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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성치지맥(금남·완)

성치지맥 제1구간 분기점인 무릉리에서 솔재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9.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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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전라북도 진안군과 충청남도 금산군의 성치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2019년 10월 09일 (수요일 한글날 당일 산행)

산행날씨 : 하루종일 맑고 화창한 가을날씨에 약간의 바람이 불고 땀이 식으면 약간 추웠지만 한낮에는 여전히 무더위를 느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영상 7도에서 영상 21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무릉리 포장도로-하막저수지(무릉저수지)-민가-무릉재(비포장 임도)-묘지지대-비포장 임도-능선진입-지독한 산죽지대-오르막 참나무 등로-성치지맥 분기점(약 765미터봉)-금남정맥 상 766.8봉-성치지맥 분기점 복귀-지독한 산죽지대-비포장임도-묘지4기-무릉리(비포장임도)-비포장임도(583.8봉 미통과)-능선진입-벌목지대-556 무명봉-지독한 칡넝쿨지대-오두재안부-약초재배지 철망-비포장임도-능선진입-지독한 잡목지대-바위암릉구간-선봉갈림삼거리-돌탑봉-암릉구간-선봉(694.2봉)-선봉갈림삼거리 복귀-바위암봉 정상 조망처-자갈너덜구간-607봉-더기산(585.6, 삼각점 금산461)-암릉시작지점-무명바위안부-전망바위와 암릉-582 고사목 무명봉-칼바위암릉 구간-587 바위암릉봉-588 민둥바위봉-597봉-암릉구간-595 무명봉-바위암릉 구간-536 무명바위안부-조망전망대-474 무명봉-509.3봉-523 무명봉-무명안부-447 무명봉-성황당 안부-488.3 삼각점봉 갈림삼거리(녹색철망)-488.3 삼각점봉(흑암봉, 삼각점 금산465)-488.3 삼각점봉 갈림삼거리 복귀-그물망 따라 진행-475.5봉-그물망 안부-549봉-널부러진 간벌목지대-무명안부-가지버섯군락지-457.8 삼각점봉(삼각점 금산467)-산불감시초소와 성터흔적-김장채소밭-벌목지-지독한 칡넝쿨지대-비포장임도-김장채소밭-시멘트 포장도로-용덕고개(55번 동상주천로 2차선 포장도로)-잣나무 군락지-벌목지대-506 갈림삼거리-533 벌목지정상봉-515.8봉-무명안부-625 따지봉-656 무명바위봉-바위전망대-바위암릉-성치산 갈림삼거리 이정표(성치산성봉 5.0 Km, 용덕재 광대정 8.0 Km)-무명안부-성치산(671.2봉, 삼각점, 헬기장)-691 무명봉-119구급함과 국가 지점번호판-분재소나무 전망대-로프 바위구간-무명안부-555.7봉(맨발님은 557.6봉)-이정표(성치산성봉 2.0 Km, 용덕재 광대정 11.0 Km)-조망처-652 무명봉-이정표(성치산성봉 0.5 Km, 용덕재 광대정 10.7 Km, 구석리 6.0 Km)-653.5 공터봉-성봉정상(648성봉, 정상석2개, 성봉 성치산 유래판) 이정표(구석리 6.5 Km, 용덕재 광대정 13.0 Km)-출입근지 노끈-603 무명봉-604 무명공터봉-625.7봉-무명안부-606 무명봉-588 잡목경고판봉-562 무명봉-봉화산 갈림삼거리-무명안부-바위암릉구간-봉화산(670.6봉, 대삼각점)-바위암릉구간-봉화산 갈림삼거리 복귀-648.6 잡목봉-589 무명봉-송전탑-631.1봉-17번 송전탑-급경사 내리막 등로-무명안부-547 갈림삼거리봉-536 키작은 소나무 등로-19번 송전탑-463.1봉-442 무명봉-447 무명봉-433.2 마지막봉-지독한 칡넝쿨지대-금산정수장 철망과 잡풀지대-솔재(금산정수장 정문, 13번 안용로 2차선 포장도로)-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26.12 Km (스마트 폰의 트랭글 기준)

               지맥산행 : 약 24.32 Km (배태제에서 독짐재까지)

               접속구간 : 약 01.80 Km (무릉리 하막저수지에서 성치지맥 분기점까지)

산행트랙

20191009 성치지맥제1구간 분기점-솔재.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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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시간 : 화창한 가을날씨에 조망과 풍경이 좋아 많은 사진 담은 후 용덕고개 이후로 빠르게 진행하여 12시간 03분 (08시 04부터 20시 07분까)

교통편 및 숙박 : 갈때 - 04:00 집에서 애마로 솔재(금산정수장) 도착 후 도보로 남쪽 1.5 Km 거리의 전북 진안군 용담면 송풍리 방화정류장까지 이동

                               07:20 진안에서 출발해 이곳 송풍리 방화정류장에서 회차하는 버스에 탑승해 주천면정류장까지 이동 (1,250.-)

                               07:45 주천면 주천초등학교 앞에서 택시를 이용해 산행 들머리인 무릉리 하막저수지까지 이동 (12,000.- 천원D/C

                                      택시 전화번호는 010 4513 2623 또는 063 432 1547)

                                08:04 하막저수지 옆 포장도로에서 산행 준비 후 산행시작

                       올때 - 20:06 솔재(금산정수장, 13번 안용로 2차선 포장도로)에서 산행 종료 후 애마회수

                                20:40 금산읍내에 있는 금산웰빙24시 불가마사우나에서 샤워 후 귀가 (6,000.- 전화번호 041 751 2070)

성치지맥이란 ??? 

금남정맥 육백고지 남쪽 769미터봉에서 남동쪽으로 분기하여 충남과 전북 도경계를 따라 선봉(694봉), 성치산(670.4봉), 봉화산(670.6봉), 성덕봉(498봉), 구봉(599봉), 두어기재를 지나 덕기봉(542봉)에서 금산군내로 들어서 서낭고개, 소사봉(309봉)을 지나 금산군 제원면  저곡리 봉황천이 금강에 드는 합수점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40.9 Km되는 산줄기로 봉황천의 좌측 물막이가 된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환상의 풍경과 조망을 즐기며 오랫만에 헤드렌턴 불빛의 도움을 받으면서 마음속에 짐으로 남았던 성치지맥 첫구간을 힘들었지만 무탈하게 마무리하였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신산경표의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어느곳에서도 올바른 정의를 내리지 못하였기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성치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전라북도 진안군과 충청남도 금산군의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와 네이버의 지식백과  및 다음의 백과사전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지난 주 어렵게 안평지맥 첫구간을 완주하였기에 남아 있는 마지막 제2구간을 다녀와야 하겠지만 이번달 19일인 토요일 저녁에 대전에서 죽마고우들 모임이 예정되어 있어 안평지맥은 그날 산행 후 모임에 참석하기로 하니 한글날 하루 어디를 다녀올까 고민히게 되었다.

오르고 싶은 산과 산줄기는 많지만 시간과 대중교통 편을 생각해 성치지맥으로 결정을 하는데 총거리가 약 40여 Km라서 구간 나누기가 쉽지 않아 여러번 고민하다 2구간으로 나눠 첫구간을 조금 길게 솔재까지 진행하기로 하고 늘 하던대로 새벽 4시에 산행 준비 후 집을 나서는데 피부에 와 닿는 밤공기가 몇일 전과는 완전히 다르게 한기를 느낄 정도로 추워지고 있다.

겨울 용 방풍의를 입고 생각보다 많은 차량들이 통행하는 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다 보니 새벽 6시 40여분을 지난 시간에 산행 날머리인 금산정수장이 있는 13번 안용로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해 애마를 잘 주차시키고 배낭을 둘러멘 후 13번 도로를 타고 남쪽인 주천면 방향으로 약 1.6 Km 정도를 걸어 내려가 진안 발 이곳 방화정류장에서 회차해 되돌아 가는 진안군내 버스에 탑승해 주천초등학교까지 이동하여 택시를 타고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무릉리에 안착할 수 있었다.

다만 생각보다 멋지고 환상적인 조망과 풍경으로 인해 초반 산행속도가 느려 저녁 하산 지점을 3 Km 정도 남겨 놓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해 오랫만에 이마에 헤드렌턴을 착용하고 무탈하게 솔재까지 내려 와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정리해 본다.

남아 있는 구간도 조만간 다시 내려 와 완주 후 다시 산행후기로 정리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기온이 내려가며 산행하기에는 좋은 날씨이지만 해가 짧아지면서 오늘처럼 길게 산행하는 날에는 늘 새벽 일찍 할 수 있는 산행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산행에서 갈등과 고민을 하게 되는데 이곳 성치지맥 제1구간을 솔재에서 끊게 되면 거리가 멀어 만만치 않은 택시비로 인해 결국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니 마지막 몇 Km 정도는 어둠속에 헤드렌턴의 불빛에 의존해 진행하게 되어 조금은 아쉬움을 남긴다.

처음 계획대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무릉리 산행 들머리까지 잘 이동해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니 생각보다 아름답고 환상적인 조망과 풍경에 감탄하며 진행하게 되고 그렇게 발목이 잡혀 용덕고개로 내려오니 벌써 오후 2시 30여분이 넘어가고 있다.

어둠속 산행 시간을 조금이나마 짧게 하기 위해 이곳부터 속도를 내 진행하다 보니 오후 3시 40여분에 성치산에 도착하여 옛 추억을 더듬고 다시 출발하니 분재형 소나무가 있는 곳 바위전망대에서 환상적인 풍경에 말문이 막히고 발걸을을 옮길 수 없는 현실을 접하게 되었다.

바로 앞으로 성봉까지 이어지는 성치지맥 마루금이 멋지고 그 우측 뒤로 봉화산까지 이어주는 산줄기가 또한 신세계에 대한 설레임으로 흥분되고 있다.

그리고 그 성봉과 봉화산 뒤 저 멀리 덕유산 향적봉부터 우측 쌍봉처럼 보이는 덕유산 서봉과 남덕유산 까지의 장쾌한 덕유산 라인이 이 산객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올 여름 홀로 걸었던 덕유지맥을 추억하는 시간이다.

 

성치산을 지나면서도 여전히 환상적인 풍경들을 보여주는 마루금을 타고 상당히 빠른 발걸음으로 진행하니 이정표 상 5 Km의 거리를 1시간 10여분만에 주파하는 저력을 보였던 하루였다.

그렇게 성왕정상에 올라 오래 전 산악회 산친구들을 데리고 이곳으로 와 십이폭포로 하산했던 추억도 되새기며 이제부터는 미답지였던 봉화산으로 이동을 하는데 이곳 등로도 생각보다 잘 정비되어 있어 빠르게 걸어 본다.

생각보다 빨리 봉화산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고 우측 봉화산으로 발길을 돌리니 이곳 역시 선봉가는 길과 유사하게 바위암릉으로 이뤄져 있다.

진행하다 보니 등로 우측으로 오늘 걸어 온 성봉과 성치산 넘어 성치지맥 전 구간이 뚜렷하게 펼쳐져 있고 그 가장 뒷 라인의 우측 가장자리에 톱날 등로가 인상적인 대둔산을 필두로 좌측으로 금남정맥 산줄기가 펼쳐져 있으며 좌측 끝자락에는 명덕봉이 솟아 있고 그 뒤로 오늘 하루 세상을 밝게 비췄던 햇살이 기울어져 가며 하늘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너무나 아름답고 황홀한 조망과 풍경에 마음은 바쁘지만 발걸음은 너무나 평온하게 자꾸만 그 자리에 멈춰 많은 사진들에 담아 보는 시간이다.

 

벌써 옷깃을 여미는 차가운 밤공기가 몸을 움추리게 만드는 새벽에 고속도로를 타고 산행 날머리인 충청남도 금산군 남일면 신정리의 금산정수장이 있는 솔재로 달려가니 강과 호수가 있어서 그런지 짙은 안개가 드리워져 있어 운치가 있지만 오늘 산행에 대한 걱정과 고민이 커지는 시간이다.

그래도 예정된 시간인 새벽 6시 40여분에 산행 날머리인 솔재에 도착을 해 금산정수장 옆 공터에 주차시킨 후 배낭 둘러메고 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걸어 전라북도 진안군 용담면 송풍리의 방화정류장으로 걸어가며 멀고도 긴 오늘 하루를 열어 본다.

 

생각보다 붐비지 않는 13번 안용로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차가운 새벽 공기를 마시며 걸어가니 사람은 전혀 보이지 않고 집을 지키는 견공들만이 이방인의 출현에 새벽을 깨우고 있다.

솔재에서 약 1.5 Km 정도를 걸어가니 도로 우측 옆으로 방화마을이란 도로 표지판이 보이고 방화마을을 찾아보니 용담면 송풍리의 자연마을 중 한곳이다.

방화마을은 전라북도 진안군 용담면 송풍리의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도공 기술을 지닌 사람이 가마를 찾아와 마을이 이루어졌다 하는데 처음에 8가구가 정착하여 점촌이라 불렀으나 토기공들이 양반출신이 아니라 해서 인근 주민들이 방하실이라 불렀다.

그곳 도로 표지판을 지나니 도로 좌측으로 드디어 방화정류장이 보이고 그곳으로 가 버스 시간표를 보니 주천 안정동으로 가는 버스는 이곳에서 아침 7시 20분에 출발하는데 진안버스가 이곳에서 회차를 해 다시 주천으로 가기 때문에 이곳으로 걸어 오게 되었다.

정확한 시간에 버스가 도착을 하고 이 산객 홀로 올라 이마을 저마을을 들려 주천으로 향하는데 오랫만에 어릴적 시골에서 살며 비포장 도로를 달리던 덜커덩 거리는 느낌을 느껴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버스에 탑승해 이마을 저마을을 들려 주천으로 가다보니 대부분의 도로가 용담호 주변으로 이뤄져 무심코 밖을 내다보니 갑자기 차가워진 기온으로 인해 따뜻한 호수물에서 물안개가 피어 오르며 마치 유리에 성애가 끼어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고 이다.

이렇게 많은 양의 안개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처음 보기에 달리는 버스의 차창을 통해 어렵게 사진 몇장 남겨 본다.

