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과 중요 지맥 산행(완료)/땅끝기맥(호남·완)

땅끝기맥 제5-1구간 소석문에서 오소재까지 산행후기

칠갑산 사랑 2015. 4. 14.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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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전라남도 강진군과 해남군의 땅끝기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2015년 04월 11일과 12일 (토요 무박 일요일 산행)

산행날씨 : 하루 종일 맑았으나 약간의 박무가 있었던 조금은 무더웠던 초 날씨

산행온도 영상 09도에서 영상 23도

산행인원 : 3450온누리산악회 총 15명(땅끝기맥 종주대 총 11명과 덕룡산과 주작산 기획테마 산우님 4명 포함)

산행코스 : 소석문-봉황천다리-등산로 입구 안내판-첫번째 암릉지대-암봉 전망대-무명 암봉 전망대-285.7봉 암봉-바위 전망대-삼형제 바위-

                 해마바위-바위 소나무 암봉-전망대-바위 암릉지대-이정표(만덕광업 용현굴 0.9 Km, 덕룡산 서봉 0.3 Km)-암릉 로프지대-덕룡산

                 동봉(420봉) 이정표(소석문 3 Km, 서봉 0.28 Km)-바위 전망대-급경사 내리막 암릉구간-암릉 안정발판 및 로프 구간-덕룡산

                 서봉(432.9봉) 이정표(동봉 0.28 Km, 고사리 군락지 0.,6 Km)-암릉 내리막 로프 지대-안부-바위지대-아침식사-암릉지대-

                 이정표(서봉 0.4 Km, 수양마을 1.60 Km, 양란재배장 4.19 Km)-바위 암릉구간 우회-바위 암릉 내리막 로프 구간-안부-기암괴석 구간-

                 짧은 너덜구간-이정표(덕룡산 1.2 Km, 수양마을 2.2 Km, 휴양림 난농장 3.8 Km)-억새지대-이정표(서봉 1.98 Km, 양란재배장 2.61 Km)-

                 산죽 오르막 지대-땅끝기맥 갈림 삼거리 430 미터 이정표(소석문 4.7 Km와 동봉 2.3 Km, 작천소령 2.6 Km, 첨봉 2.0 Km)-땅끝기맥과

                 덕룡산 구간 조망처-바위 암봉 전망대-억새등로-동백나무지대-헬기장-억새지대-바위 너덜길-산죽지대-바위 너덜지대-바위 전망봉-

                 이정표(소석문, 주작산덕룡봉 0.13 Km, 흔들바위 1.3 Km와 주작산자연휴양림 1.43 Km)-주작산덕룡봉정상475봉 이정표(소석문,

                 주작산주봉 2.0 Km, 주작산자연휴양림 1.43 Km와 흔들바위 1.5 Km)-억새등로-460봉-414봉-작천소령 임도 난농장 이정표(덕룡산

                 서봉 4.7 Km, 오소재 7.3 Km, 휴양림 0.3 Km)-능선진입 이정표(주작산정상 2.35 Km)-주작산 갈림 삼거리 이정표(두륜산,

                 주작산 1.68 Km, 양란재배장 0.32 Km)-바위 암릉 등로-불꽃바위-학바위-UFO 바위-400봉 우회-안전로프-416 암봉-통천문 우회-

                 대포바위-의자바위-418암봉-바위 너덜지대-안전로프지대-조망바위-안전로프지대-나무계단-입석바위-동백나무지대-제2통천문-관악사

                 갈림삼거리-안전로프지대-394암봉-418암봉-잡목지대-427.7봉 안내판과 삼각점 및 이정표(쉬양리재 1.8 Km, 오소재 4.0 Km)-안전

                 로프지대-암릉지대-나무계단-424암봉-제1비상탈출로삼거리 이정표(쉬양리재 2.2 Km, 오소재 3.6 Km, 관악사 임도 1.2 Km, 제2비상

                 탈출로 0.6 Km)-동백나무지대-374봉-작은돌탑-제2비상탈출로삼거리 이정표(쉬양리재 2.8 Km, 오소재 3.0 Km, 육상동계훈련로 0.9 Km,

                 제3비상탈출로 0.6 Km)-바위암봉-나무계단과 데크지대-안전로프지대-이정표(쉬양리재 3.0 Km, 오소재 2.8 Km)-잡목지대-제1비상

                 탈출로삼거리 이정표(쉬양리재 3.0 Km와 제2비상탈출로 0.2 Km, 오소재 2.8 Km)-산죽지대-전망바위-산죽 및 잡목지대-전망바위-

                 404봉 이정판-이정표(쉬양리재 4.2 Km, 오소재 1.6 Km)-362봉-281 암봉-통천문-안전로프지대-나무계단-잡목지대-오소재(827번

                 2차선 지방도로)-오소재약수터-오소재 복귀-산행종료-수가정해남점 순두부집에서 매식 후 귀경 

산행거리 : 약 12.36 Km (스마트 폰의 GPX 기준)

산행시간 : 아름다운 암봉 사이에 피어난 진분홍 빛 진달래꽃을 감상하며 꾸준한 속도로 진행해  09시간 40분 (04시 26분부터 14시 06분까지)

교통편 : 땅끝기맥 넓은 25인승 전용 버스 이용 

땅끝기맥이란 ???

호남정맥의 바람봉 분기점에서 서쪽으로 가지를 쳐 육지의 최남단인 땅끝까지 내려가는 도상거리 123 Km쯤 되는 산줄기다.
일부는 영산강의 남쪽 울타리가 되며 일부는 탐진강의 서쪽 울타리가 된다.
길이나 높이에 비해 월출산과 첨봉에서 오소재, 두륜산에서 달마산 지나 도솔봉등 암릉구간이많은 옹골찬 산줄기고 월출산, 두륜산, 달마산등 유명산을 지난다.
지나는 산은 계천산, 국사봉, 활성산, 월출산, 도갑산, 월각산, 별뫼산, 서기산, 첨봉, 두륜산, 대둔산, 달마산, 도솔봉등이다.

 

 

 

너무나 아름다운 남도의 용아장성과 공룡능선 사이에 피어난 멋진 진달래꽃을 감상하고 남해바다를 조망하며 꿈같은 산행을 즐겼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지난 해 겨울 이곳 계라리고개에서 오소재 구간 산행을 진행하다 내린 눈과 얼어 붙은 빙판길로 인해 아쉽게도 작천소령에서 중단하였던 산행을 진달래가 만발한 좋은 계절에 기획테마팀과 함께 다시 찾게 된 시간이 정확히 4개월이 걸렸다.

지난 구간 역시 짙은 안개로 인해 조망 한번 제대로 감상하지 못하고 진행했던 안타까운 기억이 있기에 제발 좋은 산행 날씨에 가장 아름다운 주작덕룡산을 걸어 볼 수 있기를 간절하게 바랬는데 그 희망이 통했는지 바람도 간간히 불어주는 맑은 날씨에 환상적인 산행을 할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다.

몇 년 전 진달래꽃이 화사하게 피었던 계절에 올랐던 아름다운 추억보다 더 황홀한 분홍빛 진달래꽃을 감상하며 막힘없이 펼쳐진 아름다운 암릉과 조망을 즐겼던 시간은 참으로 힐링된 멋진 산행으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좋은 날씨에 생각보다 빠른 새벽 4시 10여분에 산행 들머리인 소석문에 도착을 하니 벌써 몇대의 대형 버스에서 많은 등산객들이 내려 소석문에서 시작하는 등로를 따라 반딧불이 움직이듯 일렬로 덕룡산을 향해 오르막 등로를 오르는 풍경 역시 진풍경이 아닐 수 없다.

그렇게 어둠을 뚫고 진행해 생각보다 빠른 시간에 작천소령을 지나 아쉬움을 남겼던 남도의 공룡능선을 따라 암봉을 걸어가는 시간은 마치 신선이 되어 바위를 노니는 그런 기분으로 걸어 본다.

한동안 멋진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427.7봉 지나 나무계단이 나타나고 그곳을 통과하니 앞으로 진행해야 할 암릉 저 멀리 지난 구간 안개속에 안타까움을 남겼던 두륜산이 가깝게 다가와 있다.

그 하얀 암봉 사이에 피어난 진붕홍 빛 진달래꽃이 화룡점정을 찍으며 이 산객의 머릿속에 깊이 남아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힐링의 시간으로 남겨지는 순간이다.

 

 

새벽 4시를 넘겨 어렵게 도착한 강진군 도암면 석문리 소석문에서 잠시 산행 준비 후 산행을 시작하는 시간이 새벽 4시 30여분을 넘기려 하고 있다.

생각보다 좋은 기온과 날씨이지만 많은 등산객들을 태우고 온 수많은 대형버스들이 더 이상 진행을 못하도록 방해를 하고 있고 소석문 들머리를 지나 첫번째 암봉으로 이어지는 된비알 오르막 등로에는 벌써 수많은 등산객들이 일렬로 진딧불을 연상시키듯 줄지어 오르고 있다.

소석문은 도암면 석문리의 도암중앙초교에서 봉황천을 따라 약 1 Km를 가면 석문산 남쪽의 협곡에 이르는데 강진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절경지인 석문협곡은 석문산을 기준으로 북쪽 계곡을 대석문이라 부르고 남쪽 협곡을 소석문이라 부르며 소석문 위쪽에는 봉황저수지가 들어서 있다.

이곳에서 잠시 화장실을 들렸다 좌측으로 나 있는 철다리를 건너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는 시간은 아직도 어둠이 세상을 지배하는 시간이다.

   

 

다리를 건너자 마자 등로는 우측으로 휘어져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는데 그 입구에는 등산로란 안내판이 서 있다.

벌써 등로 주위에 자라고 있는 동백나무는 파란 잎을 흔들며 산객을 반기고 잠시 선두에서 조금은 빠르게 오르니 등로 주위로 큰 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한쪽에서는 진분홍 빛 진달래가 나도 있다며 얼굴을 내밀고 있다.

그렇게 15분 정도 조금은 빡세게 가파른 오르막 된비알을 타고 진행을 하니 로프가 2개 걸려있는 암벽에 도착을 하고 그곳을 올라 잠시 휴식을 취하며 후미를 기다려 본다.

 

 

후미를 기다렸다 오르니 금새 첫번째 암봉에 도착을 하는데 생각보다 기온이 낮지 않아 추위도 느끼지 못하기에 자켓을 벗어 배낭에 넣고 여유롭게 진행을 해 본다.

잠시 더 진행하다 뒤돌아 보니 어둠속에서도 저 멀리 석문산의 암봉들이 반짝이고 아쉬운 마음에 똑딱이 카메라로 담아 보지만 희미한 실루엣으로 남겨진다.

그러다 등로 좌측을 바라보니 저 멀리 강진만 넘어 남해바다와 장흥반도가 반짝이는 불빛을 받아 반짝이며 옛날 만났던 고운 추억을 노래해 주고 있다.

