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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관암지맥(금남·완)

관암지맥 제1구간 동학사에서 말목재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5.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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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대전직할시, 공주시와 세종시의 관암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2015년 01월 24일(토) 토요 당일 산행

산행날씨 : 새벽엔 약간 바람이 있고 구름이 드리워진 흐리고 추웠지만 오전부터 맑고 햇살이 비췄던 날씨

산행온도 영하 04도에서 영상 06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동학사 매표소-계룡산 국립공원사무소-시멘트 포장도로-계룡산동학사 일주문-관음암-미타암-길상암-남매탑 갈림 이정표(갑사 4.6 Km

                   삼불봉 2.1 Km 금잔디고개 2.3 Km 남매탑 1.6 Km, 갑사 5.6 Km 연천봉 3.4 Km 관음봉 2.7 Km 은선폭포 1.7 Km)-동학사-항아교-

                   이정표(동학사 0.6 Km, 은선폭포 1.0 Km와 관음봉 2.0 Km)-이정표(동학사 1.3 Km, 관음봉 1.3 Km)-쌀개봉 해설판-은선폭포 전망대-

                   이정표(동학사 1.7 Km, 관음봉 0.9 Km)-급경사 오르막 안전목책과 철봉-관음봉고개 이정표(동학사 2.4 Km, 관음봉 0.2 Km, 연천봉 0.9 Km)-

                   관음봉 육각정 이정표(갑사 3.1 Km, 은선폭포 1.0 Km, 삼불봉 1.6 Km)-계룡팔경중 제4경인 관음봉 한운 해설판-계룡산 관음봉(816봉)-

                   관음봉 전망대-관음봉고개-출입금지 목책-돌탑봉-암봉-암벽-암봉사이 안부-쌀개봉 우회 등로-쌀개봉(829.5봉, 관암지맥 분기봉)-통천문-

                   바위 전망대-분재 소나무-암릉지대-안부-558 암봉-안부-바위지대-전망바위-암릉지대-암봉-암봉지대-암릉 로프지대-배멘바위-556 암봉-

                   안부-바위-암릉 로프구간-벼랑바위-암릉구간-천왕봉(향적봉, 602봉)-안부-의자바위-암반(점심식사)-황적봉(치개봉, 660봉)-658봉과 전망대-

                   황적봉(치개봉)-민목재(길주의)-낙엽 내리막 등로-출입제한구역 안내판-동학사 지상공용 SK 기지국-비포장임도-민목재(1번 2차선 포장도로)-

                   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10.50 Km (스마트 폰의 GPX 기준)

산행시간 : 깊이 쌓인 눈과 얼어 붙은 빙벽으로 인해 조심하며 어렵게 6시간 35분 (05시 07부터 11시 42분까지)

교통편 : 옆지기의 도움으로 애마 이용

관암지맥이란 ??? : 관암지맥은 계룡산 천왕봉(846 미터)에서 북쪽으로 400 미터 떨어진 쌀개봉(827.8 미터)에서 동쪽으로 가지를 쳐 동북진하며

                                     대전과 세종 및 공주 그리고 연기군을 지나며 연기군 금남면 부용리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42.2 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예상보다 많은 눈이 쌓인 등로를 홀로 러쏄하며 빙벽을 우회하여 힘들게 진행을 하며 기획된 산행은 마무리하지 못했지만 환상적인 조망으로 보상을 받았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짧게 시간을 내 오르고 싶은 기획 테마같은 산행지도 많고 지금 진행하고 있는 맥 잇기 산행지도 많은데 가족간의 모임에도 참석을 해야 하니 아쉬운 점도 안타까운 시간도 점점 더 늘어만 간다.

그래도 자주 찾아오는 기회가 아니기에 가족 모임에는 가능하면 참석해 마음 편히 쉬어보려 노력해 보지만 그게 또한 쉽지 않은 시간이기도 하다.

특히나 새해 들면서 회사 통합 작업이 본격화되어 유럽 본사에서 한국으로 들어 오는 동료들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전혀 예상치 못했던 조류 인플렌자와 구제역이 발생하여 사업에 발목까지 잡으니 마음이 심란하기만 하다.

그래도 다행스럽게 금요일 저녁에 무겁게 가슴을 짓누르던 사업문제가 깨끗하게 잘 해결되어 이번에는 멋지게 산행 후 이슬이와 친구되어 하루쯤 세상 시름을 잊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주말에도 대전 처갓집에 일이 있어 내려가야 하기에 잠시 고민을 해 보지만 답은 늘 한가지이다.

조금 일찍 내려가 토요일이라도 산에 들었다 내려 와 주님과 함께 긴 밤을 지새우는 방법이 그나마 최선의 방법임을 알기에 토요일 새벽 3시에 집을 나서 대전으로 향한다.

전날까지 올라보려고 자료를 준비했던 관암지맥에 오를 예정인데 산행지를 검색해 보니 계룡산 정상부에는 아직도 많은 눈들이 쌓여 있지만 산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아 마음 편히 출발하는 시간이 되었다.

하지만 그것이 발목을 잡고 결국 계획된 구간의 1/3 정도만 산행 후 산행을 종료하는 시간은 아쉬움만 가득하지만 이것 역시 자연이 주는 선물이며 아쉬움이니 다음을 기약해 본다.

다만 옆지기의 이해와 수고해 주는 시간이 있었기에 조금은 편안하게 산행 들머리와 날머리에서의 시간을 절약 할 수 있어 좋은 추억으로 남기기에 충분한 관암지맥 제1구간이 되었다.

 

마음이야 조금 시간이 지체되더라도 최소한 삽재까지만이라도 걷고 싶은 마음 간절했지만 처가식구들과 저녁 약속이 되어 있기에 오늘은 조금 일찍 마무리하고 마음 편히 오후 시간을 쉬기로 하고 동학사 입구에 있는 온천탕으로 이동해 깨끗하게 샤워 후 하루해가 중천에 떠 있는 시간부터 주님과 함께 길고도 긴 하룻밤을 보낸다.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만큼은 날아가는 새털처럼 가볍게 하루를 즐긴 시간으로 남겨 본다.

