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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관암지맥(금남·완)

관암지맥 제2구간 밀목재에서 반석역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5.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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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충청남도 공주시와 대전직할시 그리고 세종시의 관암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2015년 08월 22일 토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새벽에 안개 후 아침부터 구름 많고 흐렸다가 점심때부터 강한 햇살이 비췄던 무척 무더웠던 산행 날씨

산행온도 영상 23도에서 영상 31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밀목재(계룡대로, 2차선 포장도로)-이정표(밀목재, 관암산, 괴목정)-이정표(밀목재, 관암산, 괴목정과 동원훈련장주차장)-이정표(민목재 0.5 Km,

                 관암산 1.3 Km)와 이정목(계룡 12/27)-541봉(계룡 12/28 이정목)-무명묘지 1기-안부-관암산(526.5봉) 이정표(민목재 1.8 Km, 백운봉 0.55 Km)와

                 삼각점 및 이정목(계룡 12/29)-이정목(계룡 12/30)-계룡1터널-백운봉(536봉) 이정표(관암산 0.55 Km, 자티고개 0.35 Km, 성북동

                 산림욕장 2.3 Km와 상세동마을회관 2.2 Km)-자티고개(금수봉 1.4 Km, 상세동마을회관 2.6 Km, 도덕봉 2.7 Km) 이정목(둘레길 수통 11)-

                 안전목책-무명묘지1기-출입금지제한구역 경고판-평산신공 묘지-이정표(금수봉 2.0 Km와 자티고개 0.6 Km, 도덕봉 2.1 Km)-둘레길

                 이정목(수통 12)-440 소나무봉-도덕봉3호 산악구급함-공터봉-이정표(금수봉 2.6 Km와 자티고개 1.2 Km, 도덕봉 1.5 Km)-전망처-안부 둘레길

                 이정목(수통 13)-바위 암릉등로-바위 전망대-바위등로-522봉-가리울삼거리 이정표(자티고개 1.9 Km, 도덕봉 0.8 Km, 수통폭포삼거리 1.3 Km)와

                 도덕봉1호 산악구급함 및 둘레길 이정목(수통 14)-바위 전망대-무명묘지1기-안전목책과 로프-전망바위-헬기장-계룡산 도덕봉(535.2봉,

                 삼각점) 이정표(가리울삼거리 0.8 Km, 삽재 1.6 Km, 수통골 1.5 Km)와 둘레길 이정목(수통 15)-둘레길 이정목(수통 24)-무명묘지1기-

                 계룡산 둘레길 안내판-무명묘지1기-전망바위-묵묘1기-나무계단-둘레길 이정목(수통 25)-둘레길 이정목(수통 26)-안전목책과 로프구간-

                 160봉-잡풀임도-대전둘레산길 9구간 안내판과 계룡산 둘레길 종합안내판-삽재(32번 4차선 포장도로)-대전둘레산길 잇기 안내도-안부-

                 바위지대-주능선진입-전망바위-갈림삼거리-381봉-전망바위-무명묘지보-현위치 갑하산등산로 8 이정표(갑하산 0.2 Km)-갑하산(469봉,

                 공터와 헬기장) 이정표(삽재고개 1.49 Km, 우산봉 3.36 Km, 갑동 1.05 Km)와 갑하산2호 산악구급함-전망바위-안전목책과 로프구간-

                 전망바위-칼날바위 조망처-이정목(갑하산 4)-무명묘지1기-현위치 갑하산등산로 10 이정표(갑하산 0.62 Km, 우산봉 2.74 Km)-바위 암릉등로-

                 565.4봉 삼각점-무명묘지1기-신선봉(전망바위 이정표=갑하산 1.3 Km, 우산봉 2.05 Km, 먹뱅이골과 도자기체험장 그리고 산림욕장)-

                 안전목책과 로프구간-출입금지 경고판-원형철조망-503봉-금베봉 갈림삼거리 이정표(신선봉, 우산봉, 공암리와 온천리마을회관)-현위치

                 이정목(갑하산 우산봉 3)-벤취1개 안부-벤취1개 소나무 등로-바위 암릉등로-벤취1개-바위 약수터 암릉구간-벤취1개-암릉등로와 분재소나무-

                 벤취1개-바위 암릉등로-안산산성 갈림 이정표(우산봉정상573.4봉, 갑하산 3.41 Km, 구암사 2.54 Km, 안산산성 2.17 Km)와 산악 구급함-

                 우산봉(573.4봉, 정상석과 삼각점 그리고 헬기장)-바위 쉼터 이정표(갑하산, 송곡리, 안산산성)-우산봉 복귀-안산산성 갈림 삼거리 복귀-

                 공사 등산로-바위봉-벤취2개 안부-현위치 이정목(갑하산 우산봉 2)-안전목책과 로프구간-나무계단-벤취2개 쉼터-구절봉(435봉, 헬기장)

                 삼각점과 묘지1기-팔각정 전망대-구암사 갈림 삼거리 쉼터(벤취2개)와 이정표(우산봉 1.4 Km, 반석마을7단지 1.9 Km, 구암사 0.9 Km)-

                 안전목책과 로프 및 나무계단-벤취2개 쉼터-안전목책과 로프구간-나무계단-군부대 철조망-운동시설 쉼터 안부-구암사 갈림

                 삼거리(우산봉 2.1 Km, 반석마을7단지 1.1 Km, 구암사 0.5 Km)-소나무 등로-우산봉 전설(세시랑 이야기) 안내판-이정표(우산봉 2.3 Km,

                 구암사 0.7 Km와 세종시 세종보 12.3 Km, 반석마을 7단지 1.0 Km와 유성온천 족욕체험장 7.7 Km)-팔각정 쉼터-벤취2개 쉼터와

                 이정표(우산봉 2.6 Km와 세종시 세종보 12.6 Km, 반석마을 7단지 0.6 Km와 유성온천 족욕체험장 7.4 Km)-이정표(우산봉 2.7 Km와 세종시

                 세종보 12.7 Km, 반석마을 7단지 0.5 Km와 유성온천 족욕체험장 7.3 Km, 반석마을 6단지 0.6 Km)-벤취2개 쉼터-안전목책과 로프 및

                 나무계단-바램길1코스 징검다리길 안내판-안전목책과 로프 및 나무계단-염불바위-법성당-바램길1코스 이정목(세미래공원)-

                 이정표(우산봉 3.0 Km와 세종시 세종보 13.0 Km, 유성온천 족욕페험장 7.0 Km)-시멘트 포장도로 위 벤취 쉼터-사각정 쉼터-세미래공원

                 다목적경기장-거북이 투어존-바램길 노선안내도-이정표(유성온천 족욕체험장 6.8 Km, 세종시 세종보 13.2 Km)-세미래공원 종합안내판-

                 1차선 포장도로-반석마을 704 아파트-북유성대로 10차선 포장도로-노은2동자율방범대-반석마을입구 버스정류장-반석역-산행종료-

                 반석사거리-휴사우나-지족역(침신대)-지하철로 처갓집 목귀

산행거리 : 안개와 무더위로 인해 천천히 많은 식수를 마시며 진행하여 15.91 Km (스마트 폰의 GPX 기준)

산행시간 : 높은 습도속에 안개와 강한 햇살의 무더위로 인해 무척 어렵게 진행하여 08시간 16분 (06시 27분에서 14시 43분까지)

교통편 : 버스와 지하철 이용

관암지맥이란 ???

대전권 산줄기인 금남정맥의 쌀개봉(829.5)에서 분기하는 산줄기를 말하며 천왕봉(582) 황적봉(665m)을 지나 관암산(527), 백운봉(536), 도덕봉(510), 갑하산(469), 우산봉(573.5), 수양산(315), 금병산(378), 보덕봉(263.2), 오봉산(240)에서 불무산(164.1)을 거쳐 갑천과 금강이 만나는 합수점으로 볼 수도 있고 미호천과 금강이 만나는 곳으로도 볼 수 있지만 꾀꼬리봉(270.7)과 부용봉(221)을 거쳐 충남 연기군 금남면 부용마을 금강변으로 뻗어간 힘찬 줄기를 우선이라 보고 부용리까지의 도상거리 42.2 Km(신산경표 박성태 저)를 따라 관암지맥이라 보았다.

관암지맥은 공주시와 계룡시 및 대전광역시 그리고 연기군을 지나는 지맥으로 금강과 그 우측으로 갑천으로 구분 짓는 산줄기이다.

