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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관악지맥(한남·완)

관악지맥 제2구간 정부과천청사역에서 까치고개까지 산행 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2.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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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경기도 과천시와 서울시의 관악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 2012년 09월 06일 (목요일 오후 산행)

산행날씨 : 오랫만에 맑고 바람이 불었던 화창한 날씨

산행온도 : 영상 15도에서 영상 27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 6번 출구-한국수자원공사-과천중앙고등학교-관문로-교육원로-홍촌말로-국사편찬위원회-

               기술표준원-문원폭포 등산로 1.2 Km 이정표-백운사-밤나무길-국군지휘통신사령부-야생화자연학습장-밤나무단지탐방로-

               갈림길-관악산 둘레길-무당골 갈림 삼거리 이정표-관상약수터 86미터 이정표-관상약수터-현위치 관.8 이정목(국기봉 1.0 Km)-

               국기봉 680미터 이정표-국기봉 380미터 이정표-암봉-암봉 2-현위치 2.8 국기봉(561봉 육봉)-불성사 갈림 삼거리-제1

               국기봉(493봉)-팔봉 제2국기봉(551봉)-삼지창 바위-현위치 KBS 헬기장-현위치 2.10 헬기장 2-현위치 KBS 송신소-현위치

               K32 제3 깔딱고개-현위치 K23 말바위-연주암 전망대-관악산 (629봉)-암벽-솔봉-우회등산로이용안내-현위치 K21 관악문 상-

               촛대바위-지도바위-관악문-현위치 K20 관악문 하-현위치 4.5 연주대와 연주암 갈림 사거리-남태령 갈림 559봉 헬기장-사당능선-

               나무전망데크-하산길 사당역 이정표-현위치 K11 헬기장-현위치 K10 헬기장 하-나무전망데크-헬기장-해태상-현위치 K8

               마당바위-현위치 K6 하마바위-낙성대 전철역 각림 삼거리(사당역 2.7 Km)-매봉바위-남근석 갈림 삼거리-낙성대 갈람

               삼거리(사당역 2.2 Km)-나무전망데크-낙성대 국기봉 직전 헬기장-관음사 1.3 Km 이정표-319봉-철계단-국기봉 조망데크-

               관음사 국기봉-악어바위-관등정 사각정자-돌탑-능선 갈림 삼거리-관악산 둘레길 제1구간-사당역 갈림 사거리-사각정자-

               까치고개 동물이동통로-까치고개-산행종료

산행거리 : 총 약 10.00 Km (접속구간 00.00 Km)

산행시간 : 사진 찍으며 일몰 감상을 위해 천천히 5시간 25분 (14시 00분부터 19시 25분까지)

교통편 : 지하철로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 6번 출구

            옆지기의 도움으로 애마 이용해 집으로 복귀

 

한남정맥 관악지맥이란?

관악지맥은 한남정맥 백운산에서 분기하여 청계산과 관악산 그리고 국립묘지를 품고 있는 서달산을 거쳐 안양천(유역면적 286 Km2)의 동쪽 끝에 이르는 산줄기를 말한다. 

이 산줄기는 관악산을 내려와 남부순환도로를 지나면 도심지를 통과하게 되지만 문래동 영등포초등학교를 지나 경인국도까지는 능선이 뚜렷하다. 

많은 도로를 지나지만 육교, 생태통로, 신호등이 설치되어 있어 통과하는데 지장이나 어려움이 없고 관악산의 까다로운 바위지대는 쇠줄이나 철 계단이 설치되어있어 진행에는 별 어려움이 없다. 

문래역에서 안양천의 끝에 이르는 구간은 평지나 다름없어 답사의 의미가 없어 보인다.

참고로 관악지맥은 관악산 정상을 내려와서 남태령과 우면산을 거쳐 탄천의 서쪽 끝으로 갈 수도 있지만 북악산과 인왕산을 바라보면서 이어지는 능선을 따랐다. 

이것은 산경표의 한남정맥은 광교산에서 문수산으로 이어져 한강의 끝에 이르지만 산경표의 원전으로 보는 여지고 산천총설1에서는 광교산에서 관악산으로 가서 그 북쪽에 왕궁이 있다고 하고 관악산 서쪽 삼성산과 동쪽 우면산 줄기는 가지줄기로 기술했기에 그에 따른 것이다.

이 자료는 신산경도의 저자인 박성태님 자료에서 인용한 글이다

 

위의 박성태님의 자료를 기본으로 해서 관악산를 넘어(남부순환로) 서달산을 거쳐 108.0봉(고구동산) 분기봉에서 원래 박성태님이 말한대로 하면 상도터널을 지나 대방동, 영등포, 문래동, 양화동 염창교의 한강에 이르러야 하는데 도심구역이라 글쓴이는 108.0봉(고구동산)에서 계속되는 동작충효길(동작구 둘레길)을 따라 노들역(지하철9호선)을 거쳐 배수지공원에 있는 「노량진 나루터」 표지석이 있는 곳에서 관악지맥을 마무리하려 하지만 박성태님이 언급한 마지막 부분에서 마칠 수도 있을 것이다.

참고로 남부순환로에 걸쳐 있는 생태통로부터 노량진나루터 표지석이 있는 배수지공원까지는 관악구에서 개발한 동작충효길의 7개 코스 중 7코스(까치산길), 6코스 일부(동작마루길), 1코스(고구동산길)길이기 때문에 각종 시설물과 이정표 등이 설치되어 있어서 산책하기 너무 좋은 코스이다.

 

 

끊어진 마루금으로 가슴 아팠지만 황홀한 일몰로 보상 받았던 관악에서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 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정맥 산행을 진행해 무탈하게 맥 잇기 산행을 다녀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정맥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다음주 초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를 마무리 하기 위해 아시아 담당 사장의 방문이 확정되어 관련된 업무를 정리하고 잠시 가까운 지방을 다녀오니 생각보다 일이 일찍 끝나 집으로 돌아오며 남아 있는 관악지맥에 올라 이번 주 비가 예상되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동서들과 시간을 보내야 하는 부담을 덜기로 한다.

늘 주말이면 하루쯤은 산에 올라야 하는 몸이기에 들지 못하면 몸이 금새 알고 보채며 아파하기 때문이다.

간단히 점심 챙겨 먹고 산행 준비 후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에 도착을 하니 오후 2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으로 하루 중 가장 무덥고 강렬한 햇빛이 내려 쬐는 시간이지만 오늘은 무더위가 한풀 걲였는지 온 몸으로 받아보는 도심의 오후 햇빛이 그리 따갑지만은 않다.

자주 올랐던 관악산이고 또한 이곳 정부종합청사역를 통해 올랐던 기억들도 있기에 큰 부담없이 오르려 하지만 역시나 맥 잇기 산행이란 제목이 제법 무겁게 다가오는 순간이다.

늘 오르던 정부종합청사 건물 뒷편을 통해 올랐으면 좋았을 것을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종합해 가능하면 제대로 된 마루금을 따르다 보니 어느 순간 길이 막히고 철조망이 쳐져 도저히 제대로 진행을 못하고 조금은 돌고 또 제대로 된 마루금 옆으로 나 있는 능선을 타고 오르는 마음은 다음에 다시 한번 와 잘리고 막힌 마루금이지만 그래도 최선의 등로를 다시 한번 확인해 보고 싶은 마음으로 진행하는 시간이 되였다.

또한 그렇게 진행하며 다시 오게되면 까치고개를 지나 성산대교쪽 한강이 아닌 남태령 넘어 우면산을 타고 내려가는 등로를 타고 의견이 분분한 관악지맥의 또 다른 산줄기도 만나 보리란 생각으로 오르는 시간이기도 하다.

 

좋은 날씨에 오랫만에 관악산에 올라 맥 잇기 산행을 진행하다 보니 하산 하기 전 잘 하면 일몰도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예감에 급하지 않게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진행을 하니 관음봉 직전 암봉에서 기대했던 황홀한 일몰을 만나고 그곳에서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고 많은 시간 보내며 그 환상의 일몰을 앵글에 담아 본다.

관악산에서의 일몰은 자주 만났지만 장마와 안개들로 인해 제대로 된 일출과 일몰을 만나지가 꽤 지난 시간이였기에 더욱 가슴에 남겨지는 그리움이 컸었나 보다.

하지만 영원할 것 같았던 그 황홀한 일몰도 잠시, 뜨겁게 타오르던 태양도 서쪽 하늘에 두껍게 내려 앉은 구름과 연무속으로 서서히 그 모습을 감추고 이 세상과의 이별을 고하는 시점에선 내일 아침 더욱 찬란히 빛을 발하며 떠 오르는 태양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보다는 가슴으로 전해오는 아품이 큰 것은 어쩐 일인지 모를 순간이 되고 말았다.

 

도심의 도로를 타고 어렵게 마루금과 가까운 등로를 찾아 잘 진행되던 산행이 군부대와 민가 그리고 야생화자연학습장에서부터 미로속에 미아가 되어 헤매이다 어렵게 관악산 둘레길을 찾아 오르니 정상 마루금은 이 산객이 걸어 오르는 등로 바로 우측의 옆 능선임이 드러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지만 오늘은 어쩔 수 없이 그 안타까움을 가슴으로 묻고 진행을 하기로 한다.

