방금 전 걸어 올라 온 방향을 확인해 보니 바로 앞 271봉과 바로 우측 뒤로 286.4봉이 솟아 있는 모습이 춤추는 안개속에 희미하게 펼쳐져 있고 그 286.4봉 좌측으로는 오늘 산행을 시작한 백두개재 방향으로 흐르는 산줄기와 어제 넘어 온 232.1삼각점봉과 187.1봉은 짙은 안개속에 숨어 보이지 않는다.
날씨가 좋았다면 장암산부터 이곳으로 이어지는 장암산의 전 구간이 조망된다고 알고 올랐지만 오늘은 안개의 춤사위속에 보이는 것이 없으니 그저 상상만으로 장암지맥 산줄기를 확인하고 아쉬움을 남기는 시간이기도 하다.
잠시 더 그 수리봉 정상에서 주위 풍경과 조망을 살펴본 후 지도에 표기된 삼각점을 찾아 보지만 찾을 수 없어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 수리봉 정상부의 바위를 지나 둔덕으로 오르니 그 둔덕 정상에 삼각점이 박혀있고 새로 보수를 하였는지 깨끗한데 확인하니 법성11이란 1등 삼각점으로 매우 소중한 삼각점이다.
산행을 하다보면 이런 사각형 모양의 콘크리트 말뚝에 지역이름과 번호 그리고 설치년도와 재설치 여부를 적어 놓은 삼각점들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삼각점이란 지도를 그리는 기준으로 삼각 측량을 해서 점의 위치를 경도와 위도 상으로 정확하게 결정해 놓은 지점을 말하며 다른 지점의 위치를 결정하는 데에도 기준점의 역할을 하는 점을 말한다
삼각점은 등급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산정상에 화감암이나 동판으로 설치되며 그 주위를 콘크리트 사각판으로 보호하듯 제작하고 삼각점에 붙어있는 번호 중 11번부터 19번까지는 1등삼각점이라고 하며 1등 삼각점은 평균 45 Km 마다 설치가 되며 남한기준 189개가 있다고 한다.
이 산객이 진행중인 산줄기 잇기 산행도 역시 삼각점이 매우 중요하며 진행 중 만나는 삼각점은 반드시 사진에 남겨 보관중이며 등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삼각점봉도 역시 가능하면 다녀오는 것을 기본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 삼각점을 지나 잠시 뚜렷한 능선 등로를 따르니 눈 앞에 커다란 바위와 그 좌측 아래 방향으로 최근에 설치된 듯한 계단이 보이는데 그 중간에는 이정표도 서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그곳으로 가 보니 좌측 아래 계단 방향으로 천마저수지로 내려갈 수 있는 하산 등로로서 지나온 방향으로는 수리봉까지 80미터이고 진행 방향으로는 오두재까지 890미터 거리라는 방향과 거리 표시가 반가운 이정표이다.
천마저수지 하산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지나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다시 등로 우측 옆으로 바위 위에 잡목들이 보이는 350.4무명봉이 보이고 사진에 담고 통과하니 벤취쉼터 2개가 보이는 안부를 지나 다시 둔덕같은 봉우리로 오르니 커다란 바위 앞으로 무명묘지 앞으로 이제부터 걸어 진행을 해야 할 마루금이 안개속에 보이기 시작한다.
바로 앞 나즈막한 무명봉 지나 오두재로 내려가는 잘록한 안부 지나 갓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는데 다만 안개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 시야가 제한되어 아쉽기만 하다.
무명묘지 전망처에서 진행 방향으로 갓봉까지 확인한 후 등로 우측 아래를 살펴보니 길용리 방향의 골짜기에 주황색 지붕을 한 민가인지 농장 건물이 그림처럼 내려다 보여 잠시 발걸음 멈추고 몇장의 사진을 더 남겨 본다.
그곳을 지나 다시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내리막 등로에는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모습이 보이고 진행해야 할 마루금 좌측인 서쪽으로는 직사각형으로 농경지가 잘 정리된 약수리 방향으로 짙은 안개속에 풍력발전시설들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등로 좌우측과 진행 방향으로 조망을 즐기며 안전목책과 로프 등로를 타고 걸어 내려가니 무명안부를 통과한 후 다시 둔덕봉으로 오르니 벤취쉼터 2개가 설치되어 있는 314.7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벤취쉼터 2개가 설치되어 있는 무명봉을 지나 내려가니 등로는 고속도로 수준으로 수리봉까지 올라 오던 등로와는 완전히 다른 명산 산행을 하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의 등로가 열려 있어 아주 편안하고 빠르게 진행을 한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눈 앞에 바위암봉을 우회해 내려가며 등로 우측 앞을 보니 커다란 참나무 넘어 갓봉과 모재봉이란 316봉 지나 380.1미터의 봉화령이 안개속에 희미하지만 확실하게 존재감을 알려온다.
다시 넓은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안전목책과 로프 구간을 지나 넓은 비포장임도가 지나는 오두재에 도착을 하는데 임도 우측 옆으로는 다시 산행을 이어가야 할 들머리 계단이 보인다.
이곳 오두재에 관한 자료 역시 찾지를 못하였는데 지도를 보면 좌측의 천마리와 우측의 길용리를 이어주는 비포장임도의 고갯마루이다.
오두재 비포장임도를 지나 길게 이어지는 계단 입구 우측 옆으로는 누워있는 이정표가 보이는데 갓봉까지 0.5 Km 거리라는 표시가 보이고 사진에 담고 계단을 타고 오르니 이곳 등로 역시 넓고 뚜렷한 고속도로 등로로서 마음 편안하게 걸어 오르며 등로 우측을 보니 길용리의 주황색 지붕을 하고 있는 주택이 여전히 그림처럼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는 지금까지 숨어 있던 넓은 길용저수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계속 이어지는 넓은 이도같은 등로를 타고 고도를 높혀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랐다 내려온 수리봉에서 이곳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보이기 시작하고 사진에 담고 다시 오르니 쓰러진 고사목을 지나 관목의 참나무가 서 있는 332.7 무명봉에 도착을 해 잠시 가쁜 숨을 내쉬어 본다.
