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전라북도 고창군과 전라남도 장성군의 영산기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 2013년 03월 30일 (토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새벽엔 강한 바람으로 추웠으나 일출 후부터 봄같이 따스했던 날씨
산행온도 : 영하 01도에서 영상 12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장성갈재(1번 지방도로)-헬기장(511봉)-성터-전망바위-변산지맥 분기봉-유씨묘와 전망바위-쓰리봉(734봉)-이정표(장성갈재1.8 Km와 방장산 3.4 Km)-암봉-나무계단-암봉-안전목책과 로프-무명 암봉-산죽지대-안전목책과 로프-안부-서대봉(675봉)-연자봉(695봉)-이정표(쓰리봉 1.2 Km)-용추폭포 갈림 삼거리-이정표(방장산과 용추폭포 1.8 Km)-안전목책과 로프-봉수대 헬기장(715봉)-암봉-안전목책과 로프-큰바위2(735봉) 이정목-방장산(743봉)-안전목책과 로프-큰솔2(637봉) 이정목-큰바위1(589봉) 이정목-134번 송전탑-이정표(용추폭포 2.5 Km와 방장산 1.1 Km 및 쓰리봉 4.5 Km)-대나무밭(552봉) 이정목-헬기장-방장산 자연휴양림 갈림 삼거리 이정표(방장산 1.8 Km와 페러글라이딩 0.4 Km 및 방장산 자연휴양림 1.8 Km)-방장산 자연휴양림 임도-돌밭(604봉) 이정목-억새봉(636봉) 페러글라이딩장-이정표(양고살재 2.7 Km와 쓰리봉 5.4 Km)-벽오봉(640봉)-방장동굴 갈림 삼거리-문너머재 이정표(양고살재 1.7 Km와 방장산 3.0 Km)-갈미봉(별봉, 579봉)-방장사 갈림 삼거리(방장산 등산안내도)-대나무밭-방장사-양고살재(300미터, 15번 지방도로)-128번 송전탑-예향천리 마실길 종합안내도-이정표(방장사 0.7 Km와 솔재 3.7 Km 및 고창군청 7.0 Km)-임도-운월정-126번 송전탑-124번 송전탑-예향천리 마실길 이정표(솔재쉼터 2.0 Km와 양고살재 1.6 Km)-편백나무숲-이정표(솔재쉼터 1.3 Km와 양고살재 2.6 Km)-417봉-양고살재 설명판-이정표(양고살재3.6 Km와 문수사 7.4 Km)-임도 이정표(양고살재 3.7 Km와 고창군청 6.4 Km)-솔재(898번 지방도로와 수준점)-통신시설-399.6봉 삼각점-88번 송전탑-임도-능선 갈림길-검곡치(비포장 임도)-438봉-편백나무숲-450봉-원형 철조망-산양삼재배단지 철조망-수량동고개(시멘트 포장임도)-이정표(금곡영화마을 0.89 Km와 축령산 3.4 Km 및 문수사 2.25 Km)-임도-안전목책과 로프-벤취들-편백나무숲-바위봉-이정표(금곡안내소 0.5 Km와 안내센타 1.8 Km)-이정표(금곡안내소 0.7 Km와 안내센타 1.6 Km 및 고임종국선생수목장 0.6 Km)-이정표(금곡영화마을 3.32 Km와 축령산 1.02 Km, 우물터 0.76 Km)-안전목책과 로프-문수산(축령산, 621.6봉, 8각정과 통신탑 그리고 산불감시초소)-안전목책과 로프-벤취-편백나무숲-장성치유의숲-이정표(추암마을 1.6 Km와 대덕마을 3.7 Km 및 금곡마을 4.2 Km)-축령산 자연휴양림 산보-추암마을-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20.00 Km (진양기맥 약 17.80 Km와 접속구간 문수산에서 추암마을까지 약 02.20 Km)
산행시간 : 조금은 빡빡하게 또 조금은 사진 찍고 여유롭게 10시간 35분 (05시 40분부터 16:15분까지)
교통편 : - 애마 이용해 집에서 장성갈재까지 이동
- 산행 후 추암마을에서 장성갈재까지 백양사택시로 이동(011-609-5334), 택시비 27,000.-
- 애마를 이용해 고창 힐 스파에서 샤워 후 고창읍내에서 저녁식사 및 아리랑모텔에서 숙식
영산기맥은? (박종률님 자료를 인용)
영산기맥은 백두 대간이 덕유산을 넘어 지리산을 목전에 두고 백운산 앞의 영취산에서 금남호남정맥을 분기하여 장안산, 팔공산, 성수산, 마이산을 지나 모래재위 조약봉에서(주줄산 또는 주화산) 한줄기는 북으로 금남정맥( 금강정맥)을 분기하고 또 한줄기는 서남진하는 호남정맥으로 만덕산, 내장산, 추월산, 무등산, 조계산, 백운산, 망덕산에서 끝이나는 섬진강의 서쪽 울타리가 된다.
영산기맥은 이 호남정맥의 내장산과 백암산 사이의 순창새재 바로 윗봉에서 분기하여(530미터) 입암산(655미터), 방장산(742.8미터), 문수산(620.5미터), 구황산(480미터), 고산(520미터), 고성산(546.3미터), 월랑산(440미터), 태청산(93.3미터), 장암산(481.5미터), 불갑산(515.9미터), 모악산(347.8미터), 군유산(403.2미터), 발봉산(180.8미터), 감방산(257.0미터), 병산(130.7미터), 남산(189.0미터), 마협봉(290.0미터), 승달산(317.7미터), 국사봉(283.0미터), 지적산(183.0미터), 대박산(155.6미터), 양을산(151.0미터)을 지나 목포시 유달산(228미터)에서 다순금에 이르는 도상거리 159.5 Km의 산줄기를 말한다.영산강의 북쪽 울타리를 이루는 산줄기이기에 영산북기맥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통상 영산기맥하면 이 영산북기맥을 말한다.
반면 영산강의 남쪽 울타리를 이루는 산줄기는 호남정맥이 무등산과 계당산, 국사봉을 지나 삼계봉에 이르기전 바람봉에서 분기하는 땅끝기맥을 따라 남진하여 월출산을 지난 벌뫼산에서 땅끝기맥은 남진하여 땅끝으로 가고 또 한가지가 분기하여 흑석지맥이라고 불리는 가학산, 두억봉, 흑석산, 선황산으로 해서 목포와 마주보는 소아와 대아산에 이른다.
즉 영산강의 남쪽 울타리는 이 호남정맥의 새재봉 분기점에서 바람봉 분기점까지 180.1 Km, 땅긑기맥의 바람봉 분기점에서 별뫼산까지 약 58.3 Km, 그리고 흑석지맥의 별뫼산에서 대아산까지 약 39.2 Km가 될것이다.
아름다운 방장산과 축령산을 지나 맥 잇기 산행중에도 우리나라 최고의 편백나무숲에서 건강을 지키는 사람들과 즐겼던 소중한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 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정맥 산행을 진행해 무탈하게 맥 잇기 산행을 다녀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정맥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지난 주 길지 않게 영산기맥 첫구간을 잘 마무리하고 올라 와 몸이 정상 상태임을 확인하고 난 후부터는 다시 맥 잇기 산행에 마음을 빼앗겨 주말만 기다리고 있다.
바쁜 회사일중에도 틈틈히 산행 준비를 해 이번에는 반드시 두구간을 마무리하고 올라오리라 굳게 다짐하며 보낸 일주일이다.
마침 그곳 근방에 있는 지인이 토요일 오후 일 때문에 잠시 만나자는 연락이 오고 평소같으면 어떻게 하던 다음 기회로 미루겠지만 산행도 하고 일도 볼 수 있으니 일석 2조란 생각으로 즐겁게 준비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준비한 후 금요일 집에 들어 오자마자 저녁식사 후 일찍 잠자리에 들어 두어시간 곤한 잠을 자고 새벽 1시 30분에 일어 나 옆지기가 준비해준 먹거리를 챙겨 집을 떠나는 시간이 토요일 새벽 2시 10여분이다.
막힘없이 뻥뚫린 도로를 타고 정읍휴게소에 도착을 하니 새벽 4시 30여분이 지나고 여유롭게 식사 한그릇 비우고 지난 주 들렸던 장성갈재에 도착을 하니 새벽 5시 30여분이 되어 가고 있다.
생각보다 강하게 불어 오는 찬바람이 옷깃을 스미게 만들고 잠시 산행 준비 후 밖으로 나오니 장감이 그리워 다시 장갑까지 낀 다음 천천히 장성갈재를 출발하는 시간이 새벽 5시 40여분이다.
