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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후망지맥(금북·완)

후망지맥 제1구간 분기점에서 누리재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6.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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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충청남도 태안군의 후망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2016년 01월 09일 (토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새벽에 진눈개비 후 오전엔 후리고 오후부터 맑았던 날씨

산행온도 영하 03도에서 영상 07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장대리 비포장 임도-시멘트 포장도로-밭 경작지-능선진입-후망지맥 분기점-구정봉(107.3봉)-잡목지대-비포장 임도-시목길-물 웅덩이-밭

                 경작지-비포장 임도-과수원-안골고개(포장도로 1차선) 이정표(철마산정상 1 Km, 현위치 원북 장대리)-무명봉(83봉)-농장과 조림지-무명묘지

                 1기-작은 돌탑-권총바위 이정표(방바위 170m와 철리골 250m)-산불감시초소-바위들-철마산(207.8봉) 사각정과 운동시설 및 이정표(쉬운질

                 바위 100m, 권총바위 200m)-권총바위 이정표-잡목지대-묘지지대-무명안부-벌목 후 조림지-156.8봉-잡목지대-132.3봉-일출(묘지지대)-

                 시멘트 포장도로-장재(소원면 소근리 임도 표지석과 1차선 포장도로)-벌목후 조림지-여영님의 응원판-153.9봉-잡목지대-141봉-비포장 임도-

                 폐축사-밭 경작지-사장재(1차선 포장도로, 큰터골 마을)-시멘트 포장도로-방공산(101.3봉)-다룡고개(시멘트 포장도로)-안파골마을-원주변공

                 묘지-통봉산(107봉)-무명안부-시멘트 포장도로-사기점재(2차선 포장도로)-잡목지대-165.6봉(지도상 승주산)-승주산 갈림 삼거리-

                 승주산(146봉)-승주산 갈림 삼거리-35번 송전탑-무명안부-소나무 등로-102봉 폐 콘크리트 건물-철봉과 안테나 갈림 삼거리-원북고개(옥파로

                 2차선 포장도로, 태안화력발전소 11.7 Km 이정석)-포장도로-시멘트 포장도로-SK 텔레콤 원북기지국-LG 텔레콤 철조망-96 원형 방공호봉-

                 소나무 등로-반계고개(시멘트 포장도로, 노인양로시설 은혜가 가득한 집)-폐축사-119.8봉-망월산(148.6봉, 삼각점)-149.3봉-33번 송전탑-

                 벌목지대-장자골고개(비포장 임도) 이정표(사창리1구, 사창리2구, 마산리)-126.7봉-조림된 거목지대-잡목과 잡풀지대-23번 송전탑-소나무

                 등로-146.2 잡목봉-둥근봉(127봉)지독한 잡목지대-사직재(2차선 포장도로)-순흥안공 묘지지대-105 무명봉-무명안부-94봉-116.6봉-소나무

                 등로-무명안부-바구니산(156.8봉, 삼각점)-나무계단-소나무 등로-불무골고개(1차선 포장도로)-지독한 잡목지대-준.희님의 응원판-바위지대와

                 벤취 쉼터1-조망처(묘지)-가재산(185.2봉) 벤취쉼터2와 이정표(국사봉 1.5 Km)-172 무명봉-나무계단-157 벤취쉼터1봉-면소재지 갈림

                 이정표(국사봉 1.0 Km, 면소재지 1.0 Km)와 벤취쉼터1-밤나무 과수원-벌목후 조림지-불난지역-안부 이정표(국사봉 0.5 Km, 밤섬 1.5 Km,

                 가재산 1.0 Km, 당하마을)-소나무 등로-통나무계단-벤취쉼터2-고사목지대-국사봉(205봉) 정상석과 삼각점 및 이정표(양개고개, 가재산,

                 당하마을)-통나무계단-187 벤취쉼터1봉-이정표(국사봉 0.5 Km, 당하마을)-벌목지대-190.8봉-이정표(국사봉 0.5 Km)-통나무계단-소나무

                 조림구간-양개고개(비포장 임도, 가재산국사봉 등산안내도, 벤취쉼터2)-태안절경천삼백리 이정표(볏가리마을홍보관 1.8 Km, 밤섬

                 나루터 3.2 Km)-태안절경천삼백리 이정표(볏가리마을 홍보관 1.6 Km, 밤섬나루터 3.4Km)-능선진입-노인봉(165봉)-벌목 후 조림지-소나무와

                 잡목지대-78 무명봉-소나무 등로-밀양손공 묘지지대-비포장 임도-파평윤공묘지지대-밭 경작지-키작은 소나무 식재지-지독한 잡목지대-

                 창말고개(2차선 포장도로)-비포장 임도와 마늘 밭-밀양손공 묘지지대-소나무 등로-밤나무 과수원-95.5 웅덩이봉-소나무 등로-소나무 조림지-

                 시멘트 포장도로-누리재(관리1리, 2차선 포장도로)-행종료

산행거리 : 약 22.84m (스마트 폰의 GPX 기준)

산행시간 : 잡목과 간벌 후 널부러진 나뭇가지들을 헤치며 조금은 빠르게 진행 해 08간 38 (06시 25부터 15시 03분까지)

교통편 : 옆지기 애마를 이용해 조금은 편안하게 진행하였음

산행횟수와 총 산행거리 : 2016-04, 42.97 Km

후망지맥이란 ???

후망지맥은 금북정맥이 태안의 퇴비산(165)을 지나 북서쪽으로 약 4.5 Km 떨어진 태안군 원북면 장대리 삼곳말 마을 서쪽 구정봉(107) 어깨에서 분기해 태안반도를 따라 북진하며 구정본(107), 철마산(213), 방공산(101), 통봉산(107), 승주산(146), 둥근봉(127), 바구니산(156.8), 가재산(178), 국사봉(205.6), 노인봉(165), 후망산(144.2), 산제곡(산제산, 109.4), 후망산(102.1)을 지나 태안군 이원면 내리 만대에서 맥을 다하고 서해로 흘러 드는 도상거리 약 31.5 Km에 달하는 산줄기를 말하는데 후망지맥 동쪽은 가로림만이 펼쳐져 있고 그 가로림만 건너 동쪽으로는 망일지맥이 나란히 지나고 있다.

 

 

 

새로운 맥 잇기 산행을 위해 찾은 태안 후망지맥에서의 즐거웠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금요일 하루 종일 정신없이 보내고 밤 늦게 귀가하여 식사를 하면서 태안에 있는 후망지맥 산행을 위해 내려간다고 하니 옆지기가 동참을 약속하고 딸아이에게 의향을 물어보니 딸 아이는 집에서 푹 쉬고 싶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 3시에 일어나 간단히 준비 후 옆지기와 함께 집을 출발하는 시간이 새벽 4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이다.

졸린 눈을 비비며 서해안 고속도로를 따라 비어있는 도로를 달리니 화성 휴게소를 지나면서 눈이 내리기 시작하고 평택을 지나니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걱정하고 있는 옆지기를 달래며 내려가다 눈이 많이 내려 쌓이면 산행은 포기하고 옆지기와 여행을 즐기고 올라오자 마음 먹으니 참을만 하고 그렇게 서산으로 들어가니 그곳은 눈은 커녕 도로가 뽀송하게 말라있어 또 다른 세상을 만들고 있다.

 

내려가다 서산 시내 금강산보석사우나 근처의 식당에서 간단히 선지 해장국 한그릇씩 먹은 후 산행 들머리에 도착을 하니 생각보다 온도는 견딜만 하지만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강해 두뺨에 스치는 감촉이 무척 차갑게 다가온다.

어둠속에 내려 산행 준비 후 서산 금강산 보석 사우나에 들려 쉬었다 나오겠다는 옆지기를 보내고 홀로 후망지맥 분기점으로 오르는 길은 오늘도 역시 외로운 길이 되었다.  

 

높낮이가 크지 않은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진행하지만 간간히 나타나는 지독한 잡목과 가시나무 그리고 간벌 후 정리되지 않고 등로에 널부러져 있는 나뭇토막과 나뭇가지들이 발목을 잡으며 속도를 죽이고 있다.

기온은 생각보다 낮지 않아 진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지만 역시나 좌우측이 바다이다 보니 불어오는 바닷바람은 생각보다 매섭기만 하다.

그래도 꾸준하게 걸어 바구니산을 지나 시멘트 포장도로를 건너고 다시 바위로 이뤄진 가제산을 바라보며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묘지가 낱나고 그곳에서 바라보는 지나온 후망지맥 마루금이 환상으로 펼쳐져 있다.

중앙 저 멀리 오늘 산행중 최고봉인 철마산이 희미하게 보이고 그 좌측으로 넘실거리는 금북정맥 마루금이 또한 옛 추억을 꺼내며 잠시 이야기를 나누자며 벌목을 잡고 있다.

한동안 그 무명묘지가 있는 조망처에서 지나온 후망지맥과 금북정맥 마루금을 살펴보는 시간은 왜 어렵게 이런 맥 잇기 산행을 고집하고 있는지 그 답을 알려주고 있는 듯 하다.

 

여행으로는 몇번인가 들렸던 태안이지만 산행을 위해서는 참으로 오랫만에 들리는 금북정맥 마루금이기에 어둠속에 그 기억조차 가물거리는 시간이다.

대중교통을 타고 왔으면 밝은 대낮에 소원면 시목 종대 버스정류장이나 원북면 삼곳말에서 시작을 해야 되겠지만 오늘은 옆지기의 도움으로 편안하게 이곳 비포장 임도까지 들어 와 후망지맥 분기점에 가장 가까운 곳까지 들어 왔으니 말이다.

