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강원도 정선군과 영월군의 죽렴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 2017년 06월 04일 (일요일 당일산행)
산행날씨 : 맑고 무척 무더웠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14도에서 영상 28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고성고개(고성치, 동강로2차선 포장도로, 폐쇄된 동강쉼터)-폐가-돌리네-700.6봉-낙엽송군락지-벌목지-801봉-758봉-808.6봉-802 간벌봉-
876.2봉-미구치(좌측 목장 갈림삼거리)-746.7봉-헬기장-고고산(852.9봉, 정상석과 삼각점)-돌담 집터(?)-855봉-849.7봉(솔봉 갈림삼거리)-
암릉 전망대-신병산 갈림삼거리봉-751.3봉-암봉우회-조망처-765.6봉-714.5봉-716.1봉-노거수 안부-팔운재-699.5봉-공터봉-조망처-
760.1봉-762.3봉-떼재 안부-806.1 삼각점봉(헬기장)-능암덕산(813.2봉, 정상석) 이정표(장골다리 2.6 Km, 산촌생태마을 3 Km, 탐방로 아님)-
능암덕산(517.2봉)갈림삼거리-이정표(장골다리 1.7 Km, 능암덕산정상 0.9 Km)-불났던 지역-이정표(장골다리 1.1 Km, 능암덕산정상 1.6 Km)-
돌담 집터(?)-장골다리(능암덕산 등산안내도) 이정표(산촌생태마을 2.9 Km, 능암덕산 정상 2.6 Km)-사라진 수레길-폐가1-진탄나루 갈림길-
폐가2-폐가3-폐가4-비포장 수레길-이정표(문산나루터 1.3 Km와 동강, 진탄나루터 1.5 Km)와 벤취쉼터2-나무계단-안전목책과 로프구간-
나무다리-비포장임도-문산리 뼝창마을-시멘트 포장도로-동강 반짓불이펜션-부령사 이정석-문산1리 버스정류장-문산교-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18.74 Km (스마트 폰의 GPX 기준, 죽렴지맥산행 약 15.94 Km와 접속구간 진탄나루터에서 문산나루까지 약 02.80 Km)
산행트랙 : 2017-06-04 0522__20170604_0522.gpx (죽렴지맥 고성고개 즉 고성치에서 합수점인 동강의 문산교까지)
산행시간 : 이틀 연속 장거리 산행으로 체력 저하와 무더위로 여유있게 진행하여 08시간 57분 (05시 23분부터 14시 20분까지)
교통편 : 산행 후 잔시 이야기를 나눈 펜션주인의 트럭으로 영월버스터미널까지 히치 하이킹
영월버스터미널에서 영월택시로 고성고개(고성치)까지 이동(25,000.-)
레스트스파에서 샤워 후 귀가 (5,000.-)
죽렴지맥이란 ???
죽렴지맥은 백두대간 함백산아래 만항재에서 서쪽으로 분기한 두위지맥이 두위봉을 내려서며 석항천을 사이에 두고 두 줄기로 갈라지는데 석항천 남쪽으로 가는 산줄기는 두위지맥이고 석항천 북쪽으로 가며 죽렴산(1062봉), 곰봉(1016봉), 고고산(853봉), 능암덕산(813.2봉)을 지나 동강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6.4 Km되는 산줄기를 죽렴지맥이라 한다.
신산경표의 죽렴지맥은 능암덕산에서 북쪽 능선으로 내려가지만 어떤사람은 고고산에서 완택산을 거쳐 석항천이 한강과 만나는 두물머리로 가기도 하고 어떤사람은 능암덕산으로 가서 북쪽 진탄나루쪽이 아닌 서쪽 능선을 따라 문산교로 내려가기도 하는데 이 또한 하루 빨리 정리되어 정확한 마루금으로 통일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무더위와 싸우며 영월지역 특유의 수없이 많은 독립봉우리를 넘으며 어렵게 마무리한 죽렴지맥에서의 아름다웠던 추억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어젯밤 영월읍 레스트스파 찜질방에서 일부 개념없는 손님들로 인해 잠자리를 설치고 새벽 일찍 일어나 아침 식사를 위해 지난 주 들렸던 영월버스터미널 근처의 김밥집으로 가니 마침 문을 닫으며 일요일은 새벽 3시까지만 영업을 한다고 말하며 영업을 종료한다.
할 수 없이 영월읍내를 몇 바퀴 돌며 혹시 아침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이 있을까 둘러보지만 찾지 못해 결국 24시 편의점에 들려 컵라면과 햇반 하나 그리고 김치로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해결하고 식수와 음료수를 구입한 후 고상터널 위 고성치로 가니 벌써 날이 밝아오고 있다.
지맥 마루금만 걷는다면 오늘 산행은 그리 어려운 산행이 아니지만 들리고 싶은 신병산과 완택산 그리고 지도상 능암덕산을 다녀오려면 빠듯한 산행 시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지만 산행시간보다는 어제 장거리 산행으로 인한 체력 저하가 문제일 것 같다는 생각이다.
늘 산행 전 늘 하는 마음속의 의식으로 오늘 하루도 무탈한 산행으로 완주할 수 있도록 모든 신과 사물에 빌며 상쾌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또 다른 하루를 시작해 본다.
고성터널 위 고성고개에서 멧돼지들의 강렬한 울음소리를 들으며 등줄기에 땀방울을 흘리다 보니 어느새 고고산을 넘어 조금은 진행하기 까다로운 바위와 잡목 구간을 지나니 어느 순간 등로 우측 뒷편이 열리고 그곳에 어제부터 이 산객이 홀로 그러나 외롭지 않게 걸어 온 죽렴지맥 두위봉에서 고고산까지의 등로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그 죽렴지맥 마루금 좌측 멀리에는 오르고 싶어 안달을 하고 있는 노목지맥의 노목산과 민둥산 그리고 지억산 줄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게 높이 이어져 있어 이 산객을 부르고 있지만 가을 민둥산 억새가 하늘 거릴 때 오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
아무튼 조만간 저 곳에 올라 이곳을 바라보며 오늘 가졌던 추억을 다시 한번 돌려 볼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기대해 보는 시간이다.
산행을 하면서 오랫만에 만나는 운해가 환상으로 깔려 있고 그 운해 위로 봉우리만 내밀고 있는 이름모를 산들이 이 산객의 가슴속으로 파고 들며 세세한 이름보다 드넓은 대자연을 자연 그대로 즐겨보라 알려주고 있는 듯 하다.
고성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만났던 풍경에서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새벽 산행에 대한 그리움이 다시 커지는 시간이기에 스스로에게 조금은 걱정이 되면서도 조금 더 이런 풍경들을 자주 접할 수 있기를 바래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는 풍경이기에 한동안 진행하지 못하고 그 자리를 고수하며 많은 사진을 남겨 본다.
