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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영축지맥(낙동·완)

영축지맥 마지막 제2구간 배태고개에서 밀양강 합수점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8.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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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경상남도 양산시와 밀양시 일대의 영축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2018년 01월 21일 (일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하루 종일 짙은 미세먼지와 박무로 인해 시야가 제한되었고 날이 풀리면서 미끄러운 진흙 등로도 만났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영하 03도에서 영상 9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배태고개(69번 2차선 포장도로)-시멘트 포장도로-능선진입-비포장임도-529 묘지봉-비포장임도-629 폐헬기장-693봉(694봉)-676 무명봉-매봉(754,8미터, 삼각점)-무명안부-746봉-754 바위봉-759.2봉-760 폐헬기장-754 양산시경계 갈림삼거리봉-770봉-769 전망바위-바위암릉 로프구간-728 전망바위-627 납작묘1기-540 안부-금오산약수암(시멘트 포장도로, 약수암 갈림삼거리)-능선진입-653 주능선-697 전망바위-바위암릉 우회등로-바위너덜등로-금오산(766.1미터, 정상석) 이정표(숭촌고개 1.6 Km, 매봉 0.87 Km)-712 갈림삼거리-잣나무 군락지-약수암 갈림삼거리 이정표(금오산 0.54 Km, 약수암 0.43 Km)-비포장 임도 이정표(금오산 0.59 Km)와 금오산 약수암 500미터 이정판-643 무명봉-648 무명봉-잣나무와 바위 등로-598 바위봉-시멘트 포장도로-능선진입-563 고사목봉-해인사-당고개(갈림삼거리 시멘트 포장도로, 당산나무)-갈림삼거리 안부-일직손공 묘지2기-구천산 갈림삼거리-잡목구간(편백나무)-편백나무 안부-바위등로-513 바위봉-감물고개(2차선 포장도로 갈림삼거리)-능선진입(선우사 이정판)-바위등로-608봉 갈림삼거리-608봉-608 갈림삼거리 복귀-비포장임도-밀양박공묘지-시멘트 포장도로-534 무명봉-624 바위봉-비포장임도-626 묵은 폐헬기장-만어10 이정목-만어산(669.5미터, 정상석, 삼각점)-만어 이동통신기지국-부일이동통신 만어산 기지국-시멘트 포장도로-만어9 이정목-시멘트 포장도로-만어현(비포장임도)-526 바위봉-529봉(만어8 이정목)-경주김씨묘지-잡목구간-무명안부-542 무명봉-금용원(밀양박씨가족묘)-잡목등로-368 무명봉-안동권공묘지-경주이씨가족묘지-시멘트 포장도로-솔태고개-258 삼각점봉-비포장임도-268 삼각점봉-309 무명봉-318 활공장-묵은묘지봉-327 무명봉-359 무명봉-362.8봉(도상 청룡산)-청용산(354미터전방 이정판)-323.2 삼각점봉-묘지조망-수원백공묘-비포장임도-새나루고개(58번 2차선 포장도로)-244 무명봉-274 헬기장-326.9봉-265 무명봉-감나무과수원(시멘트 포장도로)-1차선 포장도로(밀양 물류센타)-미전고개(1차선 포장도로, 유성화학)-매화과수원-잡목과 잡풀지대-172 무명봉-196.1 삼각점봉-205.8봉-200 무명봉-182 무명봉-녹슨 안테나-199 무명봉-195 무명봉-지독한 잡풀지대-진주강공묘지-거족고개(2차선 포장도로, 거족버스정류장, 거족마을 이정석)-감나무 과수원-지독한 잡풀지대-파란 그물망-229봉(매봉산 갈림삼거리)-224 바위무명봉-묘지지대-매화과수원-비포장임도-감나무과수원-시멘트 포장도로-민가-지독한 잡목과 잡풀지대-송전탑-바위자갈등로-지독한 잡목과 잡풀지대-조릿대지대-민가-낙동강교(밀양강 합수점, 2차선 포장도로)-영축지맥 산행종료-1022번 2차선 포방도로-삼랑진역-산행종료

산행거리 : 배태고개에서 삼랑진역까지 약 29.60 Km (스마트 폰의 GPX 기준)

               영축지맥 - 배태고개(69번 2차선 포장도로)에서 밀양강 합수점인 낙동철교까지 26.42 Km

               접속구간 - 밀양강 합수점인 낙동철교에서 삼랑진역까지 약 03.18 Km 

산행시간 : 영축지맥 산행 완주 후 서울 복귀를 위해 조금은 빠르고 꾸준하게 진행하여 10간 49 (07시 29부터 18 20분까)

산행트랙 :

2018-01-21 영축지맥제2구간 배태고개-밀양강 합수점인 낙동철교.gpx
0.17MB

교통편 : 갈때-07:15 양산시 원동면 원리삼거리에서 양산시내버스인 2번 탑승 1,250.-

            올때-18:31 삼랑진역에서 동대구역 행 무궁화열차 탑승 (서울역까지 44,600.-)

                   19:40 동대구역에서 우동과 김밥으로 저녁식사 7,000.-

                   19:50 동대구역에서 서울역행 KTX 열차 탑승

                   22:00 서울역에서 1호선 지하철 탑승하여 신도림역에서 환승하여 무사히 귀가 1,400.-

            총비용지출(차비, 식대, 숙박) : 54,250.-

영축지맥이란 ?

영축지맥은 피재에서 몰운대로 이어지는 낙동정맥이 영축산(울산시 울주군 삼남면 방기리와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 및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의 경계점)에서 남서쪽과 서북쪽 및 동남쪽 등으로 방향을 틀면서 경상남도 밀양시 삼랑진읍 삼양리로 이어지는 도상거리 약 40.2 Km의 산줄기로 영축산에서 시작하여 삼랑리의 청용산에서 그 맥을 낙동강에 넘겨주고 있는 산줄기이다.

이 산줄기를 따라가면 영축산(1058.9미터), 시살등(980.9미터), 오룡산(951미터), 염수봉(816미터), 뒷삐알산(827미터), 금오산(766미터), 구천산(640미터), 만어산(699.6미터), 청용산(363미터), 무월산(205.3미터), 매봉산(283.6미터) 등을 만날 수가 있다.

아울러 이 산줄기의 서쪽과 북쪽에는 백운천, 단양천, 배내천, 국정천, 동천 등이 밀양강으로 흐르고 이 산줄기의 동쪽과 남쪽에는 양산천, 선장천, 영포천, 원동천 등이 낙동강으로 흘러간다.

 

 

밀양강 합수점까지 완주 후 귀경을 위해 구천산과 매봉산을 들리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잡목의 빨래판 등로를 따라 영축지맥 산행의 무탈한 마무리에 만족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어제 영축지맥 제1구간 산행은 모든것이 순조롭게 진행이 되어 계획된 시간내에 계획된 지점까지 무탈하게 진행해 생각지도 못했던 산불감시초소 아저씨의 호의로 원동삼거리까지 쉽게 도착을 해 일찍 저녁 식사 후 잠자리에 들 수 있었는데 오늘 아침 식사와 교통편이 문제이다.

일단 어제밤에 저녁 식사 직전 유일하게 밤 9시까지 문이 열려있다는 탑마트에서 오늘 필요한 음료수와 소시지를 구입하고 아침식사로 컵라면과 햇반 그리고 김치 한봉지를 사서 모텔로 돌아 왔기에 아침식사는 해결이 되었는데 식사 후 원동삼거리에서 배태고개까지 어떻게 가야 좋을지 고민의 연속이다.

마음 편히 양산택시를 불러 가면 좋겠지만 양산에서 타는 비용을 이곳 원동에서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이 이해 불가능이고 또한 택시를 타고 진행을 한다고 해도 오늘 중 마무리가 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질 않아 미쩍거리다가 새벽 5시 30분에 간단히 아침식사 후 모텔을 나와 원동삼거리에서 20여분 지나가는 차량을 기다려 보지만 단 한대의 차량도 만나지 못해 히치 하이킹도 포기하고 다시 모텔방으로 돌아 와 마음 편히 원동역에서 아침 7시 10분에 출발하는 시내버스를 타고 배태고개로 이동을 해 산행을 시작하기로 하고 얼었던 몸을 녹이며 다시 선답자들의 산행후기를 살펴보다 보니 금새 시간이 흘러 7시를 넘어가고 있어 재빨리 준비한 배낭을 둘러메고 원동삼거리에서 10여분 기다리니 정확시 7시 14분쯤 도착한 버스로 편안하게 배태고개 정상에서 하차해 산행을 준비한다.

마음 같아서는 오늘 하루에 밀양강 합수점이 있는 낙동철교까지 깨끗하게 진행하고 마음 편히 서울로 복귀하고 싶지만 선답자들의 산행후기를 확인해 보니 거의 불가능일 것 같고 특히나 이틀 산행을 위해 갈아 입을 옷 두벌과 이틀치 먹을 것를 준비하다 보니 배낭 무게와 부피도 커져 무리하지 말고 여유를 가지고 꾸준히 진행을 하다 가능할 것 같으면 그때 힘을 내보자 마음먹고 느긋하게 산행을 시작해 본다.

 

산행 초반에 잠시 느긋하게 여유를 부리며 진행을 하니 생각보다 등로도 잘 나 있고 몸 상태도 나쁘지 않아 가능하면 빨리 진행을 해 오늘 중 마무리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20여분간 여유를 부리고는 곧바로 전투 산행으로 바꿔 꾸준히 진행을 해 보는 시간이다.

그렇게 진행을 하다보니 계획된 시간보다 빨리 금오산 정상부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잠시 지나 온 등로를 살펴보니 환상의 마루금이 저 멀리 희미한 영축산까지 이어지고 있다.

아무리 바쁘고 오늘 중 마무리를 한다고 해도 이런 풍경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이름을 살펴보니 바로 아래에 697 바위봉이 보이고 그 아래 안부 지나 770 갈림봉이 뾰족하게 우뚝하고 그 우측으로 흐르면 매봉이 보인다.

매봉 우측으로는 잠시 보이지 않던 마루금이 770봉 넘어 저 멀리 염수봉과 오룡산 지나 끝자락에 영축산이 보이고 그 영축산 좌측으로는 희미하게 신불평원과 신불산도 그 존재감을 알리고 있어 많은 사진으로 남기는 시간은 참으로 행복한 순간이었다.  

 

꾸준히 그러나 조금 빨리 진행하며 들리고 싶었던 구천산도 포기하고 만어산에 도착을 하니 채 오후 1시도 되지 않은 시간이라 오늘 중 산행을 마무리 할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가져 보지만 역시나 이제부터 등로에 잡목과 가시나무가 심하다고 하니 어떤 변수가 도사리고 있을지 몰라 너무 조급하게 진행은 하지 않기로 해 본다.

날씨는 많이 누그러져 춥지는 않지만 여전히 미세먼지와 박무로 인해 시야가 제한되어 그것이 아쉬움으로 남는 시간이다.

그래도 그 제한된 시야속에 이제 영축지맥 산줄기의 끝자락도 보이기 시작하여 한번 잡아 보지만 역시나 아쉬움이 크게 남는 사진이다.

바로 앞에 청용산이 보이고 그 청용산 좌측으로 이어지는 영축지맥 마지막 산줄기를 따라가면 소나무 뒤로 희미하게 매봉산과 매봉산 갈림봉이 보이고 그 좌측으로 빛이 반사되는 밀양강 합수점인 낙동강이 보이지만 사진으로는 잘 구분이 안되는 아쉬움이다.

그래도 이렇게나마 그 마지막 산줄기와 낙동강을 살펴 볼 수 있다는 사실은 이제 오늘 산행도 그 마무리를 해야 할 시점이 가까워졌다는 사실을 의미하니 사라졌던 힘이 다시 생기는 느낌이기도 하다.

 

생각보다 이른 시간인 아침 7시 25분쯤 버스기사님의 호의로 배태고개 정상부에 정확하게 도착을 해 내려 산행 준비를 하고 영축지맥 2일째 산행을 시작하는 시간이 7시 29분을 지나고 있다.