 

 

 

높은 습도와 무더위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이어지는 맥 잇기 산행 이야기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예기치 못했던 일순간에 큰 슬품속에 장인어른을 하늘나라로 보내 드리고 몇 일이 지난것 같은데 벌써 49제를 치르는 시일이 다가왔다.

인생무상과 호살과도 같이 빠르다는 세월의 흐름을 몸으로 느끼며 이 산객은 특별히 할 일이 없기에 토요일 하루 시간을 내 진행하다 중단한 관암지맥 산행을 이어가기로 한다.

토요일 새벽 일찍 일어나 간단히 준비 후 가족들과 함께 내려가는데 수원 지나 오산쯤 지나는데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강한 빗줄기가 내려 산행에 대한 아쉬움이 남을쯤 다시 안성을 지나니 비가 그치고 도로가 뽀송하게 말라 있다.

그렇게 달려 산행 들머리인 말목재에 도착을 하니 벌써 아침 6시 20여분이 지나고 옆지기를 먼저 보낸 후 산행 준비 후 말목재를 출발하는 시간이 새벽 6시 27분을 지나고 있다.

 

올 1월 초 하얀 눈이 소복히 쌓여 있던 마루금을 참으로 힘들게 올라 계획했던 구간의 반만 걸은 후 중단했던 관암지맥 제2구간을 위해 다시 무더운 계절에 찾아 왔다.

풀섶에 내려 앉은 이슬을 털며 높은 습도로 인해 많은 땀방울을 흘리며 걸어 어렵게 32번 4차선 지방도로를 무단 횡단한 후 등로도 사라진 갑하산 오르막 등로를 찾아 힘들게 오르니 오랫만에 들리는 갑하산 정상이다.

다시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갔다 힘들게 오르니 신선봉 전망바위에 도착을 하는데 박무로 인해 예전에 봤던 아름다운 풍경은 아니지만 오늘만 볼 수 있는 몽환적인 풍경에 잠시 물 한모금 마시며 즐겨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바로 코 앞으로 멀어지는 갑하산 넘어 도덕봉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이 관암지맥이란 이름을 만든 관암산이 박무속에 희미하게 올려다 보인다.

 

오산  부근에서 강하게 내리던 빗줄기로 인해 걱정을 했는데 산행 들머리에 도착을 하니 이곳 밀목재에는 마른 도로에 이슬이 내려 앉아 물방울이 비산하는 것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새벽 6시 20여분에 도착하니 지난 1월에는 보이지 않던 동물이동통로처럼 보이는 에코 브릿지가 건설중에 있고 산행 들머리쪽 절개지는 빗물에 씻겨 내려가지 않토록 파란 천막으로 덮혀 있어 새로운 장소처럼 다가온다.

옆지기를 보내고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절개지 좌측 끝자락의 잡풀이 우거진 오르막 등로를 타고 관암지맥 제2구간을 시작하는 시간이 정확히 새벽 6시 27분인데 오늘도 역시 짙은 안개로 인해 일출에 대한 기대는 버린지 오래다.

산행 들머리인 이고은 밀목재라고 하는 고갯마루인데 또 어떤 이정표에는 민목재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 와 두 단어 모두를 찾아 본다.

밀목재는 충청남도 계룡시의 신도안면에서 계룡산을 넘어 충남 공주시의 동학사로 넘어가는 고개로서 고갯마루에 숲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고 하여 지명이 유래한다고 되어 있는데 또 다른 설에 의하면 신도로 넘어가는 비밀스러운 고개라는 의미에서 지명이 나온 것이라고도 전한다.

공산일기(1604)에는 밀항현이라는 표현으로 기록되어 있고 구한말 지형도에는 민목치라 표기되어 있다.

한국지명총람에는 민목재(일명 민목티)라 수록되어 있고 공주시 공암에서 논산군 두마면 신도안으로 넘어간다라고 하였다.

계룡산국립공원에 속한 황적봉과 관암산 사이에 있는 고개로 해발 270미터인데 고개가 밋밋하다 하여 민목재라고 부르기도 한다.

금강의 지류인 용수천의 계곡 상류부에 해당하는 고개로 용수천계곡을 따라 곧게 뻗어 있으며 북쪽이 남쪽에 비하여 비교적 경사가 완만한 편이다.

계룡산의 동쪽을 남북 방향으로 가로지르는 1번국도가 지나가며 왕복 2차로로 포장되어 있다.

기온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지만 습도가 높아 진행하면서 또 얼마나 많은 식수를 마시며 얼마나 많은 땀방울을 흘릴 것인지 걱정이 앞서는 시간이다.

 

절개지를 타고 오르니 잡풀이 무성하게 자란 비포장 임도같은 넓은 공터가 나타나고 그곳에는 나무가 식재된 듯한 풍경을 보이고 있는데 그곳을 지나자 마자 등로는 잡목 능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잠시 잡목을 헤치고 들어가니 임도같은 공터에서 축축하게 젖어오던 등산화는 다시 조금씩 말라가기 시작하고 살펴보니 잡목이 우거진 곳에는 등로까지 안개로 인해 물방을이 들어 오지 못해 뽀송하게 말라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소나무와 잡목이 어우러진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진행을 하니 금새 뚜렷한 등로와 만나고 잠시 더 오르니 등로 옆에 우측 괴목정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나는 곳에 이정표가 서 있다.

그 첫번째 이정표를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두번째 이정표를 만나는데 그곳에도 역시 우측의 괴목정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난다고 되어 있다.

괴목정은 계룡시 용동리에 있는 유서깊은 공원으로 옛날에는 사람 많은 곳을 피해온 사람들이 이 근처에 자리잡고 살았다 한다.

그들은 이곳에 않아 신선 객 이야기를 하다가 나무를 골라서 심곤 하였는데 되는대로 땅에 꽂은 나무는 모두가 괴목이었다고 하며 나무가 많아서 괴목정이라 부른다고 전한다.

또한 이태조가 신도안을 도읍지로 정하고 주변 형세를 살필 때 무학대사가 이곳을 지나다가 지팡이를 무심코 꽂아 놓은 것이 나무가 되어 지금까지 살아 큰 괴목이 되었다고도 하는데 그 괴목이 정자 같은 구실을 한다 하여 괴목정이라고 부른다고 전한다.

 

우측 괴목정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난다는 2개의 이정표를 지나 오르니 등로는 점점 더 가파른 오르막 등로로 변하더니 작은 자갈들이 등로에 깔려있어 여간 미끄럽지 않다.

벌써 등줄기와 이마에선 굵은 땀방울이 흘러 등로를 적시고 한동안 정신없이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넓은 암반이 나타나는데 짙은 안개로 인해 보이는 것이 없으니 곧바로 직진 등로를 타고 오른다.

잠시 더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이정표 하나가 서 있고 그곳에는 군사시설보호구역이란 시멘트 말뚝과 계룡 12-27번이란 이정목도 보인다.

선답자드의 산행 후기에서 길주의 지점이라 본 기억이 있는데 이제는 누리길이란 산책로가 개설되면서 관암지맥과 중첩되는 등로에도 제법 많은 이정표와 등로 정비가 되어 있어 길 잃을 염려는 없을 것 같다.

이곳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90도 꺽어 관암산 방향으로 진행하게 된다.

 

민목재에서 500미터 올라왔다는 이정표에서 우측으로 90도 꺽어 걸어가니 활엽수가 곧게 자라고 있는 평탄한 등로가 열려있고 잠시 진행하니 등로 옆에 바위들이 산재되어 있는 곳도 지난다.

그곳 바위를 지나 걸어가니 등로는 너무나 뚜렷하게 잘 발달되어 있어 진행에 전혀 어려움이 없다.

그렇게 한동안 평탄한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다시 군사기지보호구역이란 콘크리트 말뚝이 보이고 다시 한동안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또 다른 군사기지보호구역이란 콘크리트 말뚝이 나타나고 지도를 살펴보니 이곳이 541봉으로서 그 봉우리를 지나자마자 우측에 관암산까지 500미터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되어 있다.

 

그 541봉에 서 있는 이정목을 지나 이제부터 다시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약간의 잡풀들이 등로에 보이기 시작을 하지만 진행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기에 조금은 빠르게 걸어 내려가 본다.

잠시 더 내려가니 잡풀들이 무성한 무명묘지 한기가 등로 우측에 보이고 그 묘지를 지나다 올려다 보니 관암산 정상부가 빼꼼히 올려다 보인다.

잠시 그 묘지를 지나 내려가니 안부가 나타나고 지도를 살펴보지만 아무 표식도 없는 안부이다.