하지만 한동안 정상 등로 한쪽 옆 등로를 타고 오르다 암봉에 올라 뒤돌아 보니 지난 일요일 오랜시간 걸려 걸었던 한남정맥관악지맥의 전 구간이 한눈에 들어 오고 각 봉우리와 안부마다 남겼던 고운 추억들이 뒤살아나 그날의 기억을 되집어 주고 있다.

늘 올라 그저 저곳은 청계산 저곳은 백운산과 광교산하며 청광종주만 생각했던 이 산객에게 오늘은 관악지맥이란 근사한 단어가 가슴에 벅차오름을 선사하고 이 시간 이 기분은 또 오랫동안 가슴에 남아 회자되고 반추되며 삶의 한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우측 우뚝 솟아 있는 백운산에서부터 바라산과 우담산을 지나 하오고개로 잠시 산세를 낮췄던 관악지맥은 다시 청계산의 국사봉과 이수봉을 일으켜 세운 뒤 청계산의 주봉인 만경대 직전 봉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송전탑이 기다리는 청계산매봉을 지나면서 그 송전탑과도 헤어져 제비울미술관 앞 과천의왕간고속화도로를 건너면 산같지 않은 야산을 타고 내려 와 오늘 이 산객이 진해을 시작한 정부과천청사역까지 이어지고 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그저 감탄하고 있기에는 너무나 가슴속 깊이 그 풍경을 담아두기엔 부족하다는 생각 뿐이다.

 

이제 관악산 정상석이 입맞춤하고 내려와 사당능선을 타고 진행하니 늘 야등까지 다녔던 마당바위와 하마바위를 지나 낙성대국기봉 직전의 헬기장에서 관음사 능선을 타고 오른다.

319봉 암봉에 도착하니 일몰이 시작되고 정신없이 그 일몰을 사진에 담다보니 다시 어둠이 깃들기 시작한다.

그 어스름한 어둠속에 내려다 보니 관악지맥이 흐르는 산같지 않은 나즈막한 산줄기가 회색 도심의 빌딩들 숲속으로 초록 빛을 발하며 한강으로 달려가고 한강에 닿기 직전 그 흐름도 멈춘듯 초록빛이 사라지며 거대 빌딩 숲을 헤치고 서쪽으로 한강을 타고 힘겹게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 좌측 저 끝자락에 기울어 가는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한강의 물빛이 눈에 들어 오고 그 한강 자락 한곳에 이 관악지맥이 사라지는 모습도 어렴풋히 보이는듯 하다.

서울 한복판을 지나는 마루금이다 보니 온전한 산줄기로 만날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 사라지는 흔적이라도 볼 수 있음에 감사하며 하루라도 빨리 저 산줄기를 타고 한강에 손을 담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보는 시간이다.

 

맥 잇기 산행을 하다보면 늘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사는 도심지를 지날 때 그 마루금이 잘리고 사라져 희미한 등로라도 찾을 수 있으면 감사한 마음으로 걸어가지만 대부분이 그 흔적조차 보이지 않아 유사한 등로를 따라 걷게 되는데 이곳 관악지맥 역시 마찬가지이다.

특히나 여름철 잡목이 우거져 보이는 희미한 등로마저 진행하기가 어려워 지난 구간 내려와서도 나즈막한 산줄기는 능선으로 진행하지 못하고 그 옆으로 나 있는 도로를 타고 진행하며 이번 구간 들머리까지 감안해 지하철 4호선인 정부과천청사역까지 진행했기에 이번 제2구간 산행 들머리 역시 이곳 역사에서 출발하기로 한다.

지하철을 이용해 가려니 옆지기가 평일날 등산복 차람에 지하철 타고 가는 것이 부담스러우면 태워다 준다기에 이게 왠떡이냐며 얼른 애마에 동승해 정부과천청사역 6번에서 내려 편안하게 산행을 시작한다.

 

이곳에서 산행을 시작할 때에는 늘 저 앞 관악산 밑에 보이는 과천정부청사 건물 뒤로 돌아 올랐기에 그리 진행하면 편안하겠지만 오늘 산행은 일반 산행이 아니고 맥 잇기 산행이기에 선답자들이 올랐고 또 후답자들이 올라야 할 마루금을 따라 진행하기로 한다.

하지만 그 마루금이라고 하는 등로 역시 군부대와 과넟정부청사의 건물들로 인해 여기치 못하게 계곡물도 건너야 하니 6봉 정상의 국기봉까지는 어짜피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

그래도 가능하면 마루금에 근접해 진행해 보기로 하고 지도와 나침판을 들고 자주 독도를 하면서 진행을 하니 지나가는 행인들이 무슨 특별한 일을 하는 사람인듯 바라보며 스쳐 지난다.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 6번 출구에서 산행 준비 후 중앙로 우측 도로를 타고 교육원삼거리 방향인 과천시내 방향으로 직진해 잠시 걸어가니 도로 우측으로 정부과천종합청사로 이어지는 교육원로가 보이는 삼거리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우측 교육원로 도로를 타고 들어가니 그 입구에 정부과천청사에 입주해 있는 각부처의 입간판들이 붙어 있다.

도로 건너에는 첫번째로 한국수자원공사 건물이 보이고 그 우측에는 과천중앙고등하교 건물이 보이며 도로 양쪽에는 제법 크기가 큰 은행나무들이 도열하듯 늘어서 있다.

계속 그 도로를 타고 올라가니 도로 우측으로 관문로가 갈라지고 중앙공무원교육원 이정표는 직진의 방향표시가 되어 있다.

한산한 도로를 타고 계속 걸어 오르니 도로 건너편에는 과천 보광사에서 입시기도를 위한 플랭카드가 내걸려 있고 과천시야생화자연학습장까지 1.2 Km 거리란 이정표도 서 있다.

조금 더 오르니 홍촌말로란 도로 표지판이 보이고 국사편찬위원회 건물 앞을 지나 기술표준원 건물 정문도 통과해 진행하니 문원폭포까지 1.2 Km 거리란 이정표도 만난다.

다시 오르니 백운사 이정표를 지나 중앙공무원교육원 들어가는 도로와 좌측으로 국군지휘통신사령부 이정표가 서 있는 1차선 포장도로가 보인다.

 

중앙공무원연수원 좌측의 1차선 포장도로 방향으로는 국군지휘통신사령부 뿐만이 아니라 과천시야생화자연학습장과 밤나무길 가는 방향 이정표가 함께 붙어 있다.

도로를 건너 그곳 1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도로를 타고 걸어가니 금새 도로우측으로는 공무원연수원 출입을 금하는 철조망이 쳐져 있고 시원한 그늘 도로가 나타나며 고갯마루를 지나 다시 완만한 내리막 도로로 이어지는데 도로 좌측에 국군지휘사령부 정문이 나타나며 초병들이 근무를 서고 있다.

야생화자연학습장이란 이정표가 있어 사진에 담으니 초병 한명이 나와 군부대 내부 사진은 안된다며 제지를 하는데 군부대 내부를 담을 이유도 없고 어떤 사진을 담았는지 설명을 하니 웃으며 이해한다는 표시를 한다.

 

그 군부대 정문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도로를 타고 걸어가니 도로 좌측으로는 군부대 벽을 지나 철조망이 쳐져 있고 우측으로는 계곡에 많은 물이 흘러 내리는데 그곳 역시 철조망과 잡목이 우거져 들어 갈 수가 없게 되어 있다.

조금 더 오르니 삼거리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야생화자연학습장과 밤나무길 이정표는 좌측도로 방향을 가리키고 우측의 직진방향으로는 사유지이므로 출입금지란 안내판과 함께 건물이 보인다.

이곳에서 조금 더 주의를 하였으야 했는데 그렇지 못하고 건물쪽인 우측으로 들어가니 길이 막히고 개인 소유의 민가 건물들이 연이어 나오며 강아지 두어마리도 보인다.

다시 나와 군부대에서 삼거리 방향으로 봤을 때 우측 계곡쪽을 보니 철보망이 열려 있어 계곡으로 가니 제법 수량이 많이 흐르는 계곡 건너에는 다시 공무원교육원에서 쳐 놓은 녹슨 철조망이 보이고 계곡을 타고 오를 수 있을지 확인해 보지만 오르기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그래서 그곳 계곡을 타고 오르는 것을 포기하고 삼거리에서 좌측 도로를 타고 야생화자연학습장과 밤나무길 이정표를 따라 도로를 걸어 본다.

하산 후 집에 돌아 와서도 아무리 살펴보지만 어디에서 어떻게 잘못되였는지 알 수가 없었는데 다음지도를 펴 놓고 그곳 지형을 살펴보며 선답자들의 산행 후기를 확인해 보니 바로 그 계곡으로 들어가 계곡을 타고 올라 우측 중앙공무원연수원 철조망과 벽을 타고 오르며 진행해야 이곳도 결국은 정상 마루금은 아니지만 제대로 된 등로로 진행하게 되는 코스였다. 

다음에 다시 한번 들려 확인해야 될 등로로 남겨두는 시간이 아쉽기만 하지만 그렇기에 다시 한번 우면산을 지나 양재역쪽으로 진행 할 수 있는 구실을 만들고 말았다.

계속 진행하니 도로 우측으로 야생화자연학습장이 나타나고 수많은 야생화가 피어 있어 많은 사진작가들과 동호인들을 불러 모은듯 사람들로 붐빈다.

도로 좌측으로는 군부대 철조망이 계속 이어지고 그 옆에는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는 계곡이 존재하는데 얼마전까지 내린 장마비로 인해 관악산 줄기에도 근사한 계곡이 형성되어 있다.