 

 

진행하는 등로 옆으로는 어둠속에서도 화사한 얼굴을 내밀며 웃고 있는 붉은 진달래꽃이 반겨주고 있어 오늘 산행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듯 하다.

등로 좌측 아래로는 만덕광업의 밝은 불빛이 눈에 들어 오고 그 넘어 강진만이 드넓게 펼쳐져 있으며 그 강진만을 지나니 남해바다와 완도의 다도해가 눈에 조금씩 들어 오기 시작한다.

그렇게 주위를 조망하며 걸어가니 제2암봉을 우회해 제3암봉 정상에 도착을 하고 진행방향으로 직벽을 오르고 있는 불빛을 바라본다.

등로 좌측으로는 도암쪽 불빛이 조금씩 그 빛을 잃어가는 풍경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며 하루 해가 길어지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이제 저 멀리 장흥의 천관산 넘어로 하늘이 붉게 물들어 오며 여명이 밝아 오는데 아름다운 일출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보는 시간이다.

조금 더 밝아 오는 여명의 빛을 받아 지나온 등로를 살펴보니 방금 전 지나온 암봉 넘어 석문산이 가깝게 자리하고 그 뒤 저 멀리 만덕산 줄기가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이곳에서 이제 기획테마팀과 종주팀으로 나눠 종주팀은 조금 빠르게 진행하기로 하고 먼저 출발을 서둘러 본다.

석문산 줄기 좌측으로는 봉황저수지가 고요히 자리하며 아름다운 산줄기를 비추고 있다.

 

 

지나 온 등로 좌측으로는 봉황저수지 지나 저 멀리 지금까지 걸어 온 땅끝기맥 줄기가 보이고 그 끝자락에 서기산과 월출산이 보일듯 말듯 산객의 애간장도 태우고 있다.

등로 좌측으로는 다시 만덕광업과 강진만 그리고 남해바다와 장흥반도가 아름답고 그 장흥반도의 가장 높은 봉우리인 천관산 위로 붉게 변해 오는 하늘이 아름다운 시간이기도 하다.

잠시 더 진행해 진달래꽃이 만발한 암릉을 지나니 등로 우측으로 전망대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지금부터 걸어가야 할 산줄기를 담아 보니 거대한 암릉의 연속인데 그 암릉 사이마다 헤드렌턴 불빛이 흔들리며 많은 등산객들이 산에 들어 있음을 알리고 있다.

 

 

이제 등로 우측 봉황저수지 넘어에는 땅끝기맥 마루금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렇게 어둠속에 조망을 즐기며 진행을 하니 잠시 흙으로 된 평안한 등로가 나타나더니 그곳에 수많은 선답자들의 띠지가 나뭇가지에 매달려 올바른 등로를 알려주고 있다.

다시 거대한 암봉을 우회해 진행하니 아침의 밝은 빛이 어둠을 몰아내며 주위의 사물들을 조금 더 뚜렷하게 보여주기 시작을 한다.

고릴라를 닮은듯한 바위를 지나 등로 좌측으로 장흥반도와 강진만을 바라본 후 걸어가 우측으로 봉황저수지를 환히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에서 만덕산과 그 뒤 저 멀리 땅끝기맥의 서기산과 월출산을 바라 본다.

그렇게 조망을 즐긴 후 진행하니 바로 눈 앞에 아름다운 진달래 군락지가 펼쳐져 있고 그 바로 뒤에는 거대한 암봉이 우뚝 솟아 있다.

 

 

잠시 진달래꽃을 감상한 후 진행해 바위 암릉을 오르다 뒤돌아 보니 지나온 암봉들과 소석산 그리고 만덕산 줄기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참으로 아름답다는 생각이다.

칼바위 능선을 타고 걸어 오르니 이제 등로 좌측 저 멀리 장흥군 천관산 줄기 위로 더욱 붉게 빛나는 하늘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하지만 두꺼운 구름으로 인해 일출을 보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이기에 아쉬움이 있는 시간이다.

그렇게 올라 다시 바위 암봉에 올라 등로 우측 저 앞을 바라보니 첨봉과 화원지맥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조만간 다시 만나자며 손짓을 하고 있다.

 

 

시원하게 펼쳐진 주위 조망을 한바퀴 돌아 본 후 다시 천천히 걸어 오르니 바위 암봉에 도착을 해 앞으로 진행해야 할 덕룡산 동봉쪽 암골미가 아름다운 등로와 그 등로에 피어있는 진분홍빛 진달래꽃을 살펴 본다.

다시 등로 좌측으로 강진만과 남해바다 그리고 장흥반도를 살펴 본 후 칼바위 암릉을 타고 걸어가니 등로 옆에 삼형제 바위가 나타나고 그 삼형제 바위 옆에 해마를 닮아 있는 바위 하나가 눈길을 잡는다.

 

 

조심하며 그 칼바위 능선을 지나니 다시 등로 앞에는 예쁜 진달래가 만개한 모습으로 산객의 발길을 잡고 있다.

그 진달래꽃 지나면 다시 암봉이 우뚝 솟아 있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이곳을 지나 오르면 덕룡산 동봉으로 오르는 직벽이 도사리고 있겠지만 안전로프가 있으니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다시 이제 바로 발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만덕광업을 보고 주위 풍경을 즐긴 후 진행하니 뾰족한 암봉이 눈 앞에 나타나는데 그 암봉 정상에는 파란 잎을 곧추세우고 있는 소나무 한그루가 힘든 삶을 이어가고 있는 풍경도 눈에 들어 온다.

그 소나무 암봉을 지나 넘으니 다시 평이한 진달래 등로가 반겨주고 그곳을 지나 로프가 달려있는 암반을 통과하니 등로 좌측으로 만덕광업(용현굴) 가는 하산 갈림 삼거리 이정표가 보인다.

그곳 이정표를 지나니 우측 사면등로로 이어지는 로프 암벽 구간이 나타나고 조심하며 그 로프를 잡고 암벽 구간을 통과한다.

 

 

암벽 로프 구간을 오르니 덕룡산 동봉 정상석이 보이는데 많은 등산객들이 그 정상석을 차지하고 있어 잠시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기며 차례를 기다려 본다.

먼저 지나온 등로 방향을 살펴보니 방금 전 어둠속에 걸어 온 봉우리들이 보이고 그 봉우리 좌측으로 봉황저수지가 내려다 보이고 그 넘어 저 멀리 석문산과 만덕산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그 산줄기 우측으로는 강진만 지나 장흥쪽 천관산이 보이고 그 위로 구름속에 갇혀 있는 햇살도 살짝 보이기 시작한다.

바로 발 밑에는 만덕광업과 넓은 들판 그리고 강진만과 장흥반도가 참으로 아름답게 다가온다.

 

 

보고 또 봐도 아름다운 덕룡산에서의 조망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정상석 앞 이정표있는 뒷쪽 바위 사이로 가 보니 그곳에도 환상의 조망이 펼쳐진 전망처가 보인다.

다시 한번 좌측 저 멀리 오늘 올라온 등로와 그 뒤로 이어진 만덕산 줄기를 한동안 무심으로 바라본 후 우측으로 눈을 돌리니 이들이 군대 생활을 하고 있는 완도가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는데 그 모든 풍경은 아직 보여주지 안고 있다.

 

 

그렇게 덕룡산 동봉에서 한동안 쉬면서 주위 풍경을 둘러보는 사이 그 많던 등산객들이 빠져 나가고 한가한 틈을 이용해 사진 몇장 남겨 본다.

몇 년만에 다시 들리는 동봉에서의 추억을 기억하며 그 위에 고운 추억 한장 다시 올려 놓는 시간이 되었다.

덕룡산과 관련해서는 너무나 많은 설들이 있어 정리하기 쉽지 않지만 주작산과 함께 그 ㅇ름다운 풍경과 암릉미는 우리나라에서 최고가는 산중의 하나임에는 틀림없는 듯 하다.

해발고도 420미터인 덕룡산 서봉은 산이 반드시 높이에 따라 산세가 좌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산으로 해남 두륜산과 이어져 있는 덕룡산은 높이래야 고작 400미터를 가까스로 넘기지만 산세만큼은 해발 1000미터 높이의 산세에 결코 뒤지지 않는 산중의 하나이.
정상인 동봉과 서봉의 쌍봉으로 이루어진 이 산은 웅장하면서도 창끝처럼 날카롭게 솟구친 암릉 그리고 암릉과 암릉사이의 초원능선 등 능선이 표현할 수 있는 아름다움과 힘의 진수를
보여준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찾는 이가 많지 않아 자연의 은밀함을 맛볼 수 있었던 산이었지만 최근에 암릉미와 진달래꽃이 어우러지면서 찾는 등산객들이 늘어나 일부 구간은 정체를 일으키기도 하는 산이 되었다. 덕룡산의 산행은 강진의 소금강이라고 불리우는 소석문 협곡에서 시작하여 능선을 타고 동봉과 서봉을 지나 동쪽사면의 이정표를 따라 수양리로 내려가는 코스가 있고 장거리 산행에 자신 있는 사람은 암릉산행을 마친 다음 동사면을 따라 수양저수지가 있는 쪽으로 하산하거나 초원능선에서 작천소령을 거쳐 오소재로 하산할 수 있다.

 

 

한동안 덕룡산 동봉에서 추억을 만든 후 이제부터 진행해야 할 암릉 구간을 조망해 보니 앞서 진행하는 산님들이 칼바위 능선에 올라 고운 추억을 남기고 있고 그 암릉 끝자락에는 지난 구간 올랐던 두륜산이 이제서애 얼굴을 내밀며 안개로 스쳐지났던 지난날의 만남을 아쉬워 하고 있다.

그 암릉 사이에 피어난 아름다운 진달래꽃이 너무나 황홀한 자태를 뽐내고 있어 산행의 묘미를 더해주고 있다.

산행시간에 압박을 받으면서도 멋진 등로와 풍경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많은 사진으로 남겨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 등로는 덕룡산 동봉을 지나자 마자 우측 가파른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지만 바로 눈 앞에 우뚝 솟아 있는 암봉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그 암봉으로 올라 진행방향의 조망을 다시 한번 카메라에 담아 본다.

다시 암봉에서 뒤돌아 내려 와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라 조심하며 내려가니 안부가 나타나고 그 안부에서 바라보는 덕룡산 동봉 방향의 거대한 암봉이 진달래꽃과 멋진 조화를 이루며 환상을 노래하고 있다.

 

 

그 덕룡산 동봉 좌측 저 멀리에는 봉황저수지 우측으로 남성미를 물씬 풍기는 암릉들이 연봉으로 줄지어 서 있는 풍경도 눈에 들어 온다.