폐허가 된 동강쉼터 이정판이 있는 고성고개에서 배낭 정리 후 앞에 보이는 바리게이트를 기어 넘은 후 우측으로 보이는 폐허로 변해 있는 건물 두동을 사진에 담고 고갯마루로 오르니 좌측으로 다시 밭 경작지가 드넓게 펼쳐져 있어 그 밭 가장자리를 타고 새로운 하루를 시작해 본다.
고성고개(고성리재, 고성치)는 예미리에서 고성리로 넘어가는 고개라고 해서 생겨난 지명으로 구러기재라고도 한다.
예미에서 유문동을 거쳐 고성리로 넘어가는 재로 구러기재를 일명 고성리재라고도 부르는데 일설에는 골이 아홉개가 있어 구래기 고개라고 했다고 하지만 굴이 많은 어귀에 있는 고개라고 해서 굴어귀재라는 이름이 생겨 시간이 지나면서 구러기재 또는 구래기재로 변했다고 한다.
옛날부터 운치 고성 덕천리 주민들이 읍내로 통하는 유일한 길목이었던 고개는 1991년 산 밑으로 터널이 뚫리면서 인적이 끊기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오늘 산행은 폐허가 된 쉼터에서 시작해 폐허가 된 수많은 민가들을 만나면서 마무리가 되는 느낌이다.
고갯마루로 오르니 좌측으로 드넓은 밭 경작지가 펼쳐져 있고 그 밭 좌측 가장자리를 타고 앞에 보이는 무선통신탑 방향으로 오르니 밭에는 배추와 무우들이 심어져 있어 조심스럽게 오른다.
잠시 오르니 등 뒤 골짜기에서 거대한 멧돼지의 울음소리가 온 천지를 진동하고 이 산객도 등줄기에 땀방울이 흐르기 시작하며 큰 소리로 응대하니 그 우렁찬 울음소리가 조금은 잦아 들기 시작한다.
산행을 하면서 배운 것 중 하나는 가능하면 산짐승들과 조우하지 않는 것으로 그럴려면 이렇게 자신의 위치를 확실하게 알려 접촉하는 기회를 차단하는 것임을 알기에 오늘도 그 방법으로 멧돼지와의 만남을 사전에 차단해 본다.
그 고랭지 채소들이 심어져 있는 밭 경작지 정상부로 향하는데 등로 좌측 죽렴지맥 마루금 위로 또 새로운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데 아직도 그 밝은 햇살을 만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아 기다리지 못하고 사진 몇장 남기고 다시 능선 방향으로 출발한다.
오랫동안 사용하던 DSLR 카메라가 너무 무거워 장거리 산행에는 자제를 하였는데 이런 일출이나 일몰을 만나면 아쉬운 면도 잇는 것이 사실이기에 다른 좋은 대안을 생각하면 좋겠다는 느낌이다.
잠시 능선으로 오르니 그곳에도 역시 산딸기 가시나무가 빼곡하게 보이고 그 사이마다 붉게 익어가는 산딸기가 보여 몇개 따 먹으니 이곳 산딸기 역시 맛이 일품이다.
산딸기를 따 먹으며 잠시 뒤돌아 보니 고성리 방면에 드리워진 운해가 환상이다.
아마도 그 아래 있는 동강이 이런 운해를 만드는데 많은 일조를 한 것은 아닐까 생각도 해 보는 시간이다.
낙엽송이 아름다운 능선을 타고 가시덤불을 헤치며 오르니 갑자기 등로 우측으로 벌목지대가 나타나고 좌측 아래로는 민가와 밭 경작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우측 벌목지대와 좌측의 낙엽송과 잡목이 남아 잇는 경계를 타고 오르니 등로 우측 벌목지대 아래로 민가 한채가 내려다 보이는데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에 잠시 넋을 잃고 살펴보고 출발한다.
그 뒷쪽으로는 동강이 살짝 보이고 그 뒤로 백운산 자락의 뻥대도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잠시 더 오르니 벌목지대를 지나 잡목이 우거진 능선으로 들어가고 곧이어 낙엽송이 빼곡하게 줄지어 서 있는 801봉에 도착을 한다.
다시 잡목과 관목이 혼재된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걸어 내려가니 약간의 바위들이 보이고 곧이어 가지가 4가닥으로 자라고 있는 특이한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758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지나다닌 흔적이 거의 없는 희미한 등로를 찾아 진행하는 것이 더 어렵게 느껴질 정도로 자연미가 가득한 등로를 따라 여유를 부려 보지만 마루금 옆에 서 있는 산들을 다녀 오려면 서두를 것 같아 발걸음을 조금 빠르게 진행하니 생각보다 몸의 컨디션은 좋아 보인다.
다시 완만하게 내려가니 제법 뚜렷한 안부가 나타나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지도를 살펴보니 무명안부이다.
자작나무와 잡목이 혼재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완만히 오르니 다시 잡목이 성가시게 자라 등로 찾기도 쉽지 않다.
힘들게 진행을 하니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무명묘지를 통과하고 철쭉나무 터널이 만들어진 등로를 지나니 808.6봉 정상에 도착을 해 잠시 물 한모금 마시고 출발한다.
정상부의 철쭉나무 터널은 조금 내려오니 사라지고 잡목이 등로를 채워 진행에 상당한 방해를 주고 있다.
자작나무를 지나 소나무 등로를 따라 완만히 걸어 내려가니 잡목의 키가 조금은 작아지며 진행이 상당히 수월하다.
다시 등로도 보이지 않는 사면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다시 철쭉터널이 만들어진 등로를 만나 고개숙여 인사를 하며 통과를 해 본다.
잠시 후 정상이 간벌된 봉우리에 도착을 해 잠시 휴식을 취하고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영혼을 산에 준 자유인 홍수염이라는 전혀 새로운 띠지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계속 오르니 876.2봉에 도착을 한다.
사진 한장 남기고 올랐던 등로를 타고 다시 내려가니 등로는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는데 이곳 역시 등로가 전혀 없어 방향만 보고 조심하며 내려간다.
들풀이 자라며 등로를 완전히 초원으로 만들어 놓은 등로를 따라 잠시 무심으로 걸어가니 소나무 등로가 열리고 날등 등로가 열리는데 지금과는 달리 등로가 상당히 양호해 조금은 빠르게 걸어 본다.
등로 좌측 소나무 가지 사이로 언뜻 고고산이 올려다 보이는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고도 726미터인 미구치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에서 독도를 잘못 이해해 좌측 목장쪽으로 잠시 내려갔다 다시 올라 온다.
미구마을은 고고산(해발 852.9봉) 자락에 있는 마을로서 미구라는 지명은 맑고 푸른 물, 기암절벽, 드넓은 초원, 약초와 산나물, 평화롭게 뛰노는 산짐승, 빼어난 산세, 붉게 타는 가을단풍, 심산계곡에서 자라는 물고기, 겨울산의 설경과 같은 아홉 가지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조선지지자료에는상동면 연하리에 소재한다고 기록하고 있으나 현재는 연상리에 속하며 미구치 좌측 아래에는 목장이 존재하여 이곳에서 한구간을 끊어 산행을 하는 산꾼들도 있는 듯 보인다.