 

참으로 어렵게 출입금지 구역인 쌀개봉으로 올라 무릎까지 빠지는 깊은 눈과

얼음으로 뒤덮혀 있는 암벽을 주의하며 진행 해 556봉에 오르니 저 멀리 지나 온 간암지맥 분기봉인

쌀개봉과 계룡산 정상의 천단이 아스라히 멀어지는데 온통 새하얀 옷으로 갈아 입은 풍경이 참으로 아름답기만 하다.

 

관악산 다음으로 수없이 올랐던 계룡산 동학사 입구이지만 오늘 새벽만큼은

전혀 알지 못하는 산에 드는 마음으로 새로운 의미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옆지기의 도움으로 편안하게 애마를 이용해 동학사 매표소에 도착을 하니 새벽 4시 50여분이 지나고 산행 준비 후

동학사 방향으로 잠시 진행하다 GPX를 작동 시키기 위해 Mobile hone을 찾아 보지만 보이지 않아 생각해 보니 애마안 충전기에 충전을 위해 남겨진 사실이 생각난다.

에구 시작도 하기전에 이런 시련을 안겨 주니 오늘 하루의 어려운 일진은 이곳 이시간에 모두 날아가길 빌어 본 시간이기도 하다.

 

어렵게 아무도 없는 매표소를 지나 계룡산국립공원 사무소를 지키는 아저씨에게 부탁 해

어렵게 전화를 해 다시 옆지기를 만나 Mobile Phone을 건네 받고는 곧바로 동학사 방향으로 시멘트 도로를 따라 오른 계룡산 동학사

일주문이 반겨 준다.

옆지기를 만났던 30여 년 전부터 다녔던 동학사와 계룡산인 지나간 세월만큼 고운 추억도 곁곁히 쌓여 있는 이 산객의 삶에서 소중한 장소가 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기에 그 추억을 잠시 되새겨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관음암과 미타암 그리고 길상암 이정표를 지나 동학사로 빠르게 이동을 하니

갈림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도로 우측으로 남매탑과 삼불봉 오르는 등로가 갈리는 삼거리이다.

많이도 올랐던 곳이기에 이정표 한장 사진에 담고 동학사 방향으로 조금은 빠르게 올라 본다.

 

그렇게 오르니 금새 동학사 직전 첫 건물이 눈에 들어오고

금새 이어서 대웅전 건물들이 희미하게 눈에 들어 온다.

멋진 일출을 기대하며 이 새벽에 발걸음을 하고 있는 시간이기에 마음은 바쁘게 그러나 눈은 여유롭게 이곳 저곳을 둘러 보며 진행하는 시간이다.

 

몇번인가 들렸던 동학사이고 오래전 오르며 산행후기를 작성하면서 동학사에 대한

상세한 자료를 기술하였기에 오늘은 그저 어둠속에 희미한 윤곽을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진행하니

금새 항아교가 나타나고 그 항아교를 건너 이제 본격적인 능선 산행의 시작을 알린다.

이제 은선폭포까지 1.0 Km 그리고 관음봉까지 2.0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지나 오르니 등로엔 더욱 많은 빙판이 이어지고 있기에

잠시 배낭 내려 체인젠을 차고 여유를 부려 본다.

다시 관음봉까지 1.3 Km 거리란 이정표를 지나 오르니 밝은 낮에는 저 멀리 쌀개봉의 깨진 두 암봉이 잘 올려 보인다는 설명판과 함께

쌀개봉에 대한 설명이 되어 있는 안내판에 도착해 헤드렌턴 불빛으로 그 설명을 읽어 본다.

 

쌀개봉 설명판을 지나 오르니 이 산객보다 약간 일찍 출발한 두명의 산객이 은선폭포 전망대에서 쉬고 있는 모습이 보여

그곳으로 내려가 은선폭포에 대한 설명판을 읽고 보이지 않고 흐르는 물소리만 들리는 은선폭포를 바라본후 다시 그 은선폭포를 먼저 떠나 본다.

 

은선폭포를 지나 진행하니 등로엔 더욱 많은 눈이 쌓여 있는데 이곳은 정상 법정 등로이다 보니 많은 등산객들이 다녔는지

눈이 잘 다져져 있어 진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조금 더 오르니 강우량 확인을 위한 인공 구조물들이 보이고 곧이어 관음봉까지 0.9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도 지난다.

그렇게 가파른 오르막 경사 등로를 타고 오르니 바람 한점 없이 등줄기와 이마에선 굵은 땀방울이 흘러 입었던

얇은 자켓도 벗어 배낭에 넣고 오르다 힘이 들어 잠시 뒤돌아 보니 저 멀리 유성과 대전 시가지의 불빛이

화려하게 다가오지만 삼각대 없이 담다보니 사진에 제약이 많다.

그렇게 한동안 굵은 땅밤울을 흘리다 보니 어느덧 관음봉고개에 도착해 강하게 불어대는 한겨울 밤바람에 흘렸던 땀방울을 식히고

등로 우측의 200미터 거리에 있는 실질적인 계룡산 주봉으로 대접 받고 있는 관음봉으로 향한다.

 

잠시 가파른 등로를 타고 오르니 육각정 넘어 관음봉 정상석이 보이고 그곳으로 올라 어렵게 정상석 한장을 사진에 담는다.

불어오는 밤바람이 얼마나 강한지 몸이 흘들릴 정도로 강하고 싸라기 눈이 내리는지 후레쉬를 키고 사진을 담으면

많은 눈들로 인해 사진에 그저 흩날리는 눈방울만 담긴다.

계룡산의 실질적인 정상인 천단이 군부대와 출입금지로 묶이면서 실질적인 정상 대접을 받고 있는 관음봉도

수없이 올라 많은 유래와 그 의미를 담았기에 오늘은 그저 정상석 하나 남기는 것으로 만족해 본다.

