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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맥과 중요 지맥 산행(완료)/한강기맥(대간·완)

한강기맥 제2구간 뽀지개봉에서 운두령까지 산행 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2.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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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강원도 평창군과 홍천군의 한강기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 2012년 07월 12일 (목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오전엔 구름 약간 있었으나 점심부터 짙은 안개로 시야 제로였던 날씨

산행온도 : 영상 20도에서 영상 32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척천리 소원상회 지방도로-비포장 임도-약초밭-지계곡-주능선-한강기맥 주능선-뽀지개봉(1358봉 헬기장)-1209봉-방아다리약수터 갈림 안부-윗삼거리 갈림 안부-주왕지맥 분기봉-1462.3봉-소계방산 갈림 삼거리봉(1490.3봉)-생태복원장치봉-이정표(계방산0.6Km 및 자동차 야영장 4.8Km)와 보호주목나무-윗삼거리 갈림안부-계방산(1577봉) 헬기장 및 정상석-해발 1515미터 이정목(운두령 4.5 Km)-해발1474 미터 이정목(운두령4.0 Km)-1492봉 헬기장(운두령3.5 Km 이정목과 전망대)-헬기장-해발 1399미터 이정목(운두령 3.0 Km)-안전 목책과 로프지대-해발 1279미터 이정목(운두령 2.5 Km)-이정표(운두령 2.2Km 및 계방산 2.6 Km)-해발 1187미터 이정목(운두령 2.0 Km)-이정표(운두령 1.7Km 및 계방산 3.1 Km)-해발 1073미터 이정목(운두령 1.5 Km)-이정표(운두령 1.2Km 및 계방산 3.6 Km)-해발 1137미터 이정목(운두령 1.0 Km)-해발 1157미터 이정목(운두령 0.5 Km)-1166봉-운두령(31번 2차선 지방도로)-기맥 산행종료, 애마 회수 후 방아다리약수터 방문 해 약수 마신 후 귀가

산행거리 : 약 15.50 Km (접속구간 4.0 Km-척천리 소원상회에서 뽀지개봉, 기맥구간 11.50 Km-뽀지개봉에서 운두령까지)

산행시간 : 조금은 여유롭게 자연을 즐기며 06시간 50분 (09시 50분부터 16시 40분까지)

교통편 : 애마 이용해 척천리 소원상회까지

           운두령에서 척천리 소원상회까지 택시 (25,000.-, 진부 김웅기 기사님 010-2588-8769)

           귀가길에 방아다리 약수터 들려 약수 마신 후 애마로 귀경

 

한강기맥이란?

한강기맥은 백두대간의 오대산 두로봉에서 분기하여 북한강과 남한강의 물줄기를 가르며 양평 양수리의 두물머리까지 이어지는 약 166.9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산경표 상 1백두대간9정맥에 속하지는 않지만 그 웅장한 산세와 심산유곡의 모습은 정맥의 반열에 올려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 당당한 산줄기이다. 백두대간에서 비켜나 있는 오대산 비로봉 줄기를 포함 기맥의 최고봉 계방산으로 솟구치면서 고산준령의 면모를 유감없이 이어간다. 대체로 서진하는 형태의 산줄기가 되며 강원도 평창과 홍천의 경계를 이어가다 횡성을 지나면서 경기도와 강원도의 도계를 잠시 이룬다. 그리고 통골고개에서 강원도와 이별 양평의 용문산 줄기를 달리다가 양수리 두물머리에서 그 화려한 맥을 마감한다. 심산유곡의 험준한 준령을 간직한 탓에 변변한 찻길도 별로 없으며 오직 걸음품을 팔아 해결하는 야성의 산길도 자주 접한다.

 

 

짙은 안개속에 기대했던 조망 대신 그저 눈 앞에 보이는 자연을 즐기며 무탈하게 마무리한 또 한구간에서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 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정맥 산행을 진행해 무탈하게 맥 잇기 산행을 다녀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정맥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지난 주 토요일, 짙은 안개속에 갇혀 고통속에 발버둥치며 진행하였으면서도 마무리조차 하지 못해 마음 한구석이 찜찜해하던 차에 제천과 단양쪽에 일이 생기고 일을 끝낸 후 그곳 주위의 산이나 오르려고 배낭을 준비해 새벽같이 출발을 한다.

일찍 출발했기에 일도 순조롭게 일찍 마치고 그곳 주위의 산이나 오르려던 계획을 수정해 지난 주 마무리 하지 못해 아쉬움으로 남아 있는 한강기맥 두번째 산행을 위해 평창으로 출발한다.

생각보다 빨리 척천리 지방도로 위에 도착을 하고 산행 준비 후 소원상회 좌측의 비포장 임도를 타고 산행을 출발하는 시간이 아침 9시 50여분이다. 

 

 

몇번째 오른 계방산 정상석에 기대어 홀로 셀카 놀이를 해 본다.

정상으로 오르니 더욱 짙어진 안개가 온 세상을 덮고 그저 눈 앞에 보이는 정상석과 돌탑 그리고 계방산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새로 만들어진 나무 계단에서 놀다 내려가라는 듯 하다.

조금은 아쉬운 시간이지만 그 아쉬움보다는 늘 하얀 눈이 내렸을 때 오르던 이곳 계방산 정상을 이런 푸르른 계절에 올랐다는 사실이 더욱 좋은 추억으로 다가오는 시간이다.

