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경기도 포천시의 한북명성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 2012년 11월 24일 (토요일)
산행날씨 : 하루 종일 맑았으나 올해 들어 가장 추웠던 날씨
산행온도 : 영하 04도에서 영상 08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도내지고개(문암리, 43번 지방도로)-시멘트 포장 임도-3806 부대 정문-비포장 임도-축사-신일 기도원 갈림 삼거리 임도-군부대 후문-능선 진입-타이어 계단-군시설-타이어 벙커봉-타이어 참호-비포장 임도-안동 권공 묘지-능선 진입-비포장 임도-묘지-암봉-녹색 그물망과 검정 차단막-비포장 임도(일출)-군부대 원형 철조망-능선 우회 낙엽 등로-바위 너덜지대-안전 로프지대-주 능선 진입-지뢰 경고판-바위 무명봉-공군8977 부대장 경고판과 군사시설보호 콘크리트 이정목 안부-교통호-630봉(깃대 및 벙커봉)-헬기장-불무산(669봉, 원형 벙커봉)-군 철 구조물-전망 교통호-교통호 등로-헬기장-610봉-교통호-암봉 우회-642봉 갈림 폐 헬기장-642 원형 벙커봉-642봉 갈림 폐 헬기장 복귀-급경사 내리막 등로-전망바위-바위봉-전망바위-바위봉-벌목지대-안부-비포장 임도-헬기장 억새밭-콘크리트 벙커봉-잣나무 군락지-안부-절개지-밤골고개(대전차 방호벽과 1차선 포장도로)-시멘트 임도-비포장 임도-갈림 삼거리 임도-타이어 벙커 헬기장-6.25 유해 발굴현장-녹슨 철 구조물 1-녹슨 철 구조물 2-녹슨 철 구조물 3-271.5봉(지적도근점)-잣나무 군락지-녹슨 철 구조물 4-녹슨 철 구조물 5-녹슨 철 구조물 6-잣나무 군락지-녹슨 철 구조물 7-벌목지대-녹슨 철 구조물 8-교통호-비포장 임도-능선 진입-철조망이 있는 군 시설물-헬기장-벙커봉-잣나무 군락지 교통호-군 벙커-콘크리트 임도(덕고개농원과 축사)-운산리고개(87번 지방도로 방호벽)-비포장 임도-헬기장-입산금지안내판-타이어 교통호-토우 미사일 방커-비포장 임도-잣나무 군락지-타이어 교통호-타이어 벙커 및 군자재 시설물-타이어 교통호-잣나무 군락지-비포장 임도-타이어 계단 갈림길-비포장 임도 갈림 삼거리-교통호 봉-임도 갈림 삼거리-무명봉-콘크리트 벙커봉-비포장 임도-헬기장-보장산(556봉, 콘크리트 벙커봉) 헬기장-555봉-갈림 삼거리-전망바위-급경사 내리막 낙엽 등로-무명봉-350봉-잣나무 군락지-갈림 삼거리-260봉-353봉 삼각점-안부-바위 등로-전망바위-녹슨 철조망-군 초소-녹슨 철망-안전 로프지대-무명 암봉-바위 너덜지대-녹슨 철탑-유격 시설들 통과-비포장 임도-병기본훈련장-군부대 후문 공터-비포장 임도-마지막 전망대-능선진입-군부대 포장도로-65봉 삼각점-7882/201부대 진입 안내판-87번 지방도로-고소성리 버스 정류장-배모루-한북명성지맥 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17.00 Km (접속구간 00.00 Km)
산행시간 : 식사와 휴식 및 사진 찍은 시간 모두 포함해 여유있고 꾸준한 속도로 09시간 35분 (07시 05분부터 16시 40분까지)
한북명성지맥이란 ???
한북명성지맥이란 한북정맥상에 있는 광덕산(1046봉)에서 두 줄기의 산줄기가 갈라지는데 한북정맥은 남동진하여 광덕고개로 고도를 낮추다가 다시 솟구쳐 백운산과 국망봉으로 이어지고, 또 한줄기는 남서진하여 내려가다가 830봉(광산골갈림길)에서 북서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자등현으로 내려가다가 다시 솟구쳐 각흘산(838봉), 약사령, 명성산(923봉), 안덕재, 여우봉, 여우고개, 사향산(750봉), 낭유고개, 관음산(733봉), 도내지고개, 불무산(669봉), 방골고개, 보장산(555봉)을 거쳐 고소성리 영평천에서 그 맥을 다하는 50여 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어렵고 힘들게 완주한 명성지맥에서의 고운 추억을 생각하며 걸었던 시간들
희미하게 사라져 가는 마루금을 걸으며 선답자들의 도움을 받아 무탈하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정상 산줄기에 충실해 산행을 하면서 단 한명의 후답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잇도록 산행 후기를 적으려 한다.
다만 너무 방대한 자료이기에 간혹 잘못 기술되는 부분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 산행 후기는 그저 참고 자료로 이용해 줄 것을 당부드리는 바이기도 하다.
매서운 한파가 전국을 강타하던 2010년 12월 11일 새벽에 얼어있던 도로를 어렵게 달려 도착한 광덕고개에서 시작한 명성지맥 산행을 드디어 2년이 다 된 오늘 그 마지막 발자국을 남기려 떠나는 시간이다.
명절 때 막히는 도로를 피해 가깝게 다녀 오기로 한 지맥이였지만 뜻하지 않게 부모님의 병환과 별세로 인해 멀리 떠나지 못하는 시간에 완주하는 시간을 가져 보는 기회가 되였다.
처음 시작할 땐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는데 참으로 멀고도 긴 세월 그곳에 올라 이제 완주란 단어로 마무리를 하는 시간이다.
이렇게 한북정맥의 8지맥 중 감악지맥을 남겨 놓고 나머지 7지맥을 마쳤으니 그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시간으로 가슴에 남겨지는 명성지맥 완주의 시간이다.
다만 전날 큰 프로젝트 하나를 잘 마무리 해 올 한해 멋진 시간을 보냈지만 아직도 병실에 누워 이 아들조차 알아보지 못하고 계신 아버님의 병세에 마냥 그 즐거움을 만끽 할 수 없음이 아쉽고 안타까운 시간으로 남겨지는 순간이기도 하다.
오늘은 명성지맥 마지막 구간을 산행하는 시간으로 도상거리도 그리 멀지 않고 또한 날씨가 추워지며 산행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조망 하나는 너무나 아름답고 환상이기에 많은 사진을 남기며 여유있게 천천히 걸어보자 마음 먹고 진행하기에 마음의 여유는 있지만 역시나 산행 후 아버님을 만나 뵐 수 있는 저녁 면회 시간이 발목을 잡기에 진행하는 도중에는 꾸준한 발걸음을 옮겨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진행 해 보장산 정상을 지나 전망바위에서 남아 있는 간식과 과일 그리고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며 명성지맥 마지막 마루금을 내려다 보는 시간은 그저 꿈결같기만 하다.
부드럽게 내려간 마루금이 안부를 지나 마지막 353 봉우리를 들어 올리고 그 맥이 영평천에 가라앉는 풍경은 오랫동안 이 산객의 가슴에 남아 여울져 있을 것이다.
어렵게 이어져 가는 맥 산행을 하는 이유중 하나가 오늘 이 순간처럼 그 산줄기를 따라 걷다 그 산줄기가 물에 빠지며 사라져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는 아쉬운 시간에도 그 아름다운 풍경이 가슴을 채우기에 다시 또 새로운 맥을 찾아 떠나는 것이리라.
산행 들머리인 포천시 영북면 문암리의 도내지고개는 서울에서 그리 먼 거리는 아니지만 그곳으로 가는 직통 버스가 없다 보니 가고 오는 버스 탑승 시간이 너무나 길어 잠시 고민에 빠져 본다.
동서울 터미널에서 첫차를 탄다해도 그곳까지 도착하는데 버스 탑승시간만 2시간 가까이 걸리기에 해가 짧은 오늘 같은 날은 조금은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고민하고 있는데 옆지기가 문제 해결을 자체하고 고마운 마음으로 편안하게 산행 들머리인 문암리의 도내지고개에 생각보다 일찍 도착을 한다.
잠시 애마 안에서 날이 밝아 오기를 기다리며 산행 준비를 하고 여명이 밝아 오는 시간 차가워진 새벽 바람을 가슴에 담으며 신호등 넘어 희미하게 보이는 지난 구간 내려온 마루금을 담으며 또 새로운 하루를 시작한다.
운암리의 도내지고개란 이름이 범상치 않아 자료를 찾아보니 이곳은 예전에 교통의 요충지였고 많은 사람들이 넘나들었던 고개로서 사람들이 많다 보니 돈을 강탈하기 위한 도적들고 우글대던 고개였다.
그들이 이 고개를 넘나들던 사람들에게 돈을 강탈하며 돈 내지하던 말이 세원리 흐르며 음운 변화를 일으켜 이제는 도내지로 되였다는 설에 웃음이 나왔지만 그것 역시 이곳 고갯마루가 예전엔 얼마나 험준한 고개였는지 대변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저 문암리 버스 정류장의 버스 노선도는 찢어진지 오래되어 알 수 없게 변해 있고 그 위에 붙어 있는 3806이란 숫자는 앞으로 걸어 첫번째로 만나는 군부대의 이름이다.
이곳 43번 지방도로에서 버스 정류장을 좌측에 두고 우측에는 현대자동차 카센타를 두고 그 가운데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저 멀리 보이는 군부대 정문을 향해 걸어간다.
그 뒤로는 한동안 이마와 등줄기에 땀방울을 흘려야 도착 할 수 있는 불무산 능선이 아름답지만 제법 높게 올려다 보인다.
배낭을 다시 한번 단단히 몸에 붙여 조인 후 천천히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 들어가니 등로 양쪽으로 수확이 끝난 황량한 들판이 나타나고 특히나 등로 우측으로는 듬성듬성 보이는 민가들이 주위에 산을 두고 조용하지만 아름답게 이 산객의 가슴에 파고 드는 시간이기도 하다.
