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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및 잡동산이/사업 관련

새로운 인생 제2막을 열며

by 칠갑산 사랑 2017.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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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없이 달려 온 인생을 잠시 뒤돌아 보며


시골에서 자라 건강한 몸 이외에는 내세울 것 없이 맨 몸뚱아리 하나 믿고 서울이라는 거대한 정글에 들어 와 타양살이를 시작한지도 벌써 37년이 되어간다.

그동안 새로운 가족도 생겼지만 영원히 함께 할 것 같았던 부모님은 몇 년 전 저 멀리 하늘나라로 떠나셨기에 이제 고아가 된 기분으로 홀로 살아가는 시간이 되었다.

뒤돌아 보면 많은 인생의 굴곡이 있었지만 그 때마다 잘 견디고 살아 왔다고 생각하는 순간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삶의 방향이 완전히 뒤바뀌는 상황들이 닥치고 그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하였지만 또 다시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만들기까지에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엊그제 드디어 그동안 고생한 조그마한 결실 하나를 얻게 되었고 다음달에 그 중요한 계약서에 싸인을 하면 25여 년간 먹고 살았던 기존 회사와는 또 다른 경쟁자로서 살아가는 새로운 삶이 펼쳐질 것이다.

너무나 많았던 젊은 날의 욕심은 많이 버렸지만 아직도 다 버리지 못한 그 욕심을 조금만 더 내려 놓고 건강한 몸으로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삶의 터전을 마련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지난 젊은 날 지독한 일 사랑으로 그토록 자주 들렸던 곳에 잠시 들려 힘들었던 지난날도 되돌아 보고 새로운 삶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하다 보니 이제서야 내 삶이 조금은 보이기 시작하는 듯 하다.

그래서 경험이 필요하고 경륜이 필요한지도 모를 일이지만 말이다.


다시 한동안 일에 파묻혀 치열하게 살아가는 시간이 되겠지만 그조차도 즐기며 살아갈 수 있다면 결코 후회하지 않는 삶이 되리란 희망도 가져 보는 시간이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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