 

관음봉 정상석을 사진에 담고 육각정으로 내려 와 계룡의 팔경 중 제4경인 관음봉 한운에 대한 설명판을 읽어 본 후

자연성능 방향으로 가 전망대에서 주위를 살펴 보지만 어둠속이라 보이는 것이 없기에 보이는 제한된 시야에서 몇장의 사진을 남기고 내려가다

등로 좌측의 전망대에서 조금 더 밝은 유성과 대전 시내 불빛을 담아 본다.

 

그렇게 여유롭게 진행하며 걷다 보니 흘렸던 땀방울이 식으며 한기가 밀려오고 이제부터 조금은 빠르게

내려가니 금새 다시 관음봉 고개에 도착을 한다.

여명이 밝아 오며 더욱 강하게 불어대는 산바람에 몸도 가누지 못할 정도이기에

조용하지만 재빠르게 출입금지되어 있는 목책을 넘어 이제부터 아무도 지나지 않은 눈이 쌓여 있는

쌀개봉 능선을 타고 도둑 고양이가 되어 보는 시간이다.

몇 년 전 홀로 오르면서 그 어려움을 겪었고 그 이후에도 몇번인가 더 오르며

고운 추억을 남겼던 곳이지만 역시나 10여명의 종주대를 이끌고 금남정맥 산행을 하면서 들렸던 시간은 지금고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있는 등로이기도 하다.

 

올 겨울 내내 내려 쌓였던 눈 위에 몇일 전 다시 내린 눈이 쌓이면서 아무도 밟지 않은 새로운 등로 위를

이 산객의 발자국을 만들며 진행하는 시간은 늘 경외롭고 신비하기만 하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걷다보니 눈은 점점 더 깊어져 어느곳에서는 무릎까지 빠지기에

오늘 산행이 만만치 않음을 직감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안부를 지나 살짝 내려갔다 오르니 주능선 위에 누군가 쌓아 놓은 나즈막한 돌탑을 만나 잠시 큰 한숨을 쉬어 본다.

 

올라야 할 쌀개봉 능선이 흐미하게 눈에 들어 오고 잠시 뒤돌아 보면 저 멀리 지나온 관음봉에서 좌측으로 문필봉 지나

연천봉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산줄기가 여명의 빛을 받아 희미하게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너무 깊게 쌓여 있는 주능선을 버리고 약간 사면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등로 우측으로 논산시와 계룡시의 불빛이 조금 더

가깝게 다가오고 있다.

 

다시 나타나는 암봉에서 주이 풍경을 조망해 보지만 어둠속이라 보이는 것이 없어 조금 더 진행을 해 본다.

잡목 사이로 나 있는 희미한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주능선으로 다시 올라 잠시 뒤돌아 보니 저 멀리 오늘 걸어 온 등로 우측으로 자리잡은

자연성능의 아름다운 능선이 희미하지만 뚜렷한 모습ㅇ로 ㄱ슴에 남겨진다.

참으로 많이도 올랐던 곳들인데 오늘은 주능선이 아니 바라보는 능선이 되어 버린 자연성능 넘어 저 멀리에는

공주의 불빛들이 아스라히 멀어지며 반짝이고 있다.

 

이제 등로 좌측으로 동쪽을 바라보니 가스가 차 있어 기대했던 일출은

만나기 힘이 ㅡㄹ것 같은데 발 아래 펼쳐진 관암지맥 마루금과 그 좌측으로 동학사 계곡 그리고 저 멀리 유성과 대전의 화려한 불빛이

조화를 이루며 새벽 어둠을 뚫고 어렵게 올라 온 산객의 마음을 마구 흔들고 있다.

 

깊이 쌓여 있는 눈을 헤치며 어렵게 무명봉으로 오르니 더욱 많은 눈들이 쌓여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그곳에서 잠시 주위 풍경을 조망하니 이제사 조금씩 여명이 밝아 오며 저 멀리 쌀개봉 지나 계룡산 천단의 인공 구조물들이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하지만 쌀개봉으로 오르기 전 깊이 파인 안부로 내려가야 하는데

바위 위에 소복히 쌓여 있는 눈들과 얼음으로 인해 체인젠을 신었으면서도 여간 좃ㅁ스럽지 않다.

이리 저리 내려갈 등로를 확인하며 많은 시간 지체해 어렵게 내려가니 강한 바람이 온세상을 날려 버릴 듯 강하게 불어 오는 안부로

힘들게 내려 서는데 다시 쌀개봉으로 오르기 위해 암벽을 살펴보니 도저히 오를 수 없을 것 같아 우측 안부로 내려가 사면 등로를 타고 진행하기로 한다.

 

안부에서 우측 사면 밑으로 내려가는 등로에도 많은 눈이 쌓여 무릎까지 빠지기에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눈이 없는 계절엔 저 암벽을 타고 오르며 멋진 조망을 즐겼는데 눈과 얼음이란 복병을 만나 제대로 된 암벽 타기는

꿈도 꾸지 못하고 쌀개봉을 가운데 두고 우측 사면 밑으로 크게 돌아 올라야 하는 시간이 되었다.

 

 어렵게 쌀개봉 직전의 암봉에서 쌀개봉쪽 안부로 내려가야 되는데 그 바위에 너무 많은 눈이 쌓여 있어

몇 번인가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내려 갈 자리를 확인하지만 쉽지가 않다.

어렵게 안부로 내려가 우측 절개지를 타고 잠시 더 내려갔다 좌측 암벽으로 오르니

잡목을 타고 어렵게 눈속을 헤치며 쌀개봉 암봉으로 오른데 성공을 해 큰 한숨을 내쉬어 본다.

쌀개봉 정상으로 오르기 위해 능선으로 오르니 등로 좌측 아래로 소나무 한그루에 눈이 쌓여 멋진 동양화를 만들어 내고 있어 잠시 쉬어 간다.


어렵게 쌀개봉 정상이 있는 능선으로 오르니 이제 여명이 완전히 밝아오고 있지만

구름과 박무로 인해 오늘 아침 일출은 보기가 어려울 것 같다.