어릴적 이 산객이 살았던 고향 마을도 이곳 풍경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는데 어릴적 무의식적으로 받아 들였던 자연에 대한 동경이 이런 풍경을 대할 때마다 그 어린시절을 회상시키며 어딘지 모를 흥분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렇게 잠시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걸어 들어가니 저 멀리 군부대 정문이 보이고 초병 두명이 추운 날씨에 보초를 서고 있는데 고생한다며 말을 걸어도 못들은 척 대구도 하지 않는다.
군부대 정문에 도착을 하니 군부대 정문 좌측으로 비포장 임도가 열려 있고 그 우측에는 신일기도원이란 이정 판이 서 있다.
그 신일기도원 입간판을 보고 그 조하측 임도를 따라 걸어가며 맥 잇기 산행을 진행한다.
그 비포장 임도 양쪽에도 수확한 황량한 들판 위에 하얀 성리가 내려 앉아 이제 곧 겨울이 오고 있음을 알리고 등로 우측 앞으로는 불무산의 모습이 조금 더 선명하게 그리고 가깝게 다가와 있다.
그렇게 더 걸어 들어가니 도로 좌측에 축사 건물이 보이고 그 축사 앞으로 비포장 임도가 나 있는데 그 임도가 원 명성지맥 마루금이지 않을까 생각되는 곳으로서 그곳으로는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서고 이렇게 밭이 조성되어 있어 피치 못하게 군부대 포장 도로를 타고 이곳 원 마루금까지 잠시 우회해 걸어 들어 온 것이다.
축사 건물 뒷편으로 지난 구간 걸어 내려온 아름다운 지맥 능선이 이제 서서히 밝아 오는 여명의 빛을 받아 더욱 멋지게 다가온다.
축사를 지나 걸어 오르니 도로 우측으로 밭을 사이에 두고 군부대 철조망이 보이고 그 앞 저 멀리에는 작은 개울을 넘어 불무산 주등로가 시원하게 올려다 보인다.
앞으로 진행해야 할 마루금과 지나온 도로를 뒤돌아 보며 걸어 들어가니 갈림 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데 다가가 살펴보니 신일기도원 방향을 알려주는 입간판이다.
그곳 갈림 삼거리에서 좌측 임도를 버리고 우측 임도를 타고 걸어 들어가며 지맥 산행을 이어가 본다.
갈림 삼거리에서 우측 임도를 타고 걸어 들어가니 곧이어 도로 우측으로 군부대 철조망이 가깝게 다가 와 있고 그곳에는 작은 군초소 하나가 보이고 철문도 보이는데 굳게 잠겨있다.
그 도로 앞 저 멀리에는 신일기도원으로 생각되는 건물 한동이 보이고 도로 좌측 앞으로는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전봇대 옆으로 능선 진입부가 본인다.
선답자들의 산행 후기에서 자주 봤던 사진이 현실로 나타나는 알바 없이 곧바로 저 좌측의 전봇대 옆 능선으로 들며 지맥 산행을 이어가 본다.
능선으로 들어가니 곧이어 타이어 계단이 나타나고 그 계단을 타고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는 짧은 절개지가 나타난다.
조심하며 오르니 한동안 그 타이어 계단이 계속 이어지고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평편한 장소에 오르니 군부대 종과 안내판이 서 있다.
그곳을 지나 오르니 계속 타이어 계단이 나타나고 선답자들의 띠지를 바라보며 조금 더 오르니 많은 타이어들로 만들어 놓은 벙커가 보이는데 그 모양이 특이해 선답자들의 산행 후기에서 늘 봤던 그림이 그대로 그곳에 서 있다.
그 타이어 벙커 위로 올라가니 벙커와 연결된 배기관이 보이고 그 정상에는 깃대가 서 있다.
그 주위에는 잡풀이 무성히 자라있고 겨울 찬바람에 회색으로 말라 버렸다
그곳에서 잠시 북동쪽을 바라보니 영북면 마을과 들판을 지나 그 뒤로 각흘봉이 솟아 있고 그 넘어 저 멀리 이 마루금의 이름을 붙이게 해 준 명성산의 칼날 능선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그 명성산 우측 넘어로 이 마루금의 분기봉인 광덕산을 찾아 보지만 관음산에서 내려 온 산줄기에 막혀 그 광덕산은 보이지 않는다.
그 타이어 벙커봉에서 잠시 멋진 조망을 즐긴 후 다시 뒤돌아 맥 잇기 산행을 위해 걸어가니 금새 넓은 공터가 나타나고 곧이어 비포장 임도와 만나는데 그 임도 양쪽으로는 군 시설물과 타이어 초소들이 보인다.
낙엽진 임도를 따라 직진의 마루금을 따라 걸어가며 진행하면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잠시 오래 전 파주에서 지냈던 군대 생활을 떠 올리며 그때 함께 시간을 보냈던 전우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지내고 있을지 갑자기 궁금도 해 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 비포장 임도를 타고 고갯마루로 가니 앞으로 불무산 정상의 군부대가 들어 서 있는 능선이 한누에 들어 오는데 그 능선에 가려 군부대는 보이지 않는다.
다시 비포장 임도를 타고 내려가니 임도 우측으로 안동권공의 합장묘지가 나타나고 곧이어 임도가 좌측으로 휘어져 내려가는 지점에 빗자루 몇자루가 보여 왜 이런 곳에 이런 빗자루가 꽂혀있는지 의아한 생각에 잠시 걸음을 멈춘다.
그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직진의 능선위로 오르니 다시 비포장 임도가 나타나는데 주위에는 빛바랜 억새가 곱게 피어 흔들거리고 있다.
그곳 임도를 타고 오르니 묘지 2기가 보이고 그곳으로 올라 뒤돌아 보니 지난 구간 힘들게 내려 온 관음산과 그 능선이 좌측으로 아름답게 흐르고 있다.
관음산 마루금 좌측으로는 명성산이 그 칼날 등로를 드러내 보이며 겨울 채비를 서두르듯 보이고 있다.
그렇게 조망을 즐긴 후 그 묘지 위 능선으로 오르니 바위가 보이는 무명봉이 나타나고 그 좌측으로 우회해 오르니 깊이 쌓인 낙엽 등로 우측으로 파란 그물망과 검정 차단막이 쳐져 있다.
아마도 장뇌삼이나 임산물을 키우는 산이기에 산 주인이 출입을 금지하기 위한 조치처럼 보이지만 그것이 아닌 파충류를 잡기 위한 그물망이라면 이제 그런 풍경은 더 이상 보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그 파란 그물망을 우측에 두고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오르니 깊이 쌓여 있는 낙엽으로 여간 미끄러운 것이 아니다.
오르다 몇번인가를 미끄러지며 조심해 진행하니 갑자기 다시 비포장 임도가 나타나는데 그곳에서 저 남쪽 관음산 줄기에서 떠 오르는 찬란한 아침 일출을 만난다.
오랫만에 만나는 일출에 잠시 진행하던 발걸음 멈추고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참으로 아름다운 풍경이자 멋진 일출이 아닐 수 없는 순간이다.
그렇게 잠시 발걸음 멈추고 아름다운 일출을 감상한 후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막 떠오른 햇살이 소나무 사이로 들어 와 더욱 환상적인 등로를 만들어 주고 있다.
홀로 걷고 있지만 이렇게 반갑게 맞이해 주고 소근거리며 이야기를 전해 주는 자연이 있어 외롭지 않은 발걸음을 옮기니 다시 활엽수 낙엽이 떨어져 등로를 덮고 있다.
그렇게 잠시 더 오르니 갑자기 등로 앞에 경고문과 지뢰위험 경고판 그리고 원형 철조망이 앞을 가로막는다.
정상 마루금은 이 오르막 등로를 타고 능선으로 올라 좌측으로 흐르지만 그곳에는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어 이곳에서 부터 원형 철조망을 우측에 두고 좌측으로 우회하는 등로를 따라 한동안 진행하게 된다.
군부대를 우측에 두고 좌측 우회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낙엽이 등로를 덮어 여간 위험하지 않다.
납엽 밑에 숨어있는 작은 돌맹이들과 나뭇가지 그리고 보이지 않는 서리발까지 여간 미끄러운 것이 아니다.
조심하며 좌측 급경사 아래로 넘어지지 않토록 주의하며 걸어 진행하니 등로 우측의 원형 철조망은 여전히 견고한 철옹성으로 다가오며 위협적으로 이 산객에게 주의를 시키고 있다.
저 멀리 불무산 직전 전위봉이 잡목 사이로 드높게만 올려다 보이고 있다.
계속 그 낙엽이 덮힌 등로를 따라 우회하며 진행하다 보니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는 나무들이 어쩜 이 아침 홀로 마루금에 올라 걷고 있는 이 산객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 듯 하여 기분이 참으로 묘하다.
등로 바로 우측으로는 원형 철조망이 따라 오며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조심하며 걸어 내려가니 다시 등로 앞에 바위 너덜길이 열려 있다.
그 너덜길을 올려다 보니 저 위로 군부대 이중 철조망이 보이고 군 막사도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분단된 조국의 비애를 느끼며 어쩔 수 없는 현실임을 알지만 그래도 산행을 좋아하는 산객의 한사람으로서 자연이 훼손되어 가는 현실엔 아쉬움이 묻어 나는 시간이기도 하다.
잠시 그 너덜구간의 끝자락으로 가니 잡목지대가 나타나고 오늘이 아닌 여름날 오르면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는 그런 구간이다.
그 너덜구간을 지나니 다시 군부대장이 세워둔 안내판이 보이고 그곳을 지나니 갑자기 급경사 지대로 변하면서 안전 로프지대가 나타난다.
그 로프를 타고 어렵게 오르니 군부대를 지나 진행되는 정상 마루금을 만나 우측의 군부대 방향을 바라보니 그곳에도 경고문과 안내문이 서 있고 그곳에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꺾어 진행하면 된다.
등로 삼거리에서 우측의 군부대 등로를 버리고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전진하니 금새 등로 좌측으로 바위와 잡목이 우거진 무명봉이 나타나는데 그 무명봉은 우측 등로로 우회하며 통과한다.
이제 따스한 아침 햇살을 받으며 급하지 않게 천천히 걸어 가니 나즈막한 안부로 이어지고 그 안부엔 공군부대장의 지뢰경고 안내문과 군사시설보호구역이라는 콘크리트 이정목이 서 있다.
