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경기도 여주군과 광주시의 앵자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 2014년 03월 30일 (일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오전엔 구름 낀 흐린 날씨였으나 점심 때부터 맑고 화창한 초여름 날씨
산행온도 : 영상 11도에서 영상 22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삼합리고개(8번 2차선 포장도로)-시멘트 포장 도로-파평윤씨 가족묘지-289.6봉 삼각점-벤취 쉼터-송전탑 27번-354봉-송전탑 89번-325봉-송전탑 90번-KT 이동 통신탑-남이고개 구포장도로-남이고개(건업리고개, 98번 2차선 포장도로)-송전탑 81번-이정목(앵자봉 3.0 Km)-392.1봉 삼각점-이정표(앵자봉 2.47 Km, 건업리 남이고개 1.16 Km)와 벤취 쉼터-자작봉(578봉, 정상석)-이정표(앵자봉 1.72 Km, 자작봉 0.18 Km)-상품리 갈림 삼거리 이정표(상품리 2.30 Km, 앵자봉 1.49 Km, 건업리 남이고개 2.14 Km)-소망수양관장 안내판-전망 바위봉-송전탑-계단-암릉구간-송전탑 27번-앵자봉(667봉 정상석) 이정표(무갑산 7.1 Km, 해협산 11.64 Km, 자작봉 1.9 Km)-천진암 출입금지 알림판-숭실대학교 학교림 알림판-헬기장 1-헬기장 2 이정표(해협산 11.01 Km, 앵자봉 0.63 Km)-양자산 갈림 헬기장 3 이정표(양자산 3.5 Km, 정암산 15.03 Km, 앵자봉 0.78 Km)-천진암 출입금지 안내판-녹색 철망 문-녹색 철망 문-천진암 갈림 이정표(정암산 13.73 Km, 앵자봉 2.08 Km)-이정표(정암산 13.04 Km, 앵자봉 2.77 Km)-송전탑 104번-송전탑 103번-당산나무와 돌탑 안부 이정표(정암산 11.1 Km, 앵자봉 4.71 Km)-벤취 쉼터-자작나무 조림지-관음3리버스정류장 이정표(424.5봉, 관음3리버스정류장 2.9 Km, 정암산 10.58 Km, 앵자봉 5.23 Km)-송전탑 105번-송전탑 106번-501.3봉 삼각점-이정표(정암산 8.38 Km, 앵자봉 7.43 Km)-벤취 쉼터-잣나무 군락지-폐헬기장-임도 갈림 이정표(정암산 7.43 Km, 앵자봉 8.38 Km)-송전탑 110번-송전탑 111번-벌목지대-비포장 임도-잣나무 군락지-염치고개(영동리 빗돌, 88번 2차선 포장도로, 약수와 매점) 등산안내도와 이정표(정암산 5.89 Km)-묘지지대-송전탑 112번-잣나무 군락지-송전탑 115번 이정표(정암산 4.49 Km, 염치고개 1.4 Km)-해협산 전위봉 이정표(정암산 4.26 Km와 해협산 0.09 Km, 염치고개 1.63 Km)와 돌탑들-해협산(531.7봉 정상석과 삼각점) 이정표(국사봉 5.84 Km, 정암산 4.17 Km, 염치고개 1.72 Km)-이정표(정암산 3.99 Km, 해협산 0.18 Km)-귀여1리 갈림 삼거리 이정표(귀여1리 3.45 Km, 정암산 3.19 Km, 해협산 0.98 Km)-귀여1리와 수청1리마을회관 갈림 사거리 이정표(귀여1리 3.45 Km, 수청1리마을회관 1.6 Km, 정암산 2.81 Km, 해협산 1.36 Km)-이정표(정암산 2.56 Km, 해협산 1.61 Km)-404봉 이정표(정암산 1.89 Km, 해협산 2.28 Km)와 벤취 쉼터-안부 사거리-귀여1리 갈림 삼거리 이정표(귀여1리 3.66 Km, 정암산 0.69 Km, 해협산 3.48 Km)-벤취 쉼터-정암산 갈림 바위봉-정암산 갈림 이정표(검천2리마을회관 2.2 Km, 정암산 0.03 Km, 해협산 4.14 Km)-정암산(403봉 정상석과 삼각점)-정암산 갈림 삼거리봉 복귀-암릉 로프구간-벤취 쉼터-군벙커-건천1, 2리 갈림 삼거리 이정표(검천1리 양지마을 0.78 Km, 검천2리 종여울 1.36 Km, 정암산 1.49 Km)-이정표(검처2리 종여울 0.84 Km, 정암산 2.01 Km) 안부-묘지지대-시멘트 포장도로 이정목(정암산 2.1 Km, 종여울)-시멘트 포장도로-검천2리 종여울 이정석과 이정표(정암산 2.85 Km와 해협산 6.96 Km)-검천2리 버스정류장(342번 2차선 포장도로)-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28.00 Km
산행시간 : 사진 찍으며 꾸준한 속도로 10시간 10분 (06시 35분부터 16시 45분까지)
교통편 : 갈 때엔 옆지기 도움으로 애마 이용
귀가할 땐 건천2리 종여울 버스 정류장에서 광주시내버스 38-24번으로 퇴촌농협에서 하차
퇴촌 농협 버스정류장에서 13-2번 버스로 강변역
강변역에서 2호선 지하철로 귀가
한남앵자지맥이란 ???
한남앵자지맥이란 한남정맥상에 있는 문수봉에서 북쪽으로 분기한 산줄기가 곱든고개, 칠봉산(447 미터), 갈미봉(447 미터), 용실산(422 미터), 배미실고개, 마수고개, 방도리고개, 성황당고개, 해룡산(367 미터), 국수봉(427 미터), 정개산(433 미터), 천덕봉(635 미터), 앵자봉(667 미터)을 거쳐 염치고개로 고도를 낮추다가 다시 솟구쳐 해협산(531 미터)과 정암산(403 미터)을 빚어놓고 한강에서 그 맥을 다하는 약 63.5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초여름 같은 무더운 날씨에 앵자지맥 산행을 무탈하게 마무리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 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정맥 산행을 진행해 무탈하게 맥 잇기 산행을 다녀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정맥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어제 비가 내리는 동안 계획됐던 남이고개까지 진행하지 못하고 삼합리고개에서 마무리를 하였기에 오늘 산행 거리가 약 28 Km로 제법 긴 구간이다.
더욱이 비가 그치고 초여름처럼 무더운 날씨가 된다는 일기예보에 약간은 긴장을 해 보지만 어짜피 진행을 시작하면 마무리를 해야 되기에 마음을 비우고 새벽 4시에 일어나 산행 준비를 한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하게 프린터의 잉크가 부족해 산행지도와 상세산행안내도도 준비하지 못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출발하지만 다행인 것은 해협산과 정암산은 몇년전 홀로 진행했던 경험이 있기에 배낭 챙겨 집을 나선다.
오늘도 고마운 옆지기의 도움으로 애마를 이용해 집에서 출발하니 시간도 단축되고 마음도 평온을 되찾는다.
국도를 따라 곤지암읍으로 가 그곳 24시 해장국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어제 비에 젖어 힘들게 내려온 삼합리고개에 도착해 잠에 취해있는 옆지기를 깨워 먼저 보내고 산행 준비 후 삼합리고개 버스 정류장 좌측에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멀고도 긴 앵자지맥 마지막 구간 산행을 시작한다.
앵자지맥이란 이름을 탄생하게 만들었던 앵자봉에 올라 어렵게 셀카를 작동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진행하며 살펴보니 등로 양쪽으로 거대한 골프장들이 들어서 많은 자연이 파괴되어 있지만 그래도 다시 새롭게 잔디를 깔아 복원같지 않은 복원이 되어 있어 그나마 마음의 위안을 삼아 보지만 그래도 자연은 자연 그대로 놔 뒀을 때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자산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산행 후 약 3시간 가까이 흘렀지만 아직도 종여울까지 걸어가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에 다시 힘을 내 화이팅을 외쳐 본 시간이기도 하다.