후망지맥 분기점에 대한 기억이 없어 금북정맥 마지막 구간에 대한 산행 후기를 찾아 보니 2010년 12월에 이 등로를 걸었는데 이곳 밭 경작지가 모두 인삼포였기에 그곳으로 걸어가지 못하고 구정봉은 도로를 타고 우회하며 오르지 못했기에 더욱 기억에 없는 등로처럼 다가오는 구간이기도 하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가니 비포장 임도가 나타나고 잠시 더 걸어가다 좌측 갈아 놓은 밭 경작지를 타고 분기점 방향으로 걸어가 본다.

6년 전에는 이곳 비어있는 밭 경작지가 모두 인삼포였기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우회했던 아쉬움을 오늘 새벽에 제대로 걸어 보는 시간이다.

 

    

밭 경작지를 지나 능선 경계쪽으로 가니 그물망이 쳐져 있고 그 그물망을 넘어 우측으로 밭 둑을 따라 오르니 작은 도랑 넘어 좌측 능선에 몇장의 띠지들 보이기 시작한다.

그 능선 방향으로 오르니 생각보다 잘 정비된 소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편안하게 그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오르니 금새 갈림 삼거리가 나타나고 살펴보니 후망지맥 분기점인데 이곳 서산의 산꾼인 괜차뉴님은 원이지맥이란 이름을 부여하고 있다.

아마도 신산경표로 지맥 이름이 어느 정도 정립되기 전에 괜차뉴님이 홀로 오르며 이름을 부여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그곳 분기점에서 잠시 옛 추억을 떠 올리려 노력해 보지만 그 작은 조각마저 떠 올리지 못해 무척 아쉬운 시간이 되었다.

 

특별한 의식은 없었지만 배낭을 벗어 놓고 마음속으로 후망지맥 산행도 무탈하게 완주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작은 묵념을 올리고 좌측의 직진으로 이어지는 금북정맥 마루금을 버리고 우측으로 꺽여 오르는 후망지맥 마루금을 타고 또 다른 미지의 마루금을 찾아 본다.

잠시 오르니 멋진 소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그 아래 마루금에는 잡목도 많지 않아 생각보다 편안하게 걸어 본다.

그렇게 잠시 더 오르니 억새와 소나무가 자리하고 있는 봉우리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를 살펴보니 이곳이 구정봉이라 명명된 봉우리이다.

구정봉(107봉)은 충청남도 태안군의 원북면 대기리에 있는 산으로 이 산에 묘지를 쓰면 아홉 정승이 나온다고 하여 구정봉이라 하였다는 설이 있는데 향토 지리지에서는 이 풍수지리설 유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의하면 구정봉은 산기슭이 동쪽으로 툭 튀어나와 부리를 이루고 있으며 부리 밑에는 9개의 샘이 있었는데 3개는 없어지고 지금은 6개만 남아 있다고 하고 그 샘들은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현지에서 말하는 구정벼루산은 구정부리산의 와전이라고 하고 구정부리산의 부리는 새의 부리를 말하며 봉우리와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따라서 구정부리산은 구정봉이 맞는 표현이라고 하며 1872년지방지도에 표기되어 있는 구정산은 샘과 관련된 지명 유래설을 잘 뒷받침하고 있다.

 

    

구정봉 정상에서 뚜렷하게 나 있는 직진의 우측 등로를 버리고 좌측으로 꺽여 내려가는 등로를 찾아 완만하게 내려가니 그곳 역시 멋진 소나무 등로가 열려있어 아직까지는 진행에 큰 어려움이 없다.

그렇게 잠시 더 내려가니 그 좋았던 등로에는 점점 더 키 작은 잡목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잠시 후 진행이 어려울 정도로 빼곡하게 자라 등로를 막고 있다.

이리 저리 헤치며 어렵게 내려가니 갑자기 넓은 비포장 임도가 나타나고 그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걸어 간다.

그 비포장 임도를 타고 계속 걸어가야 할 것 같은데 간벌된 나뭇가지들이 널부러져 있어 우측 민가가 있는 방향으로 걸어가니 그 민가 앞에는 시목길이란 안내판이 보인다.

그곳에서 다시 좌측 능선 방향으로 말라있는 쑥 지대를 어렵게 지나 오르니 작은 물 엉덩이를 만나고 곧이어 인삼포를 만들기 위한 밭 경작지를 만나 그 가장자리를 타고 걸어가다 좌측 비포장 임도를 만나 조금 더 걸어가니 임도 좌측에 많은 묘지가 보이는 갈림 삼거리에 개인농장 출입금지 안내판을 만나 우측 비포장 임도를 따라 걸어 본다.

 

우측으로 나 있는 비포장 임도를 타고 걸어가니 임도 좌측으로는 매실 과수원처럼 보이는 식수된 나무들이 보이고 그 과수원 저 멀리 이제부터 올라야 할 철마산이 여명이 밝아 오는 빛을 받아 희미하게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계속 그 비포장 임도를 따르니 비포장 임도는 이제 시멘트 포장도로로 바뀌고 곧이어 1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골안고개에 도착을 하는데 그 한쪽에는 진행 방향으로 이곳은 원북면 장대리로서 철마산까지는 1 Km의 거리가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다.

안골고개
안골고개는 원북면 장대1리 안골마을과 소원면 영전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로서 철마산 정상까지 1 Km라는 이정표가 서 있는데 아마도 안골마을에서 고개 이름이 붙여진 것이 아닐까 생각되는 고개이다.

 

골안고개를 건너 능선으로 오르니 등로 우측에 민가가 가까운지 강아지 한마리가 온세상을 시끄럽게 울어대고 미안한 마음에 발걸음도 조용히 걸어 진행을 하니 잡목이 우거진 83봉에 도착을 한다.

그 무명봉을 지나 다시 오르니 갑자기 눈 앞이 열리며 벌목 후 경작하고 나무들을 식재한 장소가 나타나고 등로 우측으로는 민가가 희미하게 내려다 보이는데 지도를 보니 안골의 농장이 표기되어 있다.

농장이 있는 이곳 장대리는 충청남도 태안군 원북면에 있는 마을로서 본래 태안군 원이도면 관할 지역으로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내동리, 고현리, 송우리, 석문리, 추동리, 삼봉리 각각의 일부를 장대리와 병합 후 원북면에 통합시키면서 그대로 장대리가 되었다.
서해안에 가까운 평야지대에 위치하며 바다에서는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는 내륙으로 큰 하천은 흐르지 않으며 작은 하천과 저수지가 많이 있다.
자연마을에는 장대와 장대문이 있는데 이 장대와 장대문은 옛날에 군사 지휘에 사용하던 장대가 있던 마을이라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나무가 식재되어 있는 좋은 등로를 타고 오르니 다시 소나무가 멋진 능선으로 이어지고 잠시 더 오르니 무명묘지 한기가 나타난다.

그 무명묘지를 지나 계속 완만하게 오르니 이제 등로 좌우측으로 제법 잡목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아직은 진행에 큰 어려움은 없다.

잡목 사이로 나 있는 뚜렷한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오르니 등로 우측 바위 위에 작은 돌탑이 나타나고 사진 한장 남기고 오르니 현위치 권총바위라는 이정표가 보이는데 등로 우측으로 방바위와 철리골로 내려가는 방향과 거리 표시가 되어 있다.

하지만 그 이정표 주위에서 권총바위를 찾아 보지만 찾지 못하고 조금 더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낡은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곧바로 전망바위에 오른다.

 

전망바위에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소원면 영전리가 내려다 보이고 비산비야를 이루는 태안의 들판과 민가를 지나 저 멀리 서해바다와 작년 가족 모임을 가졌던 신두리와 만리포 및 천리포가 보일듯 말듯 다가와 있다.

한동안 그 전망바위에서 주위 풍경을 조망하며 쉬고 있으니 지나온 방향으로 하늘이 붉게 물들어 오기 시작하는데 하지만 두껍게 드리워진 구름으로 인해 오늘 아침 일출을 만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영전리는 충청남도 태안군 소원면에 있는 마을로서 본래 원이면의 관할 지역으로 1914년 행정 구역 개편에 의해 원이면의 영전리와 상리 그리고 소근면의 중미리가 통합되어 소원면에 편입되면서 그대로 영전리가 되었다.
지명은 조선시대 이 지역에 역참에 경비를 조달하기 위한 공전의 일종인 역전이 있었다 하여 역전리로 불리다가 영전리로 변형된 것에서 유래한다.
대부분의 지대가 구릉성 지형으로 마을 동쪽에 철마산이 있으며 자연 마을로는 영전, 내건너, 뒷굴, 상리 마을 등이 있다.
내건너 마을은 상리 건너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이름 붙여지게 되었고 뒷굴 마을은 중미 북쪽 뒤편에 자리한다는 의미에서 불려진 이름이며 상리 마을은 영전 위쪽에 있다는 뜻에서 명명되었다.

 

그 전망바위를 지나 다시 조금 더 걸어 오르니 큰 바위들이 등로 위에 나뒹굴고 그 바위들을 지나니 곧이어 사각정자와 운동기구들이 설치되어 있는 철마산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남겨 본다.