이제 운두령까지는 4.8 Km이지만 채 2시간이 걸리지 않아 내려 갈 수 있을 것이다.

늘 생각해 보면 그저 즐기러 올랐을 때와 오늘처럼 맥 잇기 산행을 하면서 오르다 보면 같은 산과 같은 장소이지만 어딘지 모를 새로운 각오가 샘솟듯 하는 이유가 궁금해진다.

 

 

단양과 제천에서 일을 보고 빨리도 올라 왔나 보다.

지난 토요일 해가 서산으로 기울어가는 시간에 어렵게 내려 왔던 얕은 내가 흐른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척천리 소원상회 앞 2차선 지방도로에 도착을 하니 아침 9시 40여분을 막 넘기고 있다.

소원상회를 사진에 담고 그 소원상회 앞 2차선 도로를 건너니 주차공간이 있으며 그곳에 애마를 주차시킨 후 산행 준비를 해 보지만 완벽한 준비가 되어 있기에 스틱 꺼내고 모자 꺼내는 것이 전부이다.

소원상회를 우측에 두고 저 전봇대 좌측으로 나 있는 비포장 임도를 타고 오늘의 산행이 시작될 것이다.

 

 

비포장 임도를 타고 그 끝까지 오르니 지난번 내려왔던 드넓은 약초밭이 나타나는데 연세 드신 할머니 한분이 그 약초밭에서 잡초를 제거하고 계신다.

큰 기침 한번하고 할머니에게 인사를 하니 혼자 등산을 하느냐면서 뱀이 많으니 조심하라 당부도 잊지 않으신다.

지난 6월 작고하신 어머님이 생각 나 잠시 멍하니 할머니를 바라 본 후 건강하시란 인사를 드리고 다시 약초밭 우측 가장자리를 타고 올라 본다.

이 약초밭 좌측 아래로는 방아다리약수터로 올라가는 이름없는 2차선 지방도로가 이어져 있다.

 

 

약초밭을 지나니 등로 좌측으로 실개천이 흐르는데 근래 내린 비로 인해 제법 수량을 자랑하며 흐르고 있다.

그 계곡물을 바라보며 관목지대도 지나고 낙엽진 푹신거리는 등로도 지나는데 엊그제 토요일 저녁에 내려온 등로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는 아주 아리송한 그런 등로이다.

그렇게 한동안 오르니 실계곡도 점점 사라지고 앞으로 보이는 능선을 오르기 위해 제법 가파른 길을 올라야 하지만 희미하게 나 있던 등로마저 사라지니 대충 높아 보이는 앞의 능선을 향해 오를 수 밖어 없다.

 

 

키 작은 산죽과 그 위에 자라고 있는 거목을 타고 어렵게 능선으로 오르니 제법 그럴듯한 등로가 나타나는데 살펴보니 토요일 저녁에 힘들게 내려갔던 등로임을 알린다.

오르막 등로에선 바람 한점 없이 비오듯 솟아지는 땀방울을 흘렸기에 이곳 능선에 오르자 마자 배낭 벗어 놓고 잠시 불어 오는 바람을 맞으며 쉬어 간다.

정상 등로도 아닌 접속 구간을 오르는 것이 얼마나 심적으로 어렵고 힘든지를 다시 한번 절감하는 시간이다

더욱이 오늘은 아침 해가 중천에 떠 있는 시간에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진행해야 하기에 더욱 어렵게 오르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한동안 쉰 다음 다시 배낭 둘러메고 천천히 진행을 하니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가 생각보다 길고 지루하게 다가온다.

그렇게 오르다 보니 내려오며 요상하게 생겼다며 사진에 담았던 바위를 만나 확실한 등로임을 확인하고 다시 약간의 바위지대를 통과하며 더욱 이 등로가 뽀지개봉으로 오르는 등로가 맞음을 확신한다.

그곳을 지나니 키 큰 거목 사이로 펼쳐진 넓은 초원지대엔 하얀 꽃들이 만발해 있고 사진에 담아 살펴 보니 바로 요즈음 산행 중 가장 자주 만나는 터리풀 같은데 확신은 없다

터리풀은 우리나라 각처의 산지에서 나는 다년생 초본으로 생육환경은 주변습도가 높고 반그늘인 곳의 부엽질이 풍부한 곳에서 자란다.

키는 약 1m이고 잎은 뿌리에서 생긴 것은 길이가 약 16㎝, 폭이 약 25㎝로 단풍잎처럼 5개로 갈라지고 끝은 뾰족하며 줄기에서 생긴 잎은 큰 타원형으로 어긋난다.

뿌리는 나무처럼 딱딱하고 짧은 뿌리는 사방으로 퍼진다. 꽃은 백색으로 원줄기나 가지 끝에 달리고 꽃잎은 길이가 약 0.3㎝로 둥글게 달리며 수술은 꽃잎보다 길다.

열매는 9~10월경에 달리며 여러 개의 방에 작은 종자들이 많이 들어 있으며 관상용으로 쓰인다.

이렇게 또 하나의 야생화를 공부해 본다.

 

 

그 터리풀을 만나 사진에 담은 후 진행을 하니 다시 노루오줌 군락지가 나타나며 하얀꽃과 분홍빛 꽃들이 섞여 활짝 피어 있다.