어제 내리는 봄비 때문에 남이고개까지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고 마무리를 한 삼합리고개에 도착을 하니 아침 6시 34분을 넘기고 잠시 산행 준비하며 옆지기를 보낸 후 버스 정류장 좌측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길고도 먼 지맥 산행을 시작해 본다.
이곳 삼합리고개는 삼합리의 국정포(국정개)마을로서 고려 말기 공민왕이 부하를 거느리고 이곳에 피신해 왔을 때 이곳의 샘물로 식수를 삼았다고 해서 국정 또는 국정포라 하게 되었다는 설이 전해지는 마을이다.
국정개 마을 가운데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 임도를 따라 걸어가며 새벽 공기를 마시는 기분은 언제나 최고의 건강법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잠시 끝까지 오르니 그곳에는 파평윤씨 가족묘가 보이고 그 묘지 앞의 비포장 도로를 따라 묘지를 우측에 두고 좌측 능선을 따라 올라간다.
잠시 묘지를 따라 오르다 그 묘지 위쪽에서 뒤돌아 보니 삼합리 마을 넘어 저 위로 원적산 천덕봉과 우측으로 정개산 마루금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촉촉한 등로를 따라 능선으로 오르니 선답자의 띠지가 보이고 잠시 더 오르니 두꺼운 구름으로 기대하지 못했던 일출이 등로 우측 저 멀리 산마루를 뚫고 올라 온다.
어제와 오늘 참으로 복받은 사람처럼 생각지도 못한 황홀한 일출을 사진에 담고 다시 진행하니 잠시 얼굴을 내비췄던 아침해는 다시 두꺼운 구름속으로 숨어 점심때가 다 되어서야 그 얼굴을 내밀었다.
생각지도 못한 일출을 구경한 후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젖어 있는 낙엽과 그 낙엽 위에 피어있는 분홍빛 진달래가 참으로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어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그렇게 잠시 더 오르니 등줄기와 이마에선 벌써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하고 잠시 배낭 내려 패딩을 접어 배낭에 넣은 후 오른다.
조금 더 오르니 해발고도 292.3봉의 삼각점이 박혀있고 그곳에서 사진 한장 남기고 잠시 생리현상을 해결한 다음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해 본다.
이곳에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크게 휘어 북쪽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바꿔 진행하게 된다.
등로에 깔려있는 두꺼운 낙엽이 말라 있어 밟을 때마다 바삭바삭 소리가 날때와 오늘 아침처럼 이렇게 촉촉히 젖어 소리는 없지만 발바닥에 전해지는 촉감이 좋을 때와는 같은 낙엽이지만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평이한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낙엽진 활엽수에서 파란 잎을 가진 소나무가 섞여있는 등로로 바뀌고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좌측에 묘지가 보이는 곳에서 잠시 어제 진행했던 천덕봉과 정개산 마루금을 살펴 본다.
앵자지맥 마루금 아래 조용히 보이는 삼합리 마을에선 하얀 연기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는듯 하다.
다시 호젓한 등로에 피어난 분홍빛 진달래를 친구 삼아 전진하니 나즈막한 무명봉을 넘고 그곳을 지나니 쭉쭉 뻗어 있는 소나무가 눈길을 잡는다.
이제 등로는 다시 넓은 고속도로 같은 등로로 변하여 등로를 잃을 염려는 전혀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뚜렷하다.
그렇게 진행을 하니 등로 우측에 벤취 하나가 있는 쉼터가 나타나고 그곳에서도 등로는 좌측으로 더 휘어져 진행되고 있다.
조금 더 걸어가니 등로 우측 저 아래에 송전탑 27번이 보이고 그곳을 지나니 다시 등로 좌측으로 어제 걸어 온 지맥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특히 정개산 우측으로 조용히 앉아 있는 동원대학교와 골프장쪽 풍경이 아름답게 다가오는 아침이다.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껍질이 벗겨진 고사목 한그루가 서 있는 무명봉을 넘고 다시 안부로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갈림 등로가 보인다.
조금 더 전진하니 등로 우측으로 잡목이 사라지며 지금부터 걸어 올라야 할 자작봉과 그뒤로 송전탑과 함께하는 앵자봉이 올려다 보인다.
다시 낙엽진 등로를 타고 343봉이라 생각되는 무명봉을 넘고 89번 송전탑을 지나니 등로 좌측으로 어제 걸어 온 마루금이 다시 한번 조망된다.
다시 또 다른 무명봉으로 오르니 등로는 이제 우측 가파른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는데 내려가다 보니 등로 좌측으로 비포장 임도가 보인다.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진행하니 송전탑 공사를 위해 만들어진 넓은 비포장 임도엔 키 작은 소나무를 식재한 풍경이 들어 오고 그 도로를 따라 걸어가니 90번이라 생각되는 송전탑이 또 보인다.
송전탑에서 지나온 등로를 뒤돌아 보고 무명봉을 넘어 내려가니 등로는 다시 갈림 삼거리와 만나는데 좌측의 직진 등로를 버리고 우측 내리막 등로를 따라 내려가며 진행을 한다.
잠시 가파른 내리막 낙엽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등로 주위엔 파란 새싹들이 움트며 봄이 오고 있음을 알리고 조금 더 내려가니 KT 이동통신탑이 서 있고 그곳을 지나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금새 2차선 98번 구도로로 내려서서 좌우측 도로를 이용해 조금만 더 걸어가면 금새 새롭게 개통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남이고개에 도착을 한다.
여주군 산북면에서 곤지암 쪽으로 1 Km 가량 되는 곳에 나지막한 고개가 있는데 고개의 양 옆은 구릉지이며 동쪽은 광주시 실촌면 건업리이고 서쪽은 여주군 산북면 상품리이다.
이 지역에서는 이 고개를 남이고개라 하는데 여기에서 남이장군이 말타기와 활쏘기를 즐겨 했다하여 남이고개라는 명칭이 붙게 됐다고 하기도 하고 또 일설에는 남이장군이 도둑을 잡기 위해 이 고개에 주둔한 일이 있었다고 하며 이후로 남이고개란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하기도 하는 고개이다.
동쪽의 광주시 실촌면 건업리는 조선조 광해군 때에 밀양 박씨의 조상이 이곳에 와서 터를 잡고 살게 되었을 때 마을의 안녕을 빌기 위하여 돌탑을 쌓았다고 해서 건업리라 하게 되었고 여기에는 동심이와 진고개란 두개의 마을이 있다.
다는 것이다.
서쪽의 여주군 산북면 상품리 마을은 본래 여주군 금사면 지역으로서 옛날 이 마을에 3정승(원정승과 서정승 및 이정승)이 살았다하여 품실로 불리우다가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윗부락은 후동리 일부를 병합하여 상품리로 아랫부락은 하품리로 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남이고개 즉 건업리고개에서 산행 들머리는 광주쪽으로 내려가 언덕의 가든 옆 앵자봉 등산안내도가 있는 곳이 산행 들머리로 알고 있지만 결국 그곳도 이곳 남이고개가 절개지가 되면서 우회해 만들어 놓은 들머리이기에 적당한 곳을 골라 오르며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 본다.
콘크리트 옹벽을 올라 잡목을 헤치고 진행하니 낙엽진 등로가 나타나고 곧이어 군부대 교통호 같은 임도가 나타난다.
송전탑을 지나 오르니 앵자봉 3.0 Km란 이정목이 서 있고 그곳을 지나니 등로 좌측으로 건업리 마을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인다.
건업리마을을 조망한 후 잠시 지나온 마루금을 바라보니 오늘 걸어 온 마루금과 그 뒤로 어제 어렵게 진행했던 천덕봉 줄기가 살짝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진달래꽃길의 등로를 따라 평이하게 걸어가니 무명봉을 넘고 그 옆에 392.1봉 삼각점이 보인다.