잠시 더 올라 깊이 쌓여 있는 눈을 헤치며 오르다 잠시 뒤돌아 보니 방근 전 지나 온 쌀개봉 직전 암봉과

저 멀리 관음봉 그리고 우측으로 자연성능 지나 삼불봉이 우뚝하고 좌측으로는 문필봉 지나 연천봉이 가깝다.

연천봉 바로 아래에는 신원사에 딸린 암자인 등운암이 빤히 보이기도 하다.


연천봉 줄기를 조망한 후 관음봉 우측으로 펼쳐진 자연성능을 살펴보니 또 다른 색다른 풍경이

새벽에 어렵게 오른 산객의 가슴속에 파고 들며 너무나 멋진 추억을 남겨 주고 있다.

바로 눈 앞에는 방금 전 어렵게 올랐다 내려 온 쌀개봉 직전 암봉과 눈을 이고 있는 소나무가 보이고

그 뒤 ㅈ 멀리 관음봉을 기점으로 우측으로 자연성능을 지나 삼불봉이 우뚝하다.

자주 올랐던 능선이지만 이렇게 한발 떨어져 살펴보니 그곳에 올라 바라보던 풍경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다시 등로 앞쪽 쌀개봉 정상에서 좌측인 동쪽으로 아름답게 펼쳐진 관암지맥을 조망하며

앞을 살펴보니 쌀개봉 정상을 오르기 위해서는 아직도 높은 암봉을 타고 조금 더 올라야 한다.

앞쪽 저 멀리에는 계룡산 정상인 천단 주위에 드높이 솟아 있는 군부대 인공 구조물들이 아쉽고

등로 우측으로는 논산시의 신원사지구가 훤히 내려다 보인다.


다시 눈 앞에 올려다 보이는 눈 덮힌 봉우리를 어렵게 오르니 일망무제 탁 트인 조망이 일품이다.

 남쪽으로는 산불감시 카메라와 안테나가 있는 봉우리 지나 저 멀리 계룡산 주봉인 천단과 군부대가 보이고

뒷쪽으로는 쌀개봉 전위봉 지나 관음봉에서 좌우로 갈라지는 연천봉과 자연성능 산줄기가 우람한 골격을 자랑하며 뽐내고 있다.

이제 어렵게 쌀개봉 정상에 올라 지금부터 걸어 진행해야 할 관암지맥 방향인 동쪽을 살펴보니 오늘 새벽 이 산객이 올라온

동학사 계곡이 바로 좌측으로 내려다 보이고 정동쪽으로는 관암지맥의 황적봉과 관암봉 그리고 도덕봉을 지나 좌측 저 멀리

갑하산과 우산봉이 시원학 조망된다.

준비한 것이 없기에 배낭과 사과 하나 내려 놓고 쌀개봉 정상에서 무사 산행을 빌어 보는 간단한 의식을 한 후 곧바로 좌측

능선 내리막 등로를 타고 본격적인 관암지맥 산행을 시작해 본다.


관암지맥으로 내려가기 직전 아쉬움에 남쪽 끝자락에 우뚝 솟아 있는 계룡산 천단을 다시 한번 살펴 본다.

몇 번인가 올랐지만 이렇게 하얀 눈속에 조용히 잠겨 있는 풍경은 처음이기에

새로운 시각으로 계룡산 천단을 바라보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오랫만에 쌀개봉에 대해 살펴 본다.

쌀개라는 이름의 유래는 두 가지 설이 있는데 그 하나는 옛날 농기구 써래에서 왔다는 것이다.

가을에 보리를 심으려고 소로 논을 갈아 놓거나 또는 초여름에 모를 심으려고 물을 잡아 놓고는 황소에게 이 써래를 메워

끌게 하면서 온 논을 고루 돌아다니면서 큰 흙덩이를 잘게 깨는 농기구인데 이것을 지방에 따라 써리 또는 썰개 등으로 부른다.  

쌀개봉에서 관음봉고개까지를 쌀개능선이라 하는데 계룡산에서는 가장 험한 암릉이라 지금도 출입통제 구역으로 되어 있다.

바로 이 쌀개능선을 동쪽에서 바라보면 암봉이 마치 써래를 뒤집어놓은 뜻 잇발 사이가 벌어져 있어

사람들이 썰개라 한 것이 점차 변음하여 쌀개봉으로 되었다는 이야기다.  

또 하나는 옛날 디딜방아의 축을 올려 놓는 V자 홈이 패인 기둥를 쌀개라고 하는데 쌀개봉의 두 봉우리 사이가 디딜방아의

쌀개의 V자 홈같이 생겼기 때문에 쌀개봉이라 했다는 설인데 이는 계룡산 국립공원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자료이다.


쌀개봉 정상의 암봉에서 눈을 헤치며 잠시 내려가니

금새 통천문에 도착을 한다.

이제 ㅇ곳 통천문도 대여섯번 째 오르다 보니 예전의 감흥보다는 덜한 느낌이지만

오늘은 관암지맥 산행을 위해 통과하는 시간이다 보니 또 새로운 느낌으로 통과해 본다.

하늘로 통하다는 통천문으로 그 통천문을 지나야만 하늘과 맞닿을 수 있는 문이니 이름 하나는 참으로 잘 지었다는 생각이다. 


통천문을 지나 동쪽 유성 시내 방향으로 급하게 내려가니 눈은 점점 더 깊어져 이제 무릎까지 빠지는 곳도 나타난다.

잠시 눈꽃과 상고대를 기대했지만 소나무 몇 그루를 빼놓고는 기대했던 눈꽃과 상고대가 없어 아쉽지만 그래도

깊은 심설속에 무탈하게 쌀개봉을 넘어 진행 할 수 있음에 감사한 시간이다.

다시 소나무 한그루에 쌓인 눈꽃을 보고 조금 더 진행하니 등로에 작은 돌탑을 지나 우측으로 계룡산 주봉인 천단이 환상으로 올려다 보인다.


그 멋진 계룡산 천단을 조망하며 조금 더 내려가니 잡목이 사라진 민둥의 능선이 나타나고 잠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내려온

쌀개봉의 V자 모양이 조금씩 제 모습을 보여 주기 시작한다.