이제 두개의 거대한 암봉 사이로 등로 좌측의 강진만과 장흥반도가 아름답게 조망되고 그 장흥반도 위에는 아직도 구름과 싸우고 있는 햇살이 세상 구경을 못하고 힘겨워 하고 있다.

다시 앞으로 전진하니 선돌같은 거대한 바위가 눈에 들어오고 그 바위 옆으로 나즈막한 암봉을 오르니 다시 내리막 등로에는 안전로프와 쇠봉 안전판이 암벽에 박혀있어 조심스럽게 그 암벽을 내려간다.

그 암봉을 다 내려와 진행하다 뒤돌아 보니 뒤따르는 종주대들이 그 암봉을 우회하며 진행하는 모습도 바로 뒷쪽에 보이기 시작한다.

 

 

그 암봉을 지나 안부에서 다시 나타나는 암봉을 오르다 등로 좌측 뒤를 살펴보니 그곳에 또 다른 멋진 풍경들이 펼쳐져 있다.

지금까지 수없이 두눈에 담으며 진행해온 강진만과 장흥반도 그리고 하루 햇살이 아름답고 그 옛날 저곳에서 만들었던 고운 추억도 되살아나며 그때 함께했던 산친구들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찬란한 아침 일출을 보지 못한 아쉬움은 크지만 그래도 이렇게나마 이 아름다운 암릉을 타고 넘으며 시간을 즐길 수 있음에 감사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 등로 우측으로는 봉황저수지가 저 멀리 멀어지고 저 멀리 강진땅을 지나 땅끝기맥 마루금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 땅끝기맥에서 분기하는 화원지맥 역시 눈가를 맴돌며 조만간 다시 조우하기를 바라고 있는듯 다가온다.

다시 안부를 지나 바위 암봉을 오르니 방금 전 지나온 암봉 뒤로 덕룡산 동봉이 보이고 그 뒤로 저 멀리 만덕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너무나 아름답게 이 산객의 가슴속에 남겨진다.

 

 

다시 조금 더 힘을 내 오르니 금새 덕룡산 서봉 정상에 도착을 해 잠시 주위 풍경을 둘러보며 쉬어 간다.

예전에는 이곳 덕룡산 서봉을 오르기 위해 힘 좀 써야 되었는데 이제 등로도 많이 정비가 되어 있어 생각보다 편안하게 올라온듯 하다.

덕룡산의 원래 이름은 주작산 이었는데 다산 정약용 선생의 외손인 윤기정에 의해 덕룡산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우리나라 산의 이름은 동물이나 새의 형상을 생각해서 산 이름을 붙이는 곳이 많은데 옛 사람들은 날아가는 새의 모습을 보고 전설 속에 나타나는 신비스러운 주작의 모습을 형상화하여 주작산이라 이름 붙여 오늘날 까지 유래 되고 있다고 한다.

주작은 남방을 지키는 신령으로 주조(붉은 봉황)라고도 하는데 주조는 예로부터 붉은 봉황을 형상하여 무덤과 관 앞쪽에 그렸던 신비스런 새를 말한다.
해남 북일면 오소재에서 신전 어관영수리 금학동 뒤편의 능선을 주작의 오른쪽날개라 하고 신전초등학교 뒤편의 산봉우리는 주작의 머리이며 신전 수양리에서 도암 석문리에 이르는 능선은 주작의 왼쪽날개에 해당하고 해남 옥천 첨봉에서 덕음산에 이르는 능선이 주작의 몸통이라고 전해진다.

많은 사진 남기며 함께한 종주대들과 또 다른 추억을 쌓아 본다.

 

 

그렇게 정상석에서 많은 추억을 남긴 후 내려 와 이제부터 진행해야 할 남쪽 방향을 조망해 보니 그곳에 천국으로 향하는 칼바위의 아름다운 등로가 펼쳐져 있다.

벌써 몇몇 종주대들은 그 칼바위 등로 앞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기 바쁘기만 하다.

바로 앞에 거대한 두개의 무명 암봉을 지나 주작산 덕룡봉이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지난 구간 짙은 안개로 아무것도 보지 못했던 두륜산 줄기가 너무나도 멋진 풍경으로 반겨주고 있다.

 

 

덕룡산 서봉에서 많은 시간 보내고 다시 출발을 하는데 이곳도 바로 앞에 보이는 암릉은 그저 전망바위로 이용되고 정상 등로는 우측 가파른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잠시 더 진행하니 서봉 바로 아래 안부에는 두동의 텐트가 쳐져 있는데 아직도 정리를 하지 않은듯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많은 산님들이 그 안부 주위에서 배낭 벗고 쉬어가는 풍경이 너무나도 여유롭게 한가한 듯 보여 빨리 날아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다.

그 안부 지나 여전히 위압적인 암봉과 저 멀리 두륜산이 인산적인 조망이다.

 

 

덕룡산 서봉에서 텐트가 쳐져 있는 안부까지 내려가는 등로 역시 가파른 내리막 등로이기에 여간 조심스럽지 않지만 진행에 크게 어렵지는 않다.

바위 능선에 있는 작은 협곡을 넘어 로프를 타고 내려가니 거대한 바위가 등로 옆에 서 있는 곳에서 다시 진행방향으로 아름다운 풍경들을 머릿속에 넣어 본다.

시간이 지나면서 허기가 지기 시작하고 내려가 적당한 장소에서 아침식사를 즐기고 진행하기로 한다.

 

 

다시 거대한 바위를 지나 조심하며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내려가니 드디어 어렵게 안부에 도착을 해 위에서 내려 봤던 텐트 2동이 설치된 곳으로 이동을 해 본다.

그 텐트가 설치된 안부를 지나 바위가 있는 옆으로 많은 등산객들이 쉬면서 물을 마시고 있는 풍경도 눈에 들어 온다.

그 텐트를 지나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내려온 거대한 덕룡산 서봉 위에서 이곳 안부로 조심하며 내려오는 등산객들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며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고 있다.

등로 옆에 피어 있는 진달래꽃이 더욱 화사하게 다가오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 텐트가 펼쳐져 있는 안부를 지나 바위를 통과하니 등로 우측으로 산죽지대가 보이고 그곳 위로 들어가 허기를 달래며 아침식사를 하기로 한다.

생각보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 추위가 밀려오지만 참지 못할 추위가 아니기에 잠시 식사를 즐기고 있으니 기획테마팀도 곧바로 뒤따라 와 함께 잠시 더 머물다 갈길이 멀기에 종주대를 이끌고 먼저 출발을 한다.

식사 장소에서 내려 와 지나온 덕룡산 서봉의 거대한 암봉을 다시 한번 사진에 담고 앞으로 진행할 마루금도 담은 후 정상 등로를 따라 나즈막항 안부를 지나 다시 나타나는 바위 봉우리를 향해 출발해 본다.

 

 

아기자기한 암릉길 사이로 붉게 피어난 진달래꽃이 너무나 아름답게 인사를 건네고 그 멋진 풍경에 산행하는 발걸음이 가볍기만 하다.

그 바위 봉우리로 올라 뒤돌아 보니 덕룡산 서봉에서 이곳으로 이어진 아름다운 암릉과 진달래꽃이 활짝 열려 있다.

뒤따르는 종주대가 두손을 벌려 사진을 요구하고 두어장의 사진을 담은 후 다시 진행해 또 다른 암봉 하나를 오르니 이제 덕룡산 서봉도 저 멀리 멀어지고 등로 좌측으로 강진만과 장흥반도가 조금 더 가깝게 다가와 있다.

 

 

너무나 아름답고 황홀하기까지 한 조망과 풍경을 즐기며 진행하니 이제 등로 우측 저 앞으로 땅끝기맥 첨봉과 그 첨봉에서 시작되는 화원지맥 마루금이 시원하게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이제부터 올라야 할 마루금을 살펴보니 칼날 등로를 하고 있는 거대 암릉이 눈 앞에 다가와 있고 그곳으로 향하는 등로가 결코 쉽지 않음을 알려주고 있다.

방금 전 지나온 암봉도 뒤돌아 보고 잠시 더 진행을 하니 잠시 온순한 등로에 진달래꽃 터널이 이어져 힐링을 해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다시 진달래 터널을 지나 암봉으로 오르니 지나온 덕룡산 서봉에서 이곳으로 이어져 온 등로 위에 피어난 진달래꽃이 너무나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또 다시 눈 앞에 나타난 나즈막한 암봉을 오르니 지금부터 올라야 할 거대한 암봉이 칸날등로를 만들며 험하게 펼쳐져 있다.

지금 눈으로 보는 암봉은 전혀 사람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을 것 같은데 그 암릉 사이마다 많은 등산객들이 달라 붙어 걸어가는 풍경 역시 색다르고 이색적인 풍경으로 다가온다.

그 암봉을 지나 잠시 더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이제 서봉에서 400미터 지나 왔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데 살펴보니 좌측으로 수양마을 하산 갈림 등로가 있는 갈림 삼거리이다.

그곳 갈림 삼거리를 지나 거대한 암봉을 오르다 잠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온 갈림 삼거리의 이정표가 내려다 보이고 저 멀리 덕룡산 서봉으로 이어진 아름다운 암릉 등로가 새롭게 고운 추억을 만들어 주고 있다.

 

 

다시 거친 등로를 타고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강진만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고 그 뒷편으로 장흥반도가 멋지게 이어져 있다.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그 장흥반도 우측 끝자락에 있어야 할 완도를 찾아 보지만 가까운 산줄기에 가려 아직 완도의 풍경은 보여주질 않고 있다.

그렇게 진행하다 보니 등로 좌측 아래 저 멀리 아름다운 암봉 하나가 솟아 있고 그 암봉에 피어난 진달래가 아름다워 살펴보니 그 암봉 저 멀리 봉양저수지와 그 넘어 주작산 능선이 또 다른 그림을 그리며 당당히 서 있다.

 

 

너무나 아름다워 그 암봉을 배경으로 많은 사진 남기고 계속 오르막 등로를 따라 거대한 암봉으로 오르니 이제 덕룡산 서봉은 저 멀리 멀어지며 그 서봉과 이곳 암릉 사이에는 거대한 칼바위 능선으로 끊어질듯 이어져 있는 풍경이 한눈에 들어 온다.

조금 더 올라 등로 좌측을 살펴보니 방금 전 많은 추억을 남겼던 암봉도 저 아래 멀어져 있고 이제 강진만 지나 장흥반도 끝자락에 고마도와 고금도가 보이는데 아직도 완도는 주작산 능선에 가려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우측에 거대한 암봉을 두고 좌측 사면 등로를 따라 오르니 드디어 그 거대한 암봉 정상부에 도착을 하고 시원하게 펼쳐진 일망무제의 조망에 다시 발걸음을 멈추고 가야 할 마루금을 살펴본다.