사진 한장 남기고 그곳을 지나니 평이한 등로 양쪽에 소나무 군락지가 펼쳐져 있어 산행하기에 참으로 좋은 시간과 장소이다.
어제 내린 비에 젖어 촉촉한 낙엽 등로를 따라 걸어가는 기분은 왠지 모를 상쾌함이 폐부 깊숙히 내려 앉는 기분이다.
그저 보이는 나무와 낙엽 그리고 귓전을 간지럽히는 바람만으로도 이렇게 즐겁고 즐거운 시간이 될줄을 오르지 못한 사람들은 알지 못할 것이다.
등로 좌측으로는 건업리 마을이 잡목 사이로 내려다 보이고 그렇게 한동안 걷다 보니 무명봉에 올라 서는데 한쪽에는 불을 피운 흔적과 함께 술병이 나뒹굴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다.
다시 부드러운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골프장이 내려다 보이는데 골퍼 몇명이서 골프를 즐기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그렇게 주위 풍경을 즐기며 낙엽 등로를 걸어가니 벤취2개가 있는 쉼터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그곳에는 건업리(남이)고개에서 1.16 Km 지나왔고 앵자봉까지 2.47 Km 남아 있다는 방향과 거리 표시가 되어 있는 이정표도 서 있다.
이 안부 이정표를 지나 다시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라 오르니 금새 해발고도 578미터라 적혀있는 자작봉 정상석에 도착을 한다.
지도상에는 567미터로 되어 있기도 한데 또 어느 지도에는 자작봉이란 봉우리 이름 자체가 없는 곳도 많이 보인다.
소망수양관 단지쪽으로는 출입을 금한다는 큰 안내판이 요란하게 서 있는데 이런 안내판이 없어도 그곳으로는 내려 갈 것 같지 않은 등로처럼 보인다.
셀카놀이로 사진 두어장 남기고 그곳 자작봉을 출발한다.
자작봉을 출발해 진행하니 가파른 내리막 등로가 이어지는데 그곳에도 어김없이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그곳을 타고 내려가며 앞을 보니 낙엽진 활엽수 가지 사이로 지금부터 걸어 가야할 지맥 마루금이 멋지게 펼쳐져 있다.
그렇게 조금 더 내려가니 안전목책과 로프가 사라지고 그곳에는 이정표 하나가 서 있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이제 건업리(남이)고개에서 1.91 Km 지나왔고 앵자봉까지는 1.72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이다.
이정표 안부를 지나 오르니 멋진 삼형제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데 두형제는 하늘을 향해 잘 자라고 있지만 한형제는 땅바닥을 겨 다니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다시 하늘을 향한 모습이 인간 세상과 다를바 없어 웃음이 절로 나온다.
그렇게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라 진행을 하니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그곳에도 이정표 하나가 서 있고 이제 등로는 좌측으로 꺽여 진행된다.
살펴보니 상품리 갈림 삼거리 이정표로 건업리(남이고개)에서 2.14 Km 지나왔고 좌측으로는 앵자봉 1.49 Km 남아 있으며 직진의 우측 방향으로는 상품리까지 2.30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이다.
상품리 갈림 삼거리 이정표를 지나 작은 무명봉을 오르락 내리락하다보니 소망수양관 단지 통행금지 안내판이 다시 눈에 보이고 그곳을 지나서도 작은 무명봉을 넘나든다.
그렇게 진행하다 보니 등로 앞 바위 틈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고 있는 푸른 소나무 한그루가 눈길을 잡는데 이곳 역시 인간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며 또 생명이 붙어 있는 동안 어떻게 삶을 이어가야 하는지 교훈을 주는 나무같아 사진에 담아 본다.
안스러우면서도 멋진 푸른 소나무 한그루를 지나 바위 등로를 따르니 금새 저 앞으로 송전탑이 올려다 보이는 바위 전망대에 도착을 한다.
잠시 그 바위 전망대로 올라 보니 등로 좌측 뒷쪽으로 방금 전 지나오며 냐ㅐ려다 봤던 건업리 마을이 아침 햇살에 탁하게 내려다 보이고 바로 그 우측 윗쪽 즉 바위 전망대에서 등로 좌측으로는 무갑산에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스라히 조망된다.
아직 올라보지 못한 산줄기이지만 너무나 아름답게 다가오기에 언젠가는 꼭 한번 저 산줄기를 타고 여유롭게 거닐며 이곳 오늘 걸었던 앵자지맥을 추억하는 날도 있으리라 생각을 해 본다.
다시 바위 전망대를 내려 와 등로를 타고 계속 진행을 한다.
다시 바위들이 산재한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번호를 알 수 없는 높은 송전탑 밑을 통과하고 그 송전탑을 지나자 마자 등로 좌측으로는 이스트밸리 골프장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그러고 보니 방금전에는 등로 우측으로 그리고 지금은 또 다시 등로 좌측으로 각각 다른 골프장이 산재하고 있는 풍경이다.
다시 푹신한 낙엽 등로를 따라 조금 더 진행을 하니 갑자기 거대한 바위가 앞을 가로막아 우측으로 우회하니 그곳에는 생각지도 못한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쉽게 그 계단을 타고 올라간다.
지도를 보니 귀염바위라는데 이 산객의 눈에는 전혀 귀엽게 생기지 않은 바위이다.
암릉 바위 지대로 오르니 소나무 가지 사이로 조금 더 선명한 건업리 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이스트밸리 골프장도 더욱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그 이스트밸리 골프장 뒷쪽으로는 앞으로 올라보고 싶은 소리봉과 뒷골산 그리고 무갑산 줄기가 어서 오라 손짓을 하고 있는듯 하다.
잠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났던 송전탑은 벌써 저 멀리 멀어져 가고 다시 나타나는 좌측 바위 절벽지대를 우측 등로를 따라 조심해 오르니 넓은 공터봉이 나타난다.
그 공터봉을 지나 평이한 낙엽 등로를 따르니 27번 송전탑이 보이고 곧이어 바위 위에 성처럼 쌓은듯 보이는 앵자봉 정상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그 바위지대를 넘어 오르니 드디어 이 앵자지맥이란 산줄기의 이름을 탄생시킨 앵자봉에 도착을 해 잠시 쉬면서 많은 사진을 남겨 본다.
아름다운 꾀꼬리가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의 산세를 가진 앵자봉(667미터)은 천주교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산인데 이유는 앵자봉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천주교가 전파되기 시작되었고 지금은 앵자봉 일원이 천주교 성역 순례길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앵자봉은 높은 산은 아니지만 초기에 천주교 교인들이 숨어 살았을만큼 산 속으로 들어가면 갈수록 심산유곡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받는 산이다.
속리산 천황봉에서 백두대간을 벗어난 한남금북정맥은 칠장산(492미터)에서 한남정맥과 금북정맥으로 나뉘고 한남정맥은 김포 문수산(376미터)까지 이어지는데 용인 못미처 문수봉(403미터)에 이르면 북동으로 가지 하나를 분가시키는데 이 가지가 앵자지맥이다.
앵자지맥은 독조봉(432미터)에 이르면 두 갈래로 나뉘고 동으로 독조지맥(상동)을 흘리고 앵자지맥은 계속 북동으로 향해 천덕봉(635미터)에 이르면 북서향으로 틀면서 광주시와 여주군 경계를 이루며 나아가다가 남이고개를 지나 앵자봉(667미터)을 빚어 놓는다. 앵자지맥은 북서로 이어져 정암산(403.3미터)에 이르면 여맥들을 두물머리 앞 남한강으로 가라앉힌다.