하얀 눈에 덮혀 있는 쌀개봉 정상의 암봉이 새롭게 각인되는 풍경을 즐기며 조금 더 내려가니 아름다운 분재형 소나무 한그루가 반겨 준다.


그 분재형 소나무를 지나 내려가니 이제 등로 좌측으로 관음봉에서 삼불봉으로 이어지는 자연성능 능선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그렇게 환상적인 풍경과 조망을 좌우로 살피며 내려가니 등로 좌측 발 아래로 동학사가 빤히 내려다 보인다.

오래 전 한겨울 이곳 능선을 타고 진행하다 처갓집 약속시간에 늦을 것 같아 저 동학사로 내려가며

얼마나 심하게 고생을 했던지 지금도 생각하면 아찔한 생각이 들 정도이다.

동학사는 마곡사의 말사로 724년(성덕왕 23) 상원조사가 암자를 지은 곳에 회의화상이 절을 창건해 상원사라 했다.

936년 신라가 망하자 대승관 유거달이 이곳에 와 신라의 시조와 충신 박제상의 초혼제를 지내기 위해 절을 지으니

승려들이 모여들어 사찰이 커지면서 이름을 동학사로 바꾸었다.

1394년(태조 3) 고려의 유신 길재가 고려 태조와 정몽주의 제사를 지냈고 1457년(세조 3)에는 김시습이 사육신의 초혼제를 지내고

단종의 제단을 증설했는데 다음해 이곳에 들른 세조가 단종을 비롯해 세조찬위 때 억울하게 죽은 280여 명의 성명을 비단에 써주며

초혼제를 지내게 한 뒤 초혼각을 짓게 하고 인신과 토지 등을 하사했으며 동학사라고 사액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1728년(영조 4) 신천영의 난으로 모두 소실된 것을 1814년(순조 14) 월인선사가 예조에 상소하여 중건했고

1864년(고종 1) 보선국사가 옛 건물을 모두 헐고 건물 40칸과 초혼각 2칸을 지었다.

1904년 초혼각을 숙모전이라고 개칭했다.

6·25전쟁 때 거의 파괴된 것을 1975년 개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경내에는 대웅전, 무량수각, 삼은각, 숙모전, 범종각, 동학사, 동학강원 등이 있는데

동학강원은 운문사의 강원과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비구니수련도량으로 유명하다.


다시 작은 바위 위에 올라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저 멀리 황적봉과 도덕봉이 보이고 좌측으로 갑하산과 우산봉도 시원하다.

그렇게 즐기며 잠시 더 진행하다 등로 좌측을 보니 자연성능 마루금이 남성의 근육미를 자랑하듯 가깝게 서 있다.

오늘은 그 자연성능 중에서도 우측 끝자락에 우뚝 솟아 있는 삼불봉을 중심에 놓고 담아 본다.

계룡8경 중 제2경인 삼불봉의 설화는 겨울 계룡산 최고의 풍광으로 꼽힌다.

계룡산 겨울산행의 백미는 관음봉에서 삼불봉에 이르는 1.8 Km의 자연성릉 구간이다.

자연스런 성곽의 능선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협소한 길목이 자주 나타나 변화무쌍한 코스이기도 하다.

등로 좌측의 자연성능과 삼불봉의 설호를 생각해 보고 다시 도개를 돌랴 우측을 바라보니 그곳에는 통제구역으로 갈 수 없는

계룡산 주봉인 천단과 군부대 통신탑이 우뚝 솟아 있다.

계룡산은 충청 남도 남동부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828미터이다.

대전 광역시와 공주시 및 논산시에 걸쳐 있으며 1968년에 국립 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이 산은 줄지어 늘어선 봉우리들이 닭의 볏을 쓴 용과 같다 해서 계룡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여러 가지 동물과 나무가 많고, 계곡마다 소와 폭포가 절경을 이룬다.

계룡 팔경은 대표적인 명소인데 제1경은 계룡산의 최고봉인 천황봉의 해돋이로 그림 같은 경치가 펼쳐진다.

제2경은 삼불봉의 눈꽃이며 제3경은 연천봉에 지는 해로 천황봉의 해돋이와 견줄 만하다.

제4경은 관음봉의 구름이며 제5경은 동학사 계곡의 신록이다.

제6경은 갑사 계곡의 단풍이고 제7경은 은선 폭포의 운무로 폭포 앞의 기암 절벽이 볼 만하다.

제8경은 남매탑이라고 불리는 청량사지 쌍탑에 뜨는 달로 숲 사이로 쏟아지는 달빛이 매우 아름답다.

이 밖에도 곳곳에 아름다운 경치가 많으며 동학사와 갑사 등의 절과 암자도 많아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갑사에는 보물 제478호로 지정된 동종을 비롯하여 문화재가 많다.

계룡산은 삼국 시대부터 백제의 명산으로 꼽혀 왔으며 조선 시대 초기에는 새로운 도읍이 들어설 예정지가 되기도 하였다.

기슭 곳곳에는 토속 신앙이 이루어져 있다.

참으로 자주 올랐으면서도 이렇게 자세히 계룡산 구석 구석을 공부해 본 기억이 없기에 새롭기만 하다.


계속 이어지는 멋진 조망과 풍경을 조망하며 눈으로 인해 여유롭게 걸어 내려가니

간간히 눈에 덮힌 손무가 아쉬운 눈꽃을 보여 주고 있다.

관암지맥 좌측으로 동학지구와 동학사가 내려다 보이고 그 끝자락 저 멀리 갑하산과 우산봉이 아름답기만 하다.

황적봉 우측으로는 도덕봉과 금수산이 아련히 펼쳐져 있다.

그렇게 잠시 더 내려가니 눈 덮힌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등로는 우측 사면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사면 등로를 타고 깊은 눈속을 걸으며 완만하게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조망처가 나타나고

잠시 발걸음 멈추고 뒤돌아 보니 이제 방금 전 올랐다 내려온 쌀개봉의 진면목이 제대로 올려다 보인다.