아직은 어둠이 세상을 지배하는 시간이기에 이마에 헤드렌턴을 차고 불빛에 의지해 영산기맥 제2구간을 출발하는 시간은 강하게 불어오는 밤바람과는 달리 비장함마저 감돌고 있다.
몇 년전 이곳 고창에 일이 있어 내려왔다 시간이 돼 홀로 눈덮힌 방장산을 양고살재에서 올라 이곳 장성갈재로 내려왔기에 낯설지는 않는 곳이다.
옛 생각을 하면서 여유롭게 많은 사진을 담고 진행하다 보니 금새 방장산 정상에 도착을 하고 잠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산객 한명이 올라 온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서울에서 내려왔으며 100대 명산을 오르고 있는 중인데 이제 80여산을 올랐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으며 오늘 오전중 방장산을 내려가면 점심식사 후에는 가까운 곳에 있는 추월산까지 다녀온 후 서울로 복귀한다는 설명이다.
대단한 산객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눈 후 부탁해 어렵게 멋진 방장산에서의 사진 한장을 남겨 본다.
이제 3번째 들리는 장성갈재에서 멀고도 먼 영산기맥 제2구간과 3구간을 진행하기 위해 산행 준비를 해 본다.
생각보다 찬바람이 강하게 불어 도로가에 세워둔 깃발이 펄럭이며 더욱 음산한 새벽 시간을 알리고 있다.
장성갈재는 일명 노령이라고도 불리는 곳으로 전라북도 정읍시 입암면과 전라남도 장성군 북이면을 이어주는 1번 지방도로 상의 고개 이름이다.
장성갈재의 해발고도는 276미터로서 노령산맥의 남서부에 위치하며 그냥 갈재라고도 한다.
예로부터 호남평야와 전남평야를 연결하는 주요교통로로 이용되어왔으며 현재는 호남고속도로와 호남선이 각각 호남 터널과 노령 터널을 통해 이 고개를 통과한다.
내장산국립공원이 인접해 있어 관광교통로의 기능은 물론 이 일대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유통로로서의 기능도 담당하고 있다.
통일공원 앞에 애마를 잘 주차시킨 후 사진 몇장을 찍고 1번 지방도로를 건너 우측에 보이는 차량 차단막이 보이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영산기맥 제2구간을 떠나는 시간이 새벽 5시 40여분이다.
차량 차단막을 지나자 마자 우측 능선으로 띠지 두어장이 바람에 나부끼고 그 띠지를 따라 헤드렌턴 불빛에 의지한 채 오르니 완만한 오르막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있다.
잠시 그 능선을 타고 오르니 등로는 다시 좌측으로 휘어 오르게 되어 있는데 잠시 후 차량 차단막을 지나 10여미터 오른 후 우측 등로를 타고 오르는 정식 등로를 만나 이제부터 등로를 우측으로 타고 오르며 땀방울을 흘려 본다.
하지만 강하게 불어오는 바람으로 인해 노출된 피부는 추위에 떨려 오지만 배낭을 메고 있는 등줄기와 이마에선 벌써 땀방울이 고여 나오기 시작한다.
조금 더 오르니 바위들이 등로에 박혀있는 곳을 지나 산죽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곧이어 511봉 헬기장을 지난다.
헬기장을 지나자마자 다시 무성해진 산죽 사이로 나 있는 마루금을 타고 오르니 성터라 생각되는 돌담이 나타나고 이곳에서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을 닦고 고른다.
돌담이 보이는 성터같은 곳을 지나 계속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잠시 포근한 등로가 이어지더니 금새 등로 우측에 전망바위가 나타난다.
잠시 등로 우측의 전망바위로 가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세상을 둘러보며 멋진 하루를 기워해 본다.
방금 전 올라 넘었던 511봉 헬기장이 우뚝 솟아있고 그 뒤 저 멀리 지난 주 올랐던 갓바위와 우측으로 시루봉 능선이 여명의 빛을 받아 위풍당당하게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갓바위 좌측으로는 정읍시 입암면쪽 마을과 도로가 희미한 안개를 머금고 조용히 앉아 있고 그 멀리 더욱 희미한 김제와 전주쪽 산들이 보이고 있다.
아직 여명의 빛조차 완전히 깨어나지 못한 이른 새벽 시간이기에 그저 온세상이 고요하기만 한데 자기 영역을 침범했다며 잠도 자지 않고 일어 나 이방인을 향해 소리를 지르는 이름모를 산새들의 합창만이 오늘 새벽에도 이렇게 살아 있음을 알려주고 있는듯 하다.
그렇게 전망바위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는 동안 흐르던 땀이 식었는지 잠시 한기가 돌고 재빨리 정상 등로로 복귀해 조금은 빠르게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올라 본다.
잠시 오르니 큰 나무들이 듬성듬성 등로를 열어주듯 서 있는 곳을 지나 다시 산죽이 자라는 곳에 도착을 해 뒤돌아 보니 뚜꺼운 구름속에 숨어 있던 하루의 태양에 언제 올랐는지도 모르게 불쑥 산마루금 위로 올라 와 있다.
아쉽고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자연의 이치이기에 아쉬운대로 이미 올라 와 버린 하루해를 담아 본다.
멋진 일출을 기대했는데 구름으로 인해 생각했던 멋진 일출은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새롭게 시작하는 하루 아침해를 만났으니 그것으로 만족해하며 이제부터 바위들이 산재해 있는 좁은 등로를 타고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오른다.
몇년전 많은 눈이 쌓여 위험한 내리막 등로를 조심하며 걸어 내려왔던 추억을 되새기며 그렇게 오르니 다 무너져 내리고 있는 유시묘지를 만나 그 우측으로 보이는 전망바위로 발걸음을 옮긴다.
강한 바람으로 인해 이미 체감 온도는 영하권으로 떨어진 느낌이지만 참을만한 추위이기에 그저 멋진 조망만 생각했던 시간이다.
그곳 전망바위에 올라 뒤돌아 보니 지난 구간 올랐던 압암산에서 방금 전 올랐던 511봉 헬기장까지 한눈에 들어 오고 그 뒤 저 멀리 호남정맥의 내장산과 백암산 그리고 추월산과 지리연봉들도 아스라히 펼쳐져 있다.
그 위로 구름에 가려 빛을 잃고 있는 하루해가 중천으로 떠오르고 있는 모습도 함께 올려다 보인다.
동쪽으로는 지난 구간 늘 함께 하였던 입암저수지와 그 주변 들녘에 엷은 안개가 드리워져 더욱 아름다운 모습으로 호남의 풍경을 가슴에 남겨주고 그 아름다움에 추위로 인해 손끝이 아려오는 아품도 모른채 그저 즐기는 시간이다.
그 입암 저수지 저 멀리에는 나즈막한 봉우리 몇개가 그저 비산비야를 이루며 드리워진 안개속에 몸을 맡긴채 또 하루를 열고 있는 풍경도 들어 온다.
그렇게 한동안 그 전망바위에서 조망과 아침 풍경을 즐긴 후 다시 유씨 묘지 있는 곳으로 나와 조금은 짧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바위들 사이로 등로가 열려있고 그곳을 통해 전진하니 장성갈재에서 벌써 1.8 Km 올라왔다는 이정표 위에 734미터 봉이라 적혀 있다.
그 옆 바위 위에는 목침으로 만들어진 정상 표지와 함께 쓰리봉이라 적혀 있고 해발고도는 방금 전과 동일하게 734미터라 적혀 있다.
사진 두어장 남기고 출발하려다 이곳이 바로 변산지맥 분기봉임을 알고 자세히 살펴보니 가는 길은 보이는데 잡목으로 인해 조망은 전혀 보이질 않는다.
변산지맥이란 영산기맥의 장성갈재에서 서쪽으로 약 1.8 Km 떨어진 해발고도 734미터인 쓰리봉에서 북쪽으로 분기하여 347.4미터봉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수산(237m미터)을 일구고 708번 도로가 지나는 송촌에 이른다. 송촌에선 방향을 바꿔 북진하며 변산반도 국립공원이 시작되는 부안군 보안면 남포리 사창마을까지 장장 22 Km를 비산비야의 구릉지를 지난다.
이구간은 최고봉이 109.2미터(배풍산)이고 주로 20에서 30미터의 구릉지로 도로나 농로를 따라 신림, 흥덕, 줄포, 보안면등 4개 면을 지난다.변산반도 국립공원에 들어서면 방향을 다시 서쪽으로 바꿔 노승봉(352.9미터), 옥녀봉(432.7미터), 세봉(433미터), 신선봉(491미터)을 지나고 말재로 내려섰다 다시 갑남산(409미터), 사투봉(169.2미터), 봉화봉(174.2미터)을 세우고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변산반도 격포항 남쪽에 그 여맥을 묻는다.