그 야생화자연학습장을 지나며 우측을 올려다 보니 육봉능선과 그 정상부의 국기봉이 시원하게 올려다 보인다.

 

그렇게 잠시 더 도로를 타고 오르니 군부대 철조망이 좌측으로 90도 꺽어 휘어지고 우측 야생화자연학습장도 얼마 지나지 않아 끊어지는 모습이라 그곳으로 올라가 보지만 관악산으로 오르는 등로는 보이지 않는다.

다시 내려 와 살펴보니 군부대가 휘어지는 방향으로 개울 건너 밤나무 길이 열려 있고 그 입구에는 밤나무단지 탐방로 0.7 Km란 이정표가 서 있다.

계곡을 건너 그 군부대 철조망을 좌측에 두고 오르니 이제 등로 우측으로는 밤나무 단지로 출입을 금지시키는 철조망이 또 쳐져 있어 좁은 소로길을 만들고 있다.

그곳으로 한동안 오르니 우측의 밤나무단지가 끝나면서 철조망도 사라지고 좌측의 군부대 철조망도 능선에 도착해 좌측으로 다시 크게 휘어지며 달아나고 등로는 우측으로 90도 꺽어 오르도록 되어 있다.

 

이제 우측으로 꺽어 호젓한 등로를 타고 오르니 큰바위 지대를 넘어 관악산 둘레길이란 띠지가 보이기 시작하고 등로 좌측오른 안양시내가 환히 내려다 보인다.

다시 우측으로 휘어 올라가는 등로를 타고 계속 전진하니 벤취 쉼터가 나타나는데 몇명의 등산객들이 쉬고 있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오르니 등로 옆에는 좌측으로 무당골 하산 갈림 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데 앞으로 240미터만 더 오르면 관상약수터가 있다는 반가운 소식도 전해준다.

역시나 6봉 능선으로 오르기 위한 마루금을 탔어야 하는데 그 6봉 좌측 능선을 타고 오르게 되였음을 아쉬워 하는 시간이다.

 

이정표를 지나니 다시 등로는 그림같이 펼쳐져 있고 평이하게 진행된다.

평일인데도 생각보다 많은 등산객들이 이 등로를 타고 관악산을 오르고 내리는 모습에 적잖히 놀라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조금 더 오르니 우측으로 관상약수터 86미터 남았다는 이정표와 함께 처음으로 국기봉 1240미터 남아 있다는 거리표시가 나타난다.

거리가 멀지 않기에 잠시 약수터에 들려 보기로 한다.

 

우측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금새 관상약수터에 도착을 하는데 약수터 가기 직전 좌측에는 많은 운동기구들이 설치되어 있고 그 옆 벤취에는 동네 주민들이 올라왔다 쉬어 가는 쉼터 노릇을 하고 있다.

잠시 약수물로 다가가니 생각보다 많은 수량에 놀라며 한바가지 떠 마셔보니 맛은 상당히 좋은듯 하다.

수건에 물을 받아 머리를 식힌 후 다시 배낭메고 이제는 운동시설 위쪽 지름길로 나가니 방금 전 타고 올라왔던 확실한 등로를 만나 다시 6봉 국기봉을 향해 오르막 등로를 힘차게 올라 가 본다.

처음 이 등로를 타고 오를 땐 이렇게 처음 올라오는 등로도 있었나 생각을 해 봤는데 오래전 두어번 올라와 봤던 기억이 있는 등로이다.

 

이제 현위치 관.8 국기봉까지 1.0 Km 이정목을 지나 오르니 전망대 515미터란 이정표가 서 있고 나무로 잘 만들어진 터널이 나타난다.

그 터널을 지나니 이제 본격적인 바위들과 암봉들이 나타나고 그 바위 앞에는 국기봉까지 680미터 남아 있다는 작은 이정표가 박혀 있다.

이제 그 바위를 타고 오르니 등 뒤로 너무나 아름다운 과천과 안양시내가 조망되기 시작하고 지난주 일요일 어렵게 이어온 관악지맥 제1구간이 한누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우측 저 멀리 백운산에서부터 바라산과 우담산을 지나 청계산 국사봉과 이수봉을 넘은 마루금이 북쪽인 만경대가 아닌 좌측의 서쪽으로 흐르며 청계산매봉을 지나 제비울미술관과 의왕과천간 고속화도로를 지나 이곳 정부과천청사역 부근까지 끊어질듯 이어져 오며 그 질긴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게 다가오는 시간이다.

제비울미술관에서 의왕과천간 고속화 도로를 건너 우뚝 솟아있는 과천시 재활용센타의 굴뚝이 관악지맥의 난해한 등로를 잘 알려주는 방향타 구실을 하고 있다.

 

그 관악지맥 마루금을 좌측에 두고 우측을 내려다 보니 안양 시내가 한눈에 들어 오는데 그 중에서도 안양의 쌍둥이 빌딩인 아크로 빌딩이 중앙에 서 있고 그 우측으로는 안양의 진산인 수리산이 우뚝 솟아 있다.

바로 발 아래에는 오늘 이 산객이 잘못 찾아 오른 관악의 등로가 펼쳐져 있고 이렇게 그 멋진 풍경을 즐기며 오르는 시간도 나쁘지만은 않다.

자주 만났고 또 자주 카메라에 담았던 조망과 풍경들이였는데 이렇게 맥 잇기 산행이란 타이틀을 가지고 오르는 시간은 뭔지 모르게 특별함으로 다가오는 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즐기며 내려오고 올라가는 등산객들과 인사 나누다 보니 이제 6봉 국기봉까지는 380미터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반기고 그곳에서 바라보는 지나온 관악지맥 마루금이 더욱 황홀하게 빛나고 있다.

많은 사진에 담으며 그 이름 하나 하나를 불러주고 나니 어느덧 거대한 첫번째 봉우리에 오르고 그 봉우리에서 바라보는 주위 풍경 역시 환상적이다.

좌측 관악의 육봉 능선 우측으로 청계산이 제대로 드러나 있고 그 우측으로 돌아 내려가면 백운산과 수원의 관교산이 지난날의 추억을 되살리며 안양시내가 반겨 준다.

안양을 지나 우측으로 고개를 돌리면 수리산이 다시 빈자리를 채우고 우측 관악산 능ㅅㄴ 저 멀리에는 강렬한 햇살을 받아 붉게 반짝이는 서해바다도 모이듯 살포시 고개를 내밀고 있다.

 

그 첫번째 봉우리를 좌측 우회 등로를 이용해 올라 다시 마당바위처럼 평편한 바위를 타고 오르니 이제 6봉 국기봉의 태극기가 손에 잡힐듯 가깝게 올려다 보인다.

그 6봉 우측 아래로는 정상 관악지맥 마루금인 6봉 능선의 기암괴석들이 줄지어 이어져 있고 그중에서도 제일 마지막 봉우리인 6봉과 그 아래 5봉의 풍경이 안타까운 마음을 달래주듯 당당하게 서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처음 리찌를 배우며 자주 올랐던 관악의 6봉이 관악지맥 마루금을 이루고 있음을 배우곤 얼마나 당황했던지 ...

이제사 그 지맥 마루금을 타고 오르지만 그 마루금인 6봉이 아닌 좌측의 능선을 타고 오르는 시간이 괜시리 미안하고 숨고 싶은 마음으로 다가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를 일이다.

조만간 다시 한번 올라 제대로 된 마루금을 타고 오르며 이 미안한 마음을 내려 놓고 산행에만 집중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을 것이다.

 

오르기 아쉬워 다시 그 암봉 위에서 지나 온 마루금과 발 아래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들을 담아 본다.

등로 우측 저 멀리 청계산이 보이고 그 아래로 서울대공원과 경마장 그리고 과천 시내의 고층 빌딩들이 내려다 보인다.

그 우측 마루금을 타고 흐르먄 저 멀리 민둥으로 변해 버린 KBS 중계탑이 있는 봉우리도 보이고 그 앞으로 과천의 재활용 센타의 높은 굴뚝이 방향을 잡아주며 지나온 마루금을 완성시켜 주고 있다.

수리산 전경이 이제 한눈에 들어 오고 등로 좌측 저 멀리 관악 능선을 지나면 삼성산의 주봉과 철탑고 그 위용을 자랑하듯 드높게 솟아 있는 풍경도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좌측으로 우회한 첫 암봉이 저 아래 내려다 보이는 봉우리에서 잠시 조망을 즐긴 후 올라 본다.

 

다시 등로 우측 뒤로 내려다 보이는 아름다운 관악지맥 첫구간과  오늘 이 산객이 출발해 잘못 올라온 등로와 원 지맥길인 6봉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바로 머리 위에는 6봉 정상인 국기봉 태극기가 날리는 바람에 펄럭이고 있고 어서 오라 손짓하듯 다가와 있다.

등로 좌측으로는 이제 삼성산의 주봉과 철탑이 제 모습으로 다가오고 그 뒤 저 멀리에는 인천과 김포쪽 한남정맥 산줄기도 어렴풋이 다가온다.

그 좌측 저 멀리에는 붉은 빛을 하고 서서히 그 존재감을 알리는 서해바다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기 시작한다.

 

다시 한발 두발 천천히 걸어 오르니 몇명의 등산객들이 쉬며 담소를 나누고 있는 6봉 정상인 국기봉에 도착을 해 정상 마루금으로 복귀한다.