쌀개봉이란 이름을 얻게 만든 V 홈이 잘 보이고 그 양쪽으로 우뚝 솟아 있는 암봉도 환상이다.

잠시 더 내려가니 군사기지와 시설보호구역이란 콘클트 말뚝이 서 있고 곧이어 전망바위에 오른다.


그 전망바위에 올라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내려온 쌀개봉의 아몽이 참으로 환상이다

그 쌀개봉 좌측으로는 아쉬움을 남겼던 계룡산 주봉인 천단이 우뚝 솟아 있는 풍경도 눈에 들어 온다.

쌀개봉 우측으로는 관음봉 지나 자연성능 산줄기를 지나 삼불봉이 손에 잡힐듯 다가와 있다.


등로 좌측으로 은선폭포도 담아보고 다시 걸어 진행하니 넓은 바위 위에 소복히 쌓여 있는 눈이 멋진 너럭바위에 도착을 한다.

그 너럭바위에서 바라보는 풍경과 조망 역시 방금 전 올랐던 전망바위에서의 풍경과 별반 차이가 없기에 몇장의 사진을 더 남기고 출발을 한다.

다시 평이한 잡목 구간을 지나 무명봉을 넘으니 암릉 등로 넘어 저 멀리 이제부터 진행해야 할 관암지맥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 오고

다시 그 암릉을 타고 올라 뒤돌아 본 계룡산 천단과 쌀개봉이 환상이다.


이제부터 계속 이어지는 암릉을 타고 진행을 하니 고릴라를 닮아있는 바위도 지나고 곧이어

그 암릉 정상에 올라 환상으로 펼쳐진 관암지맥 마루금을 살펴 본다.

등로 좌측의 동학사와 그 계곡을 내려다 보며 조금 더 걸어가니 다시 눈 덮힌 마당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바라보는 자연성능 줄기가

너무나 아름다워 잠시 쉬어 본다.


그 마당바위를 지나 다시 나타나는 암릉을 타고 천천히 걸어가니 등로 좌측으로는 동학사와 자연성능이 우측 뒤로는 천단이 보이고

앞으로 진행방향으로는 관암지맥이 직진으로 진행하다 우측에서 좌측으로 빙 돌아 우산봉으로 이어지는 풍경이 한눈에 들어 온다.

다시 나타나는 암릉 정상에 올라 가야 할 방향의 향적봉과 갑하산 그리고 우산봉을 조망하고 그 가까운 아래에 조용히 놓여 있는

동학사도 담아 보는 아침 풍경이 그저 아무 욕심없이 무심으로 바라보는 순간이 되었다.


계속 이어지는 암릉을 타고 걸어가니 속도는 전혀 나지 않고 사진을 담는

카메라 셔터 누르는 소리만 늘어나고 있다.

바위 암봉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 한그루의 끈질긴 생명력을 담아보고 잠시 눈 덮힌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또 다시 무명봉을 지나 암봉으로 오른다.

그곳에서 뒤돌아 본 쌀개봉과 계룡산 천단이 또한 아름답기 그지 없다.


늘 느끼는 시간이지만 이 척박한 환경에서도

굴하지 않고 굿굿하게 살아가는 끈질긴 생명력에 그저 존경을 보내고 감탄사만 연발하는 시간이다.

살아가면서 막닿칠 다양한 환경을 모두 극복하며 살아가려면 저 끈질긴 생명력도 배워야 할 교훈일 것이다.


또 진행하다 뒤돌아 보고 잠시 발길 돌려 진행하다 뒤돌아 보기를 반복한다

약간의 모습이 변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천단과 쌀개봉이 아름답고

이제 조금씩 그 거리가 멀어지고 있음이 안타까운 시간이기도 하다.


계속 이어지는 암릉을 타고 걸어가니 이제 계룡산 천단과 쌀개봉은 저 멀리 멀어지고

등로 좌측의 동학사와 자연성능 능선도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

이제 눈 앞에 거대한 556봉의 암봉이 올려다 보이고 그 좌측 저 멀리 벼랑바위 지나 천황봉인 향적봉이 올려다 보인다.

다시 평이한 등로 안부로 내려갔다 556봉 암봉을 향해 조금씩 오르니 암봉 자측 저 멀리 향적봉 능선이 아름답다.


암봉으로 오르다 뒤돌아 보니 계룡산 장상부가 하얀 눈으로 덮혀 순백의 세상이 펼쳐져 있다.

등로 우측 저 멀리에는 금남정맥 향적산이 우뚝 솟아 있어 그 옛날 추억을 들려 주고 있다.

그렇게 조금 더 556봉으로 오르니 바위 구간이 나타나고 그 바위 구간에는 짧은 로프가 달려있다.


그 로프를 잡고 오르니 방금 전 지나온 관암지맥 마루금이 하얀 눈과 파란 솔잎이 멋진 조화를 이루며 고단한 이 산객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조금 더 멀어진 계룡산 천단과 쌀개봉은 더욱 웅장한 모습으로 이 산객의 가슴으로 파고 들고 자연성능 산줄기를 타고

그 끝자락에 우뚝 솟아 있는 삼불봉은 다음을 약속하고 있다.

그렇게 조금 더 오르니 말머리를 닮은 듯 하니면 새를 닮은 듯한 바위가 보이는 바위 전망대에 도착을 한다.


일망무제로 펼쳐진 아름다운 겨울 산하를 마음껏 둘러보고 잠시 심호흡을 하는 시간은 행복 그 자체이다.

하지만 산행 시간을 보니 생각보다 깊은 심설로 인해 전혀 속도를 낼 수 없어 너무나 많이 걸렸기에

오늘은 삽재에서 산행을 마무리 하자고 결론을 내리니 몸은 금새 더 여유를 부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한동안 그 멋진 바위가 서 있는 전망바위를 지나 천천히 오르니 또 다른 암릉 지대를 지나 평이한 등로를 따른다.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올라야 할 향적봉 마루금이 너무나 아름답게 다가오고 이제 556봉 정상에 오르니

그곳 정상에도 큰 바위 하나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진행해야 할 마루금과 지나온 마루금을 조망한 후 등로 우측 전망바위로 오르니 계룡시 신도안면 용동저수지와 계룡 CC가 내려다 보이고

그 우측 저 멀리에는 계룡시에서 이곳 계룡산 천단으로 이어지는 금남정맥 마루금이 아름답기만 하다.



