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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운달지맥(대간·완)

운달지맥 제2구간 문경활공장에서 금사재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7.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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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경상북도 문경시의 운달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2017년 08월 05일 (토요일 당일산행)

산행날씨 : 하루 종일 맑고 폭염주의보가 발령되었던 너무나 무더웠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영상 25도에서 영상 36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고요리 활공장 입구 차량통제 바리게이트-시멘트 포장도로-문경활공장 시멘트 포장임도-능선진입-벌목지대-861.0 삼각점봉-문경활공장랜드장

                 문경 스카이힐 천문대-시멘트 임도-능선 이정표(문경 활공랜드장, 문경대간 등산로)-나무데크와 계단-새목재-799.7봉-814.7봉 갈림삼거리-

                 바위 전망대-단산(959.4봉)-석탄 안부-돌비고개-배너미산 갈림삼거리-배너미산(배나무산, 선암산, 810.6봉)-급경사 내리막 등로-무명안부-

                 신선대(선암산, 798봉, 돌탑과 분재형 소나무)-바위 등로-잡목과 잡풀 안부-비포장 임도-새터재-상산김공 묘지-시멘트 포장도로-갈림사거리-

                 비포장 임도-갈림삼거리-칡넝쿨지대-328 무명봉-벌목지대-388.7봉-지독한 칡넝쿨지대-비포장 임도-잡목과 잡풀지대-밤나무 과수원지대-

                 365 쓰러진 고사목봉-370.2봉-평해황공 묘지-358.5 잡목봉과 송전탑-359 소나무 무명봉-281 고사목과 소나무봉-301 참나무 무명봉-111

                 송전탑-장구매기산(310.7봉)-절개지 조망-비포장 임도-시멘트 포장도로-달고개(부천로, 2차선 포장도로)-능선진입-381.1 삼각점봉 삼거리-

                 381.1 삼각점봉-갈림삼거리 복귀-아카시아 등로-잡목등로-비포장 임도-321.8봉-사과 과수원-능선 진입-360.6봉-320.2봉-무명안부-

                 352.9봉-묘지지대-잡목과 칡넝쿨 지대-금사재-운달지맥 산행종료-서중리경로당-서중리 마을입구-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20.19 Km (스마트 폰의 GPX 기준, 운달지맥 산행 약 17.11 Km와 고요리 활공장 입구 차량통제 바리게이트-문경활공장까지 03.08 Km)

                 금사재에서 서중리 마을입구까지 약 4.5 Km는 제외

산행트랙 20170805 운달지맥제2구간 문경활공장_금사재.gpx

산행시간 : 폭염 주의보 속 무더운 날씨에 너무나 많은 땀을 흘리며 쉬엄 쉬엄 휴식 취하면서 진행하여 11시간 18분 (03시 51분부터 15시 10분까지)

교통편 : 애마로 고요리 문경활공장 입구 차량통제 바리게이트 앞 공터까지 이동

             점촌콜택시로 서중리 마을 입구에서 고요리 문경활공장까지 이동(35,000.-)

             막히는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어렵게 귀가해 가족들과 저녁 식사 후 휴식

운달지맥이란 ???

운달지맥은 백두대간 대미산(1145봉)에서 남으로 분기 되는 능선으로 여우목고개(해발 약618미터)를 지나 911.9미터봉에서 남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마전령(661.7봉)에서 지맥의 이름을 낳은 운달산(1097.2봉)으로 이어지고 운달산에서 계속 남진하는 운달지맥은 석봉산(983봉)을 지나면서 내려 앉았다

조항령을 지나 현재 활공장으로 변한 866.9미터봉을 살짝 들어올린 다음 남쪽 단산(956봉), 배나무산(813봉)과 월방산(360.1봉), 약천산(212.3봉)에서 천마산으로 이어진 다음 금천이 낙동강에 합수되는 삼강나루인 삼강교에서 맥을 다하는 약 48.8 Km의 산 줄기를 말한다.





폭염 속 무더운 날에 나즈막한 운달지맥 마루금에 올랐다 넉 다운 당했던 이야기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주말마다 내렸던 장마비로 인해 제대로 된 산행을 못하다 보니 몸이 찌뿌둥하고 배도 액간 나오는 듯 해 이번주에는 진행하다 남아 있는 운달지맥 산행을 마무리하고 시간이 남으면 청량산이나 황정산을 잠시 다녀오기로 계획하고 산행 준비 후 토요일 새벽 일찍 집을 나서니 생각보다 고속도로가 막히지 않아 여유있게 달려 본다.

하지만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니 생각보다 짙은 안개가 발목을 잡아 고민이 되지만 내려가고 있으니 뒤돌릴 수 없어 마지막 고속도로 휴게소인 괴산휴게소에서 짬뽕 한그릇으로 허기를 달랜 후 지난 주 비에 젖어 생쥐꼴로 내려 온 고요리 문경활공장 입구에 도착을 하니 이제 새벽 3시 30여분을 지나고 있는데 생각보다 날씨가 맑아 홀로 쾌재를 불러 본다.


경험 상 산행 출발 전 기분 좋게 시작하면 하루 종일 좋은 일을 많았는데 오늘도 그중 하루이길 바라며 산행 준비 후 출발하는 시간이 채 새벽 4시가 되기 전이다.

제법 길게 남아 있는 운달지맥이기에 오늘 가능하면 할 수 있는 먼 거리까지 진행하고 남아 있는 구간은 내일 새벽에 일찍 마무리한 후 서울로 복귀하면서 오르고 싶었던 다른 산정 하나를 더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보지만 결과적으로 가장 무더운 폭염속에 진행하며 식수도 떨어지고 더위를 먹었는지 한시간을 채 걷지도 못하고 퍼질러 앉아 땀아 젖어 무거워진 등산복의 물기를 짜내기 바쁘다 보니 계획했던 산양농공단지까지도 가지 못하고 금사재에서 마무리하며 너무나 힘들었던 하루를 마감해 본다.

이제 남아 있는 구간은 하루에 가능하기에 기온이 내려가는 계절에 마음 편히 내려가 마무리하고 청량산을 둘러본 후 올라오기로 결정하고 하룻만에 다시 서울로 복귀해 마음 편히 쉬어 보기로 한다.

역시 폭염 속 무더위에 나즈막한 산줄기를 따라 진행하는 지맥 산행의 난해함만 가슴속에 깊이 남기며 또 다른 좋은 경험으로 하루를 남겼던 시간들이었다.


오랫만에 일출을 보고 싶어 조금은 일찍 산행을 시작해 생각보다 일찍 지난 주 하산을 결정했던 문경활공장으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에 도착을 해 긴 한숨을 내쉬고 이슬이 촉촉히 내려 앉은 잡목을 헤치고 능선으로 오르니 금새 활공장의 드넓은 벌목지대가 나타나는데 그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환상의 풍경과 조망을 만나 한동안 머물며 많은 사진들과 추억을 남겨 본 시간이다.

제일 먼저 지난 주 하루 종일 내리는 비를 맞으며 안개속에 조망 한번 구경하지 못했던 북쪽을 살펴보니 우측 석봉산을 시작으로 좌측으로 운달산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좌측으로는 종지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게 이어져 있으며 그 뒤 멀리에는 백두대간의 봉우리들이 얼굴을 내밀며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등로 우측인 동쪽에서는 이제 하루의 밝은 빛을 세상에 선보이려는 듯 붉게 물들어 오는 하늘이 이 산객의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북서쪽으로는 여명으로 그 밝은 빛의 위력이 반감해 가는 문경시의 불빛들 넘어 2주전 올랐다 안개로 인해 조금은 아쉬움을 남겼던 주흘산과 부봉이 우뚝하고 그 좌측 문경새재와 새재계곡 방향으로는 환상의 운해가 피어 오르며 또 다른 환상의 세계를 만들고 있다.