바로 눈앞으로는 우측으로 우회해야 할 또 다른 암봉의 칼날 등로가 아름답고 그곳 지나 억새 평원을 통과하면 저 멀리 두륜산 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이제 가야 할 등로 좌측으로 주작산 남봉도 보이고 그 등로 우측으로는 첨봉으로 이어진 땅끝기맥과 그 첨봉에서 갈라진 화원지맥 마루금도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눈을 떼지 못할만큼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에 발걸음은 자꾸만 느려지는데 이 시간만큼은 조금 늦게 진행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다시 아봉 정상에서 바위를 타고 조심하며 내려가니 안부를 지나 칼날바위 등로를 따라 마루금은 이어지고 안전로프를 따라 걸어 내려가 창끝처럼 뾰족한 바위를 바라보며 통과해 정상 등로로 복귀를 해 본다.

 

 

그 위험한 암봉을 다 내려 와 뒤돌아 보니 많은 등산객들이 아직도 그 암봉 내리막 등로에 매달려 조심하며 내려오는 모습이 신기하면서도 아름답게 다가온다.

이제 등로 우측 앞으로 억새 등로가 보이고 그 저 멀리 주작산 덕룡봉도 시원하게 올려다 보인다.

눈 앞에 펼쳐진 거대한 암봉을 우측 우회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드디어 마지막 거대한 암봉을 넘어 진달래꽃이 만발한 억새능선으로 무사히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긴 한숨을 몰아 쉬며 방금 전 지나온 거대한 암봉을 사진으로 담아 본다.

 

 

안부로 내려 와 뒤돌아 보니 너무나 아름다운 암봉과 진달래꽃으로 인해 빠르게 진행을 하지 못하고 한참을 머물며 풍경을 즐겨 본다.

종주대를 기다렸다 잠시 후 몇장의 사진을 더 담은 후 진행하니 다시 그 아름다운 풍경에 뒤돌아 보니 암봉 좌측 끝자락에 손가락인지 낚시 바늘인지 모를 무엇인가 닮아 있는 듯한 바위 저 멀리 강진만과 장흥반도가 아름답다.

이제 주 등로를 타고 산행에 집중해야 하는데 그것이 가능할련지 모를만큼 아름다운 조망에 발걸음만 느려지고 있다.

 

 

잠시 평이한 등로를 따라 걸어 전진하니 다시 억새 구간을 지나 진분홍빛 진달래가 반겨주고 바로 눈 앞으로 또다른 거대한 암봉 두개 사이로 등로가 이어져 있다.

등로 우측으로는 이곳 덕룡산 산행시 명물로 알려진 독수리를 닮아 있는 바위가 저 위로 올려다 보이고 몇명의 등산객들이 그곳에 모여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는 풍경도 눈에 들어 온다.

낮은 고도에는 진달래가 만발하였다 지는 꽃들도 보이는데 이곳은 이제 막 만발하는 꽃송이들이기에 그 화려함이 더욱 멋있는듯 다가온다.

 

 

그렇게 진달래꽃과 등로 좌우측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을 살피며 오르니 드디어 거대한 독수리 바위에 도착을 한다.

자연의 오묘한 이치와 신비감을 느끼는 그곳 바위에 도착해 몇장의 사진을 담아 본다.

방향을 틀어 그 바위와 방금 전 지나온 거대한 암봉과 그 암봉 아래 안부로 무사히 내려와 큰 한숨을 몰아 쉬고 있는 등산객들을 함께 담아보니 색다른 추억의 사진 한장이 완성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곳 독수리 바위에서도 많은 추억 남기고 다시 발길을 돌려 오르니 짧은 바위 너덜길이 보이고 등로 우측 아래에는 덕룡산관광농원의 많은 건물들이 내려다 보인다.

도암면 소재지에서 짙푸른 봉황 저수지를 지나 10여분 정보를 가노라면 왼쪽 산기슭에 덕룡산관광농원이 고즈넉히 서 있다.

시름을 접어두고 마음껏 즐길수 있도록 맑은 계곡물을 담은 수영장과 축구 등 각종놀이가 가능한 푸른 잔디 운동장을 갖추고 있어 가족은 물론 단체로도 즐길 수 있다.

앞으로 이곳 덕룡산관광농원에 들려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고 덕룡산 자락을 올려다 볼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기대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다시 짧은 바위 너덜길을 타고 오르니 수양마을 갈림 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고 그곳 이정표를 지나니 잡목 사이로 지나 온 거대한 암봉 위의 촛대를 닮아 있는 바위 하나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그 좁은 공터에 서 있는 수양마을 갈림 삼거리 이정표와 함께 촛대를 닮아 있는 바위가 서 있는 암봉을 함께 사진에 담아 보니 또 다른 멋진 사진이 완성되어 진다.

그곳 수양마을 갈림 삼거리 공터를 지나니 바로 앞에 억새 능선이 펼쳐지며 저 멀리 첨봉 갈림 삼거리와 주작산 덕룡봉이 올려다 보이는데 그 등로 우측으로는 땅끝기맥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진 풍경도 눈에 들어 온다.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쉬면서 진행해도 될것 같지만 작천소령에서 오소재까지의 암릉구간을 생각하면 여유를 부릴 시간이 아니기에 조금은 빠르게 종주대를 이끌어 본다.

부드러운 흙으로 된 등로를 따라 억새 능선을 걷다보니 생각보다 발걸음이 빠르고 주위가 막힘없이 터져 있어 간간히 불어 오는 시원한 바람이 산행의 묘미를 더해 주는 시간이다.

한동안 편안하게 진행하다 종주대들 사진도 담아주며 뒤돌아 보니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저 멀리 멀어지는 거대한 암봉 2개가 벌써 아쉬운 작별 인사를 건넨다.

 

 

너무 아름다운 풍경에 자꾸만 발걸음이 느려지며 많은 사진을 담는 시간이 늘어만 가지만 마음만은 다시 바빠지기 시작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등로 우측으로 덕룡산관광농원이 계속 따라 오고 그 좌측 앞으로는 땅끝기맥 첨봉 능선과 화원지맥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암릉 구간을 지나 진행하다 보니 이제 작천소령과 오소재에서 거꾸로 진행하는 산님들을 만나 자꾸만 교행을 하다 보니 산행에 지장을 주기 시작한다.

그렇게 완만하게 이어지는 억새 오르막 등로를 따라 걸어 오르다 올려다 보니 430봉과 주작산 덕룡봉이 부드러운 능선을 이루며 산객을 부르고 있다.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억새 등로를 타고 오르니 서봉에서 1.98 Km 진행해 왔다는 이정표를 지나고 약간의 잡목이 섞여있는 등로엔 이제 완연한 봄이 왔음을 알리는 연두빛 등로가 반겨주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다시 연두빛과 진분홍빛 자연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 억새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오르니 드디어 우측에서 올라오는 땅끝기맥의 첨봉 갈림 삼거리에 도착을 해 잠시 심호흡 한번 해 본다.

지난 해 겨울 눈이 소복하게 쌓여있던 등로를 타고 걸었던 추억을 생각하며 땅끝기맥 산행도 그 막바지에 다가와 있음을 느끼는 시간이다.

언제 다시 이곳을 지나 화원지맥 마루금을 걸을 수 있을지 기약조차 할 수 없지만 그럴 날이 한번쯤 더 있으리란 생각이다.

 

 

묘지 한기가 있는 첨봉 갈림 삼거리 표정을 사진에 담고 다시 주작산 덕룡봉 방향으로 완만하게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첨봉 지나 서기산과 저 우측 멀리 월출산 자락도 가물거린다.

그러다 지나온 등로를 뒤돌아 보면 저 멀리 덕룡산 줄기의 아름다운 암봉이 점점 멀어지며 작아보이고 등로 우측으로는 여전히 땅끝기맥 마루금이 엊그제 만들었던 아름다운 추억을 노래해 주고 있다.

잠시 더 오르니 우측에 거대한 암벽을 두고 좌측으로 우회해 오르니 425봉 정상이고 그곳에서 진행방향의 주작산덕룡봉을 살펴 본다.

 

 

425봉 정상에서 다시 완만하게 내려가는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등로는 여전히 억새 능선으로 이어지고 뒤돌아 보면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덕룡산 암릉 등로가 아름다운 그림처럼 남아 있다.

땅끝기맥 첨봉 방향과 지나온 덕룡산 방향을 조망하며 이제 앞으로 보이는 남녘의 공룡능선 지나 두륜산을 조망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렇게 안부로 내려가니 약간의 바위지대가 보이고 그 바위 양쪽으로는 붉게 피어난 동백꽃이 예쁜 동백나무 군락지를 지난다.

 

 

동백꽃을 사진에 담고 계속 전진하니 빛바랜 억새 능선이 나타나더니 금새 헬기장을 지난다.

헬기장을 지나니 짧은 바위 너덜 오르막 등로가 나타나고 그 너덜길을 오르다 등로 옆을 보니 커다란 바위 사이로 곱게 피어난 진달래꽃이 발길을 붙잡아 잠시 사진기를 들이대고 몇장의 사진을 남긴 후 진행한다.

 

 

그 바위 너덜길을 지나니 진달래꽃과 파란 산죽 등로가 나타나고 같이 진행하는 종주대의 사진을 담아준 후 진행해 또 다시 나타나는 짧은 바위 너덜길을 오른다.

바위 너덜길을 오르니 암봉이 나타나고 그 암봉을 넘어 오르다 뒤돌아 보니 빛바랜 억새능선 넘어 저 멀리 덕룡산의 암릉이 더욱 아름다운 등로로 각인되고 있는 시간이다.

이제 등로 좌측으로는 남주작산이 아름답게 조마오디기 시작하고 그 사이에는 난농장과 봉양저수지도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진달래꽃이 곱게 피어 있는 평이한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흔들바위와 주작산자연휴양림 갈림 삼거리 이정표를 지나 475미터인 주작산덕룡봉 정상에 도착을 한다.

주작산은 이름에서도 풍기듯이 봉황이 날개를 활짝펴고 나는 듯한 형상을 지닌 산이다. 봉황의 머리부분에 해당하는 지점이 최고봉으로 우측날개 부분은 해남 오소재로 이어지는 암릉이며 좌측날개는 작천소령 북쪽에서 덕룡산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강진 만덕산에서 시작해 석문산과 덕룡산을 지나 주작산에 이르는 암릉은 북동에서 남서방향으로 해안선과 나란히 이어져 확트인 바다내음을 마음껏 느낄 수 있다.

산행은 수양 관광농원에서 시작해 임도를 이용하여 정상에 오를 수 있으며 승용차로도 진입할 수 있다.

하지만 산행의 묘미를 느끼고자 한다면 두륜산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오소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암릉구간을(6 Km)거쳐 정상에 오르면 확트인 해안선과 드넓은 간척지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암릉과 더불어 독특한 경관을 느낄 수 있다.