미구치를 지나 계속 뚜렷하게 나 있는 칼날 등로를 따라 진행을 하니 등로 좌측으로는 여전히 나뭇가지 사이로 고고산이 올려다 보인다.
다시 잠시 평이한 등로를 따라 큰 고도 차이 없이 걸어가니 등로 좌측으로 소나무 가지가 사라진 곳에서 올라야 할 고고산의 정상부를 잠시 조망해 본다.
살펴보니 고고산 정상부 직전의 암릉이 인상적이고 다른 산처럼 하나의 봉우리가 아닌 몇개의 작은 봉우리들이 이어지며 정상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람 팔뚝만큼 굵은 참나무들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뚜렷한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좌측 사면 등로가 잘 발달되어 있어 지나치기 쉬운 746.7봉에 잠시 올라 보지만 역시나 잡목들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무명봉이다.
그곳 정상에서 좌측으로 꺽어 내려가니 등로는 다시 완만한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더니 금새 평이하게 진행된다.
그곳을 지나 잠시 더 평이하게 걸어가니 갑자기 헬기장이 나타나고 그 헬기장 좌측 앞으로는 올라야 할 고고산이 조금 더 선명하게 다가와 있는 풍경도 눈에 들어 온다.
헬기장 좌측인 남쪽으로는 지난 주 걸었던 두위지맥의 망경대산과 응봉산 그리고 계족산 줄기가 시원하게 조망된다.
조망을 즐긴 후 다시 헬기장을 출발해 잡목이 우거진 능선으로 들어가며 고고산으로 향한다.
헬기장을 출발해 능선으로 들어가니 등로는 갑자기 변하여 가파른 오르막 된비알이 이어지고 간간히 오를 수 없는 바위 암릉길도 나타나 좌우측으로 우회하며 오르게 된다.
그렇게 진행하면 등로 좌측의 잡목 가지 사이로 두위지맥 마루금이 보이고 다시 눈 앞으로는 거대한 암릉이 앞을 가로막아 우회하며 어렵게 진행을 한다.
그렇게 조금 더 힘을 내 오르니 마포산악회의 정상판이 반겨주고 그곳을 지나 조금 넓은 공터가 있는 곳으로 걸어가니 정상석과 삼각점이 박혀 있는 고고산 정상에 도착을 해 추억 몇장 남겨 본다.
고고산(853.6봉)은 영월군 중동면 연상리와 정선군 신동읍 고성리와 경계를 이루는 곳에 솟은 산으로 아름다운 미구마을을 품고 있으며 영월에서 석항 방면 38번 국도를 따라가면 연하역을 못 미쳐 철도 밑으로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나오는데 이 길을 따라 다리를 건너면 복덕원 마을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골안으로 이어진 비포장 광산길을 따라 20여분 거리에
이르면 석회석 채광을 하였던 광산터에 도착하고 광산터를 지나 작은 계곡 옆 북쪽으로 난 길을 따라 고도감을 높이면서 20여분 힘들 게 오르면 능선 안부에 이르는데 이 길을 넘어서면 길운 마을로 가는 길이고 좌측은 완택산으로 가는
등산로이다.
안부에서 동쪽 방면으로 난 길을 따라 작은 암봉을 올라서면 921봉이 뾰족하게 솟아 고고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이 한 눈에 들어오며 이 암봉에서 동쪽 방면으로 내려서서 급경사길을 20여분 올라가면
동쪽사면이 절벽으로 이루어진 봉우리에 도착한다.
이 곳에서 좌측으로 암봉을 내려서서 절벽 밑을 우회하는 길을 따라 내려서면 입석같이 보이는 바위를 우회하여
조금은 힘들 게 20여분 올라서면 921봉에 도착한다.
921봉 동쪽으로 까마득한 절벽으로 이루어진 발 아래 38번 국도와 연하천이 실날같이 내려
보이고 921봉에서 북쪽 방면으로 이어진 부드러운 능선길을 따라 30여분
가면 고고산 정상이다.
30여평 넓이의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정상은 사방나무가 가로막혀 조망이 좋지 않으며 하산길은 정상에서 동쪽 능선을 타고 잠시 벗어나면 암릉 지대를 만난다.
이 암릉지대에서는 미구마을로 이어지는 능선에 헬기장이 내려 보이고 목장의 초원지대로 이루어진 미구마을의 푸른 초원이 시야에 들어오고 멀리 고고산의 모산인 두위봉과 남쪽으로는 망경대산, 응봉산, 계족산으로 이루어지는 능선이 하늘금을 그리고 있다.
암릉지대를 벗어나 10여 분 내려서면 헬기장에 도착하고 철쭉과 진달래나무가 군락을 이룬 능선을 따라 30여분 거리에 이르면 작은 돌탑이 서 있는 미구치에 당도한다.
미구치에서 남쪽으로 난 길로 내려서면 목장지대가 나타나고 수레길을 따라 20여분 내려서면 미구마을 계곡에 도착하고 이 길을 따라 30여 분 내려오면 38번 국도와 만나는 미구계곡 초입이다.
이곳에서 좌측의 완택산을 다녀오리라 생각했던 계획을 수정해 오늘은 지맥 산행에만 충실하게 진행해 조금 이른 시간에 마무리를 하고 일찍 귀가를 하기로 한다.
완택산(917.6봉)은 연하리와 동강변인 삼옥리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산으로 산세는 동고서저 즉 주능선을 경계로 동쪽 연하리 방면은 급경사에 절벽이 많고 서쪽 동강 방면은 완만한 산세를 이루고 있다.
산세가 이렇듯 그 옛날 완택산은 천혜의 요새였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주능선 동쪽은 수직절벽이 대부분이어서 자연성곽을 이루고 서쪽은 동강 물줄기가 자연적인 방어선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완택산은 옛날 예맥의 땅이었다는 얘기가 전해지며 퉁구스식 방법으로 축성한 산성흔적이 산자락 곳곳에 조금씩 남아있다.
완택산 등산로는 급경사를 이룬 동쪽 연하리 방면에서 오르내리는 코스가 더 알려져 있으나 요즘은 동강변 삼옥리에서 완만한 경사를 이룬 능선과 계곡 코스가 인기가 있으며 삼옥리에서 오르려면 거운리 행 버스를 탄다.
영월역 앞을 지나자 마자 왼쪽 거운리로 들어서 고갯길을 넘어서면 왼쪽 아래로 아름다운 동강이 시선을 사로잡으며 15분이면 닿는 삼옥리는 어라연으로 들어가는 길목으로 강안을 에워싸고 있는 병풍같은 산자락이 그림처럼 아름다운 곳이다.
