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충청남도 당진시의 석문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 2019년 03월 17일 (일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미세먼지 없이 너무 맑고 화창했으며 약간 기온이 올라 봄처럼 무더웠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03도에서 영상 14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봉소리고개(구절로 1차선 포장도로)-차나물(조림지)-밭 경작지-면산(142봉)-89번 송전탑-119.5봉-615번 2차선 포장도로(하나이엔지)-91번
송전탑-오봉산 갈림삼거리(밀양손공 묘지들)-오봉산(135.2, 당진426 삼각점봉)-삼거리 복귀-무명안부-지독한 잡풀지대-130.1 무명 묘지봉-
119.5 무명 묘지봉-밭 경작지와 폐가옥-국사봉(147.1봉, 육각정과 운동기구) 이정표(가교리, 성북리)-안전목책과 로프구간-1차선 시멘트
포장도로 갈림삼거리-송전탑-비포장 임도-98번 송전탑-갈산육교(서해안 고속도로 통과)-시멘트 포장도로-99번 송전탑-능선진입-133.7
당진307 삼각점봉-비포장 임도 갈림삼거리-신암사-101번 송전탑-비포장 임도(정원수 농장)-35번 송전탑-시멘트 포장도로 갈림삼거리(가교1리
이정석)-가교길 도로표지판(갈림삼거리)-오리골길과 가교1길 도로표지판(갈림삼거리)-송악2배수지-1차선 포장도로-기지시리 육교(32번 4차선
포장도로 통과)-성황당 버스정류장-기지시1길과 툴모시로 갈림사거리-기지시리치안센터-송악농협 기지시지점-기지시우체국-619번
반촌 로터리(기지시리 시외버스정류장)-육교(신흥동길 4차선 통과)-도고머리길(1차선 포장도로)-비포장 임도-반촌육교(633번 4차선
포장도로 통과)-비포장 임도-이정표(서원사입구, 등산로입구)-105.1 벤취 무명봉(사라진 응원판)-5번과 114번 송전탑-밭 경작지-
이정표(서원사 110 m, 등산로입구)-팔각정자-101.6봉-오룡산(113.4봉, 팔각정자)-6번과 115번 송전탑-벌목지-영금절골길 1차선 시멘트
포장도로-능선진입-시멘트 포장도로-지하통로(서해안고속도로 통과)-능선과 묘지지대-1차선 시멘트 포장도로-국일철강공장-독암고개(신평
농공단지교차로, 32번 2차선 구포장도로)-신평산업단지(32번 4차선 포장도로)-거산교차로 도로표지판-인공수로통과-성신프라스틱-1차선
시멘트 포장도로-능선진입-철마산(91.7봉, 당진421 삼각점)-성신프라스틱 1차선 시멘트 포장도로 복귀-인공수로 통과-비닐 하우스 밭 경작지-
갈림사거리(1차선 시멘트 포장도로)-비포장 임도와 인삼포-인공수로 통과-58 무명봉-올리고전통문화체험관-1차선 시멘트 포장도로-초대1, 2리
이정석 갈림삼거리 이정표(마을입구 2.4 Km와 송악 IC 10 Km, 올리고체험관 400 m, 은석도예 도예체험학습관 2.3 Km)-1차선 포장도로-밭골길
도로표지판-관곡길 도로표지판-부곡길 도로표지판-보안들길 도로표지판-거산육교(34번 4차선 포장도로)-거산리 시내와 시외버스정류장-
신평중고교-선인농장-솔안말길 도로표지판-만동포1길 도로표지판-만동포1길과 솔안말길 도로표지판-형제1농장-뱃골길 도로표지판-고무레길
도로표지판-만동포로 2차선 포장도로(도로 갈림 삼거리, 쉐어펠리체)-흥국농원-일흥목장과(서울축협시범농장)-흥국사(수미어린이집)-
새한대학교-남산육교(34번 4차선 포장도로)-신평농협오거리(622번 4차선 포장도로, 34번 2차선 포장도로)-신평길 2차선 포장도로-농협주유소-
망객정 궁도장 이정석-능선진입-69.9 인식불가 삼각점봉-망객정(체육시설과 조망)-1차선 시멘트 포장도로-벌목지와 묘지지대-망객산(63.6봉,
체육시설)-1차선 시멘트 포장도로-삼표레미콘-신평길 2차선 포장도로-한선기업 레미콘-청림스틸-신흥 버스정류장-파나시아 골프장-경수제철-