앵자봉에서 북동으로 가지를 친 능선이 있는데 이 능선은 양자산(709.2미터)을 빚어놓고 계속 북동으로 가다가 백병봉(423.6미터)에 이르러 여맥들을 남한강으로 가라앉힌다. 앵자봉에서 서쪽으로 가지 치는 능선은 608미터봉에 이르면 두 갈래로 나뉘어 북서쪽으로 갈라진 능선에 관산(555미터)을 치켜 올린 후 퇴촌을 지나 여맥들이 경안천으로 스며든다.
608미터봉에서 계속 서진하는 능선은 뒷골산(488.7미터)에서 또 두 갈래로 나뉘어 남쪽으로 방향을 튼 능선은 곤지암천에 다달아 여맥을 다하고 계속 서진하는 능선은 무갑산(578.1미터)을 일으킨 다음 경안천에서 여맥을 다한다.
양자산 이름은 들판에 버드나무가 즐비하다는 뜻인 양평과 무관하지 않는데 이 산은 양평에서 남한강 건너로 항상 버드나무와 함께 보였기 때문이다.
양자산은 소처럼 생겼다고 해서 소산이라고도 하는데 앵자봉 북서쪽 골짜기 일원은 소미라 불리기도 하였는데 소와 뫼(산)의 합성어다.
소뫼가 소미로 불리다가 한문으로 우산리로 바뀐 것이다.
앵자봉은 꾀꼬리가 알을 품고 있는 산세라 하여 꾀꼬리봉으로 불리다가 한자로 표기할 때 앵자봉이 되었다는 설이 있으며 옛날에는 각시봉으로 불리기도 했는데 이웃한 양자산이 신랑산으로 보고 두 산을 부부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부가 함께 오르면 부부금실이 좋아진다는 전설도 전해지는데 현재 각시봉은 앵자봉이 아닌 양자산 남동릉 상의 693미터봉으로 옮겨가 붙어 있다.
앵자봉 정상에는 몇개의 조망안내도와 양자산등산로 안내도, 이정표와 앵자봉의 유래 및 정상석들이 넓은 정상 공터를 가득 메우듯 서 있다.
셀카를 이용해 사진 한장 남기고 이제부터 주위에 펼쳐진 조망을 즐겨 보는 시간이다.
제일 먼저 북서쪽으로 낮아지며 이어지는 앵자지맥 마루금을 살펴 본다.
저 멀리 500.9봉과 북대봉 넘어 염치고개로 낮아진 마루금이 다시 해협산을 일으키고 그 끝자락에 정암산을 솟구쳐 올리지만 오늘은 박무로 인해 그 정암산까지는 보이지 않는다.
저 산줄기는 몇년전 한번 거꾸로 올랐던 추억이 있는 등로이기에 큰 걱정이 없지만 그곳 염치고개까지 내려가는 길이 지도와 상세 산행 안내서도 없으니 걱정이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을 총동원하면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앵자봉 서쪽으로는 이스트밸리골프장 북서쪽으로 소리봉과 무갑산 줄기가 선명하게 다가오고 북쪽으로는 관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이 산객을 애타게 부르듯 이어져 있다.
몇번인가 올 기회가 있었는데 아직도 미답봉으로 남겨져 있는 저 무갑산과 관산줄기와 우측 동쪽에 위치한 양자산을 이어서 걸어 볼 기회를 만들고 싶다는 열망이 간절해 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지맥 산행도 어느 정도 진행하고 나서 여유가 생기면 제일 먼저 달려 올 곳이기에 가슴 속 깊이 그 풍경을 숨겨 본다.
남동쪽으로는 지금까지 이 산객이 많은 땀방울을 등로에 흘리며 걸어 온 자작봉 줄기가 한눈에 펼쳐져 있다.
지맥 마루금 위를 따라 함께 이어져 온 송전탑이 햇살에 빛나고 반사되는 햇살 저 멀리 우뚝 솟아 있는 자작봉이 벌써 아스라히 멀어지며 다음을 기약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 산행 시작 후 3시간이 채 되지 않은 시간이지만 벌써 무더워지는 날씨에 많은 땀방울이 솟아나 산행의 어려움을 제대로 경험을 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잠시 배낭 내려 놓고 쉬고 있으니 흐르던 땀방울이 멈추고 이제 두 다리에 전해지던 무게감도 덜어지는 느낌이기에 다시 배낭 둘러메고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 본다.
정상 좌측의 서쪽인 무갑산과 관산으로 향하는 등로를 버리고 우측의 양자산과 염치고개 그리고 해협산 방향의 이정표를 따라 내려가니 그곳에도 역시 낙엽 깔리 등로 옆에는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약간은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숭실대학교 퇴촌 학교림 안내판이 보이고 곧이어 바위지대가 앞을 가로 막는다.
바위를 우측으로 우회해 통과하니 이제 등로 좌측으로는 천진암 하산 금지 안내 플랭카드가 어지럽게 나타나기 시작을 한다.
다시 평이한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오르니 드넓은 첫번째 헬기장에 도착을 하는데 풍향을 알려주는 풍향계는 바닥에 떨어져 나뒹굴고 있다.
첫번째 헬기장을 지나 다시 평이한 등로를 따라 조금 걷다 보니 금새 두번째 헬기장에 도착을 하는데 헬기장 가장자리에 이정표 하나가 서 있다.
앵자봉에서 0.63 Km 지나왔고 해협산까지 11.01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눈에 들어 오는데 양자산까지는 3.65 Km 란 거리 표시가 긴 한숨이 나오게 만든다.
조금 가까우면 한번 들렸다 오려고 했는데 3.65 Km 거리면 족히 3시간 이상이 필요 할 것 같아 다음을 기약하고 두번째 헬기장도 출발을 한다.
이제 해협산 방향이 지맥 마루금 방향이다.
두번째 헬기장을 떠나 다시 평이한 낙엽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금새 세번째 헬기장 정상에 도착을 한다.
살펴보니 이곳이 바로 양자산 갈림 헬기장이다.
헬기장 우측인 동쪽 방향으로는 양자산까지 3.5 Km 남아 있고 좌측 앵자지맥 방향으로는 정암산까지 15.03 Km남아 있으며 지나온 방향으로는 앵자봉에서 0.78 Km 지나 왔다는 거리 표시가 또 다시 긴 한숨을 토해내게 만든다.
가야 할 거리가 만만치 않기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마음 단단히 먹고 세번째 헬기장이자 양자산 갈림 삼거리를 출발하는 시간이다.
세번째 헬기장을 출발해 낙엽진 활엽수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등로가 참으로 예쁘고 아름답다는 느낌이다.
조금 더 진행하니 다시 천진암 하산 금지 플랭카드가 몇개씩 걸려있고 그곳에서 등로는 직진의 나즈막한 봉우리를 우측으로 우회하는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낙엽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등로 좌측은 바위봉으로 그 바위를 타고 내려 갈 수 없으니 우회하는 등로였다.
가파른 내리막 바위 등로를 내려가니 다시 무명봉이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며 잠시 온순했던 등로가 다시 가파른 내리막 등로로 변하며 사라졌던 안전 목책과 로프가 다시 나타나며 바위를 우회하고 있다.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낙엽 등로를 타고 바위를 위회해 내려가니 갑자기 녹색 철망문이 나타나는데 등로에만 설치되였던 문이 넘어져 있는 풍경이다.
그 녹색문을 통과해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무명봉으로 오르니 노란 생강꽃이 등로를 뒤덮듯이 수놓고 있다.
그렇게 진행하니 다시 나즈막한 내리막 등로에 방금 전 봤던 모습과 유사하게 녹색 철망문이 나타나는데 이곳에도 한쪽 문이 쓰러져 있다.
그 문을 통과해 조금 더 걸어가니 등로 좌측으로 등산로 폐쇄란 플랭카드가 걸려 있는 삼거리 갈림 이정표가 서 있다.
살펴보니 앵자봉에서 이제 2.08 Km 지나 왔고 정암산까지는 13.73 Km 남아 있다는 방향과 거리 표시가 있는 이정표 이다.