도상거리는 약 56.5 Km 정도 되고 지역의 특성을 살려 이산줄기를 변산지맥이라 한다. 이 산줄기 좌측으로 흐르는 물은 갈곡천이 되어 곰소만으로 들거나 직접 서해바도로 들고 우측으로 흐르는 물은 고부천이 되어 동진강에 들거나 두포천이 되어 서해바다로 들거나 직접 서해바다로 든다.(박종률님 자료에서)언제 오를지 알 수는 없지만 꼭 한번 다시 올라 변산지맥을 통해 서해바다로 걸어 볼 날을 기약해 보는 아침이다.
쓰리봉 정상목 옆에는 장성갈재에서 1.8 Km 올라왔고 방장산까지는 3.4 Km가 남아 있다는 이정표 하나가 서 있다.
변산지맥 분기봉인 쓰리봉을 지나 다시 암봉을 우회하며 전진하니 등로 좌측으로 아름다운 전남 장성땅이 빤히 내려다 보이고 아기자기한 산줄기 양쪽으로 민가들이 줄지어 들어 서 있다.
그 한쪽에는 수도제라는 작은 저수지도 보이는데 그 아래 민초들에게 아주 유용하게 이용되는 생명수처럼 보인다.
그 아래 저 멀리 호남정맥 산줄기가 희미한 박무를 덮고 신비스런 자태로 아침을 깨우고 있다.
이제 요상하게 생긴 바위들과 거대한 암봉을 우회하며 조심스럽게 아침을 열어가는 시간이다.
진행하다 등로 좌측을 보니 하나의 짧은 산줄기가 뻗어 내려가고 그 양쪽으로는 산촌인지 농촌마을인지 분간하기 힘든 마을들이 산재해 있고 이름모를 작은 저수지들도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예전에 볼 수 없었던 나무계단을 타고 진행하니 바위들이 산재한 등로를 타고 우측의 암봉을 우회해 통과한 후 다시 거대한 암봉 앞 바위에서 가야 할 방장산 방향을 바라보니 이제 드디어 아름다운 방장산 능선이 바위 옆으로 한눈에 들어 온다.
그 방장산 우측 산줄기 옆으로는 고창군쪽 들판이 보이고 저 멀리 선운산과 서해바다가 보여야 하지만 박무로 인해 시야를 가리고 있다.
모두 올랐던 곳들이기에 볼 수만 있어도 그 옛날 추억을 들추며 멋진 회상의 시간이라도 가질 수 있을텐데 오늘은 그저 마음속으로만 외쳐 보는 시간이 되였다.
그래도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이렇게 손수 올라 바라보며 가슴속에 담을 수 있는 시간이기에 그것만으로도 좋은 시간이다.
멋진 조망에 자꾸만 발걸음이 느려지고 그래도 오늘은 이곳에서 머물며 하룻밤 자야 하기에 느긋하게 걸어 보는 시간이다.
바위전망대에서 많은 시간 보내고 다시 정상 등로로 복귀에 걸어가니 나즈막한 봉우리로 오르는 등로에는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몇 년전 오를 땐 보지 못했던 풍경이기에 사진에 담고 무명봉으로 오른다.
정상에는 바위들이 박혀 평범한 공터로 되어 있고 방금 전 지나온 쓰리봉이 지척에 올려다 보인다.
드디어 남서쪽으로 이제부터 발걸음을 해야하는 영산기맥 방장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그 멋진 풍경에 그저 감탄사만 연발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방장산 연봉을 가슴에 담고 다시 천천히 그 아름다운 방장산으로 향한다.
등로 바로 좌측 발 아래에는 수도제가 자리하고 그 아래로는 민가들이 줄을 잇고 있다.
그렇게 즐기며 다시 전망바위를 떠나 정상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파란 산죽밭이 나타나고 그 산죽밭을 통해 맥 잇기 산행을 진행한다.
바위 무명봉을 넘고 방금 전 내려온 쓰리봉쪽 멀어지는 봉우리도 담으며 잡목 사이로 난 등로를 따르니 암봉을 우측으로 돌아 우회하는데 그 길에는 안전 목책과 로프가 달려 있다.
잠시 낙엽진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안부로 내려섰다 다시 무명봉으로 오르고 조금 더 걸어가니 바위봉으로 이뤄진 675봉인 서대봉에 도착해 주위 조망을 바라본다.
서대봉의 암봉 사이로 뒤돌아 보니 쓰리봉은 벌써 저 멀리 멀어져 갔고 앞으로 올라야 할 방장산 주봉은 생각보다 가깝게 다가와 있다.
가운데에 주봉을 두고 양쪽에 전위봉을 두어 호위하는 형국의 방장산 정상부 모습이다.
갈색의 산하가 곧 푸르른 생명을 잉태하며 깨어 날 시간도 멀지 않았음을 등로 옆에 자라고 있는 이름 모를 야생화에서 읽을 수 있다.
서대봉에서 내려오며 등로 우측으로 보이는 용추폭포 앞 신평제를 내려다 본다.
생각보다 많은 저수지에 놀라울 따름이다.
조금 더 진행하니 이상하게 생긴 바위가 등로 좌측에 보이고 사진 한장을 담아 보지만 어느 동물의 형상인지 알듯 모를듯 그렇게 지나친다.
다시 평이한 잡목 구간을 지나니 695봉 연자봉이란 종이 코팅지가 반긴다.
지도에도 없는 봉우리 이름이기에 한참을 들여다 보지만 알 수가 없어 그저 믿고 진행하기로 한다.
이제 앞에 보이는 봉우리를 오르면 방장산이 성큼 다가올 것 같은데 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린다는 느낌이다.
몇 년전 오를 땐 보이지 않던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좀 더 많은 등산객들이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 많은 배려를 한듯 하다.
조금 더 전진하니 쓰리봉에서 1.2 Km 지나왔다는 이정표가 서 있고 그곳을 지나자마자 용추폭포 갈림 삼거리 이정표가 보인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용추폭포까지 1.8 Km 걸린다는 거리 표시가 되어 있다.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오르막 등로에서 잠시 뒤돌아 보니 저 멀리 쓰리봉에서 연자봉까지 이어져 온 영산기맥의 방장산 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쓰리봉 우측으로는 내장산에서 백암산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 마루금이 춤을 추고 있다.
그 우측으로는 저 멀리 모양도 특이한 추월산이 그 옛날 추억을 들려주며 다시 한번 재회를 이야기 하는듯 하다.
아름다운 산그리메를 조망한 후 등로 우측을 바라보니 그곳에는 정읍시의 신림과 입암쪽 들녘과 민가들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계속 이어지는 안전목책과 로프를 타고 오르막 등로를 오르니 저 멀리 쓰리봉에서부터 이어져 온 마루금이 조금 더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우측의 암봉을 좌측으로 조심하며 우회해 오르니 해발 715미터의 봉수대에 도착을 한다.
제법 넓은 공터같은 헬기장의 봉수대에서 다시 멋진 조망과 풍경을 감상하며 시간을 보내 본다.
아침 박무속에 지나온 쓰리봉에서 봉수대까지 이어져 온 영산기맥의 방장산 줄기가 아침 햇살에 그대로 드러나며 너무나 멋지게 이어져 있다.
생각보다 많은 굴곡에 지나온 발자취가 대견하다는 생각도 곁들여가면서 말이다.
쓰리봉 우측으로는 끝없이 이어져 있는 산그리메가 가슴속까지 그리움을 남기고 그렇게 펼쳐져 있다.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왜 이렇게 새벽잠 자지 못하고 이곳에 올라오는지를 실감시키는 시간이기도 하다.
등로 좌측으로는 수도제와 달성제를 지나 좁은 들녘이 이어지는가 싶더니 고도를 높이며 우뚝 솟아 있는 병풍지맥이 이어져 있다.
언젠가는 저곳도 올라야 할 곳이기에 가슴속 깊이 그 풍경을 담아 놓고 저곳에 올라 이곳을 바라보며 오늘을 추억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보는 순간이다.
그 병풍지맥 뒤로는 광주의 진산인 무등산이 얼굴만 내밀고 몇번의 만남을 이야기 해 주고 있다.
참으로 아름답고 멋진 환상의 산그리메가 아닐 수 없다.
이제 잡목지대를 지나 암봉이 있는 무명봉을 지나면 바로 방장산 정상이 올려다 보인다.