실로 오랫만에 만나는 아름다운 운해에 빠져 다시 한동안 내려다 보며 시간만 보내는 활공장 정상에서의 추억이다.

하지만 이곳으로 오르면서 온몸을 적시는 무더위와 바람 한점 불어주지 않는 날씨는 전혀 생각지도 못하고 즐기다 보니 오늘 처음으로 산행하면서 식수 부족을 경험하고 무더위에 넉 다운을 당해 제대로 된 산행도 못하고 중간에 중단하는 상황이 벌어졌지만 지금은 그저 먼 나라의 이야기였다.


어느 지도에는 선암산으로 또 어떤 지도에는 신선대로 표기된 798봉을 오르니 정상에는 작은 돌탑과 분재형 소나무가 보이고 그곳 전망바위에 오르니 또 다른 환상의 풍경과 조망들이 펼쳐져 있다.

많은 사진을 남기며 시간을 즐겨 보는 시간은 오랫동안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을 추억이 되었다.

북쪽으로 석봉리와 우측의 운달계곡을 지나 지난 주 비를 맞으며 어렵게 넘어 온 운달산이 너무나 맑고 깨끗한 모습으로 이 산객의 눈 앞에 바로 올려다 보이고 그 좌측으로 암봉의 성주봉이 다음을 약속해 달라며 앙탈을 부리는 그 넘어 저 멀리 월악산의 영봉과 중봉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언제 다시 만날 수 있느냐며 물어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 좌측으로는 단산으로 이어지는 운달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고 그 넘어 주흐란과 백두대간 마루금의 봉우리들이 또 다시 이 산객의 마음을 흔들며 진행 시간을 자꾸만 지체시키고 있지만 그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은 시간이 되었다.


지난 주 하루 종일 내린 비와 짙은 안개로 아쉬운 산행을 마무리하고 다시 길게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이곳으로 어렵게 내려 와 택시로 애마를 회수했던 기억이 생생한 고요리 문경활공장 입구에 있는 차량통제용 바리게이트 앞에서 산행 준비 후 출발을 하기 전에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이곳 문경활공장은 고요리에 있는데 고요리를 찾아보니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에 있는 리로서 봉명산 기슭에 위치한 산간 오지 마을이다.

자연마을로는 강선, 기성, 동우점 등이 있는데 강선은 조선시대에 넓고 큰 서당을 지어 학동을 가르쳤던 곳이라 하여 광원이라 하였던 곳으로  전주 이씨가 글방을 차려 강론하였다 하여 강선이라 불려지게 되었다.

또한 갈평과 평천쪽으로 흐르는 물이 이곳에서 합쳐져서 넓은 냇가를 이룬다고 해서 광수원이라고도 불렀다.

기성은 중국의 요순시대 사람과 같이 순박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 하여 고요성 또는 구성으로 불려지던 것이 변음된 이름으로 일설에 의하면 괴목이 울창하여 성을 이룬 것 같다고 하여 괴성이라고 불리던 것이 음이 변하여 기성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도 한다.

동우점은 1500년 경 경주 김씨가 이곳에 들어와 마을 동쪽 운달산 기슭에서 옹기(동우)를 구워 이것을 팔기 위한 점방을 벌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또한 문경읍 가장 동쪽에 위치한 마을이므로 동녘의 해가 제일 처음으로 뜨는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있다.

페러글라이딩을 배우지 못하였으니 평생 이곳을 다시 찾을 기회는 많지 않을 것 같아 몇장의 사진을 더 남기며 아쉬운 이별을 해 보는 시간이다.


길게 이어지는 꼬부랑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니 지난 주 내려올 때보다 더 편하고 쉽게 오른다는 기분으로 걸어 본다.

조금 일찍 산행을 시작하다 보니 아직도 어둠이 온 세상을 삼키고 있지만 도로 우측 아래로 보이는 문경시내의 불빛은 다른 세상을 보여주는 듯 무심하게 빛나고 있어 걸어 오르다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잠시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오래 전 야경에 미쳐 한동안 야등을 즐겨했는데 그 기회를 잃고 나니 다시 야등을 하면서 아름다운 야경을 담을 기회가 사라진 것 같아 아쉬운 시간이지만 마음이 바뀌면 조만간 다시 예전의 기억을 되살려 야등을 시작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렇게 한동안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굵은 땀방울을 흘리다 보니 어느덧 제1이륙장 갈림삼거리를 만나고 우측 도로를 타고 조금 더 오르니 드디어 많은 야생화가 피어 있는 목재 화장실이 보이는 운달지맥 마루금에 도착을 해 잠시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지난 주의 악몽을 생각해 본다.

잠시 하늘을 올려다 보니 총총한 별들이 넓은 하늘에 가득차 있어 날씨로 인한 산행의 방해는 전혀 생각지도 못하는 시간이지만 그 믿었던 날씨로 인해 가장 고통스러운 하루가 되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한 하루였다.

이곳은 또한 어느 지도에는 새목재로 표기가 되어 있어 문경 스카이힐 천문대 지나 나무데크 위에 표기된 새목재와 정확한 위치 표기가 필요할 듯 하다.

잠시 더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다 우측 능선으로 이어지는 운달지맥 마루금을 찾아 이슬이 내려 앉아 있는 잡목과 잡풀들을 헤치며 길고도 힘들었던 지맥 산행을 이어가 본다.

 

북쪽의 운달산을 기준으로 좌측인 북서쪽으로 눈을 돌리니 성주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고 그 뒤 저 멀리 어둠속에서도 백두대간의 마루금이 환상의 풍경을 선사하고 있어 눈을 돌리기가 쉽지 않다.

그 좌측인 북서쪽으로는 울퉁불퉁 남성미를 자랑하고 있는 주흘산과 부봉 능선이 아직 꺼지지 않은 문경시의 불빛 위로 더욱 밝게 빛나고 있다.

그 좌측으로는 백두대간의 신선암봉 지나 조령산이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우뚝 솟아 있어 그 옛날 추억을 다시 들려주고 있다.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으로 인해 벌써 지난 주의 아품과 아쉬움은 어디로 갔는지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제 한동안 그 활공장 정상에서 주위 조망과 풍경을 살펴 본 후 삼각점을 찾아 사진으로 남긴다.

해발고도 861미터라는 높이가 눈길을 잡는 그곳에서 이제 진행 방향쪽인 남서쪽을 살펴보니 활공장 3층 전망대처럼 보이는 문경 스카이힐 천문대가 보이고 그 우측으로 문경새재와 새재계곡 위로 내려 앉은 하얀 운해가 또한 발길을 잡고 한동안 더 머물게 만든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운해이기에 많은 사진으로 추억 한장 더 만들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한동안 머문 후 그 활공장 정상부를 내려 가 시멘트 포장도로를 건너 보이는 전망대로 올라가 보니 이제부터 걸어 진행해야 할 운달지맥 마루금의 단산 능선이 아주 가깝게 다가 와 있다.

그 단산 좌측으로는 배너미산괴 안부 지나 다시 솟구친 선암산 일명 신선대가 우뚝 솟아 있는 풍경도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단산 좌측인 동쪽 하늘을 올려다 보니 일출을 위한 몸부림이 시작된 듯 하지만 경험상 아직도 많은 시간이 더 필요하기에 이곳 활공장 정상에서 일출을 만나는 것을 포기하고 이제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본다.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로 내려 와 좌측 아래로 내려가니 도로 우측 옆으로 활공장 3층 전망대가 바로 옆에 자리하고 그 전망대와도 아쉬운 이별의 인사를 건넨다.