주변에 수양관광농원과 사방댐이 잘 정비되어 있어 어린이들의 물놀이를 겸한 여름 휴가철 피서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참으로 아름답고 멋진 주작산과 덕룡산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주작산에 대한 유래와 전설이 많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데 그중 하나를 다음 사진에 소개해 본다.

그 주작산 덕룡봉에서 몇장의 사진을 남기고 주위 조망을 즐긴 후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억새 능선을 따라 진행을 해 본다.

이제 쉬영리재 또는 작천소령이라 불려지는 안부 고갯마루를 지나 남도의 작은 공룡능선이라 이름 붙여진 암릉과 그 뒤 저 멀리 빛나고 있는 두륜산 줄기를 조망하며 걸어보는 시간 역시 꿈길 같은 시간으로 남아 있다.

 

 

 

등로에서 바라보는 좌측의 주작산 또는 남주작산을 생각하며 그 주작산에 얽혀있는 이야기를 전해보려 한다.

해남 북일면 신월리에서 강진 쪽으로 향하게 되면 왼쪽으로 뾰쪽뾰쪽한 산 봉우리들이 길게 펼쳐지는데 바로 주작산과 덕룡산으로서 신전초등학교 뒷 봉우리는 마치 새의 머리처럼 보이고 신전 수양리에서 도암 석문리까지 북쪽으로 길게 산군이 펼쳐져 있는데 산세를 자세히 살펴보면 날아가는 새의 모습이다 

주작산은 조선시대 지리지 여지도서(1759~1765) 강진현 편에 처음 등장한 산이며 이후 다산 정약용 선생의 외손인 윤기정에 의해 주작산 왼쪽 능선만  덕룡산으로 동환록(1859)에 기록되어 진다 (다산 정약용은 남양주 출신이지만 다산의 어머니는 강진 해남에 터를둔 해남윤씨이며 해남이 외가마을이다).

1859년 동환록 이후에 간행된 모든 지리서에서 산 이름은 다시 주작산으로 기록되어지고 덕룡산의 이름은 사라지고 본래의 이름을  되찾게 되었는데 세월이 흘러 또다시 국립지리원 지도에는 도암 뒤 쪽 주작산의 왼쪽능선을 덕룡산으로 신전초등학교 뒤편의 봉우리는 주작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국립지리원 지도를 보고 산행을 하는 산악인들 조차도 이곳 산줄기에 오늘 이 산객이 진행하는 것처럼 주작산과 덕룡산 두개의 산이 존재하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는데 과연 이곳의 산들은 주작산인지 아니면 덕룡산인지 그것도 아니면 함께하고 있는지 헷깔리기만 하다. 

옛 사람들은 날아가는 새의 모습을 보고 전설 속에 나타나는 신비스러운 주작의 모습을 형상화하여 주작산이라 이름 붙여 오늘날 까지 유래 되고 있는데 주작은 남방을 지키는 신령인데 주조(붉은 봉황)라고도 한다

주조는 예로부터 붉은봉황을 형상하여 무덤과 관 앞쪽에 그렸던 신비스런 새로서 이곳 지형을 보면 해남북일면 오소재에서 신전 어관영수리 금학동 뒤편의 능선을 주작의 오른쪽 날개라 하고 신전초등학교 뒤편의 산봉우리는 주작의 머리이며 신전 수양리에서 도암 석문리에 이르는 능선은 주작의 왼쪽 날개에 해당되고 해남 옥천 첨봉에서 덕음산에 이르는 능선이 주작의 몸통을 이루고 있 

누가 보아도 먼 남해바다를 향하여 날으는 봉황새의 모습 그대로인 것이다 

덕룡산(주작산의 왼쪽 날개) 산세가 마치 꿈틀거리는 용의 모습을 하고 있어 산이름이 유래된 듯한데 윤기정의 동환록이나 국립지리원에서 발행한 지도에서 살펴 볼 때 도암 봉황리 입구인 소석문에서 신전 수양리 뒤편 현재 주작산 휴양관까지 이르는 능선을 지칭한다

옛 문헌에도 은 산을 넘지 못하고 은 물을 가르지 못한다 하였는데 어찌하여 주작산 왼쪽 날개능선 덕룡산으로 이름붙여 왼쪽날개를 잃게하고 태초에 주작산 그대로 지금까지 복원하지 않고 있는 것은 모든 후손들의 책임이 아닐 수 없다 

만약 주작봉황새가 인간처럼 말을 한다면 나는 왼쪽 날개가 없어 날지도 못하고 고통속에서 퍼득이고 있다고 아우성이라도 칠 수 있으련만 주작의 고통과 몸부림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한쪽날개를 복원시키는 방법뿐이다

일종의 지명왜곡에 의해 희생되었다면 산의 원래 이름을 찾아주면 되는 것으로 이곳 주작산을 삼등분하면 그 삼등분의 하나가 해남땅이고 나머지 둘이 강진땅이다

도암 신리마을 뒤 월하마을 뒤편 주작산에는 용이 승천하였다는 용혈이 있으며 고려시대 만덕사(지금백련사)의 유명한 스님들이 주석하였던 터다

조선시대 다산정약용선생께서 스님들의 흔적을 찾았던 곳이며 용혈은 불교성지이기도 하다

주작산의 압권은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암릉의 경쾌함과 석문에서 봉황리로 들어가는 소석문에 있는데 마치 서있는 바위들의 키큰 모습은 하늘로 오르는 신선들의 무리인듯 좌우로 도열해있다

주작산 등산코스는 시종일관 난이도와 긴장을 늦출수가 없다.

정확한 산의 이름이 무엇이고 왜 그렇게 불러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고 역사적 자료에 의거한 이름을 하루 빨리 붙여 줄 수 있기를 바래 본다.

 

 

다시 주위 조망을 즐기며 완만하게 내려가니 억새 능선이 끝이나며 등로 좌측으로 아름다운 완도가 시원하게 전망된다.

작년과 올해 두어번 내려가 완도지맥 산행도 마무리하고 완도 5개 봉우리 종주도 했던 곳이기에 완도와 맺었던 인연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그렇게 잠시 더 진행하니 완만하던 등로가 가파른 내리막 등로로 바뀌면서 아직 떨어지지 않은 벗꽃이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준다.

벗꽃을 감상하며 내려가니 금새 쉬양리재 또는 작천소령이라 불려지는 비포장 임도에 도착해 후미를 기다리며 잠시 물 한모금 마셔 본다.

시간을 보니 이제 아침 9시 20여분으로 예상했던 산행시간보다 약 30여분 일찍 도착을 하였기에 조금은 여유있는 휴식을 취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쉬양리재란 의미는 아마도 등로 좌측의 수양리에서 따온 이름이 아닐까 생각되는 곳으로 이곳에서 인원을 확인해 보니 앞서 진행하던 선두가 덕룡산에서 쉬면서 뒤로 쳐져 한참 뒤에서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서울로 올라가야 하는 시간 때문에 오후 2시까지 오소재로 하산할 것을 전해주고 다시 쉬양리재 임도를 가로 질러 주작산 정상 2.35 Km란 이정표가 있는 능선으로 오르며 이러가 본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진달래 능선을 오르니 금새 등로 좌측으로 주작산 갈림 삼거리 이정표를 만난다.

지난 해 12월 아쉬움을 남기고 이곳에서 우측 오소재로 진행하지 못하고 좌측 주작산으로 방향을 틀었던 시간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주작산 갈림 삼거리에서 주작산 방향의 등로를 사진에 담고 우측 오소재 방향의 거대한 암릉을 바라보며 본격적인 작은 공룡 산행을 시작해 본다.

몇 명의 산우님들을 모시고 진행하는 암릉 산행이다 보니 긴장감이 돌지만 모두 오랫동안 산행을 했던 산우님들이기에 큰 걱정 없이 암릉으로 올라가 본다.

바위 고갯마루로 올라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온 주작산 갈림 삼거리에 붉게 피어있는 진달래 군락지에 몇명의 등산객들이 쉬고 있는 풍경이 한폭의 풍경화처럼 다가온다.

 

 

이제 고갯마루를 지나 앞으로 진행방향의 암릉을 살펴보니 역시나 만만치 않음을 예고하고 있다.

오전중 지나온 덕룡산의 남성미 같은 암골미는 없지만 연봉으로 이어진 뾰족한 바위들이 진행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알려주고 있다.

그래도 그 암봉 넘어 아름답게 펼쳐진 두륜산이 산행의 어려움을 달랴주고 있다.

 

 

바위 고갯마루에서 안부로 내려가며 살펴보니 바로 코 앞에 있는 암봉은 오르지 못하고 그 좌측의 우회 등로를 통해 진행하도록 되어 있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며 살펴보니 등로 우측의 암릉에는 관악산에서 만났던 불꽃바위 또는 삼지창 바위라 불려지는 바위를 닮아 있는 바위가 보여 신기함으로 사진에 담아 본다.

급하지 않게 여유롭게 진행하려 노력해 보지만 과연 그것이 오소재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괜시리 걱정이 앞서는 시간이 되어 버린다.

 

 

잠시 더 진행해 안부쪽으로 내려가니 바로 앞서 진행하는 종주대가 칼바위 능선에 올라 사진을 담느라 정신이 없고 그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사진 몇장 남겨 본다.

지나 온 바위 고갯마루도 자꾸만 뒤돌아 보며 안부로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전망처가 나타나고 잠시 머물며 다시 몇장의 사진을 남긴 후 안부를 지나 암릉을 우측에 두고 좌측 우회 등로를 타고 동백나누를 지나 맥 잇기를 이어가 본다.

 

 

우측에 암봉을 두고 좌측 우회 등로를 따라 통과하니 등로 좌측으로 장수저수지와 세골제가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강진만이 가깝게 자리하고 있다.

강진만을 지나면 장흥반도 끝자락과 완도의 다도해가 한누에 내려다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고 있기도 한다.

잠시 잡목과 진달래꽃이 만발한 바위 너덜길을 따라 걸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거대한 암릉이 나타나고 그 암릉 위에 대포를 닮아 있는 바위가 올라서 있는 풍경을 보고 대포바위라 불러 본다.

 

 

그 대포바위 우측 아래에도 신기한 바위하나가 고개를 들고 서 있는데 처음에는 잘 모르겠더니 줌으로 당겨보니 머리를 내밀고 있는 오리를 닮아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어찌보면 또 물개같다는 생각도 들어 그저 오리바위또는 물개바위라 홀로 이름 불러 준 후 그 암봉 좌측으로 나 있는 등로를 따르는데 등로 좌측으로도 역시 거대한 암봉을 이루며 그 사이 좁은 등로가 나 있어 어렵게 통과 해 본다.

 

 

등로 양쪽에 거대한 암릉을 두고 좁은 등로를 통해 진행하다 뒤돌아 보니 벌써 거대한 암봉 하나를 넘어 주작산 덕룡산이 저 멀리 멀어지고 있다.

