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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백하지맥(대간·완)

백하지맥 마지막제2구간 압치고개에서 금강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9.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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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충청북도 영동군과 전라북도 무주군의 백하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2019년 09월 01일 (일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하루종일 맑았다 흐렸다를 반복하고 여전히 무더웠으며 고도가 낮아지며 날파리들의 극성으로 인해 무척 어렵게 진행한 산행날씨

산행온도 영상 16도에서 영상 29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압치고개(무학로 2차선 포장도로)-484 무명봉-507.9봉-496 무명봉(명산과 향로봉 분기점)-칠봉산(519.9봉, 이원313 삼각점)-467 바위무명봉-벌목지-묘지2기-무명잡풀안부-묘지지대-시멘트 포장도로-고추밭-지독한 칡넝쿨-비포장임도(사과과수원)-시멘트 포장도로-안압재(1차선 시멘트 포장도로)-시멘트 포장도로 갈림 삼거리-사과과수원-지독한 칡넝쿨-성주도씨 묘지-시멘트 포장도로-시멘트 포장도로 갈림삼거리-사과과수원-능선진입-지독한 칡넝쿨-멧돼지 목욕탕-361.4봉(준희님 이정판)-335 간벌목봉-무명안부-로프 등로-바위전망대(우측조망)-386 무명소나무봉-바위등로-551 간벌목 지대-526 무명멍개나무봉-무명안부-성터 조망-606.8봉-608 무명공터봉-561 무명소나무봉-코주부바위-바위암릉구간-602 무명돌탑봉-613 무선중계기봉-바위자갈등로-성주산(622.5봉, 이원312 삼각점)-무명안부-599 묘지봉-묘지 사초봉-벌목지대-499 무명상수리봉-무명안부-460 돌탑봉-454 무명소나무봉-무명안부-446.4봉(준희님 이정판)-432 무명봉-무명안부-숙부인김해김씨묘지-무명안부-395.5봉(준희님 이정판)-으름나무지대-393 무명봉-기웃재(서낭당 안부)-381 무명소나무봉-멧돼지 목욕탕-400 무명소나무봉-415.9 싸리나무봉-무명안부-바위암릉구간-월영봉(527.4 삼각점봉) 갈림삼거리(457.2봉)-무명안부-바위능선조망-성인봉(540봉, 정상석+624봉, 돌탑)-차갑고개 이정표(갈기산 1.30 Km, 주차장 2.7 Km, 월영봉 2.10 Km)-525봉 이정판(말갈기능선과 갈기산, 차갑고개와 성인봉)-바위 전망대-말갈기능선-560.4봉 이정표(갈기산 0.64 Km, 위험구간, 월영봉 2.70 Km)-계단능선-칼바위능선-분재형 소나무-주유소 갈림사거리 이정표(갈기산정상, 말갈기능선, 주유소, 등산로)-갈기산 바위암봉 우회-로프구간-등산로폐쇄판과 이정표(헬기장, 등산로)-갈기산(598.3봉, 정상석+585봉)-바위와 조망처-육각정자-조망처-헬기장-조망처-갈기산주차장-68번 2차선 포장도로-금강-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16.43 Km (스마트 폰의 GPX 기준, 압치고개에서 갈기산 주차장 앞 금강까지 진행)

산행트랙

20190901 백하지맥제2구간 압치터널-금강.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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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시간 : 고도가 낮아지면서 여전히 무더운 날씨속에 날파리들의 습격으로 어렵게 행하여 09시간 55분 (08시 30부터 18시 25분까)교통편 및 숙박 : 갈때 - 06:00 영동읍 영동참숯불가마찜질방에서 된장찌개로 아침식사 (오늘 영동에서 마라톤 대회로 아침식사 가능)

                               06:40 영동읍 영동참숯불가마찜질방 근처 24시 편의점에서 식수와 빵 등 구매하여 갈기산 주차장으로 출발

                               07:10 백하지맥 날머리인 갈기산 주차장에 도착해 배낭 정리

                               07:34 가선리까지 갔다가 뒤돌아 나오는 군내버스 탑승

                               08:05 학산면버스정류장 도착 해 08시 15분 벌초 온 사람의 봉고차에 합승해 산행 들머리로 출발

                               08:25 압치고개 도착 해 산행 준비 후 8시 30분에 산행 시작

                       올때 - 18:25 갈기산 주차장과 금강변에 도착 해 산행 종료

                               18:35 배낭 정리하고 간단히 등산복 갈아입은 후 곧바로 출발 해 막히는 도로 타고

                               22시 30분 무사히 귀가

백하지맥이란 ??? 

백하지맥은백두대간 삼도봉(1178봉, 충북과 전북 및 경북)에서 분기한 각호지맥이 석기산(1242봉), 민주지산(1242봉), 각호산(1202봉), 도마령을 건너 천만산(960.1봉)에서 각호지맥은 북쪽 삼봉산(930.4봉), 백마산(534.4봉)으로 올라가 영동군 심천면 용당리에서 금강과 초강을 만나며 끝나고 천만산(960.1봉)에서 서쪽으로  분기한 또 하나의 산줄기는 천마령(925.2봉), 백하산(633.1봉), 칠봉산(519.9봉), 성주산(622.5봉), 갈기산(585봉)을 지나 금강에 드는데 길이 37.2 Km되는 이산줄기를 백하지맥이라 칭한다. 

이 산줄기는 신산경표 개정증보판이 나오기 전에는  길이 30 Km이상되고 강유역면적이 200 Km2이상되는 147개 지맥에서 빠져 있었는데  그후  측정하여 기타 오류를 수정하여 강기준이 200 Km2 이상으로 분류되고 산줄기 길이가 30 Km이상으로 분류돼서 개정증보판이 나오면서 4개(백하, 사금, 무성, 칠보)의 산줄기가 지맥반열에 합류했는데 백하지맥도 그중의 하나로 지맥의 긑을 무주 남대천에서 성주산을 거쳐 금강에 이르는 산줄기로 수정됐다.

 

 

오래 전 인연을 회상하고 환상적인 조망을 즐기며 갈기산 정상에서 옥천의 산꾼을 만나 많은 이야기 나눈 후 여유있게 마무리 했던 백하지맥에서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신산경표의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어느곳에서도 올바른 정의를 내리지 못하였기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백하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충청북도 영동군과 전라북도 무주군의 각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와 네이버의 지식백과  및 다음의 백과사전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할 수 있음도 알린다.

 

어젯밤 조금 늦게 영동읍 참숯불가마찜질방에서 불가마 삼겹살 2인분으로 식사를 마치고 잠을 자려고 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손님들로 인해 잠자리가 불편하여 다른 곳을 찾다가 저녁식사를 한 식당 한쪽에서 잠을 청하였는데 생각보다 시원해 잘 자고 일어나니 새벽 2시를 넘기고 있다.

다시 잠자리에 들어 새벽 4시 20여분에 일어 나 샤워 후 조금 일찍 나가려는데 식당 아주머니가 일찍 식당으로 들어 와 오늘은 아침식사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해 이유를 물어 보니 요즈음 영동읍에서 포도축제가 열리는데 특히 오늘은 이곳 영동에서 전국 마라톤 대회가 열려 그 선수들에게 아침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특별히 일찍 나왔다고 해 더 쉬다가 된장찌개로 든든하게 아침까지 먹고 느긋하게 출발한다.

아침 6시 30여분에 찜질방에서 나와 영동읍 24시 편의점에서 오늘 마실 식수와 빵 그리고 필요한 먹거리를 구매한 후 곧바로 산행 날머리인 가선리 갈기산 주차장으로 달려 가는데 그 이유는 애마를 그곳 갈기산 주차장에 주차시킨 후 아침 7시 30여분에 가선리 마을을 돌아 나오는 버스로 학산을 거쳐 압치고개로 가 산행을 해야 되기 때문에 시간에 맞춘다.

가선리 갈기산 주차장에 애마를 주차시킨 후 산행 준비 후 한동안 기다리니 가선리로 들어 간 버스가 7시 35분쯤 도착해 탑승하여 학산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막 아침 8시를 넘기고 있다.

그곳에서 8시 20분 발 무주행 버스를 기다리는데 마침 봉고차가 멈추고 물건을 구매하는데 이야기가 무주쪽으로 가야한다기에 행선지를 물어 보니 압치고개 넘어 벌초를 간다기에 어렵게 부탁해 압치고개에서 하차하게 되었다.

산행을 다니면서 많은 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 산객도 배낭을 메고 가는 사람이 있으면 가능하면 편의를 제공하고자 생각해 본다.

 

햇살이 비추다 구름속으로 숨기를 반복하는 날씨이지만 산행을 하는 동안에는 여전히 무덥고 특히나 고도가 낮아지며 날파리들의 습격으로 인해 발걸음을 옮기는 것 자체가 고통스럽기까지 한 시간도 있었지만 그래도 무탈하게 마지막 봉우리인 갈기산에 도착을 하니 10여년 전 올랐던 추억에 젖어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옥천의 산꾼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주위 풍경을 살펴 본 후 느긋하게 내려가게 되었는데 내려 가기 전 마지막으로 갈기산 정상석을 배경으로 추억 한장 더 남기는데 이틀 연속 산행으로 조금은 피곤한 모습이지만 완주한다는 만족감이 함께 느껴지는 표정이 아름답기만 하다.