그 안내문이 있는 안부를 지나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바위지대가 나타나고 곧이어 교통호가 보인다.
그 교통호를 타고 오르니 등로엔 하얀 눈이 보이지만 바람에 날리듯 내렸는지 정상부 음지에만 조금 보이더니 그것이 전부이다.
조금 더 교통호를 따라 오르니 대한민국공군이라 적혀있는 콘크리트 베이스 위에 깃대가 서 있는 조망처에 도착해 잠시 뒤돌아 보며 오늘 진행한 마루금을 조망해 본다.
방금 전 우회한 공군부대가 능선 한가운데에 서 있고 그 우측으로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간 곳에 오늘 산행 들머리인 문암리 마을과 도로가 내려다 보인다.
그 직진 저 멀리에는 각흘봉 넘어 아름다운 명성산 줄기가 남북으로 길게 줄지어 서 있다.
몇번인가 오르며 많은 추억을 남겼던 명성산이기에 그 추억을 꺼내 뒤돌아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곳 깃대봉과 교통호에서 잠시 주위 조망을 즐긴 후 다시 오르니 군 시설물이 있는 벙커가 나타나고 그 벙커를 타고 전진하니 곧이어 헬기장에 도착을 한다.
그 헬기장에서 내려다 보니 방금 전 진해해 올라온 마루금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고 저 멀리 명성산이 멋지게 다가온다.
그 우측 능선으로는 지난 구간 어렵게 내려 온 관음산과 사향산 줄기가 보이고 그 뒷편으로 한북정맥의 백운산쪽 마루금도 강렬한 햇살 아래 펼쳐져 있다.
지난날 고운 추억들을 생각하며 잠시 가빠오는 숨을 크게 내쉬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관음산과 사향산 우측으로 너무나 강렬한 아침 햇살이 내려 쬐며 그 아래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을 모두 삼켜 버리고 있다.
그 우측으로 조금 더 돌아가니 일동과 이동쪽 마을 위로 엷은 안개가 내려 앉아 환상의 풍경을 만들어 주고 그 뒤 저 멀리 경기 최고의 산인 화악산과 명지산 쪽 산줄기가 희미하게 눈에 들어 온다.
그렇게 조망을 즐긴 후 헬기장을 가로 질러 오르니 교통호 지나 금새 거대한 원형 벙커가 정상을 지키는 불무산 정상에 도착을 한다.
네이버 백과사전을 찾아 보니 불무산은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663미터이다.
대회산리와 소회산리 동쪽을 남북으로 가로막고 서 있고 야미리와 경계를 이룬다.
신선이 춤을 추었다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하여 지역 이름을 대회산, 소회산이라 할 만큼 산악지대이다.
수목이 울창하고 덩굴식물들이 엉기어 곰과 같은 큰 동물들이 덩굴에 걸려 자유롭게 다니지 못했다 하여 곰덩굴이라고도 불려질 만큼 원시림을 방불케 하는 험준한 산이다.
북쪽에서 서류하는 한탄강이 서쪽으로 감돌아 들어 은장산, 불무산 기슭을 흘러 멀리 임진강으로 들어간다.
여지도서에 불곡산은 영평현 고을 뒤 주산이다 라고 되어 있고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불곡산은 양주목 북쪽 3리에 있다고 되어 있으며 대동여지도 등에 불곡산은 창수면 오가리와 영중면 영평리에 있다라는 표기로 볼 때 불무산의 옛 이름이 불곡산으로 추정된다.
조선지형도에서 불무산은 영북면 야미리와 대화산리에 있음을 읽을 수 있다.
은장산(456미터)은 소회산리와 대회산리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금과 은이 묻혔다 하여 금장산으로도 불린다.
동국지도에는 금장산으로 표시되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금장산은 영평현 북쪽20리 지점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불무산 벙커를 지나 돌아가니 그 뒷편에 철 막사가 보이는데 세월이 흘러 그랬는지 앙상한 구조물만 정상을 지키고 있다.
잡목으로 인해 바로 아래 헬기장처럼 조망도 없기에 다시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내려가자마자 등로 우측으로 그 불모산 정상을 떠받이고 있는 절벽의 암봉이 보이고 그 암봉으로 이어지는 곳에 콘크리트 교통호가 나 있다.
그 교통호를 따라 암봉 밑으로 가니 지금부터 걸어 올라야 할 642봉이 좌측 잡목 사이로 빤히 보이고 그 우측 나즈막한 능선을 타고 밤골고개와 운산리고개로 내려 앉았던 마루금이 마지막 보장산으로 오르며 그 마지막 몸부림을 치고 있는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그저 이렇게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편안해 지는 시간이다.
그 명성지맥 마루금 우측으로는 연천군의 산들이 보이고 그 제일 앞에 종자산의 암릉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그 우측인 동쪽으로 보개산 줄기가 아름답다.
몇년전 산우들과 보개산 종주를 하면서 어둠속에 내려왔던 추억이 생각 나 잠시 추억에 잠겨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 종자산 앞으로는 군 시절과 처음 사회에 나와 일하던 곳의 강물인 한탄강이 휘돌아 가는 풍경도 눈에 들어 온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산행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이렇게 조망을 즐기는 시간은 떠나기 아쉬울 정도로 시야가 환상으로 다가오는 순간이다.
다시 그 암봉 아래 교통호를 빠져 나와 다시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는 교통호가 뒤따라 내려 온다.
무척 가파른 내리막 등로 위에 낙엽이 떨어져 쌓이면서 눈이 내린듯 무척 미끄럽고 조심하며 어렵게 내려가니 금새 헬기장에 도착을 한다.
선답자는 폐헬기장이라 적어 놓은 후기도 봤는데 새로 단장을 하였는지 말끔히 정리된 곳에 페인트도 칠해져 제법 그 역활을 하는듯 보인다.
그곳 헬기장에서 방금 전 내려 온 불무산을 뒤돌아 보니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철 구조물이 올려다 보이며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기약없이 아쉬운 이별을 고한다.
잠시 더 그 헬기장에서 조망과 지나온 불무산쪽 마루금을 올려 다 본 후 다시 헬기장을 가로질러 전진하니 완만한 오르막을 지나 금새 610봉 정상에 도착을 한다.
하지만 그 정상은 잡목으로 둘러 쌓여 있어 우측으로 등로가 나 있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잡목을 뚫고 오르니 진행 방향으로 저 멀리 642봉쪽으로 이어진 산줄기가 아름답게 다가 온다.
642봉 우측 저 멀리에는 오늘 마지막으로 올라야 할 보장산 줄기가 햇살을 받아 따뜻하게 내려다 보인다.
그 610봉에서 내려오기 전 잡목이 없는 곳으로 가 진행 방향으로 조금 더 자세히 마루금을 담아 본다.
생각보다 바위가 제법 많은 산으로서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벙커봉인 642봉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산줄기를 타고 직진으로 진행하면 저 멀리 590봉으로 이어진 풍경이 멋지게 다가온다.
그 산줄기 넘어 저 멀리에는 지난 시절 재미나게 올랐던 소요지맥과 왕방지맥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 올라야 할 감악지맥의 마루금들이 참으로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이제 610봉을 내려 와 마루금을 타고 전진하니 등로 좌측으로 일동과 이동쪽엔 아직도 희미한 안개가 덮혀 몽환적인 풍경을 만들고 있다.
다시 이어지는 교통호를 따라 걸어가니 눈 앞에 거대한 암봉이 나타나고 혹시나 하고 살펴보지만 그 암봉을 타고 진행하기에는 역부족일 것 같아 그 암봉을 우측에 두고 좌측의 우회 등로를 따라 통과한다.
생각 같아서는 저 암봉에 올라 일망무제로 펼쳐져 있을 조망을 즐기고 싶지만 갈길도 멀고 또 홀로 오르는 산행 이기에 조심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간이다.
그 암봉을 좌측으로 우회해 통과하다 보니 바위 중간에 큰 말벌집 하나가 보이는데 더운 여름날 진행했던 선답자들은 고생좀 했을 것 같다는 느낌이지만 지금은 기온도 내려가 단 한마리의 벌도 보이지 안는다.
그렇게 그 암봉을 통과해 다시 정상 마루금으로 복귀하니 방금 전 지나온 불무산과 610봉의 부드러운 마루금이 참으로 아름답게 놓여 있다.
바위 위에 올라 잠시 주저 앉아 몇장의 사진으로 남기니 그냥 이곳에 주저 앉아 마음 놓ㄱ도 자연이나 즐겼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시 해 보는 시간이다.
다시 진행하니 바위 몇개가 정상을 지키는 무묭 바위봉을 지나고 등로 앞을 가로막고 서 있는 거대 암봉을 좌측으로 우회하며 진행을 해 본다.
방금 전 지나 온 바위 암봉과 거의 유사한 형태의 암봉에 그 크기도 비슷하다는 느낌이다.
그 바위 암봉을 좌측으로 돌아 진행한 후 뒤돌아 보니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아 있는 잡목 사이로 지나온 암릉 지대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지나 온 등로 위에 쌓여 있는 낙엽 또한 멋진 풍경으로 등로를 수놓고 있다.
암봉을 지나 오르니 다시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잡목을 헤치고 잠시 지나온 등로를 뒤돌아 보니 불무산 정상에서부터 이곳 암봉까지 이어져온 부드러운 능선이 암봉을 숨긴채 황홀하게 펼쳐져 있다.
그 바위에 털썩 주저 앉아 조금 더 시간을 보내며 그 아름다운 마루금을 담아 본다.
그 바위를 지나 오르니 다시 소나무 옆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에 들려 동쪽을 바라보니 저 멀리 관음산과 사향산 줄기가 선명하고 그 넘어 저 멀리 한북정맥의 국망봉과 그 옆으로 화악산도 희미하게 그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전망바위에서 조망을 즐긴 후 다시 오르니 교통호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무명봉이 나타나고 특별한 것이 없기에 다시 직진으로 산행을 이어 간다.
그 정상을 지나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암봉들이 떠러진 낙엽들속에 숨어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그렇게 안부를 지나 진행하니 다시 거대한 암봉이 앞을 가로막고 이번에도 그 암봉을 우측에 두고 좌측으로 우회해 진행하니 곧바로 등로는 우측 능선으로 오르는데 제법 귀찮은 잡목들이 우거져 있어 한여름 산행에는 고생 좀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곳을 지나 오르니 제법 넓은 공터 위에 잡목과 잡풀 그리고 억새가 가득 피어 있고 그 앞 저 멀리 642봉 벙커봉이 보인다.