길게 이어지는 시멤트 포장도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그 도로가 좌측으로 휘어져 내려가는 곳 우측 능선 방향으로 안전 가이드가 사라진 곳 옆으로 이정표 하나가 보이고 다가가 살펴보니 지나온 방향으로 문경활공랜드장 표시가 그리고 진행 방향으로는 문경대간 등산로 표시가 되어 있다.

이제 그 문경대간 등산로 방향을 따라 운달지맥 산행을 이어가 본다.


능선으로 들어가기 전에 아쉬운 마음으로 뒤돌아 보니 문경활공장의 3층 전망대가 이별의 아쉬움을 인사로 대신하고 있다.

능선으로 들어 가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금새 나무데크가 나타나고 그 나무데크를 타고 걸어가니 나무계단이 이어지고 있는데 왜 이런 곳에 이런 근사한 나무데크와 계단이 설치되어 있을까 궁금하던 차에 생각해 보니 아마도 문경대간 등로이기에 조성된 데크와 계단이 아닐까 느껴진다.

잠시 후 길게 이어지는 나무데크 한가운데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는데 지도상에는 새목재로 표기된 곳으로 새의 목처럼 잘록하다 하여 붙은 이름이 대부분으로 이곳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 보는데 이곳 새목재는 고요리와 석봉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인데 지금은 그 기능을 완전히 상실해 지나다니는 사람이 전혀 없어 보이는 고갯마루의 새목재이다.


새목재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나무데크를 타고 걸어가니 봉우리 같지 않은 곳에 799.7봉 표시가 있어 주위를 살펴 보지만 나무데크 아래에도 전혀 봉우리 같은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다시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타고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814.7봉으로 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잠시 배낭 내린 후 시원한 물한모금으로 목마름을 달래 본다.

이제 평이한 잡목과 잡풀로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단산방향으로 올라보는 시간이다.


약간의 잡목들이 자라고 있지만 생가보다 걷기 편안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진행을 하니 갑자기 등로 좌측의 동쪽에서 붉게 떠오르는 일출이 시작되고 그 사이 등로 좌측의 좁은 공터로 올라 나뭇가지 사이로 떠 오르는 일출을 오랫만에 맞이해 본다.

조만간 걸어보고 싶은 국사지맥의 천주봉과 국사봉쪽 마루금 위로 떠 오르는 일출이라 생각되지만 활엽수에 가려 잘 보이지 않으니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게 멋진 일출을 감상하고 다시 등로로 복귀해 단산 방향으로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른다.


오르막 등로를 지나 능선으로 오르니 이제 키 작은 잡목과 잡풀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키 작은 미역나무 줄기들이 등로를 완전히 뒤덮고 있는 곳을 지난다.

오늘이야 진행에 큰 지장은 없지만 조만간 진행하기도 불가능해 보이는 그곳을 지나 바위 암릉을 넘으니 등로 좌측으로 멋진 조망들이 펼쳐져 있어 잠시 구경을 하고 출발한다.

지나 온 방향 저 멀리 운달산이 우뚝하고 그 좌측 뒤로 월악산이 얼굴만 내밀고 있고 그 운달산 우측으로는 황장산과 솔봉 방향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강렬한 아침 햇살을 받아 더욱 황홀한 풍경으로 이 산객의 가슴속으로 파고 든다.


남동쪽으로는 단산 지나 진행해야 할 운달지맥의 배나무산과 선암산 일명 신선대가 보이고 그 우측으로는 이제 운달지맥과 헤어져 온전한 산줄기를 이우고 달려가는 문경대간 산줄기도 보이기 시작한다.

동쪽으로는 국사지맥 마루금 위로 막 떠오른 아침 햇살이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고 그 좌측으로는 백두대간의 소백산이 보일듯 말듯 이 산객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그 우측으로는 진행하다 잠시 중단한 문수지맥의 학가산 방향이 언제 다시 만날 수 있느냐며 채근하고 있어 조만간 다시 한번 내려갈 기회를 만들어야 할 것 같다.

너무나 아름답고 황홀한 풍경과 조망에 다시 한동안 그 전망바위에서 즐기다 출발한다.


전망바위를 내려 와 단산 방향으로 걸어가니 바위와 잡목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무명봉을 지나 금새 단산 정상에 도착을 한다.

정상석과 문경대간 안내판 그리고 좌우 방향과 산행시간이 표기된 작은 이정표를 만나 사진에 담고 주위 풍경을 다시 한번 즐겨 보는 시간이다.

단산은 경상북도 문경시 산북면에 있는 해발고도 959.4미터의 산으로 이 단산이 있는 문경시는 평야지대와 구릉지대가 조화를 이룬 살기 좋은 고장이다.

특히 지하자원이 풍부하여 조선시대 철의 생산지로 기록되어 있으며 일제강점기부터 현재까지도 석탄 생산지로 유명하고 운달산과 오정산 사이에 있는 이 단산은 탄전지대의 중심이 되고 있으며 1988년에는 41개 탄광에서 7000여 명의 근로자가 경상북도 석탄 총생산량의 57%를 생산했다.

산행의 시작은 신북면 석봉리에서 문경읍 당포리나 고요리로 넘어가는 조항령 고개에 올라선 다음 운달산에서 오정산 쪽으로 이어진 능선을 타고 가는 것이 제일 좋으나 석봉리 날밝골이나 마성면 외어리 옛 보림광업소가 있었던 보림골로 올라갈 수도 있다.

여기서 착각하는 것은 이 산 아래 고개가 있는 것처럼 오목하게 들어간 능선이 보이는데 그것은 길이 아니고 채굴 시험을 한 곳이며 골짜기에서 길을 잘못 들었을때 그곳으로 찾아가면 되고 그곳에서 정상까지는 20분 정도 걸린다.

이 산을 올라가는 쉬운 길은 호계면 부곡리를 찾아와서 부곡마을과 삼실이라는 동네를 지나 부운령으로 간 다음 마성면 외어리 보림골로 연결되는 잘 닦인 임도를 따라 부운령 정상에서 북쪽으로 가면 배나무산(선암산)과 이 산까지 갈 수 있다.

삼실에서 부운령 정상까지는 30분 정도가 걸리고 다시 사능선을 타고 급경사 길로 노송과 어우러진 바위를 돌아 한 시간 가량 가면 배나무산(813미터) 정상이며 이 산이 눈앞에 보인다. 배나무산에서 능선길로 한 시간 가량 내리고 오르면 이 산의 정상으로 이곳에서 주흘산과 운달산이 조망되고 문경읍과 산북면의 모습이 보이는데 산행을 마치는 데 약 4시간이 걸린다.

이 산은 능선을 타는 것이 가장 좋으며 잡목을 많이 헤치고 길을 찾으며 가야 하며 광산 채굴 때문에 생긴 함몰지대를 조심하고 우회를 많이 해야 한다.

산에는 패러글라이딩의 활공장이 있다.

정상석에서 어렵게 사진 한장 남겨 보지만 역광으로 인해 보이는 것이 제한적이기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그 정상석 뒤로 돌아가니 그곳에는 또 다른 황홀한 풍경들이 펼쳐져 있다.


제일 먼저 단산 정상석 뒤 정중앙 방향으로 방금 전 찬란한 아침 햇살이 떠 오른 동쪽을 살펴보니 바로 눈 앞에 국사지맥의 천주봉과 국사봉이 보이고 그 뒤로 예천군을 가로지르는 자구지맥이 있어야 하지만 산세가 낮다보니 오늘은 보이지 않는다.