그 암릉을 지나자 다시 등로 자측으로 방금 전 지났던 암릉이 나타나고 그 암릉을 좌측에 두고 우측 우회 등로를 타고 진행을 해 본다.

암릉과 잡목 그리고 진달래꽃이 오묘한 조화를 이루는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짧은 바위 너덜길이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자 등로 우측 암릉 위에 UFO 바위로 유명한 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잠시 발걸음 멈추고 사진 몇장 남겨 본다.

 

 

UFO 바위를 우측에 두고 안전로프가 설치된 암릉을 타고 오르니 다시 지나온 암릉과 저 멀리 주작산 덕룡봉과 남주작산이 아름답게 조망되고 불어 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잠시 더 쉬어 간다.

쉬양리재에서 이곳까지 짧은 구간 진행하였는데도 뒤돌아 보면 수석 전시장처럼 아름다운 바위들이 지나온 등로를 가득 채우고 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점은 등로가 생각보다 위험하지 않아 진행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다.

 

 

뒤따르는 종주대들이 무사히 그 로프를 타고 오를 수 있도록 도움을 준 후 앞으로 진행할 방향을 살펴보니 그곳에도 역시 더욱 멋진 수석 전시장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다양한 모습과 모양을 하고 있는 바위들을 조망한 후 그 뒤 저 멀리 두륜산을 바라보니 우측의 고계봉에서 가련봉을 거쳐 좌측의 투구봉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암봉 능선이 더욱 선명하게 다가와 지난 구간 안개속에 보이지 않는 등로를 걸었던 아쉬운 시간을 되돌아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암봉 정상에서 조망을 즐긴 후 다시 거대한 암벽으로 이뤄진 내리막 로프구간을 조심하며 내려가니 안부가 나타나고 안부에서 지나온 등로를 바라봐도 앞으로 올라야 할 등로를 바라봐도 모두 굵은 로프가 달려있는 암벽을 타고 등산객들이 한명씩 조심스럽게 진행하는 모습만 눈에 들어 온다.

안부에서 다시 천천히 진행방향으로 걸어 진행하니 거대 암벽이 가로막고 조심해 오르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온 내리막 암벽에 우리 종주대들이 매달려 어렵게 내려오고 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 와 사진 몇장 다시 남겨 본다.

 

 

그곳을 지나 진행하니 짧은 암벽을 올라 코 앞에 나타나는 통천문을 통과하려고 들어가 보지만 도저히 통과할 수가 없어 되돌아 나와 우측으로 나 있는 우회 등로를 따른다.

뒤따르는 종주대에게 우측으로 우회 등로를 통해 진행할 것을 이야기 해 주고 진행하니 다시 눈 앞에 거대한 암봉이 나타나는데 그 암봉으로 이어지는 등로에는 진분홍빛 아름다운 진달래가 만개해 어렵게 진행하는 종주대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다시 우측 암봉 위에 또 다른 대포를 닮아 있는 바위가 나타나고 그 바위를 구경하며 걸어가니 등로 앞에 의자를 닮은 듯 아니면 옛날 임금의 모자를 닮은듯한 바위가 나타나 의자바위란 이름을 불러보며 진행을 한다.

 

 

앞뒤로 이어지는 암봉과 암벽으로 인해 산행속도는 전혀 나지 않기에 산행 시간은 큰 의미가 없어 보이고 그저 안전하게 오소재까지 진행하는 것을 최상의 목표로 삼으며 걸어 본다.

잠시 더 전진하니 등로에 붉은 동백꽃이 한가득 달려있는 동백나무를 만나 잠시 심호흡을 한 후 그 동백나무를 지나니 또 다시 눈 앞에 거대한 암벽이 나타난다.

그 암벽 앞으로 걸어가다 뒤돌아 보니 종주대들이 좁은 암벽 사이로 나 있는 등로를 타고 조심스럽게 걸어오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잠시 거대한 암벽이 사방팔방 둘러쌓고 있는 중앙부를 통해 바위 너덜길을 타고 걸어가니 등로 주위엔 여전히 몇그루의 동백나무들이 보이고 붉게 피어난 동백꽃이 방긋 웃어 준다.

살펴보니 마치 거대한 성 안에 갇혀 있는듯 한 착각을 일으키는 그 등로를 타고 걸어가 다시 나타나는 암벽 앞에서 종주대를 잠시 기다려 본다.

 

 

그 바위 너덜길을 타고 걸어가니 다시 눈 앞에 거대 암벽이 가로 막고 그 암벽 옆 등로를 타고 어렵게 올라 본다.

진달래꽃과 암봉을 구경하며 진행하니 등로 우측에 거대 암벽을 두고 좌측 등로를 따라 걸어가고 저 멀리 앞으로 거대 암봉 위에는 등산객 한분이 정상에 올라 주위 풍경을 조망하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잠시 동백나무들이 서 있는 좁은 등로를 따라 나즈막한 언덕을 넘으니 또 다시 거대한 암봉이 나타나고 그 암봉을 오르는 등산객이 굵은 로프를 붙잡고 시름하는 모습도 보인다.

그 암봉을 오르다 잠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넘었고 우회했던 암봉이 바로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그 암봉 사이로 피어난 분홍빛 진달래꽃이 환상을 노래하고 암봉 좌측 저 멀리에는 방금 전 넘어 온 작천소령 넘어 주작산 덕룡봉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그렇게 그곳 암봉으로 오르니 이제 진행 방향으로 더욱 거칠게 나타나는 암봉들 넘어 두륜산 줄기가 너무나 멋지게 줄지어 서 있다.

두어번 올라 알고 있던 두륜산이기에 지난 2주전 오르며 짙은 안개로 한치 앞도 보이지 않던 날씨가 아쉬움으로 남아 있는 구간이다.

 

 

다시 암릉을 타고 그 칼바위 구간을 조심해 내려가니 눈 앞으로 펼쳐진 기기묘묘한 암릉과 바위들 뒤로 두륜산 풍경이 황홀하게 다가온다.

이제 저 깊은 안부를 지나 오르면 427.7봉이 올려다 보이고 그곳을 넘으면 오늘 산행도 이제 막바지로 향하게 될 것이다.

등로 좌측으로 강진만과 완도를 조망하며 걸어가니 다시 로프 암벽 구간이 나타나고 그 로프를 타고 올라 나타나는 낡은 계단을 타고 내려가 보는데 계단이 낡아 하루 빨리 정비가 필요할 듯 보인다.

그 계단을 지나니 소나무 한그루 넘어 올라야 할 암봉 우측 사면의 바위군들이 한눈에 들어 온다.

 

 

그 암봉 사이로 피어난 진달래가 아름다워 몇장의 사진에 담고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옥천쪽 작은 마을과 저수지 그리고 올망졸망한 산줄기들이 펼쳐져 있다.

다시 나타나는 바위 너덜길을 따라 걸어가니 등로에는 다시 동백나무들이 보이고 앞으로 진행해야 할 거대한 암벽이 병풍처럼 다가온다.

그 병풍 바위 아래에는 멋진 진달래꽃들이 만개해 물오른 자태를 마음껏 뽐내고 있다.

 

 

계속 걸어 내려가 안부에 도착한 후 뒤돌아 보니 동백나누 사이로 등로가 숨어 있고 그 동백나무 우측으로 거대한 암봉이 서 있는데 그 한쪽에는 입석대를 닮아 있는 거대 바위 기둥 하나가 눈길을 잡는다.

거대한 입석바위와 거친 암봉들 그리고 그 빈 공간을 채워주고 있는 분홍빛 진달래꽃이 멋진 조화를 이루며 바쁜 산객의 발길을 붙잡아 잠시 또 쉬어 간다.

그렇게 걸어가니 거대한 암봉을 우측에 두고 좌측 동백나무 군락지를 타고 우회 등로를 따라 암봉을 우회해 본다.

암봉을 우회해 동백꽃을 구경하며 친구삼아 걸어가니 바로 눈 앞에 또 다른 통천문이 나타나고 그 통천문을 통과해 산행을 이어가 본다.

 

 

그 통천문을 지나서도 한동안 동백나무 군락지가 나타나는데 예쁜 동백꽃이 활짝 펴 지쳐가는 종주대를 위로해 주고 있는듯 하다.

연이어 나타나는 바위 너덜길을 타고 완만하게 오르니 거대 바위가 다시 앞을 가로막고 그 바위로 오르니 저 멀리 지나온 주작산이 시원하게 조망되고 앞으로 진행해야 할 등로도 바로 코 앞으로 펼쳐져 있다.

 

 

잡목과 진달래 그리고 동백꽃이 잘 어우러진 암릉을 따라 진행하니 소나무 지나 또 다른 거친 암봉이 나타나고 그 암봉으로 오르려고 굵은 로프를 잡고 씨름하는 여성 등산객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방근 전 지나온 바위 암봉에서 바라 본 427.7봉이 바로 가깝게 보였는데 그 봉우리를 가는 등로가 이렇게 길고 힘들게 이어지고 있는지는 몰랐기에 더욱 어렵게 다가오는 시간인지도 모를 일이다.

 

 

그 암릉 위에서 잠시 불어 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주위 풍경을 조망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본다.

등뒤로는 암릉 지나 저 멀리 주작산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등로 좌측으로는 옥천쪽 들판과 강진만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그 뒷쪽으로 장흥반도와 다도해 그리고 완도의 풍경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저 완도지맥을 걸으며 이곳 땅끝기맥의 멋진 마루금을 바라보고 추억할 수 있기를 바랬는데 그것이 채 1년도 안돼 이렇게 빨리 이곳에서 완도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음이 그저 반갑기만 하다.

 

 

그렇게 조망을 즐긴 후 다시 암릉을 지나니 거대한 바위에 굵은 로프가 달려있고 조심해 올라 지나온 등로를 바라보는 시간 역시 아름답기 그지 없다.

강렬한 인상을 주는 작은 공룡능선이란 단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등로가 벌써 이렇게 진행해 왔느냐며 스스로에게 대견해 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다시 등로 좌측으로 강진만과 완도를 바라보고 앞으로 올라야 할 암릉도 올려다 보니 427.7봉 오르막 등로가 생각보다 꽤 길게 느껴진다.

바로 앞에 나타나는 암봉에는 벌써 몇명의 산객이 올라 주위 풍경을 조망하며 즐기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지나 온 등로도 한번 돌아 본 후 오르니 기암괴석이 즐비한 암봉이 나타나고 암릉을 우회하기도 하고 타고 오르기도 하면서 그 암봉으로 올라가 본다.

잠시 올라 뒤돌아 보니 뒤따르는 종주대들도 아름다운 풍경을 하나라도 더 담고 싶어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바쁜 모습이다.

이제 지나온 모든 암봉과 암릉 그리고 작천소령 지나 주작산의 덕룡산이 한눈에 들어 오니 얼마나 멋진 등로를 따라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한눈에 들어 온다.