자강산업-도성사거리 버스정류장(34번 4차선 포장도로)-신당교차로-셋터길 2차선포장도로-능선진입-야굴산(42.1봉, 배미산, 아산 311 삼각점)-
주택단지와 밭 경작지-샛터로 1차선 포장도로-도성리 마을회관-한정리 갈림삼거리-한정초교-고려소재-한정 보건진료소-한솔스틸-한정리
보건지소 버스정류장-매산리 이정석-한정교차로(샛터로와 매산로)-샛터로 1차선 포장도로-매산로 지하통로(38번 4차선 포장도로 통과, 법석이
교차로)-독우물길 1차로 포장도로-맷돌포길 이정표(석화봉 0.45 Km)-밭 경작지-석화산(46.4봉, 석화정)-전원주택단지-맷돌포나루터(안성천과
삽교천의 합수점인 아산만)-아산만(서해)-삽교호 함상공원-삽교호버스터미널-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33.52 Km (스마트 폰의 GPX 기준, 맷돌포나루터로 진행 후 삽교호 함상공원까지 진행)
산행트랙 : 20190317 석문지맥 봉소리고개-아산만.gpx
산행시간 : 약간의 잡목구간과 대부분 도로를 타고 빠르게 진행하여 08시간 28분 (08시 20분부터 16시 48분까지)
교통편 및 숙박 : 갈때 - 05:50 집에서 출발해 2호선 지하철 탑승
06:40 남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당진행 버스 탑승(7,000.-)
08:05 당진종합버스터미널 도착 후 식수 구매하여 택시로 봉소리고개까지 이동(12,000.-)
올때 - 16:00 맷돌포 선착장(나루터) 도착
16:48 삽교호 버스터미널 도착 후 서울 남부터미널 행 버스표 구매(6,700.-)
17:00 근처 칼국수집에서 바지막칼국수로 저녁식사
17:45 서울 남부터미널 행 버스로 서울 복귀
19:40 지하철 3호선과 2호선으로 환승 후 무탈하게 귀가
석문지맥이란 ???
석문지맥은 경기도 안성의 칠장산에서 충남 태안의 안흥진으로 이어지는 금북정맥이 충남서부의 예산군 덕산면과 서산시 해미, 운산면등 3개면이 만나는 석문봉에서 북동쪽으로 가지를 쳐 당진군 신평면 매산리의 아산만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를 말한다.
도상거리는 약 48.3 Km에 이르고 석문봉(653봉), 옥양봉(621.4봉), 서원산(472.7봉), 오봉산(225.3봉), 몽산(290봉), 135.2미터봉, 국사봉(148봉), 오룡산(114봉), 철마산(91.8봉), 망객산(64봉), 아굴산(42.1봉), 석화산(46.4봉)등을 지난다.
산줄기 동쪽이나 남쪽으로 흐르는 물은 덕산천, 효교천,대 천천, 남원천으로 흘러들어 결국삽교천에 합류하여 아산만에 이르고 북쪽이나 서쪽의 물은 대방들천, 백석천, 서원천이 되어 황해로 스며들거나 일부는 아산만으로 흐른다.
지루한 도로를 타고 봄바람을 맞으며 또 하나의 지맥 산행을 마무리 했던 즐거웠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신산경표의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어느곳에서도 올바른 정의를 내리지 못하였기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원래 지난 주 일요일 이곳 석문지맥 마지막 제2구간도 마무리하고 기분 좋게 올라가려고 준비했었는데 제1구간 산행 후 일기예보를 보니 3월 10일 일요일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이곳 당진시의 비 확률도 자꾸만 높아져 60% 이상이면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10-15 mm의 비 예보가 있어 일요일 산행을 포기하고 귀가를 하였는데 다음날 당진시는 비가 내리지 않아 또 다시 구라청에게 속고 말았다.