철마산(207.8봉)은 충청남도 태안군 소원면에 있는 산으로 그 높이는 207.8미터로 후망지맥 마루금에서 제일 높은 산이기도 하다.
백화산에서 뻗어 내린 줄기가 북쪽으로 뻗어 내려 철마산을 이루었으며 백화산에서 뻗은 고봉산, 묘봉산), 왕지산, 일모산, 월명산 등과 인접해 있다.
철마산(207봉)은 충청남도 태안군 소원면에 있는 산인데 백화산에서 뻗어 내린 줄기가 시목리에 이르러 고봉산과 묘봉산을 이루어 놓고 여기서 다시 3갈래로 나뉘어 하나는 북쪽으로 뻗어내려 영전리 뒤쪽에서 철마산을 이루어 놓았으며 또 한 갈래는 남쪽의 법산리로 내려가서 왕지산을 이룩하고 다른 한 줄기는 서쪽의 신덕리에 이르러 일모산과 월명산을 형성하였다.
그리고 이 월명산의 한 줄기가 서쪽의 파도리에 이르러 후망봉이 되었다.

사각정자 뒷편에는 이정표 하나가 서 있는데 진행해온 방향으로 권총바위 200m 그리고 우측 내리막 등로 방향으로는 쉬운질바위 100m라는 표시가 보이는데 후망지맥 마루금은 이곳 정상에서 권총바위 이정표가 서 있는 방향으로 내려가 좌측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

 

다만 그 철마산 정상에는 정상석이나 이정판 하나 없어 아쉬웠고 주위가 나무로 막혀 조망이 젆 없다는 것 또한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렇게 그곳 철마산 정상에서 몇장의 사진을 더 남기고 나와 바위지대를 타고 내려가니 방금 전 오르면서 만났던 전망바위와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권총바위 이정표를 다시 만난다.

그곳 권총바위 이정표에서 좌측 잡목이 우거진 잘 보이지 않는 등로를 찾아 내려가니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올라 권총바위를 만난다.

즉 권총바위 이정표에서 우측 철리골 방향으로 100여미터 진행을 한 곳 무명봉에서 실제 권총바위를 만났으니 그 이정표 위치가 잘못 된 듯 하다.

 

그 권총바위를 지나니 잡목이 약간 더 늘어나고 잠시 더 걸어 전진하니 아직은 생각보다 진행에 큰 어려움은 없다.

생각보다 좋은 등로 상태로 인해 혹시 오늘 후망지맥 산행을 마무리 할 수도 있지 않을까 꿈을 꿔 보지만 그 꿈도 금새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억새와 잡목 그리고 키 큰 소나무 등로를 타고 한동안 걸어가니 등로 옆으로 몇기의 가족묘지 같은 묘지지대를 통과하고 무명봉을 넘어 안부를 지나니 갑자기 등로는 우측 무명봉이 아닌 좌측 우회등로를 따라 벌목지대로 이어지고 있다.

그 벌목지대 초입에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장재 지나 153.9봉으로 이어지는 후망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벌목지대를 타고 조금 걸어가니 다시 소나무와 잡목이 함께하는 등로가 나타나고 잠시 후 잡목이 우거진 156.8 무명봉에 도착을 해 주위를 둘러 본다.

이제 잡목이 우거진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몇년전 강력한 태풍에 쓰러진 나무들을 잘라 널부러진 나뭇가지들이 진행을 방해하고 있다.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잡목 등로를 따르니 고사목이 정상을 지키고 있는 132.3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이곳 주위에도 잡목이 자라면서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어 한여름 산행에는 꽤 고생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고사목이 있는 132.3봉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묘지지대가 나타나고 등로는 좌측으로 이어가는데 우측 동녘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며 조만간 일출이 시작될 것 같아 구름은 두껍지만 잠시 그 묘지지대 위에서 기다리며 사진들을 남겨 본다.

동쪽 저 멀리 구름 아래 서산의 금강산이 우뚝하고 그 우측으로 정금산이 보이는데 그 뒤로 보여야 할 금북정맥 마루금을 찾아 보지만 너무 먼지 그 금북정맥 마루금은 확실하지 않다.

그 금강산 좌측으로는 서산의 진산인 팔봉산이 우뚝하고 그 좌측으로 조만간 다시 올라야 할 서산의 망일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환상적인 일출은 아니지만 그래도 구름 사이로 밝게 빛나는 빛내림을 만났으니 그것만으로도 좋은 아침이 되었다.

 

그 묘지지대에서 멋진 일출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추억될 구름속 일출을 감사하고 뒤돌아 나와 잡목이 우거져 있지만 뚜렷한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커다란 소나무와 잡목이 함께하는 등로를 지나 시멘트 포장도로 위로 내려선다.

이제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걸어 내려가니 바로 눈 앞으로 올라야 할 후망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그렇게 잠시 더 내려가니 시멘트 포장도로 좌측으로 임도시설공사를 알리는 빗돌이 보이고 곧이어 1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장재에 도착을 한다.

장재는 소원면 소근리와 원북면 장대리를 이어주는 고개로서 임유림 임도시설공사표지석이 서 있다.

장재가 있는 소근리는 충청남도 태안군 소원면에 있는 1914년 행정 구역 개편에 의해 원이면의 원동 일부 지역과 소근면의 소근리와 율도리가 통합해 소원면에 편입되면서 소근리가 되었다.
바닷가 마을로 서쪽은 만입부로 바닷물이 내륙 깊숙히 들어와 있으며 자연마을에는 성안, 풀무골, 풍구재가 있다. 성안은 과거에 이 지역이 성터의 안쪽이라 해서 전해 내려오는 이름이며 현재는 성터와 동문만이 남아 있으며 풀무골은 성의 동쪽에 위치하였는데 과거에 무기를 만들기 위해 풀무질을 하던 곳이라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그 장재를 지나 능선으로 오르는 들머리를 찾지 못해 왔다리 갔다리 잠시 헤매다가 짧은 절개지를 어렵게 오르니 등로는 좌측의 벌목지와 우측의 소나무 능선 경계를 따라 오르게 되어 있다.

널부러진 나뭇가지를 피하며 이리저리 힘들게 오르니 등로에 잘 보이지 않던 바위들이 나타나고 곧이어 널부러진 나뭇가지 사이를 통해 어렵게 오르는데 소나무 가지에 여영님이 걸어 놓은 응원판이 보인다.

늘 준.희님의 응원판을 만났는데 오늘은 여영님의 응원판이기에 잠시 묵념으로 고마움을 표하고 다시 계속 올라 본다.

 

벌목된 나무들을 쌓아 놓은 나무더미들이 다시 발목을 붙잡고 늘어져 진행에 속도를 전혀 낼 수 없어 난감하기만 하다.

그래도 어렵게 이리저리 피하며 천천히 걸어 오르다 벌목된 능선에서 잠시 뒤돌아 보니 이제 날이 완전히 밝아오며 저 멀리 철마산에서 이곳 장재로 이어진 후망지맥 마루금이 한눈에 펼쳐져 있는데 그 철마산 좌측으로 보여야 할 분기점과 구정봉 방향은 산세가 낮아 보이지 않는다.

몇장의 사진을 남기고 다시 오르니 벌목지대가 끝나면서 잡목이 우거진 등로와 만나고 곧이어 153.9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그 153.9봉을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니 다시 쓰러진 나무들이 등로에 널부러져 있고 잠시 후 잡목만 약간 보이는 뚜렷한 등로를 따라 걸어 본다.

그렇게 걸어 진행을 하니 다시 소나무와 잡목이 우거진 무명봉을 넘고 활엽수 낙엽이 두껍게 깔려있는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키 작은 관목들과 잡목들이 자라고 있는 141 무명봉에 도착을 해 주위를 살펴보지만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을 한다.

 

이제 키 큰 잡목 사이를 타고 어렵게 걸어 진행을 하니 쓰러진 나무들 사이로 소나무가 멋지고 잠시 후 뚜렷한 비포장 임도를 만나 우측으로 편안하게 걸어 내려가 본다.

계속 이어지는 그 비포장 임도를 따르니 소나무가 멋진 등로를 지나 큰터골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파란 지붕을 한 마지막 민가 위에 도착을 해 마을을 살펴 본다.

마을 우측으로 대기리가 내려다 보이고 큰터골 마을 지나 높은 이동통신탑 넘어 올라야 할 방공산 오름길이 개간지로 변한 모습도 한눈에 들어 온다.

 

그 파란 지붕을 한 민가를 우측에 두고 좌측으로 돌아 진행을 하니 비어있는 밭 경작지를 지나 폐축사를 통과한다.

다시 나타나는 밭 경작지의 가장자리를 따라 걸어 진행을 하니 1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사장재에 도착을 한다.

사장재는 원북면 대기리와 원북면 동해리를 이어주는 고개로서 앞으로는 방공산이 조망된다.
등로 우측으로 내려다 보이는 대기리는 충청남도 태안군 원북면에 있는 본래 태안군 북이도면의 관할 지역으로 1914년 행정 구역 개편에 의해 북이도면의 대기리, 대정리, 석우리, 소정리, 신안리, 신사리, 안파리와 북일면의 월은리, 보정리를 병합하여 원북면에 편입시킴으로써 그대로 대기리가 되었다.
성대산이 마을 북쪽에 있어 외곽은 산지이며 마을 중심부는 비교적 평탄한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자연 마을로는 대기, 대정, 도모루, 잿말 마을 등이 있다.
대기 마을은 큰 터가 있었다 하여 붙여진 지명이며 대정 마을은 큰 샘이 있다 하여 이름 붙여지게 되었다.
돌모루 마을은 모롱이에 돌이 많이 있다는 의미에서 불리워진 이름이며 잿말 마을은 큰터골 동쪽 산등성이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에서 명명되었다.