그 이정표를 지나자 마자 다시 나뭇가지 아래 낙엽속에 숭실대학교 학교림 안내판이 보이고 바위가 산재한 등로로 이어진다.
다시 나즈막한 내리막 등로를 따라 안부로 내려가며 앞을 보니 잡목사이로 무명봉이 빼꼼히 올려다 보인다.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오르고 등로 우측으로 번호를 알 수 없는 송전탑을 바라보니 그 송전탑 넘어 저 멀리 양자산 역시 멀어지고 있다.
나즈막한 무명봉을 넘어 걸어가니 앵자봉에서 2.77 Km지나왔고 정암산까지 13.04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지나니 등로 좌측으로 낙엽진 낙엽송 군락지가 보인다.
잠시 벌목된안부를 지나 오르며 진행하던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간다.
다시 완만한 둔덕같은 무명봉을 넘어 호젓한 등로를 따르고 그렇게 지루할 정도로 평이한 등로를 걷다 보니 등로에 제법 많은 현호색이 반짝이며 이 산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어렵게 엎드려 몇송이의 현호색을 사진에 담고 다시 출발하는 시간이다.
현호색은 한국 전역의 산과 들에서 자라는데 키는 20cm 정도로 땅속에 지름이 1cm 정도인 덩이줄기를 형성하고 여기에서 여린 줄기가 나와 곧게 서며 자라며 기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하나의 큰 인편이 있고 여기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는데 1~2회 갈라지고 뒷면은 흰색을 띠며 잎자루가 길며 4~5월에 연한 홍자색의 꽃이 총상 꽃차례를 이루며 피고 꽃부리의 길이는 약 25㎜이다.
꽃잎은 입술꽃잎으로 기부에 거가 있고 암술은 1개, 수술은 6개이다.
열매는 길이 2cm와 너비 3cm 정도로서 선형의 삭과로 익으며 양끝이 좁고 뾰족하고 씨는 둥글고 광택이 있다.
현호색속에 속하는 식물은 매우 다양하여 전세계에 걸쳐 300여 종이 있고 한국에는 현호색·빗살현호색, 댓잎현호색 등의 덩이줄기를 갖는 종들과 산괴불주머니, 염주괴불주머니 등의 곧은 뿌리를 갖는 종들을 포함해 21종 1변종 5품종이 자생한다.
덩이줄기에는 코리 달린, 푸마린 등이 함유되어 있어 정혈제, 진통제, 진경제로 사용한다.
다시 높지 않은 무명봉을 넘어 송전탑 때문에 넓혀 놨던 임도같은 등로에 잣나무가 식재된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양자산이 더 멀어지며 다음을 기약하고 있다.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번호를 확인 할 수 없는 송전탑을 지나니 등로 우측 저 앞으로 드디어 남한강 줄기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그 남한강 넘어 지난 몇년전 올랐던 한강기맥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그렇게 멋진 조망을 즐기며 천천히 속도를 줄여 걸어가니 다시 등로 우측으로 양자산이 시원하게 조망되고 아쉬움에 다시 한번 사진에 담아 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잠시 더 진행하니 갈림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살펴보니 좌측 등로 아래쪽에 사람이 살고 있는지 아닌지 확인할 수 없는 민가 한채가 보이는데 좌측 등로는 그곳 민가로 통하는 등로처럼 보인다.
우측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오르고 계속 이어지는 잣나무 식재 구간을 따라 진행을 하니 등로 앞 저 멀리 올라야 할 424.5봉과 500.9봉이 가깝게 다가와 있다.
104번 송전탑을 지나 앞으로 보니 424.5봉이 잡목 사이로 아주 가깝게 올려다 보인다.
송전탑을 지나자 마자 다시 앞을 올려다 보니 생각보다 아름다운 등로가 열려 있다.
등로 우측으로는 자작나무가 식재되어 있고 이제 송전탑을 지나 내려가니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를 통과한다.
이제 앵자봉에서 4.71 Km 지나왔고 정암산까지 11.1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다시 긴장을 불러 일으킨다.
사진 한장 남기고 안부를 지나 오르는 오르막 등로는 왜 그리 힘이 들고 힘겹던지 지금 생각을 해도 등줄기에서는 식은 땀이 흐를 정도이다.
안부를 지나 오르니 등로 좌우측에 멋진 소나무들이 서 있고 그 부드러운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등로는 점점 더 가파른 오르막 등로로 변한다.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벤취 하나가 보이고 바위도 보인다.
그곳을 통과해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자작나무 식재지가 나타나고 곧이어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계단 등로가 나타난다.
잠시 더 올라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온 앵자지맥 마루금 저 멀리 앵자봉이 얼굴만 내밀고 좌측 저 멀리에는 양자산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다시 많은 땀방울을 흘리며 계단 등로를 타고 오르니 묘지 한기가 있는 공터를 지나 갈림 삼거리가 나타나고 그곳에는 이정표 하나가 서 있다.
이제 시간도 많이 흘러 허기가 밀려 오고 이곳에서 잠시 쉬며 점심식사를 즐기려 한다.
등로 좌측으로는 관음3리버스정류장 하산등로이고 우측으로는 정암산까지 10.58 Km 남아 있고 지나온 방향으로는 앵자봉 5.23 Km 지나 왔다는 거리 표시가 보인다.
지도를 살펴보니 이곳 이정표가 서 있는 곳이 바로 424.5봉 또는 430봉이라 되어 있는 봉우리이다.
한동안 쉬면서 즐거운 점심식사를 마치고 커피 한잔까지 마시고 나니 이 세상 모두가 이 산객의 것이 된듯 가볍기만 하다.
다시 배낭 둘러메고 낙엽 깔린 푹신한 등로를 걸어가니 어제 내렸던 빗방울이 마르며 다시 바삭거리는 소리가 귓전을 간지럽힌다.
잠시 더 걸어 올라가니 공터가 나타나고 그곳에는 105번 송전탑이 보인다.
그 송전탑에서 올려다 보니 이제ㅔ부터 올라야 할 500.9봉이 아주 가깝게 다가와 있다.
급하지 않게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면 저 높아 보였던 봉우리에도 곧 도착을 할 것이다.
진행해야 할 마루금을 조망한 후 다시 부드러운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등로는 묘지 뒤로 이어진다.
묘지 뒤에서 뒤돌아 보니 지나온 앵ㅈ봉부터 이곳까지의 앵자지맥 마루금이 조망되고 그 좌측으로는 양자산이 우뚝 솟아 보인다.
다시 106번 송전탑을 지나 낙엽 깔린 부드러운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오르니 500.9봉 삼각점이 박혀 있는데 많이 손상이 되어 있다.
사진 한장 남기고 물 한모금 마신 후 다시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 본다.
그 삼각점을 통과한 후 진행하니 다시 등로는 낙엽 깔린 부드러운 마루금으로 이어지고 호젓하게 걸어가니 무명봉 바로 앞에 이정표 하나가 서 있고 등로는 그 무명봉 정상이 아닌 우측 우회 등로쪽으로 나 있다.
앵자봉에서 7.43 Km 지나 왔고 정암산까지는 8.38 Km 남아 있다는 방향과 거리 표시가 되어 있고 등로는 이곳 이정표에서 우측 안전 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우회 등로를 따르도록 되어 있다.
정상에는 벤취 2개가 있는 쉼터가 보인다.
우측 우회 내리막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가파른 내리막 낙엽 등로가 나타나고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금새 등로는 평이하게 이어진다.
그렇게 내리막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등로는 잣나무 군락지가 나타나고 그 잣나무 군락지 한가운데를 따라 호젓하게 내려간다.
다시 꾸불꾸불 이어지는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내리막 등로를 걸어 내려가니 다시 빽빽한 잣나무 군락지가 나타나고 그 한가운데를 통해 콧노래를 불러 본다.
