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검단산
산행날자 : 2014년 6월 07일, 일요일
산행인원 : 이 칠갑산과 옆지기 써누 포함 3450온누리 산악회 회원 총 6명과 함께
산행코스 : 하남시 창우동 애니매이션 고교-유길준 선생 묘-바위 쉼터-바위 전망대-나무 전망 데크-헬기장-검단산 정상(657봉)-삼거리 갈림길-급경사 안전목책과 로프 구간-헬기장-약수터-쉼터-호국사 입구-현충탑-에니매이션 고교-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7.20 Km (스마트 폰 gpx 거리 기준)
산행시간 : 쉬면서 이야기 나누고 여유롭게 약 4시간 35분 (10:00시에서 14시 35분까지)
백두산 예비 산행지인 검단산에서 함께하는 산우님들과 인사 나누고 멋진 백두산 서파 종주를 논의하였던 뜻깊은 시간들
오늘은 올 8월에 실시되는 백두산 서파와 북파 산행을 앞두고 산행 참여를 결정한 산우님들과 인사도 나누고 산행에 대한 논의도 할겸 하남시에 있는 검단산을 오르기로 한 날이지만 한명 두명 다른 약속들로 빠지고 결국 가이드 하실분 포함 총 6명이 조촐하게 산행을 하게 되였다.어제는 산친구들과 강원도 홍천의 공작산을 다녀왔기에 오늘은 조금 더 여유를 부려 보지만 역시나 오랫동안 산행을 하지 못했던 옆지기를 데리고 가는 산행이다 보니 조금은 부담감과 함께 묵직해진 배낭이 고민되는 시간이다.그래도 산행 리더가 인천에서 차를 가지고 집앞에서 픽업을 해 주기에 운전과 교통편의 걱정이 사라져 조금은 편안한 출발 시간이다.
쉬면서 몸관리에 신경쓰고 특히나 어제 여우롭게 공작산 산행을 마치고 나서 그런지 아침부터 몸의 컨디션이 돌아오고 산행에도 큰 어려움을 느끼지 못해 편안한 산행시간이지만 역시나 옆지기의 몸 상태가 어떨지 신경 쓰이는 시간이다.
하지만 백두산 산행 시 가이드를 해 주실분이 함께 산행을 하면서 옆지기를 케어하고 있기에 못 본척 홀로 산행을 즐기다 보니 금새 검단산 정상에 도착해 줄을 서 기다렸다 어렵게 단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이곳 검단산은 3개월 전에 검단지맥을 걸으며 어렵게 올랐던 곳이지만 오늘은 산친구들과 여유롭게 오르다 보니 새롭게 다가오는 시간이다.
이곳 에니메이션 고등학교 앞에서 검단산 산행을 시작하는 것은 예전에 2번이나 올랐지만 너무나 오래된 시간이기에 새롭기만 하다.
모두 산행을 잘하는 산우님들 속에 옆지기만 걱정이 되는데 초반에는 넓은 비포장 임도를 타고 완만하게 진행하기에 큰 어려움 없이 출발을 한다.
옆지기를 옆에 두고 천천히 걸어가니 생각보다 잘 따라오기에 큰 걱정 없이 걸어가는 초반이다.
잠시 평이한 등로를 타고 오르니 등로가 서서히 가파라지기 시작하고 초반이라 그런지 옆지기가 자꾸만 어려워 한다.
그렇게 걸어 오르며 옆지기를 걱정하고 있는데 백두산 산행을 리딩해 줄 산우님이 옆에서 스틱과 산행 주법에 관해 다시 한번 주지를 시키며 잘 데리고 오르고 있다.
옆지기를 그 리더에게 맡기고 꾸준하게 오르막 등로를 오르니 오늘도 무더위에 등줄기와 이마에선 굵은 땀방울이 흘러 온 몸이 흥건하게 적어 온다.
그렇게 오르니 금새 유길준 묘지 앞에 도착을 하고 그늘에서 옆지기를 기다렸다 물 한모금 마시고 이제부터 좁은 등로를 타고 올라 본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꾸준히 오르니 옆지기가 생각보다 잘 따라오고 마음 편히 진행을 하니 금새 검단지맥 창모루 마을 하산 갈림 삼거리에 도착해 잠시 가져간 홍천 팔봉산 탁배기로 목마름을 달래 본다.