다시 힘을 내 봉수대를 떠나 진행하니 등로 좌측으로 편바위들을 쌓아 놓은듯 이상한 바위들이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 안전목책과 로프를 타고 전진하니 바로 뒷편으로 방금 전 지나온 봉수대로 향하는 길목에 바위군들도 함께 보인다.
봉수대와 연자봉으로 이어진 능선 우측으로는 암벽이 존재하고 그 좌측 잡목 사이로 설치된 안전목책과 로프가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순간이다.
계속 이어지는 안전목책과 로프를 타고 정상부로 향하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온 봉수대로 이어지는 암봉이 인상적으로 남겨지고 그곳에서 저 멀리 쓰리봉으로 이어진 방장산 능선 또한 아름답기 그지 없다.
그렇게 오르니 조망이 탁 트이고 저 멀리 방장산 정상이 바로 지척으로 다가와 있다.
능선 등로를 타고 천천히 좌우측으로 조망과 풍경을 즐기다 보니 벌써 방장산 정상에 도착을 하고 앙증맞은 정상목에서 어렵게 사진을 담고 있는데 양고살제쪽에서 등산객 한분이 올라 와 이야기 나누며 몇장의 사진을 주고 받는다.
한국의 산천에서 방장산에 대한 자료를 찾아 보니 참으로 방대한 자료가 보인다.
전북 고창군과 정읍시 그리고 전남 장성군의 경계를 이룬 방장산은 전형적인 육산의 산세를 지녔음에도 바위산 못지않게 힘찬 기운과 뛰어난 조망을 자랑하고 있다.
우두머리를 일컫는 방장을 이름으로 삼은 산답게 전남과 전북을 가르며 우뚝 솟구친 이 산은 북동 방향으로 주봉으로 삼는 봉수대와 734미터봉을 거쳐 장성갈재(274.1미터)로 산줄기를 뻗어나가고 남서쪽으로는 벽오봉(약 640미터)을 거쳐 양고살재로 이어지면서 거대한 장벽을 형성하고 있다.
그 사이 장성갈재와 노령으로 연결되는 입암산(626.1미터)을 비롯한 내장산 국립공원 내의 산봉들과 멀리 담양호 주변의 추월산과 강천산이 바라보이고 서쪽으로는 고창벌이 내려다보이는 등 사방으로 멋진 조망을 조망한다.
호남고속도로변의 명산으로 이미 여러 해 전 자리를 구축한 고창 방장산(742.8미터)은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 찾는 이가 더욱 많아지고 있다.
주봉격인 봉수대는 현재 지형도 상이나 눈으로 보기에도 742.8미터봉에 비해 낮지만 암봉을 이루며 사방으로 절벽을 이루고 있어 조망이 매우 뛰어나다.
고창군청 직원의 말에 의하면 이 봉수대가 742.8미터봉에 비해 조금 높았으나 6.25때 폭격을 맞아 낮아졌다고 한다.
예로부터 산이 신령스럽고 산세가 깊어 도적이 많이 들끓었다는 방장산의 원래 이름은 방등산이었다.
지금은 호남고속도로 백양사 나들목이나 서해안고속도로 고창 나들목에서 10분에서 20분이면 닿을 수 있지만 73년 11월 호남고속도로 전주와 순천 구간이 개통되기 전까지만 해도 가까이 하기 쉽지 않은 산이었다.
방장산에 등산인들의 발길이 사철 끊이지 않는 데에는 산세와 더불어 산기슭에 들어앉은 자연휴양림과 가까이 위치한 석정온천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방장산과 벽오봉을 잇는 고창고개 남쪽에 자리잡은 휴양림은 교통이 편리하고 조망이 좋아 휴일이나 평일 할 것 없이 찾는 이가 많아 전국의 여러 휴양림 중에서도 이용률이 으뜸으로 꼽힐 정도다.
또한 석정온천은 방장산을 온천산행지로 자리잡게 해주었다.
방장산은 국립지리원 발행 지형도에는 고창고개와 봉수대 사이의 742.8미터봉이 가장 높게 표기돼 있지만 고창 산악인들이 꼽는 정상은 742.8미터봉 북동쪽으로 500미터 거리를 둔 봉수대 흔적이 남아있는 약 715미터봉이다.
또한 지형도에 방문산이라 표기돼 있는 640미터봉은 제작 도중 장 자를 잘못 인쇄한 것으로 보인다.
등산로 안내판에 모두 벽오봉이라 표기하고 있다.
이밖에 서래봉(또는 써레봉)과 연지봉 등의 지명을 표기해 놓은 지형도가 있으나 현지 등산인들도 이런 지명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많은 시간 그곳 방장산 정상에서 즐기며 등산객 한분과 이야기를 나눈 후 다시 양고살재 방향으로 발길을 돌려 천천히 내려가 본다.
잠시 평이한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급경사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내려가며 앞을 살펴보니 아름답게 펼쳐진 등로가 오랫동안 인상에 남겨지는 느낌이다.
남서쪽으로는 내일 올라야 할 고산과 문수산으로 이어지는 영산기맥 산줄기가 어서 오라 부르고 있다.
그저 이렇게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가슴 설레고 즐거운 시간이 아닐 수 없다.
다시 안전목책과 로프가 달려있는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현위치 637미터 큰솔2 01-06 이정목이 서 있다.
그 이정목을 지나 계속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또다른 01-02 현위 589미터 큰바위1이란 이정목이 다시 나타나고 바위 구간을 지나 134번 송전탑을 통과하니 용추폭포 2.5 Km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에 도착을 한다.
용추폭포 갈림 이정표 안부를 지나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금새 현위치 552미터 대나무밭 01-01 이정목이 박혀있고 헬기장을 지나 편백나무숲을 우측에 두고 좌측으로는 방장산 자연휴양림 비포장 임도를 두고 좁은 등로를 타고 진행을 한다.
그렇게 진행을 하니 페러글라이딩과 방장산 그리고 방장산 자연휴양림이 갈리는 갈림 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에는 고창고개로 표기된 곳이다.
이곳에서 좌측 임도를 타고 진행을 하면 방장산 자연 휴양림이 나오지만 이 산객은 직진의 페러글라이딩으로 향해야 하기에 몇장의 사진을 남긴 후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등로를 타고 오르며 땀방울을 흘려 본다.
방장산 자연휴양림 갈림 삼거리에서 좌측 임도를 버리고 우측 능선으로 타 오르니 현위치 604미터 돌밭 01-03 이정목이 서 있고 돌들이 너무러져 있다.
그곳을 지나 오르니 금새 해발 636미터인 억새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이 바로 페러글라이딩 활공장이다.
정상에는 드넓은 공터가 자리하고 한쪽엔 전주이공 묘지도 보인다.
방장산 정상부를 배경으로 이정표를 사진에 담아 본다.
억새봉 정상에서 많은 사진을 담으며 조망을 즐긴 후 북서쪽으로 가니 그곳에 고창군 일대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몇번인가 일 때문에 들렸던 곳이지만 머물지는 못했던 곳이기에 오늘밤이 설레이는 기분이기도 한 곳이다.
선운산을 찾아 몇번인가 고창을 찾았고 또한 장어로 유명해 또한 몇번 들렸지만 이곳 시내로 들어 올 기회는 없었기에 새롭게 다가오는지도 모를 일이다.
다만 저 고창군내를 지나면 시원한 서해바다가 보일지도 모른다고 생각을 했는데 박무로 인해 시야가 가리니 아쉽기만 하다.
오늘은 활공을 즐기는 동호인은 없는듯 넓은 활공장이 텅비어 있다.
억새봉에서 많은 시간 보내며 많은 사진을 담고 묘지를 지나 다시 능선으로 들며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간다.
양고살재까지 이제 2.7 Km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지나 진행하니 등로 좌측으로 방장산 정상부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
잠시 더 진행하니 금새 벽오봉에 도착을 하고 이곳에서의 조망 역시 뛰어나기에 다시 한참을 머물며 많은 사진을 남겨 본다.
공설운동장과 오늘 저녁 샤워를 해야 할 석정온천지구도 산자락 옆으로 보이기 시작하고 오늘 오후와 내일 올라야 할 영산기맥 마루금이 저 멀리 남서쪽으로 길에 이어지는 풍경도 함께 눈에 들어 온다.
방장산등산안내도와 640미터 벽오봉이란 이정목을 지나 진행하니 참으로 아름다운 등로가 눈앞에 펼쳐져 있다.
그 부드러운 등로를 타고 한동안 내려가며 진행을 하니 금새 등로 좌측으로 방장굴이란 이정표가 보이는데 몇년전 다녀왔기에 오늘은 그냥 지나친다.