이 노루오줌도 오래전부터 많이도 듣고 봐왔던 야생화이지만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대했던 기억이 없기에 오늘은 마음껏 즐겨 보지만 역시나 아는 것이 없으니 사전을 찾아 보면서도 확신이 없는 야생화 이름이다.

노루오줌은 우리나라 각처의 산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으로 생육환경은 산지의 숲 아래나 습기와 물기가 많은 곳에서 자란다.

키는 60센티미터 내외이고 잎은 넓은 타원형으로 끝이 길게 뾰족하며 잎 가장자리가 깊게 패어 들고 톱니가 있으며 잎의 길이는 2~8센티미터이다.

꽃은 연한 분홍색으로 길이가 25~30센티미터 정도이다.

열매는 9~10월에 달리며 갈색으로 변한 열매 안은 미세한 종자들이 많이 들어있다.

이 품종은 뿌리를 캐어 들면 오줌 냄새와 비슷한 냄새가 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외국에서는 많은 품종들이 육종되어 아스틸베(Astilbe)라 하여 절화식물로 이용된다.

관상용으로 쓰이며 어린순은 식용 그리고 뿌리를 포함한 전초와 꽃은 약용으로 이용된다.

앞으로 자주 그 이름을 불러 줄 수 있기를 바래 본다.

 

 

그렇게 다시 지루한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걷다 보니 잡풀과 잡목에 내려 앉아 있던 안개와 빗물이 산객의 등산복과 등산화를 흥건히 적시고 있다.

야생화를 구경하며 때로는 드넓은 초지처럼 또 때로는 원시의 숲처럼 다가오는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이제 나무들이 자라며 폐허로 변해 버린듯한 두개의 헬기장을 넘어 드디어 지난 토요일 탈출을 시도했던 1359봉인 뽀지개봉의 넓은 헬기장에 도착해 배낭 벗어 놓고 잠시 쉬어 간다.

쉬면서 정상 주위의 사진을 담고 또 지난 번 잘못 내려갔던 등로와 정상 등로의 방향을 확인해 보니 정상 등로는 호령봉쪽에서 오면서 나타나는 헬기장 우측에 뽀지개봉이란 이정표가 붙어 있고 그 앞 바로 우측으로 크게 꺽어 진행해야 하는데  잡목들이 우거져 그 등로를 막고 있어 헬기장으로 나오면서  그 헬기장을 가로 질러 방아다리약수터 하산 등로로 빠지기 쉬운 풍경이다.

그저 헛 웃음만 절로 나오는 시간이다.

 

 

뾰지개봉이란 국적도 묘한 1358봉 헬기장에서 많은 시간 보낸 후 다시 북서 방향의  정상 기맥 등로를 타고 능선으로 들어가니 완만하게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다시 등로 주위는 원시림 같은 풍경이 펼쳐져 있다.

둥굴레 잎은 벌써 누렇게 변색되어 마치 가을날 단풍 산행을 연상시키고 엊그제 내린비로 인해 고목과 땅 위에서는 많은 버섯들이 자라나고 있다.

계속 전진하니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산죽밭이 나타나더니 금새 1271봉이라 생각되는 평편한 봉우리에 도착을 한다.

 

 

고사목 등걸 하나가 정상을 지키는 1271봉 정상을 벗어나 진행을 하니 다시 평탄한 등로가 이어지고 큰 오르고 내리는 굴곡도 없는 산행을 하며 조금은 지루하게 전진한다.

특히나 정상부로 올라 갈수록 안개가 점점 더 주위를 맴돌기 시작하고 나뭇잎에 내려 앉아 있던 안개가 물방울이 되어 이 산객이 지날때마다 등산복을 적시고 있고 여전히 등산화에는 많은 물방울이 튀기면서 조금은 무거감을 더해가고 있다.

그렇게 잠시 더 진행하니 나즈막한 안부에 도착해 제법 넓은 공터를 사진에 담고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올라 본다.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자작나무 한그루가 종이조각 같은 껍질을 바람에 펄럭이며 발 아래 펼쳐진 파란 산죽과 묘한 대조를 이루며 자연의 일부를 만들고 있다.

파란 산죽과 잡목들 그리고 간간히 나타나는 거목이 등로를 채우는 전부이지만 그저 단순하다거나 의미없는 지루함은 느끼지 못하고 모두가 신기하게 추억의 장으로 쌓이는 시간이다.

그렇게 진행을 하니 1209봉이라 생각되는 봉우리에 도착을 하는데 별 특징 없이 거목이 그곳을 대신하고 있다.

  

 

1209봉에서도 특징 없는 거목 하나를 사진에 담은 후 진행을 하니 이곳 역시 큰 굴곡없이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하는데 진행하며 보니 그저 평이한 등로의 연속이다.

이제 시간이 잘도 흘러 오후로 접어들며 배꼽 시계가 울어대기 시작하고 잠시 숲속에 자리잡고 준비한 도시락과 음료수로 허기진 배를 채워 본다.

25분여 꿀맛같은 시간을 보내고 다시 등로를 타고 진행을 하니 등로 좌측으로 동역골을 통해 방아다리약수터로 내려갈 수 있는 사거리 안부를 지난다.

 

 

이제 다시 별 특징없이 완만하게 오르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계속 전진하는 산행의 연속이다.

안개는 점점 더 짙게 등로 주위를 맴돌며 주위 사물에만 관심을 갖고 진행하라는듯 그 어느 조망도 허락하지 않는 아쉬운 시간이기도 하다.

