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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관악지맥(한남·완)

관악지맥 제1구간 백운사에서 정부과천청사역까지 산행 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2.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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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경기도 수원시와 의왕시의 관악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 2012년 09월 02일 (일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오전에는 맑고 화창하였으나 오후에는 구름 많고 폭우의 날씨

산행온도 : 영상 18도에서 영상 30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백운사 주차장-백운사-백운사 이정목(백운산정상 1187 m 및 바라산정상 3502 m)-나무계단-No. 15/2 이정목(백운산 정상 750 m)-

               현위치 1.1 왕곡동 분기점 이정목(통신대 분기점 1.6 Km와 백운사 0.4 Km)-백운산등산로 현위치 안내판(백운사 672m와

               백운산정상 504m)-계단 공사중-No. 15/1 이정목(백운산정상 165m)-현위치 1.3 공동묘지분기점-나무계단-No. 15

               이정목(백운사입구 1000 m)-백운산(562.5봉)-6각정자 및 한남정맥 안내판-현위치 1.2 통신대 분기점-나무계단-공군부대

               철조망-한남정맥 관악지맥 분기점(통신대 No. 1-7)-백운산 복귀-백운산등산로 현위치(백운산정상 500m와 고분재 1125m)-

               계단-전망바위-나무계단-No. 27(정상 1560 m 및 바라산 660 m)-고분재-전망바위-바라산(428봉)-No. 26 이정목(바라산 60m)-

               바라 365 희망계단 안내판-계단-바라 365 희망계단 안내판-바라재(제4구간 발화산 능선, 백운호수와 석운동 갈림 사거리)-15번

               송전탑-제4구간 백운호수 갈림 능선-No. 24 이정목-우담산(425봉, 일명 발화산과 No. 23 이정목)-벌목지대 및 철조망-

               영심봉(No. 22 이정목)-No. 21 이정목(하오고개 600 m)-KBS 운중 TV 방송 중계소-계단-하오고개-계단-No. 31 이정목(국사봉

               1370 m)-8번과 9번이 함께하는 송전탑-원터마을 갈림삼거리 이정표와 나무의자 쉼터(No. 32 이정목)-의왕 용갱이골과 운중

               저수지 갈림 사거리 이정표(No. 33 이정목)-돌 무덤들-국사봉(542봉, 4.2와 No. 52 이정목과 정상석)-군부대 철조망-점심식사-

               청계사 갈림 이정표-서울동물원 말레이곰꼬마 포획된 자리 안내판-옛골(금토동능선) 갈림 이정표-이수봉(545봉)-No. 51 이정목-

               산악구조신고안내 청계41-헬기장-등산인구 확인 계수기-송산조견선생과 망경대 설명판-제5구간 절고개 능선(망경대 갈림

               삼거리)-현위치 1.5 헬기장 갈림길-나무 목책 전망지점-곡점 콘크리트 표시점-청계사 갈림 삼거리(No. 49 이정목)-청계산의

               전설(용의 형상 바위)-서울대공원 철조망-절고개(응봉 매봉 1760 m)-현위치 1.7 산림욕장2-현위치 1.6 산림욕장1-No. 47 이정목-

               현위치 1.3 헬기장-송전탑-청계산매봉(369.3봉, No 46 이정목)-송전탑-만남의 광장 2 이정표-349.4봉 삼각점(454 재설 건설부)-

               No. 44 이정목-No. 42 이정목-비포장 임도-청주한씨 묘지-제비울 미술관-철조망-전주이씨 묘지-비포장 임도-1차선 포장도로-

               지하통로(의왕 과천간 고속도로 통과)-어울더울과 제비울집 식당 입간판 앞 포장도로-갈현한우농장-작은 공동묘지-2차선

               포장도로-제비울 버스정류장-능선진입-2차선 포장도로(산막골콩밭 식당 입간판)-능선진입-2차선 포장도로(갈현동 삼거리와

               샛말 도로 이정표)-2차선 포장도로-가루개-찬우물-8차선 도로-정부과천청사역(4호선 지하철역)-산행종료-1-1번 버스로

               사당역 하차-애마로 집 복귀 

산행거리 : 총 약 21.00 Km (관악지맥 구간 약 17.00 Km)

                   접속구간 약 04.00 Km (백운사에서 관악지맥 분기점까지 01.30 Km 및 찬우물에서 정부과천청사역까지 02.70 Km)

산행시간 : 많은 사진 찍으며 급하지 않게 천천히 09시간 30분 (08시 00분부터 17시 30분까지)

교통편 : 애마 이용해 백운사 주차장 하차 후 산행 시작

               정부과천청사역 앞까지 걸어 도착 후 지하철이 아닌 1-1번 버스로 사당역 도착 후 옆지기 도움으로 집 복귀

 

한남정맥 관악지맥이란?

관악지맥은 한남정맥 백운산에서 분기하여 청계산과 관악산 그리고 국립묘지를 품고 있는 서달산을 거쳐 안양천(유역면적 286 Km2)의 동쪽 끝에 이르는 산줄기를 말한다. 

이 산줄기는 관악산을 내려와 남부순환도로를 지나면 도심지를 통과하게 되지만 문래동 영등포초등학교를 지나 경인국도까지는 능선이 뚜렷하다. 

많은 도로를 지나지만 육교, 생태통로, 신호등이 설치되어 있어 통과하는데 지장이나 어려움이 없고 관악산의 까다로운 바위지대는 쇠줄이나 철 계단이 설치되어있어 진행에는 별 어려움이 없다. 

문래역에서 안양천의 끝에 이르는 구간은 평지나 다름없어 답사의 의미가 없어 보인다.

참고로 관악지맥은 관악산 정상을 내려와서 남태령과 우면산을 거쳐 탄천의 서쪽 끝으로 갈 수도 있지만 북악산과 인왕산을 바라보면서 이어지는 능선을 따랐다. 

이것은 산경표의 한남정맥은 광교산에서 문수산으로 이어져 한강의 끝에 이르지만 산경표의 원전으로 보는 여지고 산천총설1에서는 광교산에서 관악산으로 가서 그 북쪽에 왕궁이 있다고 하고 관악산 서쪽 삼성산과 동쪽 우면산 줄기는 가지줄기로 기술했기에 그에 따른 것이다.

이 자료는 신산경도의 저자인 박성태님 자료에서 인용한 글이다

 

위의 박성태님의 자료를 기본으로 해서 관악산를 넘어(남부순환로) 서달산을 거쳐 108.0봉(고구동산) 분기봉에서 원래 박성태님이 말한대로 하면 상도터널을 지나 대방동, 영등포, 문래동, 양화동 염창교의 한강에 이르러야 하는데 도심구역이라 글쓴이는 108.0봉(고구동산)에서 계속되는 동작충효길(동작구 둘레길)을 따라 노들역(지하철9호선)을 거쳐 배수지공원에 있는 「노량진 나루터」 표지석이 있는 곳에서 관악지맥을 마무리하려 하지만 박성태님이 언급한 마지막 부분에서 마칠 수도 있을 것이다.

참고로 남부순환로에 걸쳐 있는 생태통로부터 노량진나루터 표지석이 있는 배수지공원까지는 관악구에서 개발한 동작충효길의 7개 코스 중 7코스(까치산길), 6코스 일부(동작마루길), 1코스(고구동산길)길이기 때문에 각종 시설물과 이정표 등이 설치되어 있어서 산책하기 너무 좋은 코스이다.

 

 

멋진 조망을 즐겼지만 막바지에 만난 폭우성 소나기에 어렵게 완주한 또 다른 맥 잇기 산행인 관악지맥에서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 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정맥 산행을 진행해 무탈하게 맥 잇기 산행을 다녀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정맥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금요일 하루동안 금북기맥 제2구간 산행을 마치고 돌아 와 하룻밤 꼼짝도 못하고 깊은 잠을 잔 후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평소와 달리 온 몸이 아파오고 컨디션도 좋지 못하다.

토요일인 오늘 하루는 그냥 마음 편히 집에서 보내며 쉬고 일요일인 내일 새벽엔 다시 진행하고 있는 한강기맥 한구간을 완성하기 위해 출발하려고 생각 중인데 저녁까지도 몸의 컨디션이 돌아 오지 않아 걱정이 태산이다.

잠시 산행 준비 후 옆지기에게 이야기 하니 무리하지 말고 쉬어가라 만류를 하고 그 만류를 못이긴 채 받아 들이며 마음 편히 하룻밤 더 푹 자고 일어 나 내일 아침 몸의 컨디션에 따라 산행지를 결정하기로 한다.