그 사장재를 지나 걸어가니 시멘트 포장도로가 이어지고 잠시 후 갈림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이 산객이 들고 온 트랙에는 방공산ㅇ늘 오르지 않고 좌측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진행한 트랙으로 표시가 되어 있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우측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르니 원북대기라는 높은 이동통신탑이 서 있고 그 위로 올라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온 큰터골마을과 그 뒤로 방금 전 내려온 141봉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계단식 정원인지 아니면 밭 경작지인지 모를 벌목지를 타고 오르니 저 멀리 최근에 지은듯한 마지막 민가가 보이고 그 옆으로 올라 소나무가 아름다운 능선으로 오른다.

잠시 더 오르니 소나무와 잡목이 우거진 등로가 나타나고 어렵게 이리저리 헤치고 피하며 올라 아무 표식도 없는 101.6미터인 방공산에 도착을 하지만 자료도 찾을 수 없어 아쉽기만 하다.

방공산을 안보산이라고도 한다는데 왜 이런 이름이 붙어 있을까 생각을 해 보지만 그 어디에도 유래를 유추할 수 있는 곳이 없어 아쉽다.

 

그 안보산이라는 방공산을 지나 다시 어렵게 내려가니 잠시 후 비포장 임도를 만나고 그 후 조금은 편안하게 걸어 본다.

잠시 걸어가니 동네 강아지들이 이방인의 출현을 경계하며 시끄럽게 짖어대고 그 비명소리같은 울부짖음을 뒤로 하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돌모루 마을이 나타나는데 돌모루는 모퉁이에 돌이 많이 있다는 의미에서 불리워진 이름이며 잿말 마을은 큰터골 동쪽 산등성이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에서 명명되었다.

그 돌무루를 바라보며 걸어 내려가니 시멘트 포장도로가 보이고 민가들이 서 있는 다룡고개에 도착을 하는데 다룡고개는 원북면 대기리와 동해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이다.

 

시멘트 포장도로 갈림 사거리에서 좌측 파란 지붕을 한 민가 안쪽으로 들어가 지맥 산행을 이어가야 하지만 새벽부터 남의 마당을 들어가 진행하기가 어려워 민가 우측의 비닐을 씌워 놓은 밭 가장자리를 따라 걸어 본다.

그 비닐이 씌여진 밭을 지나 오르니 빈 밭이 나타나고 다시 만나는 비포장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오르니 원주변공 묘지가 보인다.

그곳을 올라 잠시 뒤돌아 보니 저 멀리 금북정맥 마루금이 춤을 추고 다시 앞으로 완만하게 오르니 잡목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103봉에 도착을 한다.

그곳을 지나 뚜렷한 소나무 등로를 타고 조금 더 걸어 진행을 하니 107미터인 통봉산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이곳 통봉산 역시 그 자료를 찾을 수 없어 아쉽기만 하다.

 

그 통봉산을 지나 솔갈비가 떨어져 쌓여있는 어지러운 등로를 타고 걸어 내려가니 다시 잡목이 잠시 나타나고 무명 안부에 도착을 해 지도를 살펴보니 제법 그럴듯한 이름 하나 있을 것 같은 이곳 안부도 아무 표식이 없다.

그 안부를 지나 비포장 임도를 만나고 그 임도를 타고 전진하니 이동통신탑이 있는 곳을 통과해 시멘트 포장도로에 도착을 한다.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걸어가니 민가가 나타나고 그 민가 앞을 타고 걸어가며 등로 좌측을 보니 동해리의 민가들이 뜨문뜨문 보인다.

동해리는 충청남도 태안군 원북면의 마을로서 본래 북이도면의 관할 지역이었으나 1914년 행정 구역 통폐합 때 동해리, 거로리, 원동리를 통합시켜 원북면에 편입시키면서 그대로 동해리가 되었다.
마을 북동쪽에는 성대산이 서쪽에는 불당산이 있으며 중심부는 비교적 평탄한 지형인 마을인데 동쪽이 서해와 접한다.
자연 마을로는 거로골, 고재나뭇골, 당꾸지, 큰말 마을 등이 있는데 거로골 마을은 예전부터 장수하는 노인이 많다 하여 붙여진 지명이며 고재나뭇골 마을은 고재나무(자작나무)가 많이 있다 하여 이름 붙여지게 되었다.
당꾸지 마을은 신당이 있다는 의미에서 불리워진 이름이며 큰말 마을은 동해리에서 가장 큰 마을이라는 뜻에서 명명되었다.

 

민가를 지나니 시멘트 포장도로 좌측에 다시 또 하나의 이동통신탑이 서 있고 곧이어 1차선 포장도로인 동해길이 지나는 사기점재에 도착을 하는데 그 도로 좌측 옆으로는 매화둠벙마을 체험관까지 1.7 Km 거리라는 이정판이 서 있다.

사기점재은 원북면 원북읍에서 소원면 동해리를 이어주는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고개로서 옛날에 이곳에 사기그릇을 만들어 파는 가게가 있어 붙은 이름이라고 전해지는 고개이다.

원북면은 본래 태안군의 원이면과 북이면 그리고 북일면의 일부지역으로 형성되어 있었는데 일본 강점기였던 지난 1914년 그들이 통치 수단의 일환으로 행정구역 개편을 단행하면서 3개면을 병합하여 면명을 다시 원북면이라 개칭해서 서산군의 관할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원북면은 이렇게 서산군에 편입되어 내려오다 1973년 7월 1일 대통령령 제 6542호에 따라 이북면 관할의 청산리와 마산리를 원북면에 편입시키므로서 그 면적이 확대되었다.

또한 원북면은 서산군에 편입되어 75년간 내려오다 지난 1989년 1월 1일 법률 제 4050호에 따라 태안군이 복군됨으로서 원북면은 다시 태안군의 관할지역으로 편입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원북면의 지형은 주산인 이화산(182미터)을 비롯하여 이적산(178미터), 뾰루봉(127미터), 도기산(109미터), 장군산(105미터), 국사봉(92미터) 등의 산지로 이루어졌는데 태안군 내의 백화산과 철마산을 제외한 비교적 높은 산들이 전체 면적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이 총면적의 약 70% 이상이 산지로 형성되어 있어 평야가 적은 편이나 다행이도 간척지로 이룩된 신두리 평야가 유일하게 펼쳐있어 영농의 일익을 맡고 있으며 따라서 닻개, 신두리, 육골저수지 등의 수리 시설이 잘 갖 추어져 있어 수도작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원북면은 서북쪽이 바다에 둘러싸인 반도인데 특히 학암포 해수욕장은 널리 알려져 있는 명승지이고 태안화력발전소가 위치해 지역경제의 일익을 담당하기도 한며, 원북면의 총면적은 73.16 Km2로서 태안군 8개읍면 중에서 안면읍 다음의 두번째로 넓은 지역이며 군청까지는 10 Km이다.

 

사기점재에서 도로를 건너 절개지를 타고 어렵게 오르니 키 작은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그 소나무 등로를 타고 오르니 약간의 잡목이 있는 멋진 소나무 등로로 이어지고 그렇게 한동안 오르니 다시 잡목이 우거지며 진행에 방해를 하고 있다.

참으로 어렵게 그 잡목을 헤치고 오르니 지도상에 승주산이라 적혀있는 165.6봉에 도착을 하는데 아무리 주위를 살펴봐도 그 어떤 표식도 없어 아쉬움을 남긴다.

지도를 살펴보니 등로 좌측으로 성대산으로 가는 등로로서 성대산 갈림 삼거리 역활을 하고 있는 봉우리이다.

잡목과 잡풀이 우거진 165.6봉 정상에서 주위를 다시 한번 둘러보고 아무 것도 찾을 수 없기에 우측으로 크게 꺽어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 본다.

 

지도상에는 표기되어 있지만 봉우리에는 아무 표식이 없는 165.6봉을 출발해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다시 잡목이 사라지고 멋진 소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한동안 그 멋진 소나무 등로 아래 죽어가는 잡풀을 바라보며 무심으로 걸어가니 안부 같지 않은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오르고 그렇게 오르다 보니 갈림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등로는 우측 아래로 이어지고 있다.

이곳에서 왠지 모르게 좌측으로 올라 145.6봉을 다녀오고 싶어 멋진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금새 146봉의 승주산에 도착을 한다.

승주산에 대한 자료도 찾아 보지만 찾을 수 없어 아쉬운 시간이다.

 

그 승주산 정상에서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올랐던 소나무 등로를 타고 갈림 삼거리로 뒤돌아 내려 와 이제는 진행 방향의 우측 내리막 등로를 타고 걸어 내려가 본다.

이제 생각보다 좋은 소나무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35번 송전탑이 보이고 곧이어 안부같지 않은 안부를 지나 나즈막한 무명봉을 넘어 평이한 등로로 이어간다.

한동안 어려운 잡목이 이어지더니 조금 더 진행하면 다시 멋진 좋은 등로가 이어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다시 잡목이 우거진 무명봉을 지나 멋진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등로 좌측으로 무너진 콘크리트 건물 조각이 남아 있는 106봉에 도착을 한다.

왜 이런 산중에 이런 건물이 세워졌다가 무너져 버렸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이제는 이것 또한 옛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갈림 삼거리가 나타나고 그곳에는 철봉 하나와 키 작은 안테나가 세워져 있는데 무슨 용도인지는 모르겠다.

지도를 보니 이제 등로 우측으로는 원북면이 지척이다.