556봉 정산에 있는 큰 바위를 돌아 뒤로 가니 전망바위가 나타나 그곳에서 잠시 쉬며

준비한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고 다시 배낭 둘러메고 동쪽의 향적봉 방향으로 급경사 눈 쌓인 내리막 등로를 타고 걸어 본다.

잠시 내려가다 앞을 보니 안부로 내렸다가 올라야 할 거대한 슬랩의 벼랑바위 위로 향적봉이 보인다.

다만 저 벼랑바위 오르는 등로에 설치되어 있다던 로프가 남아 있기만을 바랄 뿐이다.


556봉을 지나 급하게 내려가니 안부로 떨어지고 이제 향적봉 방향으로 벼랑바위를 향해 오르다 뒤돌아 보니

지나 온 556봉 넘어 저 멀리 다시 계룡산 천단과 쌀개봉이 아스라히 올려다 보인다.

뒤돌아 보니 관음봉에서 쌀개봉으로 이어지는 쌀개능선에는 환상의 심설이 쌓여 있음을 더욱 뚜렷히 드러내고 있다.

그렇게 조망을 즐기며 힘들여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또 다른 멋진 ㅂ위가 나타나고 마치 서울 관악산의 말머리 바위를 닮아 있어 담아 본다.


그 말바위 같은 바위를 지나 나즈막한 안부로 내려가니 긴 로프가 달려있는 슬랩이 나타나는데

그 로프가 짧고 좌측 낭떨어지 방향으로 걸려있어 조심하며 릿지로 그 슬랩을 올라 본다.

잠시 그 바위 암릉을 타고 슬랩을 오른 후 뒤돌아 보니 아찔함이 느껴지는데 이런 위험을 감수하며 꼭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야 하는지 약간의 고민이 되었던 시간이었다.

다시 잠시 뒤도 돌아보고 등로 우측의 계룡시도 둘러보며 진행하니 암릉 우측 끝자락에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풍경화를 이루고 있어

사진 한장 남기며 어려운 산행을 진행하면서도 그 즐거움을 만끽하는 시간이다.


그 소나무와 암릉의 멋진 풍경을 조망하며 오르니 이제부터 조금씩 홀더가 나타나고 오르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그 암릉을 올라 등로 우측을 바라보니 계룡시 신도안면과 그 우측 저 멀리 향적산 줄기가 아름답다.

그러다 잠시 뒤돌아 보니 지나온 관암지맥 마루금이 저 멀리 쌀개봉으로 이어지고 그 쌀개봉에서 우측으로 관음봉 지나 삼불봉으로 이어지는

계룡산의 진면목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보이는 시야각도가 넓어지며 너무나 환상적인 풍경에 산행 시간은 더욱 느려지고 있다.


그 바위 위를 지나 잠시 소나무가 있는 평이한 등로를 오르니 거대한 바위가 앞을 가로막고 있는 벼랑바위 앞에 도착을 하는데

처음에는 어떻게 통과를 해야 하는지 난감하여 한참을 돌아 다니며 진행해야 할 최적의 등로를 차자 헤맨다.

로프도 모두 사라졌기에 찾아 보니 벼랑바위 좌측으로 좁은 등로가 보이고 조심하며 그 등로를 타고 오르니 다시 일망무제의 조망이 펼쳐진다.


그 벼랑바위를 지나 위로 오르니 다시 계룡산 천단으로 이어진 멋진 관암지맥이 펼쳐져 있다.

황적산에서 계룡산 천단으로 이어지는 금남정맥 마루금도 환상적이다.

다시 하얀 눈이 깔려 있는 등로를 타고 오르니 무명봉 정상에는 다시 콘크리트 말뚝과 출입금지 플랭카드가 걸려 있다.

그곳 정상 지나 바로 등로 좌측을 살펴보니 동학사 계곡을 지나 동학사지구 상가지역과 박정자삼거리 넘어

갑하산과 우산봉이 올려다 보이고 그 좌측으로 박정자 삼거리에서 계룡산 장군봉으로 오르는 등로도 보인다.


그곳을 지나니 완만한 등로를 지나 암릉이 연속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나타난다.

조심하며 그 암릉 구간을 지나니 암릉과 소나무들의 조화가

이채로우면서도 너무나 아름답게 다가온다.


그 암릉 위에 올라 내려가기 직전

잠시 뒤돌아 보니 등로 우측으로 벼랑바위가 있는 봉우리 좌측으로 안부 지나 556봉과 558봉을 지나

저 멀리 관암지맥 분기봉인 쌀개봉이 아름답고 그 좌측으로 계룡산 천단이 황홀하기만 하다.


그렇게 멋진 조망을 즐기며 천천히 진행을 하니 잡목이 자라는 무명봉을 지나

바로 눈 앞에 천황봉에서 향적봉으로 변한 봉우리가 바로 눈 앞에 올려다 보인다.

다시 암릉을 지나 눈이 깔린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금새 충주지공의 묘지가 있는 넓은 공터의 황적봉 정상에 도착을 하지만

그 어느곳에서도 정상임을 확인 할 수 있는 표식이없어 아쉽기만 하다.

이곳 정상은 또한 황적봉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천황봉이라 불려지기도 하니 통일된 이름이 필요할 듯 하다.


황적봉 정상의 묘지 한기와 묘비를 사진에 담고 다시 길게 늘어진 공터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눈에 덮힌 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을 넘어 진행하니

앞으로 진행해야 ㅎㄹ 무명봉 넘어 저 멀리 황적봉 또는 치개봉이라 이름 붙여진 봉우리가 아름답게 다가온다.


바위를 지나 안부를 통과한 후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암릉 등로를 타고 걸어 오르니

금새 정상의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등로 좌측 잡목 사이로

의자 바위같은 형태의 바위 하나가 눈에 들어 온다.