아마도 멀리 유럽 출장을 다녀 와 지난 주 산행 한번 못하고 지내다 먼 거리를 잡목과 싸우며 진행한 금북기맥 산행이 몸에 약간의 무리를 줬으리란 판단에 마음 편히 쉬고 나면 좋아 질것이라 기대해 보는 시간이다.

 

일요일 아침 일찍인 6시에 일어나 몸 상태를 확인하니 생각보다 많이 좋아졌고 아침 식사 후 배낭 챙겨 집을 나서는 시간이 7시를 넘기고 있다.

집에서 가까운 관악지맥에 올라 진행을 하다 몸이 좋지 않으면 언제든지 어느 지점에서나 탈출한다는 생각으로 옆지기의 도움을 받아 출발하니 생각보다 막히지 않는 도로를 타고 7시 40여분에 산행 들머리인 의왕의 백운사 주차장에 도착해 길고도 먼 관악지맥 제1구간을 출발한다.

오전 날씨는 좋았는데 오후부터 구름이 잔뜩 끼어 조금은 걱정을 하였는데 결국 오후 4시를 지나 폭우성 소나기를 맞으며 또 이렇게 새로운 지맥 한구간을 완성하는 하루가 되였다.

다행히 몸의 컨디션이 돌아오고 몸에도 큰 무리가 되지 않아 계획된 관악지맥 제1구간을 큰 어려움 없이 무탈하게 마칠 수 있어 다행인 하루의 산행이였다.

 

걱정을 하면서 급하지 않게 걸아야 할 등로와 지나온 마루금을 음미하며 꾸준히 진행하다 보니 생각보다 쉽게 청계산매봉 정상의 나무데크에 도착해 많은 등산객들이 쉬고 있는 벤취를 피해 북쪽으로 전망처 옆에 자리를 마련하고 남아 있는 맥주와 과일 그리고 땅조각 하나로 허기를 달랜 후 카메라를 들고 전망처에 서니 너무나 아름다운 관악지맥이 저 멀리 관악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좌측 송전탑을 타고 이어지던 마루금은 우측으로 꺽여 흐르다 과천 시내쪽을 통과한 후 다음 구간에는 저 나즈막한 안부에서 관악산으로 오르며 이곳을 바라보며 오늘을 추억 할 것이다.

자주 올랐던 곳이고 또 바라보는 관악산이지만 일반 산행이 아닌 맥 잇기 산행이란 의미를 가지고 오르는 시간은 어딘지 모르게 다른 느낌으로 이 산객의 가슴에 남겨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아버님이 올라 와 함께 생활을 하면서 옆지기에게는 많은 부담이 되겠지만 내색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모시려는 마음이 고맙기만 하다.

하지만 함께 좋아하는 산행도 못하고 여행은 더욱 꿈도 꾸지 못하기에 늘 마음속으로 미안해 하고 있는데 오늘처럼 홀로 좋아하는 산행을 떠나는 시간에도 그 들머리까지 픽업을 해 주니 더욱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다.

가는 길에 휴게소라도 있으면 좋아하는 좋은 커피라도 한잔 사주고 싶었는데 뵨변한 휴게소 하나 들리지 못하고 7시 40여분에 백운사 주차장에 도착해 산행 준비를 해 본다.

잠시 산행 준비 후 옆지기를 보내고 천천히 오늘 하루의 산행을 시작하며 백운사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석과 그 안으로 이어지는 콘크리트 도로를 담아 본다.

이 시간 오전 8시를 막 넘기고 있다.

 

시멘트 임도를 타고 백운사 방향으로 들어가니 간간히 이곳으로 아침 운동을 나오신 주민들의 모습들이 보이고 처음에는 등산하는 사람들이라 생각을 하였는데 오르다 보니 백운사 입구와 백운사 사이의 좌측 소나무 밭에 운동시설이 구비되어 있어 그곳에서 아침 운동을 위해 올라오는 사람들이 많아 그렇게 보였던 것이다.

멋진 소나무 군락지를 지나 계속 전진하니 생각보다 많은 수량이 흐르는 개울 위를 건너는 다리가 나타나고 그곳 다리 위에서 올려다 보는 개울물이 시원하기만 하다.

벌써 등주기에 흐르기 시작하는 땀방울을 이곳 개울가에서 식히고 오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그럴 수 없기에 다시 천천히 백운사로 향한다.

 

개울 위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 오르니 금새 백운사 대웅전에 도착을 한다.

등로는 콘크리트 임도가 끝나는 직진의 능선 방향으로 들머리가 나 있고 백운사 대웅전은 그 등로 좌측에 자리하고 있다.

백운사는 경기도 의왕시 왕곡동에 있는 절로서 대한불교조계종 제교구 본사 용주사의 말사이다.

이 절이 언제 세워졌는지 연대는 알 수 없지만 원래의 절 위치는 현재의 위치에서 산정상 부근으로 3 Km 더 올라간 곳에 있었는데 19세기 말 화재로 소실된 것을 청풍김씨 문중이 현재의 위치에 새로 세웠다는 설만 전해지는 사찰이다.

스님들이 수행중이니 조용히 하라는 글귀가 보여 조용히 대웅전의 모습을 사진에 담은 후 백운사를 빠져 나오면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백운사 옆 능선 들머리에 세워진 이정목을 보니 백운산 정상까지 1187미터이고 바라산 정상까지는 3502미터이다.

능선으로 들어가자마자 등로 우측의 계곡에는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며 찬바람을 일으켜 시원함을 전해주고 곧이어 구불구불한 나무계단이 이어져 있다.

그 계단을 지나니 다시 나무 벤취를 세워 둬 지나는 등산객들이 쉴 수 잇도록 배려를 하고 있다.

잠시 부드러운 능선을 타고 완만하게 오르니 No. 15-2라는 이정목이 나타나고 이제 백운산 정상까지는 750미터라 적혀있다.

그곳을 지나니 현위치 1.1 이정목에 왕곡동분기점이라 적혀 있고 이제 백운산까지는 0.4 Km 이다.

잠시 부드러운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등로에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고 급하지 않는 발걸음이기에 배낭 내려 놓고 손을 닦고 있는데 건강이 좋지 않아 오랫만에 오르신다는 동네 주민 한분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앞서거니 뒷서거니 진행을 한다.

 

맥 잇기 능선에서는 도저히 일어 날 수 없는 계곡물이지만 이곳은 접속구간이기에 큰 의미가 없다.

흐르는 땀방울을 닦고 오르는 등로는 조금 더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이어지고 그렇게 진행하니 갑자기 나무계단 옆에 현위치 안내판이 서 있는데 정상까지의 거리가 0.4 Km에서 504미터로 늘어나 있다.

다시 나타나는 나무계단 옆에는 한창 공사중인 인부들이 일을 하고 있고 사진에 계단을 담는 이 산객을 보고 잘되어 담는것인줄 착각했는지 예쁘냐며 물어 온다.

그렇게 공사중인 나무계단 구간을 지나니 등산인구를 셀 수 있는 계수기가 설치되어 있는 지점을 통해 백운산으로 들어 간다.

 

그 계수기 옆에는 No. 15-1이란 이정목이 서 있고 백운산 정상까지는 이제 165미터가 남아 있다는 거리표시가 반긴다.

곧이어 또 다른 현위치 1.3이란 이정목이 서 있고 공동묘지분기점이란 위치 표시가 되어 있다.

짧은 부드러운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나무계단이 다시 나타나고 그 계단을 타고 오르니 No. 15란 이정목이 서 있다.

그리곤 곧이어 백운산 정상에 도착해 물 한모금 마신 후 다른 등산객에게 부탁해 백운산 정상에서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이곳 백운산은 경기도 시흥시와 수원시 그리고 의왕시와 용인시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는 567미터이며 백운저수지의 뒤편에 솟아 있다.

바라산(428미터)와 광교산등과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어 종주 산행을 즐길 수도 있으며 정상에 오르면 북서쪽으로 모락산과 수리산(475봉)이 보이고 북쪽으로 멀리 관악산이 보인다.

 

2년 전 한남정맥 산행을 하면서 잠시 관악지맥 분기점인 통신대 옆에 배낭 내려 놓고 다녀갔던 추억이 되살아 나는 시간이지만 그때와는 많이 달라진 정상부의 모습에 적잖히 당황도 해 보는 시간이였다.

백운산 정상석이 있는 앞쪽인 서쪽에 설치되어 있는 나무데크 전망대로 가 주위 조망을 살펴보며 잠시 추억을 더듬어 본다.