 

그 안부에는 다시 군사기지보호구역이라는 콘크리트 말뚝이 서 있고 그곳을 지나 진행을 하니 잠시 오르막 등로를 타고 다시 땀방울을 흘려 본다.

그렇게 오르니 좁은 공터가 나타나는데 한쪽에는 관암산이란 이정표와 해발 527미터란 삼각점이 보인다.

그 옆에는 또한 군사기지보호구역이란 콘크리트 말뚝이 보이고 계룡 12-29라는 이정목도 서 있다.

지도를 살펴보니 이곳이 바로 관암산으로서 오늘 이 산객이 걷고 있는 이 산줄기의 이름을 낳게한 봉우리인데 제대로 된 정상석 하나 없어 조금은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 뿐이다.

관암산은 충청북도 공주시 반포면의 계룡산국립공원의 남쪽 끝자락에 있는 산으로 해발 525미터인데 명칭은 이 산에 갓처럼 생긴 관암바위가 있다 하여 붙여졌다고 전한다.

중생대 쥐라기의 편마상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남북 방향으로 산지를 이룬다. 북쪽에 동월계곡이 있어 금강 지류인 용수천과 합류한다.

공주시 반포면의 학봉리와 계룡시 신도안면의 용동리 그리고 대전광역시 유성구 세동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계룡시 쪽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더 좋다.

남서쪽에 계룡대 골프장과 괴목정이 있으며 동쪽 산기슭에 1번국도가 지나간다.

 

그곳 관암산 정상에서 몇장의 사진을 남기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위를 둘러 보지만 잡목과 안개로 인해 제대로 된 조망은 전혀 보여주질 않는다.

삼각점에는 해발 527미터라 되어 있는데 이정표 한쪽에는 누군가가 해발 544미터라 적어 놨다.

조망과 풍경이 없기에 셀카로 사진 한장 더 남기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이곳은 제법 많은 소나무 군락지가 펼쳐져 있다.

생각보다 아름다운 등로에 조망은 없고 습도가 높아 많은 땀을 흘리지만 콧노래가 나올 정도로 기분 좋은 시간이기도 하다.

 

소나무 군락지를 지나니 잠시 활엽수와 잡목이 어우러진 등로가 나타나더니 금새 멋진 소나무 등로가 나타난다.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오르니 자티고개까지 350미터 남아 있다는 이정목을 지나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해발 536미터란 이정표가 서 있는 백운봉에 도착을 한다.

그 백운봉 정상에서 사진 몇장 남기고 있는데 우측 등로에서 아주머니 한분이 올라오는데 송아지만한 강아지 두마리를 데리고 올라 와 재빨리 그 백운봉을 출발한다.

백운봉은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에 있는 봉우리로서 도덕봉(534)의 남쪽 줄기에 해당하며 공주시와 대전광역시가 만나는 남동쪽 경계에 있다.

계룡산군에 속하는 봉우리로서 화강암계 암석 중 하나인 복운모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쪽으로는 금수봉이 남쪽으로는 관암산과 이어지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금강의 지류인 용수천이 곡저 충적지를 형성하며 흐르고 있다.

백운봉은 계룡산 국립공원의 남서쪽 경계에 해당하는 봉우리이며 계룡산 동쪽 줄기의 또 다른 자연 환경을 관찰 할 수 있는 곳이다.

공주시와 대전광역시 사이에 걸쳐 있어 도덕봉, 빈계산, 금수봉과 함께 공주 지역주민들이 등산 코스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

백운봉의 서쪽에는 국도 32호선이 통과하고 있는 길이 약 2 Km의 계룡산 관통도로 터널이 있다.

이곳 백운봉에서 등로는 좌측 자티고개 방향으로 진행을 해야 하는데 이곳은 예전에 수통골 환종주를 하면서 걸었던 등로이기에 그때를 추억하며 걸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백운봉에서 좌측 등로를 타고 진행을 하니 작은 자갈들이 등로에 박혀있는 바위지대를 넘고 곧이어 바위 암방이 있는 무명봉을 지나 완만한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평이하고 뚜렷한 등로를 따라 편안하게 걸어가니 갈림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우측 등로를 버리고 좌측 등로를 타고 오르니 거대한 활엽수 한그루가 반겨 준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갈림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그곳에는 자티고개라는 이정표가 서 있고 그 옆에는 둘레길이란 이정목에 수통 11이란 표시가 되어 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크게 꺽어 도덕봉 방향으로 진행을 해야하는데 아무 생각없이 직진 금수봉 방향으로 조금 걸어가니 무명묘지가 보인다.

그곳에서 다시 뒤돌아 와 진행 방향의 좌측인 도덕봉 방향으로 크게 틀어 진행을 하는데 자티고개에 대한 자료가 없어 아쉽기만 하다.

 

좌측 도덕봉 방향으로 크게 틀어 걸어가니 진달래 나무들이 빼곡히 들어 선 멋진 등로가 열려있는데 그 끝자락 능선 방향에 허물어진 안전목책이 보인다.

다시 뚜렷한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지금까지 잘 만날 수 없었던 등산객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을 하는데 대부분 도덕봉 방향에서 반대로 걸어 오는 등산객들이 대부분이다.

그렇게 조금 더 걸어가니 등로 우측에 돌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놓은 무명묘지 한기가 보인다.

 

그 묘지를 지나 걸어가니 등로는 뚜렷하게 아주 잘 나 있어 길 잃을 염려는 전혀 없다.

그렇게 한동안 뚜렷한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등로 우측에 계룡산국립공원 내 출입금지 경고판이 서 있고 사진 한장 남기고 계속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에 잡풀이 무성한 평산신공 묘지가 보인다.

그 평산신공 묘지를 지나 완만하게 오르니 자티고개에서 600미터 진행했고 도덕봉까지 2.1 Km가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지난다.

그 이정표를 지나니 다시 활엽수가 잘 자라고 있는 뚜렷한 등로를 따라 걸어 본다.

 

멋진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다시 등로 옆에 둘레길 이정목이 서 있고 그곳에는 수통 12란 표시가 되어 있다.

그 이정목을 지나서도 계속 뚜렷한 등로가 계속 이어지고 룰루랄라 콧노래를 불러 보는 시간이다.

잠시더 걸어가니 450봉인 소나무 봉이 나타나고 등로 좌측의 특징 없는 소나무 몇그루가 서 있는 봉우리를 사진에 담고 우측으로 꺽여지는 등로를 타고 다시 조금은 빠르게 걸어 본다.

잠시 더 걸어가니 도덕봉3호 산악구급함이 서 있고 사진 한장 더 남기고 다시 그 구급함을 출발한다.

 

그 산악구급함을 출발해 걸어가니 뚜렷한 등로는 좌측 사면 등로로 나 있고 우측으로 희미하게 무명봉으로 오르는 등로가 나타난다.

그곳 희미한 등로를 타고 무명봉으로 오르니 좁은 공터가 나타나고 주위는 잡목을 벌목한 풍경이 보이는데 여전히 많은 잡목으로 조망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늘은 특히 안개로 인해 보이는 것이 없다.

그 무명봉을 내려 와 주 등로를 만나 진행을 하고 나즈막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안부에 이정표가 서 있는데 이제 도덕봉까지의 거리가 1.5 Km로 좁혀져 있다.

그곳에서 진행 방향으로 앞을 보니 이제부터 안부 지나 올라야 할 522봉 방향의 바위 암릉 오르막 등로가 제법 우람한 형상으로 이 산객을 기다리고 있다.

 

올라야 할 멋진 남성미를 자랑하는 근육질 암릉을 올려다 보고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나즈막한 안부가 나타나는데 등로 우측으로는 가파른 절개지가 나타나고 그쪽 방향으로는 출입을 금지하고 있는 안전목책과 로프가 세워져 있다.

그 안전목책 한가운데에는 등산로 아님 안내판이 서 있고 그 앞쪽에 둘레길이란 이정목에 수통 13이란 표시가 보인다.

지도를 살펴보니 이곳을 동월고개라고도 불리는듯 한데 지금은 사람의 통행 흔적이 없는 잊혀져가는 고갯마루가 되어 가는 듯 보인다.

 

그 안부를 지나 바위 암릉으로 이뤄진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드디어 등로 우측으로 안개속에 제법 멋진 조망이 터지기 시작하고 잠시 흐르는 땀방울 닦으며 보이는 산줄기를 바라보며 그 이름을 찾아 본다.