관목의 참나무가 보이는 무명봉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암릉 능선에 멋진 소나무들이 보이고 그곳으로 올라 등로 우측을 보니 수리봉 이후 계속 내려다 보이던 길용리의 주황색 지붕을 하고 있는 민가와 그곳으로 이어지는 골짜기 지나 길용저수지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그 좌측 저 멀리에는 구수산이 보이는데 그 정상부는 여전히 안개속에 파묻혀 잘 보여주지 않는다.
그 길용저수지 우측으로는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올라 온 286.4봉과 271봉으로 이어지는 장암지맥 마루금이 살짝 보이는데 수리봉 방향은 아직 숨어 있어 얼굴을 보려면 조금 더 올라야 할 것 같다.
계속 이어지는 넓은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눈 앞에 거대한 바위가 나타나고 그 바위 좌측 옆으로는 바위 사이로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그 로프를 타고 바위 정상부로 오르니 이곳이 바로 갓봉정상으로 바로 전 오르며 바라본 바위는 갓봉 정상 우측의 전망바위이다.
그 전망바위로 올라 지나 온 방향인 동쪽을 살펴보니 사진 우측 가장 가장자리에 오두재가 지나는 비포장임도가 보이고 그 능선을 타고 오르면 수리봉이 우뚝하고 그 좌측으로 286.4봉으로 이어지는 장암지맥 마루금이 아름답다.
다시 길용리와 저수지 그리고 좌측으로 구수산을 살펴보고 그 전망바위를 내려오니 바로 지척에 갓봉정상이라는 정상석이 서 있고 그 옆으로는 현위치 갓봉이라는 안내판에 진행 방향으로 모재봉까지 0.5 Km에 지나온 방향으로는 삽촌까지 2.3 Km라는 이정판도 서 있다.
그 갓봉정상석 앞에서 셀카로 추억 한장 남기고 주위를 살펴본 후 자료를 찾아 보니 이곳 갓봉에 관한 자료 역시 찾을 수 없아 아쉽기만 하다.
갓이라고 하면 대표적인 것이 나물로 먹는 갓이 있고 조선시대 남자들이 머리에 쓰던 관모가 있는데 혹시 이곳 갓봉의 모양이 관모의 모양이 아닐까 추측을 해 보는데 정확한 사실은 알 수가 없다.
갓봉정상에서 조금 더 시간을 보내며 즐긴 후 다시 이어지는 뚜렷한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위험하지도 않은 평이한 등로에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곧이어 커다란 바위들이 산재되어 있는 등로로 이어지는데 그 바위에는 역시 로프들이 설치되어 있다.
잠시 후 그 바위암릉 지대를 통과하니 커다란 참나무와 작은 자갈들이 깔려 있는 345.1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완만하게 내려가니 갑자기 등로가 사라지는데 지도를 자세히 보니 좌측으로 길게 우회하며 진행할 수 있는 뚜렷한 등로가 이어지지만 정상 마루금은 우측의 가파른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어 정상 등로를 따라 한동안 사라진 마루금을 찾아 내려가니 헤어졌던 뚜렷한 등로와 다시 만나 편안하게 진행한다.
잠시 더 걸어 전진하니 거대한 참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286.8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다시 편안한 등로를 타고 빠르게 걸어 진행하니 금새 모재봉이란 이정판이 서 있는 316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모재봉 역시 자료에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 봉우리로서 지도에도 표기된 자료가 보이지 않는다.
이제 봉화령까지 1.5 Km 거리라는 방향으로 빠르게 걸어가니 등로는 여전히 고속도로처럼 넓고 뚜렷하게 나 있어 이곳이 지맥 마루금이 맞는지 의아심이 날 정도이다.
잠시 후 진행 방향으로 가야 할 등로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 오르막 등로 우측에는 거대한 바위암벽이 길게 이어지고 있어 저곳을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궁금했는데 실제 진행하면서 보니 그 바위암봉을 우측에 두고 진행하는 것 처럼 보인다.
그렇게 진행 방향으로 조망을 보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참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마루금이 열려있고 부드러운 등로를 따라 편안하게 전진하니 몇기의 묘지들이 보이고 공터 지나 모재 안부가 내려다 보인다
그 모습을 살펴보며 내려가니 공터 우측으로 모재라는 이정표가 쓰러져 있고 진행 방향으로는 봉화령까지 1.5 Km거리라는 방향과 고리 표시가 눈에 들어 온다.
모재와 관련된 자료를 찾다보니 전라남도 영광군 백수읍 홍곡리에 있는 옛날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지금은 그 이름이 사라진 듯 보이는데 모재고개는 구싯굴 북쪽에서 길룡리로 넘어가는 고개를 말하며 말처럼 생겼다는 자료가 보인다.
아마도 모재봉이란 이름 역시 이곳 모재라는 이름에서 차용된 이름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모재에서 주위 풍경을 살펴본 후 고갯마루를 건너기 전 등로 좌측의 운동기구 옆으로 풍력발전시설들이 희미하게 보여 등로 옆으로 가 사진에 담으며 줌으로 당겨보니 드넓은 파란 들판 위에 수많은 풍력발전시설들이 줄지어 세워져 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는데 희미한 날씨로 인해 아쉽기만 하다.
자료를 찾아보니 이곳 영광약수풍력이 착공 1년여 만인 지난 2016년 11월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갔는데 일반적으로 산간지역에 건설되는 육상풍력과 달리 전남 영광군 백수읍 약수리 일원 임야지대에 조성됐다는 점에서 향후 이와 유사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는 사업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베스타스의 3.3MW 풍력시스템 6기로 건설된 영광약수풍력은 청남과 사학연금, SK증권의 공동투자로 추진된 프로젝트로 23% 수준의 이용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9.8MW 풍력설비에서 생산되는 전력량은 연간 4만MWh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늘 강원도나 경북의 높은 산지에서만 봤던 풍력발전설비들을 이런 평야지대에서 볼 수 있음에 조금은 낯설게 다가오는 시간이다.