배태고개는 경상남도 양산시의 원동면 대리와 영포리 사이에 위치한 고개로서 고개 북쪽으로 밀양시와 경계하고 서사면에서 영포천이 발원해 남류하며 고개를 69번 지방도가 지나간다.

조선지지자료(양산)의 하서면 어포동(현, 원동면 영포리)에 있는 고개로 이현을 기재하고 한글로 뵛퇴라고 병기하였고 또한 조선지형도(밀양)에 현재 영포리 배태마을이 이현마을로 표기되어 배태고개가 이현이라고 불린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지명총람에 내포천과 배내천이 큰 강일 때 고개 양쪽에 배를 대었다고 그 유래에 대해 기록하였고 여지도(양산)와 해동지도 등에 이천산 남쪽의 신흥사 서쪽의 고개로 이현 혹은 이치로 표기되어 있다.

69번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능선 진입로 옆에는 산사랑님이 배태고개라는 이정판을 걸어 놔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어제 저녁에 내려 온 방향으로 가 아쉬운 작별 인사를 건네 본다.

 

어제 내려온 방향의 마루금을 뒤돌아 담아 본다.

가파른 능선을 내려오면 오석으로 된 설명판이 하나 보이고 그 옆으로 낡아 전혀 인식이 불가능한 비석 같은 것이 하나 서 있다.

살펴보니 1971년 9월 13일날 양산군 원동면 이천삼리 주민들이 도로 포장을 축하하는 의미의 설명판을 세운 것이었다.

그 옆 우측으로는 또 다른 콘테이너 박스가 보이는데 몇명의 주민들이 어제 저녁에 쉬고 있었고 그 앞에는 사각정자도 보인다.

돌아 나오니 69번 2차선 포장도로 옆에는 청정 배내골이라는 커다란 이정석이 서 있고 그 모습을 보며 이제 마지막 사진 한장 남기고 배태고개와 작별 인사를 나눈 후 배태고개라는 이정판이 붙어 있는 능선을 통해 멀고도 힘든 영축지맥 마지막 구간을 시작해 본다.

 

잠시 능선으로 오르니 나즈막한 언덕을 넘어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그 포장도로로 내려가서 우측으로 조금 걸어 올라 뒤돌아 보니 어제 내려 온 555.5봉 넘어 일출이 시작되려는지 하늘이 붉게 물들어 오고 있어 사진 몇장 남기고 다시 내려 와 시멘트 포장도로를 건너 능선으로 들어 가파르게 올라 본다.

잠시 후 커다란 바위를 좌측에 두고 우측으로 우회하고 다시 가파르게 걸어 오르며 진행을 하니 이번에는 비포장 임도가 나타난다.

방금 전 헤어진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진행을 해도 다시 만날 것 같은 비포장 임도를 타고 우측으로 조금 걸어 오르니 우측 능선에서 내려오는 등로와 다시 만나고 그곳 지나자마자 비포장 임도를 좌측으로 보내고 우측 능선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가 본다.

가파른 능선을 타고 오르니 둔덕을 넘어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억새가 무성하게 자라난 무명묘지 한기가 있는 529 봉에 도착을 해 심호흡 한번 해보고 출발한다.

 

그 묵은 묘지봉을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니 다시 비포장 임도와 만나고 그 임도를 우측으로 돌아 능선으로 오르니 등로 우측 소나무 가지 사이로 아침 일출이 떠 오르기 시작한다.

몇장의 사진을 남겨 보지만 똑딱이의 한계만 절실히 느끼고 다시 가파르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걸어 진행을 하는데 생각보다 등로 조건이 나쁘지 않아 이곳부터 조금 빨리 진행하며 오늘 중 마무리를 해보려 노력하기로 한다.

오르막 낙엽 등로를 따르니 분봉이 사라진 묘지 하나를 지나 629미터의 묵은 헬기장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폐헬기장을 지나 빠르게 걸어 진행을 하니 잘 관리되고 있는 무명묘지 한기가 보이고 그 묘지를 지나 꾸준히 막엽 등로를 따르니 봉우리 같지 않은 곳에 준.희님의 694봉 이정판이 걸려 있는데 국토지리원 지도에는 693미터로 표기된 봉우리이다.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을 하는데 이곳부터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고 간벌 후 널부러진 나무토막들도 보여 진행 속도에 약간의 지장을 초래하고 있어 마음만 급하다.

 

잡목을 헤치고 진행을 하다 앞을 보니 이제부터 걸어 올라야 할 매봉이 저 멀리 아름답게 올려다 보이는데 그 매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우측에서 좌측으로 휘어져 이어지는 모습도 한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다시 참나무 등로 아래 자라고 있는 약간의 잡목과 억새를 지나 빠르게 진행을 하니 커다란 참나무 한그루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676 무명봉에 도착을 해 가빠오는 숨을 크게 한번 내쉬고 다시 곧바로 출발을 해 본다.

 

그 무명봉을 지나니 발목을 넘어 무릎까지 빠지는 낙엽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한동안 그 낙엽을 타고 조심스럽게 걸어 오르니 등로는 이제 참나무가 사라지고 관목들이 보이면서 낙엽이 완전히 사라져 버린다.

그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 진행을 하니 작은 돌에 매봉이라 적은 정상석 옆으로 소삼각점이 박혀 있는 754.8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그 정상석 뒷편 나뭇가지에는 준.희님이 매봉 754.9미터봉이라는 이정판을 걸어 놨다.

마음이 급하니 잠시 셀카 놀이를 하면서 추억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하니 생각보다 몸의 컨디션도 나쁘지 않아 한동안 빠르게 진행을 해 보기로 한다.

전국적으로 수많은 매봉이 있는데 대부분 매를 닮았다던가 아니면 매가 앉아 있는 형국이라서 붙은 이름이 대부분인데 이곳 매봉도 같은 의미로 붙은 이름은 아닐까 추측을 해 본다.

 

매봉을 지나 다시 부드러운 참나무 낙엽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진행을 하니 커다란 참나무와 억새가 한들거리는 무명봉을 넘어 무명안부로 떨어진다.

낙엽진 앙상한 참나무 가지들만 남아 있는 등로이지만 운치가 있어 보이는 등로를 따라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짧은 산죽 등로가 나타나고 곧이어 바위들이 박혀 있는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그 우측 커다란 참나무 가지에 준.희님이 746미터란 이정판을 걸어 놨다.

지도를 보니 아무 표식이 없는 무명봉이다.

 

그 746 무명봉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크게 꺽여 진행이 되고 그 부드러운 참나무 등로를 따라 빠르게 걸어가니 등로 우측의 참나무 가지 사이로 밀양호가 내려다 보이는데 선명하지는 못하다.

다시 낙엽이 무릎까지 빠지는 등로를 따라 참나무 군락지를 힐링하듯 걸어가고 잠시 후 커다란 바위가 보이는 754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곳에서 등로는 다시 좌측으로 크게 휘어져 진행이 되는데 등고선상으로는 직진을 해도 될 듯 싶은데 선답자 거의 모두가 좌측으로 크게 휘어진 등로를 따르고 있어 이 산객도 그렇게 진행을 해 본다.

다시 바위들이 나타나고 그 바위지대를 지나니 우거진 억새군락지를 만나 뚜렷한 등로를 타고 이제는 우측으로 크게 꺽어 진행을 이어가 본다.

오솔길처럼 나 있는 참나무 낙엽 등로를 따라 무심으로 걸어 오르니 묵은 헬기장인 760(759.2미터)봉에 도착을 해 잠시 심호흡 한번 해 본다.

 

묵은 헬기장을 지나 조금 더 낙엽 등로를 따르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등로 좌측으로는 양산시 경계산행 등로처럼 보이는 곳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지점이다.

낙엽이 수북하게 깔려 있는 묘지를 지나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이곳 역시 낙엽이 발목을 지나 어떤 곳은 무릎까지 빠지고 있다.

그림같은 참나무 등로를 따라 호젓하게 걸어가니 참나무 아래 억새가 하늘거리고 잠시 후 잡목들을 만나 무명안부로 내려가 통과를 한다.

안부를 지나니 등로는 다시 깊은 낙엽 참나무 등로로 변하고 미끄러운 낙엽 등로를 따르니 바위를 지나 많은 가지가 뻗어 잇는 참나무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770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이곳에서 등로는 다시 좌측으로 크게 꺽여 진행이 되고 있다.

 

그 770봉을 지나 좌측으로 크게 휘어져 걸어가니 잠시 후 바위전망대가 나타나고 그 바위 위에 올라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앞에 728 무명암봉이 보이고 그 뒤로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하늘 높 이 솟아 있는 금오산이 지척으로 다가와 있다.

그 금오산 뒤로 보여야 할 영축지맥 마루금은 금오산에 가려 보여주지 않는데 저 금오산에 오르면 이제 오늘 걸어 마무리를 해야 할 등로가 시원하게 보일 것이기에 아쉬움을 달래고 다시 출발을 해 본다.

잠시 내려가다 금오산 좌측을 살펴보니 천태산과 토곡산이 우뚝 솟아 보이는데 그곳은 오늘 올라야 할 산들이 아니기에 가슴속으로만 그 모습을 잘 간직해 본다.

 

다시 금오산과 그 금오산 아래 자리잡고 있는 약수암이 빤히 올려다 보이는 풍경을 사진에 담고 내려가니 거대한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조심하며 그 암릉을 내려가니 등로는 다시 방금 전 만났던 전망바위를 좌측에서 우측으로 트래버스하듯 로프를 따라 걸어 조심하며 내려가 본다.

로프와 참나무 한그루를 의지하며 마지막 바위암릉을 타고 내려가니 다시 깊은 낙엽 등로가 기다리고 있다.

그 낙엽 아래에는 바위들이 솟아 있기에 조심하며 걸어 전진하니 어렵게 내려 온 전망바위에서 이곳 바위등로까지 모두 끝이 나고 낙엽 등로가 열리는 안부에서 잠시 뒤돌아 보니 거대한 바위암릉이 지나온 등로가 얼마나 험하게 내려왔는지 알려주고 있는 듯 하다.

 

그 바위암릉을 조심하며 내려가 다시 안부를 지나고 오르니 또 다른 바위전망대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잠시 발걸음 멈추고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금오산이 저 멀리 올려다 보이고 그 금오산 좌측으로 천태산과 토곡산이 올려다 보인다.

양산시의 천태산(630.9미터)은 천성산과 영축산과 함께 양산시의 3대 명산중 한곳으로 해발고도는  630.9미터이고 중국의 천태산과 모양이 흡사하여 천태산이라 불리우게 되었다.

예로부터 경치가 빼어나기로 유명할 뿐 아니라 남서쪽으로 낙동강이 북쪽으로 삼랑진 양수발전소 그리고 동쪽으로는 배내골이 연계되어 등산코스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천태산 정상에서 바라본 낙동강의 낙조는 탄성을 자아내도 모자랄 만큼 아름답고 또한 남쪽에 위치한 천태각(천태정사)에서 용연폭포에 이르는 30여리의 계곡은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한 맑고 깨끗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천태산의 또 하나 볼거리로 암자와 기암절벽을 들수 있으며 산 정상에 이르기 전에 조그마한 암자가 있는데 그곳 골짜기를 오르면 기암 절벽을 이루고 정상에 오르면 넓은 바위가 평지처럼 놓여있어 마치 하늘밑 구름 같은 느낌을 준다

그 천태산 뒤 저 멀리 조금 더 높게 보이는 토곡산(855미터)은 능선과 능선으로 이어지는 비탈의 경사가 심하여 부산 근교의 3대 악산으로 꼽히는 산이지만 정상에 서면 경상남도 동부의 남알프스 주능선과 무학산에서 신어산에 이르는 낙동정맥의 이름난 산들이 한눈에 들어올 만큼 전망이 좋다.
산행은 원동초등학교 오른쪽으로 뚫린 임도에서 시작하며 계류를 건너 폭포 위 계곡 끝부분은 암벽지대이고 암벽 위로 등산로가 있어 정상까지 오르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하산은 정상에서 동쪽 능선을 타고 암벽 밑 복천암까지 갔다가 여기서 또 다른 복천암을 지나 석편 버스종점으로 내려간다.
찾아가려면 열차의 경우 경부선 원동역에서 내리면 되고 승용차로 가려면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남양산 인터체인지에서 양산시내로 들어와 1022번 지방도를 따라 삼랑진 방향으로 가다가 원동면으로 들어간다.