정상에는 두위봉과 망경대산이 보일 뿐 동강은 보이지 않으나 서쪽 능선을 타고 5분 거리에 있는 예맥 산성터가 있는 안부를 지나 8분 거리인 전망바위에 이르면 막힘 없는 조망이 터진다.
전망바위에서 북서쪽으로는 S자로 굽이도는 동강이 잣봉과 함께 내려다 보이고 멀리 가리왕산이 아련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하산은 영월읍과 태화산 및 봉래산이 보이는 남서릉을 타고 50분 거리에 이르면 872미터봉을 지난 바위지대 삼거리에 닿는데 여기서도 동강은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완택산성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삼옥리 산274번지 완택산에 축조된 석성으로 완택산(916봉) 정상에서 북서쪽으로 이어지는 7개 봉우리의 산정을 감싸면서 돌로 축조한 석성이다.
동국여지승람에 산성의 둘레는 3477척(약 1.05 Km)이며 1290년(고려 충렬왕 16) 원나라의
반군이었던 합단의 무리가 침입했을 때 고을사람들이 이곳으로 피신하였다는 기록이 나오며 그 밖에 여지도서, 증보문헌비고
등에도 완택산성 관련 기록이 남아 있다.
산성의 동, 남, 서면은 성벽 단애이고 북쪽도
대부분 급경사를 이루고 있어 서북편 능선을 따라서 만 진입할 수 있어서 천혜의 요새를 이루었다 한다.
성의 동남쪽인 영월읍 연하리 꽃밭머리가 내려다보이는 800미터
능선 위 망대 자리로 추정되는 곳에서 기와장과 토기 조각 및 강돌무더기가 출토되었으며 이곳에서 서남쪽 방향의 능선을 따라 토성의 흔적도 약간 남아
있다.
능선을 따라 서쪽으로 가면 경사지 아래에 작은 분지가 있고 이곳에 강돌무더기가 넓게 널려 있는데 본영지가 있었던 흔적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산성은 현재 거의 붕괴된 상태이다.
잡목이 우거져 조망도 없기에 추억 몇장 남기고 곧바로 고고산을 출발하니 이제부터 등로는 칼등등로로 이어지는데 가끔 나타나는 바위들이 산행의 속도를 현저히 느리게 만들고 있다.
잠시 더 걸어 진행을 하니 옛날 성터였는지 아니면 집터였는지 모를 돌담이 제법 높게 쌓여 있고 그곳을 지나 오르니 855 잡목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등로 좌측을 살펴보니 저 멀리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태기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태기산 우측으로는 계방산과 오대산이 보이고 태기산 좌측 저 멀리 끝자락에는 춘천지맥의 가리산도 보이고 있어 환상의 조망을 조금 더 살펴보고 출발한다.
다시 잡목이 우거진 등로를 따르니 칼등등로이기 때문에 진행에 여간 어려움이 있지 않다.
특히 등로 위에는 작은 자갈들이 있어 미끄럽기에 보이지 않는 등로를 찾아 조심하며 급하지 않게 조심히 걸어 본다.
잠시 후 등로 우측 앞으로 신병산이 내려다 보이고 그곳을 지나 나타나는 바위봉을 우측으로 우회하며 진행하다 짧은 알바 후 되돌아 오니 이곳이 바로 솔봉 분기점인 849.7봉이다.
우측으로 589봉인 솔봉을 다녀오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진행되는 등로를 보니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것 같아 오늘은 지맥 산행에만 충실하기로 하고 솔봉 왕복을 포기한다.
앞으로 올라야 할 828봉 지나 신병산 분기봉을 조망한 후 진행하여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오르다 뒤돌아 보니 등로 좌측으로 그곳에는 가지 못한 아쉬움이 배어 있는 완택산이 길게 펼쳐져 있다.
다시 등로 우측으로는 노목지맥의 노목산과 민둥산 그리고 지억산 능선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데 올 가을쯤 올랐으면 하는 바램이다.
지나온 방향으로 고고산과 완택산 능선이 이제 한눈에 들어 오기 시작하고 그 고고산 좌측 능선 아래로는 오르지 못한 아쉬움이 있는 솔봉 줄기가 아름답게 뻗어 있다.
잠시 더 올라 뒤돌아 보니 여전히 고고산과 완택산 능선이 가까운 곳에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한동안 많은 사진을 담으며 쉬어 간다.
거리가 그리 멀어 보이지 않는데 왕복 4시간 가까이 걸리니 거리상으로는 약 8 Km 이상의 거리라는 이야기이니 보는 것과 실제 산행하는 것과의 차이를 알 수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완택산은 보이는 저 산줄기 뒷쪽으로 숨어 잇기에 거리가 생각보다 멀게 느껴진 것이다.
그 죽렴지맥 마루금 넘어 저 멀리에는 두위지맥 마루금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이제 고고산과 완택산 하나 하나를 자세히 살펴보고 그 뒤로 보이는 두위지맥의 봉우리들도 이름을 불러 준 후 올라야 할 봉우리 좌측의 단애를 사진에 담고 회양목이 자라는 등로를 타고 올라본다.
고사목 한그루를 지나 바위벽을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노목산과 지억산으로 이어지는 노목지맥과 그 앞으로 가을 억새로 유명한 민둥산이 아름답다.
다시 고고산에서 좌측인 동쪽으로 흘러 내리는 솔봉 줄기를 살펴보고 북쪽 방향으로 눈을 돌리니 이제부터 진행해야 할 죽렴지맥이 아름답고 그 뒤 저 멀리 영월지맥의 태기산 풍력발전기가 보이고 좌우측으로 춘천지맥의 고봉들 그리고 계방산과 오대산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산줄기들도 한눈에 들어 온다.
다시 조금 더 진행하니 등로 우측으로 아름다운 조망이 펼쳐져 있어 자세히 살펴보니 우측 끝자락에 두위봉이 선명하고 그 좌측 앞으로 어제부터 걸었던 죽렴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이곳으로 이어져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가까운 곳 중앙부에는 솔봉 줄기가 멋지고 그 뒤 저 멀리에는 노목산에서 지억산으로 이어지는 노목지맥 마루금이 환상이고 바로 그 앞으로 민둥산이 선명하다.
그렇게 조망과 풍경을 즐기며 오르니 산행 속도가 현저히 떨어져 체력적으로는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바위봉에 활엽수 하나가 힘들게 자라고 있는 신병산 갈림 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원래 다녀오기로 했던 신병산도 오늘은 포기하고 지맥 산행만 집중하기로 한다.
신병산 그 본 모습은 동강이 사행천으로 굽이치는 연포 마을에서 바라볼 때 여실하지만 가파르기는 병풍의 뒤쪽인 원덕천 마을에서도 매한가지다.
즉 신병산은 신이 내린 병풍을 두른 산이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신병산으로 올라 고고산을 거쳐 완택산으로 내려가며 석항천 줄기를 확인하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어제나 그런 기회가 올 수 있을지 궁금하기만 하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다시 칼등 마루금을 타고 잡목을 헤치며 걸어가니 생각지도 않은 으아리가 지천으로 펼쳐져 있다.