잣나무 군락지를 지나 내려가니 잣나무가 끝이나고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한 오르막 등로가 이어진다.
조금 오르니 폐헬기장처럼 보이는 공터가 나타나고 그 공터를 지나니 곧바로 비포장 임도가 나타나는데 그곳에 이정표 하나가 서 있다.
살펴보니 비포장 임도는 U자를 거꾸로 세워둔 모양으로 휘돌아 지나고 있는데 이제 앵자봉에서 8.38 Km 지나 왔고 정암산까지는 7.43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반갑기만 하다.
많이도 걸어 진행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거리 표시가 희망을 던지고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우측으로 휘돌아 올라가는 비포장 임도를 따라 오르니 평이한 등로를 지나 다시 무명봉이 앞에 올려다 보이는 안부를 통과한다.
큰 거목 한그루가 서 있는 안부를 지나 진행하니 등로 우측으로 이제 남한강이 아주 가깝게 내려다 보이고 조금 더 올라가니 묘지 한기를 통과해 110번 송전탑이 서 있는 315봉에 올라 선다.
그곳에서 바라보니 이제 올라야 할 해협산이 앞으로 빤히 올려다 보이고 그곳을 지나 다시 진행하니 111번 송전탑이 서 있는 292봉 정상에 도착을 한다.
그 정상에서 우측 저 앞을 바라보니 그곳에 남한강 줄기 넘어 용문산과 유명산 그리고 청계산 줄기로 이어지는 한강기맥이 아름답게 옛 추억을 꺼내 들고 있다.
조금 더 줌으로 당겨 보니 남한강 줄기 좌우측으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마을들이 보이고 그 뒤로 우뚝 솟아 있는 용문산과 장군봉 그리고 그 우측으로 뾰족하게 마테호른을 닮은 백운봉이 올려다 보인다.
하늘엔 하얀 뭉게 구름이 떠 있고 그 아래 펼쳐진 한강기맥 산줄기가 너무나도 아름다워 더 이상 진행을 못하고 한동안 그곳에 서서 상념에 잠겨 본다.
지나온 마루금과 올라야 할 해협산을 바라보며 그 292봉 정상을 내려가니 비포장 임도가 열려있고 살펴보니 그 임도는 송전탑 건설을 위한 임도처럼 보였다.
그 임도를 따라 이제 염치고개까지 내려가면 될 것이다.
한동안 그 비포장 임도를 따라 내려가니 최근에 벌목된 듯 벌목된 나뭇가지들이 보이고 다시 한동안 걸어 내려가니 임도가 우측으로 휘돌아 내려가는 곳 좌측에 잣나무 군락지가 보이는데 그곳으로 지맥 마루금이 열려 있다.
그 잣나무 군락지를 따라 내려가니 차량 통행 소리가 크게 들리고 곧이어 4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염치고개에 도착을 하는데 그 옆에는 작은 매점 하나와 그 앞에 약수물이 흐르고 있다.
잠시 그 약수물 맛을 보니 참으로 맛이 좋아 한바가지 더 마시며 갈증을 해소한다.
그 4차선 포장도로에서 도로를 따라 우측 고갯마루를 넘으니 도로 우측으로 방금 전 헤어졌던 비포장 임도가 그곳으로 이어지고 도로 건너 반대편에는 이정표와 해협산, 정암산, 금봉산, 국사봉 등산 안내도가 보인다.
산행 들머리는 바로 그곳 이정표와 등산 안내도가 서 있는 곳으로 들어 절개지 가운데로 올라 진행하면 될 것이다.
다만 방금 전 내려 온 비포장 임도에서 좌측 잣나무 군락지도 꺽어 내려오지 말고 비포장 임도를 따라 계속 내려와도 이곳으로 내려오니 큰 문제는 없을 듯 하다.
이곳은 염티고개라 불리우는 고갯마루인데 영동고개라고도 하며 퇴촌면 도수리에서 영동리로 넘어가는 큰 고개를 말한다.
영동리는 조선 초기에 광주목사가 이 곳을 지나면서 동쪽에 있는 고개너머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영동리라고 불러왔는데 예로부터 거먹골, 구룡동, 석둔 등 3개 자연부락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퇴촌면에서 88번 지방도를 따라 양평 방면으로 가면서 영동고개(일명 염티고개)를 넘어가면 영동리에 이르는데 양평군 강하면 왕창리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마을로서 이 마을은 충주 지씨의 세거지이기도 하다.
산행 들머리에 있는 이정표를 살펴보니 이제 정암산까지는 5.89 Km 이니 많이도 갈어 왔다는 생각이다.
그 이정표와 등산안내도가 있는 곳에서 88번 4차선 포장도로를 좌측에 두고 절개지 중앙부로 오르니 등로는 우측으로 이어지는데 곧이어 묘지지대가 나타난다.
그 묘지지대를 통과해 오르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온 앵자지맥의 나즈막한 마루금이 올망졸망 조망되고 있다.
다시 조금 더 오르니 등로는 임도 수준으로 넓어지고 등로 좌측으로는 다시 멋진 잣나무 군락지가 나타난다.
잣나무 군락지를 바라보며 진행을 하니 송전탑 112번이 보이고 곧이어 완만한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는데 기온이 오르고 햇살이 뜨거워지며 온몸에선 많은 땀방울이 등로를 적시듯 떨어지고 있다.
가끔 바위들이 산재한 등로를 지나 조금씩 더 가파라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저 앞에 두명의 등산객이 보이고 그 옆에 송전탑이 보이는데 그 앞에는 이정표도 서 있다.
살펴보니 벌써 염치고개에서 1.4 Km 지나왔고 해협산까지는 0.32 Km 그리고 정암산까지는 4.49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반가운 이정표이다.
그 송전탑과 이정표를 지나니 등로는 급경사 오르막 된비알로 변하고 가쁜 숨을 몰아 쉬며 꾸준하게 올라 본다.
잠시 올라 앞서 진행하던 두분의 등산객을 만나 인사나누고 다시 힘을 내 오르니 이제 염치고개에서 1.63 Km 지나왔고 해협산까지는 0.09Km 남아 있다는 이정표에서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힘을 내 오르니 금새 해협산 정상이다.
벤취와 정상석 그리고 이정표와 등산안내도들이 옛날에 올랐던 추억을 알려주고 있지만 그 풍경은 많이도 변해있다는 느낌이다.
배낭 내려 사진 몇장 담은 후 주위 풍경을 담고 있는데 두분의 등산객도 올라 다시 인사 나누고 셀카를 돌려 사진 한장 더 남겨 본다.
해협산은 팔당호옆에 솟아있는 산으로 정확히 말하면 남한강과 남한강의지류인 경안천 사이에 솟아있는 산이다.
팔당댐을 기준으로 하면 왼쪽인 북쪽의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하고 남쪽인 광주쪽에서 남한강의 경안천이 흘러드는 광주군 초월면 방향으로 팔당댐이 깊숙이 파고 든다.
해협산은 남한강과 경안천을 동서로 해협인양 끼고 팔당호안으로 내민 남종면이라는 반도형 지형에서 가장 높은 산이어서 해협산에 오르면 팔당호의 남한강쪽 조망이 발아래 펼쳐지는 듯한 시원한 느낌을 받는다.
해협산은 한강 남쪽의 위성도시인 용인, 성남, 수원, 광주 사람들이 양평, 홍천, 설악산으로 가려고 할 때 대부분 이용하는 남한강 남쪽 강변도로(308번도로)가 퇴촌면에서 양평군 강하면으로 갈 때 넘는 고개옆에 솟아 있다.
깊은 계곡은 아니지만 급준한 능선아래 계곡도 있고 병풍처럼 둘러친 능선이 골안을 싸안고 있는 모양이 산형의 격이 제법 다양하고 의젓하여 언제나 좋은 인상을 주는 산이었던 것이다.
