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과 중요 지맥 산행(완료)/진양기맥(대간·완)

진양기맥 제5구간 떡갈재에서 아등재까지 산행후기

칠갑산 사랑 2014. 5. 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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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경상남도 산청군과 합천군의 진양기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 2014년 05월 05일 (월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새벽엔 서리 내리고 흐렸으나 점심부터 맑고 화창했던 종잡을 수 없었던 날씨

산행온도 : 영하 01도에서 영상 17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떡갈재-이정표(황매산정상 등산로입구 2.9 Km와 하금삼거리)-장박마을 갈림 이정표(황매산정상 1.6 Km, 떡갈재 1.2 Km, 장박마을 2.4 Km)-

                   철쭉동산-민봉(967봉)-황매산 등산로 안내판과 이정표(황매산정상 1.1 Km, 떡갈재 1.6 Km)-상중마을 갈림 이정표(황매봉 1.3 Km,

                   떡갈재 1.4 Km, 상중마을 5.4 Km)-이정표(황매산정상 0.9 Km, 장박마을 3.1 Km)-황매산정상 갈림 이정표(황매산정상 0.1 Km, 떡갈재 2.0 Km,

                   삼거리 1.6 Km)-이정표(무학골 50 m)-황매산정상(1113봉, 정상석) 이정표(부암산정상 6.4 Km, 신촌마을 3.7 Km, 장박마을 4.0 Km)-황매산정상

                   갈림 삼거리 복귀-황매삼봉 안내판(1103.5봉)-황매삼봉 안내판(1060봉)-나무계단-바위너덜등로-황매삼봉 중봉(1104봉 삼각점)-황매산

                   하봉(993봉, 팔각정) 이정표(황매산정상 1.0 Km, 삼거리 0.6 Km, 오토캠핑장 2.3 Km)-이정표(대병면 황매산 만남의 광장)-나무계단-바위봉

                   우회-1060봉-나무계단-조망봉우리-황매산 하봉(990봉)-보림사 갈림 이정표(황매산정상 1.6 Km, 덕만주차장 3.2 Km, 보림사 3.5 Km)-

                   할미산성과 치마덤(돌탑봉)-이정표(삼거리 0.5 Km, 박덤 2.0 Km)-바위 암릉-이정표(만덕주차장 3.5 Km, 삼봉 2.0 Km)-너덜바위 등로-

                   이정표(황매산정상 2.6 Km, 만덕주차장 3.2 Km)-연꽃섬-삼봉 장군봉(830봉)-장군봉 이정표(정상 2.8 Km, 두심독립가옥 2.3 Km,

                   양리마을 3.0 Km)-이정표(삼거리 1.9 Km, 만덕주차장 2.3 Km)-등산로와 등산로 차단 안내판-연꽃설 설명판-박덤 이정표(삼거리 2.4 Km,

                   만덕주차장 1.8 Km, 불당골 0.4 Km)-헬기장-밤나무밭-구름재(2차선 포장도로)-밤나무밭-2차선 포장도로로 복귀-시멘트 임도-밤나무밭-

                   시멘트 임도-두심(칙목)삼거리-황매산만남의광장에서 점심식사-밤나무밭-묘지3기-473 무명봉-밤나무밭-바위봉(480봉)-밤나무밭-바위

                   전망대(허굴산 조망)-바위봉-밤나무밭-비포장 임도-1041번 2차선 포장도로-잣나무지대-무명봉-밤나무밭-비포장 임도-월계고개(2차선

                   포장도로)-느티나무 조림지-간벌된 지역-매봉(481봉)-474봉-439봉-용천골재(비포장 임도)-새로 건설된 비포장 임도-시멘트 포장 임도-

                   바위 전망대-철마산(392봉)-마당재(벌목지대)-314봉-백역재(콘크리트 포장도로)-백역봉(358봉)-작은금곡산(373봉)-금곡산(381.5봉 삼각점)-

                   334봉-점안산 갈림 삼거리-점안산(328봉)-점안산 갈림 삼거리 복귀-265봉-이동통신탑-아등재(33번 4차선 포장도로, 한국환경공단)-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30.00 Km

산행시간많은 사진 찍으며 꾸준한 속도로 11시간 20분 (05시 50분부터 17:10분까지)

교통편애마 이용 

 

진양기맥이란 ???

아직 공식명칭은 아니지만 신 산경표의 저자인 박성태님이 그 이름을 붙여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독립된 기맥으로 부르고 있는 가칭 진양기맥은 백두대간의 남덕유산에서 남동쪽으로 가지를 쳐 월봉산, 금원산, 기백산, 망설봉, 갈전산, 바랑산, 소룡산, 황매산, 철마산, 금곡산,성현산, 산성산, 한우산, 자굴산, 망룡산, 천황산, 집현산, 광제봉을 일으키고 남강 유역인 진양호의 남강댐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159.1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진양기맥 산줄기는 주로 남강과 황강을 가르는 분수령으로 진양기맥의 서쪽 내지 남쪽의 물은 남강으로 흐르고 산줄기 동쪽의 물은 황강 내지 낙동강 본류로 흐른다.
남강과 황강을 가르는 산줄기로만 따진다면 한우산에서 좌굴산,집현산,광제봉,남강댐으로 가지 말고 한우산에서 응봉산,우봉산,돌문재쪽으로 가야 할 것이나 남강댐쪽이 거리도 25km쯤 더 길고 산세도 더 수려하며 진양호에서 맥을 다한다는 이유로 대부분 종주자들이 남강댐쪽으로 이어가고있다.
진양기맥은  하동을 제외한 서부 경남의 전지역인 함양,거창, 합천, 산청, 의령, 진주등 6개시군을 지난다. 
 

 

 

서리와 철쭉이 공생했던 요상한 날씨에 송화로 고생하며 장거리 산행을 무탈하게 마무리한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 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지난 토요일은 친한 산친구들과 남아있던 강화지맥 제2구간을 무탈하게 완주한 후 돌아 왔기에 아직 남아있는 3일의 연휴를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고 있는데 옆지기와 큰 딸이 각자 계획했던 시간을 취소하고 이 산객과 함께 황매산 철쭉 구경 후 합천 구경이나 한다는 이야기에 천군만마를 얻은듯 힘을 내 본다.

휴일인 4일은 종교 생활을 하는 옆지기와 아이들로 인해 집에서 쉰 후 어린이날인 월요일 새벽 2시 30여분 집을 나서며 5일과 6일 양일간의 길고도 먼 산행길을 떠나 본다.

텅 비어있는 도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운전을 해 산행 들머리인 산청의 장박리의 떡갈재 시멘트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니 새벽 5시 40여분을 지나고 있다.

산행 준비 후 밖으로 나오니 약간 흐린 날씨에 바람이 강하게 불며 생각보다 많이 춥다는 생각이 밀려 온다.

결국 준비한 겨울 패딩을 입고 산행 준비 후 여명이 밝아오는 시간에 큰 아이와 옆지기를 먼저 보내고 주위 사진을 면잔 담은 후 곧바로 능선으로 오르며 긴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이다.

마음속으로는 오늘 하루도 무사히 완주할 수 있기를 산신령님에게 빌어 보며 말이다. 

 

벌써 5월 초이고 계절이 빨라 벌써 철쭉이 폈다 진다는 시기에 황매산 정상으로 오르는 등로엔 하얀 서리가 내려 다시 한겨울로 돌아가는 느낌으로 추위를 달래본다.

어렵게 황매산 정상에 서서 일찍 오른 등산객에게 부탁해 사진 한장 남기고 돌아 내려오는데 모든 등산객들 모두 대단히 불평불만이 심한데 모두가 날씨를 원망하는 이야기들 뿐이다.

아름다운 황매산을 지나 두심삼거리에서 간단히 점심 식사 후 힘들게 오른 전망바위에서 북동쪽으로 올려다 보이는 허굴산을 배경으로 셀카를 작동시켜 어렵게 사진 한장 남겨 본다.

허굴산이란 이름은 산 전체가 속이 비어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정상 동남쪽 오지인 응동마을 아래 계곡은 남쪽으로 흘러가면서 5리나 되는 협곡에 막소와 은박소 등 수려한 경치를 이룬다.
허굴산은 설악이나 월출산을 연상시킬 정도로 촛대바위, 송곳바위, 베틀바위, 멧돌바위, 마당바위, 피난바위, 새바위, 용바위 ( 허굴산 최고의 전망대 바위로서 약 30m 높이의 바위로 수십길의 바위틈을 뛰어서 이곳에 오르면 10년을 더 산다는 바위, 용을 써야 오를수 있기에 용바위라고 한다. 초보자는 주의해야 하는 구간이다)등 무수한 바위와 암릉, 암봉, 전망대가 온산에 널려 있어 산행의 묘미를 듬북준다.
허굴산은 바로 옆의 봉화산 및 악견산과 더불어 천태만상의 바위산으로 솟아 험악한 모습과 높이가 비슷 비슷하여 삼산으로도 불린다.