 

 

그렇게 한동안 그곳 암봉에서 주위 풍경을 조망하며 후미를 기다려 함께 진행하는 시간이 되었다.

단체 사진도 담고 그렇게 즐긴 후 다시 또 다른 암봉으로 오르니 이제 진행해야 할 427.7봉이 바로 눈 앞에 나타난다.

저 멀리 멀게만 보였던 저 봉우리도 이제 손에 잡힐듯 다가오니 오늘 산행도 마무리가 가까워오는듯 긴장이 풀리기 시작해 마음을 다 잡아 본다.

그 427.7봉으로 오르는 등산객들과 정상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등산객들의 풍경이 모두 아름답게 다가오는 것은 무슨 연유인지 모르겠다.

 

 

다시 나즈막한 안부로 내려갔다 진달래가 피어있는 오르막 암릉을 타고 오르니 등로에는 키 작은 산죽들이 자라며 파란 잎새를 펄럭이고 있다.

그렇게 오르다 잠시 뒤돌아 보면 방금 전 올랐다 내려온 거대한 암봉에서 내려오는 등산객들과 그 정상에서 조망을 즐기는 산객들의 모습이 또 다른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그렇게 땀 흘리며 오르니 가파른 산죽 등로를 지나 드디어 427.7봉 정상에 도착해 이정표와 다도해해상 전경 안내도 그리고 준.희님이 달아 놓은 427.7봉 이정판을 사진에 담아 본다.

함께 오랭 산행 인연으로 맺어진 칠순을 넘긴 종주대와 함께 오랫만에 사진 한장도 남겨 본다.

 

 

427.7봉 정상에서 사진 몇장 남기고 안내판을 살펴보니 주작산에서 바라본 다도해 해상전경이란 사진이다.

강진 마량과 고금도 그리고 신진도와 완도가 시원하게 표기된 그 안내판을 따라 실질적인 조망을 바라보니 더욱 가슴에 남겨지는 풍경이다.

그렇게 정상에서 잠시 쉰 후 지나온 등로를 살펴보니 방금 전 오럅게 넘어 온 암봉이 바로 눈 앞에 펼쳐져 있고 그 암봉 사이로 피어난 진달래가 다시 눈길을 잡는다.

그 암봉 저 멀리 쉬양리재와 그 위로 주작산 덕룡봉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등로 뒷쪽 우측으로는 남주작산이 암릉미를 뽐내는 이쪽 산군들과는 달리 흙산의 부드러운 산세를 자랑하며 우뚝 솟아 있다.

그 주작산 우측으로 돌아가며 강진만과 완도를 살펴본 후 지금부터 진행해야 할 방향의 암릉과 저 멀리 아쉬움을 남겼던 두륜산을 살펴 본다.

두번 올랐던 두륜산이지만 한번은 그 속살조차 제대로 보지 못하고 내려 온 안타까움이 짙게 베어 있는 시간이기에 아직도 아쉬움이 큰 시간이었다.

 

 

다시 한번 많은 추억을 남겼던 완도를 살펴보고 두륜산 고계봉과 그 우측으로 양촌제를 살펴보는 마음이 즐거우면서도 안타까운 것은 지난 2주전의 짙은 안개로 인해 그 아름다운 풍경을 전혀 볼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이곳 정상에서 출발을 해야 할 시간이기에 그 정상 옆 작은 관목 가지에 달려있는 준.희님의 427.7봉 이정판을 사진에 담고 천천히 출발을 해 본다.

거대한 암릉과 바위를 피해 어렵게 그 427.7봉을 내려가니 다시 안부 지나 거대한 암봉이 앞을 가로막고 있다.

산행을 하면서 살펴보니 이런 산세가 계속 반복되는 남도의 작은 공룡능선을 몸으로 직접 체험해 보는 시간으로 남겨진다.

 

 

암봉을 내려와 뒤돌아 보니 등로에 서 있는 잡목 가지에는 벌써 푸른빛을 띄고 있는 연두빛 봄빛이 보이고 그 뒤로 보이는 방금 전 내려 온 427.7봉이 거대한 바위로 올려다 보인다.

다시 안부를 지나 굵은 로프가 달려있는 암벽을 통해 나즈막한 암봉으로 오르니 방금 전 지나온 427.7봉에서 내려와 안부를 지나고 있는 종주대의 모습이 저 멀리 작게 내려다 보인다.

다시 거대한 바위를 지나 새로 설치된 나무계단을 타고 걸어 오르니 등로 옆에 또 다른 의자바위가 보이면서 지나온 427.7봉과 저 멀리 주작산 덕룡봉이 아름답게 멀어지고 있다.

 

 

나무계단을 지나 암봉으로 오르니 이제 진행방향으로 시원한 조망이 펼쳐지는데 암릉 등로를 지나 저 멀리 약간의 민둥봉우리처럼 보이는 봉우리가 부드럽게 다가온다.

지도를 살펴보니 390봉의 민둥봉우리 지나 374봉이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두륜산이 조금 더 가깝게 다가와 있다.

그 암봉을 내려가니 이제부터 진행해야 할 봉우리 우측으로 너무나 아름다운 진달래 꽃밭이 펼쳐져 있고 그렇게 조망을 즐기며 안부로 내려가니 제3비상탈출로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데 이제 오소재까지는 3.6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반가운 시간이다.

그 안부 이정표를 지나 칼바위 능선을 좌측으로 우회해 통과하니 다시 몇그루의 동백나무에는 붉게 만개한 동백꽃이 참으로 아름답게 다가온다.

 

 

동백나무 등로에서 진행방향을 바라보니 390 민둥 봉우리로 이어지는 등로도 역시 칼바위 등로로 이어지고 한동안 그 멋진 풍경을 가슴속에 남긴 후 걸어 진행하니 연두빛 봄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산하에 진분홍빛 진달래가 너무나 아름답게 피어 있어 산객의 발걸음을 자꾸만 붙잡는다.

진행하면서도 많은 지체가 아니기에 더 많은 사진을 담으며 여유롭게 진행을 하는 시간이 참으로 행복한 시간으로 남겨지는 순간이다.

병풍처럼 둘러쳐진 암벽 사이로 피어난 진달래꽃이 예뻐 또 사진기를 꺼내 본다.

 

 

그렇게 아름다운 산하를 걸으며 잠시 쉬어가는 시간조차 멋지고 행복한 시간으로 남겨지는 순간이다.

잠시 더 진행하다 390봉 민둥봉우리에 올라 걸어 온 등로를 뒤돌아 보니 방금 걸어 온 병풍같은 암봉 넘어 427.7봉과 그 뒤로 우뚝 솟아 있는 418봉이 하얀 암릉 사이로 붉게 피어난 진달래꽃을 품으며 너무나 황홀한 등로를 만들고 있다.

쉽지 않은 암릉 산행이지만 그 어려움 보다는 행복감을 느끼며 진행하는 산행이 또 있을까 생각될 정도로 즐거운 산행을 만끽해 본다.

 

 

그 암봉 넘어 주작산이 아름다워 한동안 더 머물다 이제 진행 방향으로 고개 돌려 걸어가 본다.

진행하다 보니 수많은 바위 위에는 각기 다른 사진작가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하나라도 더 담으려는듯 중간 중간 머무르고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또한 바위봉마다 많은 등산객들이 쉬면서 담소를 나누고 웃는 행복한 모습들도 눈에 들어 온다.

진행해야 할 주등로 우측으로는 진분홍빛 진달래꽃이 아름답고 그 진달래꽃 우측으로는 더욱 날카로운 칼바위 능선이 길게 줄지어 늘어선 모습으로 다시 종주대의 발걸음을 붙잡아 잠시 사진 몇장 더 남겨 본다.

 

 

이제 저 멀리 가야 할 방향으로 두륜산의 고계봉에서 노승봉 그리고 가련봉과 두륜봉 지나 주봉과 투구봉 줄기가 너무나 가깝게 손에 잡힐듯 다가와 있다.

이제 이곳에서부터 오소재에서 쉬양리재 방향으로 거꾸로 산행을 즐기는 등산객들이 늘어나면서 교행하기에 많은 시간이 걸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한명 두명 교행하면서 어렵게 진행하다 보니 같이 진행하던 종주대가 다 함께 모여 진행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이제부터 각자 그 교행을 피하면서 진행하기로 한다.

바위마다 수많은 등산객들로 걸어 진행하기에 어려울 정도로 붐비는 등산로가 되어 가고 있다.

 

 

바위 봉우리에 올라 교행하는 등산객들이 많이 기다렸다 어렵게 그 바위봉을 지나니 거대한 바위들과 소나무들이 혼재된 등로가 나타나 그 등로를 따른다.

방금 전 지나온 390봉의 바위봉우리를 바라보니 많은 등산객들이 오르고 내려오는 모습도 한눈에 들어 온다.

그렇게 잠시 더 진달래 능선을 걸어가니 바위들과 암릉이 사라지고 평이한 등로에 많은 진달래꽃이 만개한 아름다운 마루금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드러운 등로를 따라 오르다 등로 좌측을 살펴보니 강진만과 완도가 다시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고 이제 진행방향보다는 지나온 방향의 암봉과 진달래꽃 등로가 더욱 선명하게 들어 오는 시간이다.

잠시 바위 위에서 뒤돌아 보니 어렵게 올랐다 내려온 390봉이 우뚝 솟아 있고 그 봉우리로 오르고 그봉우리에서 내려오는 많은 등산객들이 진달래꽃 보다 더 화려한 치장을 하고 작은 몸짓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 넘어 저 멀리 여전히 주작산 덕룡봉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잠시 그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오르니 등로 옆에 나즈막한 돌탑 하나가 서 있고 많은 등산객들을 피해 힘들게 진행하는 시간이 되었다.

암릉 등로를 다 지났다고 생각하고 봉우리로 오르면 다시 나타나는 암릉 등로로 인해 이제 조금씩 체력적으로 힘들어 질쯤 교행하는 산행으로 인해 빨리 진행 할 수 없으니 쉬면서 천천히 걸어 진행을 해 본다.

한참을 진행하다 보니 앞서 진행하던 종주대도 바로 눈 앞에서 여유롭게 걸어가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가야 할 암릉과 저 멀리 두륜산을 조망하며 걸어가니 짧은 바위 너덜길을 지나 제2비상탈출로삼거리 이정표를 만나는데 이곳 주위에도 수많은 등산객들이 식사를 하면서 시끄러워 사진 한장 남기고 빨리 벗어 나 본다.

이제 오소재까지는 3.0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를 바라보고 완만하게 오르니 거대한 바위 등로가 나타나는데 옆으로 우회도 할 수 없는 좁은 등로에 많은 등산객들이 기다리며 교행을 하고 있어 한동안 기다렸다 어렵게 그 바위 등로를 통과한다.

어렵게 바위 구간을 통과한 후 좌측 우회 등로를 따라 바위를 넘으니 바위를 좌측에 두고 우측에 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조금은 편안하게 진행을 해 본다.