용담호는 전라북도 진안군 용담면과 정천면, 안천면, 상전면, 주천면 및 진안읍 일대에 용담댐이 건설되면서 조성된 인공 호수로서 금강 상류의 용담면 월계리에 제방을 막아 만든 다목적댐인 용담댐 건설로 조성된 인공 호수이다.

용담댐은 댐 높이는 70미터에 길이는 498미터이며 총저수량은 8 1500만 톤이고 수몰 면적은 31.4 Km2이다.

1990년 착공하여 1997 12월 너비 3.2미터에 길이 21.9 Km의 도수 터널을 완공한 뒤 2001 10 13일 완성되었다.

용담호는 약 31.4 Km2의 표면적을 가지는 인공 호수로서 금강 상류를 막아 조성된 호수로 금강 본류도 좁은 골짜기이고 용담 방향정천 방향안천 방향의 골짜기들이 잠겨 담수량에 비해 호수 연안 길이가 길연안도 산골짜기의 급경사지가 많아 이용하기 어려운 곳이 많다.

용담호 주변의 풍광은 수려한 곳이 많은데 댐 주위에 11개 노선이설 도로가 나 있어 용담 호반 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 받고 있다.

국도 13호선이 안천면 삼락리 용담 호반을 따라 용담으로 이어져 있으며 국도 30호선은 상전면안천면 호반 도로를 따라 무주로 이어진다.

국가 지원 지방도 49호선이 정천면 월평리에서 상전면 월포리죽도교를 지나 수동리로 이어지며 지방도 795호선과 군도 22호선이 새로 큰 다리가 건설되면서 용담 호반 위로 이어호반의 풍광을 즐기기 위한 운전자들의 발길이 잦다.

용담호 주변에는 여러 곳에 망향의 동산이 세워져 있는데 수몰된 실향민의 향수를 달래주기 위해 수자원 공사가 조성한 것으로 대개 조망이 좋은 둔덕 위에 꾸며져 있다.
망향의 동산 중에도 용담 대교 북단의 용담 망향의 동산이 가장 조망이 좋은데 용담 망향의 동산은 용담호 중앙부에 위치해 동서 양쪽으로 호수가 보인다.
용담면 옥거리에 있던 정자인 태고정도 용담 망향의 동산으로 이전되어 있용담호 주변의 용담댐 공원에는 물 문화관이 있다.
물 문화관 건물 밖으로는 용담호가 펼쳐지고 호안을 따라 드넓은 공원 겸 광장이 조성되어 있으며 또한 용담호 주위에는 이미 전국적 관광 명소로 자리를 굳힌 마이산과 운일암반일암 계곡이 위치하고 있다.

 

 

진안군내 버스를 타고 용담호 주변의 도로를 따라 이마을 저마을을 돌고 돌아 주천면으로 가니 아침 7시 40여분이 지나고 그곳에서 예약한 택시에 전화를 해 주천초등학교 앞에서 기다리니 5분 지나 도착한 택시를 타고 산행 들머리인 무릉리 하막저수지로 향하는데 늘 느끼는 것이지만 산행을 하기 위해 가는 곳은 대부분의 택시 기사도 모르기 때문에 정확한 주소를 T-map에 찍어 안내하니 잘못될 일이 없다.

주천면은 전라북도 진안군의 북서부에 위치한 면으로 면의 동부는 용담면과 경계를 이루고 남부는 운장산과 복두봉 및 구봉산으로 이어지는 호남알프스의 정천면과 서부는 운장산으로 완주군과 북부는 금산군과 경계를 이룬다.

주자천이 흐르고 있으며 주변에 평지가 발달되어 있고 진안과 금산 간 도로가 면의 동부를 통과하고 대불리에서 완주군 동상면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건설되었으며 면 소재지는 주양리를 비롯하여 6개 법정리를 관할한다.

조선 시대 용담현의 서면에 속하였으며 뒤에 일서과 이서면으로 나뉘었다.

호남지(용담)에는 서면의 주자천 가에 와룡암과 반일암이 그려져 있으며 해동지도에는 용추와 주자천이 그려져 있다.

1914년 면을 통합하면서 주자천이 면 가운데로 흘러내리므로 지명이 유래되었고 진안군에 편입되면서 주양과 신양 및 운봉 등 6개 법정리를 관할하였다.

이중 신양리의 광석 마을은 용담댐으로 수몰되어 건너편에 새로 조성되었다.

약 15분 정도 걸려 드디어 하막저수지 앞에 도착을 하는데 택시를 돌려 갈 수 있는 공터가 보여 그곳에서 내려 500 여미터를 걸어 올라가려 하니 차비를 800.-원 감액해 줘 아침부터 기분 좋은 시간이다.

 

이 산객을 내려주고 택시는 곧바로 가버리는데 얼마전까지 도심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 현재 운행하고 있던 택시기사님이 그만 둔 다는 소식에 직장 생활을 포기하고 고향으로 내려 와 택시를 하고 있다는 젊은 기사이다.

도심에서 생각하는 택시가 아닌 농촌의 어르신들이 대중교통이 없는 시간 동안 이 택시를 이용하면 대부분의 택시비는 지자체에서 보조를 해주는 방식이기에 택시만으로도 생활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었다.

산행 준비 후 시멘트 포장도로 좌측으로 보이는 하막저수지에 비춘 자연을 카메라에 담은 후 멀고도 긴 하루의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해 본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도로를 걸어 오르니 도로 좌측으로 묵밭이 나타나고 무성하게 자란 잡풀 넘어 좌측 아래로 무릉리 마을이 그림처럼 내려다 보이는데 하막저수지의 영향인지 약간의 안개가 드리워져 있지만 용담호에서 느꼈던 짙은 안개는 완전히 사라진 풍경이다.

계속 이어지는 도로를 따르니 도로 좌측 덩쿨식물이 보이고 살펴보니 으름나무이기에 으름을 찾아 보니 완전히 익어 괴육이 떨어진 으름 껍질 두개만 발견하곤 사진에 담고 다시 산행을 이어가 본다.

잠시 후 갑자기 강아지 두마리의 울부짖는 듯한 울음소리가 들리고 곧이어 오래된 민가가 보이는데 등로는 그 민가 마당을 통해 이어지고 있어 걱정을 하며 오르니 마침 비어있는 듯 사람의 인기척은 전혀 없다.

 

그 민가를 통해 오르니 시멘트 포장도로는 이제 넓은 비포장 임도로 바뀌고 짧은 임도를 오르니 갈림삼거리인데 이곳이 바로 무릉재로서 성치지맥은 우측으로 이어지지만 좌측으로 금남지맥 상 성치지맥 분기점이 있기에 잠시 다녀와야 한다.

비포장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걸어가니 비포장 임도는 우측으로 돌아가고 등로는 좌측 능선 방향으로 이어지는데 그곳으로 오르니 잘 관리되고 있는 묘지4기가 보이고 그 묘지 마당에서 좌측 아래를 살펴보니 방금 전 이 산객이 산행을 시작한 하막저수지와 무릉리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그 무릉리 남쪽으로 멋진 봉우리와 산줄기가 보이는데 지도를 살펴보니 이름도 없는 무명봉처럼 보인다.

무릉리는 전라북도 진안군 주천면에 있는 리로서 노령산맥의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이 험준한 산지를 이루고 금강이 동북부로 곡류한다.

자연마을로는 어자선암강촌 마을이 있는데 선암마을은 옛날 이 마을 뒤에 암자가 하나 있었고 그 암자 옆에 조그마한 바위가 있었는데 해마다 정월 대보름이 되면 하늘에서 선녀들이 내려와 놀고 올라갔다 하여 그 바위 이름을 따서 마을 이름을 선암이라 부르게 되었으며 강촌 마을은 고랭지대이기 때문에 고냉지 무배추수박산나물 등을 재배하며 특히 마늘이 유명하다.

원래 이곳 마루금 넘어 북쪽으로 있는 대양리를 통해 오를까도 고민을 하였지만 결국 대중교통이 조금 더 편리한 이곳 무릉리를 통해 산행을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기에 대양리에서의 산행 시작을 포기하게 되었다.

 

묘지 위 나무 뒤에 배낭을 숨겨 놓고 빈몸으로 분기점을 향해 걸어 오르니 방금 전 헤어진 비포장 임도와 다시 만나 그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걸어가 본다.

조금 걸어 오르니 비포장 임도는 다시 우측으로 흐르며 내려가고 등로는 좌측 간벌된 능선방향으로 이어지고 있어 능선으로 오르니 선답자들이 지독한 산죽지대라고 악명이 높은 산죽지대에 도착을 한다.

이 산객의 키보다 더 큰 산죽이 빼곡하게 자라고 그 아래에는 간벌된 나뭇토막들이 제멋대로 흩어져 있으며 지나다닌 사람들의 흔적이 없어 등로가 있는듯 없는듯 이어져 등로 찾기도 힘들고 찾는다 해도 진행에 상당한 애로를 느끼며 한동안 지독한 산죽과 씨름을 하다 보니 드디어 산죽지대를 벗어나 주능선에 도착을 한다.

잠시 후 등로는 멋진 참나무 등로로 바뀌면서 경사도를 높히는데 한동안 이마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다 보니 드디어 성치지맥 분기점에 도착을 하고 그 분기점 좌측으로 766.8봉이 보이길래 잠시 올라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금남정맥 산행을 하면서 분명 통과를 했던 곳일텐데 나무 오래되었는지 기억이 전혀 없는 봉우리 같이 느껴지는 766.8봉이다.

 

금남정맥 상 766.8봉에서 추억 한장 남기고 다시 뒤돌아 내려 와 드디어 성치지맥 분기점에 다시 서고 잠시 주위 풍경을 살펴보며 추억 한장 남겨본다.

성치지맥 분기점은 약간 기억이 나는데 이 성치지맥은 꼭 한번 오르리라 마음 먹었던 곳이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도 해 본다.

다만 성치지맥 분기점에는 제대로 된 산패랄까 아니면 이정판 하나 보이지 않고 지워진 비닐코팅지에 이곳이 성치지맥 분기점임을 알리는 것과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가 전부이기에 조금은 아쉬움을 남긴다.

그래도 성치지맥이란 이름으로 새로운 산줄기를 찾아 멀고도 긴 여행을 출발하려는 출발선에 서 있다는 것은 늘 새로운 것에 대한 설레임과 두려움이 공존하지만 두려움보다는 설레임이 큰 시간임을 부정하지 못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이제부터 올랐던 등로를 타고 그대로 내려가는 시간이기에 큰 어려움 없이 편안하게 진행하니 생각보다 급경사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등로 앞 좌측 저 멀리 나뭇가지 사이로 이제부터 올라야 할 성치지맥 산줄기와 그 좌측으로 대양리에 짙은 안개가 끼어 멋진 풍경을 선사하고 있지만 제한된 시야이기 때문에 사진 한장 남기기 어려워 산행에만 집중한다.

멋진 참나무들과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지나 악명 뫂은 산죽지대에 다시 도착한다.

올랐던 산죽지대 들머리를 쉽게 찾기 위해 표식까지 해뒀는데도 들머리 찾기가 쉽지 않고 어렵게 산죽지대로 들어 올라 온 코스 그대로를 따라 보지만 중간에 몇번인가 짧은 알바를 하면서 너무나 힘들게 그 산죽지대를 빠져 아올 수 있었다.

 

지독한 산죽지대를 완전히 빠져 나오니 작은 나뭇가지와 산죽잎들이 온몸에 달라 붙어 얼마 전 지나간 태풍의 영향이 어땠는지 짐작이 될 정도의 안좋은 등로 상태이다.

이어지는 참나무 등로를 지나니 소나무들과 혼재되어 있는 평이한 등로로 변하고 금새 비포장 임도를 만나 몇발자국 우측으로 걸어간 후 다시 우측 간벌고사목들이 보이는 능선으로 들어가니 금새 잘 관리되고 있는 묘지 4기가 있는 곳에 도착을 해 숨겨 놓은 배낭을 찾아 본격적인 산행에 앞서 배낭 정리를 최종적으로 한 후 그 묘지지대를 빠져 나가 비포장 임도로 내려가니 방금 전 산행을 시작한 갈림삼거리인 무릉재에 도착을 한다.

 

우측 무릉리로 내려갈 수 있는 비포장 임도 갈림삼거리인 무릉재에서 곧바로 비포장 임도 우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타고 진행을 했어야 하는데 다른 생각을 하면서 걸어가다 보니 능선이 아닌 비포장임도를 따라 걷게되고 진행하다 오를 수 있으면 우측 능선으로 오르려고 살펴보며 진행하지만 절개지와 절벽으로 이뤄져 도저히 정상 마루금인 능선으로 오를 수가 없다.

한동안 그 비포장 임도를 따르니 임도 좌측 저 멀리 멋진 풍경들이 펼쳐지고 살펴보니 금산의 진산인 진악산과 그 앞 우측으로 마이산이 환상으로 다가와 있고 그 진악산 좌측으로는 암릉이 환상적인 금남정맥 상 백암산 줄기가 보인다.

그렇게 한동안 더 임도를 따르니 어쩔 수 없이 정상 마루금 상 583.8봉은 오르지도 못하고 통과한 후 우측 마루금과 가장 가깝게 붙어 있는 임도에서 잡목을 헤치고 우측 능선으로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벌목된 안부에 도착을 해 아쉬운 마음으로 만나지 못한 우측 583.8봉을 살펴본 후 등로 우측을 보니 남쪽 방향으로는 아침 내내 보였던 646.6봉과 그 좌측 뒤로 733.5봉이라 생각되는 봉우리도 보이기 시작한다.

 

안부에서 잠시 등로 우측인 남쪽을 벌목지대를 통해 조망과 풍경을 살펴본 후 좌측 등로를 타고 무명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참나무 등로가 열리고 곧이어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나풀거리는 556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무명봉을 지나니 평이한 잡목 구간이 나타나고 조심하며 걸어가니 분봉이 거의 사라진 묘지 지나 선답자의 띠지가 걸려 있는 561 무명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기고 다시 산행을 이어간다.