하루 집에서 편안하게 쉬면서 전날 길게 걸었던 석문지맥 산행후기를 정리하는 것으로 하루를 보내고 이번주 토요일에는 이 산객이 속해있는 3450온누리산악회의 시산제가 예정되어 있어 오랫만에 산친구들과 쉬며 놀며 올 한해 무탈한 산행을 기원 드리고 탁배기 몇잔을 기울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결국 남아 있던 이곳 석문지맥 제2구간 산행 때문에 조금 일찍 귀가를 하였다.
조금 더 마음 편히 쉬면서 놀다 오고 싶은 마음도 간절했지만 식욕이 강한 자신을 알기에 한번 발동이 걸리면 주체하지 못하고 즐긴 후 일요일 산행은 쉽지 않을 것 같아 도둑고양이가 도망치듯 몰래 빠져 나와 내일을 기약했던 토요일 시산제였다.
당진가는 첫 버스를 타고 한시간 30여분이 걸려 도착 후 편의점에 들려 식수만 구입해 택시를 이용해 산행 들머리인 성북리와 봉소리 경계인 봉소리고개에 도착을 하니 아침 8시 18분을 넘기고 산행 준비 후 곧바로 능선으로 들며 길고도 먼 또 다른 하루를 시작해 본다.
지난주와는 또 달리 산행 시작전부터 장갑과 귀마개 없이 방풍의도 벗어 배낭에 넣은 후 능선으로 오르니 비오듯 굵은 땀방울이 흐르며 벌써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하는 시간이다.
높은 산도 없이 비산비야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진행을 하니 생각보다 빨리 오룡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정상에는 아무 표식도 없이 잡목들만 우거져 있고 그 아래 멋진 팔각정만 덩그런히 놓여있다.
그곳 오룡산 정상에서 팔각정을 내려다 보니 그 넘어 저 멀리 가운데 뾰족한 아미산을 중심으로 그 좌측으로 몽산과 구절산이 펼쳐져 있고 그 앞쪽으로 나즈막한 국사봉도 보인다.
아미산과 국사봉 앞쪽으로는 시원하게 뚫려있는 서해안고속도로가 햇살에 빛나고 그 우측 앞으로는 나뭇가지 뒤로 135.4봉도 우측으로 많은 송전탑들을 거느리고 당당하게 솟아 있다.
다시 당진시의 각 읍과 면 단위 마을로 이어지는 도로와 시가지를 따라 도보를 하듯 빠르게 진행하니 발바닥에서는 불이 난 듯 따가워오고 물집이 잡히면서 고통이 조금씩 밀려오기 시작한다.
그렇게 진행하며 드디어 가장 힘들게 생각했던 철마산도 무탈하게 다녀 와 산행을 이어가니 왜 정상을 다녀오지 않았을까 궁금증만 더한 망객산 가기 직전 망객정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등로 우측 앞을 살펴보니 그동안 선답자의 산행후기에서는 보지 못했던 삼표레미콘 우측의 골프장과 작은 연못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오늘 산행의 종착점인 맷돌포선착장과 야굴산 그리고 아산만 넘어 영인산과 입안산 및 좌측으로 안성천도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잠시 미세먼지가 사라진 날 이곳에 와 아름다운 조망과 풍경에 발바닥은 불이나고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만은 복 받은 하루를 즐기는 시간이다.
드디어 석문지맥 산행도 무탈하게 마무리한 후 안성천과 삽교천이 만나 아산만을 이루는 맷돌포 선착장에 도착을 해 고귀한 추억 한장 남기고 다시 삽교호함상공원으로 나오면서 지나온 맷돌포선착장 방향을 살펴보니 우측으로 길게 이어진 서해대교와 좌측의 우뚝한 석화산이 보이고 그 좌측으로 아산만과 이어진 해변도로가 이곳 삽교호 함상공원으로 길게 이어진 풍경이 그림처럼 다가온다.