이곳 약수리의 풍력발전설비는 장암지맥 산행을 하면서 앞으로도 한동안 등로 좌측으로 내려다 보며 진행하게 될 것이다.
모재에서 약수리 방향의 풍력발전설비들을 사진에 담고 안부를 지나 우측으로 서 있는 백수구수산등산안내도를 살펴보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바위암릉이 나타난다.
그 바위암릉에서 진행 방향으로 353봉 방향을 올려다 보고 우측으로 우회하며 그 암릉을 통과한 후 등로 좌측을 보니 방금 전 내려다 본 약수리 방향의 거대한 풍력발전설비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뒤 하사리로 이어지는 풍력발전시설들도 함께 내려다 보인다.
그렇게 주위 풍경을 보고 사진에 담으며 천천히 걸어 오르니 바위 암릉 위에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과유불급이 아닐까 생각도 해 본다.
그 계단으로 올라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위로 353봉이 올려다 보이고 그 우측 뒤 저 멀리 375.8봉과 380.1미터인 봉화령도 올려다 보인다.
진행 방향을 올려다 보고 그 우측인 동쪽을 살펴보니 거대한 길용저수지가 내려다 보이는데 어듯 보면 우리나라 지도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 길용저수지 우측 저 멀리에는 어제 걸어 온 장암지맥 마루금이 보이고 중앙부에는 뾰족하게 솟아 있는 286.4봉이 보이고 우측 수리봉으로 이어지는 오늘 아침에 걸어 넘었던 등로가 아름답게 보인다.
그 길용저수지 좌측인 북동쪽으로는 구수산에서 솟아 있고 그 우측 뒤로 설레바위봉은 안개속에 얼굴을 가리고 있다.
그 구수산 좌측으로는 봉화령에서 이어지는 무명봉 산줄기가 영광골프장 방향으로 길게 이어지고 있는데 그 봉우리들이 빨래판처럼 솟아 있어 언젠가 시간과 기회가 되면 꼭 한번 올라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진행 방향과 들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는 구수산 방향을 살펴보고 다시 눈을 남동쪽으로 돌리니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바로 앞에 모재를 지나 모재봉이란 316봉이 솟아 있고 그 우측 뒤로 갓봉정상인 343.9봉이 드높게 올려다 보이고 모재봉 뒤 저 멀리에는 오두재 넘어 솟아 있는 수리봉이 엷은 안개를 뒤집어 쓰고 이별의 손을 흔들어 주고 있다.
이제 그 수리봉 좌측을 보니 오늘 걸어 올라 온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그 좌측 아래로는 여전히 길용저수지가 아름답게 대한민국 지도를 펼쳐 보인 모습으로 내려다 보인다.
이제 그 계단을 통과해 오르니 바위암봉 정상부가 나타나고 사진에 담고 다시 전진하니 진행 방향과 그 우측 저 멀리 봉화령에서 영광골프장으로 이어지는 무명 산줄기가 길게 이어지고 그 우측 앞으로는 오르지 못해 안타까움만 쌓여 가는 구수산이 우뚝 솟아 있다.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잠시 더 걸어 오르니 353봉에 도착을 하는데 봉따먹기의 대가인 박건석님은 이곳을 모재상봉이란 종이코팅지를 걸어 놨다.
그 353봉에서 잠시 주위를 둘러보니 나무에 가려 조망이 전혀 없기에 우측으로 꺽어 넘어가니 눈 앞으로 375.8삼각점봉과 그 뒤로 380.1미터의 봉화령이 보이고 그 우측 뒤 저 멀리로는 영광골프장으로 이어지는 무명 산줄기가 아름답게 보인다.
그 무명산줄기 우측으로 보여야 할 구수산은 바로 앞 나뭇가지에 가려 보이지 않고 진행 방향의 마루금 좌측으로는 이제 서해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조망을 즐기고 내려가니 위험하지도 않은 내리막 등로에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그 로프지대를 내려가니 잠시 멋진 소나무와 참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명품 등로가 열려있다.
둔덕을 넘어 우측으로 보이는 무명봉은 좌측 사면 등로를 타고 우회하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커다란 바위도 보인다.
바위 지대를 지나 조금 더 걸어 진행하니 길게 이어지는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그 계단을 타고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조망이 열리면서 수많은 풍력발전설비들이 줄지어 늘어선 모습이 아름답고 그 우측으로는 서해바다가 드넓게 펼쳐져 있다.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며 잠시 발걸음 멈추고 쉬어가기로 한다.
잠시 더 머물며 많은 사진을 남기고 다시 부드러운 참나무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는 등로를 따르니 눈 앞에 바위암봉이 솟아 있고 조심해 그 암봉으로 오르다 뒤돌아 보니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지나 온 장암지맥 마루금이 환상을 노래하고 있다.
바로 앞에 무명바위봉이 보이고 그곳 소나무를 지나니 우측 가장자리로 모재상봉이란 이름을 붙여준 353봉이 보이고 그 봉우리 바로 좌측 뒤로는 갓봉이 보이는데 그 갓봉과 353봉 사이에는 사진 정중앙부 앞쪽으로 조금 낮아진 봉우리인 316봉이 보인다.
그 316봉 뒤 좌측 저 멀리에 수리봉이 보이고 수리봉 좌측으로는 백두개재 방향으로 흐르는 마루금이 벌써 멀어진 추억으로 남겨지는 시간이다.
그렇게 오르막 바위암릉 앞에서 멋진 조망과 풍경들을 살펴보고 많은 사진과 풍경들을 담은 후 등로 좌측 뒤를 보니 그곳에는 잠시 전 모재부터 보며 걸어 왔던 풍력발전설비들이 거대하게 펼쳐져 있고 그곳 역시 그냥 지나치기 어려워 많은 사진에 담아 본다.