약간의 바위 너덜지대와 아름다운 소나무들을 지나며 조금은 더 가파라지는 오르막 된비알을 타고 오르니 온 몸에선 굵은 땀방울이 쉴새 없이 등로를 적시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오르니 다시 평이한 등로로 바뀌는데 잡목이 우거졌던 등로가 이제는 들풀이 가득한 평원같은 분위기로 바뀌면서 주왕지맥 갈림 삼거리 안부에 도착을 한다.

등로 좌측으로는 주왕지맥이 그리고 우측 사면 등로로는 기맥 마루금이 갈라지고 있는 삼거리이다.

언제가 될지 기약은 없지만 기회되면 꼭 한번 다시 올라 저 주왕지맥 등로를 타고 걸어 볼 시간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주왕지맥(住王枝脈)이란?한강기맥의 계방산(1577봉)의 동쪽 2.3km(1462미터 삼각점에서 동쪽 210미터 지점)에서 남쪽으로  가지를 쳐 내려가며 백적산(1141.2봉), 잠두산(1243.2봉), 백석산(1364.6봉), 주왕산(1376.1봉, 住王山-2003년 이전엔  中旺山이였음), 청옥산(1255.7봉), 삿갓봉(1055.4봉), 접산(835.3봉), 발산(675.0봉)을 일구고 영월읍 하송리에서 남한강에 발을 담그며 그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83.1km의 산줄기다.

이 산줄기 동쪽으로 흐르는 물은 오대천이 되어 조양강에 합수하여 동강물이 되고 서쪽으로 흐른물은 속사천이 되어 흥정천과 만나서는 평창강이 되고  주천강을  만나서는 서강이란 애칭을 얻고 동강(한강)과 서강(평창강) 두강은  영월읍 하송리에서 만나 남한강이 되어 충주호로 흘러간다.

주왕지맥(住王枝脈)은 이 산줄기의 제일 높은산인 주왕산(1376.1봉)의 이름을 따서 주왕산이라 부르는데 전엔 중왕산(中旺山)이라 부른던 것을 2003년에 中旺山의 지명이  住王山으로 변경 고시 되었다. 주왕지맥(住王枝脈)은 계방산에서 분기하고 높이로나 유명세로도 쉽게 알수있어 계방지맥(桂芳枝脈)으로도 부른다.

 

 

고사목으로 막아 놨기에 더욱 헷깔리는 주왕지맥 분기점에서 우측 봉우리로 올라가 보지만 특별한 것이 없이 잡목만 우거져 있어 지도와 나침판을 꺼내 독도를 한 후 우측 사면 등로로 나 있는 마루금을 타고 조심스레 맥 잇기 산행을 이어 간다.

그림같은 부드러운 마루금이 이어지더니 금새 우측 봉우리에서 내려오는 등로와 만나는 삼거리를 지나 거대한 고사목 하나를 만나 사진에 담아 보는 여유를 가져 본다.

이제 조금은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희미한 등로가 보이는데 직감적으로 저곳이 1462.3봉이란 생각에 오르니 그곳에 삼각점이 박혀있고 그 우측으로는 큰 바위들이 산재해 있다.

어렵게 그 삼각점을 담은 후 잠시 바위 위로 올라 춤추는 안개속에 능선 조망을 담아 본다.

 

 

오늘 산행 중 처음으로 담아 보는 조망이다.

1462.3봉 삼각점을 담은 후 그 우측에 솟아 있는 바위 위에 올라 서쪽을 바라보니 안개속에 잠겨 있는 1551봉쯤이라 생각되는 봉우리와 그 우측으로 소계방산 자락을 타고 흐르는 산줄기 위를 감싸는 안개가 춤을 추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잠시 많은 사진을 남긴 후 상념에 잠겨 보지만 바람이 불며 후두둑 떨어지는 차가운 물방울에 정신을 차리고 다시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 본다.

 

 

잠시 평이한 등로를 타고 진행을 하니 등로 주위에 더욱 심해지는 멧돼지들의 식흔이 눈에 들어 오고 별 생각 없이 진행을 하는데 갑자기 하늘을 울리는 소리가 크게 들리고 앞을 보니 저 앞에서 거대한 멧돼지 한마리가 이방인의 출현에 기분이 나빠졌는지 식물 뿌리를 캐다 말고 큰 소리로 킁킁대고 있다.

순간적으로 등골이 오싹해지며 나도 모르게 큰소리를 치고 스틱으로 바위를 치며 맞장구를 치니 거대한 멧돼지가 슬그머니 숲속으로 달아나기 시작을 한다.

잠시 그곳에 멈춰 선 후 심호흡 몇번하여 마음을 진정시킨 후 방금 전 땅을 파 남겼던 식흔을 담아 본다.

 

 

계속 이어지는 멧돼지들의 식흔을 바라보며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오르니 다시 많은 야생화가 피어 있고 알고 있는 야생화는 동자꽃 하나지만 그래도 즐기며 걸어 보는 시간이다.

다시 잡목을 뚫고 어렵게 오르니 갑자기 잡목이 사라지며 평원이 나타나고 그곳에도 많은 야생화가 피어 있다.

잡목이 우거져 온 몸에 생채기를 내고선 어렵게 그 잡목 지대를 넘어 능선으로 들어 간다.

 

 

그 평원을 지나 능선으로 오르니 다시 좁은 평원이 나타나고 그곳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뒤돌아 보지만 여전히 짙은 안개속에 조망은 전혀 없다.