남동쪽으로 몇 년 전 홀로 수통골 환종주를 하면서 올랐던 빈계산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금수봉이 하늘 높이 솟아 있으며 우측 끝자락에 오늘 지나 온 백운봉이 머리만 내밀고 잘가라며 인사를 하고 있다.

 

기온은 많이 올라가지 않았지만 안개가 사라지며 습도가 높아 생각보다 많은 땀방울을 등로에 뿌리는 시간이다.

남쪽 방향으로는 방금 전 지나온 450봉이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렇게 잠시 더 주위 풍경을 즐기며 바위 암릉을 타고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는 계룡2터널을 지나 저 멀리 보여야 할 계룡산이 안개속에 숨어 있고 지난 1월에 지나온 향적봉과 치개봉쪽 바위 암봉이 군데군데 하얀 암릉을 드러낸채 멋지게 서 있다.

 

그렇게 또 박무속에 주위 조망과 풍경을 즐긴 후 오르니 정상에는 칼날 바위가 박혀있고 평이한 등로가 나타나는가 싶더니 다시 바위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소나무와 활엽수 등로를 타고 뚜렷한 마루금을 타고 걸어가니 우측 사면길로 우회하는 뚜렷한 등로가 이어지고 좌측 희미한 등로로는 522 소나무봉이 보인다.

그 522 소나무봉으로 올라 배낭 벗어 놓고 흐르는 땀방울 닦은 후 셀카 놀이를 하면서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그 소나무봉우리를 내려 와 우측 우회하는 사면 등로를 따르니 잠시 후 갈림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도덕봉1호 산악구급함이 서 있고 그 옆으로는 둘레길 이정목 수통14가 그리고 그 옆으로는 가리울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다.

등로는 직진의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도덕봉 방향으로 이어지는데 우측 사면 등로로는 수통폭포 하산길 이정표가 보인다.

도덕봉과 금수봉 그리고 금수봉과 빈계산 사이로 흘러내리는 골짜기가 바로 수통골로 도덕봉 아래의 의상대사가 수도한 수통굴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수통골은 자티고개와 성북동삼거리(또는 쇄골재) 부근서 발원하여 산행 들머리이기도한 주차장을 거쳐 배 밭에 물을 대던 화산천까지 흘러간다.

현재 수통골은 먹거리 식당들로 유명하게 되었는데 이 산객도 몇번 들려 봤지만 때로는 너무나 무질서하게 느껴지는 곳이기도 하다.

가리울삼거리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지만 찾지 못하고 단지 가리울계곡과 동월계곡을 보호하기 위해 이곳 주민들이 얼마나 수고하고 있는지에 대한 자료만 짧게 찾아 본다.

가리울삼거리에서 우측 구통폭포 가는 등로를 버리고 좌측의 직진 등로를 타고 도덕봉 방향으로 완만하게 올라 본다.

잠시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으로 올라 살펴보니 동쪽 바로 발 아래로 수통골이 내려다 보이고 북동쪽인 앞쪽으로는 유성 시내가 보이는데 박무로 인해 선명하지는 못하다.

제2고향이기에 참으로 자주 내려왔던 이곳 대전이라 많은 추억과 삶의 흔적이 남아 있는 유성이다.

 

그렇게 박무속에 흐릿한 조망을 살피며 오르니 무명묘지 한기가 나타나고 곧이어 등로 좌측으로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를 살펴보니 이곳이 우측 굴골로 내려갈 수 있는 굴골고개라는데 오랫동안 다닌 흔적이 없어 사라진 등로처럼 보인다.

굴골고개를 지나 오르니 다시 바위 암릉지대가 나타나고 그 바위 암릉으로 오르니 다시 빈계산과 금수봉이 보이지만 방금 전보다 더 흐릿한 박무속에 숨어 아쉽기만 하다.

아쉬움을 남기고 다시 그 바위 암릉을 지나 걸어가니 주능선에 헬기장이 나타난다.

 

그 헬기장을 지나 평이하게 곧게 뻗어 있는 등로를 타고 잠시 더 걸어가니 등로 옆에 도덕봉이란 이정표가 서 있고 그 옆으로 이정목도 보인다.

그 등로에서 좌측으로 몇발자국 더 걸어 오르니 몇 년전에는 보지 못했던 도덕봉이란 커다란 정상석이 반갑게 맞이해 주고 있어 잠시 사진 몇장 남기며 쉬어 간다.

도덕봉은 대전광역시 유성구 덕명동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535미터로서 정상석에는 계룡산 도덕봉으로 표기가 되어 있다.

계룡산 천황봉에서 천왕봉과 황적봉을 지나 민목재를 넘은 후 관암봉과 백운봉(관암산)에서 좌측으로 갈라진 산으로 계룡산국립공원에 속해 있으며 마을 주민들은 흑룡산이라고 부른다.

봄철에는 진달래가 붉게 물들고 산벚꽃이 많이 피는 산으로 남쪽에 수통골을 북쪽으로는 도덕골을 품고 있으며 옛날에 이 골짜기에 도둑이 많이 살고 있던 데서 산 이름이 유래한다.
동쪽과 서쪽의 외관이 전혀 다른데 서쪽 비탈은 숲이 우거져 있지만 동쪽은 바위와 낭떠러지가 험하다.

좌암교를 출발하여 도덕골을 거쳐 정상에 오르는 산행코스는 약 1시간 20분이 소요되며 이외에도 삽재나 수통골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산행코스가 개발되어 있으며 인근에 유성온천이 있다.

예전에는 이곳 도덕봉에서 북쪽인 삽재 방향으로 출입금지가 되어 있었는데 이제는 둘레길이 개발되면서 그곳 관암지맥 마루금도 열려있는듯 해 기쁜 마음으로 당당하게 내려갈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도덕봉 정상에서 등산객들 사진도 담아주고 그 등산객에게 부탁해 증명 사진 몇장도 남긴 후 다시 배낭 둘러메고 북쪽 넓은 공터가 이어지는 마루금을 타고 당당하게 걸어 완만하게 내려가 본다.

지금까지 걸어 온 등로보다는 좁게 조금은 흐릿하게 나 있지만 다른 지맥 마루금에 비교하면 고속도로 같은 등로를 타고 걸어 내려가니 둘레길 이정목에 수통 24란 표시가 보이고 잠시 더 내려가 무명묘지 한기를 지나니 나뭇가지에 계룡산 둘레길이란 안내판이 걸려 있다.

국립공원마다 이런 둘레길을 만들고 조성하여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한 것은 좋지만 잘 관리되고 무질서하게 자연 파괴가 되지 않토록 조금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할 듯 하다.

 

그렇게 숨지 않고 당당하게 그 삽재로 향하는 마루금을 타고 완만하게 진행을 하니 평이한 등로를 지나 묘지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묘지봉에 도착을 하지만 벌써 안개가 사라지며 뜨거운 태양빛이 강렬하게 ㄴ려 쬐고 있어 사진 한장 남기고 빠르게 통과한다.

그 묘지봉을 지나 진행을 하니 이제부터 등로는 조금 더 가파른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그렇게 조심하며 내려가니 등로 앞으로 시원한 조망이 터지는데 박무로 인해 깨끗하지는 못하지만 생각보다는 멋진 풍경에 잠시 발걸음 멈추고 몇장의 사진을 남겨 본다.

살펴보니 이제부터 내려가 만나야 할 대전과 공주시를 연결하는 32번 4차선 도로가 내려다 보이고 그 넘어 희미한 박무속에 갑하산과 그 뒤로 신선바위봉이 우뚝 솟아 있는 풍경도 눈에 들어 온다.

 

그렇게 조망을 즐긴 후 다시 내려가니 등로 우측인 유성 방향으로 도덕골에서 올라오는 능선 위쪽으로 치마바위 지나 452봉이 우뚝하고 그 풍경을 사진에 담고 내려가니 등로에는 이제 바위 암릉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을 한다.

바위 지대를 조심하며 내려가니 다시 평이한 등로가 열리더니 금새 또 다른 무명묘지 한기가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은 묘지 자체가 사라질지도 모를 정도로 묘지의 형태도 사라지고 있는듯 보인다.

묘지 정상에 작은 관목이 자라고 있어 후손들이 잘 관리를 하지 못하는듯 한 인상에 왜 이런 곳에 묘지를 쓰고 관리도 못하고 있는지 안타까운 시간이다.