왕복으로 약 150여미터쯤 되는 거리인데 내려가고 올라오는 등로가 만만치 않음을 알기에 지나친 것이다.
방장동굴은 전라북도 고창군 신림면 가평리 남쪽 중턱에 있는 굴로서 방장동굴과 관련된 노래인 방등산가가 고려사 권 71에 삼국속악조에 그 제목과 유래만 전하고 있다.
방등산가는 신라 말기에 장일현의 한 여인이 지은 것으로 전해온다.
신라 말년에 온 세상이 어지러워 도둑들이 고창 방등산의 방장동굴에 본거지를 두고 고창 지역의 풍요로운 들녘에서 생산된 곡식을 훔치고 양가의 부녀자들까지 납치해 갔다.
그 가운데 도둑들에게 잡혀간 장일현의 한 여인이 남편이 자신을 구하러 오지 않음을 탄식하여 부른 노래가 방등산가이다.
방장동굴의 유래는 방장산에 있어서 붙은 이름으로 방장동굴은 도적굴이라고도 한다.
방장동굴 주변에는 전설을 간직한 양고살재와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방장산 자연휴양림 및 방장산 그리고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으로 유명한 벽오봉(방문산) 등이 있다.
방장동굴은 방장산 자연휴양림 맨 위에 있는 산림문화휴양관 왼쪽의 산책로 및 숲 탐방로를 알리는 안내판을 따라 짧은 나무다리가 있는 곳이 들머리다.
이 다리를 건너 산길의 울창한 수림을 20분쯤 오르면 여인의 애달픈 전설이 서린 방장동굴이 암벽 아래에 자리잡고 있다.
굴 입구가 좁아서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면 넓은 공간에 30명쯤 서 있을 수 있다.
작아 보이는 이 방장동굴에 이렇게 많은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음에 많은 생각을 해 보는 시간이다.
그곳 방장동굴 갈림 삼거리를 지나쳐 내려가니 부드러운 등로가 계속 이어지고 폐헬기장을 지나 전진하니 벤취와 이정표가 서 있는 문너머재에 도착을 한다.
방장산등산안내도가 서 있고 등로 우측으로는 산림욕장과 공설운동장 그리고 영춘봉과 석정웰파크시티로 내려갈 수 있는 삼거리 갈림길이다.
지난 몇년전 올랐을 땐 몇명의 등산객들을 만나 잠시 담소를 나눴던 곳인데 오늘은 외롭게 홀로 이 이정표를 살펴보니 만감이 교차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곳 문너머재를 지나 다시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금새 묘지가 하나 보이는 갈미봉 정상에 도착을 한다.
579미터의 해발고도를 보이는 갈미봉에서 잠시 배낭 내려 놓고 주위 풍경을 감상한 후 다시 좋은 등로를 타고 양고살재 방향으로 내려가 본다.
이제 곧 방장사를 지나 양고살재에 도착을 할 것이다.
시간을 보니 양고살재까지 내려간다 해도 채 4시간이 걸리지 않을듯 하다.
조금 더 내려가다 전망 좋은 곳에 서서 지나야 할 마루금과 그 마루금 아래로 이어지는 15번 지방도로가 뱀처럼 흘러 지나는 풍경이 한폭의 풍경화를 연상시킨다.
저 멀리 편백나무로 유명한 장성 축령산 즉 문수산도 보이는 것으로 봐 그곳까지 가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몸의 컨디션이 따라 줄 수 있을지 장담은 하지 못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다시 조망을 즐긴 후 내려가니 방장사 가는 갈림 삼거리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직진 등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크게 꺽여 내려가며 전진한다.
벤취를 지나 다시 나타나는 문너머재란 이상한 방장산등산안내도를 지나 우측으로 내려가니 경사면을타고 내려가니 안전로프 지대가 나오고 곧이어 대나무 밭이 보이더니 방장사 갈림 삼거리가 나타난다.
바로 앞에는 화장실도 보이는데 방장사 역시 몇년전 잠시 다녀왔기에 그냥 지나치기로 한다.
방장사는 전라북도 고창군 고창읍 석정리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백양사의 말사로서 고려사 악지에 전하는 백제 가요 다섯 편 중에 방등산가에 나오는 사찰로 도적 떼에게 잡힌 아낙네가 남편이 자기를 구하러 오지 않는다고 원망하는 내용만 전하고 가사는 전하지 않는데 노래 제목에 있는 방등산은 바로 방장산을 의미한다.
지금은 깊은 산을 가로지르는 양고살재에 도로가 뚫리고 자연 휴양림도 들어서 깊은 계곡의 맑은 물을 갈망하는 사람들에게 마음껏 산사의 아름다움을 제공하고 있다.
양고살재는 병자호란 때 고창 출신 무장인 박의가 누루하치의 사위인 양고리를 살해했다는 고개다.
고창고개에서 능선을 따라 20분 정도 가면 벽오봉(방문산 640미터)에 이르러 발 아래로 펼쳐지는 고창읍을 내려다볼 수 있다.
벽오봉(방문산)에서도 능선을 따라 고창읍으로 내려설 수 있고 양고살재로 방향을 틀면 약수터 표지판이 나온다.
자연 휴양림으로부터 방장사에 이르는 길이다.
전라북도 고창군과 전라남도 장성군의 경계를 이룬 방장산(743미터)에서 특히 방장사는 두 지역의 경계 부근에 자리 잡고 있어 우두머리를 뜻하는 방장을 산 이름으로 삼은 산답게 우뚝 솟은 정상과 더불어 장쾌한 능선을 자랑하면서도 산 사면에는 울창한 숲이 들어서 있다.
방장산 자연휴양림 산막에서 아침 해를 맞고 휴양림을 출발 방장사까지는 약 30분 정도를 아름다운 산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야 한다.
양고살재는 방장산에서 인기 높은 산행 기점인데 여기서 벽오봉(방문산, 640미터)에 올랐다가 상월로 내려서거나 계속 능선을 타고 방장산 정상에 올랐다가 용추폭포을 거쳐 용추동으로 내려서기도 한다.
방장사는 절벽 아래 자리 잡고 있었다.
예전에 임공사가 이곳에 있었으나 절집이 산 아래로 내려간 다음 불자들이 힘을 모아 새롭게 세운 암자라 한다.
방장사는 자그마한 암자지만 조망은 매우 뛰어나 날이 좋을 때는 멀리 서해까지 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방장사는 사적기가 없어 정확한 연혁을 알 수는 없지만 단 백양사의 말사로 현재의 사찰 건물은 1965년 주지 법륜이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예전에 임공사가 이곳에 있었으나 임공사가 산 아래로 내려간 다음 불자들이 힘을 모아 새롭게 세운 암자이다.
방장사는 방장산 벽오봉(방문산)에 위치하고 있는 조그마한 사찰로 승려 이복례가 기거하고 있다.
법당과 요사채 및 선방으로 이루어진 최근 세워진 건물로 관세음보살좌상을 봉안하였고 보살상 뒤에 후불탱화가 있다.
작은 암자이지만 많은 전설과 사연을 담고 있는 사찰이였음을 이번에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되였다.
방장사 갈림길에서 잠시 멈춰 들릴까 말까를 고민하다 지난 번 들렸기에 그냥 지나쳐 양고살재로 향한다.
등로 우측 아래로는 오늘 저녁 들려야 할 석정 힐 스파 온천장과 펜션단지들이 내려다 보인다.
계속 내려가니 벤취 2개와 암봉이 보이고 등로 좌측으로는 누가 쌓았는지 모를 많은 작은 돌탑들이 보인다.
그곳을 지나 내려가니 드디어 방장산 등산안내도와 이정표 그리고 양고살재란 이정석이 있는 15번 지방도로 위 양고살재에 도착을 한다.
양고살재는 전라북도 고창군 고창읍 석정리에서 전라남도 장성군 북이면 죽청리로 넘어가는 고개로서 지명유래는 고창 출신 박의 장군이 1636년(인조 14) 병자호란 때 청나라 누루하치 장군의 사위인 적장 양고리를 사살한 것을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박의 장군은 1599년(선조 32) 고수면 초내리 산양동에서 관찰사 양오공의 종손으로 태어났는데 말을 잘 타고 총을 잘 쏘아 박포수로 불릴 정도였다.
1636년 병자호란이 발발하자 임금은 남한산성으로 피난하였다.
고창 사람 박의가 수원 광교산 전투에 참여하여 적장 양고리를 사살하였다.
다른 명칭 유래를 살펴보면 큰 재와 작은 재 두 개가 있다 하여 양고령이라 불렸으며 양고령 발음이 변화함으로 인해 양고살재라 부르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양고살재의 북동쪽에 방문산과 방장산을 잇는 등산로가 있고 동쪽에 있는 지방도 15호선 도로를 따라가면 방장산 자연휴양림과 예전에 도적들의 근거지인 방장동굴이 있다.