그곳으로 전진하니 곧이어 등로 우측 아래로 많은 선답자들의 띠지가 붙어 있고 살펴보니 원 마루금은 이곳에서 642봉 벙커로 가지 않고 우측 절개지 아래로 내려가도록 되어 있다.
먼 거리가 아니기에 잠시 642봉 벙커로 가 주위 풍경을 둘러 보고 다시 뒤돌아 와 정상 마루금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642봉 벙커봉에 도착 해 제일 먼저 590봉 쪽 능선을 내려다 본다.
원 지맥 마루금이 이곳으로 진행하듯 제법 장쾌한 등로가 열려 있지만 이곳은 좌측으로 돌고 돌아 성동리쪽 영평천으로 곧바로 떨어지는 산줄기이다.
산행기를 읽어 보면 이곳에서 많은 선답자들이 저 590봉 쪽으로 알바를 자주 한다는 소식을 읽었기에 길주의를 몇번이나 해 보는 시간이다.
그 590봉 넘어로는 저 멀리 좌측으로 포천의 왕방산이 보이고 우측으로 동두천의 소요산도 보이며 우측 저 멀리에는 희미하지만 파주의 감악산까지 조망이 된다.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에 다시 한동안 머물며 많은 사진을 남겨 보는 시간이다.
서쪽으로는 우측으로 나즈막한 명선지맥 마루금이 이어지다가 좌측 저 멀리 보장산이 솟아 오른 뒤 곧바로 영평천으로 가라 앉는 모습이 환상으로 다가 온다.
그 보장산 가는 길목에 한탄강을 넘으면 하얀 바위들이 군데 군데 보이는 종자산이 지척이고 그 종자산 저 멀리 북쪽에는 보개산과 금확산 그리고 고대산 줄기가 환상으로 다가 온다.
오래전 옆지기와 하얀 눈이 내린 날 저곳에 올라 많은 추억을 남겼던 기억을 떠 올리며 잠시 눈길을 멈추는 시간이기도 하다.
한탄강 넘어 우측 저 멀리 뾰족하게 올라 온 금확산과 좌측으로 이어져 온 고대산 그리고 종자산 뒤 저 멀리에 얼굴만 내밀고 있는 보개산 줄기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만큼 황홀하게 펼쳐져 있다.
모두 한번 이상씩 올랐던 산들이지만 그때만 해도 산행 자체에 관심이 있었지 이렇게 산행 지식이 많지 않다보니 기억만 있을 뿐 세세한 부분은 많이 퇴색되어 있다.
그래도 이렇게 다시 먼 발치에서나마 바라보며 추억을 더듬을 수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시간이다.
집안일이 정리되면 조만간 다시 한번 올라 이제 저곳에서 이곳을 바라보며 오늘을 푸억하는 시간이 오길 기대해 본다.
그 벙커봉을 한바퀴 돌아 나오며 이제 동쪽을 바라 본다.
국망봉쪽 한북정맥 마루금이 강렬한 햇살아래 평화롭게 펼쳐져 있고 그 좌측 저 멀리에는 이 명성지맥 분기봉인 광덕산도 보일듯 말듯 그렇게 풍경이 펼쳐져 있다.
엷은 안개가 끼어 있는 마을 저 편으로 경기 최고봉인 화악산도 가물거리고 있다.
그저 바라만 봐도 답답했던 시간을 떨쳐 버릴 수 있는 그런 장쾌한 조망이 아닐 수 없다.
이제 그 642봉 벙커벙을 떠나 뒤돌아 10여미터 뒤돌아가니 이제는 등로 좌측 아래로 마루금이 열려 있고 짧은 잡목 사이를 뚫고 어렵게 내려가니 급경사 내리막 등로가 이어지며 제법 뚜렷한 마루금이 나타난다.
낙엽이 쌓여 제법 미끄러운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그 바위봉을 우측으로 우회하며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멋진 조망바위가 나타난다.
그곳에 올라 잠시 더 주위 조망을 살펴보니 저 멀리 서쪽으로 진행해야 할 명성지맥 마루금이 펼쳐져 있고 저 멀리 보장산이 우뚝 솟아 있는 풍경도 눈에 들어 온다.
다시 보장산과 종자산 그리고 그 앞으로 흐르는 한탄강을 담아 보니 참으로 깨끗한 조망이 환상이다.
마냥 이곳에 머물며 이 아름다운 풍경이나 감상하고 배낭속에 남아 있는 먹거리나 먹으며 쉬어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지만 맥 잇기 산행이란 것이 그렇게 쉽게 쉴 수 있는 산행이 아니기에 몇장의 사진을 더 담은 후 떠날 준비를 해 본다.
보장산 좌측 저 멀리 안개인지 구름 사이로 봉우리만 내밀고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감악산이 언제 그곳에 오를 수 있느냐며 시위를 하고 있는 풍경도 들어 온다.
나즈막한 마루금을 타고 계속 능선을 걷다 보니 등로 좌측으로는 자주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나타날때마다 가끔 쉬면서 많은 사진을 담아 본다.
어머님을 하늘 나라로 먼저 보내고 이제 아버님마저 이렇게 병원에 누워 계시니 그 답답한 마음이 있었는지 이렇게 산에만 들면 자꾸만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 하니 이것 또한 병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다시 안부로 내려갔다 좌측에 큰 바위를 두고 우회해 오르니 무명봉에 도착을 하지만 잡목이 무성해 그곳에서 우측으로 내리막 마루금을 타고 내려가 본다.
다시 이제부터 진행해야 할 명성지맥 마루금과 저 멀리 보장산을 보며 걸어 진행하니 또 다시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에서도 잠시 쉬어 간다.
다시 두어개의 무명봉을 넘어 전진하니 황량한 등로에 떨어진 낙엽 위의 서리가 녹으며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귓전에 맴돌며 자연의 청아한 소리를 들려 주고 있다.
그렇게 전진하니 갑자기 내리막 등로 건너 간벌지대가 나타나고 그 간벌된 지역 우측 아래로 대회산리가 내려다 보이고 그 넘어 저 멀리 은장산이 가깝게 다가와 있다.
수많은 비닐하우스와 축사들 그리고 민가들이 옹기종기 모여 작은 부락을 이루며 조용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어릴적 이런 시골과 가난이 싫어 무조건 대도시로 탈출하려던 아픈 기억에 잠시 발걸음 멈추고 그 아름다운 농촌 풍경을 내려다 본다.
저 대회산리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오지의 마을이였는데 비둘기낭이 있어 그 유명세를 타고 있는 마을이기도 하다.
언젠가 시간이 되면 꼭 한번 그곳에 들려 그 기묘한 폭포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간벌지역을 따라 안부를 지나니 다시 무명봉으로 이어지고 그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라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는 대회산리가 바로 발 밑에 펼쳐져 있고 그 대회산리 넘어로는 은장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시원하게 뻗어 있다.
그 좌측으로 한탄강이 이어지고 그 한탄강을 넘으면 보개봉부터 이어지는 금확산과 고대산 줄기가 저 멀리 북쪽을 향해 이어 달리기를 하고 있다.
오래 전 오르며 만들었던 고운 추억을 생각해 본다.
간벌지역의 무명봉에서 많은 시간 보내며 그 아름다운 조망을 즐기고 다시 잡목과 잡풀이 무성한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라 안부로 내려간다.
그 안부로 내려가니 이곳 역시 여름날 산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예상되는 구간으로서 그곳 안부에서 올려다 보는 무명봉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등로가 이 산객의 마음을 어린아이로 만들며 시간만 까 먹게 만든다.
그 부드러운 등로 저 멀리에는 종자산 줄기가 눈에 들어오고 그 황홀한 풍경에 세로로 담아도 보고 가로로 담아도 보며 즐기는 시간이다.
다시 나즈막한 무명봉을 넘어 앞을 보니 이제 간벌지먁이 끝이나고 짧은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한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멋진 소나무가 서 있는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니 이제 기온이 오르며 등줄기와 이마에선 굵은 땀방울이 등로에 떨어지기 시작한다.
큰 활엽수가 나뭇임을 모두 바닥에 떨어 뜨린 후 앙상한 모습으로 등로를 채우고 어렵게 그 오르막 등로를 따라 오르니 잣나무 군락지가 나타나며 넓은 비포장 임도가 나타난다.
그 비포장 임도를 따라 오르니 임도가 좌측으로 크게 휘어지는 곳을 지나 곧바로 잡풀이 무성했던 헬기장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그 헬기장을 지나 다시 잣나무와 활엽수가 적당히 섞여 있는 호젓한 등로를 따라 전진하니 콘크리트 벙커봉이 나타나고 사진에 담은 후 그 봉우리를 통과해 다시 멋진 잣나무 군락지로 들어간다.
바닥 등로엔 바삭거리는 낙엽이 깊숙하게 깔려 있고 머리 위에는 곧게 뻗어 있는 잣나무의 푸른 잎이 멋진 조화를 이루는 곳을 지나 나즈막한 봉우리를 넘으니 더욱 거대한 잣나무 군락지의 안부가 나타나고 그 안부를 가로 질러 다시 오르며 맥 잇기 산행을 이어 간다.
잣나무 군락지를 지나 다시 푹신한 낙엽 등로를 따라 걷다 보니 무명봉을 지나 멋진 잣나무 군락지가 다시 나타난다.
그 잣나무 군락지를 타고 내려가니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그 능선으로 오르니 바로 눈앞에 절개지가 나타나고 그 아래에는 1차선 포장도로 가 눈에 들어 온다.
그 도로 우측으로는 대전차 콘크리트 방호벽이 보이고 그 방호벽 뒷편으로 시멘트 포장도로와 비포장 도로가 이어지며 갈림 삼거리쪽으로 연결되는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 온다.
절개지를 조심하며 따라 내려가니 작은 자갈들이 포장도로쪽으로 흘러 내려 무척 애를 먹고 있다.