아직 미답봉들인데 언젠가는 한번쯤 올라 오늘 걸었던 이 영축지맥 마루금을 살펴보며 추억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희망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그렇게 그 전망바위에서 진행 방향의 금오산과 그 좌측으로 벗어나 있는 천태산과 토곡산을 조망한 후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어렵게 내려 온 전망바위와 암릉 구간은 너뭇가지 사이로 벌써 저 멀리 멀어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금오산을 다시 한번 올려다 보고 빠르게 진행을 하니 바위들이 박혀 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둔덕을 넘으니 다시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있는 참나무 안부를 통과한다.

안부를 지나 다시 그림같은 참나무 낙엽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고 커다란 참나무 한그루가 보이는 무명봉을 넘어 내려가니 납작묘 한기를 지나 우측으로 올려다 보이는 무명봉을 좌측 사면 등로를 통해 우회하며 통과한다.

잠시 후 소나무 가지 사이로 올라야 할 금오산 정상부를 조망하고 빠르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 좌우측으로 제법 뚜렷한 등로가 보이는 성황당 같은 안부를 지나는데 지도를 보니 아무 표식도 없는 무명안부였다.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진행을 이어가니 이곳 역시 낙엽이 깊게 쌓여 있고 잠시 후 둔덕같은 곳을 넘어 앞을 살펴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금오산과 약수암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다시 무명묘지 한기를 지나 평이한 낙엽 등로를 따르니 나뭇가지 사이로 금오산 정상과 약수암이 아주 가깝게 다가와 있고 잠시 후 시멘트 포장도로에 도착을 해 도로 좌측 옆으로 서 있는 금오산약수암이라는 이정석을 사진에 담아 본다.

이곳에서 우측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약수암을 거쳐 금오산을 오를 수 있지만 식수도 충분하고 불자도 아니기에 오늘은 능선을 따라 정상 마루금을 타고 가장 빠르게 정상으로 향하기로 한다.

 

금오산약수암이라는 커다란 이정석이 있는 우측의 넓은 공터를 지나 능선으로 오르니 관목 등로가 나타나고 생각보다 가파른 오르막 된비알이 펼쳐져 있어 제법 가쁜 숨을 헐떡이며 올라 본다.

잠시 오르니 등로에 쌓여 있는 낙엽들로 인해 많이 미끄럽고 조심하며 한발 두발 걸어 오르니 드디어 가파른 오르막 된비알을 넘어 평이한 낙엽 등로와 만나 한숨을 돌리고 조금은 여유를 되찾아 진행하니 바위가 보이고 잠시 그 바위로 올라 뒤돌아 보니 지나온 770봉과 그 우측으로 흐르는 마루금과 매봉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고 내려 온다.

다시 몇발자국 진행하다 등로 우측을 살펴보니 밀양시 단장면 국전리 마을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는데 국전저수지는 보이지 않는다.

국전리는 경상남도 밀양시 단장면에 있는 리로서 단장면 지역 중심부에서 남쪽 끝까지 기다란 배 모양의 형태를 가진 마을이고 면적의 대부분이 산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북쪽에는 해발 600미터의 벼락더미(뇌암봉)와 남쪽에는 표고 750미터의 금오산이 있다.

자연마을로는 국화전과 진주동 마을이 있는데 국화전 마을은 일찍부터 복잡한 세상을 멀리 한 선비들이 국화꽃을 심고 풍절을 숭상하며 살았다 하여 이름 붙여졌고 진주동 마을은 마을의 지형이 배의 모양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진주는 배가 나아간다는 뜻이다.

 

그 국전리 좌측으로는 금오산 넘어 진행해야 할 영축지맥 마루금도 살펴보고 다시 발길을 옮기니 잡목 사이로 올라야 할 금오산 정상부가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후 바위암릉 지대를 만나 우측으로 우회하며 통과하고 낙엽 깔린 가파른 된비알 오르막 등로를 타고 힘들게 오르니 등줄기에서 다시 땀방울이 흐르기 시작하는데 저 위 바위 사이 능선에 백구 한마리가 빤히 내려다 보고 있어 헛기침 한번 하니 뒤돌아 올라가 버려 그 다음부터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힘들게 바위 사이의 낙엽 등로를 타고 된비알을 오르니 다시 바위가 나타나고 그 위로 올라 뒤돌아 보니 770봉과 그 뒤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조금 더 길게 펼쳐진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그 마루금 우측으로는 양산시 원동면 영포리 마을이 미세먼지와 박무속에 조용히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영포리는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에 있는 리로서 향로산 자락에 위치하여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마을 앞으로 영포천이 흘러 내포천으로 들어가는 밭농사를 주로 하는 농촌 마을이다.

자연마을로는 도둑골, 배태(이티), 어영동, 어포동 등이 있는데 도둑골은 도둑골에 있는 마을이고 배태는 배내천 큰 물이 흘렀을때 양쪽으로 배를 대었다고 하는 배태고개 아래 위치한 마을이다.

어포동은 영포리에서 으뜸되는 마을이고 어용과 어포의 이름을 따서 영포리라 하였다.

 

그렇게 등로 좌우측으로 밀양시 단장면과 양산시 원동면 마을들 그리고 등 뒤로 지나온 영축지맥 마루금을 살펴보며 걸어 진행을 하니 짧은 바위너덜지대가 나타나고 그 너덜지대를 지나 오르니 커다란 정상석이 서 있는 금오산 정상에 도착을 해 셀카 놀이를 하면서 추억 한장 남겨 본다.

금오산(766.1미터)은 경상남도 밀양시 삼랑진읍과 양산시 원동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는 766미터이며 정상이 몇개의 바위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어 그 자태가 당당하다.

정상에서는 낙동강철교와 무척산 및 천태산 그리고 만어산과 토곡산 등이 시야에 들어오고 또한 주변에 삼랑진양수발전소가 들어서면서 이루어진 안태호와 천태호 등 인공호수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낙동강을 끼고 있어 주위 경관이 수려할 뿐 아니라 경부선이 지나가므로 열차를 이용할 수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산행은 대략 4시간이 소요되며 천태산을 함께 둘러보는 코스는 6시간 30분 정도 소요되고 매봉산과 연계된 코스는 6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산행은 삼랑진읍 행곡리 안촌에서 시작되는데 인근의 부은암은 무척산의 모은암과 더불어 가야의 전설이 서려 있는 암자이다.

갈길이 멀고 바쁘지만 일망무제로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을 그냥 두고 갈 수가 없어 잠시 배낭 내려 조망을 즐기며 많은 사진을 남겨보는 시간도 가져본다.

 

제일 먼저 정상석 옆 바위에 올라 동쪽을 살펴보니 방금 전 어렵게 올라 온 가파른 오르막 된비알이 바로 코 앞으로 내려다 보이고 금오산약수암이란 커다란 이정석이 서 있던 시멘트 포장도로 옆 공터도 보이기 시작한다.

그 뒤로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며 이어진 등로가 770봉으로 이어지고 그곳 갈림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저 멀리 매봉으로 이어지는 영축지맥 등로가 환상을 노래하고 있다.

그 뒤 저 멀리 영축산과 그 좌측으로 희미하게 신불평원 및 신불산이 어제의 추억을 들려주며 다음에 다시 만나자고 작병의 아쉬움을 들려준다.

 

남쪽을 살펴보니 아직도 남아 있는 미세먼지와 박무속에 강렬한 태양빛이 더해져 시야는 많이 아쉽지만 희미하게 천태산과 토곡산이 가깝게 보이고 그 멀리 무척지맥의 무척산도 보일듯 말듯 다가와 있는데 많은 아쉬움이 있는 시간이다.

언젠가는 다시 걸어야 할 무척지맥이기에 그 산줄기를 한번 확인해 보고 싶었고 그래서 추운 겨울에 내려왔는데 그런 보람도 없이 불청객인 미세먼지로 인해 볼 수가 없으니 안타까운 마음만 더 커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래도 하늘이 허락하지 않으니 오늘은 이것으로 만족하고 다음에 직접 내려가 만나 볼 수 밖에 없을 듯 싶다.

 

이제 서쪽의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우측으로 당고개쪽 능선이 아름답고 다시 좌측으로 방향을 바꿔 아쉽게도 오르지 못하고 통과해 버린 구천산이 지척으로 다가와 있고 그 구천산 우측 저 멀리 만어산이 기다리며 어서오라고 손짓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 만어산 좌측 아래로 내려가며 보여야 할 청용산과 매봉산은 구천산 자락에 막혀 보여주지 않으니 이 또한 답답하기만 한 시간이었다.

그래도 생각보다 많이 좋아진 시야로 인해 만어산까지 확인하니 조금은 마음이 놓이고 시간 계산을 해 보니 꾸준하게 진행을 하면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밀양강 합수점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을 가지고 걸어 보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한동안 그 금오산 정상부에서 사방팔방으로 펼쳐진 일망무제의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다시 배낭 둘러메고 낙엽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 옆으로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데 등로 자체는 그리 위험하지는 않다.

내려가며 진행 방향인 앞을 살펴보니 정상부가 약간의 바위암릉으로 이뤄진 구천산이 정면으로 보이는데 마음같아서는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다녀오고 싶지만 오늘 주목적인 영축지맥 산행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돌아서야 하니 아직도 마음의 갈등이 심한 시간이었다.

혹시나 하고 그 구천산 뒤 좌측을 살펴보니 희미하게 매봉산과 그 옆으로 마지막 봉우리가 보이기 시작하고 그 모습에 홀로 탄성을 질러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갈길 바쁜중에도 아름다운 풍경들을 많은 사진으로 남기며 꾸준하게 걸어 진행을 하니 바위암릉이 다시 나타나고 그곳에는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조심스럽게 그 로프를 타고 내려가 본다.

그 바위암릉을 내려가니 묵은 헬기장에 억새와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랐다 말라가는 모습이 보이고 곧이어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그곳에서는 우측 등로를 타고 진행을 해 본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타고 빠르게 걸어 진행을 하니 갑자기 눈 앞에 아름다운 잣나무 군락지가 펼쳐지고 그 잣나무 군락지 한가운데로 나 있는 등로를 따라 치톤피드를 마음껏 들이 마시며 힐링하듯 걸어 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너무나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잣나무로 인해 잣이나 잘 수확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될 정도로 잘 자라고 있는 그 잣나무 군락지를 타고 조금은 느린 속도로 내려가니 약수암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보이는데 우측으로 430미터만 가면 약수암이 나온다는데 오늘은 갈길이 멀기에 마음으로만 다녀오고 발길은 직진의 마루금을 따라 빠르게 내려가 본다.

 

그 약수암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지나 내려가니 금오산약수암과 금오산 가는 이정판과 이정표가 서 있는 비포장 임도에 도착을 하는데 이이곳에서 금오산 정상까지는 590미터 거리라는 이정표가 눈길을 잡는다.

그 넓은 비포장 임도를 가로질러 다시 능선으로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는 여전히 멋진 잣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지만 좌측으로는 일반 참나무와 잡목들이 자라고 있는 그 경계선을 타고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큰 고도차이가 없는 등로를 타고 빠르게 걸어 오르니 세가지의 참나무가 보이는 643 무명봉을 통과하고 잠시 후 다시 참나무 두그루가 정상에 서 있는 648 무명봉도 넘는다.

등로 우측으로는 여전히 멋진 잣나무 군락지가 펼쳐져 있어 진행에 지루함을 달래주고 있기도 하다.