 

그곳부터는 넓은 비포장 임도같은 등로를 따라 편안하게 내려가는데 살펴보니 최근에 등로의 잡목을 제거한 듯한 등로이다.

그 등로를 타고 조금 더 걸어가니 634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원북고개에 도착을 하는데 도로 건너에는 또 다른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 있고 그 옆으로 옥파로라는 도로 표지판과 태안화력발전소까지 1.7 Km 거리라는 빗돌이 서 있다.

원북고개는 원북면 읍내리에서 학암포해수욕장과 태안화력발전소를 이어주는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고개로서 이곳에서는 도로 건너 시멘트 도로를 타고 걸어가다 곧바로 다시 나타나는 좌측으로 휘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능선으로 진행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곳 원북고개에서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원북 방향으로 약간의 알바를 경험하고 다시 뒤돌아 올라 와 이제는 능선 방향으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오르며 어렵게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 본다.

그렇게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끝까지 오르니 갑자기 철조망과 거대한 이동통신탑이 올려다 보이는데 그 앞에는 SK 텔레콤의 원북기지국이란 안내판이 붙어 있고 그 앞에서 좌측 전봇대 사이로 나 있는 등로를 타고 능선으로 오르니 SK 텔레콤 뒷쪽으로는 LG 이동통신탑이 다시 높게 서 있다.

그 철조망을 타고 조금 더 오르니 정상에 원형 섬처럼 보이는 방공호가 나타나고 높이를 확인해 보니 96미터 원형봉이다.

 

그 봉우리를 지나 나타나는 멋진 소나무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등로 좌측으로 이곡리쪽 퇴봉 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다시 잡목과 소나무가 적당히 섞여 있는 등로를 타고 걸어 내려가니 등로 우측 아래로 큰 건물이 내려다 보이는데 처음에는 무슨 용도인지 몰라 궁금했는데 등로는 그 건물 앞 정문으로 진행하게 된다.

조금 더 걸어 완만하게 내려가니 은혜가 가득한 집 노인양로시설 안내문이 세워져 있어 그 건물의 용도를 알게 되었다.

안내문을 읽고 걸어 진행을 하니 노인양로시설 은혜가 가득한 집 정문으로 내려가 그 앞을 지나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건너 다시 잡목이 우거진 능선으로 들어가며 산행을 이어가 본다.

 

잡목을 헤치고 어렵게 오르니 갑자기 넓은 비포장 임도가 나타나고 살펴보니 오래전 만들어졌는지 지금은 잡풀이 자랐다 말라 죽어간 모습이 보이는 묵은 비포장 임도로 변해가고 있다.

그 비포장 임도를 건너 오르니 거대한 활엽수 한그루가 보이고 곧이어 벌목된 나뭇가지들이 널부러져 있는 소나무 등로를 지나 약간의 잡목지대를 오른다.

그 잡목지대를 오르니 잡풀이 무성하게 자랐다 말라 죽어가는 공터를 지나 등로 좌측으로 폐허가 된 축사 건물을 두고 걸어가게 되는데 이 깊은 산중에 축사를 지어 가축을 길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그 폐허된 축사 건물을 지나 넓은 비포장 임도같은 등로에 밤나무가 심어져 있는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금새 그 비포장 임도 우측으로 무명봉이 나타나는데 그곳에는 굵은 소나무들이 자라고 그 한쪽에는 녹슨 철사줄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무명봉으로 올라 사진 몇장 남기고 지도를 보니 이곳이 119.8 무명봉이라 되어 있는 곳이다.

그곳 119.8봉에서 등로는 다시 좌측 비포장 임도같은 넓은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며 진행한다.

 

낙엽이 깊게 깔려있는 넓은 비포장 임도에 잡목들이 자라고 있는 듯한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등로는 생각보다 잘 나 있어 큰 어려움이 없는데 그곳을 지나자 마자 등로는 다시 잡목이 우거진 힘든 마루금으로 변해가고 있다.

그 잡목과 소나무가 섞여 있는 어려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오르니 이제 등로에는 아카시아 나무 등로가 나타나고 조심하며 그 가시나무를 통과하니 좁은 공터에 삼각점이 박혀있는 148.6 미터의 망월산에 도착을 한다.

망월산(148.6봉)은 건설부가 설치한 지적삼각점이 박혀 있으며 그곳 지적 삼각점에는 높이가 149미터로 되어 있다.

이곳에서 준비한 도시락으로 이른 점심을 먹고 잠시 더 쉬었다 출발을 한다.

 

망월산에서 따뜻한 커피까지 한잔 마시고 다시 배낭 둘러메고 출발하니 등로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곧이어 무명 안부를 통과한다.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오르니 좌측에 149.3봉으로 갈 수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다시 통나무들이 널부러진 소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멋진 소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부드럽게 그 등로를 따르니 송전탑 33번이 나타나고 우측으로는 작은 저수지 지나 마산리가 보이고 좌측으로는 이곡리의 퇴봉 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그곳 송전탑을 지나 120 무명봉을 넘으니 등로 좌측으로 벌목지대가 나타난다.

 

좌측은 벌목지대이고 우측은 소나무 등로의 경계를 타고 걸어가니 등로 좌측으로 퇴봉이 보이고 그 퇴봉 우측으로 이곡리 마을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이곡리는 충청남도 태안군 원북면에 있는 마을로서 본래 태안군 북이도면의 관할 지역으로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연곡리, 송곡리 그리고 산이리가 합쳐져 원북면에 편입되면서 이곡리가 되었다.
지명은 산이리의 이자와 연곡리의 곡자를 합친 마을인데 서해안의 바닷가 마을로 북쪽에는 바다가 내륙으로 많이 들어와있는 만입부이며 죽도라는 섬이 있다.
자연마을에는 잿말이 있으며 잿말은 간척사업이 실시되기 전까지 바닷물이 들어왔던 마을로서 전설에 의하면 차돌이 부서져 재로 변하였다 하여 이름이 붙여졌다.
현재는 간척사업이 상당히 진척되었으며 두 개의 구로 나뉘어 있다.

그렇게 조망을 즐기며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비포장 임도가 나타나고 그 임도를 타고 우측으로 조금 걸어가니 갈림 삼거리가 보이고 그곳에 이정표가 서 있는 장자골고개에 도착을 한다.

장자골고개는 원북면 사창리와 마산리를 이어주는 비포장 임도가 지나는 고개이다.

 

    

사창리와 마산리를 알리는 이정표가 서 있는 갈림 삼거리에서 좌측 비포장 임도를 타고 걸어가려는데 큰 강아지 두마리를 데리고 산책 나온 주민 한분을 만나 인사 나누고 잠시 담소를 나눈 후 갈길이 멀기에 곧바로 출발한다.

계속 이어지는 비포장 임도를 타고 걸어가니 넓은 공터가 나타나고 그 공터를 지나자 마자 등로는 잡풀과 잡목이 보이는 능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잠시 잡풀을 헤치고 오르니 큰 소나무들이 정상에 서 있는 126.7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그 126.7봉을 지나 걸어가니 큰 고도 차이 없는 등로가 이어지고 안부 같지 않은 안부를 통과해 걸어 본다.

잠시 더 걸어가니 예전에 식재된 나무들이 제법 커 굵은 조림지가 나타나는데 나무의 이름은 모르겠다.

제법 굵은 나무들로서 많이 봤던 나무인데 그 이름을 모르니 아쉽기만 하다.

그 조림지를 지나 완만하게 오르니 잡풀이 우거진 등로가 보이고 그 넘어 저 멀리 가야 할 마루금 위에 높은 송전탑도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빛바랜 억새와 잡풀들 그리고 잡목이 우거진 등로를 헤치며 어렵게 걸어가니 저 멀리 보였던 송전탑을 만나고 살펴보니 23번 송전탑이다.

그 송전탑을 지나니 등로는 뚜렷한 소나무 등로로 이어지는데 짧은 구간동안 잡목과 잡풀이 사라진 너무나 환상적인 소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잠시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오르니 등로는 다시 잡목 등로로 변하면서 잘려진 나무토막이 누워있는 146.2봉에 도착을 해 다리에 나 있는 생채기를 살펴보니 제법 넓게 굵혀 붉게 변해있고 쓰라리기 시작한다.

 

그 잡목봉을 지나 걸어가니 짧게 멋진 소나무 등로가 이어지더니 예전에 태풍으로 넘어진 나무들이 널부러져 있는 등로도 만나고 다시 약간의 잡목이 등로를 막고 있는 소나무 등로를 만난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잡목으로 가득한 오르막 등로를 따라 걸어 오르니 금새 잡목이 우거진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살펴보니 큰 소나무 위에 해발 127미터의 둥근봉이란 정상판이 보인다.

태안에 있는 둥근봉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지만 찾을 수 없어 아쉽지만 저국에 있는 많은 둥근봉을 살펴보니 대부분 모양이 둥글게 생겼다고 붙여진 이름이 대부분이기에 이곳 태안의 둥근봉도 같은 뜻이 있는 이름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둥근봉에서 우측으로 크게 꺽어 완만하게 내려가니 등로 우측 잡목 사이로 사창저수지가 내려다 보이고 그 저수지 넘어 가로림만 서해 바다도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조망을 즐기며 조금 더 진행을 하니 등로는 이제 지독한 잡목들이 차지하여 진행에 큰 어려움을 겪고 그렇게 힘들게 통과를 하니 등로 옆으로 작은 구덩이들이 자주 보이는데 혹시 전사자 유해들을 발굴한 장소는 아닐까 생각되는 웅덩이들처럼 보인다.