대전차 방호벽이 있는 곳으로 우측의 절개지를 타고 내려가니 방호벽 바로 좌측 옆에 철조망 한칸이 열려 있고 그곳을 통해 1차선 포장도로 위 밤골고개로 내려 선다.
그곳 포장도로에서 우측으로 대전차 콘크리트 방호벽을 지나 도로를 건너면 나타나는 시멘트 포장 임도가 나타나는데 그 임도를 타고 오르며 진행하면 되는 것이다.
포천시 문화원의 자료를 찾아보니 밤골고개는 지금이야 이렇게 나지막한 고갯마루로 인식되지만 그 옛날 사람의 통행이 뜸하고 숲이 울창하며 길이 좁아 낮에도 밤과 같이 캄캄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 바로 밤골고개이다.
전북의 운일암 반일암과 비슷한 유래라 생각되는 이곳 지명 이름이 오랫동안 뇌리에 남아 있을 것 같다.
몇장의 사진을 더 남긴 후 우측으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 임도를 타고 오르니 시멘트 포장 임도가 비포장 임도로 바뀌는 장소 우측에 제2355부대장이 병력하차지점이란 안내판을 세워 놨다.
그곳을 지나 오르니 급경사 오르막 비포장 임도가 이어지고 조금 더 오르니 차량을 통제하는 바리게이트도 세워져 있다.
그곳을 지나 계속 임도를 타고 오르니 임도 좌측에는 타이어가 도로 안전막 구실을 하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오르니 갈림 삼거리가 나타나고 우측 등로를 버리고 좌측 헬기장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헬기장으로 오르니 그 헬기장 지난 지점에 타이어 방호벽이 나타난다.
그 타이어 방호벽 뒤로 나 있는 등로를 타고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간다.
타이어 벽을 따라 오르다 잠시 등로 우측을 바라보니 그곳에 은장산이 아주 가깝게 그리고 드높게 다가와 있다.
그 아래에는 방금 전 통과한 헬기장이 선명하게 H자를 남기며 이 산객의 가슴에 새겨지고 있다.
잠시 가파른 좁은 낙엽 등로를 타고 오르니 넓은 공터가 나타나고 이제부터 길잃을 염려 없이 낙엽이 깊게 떨어진 호젓한 등로를 따라 무념으로 걸어 본다.
한동안 그렇게 진행하니 나지막한 무명봉 두어개를 넘고 안부를 지나 등로에 테이프 줄이 너부러져 있는 곳에 도착을 하는데 살펴보니 아마도 6.25 유해발굴 현장을 보호하기 위해 쳐졌던 테이프가 아니였을까 생각되는 것들이다.
그렇게 계속 이어지는 테이프 줄을 따라 걸어가니 다시 낙엽이 깊게 쌓인 미끄러운 등로를 따라 무명봉을 통과하고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저 멀리 요상한 물건 하나가 보이는데 가깝게 다가가 보니 온통 녹이 슨 사각형의 용도를 알 수 없는 철통이다.
아마도 군사용으로 가져다 놓은 것 같은데 관리도 안되고 세월도 많이 지났는지 온통 심하게 녹이 슬어 더 이상 제 구실을 할 수 없을 것 같은 물건이다.
그 녹슨 철사각통을 지나 계속 낙엽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다시 호젓하지만 쓸쓸한 등로가 나타난다.
그 등로를 타고 안주로 내려갔다 나지막한 언덕을 오르니 두번째 녹슨 철 사각통이 버려져 있고 그곳을 통과해 걷다보니 다시 안부를 지나는데 등로 좌측으로는 파란 지붕을 한 축사인지 아니면 큰 건물과 민가가 내려다 보인다.
그곳을 지나 오르니 다시 세번째 녹슨 사각 철통이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 오르다 등로 좌측을 보니 잡목 사이로 오늘 지나온 불무산과 642봉 능선이 아름답게 저 멀리 올려다 보인다.
다시 무명봉으로 오르니 등로가 우측으로 꺾여 오르는 지점의 등로 좌측 아래로 오가리쪽 군사도로가 내려다 보이는데 그 도로 안쪽으로 큰 건물들이 보이고 민가도 보이는듯 하다.
그렇게 발 아래쪽 오가리를 조망하고 진행하다 잠시 뒤돌아 보니 잡목 사이로 불무산과 642봉은 여전히 아름답게 그곳에 서 있다.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낙엽의 바스락 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오르니 갑자기 주위가 닳아 사라지고 있는 글씨도 보이지 않는 삼각점인지 지적도근점이 박혀있는 271.5봉에 도착을 한다.
지적그도점인지 아니면 삼각점 하나를 빼면 별 특징도 없고 잡목들로 인해 조망도 없기에 곧바로 사진 한장 남기고 이제 우측의 뚜렷한 등로를 버리고 좌측 내리막 등로를 타고 조심하며 걸어 내려간다.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태풍으로 잘려진 나무들이 등로를 막고 조심해 더 내려가니 등로 우측 저 멀리 포천의 창수와 연천읍쪽 마을과 나지막한 야산들이 강렬한 태양빛을 받아 반짝이고 있다.
그곳 내리막 등로를 내려가니 등로에는 이제 간간히 거대한 잣나무들이 자라고 있고 평이한 그 등로를 타고 걸어 본다.
등로 위엔 여전히 낙엽이 쌓여 더욱 큰소리로 바스락거리고 그 음을 따라 리듬을 타며 걷다보니 더욱 녹이 쓸어 내부가 들여다 보이는 사각철통이 나타난다.
그곳을 지나 안부를 건너니 다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잠시 뒤돌아 보니 잡목 사이로 방금 전 내려온 271.5봉으로 이어지는 등로가 훤히 올려다 보인다.
그 오르막 등로를 타고 무명봉쪽으로 오르니 더욱 깊어진 낙엽 등로가 이 산객의 발걸음을 붙잡고 잠시 쉬어가라 한다.
그 낙엽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다시 녹슨 사각 철통이 나뒹굴고 그곳을 지나 안부로 내려가니 그 안부에도 또 하나의 녹슨 사각 철통이 보인다.
그곳을 지나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는 너무나 환상의 잣나무 군락지가 펼쳐지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발걸음 멈추고 몇장의 사진을 남겨 본다.
한동안 등로 우측에 잣나무 군락지를 두고 완만환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어려운 줄도 모르고 걷고 있다.
그렇게 걸어 오르니 계속 잣나무 군락지가 나타나고 또 하나의 녹슨 사각 철통이 나뒹굴고 또 다시 이어지는 잣나무 군락지를 바라보며 진행을 한다.
그렇게 한동안 오르니 갑자기 등로 앞이 훤해지더니 간벌지멱이 나타난다.
잡목과 잣나무로 보이지 않던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이곳 능선에서 명성지맥 마루금은 우측 간벌지멱으로 이어지고 있다.
잠시 이곳에서 등로 좌측 위를 바라보니 불무산과 642봉 능선이 아름답고 그 우측 아래로는 예비군 훈련장인지 아니면 군부대 훈련장이 보이기도 하다.
이제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좌측으로 간벌지대를 두고 능선을 따라 걸어가니 등로 좌측인 남쪽으로 밤골고개에서 이어져 내려온 도로가 바로 아래 내려다 보이고 그 넘어 포천시가 보이는가 싶더니 그 뒤로 왕방지맥을 만들어 놓은 왕방산이 우뚝하고 그 우측 넘어 희미하게 해룡산 줄기도 보인다.
오래전 걸었던 산줄기들이지만 그 흔적은 아직도 뇌리에 남아 그 추억을 알려주고 있다.
등로 좌측으로 간벌인지 벌목지대를 두고 한동안 걸어 가니 볼라벤이란 강력한 태풍의 상흔이 등로 이곳저곳에 남아 있다.
어렵게 쓰러진 그 나무들을 피해 진행하니 등로 좌측 뒤 저 멀리 불무산 능선이 조금 더 선명하게 다가오고 등로 좌측인 남쪽으로는 왕방산 줄기가 너무나 아름답게 다가온다.
나지막한 안부를 지나 다시 무명봉으로 오르니 등로 우측인 북서쪽으로는 운산리 지나 종자산이 아름답게 보인다.
그곳 정상인 무명봉으로 오르니 마지막 녹슨 사각 철통이 뒹굴고 그곳에서 잠시 쉬면서 이른 점심식사를 하고 출발하기로 한다.
따스한 햇살이 내려 쬐는 무명봉의 바람이 멈춘 곳에 앉아 식사를 하면서 앞을 보니 녹슨 사각 철통 저 멀리 불무산과 642봉 산줄기가 너무나 아름답게 올려다 보이고 그 우측 산줄기 밑으로는 군부대 훈련장도 보인다.
20여분 이산 이곳에서 점심식사와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고 다시 배낭 둘러메고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비포장 임도로 이어지는데 등로 우측으로는 군부대 자재건물이 보이고 그곳으로 오르니 그 자재건물 뒷쪽으로 명성지맥 마루금이 이어지고 있다.
길주의 구간인 지점이다.
군 자재 저장 시설을 지나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안부로 내려가니 그곳에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고 다시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금새 억새가 무성히 자라난 헬기장에 도착한다.
헬기장에도 역시 잡목으로 둘러 쌓여 조망하나 없기에 사진 한장 남기고 내려가니 억새 등로 앞 저 멀리 올라야 할 보장산 산줄기가 시원하게 올려다 보인다.
내려가다 보니 억새 군락지 주위에 콘크리트 삼각점들이 보이는데 의미를 알 수 없는 삼각점들이다.
넓은 공터를 지나 진행하니 다시 멋진 잣나무 군락지가 이어지고 곧이어 콘크리트 벙커와 교통호가 이어진다.
계속 이어지는 그 잣나무 군락지의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교통호를 따라 내려가니 등로가 얼어 있어 여간 미끄럽지가 않다.
몇번의 호랑나비 춤을 추며 어렵게 내려가니 저 아래 축사 같은 건물과 민가가 내려다 보인다.
그 능선을 타고 내려가니 콘크리트 포장 임도가 나타나고 그 임도로 내려가니 임도 우측으로 거대한 축사와 덕고개농원이 보인다.