시간적인 제약없이 즐기며 진행하니 바위암릉 정상부로 오르니 그곳에는 봉화령이란 이정판이 서 있는데 지나 온 모재봉에서 1.5 Km 거리이고 진행방향으로는 가자봉까지 2.2 Km 거리라는 방향과 거리 표시가 반갑다.
그 옆에 서 있는 또 다른 이정표에는 백두사랑에서 걸어 놓은 375.8미터 봉이라는 이정판이 걸려있고 진행방향으로는 잠시 후 들렸다 올라 온 열부순절지라는 이름이 반갑고 우측으로는 들리지 못해 안타까운 구수산으로 갈 수 있는 구수산 갈림삼거리인데 그 가운데 박혀 있는 삼각점을 살펴보니 법성428이라는 4등 삼각점이다.
몇 장의 사진에 남기고 출발에 앞서 두개의 이정판과 이정표 그리고 그 가운데 박혀 있는 삼각점을 담아 멋진 사진 한장 남겨 본다.
하지만 지도에는 실제 봉화령이 이곳에서 조금 더 진행한 380.1봉으로 되어 있어 잠시 헷깔리는데 어느곳이 진짜 봉화령인지 그리고 왜 봉화령이란 이름이 안부가 아닌 봉우리에 븥어 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오래 전 올랐던 호미지맥 상 치술령과 같은 의미의 봉화령이 아닐까 생각해 보는데 이곳 역시 봉화대와 관련된 그 어떤 흔적도 없는데 봉화대 터와 관련이 있는지 아니면 잠시 후 만나게 될 그 봉화대와 관련이 있는지 더욱 궁금하기만 하다.
여러가지 생각과 상상을 하면서 조금 더 걸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도상 봉화령 가는 갈림삼거리의 바위들이 보여 무조건 그 정상을 다녀오기로 하고 바위들을 넘어 우측으로 내려가니 묵은 헬기장 같은 공터가 나타나고 그곳에 배낭을 내려 놓고 편안한 복장으로 도상 봉화령을 향해 빠르게 걸어 오른다.
가파른 오르막 등로에 잡목들이 보이고 그 잡목들을 헤치며 오르니 금새 박건석님이 종이 코팅지를 걸어 놓은 봉화령 380.1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선답자들의 산행후기를 읽다 보니 이곳 380.1봉 지나 조금 더 걸어 진행한 흔적들이 보여 무엇인가 더 있는 것 같아 진행해 보니 하늘색 무명 띠지 하나만 걸려있는 진달래나무 군락지로서 아무것도 아닌 그냥 무명봉이었기에 곧바로 뒤돌아 나온다.
그곳을 지나 다시 올랐던 등로를 타고 뒤돌아 내려오니 금새 묵은 헬기장 같은 공터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잠시 준비한 간식과 약밥으로 허기를 달래고 과일로 목마름까지 해결한 후 배낭을 둘러메고 갈림삼거리로 복귀해 이제 진행방향 우측으로 내려가며 산행을 이어간다.
평이한 참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커다란 바위들이 나타나고 그 바위를 좌측으로 우회하며 통과하니 아름다운 소나무 등로가 열린다.
소나무 등로를 지나 무명안부를 통과하니 참나무 등로를 타고 348.3 무명소나무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하니 등로 우측으로 또 다시 커다란 바위가 보이는데 그 바위를 좌측으로 우회하며 통과하는데 진행 방향 저 멀리에서 두분의 등산객이 이야기를 나누며 올라오고 있어 인사를 나누고 출발하려는데 앞에서 계신 산객이 알고 있는 얼굴 같다며 혹시 칠갑산님이 아니냐며 물어 와 깜짝 놀라며 살펴보니 앞에 계신분은 잘 모르겠는데 두를 따르는 분을 보니 서산 대산에 살고 계시면서 지맥 산행을 열정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덩당이님처럼 보여 물어 보니 역시나 덩달이님이 맞고 앞에 계신분은 나주의 동밖에님이시다.
오래 전 축령분맥을 진행하면서 만났던 산고파님처럼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너무나 반가운 산객들과의 만남에 몸둘바를 모르며 한동안 이야기 꽃을 피운 후 안전 산행을 빌며 헤어지는 시간은 너무나 아쉽고 안타까운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늘 건강하신 모습으로 함께 멋진 우정 나누시며 즐거운 산행길 되시기 바라며 가끔 스치는 인연으로라도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해 본 시간으로 남겨 본다.
붉은 티셔츠의 덩달이님과 남색의 둣쪽에 계신 동밖에님, 너무나 반가운 만남이자 인연이었습니다.
덩달이님과 동밖에님과의 반가운 만남을 뒤로하고 뚜렷한 소나무 등로를 타고 빠르게 전진하니 나즈막한 안부로 내려가고 바위암릉이 나타나는데 그 우측 옆으로는 백수구수산등산안내도가 서 있고 좌측으로는 거대한 풍력발전설비들과 서해바다가 함께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어느 산행기를 보면 이곳을 어우재 암반이라 칭하기도 하였는데 실제 다음지도에는 77번 해안로 2차선 포장도로 근처로서 백암리와 홍곡리의 경계 지점에 있는 고갯마루로 표기되어 있어 정확한 장소가 헷깔리기만 하다.
박무로 인해 흐릿하지만 평소에 자주 만날 수 있는 풍경이 아니기에 잠시 더 그곳에 머물며 많은 사진을 남기고 그 바위암릉인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다시 능선으로 들어가니 등로는 걱정과 달리 여전히 고속도로처럼 뚜렷하게 나 있어 진행에 전혀 어려움이 없고 잠시 후 좌측으로 어우재 하산 갈림삼거리 이정판이 서 있어 살펴보고 진행한다.
이곳 이정판에도 어우재라 표기가 되어 있는데 어우재란 장소는 보이지 않고 허우재란 고갯마루가 있어 정확한 지명 이름도 필요해 보이는 아쉬움이다.
그 이정판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무너져 가는 돌탑이 보이는데 올라가 보니 봉화터이기에 추억 한장 남기고 주위를 살펴보지만 아무 안내판도 보이지 않아 곧바로 출발하는데 산행 후 이곳 봉화대터와 관련된 자료를 찾아 보지만 어느곳에서도 찾을 수 없어 아쉽기만 하다.