북서쪽으로 부드러운 능선을 타고 내려가면 과천과 봉담간 고속화도로가 지나고 그곳 의왕터널을 지나 오르면 저 멀리 모락산이 아름답게 서 있고 그 모락산 주위를 의왕의 하얀 아파트 단지들이 둘러 싼 그런 풍경으로 다가온다.

 

남서쪽으로는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올라온 백운사 등로가 훤히 내려다 보이고 그 좌측으로 깊은 골짜기가 형성되어 있으며 제일 좌측 능선으로 아름다운 한남정맥 마루금이 지지대고개로 이어지며 2년전 만났던 기억을 뒤살려 주고 있다.

좌측 끝자락에는 군부대 헬기장이 내려다 보이는데 저곳에 앉아 좋은 산친구들과 함께 간식을 먹던 추억에 피씩 웃어 본다.

그 좌측 아래로는 수원시의 아파트 단지들이 거대 회색도시를 이루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이제 추억을 뒤살리며 남서쪽으로 아름답게 흐르는 한남정맥 마루금을 살펴 본다.

도심 사이에 존재하면서도 그 모습을 감추고 이토록 아름다운 마루금을 보여 줄 수 있는 산이 과연 몇이나 될까 잠시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이제 맥 잇기 산행을 위해 오르는 기회는 언제 있을지 기약이 없는 시간이지만 그리우면 그저 오늘을 생각하며 가볍게 오를 수 있는 기회는 있을 것이다.

 

이제 많은 시간 그곳 백운산 정상에서 휴식을 취하며 조망을 즐긴 후 배낭은 정상에서 탁배기를 팔고 있는 간이주점 주인장에게 맡기고 잠시 관악지맥 분기점으로 향한다.

정상석을 벗어나니 전에는 보지 못하던 6각정자가 세워져 있고 그 앞에는 한남정맥 안내도와 설명서가 있지만 매우 제한적이다.

그곳에서 등로는 좌측 내리막으로 이어지지만 실제적인 관악지맥 분기점이면서도 한남정맥 마루금이지만 이제는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어 오르지 못하는 실제적인 백운산 정상부의 군부대 시설을 사진에 담아 본다.

언제나 저 철조망이 사라지고 마음 편히 자유롭게 저 정상에 올라 주위 조망을 즐길 수 있을지 아쉬운 순간이기도 하다.

 

이제 실질적인 백운산 정상부를 사진에 담은 후 그 좌측으로 난 철조망을 타고 내려갈 수 있을까 길을 찾아 보지만 이곳 역시 잡목과 잡풀이 우거져 도저히 내려 갈 자신이 없다.

다시 6각정자 있는 곳으로 뒤돌아 나와 이제는 우측 급경사 내리막 등로에 설치되어 있는 안전 목책을 타고 내려가며 분기점으로 향한다.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내려가자 마자 등로 우측에는 군부대 철조망을 두고 진행하게 된다.

 

계속 등로 우측에 군부대 철조망을 두고 진행을 하니 그 철조망에 1954년부터 출입금지 및 접근금지는 물론 촬영까지도 금한다는 경고문이 영어와 한글로 걸려 있다.

그렇게 철조망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드디어 한남정맥 마루금 위의 통신대 1-7 이정목에 백운산 정상까지 0.3 Km 란 거리 표시가 눈에 들어 온다.

많은 사진 담으며 잠시 서성이는데 마침 등산객 한분이 지나고 그분에게 부탁 해 어렵게 증명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이제부터 실질적인 관악지맥 산행이 시작되는 시간이다.

 

다시 내려 갔던 등로를 타고 재빠르게 뒤돌아 백운산 정상으로 복귀한다.

복귀하는 동안 수원에서 올라온다는 등산객 한분을 만나 다시 많은 이야기 나누다 보니 금새 백운산 정상이다.

그분과 백운사 오름길에 만났던 등산객 한분과 함께 잠시 전망 나무데크에서 이야기 나눈 후 길길이 멀기에 먼저 인사를 드리고 출발하니 그분들도 헤어진다.

배낭을 맡겼던 탁배기 주인장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탁배기 한잔을 사서 마시는데 그 사이에 가격이 많이도 올랐다는 느낌이다.

잔도 작아졌고 가격도 한잔에 3,000.- 냥이나 되니 예전에 비해 근 50 % 이상 인상된 기분이지만 멀리 맥 산행을 출발하는 시간이기에 기분 좋게 마시고 인사 나눈 후 북동쪽의 가파른 내리막 계단을 통해 산행을 이어가 본다.

 

가파른 내리막 너무 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이곳 등로 위에도 얼마전 지나간 볼라벤과 덴빈이란 태풍의 위력이 얼마나 세였는지 실감시켜 주는 많은 나뭇가지들이 떨어져 나뒹굴고 있다.

조금 더 내려가니 계단이 끝나면서 잠시 후 벤취 두개가 설치된 쉼터가 나타나고 곧이어 단풍나무 터널로 등로는 이어지고 있다.

다시 계속 진행하니 좁은 공터 위에 억새가 우거진 장소에 벤취가 준비된 곳을 지나는데 혹시나 하고 헬기장인가 살펴 보지만 그냥 일반 좁은 공터처럼 보였다.

다시 나타나는 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소나무와 벤취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무명봉을 지나 백운산 정상에서 500미터 지나왔다는 현위치 안내판이 보인다.

 

그 안내판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게단을 타고 내려가니 다시 벤취 2개가 설치된 벤취봉을 지난다.

다시 평이한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큰 나무마다 노란색 찐득이 테이프를 감아 놨는데 불필요한 해충을 잡기 위한 조치인듯 보였다.

다시 진행하니 벤취 2개가 보이고 안전목책이 설치된 등로를 타고 계속 내려가며 등로가 이어져 있다.

다시 고사목과 벤취가 설치된 무명봉을 지나 또 다른 소나무 한그루와 벤취 2개가 정상을 지키는 무명봉을 오른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백운산 정상에서 이제 1000미터 내려 왔다는 백운산 등산로 현위치 안내판이 보인다.

 

다시 진행을 하니 소나무 한그루와 벤취가 있는 무명봉을 지나는데 이곳 등로는 많은 수도권 사람들이 오르다 보니 등로 정비가 잘 되어 있어 산행에는 도움을 받지만 여기저기 잘린 나뭇가지로 인해 자연미가 떨어져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현실이다.

다시 내리막 계단을 타고 전진하니 등로 옆에 벤취가 준비되어 있어 잠시 앉았다 출발한다.

잠시 잡목이 사라진 지점에서 이제부터 올라야 할 바라산도 바라보며 그렇게 걷다보니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타고 곧바로 고분재에 도착을 한다.

No. 27 이정목이 서 있고 백운산과 바라산 방향 표시도 되어 있다.

고분재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면 고기리의 맨 윗동네로서 이 마을은 예전에 고분동 또는 고분리라 부르던 행정리에 일부였다.

이 마을에 유래는 아주 옛날 이 마을에서 토기를 만들었다고 해서 옛고 질그릇분자를 써서 고분동이라 했다고 하고 이 마을에서 속칭 의왕시 의일로 넘어가는 고개를 고분동에 있는 고개라는 뜻으로 고분재라 했는데 이것이 주객이 전도하여 오늘에 와서 마을명으로 되어 버렸다.

그리고 고기2리를 부르는 곡현이란 이름도 이 고분재 고개에서 연유된 것인데 이는 고개가 꼬불꼬불한데서 온 것이다.

자주 다녔던 동네들인데 이렇게 자료를 찾아 공부하는 시간은 아주 특별한 시간으로 남는다.

 

이정표가 없었으면 고분재인지도 모르게 지나쳤을 안부 같지 않은 곳을 지나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전진해 본다.

잠시 평이한 등로가 이어지는가 싶더니 점점 된비알 등로로 변하고 그렇게 오르다 보니 멋진 소나무들이 등로를 차지하고 그 좌측에는 절벽 위에 전망바위가 보이는 장소에 도착 해 잠시 아름다운 조망을 감상하며 준비한 과일 하나로 허기를 달래 본다.

등로 좌측인 서쪽으로는 백운저수지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고 그 좌측으로 모락산이 아름다우며 그 모락산 우측으로는 이제 안양시내의 아파트 단지들도 회색도시 대열에 참여하며 그렇게 조용히 앉아 있다.

 

북서쪽으로는 이 산객이 가장 많이 올랐고 요즈음도 자주 오르고 있으며 오늘 걸어 보는 이 지맥 이름을 붙게 한 관악산의 암릉이 반짝거리며 빛나고 있다.