그곳으로 가 몇장의 사진을 남긴 후 다시 뒤돌아 나와 이제 능선에서 내려 와 임도 좌측 방향으로 걸어 나가니 큰 건물이 보이고 그 앞에 갈림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그냥 우측의 비포장 도로를 버리고 좌측의 시멘트 임도를 타고 걸어 진행한다.
그렇게 잠시 걸어 나가니 87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운산리고개가 저 멀리 보이기 시작한다.
87번 2차선 포장도로인 운산리고개로 나가니 도로 좌측으로 무슨 공사를 하는지 절개지로 파헤쳐져 있고 그 도로 좌우측으로는 밤골고개처럼 대전차 콘크리트 방호벽이 설치되어 있다.
그 바호벽을 지나 걸어가니 도로 우측으로 비포장 임도가 나 있고 그 임도를 타고 오르며 진행하도록 되어 있다.
이곳 운산리고개에 대한 자료를 찾아 보지만 찾지 못해 그 유래를 알지 못함이 못내 아쉬운 시간이다.
도로 우측으로 나 있는 비포장 임도응 타고 오르니 임도 좌측으로 헬기장이 보인다.
그 헬기장을 지나 오르니 갈림 삼거리 임도가 나타나고 좌측 임도를 버리고 우측 임도 옆 입산금지 안내판이 서 있는 가파른 오르막 임도를 타고 계속 지맥 산행을 이어가 본다.
선답자들이 산행 후기를 읽어 보니 이곳 보장산이 사유지이고 임산물과 잣나무를 심어 놨기에 출입금지를 시켜 마찰이 있었다고 들었지만 지금은 겨울철이다 보니 주인과의 마찰은 피할 수 있을 듯 하다.
계속 그 비포장 임도를 타고 오르니 타이어 교통호가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 잡목과 잡풀이 무성한 임도와 만나 어렵게 진행을 한다.
임도 우측으로는 계속해서 토우미사일 진지가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 임도를 타고 오르니 임도 좌측으로 묘지 하나가 보인다.
이제부터 소나무 군락지가 이어지는 비포장 임도를 타고 오르니 다시 푹신한 낙엽이 깔린 등로가 이어지고 어렵게 그 오르막 등로를 따라 오른다.
잠시 더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잣나무 군락지가 나타나는데 왜 선답자들이 이곳 보장산 주인과 마찰을 일으켰는지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다시 타이어 교통호를 지나 오르니 타이어 진지와 군 시설물 저장 간이 건물이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잠시 그곳으로 가 살펴보니 그 시설물은 군 작전용 자재를 보관하는 장소로 이용된다는 설명판이 적혀 있다.
그 주위로는 원형 철조망이 쳐져 있어 출입을 금지 시키고 있다.
사진 몇장 남기고 아직도 갈길이 멀기에 금새 그 무명봉을 통과해 전진하며 걸어간다.
군 자재 보관 시설물을 지나 전진하니 다시 깊게 빠지는 낙엽이 바스락거리며 리듬감을 주고 그 등로를 타거 걸어가며 잠시 낙엽 산행의 묘미도 느껴 본다.
그렇게 나지막한 무명봉을 넘어 걸어가니 다시 타이어 교통호가 나타나는데그 주변으로는 잣나무 군락지가 펼쳐져 있다.
다시 나지막한 안부를 지나 더욱 큰 소리로 바스락 거리는 낙엽 밟는 소리를 들으며 진행하니 멋진 잣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는 지대를 지나 울창한 잣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등로 안부에 도착을 한다.
혹시나 이름이 있는 안부는 아닐까 생각해 지도를 살펴 보지만 그곳에는 아무 표식도 없는 안부이다.
잣나무가 멋진 등로를 따라 한동안 걸으며 사유지인 이곳 산 주인과 등산객들의 마찰을 생각해 보니 그것은 임산물을 채취하는 가을에 주로 일어 날 수 있는 마찰일 것 같다는 생각이다.
많은 잣나무들과 임산물들이 널려 있다보니 그 임산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며 그것이 맞다면 등산하는 산객들이 조금 더 주의를 해 지맥을 타는 산객들은 그저 순수한 산행인임을 알려 주면 될듯 싶다.
그 잣나무 지대를 지나 오르니 금새 비포장 임도가 나타나고 이제부터는 그 임도를 타고 지루한 산행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도 잠시 올라 등로 우측으로 조망되는 불무산과 642봉 그리고 그 좌측으로 흐르는 명성지맥 마루금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어 그 지루함을 달랠 수 있어 좋았던 시간이다.
그렇게 불무산과 명성지맥 마루금을 조망한 후 그 우측인 남쪽 방향으로 눈을 돌리니 가까운 천주산과 금주산 넘어 희미하지만 그 위풍당당한 마루금을 하늘 높이 들어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한북정맥 마루금이 환상이다.
그 우측으로는 왕방지맥과 소요지맥의 마루금들도 보이지만 약간의 박무로 인해 잘 분간되지는 않는다.
넓은 임도 끝 가장자리에 서서 참으로 오랫만에 다시 만나는 마루금을 즐긴 후 출발한다.
계속 마루금을 타고 진행하지 못하고 그 보장산 능선을 타고 이어져 있는 비포장 임도를 따라 걸어 간다.
우측으로 한참을 돌고 돌아 오른 후 다시 좌측으로 진행해 보장산을 만날 수 있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임도 좌측의 경급사 오르막을 치고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올라 보지만 몇발자국 오르지 못해 다시 임도로 원위치를 하고 만다.
급경사면이 너무 가파르고 잡목과 잡풀들로 인해 등로가 없기에 오르기가 만만치 않다.
그렇게 다시 한동안 비포장 임도를 타고 오르니 갑자기 갈림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살펴보니 우측 임도로는 이제 임도가 끝이나고 능선으로 이어지는데 그 능선으로 이어지는 우측 옆에는 타이어로 쌓아 놓은 벙커인지 아니면 그저 옹벽이 보인다.
그곳 갈림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크게 꺽어 다시 온순하게 펼쳐진 멋진 비포장 임도를 따라 보장산으로 향한다.
이제 햇살이 남쪽으로 조금 더 내려가며 긴 그림자를 만들고 그 나무 그림자를 바라보며 걸어가는 시간은 그저 행복한 시간일 뿐이다.
보장산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타고 이제 햇살을 정면으로 받으며 걸어가니 갈림 삼거리 임도가 나타나는데 우측 임도는 내리막 길이고 좌측 임도가 오르막 길이기에 좌측 임도를 타고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종자산 풍경이 아주 가깝게 조망된다.
그렇게 조금 더 오르니 등로는 임도에서 능선 등로로 바뀌고 금새 무명봉으로 오르는데 교통호가 어지럽게 널려 있어 진행에 불편을 겪는다.
처음에는 이곳이 보장산이라 생각하여 올랐는데 갈림 삼거리 임도에서 우측 내리막 임도를 타고 진행하는 것이 맞을듯 하다.
그 무명봉 2개를 지나 전진하니 다시 비포장 임도와 만나는데 이곳도 역시 갈림 삼거리이다.
이곳에서도 우측 임도를 버리고 좌측으로 돌아 오르니 콘크리트 벙커를 지나 헬기장에 도착을 하고 그 헬기장에서 등로 우측으로 바라다 보이는 종자산 뒤로 보개산과 금확산 그리고 저 멀리 고대산이 아주 가깝게 조망되고 있다.
그 헬기장을 지나자 마자 잡풀과 약간의 어새가 뒤덮혀 있는 보장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아무 표식도 없이 그저 군 타종 하나가 그 정상을 지키고 있다.
잠시 잡목 사이로 지나온 등로를 살펴보니 저 멀리 명성산이 하얀 암봉을 드러내며 살짝 얼굴을 알려 준다.
네이버 지식백과를 통해 보장산을 찾아보니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 신흥리와 운산리 및 오가리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556미터이다.
오가리 북쪽을 병풍처럼 가로막고 있는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산으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보장산은 영평현 서쪽 10리 지점에 있다고 되어 있고 여지도서에는 보장산은 영평현의 서쪽 15리에 위치하며 불곡산에서 뻗어 나온 산줄기이다고 되어 있다.
옛 영평군 당시 읍 뒤 주산 불곡산(현 불무산을 말하는 듯)의 내맥으로 많은 전설과 영평팔경 중의 하나인 기승 창옥병을 지니고 있는 명산이다.
백운산에서부터 서류하는 영평천이 보장산 남쪽 기슭을 흐르고 있으며 그 언덕에 창옥병이 자리 잡고 있어 산자수명한 승경 찾아 옛 문인과 묵객들의 내왕이 잦았다는 흔적 또한, 남아 있다.
이 산이 위치한 지역을 오가리라 하는데 다섯 가지 가경이 있다 하여 이름지었다 할 만큼 아름다운 산이다.
구한말지도에는 보장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한편 창수면 고소성리와 오가리 경계에는 작은 보장산(353미터)이라 불리는 고소성이란 옛 석성이 있는데 그 둘레가 2 Km로서 보장산의 남서쪽 줄기가 된다.
다만 지금은 이 보장산이 사유지가 되어 명성지맥을 오르는 산님들과 특히 가을철에 많은 마찰이 있다고 들었기에 모두가 조금씩 양보하며 상생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면 하는 개인 생각이다.
잠시 정상에서 북동쪽을 바라보니 우측 저 멀리 하얀 암봉을 드러내 놓고 있는 명성산 줄기가 시원하고 그 앞으로는 나지막한 종군봉과 그 좌측으로 수리봉이 솟아 있는 모습도 보인다.
그 좌측인 북쪽으로는 종자산과 금학산 그리고 저 멀리 고대산이 옛 이야기를 전해주며 솟아 있고 그 우측 저 멀리 희미하게 철원 평야가 보일듯 말듯 펼쳐져 있다.
그렇게 그곳 보장산 정상에서 잠시 걸음 멈춰 주위 조망과 풍경을 즐긴 후 다시 전진하니 나지막한 안부를 지나 봉우리로 오르는데 처음에는 이곳이 보장산인줄 착각을 해 본다.
지도를 꺼내 살펴 보니 이곳이 바로 555봉이다.
이곳에서는 길주의가 필요한 지점으로 등로 좌측으로 뚜렷한 내리막 등로가 보이는데 그곳은 창옥병쪽으로 내려가는 등로이기에 버리고 우측의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타고 조심스레 길을 찾아 내려가야 한다.