이곳에서 석문지맥 산행을 마무리하고 배낭 정리하며 많은 사진으로 그 아쉬움을 달래보는 시간은 늘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지만 더 이상 석문지맥이란 이름으로 진행하지 못함은 아쉬움으로 다가오는 시간이다.
지난 주 내려 와 석문지맥 제1구간 산행을 하면서 마루금과 가깝게 위치한 산들을 모두 들렸다 진행하다 보니 시간이 지체되어 예상했던 615번 2차선 포장도로까지 진행을 이어가지 못하고 이곳 순성면 성북리와 봉소리의 경계인 구절로에서 산행을 마치게 되었는데 어둠속에 순성면 택시를 부르니 이곳 지리를 몰라 40여분간 헤매이다 당진시 콜 택시를 부르니 채 5분도 되지 않아 도착을 해 무탈하게 애마를 회수해 귀가를 했던 곳이기에 밝은 대낮에 살펴보는 풍경은 조금 더 새롭게 다가오는 고갯마루이다.
어둠속에 약간의 추위를 느끼며 지냈던 1주일 전을 생각하며 몇장의 사진을 남기고 곧바로 능선으로 들며 또 다른 길고도 먼 하루를 시작해 본다.
선답자들의 산행후기를 찾아봐도 이곳에서 산행을 마무리하고 새로 시작한 선답자가 없었기에 봉소리고개 또는 성북리고개라 불러도 문제는 없을 듯 한데 가장 좋은 지명은 도로가 구절로이니 구절로고개라 부르면 될 듯 싶기도 하다.
도로 좌측으로는 일주일 전 어둠속에 정확한 주소를 확인하기 위해 들렸던 구절사라는 작은 암자가 보이고 그 좌측 위로는 창고 같은 건물도 보이고 있다.
능선으로 오르니 약간의 잡목들이 저항을 해 보지만 심하지 않아 조심하며 진행하니 생각보다 진행 속도가 빨라진다.
제법 굵은 소나무들을 바라보며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으로 가건물 같은 건물이 보이고 그곳에서 사람들 목소리가 들리는데 사람이 살고 있는 듯 보인다.
그곳을 바라보며 조금 더 걸어 진행하니 등로 좌측의 성북리와 우측의 봉소리를 이어주는 무명안부가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자마자 몇 년 전 식재된 듯한 나무들 조림지가 나타나는데 그 조림된 나무들이 자라면서 진행에 어려움을 느낀다.
나무들이 식재되어 있는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성북리 마을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고 그 뒷쪽으로는 제법 멋들어진 봉우리 하나가 올려다 보이는데 지도를 살펴보니 이름도 없는 무명봉이다.
다시 조금 더 전진하니 등로 좌측으로 밭 경작지가 나타나고 그곳을 통해 끝 가장자리로 오르니 등로는 다시 능선으로 이어진다.
능선을 따라 조금 더 걸어 오르니 금새 선답자들의 띠지들이 걸려 있는 해발 142미터의 면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이 면산 정상임을 알리는 그 어떠한 표식도 없어 아쉽기만 하다.
산행 후 내려 와 자료를 찾아보니 이곳 면산을 봉서산이라 하였는데 언제 왜 면산이 봉서산으로 변경이 되었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봉서산 일명 면산은 충청남도 당진시 순성면 봉소리와 성북리 및 백석리 경계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142미터의 산으로 만대 영화지지의 명당이 있어서 예부터 면천군에서 유명한 산이며 순성면의 진산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 면천군 산천 조에는 봉서산(鳳栖山)이 군의 동쪽 2리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고 여지도서 면천 산천 조에는 봉서산(鳳棲山)이 군의 동쪽 5리에 있고 몽산에서 뻗어 와서 되었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충청도 읍지에는 봉서산이 군의 동쪽 5리에 있다 라고 기록되어 있고 대동지지 면천 산수 조에 봉서산이 동쪽 2리에 있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옛 기록에는 봉서산의 위치가 2리(0.785 Km), 5리(1.963 Km)로 다소 상이하게 기록되어 있으며 봉서산의 한자가 鳳栖山에서 후세에 鳳棲山으로 바뀌었음을 알 수 있다.