그 우측으로 돌아가니 바로 앞에 우담산 일명 발화산 능선이 부드럽게 펼쳐져 있고 그 발화산 넘어 저 멀리 청계산의 주봉들이 높이를 자랑하며 우뚝 솟아 있다.

이제부터 저 우담산을 넘어 청계산을 지나 청계산과 관악산 사이의 정부과천청사역에서 산행을 마쳐야 하니 아직도 꽤 먼 거리가 남아 있음을 알 수 있는 사진들이다.

 

그렇게 그 전망바위에서 한동안 허기도 달래고 또 멋진 조망도 즐긴 후 배낭 메고 오르니 금새 소나무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바라산 정상이다.

바라산은 428미터의 높이를 가진 산으로서 백운산과 광교산 능선으로 연결되는 이웃한 산으로 능선은 매우 한적한 편인데 다만 오늘 이 산객처럼 관악지맥 산행을 즐기거나 아니면 청계산에서 광교산까지 청광종주를 즐기는 산객들에게는 제법 잘 알려진 산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정상에 서 있는 소나무 가지에 정상 이정표가 달려 있었는데 오늘 보니 정상에 제법 그럴듯한 정상 이정표와 설명판이 서 있다.

정상 설명판에는 이곳 바라산을 주위 주민들이 정월대보름날 달을 바라보던 산으로서 발아산 또는 망산으로도 불려진다는 설명과 함께 고려말 충신 조견의 충절이 전해져 오는 산이란 설명도 함께 적혀 있다.

 

바라산에서 잠시 정상 주위를 사진에 담은 후 둘러보는데 부부인듯한 등산객이 벤취에 앉아 쉬고 있다 길을 찾지 못해 서성이는줄 알고 친절하게도 내려가는 등로 방향을 알려 주신다.

감사 인사를 드리고 바라산을 내려가니 금새 바라산에서 60미터 내려온 지점에 No. 26 이란 이정목이 서 있고 좌측으로 가파른 내리막 등로가 열리는데 안전 목책들이 등로 양쪽에 설치되어 있다.

 

그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잠시 더 내려가니 바라 365 희망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등로 우측으로는 계단에 24절기를 설명한 설명판을 붙여 놨기에 계단을 오르고 내리면서 1년 365일을 생각하는 시간이였으면 좋겠다는 내용이다.

계단을 타고 천천히 걸어 내려가다 앞을 보니 저 멀리 우측으로 성남시 분당구의 석운동 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중앙으로는 이 산객이 지금부터 걸어 올라야 할 철탑과 그 뒤로 우담산이 완만한 능선을 이루며 올려다 보인다.

 

계속 나무계단을 타고 내려가다 보니 앞으로 진행해야 할 마루금이 잡목 사이로 보였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며 2년전 겨울 하얀 눈이 쌓였던 시절에 청광 종주를 했던 기억에 다시 웃음이 묻어 난다.

좋은 산친구들과 한겨울에 땀흘린 후 탁배기 한잔 마시고 즐겁게 담소 나눈 후 버스를 타고 귀가하던 시절이 있었기에 오늘 이렇게 편안한 마음으로 다시 걷게 되였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게 계속 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다시 평이한 등로로 바뀌고 그 옆에는 바라365희망계단에 대한 설명판이 하나 더 서 있다.

 

다시 등로는 평이한 등로로 바뀌고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걸어 본다.

그렇게 내려가다 보니 어느 순간 등로 우측으로 철조망이 쳐져 있고 그 철조망을 따라 전진하다 보니 계단을 타고 내려가 안부가 나타나는데 제4구간 발화산능선이란 안내 이정표가 서 있다.

지도상으로는 바라재인데 바라와는 관계없는 발화산이란 이름이 자주 나와 찾아 보니 우담산을 발화산이라 부른다는 사실을 알게되어 고개가 끄덕여지는 시간이다.

다만 자료를 찾아 봐도 바라재나 바라고개에 대한 자료가 없어 조금은 아쉬운 시간으로 남는다.

 

바라재에서 사진 몇장 남기고 No. 25란 이정목을 바라 본 후 다시 절개지를 타고 올라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로 올라 본다.

바라재 우측에 있는 석운동은 성남시 분당구에 속하는 법정동으로 행정동인 운중동에서 관할하는데 도루니를 중심으로 고갯말, 논골, 바리산리 등의 자연마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대부분이 산지로서 분당 지역에서 가장 오지에 속하는 마을이다.

석운동은 도루니, 되루니, 돌운, 도롤리 및 도륜리 등으로 불리었는데 산이 높고 골이 깊어 구름이 자주 끼고 돌이 많아서 석운리라 칭하게 되었다는 설이 있고 또 예전에 길 가던 선비가 해가 저물어 이곳에서 머물고 갔는데 이로 인하여 일이 잘못되어 서운하게 되었다고 하여 서운리라 하던 것을 한자로 표기하였다는 설이 있다.

또한 조선 중기의 학자 이경석이 낙향하여 이곳에 살면서 도륜리나 수신동이라 불렀는데 몸가짐을 바르게 하려는 선인의 뜻이 담긴 이름이라 할 수 있다란 설명이 되어 있다.
잠시 오르니 365계단에서 봤던 등로 옆에 15번 송전탑이 서 있고 잠시 부드러운 등로가 이어지더니 등로 좌측으로 백운호수로 갈 수 있는 삼거리 갈림길이 나타난다.

제4구간 백운호수갈림길능선이란 이름이 붙어 있는 삼거리에서 땀에 찌든 옷을 벗어 물기를 짜낸후 시원한 물한모금으로 목마름을 달래 본다.

 

수도권과 가깝고 또한 일요일이다 보니 자주 등산객들을 만나 홀로 오지 산행을 할 때 느꼈던 자유는 가질 수 없지만 심심한 느낌은 확실히 덜한 기분이다.

부드러운 등로이지만 꾸준한 오르막 마루금으로 이뤄져 있기에 끈기있게 오르니 No. 24 번이란 이정목이 서 있고 그 옆에는 좌측으로 여전히 백운호수 방향 표시가 되어 있다.

이곳 역시 백운호수 갈림 삼거리쯤 되어 보이는 장소이다.

등로는 우측으로 꺽여 계속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백운호수 갈림 삼거리를 지나 계속 전진하니 등로 옆 소나무 한그루가 너무나 섹시한 모습으로 이 산객을 유혹하는데 오늘은 갈길이 바쁘니 눈길 한번 주는 것으로 만족하고 곧바로 출발한다.

잠시 부드러운 등로 옆에 자라난 잡목과 잡풀을 헤치고 오르니 No. 23번 이란 이정목이 나타나고 그 옆에는 우담산이란 정상 이정표가 서 있다.

이곳 정상은 보통 425봉이나 석운봉 또는 산아래 지명인 발화산리를 따서 발화산이라고 하는데 요즘은 바라산과 연관하여 우담산이라고 많이 부르는 듯 하다.

이 산은 청계산과 연계하여 하오고개(학현)를 통해 백운산과 광교산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어 청광종주를 하는 산객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산이기도 하다.

다만 지자체나 산림청에서 제대로 된 산이름을 달아 올바르게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우담산 또는 발화산을 지나 내리막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등로 옆에는 로프가 달려 있고 몇그루의 멋진 잣나무가 보인다.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조심하며 내려가니 등로 옆 작은 공터에 벤취 2개가 준비되어 있고 그곳을 지나 내려가니 이번 볼라벤 태풍으로 인해 거목이 부러져 쓰러져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한동안 나뭇가지들이 잘려 쌓여있는 완만한 등로를 타고 진행을 하니 2년전 겨울 하얀 눈속에 갈지자로 만들어진 등로를 보며 호젓하게 걸었던 추억에 잠시 빠져 본다.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르 타고 오르니 벌목지대가 나타나고 그 앞으로 올라야 할 청계산 주능선이 한눈에 펼쳐진다.

 

호사다마라 했던가

하지만 이곳 원형 철조망과 벌목지대에서 아무 생각없이 조망에 취해 사진을 담다 보니 우측으로 올라야 할 등로를 좌측으로 오르며 진행하고 잠시 짧은 알바 후 사진을 담으며 바라 본 KBS 송신탑과 그 아래 하오고개 및 청계산 줄기로 잘못 진행하고 있음을 깨닭고 다시 뒤로 돌아 좌측에 벌목지대를 두고 정상으로 향한다.