 

약간의 오르내림이 있지만 고도차이가 크지 않아 큰 어려움 없이 조금은 빠르게 진행을 하니 등로 우측으로는 여전히 아름다운 잣나무 군락지가 펼쳐져 있어 눈요기에는 최고의 등로이다.

잠시 후 바위들이 산재되어 있는 무명바위봉을 지나고 다시 무명안부를 통과하여 오르니 그림같은 잣나무 군락지 사이로 뚜렷한 등로가 나 있어 잠시 심호흡 하면서 힐링도 해 본다.

안부를 지나 잣나무 사이를 호젓하게 걸어 오르니 바위들이 보이고 잠시 후 바위 위에 하얀 페인트로 표식을 해 놓은 598 무명바위봉에 도착을 해 잠시 주위를 둘러보고 심호흡 한번 하면서 산행을 이어가 본다.

 

그 무명의 바위봉을 지나니 멋진 잣나무 군락지가 끝이나고 키 작은 잣나무와 잡목들이 보이기 시작하며 약간의 잡목들이 산행을 방해하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기에 편안하게 걸어 보는 시간이지만 역시나 잣나무 군락지보다는 속도가 많이 느려지고 있다.

분봉이 거의 사라진 무명묘지 한기를 지나 조금 더 걸어 진행을 하니 시멘트 포장도로와 만나고 잠시 그 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내려가니 도로가 우측으로 크게 휘어져 내려가는 곳 좌측 능선으로 마루금은 이어지고 있다.

 

능선으로 들어가니 재선충 방지용 무덤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잠시 후 563미터의 고사목이 널부러져 있는 무명봉을 넘어 멋진 소나무 등로를 만나 다시 편안하게 걸어 내려가며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 본다.

다시 무명묘지 한기를 통과하고 계속 소나무 등로를 따라 평이하게 진행을 하니 등로 우측으로 벌목된 장소가 나타나고 바로 아랫쪽에 작은 암자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아래 저 멀리 국전리 마을이 조금 더 가깝게 다가와 있다.

벌목지 경계를 따라 조심하며 내려가다 등로 우측의 암자를 살펴보니 총무원 해인사로서 2017년 11월에 창종2주년 기념행사를 했다는 플랭카드가 걸려 있다.

견공 두마리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해인사 건물을 우측에 두고 걸어 내려가니 커다란 당산나무와 몇개의 이정판들 그리고 금오산해인사라는 커다란 이정석이 서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의 당고개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남겨 본다.

당고개는 경상남도 밀양시의 단장면 감물리에 있는 고개로서 감물리 오치 마을에서 경상북도 청도군 매전면 내동으로 통하는 고개 이름이다.

옛날에는 고개 아래에 당집이 있었다고 하여 당고개라고 했고 내동으로 넘어가는 고개라 하여 내동고개라고도 했으며 현재 이 고개는 임도가 삼거리로 연결되어 청도군 매전면 내동과 오치 마을·상동면 신곡리로 통한다.

이제 시골에도 대부분 도로가 새로 넓혀지고 개설되면서 민초들의 삶은 좋아졌지만 옛 정취와 멋이 사라져 가고 있으니 이 또한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 당고개의 시멘트 포장도로를 가로질러 능선으로 오르다 뒤돌아 보니 당산나무가 마을의 수호신처럼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고 그 좌측 국전리 방향으로는 작은 저수지도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사진에 남기고 계속 진행 방향으로 걸어 오르니 잘 관리되고 있는 묘지 한기를 지나 다시 소나무 등로로 들어가는데 마루금은 뚜렷하게 나 있지만 약간의 잡목들도 보이기 시작하며 산행 속도를 조금씩 늦추고 있다.

하지만 금새 등로는 좋아지고 정상적인 산행 속도를 되찾아 빠르게 걸어 진행을 하니 우측으로 무명봉을 좌측 사면으로 우회하고 재선충 무덤이 있는 무명안부를 지나 올라 일직손공 묘지를 통과한 후 좌측의 구천산으로 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인 581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며 잠시 고민을 해 보지만 역시나 구천산까지 다녀오면 오늘 중 영축지맥 완주가 힘들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아쉽지만 눈물을 머금고 좌측의 구천산은 그냥 통과하기로 한다.

구천산(620미터)은 경상남도 밀양시 삼랑진읍에 있는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산으로 삼랑진읍 우곡리 염동 마을회관 앞에서 오른쪽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들어가면 관음사가 나오고 그 관음사를 지나 산기슭으로 난 길을 따라 걷다보면 감나무 과수원으로 올라가는 길과 영천암 가는 길이 나타나며 이때 영천암 가는 길을 택한다.

영천암 뒤쪽 능선길을 찾아 30분쯤 오르면 삼랑진읍과 낙동강 줄기 등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이 좋은 바위가 나타나고 전망바위를 지나면 암반지대가 나오고 오르기가 조금 까다로운 길이 나오는데 무리한 직진보다는 암벽 사이로 트레버스 하는 길이 수월하고 안전하다.

암반지대를 지나면 능선길이 오르락 내리락 해 20여 분을 더 가면 정상 아래 망바위가 나오고 이곳에서 남쪽으로는 원동의 토곡산과 천태산과 금오산이 동북쪽으로는 가지산과 천황산 및 운문산 등 영남 알프스의 준봉들이 보인다.

망바위에서 조금만 더 가면 이 산의 정상이지만 정상까지는 제법 길이 험하다.

이 산은 만어산과 연결하여 등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정상에서 만어산으로 내려가는 길도 제법 까다롭고 만어산까지 종주하는 데 약 5시간 30분이 걸린다.

산줄기 종주 산행을 하면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으면 대부분의 산들은 모두 다녀오며 진행을 하는 편인데 오늘처럼 완주에 신경을 쓰며 시간에 쫒기다 보니 아쉬운 부분도 생기는데 어쩔 수 없다고 자위하며 우측 내리막 등로를 따라 내려가 본다.

 

구천산을 다녀오지 못한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우측 아래로 내려가니 잘 관리되고 있는 무명묘지 한기를 지나 벌목 후 편백나무를 조림해 놓은 조림지로 내려가는데 관리가 되지 않아 잡목들도 함께 자라면서 내려가기 제법 까다로운 등로로 변해 버렸다.

그래도 등로 우측으로 보이는 감물리 마을과 그 감물리를 병풍처럼 둘러쳐 있는 산줄기들을 살펴보며 조심해 내려가니 편백나무들이 보이는 무명안부를 지나 앞으로 올려다 보이는 513 바위봉을 향해 다시 오르기 시작한다.

감물리는 밀양시 단장면 서남쪽 변두리에 위치한 오지의 리로서 지대가 높은 산촌 마을이고 동쪽으로 산이 중첩되어 있으며 서쪽으로 만어산 줄기가 내려오고 있다.

남쪽으로는 험준한 구천산을 분수령으로 하여 삼랑진읍 행곡리와 경계를 삼았고 있는 마을이기도 하다.

자연마을로는 구기와 용소 마을이 있는데 구기 마을은 옛날의 마을터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고 용소 마을은 옛날 마을 앞에 깊은 늪이 있었는데 거기에 살고 있던 용이 물가로 나와 하늘로 날아가 버렸다 하여 이름 붙여졌다.

산행이 아니라면 만날 수 없었던 감물리이기에 자료를 찾아 감물리에 관한 정보도 한번 더 읽어 보는 시간이다.

 

잡목들과 편맥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이곳 등로에는 제법 큰 바위들이 등로 주변에 널려있어 색다른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그 바위들을 피해 이리저리 솔갈비를 밟으며 오르니 소나무와 바위들이 산재되어 있는 513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주위를 살펴보니 몇장의 선답자들 산행 띠지가 나풀거리고 있다.

그 바위 무명봉을 지나자 마자 솔갈비를 뒤집어 쓰고 조용히 잠들어 있는 무명묘지 한기가 나타나는데 아직 이런 정상까지 산소를 돌보고 성묘를 하기 위해 오르는 후손들이 잇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만 하다.

하기야 이 산객의 집도 살펴보면 이 산객이 조상들 묘지를 돌보고 제사를 지내는 마지막 세대가 아닐까 생각하며 자식들에게 아무리 설명하고 함께 성묘도 다니지만 이 산객만큼 책임감도 의무감도 없어 보여 강제하지는 않고 있는 실정이니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안타깝고 궁금해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무명묘지를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이곳 역시 편백나무 조림지처럼 보이지만 관리가 되지 않아 잡목들이 함께 자라면서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주고 있다.

이리 피하고 저리 돌아가며 어렵게 진행하다 앞을 보니 이제부터 걸어 올라야 할 608봉이 빤히 올려다 보이고 사진에 담고 내려가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감물고개에 도착을 한다.

도로 우측으로는 밀양시 단장면 감물리이고 좌측으로는 삼랑진읍 우곡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로서 도로 표지판 상 좌측으로는 김해와 삼랑진 IC 방향이 그리고 우측 방향으로는 언양 얼음골과 표충사 방향이 표시된 곳이기도 하다.

그 갈림삼거리 포장도로 앞 직진 방향으로도 2차선 포장도로가 보이고 원 마루금은 앞으로 보이는 2차선 포장도로 좌측으로 이어지는 나즈막한 능선이지만 특별한 것도 없고 잠시 후 다시 이 2차선 포장도로와 만나게 됨으로 그냥 앞에 보이는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해 보기로 한다.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갈림삼거리에서 진행 방향으로 나 있는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 오르니 원 마루금은 도로 좌측 능선으로 함께 따라오고 있다.

잠시 후 다시 2차선 포장도로는 1차선 시멘트 포장도로로 바뀌고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 들어가니 좌측으로 비포장 임도가 갈리는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진행 방향의 능선 진입로에는 임도 좌측 방향으로 선우사라는 입간판이 보인다.

그 선우사 입간판 우측 능선 방향으로 나 있는 등로를 타고 조금 올라 묘지가 있는 곳에서 뒤돌아 보니 이 산객이 방금 전 걸어 온 시멘트 포장도로 우측으로 황토로 만든 펜션처럼 보이는 건물들이 내려다 보이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저곳이 바로 암자인 선우사이다.

조금은 독특한 건물로 인해 잠시 더 머물며 몇장의 사진을 더 남겨 보는데 그 선우사 뒷쪽으로는 방금 전 걸어 진행을 한 영축지맥 마루금이 빤히 올려다 보이기도 한다.

 

선우사를 살펴보고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제법 커다란 바위들이 등로 주변에 보이기 시작하고 그 바위들 옆으로는 재선충 방지를 위해 간벌된 나무들을 쌓아 둔 무덤들도 보이기 시작하는데 발효액을 넣었는지 이상한 냄새가 코를 자극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멋진 거대한 소나무 등로가 열리고 잠시 후 좌측의 608봉을 오를 수 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이곳은 그리 멀지 않기에 배낭을 등로 옆에 벗어 놓고 스마트폰과 카메라 그리고 스틱만 들고 재빨리 좌측 능선을 타고 오르니 금새 준.희님이 부착한 608봉이라는 이정판이 반겨 준다.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올랐던 등로를 따라 벗어 놓은 배낭으로 가 배낭을 둘러메고 이제 진행 방향의 좌측 내리막 등로를 타고 빠르게 진행을 이어가 보는 시간이다.

 

갈림삼거리로 복귀해 추억 한장 남기고 좌측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커다란 소나무 아래 간벌된 나무들이 널부러져 있는 곳을 지나 묵은 비포장같은 넓은 등로를 따르는데 이곳 등로 옆에도 많은 재선충 방지를 위한 비통기성 비닐로 벌목된 나무들을 쌓아 둔 무덤들이 보이는데 만든지 얼마되지 않았는지 이상한 냄새가 코를 자극해 자꾸만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잠시 더 그 넓은 비포장 임도같은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다시 좌측으로 희미하게 사라지는 등로 위 잡목이 우거진 곳으로 이어지고 어렵게 보이지 않는 등로를 만들어 내려가니 솔갈비를 덮고 있는 밀성박공 묘지를 지나 시멘트 포장도로 위에 도착을 한다.