양고살재는 고창읍과 호남고속도로 백양사 나들목을 잇는 지방도 15호선에 있는 고개로 고창군과 전라남도 장성군과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몇번인가 들렸고 또 지났던 고개이지만 이렇게 이 고개에 대해 알고 나니 새롭게 다가오는 양고살재이다.
양고살재 15번 도로에서 몇장의 사진을 담은 후 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조금 이동하면 우측으로 비포장 임도가 나 있는데 그곳이 들머리로서 그 임도 우측 옆으로 양고살재란 이정석이 서 있다.
그 이정석 옆에는 솔재쉼터까지 3.6 Km란 이정표가 서 있고 그 솔재쉼터 방향으로 진행하면 무난하다.
조금 진행하다 능선으로 오르니 등로가 희미해지더니 사라지고 잡목을 헤치고 능선으로 오르니 등로 좌측에 128번 송전탑이 서 있다.
그 송전탑을 지나 조금 더 진행하니 넓은 공터가 나타나는데 헬기장이였는지 무성한 억새만 피었다 사라진 흔적이 남아 있다.
그곳에서 잠시 뒤돌아 보니 방장사 뒷편으로 솟아 오른 방장산 끝자락 봉우리가 아름답게 솟아 있다.
그 공터를 지나 진행하니 다시 등로는 우측 15번 도로쪽으로 내려가고 곧이어 15번 도로와 맞닿아 있다.
그 도로 좌측에는 넓은 주차장이 있고 그 주차장 한쪽에는 방장사에서 0.7 Km 왔고 15번 도로쪽으로는 고창군청까지 7.0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다.
그 이정표를 따라 주차장을 가로질러 들어가니 예향천리마실길 종합안내도가 크게 서 있어 잠시 살펴본 후 비닐하우스가 있는 비포장 임도쪽을 타고 솔재로 향한다.
잠시 비포장 임도를 타고 비닐하우스를 좌측에 두고 들어가니 임도 우측 옆으로 운월정이란 정자가 서 있고 그곳으로 가 보니 우측 저 멀리 고창읍내가 시원하게 조망된다.
그곳에서 산행 후 손님을 만날 석정온천지구와 그곳 넘어 저 멀리 고창읍내 방향을 바라보고 사진 몇장 남기고 그 운월정을 빠져 나와 다시 이어지는 비포장 임도를 타고 걸어 본다.
운월정 바로 아래에는 양고살재에서 이어져 온 15번 지방도로가 지나고 있다.
이제 비포장 임도 양쪽으로 멋지게 서 있는 소나무들의 호위를 받으며 여유작작 걸어 보는 한가로운 시간이다.
걸어 진행하다 보니 가끔 나타나는 멋진 편백나무숲이 반기고 기분조차 상쾌한 느낌으로 아직까지는 큰 어려움 없이 잘 진행하고 있다.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좌측으로 편백나무숲으로 이어지는 임도가 갈라지고 기맥 마루금은 직진 오르막 임도를 타고 오른다.
계속 좌측으로 이어지는 편백나무숲을 타고 오르니 다시 삼거리 갈림길이 나타나고 그곳에서 기맥 등로는 직진의 능선 길로 오르며 이어지고 있다.
한동안 오르니 126번 송전탑이 등로 우측에 자리하고 다시 임도같은 등로를 타고 오르다 임도가 우측으로 휘어지는 곳에서 기맥 등로는 직진의 능선길을 타고 무명봉으로 올라야 한다.
399봉이라 생각되는 봉우리이지만 아무 표식도 없는 넓은 공터같은 곳을 지나 다시 전진하니 우측 저 멀리 124번 송전탑이 보이고 이제 등로 우측으로 고창읍내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은 장소에 도착을 한다.
솔재쉼터까지 2.0 Km 남아 있고 양고살재에서 1.6 Km 올라 왔다는 이정표를 지나자 마자 고창읍내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편백나무 몇그루 서 있는 평평한 장소에서 식사를 즐기고 출발한다.
20여분간 여유롭게 준비한 식사를 즐기고 불필요한 배설물들도 모두 버린 후 다시 배낭 둘러메고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더 진행하자 마자 멋진 편백나무 몇그루가 반기고 그 아름다움에 다시 카메라 들이대고 몇장의 사진으로 남겨 본다.
이곳 역시 예향천리마실길의 일부 구간인듯 제법 사람들의 족적이 남아 있어 진행하기에는 큰 무리가 없지만 잡목이 자라며 얼굴을 때리는 순간에 괜시리 부아도 치밀어 오르는 시간이다.
다시 낙엽 깔린 부드러운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솔재쉼터까지 1.3 Km 남아 있고 양고살재에서 2.6 Km 걸어 왔다는 이정표를 만난다.
만나는 이정표마다 거리 표시가 제각각이니 어느것을 믿어야 할지 난감한 시간이기도 하다.
다시 넓은 비포장 같은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등로 우측 저 뒤로 방금 전 지나온 방장산의 모습이 아름답게 드러난다.
그렇게 아무 생각없이 진행을 하는데 등로 옆에 난데없이 양고살재에 대한 설명판이 서 있어 의아하게 생각을 해 본다.
왜 양고살재에 이런 설명판이 없고 이런 외진 등로에 만들어 놨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지만 그럴만한 무슨 사연이 있겠지 아쉬워해 보는 시간이다.
다시 편백나무 숲을 따라 내려가니 양고살재에서 3.6 Km 왔고 문수사까지 7.4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 898번 2차선 지방도로 위에 도착을 한다.
898번 2차선 도로에 도착을 해 그 도로를 타고 우측 고갯마루로 오르니 도로 좌측에 삼각점 하나가 박혀 있고 절개지 지나 좌측으로 임도가 나 있는 곳에 예향천리마실길이란 안내판과 솔재 이정표가 서 있는데 월산산림욕장까지 5.6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되어 있다.
다음 백과사전에서 솔재를 찾아 보니 다음과 같은 설명이 되어 있다.
솔재는 전라북도 고창군 고창읍 월산리에서 전라남도 장성군 북일면 문암리로 넘어가는 고개로서 솔재는 검곡치 북쪽에 있는 고개로 소나무가 많다는 뜻이다. 옛날에는 소나무가 무성하여 송치라고 부르다가 우리말로 바꾸어 솔재라 부르고 있다.
솔재의 남쪽에는 영산기맥인 문수산(620.5 미터) 이 있고 장성과 고창을 연결하는 솔재에서 내려다보는 고창읍의 마을 들판이 보인다.
솔재의 산줄기는 호남정맥인 내장산 까치봉과 백암산 중간 지점인 순창새재에서 서쪽으로 분기한 영산기맥이 입암산과 갈재 및 방장산을 지나 전라남도와 전라북도의 도계를 따라 고도차가 크지 않은 능선에서 2차선 도로의 암치를 만난다.
이곳에서 0.1 Km쯤 가면 이동 통신사의 중계탑이 있다.
고창과 장성을 잇는 지방도로 898호선이 지나는 솔재는 그동안 겨울철에 눈이 많이 내리면 통행이 불편했으나 문수산 남쪽에 고창과 장성을 잇는 고창담양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운행거리는 7.6 Km, 주행 시간은 14분이 단축되어 교통이 많이 편리해졌다.
호남과 한양을 이어주는 교통의 중심지로서 중요한 위치에 있지만 이곳에 올 일이 없었던 이 산객에게는 많은 배움을 가진 시간이기도 하였다.
솔재 이정표 옆 수준점도 사진에 담고 다시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금새 정상 등로에 도착을 하고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묘지 4기가 있는 곳을 지나 조금 더 오르니 LG 통신 시설들이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해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 본다.
그곳 통신시설을 지나 진행을 하니 이제 막 꽃봉우리를 펼치려 하는 분홍빛 진달래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바쁜 발걸음 속에서도 잠시 멈춰 사진에 담아 본다.
다시 등로를 타고 진행을 하니 이제부터 잡목과 여름 태풍에 쓰러진 소나무들이 등로를 가로 막고 지나는 산객의 발품을 팔게 만든다.
때로는 우측으로 돌아가고 또 때로는 엎드러 절도 하고 통과하며 또 때로는 좌측으로 빙 돌아 가는 고난의 시간이다.
그런 힘든 산행중에도 노랗게 꽃망울을 터트린 생강나무를 바라보며 위안을 삼고 전진하니 잠시 등로 우측으로 조망이 드러나고 바라보니 지나온 방장산 줄기가 벌써 저 멀리 멀어지고 있다.