한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No. 22번의 이정목이 서 있고 거기에는 영심봉이란 글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이제서야 정상적인 등로를 찾았다는 안도감에 긴 한숨이 흘러 나온다.

 

영심봉을 지나서도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등로 좌측으로는 철조망이 이어져 있고 그 넘어 저 멀리 이 산객이 걸어야 할 마루금과 좌측 저 멀리 관악산까지도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바로 우측 끝자락에 KBS 중계소가 위치하고 하오고개로 내려갔다 오르면 국사봉과 이수봉이 뚜렷하고 그 넘어 만경대가 눈에 들어 오지만 그 만경대는 오늘 이 산객이 걸어야 할 마루금에서 떨어져 있기에 좌측 능선을 타고 청계산매봉으로 진행해야 하는 등로가 환상으로 열려 있다.

 

북동쪽으로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그 우측 능선으로는 청계산 자락이 아름다우며 저 멀리 북쪽으로는 오늘 이 산객이 걸어가고 있는 이 관악지맥이란 이름을 붙여준 관악산의 암봉들이 톱날처럼 서 있다.

저 톱날능선은 다음 구간에 올라야 할 관악산의 주봉이지만 이 산객이 늘 자주 오르고 또 가장 많이 올라 잘 알고 있는 산이기에 가슴속에 남겨지는 의미와 모습도 오늘따라 남다르게 느껴지는 시간이다.

 

그렇게 급하지 않게 많은 사진 담으며 진행을 하니 No. 21번 이정목이 서 있고 살펴보니 이곳이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갈림 삼거리이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진행하니 KBS 운중 TV 방송 중계소란 설명판이 붙어 있는 높은 중계탑이 보인다.

그곳에서 등로는 좌측 등로를 타고 급경사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잠시 2년전 청광종주시 내린 눈과 얼어 붙은 등로로 인해 고생했던 추억을 떠 올리며 그때 함께 그 추억을 만들었던 산친구들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2년전에는 보이지 않던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편안하게 그 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하오고개로 이어지는 계단 진입로 바로 좌측 계곡에 시원한 물줄기가 흐르고 있다.

예기치 못한 시원한 계곡물에 진행하지 못하고 잠시 들려 세수도 하고 옷과 수건을 물에 적셔 물기를 짜내니 살맛나는 세상이 되였다.

또한 물은 아직 1.5 리터나 남아 있지만 모자를지 몰라 1리터를 더 계곡물로 채운 후 더위를 식혀 출발하니 오늘 산행이 상쾌하기만 하다.

행복이란 큰 것이 아닌 작은 이런 곳에서도 찾을 수 있음을 절감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부자된 기분 마음으로 그 계곡을 벗어나 이제 계단을 타고 하오고개를 넘어 본다.

이 다리가 설치되기 전에는 청광종주를 위해 목숨을 내놓고 건너던 57번 지방도로가 생각 나 잠시 쓴 웃음을 지어 본다.

하지만 이 도로를 설치한 지방자치단체에도 큰 박수를 보내 본다.

순전히 등산객들의 안전을 위해 거액을 들여 설치한 다리이니 산행하는 사람 모두가 잘 가꾸고 보존해 오랫동안 이용 할 수 있는 다리로 남아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저 한가운데에 앉아 라면을 끓여 점심을 먹는 사람들 위로 줄지어 늘어선 송전탑 넘어 국사봉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하오고개 다리 위 가운데로 걸어가다 중앙쯤에서 잠시 발걸음 멈추고 육교 아래로 시원하게 뚫린 서울외곽순확고속도로를 담아 본다.

이곳 도로명이 57번 도로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직도 같은 번호를 사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몇년전과 비교했을 때 상전벽해가 맞는 말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산행이 무엇이길래 목숨을 걸고 저 도로를 건너 청광종주를 하였는지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이해가 안되지만 그때에는 그것이 전부인양 그렇게 위험한 도로를 건너곤 했었다.

저 위 서울쪽으로 학의 IC가 보이고 57번 지방도로와 청계터널을 통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지나는 하오고개에서의 멋진 시간을 가져 본다.

 

하오고개 다리 위 중앙부 철탑 아래에서 중년의 등산객 두분이 라면을 끓여 맛난 점심식사를 즐기고 있다.

목레를 하고 그 다리를 건너 다시 나타나는 계단을 타고 오르니 배 형상을 한 하오고개가 이제 발 아래 펼쳐지고 그 다리 넘어 어렵게 진행해온 KBS 중계소가 있는 봉우리가 저 멀리 올려다 보인다.

이제 안전 목책과 로프가 달려있는 좁은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이어진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능선에 도착을 하는데 등로 좌측으로는 공동묘지가 나타나고 그 공동묘지 저 멀리 청계터널을 빠져 나온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그 위를 교차하며 지나는 57번 지방도로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그곳을 지나자 마자 학의 IC가 빤히 내려다 보인다.

참으로 멋진 풍경에 진행하지 못하고 다시 한동안 쉬어 간다.

 

몇장의 사진을 남긴 후 다시 정상 등로를 타고 진행을 하니 No. 31번 이정목이 서 있고 이제 국사봉까지는 1370미터가 남아 있다는 거리표시를 알려 준다.

이제부터 등로 옆에는 성남시에서 세워 둔 시계등산로란 팻말이 보이기 시작하고 조금씩 가파라지기 시작하는 오르막 된비알이 시작되더니 오를수록 더욱 가파라지며 안전로프와 함께 계단도 보이기 시작을 한다.

그렇게 한동안 이마와 등줄기에 땀방울 흘리며 오르니 9번과 8번의 번호가 함께 붙어 있는 송전탑을 지나 잠시 공터의 잡풀지대를 지난다.

그곳 공터에 올라 송전탑 저 멀리 보이는 KBS 중계소봉과 우담봉을 바라본다.

 

뜨거운 햇사로 인해 오랫동안 공터에 머물지 못하고 다시 그늘진 능선으로 진입하니 살랑거리는 바람이 불어 줘 잠시 발걸음 멈추고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 본다.

나즈막한 무명봉을 넘어 조금 더 오르니 벤취가 설치되어 있는 봉우리에 도착을 하는데 중년의 등산객들의 정상에 자리펴고 앉아 탁배기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한쪽 옆에 세워진 이정표를 보니 좌측으로 원터마을로 내려가는 원터마을 하산 삼거리봉이다.

그 이정표 옆에는 No. 32번이란 이정목도 서 있는데 이곳 정상에서 너무나 더워 옷과 쿨타월을 벗어 물기를 짜내니 물에 적셔 짜내듯이 많은 땀방울이 짜진다.

 

다시 국사봉 방향인 우측 내리막 등로를 타고 진행을 하니 이곳 역시 볼라벤의 위력을 실감시키듯 많은 나뭇가지들이 잘려 등로 위에 나뒹굴고 있다.

조금 더 내려가니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많은 산님들이 음료수와 탁배기를 마시며 쉬고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우측으로 운중저수지 하산 등로가 좌측으로는 의왕 용갱이골 하산 등로 화살표가 있는 사거리 안부인데 그 이정표 옆에는 다시 No. 33 이란 이정목이 서 있다.

 

안부를 지나 서서히 가파르게 시작되는 오르막 된비알을 타고 오르니 등로는 넓은 스레길처럼 나 있고 그 한가운데엔 군데군데 돌무덤인지 돌탑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힘겹게 많은 돌들이 박혀있는 등로를 타고 오르니 잠시 부드러운 등로가 이어지더니 금새 많은 돌들이 깔린 등로를 지나 국사봉 직전의 암벽 앞에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안전목책과 로프를 타고 우회하며 오르니 금새 국사봉 정상이다.

많은 등산객들이 올라 와 쉬고 있고 우측 아래 안부에는 탁배기 장사가 등산객들에게 탁배기를 팔고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등산객 한분에게 부탁해 이곳 국사봉 정상에서도 증명사진 한장 남겨 본다.

 

국사봉 뒷쪽인 북쪽으로는 이제 이수봉을 지나 진행해야 할 마루금과 저 멀리 청계산매봉이 아스라히 내려다 보이고 그곳 넘어 관악산이 박무속에 하늘과 맞닿아 있다.

아마도 다음주 동서들과 만나 술한잔 하기전에 올라야 할 관악산이기에 눈여겨 살펴 본다.

이제 조금씩 먹구름이 밀려오기 시작하지만 여전히 비가 내릴것이라고는 전혀 예상도 못하고 그저 뜨거운 태양 빛이 없어 다행이란 생각으로 진행하는 시간이다.