약간의 바위 너덜길을 걸어 거대한 소나무 한그루를 통과하고 떡바위를 지나니 작은 돌 하나가 정상을 지키고 있는 751.3봉에 도착을 해 잠시 휴식을 취하며 준비한 간식으로 허기를 달래 본다.
약간의 풍욕도 즐기며 긴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발하니 몸이 조금은 가벼워진 기분이다.
잠시 후 눈 앞에 거대한 암벽이 가로 막아 좌측으로 우회하며 진행을 하는데 우회 등로가 만만치 않다.
거대한 직벽 좌측으로 가파른 사면 등로가 보이는데 미끄러운 흙이기에 잘못 발을 밟으면 미끄러지기 일쑤이고 진행하는 방향으로 가파른 내리막으로 이어져 무한정 시간을 잡아 먹는다.
너무나 힘들게 그 바위 암봉을 우회하여 통과하니 등로에는 다시 작은 조각의 자갈들이 흩어져 있어 진행에 상당한 방해를 받고 있다.
그래도 힘들게 그 암릉 우회 등로를 통과하여 완만하게 오르니 잡목들과 고사목이 정상을 지키고 있는 무명봉을 지나 다시 내려가며 나즈막한 안부를 통과한다.
다시 바위가 섞여 있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진행을 하니 방금 전 진행해온 751.3봉쪽 마루금이 보이고 그 좌측 저 멀리 두위봉에서 이곳으로 이어져 온 죽렴지맥 마루금이 길게 이어져 온 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다시 등로 뒷쪽을 살펴보니 오늘 걸어 온 고고산 능선이 아른답고 그 우측으로 가고 싶었던 완택산 능선이 펼쳐져 있어 더욱 그리워지는 시간이다.
다시 잡목이 무성한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잡목 사이로 올라야 할 765.6봉이 올려다 보이고 그렇게 걸어 진행을 하니 커다란 바위 속에 뿌리를 내리고 어렵게 살아가는 활엽수 한그루가 산객의 눈길을 붙잡는다.
참으로 아름다운 풍경으로 다가오지만 현실이 된 나무와 바위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자연의 일부라는 생각에 측은함마저 느껴지는 시간이다.
나무가 자라고 있는 바위를 우측으로 우회하여 통과하니 다시 등로 뒷쪽으로 하늘이 열리고 저 멀리 두위봉에서 이어져 온 죽렴지맥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 온다.
잠시 주위 조망과 풍경을 즐긴 후 잡목이 우거진 등로를 따르니 드디어 765.6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다시 남겨 본다.
지금까지 진행을 하면서 살펴보니 역시 이곳이 영월 땅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높거나 낮은 봉우리는 독립된 봉우리처럼 정상까지 올랐다 다시 바닥까지 떨어지기를 반복하며 산객의 체력을 극한으로 몰고 있다.
멋진 활엽수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노거수 한그루가 눈에 들어오고 그곳을 지나니 약간의 바위들이 눈에 들어 온다.
그 바위 등로를 올라 걸어가니 714.5봉에 도착을 하고 이곳에서도 추억 한장 남기며 물한모금 마셔 본다.
진행하며 등로를 살펴보니 고고산을 지나면서 등로는 칼등 등로로 변하고 등로에는 작은 자갈들이 흩어져 있어 산행을 진행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느껴 진행속도가 현저히 줄어 들고 있다.
다시 나타나는 바위 위 활엽수가 자라는 등로를 지나 오르니 계속 이어지는 바위 암릉길이 이어지고 생각보다 어렵게 그 바위 암릉을 오르니 노거수 옆에 커다란 고사목 한그루가 눈에 들어 온다.
다시 이어지는 활엽수와 잡목 구간을 타고 걸어 진행을 하니 커다란 활엽수 한그루가 정상에 서 있는 716.1봉에 도착을 한다.
특이할 것 없는 평이한 등로이지만 이곳까지 오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려 조금은 걱정이 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 등로 좌측의 소나무 가지 사이를 살펴보니 고고산 지나면서 보이기 시작했던 풍력발전기 3기가 아직도 가깝게 보이기 시작하고 그곳이 어디일까 궁금증이 폭발하는 시간이지만 아직까지는 정확한 위치를 모르겠다.
다시 계속 이어지는 잡목과 활엽수 등로를 따르니 나즈막한 안부로 내려가는데 그 안부에는 노거수 2그루가 보인다.
처음에는 이곳이 팔운재라 생각을 했는데 그곳 안부로 내려 가 지도를 살펴보니 이곳은 이름이 없는 무명 안부였다.
무명 안부를 지나 곧바로 다시 출발을 한다.
무명 안부를 지나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다시 나즈막한 안부로 내려가는데 안부는 생각보다 넓은 안부였으며 이곳이 진짜 팔운재이다.
어라연 건너편으로 산멧이 굿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팔운약수 위에는 큰 돌탑과 함께 세종 임금 때 있었던 어라사라는 절터가 있다.
길운에서 아창골를 지나 팔운으로 가는 길이 벼랑사이로 나 있는데 예전 4만 가구가 만 여평의 토지를 부치면서 살았으나 폐촌이 되었다.
거운과 문산리는 남한강 상류지역으로 물이 많고 산이 높아 안개와 구름이 많이 끼는 지역이다.
이러한 자연적 여건 때문에 운자와 관련된 절운재, 길운, 무운, 옆굴운, 달운, 뉘운, 거운, 팔운의 여덟 곳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끝 쪽으로 여덟 번째에 있는 마을이므로 팔운이라 하였다고 한다.
그 팔운이라는 마을 위에 있는 고개라서 팔운재라 칭한 것은 아닐까 생각되는 곳이다.
팔운재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이곳 역시 잡목이 많이 보인다.
낙엽 깔린 등로 아래에는 작은 돌들이 많아 진행에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그렇게 잠시 걸어 오르니 잡목들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699.5봉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에는 삼각점 표시가 되어 잇어 열심히 찾아 보지만 그 어디에도 삼각점은 보이지 않는다.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한다.
699.5봉을 지나 조금 걸어가니 등로 앞에 거대한 함몰지역이 나타나는데 이곳이 석회암 지역이라 자연 발생적으로 발생된 함몰지역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드는 풍경이다.
다시 활엽수가 등로를 가득 메운 낙엽 등로를 다르니 잠시 가파르게 올라 넓은 공터같은 능선에 도착을 하는데 743.9봉 처럼 느껴지는 봉우리인데 봉우리라기 보다는 일반 등로처럼 보인다.
조금은 넓고 뚜렷한 등로를 타고 잠시 걸어가니 노거수 한그루가 보이고 곧이어 소나무 등로로 바뀌고 있다.