그렇게 조금 더 오르니 금새 삼각점이 박혀 있는 399.8봉에 도착해 긴 한숨을 내쉰 후 사진 몇장 남겨 본다.
그 399.8봉 삼각점봉을 넘어 억새와 잡목 그리고 큰 나무들이 조화롭게 자란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앞으로 진행해야 할 문수산 방향이 조망되고 잠시 후 다시 편백나무숲을 만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쓰러진 고사목들이 섞어가며 등로를 막고 이리저리 헤매며 어렵게 등로를 찾아 걸어 보는 시간이 되였다.
잠시 잡목이 우거진 곳을 통과하니 눈 앞에 넓은 공터같은 묘지지대가 나타나고 그 저편에 88번 송전탑이 서 있다.
그 송전탑이 있는 안부 좌측으로는 파란 지붕을 한 민가가 내려다 보이는데 잡목들로 인해 지붕만 잠깐 보일 정도이다.
그 송전탑이 있는 묘지 지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진행되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걷다보니 임도같은 등로가 나타나고 곧이어 임도는 좌측으로 흐르고 우측 능선 방향으로는 민둥의 벌거숭이 발목지대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독도를 잘못하고 현위치 파악을 잘못해 임도를 타고 두어번 왔다리갔다리 하면서 10여분을 까 먹는다.
다시 민둥의 갈림 삼거리로 뒤돌아 와 이제 임도를 버리고 우측 민둥의 능선으로 오르니 벌목된 나무들이 너무러져 진행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렇게 그곳 민둥의 벌거숭이 능선을 타고 오르니 잘려진 벌목더미 사이로 선답자들의 띠지들이 보여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조금 더 진행하니 주능선에 올라 지나온 방장산쪽 조망을 즐겨 본다.
방금 전 지나온 송전탑을 지나는 전선 넘어 저 멀리 방장산의 산줄기가 아름답고 그 좌측 아래로는 월산리 마을이 고요하게 내려다 보인다.
본래 무장군 심원면의 지역으로써 월산이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 구역 체험에 따라 사등리와 화산리 및 도천리의 각 일부를 병합하여 월산리라 해서 고창군에 편입된 마을이다.
방금 전 지나온 송전탑도 바로 우측에 내려다 보인다.
다시 능선 등로를 타고 부드럽게 걸어가니 층층나무 숲을 지나 무명봉을 넘고 금새 많은 선답자들이 띠지를 걸어 놓은 곳을 통과한다.
이제 저 아애쪽으로 비포장 임도가 내려다 보이는데 이곳에서도 독도와 현위치 파악을 잘못해 결국 저 위 수량동 고개로 가는 길에서 잠시 알바 아닌 알바를 경험하게 된다.
왜 갑자기 이곳이 검곡지가 아닌 수량동고개(들독재)라 생각했는지 지금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 시간이다.
검곡지 비포장 임도를 가로 질러 다시 능선으로 오르며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 본다.
등로 우측으로는 벌목지대가 그러나 좌측으로는 잡목이 우거진 사이 등로를 타고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월산리가 내려다 보이고 그 월산리 우측으로 저 멀리 방장산에서 이곳 검곡치까지 이어져 온 영산기맥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그 영산기맥 마루금 저 멀리 희미하게 호남정맥의 내장산과 백암산 줄기가 옛 이야기를 전해주며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개별 산행으로야 다시 오를 기회가 있겠지만 이제 맥 잇기 산행으로 다시 오를 기회는 없을 것이기에 아쉬운 마음이 먼저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가 보다.
민둥의 벌목지대를 타고 오르니 생각보다 많은 작은 가시나무들이 발목을 붙잡고 많은 잔생채기를 내기 시작한다.
흐르는 땀방울로 인해 더욱 따갑게 다가오고 머리 위에서 내려 쬐는 봄 햇살이 산객의 얼굴을 검게 태우고 있다.
그렇게 계속 오르니 묘지가 나타나는데 묘지 한쪽을 멧돼지가 그랬는지 설겆이도 못하고 도망갔을 정도로 많은 식흔을 남기고 방금 전 사라진 흔적이 보인다.
중간 중간 식재된 작은 편백나무를 따라 오르니 더욱 우거진 가시덤불리 앞을 가로막고 지나온 영산기맥 마루금을 바라보며 오르니 측백나무숲이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여기에서 현위치 파악을 잘못해 저 아래 보이는 비포장 임도로 내려가 잠시 그 임도를 타고 좌측으로 걸어가다 보니 이상해 다시 좌측 능선쪽 벌목된 편백나무숲으로 뒤돌아 올라 온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 봐도 띠지 한장 만나지 못하고 10여분간 어렵게 헤매다 선답자의 띠지 하나를 발견하고 정독을 해 보니 방금 전 지나온 비포장 임도는 검곡치이고 이곳이 지도상 나와있는 편백나무숲이다.
무명봉에 올라 좌측 능선을 타고 180도 돌아간다는 생각으로 진행했으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 것을 엉뚱한 생각과 엉뚱한 독도로 인해 괜시리 헛힘만 쓰고 말았다.
어렵게 묘지 한기를 지나 450봉에 도착을 하니 띠지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좌측으로 크게 틀어 진행하니 원형 철조망이 등로 좌측으로 나타난다.
내려가다 살펴보니 원형 철조망이 일반 철조망으로 변하는데 그 끝자락에 산양삼재배단지란 안내판이 보인다.
내려가다 앞을 보니 바로 앞에 수량동고개가 내려다 보이고 그 산줄기를 타고 저 멀리 바라보니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장성의 편백나무숲으로 이뤄진 문수산(축령산)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이곳에서부터 저 문수산(축령산) 정상까지 올라가 보자 마음 먹고 진행을 해 본다.
잠시 더 내려가니 묘지가 나타나고 그 묘지를 지나서도 계속 철조망이 등로 좌측으로 따라 온다.
철조망 좌측 안으로는 몇그루의 멋진 편백나무들이 보이고 또 다시 나타나는 묘지를 지나니 등로 좌측으로 금곡영화마을의 민가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내려가니 금새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수량동고개(들독재)에 도착을 한다.
여기에서 잠시 마음의 갈등을 일으키는데 수량동고개에서 금곡영화마을로 내려가 마을을 구경할 것인지 아니면 축령산 정상으로 가 그곳에서 축령산 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가 편백나무숲을 구경할 것인지 말이다.
하지민 금새 이정표를 보곤 일찍 산행을 끝내도 특별히 할 일이 없기에 손님과 약속시간에 맞춰 축령산 자연휴양림까지 진행하기로 한다.
비포장 임도를 타고 한동안 편안하게 진행을 하는데 아직까지도 몸 상태는 아주 양호하다.
약간의 피로도는 느끼지만 생각보다 상태가 좋아 콧노래를 부르며 진행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많은 묘지들이 잠들어 있는 곳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비포장 임도를 타고 걸어 오르니 점점 등로가 좁아지더니 드디어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된비알로 연결된다.
오르니 층층나무 식재지대가 나타나고 다시 잘 정비된 등로를 타고 오르니 벤취 2개가 설치된 장소에 도착해 준비한 빵과 과일로 허기를 달래 본다.
한동안 쉬면서 간식으로 허기를 달래니 조금 힘이 생기고 다시 천천히 부드러운 등로를 타고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 본다.
조금 더 진행을 하니 등로 좌측으로 멋진 편백나무숲이 이어지고 기분도 상쾌하게 그 편백나무숲을 따라 어려운줄 모르게 오르고 있다.
잠시 더 오르니 오래전 쓰러진 고사목들이 등로를 가로막고 누워 썩어가는 곳을 지나 봉분이 거의 허물어진 묘지를 통과한다.
그 묘지를 지나 오르니 평평한 무명봉에 도착해 긴 한숨을 내쉬어 본다.
다시 이어지는 부드러운 등로를 타고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오르니 저 앞에 홀로 문수산으로 오르는 산객의 뒷모습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갈참나무들이 등로 양쪽으로 도열해 반겨주는 등로를 타고 계속 걸어가니 약간의 바위들이 산재한 무명봉을 통과한다.
그 바위봉을 지나 다시 무명봉 하나를 더 넘으니 등로는 계속 가파르게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한동안 굵은 땀방울을 솟으며 오르니 삶이 고달팠는지 꼬인 나무가 보이고 그곳을 지나 잠시 평이한 등로를 타르니 삿갓 모양을 한 멋진 쉼터가 나타나 잠시 사진 몇장 남겨 본다.