 

북동쪽으로는 잡목에 가려 보이지 않는 이수봉 넘어 청계산의 실질적인 정상인 만경대쪽 인공구조물이 눈에 들어 온다.

오늘 이 산객의 발걸음은 저곳으로 달려가지 못하지만 이곳 청계산 역시 자주 올랐던 산이기에 많은 추억과 기억을 떠 올려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늘 맥 잇기 산행을 위해 지방에 내려가다 보니 그렇게도 자주 들렸던 청계산도 아주 오랫만에 만난 친구처럼 많은 이야기를 나눠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청계산과 관악산 사이에는 서울대공원과 과천시내가 자리하고 그 우측 저 멀리에는 강남도시와 우면산이 또한 멋지게 펼쳐지며 화룡정점을 찍고 있다.

 

 

No. 52번의 이정목에서 우측의 이수봉과 청계사 방향으로 돌려 안전목책과 로프를 타고 내리막 등로를 내려가니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지점을 지나 가파르게 내려가고 이제부터는 등로 우측에 군부대 철조망을 타고 진행을 해 본다.

조금 더 내려가니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그 안부 우측으로는 군부대 철문이 굳게 닫혀 있다.

그곳을 지나 평이하게 진행을 하니 등로 좌측으로 평평한 공터가 나타나고 그곳으로 올라 준비한 점심을 먹으며 쉬어 가기로 한다.

제법 많은 등산객들이 주위에 앉아 식사를 즐기고 있는데 이 산객처럼 홀로 올라 점심식사를 즐기는 등산객들이 많이 눈에 들어 와 외롭지 않게 즐기는 시간이다.

2년전 겨울 찬바람이 강하게 불던 날도 거꾸로 산행을 하였지만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즐기고 떠 났던 기억에 다시 한번 피식 웃어 보는 순간이기도 하다.

 

맛있게 점심 식사를 끝마치고 다시 배낭 둘러메고 출발하니 완만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소나무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무명봉을 넘는다.

잠시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바위들이 등로를 가로막는 구간도 나오고 그곳을 지나 계속 오르니 다시 청계사 하산 갈림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에 도착을 한다.

등로 우측 저 아래의 공터에는 연세든 중년의 남성들이 점심을 먹으며 기분 좋게 탁배기 한잔씩을 하였는지 큰소리로 떠들어대고 그 옆에는 묘하게 생긴 바위 하나가 돌출해 있어 기기묘묘하게 느껴진다.

청계사 갈림 안부에도 등산객들이 않아 쉳고 있기에 그냥 통과해 오르막 등로를 조금 올라 온 곳에서 내려다 보며 사진 한장 남겨 본다.

 

다시 계속되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등로에 많은 바위들이 박혀 있는 오르막 구간이 끝이 면서 다시 나즈막한 안부에 도착을 한다.

평이한 안부 등로를 타고 지나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로 오르니 등로 좌측에 서울동물원 말레이곰 꼬마 포획된 자리라며 안내판이 서 있다.

그곳을 지나 볼라벤의 위력을 실감하며 평이한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다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는가 싶은 시점에 이수봉 정상에 도착을 한다.

청계산 이수봉은 무오사화에 연루된 정여창이 이곳에 숨어 위기를 두번이나 모면하였다고 지어진 이름으로 서쪽에 관악산과 남쪽에 국사봉이 솟아 있으며 이들 연봉과 더불어 서울의 남쪽 방벽을 이루는 산이다.

많은 등산객들로 붐비는 정상에서 어렵게 증명사진 한장 남기고 매점에 들려 아이스께끼 하나 입에 물고 싶어 물어 보니 지금은 없단다.

아쉽지만 돌아 서 이수봉을 내려오며 산행을 이어가 본다.

 

이수봉을 내려오기 전에 No. 51번이란 이정목을 사진에 담은 후 내려가니 현위치 청계 41이란 안내판이 보이고 곧이어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많은 등산객들이 모여 앉아 먹고 즐기는 모습을 뒤로 하고 내려가니 다시 등로 주위에 자리를 깔고 앉아 담소를 나누는 많은 등산객들의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고속도로 같은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등로는 좌측으로 나 있는데 혹시나 하고 우측으로 올라가 보니 헬기장이 나타나고 등로는 다시 좌측 우회 등로와 합류된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등산인구를 확인할 수 있는 계수기가 설치된 장소를 지난다.

 

계수기를 지나 조금 더 진행을 하니 등로 옆에 송산조견선생과 망경대에 얽힌 사연을 소개한 안내판이 서 있다.

잠시 글을 읽고 계속 전진하니 제5구간 절고개능선이란 안내판이 서 있고 우측으로 석기봉과 망경대 가는 방향이 직진으로는 청계사 가는 방향이 표시되어 있다.

해발고도가 510미터라 적혀 있는 이곳 삼거리에는 벤취도 준비되어 있고 많은 사람들이 탁배기와 음료수를 파는 장사꾼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망경대 갈림 삼거리인 이곳에서 아무 생각없이 우측 내리막 등로를 타고 망경대 방향으로 몇미터 내려가다 혹시나하여 자료를 찾아 보고 독도를 해 보니 망경대 방향이 아닌 직진의 청계사 방향이 지맥 등로였다.

다시 삼거리로 올라 와 이제 우측 등로를 타고 진행하다 뒤돌아 보며 사진 한장 남기니 많은 등산객들이 이상한듯 바라보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당당히 걸어 간다.

 

                         

다시 진행하니 현위치 1.5 헬기장 갈림길 이정목이 나타나고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우측 아래에 목책이 설치된 전망처에 도착해 잠시 몇장의 아름다운 사진을 남겨 본다.

이제부터 이 산객이 타고 내려가야 할 청계산매봉 방향의 마루금이 멋지게 펼쳐져 있고 그 끝자락에 과천 아파트 단지들이 내려다 보이며 다시 관악산으로 이어지는 등로가 환상이다.

몇번인가 들려 남겼던 추억을 꺼내며 좋은 시절에 함께 올랐던 산친구들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 산객이 타고 내려가야 할 마루금 우측으로는 관악산이 정면으로 올려다 보이고 그 가운데에는 서울대공원과 저수지가 빤히 내려다 보인다.

아이들이 어렸을적에 그리도 자주 다녔던 서울대공원이였는데 아이들이 커가면서 들릴 기회조차 사라진 그런 곳이 되어 버렸다.

이렇게 이곳 청계산이나 관악산 정상부에 오르고 나서야 간간히 사진으로 담으며 내려다 보는 곳으로 변해 버렸으니 세월이 흐르기도 많이 흘렀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전망대에서 몇장의 사진을 남기고 쉬고 있는 등산객 앞을 지나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등로를 타고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 본다.

이제 등로 우측으로는 청계산의 주봉인 만경대와 석기봉이 빤히 올려다 보이지만 오늘은 그곳이 아니기에 눈길만 교환 한채 청계산매봉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렇게 내리막 등로를 타고 잠시 더 내려가니 등로 한가운데에 곡점이란 글씨가 적힌 콘크리트 봉이 박혀 있고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몇장의 흔적을 남겨 본다.

 

곡점봉을 지나 다시 소나무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무명봉을 지나 진행하니 갑자기 암릉 구간에 테이프로 출입금지 표시가 되어 있지만 개의치 않고 진행하니 가파른 암릉이 제법 이어져 있다.

가파른 내리막 등로 위 암릉을 조심하며 타고 내려가니 다시 곡점이란 콘크리트 봉이 등로 위에 박혀 있고 공이리라 적혀 있는 하수도 뚜껑 같은 원형 철판을 지나 벤취봉에 도착을 한다.

그곳을 지나 내려가니 No. 49번 이란 이정목을 만나고 살펴보니 이곳이 또한 청계사 살림 삼거리로서 청계사 가는 등로를 버리고 우측의 응봉(매봉)과 이미마을쪽으로 진행해야 정상 지맥길로 가게 되는 길주의 지점이다.

 

다시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벤취와 안전로프 지대가 나타나고 곧이어 소나무 군락지가 펼쳐진 멋진 등로도 지난다.

잠시 바위 지대를 통과하니 바로 앞에 큰 바위 하나가 등로를 막는데 돌아서 가보니 용의 형상을 하고 있는 바위라 이름에 청계산의 전설이란 제목이 붙어 있다.

읽어 보니 의왕시사에 전설에 따르면 푸른용이 산허리를 뚫고 나와 흰구름을 헤치며 하늘로 올라갔다하여 일명 청룡산이라고도 부른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다만 이 산객이 살고 있는 곳과 관악산 입구 사이의 나즈막한 봉우리가 있는 산 이름도 청룡산이고 이 산객이 살고 있는 동네 이름이 최근에 청룡동으로 바뀐 곳이기에 다시 한번 그 아름다운 청룡산이란 이름을 불러 본다.