참으로 어렵게 잡목들을 헤치며 내려가니 드디어 무궁화나무들을 전지한 밭을 지나 도로가 보이고 등로 좌측으로는 큰 건물도 보인다.

살펴보니 603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사직재로서 도로 우측으로 고개가 올려다 보이지만 그 도로 양쪽으로는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어 진행이 불가능 하기에 바르게살자라는 커다란 빗돌이 있는 곳에서 도로를 건너 능선 방향으로 설치되어 있는 계단을 타고 산행을 이어가 본다.

사직재는 원북면에서 이원면을 이어주는 고개로서 구 사직재는 1차선 시멘트 포장도로이고 그 아래 절개지 밑에는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고개이다.

 

603번 2차선 도로가 지나는 사직재를 건너 능선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타고 오르니 순흥안씨 묘지들이 보이는 묘지지대를 지나 소나무와 잡목들 그리고 키 작은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힘들게 올라 본다.

이리저리 잡목을 헤치며 오르니 온 몸에선 찔리고 생채기가 나며 따갑고 쓰라리기 시작하고 그렇게 어렵게 조금 더 오르니 등로 우측의 절개지에서 올라 오는 정상 후망지맥 마루금을 만나 좌측으로 걸어가며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 본다.

그곳 마루금을 만나는 곳에는 누군가 페트병을 거꾸로 걸어 놓은 봉우리로서 해발고도는 105미터 봉우리이다.

 

105봉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완만하게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잡목이 사라지고 그곳을 통해 저 멀리 가로림만 지나 서산의 진산인 팔봉산이 이제는 아주 가깝게 다가와 있다.

오래 전 옆지기와 오르며 좋은 추억을 남겼던 팔봉산이기에 많은 세월이 지난 지금도 그때 그 시절이 주마등처럼 스치는 산이 되었다.

이제부터 등로 우측으로는 한동안 저 가로림만과 팔봉산 그리고 다음에 걸어야 할 망일지맥을 바라보며 걷게 될 것이다.

 

다시 멋진 소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무명 안부를 지나 오르고 쓰러진 나무의 뿌리가 그대로 드러나 있는 94봉을 통과한다.

다시 나타나는 환상의 소나무 등로를 타고 무심으로 걸어가니 갑자기 등로 좌측의 소나무 가지 사이로 하얀 연기를 내뿜고 있는 태안화력발전소가 시원하게 조망되기 시작한다.

발전소는 석탄, 석유, 천연 가스 등의 연료를 보일러에서 연소시켜 고온의 연소 가스가 가지고 있는 열 에너지를 이용하여 보일러 내의 물을 가열하면 고온 과 고압의 증기가 발생한다.

고온과 고압의 증기를 증기 터빈으로 보내면 팽창하면서 큰 힘으로 증기 터빈을 고속회전시켜 기계 에너지를 만든다.

태안화력발전소는 충청남도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에 위치한 화력발전소로서 한국서부발전에서 운영하고 있다.

 

등로 좌측으로 보이는 태안화력발전소를 조망하고 조금 더 진행하니 나무토막이 널부러져 있는 116.6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멋진 소나무 등로가 다시 반겨 준다.

한동안 그 멋진 소나무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깊은 골짜기 같은 안부를 지나고 다시 환상의 소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오르니 삼각점이 박혀있는 158.6미터의 바구니산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바구니산은 이원면에 있는 산으로 자세한 자료를 찾지 못해 아쉽기만 하다.

 

바구니산을 지나 진행을 하니 통나무 계단이 보이고 그 계단을 타고 내려가다 등로 좌측을 보니 여전히 태안화력발전소에서는 하얀 연기가 구름처럼 피어나고 있다.

조금 더 내려가니 앞이 트이며 이제부터 걸어 올라야 할 가제산이 아담하게 올려다 보이는데 실제로 오르다 보니 제법 암골미가 있는 바위산으로 한동안 힘을 써야 오를 수 있는 산이었다.

그렇게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이제는 등로 우측으로 다시 가로림만과 그 뒤로 서산의 팔봉산 그리고 망일지맥의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가로림만은 길이 25 Km에 너비 2에서 3 Km로서 태안반도의 지협부를 끼고 남쪽 천수만의 반대쪽에 만입하여 태안군 이원면, 원북면, 태안읍과 서산시 팔봉면, 지곡면, 대산면으로 둘러싸여 있다.
부근 해안에서 성행하는 어업의 중심지이며 굴·김 양식업도 성하다.
이북면을 건너 태안반도 서안은 태안해안국립공원의 일부를 이루며 만리포와 천리포 해수욕장이 있으며 연안 일대는 어족의 산란장으로 적합하여 봄과 여름에 제주난류의 북상에 따라 많은 난해성 어족이 모인다.
대산면 등지에 염전업이 발달하였고 또한 조차가 심하여 조력발전의 가능성이 있다.

 

아름다운 가로림만과 팔봉산을 조망하며 여유있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 주위로 제법 키가 큰 잡목들이 우거져 있지만 등로에는 침범하고 있지 않아 뚜렷한 소나무 등로를 타고 여유있게 걸어 본다.

다시 환상적인 소나무 등로를 타고 무심으로 걸어가니 갑자기 1차선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살펴보니 도로 우측으로 불무골이 있어 불무골고개라 불려지는 고갯마루이다.

그 도로 옆에는 벤취쉼터 1개가 놓여있어 운치를 더하고 있지만 지나다니는 차량은 거의 없는듯 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 불무골고개는 이원면 읍내리에서 불무골을 이어주는 1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고개이다.

 

불무골고개를 지나 다시 잡목이 우거진 능선으로 오르니 소나무 위에 준.희님이 붙여 놓은 응원판을 만나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다시 오르니 지금까지와는 다른 제법 큰 바위들이 등로에 산재되어 있는 등로를 만난다.

뚜렷한 등로 위에 산재되어 있는 바위들을 지나 조금 더 오르니 주 능선에 도착을 하는데 그곳에는 벤취쉼터 한개와 너럭바위처럼 생긴 바위들이 보이는 좋은 등로를 만나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그 벤취쉼터를 지나 진행하니 등로 좌측으로 이원면의 마을들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고 곧이어 멋진 바위 하나를 지나 등로 우측의 묘지지대로 가 보니 그곳에 환상의 풍경과 조망이 펼쳐져 있어 한동안 그 아름다운 산그리메에 취해 많은 추억을 남겨 본다.

저 멀리 지나온 후망지맥 마루금이 시원하고 그 좌측으로 금북정맥의 금강산과 마루금이 끝없는 물결을 만들며 그 옛날 만들었던 고운 추억을 노래하고 있다.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에 취했던 시간으로 남긴 후 다시 묘지지대를 나와 주 등로를 타고 가제산으로 향한다.

 

많은 사진을 남기고 다시 등로를 타고 조금 더 오르니 금새 가제산 정상이다.

등로 좌측으로는 이원면 마을이 잡목 사이로 보이고 가제산 정상 이정표 앞에는 벤취쉼터 2개가 놓여있어 잠시 쉬어가기 편하게 되어 있다.

이원면은 본래 태안군 북일면이었으나 1914년 전국 행정구역 조정으로 태안군이 서산군에 병합되면서 이원면을 편입하여 이원과 북일의 첫 자를 따서 이북면으로 개칭하였다가 1987년 이원면으로 명칭이 변경되었고 1989년 1월 서산군의 일부인 2개읍과 6개면을 분할하여 태안군이 새로이 설치되면서 소속이 서산군에서 태안군으로 바뀌었다.
북, 서, 동쪽이 해안에 면해 있고 남쪽만이 원북면에 접해 있어 반도를 이루는데 동쪽으로 바다를 경계로 서산시 대산읍과 지곡면을 대한다.
대체로 평탄한 지형을 이루고 있으나 곳곳에 방조제가 있으며 그에 따라 염전이 산재한다.
도로는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주요농산물은 쌀과 보리 등이고 특산물로 생강, 마늘, 잎담배 재배가 활발하고 또 해안에 접해 있기 때문에 어업에 종사하는 주민이 많다.

이곳 가재산(195봉)은 이원면 8경중 1경으로 가재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가로림만과 가재산에서 피어 오르는 너울과 아지랭이를 오산연무라 하고 그 이름 유래는 산의 모양이 가재를 닮아 가재산이라 불려진다는 설이 있는 곳이다.

 

가제산 정상에서 추억 한장 남기고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무명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오르게 된다.

그렇게 잠시 오르니 잡목과 키 작은 밤나무가 자라고 있는 172 무명봉을 지나고 또 다시 나타나는 통나무 계단을 타고 내려가 본다.

통나무 계단을 내려가니 다시 멋진 소나무 등로가 나타나고 편안하게 걸어가니 등로 옆으로 벤취쉼터 하나가 나타나 여름철엔 주민들이 제법 이용하는 산책로처럼 보인다.

다시 잠시 더 걸어가니 또 다른 벤취쉼터 하나가 보이고 그 뒤로는 좌측으로 이원면소재지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 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데 마루금은 우측 국사봉 1.0 Km 방향으로 진행을 하게 된다.

 

그 면소재지 갈림 이정표를 지나 걸어가니 등로 좌측으로 밤나무 과수원이 보이고 곧이어 등로 우측으로 벌목지대 넘어 가로림만과 저 멀리 서산의 망일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그렇게 조망을 즐기며 조금 더 걸어가니 눈 앞에 거대한 벌목지대가 펼쳐져 있고 그 벌목지대를 타고 여유롭게 걸어보는 시간이다.