갈기산 정상석 우측으로 보이는 금강이 그림처럼 내려다 보이는데 10여년 전 올라 바라 본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고 정상석 역시 그때나 같은 오석의 정상석처럼 보인다.

 

학산 버스터미널에서 벌초를 가는 가족의 호의로 편안하게 압치고개까지 올라오고 보니 정상적인 버스를 타고 올랐을 때 보다 약 40여분은 벌은 듯 하다.

대부분의 선답자들이 압치고개 정상이 아닌 압치마을회관 버스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약 2.6 Km 를 걸어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아침 9시 넘어 백하지맥 산행을 시작했다는 글이 대부분이었는데 8시 25분에 도착해 산행을 시작하게 되었으니 그저 고마운 마음 뿐이다.

압치고개(압재 또는 학산재, 전북 무주읍과 충북 영동군 학산면 경계, 압치고개표석과 소공원)는 전라북도 무주군 무주읍 오산리에 있는 고개로서 명칭유래를 보면 오리 머리 같이 생긴 모습에서 압재라는 이름이 유래하였으며 압치 또는 학산재라고도 부른다.

압재(310m)는 무주군 무주읍 오산리와 충청북도 영동군 학산면 봉소리를 연결하는 고갯길로 동쪽의 백하산(634m)과 서쪽의 칠봉산(521m)을 동서로 연결하는 산줄기의 낮은 부분이다.

동서로 놓여 있기 때문에 남쪽의 물은 남대천으로 북쪽의 물은 학산천으로 흐르게 되지만 같은 금강 수계에 속한다.무주군과 영동군을 연결하는 국도 제19호선이 지나며 2007년에 개통된 압치 터널로 연결된다.

전라북도와 충청북도의 경계 지점이면서 무주군과 영동군의 경계 지점이 되고 구도로가 신도로의 서쪽으로 지나고 있으며 정상에는 소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압치 터널은 해발 고도 280m 지점을 연결하는 길이 약 500m 4차선 도로이다.마지막으로 충북의 마스코트인 고드미와 바르미를 사진에 담고 고개 정상 우측인 영동방향으로 조금 내려가 좌측 콘크리트 옹벽이 끝나는 지점에서 약간의 잡목을 헤치고 능선으로 들며 본격적인 백하지맥 마지막 산행을 시작해 본다.

 

능선으로 들어가니 등로는 다시 좌측의 고갯마루 정상부로 이동되고 그 고갯마루 방향에서 우측 주능선 방향으로 방향을 틀어 올라가니 멋진 잣나무 군락지가 펼쳐지지만 너무나 급격한 급경사이기에 초반부터 굵은 땀방울을 등로에 뿌리며 오르게 되었다.

두발자국 오르고 한발자국 뒤로 미끄러지기를 반복하며 힘들게 오르니 드디어 가파른 오르막 등로가 끝이나며 약간은 평이한 등로로 바뀌는데 그곳에 쓰러진 커다란 소나무가 뿌리를 드러내고 누워 있는 484미터봉에 도착을 한다.

 

쓰러진 소나무 뿌리가 드러나 있는 봉우리 좌측으로 약간의 조망이 펼쳐지고 그곳으로 가 살펴보니 어제 산행 내내 봤던 적상산과 좌측으로 백운산과 청량산이 여전히 가까운 거리에서 위풍당당하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고 그 가운데 저 멀리에는 드높은 덕유산이 보일듯 말듯 멀어져 있다.

그 적상산과 청량산 사이로는 영동에서 무주로 이어지는 19번 4차선 포장도로가 길게 이어지는 모습도 바로 발 아래로 내려다 보인다.

아침부터 너무나 환상적인 풍경과 조망에 몸은 힘들고 고달프지만 마음만은 풍요로운 부자가 된 기분으로 상쾌하게 시작하는 하루가 되었다.

 

그 멋진 풍경과 조망을 즐긴 후 정상 등로로 복귀해 조금 더 걸어 오르니 금새 507.9봉 이정판이 걸려 있는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그곳에는 맨발님이 수고를 해 주셨다.

그곳에서 잠시 더 시간을 보내고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긴 후 다시 천천히 산행을 이어가니 고도가 높아질수록 약간의 바람이 불며 산행에는 좋은 조건처럼 느껴지는데 마지막 갈기산까지 이런 산행 조건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진행해 본다.

 

그 507.9봉을 지나 몇발자국 더 걸어가니 낙엽을 파헤친 식흔이 여기저기 보이고 한가운데엔 바위도 하나가 보이는데 정상 등로는 분명 우측으로 진행되어야 하는데 좌측으로도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가 걸려 있어 지도를 확인해 보니 좌측으로 명산 가는 갈림삼거리이었다.

명산(402.8m)은 전라북도 무주군의 무주읍 내도리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403미터로서 내도리 윗담마을 동쪽에 있고 남쪽으로 앞섬을 바라보고 있다.

용담호에서 흘러나오는 금강은 대차리 서면 마을 앞에서 남대천과 적상면이 만나 감입곡류하면서 앞섬을 호리병처럼 휘감아 명산 앞에 이른다.

북쪽으로 칠봉산이 남쪽으로는 무주읍의 진산인 향로봉과 마주보고 있는데 지명은 해와 달이 이 산에서 떠올라서 밝아진다 하여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조선지형도(무주)에서 명산은 등고선으로만 표시되어 있고 지명은 없으나 당시에는 명산이 내도리가 아닌 후도리에 해당하였으며 무주면으로 표기되어 있다.

오늘은 다녀오지 못하기에 아쉬움이 남지만 언젠가 한번쯤 올라 볼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기대하며 아쉬운 눈길을 주고 우측으로 크게 꺽여 진행되는 마루금을 따른다.

 

명산 갈림삼거리를 지나 우측으로 전진하니 호젓한 소나무 등로가 열려있고 그 등로를 따르니 금새 미원313이란 삼각점이 박혀 있는 519.9미터의 칠봉산 정상에 도착을 해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으로 정상을 확인한다.

칠봉산(519.9m, 이원313 삼각점)영동군 학산면에 있으며 , 암릉, 계곡등 단독산행지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진 않지만 최근들어 월영봉, 성주산, 칠봉산, 백하산으로 연결되는 도계종주와 더 나아가 천만산, 삼봉산을 거쳐 황간면에 위치한 월류봉까지 잇는 종주산행지로서 산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곳이다.

오늘 또 다시 느끼는 점은 이곳 백하지맥 상 봉우리나 산 정상에 제대로 된 정상석 하나 없다는 것인데 너무 과분하지 않은 정상석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약간의 잡목으로 이뤄진 칠봉산 정상을 사진에 남기고 아직 이른 시간이기에 곧바로 다시 출발한다.

 

잠시 칠봉산에서 추억을 남기고 다시 출발하니 약간의 잡목 사이로 아름드리 잣나무들이 하늘을 향해 높게 뻗어 있고 잠시 후 등로 좌측으로 커다란 참나무 두그루와 약간의 잡목 사이로 아름다운 조망이 펼쳐져 이어 잠시 그곳 전망대로 가 풍경을 조망하고 가기로 한다.

제일 먼저 서쪽을 살펴보니 조만간 올라야 할 성치지맥이 눈에 들어 오고 사진 중앙 저 멀리 운해 속에 홀로 독야청정하게 빛나고 있는 금산의 진산인 진악산이 뾰족봉을 하늘 높이 세우고 옛날 추억을 들려주고 있다.

우측 아래는 무주의 내도리 마을이 전형적인 농촌마을의 모습으로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는데 카메라는 S4에서 S10으로 바꿔서 그런지 색감과 담겨지는 장면이 완전히 업 그래이드된 멋진 모습이기에 자꾸만 더 담게 된다.

 

서쪽으로 성치지맥과 진악산을 둘러보고 눈을 북쪽으로 돌리니 잠시 후 걸어 진행을 해야 할 안압재와 무주읍 내도리 마을이 그림처럼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361.4봉 넘어 고도를 높이며 우뚝 솟아 있는 성주산이 올려다 보이고 그 좌측으로는 양각산이 흘러내리는 모습도 선명하다.

그 성주산 좌측으로는 월영봉과 갈기산으로 이어지는 백하지맥의 마지막 봉우리들이 보이고 우측 저 멀리에는 천태산과 장령지맥이 여전히 근육질 남성미를 풍기며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아름답고 멋진 조망들을 살펴보고 다시 진행을 이어가니 금새 커다란 바위가 눈앞을 가로막는데 정상 등로는 그 바위 직전에서 좌측으로 돌아 크게 꺽어 내려가야 하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바위를 좌측에 두고 돌아 오르니 잡목들에 가려 조망이 없기에 바위를 내려 와 좌측으로 빙 돌아 어렵게 정상 등로를 만나 내려가 본다.

소나무들이 보이는 등로를 따라 전진하니 420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소나무들만 사진에 담고 다시 출발하니 우측으로 벌목 후 자라기 시작한 잡목들이 무성한 등로에 도착을 하고 등로 우측을 살펴보니 어제 넘어 온 백하산 지난 510봉이 지척으로 올려다 보인다.

잘 관리된 묘지 2기를 지나 내려가니 잡풀들이 무성한 무명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비포장 임도같은 넓은 등로가 보인다.