잠시 바위가 솟아 있는 거칠은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바로 앞에 큰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아무리 급하지만 그 전망바위에 올라 잠시 쉬면서 너무나 아름다운 주위 조망과 풍경을 즐긴 후 진행하기로 한다.
남아 있는 간식을 꺼내 먹고 과일로 목마름을 달랜 후 뜨거운 커피 한잔으로 마무리를 하니 이 세상 부러울 것 없는 자유의 산객이 되어 버렸다.
남서쪽으로 이제부터 내려가야 할 마루금이 멋지게 펼쳐져 있고 그 끝자락에 영평천을 두고 그 반대편 능선으로 몇년전 어렵게 완주한 왕방지맥의 게미산 자락이 시원하게 보인다.
마루금 우측으로는 두물머리로 향하는 산줄기 하나가 우측으로 더 펼쳐져 있고 가끔 어느 산줄기가 맞는지 논쟁의 여지는 있지만 이 산객은 오늘 배모루로 내려가기로 하였으니 고민도 사라지는 시간이다.
전망바위 남서쪽으로는 우측에 명성지맥 마루금을 두고 포천군 영중면의 오가리와 주원리를 지나 저 멀리 개미산과 종헌산 자락이 빛나고 그 끝자락에 동두천의 소요산이 가물거린다.
그 좌측으로는 구름에 가려 가물거리는 왕방산이 솟아 있고 소요산 우측으로는 저 멀리 희미하게 다시 한번 올라야 하는 감악지맥의 감악산이 가물거린다.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에 말을 잇지 못하고 그저 물끄러미 바라보며 홀로 오른 아쉬움을 커피 한잔으로 달래 보는 시간이다.
명성지맥의 260봉 마루금 넘어 희미하게 눈에 들어 오는 북서쪽의 인공 구조물을 이고 있는 산이 보이고 그곳이 감악산이란 확신으로 찾아 줌으로 당겨 보니 역시나 예상했던 감악산이다.
오래 전 군대 생활을 그 근처에서 했고 또 두어번 옆지기와 올라 도도히 흐르는 임진강을 내려다 보며 따뜻한 국물로 추억을 만들었던 곳이기에 이렇게 바라보는 이 시간에도 그 옛날 추억에 잠겨 보는 시간이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조만간 한북정맥 8지맥의 마지막 산줄기를 오른다는 의미를 가지고 올라야 할 곳이기에 다시 한번 가슴에 담아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명성지맥의 마지막 봉우리인 353봉을 지나 영평천이 햇살에 빛나고 그곳을 넘어 오르면 왕방지맥의 개미산이 보이고 그 옆으로 당당히 솟아 있던 종헌산도 가물 거린다.
그 뒤쪽 저 멀리에는 자주 올랐던 소요산이 보이고 아마도 오늘 저녁에도 저 앞 지하철을 이용해 집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그 좌측으로는 왕방산과 왕방지맥 마루금이 시원하게 보이고 우측 저 멀리에는 감악산이 다시 이 산객을 부르고 있다.
너무나 황홀한 풍경에 마시던 커피가 식는줄도 모르게 바라만 보고 있는 순간이다.
그렇게 그곳 전망바위에서 10여분 이상 쉬면서 주위 풍경과 조망들을 사진에 담고 다시 배낭을 둘러메고 출발하려니 방금 전 내려 온 555봉으로 이어지는 등로 위 바위들이 부르고 잠시 멈춰 서 사진 몇장 남겨 본다.
눈이라도 내리는 겨울철엔 상당히 조심하며 진행해야 할 구간으로 각인되는 시간이다.
이제 다시 길어지는 햇살을 정면으로 받으며 마지막 봉우리를 향해 출발한다.
생각보다 많은 바위 위에 소복히 내려 앉은 낙엽으로 여간 미끄럽지 않다.
더욱이 급경사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는 마의 구간처럼 느껴지는 등로를 타고 많은 시간 걸려 어렵게 그 바위 구간을 내려오니 낙엽은 덜하지만 바위의 군락들은 더 많아지는 느낌이다.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들어 오는 햇살의 그림자를 받으며 능선의 황량한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무명봉을 지나 낙엽이 깊게 깔린 등로 위에 도착해 바스락 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콧노래를 불러 본다.
다시 바위가 있는 무명봉을 지나 안부로 내려갔다 오르기를 몇번, 잡풀이 무성한 무명봉을 넘어 진행하니 등로 옆에 3과 4란 아라비아 숫자와 화살표가 그려져 있는 하얀 말뚝봉을 만나는데 아마도 군사용 말뚝처럼 보였다.
멋진 소나무 한그루를 지나 다시 350봉이라 생각되는 바위봉을 지나 안부로 내려가는 길은 잡목이 우거져 제법 얼굴을 때리기도 한다.
다시 한동안 평이한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등로 우측에 잣나무 군락지가 나타나고 안부를 지나 오르니 등로 우측 저 멀리 다시 산자락을 자르는 채석장이 보이고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사진으로 남겨 본다.
그 채석장을 사진으로 담은 뒤 진행하니 잡목 구간이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 멋진 소나무 지대를 지난다.
잠시 잡목들과 소나무가 혼재된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등뒤로 방금 전 지나온 보장산이 잡목 사이로 저 멀리 멀어지고 있다.
두 발로 걸어가는 인간의 의지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다시 한번 실감하며 전진하니 다시 지독한 잡목 구간이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기 위해 이리 저리 헤치며 어렵게 통과한다.
그곳을 지나 진행하니 등로 좌측으로 포천시 영중면의 들판과 산들 그리고 영평천과 그 위로 이어진 다리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마지막 땀방울을 흘리니 낙엽이 깊게 깔린 등로 끝자락에 260봉이 자리하고 있다.
오르막 등로와 내리막 등로에선 여간 미끄럽지 않아 한발 오르고 두발 미끄러지기를 몇번씩 한 후에야 어렵게 그 정상에 오르곤 하는 형국이다.
그 260봉을 넘어 내려가니 더욱 선명하게 영중면과 영평천이 등로 좌측으로 내려다 보이도 등 뒤로는 보장산 줄기가 아름답게 뒤따르고 있다.
그러다 조금 더 진행 해 조망이 터지는 곳에 자리한 전망바위로 가 잠시 배낭 내려 놓고 남아 있는 과일로 목마름을 달래며 등로 좌측의 영중면과 영평천을 내려다 본다.
그 영중면 뒤로 나지막한 야산들이 보이고 그 뒤로 장쾌한 한북정맥 마루금이 보이지만 이제 너무 멀어져 있기에 그 산줄기마저 가물 거리고 있다.
그래도 이렇게 높이 올라 영평천을 내려다 볼 수 있음에 기분 좋아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 전망바위를 나와 등로를 타고 진행하다 등로 우측 뒤를 보니 종자산 자락이 또 다른 모습과 풍경으로 다가오는데 그 모습이 근육질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모습이다.
등 뒤로는 이제 저 멀리 보장산에서 부터 걸어 내려 온 아름다운 명성지맥 마루금이 이곳 산객이 서 있는 지점까지 이어져 있고 그 아름다움에 긴 탄식이 절로 흘러 나오는 시간이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진행하니 금새 철원 319 2007 재설이란 353봉의 삼각점이 보인다.
이제 명성지맥 산행도 막바지에 도착하고 있음을 알려 주는 것 같아 기분 좋은 순간이다.
353봉 삼각점을 사진에 담고 잡목과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정상에서의 조망이 없기에 다시 그곳을 통과해 전진하니 바로 앞으로는 개미산으로 이어지는 왕방지맥 마루금이 서산으로 기울어져 가는 햇살을 받아 눈부시고 등로 좌측 저 멀리에는 정상에 인공 구조물을 이고 하얀 눈을 덮고 있는 아름다운 산줄기가 보여 줌으로 당겨 본다.
바로 그 산 앞으로는 국망봉과 강씨봉이 있는 한북정맥 마루금이고 그 인공구조물이 있는 곳은 화악산처럼 보이는데 그 산줄기에는 벌써 하얀 눈이 내려 겨울임을 알려 주고 있다.
한북정맥과 화악산 정상부를 줌으로 당겨 그 정상에 쌓여 있는 하얀 눈을 바라보며 전진하니 완만한 내리막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안부가 나타나는데 등로 좌측으로는 잡목 사이로 파란 지붕을 한 거대한 축사처럼 보이는 건물과 민가가 내려다 보이고 등로 바로 옆에는 부러진 전봇대가 보인다.
그곳을 지나 다시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등로 좌측 저 멀리 보장산과 555봉 능선이 기울어져 가는 햇살에 온몸을 드러내며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불무산 우측 저 멀리에는 지난 구간 지나온 관음산이 벌써 까마득히 멀어져 있다.
참으로 대단한 발걸음을 확인하며 이제 명성지맥도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음에 벌써 아쉬움이 베어 나는 시간이다.
등로 좌측으로는 오가리와 주원리 마을과 그 한가운데로 흐르는 영평천이 너무나 환상의 풍경을 만들며 흐르고 있다.
계속 이어지는 멋진 조망을 즐기며 전진하니 여전히 등로 좌측 뒤 저 멀리에는 불무산과 관음산 마루금이 아름답다.
그렇게 진행하다 등로 우측으로 보니 서산으로 기울어져 가는 길어진 햇살 아래 연천군 전곡면쪽 마을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인다.
저 마을 끝자락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타고 가면 보이지 않는 저 넘어 북녘 땅도 보일 것이지만 오늘은 박무로 인해 숨어 버렸다.
조금 더 진행을 하니 등로 우측으로 전망바위가 보이고 그곳에서 잠시 내려다 보니 바로 발 아래로 드넓은 군부대가 내려다 보이고 그 넘어 저 멀리 방근 전 줌으로 당겨 바라 본 전곡면이 아름답게 다가 온다.
그 마을 주위로는 비산비야를 이루는 풍경이 또 다른 모습으로 이 산객의 가슴으로 남겨지고 그 아름다운 풍경에 다시 잠시 숨을 고르며 쉬어 간다.