 

임도를 가로질러 다시 이어지는 능선으로 오르니 선답자들의 띠지가 나풀거리는 534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그곳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크게 꺽여 진행이 되고 있다.

좌측으로 내려가니 등로가 희미해지고 잡목들이 보이는데 그곳만 잘 지나 진행을 하니 다시 뚜렷한 등로가 보이고 이제부터 별 특징 없는 평이한 등로를 따라 빠르게 걸어 본다.

한동안 그렇게 걷다 보니 등로에는 다시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잠시 후 칼로 벤 듯한 바위가 보이는 624 무명봉에 도착을 해 시간을 보니 이제 12시 40여분을 지나고 있어 어쩌면 오늘 중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완주 후 귀경이 가능할 것 같다는 희망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 바위봉을 지나니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잡목 등로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그 잡목들을 헤치며 진행하다 보니 자꾸만 시간이 지체되고 있어 다시 걱정과 고민이 앞서는 시간이다.

그래도 잠시 후 조망이 트이는 전망바위에 올라 등로 우측을 살펴보니 밀양시 단장면 법흥리 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칠탄산이 우뚝 선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그 뒤 저 멀리 밀양강의 지류 위로 새로 건설중인 함양 울산간 고속도로 교각들도 보이는데 앞으로 2년 정도 후면 완공이 된다고 하니 이곳 도로 지형이 또 다른 형태로 변화되지 않을까 생각되는 시간이다.

 

렇게 등로 우측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조망들과 풍경들을 살펴보며 걸어 내려가니 금새 넓은 비포장 임도에 도착을 하고 임도를 따라 조금 더 걸어가 임도 우측을 살펴보니 방금 전 전망바위에서 내려다 봤던 풍경과 유사한 법흥리쪽 아름다운 풍경들이 펼쳐져 있다.

잠시 후 비포장 임도가 끝이나고 잡목이 우거진 능선으로 들어가니 등로는 생각보다 뚜렷하게 나 있어 큰 어려움 없이 진행을 해 본다.

잠시 후 현위치 만어-10이라는 이정목을 지나고 잠시 평이한 등로를 지나 바위를 좌측으로 우회하며 오르니 금새 커다란 정상석과 삼각점이 보이는 만어산에 도착을 해 잠시 쉬어 가기로 해 본다.

만어산(669.5미터)은 경상남도 밀양시의 단장면 법흥리와 삼랑진읍 용전리에 걸쳐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670미터이다.

자씨산에서 금오산으로 잇는 줄기이며 주위에 감물저수지와 염동소류지가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밀양)에는 부에서 동쪽으로 20리 떨어진 곳에 있다 라고 되어 있고 여지도서에 만어산과 관련된 전설을 소개하고 있다.

가락국을 세운 수로왕 때 이 나라의 옥지라는 연못에 살던 독룡과 만어산에 살던 나찰녀(불교에서 말하는 사람 잡아 먹는 귀신)가 서로 사귀면서 번개와 우박을 내려 4년 동안 농사를 망쳤다.

수로왕이 주술로써 이들의 악행을 막고자 하였으나 여의치 못하자 부처에게 설법을 청하여 이들에게 오계를 받게 하였으며 이때 동해의 수많은 고기와 용들이 불법에 감동을 받아 만어산으로 모여들어 돌이 되었다고 하는데 이것이 지금의 만어사 앞의 어산불영이다.

이 바위는 두드리면 맑은 쇳소리를 내었고 특히 서북쪽의 큰 바위는 용왕의 아들이 변해서 된 것이라고 전하는데 멀리서 보면 부처의 모습이 나타나고 가까이서 보면 그 모습이 사라진다고 한다.

서쪽 기슭에 삼층석탑(보물 제466호)이 있는 만어사가 있다.

만어사라는 절이 있어 만어산이라 불려지는데 만어사는 사찰 주변의 암괴류(Block Stream)가 발달한 것에 의해 바위 덩어리를 물고기로 여긴 불교적 신앙에 의해 얻어진 지명일 것이다.

 

잡목들로 약간의 시야가 제한되어 있지만 이곳 만어산에서의 조망도 좋기에 시간은 바쁘지만 잠시 쉬면서 주위 풍경을 살펴보기로 한다.

먼저 지나온 동쪽 방향을 살펴보니 방금 전 진행해온 나즈막한 산줄기가 펼쳐져 있고 그 산줄기 우측으로 오르지 못한 아쉬움이 있는 구천산이 어머니 품처럼 넉넉하게 보이고 그 좌측 저 멀리 뾰족한 펜을 닮아 있는 금오산이 보인다.

그 금오산 좌측 멀리에는 우측으로 돌고 돌아 만나는 염수봉도 아직 그 자리를 지키고 있어 한동안 바라보며 많은 추억과 사진을 남겨 보는 시간이다.

 

진행 방향인 서쪽으로는 이제부터 걸어 올라야 할 무명봉이 바로 앞에 솟아 있고 그 뒤로 산성산 자락이 바로 뒤로 보이는데 그 산줄기 넘어 저 멀리 몇년 전 고생하며 홀로 즐겼던 비슬지맥 산줄기가 추억을 들려주며 잠시 눈맞춤을 해 본다.

저 비슬지맥 산행을 하면서 밀양과 많이도 친해졌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 이후 한동안 들리지 못해 아쉬움도 남아 있는 곳이다.

이제 이 영축지맥을 시작으로 다시 몇번 더 이곳 근처로 내려와야 할 이유들이 생겼으니 앞으로 조금 더 밀양에 대한 알아 볼 수 있는 기회도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도 해 본다.

앞에 보이는 무명봉 지나 좌측으로 흐르는 산줄기는 보였다 숨기를 반복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밀양강 합수점 부근을 살펴보지만 역시나 강한 햇살과 박무로 인해 보이는 것이 없으니 아쉽기만 하다.

 

이제 눈을 남쪽으로 돌려 영축지맥 마지막 구간을 살펴보니 저 멀리 청용산 지나 매봉산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하고 그 아래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낙동강을 찾아 보지만 박무로 인해 전혀 보여주질 않는다.

영축지맥 마루금 좌측으로 보이는 율동리 지나 삼랑진읍 방향의 풍경도 참으로 아름답다고 알고 내려왔는데 오늘은 허락해 주지 않으니 그저 완주에 감사하며 다음에 기회되면 다시 한번 더 내려 와 오늘 오르지 못해 아쉬움으로 남긴 구천산과 매봉산을 올라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율동리는 경상남도 밀양시 삼랑진읍에 있는 산지로 둘러싸인 전형적인 산촌 마을로서 마을의 중심부에는 비교적 넓은 고지대의 경작지와 저습지가 있고 그 양쪽에 갈미봉과 삿갓봉이 서로 마주 보면서 동서로 산악을 이루고 있는 산중 마을이다.

자연마을로는 밤골, 광천, 무실 마을이 있는데 밤골 마을은 옛날부터 주위의 산자락에 밤나무가 많아 붙여진 이름이다.

광천 마을은 개울의 물이 이곳에 이르러 하천의 폭이 넓어진 곳이라고 하여 이름 붙여졌고 무실 마을은 옛날에는 도적이 성하여 사람이 살지 않았는데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마을을 이루었다 하여 처음 무리실이라 한 것을 무실로 바뀐 것이라고 한다.

제한된 조망과 풍경을 이렇게 지역 정보를 찾아보는 즐거움으로 대신해 보는 순간이다.

 

한동안 그 만어산 정상에서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긴 후 다시 배낭 둘러메고 분재형 소나무가 누워있는 좌측의 넓은 등로를 따라 빠르게 걸어 진행을 하니 커다란 바위가 앞을 가로막아 우측으로 돌아 진행을 하고 그 앞에서 무명묘지 한기와 또 다른 바위 하나를 만난다.

살펴보니 무명묘지를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커다란 바위들이 호위하듯 서 있는 형상이다.

그곳 바위와 묘지지대를 지나 바위 위에서 앞을 보니 거대한 만어 이동통신탑과 건물이 보이는데 사람은 상주하고 있지 않는 듯 하다.

잠시 내려 가 살펴보니 SK 만어 기지국으로 이동통신탑이 맞는 듯 해 사진 한장 남기고 그 건물 우측 아래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빠르게 걸어 내려가 본다.

 

잠시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또 다른 부일이동통신(주) 만어산 기지국이 보이고 건물과 함께 높은 이동통신탑도 올려다 보인다.

그 두군데 이동통신탑이 서 있는 만어 기지국을 지나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빠르게 내려가니 갑자기 SUV 차량 한대가 올라오고 살펴보니 도로 우측의 넓은 공터로 들어 가 부부가 자리를 펴고 간식을 먹으며 쉬고 있다.

잠시 등로를 헷깔려 좌측 능선으로 내려가다 다시 올라 와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계속 걸어 내려가니 도로가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가는 좌측 능선으로 마루금이 이어지고 있어 능선으로 조심하며 걸어 내려가니 현위치 만어-9라는 이정목이 서 있다.

 

그 이정목을 지나 약간의 잡목이 발목을 잡는 등로를 타고 걸어 전진하니 커다란 소나무들이 정상을 지키고 있는 무명봉을 넘어 다시 활엽수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있는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그 낙엽 등로를 지나니 등로 좌우측으로 넓은 비포장 임도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좌측 임도쪽으로 걸어 내려가니 밀양시장이 세운 산불조심 경고판과 MBT 제1구간 안내판이 보인다.

사진에 담고 그 비포장 임도를 타고 우측으로 걸어 나가니 이 임도는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가고 좌측으로 또 다른 비포장 임도 하나가 지나가는 갈림삼거리이다.

그 갈림삼거리 좌측 99임도시설 용전지구라는 임도 표지석에서 배낭 내려 배낭과 방풍자켓을 정리한 다음 앞에 보이는 풀랭카드 아래로 이어지는 능선 등로를 따라 다음 산행을 이어가 본다.

지도를 보니 이곳이 만어현으로 아마도 바로 전 지나 온 만어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보는 고갯마루이다.

 

만어현 갈림삼거리 임도를 지나 능선으로 오르니 납작묘 한기를 지나고 바위가 있는 526 무명봉을 통과한 후 평이한 잡목과 낙엽이 수북히 깔려 있는 등로를 따른다.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낙엽 등로를 오르니 현위치 만어-8이라는 이정목이 서 있는 529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주위 풍경을 사진에 담고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만어산의 드높은 이동통신탑 2개가 올려다 보이고 사진에 담은 후 몇발자국 걸어가니 다시 납작묘 한기가 보인다.

이제 등로는 그 납작묘 좌측의 희미한 등로를 찾아 내려가며 이어지고 있다.

 

다시 발목까지 빠지는 낙엽 등로를 타고 조심스럽게 걸어 진행을 하니 등로 좌측 진달래 군락지 뒤로 만어산 정상부의 이동통신탑 2개가 시원하게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추억 한장 남기고 앞으로 전진하니 바위가 나타나고 조심스럽게 그 바위구간을 통과하며 등로 좌측을 살펴보니 산 중턱의 만어사 아래 삼랑진읍 용전리의 펜션 타운이 빤히 내려다 보인다.

그렇게 주위 풍경을 살펴보며 진행을 하니 잡목들의 저항이 거칠어지기 시작하고 그 잡목 사이로 이제부터 올라야 할 무명봉이 올려다 보인다.

한동안 잡목과 혈투를 벌이고 진행하니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낙엽이 깔린 오르막 등로를 타고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가 걸려 있는 542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무명봉을 지나 걸어 진행을 하니 다시 잡목이 사라지고 깊이 쌓인 낙엽 등로가 나타나며 진행에 어려움이 없다.

한동안 평이한 소나무 등로를 따라 빠르게 걸어 전진하니 무명봉 하나를 넘어 환상의 소나무 등로가 열린다.