 

그 무명안부를 지나 평이하게 걸어 진행하니 멧돼지들의 목욕탕과 피부 관리 소나무들이 자주 나타나고 그렇게 잠시 더 걸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많은 비석들이 보이는 가족묘지 넘어 저 멀리 510봉이 지척으로 바로 올려다 보이고 그 봉우리 좌측 뒤 저 멀리 백하산 정상부가 머리만 내밀고 있다.

생각보다 바람도 없고 햇살은 구름속으로 숨어 뜨거운 태양열보다는 좋지만 아직도 무더위로 인한 땀방울은 등산복을 완전히 적시고 방울방울 흘러내리는 땀방울이 등로를 적시고 있다.

 

가족 묘지지대를 지나 묘지를 조성할 때 만들어진 넓은 비포장 임도같은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정상 등로는 좌측의 잡목과 잡풀들이 우거진 곳이지만 진행이 어려워 그냥 넓은 임도같은 등로를 따르니 좌측으로 묵은 비포장 임도가 이어지는데 그곳에는 지독한 잡풀들이 길을 완전히 막고 있어 진행에 애를 먹는다.

어렵게 그 잡풀지대를 뚫고 올라가니 정상 등로와 만나는데 시멘트 포장도로이다.

그곳에서 정상 등로는 잡풀로 완전히 가로막혀 있고 검정 그물망으로 보호를 하고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 우측의 고추밭으로 이어지지만 좌측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통과했으면 좋았을 것을 정상 마루금을 고집하다 너무나 힘든 산행을 진행하게 되었다.

어렵게 시멘트 포장도로 우측 위 고추밭 둑을 넘어 고추밭 가장자리를 따라 진행하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넘어 온 칠봉산으로 이어지는 백하지맥 산줄기가 올려다 보인다.

 

고추밭을 통과하니 또 다른 고추밭이 나타나는데 그 고추밭은 버써 고추대를 뽑아 완전히 말라 죽어 있다.

그 고추밭을 통과하니 다시 지독한 잡풀들과 칡넝쿨이 고추밭 둑을 완전히 점령하여 너무나 힘들게 통과를 하는데 마을이고 추석이 가까워서 그런지 많은 동네 사람들이 벌초를 하느라 예초기 돌아가는 소리가 요란하다.

이 무더위에 배낭 메고 동네 한가운데 지독한 칡넝쿨 속을 헤매고 다니니 이상한 눈초리로 바라보고 인사 드린 후 웃으면서 벗어나니 또 다른 억새와 칡넝쿨 그리고 지독한 잡풀들이 앞을 가로막고 지 잡풀지대를 통과하며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그 앞 저 멀리 오늘 올라야 할 성주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살펴 본다.

 

너무나 힘들게 그 칡넝쿨과 잡풀지대를 통과하니 잡풀들이 제거된 비포장 임도가 나타나고 잠시 빠르게 그 임도를 따르니 또 다시 지독한 칡넝쿨이 앞을 가로막는데 그 좌측 바로 아래에는 많은 가족들이 올라 와 벌초를 하면서 또 다시 이상한 눈초리를 보내기에 목례를 하고 재빨리 그 벌초 구간을 빠져 나온다.

그 지독한 칡넝쿨과 잡풀지대를 빠져 나오니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그 도로 좌측으로는 붉게 익어가는 사과 과수원에 사과가 주렁주렁 매달려 이어 무덥던 여름도 지나 조만간 가을이 오고 있음을 알려 준다.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며 우측 능선 위 묘지지대로 이어지는 능선을 살펴보니 드문 드문 벌초를 해 놔 그 사이로 보이는 지독한 칡넝쿨 지대는 또 어떻게 통과를 해야할지 걱정이 앞서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며 마을 뒷동산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저 멀리 드높게 솟구친 성주산까지 살펴보니 생각보다 진행할 등로가 장난이 아니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1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안압재에 도착을 하고 그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조금 더 걸어 오르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난다.

안압재(안앞재)는 압재 안에 있는 고개로서 영동군 학산면 봉소리와 무주군 무주읍 내도리를 이어주는데 압재는 전라북도 무주군의 무주읍 오산리에 소재한 고개이다.

무주읍 향로봉 뒤편의 밤숲골(방축동)에서 영동군 학산면 봉소리로 넘어가는 재로 현재는 19번 국도가 개설되면서 압치터널이 뚫려 있다.

조선지형도(무주)에서 압재는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밤숲골 바로 위에 해당하여 그 위치를 추정할 수 있고 한국지명총람에 의하면 마치 오리 머리같이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봉소리는 충청북도 영동군 학산면에 있는 리로서 마을 뒤로는 산이 둘러싸고 있으며 앞으로는 학산천이 흐르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자연마을로는 꾀꼬리, 독순징이, 무가(사락호), 바깥삼정(외삼정), 삼정골(삼정,안티), 새터(신기,새말), 안삼정골(내삼,내삼정), 안앞재(내압티), 앞재(앞티) 등이 있는데 꾀꼬리는 근처에 앵소유지형의 명당이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삼정은 마을에 세그루의 느티나무 정자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새터는 새로 생긴 마을이고 앞재는 앞재 밑에 있는 마을이며 바깥삼정은 삼정골 바깥쪽에 안삼정골은 삼정골 안쪽 백화산 밑에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안압재에서 좌측 갈림삼거리로 올라 전라북도라는 도로 표지판 뒤 능선으로 올라야 하지만 사과과수원으로 진행이 어려워 잠시 우측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진행하다 우측의 사과과수원 방향으로 올라 과수원을 통과한다.

먹음직스럽게 달려 있는 사과나무를 조심하며 통과하니 그 가장자리에 지독한 칡넝쿨 지대가 다시 길을 가로막고 어렵게 그 칡넝쿨 지대를 넘어가며 등로 우측을 살펴보니 어제 걸었던 백하산에서 압치고개 방향으로 이어지는 백하지맥 산줄기가 길게 뻗어 내려온 풍경이 한눈에 올려다 보이고 이제부터 걸어 올라야 할 성주산이 진행 방향 앞쪽 나즈막한 봉우리 뒤로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묘지 옆으로 이어지는 지독한 칡넝쿨 지대를 너무나 힘들게 빠져 나오니 벌초가 잘 되어 있는 성주도씨 묘지가 나타나고 그 마당을 통해 다시 약간의 잡풀들이 보이는 뒷쪽으로 넘어가니 시멘트 포장도로가 다시 나타난다.

잠시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우측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올라가니 농사일을 마치고 귀가하는 경운기 한대를 만나는데 이 무더위에 배낭까지 메고 산도 별반 높지 않은 이곳을 등산하냐며 걱정을 해 주신다.

 

계속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니 도로에는 차량이 주차되어 있고 아주머니 두분이 이야기를 나누는데 인사 드리고 지나가니 무슨일이냐며 물어 와 등산하러 왔다고 하며 사과가 참으로 예쁘게 잘 익어간다고 말하니 저 붉은 사과는 원래 서리가 내리면 그 서리를 맞으며 수확해야 하는 품종인데 올해는 너무 일찍 익어 걱정이라는 답이 돌아 온다.

그 아주머니와 한동안 같이 시멘트 포장도로를따라 걸어가다 도로 좌우측으로 곱게 달려있는 사과과수원이 보이고 곳에서 아주머니는 밭으로 들어가고 이 산객은 인사를 드리고 다시 홀로 산행을 이어가 본다.

 

그렇게 조금 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하니 도로가 우측으로 휘어져 둔덕으로 오르고 그 둔덕 정상부 좌측 능선으로 희미하지만 오래된 오르막 계단이 보여 그 계단을 통해 능선으로 오르며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오르니 멧돼지들의 피부 관리용 소나무들이 보이고 잡목들이 우거져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주는 곳에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하며 흘러 내리는 땀방울을 닦고 간식으로 체력을 보충해 보지만 바람 한점 불지 않는 무더위에 흐르는 땀방울이 멈추지를 않는다.

그래도 허기를 면하고 다시 출발해 잡목과 칡넝쿨을 통과하니 뚜렷한 소나무 등로가 열리는데 바로 앞에는 제법 넓은 장소에 멧돼지 목욕탕과 ㅍ부 관리 소나무들도 여러그루 보이는 곳에 도착을 한다.

 

민가하고 그리 멀지 않은데 이렇게 멧돼지들의 흔적이 자주 그리고 많이 보이다는 사실에 약간은 놀라움을 늬며 우측으로 꺽어 완만하게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따라 다시 온 몸에 굵은 땀방울로 목욕을 하듯 올라 본다.

숨이 턱까지 차오를 쯤 커다란 참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가파르게 오르던 등로도 조금은 완만한 등로로 바뀌면서 산들바람도 불어 와 흐르는 땀방울을 식히며 진행한다.

잠시 후 봉우리 같지 않은 능선 상 소나무 위에 준희님이 붙여 놓은 361.4봉 이정판을 만나 사진에 남기고 곧바로 다시 산행을 이어가 본다.

 

한동안 평이한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소나무들과 혼재되어 있는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지만 진행에는 전혀 지장을 주지 않아 편안하게 걸어 보는 시간이다.

계속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간벌된 나무토막들이 널부러져 있어 썩어가는 335 무명봉을 통과하고 다시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다시 완만하게 내려가 나즈막한 안부를 넘는다.