 

내려오는 도중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라면 하나를 먹었는데도 조금 빨리 달렸는지 떡갈재에 도착을 하니 여명이 밝아 오는 새벽 5시 40여분을 지나고 산행 준비하여 옆지기와 큰 아이를 보낸 후 산행을 시작하는 시간이 5시 50여분을 지나고 있다.

하지만 무척 강한 바람이 불며 손끝이 아려오는데 5월의 봄이란 생각대신 한겨울 추위가 생각 날 정도로 이상한 기온과 바람으로 느껴지는 시간이다.

한겨울 패딩을 입고 시멘트 포장도로 갈림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 5미터쯤 걸어 들어가 등산로입구 황매산정상까지 2.9 Km란 이정표가 있는 우측 능선으로 오르며 산행을 시작하는 시간이지만 어제 내린 비가 활엽수에 내려 앉았다 이 산객이 지날 때마다 비산하여 패딩이 금새 축축해지기에 다시 배낭 내려 춥지만 패딩을 배낭에 넣고 조금은 빠르게 출발을 한다.

떡갈재에서 예상하고 있는 아등재까지는 약 30여 Km이기에 조금은 빠르게 진행해 오후 6시 전후까지 날머리에 도착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으로 출발해 보는 시간이다.

 

능선으로 들어 오르니 등로 주위로는 철쭉이 피었다 지고 있어 조금은 아쉬운 시기인듯 하다.

그래도 끝물로 남아 있는 몇송이의 철쭉이 힘겹게 오르고 있는 산객에 아침 인사를 건네는 풍경에서 기분 좋게 산행을 시작해 보지만 역시나 지난 밤 내렸던 빗방울이 새로 피어난 넓은 활엽수 잎새에 고여있다 비산하며 산객의 옷깃을 적시고 있다.

그렇게 오르다 보니 어느새 등로 좌측으로 아침 햇살이 올라와 있지만 구름속에 가려 환한 일출은 만나지 못하고 구름속에 빛나는 태양빛만 희미하게 올려다 보는 시간이다.

붉은 태양 아래에는 합천호가 보이고 그 뒤로는 금성산과 악견산이 우뚝한 봉우리로 존재감을 과시하듯 솟구쳐 있다.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철쭉터널을 통과하니 등로 좌측으로 금성산과 악견산이 조금 더 시원하게 조망되고 있고 그 아래 합천호의 서쪽 끝자락이 내려다 보인다.

바위 2개가 등로를 가로막고 있는 곳을 지나 이제 가파른 오르막 된비알 타고 자갈등로를 오르니 금새 주능선에 도착을 하고 주능선 갈림 삼거리에서 우측 등로가 기맥길이지만 잠시 좌측으로 올라 지나온 기맥 마루금을 조망해 본다.

지난 구간 어렵게 올랐던 바랑산과 매봉산이 길게 이어지고 그 아름다운 마루금으로 펼쳐지며 이 산객의 가슴에 추억 한자락을 남기고 있다.

잠시 조망을 즐기며 지난 구간 산행을 추억하는 시간에도 햇살은 따스하게 비추지만 바람은 강하게 불며 손끝이 시려워 등로를 살펴보니 고도가 높아질수록 굵은 얼음이 각을 세워 얼어있는 서리가 보인다.

철쭉이 피어난 시기에 얼음이 얼어 있는 서리가 내린다는 현실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시간이다.

 

등로 좌측으로 가 잠시 지난 구간 걸었던 진양기맥 마루금을 조망한 후 되돌아 나와 방금 전 가파르게 올랐던 등로도 한번 더 바라 본 후 오르막 등로를 타고 걸어본다.

아침 햇살에 새롭게 돋아 난 푸른 잎새들과 붉은 철쭉이 더욱 눈부시게 빛나는 아침을 만들고 있고 그 아름다운 등로를 따라 무심으로 걷다보니 철쭉동산이 시작되는 장소에 도착을 해 더욱 화사하게 반겨주는 철쭉의 환영 인사를 받는다.

고도가 낮았던 지금까지와는 달리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철쭉은 아직 만개하지 못하고 꽃망울을 터트리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 색다르게 다가온다.

 

이제부터 잠시나마 화사한 철쭉과 눈인사를 나누며 조금은 여유있게 진행을 하니 등로 좌측 앞으로는 이제부터 올라야 할 황매산 마루금이 아침 햇살에 눈부실 정도로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다시 철쭉나무 저 멀리 지나온 지난 구간의 진양기맥 마루금도 뒤돌아 본 후 천천히 오르니 넓은 공터에 이정표가 2개나 서 있고 한쪽에는 등산안내판이 서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내판은 색이 바래 보이질 않는다.

우측으로 장박마을 하산 등로로 마을까지는 2.4 Km란 거리 표시가 되어 있고 직진 방향으로는 황매산정상까지 1.6 Km 남아 있고 떡갈재로 부터는 1.2 Km 진행해 왔다는 방향과 거리 표시가 되어 있는 이정표이다.

그곳에서 진행방향의 민봉인 967봉쪽을 올려다 보며 사진 한장 담다보니 화사하게 피어난 철쭉이 참으로 아름답다.

 

아무리 바쁜 맥 잇기 산행이라고 하지만 오늘 같은 날은 조금의 여유를 가지고 주위를 둘러 봐도 좋을 것이다.

철쭉꽃을 감상하며 천천히 오르다 주위를 살펴보니 등로 뒷쪽으로 철쭉동산 저 멀리 바랑산과 매봉산 자락이 줄지어 연봉들을 거느리고 펼쳐져 있고 그 우측으로 희미하지만 선명하게 합천호가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참으로 아름다운 호수이지만 지금 이 시간에는 호수 위에 떠 있는 강렬한 아침 햇살로 인해 그 물결이 더욱 희미하게 각인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주위 풍경들과 등로 주위에 화사하게 피어난 분홍빛 철쭉을 감상하며 걷다 보니 급할 것이 없는 순간이다.

제법 뚜렷하고 넓게 만들어진 등로를 따라 오르니 진행방향의 철쭉꽃이 더욱 예쁘게 다가오는 아침이다.

그렇게 여유롭게 진행을 하니 등로 좌측 키 작은 소나무 가지에 967봉 이정판이 보이는데 그 밑에는 또 민봉이란 종이 코팅지가 달려있다.

정확한 고증에 의한 산봉우리를 알려 주길 바라며 이것으로 인한 헷깔림이 없기를 바라며 잠시 뒤돌아 본 순간 너무나 환상의 지나온 마루금과 철쭉에 감탄사만 연발해 본다.

 

민봉 이정표에서 잠시 철쭉꽃 구경을 하면서 올라야 할 황매산 정상부를 사진에 담다보니 강렬한 아침 햇살로 인해 역광이 되어 버렸다.

이제 몇미터만 더 전진하면 등로는 남쪽에서 동쪽 방향으로 바뀌면서 햇살을 정면으로 받으며 진행해야 하기에 모자와 선글라스를 준비해 본다.

몇번인가 올랐던 황매산이지만 이곳 떡갈재에서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에 새로운 산에 오르는 기분으로 진행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잠시 옆지기와 큰 아이가 걱정이 되지만 혹시 새벽 단잠을 깨우는 것은 아닌지 고민이 되기에 시간이 지난 후 전화 통화라도 하기로 한다.

 

민봉 이정판을 지나 오르니 더욱 넓어진 등로에 공터가 나타나고 조금 더 오르니 방향이 남쪽에서 남동쪽으로 바뀌는 분기봉에 도착해 잠시 지나온 마루금과 올라야 할 황매산 줄기를 사진에 담아 본다.

하지만 이곳 부근의 철쭉은 아직 활짝 피지도 못하고 꽃봉우리만 맺혀진 상태로 온도가 올라가기만 기다리고 있는듯 보인다.

등로는 여전히 서리로 인해 미끄럽고 고도가 높아질수록 더욱 강렬한 기세의 바람과 낮아지는 온도로 인해 추위를 느끼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 남동쪽으로 방향을 바꿔 진행하니 철쭉 동산이 다시 나타나고 잠시 후 황매산등산로와 이정표를 만나는데 떡갈재에서 1.6 Km 지나왔고 황매산정상까지는 1.1 Km 남아 있다는 방향과 거리표시가 되어 있는 이정표이다.

그 옆에는 철판으로 만들어진 이정표 하나가 더 서 있는데 살펴보니 우측으로 상중마을 하산 갈림길 표시가 되어 있는 이정표이다.