 

그 무명봉을 지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평이한 참나무 등로가 예쁘게 열리고 곧이어 벗나무가 보이는 갈림삼거리길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에서는 우측이 아닌 좌측 내리막 등로를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후 지독한 칡넝쿨 지대가 눈 앞에 펼쳐지고 오두재 지나 올라야 할 바위암봉 우측으로 마루금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선봉도 파란 하늘 아래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그렇게 진행 방향을 조망하며 칡넝쿨 지대로 내려가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진행되고 잠시 능선으로 들었다 다시 나오니 그곳도 역시 키가 크지 않은 칡넝쿨이라 생각보다 쉽게 통과를 해 나무들이 빼곡한 능선으로 든다.

낙엽송이 멋진 등로를 지나니 다시 등로는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고 곧이어 오두재란 안부에 도착을 해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을 사진에 담으며 목례로 예의를 갖춰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이곳 오두재는 전라북도 진안군 주천면 대양리와 무릉리를 이어주는 고개로서 지도에는 두재라 표기가 되어 있고 등로 좌측인 북쪽의 대양리와 남쪽인 무릉리 양쪽 모두에 두재골이란 지명이름이 보이는데 왜 오두재가 되었는지 그 유래가 궁금하기만 하다.

 

오두재란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소나무와 잡목들이 우거진 나뭇가지에 빛바랜 아름다운강산님의 띠지 하나가 보이는 512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그 무명봉을 넘어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드넓은 약초재배단지인지 밭 둘레에 철조망이 쳐져 있는 곳에 도착을 해 그 철조망을 우측에 두고 경계선을 타고 산행을 이어가 본다.

한동안 철조망을 옆에 두고 가파른 잡목 된비알을 치고 오르니 벌써 등줄기에는 다시 굵은 땀방울이 흐르며 등산복을 적시기 시작하고 그렇게 힘들게 그 가파른 된비알을 오르니 갑자기 군 앞에 비포장 임도가 펼쳐지는데 그 임도는 좌측 위로 조금 더 오른 지점에서 막혀있어 아마도 방금 전 지나 온 약초재배단지에서 임산물이나 약초를 수확하고 실어 나르기 위해 개설된 임도가 아닐까 생각되는 곳이다.

 

그 비포장 임도를 타고 좌측으로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임도가 끝이나며 다시 능선으로 진입하는데 약간의 잡목들이 정항하고 있지만 큰 어려움 없이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걸어 오르니 얇은 로프가 길게 이어지고 조심스럽게 그 로프를 넘어 오르니 갑자기 하늘을 뒤덮는 거대한 잡목들이 무성하게 자라며 등로 자체를 완전히 사라지게 만들고 있다.

가시에 찔리고 잡목가지에 생채기를 만들며 최악의 등로를 타고 어렵게 천천히 오르니 어느새 잡목들이 사라지며 눈 앞에 거대한 바위암벽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바로 선봉으로 오르는 첫번째 바위암벽이었다.

 

그래도 고도를 높혔는지 바위암벽 앞에서 잠시 가쁜 숨을 내쉬며 뒤돌아 보니 오늘 걸어 진행한 성치지맥 산줄기 지나 저 멀리 금남정맥 마루금이 떠오른 햇살에 방긋 웃음지으며 반겨주는데 이 미소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궁금하기도 하다.

바위암벽을 위에 두고 우측으로 트래버스하듯 걸어 우회하니 바위암벽 옆으로 좁은 소로가 나타나고 조심스럽게 그 좁은 등로를 따라 힘들게 오르니 드디어 능선 등로에 도착을 하고 지맥 등로는 직진의 가파른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지만 우측으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선봉이 그리워 배낭을 선봉 갈림삼거리의 나뭇가지 뒤에 숨겨 놓고 잠시 선봉을 다녀 오기로 한다.

 

물 약 3리터와 음료수 1리터 그리고 사과 2개와 빵 및 산행에 필요한 물품들을 챙겨 배낭에 넣고 진행하다 보니 생각보다 묵직한 무게감에 힘들었는데 그 배낭을 내려 놓고 진행하니 날아갈 듯 가볍기만 하다.

계속 이어지는 뚜렷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얼마 오르지 않아 커다란 돌탑 하나와 돌무덤이 있는 690 돌탑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선봉 정상부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해 본다.

 

그 돌탑봉을 지나니 등로는 바위암릉으로 이뤄진 칼바위 능선으로 바뀌면서 환상의 조망과 풍경들을 선사하기 시작하는데 이곳부터 오늘 산행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고 과연 조망과 풍경을 즐길 것인지 아니면 시간 단축을 위해 조망과 풍경을 포기하고 산행에 집중을 해야 할 것인지 선택을 강요받고 있는 기분이다.

하지만 청명한 가을 하늘이 드높고 박무도 사라진 깨끗한 시정에 환상의 조망과 풍경을 포기할 수 없어 전망이 좋은 곳에서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진행하기로 마음 먹는데 특히나 아침에 애마를 산행 날머리에 주차시켜 놓고 산행을 시작했기에 마음의 부담감도 없어 더욱 즐겨보자는 생각이다.

처음으로 등로 우측을 살펴보니 방금 전 올라 온 약초재배단지와 벌목지 뒤로 오르지 못한 583.8봉이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성치지맥 분기점과 그 좌측으로 금남정맥 상 766.8봉이 올려다 보이고 그 분기점 우측으로는 선야봉과 백암봉 사이 저 멀리 대둔산과 안평지맥 마루금이 살짝 고개를 내밀며 지난 주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그 분기점과 766.8봉 좌측으로는 무릉리 마을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는데 가을이 되어 벼가 익으면서 황금빛 들녘이 어떤 의미인지 정확하게 알려주고 있다.

그 무릉리 뒷편으로도 금남정맥 마루금이 지나며 병풍역활을 히듯 마을을 감싸 안은 느낌으로 포근하기만 하다.

진행 방향으로 선봉 정상부를 살펴보고 조금 더 바위암릉을 타고 걸어가니 등로 좌측 앞으로 명덕봉이 지척으로 다가와 있고 그 뒤 저 멀리 호남알프스의 진산인 운장산쪽 봉우리들도 머리를 내밀며 존재감을 알려오는데 오래 전 저 호남알프스를 타고 걸으며 남겼던 고운 추억을 떠 올리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그 명덕봉 좌측으로 동쪽 방향을 살펴보니 오늘 걸어 진행해야 할 성치지맥 마루금 넘어 저 멀리 여름에 걸었던 덕유산과 덕유지맥이 눈길을 사로잡고 그 좌측 더 멀리에는 백두대간 마루금을 타고 각호지맥과 백하지맥 산줄기도 아스라히 멀어져 있지만 하늘금을 그리며 다가오고 있어 나도 모르게 탄성이 흘러나오고 있다.

 

북동쪽 방향으로는 금산의 마이산과 진산인 진악산도 보이고 그 넘어 저 멀리에는 장령지맥 산줄기가 얼마 전 걸었던 추억을 되살리며 잠시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고 있다.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환상의 풍경들과 조망을 많은 사진에 남기고 그 암릉을 통과하니 또 다시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조심하며 넘으며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온 봉우리가 바위암릉 뒤로 멋지게 서 있다.

다시 조금 더 잡목들을 헤치며 전진하니 금새 소나무와 바위절벽이 있는 선봉 정상에 도착을 해 준희님이 그곳에 걸어 둔 오르고 싶은 산이란 멋진 글과 함께 선봉 694.2미터 이란 이정판을 사진에 담으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목례를 드린다.

 

선봉 정상판을 사진에 담고 몇발자국 더 전진하니 바위절벽이 나타나고 그곳에서 추억 한장 남긴 후 아름답게 펼쳐진 조망과 풍경을 살펴보며 시간 가는줄 모르게 즐겨보는 순간도 가져 본다.

선봉(694.2봉, 돌탑과 자갈들)진안군 주천면 무릉리 어자 마을 동쪽과 주천면 용덕리 산제봉 서쪽에 있는 봉우리로 섬봉이라고도 하며 높이는 694.2미터이다.

명칭 유래를 살펴보면 산의 형상이 마치 사람이 신선처럼 앉아 있다고 하여 선봉이라 한다.

선봉은 전라북도 완주군 대둔산에서 이어진 능선이 완주군 운주면 쑥고개를 거쳐 완주군과 충청남도 금산군의 경계에 있는 선치봉(758m)을 지나 남쪽에 있는 봉우리로서 이 능선은 남쪽으로 이어져 명덕봉에 이른다.

선봉 동쪽으로는 무릉천이 흐르며 무릉천이 산록을 침식하여 만든 완만한 평탄지에 마을이 형성되었고 선봉 서남쪽으로는 명덕봉이 이어질 뿐 아니라 남쪽의 무릉봉, 동남쪽의 명덕봉 등 서쪽을 제외한 주변이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주변 관광지로는 주천면 대불리에 있는 운일암 반일암 등이 있으며 주요 등산로는 명덕봉(845m)에서 선봉을 지나 무릉봉으로 이어진다.

금남정맥과 금남기맥 산행을 하면서 언제나 한번쯤 오르고 싶었던 선봉이기에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오지만 그것보다는 이곳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과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고 환상적이기에 더욱 가슴속 깊이 남겨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선봉 정상에서 제일 먼저 남쪽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지척으로 명덕봉이 아름답게 솟아 있고 그 우측 뒤로 톱날 형상을 하고 있는 구봉산 능선과 구봉산 정상부가 보이고 그 우측으로 돌아가며 운장산과 연석산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호남알프스가 보였다 사라지며 오래 전 홀로 많은 눈이 쌓인 등로를 타고 힘들었지만 즐기며 걸었던 추억을 소환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 이후로 저 운장산은 두어번 더 올랐지만 구봉산과 연석산은 오를 기회가 없었는데 몇년전에 구봉산 등로는 등로 개선 작업과 함께 구름다리가 설치되어 전국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는데 한번 쯤 더 들려보고 싶은 호남알프스가 되었다.

 

서쪽 방향으로는 바위절멱 넘어 알록달록한 물감을 뿌려 놓은 듯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진 무릉리 마을이 조용하면서도 고즈넉한 정취를 마음껏 뽐내며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 그저 푸근하면서도 넉넉하기만 하다.

그 무릉리 우측 뒷편으로는 오늘 아침 이 산객이 힘들게 걸어 올랐다 내려 온 성치지맥 분기점과 766.8봉이 올려다 보이고 그 좌측 위로는 795.6봉도 뾰족하게 조금 더 하늘에 가깝게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그 분기점 아래로는 벌목된 장소도 내려다 보인다.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마음 편안한 고향에 내려 간 기분으로 내려다 보는 시간이 참으로 소중하게 다가온다.

 

분기점 우측 뒤로는 선야봉 지나 대둔산이 아스라히 멀어져 있지만 확실한 존재감으로 다가오고 그 우측으로는 백암산이 또한 바위암릉의 단단한 근육질을 자랑하며 다가와 있다.

그렇게 조금 더 그 선봉 정상에서 아름답고 황홀한 풍경과 조망을 즐긴 후 다시 올랐던 등로를 따라 선봉 갈림삼거리로 뒤돌아 가 배낭을 찾아 둘러메고 이제 바위암봉 정상 방향으로 가 진행 방향인 북동쪽을 살펴보니 좌측 뒤 저 멀리 군계일확으로 솟아 있는 서대산이 눈에 들어 오고 그 우측으로 보여야 할 장령지맥 산줄기와 천태산은 바로 앞에 우뚝 솟아 있는 금산의 진산인 진악산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그 진악산 우측으로는 금산의 마이산이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있으며 그 우측 앞으로는 우측으로 돌아가는 성치지맥 산줄기가 너무나 멋진 모습으로 펼쳐져 있어 많은 사진을 남기며 잠시 더 쉬어가는 시간이다.

 

그렇게 한동안 더 바위암봉과 선봉 사이의 바위암릉에서 황홀한 풍경과 조망을 즐긴 후 선봉 갈림삼거리에서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조심스럽게 걸어 내려가니 자작나무와 참나무 사이로 키 작은 산죽지대가 펼쳐져 있어 더욱 등로 찾기에 주의하며 진행한다.

잠시 후 자갈너덜지대가 나타나고 힘들게 등로를 찾다보니 등로는 그 자갈너덜지대의 중간지점에서 우측에서 좌측으로 트래버스 하듯 가로질러 이어지고 잠시 후 다시 사람들의 허리춤까지 자라난 산죽지대로 들어서며 본격적인 바위암릉지대로 진입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듯 하다.

 

하지만 그 산죽지대로 짧은 거리에서 사라지고 다시 관목의 활엽수 아래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금새 잡목도 사라지며 온전히 커다란 참나무 등로가 펼쳐진다.

콧노래를 부르며 그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다시 약간의 소나무들이 혼재되기 시작하고 그렇게 평이하게 걸어 진행하니 커다란 소나무와 약간의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607봉에 도착을 해 물 한모금으로 갈증을 달래고 다시 출발한다.

 

아무 표식도 없이 선답자의 띠지만 보이는 607봉을 넘어 다시 출발하니 참나무 고사목이 등로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빠르게 걸어 전진하니 관목들 사이로 커다란 참나무 2그루가 인상적인 무명봉도 넘는다.

다시 그림같은 활엽수 등로를 따라 편안하게 걸어 진행하니 금산461이란 삼각점이 박혀있는 585.6봉에 도착을 하는데 참나무들로 인해 조망은 전혀 없다.

사진 한장 남기고 배낭 내려 잠시 쉬면서 살펴보니 이정판에 이곳을 더기산이라 표기를 해 놔 자료를 찾아 보니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는데 국토지리원 지도에는 표기가 없는 봉우리이다.

기산(790m)더기는 고원의 평평한 땅을 뜻한다고 하며 나지막히 이어지는 능선 좌우로 용덕리와 대양리를 이루고 있는 골짜기가 큰 굴곡없이 평지에 가까운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성치지맥 능선상에 놓여있는 산으로 일부 지도에는 남서쪽으로 1.2 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는 585.6미터의 삼각점봉을 더기산으로 표시한 곳도 있으나 수년전 답사한 월간 산지에서 뱀머리처럼 올라온 597봉을 기점으로 평탄한 능선이 이어지므로 이곳을 더기산으로 표기했는데 최근에는  597봉을 더기산으로 인정하는 추세다.