이 봉서산은 산이 아홉 마디를 이루었다 하여 구절산(九節山) 또는 새가 깃들이는 형국이라 하여 봉서산(鳳棲山)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봉서산은 소나무와 참나무 등이 많으며 잡목이 혼재되어 있다.
봉서산에서는 주민들이 현재 등산로로 이용하고 있으며 매년 새해 첫날 해맞이 축제를 정상에서 개최하며 예전에는 산 중턱에 구절암이 있었는데 현재는 아래 마을 입구로 이전하였다.
국토 지리 정보원의 지형도에는 면산으로 기록되어 있다.
면산 정상에 있는 선답자들의 띠지들을 살펴보니 최근에 지맥 산행을 하면서 가장 자주 접하는 띠지들은 거의 다 보이기에 인사 한번씩 나누고 사진 몇장 남긴 후 다시 이어지는 등로를 타고 산행을 이어가 본다.
잠시 후 89번 송전탑을 지나 약간 우거진 잡목들을 헤치며 어렵게 진행하니 다시 잡목들과 간벌된 나뭇가지들이 쌓여 썩어가고 있는 봉우리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를 살펴보니 119.5봉이다.
이곳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도 보이지 않아 지도를 확인하지 못했으면 그대로 지나칠 수 있는 그런 봉우리였다.
그 119.5 잡목봉을 지나 다시 이어지는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으로 거대한 공장 건물이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밭 가장자리를 타고 2차선 포장도로에 내려서는데 살펴보니 이곳이 지난 주 제1구간을 진행하며 마무리를 하고자 하였던 615번 2차선 포장도로이다.
도로 좌측으로는 하나이엔지라는 커다란 공장 입간판이 보이는데 방금 전 내려오면서 등로 좌측으로 봤던 공장 건물이 바로 이 하나이엔지 공장 건물인 듯 보였다.
이곳 역시 좌측의 성북리와 우측의 봉소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로서 제대로 된 이름 하나 있을 듯 보였는데 무명 고갯마루이다.
공장 건물이 있는 615번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높은 콘크리트 옹벽이 끝나는 우측 능선으로 오르니 금새 91번 송전탑을 지나고 등로 우측으로 거대한 공장 건물들을 내려다 보며 진행을 하니 잠시 후 등로는 그 건물을 바로 우측에 두고 좌측 능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약간의 잡목들을 헤치고 오르니 다시 잘 관리되고 있는 밀양손공 묘지들이 보이고 지도를 살펴보니 이곳이 우측 오봉산으로 오를 수 있는 오봉산 갈림 삼거리이다.
그리 멀지 않으니 잠시 우측의 오봉산을 다녀 와 이곳으로 다시 내려오기로 하고 우측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봉산으로 향한다.
우측 오봉산으로 오르니 또 다른 가족 납골묘지가 나타나고 그 묘지 우측으로 나 있는 등로를 따르니 넓은 수렛길 같은 등로는 잠시 후 우측으로 휘어져 나가고 좌측 잡목들이 우거진 직등을 타고 가파르게 오르니 금새 삼각점이 박혀 있는 오봉산 정상에 도착을 해 추억 몇장 남겨 본다.
자료를 찾아보니 이곳 오봉산은 충청남도 당진군의 중남부 면천면 율사리와 대치리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135미터로서 다섯 개의 봉우리가 있어 불리게 된 지명이라 전한다.
1872년지방지도(면천)에서 오봉산이 남산 왼쪽에 선명한 다섯 봉우리로 묘사되어 있고 고종 때 외무대신 김윤식이 지은 운양집에는 오봉산(五鳳山)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옛날에는 여산(餘山)이라 불리기도 했다고 한다.
조선지형도(해미)에는 면천읍치 남쪽에 오봉산이 확인된다고 되어 있어 이곳이 오봉산임을 알 수 있다.