현위치 2.8 국기보이알 이정목이 서 있고 그 정상 한가운데에는 얼마전 바꿨는지 새것으로 보이는 태극기가 선명한 태극 문양의 온 세상에 알리듯 펄럭이고 있다.

그 정상에서 우측 능선을 타고 조금 내려가 제일 먼저 정상 마루금인 6봉쪽 등로를 담아 본다.

마지막 6봉 정상부의 암봉 위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들은 조금 더 선명하게 푸른 빛을 발하고 그 뒤 저 멀리 내려다 보이는 대한민국의 심장부라 생각되는 강남의 회색 아파트들이 배경을 이루고 있다.

 

6봉 정상으로 향하는 등로 우측으로는 이제 이 산객이 타고 진행해야 할 마루금 중심에 KBS 중계탑이 높게 솟아 있고 그 뒤로 희미하게 연주대쪽도 보이는듯 말듯 그렇게 위치하고 있으며 우측으로는 관악의 암봉이 그 속살을 그대로 드러낸채 당당히 서 있다.

참으로 많이도 올랐고 또 만나야 할 관악산이지만 오늘 이 순간만큼은 또 다른 모습으로 또 다른 산으로 이 산객의 작은 가슴속으로 파고 드는 시간이다.

 

6봉 능선 저 멀리 관악지맥 마루금 전부가 한눈에 들어 오는 환상의 풍경을 만들고 있다.

사진의 우측 저 멀리 백운산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우측으로는 한남정맥상 광교산이 보이고 좌측으로 흐르며 바라산과 우담산을 지나 민둥의 KBS 중계탑이 우뚝하다.

그곳을 내려 와 하오고개로 잠시 산세를 낮췄던 마루금은 다시 청계산 국사봉으로 가파르고 오르고 이후 이수봉에서 북진이아닌 청계산매봉 방향인 서쪽으로 흐르다 송전탑을 지나 밋밋한 내리막으로 이ㅓ지다 과천 재생에너지 센타 굴뚝에서 이어지듯 끊어지는 나즈막한 야산을 타고 이곳 6봉 능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내려다 보는 것만으로도 그저 가슴 뭉클하고 멋진 풍경이 아닐 수 없다.

 

가슴 시리도록 펼쳐진 아름다운 관악지맥과 주위 서울 위성도시들이 산객의 작은 가슴으로 파고 들며 이토록 아름다운 마루금을 이제서야 이어 걷노라며 나무라듯 펼쳐져 있다.

관악지맥이 시작되는 출발점 우측으로는 한남정맥 마루금이 광교산을 지나 사라지듯 이어지며 산자분수령을 지키려는 눈물겨운 노력이 눈에 보이는듯 하다.

더 우측으로 돌아가니 안양의 진산인 수리산이 아름답고 다시 우측으로 한바퀴 돌듯 돌아 보니 북쪽으로 진행해야 할 관악지맥의 6봉에서 KBS 송신소 지나 연주대로 향하는 마루금이 조용히 산객의 마음속으로 들어 오는 시간이다.

 

그렇게 오랫동안 6봉 능선과 6봉 정상의 국기봉 사이에서 조망과 주위 풍경을 즐긴 후 다시 정상 국기봉으로 올라 오니 한여름의 무더위를 잘 이기고 풍요로운 가을을 자축하듯 펄럭이는 태극기를 사진에 담으며 마루금 잇기를 이어가 본다.

오래 전 자주 올랐던 관악 6봉의 국기봉이였는데 이 산객이 살고 있는 팔봉과 관악산 정상부만 오르다 보니 소홀한 시간이 조금 길어졌던 이곳에 미안한 마음을 남기고 그 정상을 넘어 연주대 방향으로 향한다.

릿찌나 바위 타는 것을 좋아하는 등산객들에게 제일 인기있는 코스가 바로 이곳 6봉 능선이 아닐까 생각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6봉 정상을 지나 암봉으로 오르니 방금 전 이 산객이 올라 온 관악지맥 우측의 관양능선이 내려다 보이고 그 우측으로 돌아가니 저 멀리 안양시내와 수리산이 우뚝한 우측 넘어 삼성산 주봉을 타고 철탑이 우뚝 서 있다.

그 우측 능선을 타고 흐르는 산줄기를 타고 내려가면 서울대 능선이 자리하고 있다.

그 삼성산 줄기 저 멀리에는 희미하게 인천의 산줄기와 회색도시가 보이고 그 옆으로 반짝이는 서해바다가 환상이다.

그 우측으로는 이제 이 산객이 넘어 진행해야 할 암봉이 우뚝 솟아 어서 오라 손짓한다.

 

이제 6봉 국기봉 뒷쪽 암봉을 넘어 앞을 보니 병풍같은 바위벽이 앞을 가로막고 그 벽을 바라보며 완만한 내리막 등로로 안부로 내렸다가 그 병풍같은 암벽을 오르니 다시 멋진 풍경이 펼쳐져 있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랐다 내려오니 육봉 국기봉의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이며 흔들리고 있다.

그 육봉 좌측 저 멀리로는 관악산 정상에서 과천쪽으로 하산할 수 있는 케이블 능선과 파이프 능선의 암봉이 그대로 드러나 있고 그 우측 아래에는 과천의 아파트 촌들과 서울대공원이 보이고 그 넘어 저 멀리에는 청계산 자락 좌측으로 사당과 강남 그리고 양재쪽 아파트들과 그 한가운데 우면산도 보인다.

이 산객의 삶과 사회 생활 대부분을 하고 있는 동네이자 서울 아니 한국의 심장부 역활을 하고 있는 곳이며 늘 지나 다니는 길이기에 이제 눈을 감아도 그 길과 산하가 눈 앞에 어른거리는 거리와 마을이 된 곳들이 내려다 보인다.

 

이제 넓은 바위 위에 올라 주위 풍경을 바라 본 후 앞을 보니 이제 KBS 중계탑이 바로 코 앞으로 다가와 있고 그곳으로 이어진 등로가 아름답게 놓여 있으며 그 넘어 저 멀리에는 연주대로 향하는 등로도 어렴풋이 들어 나 있다.

저 바로 앞 팔봉 정상까지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자주 올랐던 곳인데 그곳에서 이곳 6봉 정상의 국기봉까지는 왜 그리 멀게만 느껴졌던지 아쉽기만 한 시간들이였다.

 

그 넓은 바위 좌측 아래로는 작은 절 하나가 내려다 보이는데 다가가 사진에 담은 후 지도를 살펴보니 바로 불성사이다.

불성사는 경기도 안양에 있는 절로서 1937년 간행된 불성사약력에는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다고 되어 있으나 1590년대에 새겨진 금석문을 미루어 임진왜란 전후로 창건된 것으로 추정하기도 하는 절이다.

조선 후기부터 일제강점기 사이에 여러 차례 화재로 손실되였다가 1970년대 중창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는 사찰이기도 하다.

자주 들려 보지는 안했지만 이렇게 내려다 보는 풍경이 고즈넉하니 좋아 보이는 풍경으로서 잠시 속세를 잊고 쉬어 가고픈 사찰이다.

 

 

그 불성사를 사진에 담고 오르니 그 너럭바위 위에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고 마치 큰 분재를 옮겨 놓은듯한 모습에 잠시 더 쉬어 간다.

그곳에서 뒤돌아 보니 6봉 정상의 국기봉에서 펄럭이는 태극기가 휘날리고 그 좌측으로는 6봉의 정상 암봉이 밝게 빛나고 있다.

조금 걸어가니 등로 옆에 철판으로 된 제1국기봉이란 안내판이 서 있고 해발은 493미터라 적혀 있다.

이제 관악산 정상까지는 2020미터가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도 되어 있다.

앞으로 관악산 정상부와 등로 좌측으로 8봉 능선과 삼성산을 조망하며 진행을 하니 금새 등로 좌측 위로 팔봉 제2국기봉의 깃대가 서 있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바람에 펄럭이던 태극기는 사라져 버렸다.

늘 자주 올라 멋진 일몰과 야경을 담았던 곳이기에 옛날 추억을 더듬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 팔봉 정상의 깃대봉에서 서쪽의 삼성산 능선을 바라보니 그 삼성산 넘어 저 멀리 아기자기한 산들이 펼쳐져 있고 그 끝자락에 인천 송도의 고층 아파트들과 건물들 그리고 햇빛에 반사되어 붉게 빛나는 서해 바다가 드러나 있다.

카메라의 줌을 당겨 담아보니 그 모습이 환상으로 다가오는 시간이다.

외국 출장을 가면서 인천대교를 통해 가기에 자주 들리고 또 바라봤던 곳들이기에 그 풍경 하나 하나가 반추되며 또 다른 추억을 만들고 있다.

우측 끝자락에 여성의 젖꼭지를 닮아 있는 삼성산 정상부가 봉긋 솟아 있다.

 

배낭 벗어 놓고 그렇게 팔봉 정상에서 조망을 즐긴 후 다시 천천히 관악산 정상을 향해 내려가다 앞을 바라보니 가야 할 마루금이 아름답게 수를 놓고 있다.

오늘은 저 KBS 중계탑 바로 직전의 헬기장을 통해 진행할 것이다.