안부를 지나 여전히 계속되는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등로에는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그곳부터 짧은 거리이지만 가파른 오르막 등로로 이어져 잠시 멈췄던 땀방울들이 다시 온 몸을 타고 흘러 내리기 시작한다.

힘겹게 사초와 소나무만 보이는 385 무명봉에 도착을 하니 등로 우측으로 전망대가 보이고 그곳으로 가 잠시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시원하게 펼쳐진 조망과 풍경들을 감상하고 진행하기로 한다.

제일 먼저 등로 우측인 동쪽을 살펴보니 어제 걸어 넘었던 백하산과 우측의 압치고개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봉소리 마을과 봉황저수지 위로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그 좌측 저 멀리에는 각호지맥 첫구간인 민주지산 능선과 백하지맥 분기점인 천만산 부근의 산들이 희미하게 보이고 있다.

 

이제 눈을 남쪽 방향으로 돌리니 백하산에서 510봉 지나 480봉으로 낮아진 백하지맥 산줄기가 영동과 무주를 이어주는 19번 도로로 내려 앉아 압치고개를 통과하고 우측으로 올라 칠봉산을 넘고 안압재로 다시 내려 앉았다 361.4봉으로 이어지는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그 칠봉산 넘어로는 무주의 적상산이 얼굴을 내밀고 이제 진짜 안녕이라는 인사를 건네야 할 시간이라며 손을 흔들고 있는 듯 보인다.

힘들게 진행해서 그런지 뒤돌아 바라보는 산줄기가 더욱 환상적으로 다가오고 그만큼 희열도 크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이제 눈을 정북에서 약간 우측인 북북동쪽을 살펴보니 영동으로 달려가는 19번 4차선 포장도로가 우측 가장자리쪽으로 뻗어 있고 그 좌측인 사진 중앙방향으로 황산리 용산마을이 알록달록한 지붕들과 푸르른 들판을 펼쳐 보이며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고 그 뒤 정중앙에 나즈막한 용소봉이 삼각형 모양으로 존재감을 확실하게 알려주고 있다.

그 용소봉 우측에 보여야 할 학산면 마을은 나즈막한 산줄기에 막혀 보이지 않아 조금은 아쉬움도 남긴다.

 

용소봉과 황산리 및 학산면 방향을 살펴보고 그 약간 좌측인 정북에서 좌측인 북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이제부터 걸어 올라야 할 성주산은 바로 앞 능선에 막혀 보이지 않고 그 우측 저 멀리에 갈기산 우측으로 솟아 있는 비봉산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고 그 우측으로 금강을 넘어 솟구친 천태산과ㅣ 마니산 그리고 어류산과 국사봉 산줄기들이 첩첩히 쌓여 있는 모습으로 이 산객의 가슴을 들뜨게 만들고 있다.

오늘 산행을 진행하면서 수도 없이 만나고 바라봐야 할 곳들이기에 조금 더 진행하며 선명하게 다가오는 그림으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한동안 그 전망대에서 즐겼던 시간을 뒤로 하고 소나무 정상부로 뒤돌아 올라 온다.

 

한동안 흐르던 땀방을을 닦아 내고 시원한 풍경들을 조망한 후 여전히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U자형 소나무가 보이는 곳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급격하게 꺽어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기에 길주의 지점이다.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소나무 등로를 타고 안부로 내려가 지나고 다시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커다란 바위가 앞을 가로막아 좌측으로 우회하며 통과하니 짧은 구간 보이지 않던 바위암릉들이 산재되어 있다.

 

바위지대를 지나 우측으로 이어지는 사면 등로를 타고 둔덕을 넘으니 등로 우측 앞으로 양산면 마을들과 들판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좌측으로는 비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제법 날카로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다시 이어지는 평이한 등로를 따라 무심으로 걷다 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가 걸려 있고 등로에는 간벌된 소나무 간벌들이 널부러져 있는 551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를 살펴보니 이곳이 바로 삼도봉으로서 전북 무주군과 충북 영동군 그리고 충남 금산군이 만나는 지점이다.

이곳에서 등로는 좌측 아래인 전북 무주와는 헤어지고 우측인 충북과 충남의 도계를 따라 진행되고 있다.

 

그 삼도봉을 출발하니 등로에는 여전히 간벌된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고 잠시 후 약간의 바위들도 다시 보이기 시작한다.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멍개나무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526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하니 등로는 다시 나즈막한 안부를 통과하는데 안부 옆 커다란 나무들에는 하얀 페인트가 칠해져 있다.

안부를 지나 다시 이어지는 바위암릉을 타고 가파르게 오르니 무너진 성터였는지 아니면 석축이었는지 모를 자갈너덜 등로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등로 우측을 살펴보니 방금 전 내려다 봤던 황산리와 학산면 쪽 마을들과 19번 도로 그리고 좌측으로 용소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황산리 우측으로는 어제 걸었던 백하지맥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그 백하산 뒤 저 멀리에는 백두대간에서 분기한 각호지맥의 민주지산 줄기가 희미한 박무속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뽐내며 봄으로도 당당하게 서 있다.

그렇게 조망을 즐기고 진행하니 금새 준희님의 이정판이 붙어 있는 606.8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사진 한장 남기고 그 606.8봉을 출발하니 날파리떼들이 지독하게 달려들기 시작하고 흐르는 땀방울과 날파리떼들과 씨름을 하다 보니 산행인지 날파리떼들과 치르는 전쟁인지 알 수가 없다.

잠시 후 잡풀들이 무성한 610 잡풀봉에 도착을 하니 나뭇가지 사이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뾰족하게 솟아 있는 성주산이 그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고 그 우측 뒤 저 멀리에는 비봉산 지나 천태산과 마니산 그리고 어류산과 국사봉 줄기가 아름답게 다가온다.

용소봉 넘어 영동읍 방향으로는 평이한 풍경이 끝도 없이 펼쳐져 지평선을 이루고 그 끝자락 쪽에 있을지도 모를 백화산과 월류봉을 찾아 보지만 박무속에 거리상으로 너무 멀어 분간하기 어렵다.

 

등로 우측인 각호지맥과 백하지맥 산줄기를 확인하고 학산면과 영동읍쪽 마을들도 찾아 본 후 진행 방향으로 성주산과 비봉산 그리고 금강 넘어 보였던 천태산과 마니산까지 확인하고 그 잡풀봉을 넘어 출발하니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약간의 돌들이 보이는 등로를 따라 V자형 소나무가 서 있는 561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다시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커다란 바위가 보이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메부리 코가 인상적인 코주부를 닮아 있어 코주부바위라도 이름을 붙여주고 오르니 등로 옆으로 예쁘게 피어 난 영지버섯이 보이지만 관심 버섯이 아니기에 사진에만 담고 진행을 이어간다.

 

코주부 바위와 영지버섯을 살펴보고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자갈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바위가 있는 586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 그늘에 자리펴고 앉아 등산복의 물기를 짜내고 말리며 간식과 과일로 허기를 달래고 난 후 잠시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겨 본다.

제일 먼저 등로 우측 남동쪽을 살펴보니 방금 전 올라 온 등로가 우측 끝자락으로 보이고 저 멀리 압치고개 지나 좌측으로 사진 중앙부에 백하산으로 이어지는 백하지맥 산줄기가 시원하게 보인다.

그 백하산 좌측 뒤 끝자락에는 각호산에서 삼도봉 지나 백두대간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보이고 백하산 우측 뒤로는 백운산과 청량산 그리고 우측의 적상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시원하게 조망된다.

  

바로 남쪽으로는 백하산에서 내려 온 산줄기가 19번 도로가 지나는 압치고개로 낮아졌다 칠봉산으로 올라 이곳 성주산으로 이어지는 백하지맥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 온다.

그 백하지맥 산줄기 좌측 뒤로 백운산과 청량산 그리고 적상산이 보이고 그 사이에 있는 덕유산 향적봉 방향은 구름속에 숨어 얼굴조차 보기 어려운 봉우리가 되어 버렸다.

그 우측 뒤로는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덕유지맥 마루금이 존재감을 알리고 있어 한동안 많은 사진을 다른 각도로 남겨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오늘 걸어 온 백하지맥 산줄기 우측으로는 양각산이 바로 지척으로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마향산과 멀산 및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덕유지맥 산줄기와 그 우측으로 조항산을 이루는 산줄기들도 한번쯤 인연이 이기를 희망하며 바라보고 있다.

이곳 양각산은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어재리와 수통리 및 전북 무주군 무주읍 굴천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568미터인데 산이 양쪽으로 각을 이루고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또 양쪽으로 뿔이 솟은 듯 봉우리가 솟아 있어 뿔뿔이산이라고도 불린다 한다.

예전에 세상이 모두 물에 잠겼을 때 이 산만 잠기지 않아 배를 맸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오래 전 저 양각산을 오르기 위해 옆지기와 내려가다 고속도로에서 타이어 펑크로 인해 시간을 보내고 일진이 사나워 포기하고 맛기행을 하고 올라간 이후로는 들릴 기회가 없어 아직도 미답봉으로 남아 있어 조만간 이곳에 내려 올 기회가 생기면 한번쯤 들리고 싶다는 생각이다.