소나무 등로를 따라 치톤피드를 마음껏 들여 마시며 조금은 빠르게 걸어 진행하니 갑자기 등로 좌측으로 많은 묘지지대가 나타나고 그 아래 저 멀리 우곡리쪽 마을들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우곡리는 경상남도 밀양시 삼랑진읍에 있는 사방이 높은 산으로 둘러쌓인 고지대에 위치한 산촌 마을로서 옛날부터 만어사에 이르는 길목으로 덕촌에 사람이 살았으며 동리 북쪽은 만어산이 높이 솟아 단장면 감물리와 이웃하였고 동쪽으로 구천산자락이 행곡리와 경계를 이루고 서쪽으로는 만어산 줄기를 따라 용전리와 대치하여 있다.

본시 경작지가 좁고 화전민이 입촌하여 개간한 곳이라 한다.

자연마을로는 염동과 덕촌 마을이 있는데 염동 마을은 옛날에 염씨성을 가진 사람이 들어와 화전을 일구고 살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졌고 덕촌 마을은 마을 사람들이 도덕을 숭상하며 질서있고 평화스럽게 살아가야 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이곳 특산물로 딸기가 있다.

그렇게 우곡리를 조망하며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또 다른 묘지지대가 나타나고 살펴보니 밀양박씨 충헌공파 묘지지대이다.

밀양박씨 충헌공파 약사와 숭모제단을 지나니 금용원이라는 오석이 보이고 그곳을 지나 밀양박씨 가족묘지를 통과를 한다.

 

묘지 조성을 위해 벌목된 곳을 지나 순창설씨 참의공파 묘지를 통과하고 능선으로 오르니 제법 성가신 잡목들이 기다리며 산행 속도를 떨어 뜨리고 있다.

전라도쪽 등로보다는 좋지만 그래도 마음이 급하니 자꾸만 배낭과 등산복이 잡목에 걸려 어렵게 전진하고 그렇게 한동안 잡목과 씨름을 하다 보니 분봉이 전혀 없이 작은 오석에 안동권공기재지묘라는 한글로 적은 작은 비석이 보이는 묘지를 통과한다.

그러고 보니 이곳 묘지들은 대부분 분봉이 없거나 낮은 형태의 묘지들이라 장례 문화의 다양성도 엿보는 시간이다.

다시 계속 이어지는 묘지들을 지나 전진하니 경주이씨 가족묘지를 위한 넓은 묘터가 조성되어 있고 그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시멘트 포장도로와 만나 그 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걸어 보는 시간이다.

잠시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 내려가다 보니 원 마루금은 도로 우측으로 따라 내려오는 능선이지만 잠시 후 다시 만나야 하고 특별히 특이한 것도 없기에 도로를 타고 걸어 내려가기로 한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도로 좌측으로 용전리 마을과 일반산업단지 내 공장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한동안 더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 내려가며 좌측의 용전리 방향과 지나온 방향의 마루금을 조망하며 내려가니 드디어 원마루금이 시멘트 포장도로와 만나는 곳에 도착을 하는데 원마루금이 이어지는 곳 능선 방향을 살펴보니 작은 창고 같은 산불감시초소가 보이는 듯 한데 작은 건물의 모양으로는 산불감시 촉=소 같지는 않는데 무슨 용도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도로 좌측으로 바위벽이 나타나고 그 바위 위에는 산사랑님이 솔태고개라는 이정판을 달아 놨다.

그 솔태고개에서 우측의 직진 방향으로 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버리고 좌측 바위벽을 넘어 능선으로 오르며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 본다.

솔태고개에 관한 자료를 찾지 못해 그 솔태고개가 있는 청학리를 확인해 보니 청학리는 경상남도 밀양시 삼랑진읍에 있는 리로서 마을의 뒷쪽에는 만어산의 산 줄기가 이어져 중첩된 산자락이 둘러싸고 앞쪽으로 비옥한 들판이 펼쳐져 있는 마을이다.

과거에는 이 들판에 응천강 물이 흘러들어 항상 물이 고인 억새밭이었다.

자연마을로는 학동과 용복 마을이 있는데 학동 마을은 뒷산 푸른 소나무 숲에 학이 날아와 서식하는 마을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용복 마을은 마을 북쪽에 있는 고산의 모양이 마치 용이 엎드려 있는 것 같다고 하여 이름 붙여졌으며 특산물로 토마토와 고추가 있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솔태고개에 관한 자료는 찾을 수 없어 자연마을도 없는 곳에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 궁금해지는 시간이다.

 

솔태고개를 지나 바위벽으로 올라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만어산 이동통신탑이 저 멀리 올려다 보이는데 이제는 제법 멀어져 통신탑이 아니면 잘 구분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잠시 능선을 따라 평이하게 걸어가니 갑자ㅣ 등로에 삼각점이 나타나고 그 삼각점 옆에는 준.희님이 258봉이라는 이정판이 걸려있어 지도를 살펴보니 삼각점 봉이 맞다.

그 삼각점봉을 지나자마자 등로는 넓은 비포장 임도를 만나 활공장까지 그 임도를 타고 걸어 진행을 해 본다.

 

그 258 삼각점봉을 지나 만나는 비포장 임도를 타고 좌측으로 걸어 오르니 이곳 역시 재선충 방지를 위한 벌목된 나무들을 쌓아 놓은 무덤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한동안 그 비포장 임도를 타고 걸어 진행을 하다 둔덕을 올라 임도 옆 잡목 숲을 살펴보니 의미를 알 수 없는 삼각점이 박혀 있는 268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이곳 비포장 임도를 걸어 진행을 하면서도 왜 이런곳에 이런 넓은 임도가 개설되어 있는지 알 수가 없었는데 잠시 후 그 사실을 정확히 알 수 있었다.

 

의미를 알 수 없는 삼각점봉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비포장 임도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무명안부를 지나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숨가쁘게 오르는데 갑자시 트럭 한대가 정상부에서 내려와 길을 비켜준 뒤 짐칸을 보니 배낭 같은 것이 실려있어 혼자 트럭을 끌고 와 비박을 하고 내려가나 하고 생각을 해 본다.

다시 계속 이어지는 비포장 임도를 따라 한동안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309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계속 걸어 전진을 해 본다.

멋진 소나무 임도를 타고 한동안 더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드디어 하늘에서 새처럼 날아 다니는 패러글라이딩이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활공장에 도착을 해 그동안 의문을 가졌던 비포장 임도와 트럭에 대한 답을 얻는 순간이다.

활공장에서 등로 우측의 삼랑진 들판과 마을 그리고 밀양강을 살펴보고 우측 저 멀리 확인해 보니 밀양시의 고층 빌딩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랫만에 다시 밀양 땅을 살펴보는 기회가 찾아 온 시간으로 저 밀양강 건너 보이는 비슬지맥을 홀로 걸으며 이쪽을 바라보고 어떤 산줄기일까 궁금했었는데 그 산줄기가 바로 오늘 이 산객이 걷고 있는 영축지맥의 산줄기였던 것이다.

 

갈길이 바쁘지만 그곳 활공장에서의 풍경과 조망도 좋고 밀양강 건너 비슬지맥 산줄기가 보이길래 잠시 더 머물며 옛 추억을 되새겨 보는 시간도 가진 후 다시 빠르게 그 활공장을 출발해 본다.

소나무 아래 약간의 잡목과 관목들이 보이지만 선답자들의 산행후기에서 읽은 것만큼 지독한 잡목 구간은 아니기에 평균 속도를 유지하며 조금은 빠르게 진행을 해보려 노력하고 있다.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이어지는 소나무와 잡목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전진하니 억새가 우거진 묵은 묘지 한기를 통과하고 재선충 방제작업을 하고 커다란 소나무 두그루가 정상을 지키고 있는 327 무명봉도 넘는다.

잠시 후 다시 억새가 우거진 묵은 묘지와 옆으로 나무 의자가 설치되어 있는 359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상으로는 이곳을 청용산이라고 되어 있다.

 

사진 몇장 남기고 선답자들의 산행띠지가 많이 걸려 있는 방향으로 산행을 이어가니 봉우리 같지 않은 능선 상 362.8봉을 지나고 이곳에서도 선답자들의 띠지가 많이 걸려있는 곳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타고 빠르게 걸어 본다.

다시 멋진 소나무 아래 제법 걸리적 거리는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따르니 보이지 않던 자작나무들과 그 자작나무 아래 말라있는 사초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여름철 진행하면 너무나 아름다웠을 것 같은 그 자작나무와 사초 지대를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354미터의 청용산이라는 이정판이 보이고 살펴보니 준.희님이 걸어 놓은 산패이다.

아쉬운 점은 그 어디에도 이곳 청용산에 대한 자료가 없다는 점과 나무들이 빼곡하게 가로막고 있어 정상에서의 조망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다.

배낭 내려 잠시 음료수 한모금 마시고 추억 한장 담은 뒤 다시 갈길이 멀기에 빠르게 출발을 한다.

 

잠시 후 봉분이 없는 묘지터를 지나 잡목 등로로 들어가니 제법 발목을 잡고 늘어지는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등로 옆으로는 여전히 재선충 방지용 간벌목 더미들이 보이고 그렇게 조금 더 걸어가니 삼각점이 박혀 있는 323.2봉에 도착을 하는데 삼각점 번호는 밀양 303번이다.

제법 많이 걸어 진행을 했다고 생각을 하면서 남아 있는 거리를 지도를 통해 확인해 보니 날머리까지는 아직도 한참을 더 걸어가야 그 끝자락이 보일 것 같아 마음만 급해지는 시간이다.

 

그 삼각점봉을 지나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라 빠르게 걸어 내려가니 점점 더 잡목이 심해지고 결국 희미한 등로를 찾아 잡목 속을 헤매는 시간이 되었다.

그렇게 한동안 잡목을 헤치며 어렵게 진행을 하니 차츰 소나무가 늘어나기 시작하고 곧이어 재선충 작업을 해 등로가 조금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하지만 재선충 작업을 한지 얼마되지 않았는지 발효되면서 나는 냄새가 결코 좋지 않게 코를 자극하고 있다.

잠시 후 몇기의 묘지들이 보이는 곳으로 내려가니 등로 앞 좌측으로 용전산업단지의 공장 건물들이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잠시 고속도로 같은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수원백공 가족묘지터를 지나 새나루고개 넘어 올라야 할 326.9봉이 한없이 높게만 다가오고 있다.

 

수원백공 가족묘를 지나자마자 등로는 드넓은 비포장 임도로 바뀌면서 가파른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조금은 편안하게 넓은 비포장 임도를 따라 조심하며 빠른 걸음으로 진행을 하니 금새 58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새나루고개에 도착을 한다.

새나루고개는 좌측의 삼랑진읍 미전리와 우측의 용전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인데 왜 새나루고개인지 궁금하기만 하다.

새나루고개가 있는 미전리는 경상남도 밀양시 삼랑진읍에 있는 리로서 응천강 하류 강변을 타고 내려온 경부선철도가 동남쪽으로 꺾어 들면서 무흘산 터널을 빠져나와 삼랑진역에 이르는 큰 마을이며 이곳은 중세 이래 부산에서 서울에 이르는 교통의 요지였다.

자연마을로는 대미와 화성 마을이 있는데 대미 마을은 원래 이 일대의 농토가 비전박토로서 농사짓기가 어렵고 동민들의 생활이 곤란했으므로 비전을 아름다운 밭으로 가꾸자는 뜻에서 미전이라 이름 붙였다고 하고 화성 마을은 무월터널이 설치된 이후에 생긴 것으로 화통차가 소리를 지르며 달리는 잿마루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58번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면 직벽의 콘크리트 옹벽과 절개지가 가로막아 직접 올라가지 못하기에 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조금 더 올라 좌측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타고 산행을 이어가 본다.

 

잠시 오르니 등로는 뚜렷하게 나 있지만 잡목들이 우거져 진행에 약간의 방해를 받고 있다.

계속 걸어 올라가도 등로는 변하지 않고 잡목이 이어지고 있어 마음은 급한데 발걸음은 따라 주지 못하는 등로와 시간이 되었다.

구래도 꾸준히 걸어 진행을 하니 잡목이 조금씩 줄어 들어 진행에 속도가 붙고 잠시 후 주능선에 도착을 해 벙우리 같지 않은 능선의 244 무명봉을 넘는다.