즉 더기산은 여러가지 추측이 있으며 위치 역시 통일된 장소가 아닌 여러 장소를 더기산으로 표기하고 알려져 있어 통일된 자료가 필요해 보이는 봉우리가 되어 있었다.

 

더기산이라 불려지기도 하는 삼각점이 박혀 있는 585.6봉을 지나 다시 출발하니 부드러운 참나무 등로가 반겨주고 잠시 더 전진하니 드디어 성치지맥 산행의 최고 구간인 바위암릉 구간이 시작되는 지점에 도착을 한다.

바위 암릉에 자라고 있는 분재형 소나무를 지나 잠시 하늘이 열리는 곳에서 뒤돌아 보니 우측의 방금 전 다녀 온 선봉과 좌측의 명덕봉 사이 저 멀리 호남알프스의 운장산 줄기가 파란 하늘 아래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다.명덕봉(845.5m)은 진안군 주천면에 있는 봉우리로 높이는 845.5미터이고 명칭은 봉우리가 짚을 틀어서 바가지처럼 만들어 재래식 벌통 위를 덮는 뚜껑인 멍덕처럼 생겼기 때문에 명덕 봉이라 하였다고 전한다.

명덕봉은 전라북도 완주군 대둔산에서 이어진 능선이 완주군 운주면 쑥고개를 거쳐 완주군과 금산군의 경계에 있는 선치봉을 지나 진안군 주천면 용덕리와 무릉리에 걸쳐 있는 성봉 남쪽으로 이어졌다.

남쪽에는 운일암 반일암 계곡이 있고 서북쪽에는 무릉천이 만든 침식 분지가 있으며 산록을 따라 개간이 이루어져 경작지로 이용되고 있다.

동북쪽에는 용덕천이 남북 방향으로 흐르며 용덕천과 평행하게 국가 지원 지방도 55호선이 지나고 북쪽에는 작은 임도가 나 있다.

 

바위암릉을 따라 조심하며 걸어 진행하니 등로 좌우측으로는 천길 낭떨어지 같은 절벽이 내려다 보이고 좌우측과 앞뒤로 펼쳐지는 환상의 파노라마가 자꾸만 발걸음을 붙잡고 있어 산행 속도는 전혀 나질 않는다.

지도를 꺼내 보이는 산들의 이름도 맞혀보며 다녀온 산들도 회상하며 그렇게 천천히 진행하니 진행 방향으로 근육질 바위암릉을 자랑하며 줄지어 늘어선 마루금이 약간 걱정이 되면서도 아름답고 황홀하게 펼쳐질 조망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시간이다.

그렇게 주위를 조망하며 조금 더 전진하니 등로는 우측 사면 등로로 이어지고 급하게 내려가 거대한 바위 사이의 무명안부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며 그 무명안부를 넘어 다시 바위암릉으로 오른다.

 

안부를 지나 오르니 선답자들의 산행띠지와 커다란 소나무들이 보이는 581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추억 한장 남기고 평이한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으로 대양리 넘어 금남정맥 산줄기 지나 저 멀리 바위 암봉으로 이뤄진 남성미가 넘치는 대둔산이 빼꼼히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다.

대둔산은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과 논산시 벌곡면 및 전북 완주군 운주면의 경계에 솟아 있는 산으로 높이는 879.1 미터이고 부근의 오대산과 월성봉 및 천등산 등과 함께 노령산맥의 북부 잔구군을 형성하며 수십 개의 봉우리가 6 Km에 걸쳐 솟아 있다.

이 산은 북쪽으로 흐르는 유등천을 따라 안평지맥이 이어지고 서쪽으로 흐르는 장선천과 남쪽으로 흐르는 벌곡천 등 금강의 여러 지류에 의하여 화강암반이 동과 남 및 북의 3면에서 오랜 두부침식을 받아 기암괴석을 이루고 있다.

즉 동쪽과 남쪽은 배치재를 분수령으로 하는 유등천과 장선천이 비교적 깊은 협곡을 이루고 이 골짜기를 전주와 대전 간 국도가 지난다.

대둔산에는 태고사와 안심사 및 신고운사 등의 사찰이 있었으나 6.25전쟁으로 소실되었고 최고봉인 마천대를 비롯하여 낙조대, 월성고지, 매봉, 철모, 깃대봉 등의 경승지가 있으며 충청남도 대둔산도립공원과 전북 대둔산도립공원 등으로 나뉘어 지정되어 있다.

동쪽 산기슭에는 옛 고을인 진산이 있고 산중에는 산장과 구름다리 및 케이블카 등의 관광시설이 있다.

지난 주 안평지맥 산행을 하면서 바로 근처에서 살펴봐도 짙은 안개속에 묻혀 전혀 보여주지 않던 대둔산이 오늘은 생얼굴 그대로를 드러낸 채 이렇게 반갑게 맞이해 주고 있으니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자연이다.

올 겨울엔 하얀 눈이 내리는 날 저 대둔산에 올라 자연을 만끽하며 일출과 해넘이를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그 대둔산 우측으로는 바로 앞으로 솟아 있는 백암산이 우뚝하고 그 백암산으로 이어지는 대양리 마을 골짜기에는 알록달록한 민가 두어채가 자리하며 멋지게 살아가는 풍경도 내려다 보인다.백암산은 충청남도 금산군 남이면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650미터이고 6.25전쟁 때 치열한 싸움이 있었던 600고지로 유명한 산이다.

충청남도와 전라북도의 경계에 있고 대둔산에서 운장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에 속해 있으며 이런 지형적 여건으로 빨치산이 이곳을 중요 요새로 삼았고 군경 합동 작전의 토벌 과정에서 양편 모두 2500명 이상의 군인이 희생되었던 곳으로 이 전적을 기념하기 위해 산 아래에 육백고지전승탑과 충혼비가 세워졌다.

산 서쪽에 서암산과 바로 이웃하고 있어 등반 코스가 능선으로 연결되고 봄에는 진달래가 많이 피어 경관을 이루며 암봉이 많아 산행의 묘미를 맛볼 수 있다.

산행은 배티재에서 시작하는데 역평리에서 출발하여 배티재를 거쳐도 되며 배티재에서 육백고지전승탑을 지나 서암산에 오르고 이어 백암산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는 소나무가 드리워진 큰 굴이 있어 자연휴식 공간으로 충분하다.

 

육백고지전승탑 뒤쪽 기슭에는 임진왜란 때 축조한 백련성 일부와 성안에 백련성비가 남아 있으며 하산은 정상에서 질재를 거쳐 백암마을을 지나 원대양마을로 내려오면 되는데 약 3시간 정도 소요되며 숙박 시설은 금산에서 이용한다.

대둔산 뒷쪽으로 보여야 할 지난 주 걸었던 안평지맥 마루금은 앞쪽의 높은 육백고지와 금남정맥의 산줄기에 막혀 보이지 않고 우측으로 돌아가며 힘들게 올랐던 인대산과 금남정맥 그리고 식장지맥과 장령지맥 산줄기가 희미하게 이어지고 그 우측 끝자락에 희미하지만 당당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충남의 최고봉인 서대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눈을 우측으 로 조금 더 돌리니 서대산 우측으로 금산의 진산인 진악산이 우뚝하고 그 우측 바로 코 앞으로는 이제부터 걸어 올라야 할 성치지맥 마루금의 바위암릉부가 바짝 다가와 있는 풍경들도 눈에 들어온다.

진악산은 충청남도 금산군의 남이면 성곡리와 석동리, 상금리, 하금리 및 금산읍 음지리와 계진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732미터로서 신증동국여지승람(금산)에 서대산은 북방을 진수하고 진악산은 남방을 가리었다고 하고 동일 문헌에 진악산은 군의 남쪽 7리에 있으며 동쪽 봉우리 아래에 석혈이 있는데 서너 걸음 들어가면 물소리가 요란하여 깊이를 알 수가 없다고 하였다.

전하는 말로는 용이 사는 곳이라고 하는데 날이 가물 때 호랑이 머리를 집어넣으면 감응이 있다고 한다고 하여 관련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금산군지(1969)에서는 진악산의 정기는 바로 금산의 정기로 동일시되어 왔으며 (중략) 진악산은 금산의 수호신이 될지도 모른다고 하고 1987년 금산군지에도 금산의 진산으로 금산의 정기를 대표하는 산이기도 하다라 하여 금산의 중심 산으로 진악산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진악산이 금산의 진산 또는 주산으로 기록된 것은 확인되지 않고 여지도서(금산지도)에 진악산이 있는 남쪽이 지도의 상단에 표시된 경우는 있다.

보통 고지도의 표현에서 지도의 위쪽에는 지역의 진산 또는 주산이 위치한 경우가 많은데 금산의 경우 지금은 그 이름조차 사라진 읍치 북쪽의 소산(비비미)이 진산이자 주산으로 유지되어 왔기 때문에 흥미로운 부분이다.

일설에는 진악이란 명칭이 즐거움이 크게 일어나는 산이라 하여 붙여진 지명이라고 하는데 옛날 홍수가 났을 때 이 산만 지네만큼 남았다 하여 진악산이 되었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산에는 관음봉과 문필봉, 노적봉, 물금봉 등 여러 봉우리가 있는데 그중에서 관음봉은 강처사가 관음굴에서 어머니 병환을 낫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여 산신령의 계시로 인삼을 얻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몇 년 전 저 금산 근처에 일을 보러 내려왔다 잠시 올라 좋은 추억을 남겼던 진악산이기에 그때 추억을 생각하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오랫만에 드러난 파란 하늘에 하얀 흰구름이 약간 보이는 전형적인 청명한 가을 날씨에 시계도 좋아 보일 수 있는 최대한의 조망이 터지니 빨리 진행하려고 해도 발걸음을 옮길 수 없는 시간이다.

봤던 풍경과 조망을 몇 발걸음 옮겨 살펴보면 또 다른 모습과 느낌으로 다가오니 또 다시 많은 사진들을 남기며 그렇게 느긋하게 걸어가니 사방팔방 모든 지역이 시원하게 조망되고 있다.

잠시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오르니 너무 오래된 고사목이 흙이 되기 직전의 상태로 등로에 나뒹굴고 있는 582 무명봉에 오르고 같은 듯 다르게 다가오는 풍경들을 계속 사진에 담으며 진행해 눈 앞으로 다가 온 바위암릉으로 오른다.

바위암릉을 오르니 키 작은 참나무들이 척박한 바위와 땅에서 잘 자라지 못하는 모습이 보이고 정상은 민둥의 모습인 585 무명봉을 지나 선답자의 띠지가 걸려 있는 587 바위봉에서 휴식을 취하며 간식으로 허기를 달랜 후 출발하기로 한다.

진행 방향으로 597봉이 보이고 그 뒤 저 멀리에는 진악산과 서대산 그리고 각호지맥과 백하지맥 산줄기가 여전하고 지나 온 방향인 남서쪽으로는 방금 지나 온 587 무명봉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선봉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분기점과 금남정맥 마루금이 환상을 노래하고 있다.

 

그래도 더 자주 눈길이 가는 곳은 대둔산이고 그 좌우측으로 펼쳐진 지맥 산줄기들 그리고 남쪽으로 오래 전 걸으며 많은 추억을 남겼던 호남알프스의 구봉산과 운장산 그리고 연석산 방향이다.

다시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바위로 오르니 많은 거북손 일명 부처손들이 자라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오고 몇 년 전 보현지맥을 진행하면서 자주 만났던 기억에 사진으로 담고 바위봉으로 오른다.

부처손은 관다발식물 석송목 부처손과의 여러해살이풀로서 건조한 바위면에서 보이는데 담근체와 뿌리가 엉켜 줄기처럼 만들어진 끝에서 가지가 사방으로 퍼져서 높이 약 20 Cm 정도까지 자란다.

가지는 편평하게 갈라지고 앞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다소 흰빛이 돌며 습기가 없을 때는 말리므로 공처럼 되었다가 습기가 있으면 다시 활짝 펴진다.

잎은 작은 4줄로 배열되고 끝이 실처럼 길어지며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으며 포장낭이삭은 잔가지 끝에 1개씩 달리고 네모지며 길이는 약 1 Cm 전후이다.

포자엽은 달걀 모양의 삼각 모양으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포자는 큰 것과 작은 것이 있는 전초를 하혈과 통경 및 탈항에 사용하고 관상용으로 가꾸기도 한다.

 

부처손들이 많이 보이는 바위로 오르니 민둥의 588 바위봉에 도착을 하고 따갑게 내려 쬐는 햇살속에 지나 온 등로를 다시 한번 더 바라보니 방금 전 통과한 587 선답자들의 산행띠지가 있던 봉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선봉이 우측으로는 분기점이 보이고 그 587봉 넘어에는 우측 성치지맥 분기점에서부터 이어져 흘러 내려 온 무릉리 뒷쪽 금남정맥 마루금이 환상을 노래하고 있다.

많은 사진으로 남기고 몇발자국 걸어가다 다시 멈추기를 계속하다 보니 산행 시간은 자꾸만 늘어져 오늘 중에 솔재 즉 애마를 주차시켜 놓은 솔치까지 진행이나 가능할련지 걱정도 앞서는 시간이다.

 

민둥봉에서 지나온 마루금과 진행해야 될 방향의 산줄기를 살펴보고 등로 좌우측으로 펼쳐진 금남정맥 마루금과 저 멀리 각호지맥과 백하지맥 산줄기를 확인하며 걸어가니 바 로 눈 앞으로 진행해야 할 597봉이 바위를 소나무로 덮은 뒤 온순한 봉우리로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등로 우측인 남동쪽으로는 용덕리 황금 들판을 지나 이제부터 걸어 진행을 해야 할 성치지맥의 성치산과 성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뒤 저 멀리에는 올 여름 무더위속에 어렵게 걸었던 덕유지맥 마루금도 당당한 모습으로 바짝 다가와 있다.

다시 이어지는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바위암릉 위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능선 숲으로 들기 전에 뒤돌아 보니 선봉부터 걸어 온 성치지맥 마루금이 칼등처럼 뾰족하게 솟아 있고 그 좌측 저 멀리에는 호남알프스의 산줄기들도 아쉬움을 달래며 다음을 기약하기 시작한다.