 

그 무명 묘지봉을 지나 다시 내리막 등로를 타고 조금 더 내려가니 등로 우측에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잠시 그 바위 위에 올라 배낭 벗어 놓고 휴식을 취하며 시원한 물 한모금으로 목마름을 달래 본다.

잠시 쉬면서 가야 할 방향과 좌측 공주방향을 살펴보니 이곳에서의 조망 역시 뛰어난듯 보이는데 오늘은 박무로 인해 아쉬움만 남긴다.

내려가야 할 32번 국도의 삽재가 보이고 그 도로 지나 갑하산과 신선바위가 줄지어 늘어선 모습도 올려다 보이는데 등로 좌측 앞으로는 공주시 방향의 삽재 IC도 내려다 보인다.

시골에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 저 32번 도로를 타고 참으로 많이도 지나다녔는데 이제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고 나니 고향에 들리는 기회도 줄어 들면서 저 32번 도로를 이용하는 기회도 줄어들고 있다.

 

그렇게 잠시 더 쉬고 있는데 갑자기 등산객 한명ㅇ리 도덕봉 방향에서 내려오는데 보니 대학생처럼 보이는 등산객이 배낭도 없이 작은 빈 물통 하나만 들고 내려오고 있다.

직감적으로 도덕봉에서 수통골로 내려가야 하는데 등로를 잘못 찾아 내려오는 것이라 생각을 하고 먼저 내려 보낸 후 뒤를 따라 내려가니 설치된지 얼마되지 않은듯 깨끗한 나무계단이 잘 설치되어 있어 진행에 큰 어려움 없이 내려가게 된다.

 

그 나무계단을 타고 내려가면서도 앞으로 진행해야 할 방향의 조망을 살펴보며 내려가니 진달래 군락지에 더욱 가파라지는 내리막 등로가 이어지고 작은 자갈들이 구르며 진행에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앞서 내려가는 학생을 바라보며 진행을 하니 생각보다 잘 내려가는데 가끔 마사토로 인해 미끄러지는 소리도 들리면서 나무 사이에 걸려있는 거미줄을 헤쳐주니 그저 고맙다는 생각으로 뒤를 따른다.

수통 25란 둘레길 이정목을 지나고 다시 26번을 지나 안전목책과 로프가 있는 211봉 갈림 삼거리에 도착을 하니 앞서 진행하던 학생이 더 이상 진행을 못하고 등로를 열어 준다.

지독한 잡풀과 잡목이 가로막으며 더욱 많아진 거미줄에 빨리 진행을 못하고 이 산객에게 등로를 열어 준 것이다.

이곳에서부터 짧은 구간 이 학생과 이야기를 나누며 진행하는 시간이다.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비포장 임도를 타고 잠시 걸어 내려가니 예전에 출입금지를 시켰을 때 세워뒀던 안내판과 경고판들이 서 있는 곳에 도착을 하고 잠시 주위를 둘러보며 사진 몇장 남긴다.

살펴보니 이곳이 대전둘레산길 제9구간이란 안내판도 눈에 들어 온다.

그곳을 지나 32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도로로 나가니 깃발공원이 보이고 그 도로 옆 조형물 앞에서 학생의 도움으로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이곳에서 그 학생과 헤어져 홀로 넓은 4차선 포장도로를 가로질러 관암지맥 산행을 이어가 본다.

 

생각보다 차량 통행이 많은 32번 4차선 포장도로를 조심하며 무단횡단한 후 대전 둘레산길 잇기 안내판이 있는 삽재에서 잠시 물 한모금 마시며 쉬어간다.

삽재는 공주시와 동학사에서 대전을 넘어가는 고갯마루인데 삽재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지만 그 어느곳에서도 찾을 수 없어 아쉽기만 하다.

예전에는 참으로 많이도 넘어갔던 고개인데 이제 고향의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고향을 들릴 기회가 줄어들며 이제는 옛추억을 생각하는 고갯마루로 변해있다.

 

대전 둘레산길 잇기 안내판 뒤로 들어가니 등로 자체가 보이지 않더니 개울 같은 골짜기 계곡을 타고 조금 오르니 제법 뚜렷한 등로가 나타난다.

살펴보니 이 등로가 관암지맥으로서 갑하산 정상으로 오르는 등로는 아닌듯 싶은데 아마도 대전 둘레산길 잇기 등로가 아닐까 생각되는 등로이다.

그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중간에 제법 정비된 듯한 흔적도 나타나는데 잠시 더 따라 걸어 가니 등로는 자꾸만 갑하산 정상부가 아닌 좌측 삽재 고갯마루 방향으로 좌측에 32번 도로를 두고 평행으로 걸어 오르듯 진행되고 있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진행하다 둘레길 등로를 버리고 우측 가파른 오르막 능선을 따라 없는 등로를 만들며 올라 본다.

 

잠시 좌측으로 이어지는 둘레길을 버리고 우측 없는 능선으로 오르니 커다란 바위가 나타나고 그 바위를 우회해 진행해 본다.

잠시 더 오르니 무더위로 인해 더 이상 진행을 못하고 그 바위턱에 걸터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며 시원한 물 한모금 마시고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 본다.

한동안 휴식을 취하고 다시 배낭 둘러메고 오르니 나뭇가지 사이로 지나온 도덕봉이 살짝 얼굴을 내밀고 다시 어렵게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오르니 드디어 좌측에서 올라오는 뚜렷한 등로를 만나 우측 갑하산 방향으로 타고 올라간다.

 

멋진 소나무와 잡목이 어우러진 뚜렷한 등로를 타고 우측으로 진행을 하니 다시 등로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오르다 힘들어 뒤돌아 보니 드디어 지나온 도덕봉이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곳을 지나올 때보다는 많이 안객가 벗겨져 있다.

다시 평이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바위가 나타나고 그 바위 위로 올라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랐다 내려온 도덕봉과 그 주위 능선 그리고 좌측으로 옥녀봉이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바로 발 아래에는 참으로 어렵게 건너 올라온 32번 지방도로와 삽재가 내려다 보이고 지금도 제법 많은 차량들이 달리고 있는 모습도 내려다 보인다.

 

도덕봉 우측으로는 지난 1월에 올랐던 치개봉과 향적봉이 희미하게 보이지만 박무로 인해 아쉽기만 하다.

그 우측 저멀리 온천동 지나 계룡산이 보일듯 말듯 안개속에 숨어 이 산객의 애간장을 태우기도 한다.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간벌된 소나무 등로가 나타나고 드디어 우측 계룡휴게소에서 갑하산으로 오르는 등로와 만나는 마사토 지역의 갈림 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이곳에서 반석역까지는 몇 년전 하얀 눈이 쌓여 있던 계절에 홀로 걸었던 추억이 있던 등로이기에 낯설지가 않다.

 

갈림 삼거리에서 우측 계룡휴게소 가는 등로를 버리고 좌측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평지같은 381봉이 나타난다.

그 381봉 능선을 지나 우측 소나무 숲에서 잠시 자리 펴고 준비한 김밥과 김치로 점심식사를 하고 과일까지 먹은 후 휴식을 취해 본다.

입고 있는 등산복을 벗어 짜니 물기가 흘러 내리고 오늘 산행을 하면서 얼마나 많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지 실감이 나는 시간이기도 하다.

잠시 식사 후 더 휴식을 취하고 다시 배낭 둘러메고 천천히 출발을 해 본다.

 

점심식사 후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걸어가다 앞을 보니 이제부터 올라야 할 갑하산 정상부가 고개를 내밀고 빼꼼히 내려다 보고 있다.

잠시 평이한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등로 좌측으로 소나무와 잡목이 일시적으로 사라지고 그곳으로 저 멀리 희미한 박무속에 아름다운 조망이 눈 앞으로 다가온다.

남서쪽으로 삽재 IC에서 계룡2터널을 지나 계룡시로 이어지는 1번 지방도로가 시원하게 뚫려있고 그 뒤로 치개봉과 향적봉이 보이지만 희미하고 그 뒤 우측으로 돌아 계룡산이 있을 것이지만 그저 상상으로만 바라볼수 밖에 없음에 안타까운 시간이다.

온천동을 가운데 두고 북쪽으로는 암릉이 아름다운 장군봉 능선도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등로 좌측의 계룡산 방향으로 조망을 즐기며 걸어가니 안부를 지나 등로 좌측으로 잔디가 벗겨진 무명묘지 한기 위로 오른다.

그 묘지 앞에서 잠시 등로 우측을 바라보니 방금 전 지나온 381봉 능선 뒤 저 멀리 옥녀봉과 도덕봉 그리고 그 우측으로 이어지는 백운봉이 조금은 안개를 벗겨내고 당당하게 서 있다.