그 봉화대터를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암릉이 나타나고 그 암릉위로 오르니 등로 우측 앞으로 멋진 조망이 펼쳐져 확인해 보니 바로 아래에 대신리의 대신저수지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좌측 능선으로는 이제부터 걸어 진행해야 할 장암지맥 마루금이 보이고 저수지 우측으로는 영광골프자ㅣㅇ 방향으로 이어지는 무명 산줄기가 길게 이어지고 있는 풍경이 환상적인다.
그 저수지 저 멀리 끝자락에는 이제 마지막 산줄기 지나 오늘 새벽에 잠시 들렸던 영광대교 옆 모래미마을 쪽 서해바다도 살짝 보이며 장암지맥 산행도 이제 그 끝자락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곳 암릉에서 잠시 더 진행방향과 저수지 그리고 구수산 방향의 무명 산줄기를 살펴보고 암봉을 출발하니 등로 우측 옆으로 구수산이 바짝 다가와 있어 사진에 담고 진행하는데 곧이어 커다란 바위들이 등로를 채우고 있다.
바위암릉을 넘으니 다시 부드러운 소나무 등로가 열리고 그곳을 통과하니 관목들이 보이는 능선 등로로 바뀌고 있다.
바위들이 박혀 있는 관목 등로를 따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 있는 능선 상 275.6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산행을 이어간다.
무명봉을 지나니 다시 부드러운 소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나즈막하게 내려갔다 다시 오르니 커다란 참나무와 소나무가 서 있는 260.8 무명봉을 다시 넘는다.
그 무명봉을 지나 다시 이어지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빠르게 내려가니 등로 옆으로 이정표가 서 있어 살펴보니 등로 좌측으로 해안공원 방향의 가자골 하산 방향이 표기된 이정표이기에 자료를 찾아보니 이곳은 백암리이다.
백암리는 전라남도 영광군 백수읍에 있는 리로서 서해 바닷가 마을로 낮은 산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천일제염업이 행해지고 있다.
자연마을로는 교동, 동백, 답동, 반암마을 등이 있는데 교동마을은 이전에는 대리골이라 하였는데 대나무가 많은 것을 다리가 많은 것으로 착각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전해지고 동백마을은 마을의 형태가 동백꽃같다 하여 동백이라 불렸다고 하며 현재 동백나무가 동네 해변에 약 200여 그루 자생하고 있으며 동백골이라 한다.
답동마을은 원래 논이 없어서 앞으로 서해바다가 간척사업으로 논이 생길 것이라는 뜻에서 답동이라 불리며 200년 전부터 하고 있는 석구미 해수탕이 있으며 반암마을의 명칭은 호진이라 하였으나 약 100년 전에 반암이라 칭하였다고 한다.
다만 가자골은 위 4개 마을로 개편되기 전 옛 고을 이름이었으나 이제는 그 지명들이 사라진 듯 보여 안타까운 상황이다.
가자골 갈림삼거리 안부를 지나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큰 바위가 나타나고 그 바위를 우측으로 우회하며 오르니 지나온 방향으로 약간의 조망이 터져 살펴보니 이제 구수산이 지나온 방향 뒤로 멀어지고 있다.
사진에 담고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등로 좌측 절벽 위에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보이는데 그 나뭇가지에 준희 선생님이 걸어 놓은 257.3봉이란 이정판이 보이는데 이곳을 가자봉이라 부르고 있는 듯 보인다.
가자봉이란 이름 역시 등로 좌측의 백암리에 있는 가자골이란 지명과 관련이 있는 듯 보이는데 자료가 없어 유래를 알 수 없으니 답답하기만 하다.
그 가자봉이라 불려지는 257.3봉에서 등로 좌측 절벽 아래를 살펴보니 77번 해안도로 2차선 포장도로가 해안을 따라 길게 이어지고 그 바닷가에는 가자골를 타고 내려가면 만날 수 있는 해안공원도 내려다 보이고 그 우측 드넓은 서해바다는 바로 칠산바다라 불려지는 곳이기도 하다.
칠산 앞바다란 이름이 보여 찾아보니 전남 영광군에는 칠산 바다가 있으며 일곱 개의 섬이 이뤄진 바다라 해서 칠산바다인데 왜 칠섬이 아니라 칠산일까 찾아보면 먼 옛날 칠산바다는 원래 육지이고 일곱 골이 있었다고 한다.
산봉우리가 일곱 개가 있었는데 그곳에 작은 마을들이 모여 살았고 그 마을에 마음씨 착한 서씨라는 노인이 살고 있었는데 하루는 웬 나그네가 찾아왔기에 후히 대접해 주었는데 다음날 나그네는 집을 나서면서 후히 대접받은 공을 갚기 위해 한마디 일러주었다.
그 내용은 이곳은 얼마 안 가서 바다가 될 터이니 이곳을 떠나라고 했고 서씨 노인은 그 말을 듣고 언제쯤 바다가 되냐고 물었다.
그러자 저 산 밑에 있는 돌부처의 귀에서 피가 흐르게 되는 때 바다가 된다고 하고는 나그네가 떠났고 이 말을 들은 서노인은 날마다 아침이면 돌부처의 귀에서 피가 나는지 보러 갔다.
매일 서노인이 정성스럽게 돌부처에게 왔다 갔다하니 동네 사람들은 궁금했 하고 왜 그렇게 자주 다니느냐고 물었으며 서노인은 부처님 귀에서 피가 흐르게 되면 이곳이 바다가 된다고 해서 다닌다고 말하자 동네사람들은 서노인이 미쳤다고 조롱대기만 했다.