잠시 걸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너무나 아름다운 가로림만과 그 뒤로 팔봉산 그리고 망일지맥의 연화산이 조금 더 가깝게 그리고 뚜렷하게 다가와 있다.

 

등로 우측으로 보이는 율도와 물이 빠진 가로림만 그리고 그 뒤로 펼쳐진 팔봉산과 금강산이 아름답고 그 좌측으로 이어진 망일지맥 역시 산객의 발걸음을 붙잡고 한동안 놔주질 않는다.

충남 서산시 팔봉면 양길리에 있는 팔봉산(361.5봉)은 산의 형세가 병풍처럼 펼쳐져있고 9개 마을을 품에 안은 듯 정기있게 솟아 있으며 산의 명칭은 여덟 개의 산봉우리가 줄지어 있는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8봉중 가장 높은 곳은 3봉으로 높이가 362미터이며 산세가 수려하고 맑은 공기와 탁 트인 산세가 절경이며 휴식 및 3시간 정도의 등산코스로 적합하다.
워낙 홍천 팔봉산이 유명해서 이 팔봉산은 앞에 서산임을 분명히 밝히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또한 이곳은 봉이 9개인데 제일 작은 봉을 제외하고 팔봉산이라 하였고 매년 12월 말이면 그 작은 봉우리가 자기를 넣지 않았다고 울었다는 전설이 있다.

 

너무나 아름다운 가로림만과 팔봉산 조망을 즐기며 걸어 내려가니 등로는 벌목지대 위 비포장 임도로 이어지고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무명봉 하나를 우측 사면 등로를 따라 우회해 본다.

그 봉우리를 우회하니 이제 등로 좌측으로 시원한 태안화력발전소가 조망되고 그렇게 등로 좌우측으로 서해바다를 바라보며 걸어가니 등로에는 얼마전 불이 났던 흔적이 있는 곳을 통과한다.

그 불난 흔적이 있는 곳을 지나니 다시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는데 그곳에는 이정표 하나가 서 있다.

등로 좌측으로는 당하마을 하산로가 우측으로는 밤섬 하산로가 그리고 진행 방향으로는 국사봉까지 0.5 Km 남아 있다는 방향과 거리표시가 있는 이정표이다.

 

그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오르니 이제 등로 좌측으로 당산리의 당하마을이 바로 발 아래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태안화력발전소가 가깝게 보이기 시작한다.

당산리는 충청남도 태안군 이원면에 있는 마을로서 본래 태안군 이원면의 관할 지역으로 1914년의 행정 구역 개편에 따라 활곡리, 야곡리, 당하리, 청산리 그리고 마방리 일부를 병합하여 당산리가 되었는데 지명은 당하리의 당자와 청산리의 산자를 합친 것이다.
마을 동쪽이 서해와 접하고 있으며 서쪽에는 작은 구릉성 산지가 분포해 있는데 자연 마을로는 갓골, 개건너, 당하, 불뭇골 마을 등이 있다.
갓골 마을은 웅덩이 남쪽 골짜기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지명이며 개건너 마을은 해벌 남쪽 개 건너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이름 붙여지게 되었다.
당하 마을은 뒷산에 신당이 있다는 의미에서 불리워진 이름이며 불뭇골 마을은 불뭇간이 있었다는 뜻에서 명명되었다.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에 다시 발걸음 멈추고 조금 더 조망을 살펴본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돌려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커다란 멋진 소나무들이 보이고 잠시 후 다시 잡풀과 잡목 그리고 소나무가 함께하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그 소나무 등로를 지나니 통나무 오르막 계단이 나타나고 잠시 더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 앞에 벤취쉼터 2개가 놓여 있다.

그곳에서 좌측 등로를 타고 오르니 잡목들을 지나 국사봉 정상에 도착을 해 삼각점과 정상석 그리고 이정표를 사진에 담는다.

이곳 국사봉(205봉)은 이 산 근처에 옛날 국사당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이원면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그곳 국사봉 정상에서 준비한 빵과 과일로 허기를 달랜 후 잠시 주위 조망과 풍경을 살펴 본다.

등로 우측의 가로림만 방향을 살펴보니 아직도 물이 빠진 상태로 갯벌이 드러나 있고 그 뒤 저 멀리 서산의 비산비야를 이루는 망일지맥이 가슴속에 열정을 심으며 춤을 추고 있다.

망일지맥은 금북정맥이 서산의 성왕산(252.3봉)과 금강산(316.1봉) 사이인 비룡산(292봉) 북봉에서 분기하여 북진하며 연화산(234.6봉), 허봉산(140봉), 화방산(114봉), 부성산(118.3봉), 망뫼산(119.6봉), 망일산(302봉), 몰니산(169.2봉), 자용산(150.6봉), 가당산(37봉), 원수당산(59봉), 벌천포해수욕장을 지나 오배산(45.8봉)에서 가로림만 건너로 후망지맥의 끝자락을 마주보며 서해바다에 드는 도상거리 35.8 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조만간 저 망일지맥 산줄기를 걸으며 오늘을 추억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다시 지나온 남쪽 방향으로 후망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고 진행해야 할 북쪽 방향으로는 후망지맥의 마지막 산줄기 넘어 대산화학석유단지와 황금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한동안 그 국사봉에서 휴식을 취하고 출발하니 통나무 내리막 계단이 이어지고 짧은 잡목지대를 지나 벤취쉼터 하나와 통나무들이 널부러져 있는 187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그 무명봉을 지나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안부같지 않은 무명 안부를 지나고 다시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이제 국사봉에서 500미터 지나왔고 좌측으로 당하마을 하산로가 있다는 이정표를 만난다.

그렇게 조금 더 걸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가로림만 위에 떠 있는 많은 작은 섬들이 보이고 그 뒤로 대산쪽 망일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그 좌측 저 멀리 대산 석유화학단지에서 피어나는 하얀 연기와 그 좌측으로 황금산이 지난날 고운 추억을 이야기 해 주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그 가로림만의 구석구석을 살피며 다음에 나눌 이야기를 만들고 다시 출발하니 커다란 소나무들과 작은 잡목들이 함께하고 있는 등로를 만나 천천히 걸어 본다.

잠시 더 걸어 전진하니 큰 소나무가 있는 190.8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 주위에 보이는 통나무를 사진에 담아 본다.

이곳에서 부터 후망지맥 마지막 날머리인 만대까지 진행해도 될지 말지를 고민하며 걷게 되는데 한동안 그 고민에 빠져 발걸음이 빨라진다.

 

잠시 더 걸어가니 국사봉에서 500미터 지나왔다는 이정표가 서 있고 곧이어 통나무 내리막 계단이 나타난다.

그 계단을 지나 걸어가니 칼등 능선이 나타나고 그 등로 좌측으로는 키 작은 소나무가 빼곡히 자라고 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 온다.

칼등 능선을 타고 걸어가니 등로는 좌측 소나무 밭으로 이어지고 잠시 후 잡풀이 무성하게 자랐다 말라가는 빛바랜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등로 좌측으로는 여전히 태안화력발전소가 보이고 조금 더 걸어가니 안부를 지나 소나무 등로를 통해 가재산 국사봉 등산 안내도와 벤취쉼터 2개가 보이는 비포장 임도가 있는 양개고개에 도착을 한다.

이곳 양개고개는 갈림 삼거리가 있는 비포장 임도로서 이곳에서 부터는 태안의 솔향기길 제3구간이 중첩되는 등로이기도 하는데 솔향기길과 만났다 헤어지기를 반복하는 등로이기도 하다.

 

이곳 양개고개에 가재산과 국사봉에 대한 유래의 글이 있어 읽어 본다.

가재산은 바구리산 동북간 지맥이 분줄 뒤에서 우뚝 솟은 해발 195미터의 산으로서 남북으로 이원면의 주산맥을 형성하고 있으며 산의 모양이 가재와 같다하여 가재산이라고 명명되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가로림만의 아름다운 경관과 가재산에서 피어 오르는 아침 저녁 너울과 아지랑이는 이원면 팔경중 일경인 오산연무로 가재산을 바라보는 경관이야말로 무엇이라 표현할 수 없는 미경이다.

국사봉은 가재산에서 동북향으로 떨어져 나와 당하리 마을 뒤에 우뚝 솟은 해발 205미터의 산봉우리를 일컫는 말이며 이 산봉우리에서 북향으로 연이어 출봉되고 명칭유래는 본봉 서향 기슭에 국사봉이 옛날에 있어서 국사봉이라 명명되어 예로부터 부르고 있다고 한다라는 설명이다.

설명판을 읽고 그 넓은 비포장 임도를 타고 걸어가니 갈림 삼거리가 보이는데 그곳에는 태안절경천삼백리라는 이정표에 볏가리홍보관 1.8 kM 방향이 표기되어 있어 그 방향인 좌측 비포장 임도를 타고 걸어 올라본다.

 

계속 이어지는 그 비포장 임도를 따라 걸어가니 다시 벌목지대가 나타나고 그 옆으로는 또 다른 이정표가 서 있는데 볏가리마을홍보관까지 1.6 Km 거리라는 방향과 거리 표시가 되어 있다.

계속 그 방향으로 비포장 임도를 타고 걸어가니 갈림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좌측으로는 벌목지대가 드넓게 펼쳐져 있다.

지도를 보니 그 갈림 삼거리 가운데 봉우리에 노인봉이 있어 잠시 잡목을 헤치고 그곳을 다녀 오기로 하고 우측 비포장 임도를 타고 조금 더 걸어 들어간다.