주위 풍경만 사진에 어렵게 담은 후 다시 그 좁은 공터를 지나는데 이곳 역시 등산복을 찢긴 후에야 어렵게 그 공터의 잡목지대를 통과해 능선으로 들어 간다.

정상부로 오를수록 더욱 짙은 안개는 한치 앞도 바라보기 힘이 드는 시야이다.

 

 

그렇게 공터를 지나 오르니 갑자기 등로 좌측으로 길없는 곳이란 경고판이 서 있는데 살펴보니 왜 이곳에 이런 경고판이 서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아마도 예전에 나 있던 등로를 폐쇄하면서 남겨 놓은 경고판은 아닐까 추측만 해 본다.

그곳을 지나니 다시 거대한 주목 한그루가 산객의 눈길을 붙잡고 그 주목을 어렵게 사진에 담은 후 다시 조금은 더 가파라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른다.

오르니 갑자기 바위지대가 나타나고 그 바위를 우회해 오르니 다시 주목 한그루가 발길을 붙잡는데 그 바위 정상에는 생태조사 습지확인장치가 서 있다.

 

 

다시 그곳을 지나 진행을 하니 계속 이어지는 멧돼지들이 남긴 식흔이 이곳 저곳에 널려있는데 마치 밭을 일군듯 어지럽게 널려 있다.

어느곳은 방금 전 남긴 식흔인듯 한데 이 산객의 출현으로 설겆이도 못한채 달아난 흔적이 역력하여 등골에선 식은 땀이 다시 흐르기 시작한다.

그렇게 진행을 하니 잡목지대를 넘어 조금은 넓은 공터에 도착을 하는데 그 공터 우측으로 다시 길이 없는 곳이란 경고문이 담긴 플랭카드가 걸려 있다.

그곳에 앉아 준비한 캔 맥주 하나를 마시며 목마름을 달래는 동안 지도를 살펴보니 바로 이곳이 우측 등로를 타고 진행하면 소계방산으로 이어지는 등로처럼 보였다.

날씨가 좋으면 이곳 등로를 타고 소계방산까지 내려가며 아름다운 조망을 즐겨 볼 기회가 있기를 간절히 바래 보는 시간이다.

 

 

아직도 비법정 등산로를 타고 완만하게 오르니 저 앞에 하얀 함박꽃이 활짝 피어 산객을 맞이해 준다.

처음에는 다른 꽃을 함박꽃이라 잘못 알고 있었기에 그냥 지나치곤 하였는데 최근에서야 이꼿이 함박꽃임을 알고는 얼마나 미안한 마음이였던지 모른다.

함박꽃나무는 우리나라 각처의 깊은 산 중턱 골짜기에서 나는 낙엽 소교목으로 생육환경은 물 빠짐이 좋고 토양 비옥도가 높은 곳에서 자란다.

키는 약 3~7미터 정도이고 잎은 길이 6~15센티미터, 폭은 5~10센티미터로 표면에는 광택이 많이 나고 털이 없으며 뒷면은 회록색으로 맥을 따라 털이 있다. 꽃은 백색이며 지름은 7~10센티미터로 꽃밥과 수술대는 붉은빛이 돌고 강한 향기가 난다.

열매는 9~10월경에 길이가 3~4센티미터로 원형으로 달리고 종자는 적색으로 길이는 0.8~0.9센티미터로서 주로 관상용으로 쓰인다.

안개속에 보이는 것이 없었는데 이렇게 불쑥 만나는 함박꽃에 잠시 웃어 보는 시간이다.

 

 

다시 바위를 지나 함박꽃을 넘으니 금지행위 집중단속이란 플랭카드가 걸려 있다.

그곳을 넘으니 이제 계방산까지 0.6 Km 남아 있고 좌측으로는 자동차야영장까지 4.8 Km리라는 이정표가 서 있으며 그 좌측 아래에는 보호수인 주목 한그루가 높게 자라고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이제 비밥정 등로를 벗어나 공식적으로 걸어도 되는 등로로 접어드는 순간이다.

등로 좌측으로는 윗삼거리로 하산하는 등로가 열려 있는 삼거리인 곳이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란 보호수인 주목을 사진에 담아 본다.

한국에서만 자생하는 나무로서 우리거 꼭 보호하고 지켜야 할 중요한 주목나무, 그 질긴 생명과 아름다운 삶에 경의를 표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다만 그토록 질긴 생명이지만 제대로 된 사용처가 없어 아쉬운 식물은 아닐까 생각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곳 이정표와 보호수인 주목을 지나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오르니 더욱 짙어지는 안개로 인해 한치 앞도 바라보기 힘이 드는 시간이다.

2년전 겨울 하얀 눈이 쌓여 있던 계방산에 올라 일망무제 거침없이 펼쳐진 아름다운 산그리메에 취해 시간가는줄 모르게 즐겼던 추억이 되살아나 안타까운 순간이기도 하다.

정상의 잡풀지대를 걸어가며 안타까운 마음 가눌 수 없다.

 

 

다시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잡목과 잡풀지대를 걸어 오르니 짙은 안개가 풀섶에 내려 앉았다 산객이 지나는 동안 다시 등산복과 등산화를 적시고 있다.

보이는 것이 없으니 답답은 하지만 그래도 이제 계방산 정상이 가까워졌음을 알기에 그 안타까움 보다는 이제 오늘 산행도 많이 진행되였음에 안도하는 시간이다.