그러던 중 개백정 하나가 몰래 개 잡던 피묻은 손으로 가만히 밤에 가서 부처님 귀에다 피를 바르고 왔고 이튿날 아침 이 사실을 모르는 서노인이 가 보고서 부처님 귀에서 피가 흘러나오니 동네사람들에게 어서 피하라고 외치면서 높은 산으로 올라갔으나 동네 사람들은 오히려 서노인을 비웃으며 아무도 따라나서지 않았고 산으로 올라 간 서노인은 산으로 올라가다가 소금장수를 만났다.
소금장수는 서노인에게 왜 그렇게 바쁘게 올라 가냐고 물었고 서노인은 여기가 바다가 되니 높은 곳 어서 도망가자고 하자 소금장수는 소금지게를 받쳐둔 작대기 밑에까지만 바다가 되니 그만 올라가라고 했다.
그런데 정말로 천둥번개가 치면서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바닷물이 점점 밀려들어 마을을 삼키고 산위로까지 차오르기 시작했는데 점점 불어나던 바닷물이 소금장수의 말대로 작대기 앞에서 멈췄다.
그렇게 해서 서노인의 말을 믿지 않던 마을 사람들은 바닷물에 잠겼고 일곱 개의 산봉우리는 바다위에 떠 있는 일곱 개의 섬이 되어서 오늘날의 칠산바다가 되었다는 얘기가 전라남도 영광군 칠산 앞바다에서 전해 내려오고 있다고 하는 내용이다.
가자봉에서 등로 좌측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해안도로와 칠산앞바다를 조망한 후 다시 출발하니 벗나무와 소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뚜렷한 등로가 길게 열려있어 콧노래를 부르며 힐링하는 시간이다.
떨어진 활엽수 낙엽을 밟으며 나즈막하게 이어지는 무명안부를 지나 한동안 평이하게 진행하다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무명묘지 4기가 나란히 설치되어 있는 222미터의 무명묘지봉에 도착을 한다.
무명묘지봉을 지나 조금 더 진행하니 다시 2기의 무명묘지가 보이고 그 묘지를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등로는 직진의 무명봉으로 오르지 않고 좌측의 사면 등로로 이어지고 있어 잠시 고민하다 무명봉으로 오르지 않고 마음 편히 좌측의 사면 등로를 타고 진행을 이어간다.
여전히 뚜렷한 평이한 등로를 따라 빠르게 전진하니 다시 바위암봉이 나타나고 나뭇가지들에 막혀 조망이 전혀 없기에 곧바로 출발하니 삼각점이 박혀 있는 228.6 삼각점봉에 도착을 해 사진에 담으며 잠시 쉬어 간다.
삼각점봉을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 안부를 지나 오르니 바위암반이 나타나고 그 한가운데에 이정판이 세워져 있는데 살펴보니 뱀골봉으로서 이제 덕산마을 해안도로까지 1.0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반가운 이정판이다.
다만 자료를 찾아 보니 뱀골은 이곳이 아닌 우측의 대신리에 있는 골짜기로서 이곳으로부터도 제법 거리가 있는데 왜 이곳을 뱀골봉이라 했는지 의문점이 남는다.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그 뱀골봉을 지나 덕산마을로 향한다.
뱀골봉을 지나니 여전히 뚜렷하고 부드러운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마음 편히 힐링하듯 무심으로 걸어가는 시간이 즐겁기만 하다.
한동안 콧노래를 부르며 걸어 내려가니 넓은 공터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잠시 물 한모금 마시고 다시 천천히 걸어 내려가 면 아름다운 소나무 등로가 열린다.
계속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타고 여유를 부리며 내려가니 차량들이 지나다니는 소음이 들리기 시작하고 곧이어 마지막으로 올라야 할 능선 우측으로 덕산마을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덕산마을과 마지막 산줄기를 살펴보며 능선을 내려가니 묘지들과 밭 경작지다 나타나고 그곳을 따라 걸어가니 금새 백수구수산등산안내도가 서 있는 77번 해안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사진을 남기고 그 해안로를 건너 나무데크에 오르니 행복한 농어촌체험마을이라는 안내판과 칠산갯길 300리 안내판 및 노을길 생태탐방로 안내판들이 보이고 그 뒷쪽 남서쪽으로는 산행을 하면서 자주 봤던 정유재란열부순절지와 파란 초지 그리고 그 넘어 서해바다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 한동안 이틀간 걸었던 심신을 풀며 망중한도 즐겨 본다.
시간을 보니 이제 정오 12시를 막 넘어가는 시간이기에 잠시 배낭 내려 놓고 저 정유재란 열부순절지와 서해바다를 둘러보고 올라 오기로 한다.
초지지대 옆으로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타고 내려가 우측으로 보이는 모열사를 지나니 도해문이라는 문을 통해 모열사로 들어갈 수 있어 잠시 둘러보며 이곳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본다.
열려있는 도해문을 지나면 모열사라는 사당 건물이 보이고 우측 아래에는 영광정유재란열부순절지라는 작은 표지석이 서 있는데 이 모열사는 바다를 건너 피난하다가 일본군의 함선을 만나게 되자 바닷물에 몸을 던진 12명 여인의 정절을 기려 칠산 앞바다가 바라보이는 해안 언덕에 세운 사당이다.
무열사와 열부 순절소 비각을 묶어 정유재란 열부 순절지라 부르는데 이곳은 1976년 9월 30일 전라남도 기념물 제23호로 지정된 사당 건물이다.
도해문과 모열사를 둘러보고 나와 바닷가로 잠시 걸어 내려가니 영광 정유재란 렬부순절지가 나타나고 잠시 설명판을 읽어 본 후 사진에 담는다.
정유재란 당시(1597) 왜적의 참화가 절정에 이른 9월(음) 호남의 서남단일대가 그들의 손아귀에서 신음하고 있을때 함평군 월야면 월악리등에 거주한 동래와 진주 양정씨문중 부녀자들은 각기 남편들이 전사 또는 피로(披虜)되자 화를 피해 현위치인 묵방포 앞 칠산바다에 몸을 던져 순절하였다.
정려는 두개의 비각이 나란히 서 있는데 두 곳 모두 8각 석주를 세우고 그 위에 팔작지붕형 옥개석을 올려 놓았는데 우측에 8열부비가 좌측에는 박씨부인(정박의 처)의 비가 바다를 뒤로하여 배치되었다.