그곳 이정표를 지나 넓은 공터를 통과하니 강렬한 아침 햇살을 받아 더욱 빛나는 철쭉 터널이 반겨주고 잠시 발걸음 멈추고 그 아름다움을 즐겨 본다.

 

계속 이어지는 철쭉터널을 따라 오르니 이제 막 만개한 철쭉이 더욱 선명한 빛깔로 아침 눈인사를 해준다.

그렇게 잠시 더 오르니 여우같지 않은 여우바위 앞에 장박마을에서 3.1 Km 거리이고 황매산정상까지 0.9 Km란 방향과 거리표시가 되어 있는 이정표 하나를 다시 만난다.

잠시 바위 위에 올라 황매산 정상 방향을 바라보니 철쭉꽃이 사라진 산하엔 생명의 푸른빛이 반겨주고  우측 뒤 저 멀리엔 머리에 하얀 구름을 이고 있는 지리산 천왕봉이 그리움을 더해주는 시간이다.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잠시 조망이 터지는 장소에 도착을 해 발걸음 멈추고 뒤돌아 보니 저 아래 967봉에서 우측으로 꺽여 흘러 내린 지난 구간 걸었던 바랑산과 매봉산으로 이어지는 진양기맥 마루금이 환상으로 다가온다.

그 뒤로는 보이지 않던 관술령과 망설봉 줄기도 시원하게 보이지만 그 좌측으로 있어야 할 백운산과 장안산쪽 백두대간 마루금은 보이지 않으니 아쉬울 뿐이다.

이제 아름다운 진양기맥 마루금도 추억으로 남겼으니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황매산으로 진행을 서둘러 본다.

 

그렇게 철쭉꽃과 주위 조망을 즐기며 오르다 등줄기에 땀방울이 맥힐쯤 등로 우측을 보니 웅석봉과 필봉을 좌측에 두고 가운데 저 멀리 지리산 천왕봉이 이제 머리에 하얀 구름 모자마저 벗어 던지고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산이 그리우면 밤기차를 타고 무작정 찾아들곤 했던 지리산이였는데 근래 2년 사이엔 발걸음을 주지도 못한 곳이기에 미안함과 그리움이 교차하는 시간이다.

이제 조만간 다시 무거운 배낭 둘러메고 저 지리산 어느 자락에서 헤매고 있을 이 산객을 발견하게 될 날을 기대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지리산 천왕봉이 계속 머릿속에 남아 걸어가면서도 뒤돌아 보게 만들지만 다음에 다시 들려야 하는 곳이기에 조금은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올라 본다.

이제 등로는 완전히 얼어있고 등로 옆 철쭉은 꽃망울을 터트리지도 못하고 기회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색다른 풍경이 펼쳐져 있다.

그렇게 한동안 오르니 이제 지나온 마루금들이 저 멀리 발아래로 펼쳐지고 곧이어 황매산 갈림 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공터에는 지난밤 비박을 즐긴 텐트 2동이 이 산객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제 장박마을에서 3.9 Km 올라왔고 우측으로 황매산정상이 0.1 Km라니 당연히 황매산 정상을 다녀올 것이다.

그 이정표 바로 옆에는 황매산정상이 1.0 Km 남아있고 떡갈재에서 2.0 Km 진행해 왔으며 진행방향으로 삼거리까지 1.6 Km가 남아 있다는 방향과 거리 표시로 인해 잠시 헷깔린다.

  

직진의 삼거리 방향인 기맥 마루금을 버리고 우측 황매산 정상부로 향하면서 보니 넓은 공터에는 벤취 쉼터도 보이고 누군가 쌓아 올린 돌탑도 눈에 들어 오지만 너무나 강령하게 불어대는 차가운 한겨울 바람에 더 이상 지체하지 못하고 황매산정상부로 걸어본다.

돌 무덤을 지나니 등로 우측으로 무학골 50m란 이정표가 보이고 다시 돌탑을 통과하니 이제 암릉이 열려 있다.

암릉을 타고 황매산 정상 남쪽으로 가니 좁은 공터에 장박마을에서 4.0 Km 올라왔고 황매평전 방향으로 신촌마을까지 3.7 Km 그리고 부암산정상까지 6.4 Km 거리란 이정표가 반겨 준다.

이정표를 사진에 담고 암봉으로 이뤄진 황매산 정상으로 올라가 주위 풍경을 사진에 담는 사이  두어명의 등산객이 올라오고 서로 교대하며 사진 한장씩 남겨주는 시간도 가져 본다.

 

황매산 정상에서의 짧은 시간은 참으로 춥고 손끝이 아려오는 한겨울 같은 날씨였기에 오랫동안 머물지 못하고 주위 사진 한장씩 남기고 돌아 내려온다.

이제부터 황매산 갈림 삼거리로 뒤돌아 가 걸어야 할 진양 마루금의 삼봉과 중봉 및 하봉 줄기이기에 한동안 머물며 아름다운 풍경을 가슴속에 담아 본다.

이곳 황매산은 합천을 대표하는 산이며 명소로 새집골과 옛 절터 및 와포수에 희덤이 우뚝솟은 산으로 합천호 푸른 물에 하봉과 중봉 그리고 상봉의 산 그림자가 잠기면 세송이 매화꽃이 물에 잠긴 것같다고 수중매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황매산은 화강암 기암괴석과 소나무와 철쭉 및 활엽수림이 어우러져 탈속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산 아래의 황매평전은 목장지대와 고산철쭉 자생지가 있으며 통일신라시대의 고찰인 염암사지(사적131호)가 있고 모산재 위쪽 정상 바로 아래에 넓게 펼쳐진 황매평전은 초가을부터 드넓은 고원에 들 국화가 어지럽게 피어난다.

봄이면 고산철쭉이 가득 피어 지난 봄부터 철쭉제가 열리고 있고 황매산 정상에 서면 잔잔한 합천호와 이웃 악견산과 금성산 그리고 허굴 3산과 산청군 차황면 쪽의 산과들이 한눈에 보인다.

수려한 경관에도 가야산과 해인사의 명성에 가려져 그동안 찾는 사람이 적었지만 최근에는 황매평전의 철쭉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철쭉 산행지로 유명세응 타고 있는 산이 되였다.

참으로 아름다운 진양기맥 마루금이며 황매산 줄기가 아닐 수 없다.

 

정상에서 남쪽 방향을 바라보니 황매평전의 붉은 기운과 그 넘어 좌측으로 모산재가 내려다 보이고 직진의 산줄기를 타고 달려 냉려가면 감악산이 아름다운 산줄기를 연결하며 다시 한번 멋진 만남을 해보지 않겠느냐며 올라다 보고 있다.

몇 년 전 저 감악산에서 이곳 황매산 정상부를 찍고 모산재로 내려가며 멋진 추억을 만든 기억이 있기에 이곳 황매산은 이 산객에게 참으로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는 산으로 각인되어 있다.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은 산그리메이기에 오늘도 굵은 땀방울 흘리며 이렇게 또 정상에 서 있는가 보다.

 

황매산 정상에서 머물러 있던 시간이 아침 7시 20여분이였는데 벌써 제법 많은 등산객들이 황매평전을 타고 오르고 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 온다.

황매평전과 진양기맥 사이의 둔내리쪽 주차장들이 벌써 차량들로 가득 차 있고 그 주차장 지나 저 멀리 희미해지는 풍경들이 또한 아름답기 그지없다.

이제 다시 암릉 등로를 타고 황매산 갈림 삼거리로 뒤돌아 나와 이제는 진행 방향의 좌측 직진 방향으로 삼봉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해 본다.

진행하는 등로 주위 곳곳에 작은 돌탑들이 보이고 등로 우측으로 내려다 보이는 황매평전의 붉은 철쭉을 내려다 보며 진행을 하니 안부를 지나 안전로프가 달려있는 암벽이 나타나고 조심해 오르니 눈 앞에 거대한 삼봉 암봉이 나타나는데 그곳 암봉 오르는 전망대에서 뒤돌아 보니 황매산 정상부엔 벌써 많은 산님들로 북적이고 그 정상부는 금새 멀어져 버렸다.

 

다시 나타나는 안전로프를 타고 짧은 암벽을 오르니 황매삼봉이란 설명판이 서 있고 그 옆에는 절벽위험이라는 경고판과 벤취 쉼터가 보인다.

잠시 지도를 꺼내 살펴보니 지도상에는 이곳이 삼봉이 아니라 1103.5봉으로서 조금 더 진행해 나타나는 삼각점봉이 황매삼봉으로 기록되어 있어 잠시 헷깔린다.

아무튼 황매삼봉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니 예로부터 황매산은 수량이 풍부하고 온화한 기온으로 황은 부를 매는 귀를 의미하고 전체적으로 풍요로움을 뜻하여 황매산에 들어오면 굶어죽진 않는다고 전해진다.