늘 이곳에 올랐다 그 KBS 중계탑 앞 우회도로를 이용해 진행했는데 오늘은 명색이 맥 잇기 산행이니 조금은 힘이 들더라도 그렇게 진행해 보리라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바로 발 아래 안부쪽에는 이 산객이 가장 좋아하는 삼지창을 닮아 있는 삼지창바위가 있는데 다른 산님들은 불꽃바위라 부르기도 하는듯 보인다.

 

이제 팔봉 정상을 내려 와 등로르 타고 진행하다 등로 우측을 내려다 보니 과천의 아파트 단지와 서울대공원 그리고 경마장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청계산 주봉과 하오고개부터 정부과천청사 그리고 6봉으로 이어지는 관악지맥이 다시 산객의 눈에 들어 오며 발걸음을 멈춘다.

그 좌측 저 멀리에는 수락지맥의 끝자락인 용마 아차산도 가물거리고 좌측 끝자락에 우면산이 바다속 섬처럼 강남 아파트 단지의 한가운데에 외롭게 서 있다.

성산대교쪽 한강이 아닌 남태령을 지나 우면산을 거쳐 한강으로 떨어지는 단맥도 다시 이어 걸어 볼 기회가 있기를 기대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천천히 진행을 하니 등로 우측 나뭇사이에 팔봉 제2국기봉 해발 551미터란 철판으로 된 이정표 안내판이 서 있다.

 

안내판 지나 관악산 정상부를 가운데 두고 이제 등로 좌측의 오봉능선이라고도 하고 학바위 능선이라고도 하는 서쪽 능선을 바라본다.

서울대학교와 관악산 입구로 이어지는 계곡이 조용히 가라 앉았다 높이를 높혀 일으킨 산성산 철탑이 우뚝하고 그 두 산 사이로는 관악과 영등포구 그리고 서울의 서쪽 방향이 아름답게 조망되고 있다.

그 도심을 따라 흐르는 한강을 타고 북쪽으로 넘어 바라보면 한남정맥 마루금이 끊어질듯 이어지며 저 멀리 계양산 지나 문수산도 가물거린다.

지난날 좋아하는 산친들과 만들었던 고운 추억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주위 조망을 마치고 천천히 앞으로 전진하니 바위지대가 나타나고 그 앞에 우뚝 솟아 있는 삼지창바위 일명 불꽃바위가 눈앞이다.

보는 각도와 보는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과 형상으로 보이겠지만 이 산객에게는 꼭 삼지창의 뾰족한 창끝 같다는 생각에 삼지창바위라 이름을 붙여 본다.

하지만 산행 후기를 읽어 보면 많은 산님들이 바위덩어리 자체를 묶어 불꽃바위라 이름을 붙여 놓은 것을 봤는데 그 보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것이다.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그 삼지창바위를 좌측으로 우회해 통과한 후 능선에서 바위를 타고 다시 그 삼지창바위쪽으로 와 몇장의 사진을 더 담은 후 다시 관악산 정상방향으로 진행한다.

 

멋진 바위 옆에 뿌리를 내리고 어렵게 삶을 이어가지만 그 푸르름을 잃지 않고 당당히 세상에 맞서 살아가는 소나무 한그루가 이 산객의 눈길을 붙잡고 다시 진행하지 못하고 잠시 쉬어간다.

그 바위와 소나무 넘어 저 멀리에는 삼성산과 관악산을 이어주는 무너미고개를 지나 삼성산 청탑과 주봉이 올려다 보이고 그 삼성산 주봉 능선을 넘어 인천쪽 산줄기가 박무속에 희미하게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그렇게 그 바위지대를 지나니 이제는 바위가 수로를 만들듯 이어진 수로 등로를 타고 올라본다.

그 수로 등로를 통과해 무명봉으로 오르니 등로 앞에는 거대한 암릉이 버티고 서서 글을 내주지 않고 좌측으로 돌아가라 이야기 하는듯 하다.

그 암봉을 사진에 담은 후 안부같은 고개를 넘어 이제 본격적인 KBS 헬기장쪽으로 진행을 해 본다.

 

잠시 단풍나무와 잡목들로 하늘을 가리고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멋진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두번째 안부같은 고갯마루를 넘고 또 다시 그늘진 아름다운 등로가 반겨주는 곳을 따라 걸어 본다.

잠시 바위가 깔린 등로를 타고 진행을 하니 등로 우측으로 전망이 터지며 관악산에서 과천으로 흐르는 산줄기인 파이프능선과 케이블능선이 아주 가깝게 보이고 그 넘어 오늘 이 산객이 내려가야 할 등로와 청계산 끝자락 그리고 우면산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저 멀리 산을 벗어난 강남과 강북 일대의 서울 시내가 시원하게 조망되고 수락지맥으로 이어지는 산들과 한북덩맥을 만들고 있는 산줄기들도 지난날의 추억을 이야기 하며 그곳에 당당히 서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바로 등로 우측 발 아래에는 조금 더 자세히 과천으로 흐르는 등산로가 펼쳐져 있고 그 아래에는 과천시내가 한눈에 들어 온다.

정부과천청사 건물들도 보이고 과천의 회색빛 아파트 단지들 그리고 서울랜드와 경마장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는 청계산이 아주 가깝게 자리를 하고 있다.

그 청계산 우측 자락으로는 관악지맥이 이어져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오며 잠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쉬어가라 속삭인다.

 

그렇게 주위 조망을 즐긴 후 다시 출발하기에 앞서 뒤돌아 보니 지나온 등로가 다시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관악산 등로 끝자락 저 멀리에는 좌측으로 안양시내와 우측으로 안양의 진산인 수리산이 또한 뚜렷하게 다가온다.

수없이 자주 오르면서도 이렇게 자세히 속살을 보며 진행한 경험이 많지 않았는데 오늘은 마지막 내려가는 길에 날씨도 좋아 일몰을 생각하며 쉬며 놀며 진행하다 보니 이런 행운도 얻게 되는 날이다.

맥 잇기 산행을 하면서 오랫만에 여유롭게 세상을 주유하듯 즐기는 시간이 되고 있어 한결 마음이 편안한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 등로 우측인 동쪽을 조망했으니 등로 좌측인 서쪽도 한번 처다 본다.

그곳에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아름답고 멋진 풍경들이 펼쳐져 있다.

먼저 관악산과 삼성산을 가르는 계곡이 깊게 파여있고 그 계곡을 넘어 오르면 삼성산 산줄기가 또한 안양에서 서울을 이어주며 지난날의 추억을 반추시키고 있다.

그 삼서산 줄기를 넘으면 나즈막하지만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한남정맥 마루금이 지나고 그 뒤 저 멀리 인천의 송도쪽 고층아파트와 그 옆에 하늘의 붉은 햇빛을 받아 붉게 반짝이는 서해 바다가 또한 환상이다.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고 행복감만 밀려오니 진행은 또 언제 할려는지...

 

오랫만에 참으로 느긋하게 세상을 즐기며 진행하니 어느덧 현위치 KBS 헬기장이란 이정표를 만나 잠시 헬기장 풍경을 사진에 담는다.

헬기장 지나 KBS 중계탑이 지척으로 다가와 있고 주능선으로 진행 할 수 있는 곳도 이곳이 마지막으로 이제 우측 전망바위에서 잠시 조망을 즐긴 후 좌측 우회 등로를 타고 진행해야 할 것이다.

맥 잇기 산행으로 진행하다 보니 다시 오랫만에 헬기장에 들려 옛추억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긴급연락처 119 현위치2-10(헬기장2)이라는 안내판을 사진에 담고 헬기장 우측 끝자락에 있는 전망바위로 오르니 분재형 소나무 한그루가 바위위에 자라고 또 멋진 풍경들이 펼쳐져 있어 잠시 배낭 내려 조망을 즐겨본다.

백운산에서부터 청계산을 거쳐 과천까지 이어져 온 마루금이 한누에 보이고 과천을 지나 좌측으로는 관악산으로 오르는 케이블 능선의 암릉이 훤히 드러나 있다.

북쪽으로는 이제부터 이 산객이 타고 넘어야 할 관악산 정상부와 연주대가 올려다 보이고 그 우측 능선을 타고 분기종인 헬기장봉도 보인다.

그 능선 넘어 저 멀리에는 서울 강남이 거대한 회색빛 빌딩숲을 드러내며 조용히 앉아 있다.

 

그 전망바위에서 한동안 쉰 후 다시 배낭 메고 헬기장으로 뒤돌아 나와 kbs 중계탑 있는 방향으로 등로를 찾아 보지면 역시나 막혀 있어 좌측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는 길을 타고 내려가 본다.

잠시 내려가니 헬기장을 좌측으로 우회하는 등로를 만나 이제는 우측으로 그 등로를 타고 진행한다.

그늘진 우거진 나무터널을 타고 걸어가는 시간이 즐겁기만 한 순간이다.

 

조금 더 진행하니 바위가 깔린 등로를 지나 KBS 송신소를 우측에 두고 좌측 오르막 등로로 진행한다.

잠시 오르니 언덕 위에 KBS 송신소란 이정표에 관악산 기상관측소까지 1 Km 남아 있고 연주암까지는 0.3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함께 한다.

돌로 이뤄진 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등로 양쪽으로 안전목책과 로프가 달려있고 조금 더 내려가니 연주암 갈림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우측의 연주암 가는 내리막 등로를 버리고 좌측의 우측에만 목책이 세워진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금새 관악산 입구에서 계곡을 타고 올라오는 등로와 만나는 제3깔딱고개에 도착을 해 등로 좌우 양쪽으로 설치된 계단 위에 도착을 한다.