다시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바위지대가 나타나고 그곳에 걸려 있는 우천시 계곡 범람으로 위험하니 등로를 폐쇄한다는 플랭카드를 넘어 드디어 계방산 정상에 도착을 한다.

 

 

이제 몇번째 오르는 계방산인데 겨울산행을 제외하면 늘 이렇게 안개와 운해에 덮혀 제대로 된 조망을 보기 힘들었던 추억이다.

계방산의 높이는 1577.35미터로 남한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산이며 태백산군의 고봉으로 주변에는 오대산을 비롯하여 백적산(1141봉), 태기산(1261봉), 방대산(1436봉) 등이 솟아 있다.

북으로는 설악산(1708봉), 남으로는 태백산(1657봉)을 이어주는 태백산군의 중간지점에 위치하여 인근의 오대산(1563.4봉), 발왕산(1485.8봉)과 함께 이 지역 일대의 식생을 대표한다.

산세는 설악산 대청봉과 비슷하며 최근 들어 이 일대가 생태계보호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환경이 잘 보호되어 있는 곳이다.

수계는 북쪽 골짜기에서 계방천이 시작하여 내린천으로 흘러들고 남쪽 골짜기에서는 남한강의 지류인 평창강이 시작된다.

2002년도에 산림청에서 선정한 100대 명산으로 지정되었는데 계방산의 방아다리약수가 유명해 몸에 좋은 화학성분이 많아 위장병과 피부병에 특효라고 알려져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서쪽의 안부인 운두령(1089 미터)으로 31번국도가 통과하고 있어 홍천군과 인제군 등지와 서울과 강릉간 고속도로와 연결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속사 IC에서 좌회전하여 31번 국도 운두령 방향으로 11.1 Km 가면 이승복기념관을 지나 운두령 정상에 도착한다.

계방산의 주요 산행 코스는 계방산의 한줄기인 운두령 고개에서 시작하여 1166봉, 1492봉, 정상, 안부, 이승복집터, 노동리마을, 삼거리교 코스로 약 5시간 소요되는 코스를 많이 이용한다.

정상에서 조망이 없기에 주위 풍경을 사진에 담는데 갑자기 사진기에 이상이 생겨 다시 똑딱이를 꺼내 사용하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나고 산행 시 늘 지참하다 보니 습기에 자주 노출돼 다시 많은 수리비가 필요할 듯 하다.

 

 

참으로 아쉬운 시간이다.

다음에 꼭 한번 다시 오대산에서 이곳 계방산으로 걸어 오며 아르답게 펼쳐진 산그리메를 가슴 가득 담으며 내려 오리라 다짐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지난 번 올랐을 때 보지 못했던 계방산주차장 방향으로 만들어진 나무 계단이 이채로워 다시 한번 사진에 담아 보지만 역시나 옆으로 넘어져 있는 삼각점은 안타까운 오늘의 날씨만큼이나 이 산객의 가슴에 남겨진다.

한동안 계방산 정상에서 머문 후 추위가 밀려오기에 서쪽 방향으로 능선을 내려가니 금새 넓은 헬기장에 도착해 이정목을 담아본다.

 

 

해발 1474미터의 헬기장에서도 보이는 것이 없기에 사진 한장 남기고 내려가니 잡풀이 등로를 메운 곳을 지나 금새 1492봉 나무 전망데크에 올라 보지만 아쉬운 시간만 흐르고 있다.

이제 운두령까지 3.5 Km 남아 있으니 한시간이나 한시간 조금 더 지나면 목적지에 도착 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겨울 하얀 눈이 덮혀 있었을 때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졌던 산그리메와 조망을 생각하며 그저 그 방향으로 눈을 돌려 상상을 한 후 안타까운 마음으로 내려가 본다.

 

 

1492봉 전망대를 내려 와 내려가니 금새 헬기장이 나타나고 그곳에서도 2년전 홀로 오르며 아무 발자국도 없는 백지의 도화지에 발자국을 남기며 올랐던 추억을 꺼집어 내 본다.

그 백지 같았던 도화지가 이제는 푸른 초원이 되어 이 산객을 반겨 주지만 보이는 조망이 없으니 그저 눈맞춤만 하고 떠나야 하는 아쉬운 시간이다.

다음에 다시 한번 올라 조금 더 다정한 눈빛 교환이 있기를 간절히 바래 보는 시간이다.

 

 

그 헬기장을 지나니 가파른 내리막 등로가 이어지고 조심하며 그 등로를 타고 내려간다.

거대한 거목이 등로를 가로막기도 하지만 국립공원이기에 등로는 아주 잘 정비되어 있지만 그 정비된 등로이기에 역설적으로 내려가기에는 더욱 조심스럽고 어려움이 가중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냐ㅐ려가니 어느새 안전봉이 등로 주위에 박혀 있고 그 위에는 안전로프가 달려 있다.

눈이 많이 내렸을 땐 저 안전봉과 로프가 발바닥 옆에 보였었는데 이제 허리춤에 맞춰져 있다.

 

 

해발 1399미터 이정목을 지나 거대한 거목을 지나니 계속 이어지는 가파른 내리막 등로가 조심스럽기만 하다.

그래도 내려가야만 하는 등로이기에 타고 내려가니 다시 속이 텅빈 거대한 활엽수가 등로 옆에 서 있고 그 모습을 바라보니 인생무상이 그려진다.