그 우측 아래 저 멀리 이 산객이 진행하다 중간에서 중단하고 있는 문수지맥의 학가산이라 생각되는 봉우리가 봉긋 솟아 있다.

올 겨울이 지나기 전 저곳에 올라 이곳을 바라보며 오늘을 추억할 수 있기를 바래 본다.


강렬하게 떠 오른 햇살 우측 아래로는 이제부터 걸어 진행을 해야 할 운달지맥이 배너미산과 선암산으로 이어지고 그 배너미산에서 우측으로 문경대간을 나누는 모습도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 뒤로는 국사지맥의 국사봉 지나 올망졸망한 마루금들이 보이고 그 끝자락에는 학가산 지나 우측으로 휘돌아 내려오는 조만간 걸어야 할 문수지맥의 산군들이 아름답게 이어져 있다.

너무나 황홀한 풍경에 이곳 단산에서도 다시 많은 시간 보내며 많은 사진들을 남겨 본다.


지나 온 운달지맥의 운달산에서 동쪽으로 국사지맥의 천주봉과 국사봉 그리고 그 뒤로 나즈막한 자구지맥 넘어 문수지맥의 학가산까지 수많은 산너울을 살펴본 후 아쉬운 발걸음을 옮겨 다시 산줄기 이어가기 산행에 집중을 해 보는 시간이다.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라 한동안 내려가니 무명 안부를 지나고 다시 완만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는데 그곳에는 석탄이 깔려있는 듯한 등로가 열려있다.

자세히 살펴보니 석탄이 맞는 것 같은데 산행 후 택시 기사분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이곳 문경이 예전에는 석탄으로 유명했던 지역이었다는 사실을 알고나서야 이것이 실제 석탄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 석탄 등로를 지나 오르니 지금까지 보였던 활엽수가 급격하게 줄어들며 멋진 소나무들이 등로를 대신하고 있다.

약간의 잡목들이 등로 주위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등로 주위에는 방금 전 식사를 하고 설겆이도 못하고 달아난 듯한 멧돼지들의 식흔이 널려있어 바짝 긴장하며 진행한다.

그렇게 잠시 더 평이하게 진행하니 안부를 통과하는데 이곳이 바로 돌비고개라 이름 붙여진 안부이다.

왜 돌비고개인지 자료를 찾아 보지만 네이버에는 돌비고개 지명과 정확한 위치는 표기가 되지만 그 이름 유래는 찾을 수 없고 다만 돌비고개가 위치해 있는 석봉리에 대한 자료만 찾을 수 있어 정리해 본다.

석봉리는 경상북도 문경시 산북면에 있는 리로서 단산 기슭의 산간 오지 마을이며 자연마을로는 굴골, 돌담골, 샛골, 장자골, 허런골 등이 있다.

굴골은 뒤편에 위치한 병 모양의 동굴 밑에 골이 형성되어 있는데 이 골을 중심으로 마을이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돌담골은 산등성이가 내려온 모양이 돌닭이 홰에 오르는 모양과 같다 하여 석달이라 부르던 곳으로 오랜 세월이 흐르며 구전되는 과정에서 이름이 변하였다.

샛골은 경주 이씨가 이곳으로 이주하여 뒷재를 새의 목과 같이 생겼다 하여 새목재라 이름 짓고 새목재 밑에 있는 마을이라고 하여 새모기라 부르던 곳으로 후일에 샛골이라 불리게 되었다.

장자골은 천 석을 하는 부자가 살던 부유한 골짜기의 마을이라 하여 부른 이름이며 허런골은 마을 앞 시냇물 한 곳에 깊고 푸른 소가 있었는데 그 소에 두 마리의 용이 살고 있다가 한 마리가 승천하였다는 전설이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희룡골이라고도 불리어졌다.


나즈막한 안부의 돌비고개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오르니 등로에는 사초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한동안 보이던 소나무가 사라지고 발목 굵기의 활엽수들이 다시 등로를 채우고 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 온다.

그렇게 잠시 더 오르니 등로 옆 활엽수 아래 빛깔도 고운 영지버섯 몇송이가 눈길을 잡는데 오늘은 생각지도 못한 영지버섯을 자주 만난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너무나 쓰고 사용처도 많지 않기에 오늘은 채취하지 않고 내것이 아닌 듯 사진만 담은 후 다시 출발해 본다.

백과사전에서 영지버섯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니 자실체는 버섯 모양이지만 간혹 사슴뿔 모양인 것도 있어 이를 녹각지라 하고 갓과 줄기는 광택이 나며 갓은 콩팥 모양이거나 원형이다.

색은 처음에는 황백색이나 황갈색이었다가 적갈색이나 자갈색으로 변하고 살은 백색과 황백색의 코르크질로 되어 있고 자루는 적갈색이다.
영지는 활엽수의 목재부후균으로 나무의 뿌리 부분이나 그루터기에서 자라며 북반구의 온대 이북지역에서 밤나무, 뽕나무, 너도밤나무 등에 기생하는 1년생이지만 연중 따뜻한 곳에서는 다년살이를 하기도 한다.

원목과 톱밥을 이용해 인공재배를 하는데 참나무, 매화나무, 뽕나무 등이 쓰이며 온도는 26~28℃, 습도 80~90%가 최적의 배양조건이다.
갈색 영지는 다른 것보다 약효가 높으며 영지가 속한 구멍장이버섯류의 대다수가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늘 처음으로 제대로 된 영지버섯에 대해 공부를 해 본다.


영지버섯을 사진에 담고 출발하니 등로는 여전히 활엽수 등로가 이어지고 잠시 후 밭갈이를 한 듯한 식흔들을 만나 잠시 긴장도 해 본다.

생각보다 심각한 식흔들로 인해 자꾸만 소리를 지르고 스틱을 치면서 걷게 되는 진풍경을 연출하다 보니 갑자기 홀로 가는 등로가 외롭다는 느낌이다.

그렇게 잠시 더 진행하니 배너미산 갈림삼거리를 지나 금새 배너미산 정상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이곳 배너미산에 대한 자료를 찾아 보니 배나무산과 선암산을 혼용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헷깔리기만 하다.

또한 선암산은 배너미산 지나 안부를 통과한 후 오르면 만나는 돌탑이 있는 봉우리를 말하기도 해 더욱 헷깔리는 봉우리와 산 이름들이다.

배나무산은 배너미산 또는 선암산이라 하기도 하는데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큰 홍수가 났을 때 배가 산을 넘어와 서덜지대에 머물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되어 있다.


배나무산 일명 배너미산에서 추억 한장 남기고 다시 올랐던 등로를 타고 뒤돌아 내려가 갈림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걸어 내려가니 몇장의 선답자 띠지들이 등로 앞에 나풀거리고 있어 마루금 찾기는 어렵지 않다.

잠시 내려가니 등로는 점점 더 가파라지기 시작하더니 급경사 내리막 등로로 변하고 가끔 바위 암릉들도 나타나 주의가 필요한 내리막 등로처럼 보인다.

조심해 내려가니 안부가 나타나는데 안부 좌우측으로는 급경사 절개지처럼 보여 사람들의 왕래는 거의 없을 듯 보이는 무명 안부이다.

그 안부를 지나 다시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기 시작해 본다.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ㅈ잠시 후 작은 돌탑과 그 옆으로 분재형 소나무가 보이는 신선대 일명 선암산 정상부에 도착을 해 전망바위에서 일망무제로 펼쳐진 주위 조망과 풍경을 살펴 본다.