8열부비(총고 170cm)는 전면에 동래 진주정씨팔열부도해순절소(東萊晋州鄭氏八烈婦蹈海殉節所) 자경(字徑 11cm)과 해서음각(楷書陰刻)하고 뒷면은 8열부의 이름을 밝히고 있다.
비측면은 숙묘칠년신유유월일명정 임오이월일수(肅廟七年辛酉六月日命旌壬午二月日竪)이라 하여 건립연대(1942)를 기록하였고 좌측에 있는 비(총고 174cm)는 전면에 열부박씨순절소( 烈婦朴氏殉節所)라 해서 음각하고 뒷면에는 열부박씨정려기를 명기하였다.
말미에는 순종후이십년 병술사월일 근수라 하여 역시 건립연대(1946)를 기록하였다.
영광 정유재란 열부순절지를 살펴보고 좌측으로 조금 더 걸어가니 건립기 설명판과 표지석이 서 있어 잠시 읽어 본 후 사진에 담고 칠산바다를 둘러보고 77번 해안로로 복귀한다.
영광 정유재란 열부순절지는 조선시대 정유재란 당시 9명의 부인들이 정절을 지키기 위하여 순절한 곳으로 1976년 9월 30일 전라남도기념물 제23호로 지정되었다.
정유재란 때 함평군 월야면 월악리에 거주하던 동래정씨(東萊鄭氏)와 진주정씨(晋州鄭氏) 문중의 9명의 부인들이 왜란을 피해 지금의 영광군 백수읍 대신리 묵방포(墨防浦)까지 피신하다가 왜적들에게 잡히자 대마도를 향해 항해하던 도중 굴욕을 당하기보다는 의롭게 죽을 것을 결심하고 모두 남해 앞바다에 몸을 던져 순절하였다.
1681년(숙종 7) 이들의 정절을 기리기 위하여 나라에서 국포명정하여 함평군 월야면 월악리에 정렬각과 열녀순절비를 세웠는데 이때 후손들의 의견 차이로 8명의 부인의 것만 세웠고 1942년에는 영광군 백수읍 대신리에 8열부 순절비를 세웠다.
비각은 팔각의 돌기둥 4개를 세우고 그 위에 팔작지붕형 옥개석을 배치하였으며 바다를 뒤로 하여 오른쪽에 8열부의 비각이 왼쪽에 정등(鄭燈)의 처 밀양박씨의 비각(1946 건립)이 같은 규모로 배치되어 있다.
한동안 영광 정유재란 열부순절지와 칠산바다 그리고 파란 초지를 살펴보고 다시 77번 해안로가 지나는 갈림삼거리로 올라 와 벗어 둔 배낭을 메고 해안로를 타고 우측으로 조금 걸어 가니 방금 전 능선에서 내려 온 장암지맥 마루금이 올려다 보이는데 등로 좌우측으로 보이는 묘지들과 밭 경작지도 올려다 보여 사진에 담고 통과한다.
77번 해안로를 타고 우측으로 걸어가니 대신2리 덕산마을이라는 표지석을 지나 다시 만나는 갈림삼거리 앞 민가에서 77번 해안로를 우측으로 보내고 좌측의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능선 방향으로 걸어 오르니 마지막 민가 앞 텃밭에 자라고 있는 탐스런 적상추와 마늘밭이 인상적이고 사진에 담고 민가 뒷쪽으로 걸어 오르니 밭 가장자리 뒷쪽으로 공사를 하다 중단된 포크레인이 보이고 그 좌측 옆으로 산행 들머리가 희미하게 올려다 보인다.
능선으로 오르다 뒤돌아 보니 지나 온 방향의 마루금과 덕산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사진에 담고 산행을 이어가니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잡목 등로가 보이면서 등로 자체도 희미하게 사라지고 있어 한동안 어렵게 걸어 오른다.
잠시 후 전봇대가 세워진 좁은 등로가 나타나고 그 등로를 타고 전봇대가 보이는 방향으로 오르니 잠시 후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가 열리고 잠시 편안하게 진행하니 등로 우측으로 이동통신탑이 보인다.
다시 이어지는 좁은 잡목 등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이정판이 걸려있는 133.7미터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다시 출발한다.
봉우리를 지나 조금 더 걸어 진행하니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지만 희미한 등로가 보이기 시작하고 그렇게 전진하니 커다란 참나무가 보이는 127.4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무명봉을 지나니 등로가 희미해지기 시작하고 가시잡목들이 우거지며 진행에 어려움을 느낀다.
얼굴의 생채기를 조심하며 지독한 잡목구간을 헤치며 오르니 121.9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 잡목 옆을 보니 잘려진 소나무 그루터기가 불에 그을린 듯 검게 그을린 흔적도 보인다.
그 무명봉을 지나 평이한 잡목 등로를 따라 다시 무명안부와 무명봉을 넘으니 약간의 바위들과 참나무가 보이는 121.3 무명봉에 도착을 해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간식으로 허기를 달래 본다.
무명봉을 지나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잡목 등로를 따르니 또 다시 무명봉을 지나 봄 꽃이 피어 있는데 많이 본 나무이지만 이름은 모르는 봄꽃이다.
그렇게 지독한 잡목지대를 지나니 멋진 소나무 등로가 열리고 잠시 평온을 찾아 전진하니 고사목들이 쓰러져 있는 129.9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무명봉을 지나 잡목들이 우거진 아누를 통과한 후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군부대 교통호가 길게 이어지고 그 교통호를 바라보며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이정표가 걸려있는 158.3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기고 곧바로 진행을 이어간다.
이정판이 있는 158.3봉을 지나 내려가니 등로 우측 앞으로 서해바다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 바다 뒷쪽으로는 홍능읍과 법성면 방향의 산줄기들도 보이기 시작해 사진에 담으며 내려간다.