몇 개월 전 지났던 추억을 떠 올려 홀로 웃음 짓고 다시 계단을 타고 오르다 사진을 담기 위해 셔터를 누르니 작동이 되지 않고 살펴보니 뱃터리 커버가 어디에서 날아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잠시 배낭 내려 놓고 창모루 갈림 삼거리까지 빠르게 내려가 쉬었던 장소를 찾아보니 그곳 땅바닥에 떨어져 많은 먼지를 뒤집어 쓴채 그자리에 보인다.
다시 떨어진 커버를 찾아 오르니 숨이 목에 찰 정도로 숨이 가파오고 굵은 땀방울이 등로를 적실 정도이다.
다시 산친구들과 천천히 올라 안전목책과 로프가 있는 안전 등로를 버리고 좌측의 바위 등로를 타고 오르니 처음으로 바위 전망대에 올라 팔당대교와 한강을 조망해 보지만 오늘도 역시 박무로 인해 조망이 아쉽기만 하다.
한참을 그곳 전망바위에서 쉰 후 다시 배낭 메고 바위 암릉을 오르니 옆지기가 생각보다 잘 따라 오기에 부담 없이 진행을 한다.
여전히 리더 한명이 옆지기를 케어하고 있기에 더욱 부담없이 함께 오르라고 멀리 떨어져 진행하니 등로 우측으로 하남시와 한강 그리고 미사리 경기장이 내려다 보이지만 흐릿한 박무가 아쉽기만 하다.
조금 더 진행 해 등로 좌측 뒤를 바라보니 천마지맥의 마지막 봉우리인 예봉산이 한강 넘어 아스라히 보이고 옛날 추억을 이야기 하자며 붙잡지만 보이는 것이 없으니 사진 한장 남기고 그냥 또 진행을 한다.
지하철이 생기며 접근성이 좋아 졌다고는 하지만 이 산객이 살고 있는 곳에서 이곳으로 올려면 오고가는 시간이 너무나 멀기에 가까운 관악산만 오르고 있는지도 모를일이다.
그래도 가끔 이렇게 올려다 보면 옛 추억도 생각 나 한번 더 여유롭게 올라 봤으면 하는 생각들이다.
급할 것 없이 이야기 나누며 암릉을 타고 천천히 진행을 하니 걱정을 했던 옆지기는 앞서 시야에서도 사라질 정도로 잘 걸어 오르고 있다.
뒤 따라 천천히 오르니 다시 우측으로 안전한 등로가 갈리는 삼거리에 도착해 사진 한장 남기고 검단산 정상부로 향한다.
이곳 검단산 역시 수도권에 위치한 산이다 보니 주말과 휴일에는 산행을 하면서 정체가 일어날 정도로 많은 등산 애호가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어 오늘도 제법 정체를 만난다.
그래도 코스와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산행이다 보니 급할 것 없이 즐기려는 시간이기도 하다.
갈림 삼거리를 지나 조금 더 오르니 나무 전망데크가 나타나고 그곳에 들려 지난 날 걸었던 산줄기들을 살펴 보지만 이곳 역시 짙은 연무로 인해 시야가 좁아지니 아쉽기만 하다.
그래도 어렵게 살펴 보니 한강 저 멀리 양평의 두물머리가 보이지만 아름다운 한강기맥 마루금은 연무속에 숨어 버렸다.
그 두물머리 좌측으로는 아름다운 천마지맥이 있지만 그곳 역시 가까운 예봉산 줄기만 보일뿐 아쉽기만 하다.
두물머리 우측으로는 해엽산과 정암산을 지나 내려간 앵자지맥이 있지만 희미한 산줄기만 시야에 들어 올 뿐이다.
날씨가 추워 박무가 사라지면 그때 다시 한번 더 올라 그리워하며 찾던 산줄기들을 모두 찾아 볼 생각이다.
조망을 즐기고 나무 그늘에서 잠시 더 휴식을 취하며 물 한모금 마시고 진행을 하니 간이 매점들이 있는 넓은 공터를 지나 마지막 깔딱 계단을 통해 오른다.