또 다시 잡목이 등로를 가로막고 잇는 곳을 지나 잡목이 우거진 무명봉에 도착을 하니 등로 앞 우측으로 조망이 펼쳐져 있고 살펴보니 동강 건너 백운산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그 백운산 우측 뒤에는 노목지맥 끝자락 옆에 서 있는 기우산이라 생각되는 산이 솟아 있는 모습도 보인다.
조망처에서 조금 더 진행하니 등로 우측으로 조금더 멋진 풍경과 조망이 펼쳐져 있고 그곳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그 조망을 즐겨 본다.
중앙 저 멀리 아름다운 두위봉이 이제 상당히 멀어져 있고 그 우측으로 두위지맥의 질운산과 그 뒤로 백두대간의 태백산도 얼굴만 살짝 보이고 있다.
좌측으로는 노목산을 지나 지억산으로 이어지는 노목지맥이 너무나 아름다운 마루금을 이루며 이 산객의 가슴에 불을 지르고 있다.
바로 아래에는 예일마을 지나 동강이 아름답게 휘돌아 흐르는 풍경도 한눈에 들어 온다.
한동안 그곳 잡목봉에서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긴 후 천천히 그 무명봉을 내려오니 등로는 사면 등로로 이어지고 잠시 후 760.1봉에 도착을 해 식수 한모금 마셔 본다.
활엽수가 아름다운 등로를 타고 계속 걸어가니 노거수 한그루가 눈에 들어 오고 곧이어 거목의 소나무와 고사목이 보이는 762.3봉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남기고 잠시 쉬어 간다.
노거수와 고사목봉을 지나 다시 활엽수가 등로를 지키는 낙엽 등로를 따르니 거대한 소나무 몇그루가 눈에 들어 온다.
다시 활엽수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금새 떼재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도 이제는 옛 이름만 남긴채 사라져 가는 안부처럼 보인다.
떼재는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문산리에 있는 마을로서 띠가 많이 자라는 금이에서 가정리로 넘어가는 고개를 말한다.
예전에는 제법 민초들을 위한 고갯마루로서의 역활이 잇었겟지만 이제는 오늘 이 산객처럼 산행을 하거나 임산물을 채위하기 위해 오른 사람들 이외에는 드나드는 사람이 없을 것 같은 고갯마루가 되어 버렸다.
떼재 안부를 지나 다시 이어지는 활엽수 오르막 등로를 오르니 오르막 등로는 생각보다 길게 이어져 또 다시 이마에선 굵은 땀방울이 쉴새 없이 흘러 내리고 있다.
쓰러진 고사목을 피해 오르기도 하고 조금 더 빼곡하게 자라난 들풀을 피해 어렵게 오르니 삼각점이 박혀 있는 헬기장에 도착을 하는데 한쪽 나뭇가지에는 백두사랑 산악회에서 이곳이 806.1봉이라는 노란 산패를 달아 놨다.
정상 주변을 사진에 담고 주위 조망을 살펴보니 등로 좌측 저 멀리 동강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위로 첩첩산중 끝없이 이어지는 산그리메가 환상으로 펼쳐져 있다.
오늘 걸었던 죽렴지맥 마루금 넘어 지난 주 걸었던 두위지맥의 예미산이 올려다 보이고 그 우측 앞으로는 죽렴지맥의 고고산도 보인다.
이제서야 희미하지만 약간의 산 이름을 불러 줄 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을 하면서 다시 그 헬기장을 출발해 본다.
다시 낙엽이 깊게 깔린 활엽수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라 올라 본다.
잠시 더 오르니 잡목들을 간벌해 쌓아 둔 나무더미봉에 도착을 하고 잠시 후 능암덕산 정상에 도착을 해 배낭 내려 잠시 쉬면서 추억 몇장 남겨 본다.
능암덕산(804.5봉)은 삼면이 동강으로 에워싸여 있는 산으로 고고산(853.6봉)을 모산으로 하는데 능암덕산은 뚜렷한 등산로가 전무할 정도로 등산인들 발길이 거의 닿지 않은 산이다.
남쪽 고고산이 칸막이처럼 막고 있고 다른 방면은
배를 타지 않으면 접근이 어려운 동강이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능암덕산으로 가는 길은 영월에서 삼옥리와 거운리를 거쳐 절운재를 넘어가면 되는데 고개 넘어 문애리까지는 영월 시내버스가 다니고 있다.
문애리 동강변에 이르면 동강 가운데에 우뚝 솟은
콘크리트 교각들 위로 능암덕산이 마주 보이고 교각 왼쪽으로 다리를 건너면 문산 콘도 민박 안내판이 보이는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에서 오른쪽(남쪽) 농로를 따라 100미터 가면 동강대자연민박 간판이 붙은 외딴집이 있으며 민박집을 지나 직진하는 농로를 따라 150미터 더 가면 봉래초교 문산분교가 나오고 분교를 뒤로하고 약 500미터
거리에 이르면 동강 모래톱 위로 능암덕산 서릉이 마주보이는 내미리(문산1리) 마을이 나타난다.
또 다른 자료에는 능암덕산을 다음과 같은 설명이 보인다.
능암덕산(804.5m.해발 813m )은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문산리 소재한 산으로 지도 마다 그 위치가 다른데 정상석과 이정표가 서있는 곳은 또 다른 능암덕산이다.
죽렴지맥 마지막
구간인 미구치에서 고고산, 팔운재, 능암덕산, 진탄, 문산교의 능암덕산은 해발813m
를 나타내는 곳이며 해발804.5m 삼각점봉은 또 다른 능암덕산이고 정상석은 또다른 봉에
서 있다.
능암덕산에서 잠시 풍욕을 즐기며 쉬었다가 출발하니 조금은 살 것 같다는 느낌이다.
이제 장골다리까지 2.6 Km 거리이니 죽렴지맥 산행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 수 있는 이정표이다.
평이한 활엽수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노거수 한그루를 지나 공터같은 등로도 만나 편안하게 진행을 한다.
잠시 후 등로 옆에 등산로라는 화살표와 함께 이정판이 붙어 있는데 어디에서 무슨 용도로 달아 놨는지는 의문이다.
그렇게 편안하게 걸어 진행을 하니 등로 우측에 썩어가는 통나무 벤취가 보이고 지도를 살펴보니 지도상 능암덕산으로 갈 수 있는 갈림 삼거리인데 처음에는 들렸다 오려고 하였지만 이제는 체력적인 어려움으로 그냥 패스 후 맥 잇기 산행만 진행하기로 한다.
낙엽이 깊이 깔려있는 활엽수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등로는 참으로 뚜렷하고 넓게 나 있다.
생각보다 뚜렷한 등로를 따라 조금은 빠르게 걸어 내려가니 잠시 후 능암덕산에서 900미터 내려 왔고 장골다리까지는 1.7 Km 남아 있다는 거리표시가 반가운 이정표이다.
처음에는 능암덕산 이후의 등로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너무나 좋은 등로에 스스로도 놀라는 시간이다.