이제 언제 다시 올라 오늘을 추억하게 될지 기약이 없기에 더욱 가슴속 깊이 그 풍경을 남겨 두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 그 무명묘지를 출발해 우측 능선을 따라 걸어가니 갑하산까지 200미터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고 잠시 평이한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오르니 드디어 갑하산 정상 이정표에 도착을 한다.

사진 한장 남기고 공터를 지나 헬기장으로 가 잠시 주위 풍경과 조망을 살펴보지만 역시 박무로 인해 조망은 별로 볼 것이 없다.

다시 공터 벤취로 뒤돌아 나와 배낭 내려 잠시 휴식을 츃고 올라온 등산객에게 부탁해 정상 이정표에서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갑하산은 대전시 유성구와 공주사 사이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468미터이다.

계룡산국립공원 근처에 있는 산으로 암릉과 숲이 잘 어우러져 있으며 전망이 뛰어난데 이 지역의 옛 지명이 갑소였으며 이후 갑골 또는 갑동으로 부른 데에서 산이름이 유래한다.

세 개의 봉우리가 불상을 닮았다고 하여 삼불봉이라고도 한다.
산행은 계룡휴게소에서 시작하여 대사골 입구와 380.6봉을 거쳐 정상에 이른 뒤 안지바위마을로 하산하는 코스와 380.6봉 대신 안진폭포를 거쳐 정상에 이르고 큰먹방골 갈림길에서 596.5봉, 큰먹방골 갈림길 지나 사봉마을로 내려오는 코스가 있다.

산 아래에 국립대전현충원이 있으며 유성온천 근처에 숙소가 많다.

 

갑하산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사진 한장 남긴 후 곧바로 공터를 출발 해 북쪽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타고 진행을 해 본다.

잠시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바위 암릉이 나타나고 그 암릉을 좌측으로 우회하는 등로에는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한동안 그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또 다시 바위 암릉이 나타나고 그 암릉 위에 올라 잠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저 멀리 신선바위봉이 생각보다 가파르게 하늘을 향해 솟아 있다.

저곳에 오르기 위해 또 얼마나 많은 땀방울을 흘려야 할지 잠시 걱정도 되는 시간이지만 오늘은 시간적인 여유가 있고 하산 후 곧바로 샤워를 할 수 있는 도심이기에 정신적인 부담감은 없는 시간이기도 하다.

 

등로 우측으로는 대전국립현충원이 바로 발 아래 내려다 보이고 그 넘어 유성의 회색빛 고층빌딩과 아파트촌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가운데에 나즈막 하지만 뾰족하게 자기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지족산도 내려다 보인다.

다시 나타나는 칼바위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이제 등로 좌측으로 먹뱅이골 지나 온천동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장군봉 능선을 타고 저 멀리 계룡산이 보이지만 역시 박무와 안개로 인해 그 본모습은 보기 어려워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게 등로 양쪽으로 주위 조망과 풍경을 살펴보며 천천히 진행하니 다시 등로 우측으로 조금 더 가깝게 대전국립현충원이 내려다 보인다.

드넓은 국립묘지들과 그 좌측으로 대전노은제3개발지구 그리고 그 뒤로 지족산이 보인다.

그 우측으로 유성의 고층 빌딩이 보이고 좌측으로도 희미하게 도심의 빌딩들이 내려다 보인다.

그 좌측 저 멀리 다음 구간 진행해야 할 관암지맥 마루금을 살펴 보지만 박무로 인해 보이지 않음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계속 이어지는 칼날 바위봉을 넘고 우회하며 진행을 하니 다시 활엽수가 잘 자라고 있는 평이한 등로가 이어지고 현위치 갑하산 4란 이정목도 나타난다.

조금 더 걸어가니 무명묘지 한기가 나타나고 그 묘지를 좌측으로 통과하니 그 묘지 옆 등로에 우산봉까지 2.74 Km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다.

그곳 묘지 좌측으로도 등로 하나가 보이는데 그 등로는 아마도 먹뱅이골로 하산하는 등로가 아닐까 생각되는 희미한 등로이다.

잠시 더 진행하다 지도를 확인해 보니 방금 전 지난 묘지가 있는 곳이 바로 박정자고개라 되어 있는 곳이다.

 

박정자고개를 지나 소나무가 자라고 있는 뚜렷한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오르니 잠시 평이한 등로로 이어지더니 오늘 산행 중 가장 힘들게 오르는 힘든 오르막 등로가 나타난다.

잠시 더 오르니 많은 바위들이 등로를 가로막고 그 바위 앞에 걸터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며 물 한모금 마신 후 다시 천천히 올라 본다.

안전목책과 로프가 달려있는 바위 구간을 조심하며 오르니 드디어 565.4봉의 삼각점봉에 도착을 하는데 살펴보니 그곳은 봉우리 같지 않은 능선상에 삼각점이 박혀있다.

사진 한장 남기며 잠시 더 쉬어간다.

 

그곳 565.4봉 삼각점을 지나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거대한 바위벽이 나타나고 그곳으로 오를까 생각하다 위험할지 모르기에 우측으로 우회하여 오르니 무명묘지 한기를 지나 드디어 신선바위 전망대에 도착을 해 정상에 있는 이정표와 안내판을 살펴 본다.

등로 좌측으로 먹뱅이골로 하산하는 방향 표시가 되어 있고 또 다른 이정표에는 이제 우산봉까지 2.05 Km가 남아 있다는 표시도 살펴본다.

너무나 힘이 들어 배낭 내려 놓고 잠시 부채질 하면서 흐르는 땀방울 닦고 앉아 있으니 조금은 무더위가 식어지며 견딜만 하다.

 

그곳 신선바위 전망대에서 잠시 지나온 관암지맥 마루금을 살펴보니 바로 앞에 박정자고개가 잘록하게 내려다 보이고 그곳 지나 오르면 저 멀리 갑하산과 그 넘어 옥여봉과 도덕봉 그리고 우측 저 멀리 백운봉과 관암산까지 깨끗하지는 않지만 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도덕봉 우측 능선 끝자락에는 1번 지방도로가 계룡시로 달려가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박무속에 희미하지만 아름다운 마루금에 한동안 그 산그리메를 살펴보며 미소지어 보는 시간이다.

 

등로 좌측으로는 먹뱅이골 우측으로 금베봉이 보이고 그 아래로 온천동이 희미하지만 제대로 내려다 보인다.

그 온천동 우측으로는 계룡산 장군봉 능선이 저 멀리 삼불봉 지나 계룡산 정상인 천단으로 이어지지만 박무로 인해 보이지 않아 아쉽기만 하다.

천단을 지나 좌측으로는 관암지맥 마루금이 흘러 내리고 좌측 앞으로는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시원한 조망은 아니지만 이렇게나마 볼 수 있음에 그저 감사한 시간이기도 하다.

 

그곳 신선바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사진을 담고 있으니 몇명의 등산객들이 올라 와 다시 베낭 둘러메고 천천히 내려가 본다.

바위를 지나 설치된 안전목책과 로프를 타고 가파르게 내려가니 또 다시 바위가 등로 좌측에 자리하고 출입제한 경고판이 서 있다.

살펴보니 등로 우측으로 출입금지 경고판과 원형철조망이 설치되어 있는데 아마도 대전국립현충원으로 내려가는 등로를 막아 놓은듯한 경고판이다.

계속 나타나는 경고판을 지나 좌우측으로 조망을 바라보고 걸어가니 잠시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정상에 웅덩이 하나가 파여있는 503봉에 도착을 해 시원한 물 한모금 마시고 출발을 한다.

 

웅덩이가 있는 503봉을 지나 좌측으로 희미한 등로를 버리고 우측 내리막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다시 나즈막한 안부가 나타나는데 그 가운데에 이정표 하나가 서 있고 그 이정표 좌우로 등로가 갈리는 갈림 삼거리이다.

그곳으로 가 살펴보니 좌측으로 공암리와 온천리 하산 방향이 표시되어 있고 우측으로 우산봉 가는 방향 표시가 되어 있다.

지도를 살펴보니 좌측 능선을 타고 내려가면 금베봉 내려가는 갈림 삼거리이다.

 

좌측 금베봉 하산 등로를 버리고 우측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진행을 하니 현위치 번호 갑하산 우산봉 3이란 이정목이 나타나고 잠시 평이한 등로를 따라 편안하게 걸어간다.