 

청계산의 전설이란 바위를 지나 진행을 하니 금새 등로 우측에 서울대공원에서 설치한 철조망이 나타나고 한동안 그 철조망과 함께 진행을 하게 된다.

다시 부드러운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알 수 없는 표식의 삼각점이 등로에 박혀 있는데 일반 삼각점과는 달리 아무 글자나 번호가 없으니 알 수가 없다.

그렇게 진행하니 다시 현위치 1.4 청계사 입구란 이정목이 서 있고 또 다른 이정목에는 응봉(매봉)까지 1760미터란 거리 표시가 적혀 있다.

이곳이 바로 절고개로서 좌측의 청계사 하산 등로를 버리고 직진의 응봉(매봉) 방향이 지맥 마루금이다.

 

절고개를 지나 이제 완만하게 이러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금새 현위치 1.7 산림욕장 2란 이정목이 서 있고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랐다 내려온 이수봉이 소나무 가지 사이로 잠시 얼굴을 내밀고 있다.

소나무가 빽빽히 등로를 채운 마루금을 타고 오르니 잠시 평이하게 이어지는 등로 옆에는 현위치 1.6 산림욕장 1이란 이정목이 서 있다.

계속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로 걸어가다 보니 많은 등산객들이 소나무 군락지에 자리 펴고 앉아 쉬는 모습들이 자주 눈에 들어 온다.

그렇게 진행하니 No. 47이란 이정목을 만나고 곧이어 넓은 헬기장을 만나는데 옆에는 현위치 1.3 헬기장이란 이정목이 서 있다.

 

헬기장을 지나 좁은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저 앞으로 송전탑의 전선들이 어지럽게 보이기 시작하고 올라야 할 청계산매봉의 모습도 강렬한 태양빛을 받으며 서 있다.

계속 따라오는 등로 우측의 서울대공원 철조망을 타고 진행하니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는데 등로 좌측으로는 많은 송전탑이 번호도 알 수 없이 서 있다.

잠시 철탑 지난 바위 지점에서 뒤돌아 보니 타고 온 마루금을 따라 많은 송전탑이 일렬로 서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오고 국사봉 지나 우담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도 들어 온다.

바위지대를 올라 우측에 보이는 지도바위를 사진에 담은 후 계단을 타고 오르니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인 청계산매봉에 도착을 한다.

 

넓은 나무데크와 벤취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쉬면서 간식을 먹기도 하고 담소를 나누고 있어 전망처 있는 옆 자리에 앉아 남아 있는 간식과 맥주 한 캔 그리고 과일로 허기를 달래며 잠시 쉬어 간다.

허기를 달랜 후 전망대로 가 이제부터 진행해야 할 좌측 마루금과 과천시내 그리고 더욱 가깝게 다가온 다음 구간에 올라야 할 관악산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많은 송전탑이 줄지어 서 있고 그 위로 이어진 선로가 인공적이지만 나쁘지만은 않은 이유는 오늘 산행도 막바지에 다달았기 때문일 것이다.

 

관악산 우측으로는 과천시내와 경마장 그리고 저 멀리 서울 강남과 우면산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한강 넘어 도봉산과 수락산쪽으로 이어진 산줄기도 희미하지만 아름답게 펼쳐진 모습이 들어 온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살기 좋은 도시였던 과천도 이제 그 영광을 세종시에 불려주고 쇠퇴하는 도시로 변해 버렸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풍경이다.

언제나 다시 옛날 영광을 뒤돌려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 태어 날 수 있을련지...

 

이제 많이 쉬고 먹으며 즐겼으니 다시 청계산매봉을 떠나야 할 시간이다.

배낭 메고 나오는데 등산객 한분이 손바닥에 먹이를 올려 놓으니 작은 새 한마리가 그 손바닥으로 날아와 먹이를 한입 물고는 산속으로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어렵게 사진 한장에 담아 보는데 사람들로 인해 자연미를 잃고 등산객들의 행동만 바라보는 새가 아니기를 간절히 바래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먹이는 쉽게 먹을 수 있지만 영원하지도 연속되지도 못하니 살아가는데 큰 어려움이 있는 먹이 활동일 것이기 때문이다.

 

청계산매봉에서 많은 시간 휴식을 취하고 그곳에 올라온 등산객들과도 이야기를 나눈 후 다시 배낭 둘러메고 나무데크를 나오자 마자 우측의 이미마을 2500미터 방향으로 90도 꺽어 진행한다.

No. 46이란 이정목에 적혀 있는 방향과 거리 표시를 확인하고 진행하면 큰 어려움이 없다.

이제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번호를 알 수 없는 송전탑을 지나 우측으로 만남의광장2 갈림 이정표를 만나는데 지맥 등로는 직진의 뚜렷한 등로이다.

고속도로처럼 뚜렷한 등로를 타고 평이하게 걸어가니 349.4봉의 삼각점을 만나는데 454 재설과 76 9 건설부라 적혀있어 오래된 삼각점임을 알 수 있다.

 

다시 평이한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큰 나무마다 노란색 테이프를 감아 해충을 잡고 있고 그런 일반적인 풍경을 벗 삼아 진행하니 등로 우측에 자목이 사라지며 저 아래 거대 도로와 다리들이 내려다 보인다.

과천의왕간 고속화 도로의 과천 IC 부근으로 수많은 도로들이 거미줄처럼 엉켜 있어 얼마나 많은 차량들이 통행하고 있는지 짐작이 가는 풍경이다.

이 산객도 자주 이용하는 도로이기에 이렇게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이 낮설지가 않다.

 

그렇게 주위 조망도 즐기고 평이한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진행을 해 본다.

소나무와 벤취들이 등로 중간에 서있기도 하고 설치되어 있어 어려우면 쉬었다 진행하기 좋토록 되어 있다.

그렇게 한동안 진행하니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그 앞에는 벤취 2개도 준비되어 있는 봉우리에 도착해 잠시 전망바위로 올라 본다.

관악산 남부 능선이 살짝 보이고 그 아래 남쪽으로는 안양시내가 자리하고 있다.

수많은 고층의 아파트 단지들이 모여 잇고 그 아파트 지나 저 멀리에는 안양의 진산인 수리산도 살짝 고개를 내밀며 존재감을 알려 온다.

 

그곳 전망바위 즉 벤취봉이라 불리우는 봉우리를 내려 와 우측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No. 44번 이정목이 서 있고 이곳에서도 과천시문원동 등로를 버리고 이미마을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내려가니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다시 부드러운 등로를 타고 콧노래를 부르며 걸어 간다.

바위와 나즈막한 봉우리 두어개를 오르락 내리락 진행하니 드디어 No. 42번의 이정목이 있는 안부에 도착해 뚜렷한 등로가 나 있는 직진의 이미마을 980미터 방향의 등로를 버리고 우측의 골짜기 쪽으로 나 있는 희미한 등로를 타고 내려간다.

 

길주의 구간에서 정상 등로를 찾아 잘 진행하고 있음을 확인하고는 긴 한숨을 내쉬고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간다.

한동안 완만한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제법 뚜렷한 등로가 열려 있고 잠시 후 비포장 임도를 만나는데 그 임도를 건너 절개지로 올라가 보지만 등로가 잘 보이지 않아 뒤돌아 내려 와 진행 방향에서 우측으로 그 임도를 타고 내려가니 멋진 낙엽송들이 맞이해 준다.

하지만 그 임도를 타고 몇미터 내려가며 임도 좌측의 능선을 올려다 보니 그곳에 정상 등로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이라 올라가 보니 그곳이 정상 등로였다.

임도를 지나 짧은 절개지를 타고 오르면 등로가 없는듯 하지만 그곳만 지나면 정상 등로가 열려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능선으로 올라 진행하니 금새 잘 가꿔진 청주이씨와 배우자인 경주김씨의 합장 묘지가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 진행하니 멋진 소나무들이 도열해 이 산객을 맞이해 주고 있다.

조금 더 진행하니 벌목된 나무들이 등로에 너무러져 산행에 방해를 받지만 심하지는 않기에 진행하니 드디어 다시 선답자들의 띠지들이 나타나고 좁은 등로를 타고 능선을 빠져 나가니 등로 좌측으로 제비울미술관 건물과 저 멀리 의왕과천간 고속화도로 그리고 높은 굴뚝이 솟아 있는 어린이집 같은 그림들이 건물벽에 그려진 건물이 보인다.