해협산은 북쪽의 같은 산줄기인 정암산(403m)에서 시작하여 고개를 넘어 천진암 뒤쪽의 산능선과 연결되어 앵자봉과 양자산으로 이어지는 뿌리깊은 능선이기도 하다.
그 해협산 정상에서 물 한모금 마신 후 출발하려니 같이 올라온 두명의 등산객이 막걸리를 마시며 한잔을 권하는데 산행을 하면서는 마시지 않기로 결정을 했기에 정중히 사양하니 준비했던 약식을 한덩어리 주기에 고맙다는 인사를 나누고 헤어져 먼저 정암산 방향으로 향한다.
다만 이곳 역시 정암산 방향으로 진행해 종여울로 가야 하는지 아니면 현오님 의견처럼 처음 시작한 물줄기와 다시 만나는 서쪽 경안천 방향으로 진행을 해야하는가 하는 논쟁이 있는듯 하지만 그것 역시 정립된 의견이 없으니 산행을 즐기는 각자의 의견에 맡길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정암산 4.17 Km 방향으로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잠시 내려가니 잡목사이로 이제 남한강이 자주 눈에 들어 온다.
이제 부드러운 낙엽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해협산에서 0.18 Km 내려왔고 정암산까지는 3.99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만난다.
그곳 이정표를 지나니 다시 넓은 임도같은 낙엽진 등로가 나타나고 급하지 않게 여유를 부리며 걸어보지만 이제 체력적인 문제가 나타나는지 두 다리에 약간의 무게감이 느껴진다.
조금 더 내려가니 등로는 직진의 무명봉으로 오르지 않고 우측 사면 등로의 계곡 같은 등로를 따라 내려가도록 되어 있다.
몇년전 거꾸로 오르면서도 왜 등로가 이렇게 나 있을까 궁금하며 걸었던 기억에 웃음을 지어 본다.
내려가다 보니 무명봉에서 내려오는 등로는 급경사 등로로서 그 무명봉을 우측으로 우회해 진행하듯 지나온 등로이다.
조금 더 내려가니 잡목이 나타나더니 금새 평이한 멋진 등로가 열린다.
호젓한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안부에 귀여1리 갈림 이정표가 서 있는데 이제 정암산까지는 3.19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보인다.
귀여1리 갈림 삼거리 이정표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오르는 등로를 따라 오르니 낙엽의 깊이가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그곳에서 잠시 낙엽속을 밟으며 사진 몇장 남기며 걸어 오르니 다시 좌측으로 귀여1리와 우측으로 수청1리마을회관 갈림 사거리 이정표 안부에 도착을 한다.
이 귀여리 마을은 조선조 말 대한제국 시대에는 귀여리(괘내), 귀실(구실), 제청동 등 3개리로 되어 있었다가 1914년 일제 강점기에 행정구역을 통폐합하면서 귀여리로 마을 이름을 정하고 3개 마을을 1개리로 만들었다.
예전에 귀여정이란 정자가 있었는데 조선조 중종(1450년 경)때 문과에 급제하고 대사간 예조참판을 역임한 한승정이 낙향하여 남석재에 귀여정을 짓고 학생들을 가르쳤다고 하는데 김안노와는 동문수학한 관계였으나 김안노가 세도를 부리자 절교하였고 한승정이 김안로를 탄핵한 일로 미움을 받아 벼슬을 사임하고 귀여리로 낙향하게 된 곳이다.
청주 한씨들이 입향하여 세워진 마을이라고 전해 온다.
이 마을은 남종면소재지인 분원리에서 337번 지방도를 따라 팔당호 호반을 끼고 약 2 Km 양평 방면으로 가다가 우측에 있는 마을로서 정암산(403m)이 이 마을 뒤에 있는데 정상에 큰 바위가 있어 그 바위를 중심으로 검천리, 수청리, 귀여리의 3개 마을의 경계를 이룬다고 하여 정암산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이 정암산 아래에 아늑한 분지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어 예로부터 살기 좋은 마을로 알려져 왔는데 지금은 팔당호를 마을 앞에 두고 있어서 영농을 하거나 생활 하는데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제약이 많다.
안부 사거리 이정표를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낙엽 등로를 따라 오르니 등로는 아주 잘 나 있다.
가끔 보이는 등로 우측의 남한강 줄기를 내려다 보며 진행하니 앞에 보이는 무명봉은 좌측 사면 능선으로 우회를 하고 안부를 지나 낙엽을 밟으며 전진하니 아름다운 회색빛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낙엽이 환상이다.
바스락 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진행하니 다시 벤추 쉼터가 있는 능선에 도착해 그곳 한쪽에 서 있는 이정표 옆에서 남아 있는 사과를 꺼내 먹으며 허기와 목마름을 달래 본다.
허기를 달랜 후 이정표를 살펴보니 이제 해협산에서 2.28 Km 지나 왔고 정암산까지는 1.89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보인다.
지도를 보니 이곳이 408봉인듯 하다.
408 봉우리에 있는 벤취 쉼터에서 사과 하나를 먹고 다시 좌측 서쪽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저 멀리 잡목 사이로 정암산 정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안부를 지나고 무명봉을 넘어 다시 또 다른 안부를 통과하니 바위가 정상을 지키는 무명봉 하나가 더 기다린다.
그곳을 지나 안부를 넘어 다시 오르니 진달래꽃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꽃길을 따라 조금 더 걸어 진행을 하니 좌측으로 귀여1리 갈림 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데 이제 정암산까지는 0.69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정말 반가운 시간이다.
귀여1리 갈림 삼거리 이정표를 지나니 더욱 화사한 진달래 꽃길이 열려 있고 그 꽃길을 따라 가파라지는 오르막 된비알을 타고 오르니 등로 우측 저 멀리 우뚝 솟아 있는 용문산과 장군봉 그리고 그 우측으로 우뚝 솟아있는 백운봉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벤취2개가 있는 쉼터를 지나 다시 분홍빛 진달래 꽃길을 타고 오르니 눈 앞에 정암산 갈림 암봉이 나타나는데 정암산 정상은 좌측으로 얼마 떨어져 있지 않기에 잠시 다녀 오기로 한다.
좌측 사면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정암산과 분기봉 사이의 안부에 도착을 하고 그 안부에는 정암산까지 0.03 Km 그리고 해협산에서 4.14 Km 지나 왔다는 이정표가 서 있다.
그 이정표를 지나 언덕을 오르니 금새 정암산 정상이다.
경기도 광주군 남종면과 퇴촌면에 위치한 해협산(531.3미터)과 정암산(403.3미터)은 양수리에 위치한 나즈막한 산이지만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쳐지는 곳에 위치하여 경치가 좋고 서울에서 별로 멀지 않아 당일 산행 및 나들이에 아주 적합한 산이기도 하며 두 산을 이어서 산행하는 것도 좋다.
남한강과 남한강의지류인 경안천 사이에 솟아있는 산으로 팔당댐을 기준으로 하면 왼쪽인 북쪽의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하고 남쪽인 광주쪽에서 남한강의 경안천이 흘러드는 광주군 초월면 방향으로 팔당댐이 깊숙이 파고 든다.
정암산 정상에서 좌측인 서쪽을 바라보니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를 지나 하나의 한강을 이루고 좌측에서 흘러 나오는 경안천을 만나 실질적으로는 세물머리가 되는 곳 저 멀리 한강 좌측으로 검단지맥의 마지막 봉우리인 검단산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천마지맥의 마지막 봉우리인 예봉산 줄기가 한강으로 떨어지는 풍경이 가슴을 설레이게 만든다.
모두 지나 왔던 산줄기들이기에 그 추억을 가슴에 남기며 오늘 이곳에서의 추억 하나를 더 가슴에 남겨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북서 방향으로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가 보이고 그 두물머리 한가운데에는 한강기맥 마지막 줄기가 한강에 빠지는 풍경도 눈에 들어 온다.