 

우측으로 벌목된 능선에서 잠시 간식을 먹으며 젖은 등산복의 물기를 짜내고 흐르던 땀을 식힌 후 다시 천천히 진행하니 등로 우측 끝자락의 소나무 가지 사이로 암봉 위에 예쁜 정자 하나가 보여 줌으로 당겨 살펴보니 절묘하게 바위암봉 정상의 소나무 숲속에 예쁘고 아담한 육각정자가 내려다 보인다.

정자를 내려다 보며 사진 몇장 남기다 보니 등로는 다시 완만하게 오르고 잠시 후 작은 돌탑이 보이는 586 돌탑봉에 도착을 하는데 나무들로 가려있어 보이는 것이 없기에 추억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돌탑봉을 지나 몇걸음 더 진행하니 군복을 입은 알록달록한 작은 콘테이너 박스 위에 인공 안테나처럼 생긴 구조물들이 보이는 건물이 보이는데 처음에는 무인산불감시카메라고 생각을 했지만 카메라가 보이지 않아 철망에 걸려있는 안내판으로 가 보니 산림청에서 설치한 산림보호용 무선 중계기 시설물이다.

가장 무더운 시간에 그늘도 없는 등로인데 마침 강한 햇살이 구름속으로 숨어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어 다행으로 생각하며 잠시 그 중계기 우측을 살펴보니 오늘 산행을 하면서 계속 바라 봤던 학산면 황실리 쪽 비닐하우스 단지들과 백하지맥 산줄기가 여전히 잘 조망되고 있다.

 

그 중계기 시설물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이곳 역시 예전에 성터였는지 자갈 너덜길이 나타나고 그 너덜길을 타고 걸어 오르니 활엽수 한그루가 서 있는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난 성주산 정상에 도착을 해 삼각점을 찾아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성주산(622.5m, 이원312 삼각점)은 충청남도 금산군의 부리면 어재리와 충북 영동군 학산면 학산리, 지내리, 봉산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617미터이며 산기슭에 영험한 바위가 있어 사람들이 치성을 드리는 산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신라 시대 축조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산성이 있다고 한다.

보령의 성주산만 생각을 하였는데 이곳에서 또 다른 성주산을 만난 것이 새롭기만 하다.

 

잡풀속에 묻혀 있는 성주산 삼각점을 찾아 사진에 담고 몇발자국 더 걸어가니 오석의 정상석 같은 것이 보여 다가가 보니 모향비라 적혀 있고 그 뒷면에는 어느 산악회가 세웠다는 표시가 보인다.

왜 이런 모향비가 이런 곳에 세워졌는지 모르겠지만 대부분 망향비와 같은 의미로 세우는 것으로 봐 이곳도 누군가에게는 그리운 고향을 떠났거나 강제로 떠나게 되어 그 안타까움을 이 오석에 남겼는지도 모를 일이다.

 

성주산 정상부도 역시나 나뭇가지들로 인해 조망이 전혀 없기에 정상부만 사진에 담은 후 곧바로 내려가니 커다란 당산나무가 보이는 무명안부를 지난다.

무명안부를 지나 오르니 가까운 곳에 무명묘지가 자리하고 있는 599 묘지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에 담고 출발하니 금새 또 다른 사초가 덮혀 있는 558 무명묘지에 도착을 해 이곳에서도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잠시 후 등로 우측으로 벌목지가 나타나고 그곳 약간의 바람이 불어 오는 능선에서 다시 드,ㅇ산복을 벗어 물기를 짜내고 준비한 간식으로 허기를 달래며 한동안 쉬었다 출발한다.

 

그 산줄기 우측으로 학산면과 영동읍 쪽 마을들과 평야를 내려다 보며 진행을 이어가니 그동안 잘 보이지 않았던 영동쪽 건물들도 조금씩 눈에 들어와 잠시 옛 생각에 젖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등로 우측 앞으로 이제부터 걸어 올라야 할 백하지맥 마지막 봉우리인 갈기산이 바로 눈 앞으로 가깝게 다가 와 있고 그 우측으로 비봉산과 금강 넘어 천태산과 마니산 줄기가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그 산줄기 우측으로 학산면과 영동읍 쪽 마을들과 평야를 내려다 보며 진행을 이어가니 그동안 잘 보이지 않았던 영동쪽 건물들도 조금씩 눈에 들어와 잠시 옛 생각에 젖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등로 우측 앞으로 이제부터 걸어 올라야 할 백하지맥 마지막 봉우리인 갈기산이 바로 눈 앞으로 가깝게 다가 와 있고 그 우측으로 비봉산과 금강 넘어 천태산과 마니산 줄기가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학산면과 양강면 방향의 마을들과 들판을 살펴보고 그 우측인 동쪽 방향을 살펴보니 중간에 독립된 무명 산줄기 하나가 눈길을 붙잡고 그 뒤 저 끝자락에 백하지맥 분기점인 천만산과 그 우측으로 뾰족한 각호산 지나 민주지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여전히 고봉준령을 이루며 조망되고 있다.

하늘이 약간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어 혹시 비가 내리지는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산행 내내 비는 내리지 않았고 금새 구름이 걷히면서 무척 무더운 산행 날씨였다.

 

등로 우측 뒤로는 방금 전 지나온 성주산이 뾰족한 정상부를 자랑하며 우뚝 서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오고 진행 방향으로는 우측으로 벌목지 지나 그 벌목지가 끝나며 능선으로 진입되는 지점도 눈에 들어 온다.

잠시 더 완만하게 걸어 내려갔다 다시 오르니 499 상수리나무와 바위가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 봉우리를 지나 평이한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안부 지나 돌탑이 서 있는 460봉에 도착을 한다.

 

돌탑이 있는 460봉에서 등로는 다시 좌측으로 크게 꺽어 진행이 되고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오르니 누군가 마시고 버린 캔맥주통이 등로 옆에 나뒹굴고 있어 아쉽기만 하다.

다시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소나무들과 혼재되어 있는 무명안부를 지나 사초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금새 준희님의 이정판이 걸려있는 446.4봉에 도착을 해 심호흡 하면서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이정판이 달려있는 446.4봉을 지나 전진하니 소나무 등로가 열리면서 약간의 고사목들이 등로에 널부러져 있어 주의를 요한다.

잠시 후 바위들이 등로에 보이기 시작하고 조금 더 진행하니 제법 높은 성벽을 쌓았던 듯한 석벽이 나타나고 그 위에는 제법 굵은 소나무가 자라고 있어 자세히 살펴보니 산성 흔적은 아닌듯 한데 무슨 이유로 저런 석축이 이 높은 산중에 쌓여져 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이곳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크게 꺽여 내려가야 하는데 아무 생각없이 직진의 내리막 등로를 타고 진행하다 오래 전 집터였다고 생각되는 공터까지 짧은 거리를 알바 후 다시 되돌아 올라오는 길에 오래된 스마트 폰의 인터넷 연결이 끊기면서 트랙에도 약간의 문제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어렵게 다시 450 무명봉으로 올라 와 이제는 진행 방향의 우측 방향으로 90도 꺽어 내려가며 산행을 이어가 본다.

 

무명봉에서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사초가 자라고 있는 숙부인김해김씨 묘지가 보이고 그곳에서 사라진 등로를 찾아 조금은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어렵게 방향만 잡고 산행을 이어가 본다.

잠시 후 정상 마루금을 찾아 내려가니 나즈막한 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참나무 위에 준희님의 이정판이 붙어 있는 395.5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그 봉우리를 내려가니 으름나무들이 보이고 살펴보니 아직 익지 않은 으름 열매들이 보여 사진에 담으며 통과한다.

으름은 으름덩굴과에 속하는 낙엽 덩굴성 만목으로 한자명은 목통, 통초, 임하부인이며 그 열매를 연복자라 하고 학명은 Akebia quinata DECNE이다.

다섯 개의 소엽(작은 잎)이 긴 잎자루에 달려서 장상으로 퍼지고 봄에 암자색의 꽃이 피며 긴 타원형의 장과가 암자색으로 가을에 익는다.

우리나라 산지에 자생하고 나무를 타고 잘 올라가며 열매는 맛이 달고 식용이지만 씨가 많이 들어 있다. 생김새나 맛이 바나나와 비슷하여 코리언 바나나로 부르기도 한다.

어린 순은 나물로 이용하고 줄기는 바구니 제조 원료로 쓰이고 줄기와 뿌리는 약으로 쓰이는데 특히 이뇨와 진통의 효능이 있어 소변불리와 수종 및 관절염 그리고 신경통에 치료제로 사용한다.

우리나라 중부 이남지역에 주로 분포하며 소엽의 수가 여덟 개인 것을 여덟 잎 으름이라 하고 안면도와 속리산 및 장산곶에서 발견되고 있다.

잎과 열매의 모양이 특이해서 조경상의 가치가 인정되어 식재되고 있으며 자웅동주이나 결실을 돕기 위해서는 인공수분을 할 필요가 있다.

먹을 것이 없던 어린시절엔 중요한 먹거리였는데 요즈음 아이들은 으름이 무엇인지도 모르니 세상도 변하고 사람들도 변했다는 생각이다.

 

으름나무 지대를 통과하니 커다란 참나무 한그루가 보이는 곳을 지나 선답자의 띠지가 걸려있는 393 무명봉을 넘고 곧이어 자갈 무덤이 보이고 당산나무들이 보이는 기웃재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좌우측 등로를 살펴보니 자주는 아니더라도 사람들의 통행은 가능 할 것 같은 안부이다.