조금은 빠르게 내려가니 넓은 공터 같은 등로도 만나고 잠시 후 간벌된 나뭇가지들이 널부러져 있어 진행에 방해를 받는 등로도 통과하며 내려가 본다.
한동안 정신없이 내려가니 등로 우측 옆으로 거대한 나무들이 보이는데 그 밑둥에는 불에 그을린 자국들이 선명하게 남아 있어 조금은 안타까운 시간도 보낸다.
다시 평이한 활엽수 등로를 타고 빠르게 내려 가 고사목도 지나니 이제 장골다리까지 1.1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기다린다.
이제 등로는 활엽수 일변도에서 활엽수와 소나무가 적당히 섞여 있고 사애는 여전히 뚜렷하게 잘 정비되어 있다.
잠시 더 내려가 바위 너덜길도 통과한 후 낙엽송 지대를 지나니 가끔 잡목들이 성가시게 만드는 등로도 만나는데 지금까지의 등로와 비교하면 고속도로 수준이라 진행에 큰 어려움은 전혀 없다.
다시 조금은 빠르게 뚜렷한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잡목과 잡풀들이 조금씩 많아지며 등로는 짙은 초록으로 변하고 있다.
그렇게 내려가니 나즈막한 돌담도 보이는데 옛날 민가가 있었던 장소가 아닐까 추측이 되는 그런 장소였다.
계속 빠르게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장골다리에 도착을 해 주위 사진 한장 남기고 잠시 쉬어 간다.
그런데 장골다리란 이름이 생소해 자료를 찾아 보지만 그 어디에서도 찾지 못해 아쉽기만 하다.
장골다리를 건너 진행하니 비포장 임도인데 오랫동안 사용을 하지 않았는지 그 비포장 임도에는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 진행에 어려움을 느낀다.
우거진 잡풀 속에 산딸기 가시나무들이 숨어 있어 사정없이 장단지에 생채기를 내고 그 사이 따가움을 견디며 붉게 익어가는 산딸기 한주먹을 따 먹어 보며 목 마름을 달래 본다.
잠시 걸어 내려가니 눈 앞 저 멀리 동강 건너 제법 우람한 산들이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우거진 잡풀과 잡목을 헤치며 진행하니 갑자기 임도 우측으로 폐가가 나타나는데 오래 전 그 폐가에서 사용하던 비포장 임도가 오랫동안 방치되어 이제는 그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것처럼 보인다.
그 폐가를 우측에 두고 죽렴지맥 마지막 분기점인 동강과 기화천이 만나는 진탄나루로 내려가 보지만 도저히 내려 갈 엄두가 나지 않아 멀리서 동강남 담는 것으로 대신하며 죽렴지맥 마루금 산행은 이곳에서 마무리를 하고 좌측 잡풀이 무성한 사라져 가는 비포장 임도를 타고 문산나루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진탄나루 바로 아래쪽 동강을 담은 사진인데 진탄나루는 잡목과 잡풀들이 웃자라 도저히 내려 갈 수 없어 아쉽기만 하다.
잠시 후 임도 좌측으로 또 다른 폐가가 보이고 서쪽 방향인 문산나루 방향으로 진행을 하니 임도 좌측으로 세번째 폐가가 보인다.
그러고 보니 이곳도 예전에는 제법 큰 마을이였던 것처럼 보이지만 이제는 모두 떠나 폐가들만이 그 자리를 지키며 이곳이 한때 번성했던 마을임을 알려 주고 있다.
진탄나루는 황정산 궁궐목을 운반하던 나루터로 이용되던 곳이다.
진탄은 황새여울 밑에 있으며 미탄면 마하리로 건너가는 강 폭이 넓고 긴 여울목으로서 긴은 진으로 변하고 탄은 여울을 의미하므로 진탄이라는
지명이 생기게 되었다.
커다란 유실수도 있고 밭 경작지도 보이지만 이제는 주인이 떠난 빈집과 가꾸지 않은 손길로 인해 잡초들만 무성하게 자라 길도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조금 더 걸어 진행하니 등로 좌측으로 네번째 폐가가 보이고 이제는 비포장 수레길처럼 보이는 등로를 타고 걸어 본다.
잡목들이 우거져 수레길을 뒤덮을 기세로 자라고 있는 등로를 타라 계속 서쪽 방향으로 걸어가니 동강이 바로 우측 지척으로 다가와 있고 그 동강에는 아낙네들이 재첩을 잡고 있는지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잠시 후 동강 옆으로 진행되던 등로는 다시 좌측 능선 방향으로 급격하게 올라가는데 우측 동강 주변을 살펴보니 뻥대가 형성되어 좌측 능선 방향으로 크게 우회하며 진행되는 듯 보였다.
잠시 더 걸어 올라 언덕을 넘으니 진탄나루터에서 1.5 Km 지나왔고 진행 방향으로 문산나루터까지 1.3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반갑기만 하다.
그 이정표 앞에는 통나무를 반으로 잘라 만든 벤취 쉼터 2개가 유혹하지만 곧바로 출발해 본다.
이정표를 지나 잠시 후 나무계단이 나타나고 그 계단을 오르니 등로 우측의 동강 방향으로는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한동안 그 안전 로프구간을 지나니 등로에 가끔 통나무가 박혀있는 뚜렷한 등로를 만나 조금은 빠르게 걸어 본다.
돌 계단을 올라 이제 평이한 우측 절개지를 끼고 사면 등로로 진행을 하니 등로 좌측으로 잣나무 군락지도 보인다.
그렇게 한동안 우측에 동강을 두고 사면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장골다리 같은 작은 목재다리가 나타나고 그 다리를 건너 만나는 비포장 임도를 타고 한동안 편안하게 걸어 본다.
잠시 그 비포장 임도를 따라 걸어가니 문산리 마을이 눈 앞에 펼쳐지고 계속 그 마을 속으로 접어 들어 진행을 이어가 본다.
한동안 걸어 내려가니 비포장 임도는 시멘트 도로로 바뀌고 잠시 후 도로 좌측으로 멋진 민가가 보여 잠시 들어 가 시원한 물 한잔 부탁하니 반갑게 물 한잔을 건네준다.
숨도 쉬지 않고 단숨에 커다란 물 한컵을 마시고 그 주인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민가를 떠나는데 진입로에는 이곳이 동강 반딧불이 펜션이었다.
주인에게 다시 물어 보니 2층 모두는 손님에게 대여를 해 주는 펜션이 맞다는 소리가 들려 시간되면 성수기 지나 가족들과 한번 들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계속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도로 우측 아래 찟어진 비닐하우스가 보이고 그 넘어 파란 동강이 유유히 흐르며 그 동강을 넘으면 멋진 뻥대가 보이는 아름다운 산이 이 산객을 빤히 내려다 보고 있다.