이곳 삼봉은 황매산 정기를 이곳으로 총 결집하여 세사람의 현인이 태어난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 곳으로 누구나 이 세봉우리를 넘으면서 지극정성으로 기원한다면은 본인이나 후손들 중 훌륭한 현인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적혀있다.

그곳 안내판을 배경으로 저 멀리 황매산 정상부를 담아 보니 금새 꽤 멀리 걸어 왔다는 생각이다.

 

첫번째 나타난 황매삼봉 설명판을 읽고 몇장의 사진을 남기고 진행하려니 옆에 황매산 8이란 이정목이 서 있는데 119구조대를 위한 이정목이였다.

등로 좌측 뒷쪽으로는 오늘 새벽과 지난 구간 걸었던 바랑산과 매봉산 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그 뒤로 희미하게 남덕유산쪽 황석 기백 능선이 하늘에 맞닿은 풍경으로 눈에 들어 온다.

이제 앞으로 걸어 진행해야 할 능선을 바라보니 바로 앞에 거대한 암봉이 서 있고 중간에 아름다운 봉우리 하나가 기다리고 있으며 그 끝자락에 팔각정이 있는 하봉도 아스라히 조망되기 시작한다.

 

안전목책과 로프가 있는 등로를 따라 조심하며 암봉을 내려가니 안부가 나타나고 곧이어 안전목책과 로프가 달려 있는 또 다른 암봉이 기다리고 있다.

바위 암릉을 타고 오르니 그곳에도 역시 황매삼봉이란 설명판이 서 있는데 그 설명 내용은 바로 앞 봉우리에서 읽었던 내용과 동일하다.

설명판 뒤에 펼쳐진 분재형 소나무와 함께 사진 한장 남기고 지나온 마루금을 뒤돌아 보니 이제 황매산 정상부는 줌을 사용하지 않고서는 사람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멀어져 버렸다.

지도상 이곳 두번째 황매삼봉 정상은 1060봉 이란 생각이다.

 

1060봉의 황매삼봉 설명판을 지나 다시 안전목책과 로프를 타고 조심하며 암봉을 내려가니 벤취 하나가 보이는 능선을 지나 나무계단을 타고 내려가 본다.

암봉으로 이뤄진 진양기맥 황매산 줄기가 아름답게 사진기에 담기고 앞으로 올라야 할 마루금 역시 제법 웅장한 암봉을 거느리며 올라오려면 고생 좀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해주는듯 싶다.

나무계단을 타고 다 내려가니 앞에 나즈막한 안부가 나타나고 그 안부 내려가기 직전 앞을 바라보니 진짜 삼각점봉 넘어 저 멀리 팔각정이 우뚝솟아 있는 황매삼봉 하봉이 보인다.

 

황매삼봉 하봉 지나 걸어가야  할 진양기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다시 황매평전쪽을 살펴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주차장의 차량들은 더 넘쳐나 이제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가득하다.

다시 계단을 타고 봉우리를 내려와 안부를 통해 앞에 보이는 봉우리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겨 본다.

나타나는 암릉을 타고 조심하며 오르니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잠시 뒤돌아 서서 황매산과 황매평전을 바라보고 다시 진행을 하니 거대한 암벽에 안전로프가 달려있는 지점에 도착을 한다.

그곳에서 거꾸로 오는 등산객들을 만나 잠시 인사 나누고 바위 암봉으로 오르니 지나 온 황매산쪽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사진 몇장 더 담으며 잠시 쉬어 간다.

 

그렇게 지나 온 진양기맥 황매산 줄기를 감상하고 사진에 담은 후 황매평전을 줌으로 당겨 살펴보니 그곳은 제법 철쭉꽃이 만개하여 등산객들에게 좋은 선물을 선사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어렵게 옆지기와 딸과 전화 통화가 되어 확인하니 이제 아침식사 후 황매평전으로 애마를 몰고 올라오며 차량 전체로 약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전언이다.

다시 조금 더 오르니 나즈막한 돌탑이 보이고 곧이어 평이한 등로가 이어지더니 갑자기 산청 23이란 삼각점이 나타난다.

지도를 살펴보니 이곳이 1104미터의 황매삼봉 중봉으로 표기가 되어 있다.

 

황매삼봉 중봉의 삼각점을 사진에 담고 등로 우측의 덕만주차장과 황매평전을 내려다 본다.

수많은 차량들로 모든 주차장이 만원을 이루고 있는 풍경이 이색적으로 다가오고 다시 발걸음을 재촉해 안부로 내려갔다 하봉을 위해 암봉을 오르니 그곳에도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그 목책을 타고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뾰족 바위와 그 옆으로 소나무 한그루가 마치 그림을 그려 놓은듯 환상의 풍경으로 다가오기에 사진 몇장 남겨 본다.

 

안전목책과 로프를 타고 암릉을 오르니 ㅖ속 이어지는 암릉 옆으로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그 끝자락에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팔각정이 우뚝 서 있다.

다시 암릉을 지나며 뒤돌아 보면 지나온 황매산 바위 능선이 참으로 환상의 풍경으로 남아 가슴속에 남겨지고 있다.

앞으로 진행해야 할 마루금 위로는 아침 햇살이 솟아지며 희미한 실루엣으로 남아 아쉬움이 있지만 그것 역시 자연의 섭리이니 그저 따를 뿐이다.

일망무제로 펼쳐진 주위 조망을 즐기며 전진하니 드디어 벤취 쉼터 하나가 정상을 차지하고 그 뒷쪽으로 팔각정자가 설치되어 있는 993봉의 황매삼봉 하봉에 도착을 한다.

 

그곳 팔각정자가 있는 황매삼봉 하봉에서 북동쪽으로 내려다 보이는 합천호가 너무나 아름답지만 강한 햇살과 약간의 박무로 인해 선명하지 못함이 아쉬운 시간이다.

합천호는 합천읍에서 남서쪽으로 16 Km 지점에 있는 일명 합천댐으로 불려지는 호수로서 1984년 4월 3일 착공하여 1988년 12월 31일 준공된 높이 96 m 길이 472 m의 콘크리트 중력식 댐으로 7억 9천만톤의 물을 담수할 수 있으며 년간 234백만 K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합천에서 댐을 지나 거창까지 이어지는 호반도로는 춘천호나 충주호를 연상시키는 낭만적인 드라이브 코스이며 깨끗하고 맑은 호수와 수려한 주변경관은 자동차 여행의 새로운 명소로 각광 받고 있다.

하지만 현재 보이는 수량이 적어서인지 호수 둘레가 모두 황톳빛으로 물들어 있어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팔각정 정상에서 주위 풍경을 조망한 후 조금 내려가니 평상과 벤취 쉼터 그리고 이정표가 서 있다.

살펴보니 현위치가 삼봉으로 황매산정상에서 1 Km 진행해 왔고 진행방향의 삼거리까지는 0.6 Km 거리가 남아 있으며 우측 하산등로 방향으로는 오토캠핑장 2.3 Km란 이정표이다.

사진 한장 남기고 좌측 등로인 삼거리 방향으로 내려가니 다시 대병면 황매산 만남의 광장이란 방향 표시만 되어 있는 이정표 하나가 또 서 있다.

그 이정표 지나 조금 더 진행하니 앞이 터지며 진행 방향으로 진양기맥 마루금과 허굴산 그리고 금성산과 악견산도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이곳 정상부근은 아직 고도가 높아서인지 연두빛의 막 돋아나는 새싹들로 봄빛이 시작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강렬한 아침 햇살 밑에 서 있기에 희미한 실루엣으로 다가오는 허굴산과 금성산 자락이지만 그렇기에 더욱 강렬한 인상으로 가슴속에 남겨지는 산들이다.

바로 눈 앞에는 가야 할 마루금 상 뾰족봉우리 하나가 높이 솟아 있고 진행하다 보니 이 봉우리 정상에는 황매산 중봉이란 이정판이 붙어 있는데 어느것이 맞는지 헷깔리기만 하다.

합천호 지나 저 멀리에는 많은 추억을 남겼던 수도산과 가야산 줄기가 희미하게 산객의 가슴을 파고 들고 언제나 다시 내려올 것이냐며 따져 묻고 있다.

다시 나타나는 나무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수채화 같은 등로가 나타나고 바위봉우리를 우측으로 우회해 통과하면 산철쭉이 반기는 너덜길이 나타난다.

1060봉이란 황매산중봉이란 종이코팅지를 만나지만 믿음이 가지 않고 그곳에서 바라 본 진행 방향의 진양기맥 마루금과 좌측으로 갈리는 분기봉이 참으로 환상의 풍경으로 다가온다.

 

갈림 삼거리봉에서 좌측으로 흐르는 산줄기 뒷쪽으로 금성산과 악견산이 솟아있고 진양기맥 마루금인 우측 산줄기 뒷쪽으로는 허굴산과 철마산 그리고 금고산 줄기가 나즈막하게 이어지고 있다.