이곳 기웃재 안부에 대한 자료를 찾지 못해 속해있는 용화리를 찾아 보니 용화리는 충청남도 금산군 제원면에 있는 리로서 평지가 대부분의 지대를 차지하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고 마을 남서쪽으로 금강이 흘러가고 있으며 북동쪽에 성주산이 자리하고 있다.

자연마을로는 용화 마을 등이 있는데 용화 마을은 용화산 아래 위치한다 해서 이름 붙여지게 되었으며 문화재로 문화재자료 336호인 금산용화리고인돌, 문화재자료 335호인 금산천내리고인돌 문화재자료 19호인 용강서원이 있다.

이제 안부로 내려 왔으니 내려 온 만큼 더 올라야 하는 것이 이치이기 때문에 체념하고 다시 오르막 등로를 따른다.

 

돌 무덤이 있는 기웃재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지독하게 달라 붙는 날파리떼들로 인해 그렇잖아도 무더위로 숨이 막힐 지경인데 눈도 뜨기 힘들고 숨쉬기도 편하지 않으며 귓전에 맴도는 날파리들의 날개짓 소음에 미칠 지경이다.

잠시 커다란 소나무들이 보이는 등로를 따라 오르니 또 다른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에 하얀 페인트가 칠해져 있는 381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한동안 멋진 소나무 등로를 타고 큰 고도 차이 없이 편안하게 전진하니 이곳도 역시 멧돼지들이 많은지 목욕탕과 피부 관리 나무들이 여기저기 보이기 시작한다.

 

멧돼지 목욕탕을 지나 여전히 이어지는 멋진 리끼다 소나무 등로를 따르며 사진 한장 남기려하니 날파리떼들이 카메라 렌즈 앞에서 난리 부르스를 치고 있어 사진 한장 남기기도 쉽지 않다.

계속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타고 평이하게 걸어가니 잠시 후 등로는 다시 소로의 조선 소나무들이 보이는 무명봉으로 오르고 그곳에서 우측으로 크게 꺽어 진행하니 정상부의 황토가 드러나 있고 싸리나무들이 우거져 있는 도상 415.9미터 봉인데 이곳에는 아무 이정판도 보이지 않아 사진으로 표식을 하고 출발한다.

 

그 싸리나무 봉우리를 지나서도 등로는 크게 변함없이 구불구불한 조선소나무 사이로 나 있고 간간히 잡목들이 보이지만 진행에는 큰 영향이 없다.

잠시 후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가파라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거대한 바위암벽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그 바위암벽을 타고 조심스럽게 걸어 오르니 서서히 먹구름이 사라지고 다시 강렬한 햇살이 등뒤를 비추기 시작한다.

온 몸을 타고 흐르는 굵은 땀방울을 연신 닦아내며 거친 숨소리를 토해낼 쯤 드디어 좌측으로 월영봉으로 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봉인 456미터봉에 도착을 하는데 10여년 전 지났던 기억이 흐릿하지만 충분히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은 풍경과 소나무들이다.

 

월영봉 갈림삼거리에서 월영봉이 미답봉이었으면 무조건 배낭 숨겨 놓고 다녀왔겠지만 두번이나 다녀 온 정상부이기에 오늘은 포기하고 백하지맥 산행에 충실해 본다.

좌측 월영봉 가는 등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금새 나즈막한 안부를 통과하고 한동안 소나무와 참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사초 등로를 타고 꾸준하게 올라 커다란 바위들이 보이는 주능선에 도착을 해 시원하게 펼쳐진 주위 조망과 풍경을 살펴보며 다시 봉우리와 산줄기 이름을 불러 본다.

등로 우측인 서쪽으로 조만간 걸어야 할 성치지맥이 보이고 저 멀리 금남정맥과 식장지맥 마루금들도 보이며 금산늬 진산인 진악산과 대둔산 그리고 안평지맥 줄기까지 조망되기 시작한다.

이제 날머리가 그리 멀지 않았으니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발길 닿는대로 보이는 전망대에 들려 주위 산줄기들과 봉우리들을 자세히 살피며 진행해 보기로 한다.

 

북쪽으로는 우측에 갈기산을 두고 좌측으로는 들리지 못한 월영봉을 두고 그 가운데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골짜기 넘어 천태산이 아주 가깝게 다가와 있고 그 뒤로 우뚝 솟아 있는 장령지맥 상 대성산도 보이고 그 뒤 좌측 저 멀리에는 충남의 최고봉인 서대산이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다.

오늘 산행 내내 만나고 바라봐야 할 산줄기이고 봉우리이기에 가슴속 깊이 저장해 두고 그리울 때 꺼내 보기로 한다.

 

이제 동쪽으로는 우측 아래에서 좌측 위쪽으로 빙돌아 이어지는 말갈기 능선 좌측 끝자락에 갈기산 정상부의 모습을 둘러 본다.

생각보다 높지는 않지만 바위암릉으로 이뤄진 갈기산은 바로 금강변에 위치하다 보니 오르고 내리는 등로가 일반적으로 가파른 경향이 있는 산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우측의 갈기산 능선과 좌측의 월영봉 능선을 합쳐 함께 보면 마치 말 발바닥인 말굽처럼 생겼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풍경이라 생각하며 오늘도 둘러보니 역시 말발굽 형태의 산줄기를 이루고 있다.

 

그렇게 환상으로 펼쳐진 조망과 풍경들을 살펴보고 많은 사진을 담은 후 다시 전망바위를 내려 와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금새 돌탑 하나가 보이고 조금 넓은 공터가 나타나는데 그 중앙에는 오석으로 되어 있는 성인봉 정상석이 서 있다.

이곳 정상석에는 624미터의 높이가 표기되어 있지만 이 산객이 가지고 있는 트랙에는 540미터로 표기가 되어 있어 이곳의 실질적인 높이가 많이 부풀려져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이곳 성인봉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지만 찾을 수 없어 아쉬운데 10여년 전 올랐을 때도 지명 자료를 찾았지만 찾지 못한 경험이 생각 나 웃어 본다.

 

성인봉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추억을 남긴 후 출발하니 곧바로 무명묘지 한기를 통과하고 조금 더 내려가니 등로 좌측 앞으로 이제부터 걸어 진행을 해야 할 갈기산 정상의 암릉 구간이 한눈에 들어 온다.

등로 좌측인 북쪽으로는 천태산과 대성산이 골짜기 넘어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데 그곳 역시 근육질 남성미가 환상적인 풍경이다.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안부에 도착되고 이정표가 서 있어 살펴보니 좌측으로 주차장 갈림삼거리인 차갑고개이다.

이곳 차갑고개에 관한 자료 역시 찾지 못해 왜 이런 이름이 붙어 있고 무슨 의미인지 아쉽기만 하다.

 

차갑고개 안부를 지나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 마른 등로를 따라 오르니 이곳 갈기산의 특징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데 바위 암릉 등로에 돌들이 부서져 작은 돌맹이처럼 깔려 있어 조금은 미끄럽기에 조심하며 진행을 해야 될 듯 싶은 조금은 위험해 보이는 등로이다.

그렇게 한동안 가파르게 걸어 오르니 뜨거운 햇살이 그대로 머리위로 쏱아져 굵은 땀방울이 쉴새없이 등로를 적시고 있어 그 무더위를 피하려 빠르게 오르니 숨이 다시 턱까지 차오르고 잠시 심호흡하며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성인봉과 우측 저 멀리 들리지 못한 월영봉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길게 이어져 있다.

 

월영봉 우측 뒤로는 천태산 지나 장령지맥 상 대성산과 충남의 최고봉인 서대산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이제 눈을 돌려 지나 온 남쪽 방향을 살펴보니 돌탑봉들을 지나 사진 좌측의 뾰족한 성주산으로 이어지는 백하지맥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그 뒤 저 멀리 양각산과 덕유지맥이 아름답게 이어져 있다.

한발자국만 걸어도 또 다른 환상적인 조망과 풍경들이 펼쳐져 있어 진행이 어려울 정도이다.

 

이제 눈을 남쪽에서 서쪽으로 돌려보니 바로 사진 우측 끝자락에 성인봉이 올려다 보이고 그 바로 아래에 차갑고개로 떨어졌다 올라 온 백하지맥 마루금이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금남정맥 상 인대산과 식장지맥 분기점 그리고 대둔산과 조만간 걷고 싶어 자료를 준비중인 성치지맥의 산줄기도 희미하지만 확실하게 보인다.

가운데 앞쪽의 진악산도 보이는 듯 한데 정확하지는 않아 특정하지는 못하겠다.

 

다시 지나 온 성인봉과 차갑고개로 이어지는 백하지맥 산줄기를 확인하고 조금 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원형 원목으로 만들어진 이정판이 보이고 이정표들도 설치되어 있는 소나무 정상의 540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곳 정상에서 너무 무덥고 날파리떼의 습격이 심해 자리 펴고 등산복을 벗어 물기를 짜내고 말리면서 남아 있던 과일과 빵으로 허기를 달래며 아직도 남아 있는 얼음물로 갈증도 달래 본다.

많은 시간 그 540 무명봉에서 휴식을 취한 후 축축한 등산복을 다시 입고 그 정상부를 천천히 출발한다.