그렇게 걸어가니 등로는 다시 완만하게 내려가는데 그 안부에 벤취1개가 있는 쉼터가 나타나고 곧이어 소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등로에 바위가 깔려 있는 등로를 따르니 다시 경고판과 바위지대가 나타나고 원형철조망이 등로 옆으로 다가왔다가 멀어진다.

그곳을 통과하여 또 다시 나타나는 벤취1개 쉼터를 지나 나타나는 바위 암릉 앞에서 살펴보니 그 암릉 우측 저 편으로 바위에 굴처럼 보이는 장소가 보여 잠시 살펴보니 우물이었는데 오늘은 물이 말라 있는듯 보인다.

아직 배낭에 물이 남아 있기에 그곳 바위 앞으로 내려가지는 못하고 등로에서 살펴보니 샘으로 알고 있는데 물기가 보이지 않아 들리지 못함이 아쉽기만 하다.

 

그 바위 암릉과 샘물지대를 지나 오르니 또 다른 벤취1개 쉼터가 나타나고 곧이어 나타나는 바위를 넘으니 넓은 바위벽이 앞에 나타난다.

그 바위뱍을 타고 오르니 마당바위 좌측 끝자락에 뿌리를 내리며 살아가는 키 작은 소나무 한그루가 눈길을 잡아 그냥 진행하지 못하고 잠시 발걸음 멈추고 사진 몇장 남겨 본다.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이 아닐 수 없다.

 

그 넉럭바위인지 마당바위 정상으로 올라 잠시 긴 한숨을 내쉬며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온 신선바위가 우뚝 솟아 있고 그 뒤로 보여야할 갑하산과 도덕봉 능선은 신선바위에 가려 전혀 보이질 않는다.

생각보다 무더운 날씨에 여전히 온몸은 굵은 땀방울이 흘러 등산복이 완전히 젖어 버렸다.

이곳에서 다시 등산복을 벗어 물기를 짜내고 다시 입은 후 천천히 출발을 해 본다.

 

잠시 몇걸음 걸은 후 등로 좌측을 살펴보니 이제 계룡산 장군봉 능선 우측으로 반포면과 상신계곡 지나 저 멀리 공주의 성화산과 명덕산 자락이 박무속에 희미하게 내려다 보인다.

오래전 홀로 계룡산에 올랐다 남매탑에서 장군봉 능선을 타고 내려오면서 등로를 잃고 저 반포쪽 산골짜기로 내려가 1번 국도로 걸어 내려오며 너무나 고생을 했던 추억이 있는 곳이기에 잠시 발걸음 멈추고 미소를 지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조망을 즐기고 다시 힘을 내 걸어가니 바위 등로를 지나 평이한 등로가 나타나고 곧이어 벤취1개가 있는 쉼터를 지난다.

그 벤취 쉼터를 지나니 거대한 바위 암릉이 앞을 가로막고 그 암릉을 우측에 두고 좌측 우회 등로를 타고 오르니 방금 전 우회해 올라온 바위는 칼날바위처럼 보이기도 하고 특이한 형태의 모습처럼 보이기도 하다.

이제 우산봉도 그리 멀지 않음을 느끼는 시간이다.

 

칼바위 같기도 하고 병풍바위 같기도 한 그 바위 암릉을 지나 다시 천천히 걸어가니 소나무 등로가 나타나고 완만하게 오르니 해발 573미터라 적혀있는 우산봉 정상 이정표가 서 있다.

그 이정표를 사진에 담고 오르니 넓은 공터에 아담한 정상석과 경고판 그리고 삼각점과 대전둘레산길 잇기 안내도가 서 있는 헬기장에 도착을 한다.

그곳 정상에서 잠시 쉬고 있는 등산객에게 부탁해 증명 사진 한장 남기고 뜨거운 햇살을 피해 우산봉 넘어 소나무 그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준비한 복숭아 하나로 허기를 달래 본다.

 

지난 번 올랐다가 하산길은 이곳 우산봉 지난 우측 내리막 등로를 타고 안산산성 방향으로 내려갔던 기억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렇게 쉬면서 복숭아 하나로 허기를 달랜 후 다시 우산봉 정상으로 뒤돌아 나와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우산봉은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573미터로서 계룡산 천황봉(845봉) 산줄기가 백운봉(536봉)과 갑하산(469봉)을 거쳐 금강에 이르기 직전에 솟은 봉우리이다.

계룡산의 꼬리에 해당하는 산으로 이름 그대로 정상이 마치 우산을 편 것 같은 모양을 하고 있으며 산의 등마루에는 소나무가 많아서 걷기에 편하고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흐드러지게 핀다.
산행은 삽재에서 시작하며 동학사와 유성온천이 가깝기 때문에 귀로에는 온천욕을 곁들일 수 있어 지루하지 않은데 삽재 고갯마루에 이르기 전에 오른쪽 축대 위로 올라가 차도와 나란히 30미터쯤 가다가 오른쪽 숲길로 들어서면 능선길과 만나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암릉과 암벽으로 이뤄진 산세가 만만치 않으며 산행 시간은 4시간 정도 걸린다.
정상에 오르면 병풍을 두른듯한 암벽 위에 갑하산 정상이 보이고 북릉을 따라 562봉에 이르면 서쪽 건너편으로 계룡산의 자태가 펼쳐지며 주변에 계룡산국립공원을비롯하여 국립대전현충원과 유성온천 그리고 대청댐 등 명소가 많다.

 

잠시 그 우산봉 정상 소나무 그늘에서 쉬면서 아무 생각없이 진행해 잘못하면 알바를 할 수 있었지만 오래전 올랐던 기억이 있어 진행하기 전 지도를 한번 확인한 후 올랐던 우산봉정상 이정표 있는 곳으로 내려가 이제는 좌측 등로를 타고 구암사 2.54 Km방향으로 내려가며 진행을 한다.

잠시 내려가니 이곳에도 여전히 출입금지 경고판이 서 있고 특이하게도 등로 옆으로 많은 돌들이 등로에서 파낸 후 쌓여있다.

잠시 내려가 안부를 지나 나타나는 바위 위로 오르니 진행 방향 우측 앞으로 하얀 아파트 빌딩 숲이 빼곡히 내려다 보이는데 살펴보니 유성의 아파트 단지이다.

 

그 유성의 아파트 단지 우측으로 올려다 보니 이제 저 멀리 빈계산과 옥녀봉이 희미하게 보이고 그 앞으로 신선바위 전망봉이 우뚝 솟아 있는데 그 봉우리에 가려 갑하산은 보이지 않는다.

그 신선바위 지나 우산봉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등로가 박무속에서도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 온다.

 

그렇게 그 바위에서 잠시 더 주위 풍경을 줄러보고 다시 내려가니 평이한 등로가 나타나고 그 등로를 지나니 다시 앞이 열리면서 이제부터 진행해야 할 관암지맥 마루금이 빤히 내려다 보인다.

잠시 안부로 내려가다 다시 올라 구절봉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등로가 보이는데 이제 무더위속에 체력적인 문제가 있는지 그 나즈막한 봉우리조차 조금은 걱정이 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다시 나타나는 풍경과 조망을 즐긴 후 우측 유성의 아파트 숲을 내려다 보고 내려가니 넓은 공터가 나타나고 그곳에는벤취  2개가 설치되어 있는 쉼터가 보인다.

잠시 쉬어가고 싶지만 앞서 내려가다 쉬고 있는 등산객으로 인해 쉬지도 못하고 등로 우측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타고 곧바로 출발을 한다.

 

소나무 등로 옆으로 쌓여있는 붉은 빛 돌맹이들을 바라보며 걸어 내려가니 현위치 갑하산 우산봉 2란 이정목이 나타나고 곧이어 내리막 등로에 안전목책과 로프 구간이 나타난다.

나무계단이 이어지는 그 목책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다시 평이한 안부를 지나 나즈막한 무명봉을 넘고 가파른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잠시 그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벤취 2개와 출입금지 경고판이 서 있는 쉼터가 나타난다.

 

다시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출입금지 안내판을 지나고 소나무 등로를 타고 걸어 본다.

평이하게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타고 다시 완만하게 오르니 갑자기 나무가 사라지고 하늘이 열리는 잡풀지대에 도착을 하는데 그곳을 오르니 잡풀에 묻혀있는 헬기장이 있는 435미터의 구절봉 정상에 도착을 한다.