누군가는 자연속에 태어났다 삶을 마감하고 그 마감된 생명 옆에는 또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며 이렇게 푸른 자연을 지키고 있음에 감탄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조금 더 내려가니 등로 좌측에 좁은 공터가 보이고 극소에는 그급약 보관함과 해발 1279미터라는 이정목이 서 있다.

이제 운두령까지의 거리는 2.5 Km로 좁혀져 있다.

 

 

계속되는 내리막 등로를 타고 별 생각없이 내려가니 계방산에서 자라고 있는 키작은 식물에 대한 설명판이 서 있고 운두령까지 2.2 Km 남아 있고 계방산정상에서부터는 2.6 Km 내려왔다는 이정표가 보인다.

그 이정표 옆에는 현위치 안내판도 서 있는데 살펴보니 완만한 오르막 위 무명봉이다.

 

 

그곳 이정표를 지나 진행을 하니 갑자기 바위지대를 넘어 해발 1187미터 이정목이 있는 곳을 통과한다.

이제 운두령까지는 2.0 Km 남아 있는 거리표시가 조금은 마음의 여유를 주는 시간이다.

이제 그림같은 푸른 등로가 열리고 아무 생각없이 진행하니 다시 안전봉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등로를 타고 내려가고 곧이어 운두령까지 1.7 Km 남아 있고 계바ㅇ산에서는 3.1 Km 내려 왔다는 이정표를 만난다.

그곳을 지나니 다시 그림같은 등로가 열려 있고 이제 콧노래를 부르며 진행을 해 본다.

 

 

이정표를 지나 그림같은 등로를 전진하니 이제 운두령까지 1.5 Km 남아 있다는 이정목을 만나는데 그곳에 해발 1073미터란 고도 표시도 함께 되어 있다.

다시 편안한 등로를 타고 진행하는가 싶던 등로가 안부를 지나면서 가파라지기 시작하고 오르막 등로에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그곳 오르막 등로를 타고 심호흡을 하니 둥그런 봉우리에 도착을 하는데 그곳에 이정표 하나가 서 있다.

계방산에서 3.6 Km 내려 왔고 운두령까지는 1.2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이다.

이곳에서 진부 택시에 전화를 해 콜 해 놓고 남아 있는 맥주와 과일 그리고 빵으로 허기를 때우며 목마름을 달래 본다.

 

 

 

한동안 쉰 다음 다시 배낭 둘러메고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해발 1137미터란 이정목을 지나는데 운두령까지는 1.0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반가운 시간이다.

서서히 들리기 시작하는 차량 소음을 들으며 마지막 봉우리로 오르는 등로 옆에 산행 중 자주 봤던 큰까치수염이 막 꽃을 피우기 시작하며 이 산객을 맞이해 준다.

늘 많이도 사진에 담았으면서도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바라 본 기억이 없기에 이 야생화에도 괜시리 미안한 마음이다.

큰까치수염은 우리나라 각처의 산에서 흔히 자생하는 다년생 초본으로 생육환경은 양지 혹은 반그늘에서 자란다.

키는 50~100센티미터이고 잎은 긴 타원상 피침형이며 길이가 6~14센티미터로서 폭이 2~5센티미터로 끝이 뾰족하고 어긋난다.

꽃은 백색으로 원줄기 끝에서 한쪽으로 파도 물결처럼 아래에서 위쪽으로 올라가며 작은 꽃들이 뭉쳐 핀다.

열매는 9~10월경에 달리며 둥글고 지름은 2.5㎜ 정도로서 주로 관상용으로 쓰이며 어린잎은 식용으로 쓰인다.

앞으로는 더 많은 관심으로 살펴 봐야 할 것 같다.

 

이제 계속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올라 해발 1157미터란 이정목을 지나는데 운두령까지는 500미터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도 보인다.

조금 더 오르니 1166봉 지나 다시 등로는 내리막 길로 이어지는데 그곳에 흙탕물이 튀긴 야생화 하나가 눈길을 잡는다.

바로 초롱꽃이다.

꽃은 6월에서 8

월에 피고 백색 또는 연한 홍자색 바탕에 짙은 반점이 있으며 긴 화경 끝에 종같은 꽃이 달려 밑으로 처지고 꽃의 길이는 4에서 8센티미터

이며

꽃통은 3.5센티미터

로 아래를 향하여 피는데 잎은 넓은 피침형이며 뾰족한 끝이 둔하게 그치고 밑부분이 둥글거나 좁으며 길이 5에서 8센티미터이고 

폭은 1.5에서 4센티미터

로서 가장자리에 불규칙하고 둔한 거치가 있.

줄기는 높이 40에서 100센티미터

전체에 퍼진 털이 있으며 흔히 옆으로 자라는 포복지가 있는데 줄기는 중상부에서 가지를 치며 잔털이 있다.

열매는 8월에서 9월에 익으며 자방 3

실인데 한국이 원산지이다.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으로 금강초롱과 닮았다는 생각이다.

 

 

조금 더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시야가 터지고 그곳으로 내려가 잠시 조망을 즐겨 본다.

오늘 산행 중 처음으로 만나는 제대로 된 조망인 것이다.

노동리 지나 언젠가는 올라야 할 백덕지맥의 산줄기가 아닐까 생각해 보지만 이렇게 가깝게 자리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잠시 멍하니 바라만 본다.