여전히 잡목이 진행을 방해하지만 진행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않아 평이하게 진행을 하고 그렇게 꾸준하게 걸어 오르니 드디어 274미터의 헬기장에 도착을 해 남아 있는 빵과 과일 그리고 음료수로 허기를 달래며 쉼없이 걸어 온 다리에 휴식을 주고 출발하기로 한다.

 

헬기장에서 허기를 달래고 휴식을 취한 후 출발하니 몸이 훨씬 가벼워지고 두 다리에 가해지는 힘도 느껴지기에 조금 더 속도를 내 본다.

약간의 잡목들이 앞길을 막지만 신경 쓰지 않고 그 잡목들을 헤치며 전진하니 다시 소나무 등로를 지나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는 등로도 만난다.

그렇게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커다란 고사목이 보이는 326.9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하니 그 고사목 앞으로는 작은 자갈들이 정상에 알알이 박혀 있는 듯한 풍경을 보이고 있다.

한쪽에는 거대한 나무 한그루가 잘려진 흔적이 보이는데 그 나무 역시 고사목이 되어 잘려진 것은 아닐까 안타까운 시간이기도 하였다.

 

그 326.9봉을 지나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타고 진행을 이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미전리의 들판과 비닐하루스들 그리고 밀양강과 그 건너편으로 평촌리 들판이 아주 가깝게 다가와 있고 그 평촌리 들판 넘어로는 몇 년전 고운 추억을 남겼던 비슬지맥 마루금이 밀양강과 함께 달려가고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드디어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영축지맥 산행도 오늘로서 그 마무리를 할 수 있음을 강하게 희망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지금 시간이 오후 3시 50여분을 넘기고 있으니 아직도 3시간의 여유가 있기에 밀양강 합수점까지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을 하고 조금 더 힘을 내 보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그렇게 평이한 등로를 타고 걸어 진행을 하니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지나고 다시 올라 바위가 박혀 있는 265 무명봉에 도착을 해 가쁜 숨을 몰아 쉰 후 다시 수북히 쌓여 있는 낙엽을 따라 미끄러지며 어렵게 걸어 내려가 본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는 여전히 드넓은 평야지대와 비닐하우스 그리고 밀양강이 내려다 보이고 그 풍경을 살펴보며 걸어 전진하니 비포장 임도가 나타나더니 금새 시멘트 포장도로로 바뀌고 있다.

그 시멘트 포장도로 양쪽으로는 감나무 과수원이 펼쳐져 있어 가을 감을 수확하는 시기에는 진행에 어려움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로이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다 진행 방향을 보니 바로 앞 미전고개 옆에 유성화학 공장 건물이 보이고 그곳을 지나 올라야 할 205.8봉으로 이어지는 봉우리가 드높게 올려다 보인다.

 

감나무 과수원 사이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 내려가니 다시 1차선 포장도로와 만나는데 도로 옆으로는 트윈터널이라는 입간판이 보이고 도로 좌측으로 밀양 물류센터로 이어지는 포장도로이다.

그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걸어 내려가니 또 다른 1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도로 좌측으로는 커다란 유성화학이라는 공장 건물이 보이고 우측으로 돌아 진행을 이어가야 할 미전고개이다.

미전고개는 이곳이 미전리라서 붙은 이름으로 미전리의 대미 마을은 원래 이 일대의 농토가 비전박토로서 농사짓기가 어렵고 동민들의 생활이 곤란했으므로 비전을 아름다운 밭으로 가꾸자는 뜻에서 미전이라 이름 붙였다고 하고 그 마을 위에 있는 고개라서 미전고개가 된 듯 하다.

미전고개 좌측으로는 유성화학 공장 건물과 주차장이 보이고 그곳에서 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고개를 넘어가면 진행 방향으로 그린피아수목장과 천탑사 가는 이정판과 이정석이 보이고 그곳으로 가기 직전 좌측 능선 방향으로 오르며 영축지맥 산행을 이어가 본다.

 

잠시 오르니 묘지가 보이고 곧이어 매화과수원도 나타난다.

그 매화 과수원을 따라 우측의 능선 방향으로 진행을 하니 등로 우측으로 조금 더 선명하게 미전리 들판과 비닐하우스 및 밀양강이 박무속에서도 아름답게 내려다 보인다.

매화 과수원을 지나니 파란 그물망이 보이고 그 그물망을 넘어 능선으로 오르다 잠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미전고개와 그 뒤로 우뚝 솟아 있는 326.9봉이 올려다 보인다.

등로 좌측 뒤로는 밀양미전농공단지의 공장 건물들이 빼곡하게 내려다 보이고 그 풍경을 살펴보며 오르니 지독한 잡목과 잡풀지대가 나타나고 어렵게 그곳을 빠져 나가 능선으로 오를 수 있었다.

잠시 후 경부철로와 중앙고속도로가 지나는 삼랑진터널을 통과하고 등로 좌측으로 작은 판자 건물이 보이는 172 무명봉을 지나 잠시 평이한 등로를 타고 오르니 196.1 삼각점봉에 도착을 해 안도의 긴 한숨을 내쉬어 본다.

 

삼각점봉을 지나니 재선충 방제용 간벌목 더미가 더욱 자주 눈에 들어오고 잠시 후 작은 참나무 한그루에 많은 선답자들의 띠지가 걸려 있는 205.8봉을 지나 우측으로 가파른 경사면을 타고 내려가 본다.

잠시 내려가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는 무명안부를 지나고 다시 완만하게 오르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마루금이 저 멀리 멀어지고 있다.

그렇게 다시 힘을 내 오르막 등로를 오르니 고사목이 쓰러져 있는 200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200봉을 넘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밀양강이 조금 더 가깝게 다가와 있고 그렇게 조망을 즐기며 진행을 이어가니 이제 등로 우측으로 밀양강 넘어 낙동강이 중첩되어 함께 보이기 시작하면서 오늘 산행도 그 종착지가 그리 멀지 않았음을 알려주고 있다.

다시 잡목이 잠시 사라지고 환상의 소나무 등로가 열리면서 발걸음도 가볍게 산행을 이어가니 커다란 소나무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182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잠시 후 바위봉도 지나고 녹슨 안테나들도 통과한 후 밤나무들이 보이는 199 무명봉을 넘으니 나무토막이 나뒹굴고 있는 195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한숨 돌리고 다시 가파른 내리막 낙엽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묘지들이 보이고 그 묘지 위에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거족고개 지나 매봉산 갈림삼거리봉인 229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 오는데 좌측으로 보이는 매봉산을 다녀올 수 없음이 안타까운 시간이다.

 

묘지 지대를 지나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지독한 잡풀지대가 드넓게 펼쳐져 있고 그 넘어 바로 옆으로 삼랑리의 거족마을과 밀양강 그리고 드넓은 들판이 두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삼랑리는 경상남도 밀양시 삼랑진읍의 리로서 응천강이 낙동강에 흘러드는 강변마을이며 옛날부터 삼랑진 나루터가 유명하였고 김해군과 강을 건너 마주보며 경상도의 대로와 접속하는 수운의 요충지였다.

자연마을로는 거족 마을이 있는데 거족 마을은 큰 제비가 지켜 주는 마을이라고 하여 동네 이름을 큰제비라고 한 것이 거제비가 되었고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거젭 또는 거족으로 바뀌어 거족으로 표기하고 있다.

 

그렇게 주위 조망과 풍경을 바라보며 조심해 내려가니 또 다시 지독한 잡풀지대가 나타나는데 무성하게 자랐을 여름철에는 진행이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그런 장소였다.

그 죽어 있는 잡풀을 헤치고 밟으며 조심하며 걸어 진행을 하니 진주강공 묘지를 지나 넓은 비포장 임도로 이어지고 곧이어 감나무 과수원 옆 등로를 따라 거족고개로 내려가게 된다.

잠시 후 1022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거족고개에 도착을 하는데 도로 우측으로는 거족버스 정류장이 보이고 그 넘어로 가족마을 가는 이정판도 보인다.

거족마을은 경상남도 밀양시 삼랑진읍 삼랑리의 자연마을로서 큰 제비가 지켜 주는 마을이라고 하여 동네 이름을 큰제비라고 한 것이 거제비가 되었고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거젭 또는 거족으로 바뀌어 거족으로 표기하고 있다.

그곳에서 그 1022번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진행을 해야 하는데 민가와 감나무 과수원을 철조망으로 보호하고 있어 진행하기가 주저하게 된다.

특히나 집 주인이 민가 앞 도로에 나와 있어 일단 주인에게 들어갈 수 있느냐고 물어보니 민가가 있는 곳으로 와 임도타고 걸어 진행하라고 알려주지만 농사철도 아니니 이곳으로 들어가게 허락을 해달라고 하니 쉽게 허락을 해 준다.

 

도로변에 설치된 철조망을 넘어 감나무 과수원 가운데를 타고 걸어 진행을 하니 마루금은 그 감나무 과수원 끝자락에서 지독한 잡풀지대로 이어지는데 한여름이었으면 도저히 진행이 불가능해 보이는 지독한 잡풀과 가시넝쿨지대이다.

지금이야 풀이 많이 죽어 조심하며 진행을 하면 가능할 것 같아 진행을 하니 장딴지에 태클을 거는 가시덩쿨로 인해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느낀다.

그 잡풀지대를 정면으로 진행이 불가능해 보여 우측으로 돌아 가능하면 최단 거리로 통과를 해 진행을 하니 우측에서 올라 오는 조금은 뚜렷한 등로가 보여 그 등로를 타고 좌측 능선 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가 본다.

앞으로 진행하는 사람들은 거족고개의 거족버스 정류장 앞 감나무 과수원이 아닌 거족마을 가는 방향의 등로를 따라 진행하는 것이 올바른 진행 방향처럼 보인다.

 

어렵게 그 지독한 잡풀과 가시덩쿨지대를 지나 능선 방향으로 걸어 올라가니 그곳 역시 지독한 잡풀들이 사람들 키 만큼 자랐다 말라죽어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잠시 급경사 오르막 등로를 지나니 옛날 축사였던 건물이 잡풀에 완전히 뒤덮혀 있는 곳을 지나 등로 우측으로 거족마을과 들판 그리고 밀양강을 바라보며 걸어 오르니 드디어 잡목이 보이는 능선으로 진입을 한다.

잠시 후 다시 파란 그물망을 지나는데 제발 파충류를 잡기 위한 목적이 아니길 바라면서 그 그물망을 지나 잡목을 헤치고 오르니 드디어 매봉산 가는 갈림삼거리인 229봉에 도착을 해 잠시 고민을 해 본다.

지금 시간이 저녁 5시 15분으로 매봉산을 다녀오면 최소 30분에서 40분이 걸릴 듯 해 매봉산 다녀오는 것은 포기하고 온전한 시간에 영축지맥 산행을 마무리 하기로 한다.

 

아쉬운 마음에 좌측으로 이어지는 매봉산 왕복을 포기하고 우측 내리막 등로를 타고 걸어 내려가니 마음은 자꾸만 뒤돌아 매봉산 가는 등로를 응시하게 만든다.

잠시 후 231 무명봉을 지나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224 바위봉에 도착을 해 가쁜 숨을 몰아 내쉬고 다시 출발한다.

그곳을 지나니 급경사 내리막 잡목지대가 열리고 조심하며 그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드디어 밀양강이 낙동강과 합쳐지는 합수점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좌측으로 낙동강교도 내려다 보인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밀양강 합수점을 정확히 확인하고 그 합수점 좌측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마루금을 타고 조심하며 걸어 내려가 본다.

 

잠시 민둥의 내리막 등로를 타고 진행을 이어가니 낙동대교와 삼랑진교가 내려다 보이고 그 낙동강 넘어 김해시 생림면 마을들이 그림처럼 다가온다,

그 마을 뒷편으로는 언젠가 한번은 걸어야 할 무척지맥의 무척산이 드높게 올려다 보이고 있어 가슴속에 그 풍경을 고이 간직도 해 보는 시간이다.