 

좌측으로 제4야영장까지 1.7 Km 거리에 30분 걸린다는 이정표와 우측으로 연주암까지 150미터에 10분 걸린다는 거리 표시를 다시 사진에 담은 후 바위길을 타고 연주대 방향의 직진으로 걸어 오른다.

넓은 너럭바위가 펼쳐져 있고 그 위에 서서 등로 우측으로 펼쳐진 조망을 다시 즐겨 본다.

바로 발 아래로는 연주암 지붕이 내려다 보이고 그 앞쪽으로 몇개월전 공사가 끝난 3층석탑이 서 있으며 그곳을 넘으니 과천과 서울 양재동쪽을 지나 청계산과 우면산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등로 좌측 저 앞으로는 이제 관악산 정상에서 내려가며 걸어야 할 지도바위와 관악문 봉을 지나 남태령 각림봉이 있는 559봉 헬기장도 보인다.

그곳에서 이어지는 관악지맥은 앞의 높은 능선에 가려 숨어 버리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파이프 능선만이 시원하게 뻗어 과천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사당능선쪽을 바라보니 관악능선을 지나 저 멀리 서울시내의 아파트들이 거대 군락을 이루고 그 한가운데에 도도히 흐르는 한강이 살짝 얼굴을 내밀기 시작을 한다.

 

그렇게 과천과 서울 남부를 조망으로 즐긴 후 천천히 그 너럭바위를 지나 암릉으로 오르니 거대한 연주대의 둥근 공이 눈 앞에 버티고 서 있고 그 중간에 말바위도 시원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등로 좌우로는 절벽이 형성되어 있어 주의가 필요하지만 크게 위험하지는 않는 그 등로를 타고 오르니 중간 중간 날을 세우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바위들이 산재한 모습도 함께 펼쳐져 있다.

 

그렇게 암릉을 지나 바위벽을 오르니 자주 만났던 말바위 이정표가 서 있고 곧이어 등로 좌측에 말바위가 당당히 서 있다.

언듯 보면 말바위처럼 생긴 부분도 있어 보이지만 말을 닮았다기 보다는 하나의 스토리를 남긴 것은 아닐까 생각되는 바위이다.

늘 지나며 참으로 요상하게 생긴 바위라고 지나쳤던 바위인데 오늘 따라 유심히 더 살펴보고 왜 말바위란 이름을 얻었을까 고민해 보는 시간이다.

 

이제 말바위를 지나 등로 우측에 거대 암벽을 두고 좁은 소로 바위골을 타고 오르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온 너럭바위 지나 깔딱고개로 잠시 내려 앉았던 등로가 등로 우측으로 우회했던 우측으로 거대 암봉을 만들고 그곳을 넘어 KBS 송신소가 자리한 봉우리를 일으켜 세우고 있다.

방금 전 지나온 등로이지만 뒤돌아 바라보는 이 시간은 더욱 아름답고 멋지게 다가오는 이유는 아마도 힘들게 통과한 등로이기에 그런 것 같다는 느낌이다.

 

암릉을 넘어 진행하니 이제 연주대에 막혀 앞으로 진행하지 못하고 우측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간다.

잠시 내려가니 연주암 가는 깔딱고개에서 올라오는 넓은 등로를 만나 좌측으로 오르니 전망데크가 나타나고 늘 많은 사진을 찍어 식상은 하지만 그래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연주암 암자를 담아 본다.

가을날 고운 단풍이 물드는 계절에 올라 담으면 정말 환상의 풍경이 펼쳐지는 곳인데 오늘은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사진이다.

 

전망대를 떠나기 전 잠시 다시 우측 아래를 살펴보니 청계산과 과천시내가 한눈에 보이고 우측 저 멀리 관악지맥 마루금도 펼쳐져 있다.

가운데 좌측으로는 과천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양재쪽 도심의 풍경과 강남이 훤히 내려다 보이고 이 산객이 일을 하는 동네도 살펴 본다.

하나 둘 그 이름을 부르며 찾아 보는 재미 역시 산행의 묘미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이제 돌계단을 타고 천천히 넓은 등로를 타고 오르니 드디어 관악산 정상이다.

이 지맥 이름을 만든 관악산 정상, 수없이 올라 만났던 정상석인데 오늘은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것은 아마도 맥 잇기 산행이란 특수함 때문일 것이다.

오랫만에 한국의 산천에서 관악산에 대한 자료를 찾아 본다.

관악산(631미터)과 삼성산(455미터)은 서울 남측 방벽을 이루고 있는 산으로 남태령을 통해 동서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천연의 장벽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지리학적으로는 잔구에 해당하는 노년기 지형이며 바위 투성이의 산인 관악산은 산세가 미더워 조선 태조에 의해 북한산, 용마산, 덕양산과 더불어 외사산으로 꼽혔다.

신라 문무왕 때 원효, 의상, 윤필 세 대사가 도를 깨닫고 성불했다는 삼성산도 관악산과 더불어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예로부터 개성의 송악산, 파주의 감악산, 포천의 운악산, 가평의 화악산과  더불어 경기 5악의 하나로 불리었다.

서울의 남쪽 경계를 이루고 있는 이 산은 그 줄기가 과천 청계산을 거쳐 수원의 광교산에 닿아 있다.
곳곳에 드러난 암봉들이 깊은 골짜기와 어울려 험준한 산세를 이루고 있으나 산의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고 도심에서 가까워 가족동반 당일산행 대상지로서 많은 이들이 찾는다.

합천 가야산과 산세가 더불어 석화성(바위가 불꽃이 타오르는 듯한 형상) 형상으로 꼽히는 관악산은 서울 남부(관악구, 금천구)와 경기(과천시, 안양시)를 가르는 산줄기로 대도시와 위성도시를 끼고 있어 찾는 이들이 매우 많고 그로 인해 등산로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여러 가닥으로 나 있으며 암봉이 많이 솟아 있고, 암릉이 여러 가닥 뻗어 있어 험난하다.

그로 인해 아기자기 하면서도 스릴감 넘치는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산이다.
관악산 정상인 연주대는 고려가 망하자 10명의 고려 충신들이 관악산에 숨어살면서 간혹 정상에 올라 송도를 내려다보며 통곡을 했다는 애틋한 사연이 흐르는 곳으로 그런 사연에 따라 지명도 임금을 생각한다는 뜻으로 그리워할 연자를 써서 연주대로 이름지어졌다 한다.

아래쪽에 있는 사찰인 관악사의 이름도 연주암으로 바뀌었다.
태조 이성계가 서울을 도읍지로 정할 때 연주사와 원각사 두 절을 지어 화환에 대처했다고 하는 정상의 원각사와 연주암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사찰과 암자가 있는데 아슬아슬한 벼랑 위에 자리잡고 있는 연주대는 관악산의 모든 등산로가 집결하는 곳이다.
또한 광화문에 있는 해태상과 남대문의 간판이 세로로 세워져 있는 이유도 관악산의 화기를 막기위한 옛 선조들의 노력중 하나인 것으로 전한다.
봄에 관악산 입구 쪽에 벚꽃이 만발하고, 철쭉이 필 때 철쭉제가 열리기도 한다.

관악산 서쪽에는 무너미고개를 사이에 하고 삼성산이 솟아있는데 남쪽 계곡에는 안양유원지가 조성되어 있다.

 

정상석을 사진으로 남긴 후 암봉 정상으로 오르니 일망무제 탁 트인 조망이 그동안의 고생을 보상이라도 해주듯 막힘없이 펼쳐져 있다.

이제부터 내려가야 할 지도바위와 관악문을 지나 559봉 헬기장이 나타나고 좌측으로 흐르는 관악지맥 사당능선이 하얀 암벽을 군데 군데 드러낸채 아름답게 이어져 있다.

그 관악지맥이 서울시내와 맞닿아 있는 건너 저 멀리 강남의 모든 동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한강이 소리없이 조용하지만 도도히 흐르고 있다.

이 산객이 삶을 살아 오면서 그 삶의 반 이상을 보낸 곳들이기에 새로운 눈으로 내려다 보게 된다.

 

남동쪽으로는 다시 백운산에서 올라 온 관악마루금이 청계산을 넘어 과천으로 내려 앉았다 관악산으로 오르며 다시 고도를 높히고 있는 모습 전체가 한눈에 들어 온다.

하오고개 넘어 저 멀리에는 성남의 아파트들도 하얀 군락을 이루며 존재감을 알려 온다.

서울랜드의 저수지가 내려다 보이고 사진에는 짤렸지만 과천경마장도 한쪽에 위치에 옛추억을 떠올리고 있다.

 

관악지맥의 또다른 산줄기인 지도바위와 559봉 넘어 사당능선이 아닌 남태령으로 내려갔다 솟구친 우면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고 시원하게 보인다.

우면사 넘어 저 멀리 구룡산과 대모산도 나즈막하지만 서울의 한쪽을 차지하며 도시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며 여가 생활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풍경도 들어 온다.

몇번인가 종주 산행을 하면서 올랐던 경험이 다시 고운 추억으로 남아 있는 곳들이기에 그동안 잊고 지내던 시간이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관악산 정상에서 주위 조망을 즐긴 후 준비한 시원한 캔맥주 하나와 포도로 허기와 목마름을 달랜 후 다시 배낭 둘러메고 북쪽 철조망 옆 암벽을 타고 사당능선으로 내려가 본다.