이렇게 내려다 보니 참으로 깊은 골짜기에 높은 산세가 아닐 수 없다.

 

 

다시 남쪽에서 서쪽으로 눈을 돌리니 다음 구간 올라야 할 보래봉과 청량봉으로 이어지는 한강기맥이 참으로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저 산줄기를 타고 도상 거리 33 Km 이상을 걸어 먼드래재까지 걸어가야 할 생각에 두 다리에 묵직함이 더해져 오는 시간이기도 하다.

다음은 다음에 생각하기로 하고 오늘은 그저 오늘만 생각하며 즐기자 마음 먹으니 편안해지는 마음이다.

 

 

이제 운두령이 내려다 보이는 계단 상단에 서니 바로 아래에는 통행하는 사람의 숫자를 자동으로 확인하는 설비를 설치하고 있고 때맞춰 택시도 올라 온다.

참으로 어렵게 만나는 운두령이지만 비와 안개로 인해 아쉬움이 짙게 남아 있는 고갯마루이기도 하다.

다음 구간 올라야 할 산행 들머리가 보이고 그 뒤로 이어지는 완만한 한강기맥 마루금이 조만간 다시 보자 인사를 건넨다.

 

 

잠시 운두령에 도착해 주위 풍경을 사진에 담은 후 택시 기사에게 부탁해 증명 사진 한장 남겨 본다.

한번에 다녀 갔으면 좋았을 운두령을 두버에 나눠 들렸다 가는 시간이 야속하기도 하다.

운두령은 용평과 홍천 내면을 이어주는 31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고갯마루로서 해발고도만 해도 벌써 1089미터로서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로 넘나들수 있는 고갯마루중에 만항재(해발 1330미터) 다음으로 높은 해발 고도를 가진 고갯마루이다.

항상 구름과 안개가 넘나드ㅜㄴ다는 뜻에서 운두령이란 지명이 유래하였다고 하니 오늘 같이 안개가 자욱한 것은 별반 특이할 일도 아닌듯 하다.

배낭 정리 후 택시를 이용해 애마가 있는 척천리 소원상화 앞으로 이동한다.

 

 

척천리 소원상회 앞으로 흐르는 계곡에 들어 가 몸을 닦아 낸 후 새 옷으로 갈아 입으니 살것만 같다.

온 세상이 모두 내 것이 된 듯 그렇게 즐거운 산행 후의 기분을 만끽해 본다.

다시 애마를 몰아 2차선 지방도로를 타고 속사 IC 방향으로 진행하다 방아다리약수터에 잠시 들려 약수 한사발 마시고 가기로 한다.

 

 

방아다리 약수터엔 몇대의 승요차가 주차되어 있고 모두가 약수터로 가 약수 한모금 마시려는 사람들이다.

도로에서 약 200미터 떨어져 있는 방아다리 약수터를 오르는 길은 도로 양쪽에 거대한 잣나무들이 심어져 아름답게 걸을 수 있으며 방아다리 약수 ㄷ근처에는 화장실이 구비되어 있어 쉬었다 가기 좋도록 되어 있다.

또한 그곳에 올라 보니 산장이 있어 알아보려 했으나 사람이 없어 그저 전화 번호만 담아 온다.

 

 

방아다리 약수는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척천리에 있는 약수로서 물빛은 푸르고 맛은 약간 떫으며 쏘는 듯한 느낌이 있다.

위장병과 피부병 및 빈혈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약수의 명칭은 옛날 디딜방아의 모양을 닮은 데서 유래했다고도 하기도 하고 옛날 이곳에서 화전을 일구고 살던 아낙네가 바위 한가운데 움푹 팬 곳에 곡식을 넣고 방아를 찧으려 하자 바위가 갈라지면서 약수가 솟았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고도 한다.
함유성분은 약수 1리터당 불소 0.4 mg, 질산성질소 0.1 mg, 경도 463 mg, 과망간산칼륨 1.1 mg, 염소이온 2 mg, 철 12.90 mg, 망간 0.57 mg, 황산이온 10 mg이고 페닐기 5.5 등이다.

오대산을 끼고 있어 산림욕을 겸할 수 있으며 풍광이 뛰어나 관광코스로 활용된다.

방아다리약수의 매표소에서 약수터까지 조성된 전나무길은 산책코스로 인기가 있다.

기회되면 가족들과 함께 들려 하룻밤 묵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철분이 많은지 약수 맛은 알싸한데 많이는 못마시겠다는 생각이다.

약수 주위가 온통 붉게 변해 있어 철분이 많음을 한눈에 알 수 있는 풍경이다.

약수 한사발 마시고 다시 애마로 돌아 와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집으로 복귀한다.

 

참으로 어렵게 완주한 한강기맥 첫구간과 나눠 진행한 두번째 구간에서 제대로 된 조망 한번 구경하지 못함이 아쉬워 맥 잇기 산행과는 별개로 꼭 한번 다시 들려 걸어 보자 다짐을 해 본다.

이제 시작을 했으니 빠른 걸음으로 한강기맥도 오나주하길 바라지만 다시 제3구간부터 어떻게 구간 끊기를 하고 또 어떻게 산행 들머리와 날머리를 이요해야 좋을지 걱정이 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선답자들의 지혜를 빌려 멋진 완주가 되길 희망하며 한강기맥 첫구간과 두번째 구간에 대한 자료 정리를 마무리 해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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