 

조망이 사라지는 숲속으로 들기 전 아쉬움에 등로 좌측 앞을 살펴보니 백암산이 바로 지척으로 다가와 있고 그 좌측 옆으로는 선야봉이 보이고 그 선야봉과 백암산 사이로는 대둔산이 환상인데 그 대둔산 우측이자 백암산 우측 바로 뒤로는 지난 주 걸었던 안평지맥의 오대산이 얼굴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다시 한번 더 지나온 방향의 선봉과 호남알프스 그리고 선봉 우측으로 금강정맥이라고도 불리고 또 한편으로는 금남기맥 분기점이라 불리기도 하는 왕사봉 줄기가 보인다.

그렇게 한동안 멋진 조망과 풍경을 가슴속에 담고 능선 숲으로 들어가니 바위암릉 위에 커다란 참나무가 자라고 그 참나무 위에 준희님이 597봉 이정판을 걸어 놨기에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한다.

 

조심하며 사진을 찍으며 그 597봉 바위암릉을 통과하니 또 다시 등로 우측 뒤로 하늘이 열리면서 명덕봉과 그 좌측 저 멀리 성치산 지나 성봉과 그 마지막 뒤로 백두대간 덕유라인이 우측의 서봉과 남덕유산을 시작으로 향로봉까지 이어지고 그 좌측으로 흐르며 장쾌한 덕유지맥 라인도 함께 보이고 있다.

몇장의 사진을 남기고 다시 능선으로 들어가니 시야가 막히면서 소나무 등로가 열린다.

잠시 후 소나무들이 보이는 595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등로는 직진으로 진행을 못하고 우측으로 돌아 내려가도록 되어 있어 주의하며 내려가니 방금 전 올랐던 595봉은 바위로 이뤄진 봉우리였기에 우회하며 내려 온 것이다.

다시 편안하게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커다란 바위암릉이 이어지고 그곳 정상에서 등로 좌측 앞을 살펴보니 백암산과 그 뒤로 대둔산 및 오대산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진악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그리고 좌측으로는 육백고지로 이어지는 금남정맥 산줄기가 선명하다.

 

등로 우측으로는 용덕리 마을의 평화로운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 있고 그 넘어 성치지맥이 길게 이어지고 그 성치지맥 뒤 하늘금을 이루는 곳에는 덕유산을 중심으로 백두대간 마루금과 덕유지맥 라인이 환상을 노래하고 그 덕유지맥 뒤로는 백하지맥과 각호지맥까지 한눈에 들어 온다.

수많은 사진을 남기고 또 가슴속에 저장을 해 두지만 몇발자국 걸어가다 보면 그 모습이 새롭게 다가오니 외면하지 못하고 다시 발걸음을 멈추는 시간이다.

생각보다 많이 느려진 발걸음에 속도가 나지 않지만 애마가 날머리에 있기에 걱정과 고민없이 즐겨가는 시간이다.

 

한동안 그 바위암릉에서 멋진 조망과 풍경을 즐기고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그 바위암릉을 내려간 무명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등로 좌측으로는 천길 낭떨어지 같은 깊은 계곡이 큰 입을 벌리고 공포를 조성하고 있다.

그 무명안부를 지나 오르니 진행 방향의 509.3봉과 488.3 삼각점봉이 보이고 그 바로 뒷쪽으로 금산의 진산인 진악산이 가깝게 다가와 있다.

그 우측으로는 잠시 후 걸어 통과해야 할 성치지맥의 475.5봉 지나 용덕고개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선명하고 그 뒤 저 멀리에는 덕유산 라인이 또한 새로운 모습으로 존재감을 확실하게 알려 온다.

 

조망 전망대에서 다시 한동안 머물며 멋진 풍경을 감상하고 이제 관목의 참나무들이 빼곡한 등로로 들어가니 등로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흙산으로 변하면서 걷기 좋은 등로로 바뀌고 있다.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소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474 무명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환상적인 풍경들이 펼쳐진 곳에서는 그 조망들을 즐기는데 집중하였다면 이렇게 관목들로 인해 조망 하나 없는 흙산 등로에서는 조금 더 빠르게 진행하며 시간 단축을 위해 조금은 서두르며 진행을 이어가 본다.

 

그 무명봉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평이한 소나무와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아무 표식이 없는 하얀색 띠지가 걸려 있는 490 무명봉을 통과하고 다시 이어지는 소나무와 참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능선 등로를 따라 509.3봉에 도착을 하니 준희님의 정상 이정판이 밝게 웃고 있는 듯 다가온다.

이제 분기점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반원을 그리며 진해하던 마루금이 조금 더 걸어 진행된 488.3 삼각점봉부터는 다시 우측 아래인 남쪽 방향으로 크게 꺽여 진행하게 되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한 지점이기도 하다.

 

참나무가 가득한 509.3봉을 지나 여전히 부드러운 등로를 따르니 가지 3개를 가지고 있는 참나무가 서 있는 523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심호흡 한번 하고 다시 전진해 우측으로 크게 휘어 진행한다.

잠시 사면 등로 같은 마루금을 따르니 넓은 무명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올라 447 무명봉을 넘고 참나무와 잡목들이 보이는 무명봉을 통과한 후 완만하게 내려 가 나즈막한 돌무덤과 당산나무로 보기에는 얇지만 제법 굵은 벗나무가 보이는 성황당고개같이 보이는 안부에 도착한다.

좌우측으로 약간의 통행 흔적이 있지만 이제는 사라지는 골동품처럼 이곳까지 올라 굿을 하는 사람은 없을 듯 보이는 고갯마루이다.

 

성황당 고개같은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니 잠시 지나 온 마루금이 보이고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오르니 낙엽 밑에 자갈 등로가 이어지고 등로 좌우측으로는 제법 굵어지는 관목 형태의 참나무들이 주종을 이루며 멋지게 서 있다.

기온이 올라가는지 오르막 등로를 오를 때면 등줄기와 이마에선 굵은 땀방울이 흘러 내리고 힘들게 가파른 오르막 된비알을 타고 한동안 무심으로 진행하니 갑자기 등로 우측으로 파란 그물망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그곳 갈림삼거리에서 원 등로는 우측으로 그물망을 따라 내려가도록 되어 있지만 멀지 않은 정상부에 488.3 삼각점봉이 있기에 잠시 다녀 오기로 한다.

다시 이마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오르니 금산465 삼각점이 박혀있고 그 삼각점 설명판에는 이곳을 흑암봉이라 하였는데 지도에는 표기가 없는 이름이다.

그 삼각점 지나 몇발자국 더 오르니 최정상부 소나무 가지에 준희님이 이곳이 488.3봉임을 알리는 이정판을 걸어 놨다.

 

삼각점이 있고 흑암봉이란 글자가 보이는 488.3봉에서 올랐던 등로를 타고 다시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는 길게 이어지는 파란 그물망이 계속 따라 오고 있다.

한동안 걸어 내려가니 나즈막한 무명안부에 도착을 하고 그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로 산행을 이어가 본다.

소나무들이 보이는 무명봉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 좌측으로는 파란 그물망이 계속 따라오고 그 그물망을 살펴보며 걸어 오르니 등로는 생각보다 잘 되어 있어 진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계속 이어지는 지루한 오르막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소나무 옹이가 있는 484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처음에는 이곳이 475.5봉이라 착각을 하고 진행을 하였지만 잠시 후 지도를 보고 이곳은 그 475.5봉 가기 직전의 무명봉임을 깨닭게 되었다.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이어지는 그물망을 따라 소나무 등로를 오르니 서울의 봉 따먹기 대가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 있는 도상 475.5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기고 주위를 둘러 보지만 보이는 것이 없고 단지 좌측으로 그물망만 보이기에 곧바로 출발한다.

 

여전히 뚜렷한 흙산의 소나무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이장된 묘지가 있는 공터 위에 도착을 하는데 그곳에서는 이제부터 걸어 올라야 할 549봉이 제법 위압적인 모습으로 저만치 올려다 보인다.

여전히 따라오는 그물망을 살펴보며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무명안부를 지나 등로는 다시 가파른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처음에는 참나무 등로로 시작해 중간에 커다란 소나무 등로로 변하고 조금 더 가파라지는 등로를 타고 힘겹게 오르니 소나무와 참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정상부 참나무에 논산의 바랑산님이 이곳이 549봉임을 알리는 이정판을 걸어 놨다.

 

그 549봉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진행하니 간벌 후 널부러진 고사목들이 등로를 완전히 점령하여 등로 자체가 분간되지 않는다.

이리저리 등로를 찾아 잠시 헤매이고 어렵게 우측으로 약간 휘어져 내려가는 희미한 등로를 찾아 내려가니 널부러진 고사목들도 한동안 이어지고 있다.

참으로 어렵게 진행하며 내려가니 간벌 고사목 사이로 자주빛 산부추가 예쁘게 피어나 잠시 눈맞춤도 하고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커다란 소나무가 보이는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그 안부를 지나자마자 잠시 후 또 다른 안부 하나가 나타나는데 그곳 안부조차 널부러진 고사목들로 인해 여간 어지럽지 않다.

 

두개의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보이는 478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하니 키큰 소나무들이 연이어 줄줄히 나타난다.

잠시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등로 위에는 소나무가 사라지고 다시 굵은 참나무 등로가 열리는데 그 참나무 등로 주변으로 자주빛 가지버섯들이 군락을 이루며 자생하고 있어 오랫만에 그 가지버섯을 채취해 배낭에 넣고 출발해 본다.

다시 평이하게 이어지는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얼마가지 않아 금산467 삼각점이 박혀있는 457.8봉에 도착을 해 물 한모금 마시고 출발한다.

 

그 457.8 삼각점봉을 지나 평탄한 등로를 따르니 금새 등로 한가운데 움푹 파인곳에 산불감시초소가 보이는데 잡목으로 가려있고 특히나 움푹 패여 주위 산불을 감시하기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런 곳에 왜 산불감시초소를 세웠는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

그곳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곳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크게 휘어지며 내려가게 되어 있는데 처음에는 내려가는 들머리를 찾지 못해 헤매였다 아렵게 성터였던 돌들이 무너진 듯한 곳을 찾아 정상적으로 산행을 이어가 본다.

자료를 찾아보니 이곳은 전라북도 진안군 주천면 용덕리에 있는 삼국 시대의 석성으로서 산성의 축조 시기는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성 내부에서 삼국 시대 토기편 등이 확인됨과 동시에 전북 동부 내륙 지역의 교통로 상에 있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고대에 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용덕리 산성은 진안 주천면과 금산 남이면을 잇는 지방도 55호선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자리하는데 충남 금산과 전북 진안을 잇는 광대정재에서 북서쪽으로 500미터 지점의 산 정상부에 자리하며 용덕리 대촌 마을에서 북쪽에 위치한 용덕 저수지 방면으로 500여 미터 가다가 동쪽으로 건너골의 골짜기를 따라 400미터 정도 오르면 산 정상부에 이른다.

이 석성은 2006년 전주 대학교 박물관에서 문화 유적 분포 지도 제작을 위해 실시한 지표 조사에서 확인되었고 조사 당시 무너진 성벽과 규모를 확인하고 축조 시대를 조선으로 추정하였으나 고대 산성의 가능성도 있다.

성벽은 상당히 가파른 곳에 자연 경사면을 이용하여 쌓은 편축식이나 성벽 대부분은 무너졌으며 일부분은 기초 부분만 남아 있고 성 내부에는 산불 감시 초소가 있다.

용덕리 산성은 소하천의 입구와 고갯마루 등지에 있어 당시의 교통로 감시에 주력을 쏟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용덕리 산성의 북쪽인 금산은 서쪽으로 논산을 거쳐 부여와 공주에 진출할 수 있는 곳이자 남쪽으로는 진안과 남원 방면으로 진출하기 위해 배치된 산성 중 하나로서 전라북도 동부 내륙 지역의 교통망 권역을 이루는 것으로 생각된다.

 

무너져 내린 삼국시대 석성을 따라 내려가니 마음이 무겁기만 한데 하루 빨리 복원하며 잘 관리가 되는 석성이길 바래본다.

잠시 걸어 내려가니 용덕고개 넘어 성치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렇게 앞으로 이어지는 조망을 즐기며 천천히 내려가니 커다란 파란 물통 2개가 보이고 그 앞에는 출입을 금지하는 그물망이 쳐져 있는데 그 앞 안쪽의 밭 경작지에는 김장용 배추와 무우가 심어져 있어 짐승들 퇴치용 그물망이다.

잠시 그 그물망을 넘어 채소밭 좌측 가장자리를 타고 진행하기 앞서 우측 용덕리와 좌측 성치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조망하니 용덕리 넘어 저 멀리 용담호 지나 구봉산이 환상의 모습으로 파란 하늘에 떠 있는 하얀 구름 아래 신선처럼 보인다.

 

제법 드넓은 채소밭 가장자리에 짐승들 출입을 금지하는 그물망이 쳐져 있는데 그 그물망 좌측 가장자리로 진행하려니 잡목들과 절개지로 인해 진행이 불가능 하기에 어쩔 수 없이 그물망 넘어 밭 가장자리를 통해 채소가 상하지 않토록 조심하며 걸어 본다.

한동안 그 밭 끝자리ㅏ지 진행 해 다시 그물망을 넘어 걸어가니 커다란 참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454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심호흡 한번 하고 다시 출발하니 벌목지가 나타나며 용덕고개 넘어 올라야 할 성치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시원하게 올려다 보인다.

 

그 벌목지 우측의 잡목 능선을 따라 내려가니 지독한 칡넝쿨지대가 나타나고 어렵게 통과하니 비포장 임도에 도착하는데 그곳에는 트랙터 하나가 서 있다.

갈림삼거리를 지나 비포장 임도를 따라 오르니 또 다른 김장용 채소밭이 나타나고 그 밭을 지나 잣나무 군락지를 통과하니 잘 관리되고 있는 묘지2기를 넘어 시멘트 포장도로에 내려선다.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내려가니 금새 55번 동상주천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용덕고개 또는 대촌고개에 도착을 해 고개 넘어 우측의 등나무 휴식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출발하기로 한다.