이곳 신선대 일명 선암산은 높이 814미터로서 경상북도 문경시 산북면 석봉리와 호계면 부곡리 및 선암리에 걸쳐있는 산으로 백두대간 상 대미산(1115미터)에서 뻗어 내린 산줄기가 남쪽으로 운달산과 단산을 거쳐 이루어낸 산이다.

해발고도는 814미터이고 노송이 군락을 이루는 곳이 많고 선암산이라고도 하며 오정산으로 향하는 남서쪽에는 봉수대가 있었다고 전한다.

생각보다 멋지고 황홀한 조망으로 인해 전망바위에 올라 한동안 머물다 출발하는 시간이다.


제일 먼저 등로 좌측인 동쪽 방향으로 국사지맥의 산줄기들이 보이고 중간쯤에 예천으로 가라 앉은 자구지맥 산줄기들도 눈에 들어오며 그 뒤 우측으로 돌아 가는 문수지맥의 산줄기들도 존재감을 확실하게 알리고 있다.

진행하다 중단된 문수지맥의 학가산이 손에 잡힐듯 다가와 있어 올 가을에 들판이 황금빛으로 물들면 제일 먼저 저 문수지맥에 들어 아름다운 회룡포를 만나게 될 것이다.

끝없이 펼쳐진 아름다운 산그리메에 그저 넋놓고 한동안 바라보는 것 이외에 할 것이 없는 시간이었다.


눈을 돌려 정북방향을 살펴보니 지난 주 하루 종일 내리는 비를 맞으며 힘들게 넘었던 운달산이 언제 그랬냐는 듯 너무나 맑고 깨끗한 모습으로 눈 앞에 우뚝 솟아 있고 그 좌측으로 돌아가며 이어지는 암봉의 성주봉이 다시 한번 더 오르라 채근하고 있는 듯 하다.

그 뒤 저 멀리에는 월악산이라 생각되는 봉우리가 그 옛날 고운 추억을 들추며 또 다른 조우를 생각하게 만들고 있는 시간이다.

운달산 우측 저 멀리에는 백두대간의 황장산이 북동쪽으로 달려 소백산으로 이어지는 풍경이 아스라히 다가오고 있다.


다시 눈을 돌려 남동쪽을 살펴보니 그곳에도 끝없이 펼쳐진 산그리메들이 무념 무상을 만들며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오늘 하루 행복한 시간이 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바로 눈 앞으로 조만간 올라야 할 문경과 예천의 산줄기들인 국사지맥과 자구지맥 마루금이 이어지고 그 뒤로 가을쯤 올라야 할 문수지맥의 마루금들이 빨리 만나자고 약속을 하고 있는 듯 다가온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낙동정맥의 마루금을 살펴보지만 안개와 구름으로 가려 그곳까지는 한계가 있음을 느끼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생각지도 못한 환상의 조망과 풍경을 가슴 가득 담은 후 아쉬운 발걸음을 옮겨 그곳 신선대 또는 선암산이라 이름 붙여진 돌탑봉을 출발한다.

이어지는 바위암릉을 좌측으로 우회하며 조심해 내려가니 등로에는 작은 바위들이 깔려있고 잠시 후 활엽수가 등로를 채우는 평이한 등로를 만나 무념으로 걸어 보는 시간이다.

잡목과 잡풀들이 자라고 있는 묵은 비포장 임도같은 등로를 타고 한동안 걸어 진행하니 갑자기 하늘이 열리면서 키 큰 잡목들과 잡풀들 그리고 칡넝쿨이 우거진 안부를 만나는데 살펴보니 오래된 비포장 임도가 그 기능을 상실해 이제는 임도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 그런 등로로 변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렵게 그 잡목과 잡풀들을 헤치며 앞으로 전진하니 온몸을 휘감는 가시나무와 칡넝쿨이 진행에 상당한 방해를 주고 있어 무더위속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다.


잡목과 잡풀들이 우거진 기능을 상살한 비포장 임도를 어렵게 지나 진행하니 다시 평이한 비포장 임도가 나타나고 조금은 수월하게 그 비포장 임도를 타고 빠르게 걸어 본다.

잠시 후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묘지 한기를 지나 약간의 잡풀들이 자라고 있는 넓은 비포장 임도를 따르니 금새 새터재라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그저 평이한 등로처럼 보여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그런 새터재이다.

새터재는 대부분 새터골이라는 마을 뒷편에 있는 고개라서 붙여진 이름인데 이곳 역시 산북면 석봉리에 새로 만들어진 마을이라 하여 새터골이 있으며 그 뒷산에 있는 고개라서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생각해 보는 장소이다.


그 새터재를 지나 좌측 능선을 따라 진행해야 되는데 잠시 엉뚱한 생각을 하다 계속 이어지는 넓은 비포장 임도를 타고 직진하여 경제적 이득도 없는 알바를 하고 뒤돌아 나온다.

나오다 보니 상산김공 묘지를 지나 시멘트 포장도로를 만나고 그 포장도로를 따라 잠시 걸어 진행을 하니 다시 갈림사거리가 나타나는데 조금 더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걸어 내려가니 밭 경작지 넘어 저 멀리 국사지맥의 산군들이 시원하게 조망되고 있다.

밭 경작지 지나 시멘트 포장도로 위 능선이 원 운달지맥 마루금인데 잠시 알바를 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멋진 조망에 잠시 무더위도 잊고 사진에 담아본다.


그렇게 잠시 더 좌측 운달지맥 마루금을 타지 못하고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도로 좌측으로 사과 과수원이 보이고 그 사과나무에는 사과가 주렁주렁 매달려 수확기가 되기만 기다리는 듯 보인다.

그곳 사과 과수원을 지나니 다시 갈림 사거리가 나타나는데 살펴보니 좌측에서 내려오는 시멘트 포장도로가 원 운달지맥 마루금처럼 보인다.

그곳 갈림사거리에서 비포장임도를 따라 진행하다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무명 묘지 옆에서 잠시 쉬면서 등산복의 물기를 짜내고 다시 출발하니 잡목들이 우거진 갈림 삼거리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좌측 등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잡목이 우거진 방향으로 걸어 진행을 한다.


잠시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잡목들을 헤치고 걸어 완만하게 내려가니 눈 앞에 갑자기 지독한 칡넝쿨 지대가 펼쳐져 있고 그 아래에는 용선사와 돌당골로 이어지는 포장도로가 내려다 보인다.

강렬한 햇살이 내려 쬐는 시간에 지독한 칡넝쿨을 만나 어쩔 수 없이 그곳을 통과하는데 온 몸에선 비오듯 솟아지는 굵은 땀방울이 등산복을 타고 등로를 적시고 있다.

너무나 힘들고 고통스런 산행 시간이지만 쉬어간다고 누가 도와주는 것도 아니기에 빨리 그곳 지독한 칡넝쿨 지대를 통과하여 나무 그늘에서 쉬어보지만 바람 한점 불어주지 않는 등로 역시 찜통속 무덥기는 마찬가지이다.


너무나 힘들게 지독한 칡넝쿨 지대를 빠져 나와 잠시 휴식을 취하며 시원한 물 한모금으로 목마름을 달래고 걸어 진행을 하니 등로는 다시 평이한 넓은 비포장 임도같은 등로로 변해 있다.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묘지 한기를 지나 활엽수가 그늘을 만들어 주는 등로를 따르니 잡목들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328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을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기온이 빠르게 오르는지 목마름은 더욱 가속화 되고 쉬어가는 시간도 자꾸만 길어지고 있어 조금은 걱정이 앞서는 시간이다.