참으로 어렵고 힘들게 진행했던 한강기맥이기에 지금 이 시간에도 그때 그 감흥이 되살아 나는듯 생생하기만 하다.
무엇이 이리도 이 산객이 산에 미치도록 만드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지만 그만큼 세상에 대한 팍팍함이 자꾸만 자연속으로 이 산객을 밀어 넣고 있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이렇게 또 하나의 산줄기를 시작하는 설레임과 그 마무리를 하는 아쉬움이 빠르게 교차하는 시간이기에 더욱 미쳐가고 있는지도 모를일이다.
그 정암산 정상에는 이 산객 이외에 부부인듯한 산객 두명이 더 머물며 즐기고 있기에 조용히 사진 몇장 더 남기고 빠르게 내려 와 방금 전 지났던 안부 이정표를 건너 바위봉으로 올라 본다.
바위 너덜길 같은 등로를 따라 정암산 갈림 분기봉을 넘으니 바위암릉길이 열리는데 그곳에도 안전 로프가 설치되어 산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한동안 안전 로프를 따라 그 바위 암릉 내리막 등로를 내려가 본다.
계속 이어지는 안전로프와 바위 암릉길을 따라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한강과 천마지맥 그리고 한강기맥이 조망된다.
다시 뾰족한 암릉을 넘어 걸어 내려가니 다시 평이한 낙엽 등로가 이어지고 이제 앵자지맥도 얼마 남지 않은 듯 거칠었던 등로도 평온하게 이어지고 있다.
이제 곧 조망처를 지나면 종여울 갈림길이 나타나고 이어 곧 앵자지맥 마지막 도착지인 종여울에 도착도 할 것이다.
그 끝자락이 보이기 시작하니 힘들었던 시간도 그저 하나의 추억으로 남는 시간이 되어가고 있다.
나즈막한 무명봉을 올랐다 다시 내려가니 평이한 등로가 끝이나고 다시 바위들이 산재한 등로가 나타난다.
그 등로를 지나자 마자 벤취 2개가 보이는 쉼터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잠시 배낭 내려 쉬면서 남아 있던 사과 하나를 마저 먹으며 허기를 달래 본다.
사과를 먹은 후 둘러 보니 앞에 보이는 소나무 가지 사이로 경안천과 한강이 내려다 보이고 등로 우측 뒸쪽으로는 지나온 344봉과 408봉 넘어 우측 저 멀리 해협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게 다가 온다.
다시 호젓한 등로를 따라 잠시 걸어 내려가니 바위봉이 나타나고 그 바위봉을 넘어 낙엽과 바위가 산재된 등로를 따른다.
그 등로를 지나니 다시 등로는 가파른 내리막 로프가 설치된 등로로 변하고 미끄러운 그 길을 따라 내려가니 잠시 순하게 변하던 길이 다시 가파르게 내려간다.
소나무 등로를 따라 가파르게 내려가니 벙커봉이 나타나고 그 벙커봉 지나 곧 검천1리 양지마을과 검천2리 마을회관 갈림 삼거리 이정표와 벤취2개가 있는 쉼터가 나타난다.
그곳 갈림 삼거리에서 바라 보는 한강과 두물머리 그리고 그 넘어 저 멀리 천마지맥의 산줄기들이 지난 추억을 꺼내며 잠시 담소나 나누자고 이야기를 전해온다.
무더운 여름날 많은 땀방울을 등로에 뿌리며 높은 교각 밑 공동묘지의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 와 땀범벅이 된 몸뚱아리를 씻지도 못하고 다가오는 버스를 이용해 팔당역으로 가 화장실에서 고양이 세수를 한 후 복귀하던 시간이 생각 나 잠시 상념에 젖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 좌측으로 나 있는 안전목책과 로프 등로를 버리고 직진의 넓은 등로를 타고 감천2리 종여울 1.36 Km 방향으로 진행하면 길고도 멀었던 앵자지맥도 마무리가 될 것이다.
어제 내리는 빗물로 인해 예정된 산행을 마무리 하지 못했기에 오늘은 조금 무리가 되었지만 아직까지 무릎과 몸 상태가 나쁘지 않은 것을 보니 그동안 체력적으로는 많이 회복된 듯 보인다.
저 앞에 보이는 등로를 따라 마지막 힘을 내 보는 시간이다.
잠시 안전철봉과 로프 구간을 지나 무명봉을 넘으니 또 다른 안전 철봉과 로프 구간이 나타나고 깊은 낙엽이 쌓여 있는 호젓한 등로를 타고 홀로 내려가는 시간도 나쁘지는 않다.
바삭거리는 소리가 더욱 크게 들리는 등로를 따라 한동안 내려가니 나즈막한 무명봉 하나를 넘어 또 다시 나타나는 안전 철봉과 로프를 지나 등로 좌측으로 검정 천을 따라 진행을 한다.
잠시 내려가니 검정 천막도 끝이나고 갑자기 나타나는 안부에 이정표 하나가 서 있는데 방향은 직진 방향처럼 보이는데 이정표의 검천2리(종여울) 0.84 Km 방향은 우측으로 크게 꺽여 골짜기를 따라 내려가는 방향이다.
내려가며 확인해 보니 직진 등로에는 이미 민가들이 집을 지어 내려 갈 수 없기에 어쩔 수 없이 우측으로 크게 틀어 내려가 마을을 관통하는 시멘트 임도를 타고 내려가도록 되어 있다.
우측으로 크게 꺽여 내려가는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다시 안전 철봉과 로프가 설치된 구간이 나타나고 좁은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우측으로 묘지지대를 통과해 시멘트 포장 이도가 나타나는데 그 입구에는 정암산까지 2.1 Km와 종여울 방향을 알리는 이정목이 서 있다.
이제 이곳 시멘트 포장 임도를 타고 좌측으로 내려가며 검천2리 마을을 관통래 진행을 해 본다.
시멘트 임도를 따라 내려가며 검천2리 마을을 내려다 본다.
저 앞으로는 342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고 그 앞으로는 한강이 흐르고 있다.
조금 더 내려가니 녹색 철망이 쳐져 있고 문이 닫혀 있어 난감하다 생각을 했는데 마침 철망 좌측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었는지 반질거리는 길이 나 있고 그곳을 통해 녹색 철망을 넘어 민가 옆 도로를 따라 내려가 본다.
그렇게 내려가니 드디어 342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검천2리 종여울에 도착해 멀고도 길었던 앵자지맥 마루금 잇기 산행을 마무리 해 본다.
마을로 들어 가는 입구 우측에는 등산 안내도와 이정표가 서 있는데 정암산까지 2.85 Km와 해협산까지 6.96 Km란 거리 표시가 되어 있다.
검천2리(종여울)이란 빗돌을 사진에 담고 도로 건너편에 보이는 검천2리 버스정류장에서 잠시 배낭 정리하고 옷가지라도 갈아 입으려고 하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시내버스가 다가오고 정리도 못한채 손을 드니 세워주는데 이 산객이 유일한 승객이다.
검천리는 능곡, 알미, 종단의 세 자연부락을 합하여 원래는 사천리라 하였으나 1914년 행정구역 개편때 개천을 측량한 이후에는 검천리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또한 검천리의 종여울 마을은 청탄에서부터 시작한 남한강의 거센 여울이 이곳에 와서 끝난다고 해서 종여울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마을이다.
버스를 타고 약 30여분 이상 나오니 퇴촌 농협 앞에서 버스 기사님이 내려주고 그곳 후미진 곳에 들어가 옷가지를 갈아 입으니 좀 사람같은 몰골이다.
버스를 기다렸다 13-2번 버스로 광주와 하남을 거쳐 강변역까지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2호선 지하철로 갈아 타 무탈하게 집으로 복귀해 2일간의 긴 앵자지맥 산행을 잘 마무리 한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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