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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서울의 산

청룡산과 삼성산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9.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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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서울특별시 관악구의 장군봉과 청룡산 및 삼성산 일대

산행일자 : 2019년 09월 27일 (금요일 당일산행)

산행날씨 : 하루종일 흐리고 구름이 많았으나 약간의 햇살도 보였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18서 영상 27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집-장군봉과 둘레길-청능산과 둘레길-관악산입구 시계탑-맨발공원-돌산 국기봉(232.7미터봉)-돌산(232미터봉)-298.9 바위 전망봉-칼바위 

                국기봉(370봉)-칼바위 능선 조망처(401봉)-삼성산 장군봉(409.8봉)-무명안부-깃대봉국기봉(445.6봉)-암벽-바위암릉-도사바위-주먹바위-

                약수터-제1광장-호수공원-관악산입구공원-관악로-쑥고개로-봉림중학교-집-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13.84 Km (스마트폰의 트랭글 트랙 기준)

산행트랙 20190927 청룡산과 삼성산.gpx

산행시간 : 빠르게 걸어 03시간 27분 (15시 46분에서 19시 12분까지)

 

 

다가오는 가을빛을 느끼고 흠뻑 땀흘리며 삼성산에서 일주일을 마감했던 시간들 

 

 

조금 일찍 출근해 밀린 업무를 처리하고 점심식사 후 이른 업무 정리 후 퇴근해 쌕 하나 등에 메고 집을 나서 늘 다녔던 장군봉과 청룡산을 지나 삼성산을 한바퀴 돌고 내려오기로 한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무더위에 집을 나서기가 쉽지 않았는데 몇일 사이에 아침 저녁으로 가을바람이 옷깃을 스치고 산하의 색깔도 푸름에서 다양한 가을빛으로 변하고 있어 부담없이 출발하는 시간이다.

장군봉 둘레길을 지나 쑥고개로를 건너고 새로 생긴 아파트 단지를 지나면 곧바로 청룡산 입구가 나타나는데 정상을 지나 관악산 입구로 내려가니 중간에 등로가 막혀있어 그 이유를 읽어보니 관악로 옆 공터에 공공주차장을 만들기 위한 공사가 시작되어 2021년까지 일시적으로 등로를 폐쇄한다는 내용이다.

부족한 주차장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공사이지만 자꾸만 사라지는 녹지와 등로로 인해 마음이 불편함도 사실이기에 폐쇄된 등로 옆으로 조심스럽게 내려가 삼성산으로 오르니 어제 잠시 올랐던 몸이 풀리면서 숨은 가쁘지만 발걸음은 가볍게 움직이고 있다.

몇 명의 등산객들과 교차하며 통과하니 호젓한 등로가 열리는데 여성 한분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함께 오르고 그렇게 칼바위 능선에 올라 잠시 흐르는 땀방울을 닦고 다시 빠른 발걸음을 옮겨 진행하다 보니 생각지도 못하게 장군봉과 깃대봉 넘어 다시 암벽을 타고 하산하게 되었다.

다시 관악산공원입구로 나오니 저녁 7시도 되지 않았는데 짙은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하고 어둠속에 청룡산으로 오르기 어려울 것 같아 관악로와 쑥고개로를 따라 집으로 복귀하며 오늘 하루와 지난 일주일을 마감해 본다.   


흠뻑 땀흘리며 오른 삼성산 칼바위 능선에서 좌측인 동쪽을 살펴보면 늘 아름답고 당당하게 솟아 있는 관악산이 지척으로 다가온다.

악자가 들어가 있는 산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는 남성미가 줄줄 흐르는 관악산이기에 늘 이곳에 오르면 사진 몇장 남기고 내려가곤 하는데 오늘도 예외가 아니다.

연주대와 KBS송신소가 보이고 좌측으로 사당능선 및 자운암 능선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6봉 능선이 그리고 바로 앞으로는 8봉 능선과 학바위 능선이 시원하다.