이곳 역시 일반 등산객들은 거의 오르지 않는 듯 지맥을 오르는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 몇개만이 이곳을 다녀갔음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잡목이 우거져 있다.
오봉산에서 추억 한장 남기고 다시 그 가파른 잡목지대를 벗어나 묘지지대를 지나니 금새 밀양손공 묘지들이 있는 갈림삼거리로 복귀하고 이제부터는 진행 방향 우측으로 걸어가니 금새 다시 넓은 비포장 임도같은 등로가 열리는데 얼마 가지 않아 무명 안부를 통과한다.
무명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지난 여름 무성하게 우거졌던 잡풀들이 고개를 숙이고 죽어 있는 지독한 마루금을 지나 다시 평이한 등로로 이어지는데 여름철 진행에는 어려움이 있음을 알려주는 풍경처럼 다가온다.
그 지독한 잡풀지대를 지나 오르니 잘 관리되고 있는 묘지들 주변으로 멋진 소나무를 심어 놓은 무명봉에 도착을 해 등로 좌측을 살펴보니 비산비야를 지나 저 멀리 회색 빌딩들이 보이는 당진시쪽 풍경이 원경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또 다시 만나는 음택 우측 뒤로 돌아 진행하니 밭 경작지가 나타나는데 밭 가장자리에서는 농부가 나와 과실수를 심고 있어 아주 조심스럽게 갈아 놓은 밭 고랑을 타고 진행을 이어가 본다.
잠시 후 등로 좌측으로 폐민가 한채를 바라보고 계속 이어지는 밭 경작지 우측 가장자리를 타고 오르니 완만하게 이어지는 밭 가장자리 위쪽 능선으로 이어지는 지맥 마루금이 보이기 시작한다.
밭 가장자리를 지나 능선으로 오르니 잠시 잡목들이 태클을 걸고 그곳을 통과하니 등로는 다시 넓은 수렛길 같은 마루금으로 변하고 있어 편안하게 진행을 이어가 본다.
잠시 후 다시 그물망이 쳐진 작은 밭 경작지를 통과 해 잡목들을 헤치고 능선으로 오르니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는 계속 태클을 걸고있는 잡목 세상들이다.
그렇게 잠시 더 잡목들을 헤치며 오르니 금새 운동기구들과 벤취쉼터들 그리고 중앙에는 육각정자가 설치되어 있는 국사봉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잠시 물 한모금 마셔 본다.
이곳 당진시 송악읍의 국사봉(148봉) 자료를 찾다 보니 기지시 줄다리기의 유래에 대한 전설과 관련된 국사봉 자료만 있을 뿐 국사봉 자체에 대한 자료는 찾을 수 없어 일부 인용을 해 본다.
국사는 구시라는 영장을 뜻하는 데서 유래했으며 현대어인 굿의 이두어로서 이는 곧 국사봉이 신사를 올리는 산이고 국사당은 신사를 올리는 당임을 뜻한다.
우리나라의 토속 신앙에는 산신당, 당산, 성황당 등에서 주로 동재, 산신재, 당산재 등을 지냈는데 삼국시대부터 산신제 관련 기록이 나오고 있으며 조선 시대에도 산신제의 민속은 계속되어 사악신으로 지리산, 삼각산, 송악산, 비백산을 정했다.
민간인들도 각 부락의 진산에 산신당을 지어서 제사를 지내는 토속 신앙이 널리 퍼졌으며 당진시 석문면 장고항리, 송산면 동곡리, 명산리, 신평면 운정리 등에는 아직도 산제당이 남아 있다.
조선 태조는 한양에 도읍을 정하고 목면산인 남산에 국사당을 지어서 제사를 지냈는데 이후 백성들 사이에서 각 부락의 진산에 국사당이나 국사당을 널리 설치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이런 국사당이 있는 산을 국사봉이라 부르게 되었고 후에 그 한자가 바뀌어서 국사봉(國師峰), 국사봉(國士峰), 국사봉(國賜峰), 국수봉(國守峰)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