 

그 540 무명봉에서 출발하니 독도는 우리땅의 이경일님이 종이 코팅지에 응원판을 달아 놔 뵙지는 못했지만 목례하고 소나무 숲을 빠져 나간다.

봉우리를 빠져 나가자마자 눈 앞에 시원한 조망이 펼쳐지고 살펴보니 부드럽게 이어지는 말갈기 등로가 우측의 560.4봉 지나 좌측 끝자락의 갈기산 정상부로 이어지는 갈기산 주능선이자 백하지맥의 마지막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그 540 무명봉을 걸어 내려가며 바위암릉 따르니 민둥의 말갈기 능선에 큰 나무들이 사라져 발걸음 옮기는 곳마다 시원한 조망과 풍경들이 모두 새롭게 그림처럼 다가온다.

갈기산 좌측 뒤로는 천태산과 대성산 지나 장령지맥과 서대산이 올려다 보이고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계곡 좌측 위로는 오늘은 들리지 못했지만 두번이나 올랐던 월영봉 줄기가 환상으로 이어져 있다.

 

조금 더 진행하니 이제 등로는 칼바위 암릉 구간으로 이어지고 그 바위암릉 옆으로 자라고 있던 소나무들은 이제 그 생명을 다하고 죽어있는 고사목으로 변해있어 많은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시간이기도 하다.

바위암릉으로 이뤄진 안부를 지나 다시 이어지는 완만한 암릉 구간을 타고 오르니 소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우측으로 위험구간이란 글귀가 보이고 갈기산까지 0.64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 560.4봉 정상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그 이정표가 서 있는 560.4봉에서 잠시 등로 우측을 살펴보니 드디어 지내리 지나 우뚝 솟아 있는 비봉산이 가깝게 다가와 있다.

고시산이라고도 불려지는 비봉산은 아직 미답봉이지만 언젠가는 한번쯤 올라 오늘 걷고 있는 이 백하지맥 산줄기를 올려다 보며 오늘을 추억할 수 있기를 기대도 해 보는 순간이다.

다시 출발하기 전 잠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540봉이 조금씩 멀어지며 조만간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있다.

 

그렇게 주위 풍경과 조망을 살펴보고 다시 출발하니 바로 눈 앞에 10여년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철계단이 나타나고 그 뒤로 갈기산까지 쭉 이어지는 백하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오래 전 처음 오르면서 저 칼바위 능선을 타고 걸어 진행하면서 많은 두려움과 공포를 느꼈었는데 이제는 그런 공포와 두려움은 사라지고 즐기는 시간까지 가지고 있으니 10여년의 세월동안 이 산객도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다.

 

등로 좌우측으로 펼쳐진 환상의 조망과 풍경을 즐기며 천천히 걸어 그 철계단을 타고 올라 잠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온 560.4봉 우측으로 차갑고개 안부가 보이고 다시 가파르게 올라 성인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황홀한 모습으로 가슴속에 쌓인다.

다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칼바위암릉 구간이 칼날처럼 이어져 있고 그 끝자락 좌측으로 백하지맥의 마지막 봉우리인 갈기산 정상부가 빤히 올려다 보인다.

  

진행 방향을 살펴본 후 이제 등로 좌측인 북서 방향으로 눈을 돌리니 성인봉에서 월영봉 갈림삼거리봉 지나 우측 저 멀리 월영봉까지 길게 이어지는 멋진 산줄기가 다시 발길을 붙잡는다.

그 뒤로 식장지맥 마루금 상 인대산과 그 뒤로 대둔산이 보이고 그 좌측 아래로는 금남정맥과 성치지맥 마루금이 오래 전 인연을 전해주며 다음을 기약하고 있다.

 

다시 좌우측으로 펼쳐진 환상의 조망을 살펴보며 바위암릉을 따라 천천히 걸어 오르니 눈 앞에 척박한 환경속에서도 푸르름을 유지하며 아름답게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분재형 소나무가  529미터의 무명봉에 보여 사진에 담아 본다.

오래 전 진행하면서도 사진에 담았던 기억이 있는 소나무라 더욱 반갑고 특히나 이곳으로 진행하면서 만났던 많은 고사목들로 인해 가슴 아팠던 기분도 전환할 수 있어 더 좋았는지도 모를 일이다.

 

다시 지나 온 성인봉에서 월영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그 뒤로 펼쳐진 금남정맥과 식장지맥 그리고 성치지맥을 확인하며 진행하니 남쪽으로는 방금 전 올랐다 내려오며 환상의 바위암릉을 따라 내려왔던 560.4봉이 뾰족하게 솟아 있다.

그 560.4봉 좌측으로 흐르는 산줄기는 백하지맥과는 또 다른 산줄기로서 지내리 방향으로 하산하는 산줄기이다.

 

한동안 주위 풍경을 둘러보고 등로 우측 아래를 살펴보니 지내리 마을이 그림처럼 다가오고 그 뒤 저 멀리 영동의 산군들이 끝없는 산그리메를 만들며 그리움만 더하고 있기도 하다.

지내리는 충청북도 영동군 학산면에 있는 리로서 갈기산, 비봉산, 성주산 등이 사방을 둘러싸고 있으며 마을 서쪽으로는 금강이 흐르는 농촌마을이다.

자연마을로는 못안(지내), 넘불(광평), 모리, 새재(조령), 바깥새재(외조령) 등이 있는데 못안은 마을이 큰 못 안쪽이 되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지내라고도 하고 넘불은 넓은 벌판에 있는 마을이며 모리는 큰 못이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새재는 새재 밑에 있는 마을로 조령이라고도 부르고 새재 바깥쪽에 있는 마을을 바깥새재라고 하며 행정리는 지내1리, 2리, 3리, 4리로 나뉜다.

 

여전히 아름다운 등로 좌우측과 진행 방향 그리고 지나온 방향으로 환상의 산줄기를 확인하고 분재형 소나무 가지 사이로 지나온 방향을 다시 살펴보니 560.4봉과 540봉 넘어 성인봉이 일렬로 줄지어 늘어서 있고 그 좌측 저 멀리 뾰족하게 솟아 있는 성주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역시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그 백하지맥 마루금 뒷쪽으로는 멀어 희미하지만 덕유지맥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며 그 산줄기와 봉우리에서 만들었던 고운 추억을 회상해 본다.

 

다시 이어지는 등로를 따르니 직진의 바위암릉으로 오르는 등로가 보이지만 좌측 사면으로 뚜렷한 우회등로가 보여 오늘은 좌측 우회 등로를 따라 전진하니 등로 우측으로 주유소 하산 등로가 보이는 갈림사거리 안부에 도착을 하니 이정표와 국가지점번호판이 서 있다.

이제 눈 앞에 올려다 보이는 바위암봉을 오르면 갈기산 정상부인데 직등을 할 수 없으니 좌측 우회 등로를 따라 오르며 갈기산 정상부로 진행을 한다.

 

잠시 걸어 평이하게 오르니 갈기산정상과 말갈기능선으로 갈 수 있는 방향이 표기된 이정판을 만나고 곧이어 우측에 갈기산 정상의 거대한 바위암릉을 두고 굵은 로프가 설치된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다시 잠시 멈췄던 굵은 땀방울이 온 몸을 통해 흘러 내리고 숨가쁜 한숨소리가 절로 나오기 시작한다.

그렇게 안부 가까이 오르니 좌측의 바위 전망대 방향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사람 목소리가 들리고 잠시 후 안부로 오르니 그 산객이 좌측 바위봉에서 내려 와 우측의 갈기산 정상부로 오르고 있어 인사를 나눈다.

  

안부에서 우측 바위를 타고 올라 드디어 백하지맥의 마지막 봉우리인 갈기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살펴보니 오석의 정상석은 10여년 전에 만났던 그 정상석과 같은 ㄷ것이다.갈기산(598.3m)충청북도 영동군 양산면 호탄리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585미터이며 이름 그대로 말갈기와 흡사하다 하여 이름 지어졌는데 바위가 많은 산으로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빼어난 자연 경관을 가지고 있으며 산기슭을 감아도는 금강 줄기와 어우러져 흔치 않은 아름다운 경관을 이룬다.

갈기대 일대의 암벽들은 산기슭을 감아 돌아 흐르는 금강 줄기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산수미를 보이고 있으며 등산 코스는 완만하게 이루어진 호탄리 들머리와 대부분 암벽으로 급경사를 이루는 학산면 지내리 들머리코스가 있으며 또한 이곳은 신라와 백제의 격전장으로 신라 김흠운 장군의 애환이 서린 곳으로 유명하다.

오랫만에 시원하게 펼쳐진 조망과 풍경을 살펴보며 지금까지 이곳으로 걸어 오르며 불러 봤던 산줄기와 봉우리들을 다시 한번 더 확인해 본다.

 

제일 먼저 어제 오늘 양이틀간 걸었던 백하지맥 전구간을 남쪽으로 살펴보니 갈기산 정상으로 이어진 560.4봉과 540봉 그리고 성인봉이 길게 이어져 있고 그 산줄기 넘어로는 뾰족하게 솟구친 성주산이 뚜렷하며 그 좌측 뒤로는 칠봉산과 압치고개 뒤로 무주의 적상산과 백운산 및 청량산이 여전히 아름답게 펼쳐져 가슴속 깊이 남겨지는 순간이다.