무명봉을 지나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잡풀이 무성한 관리되지 못하는 무명묘지 한기를 통과하고 다시 활엽수 그늘 등로를 타고 걸어 진행을 하니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무명 묘지 한기를 다시 만난다.

이 높은 산중에 관리되지 않는 묘지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생각을 하면서 사후 장묘 문화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해 보는 시간이다.

다시 오솔길 같은 등로를 따르니 또 다른 무명묘지를 지나 등로 우측으로 지나온 배너미산과 선암산을 조망하는 시간도 가져 본다.

잠시 후 벌목 후 잡목과 잡풀들이 자라는 소나무 등로에 도착을 해 시원하게 터지는 진행 방향의 마루금을 살펴보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출발한다.


잡풀들이 사람 키만큼 자란 벌목지대를 따라 진행하다 보니 등로 좌측으로 굴봉산이 가깝게 자리하고 저 멀리 드높은 공덕산도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주위 조망을 즐기며 그 벌목지대를 걸어 진행을 하다 등로 우측을 살펴보니 가까이에 선암산과 배너미산이 쌍봉으로 올려다 보이고 그 좌측 저 멀리 단산이 우람한 형상 그대로 멀어지며 인사를 건네고 있는 풍경도 눈에 들어 온다.

다시 활엽수 그늘 능선으로 들어 진행하니 노란 망태버섯이 반기고 잠시 후 소나무들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388.7봉에 도착을 해 무더위에 지친 몸을 추스리고 진행하기로 한다.


소나무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388.7봉에서 간식도 먹고 물도 마시며 한동안 쉰 후 다시 출발하니 키 작은 고비들이 등로를 가득 채우고 잠시 후 다시 지독한 칡넝쿨 지대에 도착을 해 난감해 한다.

너무나 강렬한 햇살을 받으며 힘들게 그 칡넝쿨 지대를 빠져 나가니 온 몸의 진이 모두 빠져 나간듯 더위를 먹었다는 표현이 맞을 듯 하다.

생각보다 참으로 힘들고 어렵게 진행되는 운달지맥 산행이 되고 있다. 


지독한 칡넝쿨 지대를 빠져 나가니 조금은 수월한 등로가 열리고 잠시 후 소나무들이 등로를 호위하듯 자라고 있는 넓은 비포장 임도같은 등로를 만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 본다.

오랫만에 만나는 깨끗한 넓은 비포장 임도같은 등로를 만나 잠시 콧노래를 부르며 여유를 가져 보지만 역시나 바람 한점 불어주지 않는 폭염속 무더위는 어쩔 수 없다.

모바일 폰에서는 긴급 재난문자가 계속해 속보로 전해지는 시간에 나즈막한 산줄기를 따라 잡목을 헤치며 산행을 한다는 것이 조금은 무모한 일은 아닐까 생각도 해 보는 순간이다.


그래도 등로 우측으로 간간히 터지는 아름다운 조망이 무더위를 날려주고 있어 견디고 진행을 할 수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저 멀리 멀어지는 단산이 계속 멋진 자태로 뒤따라 오고 그 우측 가까이로는 선암산과 배너미산이 쌍봉으로 올려다 보이는 풍경에 위안을 삼아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다시 잡목과 잡풀들이 등로를 뒤덮고 있는 벌목지대를 만나고 잠시 후 안부로 내려갔다 재빨리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짧은 밤나무 과수언이 나타난다.


밤나무 과수원 위로 오르니 조금 더 선명한 배나무산과 선암산이 다가와 있어 사진 한장 남기고 그늘 속 능선으로 들어가 본다.

잠시 후 소나무 등로에 벌거벗은 무명 묘지 한기를 통과하고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고 소나무들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365 무명봉에 도착을 해 긴 한숨부터 내쉬어 본다.


큰 오르내림이 없이 20-0미터와 300미터 대의 고도를 유지하며 진행되는 마루금이기에 평소같으면 콧노래를 부르며 아주 편안하게 진행되었을 산행이 오늘은 생각보다 더 더운 날씨와 바람한 점 없는 시간대에 진행하다 보니 여간 고통이 아니다.

다시 소나무와 활엽수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무명 묘지 한기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370.2봉에 도착을 해 잠시 또 쉬어간다.

식수를 충분히 준비한다고 음료수까지 4리터 가까이 준비를 하였는데도 어쩌면 식수 부족으로 산행을 중단 할 수도 있겠다는 불길한 예상이 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평해황공 묘지도 지나 나뭇가지 사이로 펼쳐진 조망을 살피며 진행하니 모바일 폰 밧데리가 소진되어 교체가 필요하다는 알람이 울리고 잠시 등로에 앉아 젖어 잇는 등산복의 물기를 짜내며 쉬어가기로 하는데 한동안 일어나기 싫어 조금 더 길게 쉬어가는 시간이다.

다시 출발해 간간히 보이는 주위 조망을 살피며 걸어가니 잡풀이 무성한 무명묘지 한기를 지나 우측 능선을 따르지 않고 좌측 사면 등로를 이용하는 우회 등로도 만난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진행을 하니 등로 옆에 기대하지 않았던 분홍망태버섯이 반긴다.

자실체의 크기는 망토의 자락을 넓게 펴면 지름이 10 Cm 이상이고 길이도 10 Cm정도로 땅까지 축 처지고 버섯의 자루에 있는 종형 모양의 균모 내부에서 노란색, 등황색, 연한 홍색을 띠는 그물모양의 레이스와 비슷한 망토가 펼쳐지는데 자루의 길이는 15-18 Cm이고 굵기는 2-3 Cm로 표면은 백황색이고 매끄럽지 않다.

밑부분에는 올리브색의 점액성물질이 덮여 있는 데 여기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며 포자는 타원형이고 발생은 여름부터 가을까지 혼효림의 풀밭이나 땅에 군생한다.

망태버섯과 균모와 자루가 비슷하지만 색깔이 노란 것이 틀리며 고약한 냄새와 곤충을 유인하여 포자를 퍼뜨리는데 분포는 한국에서는 전국의 산지등에서 자생하고 있으며 일본과 아시아(대만, 수마트라)지역에 분포한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멋진 조망과 함께 수많은 버섯들과 함께하는 운달지맥 제2구간 산행이 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렇게 분홍망태버섯을 친구삼아 잠시 더위를 잊고 사진에 담은 후 출발하니 잡목 속 저 멀리 생각지도 못한 송전탑이 보이고 잠시 후 잡목들이 우거진 358.5봉에 도착을 하는데 그 잡목들이 우거진 정상에는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고 있어 오르지 못하고 우측 사면 등로를 따라 진행하다 사진 한장 남기는 것으로 대신한다.

그 잡목들로 뒤덮힌 358.5봉을 지나자 마자 등로 좌측으로 높은 송전탑 하나가 서 있는데 번호는 확인도 못한채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을 해 본다.


송전탑을 지나 잠시 후 소나무들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359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잠시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고사목이 쓰러져 있는 나즈막한 안부를 통과한다.

이제 한동안 평이한 활엽수 등로를 따르니 다시 완만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곧이어 소나무와 쓰러진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는 281봉에 도착을 해 시원한 물로 목마름을 달래고 출발한다.


제법 많이 준비한 식수이지만 폭염 속 무더위에 빠르게 줄어들어 이제 1리터 정도만 남아 있어 걱정이 앞서기 시작하는 시간이다.

새롭게 만나는 지맥 띠지들을 살피며 진행하니 나즈막한 안부를 통과하고 곧이어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는 등로를 타고 걸어 본다.