높은 산은 없지만 그래도 이렇게 또 다른 풍경의 산하를 만날 수 있음에 감사한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주위 풍경을 즐기며 급하지 않게 천천히 걷다 보니 다시 완만한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고 그 등로를 타고 이마에 땀벙울이 맺힐쯤 갑자기 눈 앞에 깃대와 철조망이 나타나고 무엇일까 궁금해 오르니 그 정상 한가운데에 초소가 서 있고 그 지붕 위에는 특이하게 생긴 안테나가 서 있지만 이미 이 초소도 오래전 폐허가 된듯 쓰레기만 가득하다.
분단된 조국의 안타까움과 젊은 시절 청춘을 바치며 생활했던 군시절을 떠 올리며 어쩔 수 없는 현실임을 알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서글픈 생각이 드는 것은 또 어떤 마음인지 자신도 모를 시간이다.
그 폐허가 되어가는 초소를 지나 내려가니 내려가는 길목에 또 다시 철조망이 쳐져 있고 그 한가운데로 문이 열려 있다.
잡목이 우거진 짧은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바위로 된 급경사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그곳에 달려 있는 안전로프를 타고 내려간다.
그곳에서 잠시 등로 좌측 뒤를 돌아 보니 여전히 보장산과 관음산 그리고 그 사이 저 멀리 명성산의 암봉이 약간 얼굴을 내밀고 빼꼼히 내려다 보고 있다.
그 보장산 좌측 능선으로는 종자산과 보개산 그리고 철원의 금학산과 고대산 줄기가 올려다 보인다.
그렇게 조망과 풍경을 즐기며 전진하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내려온 353봉이 올려다 보이고 등로 우측으로는 드넓은 군부대 넘어 전곡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젊은 시절 처음 직장 생활을 이 근처에서 했었기에 잠시 들려 볼 기회가 있었던 전곡이기에 아직도 그 추억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산행 후 저곳으로 가 버스를 타고 동두천으로 가 지하철을 이용해 집으로 복귀 해야 할 것이다.
얼마 남아 있지 않은 거리이지만 완주하는 그 시간까지 무탈하게 내려 갈 수 있기를 희망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앞으로 올라야 할 마지막 봉우리가 서산으로 기울어 가는 햇살을 받아 박무속 모습으로 남아 있고 그 뒤 저 멀리 왕방지맥의 개미산 줄기가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계속 앞으로 진행하니 바위지대가 나타나고 안전로프가 달려 있지만 그렇게 위험한 구간은 아닌듯 하다.
낙엽이 깔려 바위를 덮고 있기에 그것이 더 위험요소가 되는 듯한 그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다시 가파른 내리막 등로로 이어진다.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낙엽이 깔려 여전히 미끄럽고 이곳에서도 뜻하지 않게 호랑나비 춤을 몇번인가 추면서 어렵게 내려가니 등로 옆에 철구조물이 보이는데 뾰족 탑 형태를 보인다.
그곳을 돌아 내려가 보니 그 철탑 앞에는 콘크리트 공터가 나타나고 살펴보니 혹시나 사람들이 살았거나 교회가 서 있었던 장소는 아닐까 생각되는 곳이다.
그 철 탑을 지나 다시 능선으로 들어가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 본다.
그 철 탑을 지나 능선으로 진입하니 갑자기 유격 훈련 용 기구들이 보이고 살펴보니 군 훈련장이 이어지고 있다.
계속 이어지는 군 훈련용 시설물을 지나며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많은 낙엽이 깔린 비포장 임도가 나타나고 그 임도 좌측에 또 다른 군 훈련용 시설이 드높게 서 있다.
사진 몇장 남기고 그곳을 지나니 임도 좌측으로 군부대가 내려다 보이고 잠시 잡풀지대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군 훈련장이 보인다.
그 훈련장에서 잠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온 명성지맥 마지막 봉우리가 저 앞으로 높게 올려다 보인다.
계속 그 넓은 군 훈련장을 따라 잠시 내려가다 선답자의 후기를 생각해 보니 군부대를 우측에 두고 정문쪽으로 진행했다는 생각이 나 다시 뒤돌아 올라 임도를 타고 길을 찾아 보지만 찾지 못해 지도와 나침판을 가지고 정독을 해 보니 이곳으로 내려가도 가능 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다시 군 훈련장을 통해 진행한다.
앞으로 군부대가 보이고 그 군부대 넘어 마지막 봉우리엔 군 시설물이 올려다 보이고 그 마지막 봉우리 넘어에는 개미산과 종헌산으로 이어지는 왕방지맥 마지막 봉우리도 올려다 보인다.
그렇게 내려가니 수류탄과 화생방 훈련장을 지나 드넓은 공터가 나타나고 그 공터를 지나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간다
그 축구장 같은 드넓은 공터를 지나 내려가니 갑자기 그 끝자락에 넓은 임도가 나타나고 그 임도를 타고 좌측으로 돌아 오르니 참으로 아름다운 비포장 임도가 열려 있다.
인공적으로 군인들이 부대를 위해 만든 임도이겠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큰 나무들이 자라나 너무나 환상의 등로로 변해 있는 것이다.
등로에는 적당히 떨어진 낙엽이 깔려 걷기에도 참으로 편안한 등로이다.
그 비포장 임도를 타고 계속 오르니 군부대가 좌측에 자리하고 임도는 우측으로 크게 돌아 명성지맥 마지막 봉우리를 돌아 오르게 되어 있다.
한동안 임도를 따라 오르니 일부 선답자들이 군부대 정문 앞 시멘트 도로를 타고 진행하였을 때의 마루금이 선명하게 내려다 보인다.
그렇게 오르니 임도 좌측으로 마지막 지맥 갈림 등로가 열려 있지만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명성지맥 마지막 봉우리의 연설대 위에 올라 남아 있는 간식을 먹으며 지나온 마루금과 그 아래 자리하고 있는 군부대를 담아 본다.
마루금은 저 군부대를 관통해 진행되어야 하지만 그렇게 진행 할 수가 없의 보이는 좌측 임도를 따라 이곳으로 오르게 된 것이다.
이제 배낭 둘러메고 마지막 봉우리를 떠나며 등로 앞을 바라보니 왕방지맥 마지막 봉우리쪽 산줄기가 아름답고 그중에서도 방화선을 타고 아름답게 걸었던 개미산이 추억을 되살리며 이 산객의 가슴에 설레임을 안겨 주고 있다.
그 한가운데 말없이 흐르는 영평천이 지맥 마루금을 가르며 또 다른 세상과 마을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다시 올랐던 임도를 타고 내려가 큰 소나무 한그루가 임도 우측에 서 있는 곳 우측 능선으로 들어가며 마지막 발걸음을 내딛는다.
깊은 낙엽이 깔린 내리막 등로를 타고 빠르게 전진하니 바로 눈 앞에 도로와 민가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군부대로 이어지는 2차선 포장도로로 내려간다.
그 도로로 내려 서서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 내려가려다 도로 건너를 살펴 보니 그곳에 수준점 안내판이 서 있고 다가가 보니 해발 65미터의 고도를 표시하는 수준점이다.
사진에 담고 뒤돌아 나오며 걸어가니 가압 펌프장 지나 7882-201부대 입간판이 서 있는 2차선 지방도로에 도착을 한다.
이제 그 멀고도 길었던 명성지맥의 마지막 발걸음을 하고 있는 시간이다.
날씨가 추워지며 사람 그림자도 보기 힘든 이곳에서 마지막 손을 흔들며 완주를 자축하고 군부대 이정표를 사진에 담은 후 그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걸어 들어간다.
이제 시간을 보니 채 5시도 되지 않았지만 산골이다 보니 벌써 하루해는 높은 산에 막혀 저 멀리 서산으로 달아 나고 있다.
그곳에서 우측으로 도로를 타고 잠시 걸어 들어가니 고소성리 버스 정류장이 나타나고 그곳에서 배낭을 내려 잠시 배낭 정리하고 땀에 젖어 있는 웃옷만 갈아입은 후 버스를 기다린다.
한참을 기다려도 버스는 오지 않아 도로 건너 영평천에나 다녀오고 싶은 마음에 배낭을 둘러메니 그때 마침 택시 하나가 달려오고 무조건 타 전곡으로 부탁을 한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소요산역까지도 가능하다며 차비는 채 2만원이 나오지 않을 것 같다는 이야기 이기에 저녁 아버님 면회 시간을 생각해 택시를 타고 소요산 역으로 직행 해 버렸다.
고소성리 버스 정류장 부근에서 영평천 방향을 담아 본 풍경이다.
두물머리와 영평천에 손을 담그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언제나 다시 가 한번쯤 오늘을 회상하면 될 것이기에 큰 마음의 부담은 없다.
고소성이 있어 이름 붙여졌다는 고소성리 이곳 우측은 한탄강이고 좌측은 영평천이며 두 강이 만나는 곳인 두물머리가 실질적인 명성지맥의 마지막 지점이라 알고 있지만 오늘은 이렇게 구 37번 도로에서 마무리를 한다.
영평천을 건너려면 지금은 멋진 다리가 놓여 언제라도 자유롭게 건너 다닐수 있지만 옛날에는 배를 타야지만 이 오지 세상에서 바깥 세상으로 나갈수 있었다.
그래서 이 마을에는 영평천을 건너는 배모루라는 나루터가 오래전부터 있었고 이 나루터에는 저 영평천을 건너는 조그만 배가 있었는데 배를 매어 놓은 선착장이란 뜻으로 배모루는 순 우리말이다.
다음에 애마를 몰고 와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배모루와 두물머리 그리고 왕방지맥의 마지막 지점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볼 시간을 가져 보리라 다짐도 해 보는 시간이다.
이렇게 거의 2년을 걸려 세번에 걸쳐 50여 Km의 산줄기를 아무 탈없이 무탈하게 완주 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는 시간이다.
한북정맥에서 분기한 8지맥 중에 이제 감악지맥만 남기고 7지맥을 완주했으니 시간되면 나머지 하나 남은 감악지맥도 완주를 할 것이다.
다만 집안에 어려움이 있어 언제 오를 수 있을지 기약 할 수 없음이 안타까운 시간이다.
그동안 산에 들어 많은 시간 친구가 되어 줬던 산친구들에게 감사하며 앞으로도 더 자주 만날 수 있는 자연의 친구들이길 바래 본다.
읽어 부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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