 

 

이제 저 앞으로 높아 보이는 전망봉우리를 바라보며 걸어가니 등로는 우측으로 이어지며 그 끝자락에 드높은 두륜산을 일으키고 있다.

잠시 기다리며 천천히 걸어가니 드디어 후미들도 바위 구간을 통과해 내려오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와 안심을 해 보는 시간이다.

다시 오소재까지 2.8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지나 조금 더 걸어 진행을 하니 바로 코 앞 전망바위엔 또 다른 등산객이 사진을 바라보며 하나라도 더 아름다운 풍경을 담으려는 듯 서성이고 있고 그 뒤 저 멀리 두륜산 자락이 황홀한 풍경으로 종주대의 가슴속으로 파고 든다.

 

 

계속 이어지는 암릉 등로를 살펴보며 앞뒤를 조망하며 진행하니 교행과 겹치면서 산행 속도는 전혀 나질 않는다.

그렇게 잠시 진행하다 등로 우측을 바라보니 해남군 옥천면 용동리(용동, 비룡골, 비룡동, 비렁골)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는데 이 산객이 어릴적 살았던 동네를 닮아 있어 찾아 본다.

이곳 옥천면 용동리는 본래 영암군 옥천종면의 지역으로서 용이 하늘로 오른 못이 있었으므로 비룡골이나  비룡동 또는 비렁골과 용동이라 하였는데 광무 10년(1906) 해남군에 편입되고 1914년 행정 구역 폐합에 따라 도림리와 이목리 및 자경리를 병합하여 용동리라 해서 옥천면에 편입되었다.

그 좌측으로는 거대한 양촌제가 존재하지만 이곳에서는 보이지 않고 그 마을 건너편에 벌목된 민둥의 산세만 환히 내려다 보인다.

 

 

그 용동리 마을을 구경하며 걸어 오르니 잠시 바위가 사라진 평이한 등로가 나타나고 등로 좌우측으로 펼쳐진 풍경을 바라보며 완만하게 올라 본다.

다시 조금 더 걸어 진행을 하니 제1비상탈출로삼거리 이정표가 보이는데 이곳 안부에도 수많은 등산객들이 모여 식사를 하면서 시장 바닥을 연상시키기에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을 한다.

거대한 바위 하나를 사진에 담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키 큰 산죽밭이 나타나 오랫만에 바위가 아닌 산죽과 친구를 해 보는 시간이다.

 

 

산죽밭을 지나니 다시 바위 암릉 등로가 나타나고 계속 이어지는 교행하는 등산객들로 인해 비켜주며 진행을 하다 보니 산행속도는 자꾸만 떨어진다.

등로 우측으로 양촌재를 바라보며 두륜산 고계봉을 올려다 보며 걸어 오르니 곧바로 바위 봉우리에 도착을 해 지나온 등로를 잡목 사이로 바라본다.

눈 앞에는 바위 구간을 지나 소나무가 서 있는 민둥 정상이 보이고 그곳에도 몇명의 등산객들이 쉬면서 식사를 즐기고 있다.

 

 

이제 401 전망암봉을 지나 살펴보니 저 앞으로 마지막 높은 전망 봉우리가 보이는데 그 밑으로 보여야 할 마지막 362봉과 281 암봉은 아직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약간의 잡목과 진달래 등로를 따라 걸어 오르니 다시 산죽 밭이 나타나고 그 산죽밭 끝자락에 있는 바위 봉우리에 올라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온 암봉 우측으로 남주작산이 아직도 멀어지지 못하고 가까이에서 맴돌고 있다.

 

 

그렇게 지나온 등로를 조망하며 천천히 여유롭게 진행을 하니 짧은 구간 앞으로 진행해야 할 능선이 잡목속으로 사라지고 지나온 등로만이 산객의 가슴속으로 파고 들고 있다.

등로 좌측으로 강진만과 장흥반도가 보이고 그 뒷쪽으로 장수저수지 위로 남주작산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다시 눈 앞에 다가온 거대한 암봉으로 올라 뒤돌아 보니 지나 온 마루금의 427.7봉이 중앙에 우뚝하고 그 좌우측으로 주작산 덕룡봉과 남주작산이 호위하듯 펼쳐져 있어 진행하지 못하고 다시 몇장의 추억을 남겨 본다.

 

 

등로 우측의 옥천면쪽 고요한 마을도 내려다 보며 바위 등로를 따르니 종주대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함께 물 한모금 마신 후 진행을 해 넓은 너럭바위 위에서 다시 주위 풍경을 조망해 본다.

등로 좌측으로 강진의 넓은 들판 넘어 강진만과 장흥반도가 아름답고 그 우측 끝자락엔 다도해와 완도가 더욱 멋진 풍경으로 산객들을 부르고 있다.

지나온 등로와 앞으로 진행해야 할 등로가 한폭의 그림으로 다가오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그 너럭바위에서 조망을 즐긴 후 다시 종주대와 함께 앞으로 걸어 오르니 뾰족하게 솟아 있는 암봉으로 오르고 그 정상에 도착을 하니 다시 준.희님이 붙여 놓은 404봉 이정판이 반겨 준다.

어느 지도에는 401.5봉 또 어느 지도에는 그냥 전망암봉으로 표기된 봉우리라 생각되는 이곳에서 잠시 또 조망을 즐겨 본다.

이제 바로 코 앞으로 다가온 두륜산의 봉우리들이 깨끗한 풍경으로 멋진 사진속 그림처럼 다가오는 시간이기도 하다.

 

 

다시 404봉을 지나 진행하니 이제 오소재까지 1.6 Km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지나 우측으로 홍촌저수지를 내려다 보니 너무나 평화롭고 한가로운 마을 풍경이 더욱 이 산객의 마음을 평온하게 만드는 시간이다.

그 홍촌저수지 좌측으로는 오소재와 연결된 827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모습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해 이제 산행 날머리도 멀지 않았음을 알려 준다.

등로 좌측으로는 여전히 아름다운 강진만과 완도지맥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이제부터 바위가 사라진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소나무 봉우리가 나타나고 곧이어 짧은 암봉 등로가 나타나는데 이곳에서 먼저 하산한 종주대 한명이 시원한 맥주를 들고 마중을 올라 와 잠시 후미를 기다리며 바위 위에서 맥주 한잔을 마셔 본다.

너무나 시원하고 고마운 마음에 미니 단체 사진 한장 남기고 휴식을 취하며 후미를 기다렸다 함께 진행을 하니 이 세상 모든 것이 우리들 종주대의 것이 되는 시간이다.

잠시 더 내려가니 바로 앞에 마지막 281 암봉이 나타나는데 우측으로 우회 등로가 있어 그 우회 등로를 따른다.

 

 

281봉을 좌측에 두고 우회 등로를 따르니 잠시 후 그 281봉 지나 통천문을 타고 내려오는 로프 등로와 만나고 곧이어 그 281봉을 우측으로 우회하는 나무계단이 나타난다.

그 나무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암봉이 올려다 보이고 직진 앞으로는 바위 옆으로 양촌제도 보인다.

그 길게 이어진 나무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이제 바위와 암릉은 사라지고 평이한 흙길이 반기는데 많은 야생화가 얼굴을 내밀고 웃고 있다.

 

 

잠시 더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라 걸어 내려가니 연두빛으로 변해가는 등로에 많은 잡목들이 자라고 그 잡목 가지 사이로 바로 눈 앞에 거대한 두륜산 줄기가 압도하듯 당당히 서 있다.

앞서 진행하던 종주대는 야생화를 담느냐 정신이 없고 이곳에서 기획테마팀과 전화 연락을 해 보니 그곳 산행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릴 것 같아 조금은 걱정이 되는 시간이 되었다.

결국 샤워는 하지도 못하고 간단히 늦은 점심 식사 후 어렵게 제시간에 서울로 복귀 할 수 있었지만 샤워 없이 올라오는 시간은 참으로 참기 어려운 시간이 되었다.

 

 

그렇게 두륜산을 조망하며 내려가니 내려갈수록 나뭇가지의 연두빛은 더욱 짙어지고 이곳은 완연한 봄빛깔로 변해 있다.

아름다운 연두빛 등로를 따라 조금 더 내려가니 차량들이 통행하는 소음이 들리기 시작하고 곧이어 2차선 지방도로가 지나는 오소재에 무사히 도착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해남군 삼산면과 북일면을 이어주는 827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오소재는 예전에 오시미재라 불렸는데 이 고개를 넘을 때 도적떼들이 심해 50명 이상 사람들이 떼를 지어 넘어야 되었다는 설이 있는가 하면 또 다른 설은 주작산의 바위들이 까마귀의 집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 설도 있는 고갯마루이다.

지난 겨울 눈으로 인해 오소재에서 닭골재까지 산행을 먼저 한 후 뒤늦게 찾은 오소재이지만 이제 땅끝기맥도 한구간만 더 오르면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릴 것이다.

 

 

아직 기획테마팀이 내려오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고 오소재로 내려온 종주대들은 배낭을 정리하고 있는 사이 잠시 827번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걸어 내려가 오소재 쉼터의 화장실을 들렸다 수돗가로 이동해 시원하게 솟아지는 약수 한사발을 들이키니 세상이 모두 내 것이 되었다.

그 오소재 쉼터에서 다시 고갯마루로 뒤돌어 오르며 올려다 보니 두륜산 고계봉의 뾰족한 암봉이 우뚝 솟아 올려다 보인다.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고갯마루로 올라 기획테마팀과 전화를 해 보니 아직도 반시간 이상 기다려야 할 것 같아 샤워는 포기하고 예약된 식당에 전화를 해 점심식사 준비를 시켜 본다.

 

 

다시 오소재로 올라 와 후미까지 완전히 도착한 종주대가 모여 미니 단체사진 한장 남겨 본다.

늘 30여명이 넘는 인원들과 진행을 하다 단촐하게 사진을 담으니 어딘지 모르게 서운하고 허전한 마음이지만 암릉 구간을 아무 사고 없이 무탈하게 완주할 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으로 남겨보는 사진이다.

참으로 어렵고 힘들게 진행하는 땅끝기맥 산행이지만 그렇기에 더욱 의미있고 기억에 남는 시간이길 바라며 다음주 마지막 닭골재에서 땅끝까지의 산행을 기대해 본다.

 

약 한시간을 기다렸다 도착한 기획테마팀과 함께 해남읍으로 이동해 수가정이란 순두부 전문점으로 이동해 늦은 점심식사와 탁배기 한잔 나누고 오후 4시 30여분에 출발해 서울로 향하니 오늘도 역시 도로 정체가 심해 늦은 밤 10시 30여분에 어렵게 사당에 도착해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다.

함께한 종주대와 산우님들 모두 고생 많이 하셨으며 다음 구간에도 건강하게 만날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