대촌고개(552차선 포장도로, 용덕고개, 용덕재)는 충청남도 금산군 남이면 구석리와 전라북도 진안군 주천면 용덕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로서 용덕리의 이름이나 용덕리의 자연마을 중 한곳인 대촌마을의 이름을 따 붙여진 이름이다.

용덕리는 전라북도 진안군 주천면에 있는 리로서 노령산맥의 영향으로 험준한 산지로 되어있는 마을이다.

자연마을로는 미적과 도촌 및 대촌 그리고 산제 마을이 있는데 도촌마을은 지금으로 부터 약 100여년 전에 신현수라는 사람이 살았으며 그 당시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저수지가 없어 메마른 곳이라 해서 마을 명칭을 건무리라 불러 오다가 후에 도촌이라 개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대촌마을은 용덕리 4 마을 중에서 제일 큰 마을로 가구수가 많다 하여 대촌이라 이름 붙여졌으며 산제 마을은 산계곡에 건립한 산제당의 이름을 따서 산제라 부르고 있다.이곳부터는 두번이나 왔었고 또한 성봉까지 걸었던 등로였기에 큰 어려움 없이 편안하고 빠르게 진행이 가능하리란 생각이지만 역시 멋진 조망과 풍경이 나타나면 오늘은 급하지 않게 가슴속에 그 멋진 풍경을 담으며 진행해 보기로 한다.
55번 동상주천로를 타고 우측인 남쪽의 주천방향으로 내려가면 그 유명한 관광계곡인 운일암반일암이 있는데 깨끗하 계곡물과 오염되지 않은 자연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사람들이 몰리면서 약간의 몸살도 앓고 있는 듯 보인다.

한동안 용덕고개 들머리 옆 등나무 쉼터에서 휴식을 취하고 물을 마신 후 도로 옆 수로를 타고 절개지 위로 올라 지나 온 등로를 뒤돌아 보니 용덕리 마을 뒤 저 멀리 성치지맥 마루금이 올려다 보이고 그 위로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환상적으로 다가온다.

용덕리는 전라북도 진안군 주천면에 있는 리로서 노령산맥의 영향으로 험준한 산지로 되어있는 마을이다.

자연마을로는 미적, 도촌, 대촌, 산제 마을이 있는데 도촌마을은 지금으로 부터 약 100여년 전에 신현수라는 사람이 살았는데 그 당시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저수지가 없어 메마른 곳이라 해서 마을 명칭을 건무리라 불러 오다가 후에 도촌이라 개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대촌마을은 용덕리 4 마을 중에서 제일 큰 마을로 가구수가 많다 하여 대촌이라 이름 붙여졌고 산제 마을은 산계곡에 건립한 산제당의 이름을 따서 산제라 부르고 있다.

절개지 정상에서 지나 온 방향의 용덕리와 마루금을 살펴보고 좌측 능선으로 들어가니 오래 전 오를 때와는 달리 많은 등산객들이 다녀갔는지 너무나 뚜렷한 등로가 나 있어 진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능선으로 들어가니 뚜렷한 참나무 등로가 열려있고 그 등로를 타고 편안하게 걸어 완만하게 오르니 많은 산행 띠지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잠시 발걸음 멈추고 살펴보니 너무나 많이 알려진 산이고 십이폭포가 유명하다 보니 맥 잇기 산행 뿐만 아니라 일반 산악회의 산행 띠지들도 상당히 보이는 것이 지금과는 다른 상황이다.

잠시 후 잣나무 군락지가 짧게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니 참나무와 소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마루금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한동안 더 걸어 오르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우측으로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발목지가 나타난다.

그 벌목지 넘어 저 멀리 명덕봉이 올려다 보이고 그 좌측으로 호남알프스의 운장산 줄기가 옛날 추억을 들려주고 있다.

 

우측의 벌목지 넘어 명덕봉과 호남알프스 줄기를 살펴보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국가지점번호가 서 있는데 이 국가지점번호판이 유독 성치산 줄기에는 자주 서 있다는 느낌이다.

그렇게 조금 더 빠르게 걸어 오르니 우측에 벌목지를 두고 계속 완만하게 오르고 오르다 잠시 등로 우측을 살펴보니 명덕봉 능선 넘어 성치지맥 마루금이 보이고 그 아래 용덕리 마을을 감싸며 마루금이 휘돌아 이곳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 온다.

다시 걸어 조금 더 오르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우측으로 돌아 걸어가니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며 벌목지 경계로 진행된다.

그렇게 조금씩 고도를 높혀 걸어가다 등로 우측의 벌목지쪽을 살펴보니 용덕리 넘어 지나온 성치지맥 마루금이 시원하게 보이고 그 뒤로 백암산과 톱날같은 대둔산이 저 멀리 다시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다.

 

지나 온 등로 우측을 조금 더 상세히 살펴보나ㅣ 용덕고개 넘어 걸어 내려 온 457.8봉과 549봉 그리고 그 우측 뒤로 488.3봉으로 이어지는 성치지맥 마루금이 시원하게 올려다 보인다.

그렇게 걸어 내려 온 마루금 좌측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그 산줄기 아래 평화롭게 펼쳐져 있는 명덕리 마을을 살펴보며 걸어 오르니 등로 우측 앞으로 명덕봉과 호남알프스쪽 산줄기가 조금씩 사라지며 여전히 눈길을 잡는다.

다시 한번 더 대둔산을 살펴보고 오르니 바위 위에 벗나무가 보이는 533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햇살이 뜨겁기에 재빨리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로 내려간다.

 

잠시 내려갔다 다시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라 오르며 등로 우측 벌목지 방향으로 남쪽에서 우측의 북쪽 방향으로 드넓은 풍경과 조망이 펼쳐져 있는데 제일 남쪽의 호남알프스부터 명덕봉 지나 성치지맥 마루금과 백암산 그리고 대둔산까지 시원하게 보인다.

그렇게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기며 진행하니 드디어 등로 우측으로 보였던 벌목지가 끝이나고 커다란 소나무들이 보이는 능선으로 등로가 이어진다.

아쉬움에 벌목지가 끝나는 지점에서 뒤돌아 보며 몇장의 사진을 더 남기고 소나무 등로로 진입하니 얼마가지 않아 국가지점번호판이 서 있고 그 옆 소나무에 515.8봉이란 맨발님의 이정판이 걸려있어 고마운 마음의 목려를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벌목지와 515.8봉을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며 성치산에서는 자주 만나지 못했던 커다란 바위를 통과한 후 잠시 더 내려가 무명안부에 도착한다.

특별할 것 없는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오르니 지그마지 진행해 오던 등로와는 확연히 다르게 많은 산행 띠지들이 등로 좌우측으로 나풀거리고 있다.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보이는 공터봉에 도착을 하고 고도표를 보니 625미터를 나타내는 무명봉우리이다.

 

많은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소나무 공터를 지나니 등로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성봉에서 흘러내리는 산줄기가 지척으로 보이기 시작하고 그 산줄기 넘어에는 다음 구간에 걸어야 할 성치지맥과 그 성치지맥 지난 저 먼쪽에는 백두대간 마루금과 각호지맥 그리고 백하지맥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잠시 후 다시 나타나는 국가지점번호판을 통과하고 멋진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바위암릉 위에 참나무 한그루가 자라고 있는 지점도 지난다.

그 바위지점을 지나니 등로 우측으로 오늘 산행 중 계속 다가와다 멀어지기를 반복하던 용덕리 지나 명덕봉과 호남알프스의 산줄기들이 또 다가와 있다.

그 명덕봉 우측으로는 아침 일찍 다녀왔던 선봉이 뾰족하게 솟아 오른 모습으로 또 다르게 다가오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등로 우측을 살펴보며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이제는 등로 좌측 저 멀리 환상의 조망과 풍경들이 펼쳐져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그 산줄기들을 확인해 보니 바로 눈 앞에 성봉과 봉화산이 보이고 그 봉화산 뒤 저 멀리 하늘금에 맞닿아 있는 백두대간의 덕유라인이 향적봉에서 남덕유산으로 길게 이어진 모습이 황홀하기만 하다.

그 좌측으로 삼도봉까지 이어진 백두대간 마루금이 보이고 그 좌측으로는 각호지맥과 그 앞으로 백하지맥이 지난날 그곳을 걸으며 남겼던 추억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잠시 후 또 다른 국가지점번호판을 지나 등로 우측으로 선봉과 명덕봉을 사진에 담은 후 소나무들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670 무명봉에 도착을 해 심호흡 한번 하고 다시 출발한다.

그 소나무 무명봉을 지나니 바위 전망대가 나타나고 그곳으로 가 등로 좌측을 살펴보니 가야 할 성치지맥과 덕유라인 그리고 백두대간 마루금과 각호지맥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산줄기가 미약한 이 산객의 발걸음을 붙잡고 놔줄 기미조차 없어 조금 더 머물며 많은 사진을 남겨 본다.

이제 빤히 올려다 보이는 성취산 정상부를 살펴보고 빠르게 걸어 전진하니 거대한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그 바위를 우측에 두고 좌측으로 돌아 오르니 금새 등로 우측으로 성치산으로 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고 이제 성치산성봉까지는 5 Km 거리라는 방향과 거리표시가 보인다.

 

성치산 갈림삼거리에서 직등하지 않고 우측으로 돌아 진행하니 무명안부를 지나 곧바로 넓은 헬기장과 아담한 정상석이 서 있는치산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성치산(670.4봉)전라북도 진안군 주천면 용덕리와 충청남도 금산군 남이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673미터이며 십이폭포가 유명하다.

성치산이란 명칭은 과거 산에 성이 있었던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

무자치골의 수원이 되는 봉우리로 충청남도와 전라북도의 경계가 되고 좌우로 깎아지른 암릉이 이어지며 푸른 노송이 어우러져 경관이 좋다.

남쪽에 용담호가 있 가파른 능선 서쪽에 용덕천이 흐르며 하천과 평행하게 국가 지원 지방도 55호선이 지난다.

서쪽으로 용덕천을 사이에 두고 명덕봉과 마주하고 북쪽으로 봉황천을 사이에 두고 충청남도 금산군 남이면 마이산과 마주한다.

특히 십이 폭포가 유명한데 원래 십이 폭포골은 무자치뱀이 많아 일명 무자치 계곡으로 불렸었으며 십이 폭포는 다른 지역의 폭포와 다른 특이한 점이 있는데 특히 4개의 폭포는 각기 그 흐름이나 모습이 다르다. 넓은 암반에 길고 길게 무자치뱀처럼 꼬불꼬불 흘러내리는 와폭이 있는가 하면 패어 있는 홈통으로 물이 모아져 내리는 폭포가 있고 넓은 암곡의 높다란 바위 낭떠러지 위에서 웅장하게 떨어지는 수직 폭포도 있다.

이곳 성치산은 두어번 올랐었고 한번은 많은 산친구들을 인솔해 올랐던 곳이기에 아직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곳이다.

이곳 성치산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남아 있는 간식과 과일로 허기를 면하고 성치산 갈림삼거리봉으로 걸어 내려가 본다.

 

성치산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간식으로 허기를 면하고 출발에 앞서 정상 북쪽으로 가 살펴보니 좌측으로 금남정맥의 육백고지와 대둔산이 보이고 그 앞으로 백암산과 용덕리 마을 뒤로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성치지맥 전 구간이 환상의 모습으로 펼쳐져 있다.

그 대둔산 우측으로는 안평지맥의 오대산과 지맥 산줄기가 짧게 보이고 그 앞으로는 금남정맥의 인대산과 금산의 진산인 진악산이 가까운 곳에 우뚝하고 그 우측으로 식장지맥과 장령지맥 산줄기가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면서 사진 우측 끝자락에 충남의 최고봉인 서대산이 보인다.

올해 모두 걸었던 산줄기들이기에 조금 더 기억속에 남아 그곳을 걸었던 추억을 더듬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한동안 성치산 정상에서 허기와 목마름을 달랜 후 지나 온 지맥 마루금과 충남의 산군들을 살펴 본 후 올랐던 등로를 따라 다시 내려가니 무명안부를 지나 이제는 우측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봉우리가 올려다 보여 그 봉우리로 올라본다.

가지가 세가닥인 자작나무와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691봉에 올라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우측으로 돌아 내려가니 119구급함과 국가지점번호판이 보이는 좁은 공터에 도착을 한다.

 

그 구급함이 있는 좁은 공터를 지나 능선 등로를 타고 걸어 진행하니 등로 우측으로 주천면 주양리와 신양리 마을을 휘돌아 지나는 주자천과 황금 들녘이 환상이고 그 우측으로는 명도봉이 생각보다 높게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 온다.

그 명도봉 좌측 뒤로는 구봉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호남알프스 줄기가 인상적이고 그 산줄기 뒤로는 호남알프스의 중요한 지점인 복두봉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며 오래 전 홀로 걸었던 추억을 들려주고 있다.

잠시 살펴보고 앞을 살펴보니 바위암릉 끝자락에 분재형 소나무 한그루가 보이는 사진에 담은 후 다시 살펴보다 남아 있는 다른 장소의 풍경들도 확인하는 시간도 가져 본다.

 

오늘 아침 산행 들머리인 무릉리로 오면서 버스에서 살펴 본 용담호로 흘러가는 물줄기인 주자천이 주천마을을 휘돌아 지나가고 그 남아 있는 들판마다 벼들이 익으며 황금들녘으로 변해가는 풍경이 환상으로 다가온다.

그 우측 뒤로는 명도봉이 생각보다 드높은 모습으로 우뚝 솟아 있고 그 좌측 뒤로 호남알프스의 운장산과 구봉산 줄기의 봉우리가 얼굴을 내밀고 그 좌측끝자락 방향으로 구봉산도 보이기 시작한다.

 

눈을 이제 좌측으로 잠시 돌리니 구봉산 좌측 뒤 저 멀리 금남호남정맥의 마이산의 귀가 살작 보이기 시작하고 바로 앞쪽으로는 진행해야 할 성치지맥의 성봉과 봉화산 라인 그리고 좌측 저 멀리 다음 구간에 걸어야 할 산줄기들도 시원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그 뒤 저 멀리 하늘금과 맞닿아 있는 덕유산쪽과 백두대간 마루금도 보이고 좌측 끝자락 쪽으로는 끝없이 펼쳐지며 이어지는 산그리메가 그저 이곳에서 이 풍경을 즐기는 이 산객에게 천국의 행복을 맛보게 만들고 있다.