조망을 하면서 진행을 하니 앞에 나무계단이 나타나고 그 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연두빛에서 초록으로 변해가는 산하의 빛을 즐기는 사이 다시 통나무 계단을 타고 진행을 한다.

계단이 끝나고 평이한 등로를 따라 걸어가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내려온 황매산 중봉과 저 뒷쪽으로 팔각정이 있던 황매삼봉 하봉이 헤어지는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고도 차이로 인한 산하의 빛깔이 이토록 달라질 수 있음에 감탄하며 잠시 평이한 등로를 타고 봄이 오는 마루금을 걷다보니 갑자기 하늘이 열리며 작은 바위와 자갈들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무묭봉에 도착을 한다.

그곳에서 내려다 보는 등로 좌측의 합천댐이 너무나 아름답게 다가오고 그 합천호 주위에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 살아가는 민초들의 모습도 어렴풋이 눈에 들어 온다.

한동안 많은 사진을 남기고 조금 더 진행하니 갑자기 황매산하봉이란 종이 코팅지가 보이는데 고도는 990봉이라 적혀있다.

어느 것이 맞는지 이 산객도 헷깔리기 시작하고 지자체에서 하루 빨리 정확한 봉우리 이름과 고도표를 설치해 이러한 오류를 바로 잡아 주길 바라는 시간이다.

황매산하봉이란 종이 코팅지를 지나 보림사 갈림 이정표가 서 있고 살펴보니 황매산정상에서 1.6 Km 내려왔고 진행방향인 만덕주차장까지는 3.2 Km가 남아 있으며 직진 좌측 방향의 보림사까지는 3.5 Km가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되어 있는 이정표이다.

이곳에서 좌측 직진의 보림사 하산 등로를 버리고 우측 만덕주차장 방향의 등로를 따라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 본다.

 

그 보림사 갈림 삼거리를 지나 진행하니 그동안 계속 같이 따라 왔던 철쭉 군락지가 잠시 사라지고 소나무 군락지로 변하면서 등로도 평이하게 변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부터는 식재된 철쭉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하얀 산철쭉이 더욱 선명한 색깔로 산객을 유혹하고 그렇게 조금 더 걸어 진행하니 암릉길이 나타나더니 갑자기 거대한 돌탑 하나가 바위 너덜길에 세워져 있다.

돌탑 옆에는 할미산성과 치마덤이란 안내판이 서 있는데 읽어 보니 이 산성은 신라와 백제의 격전지로 황매산성이 구전되어 오면서 할미산성으로 변형되어 오늘에 전해지며 이 산성아래 넓은 바위를 치마덤이라 한다.

이는 선녀가 황매산 아래 소에서 목욕을 하고 승천하는 모습과 같다하여 불려진 이름이다라고 적혀있다.

이곳 역시 주위 조망이 좋아 잠시 더 머물며 많은 사진을 남겨 보는 시간이다.

 

이제 할미산성과 치마덤 안내판을 지나 진행하려니 그 옆에 이정표 하나가 서 있는데 삼거리에서 0.5 Km 진행해 왔고 박덤까지는 2.0 Km가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있는 이정표이다.

이제 등로에는 바위들이 산재해 있고 그 바위틈에 자란 키 작은 철쭉나무에서 붉은 철쭉꽃이 피어나 환상의 등로를 만들어 주고 있다.

이제 등로 우측으로는 황매산과 황매평전의 철쭉지대를 조망하며 걷는 시간도 나쁘지 않다.

좌측으로는 합천호가 우측으로는 황매평전이 자리하고 있어 산행하기에는 최고의 등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생각보다 길게 이어지는 바위지대를 타고 내려가니 다시 평이한 등로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뒤돌아 보니 아름다운 기맥 마루금이 다시 발목을 잡고 잠시 쉬어가라 재촉한다.

잠시 뒤돌아 보니 지나온 황매산 암릉이 한누에 올려다 보이고 그 아름답게 펼쳐진 마루금을 배경 삼아 시원한 물한모금 마시며 잠시 쉬어가 본다.

하지만 오늘 걸어야 할 거리가 만만치 않고 저녁에 손님을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눠야 하기에 마음은 편하게 쉬질 못하고 자꾸만 안달을 하게 된다.

 

다시 배낭 둘러메고 주위 풍경이 시원하게 조망되는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자꾸만 진행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

하지만 늦으면 어떻고 조금 빠르면 또 어떻단 말인가

제 아무리 먹고사는 일이 중요하다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산하에 들어서는 가끔 먹고 사는 일을 잊어도 좋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다.

다시 통나무 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거꾸로 등산객 두명이 올라오고 간단히 인사 나누고 내려가니 삼봉에서 2.0 Km 지나왔고 만덕주차장까지는 3.5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만나는데 한참을 내려온 이후에도 같은 거리 표시가 되어 있으니 어느것이 맞는지 다시 헷깔린다.

바위 너덜길을 타고 진행하니 다시 철쭉이 화사하게 반기는 철쭉동산을 만나고 그곳을 지나 전망바위에 오르니 진행해야 할 마루금의 초록빛이 너무나 환상의 풍경으로 가슴속 깊이 쌓이고 있다.

 

다시 똑바로 자라지 못하고 굽어진 소나무들이 등로에 자라는 바위 사이를 지나 조망을 즐긴 후 둔덕을 넘어 걸어가니 황매산정상에서 2.6 Km 진행해 왔고 만덕주차장까지 3.2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만난다.

다시 철쭉꽃들이 반겨주는 평이한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연꽃섬이라 적혀있는 이정목을 지나고 금새 삼봉 장군봉이란 코팅지에 해발고도 830미터란 이정표가 눈에 들어 온다.

이곳에서도 넓지는 않지만 제법 아름답게 피어난 철쭉 군락지가 조성되어 있어 잠시 발걸음을 멈춰 본다.

 

종이 코팅지로 된 장군봉 이정표를 지나 조금 더 진행하니 양리마을 갈림 삼거리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그 이정표에도 이곳이 장군봉이라 적혀 있다.

이제 정상에서 2.8 Km 진행해 왔고 두심독립각옥까지 2.3 Km가 남아 있으며 좌측으로 양리마을까지 3.0 Km 가 남아 있다는 거리표시가 되어 있는 이정표이다.

그 장군봉 이정표를 지나니 더욱 키 작은 철쭉나무에서 아름답게 피어난 철쭉이 홀로 걸어가는 산객의 친구가 되어 따르고 있다.

 

다시 화려하지는 않지만 수수하면서도 마음의 힐링을 시켜주는 그런 등로를 따라 걷다보니 삼거리에서 1.9 Km 지나왔고 만덕주차장까지 2.3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다시 만난다.

이정표를 지나 철쭉꽃길을 걷다보니 직진방향의 등산로 차단과 좌측 방향으로 등산로 표시가 되어 있는 안내판도 만난다.

그곳을 지나 큰 소나무 몇그루를 통과하니 등로 옆에 연꽃설을 설명해 놓은 설명판이 서 있다.

연꽃설은 이 지역이 마치 연꽃처럼 생겼다 하여 연꽃설이라 전해지며 연꽃이 수중에서 자라므로 이 지역 또한 연목처럼 생겨 샘물이 솟아 오르고 이 샘은 산 아래 지역의 식수원으로 공급된다.

이곳에는 다양한 수생식물이 자라고 있는 곳으로 생태 연구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뒤 봉우리를 장군봉이라 하여 누구나 이곳에 묘를 쓰기를 희망하는 지역으로 이 지역 윤씨 문중에서 분묘1기를 안장하였다고 적혀있다.

 

연꽃설을 지나니 정말로 등로에 물이 흐르고 그 물을 피해 진행하니 이제 너무나 평이한 등로가 열려 있다.

키 큰 소나무들이 하늘을 덮고 그 아래에는 관목들이 자라면서 가끔 철쭉나무에서 철쪽꽃을 피우고 있다.

그렇게 진행을 하니 비포장 임도가 나타나는데 그 끝자락에 박덤이란 이정표가 서 있고 살펴보니 삼거리에서 2.4 Km 진행해 왔고 진행방향인 불당골까지는 0.4 Km가 그리고 우측 만덕주차장까지는 1.8 Km 남아 있다는 거리표시가 되어 있는 이정표이다.

이곳에서 우측 만덕주차장가는 비포장 임도를 버리고 좌측 불당골 가는 비포장 임도를 따라 진행을 한다.

 

박덤 이정표를 지나니 비포장 임도가 이어지고 등로 좌측으로는 낙엽송 군락지가 짧게 이어진다.

그곳을 지나 햇빛이 들어오지 못하는 그늘 등로를 따르니 등로 주위에는 제법 굵은 소나무들이 도열하듯 줄지어 서 있다.