정상 좌측 아래 자운암 능선과 사당능선이 중첩되는 곳 뒤 저 멀리 한국에서 가장 높다는 롯데타워가 솟아 있어 또 다른 풍경으로 눈길을 잡는다.


칼바위 능선을 지나 깃대봉 국기대 암봉에 오르니 남쪽으로 삼성산 철탑이 우뚝 솟아 있고 그 바로 우측 뒤로 안양의 진산인 수리산이 우측 안산 방향으로 길게 산줄기를 뻗어 존재감을 알려 온다.

중간에 뾰족하게 솟아 있는 수암봉이 인상적인 수리산을 살펴보고 앞쪽을 보니 호암산에서 오르는 전망대2개가 뾰족하게 쌍봉처럼 보이고 그 우측으로 도로에는 벌써 붉은 자동차 불빛들이 어둠이 찾아 오고 있음을 알린다.

우측 아래로는 경인교대 캠퍼스가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인천으로 향하는 고속도로 양쪽으로 고층 아파트 빌딩들이 또 다른 삶을 살아가는 민초들의 모습을 알려주고 있는 시간이다.


오늘은 장군봉 둘레길을 지나 쑥고개로와 거대한 아파트 단지를 통과한 후 곧바로 청룡산 정상으로 올라 헬기장 방향을 사진에 담고 출발한다.


공공 주차장이 조성되기 시작한 공사장을 지나며 등로 앞쪽으로 지금부터 걸어 올라야 할 관악문화원과 도서관 건물을 지나 솟아 있는 돌산국기대가 올려다 보인다.

그 좌측 저 멀리에는 삼성산 철탑봉이 고개를 내밀고 서 있는 모습도 보인다.


등로 좌측으로는 관악산 전경이 보이는데 저 관악산은 또 언제나 올라 볼 수 있을지 기약없는 시간만 흐르고 있다.

맥 잇기 산행에 빠진 이후로는 가까운 삼성산만 줄기차게 오르고 바로 지척으로 올려다 보이는 관악산은 발길을 옮긴지 꽤 지났다는 기억 뿐이다.


관악로를 지나 관악산공원 입구 우측으로 보이는 시계탑 앞에서 흔적 한장 남기고


연세 드신 어르신들의 놀이터인 맨발공원을 지나면


능선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약간은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드디어 첫번째 바위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늘 이곳에서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잠시 호흡 가다듬고 다시 발길을 돌리곤 한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바위암릉에 도착을 해 뒤돌아 보면 지나 온 청룡산과 좌측 앞으로 보이는 작은 장군봉 지나 남산과 북한산이 아스라히 보이기 시작한다.


관악로 우측으로 서울대 전경이 펼쳐지고 그 서울대 전경 뒤로는 한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롯데타워가 진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고 그 뒤 저 멀리에는 천마지맥의 끝자락에 솟아 있는 운길산과 예봉산 줄기가 아스라히 다가온다.


드디어 돌산국기대 직전 바위전망데에 오르면 등로 좌측으로 서울대 전경과 관악산이 아름답게 펼쳐지는데 저 서울대학교 전경이 넓어지면 넓어질수록 관악산 자락이 잘리고 깍여 사라진다는 의미이기에 아쉬움도 남는다.

10여년 전과 비교하면 관악산 자락의 상당 부분이 콘크리트 빌딩 숲으로 변해가고 있음을 실감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돌산 국기대 앞 바위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 한그루가 늘 눈길을 사로잡고 사진 한장씩 남기다 보니 이곳으로 오르면 늘 발걸음을 멈추는 장소가 되었다.

그 소나무 우측 뒤로 보이는 북한산과 남산 그리고 빼곡한 아파트 빌딩 숲들이 거대한 서울의 현실을 알려주고 있다.


등로 우측으로는 거대한 주거지와 아파트 단지들을 지나 광명과 인천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도시의 풍경이 펼쳐지고 그 사이로 이 산객이 가끔 산책을 즐기는 나즈막한 산줄기가 눈길을 잡는다.