 

그 비포장 임도가 우측으로 휘어져 가는 곳 좌측 능선 방향으로 노인봉 오르는 최단 코스를 잡아 잡목을 헤치고 오르니 생각보다 오르는 등로가 없어 까다롭기만 하다.

어렵게 잡목을 이리저리 헤치며 오르니 큰 소나무에 해발 165미터의 노인봉이라는 정상판이 매달려 있어 사진 한장 남기고 주위를 둘러보지만 잡목으로 가려 보이는 것이 하나도 없다.

이곳 노인봉에 관한 자료도 찾아 보지만 그 어디에서도 찾지를 못해 의미와 명칭 유래를 알 수 없으니 아쉽기만 하다.

 

올랐던 방향에서 좌측으로 어렵게 사라진 등로를 찾아 노인봉을 내려가니 다시 잡목이 발목을 잡고 어렵게 그 잡목을 뚫고 내려가니 눈 앞으로 드넓은 벌목지대가 펼쳐져 있다.

등로 우측으로는 상여바위와 매곳 지나 가로림만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고 진행 방향으로는 벌목지대 넘어 가로림만과 망일지맥 날머리인 대산석유화학단지와 황금산이 저 멀리 보이기 시작한다.

등로 좌측으로는 후망지맥 날머리 방향으로 끊어질듯 이어지는 산그리메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그 벌목지대를 타고 내려가니 등로에는 가느다란 대나무가 꼽혀있는데 살펴보니 편백나무를 식재한 장소를 표기한 곳으로 잠시 후에는 편백나무가 소나무로 변해 있다.

드넓은 산을 벌목 후 편백나무와 소나무를 새로 조림한 조림지였던 것이다.

언제 이 식재된 나무들이 자라 아름다운 등로를 만들 수 있을기 기대가 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아름다운 주위 조망을 살피며 진행을 하니 등로는 무명봉에서 잠시 우측의 벌목지대와 헤어져 잡목이 우거진 소나무 등로를 찾아 어렵게 걸어가고 그렇게 진행을 하니 다시 등로는 벌목지대로 이어지고 있다.

한동안 벌목지대를 따라 진행을 하니 이제는 직진의 벌목지대를 버리고 우측의 벌목된 나무들을 쌓아 놓은 방향으로 방향을 바꿔 내려가게 된다.

 

등로 우측으로는 멋진 민가 한채가 바로 발아래에 내려다 보이고 또 한채는 저 멀리 떨어져 보인다.

한동안 그 벌목지대를 타고 걸어 내려가니 등로는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소나무 숲을 통해 능선으로 이어지고 곧이어 밀양손공 묘지들이 보이는 비포장 임도를 타고 걸어간다.

잠시 더 그 비포장 임도를 타고 걸어가니 갈림 삼거리가 나타나고 그 삼거리에서 직진의 임도를 버리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르니 파평윤공 묘지들을 지나 밭 경작지를 통과한 후 키 작은 소나무들이 식재된 멋진 등로도 만나 편안하게 걸어 본다.

 

그 소나무가 식재된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등로는 다시 잡목과 소나무가 빼곡하게 자리하고 있는 능선으로 이어지고 나즈막한 무명봉을 지나 지독한 잡목지대로 들어가 온 몸에 생채기를 내며 너무나 어렵게 진행을 해 본다.

따가운 상처들을 어루만지며 그 지독한 잡목 구간을 어렵게 내려가니 2차선 포장도로와 만나고 살펴보니 창말고개이다.

처음에는 이곳이 누리재인줄 알고 좋아했지만 이제 창말고개이기에 오늘 후망지맥 날머리까지 진행하려고 했던 마음을 접고 누리재까지만 가는 것으로 정리를 하니 한결 마은의 여유가 생긴다.

이곳 창말고개는 고개 아래 조선시대 때 창고가 있었다 하여 이름 붙여진 창말마을에서 유래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고개이다.

 

창말고개에서 옆지기와 통화를 해 이원초교 지난 누리재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그곳 고갯마루의 풍경들을 사진에 담고 그 도로를 건너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 들어가니 포장도로는 금새 비포장 임도로 바뀌고 있다.

이곳 창말고개가 있는 곳은 관리로서 관리는 충청남도 태안군 이원면에 있는 마을로서 본래 북일도면과 원이면의 관할 지역으로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외동리와 마방리의 일부를 병합하여 이원면에 편입시켜 관리가 되었다.
지명은 과거에 마을이 원이면의 소재지로 관사골, 관골, 관동 등으로 불리던 것에서 유래하는데 대부분의 지대가 완만한 구릉성 지형으로 마을 동부와 서부는 서해와 접해 있다.
자연 마을로는 관동, 창말, 범적굴 마을 등이 있으며 관동 마을은 전에 관사가 있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지명이며 창말 마을은 조선시대 때 창고가 있었다 하여 이름 붙여지게 되었다.
범적굴 마을은 호랑이와 같은 지형의 골짜기에 있다는 의미에서 불리워진 이름이다.

비포장 임도를 타고 걸어 오르니 임도 우측으로는 마늘밭이 펼쳐져 있고 그렇게 한동안 걸어가니 마늘밭과 헤어져 밀양손공 묘지들이 있는 곳으로 올라 잠시 뒤돌아 보니 저 멀리 방금 전 올랐다 내려온 노인봉에서 이곳 마늘밭으로 이어지는 후망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기만 하다.

 

    

그 묘지지대에서 아름다운 마루금을 살펴본 후 묘지 우측으로 나 있는 비포장 임도를 따라 걸어가니 빛바랜 억새 등로를 지나 멋진 소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아름다운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마루금은 다시 밤나무 과수원을 만나고 살펴보니 95.5봉인데 조망도 없기에 그곳 정상에서 좌측으로 휘어지는 등로를 타고 출발을 한다.

활엽수 등로를 타고 조금 더 걸어가니 등로 우측 앞으로 가로림만 끝자락의 서해바다 건너 대산석유화학단지와 황금산이 손에 잡힐듯 다가와 있다.

 

드문 드문 보이는 민가들이 있는 두어기 마을을 바라보는 재미 역시 산행의 매력 중 하나임을 느끼며 걸어가니 이제 등로는 너무나 아름다운 소나무 등로가 열려 있다.

등로 양쪽으로 제법 거대하게 자란 멋진 소나무 등로를 타고 여유있게 걸어가니 등로 우측 아래로는 두어기 마을의 많은 펜션들이 아름답게내려다 보인다.

오늘 저멱에 저곳에 들려 하룻밤 묵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지만 역시나 이슬이 한잔을 마시다 보니 만대항에서 가장 가까운 민박집에서 자리를 펴게 된다.

 

그렇게 그 멋진 조망과 풍경을 살피며 아름다운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저 멀리 오늘 산행 날머리인 누리재를 지나는 603번 2차선 포장도로가 내려다 보인다.

소나무 등로가 끝나는 곳에서 직진으로 진행을 해야 되지만 잡목이 우거져 있고 절개지로 되어 있어 직진으로 진행하지를 못하고 우측 벌목지대를 통해 내려가 본다.

잠시 내려가니 우측 서해 바닷가로 보이던 초록바다 펜션지대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와 만나 좌측으로 조금 걸어가니 드디어 603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관리1리의 누리재에 도착을 해 오늘 산행을 조금 일찍 마무리 한다.

이곳 누리재 또는 눈이재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지만 역시 자료를 찾지 못해 아쉬운 시간이다.

 

누리재에서 잠시 기다렸다 도착한 옆지기를 만나 만대항으로 들어가 어촌계 횟집에 들려 간단하게 회 한접시에 이슬이로 허기를 달래니 온 세상이 내것이 되었다.

그곳에서 하룻밤 쉴 수 있는 곳을 알아보니 가까운 곳에 있는 민박집을 소개받아 하룻밤 묵는데 위풍이 심하고 뜨거운 물을 데울 수 있는 보일러가 작아 고생은 했지만 방바닥은 절절 끓어 추운 겨울 밤 잘 보냈다.

하지만 새벽 일찍 아침밥을 먹을 식당이 없어 편의점에서 라면과 햇반 그리고 김치를 구매해 민박집에서 쉰 후 저녁 늦게 물회 한그릇으로 허기를 달랜 후 깊은 잠에 빠져 든다.

 

 끝으로 내달린다는 것은 새로운 시작과 맞닿아 있는데 태안 만대항은 태안반도의 끝자락에 위치한 포구다.

반도 남쪽 끝 영목항이 안면도의 유명세로 번잡한 항구가 됐지만 북쪽 가로림만의 만대항은 한적한 겨울포구의 모양새를 지녔으며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시작하는 상념에 젖기에는 이원면 만대항 일대가 호젓해서 좋다.

만대항을 기점으로 태안반도의 끝자락에는 상념을 부추기는 조연들이 길목마다 모습을 드러내는데 삼형제바위, 새막금쉼터, 당봉전망대 등은 만대마을을 에워싸고 절경을 만들어내며 삼형제 바위는 일출을 맞기에 좋으며 해넘이는 새막금쉼터 인근이 최적의 포인트다.
만대마을에서 하룻밤을 청한다면 당봉 전망대에 올라 반도의 동서쪽 바다에서 펼쳐지는 태양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만대마을 끝자락에서 바라보는 해변길은 바다와 어우러진 솔숲의 멋진 실루엣을 만들어낸다.

 

내일 다시 새벽에 일어나 얼마 남지 않은 후망지맥 산행도 일찍 마무리하고 도로가 막히기 전에 서울로 복귀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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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