 

눈을 이제 남동쪽으로 돌리니 오늘 이 산객이 걸어야 할 성치산 성봉과 봉화산 넘어 좌측으로 길게 이어지는 성치지맥 마루금이 환상으로 펼쳐져 있고 그 뒤 한가운데 높은 봉우리인 덕유산 향적봉과 중봉 그리고 백암봉에서 우측으로 하늘금을 이으며 달려가는 덕유라인이 우측의 드높은 봉우리인 장수덕요(서봉)과 남덕유산으로 펼쳐진 산줄기가 시원하다.

그 향적봉 좌측으로는 두문산과 봉황산 그리고 마향산으로 이어지는 덕유지맥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지며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환상적이고 황홀한 풍경들을 살펴보고 다시 그 바위 전망대와 분재형 소나무봉을 통과해 전진하니 소나무들이 보이는 무명봉을 넘고 잠시 더 걸어가니 628 바위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곳에서도 등로 우측 뒤로 아름다운 용담호로 흘러 들어가는 주자천과 주천면의 황금 들녘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호남알프스의 운장산과 복두봉 그리고 구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그 좌측 즉 사진의 좌측으로 부터 2/5 지점에 마이산의 귀가 보이기 시작해 바쁜 발걸음을 멈추고 한번 더 살펴 보고 진행하는 시간이다.

 

주천의 주자천 좌측으로는 다시 진행해야 할 성치지맥 마루금이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고 출발하니 바위 로프 구간이 시작되고 조심하며 그 바위를 타고 안전하게 걸어 내려가니 예전에 산친구들과 걸었던 추억이 생각나는 시간이기도 하다.

계속 이어지는 바위 로프 구간을 타고 조심하며 천천히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자작나무가 자라고 있는 안부에 내려서고 잠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내려온 바위 로프 구간이 생각보다 높게 절벽을 이루고 이어 가슴이 철렁한 시간이었다.

그 무명안부를 지나 잠시 걸어가니 등로 옆으로 현위치 번호 성치산 3-11번이란 이정목이 보인다.

 

그 이정목이 서 있는 바위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다시 하늘이 열리고 그곳 전망대에서 잠시 지나온 방향으로 뒤돌아 보니 좌측의 성치산 정상부와 우측으로 더 높게 올려다 보이는 갈림삼거리봉인 691 무명봉이 변해가는 가을빛으로 변색되면서 아름답게 올려다 보인다.

오래 전 두번이나 걸으면서도 이런 세세한 속살까지는 만나지 못했는데 오늘은 바쁜 발걸음을 하면서도 조금 더 많은 부분을 알며 진행하게 되니 역시 배우고 알며 진행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절감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지나 온 방향의 성치산을 살펴보고 진행해야 할 남동쪽을 살펴보니 바로 눈 앞으로 성치산 성봉이 바짝 다가와 있고 그 우측 뒤로 송전탑 따라 봉화산이 보이며 그 봉화산 좌측으로 흘러 내려가는 성치지맥 마루금은 앞의 성봉 라인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제일 끝자락 뒤로 하늘금에 맞닿아 있는 우측의 제일 높은 남덕유산과 서봉부터 좌측으로 이어진 덕유라인이 백암봉과 중봉 그리고 향적봉에서 정점을 찍고 좌측 앞으로 흐르며 덕유지맥 라인을 만들고 있는 모습도 선명하게 다가온다.

 

많은 시간 즐기고 사진에 담아으니 다시 바쁜 발걸음을 옮겨 빠르게 걸어 본다.

부드러운 소나무 흙산으로 이뤄진 등로를 따라 평이하게 이어가니 배낭도 가벼워졌는지 자꾸만 발걸음이 빨라지기 시작한다.

잠시 후 작은 바위가 보이는 597 무명봉을 통과하고 참나무와 약간의 잡목 구간을 지나니 국가지점번호판이 서 있는 592 공터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다시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따라 빠르게 걸어가니 등로는 다시 참나무 등로로 변하면서 완만하게 내려가 무명안부도 지나고 다시 올라 국가지점번호판이 서 있는 555.7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자작나무에는 맨발님이 557.6봉이란 이정판을 걸어 놨다.

 

그 555.7봉을 지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 안부를 넘고 다시 오르니 이장된 듯한 묘지공터봉도 통과한다.

다시 올망졸망한 무명봉을 넘고 내려가니 국가지점번호판이 다시 보이고 그 옆으로 성치산성봉까지 2.0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다.

이정표를 지나니 하루 해가 길게 그림자를 만들며 서산으로 빠르게 기울어가기 시작하고 별 특징없는 평이한 등로를 따라 빨리 걷다 보니 눈 앞에 바위 등로가 나타나는데 생각보다 쉽게 걸어 오를 수 있는 바위 구간이다.

 

그 바위를 지나 다시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거대한 소나무가 보이는 무명봉을 통과하고 다시 이어지는 부드러운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 뒤로 조망이 펼쳐진 조망처에 도착을 해 잠시 바쁜 발걸음 멈추고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성치산과 그 뒤 좌측 저 멀리 선봉과 그 좌측으로 명덕봉과 명도봉이 차례로 우뚝 솟아 있는 모습으로 환상을 노래하고 있다.

저 명덕봉 바로 지척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는데 이제 너무 멀어지며 희미하게 보인다고 착각할 정도의 거리이니 오늘 이 산객도 꽤 걸었다는 느낌이다.

 

지나 온 성치산과 명덕봉 그리고 명도봉을 살펴보고 다시 부드러운 등로를 따라 빠른 발걸음을 옮기니 참나무들이 정상을 지키고 있고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너무 낡아 찟겨진 653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등로는 직진의 등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90고 꺽어 진행하게 되는 길주의 구간이다.

그곳에서 몇발자국 걸어가니 좌측으로 구석리 방향으로 하산할 수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다

석리는 충청남도 금산군 남이면에 있는 리로서 성지산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전형적인 산촌 마을이며 고도가 낮고 평평한 지대에 자리하고 있고 마을 북동쪽으로 하천이 흐르고 있다.

자연마을로는 원구석, 모티, 고답, 광대정 마을 등이 있는데 원구석 마을은 구석 마을의 원 마을이라는 뜻에서 명명되었으며 모티 마을은 마을 뒤쪽으로 작은 고개가 있는데 그 고개 아래에 위치한다 해서 이름 붙여지게 되었다.

고답 마을은 높은 곳에 논이 있다 해서 고답 마을이라 불리며 광대정 마을은 옛날에 광대정이라는 정자가 있었다 해서 붙여진 지명이다.

 

구석리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고 잠시 후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가 걸려 있는 공터봉에 도착을 해 살펴보니 아무 표식도 없는데 지도에는 이곳을 653.5봉으로 표기하고 있는 봉우리이다.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드디어 넓은 공터에 용덕재와 구석리 하산 이정표와 두개의 성봉 정상석과 판 그리고 그 우측 옆으로는 성치산 성봉 설명판이 서 있는 성봉 정상에 도착을 해 옛날 추억을 생각하며 셀카로 추억 몇장 남겨 본다.

이제 이곳에서 좌측의 직진 등로를 따르면 무자치계곡을 통해 십이폭포로 내려가는 일반 등로이고 오늘 이 산객은 정상석과 성봉 설명판이 서 있는 그 가운데 잡목 등로를 타고 봉화산으로 진행을 해야 하는 길주의 지점이기도 하다.

 

잠시 많은 사진을 찍으며 휴식 취하고 아무 생각없이 무자치계곡 방향으로 잠시 걸어 내려가다 지도를 보고 깜짝 놀라 다시 성봉 정상으로 올라 와 설명판 뒤로 나 있는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를 확인하고 물 한모금 더 마신 후 지맥 산행을 이어가 본다.

성봉(648미터)은 무자치골의 수원이 되는 봉우리나 충남과 전북의 경계에 있고 남이면과 남일면의 분계가 시작되는 곳인데 좌우로 깎아지른 낭떠러지를 가진 암릉이 이어지며 기암괴송에 푸른 노송이 어우러져 경관이 좋다.

두어 군데 허한 곳이 있어 산행이 어렵지만 아기자기한 맛도 있는 성봉이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매력은 그 어디나 숲이 무성하고 사람의 발길이 적어 깨끗하고 조용한 점이다.

두 봉우리에 모두 산성의 성자가 들어가 있어 산성을 찾아 보지만 산성과 관련된 어떤 흔적도 발견할 수 없어 아쉽기만 하다.

 

성치산 성봉에서 한동안 휴식을 취하고 간식으로 허기를 달랜 후 정상석과 설명판 사이로 나 있는 잡목 등로를 따라 잠시 걸어 내려가니 등로 앞으로 조망이 잠깐 펼쳐지고 살펴보니 이제부터 진행해야 할 성치지맥의 봉화산과 그 좌측으로 흐르는 산줄기와 그 성치지맥 뒤 끝자락에 환상적인 덕유산 전경이 길게 펼쳐져 있다.

봉화산 정상부 뒤쪽으로 덕유산의 향적봉과 중봉 및 백암봉이 보이고 우측으로 내려가며 무룡산과 삿갓봉 지나 남덕유산과 서봉이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 가슴속으로 파고들며 고운 추억으로 쌓이고 있다.

 

봉화산 방향을 살펴보고 다시 출발하니 등로 좌측으로 가느다란 노끈이 로프처럼 길게 설치되어 있는데 무슨 용도인지는 모르겠다.

성봉 정상부를 살펴보니 성봉 아래에는 거대한 바위 절벽이 보이고 있어 상봉 정상에서 봤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조심하며 내려가니 다시 등로 좌측으로 조망이 열리기 시작하고 살펴보니 금산드림빌캠핑장과 삼천레저리조트단지가 내려다 보이고 그 아래 저 멀리 신동저수지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그 뒤 저 멀리 다음 구간에 걸어야 할 성치지맥 산줄기와 우뚝 솟아 있는 덕기봉이 빤히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한동안 그 신동저수지와 덕기봉을 살펴보고 잠시 더 걸어 오르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성치산 성봉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아직도 갈길이 먼데 벌써 하루해가 서산으로 기울어갈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알람이 귓전을 때리기 시작하고 그 알람소리를 듣고 나니 괜시리 마음이 바빠지며 잘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만 힘들게 만들고 있다.

그래도 생각보다 체력적인 문제는 없는지 어렵거나 힘들지는 않아 오르막 구간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빠르게 걸어 전진한다.

 

다시 빠르게 걸어 오르니 준희님의 빛바랜 띠지가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613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하니 하루해가 기울어져 가는 등로 뒷쪽인 서쪽으로 명도봉과 명덕봉 라인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오르니 잡목들이 보이는 602 공터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에 담고 다시 천천히 걸어 오르니 약간의 잡목 지대를 지나 등로 좌측으로 신동저수지와 덕기봉이 그림처럼 내려다 보인다.

잠시 후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 있는 625.7봉에 도착을 해 가쁜 숨을 내쉬며 잠시 쉬어간다.

 

그 625.7봉을 넘어 다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이제부터 걸어 진행해야 할 봉화산 방향의 산줄기가 빤히 올려다 보이고 사진에 담고 전진하니 등로는 다시 무명안부를 통과한다.

잡풀들이 자라고 있는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니 잠시 하늘이 열리고 그곳에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625.7봉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우측 산줄기를 따라 저 멀리 성치산 성봉이 기울어져 가는 짧은 강르해를 받아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지나온 성치산 성봉을 살펴보고 다시 오르니 잡풀들과 커다란 소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616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흔적을 남긴 후 전진하니 진행 방향 앞으로 이어지는 송전탑 아래 봉화산 갈림삼거리봉과 우측으로 봉화산이 선명하게 조망되기 시작한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안골입산금지라는 경고판이 보이고 읽어 보니 임산물 불법채취금지구역이라는 내용이다.

그곳 경고판이 있는 옆으로 598 잡목봉이 보이고 사진에 담고 그 무명봉을 통과한다.

 

그 입산금지 경고판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다 등로 좌측 뒤를 보니 성치산성봉에서 무자치계곡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그 풍경을 즐긴 후 전진하니 잡목들 사이로 뚜렷하게 나 있는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그 잡목등로를 지나 오르니 소나무가 보이는 572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잠시 뒤 철없는 진달래 한그루에는 분홍빛 진달래꽃이 만개해 절정을 이루고 있다.

그곳을 지나 계속 오르니 잠시 조망처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등로 좌측 뒤를 살펴보니 성치산 성봉 지나 우측 아래로 무자치 계곡 방향으로 흐르는 산줄기가 서산으로 기울어 가는 햇살을 받아 붉게 빛나고 있다.

 

지나 온 성봉에서 무자치계곡과 십이폭포 방향으로 내려가는 산줄기를 살펴보고 북쪽을 살펴보니 봉화산을 다녀 와 올라야 할 631.1봉과 송전탑이 뾰족하게 올려다 보이는데 좌측인 서쪽으로 기울어져 가는 햇살로 길게 이어지는 그림자가 생기면서 많이 쓸쓸해지는 감정으로 다가온다.

아마도 저 봉우리를 통과하는 시간은 완전한 어둠속에 헤드렌턴 불빛의 도움을 받아 걸어가게 될 것이기에 조금 더 상세히 그 풍경을 살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조망을 즐기고 다시 걸어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얇은 노끈으로 로프처럼 설치를 해 놨는데 아마도 임산물 채취를 금지하는 로프처럼 보인다.