드디어 돌산 국기대에 도착을 해 올라야 할 삼성산과 우측 끝자락으로 호암산 전망대 그리고 좌측 저 멀리 삼성산 철탑을 살펴 본다.

지난 주에 비해 초록이 사라지며 누렇게 변해가는 산하의 빛깔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늘 하던대로 돌산 국기대를 배경으로 셀카 놀이도 해 보는데 얼굴에 맺힌 땀방울이 아직은 견딜만 하다고 알려주고


다시 빠르게 걸어 진행하니 돌산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약간의 불난 지역을 지나 칼바위 국기대 앞으로 진행하니 드디어 방금 전 걸어 올라 온 장군봉에서 청룡산과 돌산 국기대 방향의 등로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그 뒤 저 멀리에는 거대한 회색빛 빌딩 숲 사이로 북한산과 남산 그리고 그 앞으로 한강이 흐르는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등로 우측으로는 여전히 시흥동과 광명시 지나 인천의 소래산과 상주산 사이로 비산비야를 이루고 이어진 한남정맥 산줄기가 아스라히 펼쳐져 있다.

국제산장아파트 뒷쪽으로는 관악에서 안양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산림지대와 아파트 사이를 가르며 뻗어 있어 지난 추억을 더듬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길게 이어진 나무 계단을 따라 온 몸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오르니 드디어 칼바위국기대 앞에 도착을 하고 진행에 앞서 잠시 지나 온 등로를 살펴보니 거대한 빌딩 숲 속에 자그만한 녹지로 남아 있는 장군봉과 청룡산이 바로 내려다 보이고 그곳에서 이곳으로 이어지는 삼성산 줄기가 길게 펼쳐져 있는데 돌산 국기대는 이제 자그마한 점으로 내려다 보인다.

그 뒤 저 멀리에는 한강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뒤로 남산과 북한산이 병풍처럼 서울을 막고 있는 모습도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다시 이어지는 계단을 타고 올라 삼성산칼바위 국기대가 잘 보이는 곳에 도착을 해 오랫만에 셀카놀이를 해 보는데 오래 전 산행도 잘 못하는 옆지기를 이끌고 저 국기대 정상까지 오른 후 하산하면서 얼마나 힘들게 내려왔는지 그 이후에는 이 산객조차 저 정상부를 오른 기억이 없어 잠시 미소지어 본다.


다시 나타나는 거대한 암벽을 우회하는 우회로를 좌측으로 보내고 눈 앞으로 다가 온 굵은 로프를 타고 암벽을 올라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라 온 암벽 뒤로 칼바위 국기대가 멀어지고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등로가 한눈에 펼쳐져 있어 잠시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흐르는 땀을 식혀 본다.

한강과 남산 그리고 북한산과 수락산 및 불암산으로 이어지는 강북5산 종주코스도 희미한 박무속에 지난날을 추억하게 만든다.


지나 온 삼성산 산줄기 우측으로는 서울대학교 전경이 펼쳐져 있고 그 뒤 저 멀리에는 한국에서 제일 높ㅇ은 잠실의 롯데타워가 하늘 높은줄 모르게 솟구친 모습도 장관이다.

그 뒤 저 멀리에는 천마지맥의 마지막 예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다시 관악구와 시흥동으로 이어지는 등로 우측인 북쪽을 살펴보니 장군봉과 국사봉이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우측 끝자락으로 북한산과 좌측 중앙 방향으로 김포와 고양시쪽 풍경들도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한동안 그 칼바위 전망대에서 흐르는 땀방울을 말리고 다시 오르니 우측으로 민주동산과 호암산으로 이어지는 갈림 삼거리를 지나 비둘기 바위가 보이는 장군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빠르게 내려가 본다.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니 이제 등로 우측으로 예전에 늘 야등을 하면서 올랐던 제1, 2 전망대가 뾰족하게 솟아 있고 그 우측 아래로는 경인교대와 제2경인고속도로 넘어 광명과 안양을 지나 인천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들이 보이고 그 좌측 끝자락에는 안양의 진산인 수리봉이 제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시간이 제법 지났는지 하늘에선 붉은 노을이 지기 시작하고 민초들이 사는 낮은 세상에는 붉은 불빛들이 하나 둘 켜지기 시작한다.