암벽을 내려가니 짧은 공터가 나타나고 그공터를 지나 내려가니 좌측으로 또 다른 거대 암벽 위에 쇠사슬로 안전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최대 난코스에 도착을 한다.

큰 어려움은 없지만 늘 조심스럽게 주의하며 내려가야 할 암벽이기에 오늘도 마음속으로 무사한 통과를 기원해 보는 시간이다.

 

조심하며 암벽을 무탈하게 통과하니 다시 안부가 나타나고 그 안부 위에 있는 바위를 넘어 진행하니 소나무가 정상 암봉을 차지하고 있는 솔봉이 바로 눈 앞이다.

공식적인 이름은 아니지만 정상에 있는 소나무가 아름다워 붙여준 이름이 솔봉인데 부를수록 정감이 가는 이름으로 다른 많은 등산객들도 그렇게 부르는 듯 하다.

그 정상의 소나무 그늘 아래 앉아 독서를 즐기는 중년의 여성 한분이 눈길을 붙잡는 이유는 무엇이였을까 생각도 해 보는 시간이다.

 

솔봉 정상에서 다시 내려가야 할 마루금을 살펴보니 더욱 아름답게 빛나는 등로이다.

그 등로를 타고 좌측으로 내려가니 사당동쪽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우측 저 멀리 또 다른 산줄기인 우면산으로 이어지는 등로가 아름답다.

그 마루금을 지나 펼쳐진 한국의 심장부라 불리는 강남이 화려한듯 펼쳐져 있지만 그 화려함 뒤에 숨어 있는 어두운 그림자도 함께 생각해 보는 순간이다.

 

북서쪽으로는 이제 서울대학교가 바로 발 아래 펼쳐져 있고 관악구와 영등포구 그리고 강서구쪽인 서울의 남서부가 끝없이 펼쳐져 있고 저 멀리 지평선 위에는 한남정맥 마루금이 끊어질듯 이어지며 인천의 계양산을 지나 김포의 문수산으로 향하는 풍경도 눈에 들어 온다.

두 발로 걸으며 사라지고 절단된 마루금에 마음 아파했던 시간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간은 잘도 흘러 2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 버렸다.

고통과 어려운 시간은 닥치면 몸부림 칠 정도로 느리게 진행하지만 지나고 보면 그 순간만이 추억으로 남아 이렇게 또 다른 세상으로 다가오는 것을 보면 찬으로 불가사의한 인생이며 삶은 아닐까도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이제 바로 발 아래 펼쳐진 우리나라 최고의 상아탑인 서울대학교와 그 앞으로 이어진 청룡산 그리고 이 산객이 살고 있는 장군봉을 살펴 본다.

그 우측 앞으로 여의도의 63빌딩이 햇빛에 반짝이고 그곳을 지나면 한강이 보인다.

그 뒤 좌측으로 대방동 보라매 공원과 높은 고층 빌딩들이 내려다 보이고 저 멀리 좌측으로 김포도 보일듯 말듯 박무에 휩싸여 있다.

우측 끝자락으로는 한강을 지나 울퉁불퉁한 근육질의 남성미를 물씬 풍기며 몸매를 자랑하고 있는 북한산도 모습을 드러 내고 있다.

 

이제 내려 가야 할 사당능선을 타고 관악지맥 마루금을 바라보면 까치고개로 내려 앉은 등로가 그래도 푸른 등로를 이우며 서달산으로 진행되다 좌측으로 꺽어 장승배기역으로 흐르고 그곳에서부터는 아예 푸른 등로는 사라지고 일반 도심속 도로가 등로를 대신하는 풍경도 눈에 들어 온다.

조만간 걸으며 확인 해야 할 마루금이기에 한동안 가슴에 그 마루금을 남긴 채 저 멀리 북한산 일명 삼각산을 정면으로 바라본다.

그 앞에는 남산타워가 높게 올라간 남산이 우뚝 솟아 있다.

 

이제 솔봉에서의 조망을 즐긴 후 로프가 달려있는 암릉을 조심하며 내려가니 우회등산로 이용안내란 안내판을 만난다.

비가 내리거나 눈이 많이 내린 날 우회 등로를 이용해 달라는 안내판이다.

그곳을 지나 진행을 하니 현위치 K21 관악문(상)이란 안내판이 있는 안부를 지나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촛대바위가 우뚝 서 있다.

연주대와 KBS 송신기를 배경으로 그 촛대바위를 사진에 담으니 생각보다 아름다운 모습에 감탄이 흘러 나온다.

 

그곳을 지나 계속 바위를 오르니 정상부의 울퉁불퉁한 암릉을 지나 지도바위가 나타난다.

바위 위에 걸쳐진 상태로 누워있는 바위인데 보면 볼수록 우리나라 지도를 닮아 있음에 깜짝 놀랄지경이다.

하지만 주위 등로가 조금은 위험하기에 이곳을 통해 오르는 기회는 많지 않았던 것 같다.

그 지도 바위를 좌측에 두고 조심하며 암릉 지대를 지나 다시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관악문이 나타난다.

 

이곳을 통해 오를 땐 늘 저 관악문을 통해 오르곤 했는데 내려 올 땐 오늘처럼 늘 좌측으로 우회해 내려오며 그 모습을 담아보곤 한다.

각 산의 정상을 오르다 보면 늘 의식처럼 통과해야 하는 통천문이나 석문같은 문들이 있는데 이곳 관악산은 관악문이 그 역활을 대신하고 있는듯 하다.

이제 지도바위와 관악문을 지나 암릉을 내려가니 119 현위치 K20 관악문 (하) 이정표가 서 있다.

 

그렇게 조금 더 내려가니 지도바위와 관악문을 좌측으로 우회할 수 있는 긴급연락처 119 현위치 4-5 (사거리)란 안내판이 서 있다.

이곳에서 관악지맥 마루금은 직진의 등로로 이어지는데 좌측의 559봉 우회 등로가 아닌 559봉 헬기장으로 오르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진행한다.

늘 오르며 좌측의 우회 등로를 이용했는데 오늘은 마루금 잇기 산행으로 이 정상의 559봉 헬기장이 남태령 가는 등로와 갈라지는 분기봉이기에 그 등로를 확인하고 진행해야 되기 때문이다.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군벙커가 남아 있고 뒤돌아 보면 지나온 관악산 정상부의 능선이 한누에 들어 온다.

그렇게 오르니 드디어 남태령으로 이어지는 등로와 파이프 능선으로 갈라지는 분기봉 헬기장인 559봉 정상이다.

 

갈라지는 분기점으로서의 헬기장을 확인하고 다시 좌측 내리막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내려가니 군 시설물이 보이고 우회 등로와 만나 정상적인 사당능선을 타고 내려가 본다.

잠시 내려가니 몇년전 만들어진 나무데크 전망대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좌측을 바라보니 지나 온 관악산 정상부의 연주대와 지도바위봉 그리고 559봉이 나란히 올려다 보인다.

이제 서산으로 기울어져 가는 햇살이 비추며 자연의 빛이 붉게 변해가는 시간이기도 하다.

 

많은 시간 나무데크 전망대에서 조망을 즐긴 후 다시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하산길(사당역)이란 이정표가 서 있는데 거리 표시는 없다.

그곳을 지나 평이하게 내려가니 119 현위치 K11 헬기장이란 이정판이 서 있고 곧이어 헬기장이 나타난다.

등로 좌측으로는 서울대학교를 통해 서울대학교역 방향으로 내려 갈 수 있는 등로가 열려 있는 헬기장으로서 몇번인가 그 등로를 타고 올라와 이곳에서 정상부로 오른 기억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곳에서 등로 좌측으로 가 잠시 관악산 정상부를 올려다 보니 이제 이 산객이 정상에서 이곳으로 내려 온 등로가 한눈에 올려다 보인다.

우측 저 멀리 연주대의 둥근공이 우뚝하고 그 우측으로 통신탑이 솟아 있으며 좌측으로 솔봉지나 지도바위와 관악문봉이 뾰족하고 좌측 끝자락엔 559봉 헬기장 분기봉이 올려다 보인다.

서산으로 기울어 가는 햇살로 인해 푸르름이 잃어가고 붉은 빛이 세상을 지배하기 시작하는 시간이다.

 

헬기장을 지나 넓은 고속도로같은 등로를 타고 내려가 바위 위에서 앞을 내려다 보니 내려가야 할 사당능선이 펼쳐져 있고 그 아래 동작구와 관악구를 지나 한강과 저 멀리 남산 및 삼각산이 시원하게 보인다.

이제 약간의 박무가 드리워지기 시작하고 그 좌측으로는 63빌딩이 내려다 보이기도 하다.

해가 기울어 가며 길게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시간이기에 세상의 빛깔도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

 

등로 좌측으로는 서울대학교와 관악구 영등포구쪽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이제 등로 우측의 관음봉쪽 암봉들도 조금씩 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계속 이어지는 암릉을 타고 내려가니 잠시 솔숲이 나타나고 119 현위치 K10 헬기장(하)란 이정판이 서 있다.

그곳을 지나 전진하니 해태상(상)조망데크와 하산길(사당역) 화살표가 있는 이정표가 서 있지만 거리 표시가 없어 아쉬운 이정표이다.

그곳에서 우측의 우회 등로를 버리고 좌측의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해태상이 있는 헬기장 정상에 올라 다시 주위 풍경을 조망해 본다.