 

제비울미술관 건물을 사진에 담은 후 진행하니 금새 알 수 없는 철조망이 나타나고 그 철조망을 만나자 마자 좌측으로 철조망을 보내고 우측 등로를 타고 맥 잇기 마루금은 이어지고 있다.

그곳을 빠져 나가니 잡풀이 무성하게 자란 묘지 몇기가 보이고 내려가 보니 전주이씨와 배우자 풍천노씨 합장묘지가 보인다.

그 앞에는 비포장 임도가 나타나는데 소나무 한그루가 멋지게 서 있다.

그 임도 우측 저 뒤에서는 할아버지 한분이 칡넝쿨을 걷어 내다 이 산객을 보며 무더위에는 너무 심한 산행을 자제하라며 주의를 당부한다.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미안한 발걸음을 돌려 그 임도를 타고 소나무 한그루가 있는 좌측 방향으로 내려가니 의왕과천간고속화도로가 보이고 그곳에서 빠져 나와 고속화도로를 건너는 지하통로가 내려다 보인다.

 

그 비포장 임도를 타고 내려가니 잡풀에 쌓여 잘 보이지 않는 콘크리트 수로가 보이고 그 수로를 타고 우측으로 내려가니 제비울 마을의 민가와 큰 공장같은 건물이 있는 1차선 포장도로에 내려서고 우측으로 보이는 마을을 버리고 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조금 걸어 내려가면 의왕과천간고속화도로에서 내려오는 1차선 포장도로인 접속도로와 만나 지하통로를 통해 그 고속화 도로를 건넌다.

 

의왕과천간 고속화도로를 지하통로를 통해 건너면 건너자마자 우측으로 민가가 나타나는데 원래는 그 민가있는 쪽으로 올라 고속화 도로를 우측에 두고 진행해야 하지만 잡목이 우거져 도저히 진행하기 어려워 보이는데 마침 주인인듯한 아저씨 한분이 계시기에 여쭤보니 도저히 진행이 불가능하다며 다시 지하통로를 건너 좌측 마을쪽으로 진행하라고 알려 준다.

지하통로를 다시 건너지는 않고 시멘트 도로로 내려와 그 시멘트 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돌아가니 어울더울과 제비울 식당 입간판이 보이는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을 한다.

그 식당 앞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사정을 이야기 하고 어울더울 식당 방향인 우측으로 들어가 산행을 할 수 없느냐고 물어 보니 이곳으로는 도저히 진행이 불가능 하니 다른 도로를 찾아 보라 알려 준다.

다시 그 어울더울 식당에서 나와 시멘트 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진행하는데 갑자기 폭우성 비가 솟아지기 시작하고 금새 이 산객의 온 몸을 적셔 버린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폭우성 게릴라 비를 만나 온 몸을 완전히 적신 후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타고 전진하니 도로 좌측으로 한우농장인 갈현항우농장이 나타나고 그 앞을 지나 계속 걸어가니 도로 우측에 잘 다듬어진 작은 공동묘지가 나타나고 곧이어 2차선 포장도로가 나타난다.

그 포장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조금 걸어 가니 수많은 식당과 건물에 대한 입간판이 한곳에 모아져 있는 이정표를 만나고 곧이어 2차선 포장도로 건너 버스정류장인 제비울을 만난다.

그 버스 정류장에 들어가 DSRL 카메라를 잘 닦아 배낭속에 넣은 후 방수형 똑딱이를 꺼내고 남아 있는 사과 하나와 식수로 다시 허기를 달래 본다.

 

비가 그칠 기미가 없어 배낭 커버를 꺼내 배낭만 주의하고 그 비를 맞으며 우측으로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고갯마루쪽으로 걸어 올라가니 산막골콩밭이라는 식당 입간판이 나타난다.

그곳에서 사진 몇장 남기고 도로를 건너 산막골콩밭 반대편 콘크리트 옹벽을 넘어 능선으로 들어가니 이미 그곳은 비로 축축히 젖어 이 산객이 지날때마다 많은 물방울이 튀겨 산행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그래도 어렵게 능선을 타고 번호를 알 수 없는 송전탑을 지나 진행하니 도저히 진행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 묘지와 밭이 혼재되어 있는 곳으로 빠져 나온다.

 

묘지 지대를 빠져 나오니 그곳 역시 정리가 되지 않아 칡넝쿨과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나 이미 이 산객의 온 몸과 등산화는 흥건히 젖어 버렸다.

그래도 그곳 잡풀 지대를 빠져 나와야 될 것 같아 어렵게 밭과 민가 사이를 따라 걸아 나오니 다시 만나는 2차선 포장도로가 반긴다.

그곳에서 다시 그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걸어 올라가니 좌측으로 갈현동삼거리와 우측으로 샛말이라는 도로 이정표를 만나 사진에 담아 본다.

 

그 도로 이정표를 우측에 두고 끝까지 가니 다시 삼거리 갈림 도로를 만나는데 그곳에고 과천시에서 세워둔 수많은 입간판을 모아 둔 이정표가 서 있고 샛말이라는 비를 피할 수도 없는 버스 정류장이 보인다.

그 버스정류장에서 2차선 도로를 건너 보니 천서리메밀막국수식당이 보이는데 그 식당 앞에 비를 피할 수 있는 파라솔이 보여 그곳으로 들어가 잠시 비를 피해 본다.

비를 피하며 살펴보니 이곳은 샛말로로서 그 도로 건너에는 비닐하우스들이 즐비하고 아마도 화훼단지처럼 보였다.

 

이곳 천서리 메밀 막국수 식당 앞에서 마을버스를 기다리지만 30여분간 기다려도 오지 않고 또한 갈현고개나 정부과천청사역까지는 어떻게 가야하는지 알 수도 없는 상황에서 비는 그칠 기미가 없기에 그냥 그 비를 맞으며 다시 갈현고개로 걸어가 보기로 한다.

이곳 천서리메밀막국수 식당에서 걸어 왔던 2차선 도로를 타고 다지 갈현동삼거리와 샛말이라는 도로 표지판을 지나 계속 걸어가니 제법 민가들이 보이면서 삼거리 도로 갈림길에 도착을 한다.

 

도로 표지판에는 좌측으로 가루개 우측으로는 과천가는 표시가 되어 있고 도로 건너 반대편에는 가루개라는 버스 정류장이 보인다.

그곳에서 과천쪽인 우측도로를 타고 잠시 더 걸어가니 다시 직진방향으로는 안양과 서울이 그리고 우측방향으로는 찬우물 가는 도로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 도로 이정표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찬우물 방향인 우측 도로를 타고 빗속을 걸어 본다.

 

온 몸이 완전히 젖어 버린 상태로 조금씩 한기가 밀려오고 계속 많이 흐르는 물줄기를 피하며 걸어 올라가니 고개 넘어 좌측으로 8차선 도로가 나타나는데 그 좌측으로는 찬우물 버스정류장이 보인다.

그곳 버스정류장으로 잠시 들어가 비를 피한 다음 어렵게 산행지도와 나침판 그리고 주위 도로 표지판을 살펴보니 지하철 4호선인 정부과천청사역이 그리 멀지 않음을 알고 그냥 걸어 가 보기로 한다.

한기로 인해 조금 빨리 걸어가니 생각보다 빨리 지하철 4호선이 지나는 정부과천청사역에 도착을 하고 옆지기에게 전화 해 사당역에서 만나기로 하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드디어 정부과천청사역에 도착해 비내리는 관악산을 사진에 어렵게 담은 후 계단을 타고 지하철역으로 내려가다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알아보니 바로 지하철 역 옆에 버스 정류장이 있고 그곳으로 올라가 1-1번 버스를 이용해 전용도로를 타고 빠르게 사당역에 도착을 한다.

어렵게 옆지기를 만나 애마를 이용해 집으로 복귀를 하고 샤워 후 삼겹살에 이슬이 몇잔 마시니 온 세상이 모두 이 산객의 것이 되였다.

 

생각보다 알바 없이 좋은 산행을 즐겼지만 막바지에 만난 폭우성 비로 인해 어렵게 마무리가 된 관악지맥 제1구간이 되고 말았다.

다음 제2구간은 이번주 토요일 마무리하고 동서들과 오랫만에 만나 이야기 나누다 보면 아마도 밤새 이슬이 친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며 일요일 남아 있는 도심 구간을 걸어 관악지맥을 완성하였으면 하는 바램으로 갈무리를 해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