마당바위에 올라 우측으로 경인교대와 전망대 그리고 나즈막하지만 분명하게 이어지고 있는 한남정맥 산줄기를 살펴보며 어둠이 내려 앉기 시작하기에 다시 빠른 발걸음을 옮겨 본다.


드디어 깃대봉 국기대 앞 바위위에 도착을 하고 서울 지나 김포쪽으로 한남정맥 마지막 산줄기를 찾아 보니 계양산 지나 중앙 저 멀리 문수산이 흐릿하지만 당당한 모습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알려주고 있다.

 

지나 온 삼성산 장군봉 능선도 다시 한번 살펴보고 그 뒤로 펼쳐진 광명시도 확인한 다음


이제 내려가야 할 암벽 좌측으로 펼쳐진 서울 시내와 한강, 남산과 북한산을 살펴 본다.

청룡산과 장군봉은 이제 아주 작은 녹지 부분으로 다가오는 풍경이다.


깃대봉 국기대에 올라 우측의 관악산 정상부를 살펴보니 여전히 바위 암릉으로 이뤄진 남성미를 한껏 자랑하고


관악산 팔봉 및 육봉 능선과 삼성산 사이를 갈라 놓은 무너무고개 쪽 넘 어 저 멀리에는 한남정맥 분기점이 있는 백운산과 광교산 방향의 산줄기가 선명하게 드러나기 시작하고 하늘에선 붉은 해넘이 쇼가 연출되기 시작한다.


오랫만에 깃대봉 국기대에서 서울을 배경으로 셀카 놀이를 하고


그 깃대봉 국기대를 넘어 바위능선을 타고 암벽 앞에 서니 다시 올라 온 삼성산 칼바위 능선과 이제부터 내려가야 할 등로 그리고 그 아래 펼쳐진 서울대학교와 서울시내 넘어 북한산이 아름다운 저녁을 맞이하기 바쁘다.


계속 빠르게 걸어 내려가며 조망처에서 내려다 보는 서울시내가 고도가 낮아지면서 시야가 좁게 나타나기 시작하지만 서울대 전경은 여전히 압도적인 모습으로 내려다 보인다.


드디어 오랫만에 도사바위 일명 고뇌바위에 도착을 하고


새로운 등로를 타고 내려가다 주먹바위인지 아니면 제2의 고뇌바위도 만나 사진에 남기고


시원한 약수가 흐르는 약수터에 도착을 해 물 한모금으로 갈증을 달랜 후


드디어 제2광장에 도착을 해 포장도로를 타고 관악산공원 입구 방향으로 이동을 하고


관악산공원에 도착을 해 벌써 어두워진 거리를 살펴보며 청룡산이 아닌 관악로를 타고 도로를 따라 집으로 향한다.




수많은 차량들이 제각각의 사연을 실고 오늘 하루도 마감하기 위해 바쁜 시간에 생각지도 못하게 삼성산 한바퀴 돌고 내려오니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만큼은 부자된 기분으로 가족들과 허기를 달래 본다.

나이가 들면서 사는게 별것 없음을 깨닭게 되지만 젊은 시절엔 왜 그리 아둥바둥 많은 욕심으로 살았는지 ...

이제부터라도 인간다운 삶으로 남아 있는 인생을 살아 갈 수 있기를 바래 본 하루였다.

이렇게 일주일을 마감하고 이번주 주말과 휴일에는 가족 모임과 다른 일정이 있어 지맥 산행에 들지 못하니 오랫만에 관악산에라도 올라 볼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래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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