하지만 그 헬기장 정상 위쪽인 군 벙커가 있는 방향에 나무전망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어딘지 모르게 부조화를 이루고 그것이 싫어 내려가니 바위 위에 해태상을 닮은 바위 하나가 산객을 반갑게 맞이해 준다.

 

그 해태상을 지나 내려가니 119 현위치 K8 마당바위란 이정판이 서 있는 마당바위에 도착해 잠시 쉬어간다.

묘하게 생긴 바위 하나가 마당바위 건너편에 올려져 있고 마당바위 우측 바위에는 전에 보이지 않던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아쉬움을 남겨보는 시간이다.

마당바위 위에 올라 잠시 서울대와 63빌딩 그리고 한강과 남산 및 삼각산을 조망해 보니 역시 환상이다.

자주 오르며 야등까지 즐기고 있는 곳이다 보니 이제부터 눈을 감고도 내려 갈 수 있을 정도의 눈에 익은 등로가 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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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기 직전 하마바위가 있는 봉우리와 낙성대국기봉을 바라보고 그 좌측으로 흐르는 나즈막한 관악지맥을 타고 한강 옆 좌측으로 올라보니 그 풍경 역시 환상이다.

그 한강 넘어 저편에는 남산과 삼각산이 올려다 보이고 그 정상에 맞닿아 있는 하늘금에는 이제 서서히 붉은 빛이 나타나며 해가 지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이제 많은 시간 마당바위에서 즐긴 후 바위를 내려오니 보지 못했던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조금은 아쉬움이 남고 이제 편안하게 내려가 본다.

안부를 지나 바위 암릉을 지나면서 암릉 우측으로 가니 작은 남근석이 나타나고 사진에 담은 후 계속 내려가니 무인산불감시탑을 지나 햄버거 바위를 통과한다.

그 바위를 지나니 어미 하마 한마리가 새끼 하마 한마리를 데리고 나들이를 하는 모습이 올려다 보이는 하마바위에 도착을 한다.

 

이제 그 하마바위를 지나 내려가니 119 현위치 K6 하마바위란 이정판이 서 있고 낙성대공원과 전철역 하산 갈림 삼거리 이정표가 나타난다.

몇번인가 이곳을 통해 올라왔던 기억을 떠 올리며 그 등로도 생각을 해 본다.

다시 평이한 넓은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바로 코 앞으로 매봉 바위들이 나타나고 우측으로 돌아 내려가니 사당엳 2.2 Km 란 이정표가 서 있는 남근석 방향의 갈림 삼거리 이정표를 만난다.

이곳에서 등로는 좌측 등로를 타고 내려가며 진행을 한다.

 

이제 편안한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상봉약수 지상공용기지국 경고문이 붙어 있는 통신탑이 서 있고 그 옆에는 지저분한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는 나무전망데크가 나타난다.

이런 곳에 왜 이런 시설을 설치하였는지 탁상 행정을 하는 사람들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지만 그것으로 또 밥을 먹고 사는 사람들이 있으니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낙성대국기봉 직전의 넓은 헬기장에 도착해 이제부터는 사당역 방향이 아닌 우측의 관음사 1.3 Km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정상 지맥 등로를 타고 관음사 방향으로 전진하니 나즈막한 바위봉이 나타나고 그 정상에서 내려다 본 서울 시내가 환상이다.

63빌딩과 보라매공원 옆 고층빌딩이 보이고 좌측 저 멀리 김포쪽 빌딩과 산자락이 아스라히 다가온다.

시내 우측으로는 한강이 흐르고 그 한강을 지나면 다시 삼각산으로 이어지는 등로가 황홀하게 펼쳐져 있다.

 

잠시 더 주위 조망을 즐기는 사이 해는 서산으로 기울어 가기 시작하고 몇장의 일몰 사진을 남기고 출발하니 등산로 아님 안내판이 서 있고 다시 암릉으로 오르니 서산으로 기울어 가는 일몰이 환상이다.

조금 더 빠르게 올라 암릉에 올라 서쪽으로 기울어 가는 일몰을 담아 본다.

그러다 지나 온 관악산 정상부를 올려다 보니 그곳에는 벌써 어둠이 내려 앉고 있다.

 

철계단이 설치된 암봉에서 많은 시간 보내며 서해바다로 떨어지는 일몰을 담아 본다.

너무나 아름다운 일몰을 만나지가 언제인지 기억조차 없기에 해가 완전히 서해바다로 가라 앉을 때까지 기다리며 많은 사진을 남겨 보는 시간이다.

늘 만나는 일몰이지만 오늘의 일몰은 새로운 의미로 가슴에 남겨지며 더욱 강렬한 빛으로 떨어진다.

희미하게 펼쳐진 태양 아래 세상 사는 사람들의 모습과 풍경이 서서히 어둠속으로 묻히며 이렇게 또 하루가 저물어 가고 있다.

 

이제 철계단을 통해 암릉 정상을 내려가며 이제 올라야 할 오믈 마지막 봉우리인 310봉 나무데크 전망대와 통신탑을 담아본다.

그 좌측 저 멀리에는 고층 아파트 단지를 지나 한강이 보이고 그 뒤로는 삼각산이 톱날처럼 펼쳐져 있다.

우측 저 멀리에는 강남의 풍경들고 사라지는 햇빛을 반사하며 서서히 어둠속에 묻힐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제 철계단을 타고 내려와 안부를 지난 후 짧은 철계단을 타고 올라 암릉을 오르니 얼마전까지 보지 못했던 나무데크로 된 전망대가 나타나고 그 옆에는 통신탑도 서 있다.

정상에는 두명의 등산객이 그 나무데크에 앉아 서산으로 기울엊져 간 하루의 해가 아쉬운듯 물끄러미 바라보다 해간 완전히 사라지자 아쉬운듯 자리에서 일어 난다.

그곳에 올라 지나온 철계단과 암릉봉 그리고 저 멀리 관악산 정상부를 담다보니 이제 빛이 모자라 사진에 흔들림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다음 구간 진행해야 할 관악지맥 마루금과 한강 그리고 서울시내를 내려다 본 후 서서히 이 산객의 하루도 마무리하려 한다.

끊어질듯 이어지는 관악지맥이 수로처럼 푸르게 펼쳐져 있지만 서달산과 장승배기역을 지나면서 그 희미한 흔적조차 사라져 어느곳이 마루금인지 분간조차 어렵다.

그래도 그 등로를 타고 걸으며 이어진 산줄기를 확인하다는 사실에 의미가 있는 시간일 것이다.

다시 새롭게 설치된 나무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계단 우측에 자주 찾았던 관음사 국기봉이 보이고 그곳에도 어김없이 태극기가 달려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암릉이 나타나고 그 암릉을 내려간다.

그 암릉이 끝나는 지점에서 잠시 뒤돌아 보니 지나온 계단과 관음사국기봉이 올려다 보이고 310봉 정상부도 보인다.

이제 곧 이 관음봉을 우회하는 등로를 만나 까치고개로 내려가면 오늘 하루도 마감이 될 것이다.

 

조금 더 내려가니 큰 바위 하나가 등로 위에 서 있고 이제 서울 시내에선 조금씩 등불이 빍혀지며 야경이 빛나기 시작한다.

다시 내려가니 등로 우측에 악어를 닮아 있는 바위가 보이는데 그 악어 눈부분에 눈을 만들어 놔 더욱 확실한 악어의 모양을 하고 있다.

다시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과음봉 우회 등로를 만나 내려가니 관등정 사각정에 도착을 해 물 한모금 마신 후 출발한다.

이제 인헌고 1 Km 30분이란 이정표를 만나 통과하고 군벙커를 지나 돌탑위에 도착을 하니 서울 야경이 빛나기 시작을 한다.

 

이제 특이 할 것 없는 평이한 등로를 따라 바위를 지나고 소나무 등로를 타고 내려가 계단을 지나니 넓은 등로와 만난다.

관악산 둘레길 제1구간과 만나는 지점이다.

그 옆에 서 있는 관악산안내도를 만나고 우측 등로를 타고 내려가다 뒤돌아 보니 넓은 등로 좌측으로 계단을 타고 관음사로 향하는 갈림 삼거리이다.

어둠이 찾아 와 사진 한장 남기기도 어렵지만 이렇게 기록을 위한 사진을 어렵게 남기고 이제부터는 빠르게 내려가 본다.

 

한동안 평이한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우측으로 사당역 하산 갈림 사거리를 만나고 직진해 전진하니 등로 우측에 사각정이 서 있다.

계속되는 좋은 등로를 타고 진행을 하니 저 멀리 가로등에 불이 밝혀지고 몇명의 산책객들을 만나 인사 나누며 내려가니 드디어 차량 통해 소음이 들리는 까치고개 에코 생태다리 앞에 도착해 어둠을 뚫고 우측 계단을 타고 까치고개로 내려간다.

어둠이 짙어 오며 등로가 보이지도 않지만 그래도 너무나 많이 올랐던 등로이기에 무탈하게 남부순환로 위 까치고개에 도착해 또 한구간 산행을 마무리 한다.

기다리는 옆지기와 아버님을 만나 이야기 나누며 집으로 복귀해 맥주 한잔으로 제2구간 산행을 마무리 한다.

 

이렇게 또 한구간 마무리한 후 도심속에 잘리고 파헤쳐져 사라진 마루금을 찾아 어렵게 관악지맥을 마무리 해 볼 계획이다.

 

남은 구간도 멋지게 마무리 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