그 압치고개 좌측으로는 이 산줄기의 이름을 탄생시킨 백하산이 시원하고 그 좌측으로 분기점 지나 각호지맥 첫구간도 보이지만 사진으로는 담지를 못하였다.

 

이제 백하지맥 전구간을 둘러보고 우측으로 눈을 조금 돌리니 이곳 갈기산으로 이어지는 성인봉까지는 같은 그림이거 정중앙 저 멀리 성주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다.

언젠가는 한번쯤 오르고 싶은 양가산이 뚜렷하고 그 뒤 저 멀리 칠봉산 넘어 적상산 그리고 그 우측으로는 덕유지맥이 끝없이 펼쳐진 산그리메를 이루며 옛 추억을 전해 준다.

 

이제 눈을 북쪽으로 돌리니 금강 넘어 천태산과 장령지맥 상 대성산 그리고 그 뒤로 충남의 최고봉인 서대산이 여전히 아름다운 산그리메를 그리며 하늘금에 맞닿아 있다.

오래 전 계획하였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하였던 천태산에서 서대산으로 이어지는 종주 산행은 또 언제 해 볼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감을 가지고 살펴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방금 전 살펴 본 천태산과 대성산 그리고 서대산 방향에서 약간 우측인 정북 방향을 살펴보니 천태산 우측으로 양산면 마을들과 좁은 들이 벌써 가을빛으로 물들며 환상의 모습으로 길게 누워있고 그 우측으로 돌공산과 마니산 그리고 어류산 방향이 또 다른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저 어류산과 국사봉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또 올라 볼 기회나 있을련지 있다면 언제나 가능할지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도 해 보는 시간이다.

 

이제 눈을 북동쪽으로 돌리니 아름다운 금강이 조용히 흐르며 주위 들판에 젖줄 역활을 하고 정중앙에 비봉산이 솟아 있다.

비봉산은 충청북도 영동군의 학산면 지내리와 양산면 가곡리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482미터이며 해동지도(옥천)와 여지도서(옥천지도) 및 대동여지도(옥천) 등 조선 시대 지리지와 고지도에 비봉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한국지명총람에는 비봉산()과 그 다른 이름으로 고시산()이 기록되어 있는데 비봉산은 산 모양이 봉황이 나는 형국이라서 또한 고시산은 산이 위치한 지대가 곶을 이루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각각 그 유래를 소개하고 있다.

이 비봉산도 그 앞 도로를 통해 수없이 지나다녔지만 올라 본 기억은 없기에 언제나 올라 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렇게 수없이 많은 조망과 풍경을 살펴보며 시간을 보내는데 방금 전 올라 온 산객과 인사 나누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옥천의 산객으로서 상당한 내공을 가지고 계신 분인 듯 보였다.

주위 풍경과 조망을 살피며 의견을 나누고 개인 산행에 대한 의견과 취향을 이야기하고 듣다 보니 어느덧 30여분이 지나고 저녁 시간이 다 되었기에 아쉽지만 갈기산에서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마지막 주차장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내려가기 직전 우측의 비봉산과 좌측의 동골산 사이로 도도하게 흐르는 금강을 살펴보고 갈기산 정상과 이별의 인사를 나눈다.

 

정상에서 재빨리 내려 와 헬기장 방향으로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바위가 보이고 그곳에서 바위와 함께 다양한 모습의 금강과 마니산 방향의 사진들을 남겨 본다.

 

홀로 내려갔다면 조금 더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많은 사진으로 남겼겠지만 함께 내려가다 보니 마음만 급해 중요한 부분에서만 사진을 담고 곧바로 빠르게 걸어 내려가 본다.

잠시 후 예전에 보지 못했던 6각 정자가 등로 우측 위로 올려다 보이고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곧바로 출발한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다시 등로 우측으로 멋진 조망처가 나타나고 그곳으로 가 살펴보니 아름다운 금강 위로 천태산과 장령지맥 그리고 대성산이 우뚝하고 그 좌우측으로도 옹골찬 남성미를 자랑하는 장령지맥이 지난날의 추억을 들려주고 있다.

 

그곳 조망처에서 금강과 마니산 그리고 비봉산까지 많은 사진들을 남기고 다시 빠르게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기다렸던 헬기장에 도착을 하고 그 헬기장에서 등로 좌측인 남서쪽을 살펴보니 소나무 사이로 월영봉이 지척으로 다가와 있다.

저 정상부로 오르기 직전 짧은 바위암릉 구간에서 고생했던 기억과 월영봉 정상에서 석양이 넘어가는 황홀한 모습은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뚜렷하게 남아 있는 기억 중 하나이다.

 

이제 그 헬기장을 떠나며 남동쪽을 살펴보니 방금 전 많은 시간 보내고 내려 온 갈기산 정상부로 이어지는 등로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오래 전 오르며 남겼던 발자취와 기억들은 별반 다르지 않기에 오늘 새롭게 이곳에 오른 이 산객만 변하며 다른 생각으로 올랐음을 또 느껴보는 시간이다.

 

헬기장을 지나 내려가니 등로 좌측 소나무 사이로 월영봉이 제대로 보이기 시작하고 잠시 발걸음 멈추고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으로 남겨 본다.월영산은 충남 금산 제원면과 충북 영동 양산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529미터이고 주봉은 상봉이다.

대전과 주간 고속도로변에 자리한 산으로 산이름은 달을 맞이한다는 뜻으로 월향산이라고도 부르며 서봉을 월영산이라 하고 상봉을 안자봉이라고도 하는데 거대한 암봉인 서봉은 충청남도와 충청북도의 경계를 이룬다.

금강에 면해 있으며 가까이에 갈기산과 성재산 및 성인봉(624m)이 있는데 동국여지승람 금산군편 산천조에 금산 동쪽 20리에 있다 라고 기록되어 있고 대동지지에는 언령산이라 씌어 있다.

 

마지막으로 내려가며 진행 방향을 올려다 보니 천태산과 대성산은 여전히 그 우람한 남성미를 뽐내며 봄으로도 당당하게 다가온다.

언제 다시 저 능선들을 타고 다시 걸어 볼 기회가 있을련지 모르겠다.

 

그렇게 내려가니 드디어 오늘 산행 날머리인 갈기산등산안내도가 서 있는 갈기산 주차장에 도착을 해 먼저 내려온 옥천 산꾼과 이별 인사를 나누고 배낭 정리한 후 바로 앞으로 뻗어 있는 68번 2차선 포장도로쪽으로 가 수불과 잡이 우거진 사이로 보이지 않는 금강을 애타게 찾는 것으로 오늘 산행이자 백하지맥 산줄기 잇기 산행을 마무리 한다.

 

아쉬움은 있지만 금강까지 내려가지 못하고 68번 2차선 포장도로 앞에서 금강 방향을 배경으로 셀카 사진 한장 남기는 것으로 백하지맥 산행을 마무리한다.

금강은 전라북도 장수군 장수읍에서 발원하여 충청남북도를 거쳐 강경에서부터 충청남도와 전라북도의 도계를 이루면서 군산만으로 흘러드는 강으로 길이는 394.79 Km에 유역면적은 9912.15 Km2이다.

옥천 동쪽에서 보청천, 조치원 남부에서 미호천, 기타 초강과 갑천 등 크고 작은 20개의 지류가 합류하고 상류부에서는 감입곡류하면서 무주에서 무주구천동, 영동에서 양산팔경 등 계곡미를 이루며 하류의 부여에서는 백마강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면서 부소산을 침식하여 백제 멸망사에 일화를 남긴 낙화암을 만들었다.

강경 부근에서 하구까지의 구간은 익곡을 이루어 군산과 강경 등 하항이 발달하였으며 종래 부강까지 작은 배가 소항하여 내륙수로로 크게 이용되어 왔으나 호남선의 개통과 자동차교통의 발달로 그 기능을 상실하였다.

이틀동안 얼굴도 많이 탔고 조금은 피곤한 모습이지만 무탈하게 완주했다는 사실 때문인지 여유와 희열도 느껴진다. 

 

 

 

 

 

 

 

 

 

 

집에서 늘 걱정하는 가족에게 연락하여 무탈하게 완주했음을 알리고 배낭 정리하고 등산화를 갈아 신은 후 금산으로 이동해 샤워를 해 보려고 출발하지만 운전하는 중간에 마음이 변해 땀에 찌든 등산복들만 갈아 입고 곧바로 고속도로를 타고 서울로 귀경하는데 벌초하러 내려갔던 사람들이 많은지 생각보다 도로가 많이 막혀 귀가 시간도 많이 늦어지게 되었다.졸린 눈을 부릅 뜨고 중간에 따뜻한 설렁탕 한그릇으로 허기를 달랜 후 밤 10시가 넘어 집에 돌아 와 샤워하고 나니 어려웠던지 곧바로 잠자리에 누워 꿈나라도 가지 못하고 죽은 듯 또 일주일을 보낸다.

 

다음주에는 또 어디를 가야할지 고민이지만 추석 연휴 직전이기에 준비했던 성치나 안평 또는 진행하다 중단된 천등이라도 오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산행후기를 정리해 본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에도 진해하고 있는 산줄기 잇기 산행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래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20190901 백하지맥제2구간 압치터널-금강.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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