다시 많은 땀방울을 등로에 뿌리며 오르니 드디어 검단산 정상이 보이는 헬기장에 도착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많은 등산객들로 붐비는 검단산 정상에 올라 어렵게 단체 사진 한장 남겨 보는데 아직까지 옆지기의 표정은 쌩쌩하기만 하기에 걱정은 배낭속에 넣어 둔다.
하남시에 있는 산은 남시청에서 동쪽으로 5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산으로 일설에 의하면 검단선사가 은거하였다 하여 검단산으로 불리는데 산행 초입은 야산과 같아 느낌을 주지만 산 중간쯤 오르면 어느 산 못지않게 뛰어난 숲과 아름다운 풍경과 고사목이 군데군데 널려 있다.
정상은 넓은 공터로 사방이 확 트여 있고 팔당댐은 물론 북한강과 남한강의 합류 지점인 양수리 일대를 시원하게 내려다 볼 수 있으며 예봉산, 운길산, 도봉산, 북한산 등을 조망할 수 있다.
검단산 산행 들머리인 배알미동은 도성을 떠나는 사람들이 이곳부터는 임금이 거처하는 곳이 보이지 않거나 또는 멀리서 도성 근처로 다가오는 길손이 이곳에 들면 임금을 배알할 수 있게 된다는 설이 전해지는 마을이다.
검단산은 최근에 지어진 통일정사로 인해 불경을 들으며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다.
너무나 붐비는 정상이기에 사진 한장 남기고 용마산 방향의 계단을 타고 조금 내려간 우측 공터에 자리잡고 점심식사를 즐겨 본다.
이제 고추봉과 용마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을 버리고 우측 나무계단을 통해 다시 에니메이션 고교 앞으로 원점 회귀를 하기 위해 내려선다.
예전에 이곳을 통해 내려갔을 땐 계단이 없이 아주 가파른 오르막 된비알이였기에 조금은 위험하다 생각되였던 등로인데 이번에 내려가다 보니 등로가 잘 정비되어 무리만 하지 않는다면 큰 어려움 없이 남녀노소 누구라도 쉽게 내려가고 오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가파른 돌 계단이 이어지고 조심하며 내려가다 보니 옆지기가 자꾸만 뒤로 쳐지기에 함께 이야기하며 천천히 걸어 본다.
그래도 오랫동안 산행을 하지 못한 시간을 생각하며 아주 잘 진행하고 있기에 백두산 서파와 북파 종주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는 확신을 가져 본다.
그렇게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드디어 호국사 갈림 삼거리 넓은 공터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잠시 심호흡 한번 하고 다시 걸어 내려가 본다.
이곳 역시 많은 등산객들로 붐비기에 앉아 편하게 쉬기에도 어려운 시간이다.
다시 잠시 편안한 등로가 이어지고 뒤에서 옆지기 데리고 천천히 걸어 진행하니 바위 너덜길이 나타난다.
그 바위 너덜길을 타고 내려오는 옆지기가 조심스럽게 내려오는 모습이 보여 사진 한장 남기는데 사진을 담는줄도 모르게 몰입해 내려오고 있다.
바위 너덜기을 지나 현충탑 옆 사거리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묘하게 생긴 나무속에 여산우님들을 모아 사진 몇장 남겨 드린다.
넓은 공터를 지나 다시 쭉쭉빵빵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솟아 있는 낙엽송 등로를 따라 내려가며 이번에는 백두산 산행을 리딩해 줄 산우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우측으로 에니메이션 가는 갈림 등로와 만나 후미를 기다렸다 함께 원점 회귀 산행을 마친다.
산행 후 두부 전골집으로 자리를 옮겨 두부와 탁배기 한잔으로 하루 산행을 자축하고 8월에 있을 백두산 산행에서의 좋은 추억을 약속한 시간이 되였다.
뒷풀이 후 헤어져 다시 인천에 살고 있는 산행 리더의 차에 동승 해 집으로 잘 복귀하니 생각보다 이른 오후 5시에 돌아 와 편안한 휴일 시간을 만끽해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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