그 멋진 쉼터 옆에는 좌측으로 금곡안내소 0.5 Km 그리고 축령산 방향으로 안내센터 1.8 Km란 이정표가 서 있다.
약간의 바위지대를 넘어 계속 이어지는 부드러운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다시 금곡안내소 0.7 Km, 안내센터 1.6 Km 그리고 등로 좌측으로 고 임종국선생 수목장 0.6 Km란 이정표가 보인다.
조금 더 진행하니 금곡영화마을 3.32 Km, 축령산 1.02 Km 그리고 등로 좌측으로 우물터 0.76 Km란 이정표가 또 서 있다.
그렇게 부드러운 등로를 타고 오르니 저 멀리 잡목 사이로 축령산 정상부가 아스라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바위 위에 설치된 안전목책과 로프를 타고 오르니 키작은 산죽지대가 나타나고 작은 돌탑을 지나 금새 축령산 정상에 도착을 한다.
팔각정이 있고 통신시설이 있으며 그 옆에는 무인산불감시초소가 보인다.
먼저 축령산 정상 안내판을 사진에 담고 팔각정 2층으로 올라 지나온 마루금을 살펴 본다.
지나 온 마루금을 타고 저 멀리 바라보니 여전히 방장산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우측 박무속에 호남정맥 마루금도 넘실거리지만 사진으로 보니 눈으로 보는 것만큼 잘 구분이 되지 않아 아쉽기만 하다.
남동쪽으로는 산줄기 하나가 멋지게 뻗어 내려가고 그 좌측으로 축령산 자연휴양림의 편백나무숲이 푸르름을 간직한 채 이 산객을 부르고 있다.
축령산 자연휴양림 지나 저 멀리 희미하지만 호남정맥 마루금이 시원하게 지나고 그 중심에 광주의 진산인 무등산도 보이지만 사진으로 보니 잘 구분이 되지 않아 아쉽기만 하다.
날씨가 좋았다면 시원한 풍경이 펼쳐져 있을 이곳 축령산 정상이지만 다음에 다시 오라는듯 오늘은 제한된 시야만 보여줄 뿐이다.
다만 저 아래 최근에 뚫린 장성담양간 고속도로가 시원하게 달리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남겨지는 시간이다.
남서쪽으로는 무인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저 멀리 내일 올라야 할 영산기맥의 구황산과 고산 그리고 고성산 줄기가 고생했다며 내일 밝게 만나자 약속을 하고 있다.
내일은 부디 좋은 날씨에 좋은 조망과 함께 더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길 바래 본다.
한국의 산천에서 장성의 축령산을 찾아 본다.
전남 장성군에 있는 축령산은 야트막한 산으로 웬만한 지도에는 표시되지 않을 정도이다.
이 작은 산이 세상에 알려진 이유는 산을 두르고 있는 건강한 숲 때문인데 삼나무와 편백, 그리고 낙엽송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숲을 배경으로 영화 태백산맥과 내마음의 풍금 및 드라마 왕초가 촬영됐다.
축령산의 숲은 자연이 만든 숲이 아니고 사람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일제시대를 겪으면서 완전히 헐벗었던 산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든 이는 독립운동가인 춘원 임종국씨로 1956년부터 시작된 육림의지는 그가 세상을 떠난 1987년까지 계속됐다.
그러다보니 어느덧 90만평의 숲이 조성됐고 마을 사람들은 이렇게 울창한 숲이 될 줄은 정말 몰랐다고 회고한다.
축령산의 나무는 모두 허우대가 좋은데 일부러 하늘을 향해 쭉쭉 뻗는 나무를 골라 심었다.
편백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삼나무인데 둘이 비슷하게 생겨 구분이 쉽지 않다.
나뭇잎이 부챗살처럼 생긴 것이 편백, 뭉친 것이 삼나무이다.
간혹 낙엽송이 눈에 띈다.
거의 노란색에 가까운 새 잎을 달고 있어 햇살을 받으면 금조각처럼 반짝거린다.
고급가구를 만들거나 통나무집을 짓는데 쓰일 만큼 좋은 목재여서 인기가 높다.
지금은 편백나무가 건강에 좋고 아토피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전국의 많은 여행객들과 등산객들이 찾다 보니 장성군에서 관리하며 차량 통행까지 시키고 있다.
한동안 축령산 정상에서 희미한 조망을 즐긴 후 팔각정자에서 내려 와 내일 새벽 진행해야 할 영산기맥 마루금을 확인하고 남쪽으로 나 있는 숲치유센타쪽 가파른 내리막 등로에 설치된 안전목책과 로프를 타고 내려가 본다.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잠시 평이하던 등로가 암릉과 함께 또 다시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장소를 만나 조심스레 내려간다.
내려가면서도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는 아쉬움에 몇장의 사진을 더 담아 본다.
그렇게 내려가니 드디어 말로만 듣던 그 유명한 장성 축령산의 편백나무숲이 시작되고 그저 홀로 내려가면서도 벌어진 입으로 감탄사만 연발하고 있다.
계속 이어지는 편백나무숲 사이로 나 있는 등로를 타고 내려가는 시간은 진행하는 시간이 아쉬울만큼 조금 더 머물고 싶은 등로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미 택시 기사와 약속을 하였기에 많이 지체 할 수 없어 계속 발걸음을 옮겨 본다.
볼수록 아름답고 멋지다는 생각뿐이다.
다시 계속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안전목책과 로프가 이어지고 조심스럽게 그 로프에 의지해 내려가니 금새 치유센터가 있는 축령산 자연휴양림에 도착을 한다.
산림청에서 세운 건강한숲길 안내도를 보고 좌측 비포장 임도를 타고 잠시 축령산 자연휴양림쪽 산책로를 걸어 많은 사진을 남겨 본다.
하지만 아무리 걸어 들어가도 휴양림이 보이지 않아 여행객에게 물어 보니 이곳은 쉴 수 있는 휴양림은 없고 이런 산책로가 전부란다.
무엇인가 잘못되였음을 깨닭고 다시 택시 기사에게 전화 해 추암마을에서 만나기로 하고 뒤돌아 내려 와 추암마을 1.6 Km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빠르게 내려간다.
넓은 임도를 타고 내려가는 길에도 많은 편백나무가 손을 흔들고 있다.
축령산 자연휴양림에서 만나 편백나무숲이 인상적이기에 백과사전을 통해 편백나무를 알아 본다.
편백나무는 키가 40미터에 지름은 2미터에 이른다.
가지가 옆으로 나란히 퍼지며 수피(나무껍질)는 적갈색이고 세로로 길게 갈라진다.
비늘처럼 생긴 조그만 잎은 2장씩 서로 마주보며 4장씩 모여달린다.
위쪽과 아래쪽에 달리는 잎은 짧고 끝이 뭉툭하지만 좌우에 달리는 잎은 약간 길며 아래쪽에는 Y자형의 흰색 무늬가 있다.
타원형의 많은 수꽃과 공처럼 생긴 암꽃은 4월 무렵 한 그루의 가지 끝에서 암꽃과 수꽃이 따로따로 핀다.
공처럼 생긴 구과는 8~10개의 조각(실편)으로 되어 있고 씨는 조각마다 2~5개씩 달린다.
일본이 원산지이며 한국에는 1927년경 화백(C. pisifera)과 함께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백은 편백과 달리 잎 아래쪽에 V자형의 흰색 무늬가 있다.
편백과 화백 모두를 관상수 특히 울타리용으로 흔히 심는데 편백은 마른 땅에서 잘 자라고 화백은 습한 곳에서 잘 자란다.
나무의 겉모양은 편백이 더 보기 좋지만 화백이 더 빨리 자란다.
화백에는 여러 원예 품종들이 만들어져 있다.
건강에도 좋고 아토피에도 효능이 탁월하다니 이곳에 와 몇일동안 머물다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렇게 한동안 임도를 타고 추암마을쪽으로 내려가니 차량 차단막이 설치된 장소를 지나 백련정사와 묘현사 그리고 축령산 휴양림 1.0 Km안내판을 지나 택시와 만난다.
택시를 타고 다시 장성갈재로 뒤돌아 가 애마를 회수하고 석정 온천단지에서 샤워한 후 사람을 만나 잠시 사업 이야기를 나누고 저녁 식사를 한 후 그곳 고창에서 하룻밤 묵는다.
이런 것을 일석이조라 했던가
하고 싶은 산행도 즐기고 사람을 만나 사업 이야기도 나눈 후 마음 편히 여관방에 들어 눕자마자 꿈나라로 달려가고 다음날 새벽 3시에 맞춘 알람이 울기까지 세상과 등진 채 달콤한 여행을 즐겼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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