한동안 비포장 임도같은 뚜렷한 등로를 타고 걷다보니 어딘지 이상하다는 생각에 지도를 꺼내 살펴보니 이곳에서 등로는 뚜렷한 직진 등로를 버리고 우측 숲속으로 들며 진행을 해야 한다.

다시 뒤로 돌아 가 조심하며 등로를 찾아 보니 벌써 띠지를 가릴만큼 자라난 활엽수림속에 두어개의 선답자 띠지들이 눈에 들어오고 이제부터 희미한 등로를 따라 밤나무밭으로 진행을 해 본다.

 

우측 갈림 삼거리 직전에는 아크릴판 위에 등산길없음이란 글귀가 적혀있는데 그곳에서 1미터쯤 전방에 우측으로 갈리는 기맥 마루금이 숨어 있어 주의를 요하는 구간이다.

한동안 키 큰 소나무와 그 아래 자라고 있는 관목의 조화로운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몇개의 나즈막한 안부와 무명봉을 넘어 헬기장에 도착을 한다.

헬기장을 지나서도 한동안 소나무 숲을 따라 걸어가고 그렇게 조금 더 걸어가니 갑자기 눈 앞에 거대한 밤나무 과수언이 나타나면서 가끔 차량들이 통행하는 소음도 들리기 시작한다.

 

그 밤나무 밭에서 옷을 정리한 후 물 한모금 마시고 밤나무를 따라 내려오나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구름재에 안착을 한다.

왜 구름재일까 ???

그리 높지도 않은 이곳에 주위 마을 이름도 구름과는 관계없어 보이는데 왜 하필 구름재인지 궁금하지만 자료를 찾지 못하니 아쉽기만 하다.

이곳 구름재에서 그냥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두심삼거리까지 걸어갔으면 시간도 절약되고 체력도 아꼈을텐데 마루금ㅇ를 고집한다고 도로 건너 비포장 임도로 들어서며 참으로 고생을 많이 한 후 다시 포장도로로 뒤돌아 내려와 두심삼거리까지 도로 타고 걸어가 본다.

 

비포장 임도를 타고 오르다 좌측 능선쪽으로 오르니 밤나무 밭이 이어지고 잘 정리된 밤나무 단지를 타고 오르니 나즈막한 정상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진행이 되고 있다.

밤나무밭 위에서 지나온 진양기맥 마루금을 뒤돌아 보니 끝없이 이어진 산그리메가 가슴속을 파고 들며 잠시 발걸음 멈춰 이 아름다운 산하를 구경 좀 하자 전한다.

올망졸망 이어져 온 마루금이 좌측 황매산 방향으로 진행되며 하늘 높은 줄 모르게 높아지고 있는 모습 그대로 드러나 있다.

 

편안하게 진행되던 밤나무밭 산행이 나즈막한 안부쪽으로 내려오며 벌목된 나무들과 벌써 그 벌목된 나무들을 감싸고 있는 가시넝쿨로 인해 몸에 생채기만 남긴 채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고 뒤로 후퇴해 등로 좌측의 2차선 포장도로쪽으로 내려가 도로를 타고 진행하기로 한다.

산행거리가 짧으면 어떻게 하던 이 난관을 뚫고 진행해 보겠지만 오늘은 이제 반도 진행하지 못한 시간에 남아 있는 거리와 날씨를 감안해 가시넝쿨에 두손들고 편안한 길을 택한다.

약간의 찜찜함이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였음을 스스로에게 체면으로 이겨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다시 2차선 도로를 타고 두심삼거리쪽으로 걸어 내려가니 한무리의 사람들이 도로로 도로를 따라 이 산객과 반대로 걸어 올라오고 있는데 한명이 모산재 주차장이 맞냐고 질문해 와 그렇다고 전해주니 발걸음을 재촉하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그렇게 잠시 더 내려가다 등로 좌측을 보니 이 산객이 방금 전 내려 온 박덤과 그곳에서 이곳 구름재까지 이어져 온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이제 제법 차량들 통행이 이뤄지는 도로를 따라 논과 밭을 구경하며 조금씩 더 뜨거워지는 도로를 걷는다.

 

도로를 따라 걷다보니 도로 좌측으로 논밭들이 펼쳐져 있고 민가와 비닐하우스가 몇동 보이는데 그 위 뒷편으로 이 산객이 걸어 내려온 삼거리도 올려다 보인다.

그래도 저앙 마루금을 타지 못한다는 아쉬움에 도로 우측을 자꾸만 올려다 보니 밤나무 밭이 이어지고 조금 더 진행하니 이곳 포장도로에서 우측 능선 방향의 마루금으로 시멘트 도로가 이어진다.

그곳을 타고 올라 잠시나마 마루금으로 복귀할까 생각해 보지만 큰 의미가 없기에 그냥 도로를 따라 걸어 내려가니 밤나무 단지가 계속 이어지고 다시 또 한번의 시멘트 임도가 나 있다.

 

그곳 두번째 시멘트 포장 도로에서도 잠시 고민을 해 보지만 큰 의미가 없기에 아쉬운 마음에 사진으로만 남기고 도로 따라 걸어 내려가니 두심삼거리 근처에 도착해 많은 차량들이 정차해 있다.

살펴보니 황매산 철쭉 축제 때문에 많은 등산객들과 여행객들이 몰리면서 도로에 정체가 일어나고 그래서 이곳 경찰들이 나와 도로를 통제하며 교통정리를 하고 있다.

두심삼거리는 두심고개 또는 칙목삼거리라 불리는 삼거리 도로로서 합천 가회면과 대병면을 잇는 1089번 지방도로가 통과하는 곳인데 황매산 만남의 광장이 위치해 있어 그곳에서 간단히 식사와 음료수를 사 먹을 수 있다.

평소에는 한적한 황매산만남의광장 휴게소라 알고 있었지만 오늘은 날이 날인지라 일반 등산객들과 여행객들로 발디딜 틈도 없을 정도로 붐비고 또 일부 관광객들은 대낮부터 음주로 인해 고성방가를 하고 있으니 이 산객에게는 익숙치 않은 풍경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그래도 그 황매산만남의광장 휴게소로 들어 가 김치라면 한그릇에 공기밥 하나로 점심식사를 즐기니 이 또한 산행의 즐거움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평소에는 잘 먹지 않는 음식들이지만 많은 체력고갈과 목마름으로 인해 시장이 반찬이라 했던가

아주 맛나게 4500원짜리 이세상 최고의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시 휴게소를 바져나와 삼거리에서 좌측 민가가 있는 곳 끝자락으로 가 좌측 능선으로 오르며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간다.

 

구름재에서 내려온 2차선 포장도로와 1089번 포장도로가 만나는 칙목삼거리 또는 두심삼거리에서 우측의 검안마을 방향으로 진행하면 민가가 끝나는 지점 좌측으로 전봇대가 서 있는데 그 전봇대 앞 능선으로 오르며 산행을 다시 시작한다.

능선으로 오르니 밭이 나타나고 밭 위로는 묘지들이 보이는데 그 묘지를 지나면 다시 밤나무밭이 이어지고 있다.

그 묘지 앞에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이 산객이 점심식사를 했던 황매산만남의광장과 칙목삼거리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다시 그 묘지를 지나 오른 후 뒤돌아 보니 잡목과 가시넝쿨로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못한 1089번 도로 건너 밤나무단지와 이동통신탑 마루금이 훤히 올려다 보인다.

나즈막한 능선으로 이뤄진 마루금에는 밤나무밭이 조성되어 있고 그 능선을 타고 우측으로 완만하게 휘어지면 구름재로 가라 앉는다.

다시 완만하게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면 박덤쪽 암봉이 황매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조금은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었다고 위안을 삼으며 다시 밤나무밭을 통해 정상으로 올라가 본다.

 

정상부근으로 올라가니 밤나무밭에는 점점 더 많은 관목과 가시나무들이 자라며 등로를 찾기 어렵게 만들고 무조건 정상부근으로 오르니 아무 표식도 없이 밤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473봉에 도착을 한다.

잠시 뚜렷한 등로가 나타나는가 싶더니 갑자기 등로가 사라지고 살펴보니 등로 우측의 또 다른 밤나무밭 좌측 가장자리를 따라 걸어간 흔적이 있기에 그 등로를 따라가 본다.

 

잠시 더 걸어가니 밤나무밭이 끝나고 좌측으로 나즈막한 봉분을 갖고 있는 묘지를 만나 그 뒤를 따라 능선으로 오르니 480봉이라 생각되는 봉우리에 도착을 하지만 있어야 할 삼각점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다.