그렇게 조금 더 걸어 올라 봉화산 갈림삼거리를 만나 좌측의 성치지맥 마루금을 버리고 우측의 봉화산 방향의 등로를 따라 봉화산 방향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잠시 후 북쪽으로 잠시 후 걸어 올라야 할 631.1봉과 등로 뒷쪽인 서쪽으로 일몰이 시작된 명도봉을 살펴 본 후 다시 조금은 빠르게 걸어 올라 배낭을 나뭇가지 뒤에 숨기고 빈손으로 오르니 키작은 소나무들이 식재되었는지 아니면 자연적으로 자라고 있는지 분간이 안되는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고 주능선에서 등로 우측을 살펴보니 성치지맥 남쪽으로 펼쳐진 진안군쪽 산그리메가 환상이고 그 한가운데 명도봉과 명덕봉 그리고 그 좌측 저 멀리 호남알프스의 산줄기들이 서산으로 기울어져 가는 햇살에 환상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잠시 후 이제는 등로 좌측을 살펴보니 용담면 송풍리의 송풍저스지와 마을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고 그 뒤 저 멀리에는 조항산과 구왕산으로 이어지는 멋진 산줄기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사진 좌측 끝자락 쪽으로는 백하지맥과 각호지맥의 산줄기들도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지난 추억을 되살려 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잠시 더 걸어가니 가을 해가 짧음을 실감하고 잠시 후 이제는 송풍저수지와 금강으로 이어지는 용담호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 뒤로 올 여름 무더위에 고생하며 걸었던 덕유지맥 산줄기가 황홀한 풍경으로 펼쳐져 있고 그 덕유지맥 우측 뒤로 적유산 주능선의 향적봉부터 우측의 서봉과 남덕유산까지 이어지는 장쾌한 산줄기가 여전히 눈길을 사로 잡으며 고운 추억을 만들고 있다.

  

한동안 등로 좌측으로 덕유산 주능선과 덕유지맥 그리고 백하지맥과 각호지맥 산줄기를 살펴보고 몇걸음 진행한 후 진행하는 산줄기 뒤를 살펴보니 이제 봉화산을 들린 후 올라야 할 631.1봉 넘어 어둠속에 걸어 진행해야 할 성치지맥 솔치까지의 마루금을 마음속으로 그려 본다.

이제 하루해가 완전히 금남정맥 마루금 뒤로 숨어 버리면서 하늘을 붉게 물들이고 세상은 다시 석서히 찾아 오는 어둠속으로 잠겨 가는데 어짜피 어둠이 깔리기 이전에 솔치까지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 하기에 천천히 즐길 것 모두 즐기고 많은 풍경을 사진에 담으며 여유롭게 진행하자 마음 먹으니 급할 것이 전혀 없다.

더욱이 애마도 산행 날머리인 솔치에 주차시켜 놓고 산행을 시작했기에 걱정거리도 하나 없는 풍요로운 부자의 마음으로 걸어 보는 시간이다.

 

등로 좌측을 살펴보고 이제는 다시 일몰로 인해 붉게 변해가는 하늘이 아름다운 등로 우 측을 보니 명도봉 좌측으로 호남알프스가 제법 웅장한 산세를 자랑하며 제대로 보여주기 시작하고 그 우측 위로는 명덕봉과 선봉 지나 오늘 이 산객이 걸었던 성치지맥 전구간과 우측 끝자락으로 대둔산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저 분기점 부근에서 이곳을 살펴보며 언제나 저곳에 갈 수 있을까 걱정을 했지만 이제 이곳에 도착하고 보니 인간의 두다리가 얼마나 대단한지 다시 한번 더 경외롭게 생각하는 시간이다.

그렇게 어둠이 내려 앉는 등로를 타고 조금 더 걸어 가니 금새 봉화산 정상에 도착을 한다.

 

봉화산(670.6봉, 삼각점)은 성치지맥에서 조금 벗어나 있는 670.6미터의 정상으로 봉화산도 성치산과 마찬가지로 별다른 특징이나 내력이 없는 산이다.

행정구역은 진안군 용담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봉화산의 남쪽 물줄기는 곧바로 용담호에 흘러들고 동쪽은 방화천을 통해 용담호로 흘러들어 서해로 흘러간다.

다만 이곳 봉화산에 정상석이 없어 아쉽지만 국방부지리연구소에 세운 대삼각점이 있으며 성치산과 성봉에서 본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 있어 위안을 삼으며 어둠이 깔리는 시간에 봉화산과의 아름다운 만나도 뒤로 하고 다시 갈림삼거리로 빠르게 걸어 진행을 이어간다.

셀카를 이용해 추억 한장 남기고 떠나는 마음이 아쉽지만 어둠이 깔리고 있으니 괜시리 또 마음이 서두르는 시간이다.

 

오늘 산행 중 이름있는 마지막 봉우리인 봉화산에서 추억 한장 남기고 아쉬운 마음으로 다시 봉화산 갈림삼거리로 뒤돌아 나오는 등로에는 이제 짙은 어둠이 깔려 내리기 시작하고 방금 전 봉화산으로 갈때와는 또 다른 풍경들이 눈으로 달려 들어 오고 있어 늦은 시간이지만 몇장의 사진들을 더 남겨 본다.

이제 진행 방향 좌측 저 망프오는 금남정맥을 이루고 있는 대둔산이 톱날 정상능선을 민낯으로 드러내 놓고 그 좌측으로 돌아가며 금남정맥 산줄기를 펼치더니 바로 아래 남쪽으로 성치지맥을 분기하여 이곳으로 이어지는 성치지맥을 이어 놓고 있다.

등로 우측으로는 여전히 백두대간 마루금의 덕유산 주능선이 환상이고 그 좌측인 북쪽으로 얼마 전 걸었던 각호지맥과 백하지맥 산줄기가 추억 이야기를 들려주며 힘들어 하는 산객을 깨우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주위 풍경들을 감상하며 걸어가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달려있는 잡목 분기점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잇기 산행을 진행해 본다.

 

봉화산 분기점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트니 이제부터 걸어 올라야 할 631.1봉이 눈 앞으로 빤히 보이기 시작하고 그 좌측인 선쪽 방향으로는 오늘 걸어 온 성치지맥 산줄기 지나 저 멀리 하늘금에 맞닿아 있는 금남정맥과 그 두위 산군들이 아름답게 이어지며 사라지는 마지막 햇빛에 자신을 불태우듯 보인다.

그중에서도 선봉 바로 옆으로 가깝게 보였던 명덕봉이 군계일학의 모습으로 솟아 있고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는 오래 전 홀로 고운 추억을 남겼던 호남알프스 자락들도 보일듯 말듯 시야에서 맴돌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주위 풍경을 살펴보고 몇발자국 지나 등로 앞 좌측을 살펴보니 그곳에도 또 새로운 풍경들이 펼쳐지며 어둠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어 바쁜 발걸음이지만 잠시 머물며 몇장의 사진으로 담아 본다.

오늘 이 산객이 걸었던 성치산과 성치산성봉이 조금씩 멀어지고 그 성치지맥 산줄기 넘어 저 멀리 끝자락 좌측으로 톱날 형상을 하고 있는 대둔산이 보이고 그 대둔산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안평지맥의 오대산과 금남지맥의 인대산과 월봉산이 보이고 앞쪽으로는 금산의 진악산을 지나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충남의 최고봉인 서대산이 보인다.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풍경들이기에 어두워지는 등로에 서서 다시 많은 추억을 남기고 진행방향으로 빠르게 걸어 내려가니 능선상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어둠이 내려갈수록 짙어져 진행에 어려움을 겪기에 배낭 내려 헤드렌터으로 등로를 밝히며 진행을 해 본다.

실로 오랫만에 하산 시간에 헤드렌터 불빛을 밝히며 그 불빛에 의존해 걸어 보는 시간이기에 감회가 새롭기만 한데 지도를 보니 아직도 걸어야 할 길이가 만만치 않아 약간의 조바심이 나지만 마음만은 느긋하게 걸어보려 애쓰고 있다.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니 오래 전 걸어 놨던 플랭카드가 시간이 지나며 찟겨 나풀거리는 599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 옆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곳에서 몇장의 주위 풍경들을 사진에 담고 계속 산행을 이어가니 번호인식이 불가능한 송전탑을 지나 싸리나무들이 보이는 636 무명봉에서 잠시 지나온 방향을 살펴본다.

송전탑이 지나는 봉화산 방향의 마루금이 이제는 완전한 어둠속으로 빨려 들어가며 색다른 모습으로 가슴속에 쌓인다.

 

그렇게 어둠속에 흐릿한 풍경들을 가슴에 추억으로 남기고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굵은 땀방울을 흘리다 보니 약간의 공터 뒤 커다란 참나무 위에 맨발님이 631미터봉이라는 이정판을 걸어 놓은 지도 상 631.1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갤럭시 노트 S10을 구매한 후 처음 찍어 보는 밤 풍경이 그리 나쁘지 않아 오랫동안 사용했던 갤럭시 S4와는 차원이 다름을 확인하고 마음 놓고 사진을 담아 보는 시간이다.

오늘 산행 중 가장 고비가 될 것으로 생각했던 631.1봉까지 넘었으니 솔재(솔치)까지 진행하는 구간은 약간의 오르고 내림이 있겠지만 참고 견딜 수 있는 수준이기에 가장 힘든 시간은 지난 듯 보인다.

 

그 631.1봉을 지나 평이하게 걸어 진행하니 진행하며 사진에 담을 때는 번호 인식이 되지 않했는데 사진을 보니 국가지점번호판과 함께 달려있는 17번 송전탑을 통과한다.

다시 산행을 이어가니 커다란 소나무가 보이는 무명봉을 지나고 그곳부터 생각보다 가파른 급경사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는데 등로에는 왕사가 깔려있는 듯 미끄러워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어둠속에 온 정신을 집중하며 힘들게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따라 무탈하게 내려가니 해발고도 526미터를 가리키는 안부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보니 어둠이 더 짙어졌는지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진 한장 남기기도 쉽지 않다.

 

이제 시간은 오후 6시 50여분을 지나고 있는데 아무리 산속이라 해도 하루 해가 상당히 짧아졌음을 느끼고 다시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땀을 흘리니 금새 557 무명봉에 도착을 해 인증 사진 한장 남긴다.

참나무들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주변에 먹고 버린 캔들이 보여 아쉬움을 남기고 다시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등로에는 키 작은 소나무들이 진행을 어렵게 만든다.

그 키 작은 소나무 등로를 지나니 19번 송전탑이 나타나고 한동안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 있는 463.1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대부분 맥 잇기 산행을 하면서 자주 만났던 띠지들이기에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다시 출발해 평이하게 이어지는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참나무와 작은 관목이 잘 어울려 살아가고 있는 452 무명봉에 도착 해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 본다.

하지만 잠시 쉬면서 흐르던 땀이 식으면 한기가 느껴질 정도로 날씨 변화를 몸으로 느끼고 출발하니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조심하며 그 암릉을 통과해 걸어가니 457 무명봉을 지나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 있는 433.2봉에 도착을 해 남아 있던 간식과 과일로 허기를 달래고 시원한 얼음물로 더위를 달래니 조금은 체력적으로 회복이 되는 느낌이다.

 

이제 오늘 산행 날머리가 멀지 않았는지 가끔 차량들이 지나다니는 소음도 들리기 시작하고 기계음도 들리기 시작하는데 하산 후 살펴보니 이 기계음은 금산정수장에서 나는 기계 소음이었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꺽어 내려가며 이어지고 있다.

잠시 조심하며 내려가니 갑자기 눈 앞이 밝아지며 지독한 칡넝쿨 지대가 펼쳐지는데 막상 그 칡넝쿨 지대로 올라가 보니 칡넝쿨들이 잘려진 상태로 진행에는 큰어려움이 없고 그 칡넝쿨 좌측으로는 드디어 금산정수장 건물이 보이기 시작한다.

 

어렵게 그 칡넝쿨 지대를 빠져 나가니 등로는 완전히 사라지고 거미줄이 쳐진 키 큰 잡풀들이 등로 좌측의 금산정수장 철망과 이어져 산객을 마지막까지 괴롭히고 있다.

힘들게 거미줄을 제거하고 발밑 커다란 잡풀들을 헤치며 걸어 진행하니 드디어 새벽에 만났던 13번 안용로 2차선 포장도로에 안착을 해 오늘 하루도 무탈하게 산행을 마무리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어 본다.

 

이곳 13번 안용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솔재(일명 솔치)는 남쪽으로 전북 진안군 용담면과 북쪽의 충남 금산군 남일면 신정리 경계에 있는 나즈막한 고갯마루로서 보기에는 그리 험해 보이지 않지만 도로가 뚫리기 전 이곳을 넘나 들었던 민초들에게는 쉽지 않은 고개였을 것 같은 곳이다.

이곳 솔재나 솔치에 관한 자료가 없어 아쉽기만 한데 주위 풍경을 살펴보면 솔치 오른편 능선에는 다음 구간에 올라야 할 성덕봉, 갈미봉, 구봉 등이 연이어 있으며 해동지도와 1872년지방지도에 모두 송치라고 기재되어 있어 후에 솔재라는 한글 지명으로 바뀐 것으로 추정된다.

이름만으로 보면 예전에 이곳은 소나무가 많은 높은 고개라는 뜻이니 다음에 다시 내려오게 되면 진짜로 소나무가 많은지 확인 한번 해 봐야 하겠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멋진 조망과 풍경을 감상하며 밤 늦은 시간까지 헤드렌턴 불빛의 도움을 받아 무탈하게 하산할 수 있음을 감사하며 애마가 서 있는 곳으로 가 산행을 정리하고 집으로 전화 해 샤워 후 식사하고 느긋하게 올라간다고 전하고 나니 약간의 긴장이 풀리기 시작한다.

금산으로 들어가 찜질방에서 몸 단장을 하고 옷까지 갈아입으니 살것 같고 붐비지 않는 고속도로를 타고 귀가길에 휴게소에서 저녁 식사까지 마치고 나니 이 세상 부러울 것 없는 최고의 부자가 되었다.

이제 남아 있는 한구간은 언제 다시 내려올 수 있을지 기약은 없지만 멀지 않은 기간에 다시 내려 와 깨끗하게 마무리 할 수 있기를 바래 본다.

이제 다가오는 주말에는 진행하다 중단된 천등지맥을 마무리하고 중순에는 장모님 생신과 대전 모임이 중첩되어 남아 있는 안평지맥과 관암지맥을 마무리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귀가하여 가족들과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자축하는 시간이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20191009 성치지맥제1구간 분기점-솔재.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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