생림면은 경상남도 김해시의 북쪽에 위치한 면으로 북쪽의 낙동강을 통해 밀양시와 마주하고 서쪽의 무척산 줄기를 통해 상동면과 경계한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나 안양천과 사촌천 등이 중앙을 흘러 주변에 취락이 발달하고 58번 국도가 지나간다.

조선 후기 김해부 생림면 지역으로 마현고개 북쪽은 이작, 그 아래쪽은 일작이라 하였다고 전하고 1914년 하북면 용덕리 일부와 밀양군 하남면 삼랑리 일부를 병합하였으며 현재 면 소재지인 봉림리를 비롯해 생철리와 생림리 등 8개 리를 관할한다.
김해지명변천사에 의하면 생림 지명은 무척산이 있어 숲이 울창하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라는 설과 생철리와 봉림리에서 한 글자씩 따서 이름 지어졌다는 설이 있다.

호구총(김해)에 생림면과 생철리 및 생림리 등이 기재되어 있고 청구요람(22층 8면)에 식산(무척산) 북쪽, 낙동강가에 생림면이 묘사된 것을 비롯해 조선 후기 지도에 생림면이 표기되어 있다.

저 무척지맥의 무척산을 걸으며 이곳 영축지맥 산줄기를 바라보는 마음은 어떤 것일지 궁금해지는 시간이기에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다시 한번 더 내려 와 저 무척산을 걸어 넘을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영축지맥의 마지막 지점과 낙동강 그리고 밀양강과 합쳐지는 합수점을 내려다 보며 천천히 걸어 내려가니 무척산이 조금씩 더 가깝게 다가오며 조만간 만나자고 속삭이고 있다.

잠시 후 묘지들이 나타나고 그 묘지들을 지나 내려가니 매화 농장을 만나 통과하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산행 종료 후 걸어 통과해야 할 삼랑리 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비포장 임도를 만나고 그 임도를 타고 걸어 내려가니 다시 감나무 과수원이 보이고 그 과수원 가운데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감나무 과수원을 따라 내려가니 민가 한채가 보이고 그 민가를 지나 우측으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 오르니 견공이 격한 환영식을 해 준다.

계속 이어지는 감나무 과수원 가운데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 오르다 잠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걸어 진행해 온 민가와 감나무 과수원 그리고 그 뒤로 올려다 보이는 229 매봉산 갈림봉과 그 우측 저 멀리 들리지 못한 아쉬움이 짙게 남아 있는 매봉산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드디어 감나무 과수원 정상부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좌측 등로를 따르니 드높은 송전탑 하나가 서 있고 그 우측 옆으로 자랐다 죽어 있는 잡풀들을 헤치며 진행하니 숨어 있던 가시나무들이 이곳이 지맥 산줄기임을 제대로 알려주고 있다.

등로 우측의 나뭇가지 사이로 내려다 보이는 밀양강을 살펴보며 걸어 내려가니 잠시 후 삼랑진교가 바로 아래 내려다 보이고 잠시 후 묘지지대를 지나 임도를 건너니 바위너덜지대가 나타난다

그 바위너덜지대를 통해 어렵게 마지막 봉우리 앞까지 진행을 하고 그곳에서 우측 비포장 임도 방향으로 조심하며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우측으로 낙동강과 숨어있는 밀양강이 합쳐지는 합수점이 확실하게 내려다 보이는데 밀양강은 방금 전 타고 걸어 진행해온 산줄기에 가로막혀 잘 보이지 않아 아쉽기만 하다.

밀양강은 경상남도 밀양시의 일대를 관류하는 하천으로 시의 상동면 옥산리에서 청도천과 동창천이 합류한후 밀양 시내를 지나 삼랑진읍 삼랑진리에서 낙동강에 합류한다.

유역의 경관이 뛰어나 강변에 영남루와 아랑각 등 명소가 있고 부분칭인 활용강은 밀양시에서 부르던 구간명칭의 하나이며 지금 내일동에 속한 활성동은 1914년 활용리와 인근 마을을 합하여 활성리가 되었다.

응천은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는 응천이 청도의 운문산에서 나오고 밀양부의 성 남문을 지나 해양강으로 들어간다 라는 관련 기록이 있다.

해양강은 세종실록지리지(밀양) 등 여러 문헌에 나오는 이름이며 일명 뇌진이라 부른다고도 하며 해양강을 낙동강의 별칭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이곳에서 잠시 낙동강과 밀양강 그리고 그 합수점을 내려다 보며 이틀간 걸어 온 영축지맥 산줄기를 추억해 보는 시간을 가진 뒤 다시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겨 본다.

 

밀양강 합수점을 살펴보고 영축지맥의 파헤쳐진 마지막 봉우리 위에 홀로 외롭게 서 있는 닥나무라 생각되는 나무 한그루를 올려다 보며 영축지맥 산행의 마무리를 생각해 본다.

마지막 봉우리를 사진에 담고 억새와 잡풀들이 무성한 등로를 타고 여유롭게 걸어 진행을 하니 드디어 삼랑진교와 낙동대교가 바로 눈 앞으로 다가와 있고 그 아래 도도하게 흐르는 낙동강이 또 하나의 산줄기 종주 산행의 종료를 알리고 있다.

낙동강은 유로연장 521.5 Km에 유역면적 23,817 Km2으로 압록강 다음가는 한국 제2의 강으로 강원 태백 함백산(1573미터)에서 발원하여 상류부에서는 안동을 중심으로 반변천을 비롯한 여러 지류를 합치면서 서쪽으로 곡류하다가 함창 부근에서 다시 내성천과 영강 등 여러 지류를 구심상으로 받아들이고 유로를 남쪽으로 돌려 상주 남쪽에서 위천을 선산 부근에서 감천, 대구 부근에서 금호강, 남지 부근에서 남강을 합친 뒤 동쪽으로 유로를 바꾸어 삼랑진 부근에서 밀양강을 합치고 나서 다시 남쪽으로 흘러 남해로 들어간다.
낙동강은 가락국(또는 가야)의 동쪽을 흐르는 강을 의미하고 옛날 가야의 터전이었던 경북의 고령과 상주, 선산, 경남의 합천, 의령, 함안, 고성 지방은 모두 낙동강의 서쪽 지역에 자리를 잡았다.

이들 지역에서 보면 낙동강은 동쪽 편에 위치한다.

고려 시대 때 편찬된 삼국유사에는 낙동강을 황산진 또는 가야진으로 표기했으나 조선 초기의 역사지리지인 동국여지승람에는 낙동강을 낙수 혹은 낙동강이라고 썼다.

이 책에는 낙동강은 상주의 동쪽 36리에 있다 라는 기록이 있고 18세기 이긍익이 지은 연려실기술에도 낙동강은 상주의 동쪽을 말함이다 라고 적고 있으며 이후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도 낙동강이란 이름이 표시되고 있다.

따라서 오늘날과 같은 낙동강의 이름은 조선 초기부터 사용됐다고 볼 수 있다.

이제 눈 앞에 보이는 잡목과 잡풀지대를 지나 저 낙동대교 아랴 도로로 내려가면 이틀간 걸었던 영축지맥 산행도 대단원의 마무리가 될 것이다.

 

낙동대교와 낙동강 그리고 무척지맥의 무척산을 살펴보며 천천히 걸어 내려가니 지독한 조릿대 지대가 나타나고 어렵게 잠들어 있는 산새들을 깨우며 그 산죽지대를 통과하니 등로는 민가 앞 마당으로 이어지고 있다.

조심하며 그 민가 앞마당을 통해 내려가니 드디어 삼랑진교 아래 2차선 포장도로인 삼랑진로 에 도착을 해 공식적인 영축지맥 산행을 마무리 한다.

그곳에서 배낭 정리하고 다시 삼랑진로를 따라 좌측으로 걸어 삼랑진역까지 걸어가기로 한다.

 

그 삼랑진로를 타고 계속 걸어가니 갈증이 생기고 횟집으로 들어가 사정 이야기를 하니 물 한통을 전부 주시는데 그 한통을 모두 마시고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삼랑진로로 나와 계속 삼랑진역을 향해 빠르게 걸어 본다.

콰이강의 게스트하우스를 지나고 횟집들을 지나 도로 좌측을 올려다 보니 들리지 못한 매봉산이 어둠속에 실루엣으로 다가오고 있다.

중앙고속도로가 지나는 낙동대교 밑을 통과하고 주유소를 지나 계속 삼랑진역 방향으로 걸어가다 지나가는 트럭이 있어 손을 흔드니 마침 태워주시고 손쉽게 삼랑진역으로 도착을 해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역으로 가 기차표를 확인하니 마침 10여분 후 동대구역으로 가는 열차가 있고 동대구에서 20여분의 시차를 두고 서울역으로 가는 KTX 표를 구입한 후 화장실에서 손과 얼굴을 닦으니 이제서야 이곳이 서울에서 가장 먼 삼랑진역임을 실감하고 있다.

 

드디어 삼랑진역으로 올라 마지막으로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삼랑진읍은 경상남도 밀양시의 동남쪽에 위치한 읍으로 밀양시, 양산시, 김해시 등 세 지역이 접경을 이루고 있으며 동쪽으로 금오산(766미터), 천태산(631미터) 자락이 신불암고개 아래 작원관지로 떨어지면서 양산시의 원동면과 시계를 이루었고 남쪽으로 낙동강 건너 김해시 생림면과 마주하고 있다.

서쪽으로 상남면과 밀양강 하류를 사이에 두고 있으며 북쪽으로 임천터널을 경계로 남포동과, 만어산(700미터), 구천산(640미터) 줄기를 경계로 단장면과 접하고 있고 경부선과 경전선이 분기하는 철도교통의 요지이다.
응천강이 낙동강 본류에 흘러드는 지점으로 세 줄기 큰 강물이 부딪쳐서 물결이 일렁이는 곳이라고 하여 삼랑진이라 하였다.

예로부터 영남대로와 접속하는 수운의 요충지로 조선 후기 동안 낙동강의 가장 큰 포구 중 하나였고 1765년(영조 41)에는 삼랑창이 설치되어 밀양, 현풍, 창녕, 영산, 김해, 양산 등 여섯 고을의 전세와 대동미를 수납, 운송하며 물자의 최대 집산지로 성장하였으나 육로교통의 발달로 조창이 없어지면서 읍의 중심이 삼랑리(낙동)에서 송지리로 이동하게 되었다.

1928년 하동면을 삼랑진면으로 개칭하였으며 1963년 삼랑진면이 읍으로 승격되었다가 1966년 임천, 숭진, 청학, 용성리 등 옛 금음물부곡 지역 동리의 주민 편의를 위하여 임천출장소가 설치되었다.

 

 

 

 

어제 양산으로 내려오며 여러가지 걱정과 고민들이 많이 있었지만 결국 무탈하게 이틀간 영축지맥 산행을 마치고 올라가는 시간은 꿈결같은 시간이었다.

동대구역에서 잠시 짬이 생겨 김밥과 우동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자리가 불편한 KTX에서 선잠을 자고 일어나니 벌써 천안 아산을 지나고 서울역에 도착을 하니 이제 밤 10시도 되지 않았다.

집으로 귀가를 해 아이들과 치맥으로 완주를 자축하고 사진을 정리하고 나니 벌써 자정이 넘어가고 다음 주 한주를 위해 잠자리에 드니 완주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지 잠도 잘 오지 않는다.

 

이제 다음주에는 이번 영축지맥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가지산에서 분기하는 운문지맥에 들어 두번째 영알과 관련된 지맥 산행을 이어가고 싶은데 운문지맥은 영축지맥보다 더 구간 나누기가 어렵고 대중교통 편도 쉽지 않아 일주일 동안 고민이 필요할 듯 하다.

구천산과 매봉산을 들리지 못한 아쉬움은 완주라는 이름으로 대신하고 다시 내려 갈 기회가 생기면 그때 꼭 그 두산을 다녀 오기로 한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2018-01-21 영축지맥제2구간 배태고개-밀양강 합수점인 낙동철교.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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