아름다운 주위 경치를 감상하며 진행하니 부령사라는 절과 동강 반딧불이라는 펜션 이정석과 이정판이 서 있다.
계속 걸어가니 뜨거워진 시멘트 도로에서 올라오는 열기가 대단해 잠시 도로 우측의 매점으로 들어 가 아이스케끼 하나를 입에 물고 마지막 발걸음을 재촉한다.
잠시 내려가니 문산1리 종점 버스 정류장이 보이고 우측으로 문산교가 보여 잠시 그 문산교로 올라 동강 좌우측을 사진에 담아 본다.
문산나루(금이, 거무나루)는 남한강 상류의 뗏목이 성황을 이루던 때 부자가 많았다는 문산(금이)나루터 건너 마을이다.
동강에서는 벌써 젊은 청춘들이 레프팅을 즐기며 청춘을 즐기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다.
미탄면의 청옥산, 황정산, 백운산, 마산 등지에서 나오는 목재는 질이 좋아서 건축재로 주로 쓰였다고 하며 여기에서 벌목된 양질의 건축재는 대부분 한양(서울)으로 반출되었는데 반출수단이 하상인 뗏목이었다.
확실한 연대는 미상이나 조선시대의 일재치하에서는 이 뗏목을 많이 이용했다는 것이 정설로서 뗏목은 주로 마하리 진탄나루에서 구성되었는데 마하리 앞 강이고 뗏목을 멜 수 있는 큰 강이기 때문이다.
미탄면의 평안천이 마하리로 흘러 정선에서 오는 큰물과 합수가 되고 영월로 나아가 영월의 동강이 되면서 또 영월의 서강과 합쳐 남한강의 상류를 이뤄 마하리에서 뗏목을 매면 곧 한강에 닿아 한양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평안천의 뗏목은 평안천의 물량으로 보아 장마철을 이용 하였으며 진탄나루에 적재하여 연중 한양으로 반출되었다고 추정된다.
마하에서는 평안천 뗏목 뿐만 아니라 정선군 쪽에서 내려오는 뗏목도 있어 가히 마하리 앞 강은 뗏목의 한 시대를 이루어졌음을 짐작케 한다.
이와 같은 의미로 볼 때 뗏목을 에워싸고 인간적인 애환이 얽힐 만하고 따라서 민요적인 가락과 노래의 흐름이 잠겨 있을 만하다.
그러나 노래에 있어서도 고유한 가락이 특별하게 전래 되어온 것은 없는 듯하고 아마 있어도 많은 가락들이 뗏목위에 실려서 구슬프게 흘러갔음이 인정된다.
지금까지 구전되어온 뗏목가락은 뗏목 위에서, 뗏목이 멈추는 곳, 뗏목 유숙지 주막에서 막걸리와 정 많은 주막의 주모의 가락이 어울려 졌을 것이다.
동강은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의 남쪽 가수리에서 영월군에 이르는 강으로 총 길이 약 65 Km이고영월읍 동쪽을 흐르는 남한강의 별명이다.
동강이라는 하천 지명은 현지 주민이 부르는 것으로 영월읍 동쪽을 흐르는 하천이라는 뜻이며 정식 명칭은 조양강이다.
태백시 검룡소에서 발원한 한강 원류가 골지천을 이루고 북류하면서 임계면을 지나 북면 여량리의 아우라지에 이르러 황병산과 대관령 부근에서 발원한 송천과 합류한다.
이것이 조양강을 이루고 남서류 하다가 나전리에 이르러 오대산에서 발원한 오대천과 합류하여 곡류를 하다가 남면 가수리 수미마을에 이르러 고한과 서북쪽에서 발원하여 흘러온 동남천과 다시 합류한다.
이곳에서 부터 동강이라 불리며 이 강이 곡류로 남서류하다가 진탄나루에 이르러 평창군 미탄면에서 발원한 미탄천을 합류하고 다시 남류하다가 영월읍 덕포리에 이른다.
이것은 정선군 신동읍에서 발원한 의림천이 서류하면서 중동면 연하리에 이르러 연하천이 된 지류를 합류하고 하송리에서 영월읍 서쪽에서 흘러온 평창강(이른바 서강)과 합류하여 남한강 본류를 이루는데 수미마을에서 하송리까지 65 Km에 이르는 강을 동강이라 말하는 것이다.
동강 유역에는 천연기념물 제206호인 백룡동굴을 비롯하여 많은 석회동굴과 기암절벽 등이 가을단풍과 어우러져 국내 최대의 비경을 이루고 있다.
한편 이곳은 자연 생태계가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 지역이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감입곡류 하천 지역으로 하곡의 양안에는 유로의 발달 과정을 나타내는 하안단구, 곡류 절단에 의한 구유로를 비롯하여 전 윤회의 지형면인 고위평탄면이 모식적으로 분포해 있어 동강 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지형 발달을 해석하는 한 단초를 제공하는 주요한 지역이다.
아울러 희귀 식물조류인 원앙(천연기념물 제327호), 까막딱따구리(천연기념물 제242호), 소쩍새(천연기념물 제324호) 등과 어류 및 포유류인 수달(천연기념물 제330호) 등 동물과 식물의 보고이기도 하다.
1997년 10월 당시 건설교통부에서 동강을 댐 건설 예정지로 공식발표하면서 동강 댐 반대를 위한 환경운동단체를 비롯한 전문가들의 반대운동이 가장 심하게 일어났던 곳이기도 하다.
이후 1999년건교부에서 댐건설을 강행한다는 발표가 있었고 동강 댐을 저지하기 위한 시민운동이 체계화되고 동강 댐 타당성검토를 위한 공동조사단이 동강 댐건설백지화로 최종연구결과를 발표하게 되고 2000년 6월 5일 세계환경의 날 기념식에서 당시 김대중 대통령에 의해 동강 댐 백지화 발표가 있었다.
하지만 2009년 현재까지도 거운홍수조절지 등을 언급하면서 동강에 대한 인위적 개발에 대한 논의가 끊어지지 않고 있다.
문산교에서 동강을 사진에 담고 뒤돌아 나와 문산1리 종점 버스 정류장에서 잠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마침 동강 반딧불이 펜션 주인장이 트럭을 몰고 나오면서 영월읍으로 간다며 가는 길이면 태워 준다고 해 편안하게 영월로 나와 택시로 애마가 서 있는 고성고개로 가 쉽게 애마를 회수 해 다시 영월로 돌아 와 레스트스파 찜질방에서 샤워 후 귀가하니 생각보다 막히지 않는 도로를 타고 쉽게 집으로 복귀를 한다.
이렇게 이틀간 죽렴지맥 산행도 무탈하게 마무리하고 닭이봉까지 접수를 하였으니 다음 주에는 어디로 가야할지 조금은 고민도 되는 순간이다.
다음 주 일요일에는 집안에 일이 있어 토요일만 시간이 나기에 진행하다 중단한 영월지맥 한구간을 길게 타고 귀가를 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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