그렇게 진행하니 등로에는 잡풀과 잡목이 사라지고 걷기 좋은 등로가 나타나는데 금새 두가지의 참나무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301 무명봉에 도착을 해 다시 준비한 과일로 목마름과 허기를 달래 본다.


무명봉을 지나자마자 111번 송전탑이 보이고 그 밑을 통해 진행하는데 이곳 역시 지독한 칡넝쿨이 발목을 잡아 어렵게 통과하는 시간이다.

온 몸에선 굵은 땀방울이 쉴새없이 떨어지고 온 몸에 퍼지는 열기는 주체할 수 없을만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어렵게 그 송전탑을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소나무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잠시 후 높이 310.7미터의 장구매기산에 도착을 해 배낭 내리고 남아 있는 과일과 음료수로 열기를 달래며 쉬어간다.

장구매기산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지만 찾을 수 없어 그 장구매기산이 속해있는 지천리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본다.

지천리는 경상북도 문경시 호계면에 있는 리로서 구릉성 평지에 자리한 마을이며 마을 앞의 두 하천이 합류하여 낙동강으로 흘러드는데 주천리, 난지리, 가도리 등을 병합하면서 주천과 난지의 이름을 따 지천리라 하였다.

자연마을로는 구강터, 놋점, 주천, 도덕골, 새동네, 아릇마마을 등이 있는데 구강터마을은 전에 글방이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놋점마을은 놋그릇을 만들던 놋점이 있었다 하여 불리게 된 이름이며 주천마을은 술샘이 있었다 하여 칭해진 이름이다.

도덕골마을은 전에 도둑이 숨어 살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새동네마을은 새로 생긴 곳이라 하여 불리게 된 이름이며 아릇마마을은 주천 남쪽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한동안 쉬어가지만 금새 굵은 땀방울이 전신을 적시고 얼마 가지 못해 자꾸만 주저앉기를 반복하는 어려운 산행의 연속이다.



한동안 장구매기산에서 휴식을 취한 후 배낭 메고 출발하려는데 주위에는 독버섯인 광대버섯과 독우산광대버섯 그리고 잿빛가루광대버섯 등이 자라고 있어 사진에 담고 출발한다.

활엽수 그늘 등로를 따라 걸어 진행하니 등로 좌측 저 멀리 운달산 성주봉의 바위 암릉이 우뚝하고 그곳에서 이곳으로 이어져 온 마루금이 보이기 시작한다.

지난 주 하루 종일 내리는 빗속에 아쉬워했는데 오늘에서야 제대로 된 산줄기를 보여주는 것 같아 즐거운 마음이지만 생각지도 못한 폭염 속 무더위가 발목을 잡고 있어 안타까운 시간이다.


다시 평이한 활엽수 등로를 타고 걸어 진행을 하니 잡풀지대를 지나 비포장 임도와 만나고 그 임도를 따라 걸어 내려가니 비포장 임도가 시멘트 포장도로로 바뀌고 곧이어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달고개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이곳 달고개는 경상북도 문경시 산북면 이곡리에 있는 마을로서 달고개는 달이 뜰 때의 높이와 질 때의 높이가 똑같다 하여 달고개라 부르는 고개의 입구에 있는 마을로서 고개 이름과 마을 이름이 같은 것이 특징이다.

2차선 아스팔트인 달고개는 호계면과 산북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북쪽으로 내려가면 김용사로 가는 길이 나온다.

이곳 달고개에서 잠시 산행을 중단할까 고민도 해 보지만 시간을 보니 이제 오전 12시도 되지 않아 조금 더 진행하여 금사재에서 마무리 하자고 출발을 해 보지만 역시나 폭염 속 무더위로 인해 이곳 달고개에서 중단했으면 좋았겠다 생각을 해 보지만 역시나 너무 늦어 어쩔 수 없이 금사재까지 고생하며 진행하게 되었다.


높은 콘크리트 옹벽을 넘어 오르니 지난 번 내린 비로 인해 생성된 수로가 등로를 대신하고 있어 그 수로를 타고 오르지만 역시나 정상 마루금과 멀어지는 듯 하여 수로를 버리고 우측 능선 방향으로 가파른 오르막 경사를 치고 오른다.

잣나무 등로를 지나 어렵게 오르니 정상 등로와 만나고 그 등로를 타고 좌측으로 완만하게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약간 떨어져 있는 381.1 삼각점 봉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에서부터 더욱 극심해지는 무더위로 인해 또 다시 잠시 다녀올까 고민하다 시간도 충분하기에 잠시 다녀 오기로 한다.


하지만 무더위로 인해 곧바로 출발하지 못하고 그늘에서 배낭 내려 잠시 더 휴식을 취한 후 어렵게 발걸음 옮겨 한발 두발 천천히 걷다보니 드디어 어렵게 그 381.1 삼각점 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주위에 잡목들이 자라 조망이 없고 바람 한점 불지 않지만 그곳 381.1 삼각점 봉 정상에서 한동안 휴식을 취하며 간식으로 허기를 달래니 조금은 견딜 것 같아 다시 갈림삼거리로 뒤돌아 내려가 본다.


갈림삼거리로 뒤돌아 내려와 진행 방향의 좌측으로 걸어 진행하니 갑자기 등로에는 아카시아 가시나무 지대가 펼쳐지고 너무나 어렵게 그 아카시아 가시나무 지대를 통과하기도 하고 우측으로 우회하며 지나니 이 산객에게 별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영지버섯이 또한 등로 옆으로 가득 피어나고 있어 사진 한장 더 남기고 출발한다.

잠시 후 우거진 잡목을 헤치며 걸어가니 또 다른 아카시아 가시나무 지대를 만나 고생하며 어렵게 통과하는 시간이다.

 

너무나 어렵게 그 가시나무 지대를 통과하니 잘 알려진 선답자의 띠지가 눈에 들어 오고 잠시 후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 보기 흉한 무명 묘지 한기를 지나 넓은 비포장 임도를 만나 조금은 편안하게 걸어 보는 시간이다.

잠시 더 그 비포장 임도를 타고 걸어가는데 평소에는 좋았던 그 비포장 임도에 그늘 하나 없이 뙤약볕이 들며 무더위를 가중시켜 오늘은 참으로 힘든 임도 진행이다.


너무나 무더워 비포장 임도를 걸으면서도 그늘만 보이면 그 그늘속으로 들어가 부채질 하며 더위를 식히며 걸어 보지만 역시나 임시방편에 그치고 있다.

그래도 그렇게 그 비포장 임도를 타고 완만하게 오르며 걸어가니 고갯마루에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와 그 옆으로 사용하다 멈춘 포크레인 한대가 서 있는 321.8봉에 도착을 해 시원한 식수 한모금 마시고 출발한다.

하지만 기대했던 바람은 여전히 불어주지 않아 온 몸에서 흐르는 굵은 땀방울이 매마른 등로를 적시듯 흘러 내리고 있다.


계속 이어지는 비포장 임도를 타고 걸어가니 머리위로 솟아지는 강렬한 햇볕이 어지럼증까지 유발하고 있는 듯 느껴진다.

발의 움직임이 느려지고 발걸음을 옮기는 것조차 쉽지 않게 느껴짐을 느끼며 그래도 탈출구가 없으니 천천히 걸어간다.

그렇게 걸어가니 임도 좌측으로 사과나무 과수원이 펼쳐져 있고 그 과수원 한쪽에는 가건물이 보이는데 혹시나 하고 민가를 찾아보지만 그 어느곳에서도 민가는 보이지 않아 식수를 보충하고 쉬어가려는 계획에도 차질이 오고 있다.