그 바위를 지나 앞을 보니 이제 황적봉 또는 치개봉이 빤히 올려다 보이고 잠시 더 진행하니 또 다시

마당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잠시 쉬며 아침 식사를 해 본다.

식사 후 다시 눈 깔린 평이한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큰 굴곡이 없이 발목까지 빠지는 등로를 무심으로 걸어 본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가니 묘지 한기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황적봉 또는 치개봉이란 정상에 도착을 한다.

하지만 이곳 황적봉 또는 치개봉 역시 정상을 알 수 있는 표식 하나 없으니 아쉽기만 하다.


그 황적봉 또는 치개봉 정상에서 좌측으로 잠시 더 걸어 가 조망을 즐겨 본 후 다시 정상으로 뒤돌아 와

관암지맥 정상 등로인 우측 등로를 타고 걸어 본다. 

박정자 삼거리를 중심으로 그 앞쪽으로는 동학사지구 상가들이 내려다 보이고 그 좌측으로는

계룡산 장군봉 능선이 아름다우며 박정자 삼거리를 지나 건너편으로는 갑하산과 우산봉 능선이 멋지게 펼쳐져 있다.


조망처 우측 끝자락으로는 도덕산과 금수산 그리고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산자락이 아름답게 보인다.

오늘 꼭 저 산자락을 넘어 삼재까지 갈 수 있기를 바래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그곳 조망처에서 많은 사진 남기고 다시 황적봉 또는 치개봉 정상으로 올라오니 정상 바로 아래에도 또 다른 묘지 한기가 보인다.


다시 황적봉 또는 치개봉 정상으로 올라 와 잡목 사이로 아련히 보이는 계룡산 천단과 쌀개봉을 바라보고

이제 다시 관암지맥 마루금을 타고 걸어가니 소나무가 자라고 있는 평이한 완만한 내리막 등로가 펼쳐져 있다.

이제 조금씩 등로의 눈의 높이가 줄어 들면서 제법 걷기 편한 등로가 되어 가고 있다.


다시 조금 더 걸어가니 좁은 공터가 나타나고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걸어 내려가니 소나무 마루금으로 변한다.

그렇게 잠시 더 내려가니 등로는 주능선인 직진의 등로를 버리고 좌측의 등로도 보이지 않는 곳으로 이어진다.


잠시 내려가니 등로는 다시 뚜렷한 직진의 능선으로 열려있는 것 같아 아무 생각없이 내려가다 보니 묘지를 지나

등로가 점점 사라지고 어느새 이상한 느낌이 들어 GPX 자료와 지도를 살펴보니 이곳에서도 직진이 아닌 좌측 능선으로 내려갔어야 된다.

다시 올라 와 한참동안 정상 마루금 방향을 살펴 본 후 어렵게 그 낙엽 등로를 타고 걸어 내려가 본다.


다시 묘지로 올라 와 이제 우측 능선 사면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등로 좌측은 위에서 보지 못했던

바위가 올려다 보이고 살펴보니 그 바위를 우측 등로로 우회하며 진행하도록 되어 있었던 것이다.

내려가니 이제 눈은 사라지고 낙엽이 깊게 깔려 눈이 깔린 등로보다 더 미끄럽다.

조심하며 내려가니 그 낙엽 등로가 생각보다 길게 내려가고 있다.


한동안 내려가니 잡목 사이로 올라가야 할 도덕산 능선이 보이고 잠시 후

등로가 완전히 사라진 낙엽 길에서 살펴보니 등로 우측 위에 황숙동성적비란 묘비와 함께 묘지가 보여 잠시 살펴 본다.

그 묘지를 지나 내려가니 비포장 임도가 나타나고 이제 그 비포장 임도를 타고 내려간다.


비포장 임도를 타고 걸어가니 묘지지대가 나타나고 연속되는 묘지를 지나 소나무 등로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소나무 등로를 지나니 다시 묘지지대가 나타나는데 이제 도덕산 봉우리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다가와 있다.

조금 더 내려가니 출입금지구역 안내판이 서 있는데 그곳 좌측으로는 무슨 큰 공사를 하는지 파낸 흙더미가 산처럼 쌓여 있고

그 우측 낙엽 등로를 타고 걸어 본다.


그 낙엽 임도를 걸어 내려가니 철조망이 나타나는데 살펴보니 공용기지국의 무선설비 탑이 서 있다.

그곳을 지나 좌측으로 임도를 따르니 공사중인 장소아 이어지는 넓은 임도를 만나 곧바로

오늘 산행 날머리인 밀목재 또는 민목재라고 하는 2차선 지방도로에 도착을 한다.


민목재에는 폐쇄된 군 위병소가 자리하고 있는 2차선 1번 국도가 지나는 고갯마루로서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에서 계룡시 신도안면을 이어주는 고개이다.

민목재의 유래를 찾아 보니 민목재 고개 아래에 있는 마을이라 해서 민목재라고도 하며 고개가 밋밋하여 민목재라고도 부른다고 전한다.

이곳 민목재에서 잠시 고민하다 저녁 일찍 처갓집 모임이 있기에 오늘은 이곳에서 마무리 하기로 하고 옆지기와 전화를 해 이른 시간에 산행을

마무리하고 동학지구에 있는 목욕탕으로 이동해 샤워 후 일찍 대전 처갓집에 들려 이른 오후 시간부터 이슬이 친구로 시간을 보낸다.

조금은 아수움이 남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일찍 마무리 하는 하루도 좋기만 하다.


옆지기가 오는 시간 동안 다음에 올라야 할 도덕산으로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담아 본다.

하지만 안내판이 있는 등로도 공사중이라 완전히 사라졌기에

다음에 오를 땐 주의하며 산행 들머리를 잘 찾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또한 더 진행한다 해도 어짜피 유성의 반계역까지 진행하지 못하면 다시 한번 더 내려와야 하기에

오늘 이곳 민목재에서 마무리하는 것에 전혀 불만은 없다.


언제 다시 올 수 있을지 기약은 없지만 대전을 지나다 보면 곧 다시 들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