잠시 후 장암지맥 날머리 우측 바다 위에 떠 있는 거대한 크레인도 보이기 시작하고 사진에 담으며 내려가니 다시 지독한 잡목 등로가 나타나며 마지막까지 이곳이 지맥 마루금임을 알려주고 있다.
잡목들을 헤치며 어렵게 내려가니 등로 우측 뒤로 오늘 아침에 잠시 살펴 본 영광대교 쪽 바다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사진에 담으며 조심해 전진하니 소나무와 잡목이 혼재되어 있는 곳 우측으로 약간의 조망처가 보여 발걸음 멈추고 영광대교쪽 풍경을 바라 본다.
그 영광대교 우측으로는 오늘 아침에 군내 미니 버스를 탑승했던 모래미 마을도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 앞에 솟아 있는 나즈막한 산줄기에 막혀 자세한 모습은 보지 못한다.
다시 지독한 잡목을 헤치며 천천히 걸어 진행하니 지독한 잡풀지대가 펼쳐져 있고 이리저리 사라진 등로를 찾아 전진하니 나즈막한 잡목안부를 통과해 거대한 활엽수 두그루가 서 있는 곳을 지나 잡목 가시들이 지독하게 우거져 있는 장암지맥의 마지막 봉우리인 136.1삼각점봉에 도착을 해 어렵게 사진 몇장 남겨 본다.
사진 한장 남길 공간도 없어 어렵게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그 잡목봉우리를 빠져 나가니 그곳에는 독도님이 걸어 놓은 종이코팅지가 보이고 마지막으로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마지막 봉우리를 출발한다.
관목들과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사라진 흐릿한 등로를 찾아 천천히 내려가니 쓰러진 고사목들도 보이고 곧이어 나뭇가지 사이로 해안도로와 서해바다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산객이 주차시킨 주차장에는 많은 차량들이 보이면서 사람들도 붐비고 있어 새벽과는 완전히 다른 풍경이 펼쳐져 있다.
사진을 남기고 77번 해안로 2차선 포장도로로 내려 서서 그 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조금 더 걸어가니 드디어 해안로 옆 주차장에 도착을 해 길고도 멀었던 장암지맥 산행을 마무리 한다.
백산해안도로는 백수해안일주도로는 영광 칠산 앞바다를 굽이굽이 돌아가는 멋진 길이다. 길이가 17㎞에 달하는 서해안 최고의 드라이브 길로 다른 서해안 해안도로들이 바다를 바로 접하고 있는 데 비하여 이 길은 산언덕을 따라 만들어져 있어 제법 높은 곳에서 바다를 바라보게 되는데, 그 시원한 풍경이 동해안의 바닷가를 달리는 듯한 착각을 하게 만든다. 굽이굽이 도는 길이 오르락내리락 하니 바다가 가까워지다가 멀어지기를 반복한다. 해안도로 중간쯤에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전망대까지 오르는 계단을 오르내리면 365일 건강하다 이름하여 건강365계단이다.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달리는 드라이브도 좋지만, 이곳이 가장 아름다운 때는 해질 때의 풍경이니 길 끝까지 갔다가 해넘이 시간에 맞춰 전망대로 돌아와 칠산 앞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노을을 감상해보자. 전망대 근처에는 영화 「마파도」의 촬영지로 잘 알려진 동백마을이 있다. 바닷가 쪽으로 자리한 마을인데 입구에 차를 세우고 걸어 내려가면 작고 아담한 마을이 나온다. 영화가 개봉된 지 꽤 오래 지났지만 영화의 내용이 재미있어 그런지 아직도 이 마을을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동백마을 외에도 길 아래 바닷가 쪽으로 답동마을이 있는데 내려가는 길이 가파르긴 하지만 마을로 내려가면 200년 역사를 지니고 있다는 석구미 해수찜이 있어 예약을 하고 해수찜을 즐길 수 있다. 함평의 해수찜이 대중적으로 쉽게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면 이곳의 해수찜은 바닷가에 있는 암반을 깎아서 만든 탕으로 찰랑거리는 파도를 앞에 두고 자연 속에서 즐기는 해수찜이다.
주차장으로 와 배낭을 정리하며 주차장 끝자락으로 가니 서해바다 건너 홍농읍 방향의 섬들과 산줄기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좌측 거대한 크레인 뒷쪽으로 금정산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홍농읍 칠곡리 방향의 산줄기와 그 우측으로 섬처럼 보이는 산줄기들과 민가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우측 바로 앞으로는 바다쪽으로 뻗어 나간 긴 방파재가 보이고 그렇게 잠시 풍경을 살펴보며 사진에 담고 추억을 남겨 보는 시간이다.
좌우측으로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우측으로 가 동쪽을 살펴보니 바로 발 아래로 방파재와 작은 항구에 작은 어선 몇척이 정박해 있는 모습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 저 멀리에는 영광대교 우측으로 오늘 새벽에 미니 버스를 탑승했던 모래미마을과 해수욕장도 내려다 보여 그곳을 배경으로 마지막 사진 한장 남기고 이틀 간 진행한 장암지맥 산행을 모두 마치고 배낭을 정리하고 애마를 몰아 귀가를 서두른다.
다행하게도 산행을 마무리할 때까지 걱정했던 비가 내리지 않아 편안하게 진행을 하였고 흐린 날씨로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무사히 완주하고 귀가할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기도 하였다.
집에 돌아 오니 아직 저녁시간도 되기 전 시간이라 여유롭게 배낭과 먹거리 등을 정리하고 빨래를 해야 할 등산복과 등산화를 전리하다 보니 저녁시간이 되었다.
저녁식사 후 사진을 정리하고 산행을 복기한 후 다음 산행지를 찾다보니 또 하루가 지나면서 조금은 피곤함을 느껴 일찍 잠자리에 들지만 어수선한 시국과 재택 근무 때문에 쉽게 잠도 들지 못하는 안타까운 시간만 흐르고 있다.
다음 주에도 새로운 호남의 지맥 산줄기를 찾아 멋진 산행을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하며 장암지맥에서의 즐거웠던 추억을 접는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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