이제부터 그곳에는 키 큰 소나무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고 등로에는 키 작은 관목들과 잡목들이 적자생존이 무엇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치열한 삶의 경쟁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잠시 방향 감각을 잃고 현위치도 잃어 버린 상태에서 갑자기 걸려온 손님의 전화까지 받아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한동안 정상 등로를 찾아 헤매게 된다.

 

소나무 군락지에서 어렵게 정상 등로를 찾아 헤매다 우연히 바위들이 산재한 소나무 군락지에서 선답자들의 띠지를 발견하곤 얼마나 반가웠던지 모를 시간이였다.

그곳에서 독도를 해 보지만 정확한 등로를 찾을 수 없어 다시 잠시 서성이며 정상 등로를 찾아 헤매고 있다.

어렵게 우측으로 이어지는 희미한 등로를 찾아 다시 맥 잇기 산행을 진행하는데 잠시 후 소나무 군락지 속으로 뚜렷한 등로가 나타나며 안도의 긴 한숨을 내쉬어 본다.

그렇게 나즈막한 무명봉 넘어 걸어가니 다시 잡목으로 이뤄진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고 그곳에 비포장 임도가 나타나 그 임도를 타고 좌측으로 걸어가며 진행한다.

 

비포장 임도를 만나는 안부에서 앞에 보이는 밤나무 밭을 타고 다시 완만하게 오르며 진행하니 그 밤나무 밭 정상부로 오르고 그곳에서 잠시 뒤돌아 보니 오늘 이 산객이 걸었던 진양기맥 황매산에서부터 이곳 밤나무밭까지의 모든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그 밤나무 밭 우측의 가장자리를 타고 진행을 하니 등로 좌측으로 허굴산이 아주 가깝게 다가와 있고 그 허굴산 좌측 저 멀리 암봉으로 이뤄진 금성산이 합천호 위로 우뚝 솟아 있다.

 

계속 이어지는 밤나무밭을 타고 전진하니 등로 좌측으로는 허굴산이 점점 더 위압적인 모습으로 다가와 있다.

밤나무 밭이 끝이나며 잠시 능선으로 들었던 등로가 다시 다른 밤나무밭으로 이어지고 이제 밤나무밭을 우측에 두고 좌측 가장자리를 따라 걸어가니 등로 좌측으로 암릉 전망대가 나타난다.

그 전망바위쪽으로 가 보니 송정 저수지를 좌측에 두고 정면으로 바위들과 연두빛 봄빛이 잘 어우러진 허굴산이 바로 지척으로 다가온다.

허굴산 아래에는 목장처럼 보이는 민가와 건물들이 보이고 그 좌측 저 멀리에는 또 다른 암봉의 금성산이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이곳에서 셀카를 작동시켜 사진 두어장 남겨본 후 다시 정상 등로로 뒤돌아 나와 좌측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금새 또 다른 496봉 바위봉이 보인다.

 

그 496봉 바위봉 정상에 오르니 오늘 이 산객이 걸었던 진양기맥 황매산 구간에서 이곳 바위봉까지의 마루금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황매산 정상 부근의 황매평전은 붉은 철쭉꽃이 피어 붉게 불타듯 타오르는 모습도 보인다.

새벽부터 아침까지 그렇게 강하고 춥게 불어대던 겨울 바람은 모두 어디로 사라지고 머리 위로 떨어지는 한낮 햇볕이 이제 더위를 느낄 정도로 달라진 날씨를 보여주고 있다.

 

다시 등로 좌측의 허굴산을 조망한 후 그 바위봉을 내려 와 다시 5미터쯤 뒤로 돌아 나와 이제는 진행 방향에서 우측 밤나무밭으로 들어가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 본다.

잠시 밤나무밭을 타고 내려가 보지만 등로는 금새 사라지고 그저 방향만 잡고 잡목이 우거진 능선을 타고 조심하며 걸어 내려가니 이제 조금씩 뚜렷한 등로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 등로를 타고 잠시 내려가니 간간히 차량들이 지나다니는 소음이 들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잡목을 헤치고 조심하며 내려오니 비포장 임도와 밭을 만나 그 임도를 타고 조금 더 내려가니 드디어 1041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고갯마루에 도착을 한다.

내려올 때까지만 해도 차량 통행 소리가 들리더니 내려와서는 단 한대의 차량도 만나지 못하고 다시 능선으로 접어 든다.

이곳은 도탄리 마을인데 긴 골짜기 마을인 도탄과 옛날 노송9그루가 있었다고하여 이름 붙여진 마을이 구송  2개 마을로 구성되어 도탄(도암)마을이라고 하며 면 소재지에서 약 6키로미터 지점에 있으며 도탄초등학교가 소재하였던 마을이다.

이제 저 도로 건너 고갯마루에서 능선을 타고 산행을 이어가 본다.

 

콘크리트 옹벽을 넘어 능선으로 올라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어렵게 내려 온 등로와 밭 그리고 비포장 임도가 시원하게 조망되고 그곳을 지나니 잣나무 단지가 나타난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오르니 갑자기 묘지가 나타나고 그 묘지 뒤를 타고 오르니 다시 멋진 소나무 군락지가 이어진다.

소나무 군락지를 지나니 다시 몇기의 묘지들이 나타나고 그 묘지 좌측 능선으로 올라 잣나무와 소나무 군락지를 타고 걸어 간다.

 나즈막한 봉우리를 넘어 공터를 통과하니 다시 밤나무밭이 나타나고 그 밤나무밭 좌측 가장자리를 타고 진행한다.

 

밤나무밭을 우측에 두고 좌측 가장자리를 타고 내려가니 넓은 공터에 뿌리다 만 비료푸대가 나타나고 그곳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능선으로 들어가며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 본다.

비포장 임도를 만나 잠시 내려가 안부를 지나니 다시 잡목 구간이 나타나고 소나무 군락지로 이뤄진 뚜렷한 등로를 따라 전진한다.

조금 더 진행하니 비포장 임도가 나타나고 그 비포장 임도를 타고 전진하니 또 다른 비포장 임도를 만나 우측으로 걸어 본다.

이제 만나는 시멘트 포장 도로를 타고 원계고개로 진행을 한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계속 전진하니 도로 좌측에 나무를 식재한 자역이 나타나고 곧이어 이동통신탑도 높게 서 있다.

그 도로를 따라 조금 더 내려가니 드디어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월계고개에 도착을 한다.

월계리 마을은 본래 삼가군 서산면 지역으로 월계 또는 몰기(몰계)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함에 따라 산두동 청계동과 합천군 용주면의 웅동(옹구실)을 합병해 월계리하며 가회면에 편입되었는데 옛 서산면 소재지였다.

도로 따라 우측으로 몇미터 진행한 후 도로를 건너 시멘트 옹벽을 넘어 능선으로 오르며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 본다.

 

도로와 철조망을 좌측에 두고 능선으로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느티나무 식재지역이 나타난다.

느티나무 식재지를 넘으니 이제부터는 간벌된 나무들이 등로에 어지럽게 흩어져 진행에 어려움을 겪는다.

잠시 더 오르니 소나무 군락지가 나타나고 그 군락지 사이로 나 있는 뚜렷한 등로를 따라 느긋하게 진행을 해 본다.

다시 한동안 소나무와 잡목이 뒤섞여 있는 등로를 따라 전진하니 나뭇가지에 매봉이란 종이 코팅지 정상표지판이 달려 있는데 산 이름이 매봉인 것은 산의 형상이 매가 앉아 있는 것 같다고 붙여진 이름다.

 

조망도 없고 특별할 것도 없기에 사진 몇장 남기고 곧바로 매봉을 출발해 본다.

이제 참나무와 관목들이 등로를 채우고 있는데 이곳 부근에서부터 활엽수와 바닥에 떨어져 쌓여있던 송화가루가 이 산객이 지날 때마다 비산하며 먼지를 일으키고 온몸은 점점 노란색으로 변해가고 있다.

능선을 따라 한동안 여유를 가지고 진행을 하니 무명봉 넘어 소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간벌된 소나무 군락지를 따라 한동안 내려가니 벌목 후 정리가 되어 있지 않는 소나무 가지들이 진행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한동안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간벌된 지역이 나타나더니 안부로 내려 선다.

다시 잡목이 우거진 등로를 따라 잠시 더 걸어가니 묘지 한기와 분봉이 사라진 묘지를 지나 갈림 삼거리에서 좌측 등로를 버리고 우측 등로를 따르니 금새 비포장 임도가 지나는 용천골재에 도착을 한다.

 

임도를 건너 능선으로 들어가니 다시 비포장 임도와 만나는데 살펴보니 방금 전 만났던 임도와 이어져 있는데 이 산객이 임도를 따르지 않고 능선으로 직진 등로를 따랐기에 다른 임도처럼 느끼는듯 하다.

두번째 만나는 임도를 건너 다시 비포장 임도로 진행하다 능선으로 들어가니 최근에 새로 만든듯한 비포장 임도가 다시 나타난다.