이제 오후가 되면서 안개가 사라지고 뜨거운 햇살이 비춰 간단히 삼각점을 사진에 담고 재빨리 그 헬기장을 지나 등로 좌측의 팔각정자로 오른다.

 

구절봉을 지나 잠시 완만하게 내려가는 초입 좌측으로 팔각정자 하나가 보이고 그곳으로 올라 배낭 벗어 놓고 등산복의 물기를 짜 낸 후 잠시 시원한 물 한모금 마시며 쉬어 본다.

여전히 많은 땀방울이 등줄기와 이마를 타고 흘러 팔각정 바닥에 떨어지고 고도가 낮아지면서 날파리들이 늘어나면서 쉬는 시간도 쉽지 않다.

 

그 팔각정에서 쉬면서 등로 좌측 앞을 살펴보니 당진영덕간 고속도로가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다음 구간 올라야 할 관암지맥의 수양산과 금병산 마루금이 보이는데 일부분은 군부대와 한국화약으로 인해 오를 수 없는 것이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기온이 오르면서 다시 안개는 사라졌지만 박무로 인해 조망이 희릿해 아쉽지만 이렇게 나마 조망을 즐길 수 있음에 감사한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 그 팔각정을 지나 내려가니 지금보다는 등산객들의 통행이 적은지 등로가 더 좁게 나 있고 등로 옆 잡풀이 우거져 등로를 잠식하고 있다.

소나무 등로를 타고 가파르게 내려가니 벤취 2개가 설치되어 있는 쉼터가 보이는데 그 옆에는 등로 좌측으로 구암사로 하산하는 갈림 등로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좌측 구암사 하산 등로를 버리고 직진의 반석마을7단지 방향으로 걸어 진행을 한다.

 

구암사 갈림 삼거리에서 구암사 가는 좌측 등로는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나무계단 내리막 등로이고 관암지맥 마루금은 아무 것도 설치되어 있지 않은 직진의 완만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평이한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나즈막한 무명봉을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고 그곳에도 역시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길게 이어지는 안전목책과 로프 그리고 나무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벤취2개가 설치된 쉼터를 지나 또 다시 내리막 등로에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다시 나타나는 나무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평이한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곧이어 등로 우측으로 군부대 철조망이 설치된 장소를 지난다.

군부대 초소를 지나 철조망을 우측에 두고 좌측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나무데크와 운동시설이 설치되어 있는 안부에 도착을 한다.

제법 멋진 소나무가 식재된 듯 잘 자라고 있고 그곳 한쪽에는 등로 좌측으로 다시 구암사 하산 갈림 이정표가 서 있다.

 

좌측 내리막 등로로는 구암사까지 500미터 그리고 직진 방향으로는 반석마을7단지까지 1.1 Km 거리 표시가 되어 있는 이정표를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이곳은 멋진 거대한 소나무들이 등로 사이에 자라며 힐링하듯 걸어 보는 시간이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소나무가 사라지고 잡풀이 자라고 있는 좁은 공터봉을 지나 다시 편안하게 걸어 보는 시간이다.

 

비포장 임도같은 편안한 등로를 타고 진행을 하니 금새 등로 우측으로 우산봉전설(세시랑 이야기)란 안내판이 서 있어 사진에 담고 한번 읽어 본다.

이것이 진실이든 거짓이든 그곳 고장을 사랑하고 이야기를 만들어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장소로 만들려는 노력에 찬사를 보내지만 너무 허황되고 거짓으로 만들어진 이야기가 아닌 전설에 기초로 한 이야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 우산봉 전설 안내판 옆에는 이정표 하나가 서 있는데 그곳에는 세종시와 유성온천이란 단어가 보이기 시작해 오늘 산행도 그 종착지가 멀지 않았음을 직감해 보는 시간이다.

넓은 비포장 임도같은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등로 좌측에 다시 또 하나의 팔각정이 서 있는데 몇 년전 올랐을 때 별로 보이는 것이 없었기에 오늘은 사진 한장 남기고 그냥 통과해 본다.

 

그 팔각정을 지나 멋진 소나무와 잣나무 군락지를 타고 걸어가니 벤취2개가 설치된 쉼터가 나타나고 그 옆으로는 좌측 하산 등로 방향으로 유성온천과 반석마을7단지라는 오늘 산행 날머리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이곳은 갈림 삼거리로서 직진의 등로를 버리고 반석마을7단지 방향으로 내려가며 진행을 해야 하는 길주의 구간이기도 하다.

 

좌측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다시 갈림 삼거리가 나타나고 그곳 가운데에 서 있는 이정표를 보니 좌측은 오늘 산행 날머리 방향인 반석마을7단지 하산로가 우측으로는 반석마을6단지 하산 등로이다.

직진인 우측 하산 등로를 버리고 좌측 반석마을7단지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잠시 내려가니 바램길1코스 징검다리길이란 안내판이 나무에 붙어 있고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법성당이란 암자가 등로 좌측에 서 있어 잠시 들렸다 내려간다.

 

그 법성당이란 암자를 지나 내려가니 일반 등로가 나타나고 곧이어 세미래공원이란 이정목도 서 있다.

그곳을 지나 우측에 그물망이 쳐진 등로를 타고 좌측으로 내려가니 다시 갈림 삼거리가 나타나고 그곳에는 좌측으로 법성당 그리고 우측 내리막 방향으로 유성온천 이정표 방향 표시가 되어 있다.

유성온천 방향 표시를 타고 내려가니 다시 갈림 삼거리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우측 등로를 타고 벤취 쉼터를 지나 사각 정자에서 잠시 쉬어 간다.

 

그 사각정자에서 배낭 정리 후 남아 있는 물로 얼굴을 닦은 후 다시 내려가니 시멘트 포장도로 좌측으로 세미래공원 다목적경기장이란 안내판이 보이고 다시 앞에 보이는 반석마을7단지 아파트 숲 방향으로 내려가니 거북이투어존을 지나 바램길 안내도가 서 있는 반석마을7단지 아파트 바로 뒷편의 1차선 포장도로 위에 도착을 한다.

그곳에서 반석마을7단지 아파트를 우측에 두고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걸어 내려가니 12차선의 북유성대로에 도착을 한다.

 

그 넓은 북유성대로를 타고 우측으로 걸어가니 도로 우측에 노은2동자율방범대란 콘테이너 박스가 보이고 곧이어 외삼네거리에 도착해 도로를 건넌다.

유성온천과 유성 IC 방향인 직진으로 계속 도로를 따라 걸어가니 반석마을입구라는 버스 정류장이 나타난다.

도로 건너편에는 현대자동차와 힐스테이트세종2차란 입간판이 보인다.

 

그 반석마을입구란 버스 정류장을 지나 계속 북유성대로를 타고 걸어가니 도로 우측으로 군수사령부 갈림 도로 표지판을 지나 반석역 4번 출구 이정표와 반석역 입구가 나타난다.

반석(칠성대)역은 대전광역시 유성구 반석동에 있는 대전 도시철도 1호선의 지하철역으로 대전 도시철도 1호선의 종점이었으나 지금은 늘어나 종점은 아니고 칠성대는 병기역명으로 육군군수사령부의 별칭을 차용한 것이다.

이곳 반석역에 도착을 해 오늘 관암지맥 제2구간 산행은 마무리를 하였지만 너무나 많은 땀을 흘렸기에 이 상태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어 주변 검색을 해 보니 반석역과 지족역 사이에 사우나가 있어 그곳까지 더 걸어가 잠시 샤워를 하기로 한다.

 

너무나 무덥고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도로를 걸어가는 시간은 참으로 고통스럽고 힘든 시간이지만 방법이 없으니 그냥 걸어 간다.

한동안 걸어가니 반석사거리를 지나 우측에 휴사우나가 7층에 보이고 그곳으로 올라가 키 두개를 받아 등산복을 정리한 후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나오니 이제서야 살 것만 같다.

이렇게 또 관암지맥 한구간을 무탈하게 마무리하고 날씨가 시원해지면 다시 내려 와 남아 있는 구간을 마무리 할 예정이지만 그 중간에 군부대와 항ㄴ국화약이 있어 제대로 진행하기 어려워 조금은 고민되는 구간이기도 하다.

 

샤워 후 가장 가까운 지족역으로 가 대전 지하철을 타고 대전역으로 가 처갓집으로 무탈하게 복귀해 하룻 밤 보내고 다음날 장인어른 49제를 지낸 뒤 서울 집으로 복귀해 이틀간의 시간을 마무리 한다.

 

다음 관암지맥 마지막 구간 산행을 기대하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