잠시 더 걸어 비포장 임도가 좌측으로 휘어져 내려가는 곳 우측 능선으로 마루금은 이어지고 지독한 잡풀들이 자라는 잣나무 식재지를 타고 올라 정상 마루금을 따르니 금새 360.6봉에 올라 이곳에서도 한동안 배낭 내려 쉬었다 출발한다.

하지만 이곳에서부터 식수는 고갈되고 나즈막한 봉우리이지만 기온이 오르며 한봉우리 오르면 꼭 배낭 내려 쉬었다 진행하다 보니 가까운 금사재까지도 언제 도착할 수 있을지 기약없는 산행이 되고 있다.


다른 것 모두 놔두고 무탈하게 그곳 계획했던 금사재까지 진행해 택시를 불러 산행 들머리로 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한동안 휴식을 취하고 원기를 회복한 후 출발하니 등로는 다시 지독한 잡목과 칡넝쿨이 우거져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다.

그 지독한 잡목과 칡넝쿨 지대를 통과하니 등로는 다시 넓은 비포장 임도같은 등로로 바뀌면서 조금은 여유롭게 걸어 본다.

하지만 잠시 후 안부를 지나 오르니 지독한 잡목지대가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니 등로 좌측으로 대상리가 내려다 보이는 짧은 벌목지에 소나무들의 가지를 받쳐주고 있는 버팀목을 지나 소나무들이 정상을 지키고 있는 320.2봉에 도착을 해 이곳에서도 한동안 쉬었다 출발한다.


이제부터 봉우리 하나를 오를 때마다 진행하던 시간보다 더 길게 그 봉우리에서 휴식을 취하기를 반복하는 산행이 되었다.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는 무명 묘지 한기를 지나 나즈막한 안부를 통괗고 오르니 이곳에도 역시 많은 영지버섯들이 눈에 들어 오지만 이 산객의 영지버섯이 아니기에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한다.

그렇게 오르니 소나무들이 보이는 352.9봉에 도착을 하고 이곳에서도 무더위를 식히며 젖어 있는 등산복과 속옷의 물기를 짜내 본다.


이제 남아 있던 마지막 식수를 마시고 사과 하나로 허기를 달래며 출발하니 ㄴ지독한 잡목과 잡풀들이 앞을 가로막고 잠시 후 잘 정비된 묘지지대로 내려 선다.

묘지들을 지나 앞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지나온 단산이 저 멀리 멀어져 있고 그 단산 좌측으로는 2년 전 한여름날 잠시 올랐던 뇌정산과 그 옆으로 백두대간의 백화산과 황학산 줄기가 아름답게 이어지며 파란 하늘에 떠 있는 하얀 뭉게구름과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무더위 속에서도 멋진 조망을 즐기며 진행하다 보니 처음 계획했던 산양농공단지까지는 진행을 못하지만 금사재까지는 이제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끼며 힘을 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주위 조망을 즐기며 조금 더 걸어 진행을 하니 눈 앞에 거대한 잡목지대가 펼쳐져 있고 진행하기도 전에 그 잡목들로 인해 고통이 가중된다는 느낌이다.

너무나 뜨거운 강렬한 태양 빛을 받으며 고통스럽게 그 잡목들을 헤치며 걸어 내려가니 비포장 임도같은 등로를 만나지만 오래전 임도인듯 그 임도에는 역시 지독한 잡풀들이 이 산객의 키보다 더 크게 자라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그렇게 힘든 잡목지대를 뚫고 진행하니 드디어 등로 우측으로 민가와 논들이 보이고 곧이어 시멘트 1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금사재에 도착을 해 금촌콜택시에 전화를 한다.

금사재는 등로 좌측인 남쪽으로 산북면 서중리와 우측인 북쪽의 지천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로서 오늘 운달지맥 제2구간은 이곳에서 마무리하고 내일 계획했던 산행은 취소하고 조금은 일찍 서울 집으로 복귀를 결정한다.

하지만 이곳에서 현지 지명 이름과 택시기사와의 부정확한 통신들로 인해 또 다른 택시와 연락을 하여 어렵게 뜨거워진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서중리 마을입구까지 약 4 Km 이상을 걸어 내려가서야 정상적인 택시를 불러 산행 들머리인 고요리 문경활공장 입구까지 갈 수 있었다.

다음 운달지맥 마지막 구간 들머리로서 서중리가 조금은 걱정되지만 정확한 주소와 눈에 익은 도로로 인해 오늘보다는 좋은 조건으로 금사재까지 오를 수 있기를 희망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또 다른 택시와 전화를 하니 금새 전화가 오는데 처음에는 지도만 보고 등로 좌측으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대상리인줄 알았는데 내려가다 보니 도로 좌측으로 사각정자와 작은 건물 하나가 보여 살펴보니 이곳이 바로 서중관정이란 건물이다.

즉 알고 잇던 대상리가 아닌 서중리로서 다시 택시기사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걸어 내려가고 내려가다 중간 좌측으로 개울이 흘러 그곳으로 들어가 땀으로 찌듯 몸뚱아리를 씻어 내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 입으니 그나마 살것 같지만 이미 오래 전 떨어진 식수로 인해 민가를 찾아 보지만 이곳 서중리 골짜기에는 민가 한채 보이지 않는다.


계속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도로 양 옆으로는 논과 밭 경작지들이 보이고 뜨거워진 도로에서 올라오는 열기로 인해 계곡물에 닦은 몸은 벌써 땀방울로 흥건히 젖어 온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민가들이 보이는데 민가 두곳을 들려봐도 주인이 없어 식수 한잔 얻어 마시지 못하고 다시 내려가니 한우 목장이 보인다.

한우 목장 지나 도로 우측으로 보이는 교회가 있어 어렵게 그 교회로 가 시원한 식수 몇잔 얻어 마시니 이제서야 정신이 들며 오늘 하루가 참으로 어렵고 길게만 느껴진다.

다시 택시 기사와 전화 통화를 하니 서중리 마을 입구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택시를 이용해 오늘 새벽 어둠속에 산행을 시작한 고요리 문경활공장 입구 차량통제용 바리게에트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 어렵게 애마를 회수해 집으로 복귀한다.

오늘 이 산객이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 내려 온 서붕리를 찾아 보니 다음과 같은 자료들이 눈에 들어 온다.


서중리는 경상북도 문경시 산북면에 있는 리로서동쪽으로 금천이 흐르며 그 주위에 평지가 분포한다.

자연마을로는 곰우챙이, 서중 등이 있는데 곰우챙이는 조선시대에 백성들이 납세한 양곡을 보관했던 곰과 같이 큰 창고가 있었던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웅창이라고도 한다.

서중은 근품산의 품자와 산자를 합하면 암자가 되므로 마을 이름을 근암이라 하였고   박씨 문중에서는 서원이 있는 마을이므로 서원이라 불렀다 하며 이후에 이 마을이 상주 목에 속하였을 때에는 서원중리라 칭하다가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서자와 중자를 따서 서중이라 이름 붙였다.



막히는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어렵게 귀가하고 이제 남아 있는 마지막 한구간은 시원한 단풍이 지는 계절에 내려가 부담없이 마무리하고 그 옆 청량산에서 즐긴 후 올라오기로 계획을 수정해 본다.

한여름 무더위에는 고산지대의 맥 산행이나 계곡 산행을 위주로 짧게 진행하고 기온이 떨어지는 가을부터 다시 본격적인 맥 잇기 산행을 시작하기로 한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20170805 운달지맥제2구간 문경활공장_금사재.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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