그 임도를 따라 좌측 시멘트 포장도로쪽으로 걸어가니 도로가 좌측으로 휘어지는 우측 능선으로 마루금이 이어지고 있다.

한동안 잡목과 소나무 군락지를 따라 걸어가니 책바위 같은 바위를 지나 암릉을 오르니 바위봉으로 이뤄진 해발고도 392미터의 철마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철마산이란 이름은 쇠로 만든 말을 바위에 올려 놓았다 하여 철마산이라 불렀다고 전해진다.

 

바위로 이뤄진 철마산 정상에서 북서쪽을 바라보니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진양기맥 마루금이 황매산까지 이어지고 중간 우측에는 허굴산 자락도 시원하게 보인다.

참으로 아름다운 자연이요 마루금이 아닐 수 없다.

그냥 배낭 내려 놓고 등산화까지 벗어 놓은 후 잠시 물한모금 마시며 쉬었다 출발 하기로 한다.

 

철마산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우측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따라 급하게 내려가 본다.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바위들로 석축을 쌓은듯한 장소를 지나 다시 소나무 군락지로 진행을 한다.

너무나 부드러운 등로를 타고 조금 더 진행하니 분봉이 없는 묘지 한기를 지나고 소나무와 관목이 섞여 있는 등로를 따라 한동안 전진하니 갑자기 비포장 임도가 나타나더니 벌목된 나무들이 등로를 완전히 막고 있는 마당재에 도착을 한다.

 

어렵게 마당재를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소나무 군락지를 따라 오르니 다시 철쭉군락지로 등로가 변하면서 이제 잡목이 우거진 등로로 변한다.

잡목 구간을 헤치고 오르니 칡넝쿨과 가시들이 자랐다 말라 있는 비포장 임도를 짧게 만났다 다시 능선으로 들며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 본다.

여름이면 이곳으로 진행하기에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어렵게 그곳을 통과한다.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정상을 지키는 무명봉을 넘어 다시 소나무 군락지를 따라 걸어가니 묘지가 등로 좌측으로 보이더니 그 옆으로 시멘트 임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백역재인 그 시멘트 임도로 내려가 도로를 건넌 후 반대쪽 절개지를 타고 오르며 이번 구간도 막바지 산행에 힘을 내 본다.

이제 기온이 오르면서 새벽에 추워 떨고 있던 순간과 비교하면 한여름 무더위를 연상시키는 시간이다.

 

능선으로 올라 지나온 백역재를 내려다 보니 생각보다 깊은 골짜기로 느껴질 정도이다.

다시 간벌된 소나무 가지들이 등로를 가로막아 진행에 어려움을 주고 절개지 정상 능선으로 올라 이제 우측 능선 등로를 따라 진행을 한다.

그곳에서 잠시 허굴산과 금성산쪽 조망이 터지기에 잠시 풍경을 조망하며 쉬어 간다.

연두빛 자연과 산하가 참으로 아름답고 예쁘다는 느낌을 가져 본 시간이기도 하다.

 

 

조망을 즐긴 후 다시 키 큰 소나무 군락지에 관목이 자라고 있는 아름다운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금새 백역봉이란 종이 코팅지 정상 이정판이 나타난다.

지도를 살펴보니 그저 358봉이라 적혀있는데 갑자기 백역봉이라 적혀 있으니 고맙기는 한데 고증이 잘 되어 정확한 이름으로 적어 놓았기를 바랄 뿐이다.

이제 등로는 좌측으로 크게 걲여 진행되는데 멋진 소나무들이 빼곡히 등로를 채우고 있다.

 

멋진 소나무 군락지를 따라 다시 콧노래를 부르며 걸어 보는 시간이다.

옆지기와 전화 통화를 해 아등재 멱곡육교에서 만나기로 했기에 부담없이 걸어 보는 시간이다.

엊그제 강화지맥을 다녀 온 것에 비하면 오늘 몸 상태는 아주 양호한듯 하며 산행시간도 생각보다 적게 걸릴 것 같다는 느낌이기에 여유가 생기는 시간이기도 하다.

큰 오르매림도 없이 소나무 군락지를 따라 힐링하듯 가볍게 걸어가니 갑자기 373봉의 작은금곡산이란 종이 코팅지가 눈에 들어 온다.

지도를 살펴보니 이곳이 바로 372봉이라 적혀 있는 봉우리이다.

 

작은금곡산인 372봉을 지나서도 한동안 멋진 소나무 군락지를 따라 걸어가니 체력적인 부담감도 적어진다.

한동안 내려가니 소나무가 적어지며 안부를 통과하니 다시 아름다운 소나무들이 펼쳐져 있다.

한동안 소나무 군락지를 따라 무심으로 걷다보니 갑자기 삼각점이 박혀 있는 381.5봉의 금곡산 정상에 도착을 한다.

이곳에서도 잠시 물한모금 마시며 잠시 쉬어 가기로 한다.

 

금곡산을 지나고 나서도 한동안 소나무 군락지를 따라 등로는 이어지고 한동안 걸어가니 완만하게 이어진 무명봉에는 활엽수가 몇그루 서 있다.

그 무명봉을 넘으니 다시 소나무 군락지 밑으로 관목과 잡목들이 자라는 멋진 등로가 이어지고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날머리를 생각하며 콧노래를 불러 보는 시간이다.

이제 적송이 쭉쭉빵빵 하늘을 향해 뻗어 있는 아름다운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갑자기 키 작은 소나무들이 자라는 공터가 나타난다.

다시 벌목된 나무들이 너부러져 있는 곳을 지나 고만고만한 무명봉과 안부를 통과하니 점안산 갈림 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원 기맥 등로는 이곳 점안산 갈림 삼거리에서 좌측 등로이지만 우측 200여미터 전방에 점안산이 있기에 잠시 그 점안산 정상에 가 사진 한장 남기고 돌아 오기로 한다.

많은 선답자들도 이곳 점안산을 다녀 갔는지 제법 많은 띠지들이 붙어 있고 잡목이 우거진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금새 점안산 정상에 도착을 해 셀카를 이용해 증명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점안산에 대한 자료를 찾아 보지만 찾을 수 없어 조금은 아쉬운 시간이다.

 

다시 점안산에서 갈림 삼거리로 뒤돌아 나와 소나무 군락지를 따라 콧노래를 불러 본다.

키 큰 소나무와 그 아래 관목 및 잡목들이 섞여 있는 부드러운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묘지가 있는 265봉 지나 완만하게 걸어 본다.

옆지기와 아이는 벌써 멱곡육교에 도착해 이 산객을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시간을 보니 이제 막 오후 5시를 넘어가고 잠시 후면 아등재 4차선 도로 위 멱곡육교에 도착을 할 것이다.

 

173.6봉을 넘어 내려가니 차량소음이 들리기 시작하고 곧이어 아등재 33번 4차선 지방도로 건너 절개지가 내려다 보인다.

절개지 정상에서 우측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도로 건너편에 소방차 2대가 서서 무엇인가를 하고 있는데 혹시나 하는 생각에 살펴보니 큰 사고는 아닌듯 하다.

우측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민가가 나타나고 강아지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시멘트 도로로 내려서며 오늘 하루의 길고도 먼 산행을 마무리 한다.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도로 우측으로 아등마을이란 도로 안내판이 보이고 조금 더 걸어가니 도로 우측에 좌측 방향으로 한국환경공단이란 도로 표지판이 그리고 직진 방향으로는 멱곡마을 도로 표지판이 서 있다.

그곳에서 한국환경공단 방향의 멱곡육교에서 옆지기와 아이를 만나 멀고도 길었던 진양기맥 제5구간 산행을 마무리 한다.

 

내일 새벽에 다시 이곳으로 와 머리재까지 걸어가야 하기에 멱곡육교와 한국환경공단 쪽 전경을 살펴본 후 배낭을 정리한다.

온몸에 노란 송화가루가 가득하고 배낭 내려 놓고 송화가루를 털어 낸 후 남아 있는 물으로 목마름을 달랜 후 애마를 타고 합천으로 들어가 샤워를 하고 잠시 손님을 만나 저녁 식사를 하면서 사업 이야기를 나눈다.

평소 같으면 화도 내고 내려오기 싫어 안달을 했겠지만 마침 이곳에 내려 와 오를 수 있는 산줄기가 있으며 또한 옆지기와 아이를 데리고 와 여행까지 했으니 일석삼조인 상황이기에 즐겁게 받아 들인다.

 

저녁 식사 후 옆지기와 아이를 만나 잠자리를 예약한 후 맥주 한잔으로 여독을 푼 후 곧바로 잠자리에 든다.

내일 아침 기상 시간은 새벽 4시로 맞춘 이후에 말이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