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경기도 양주시와 의정부시 및 고양시와 서울특별시 일대
산행날자 : 2012년 04월 20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약간의 구름과 박무로 시야가 제한되였고 무척 무더웠던 초여름 날씨
산행온도 : 영상 11도에서 영상 25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말머리고개(마두령, 송추유스호스텔, 39번 지방도로)-한북정맥(오두지맥) 분기봉-챌봉(516봉)-헬기장(무인산불감시탑, 고비골고개 갈림 삼거리)-C사 등산면접코스-안부-조각상-부곡리 갈림 사거리 안부425봉-항공무선표시국 철조망-묘지 1기-항공무선표시국 앞 시멘트 포장도로-시멘트 임도 타고 좌측으로 진행-능선 진입로-삼각점봉(서울 421)-갈음동공원묘지-능선 진입로-간이화장실-비포장 임도-장흥사슴목장 갈림 삼거리-시멘트 포장 임도-울대고개(39번 4차선 지방도로)-능선삼거리-36번 송전탑-전망바위-전망바위2-307봉(화생방신호와 탄피종)-암봉-전망바위봉-347봉(화생방신호와 탄피종)-북한산 둘레길 이정표 사거리(안골계곡 0.7 Km와 원각사입구 1.6 Km)-안골계곡 갈림 삼거리-통나무계단-이정표(사패산 0.3 Km 및 안골입구 1.7 Km)-전망바위-쇠난간지대-사패산 갈림 삼거리 이정표(사패산 0.1 Km와 자운봉 3.7 Km)-쇠난간지대-사패산(552봉)-사패산 갈림 삼거리 복귀-원각사 갈림 삼거리 이정표(사패산 0.3 Km와 자운봉 3.4 Km)-통나무계단-사패능선 시작지점-범골입구 갈림 이정표(사패산 0.6 Km와 자운봉 3.1 Km)-삼각점봉(NO 123)-이정표(사패산 0.9 Km와 자운봉 2.8 Km)-능선 갈림 삼거리-회룡탐방지원센타와 송추분소 갈림 사거리 이정표(사패산 1.2 Km와 자운봉 2.5 Km)-통나무계단-사패산 안내판-649봉(통신대앞와 등산로 안내판 및 산불감시초소)-포대능선 안내판과 망월사 갈림 이정표(사패산 2.3 Km와 자운봉 1.4 Km)-나무계단-644봉(악어바위)-쇠난간지대-사고위험구간통제안내 안내판-헬기장(민초샘)-원도봉 입구 갈림 삼거리 이정표(사패산 3.0 Km와 자운봉 0.7 Km)-Y계곡 우회 등로 안내판-주름바위-나무계단-716봉(도봉탐방지원센타 갈림 이정표, 무인산불감시탑, 포대능선에서 바라본 도봉산 안내판와 벙커)-Y 계곡 우회 안내판-Y 계곡 통과-730 암봉-위험 탐방로 안내판-나무계단-신선대와 자운봉 사이 등로-신선대 앞 쇠난간지대-도봉산 안내판-신선대(725봉)-도봉주능선으로 복귀-마당바위와 도봉탐방지원센타 갈림 이정표(우이암 1.9 Km)-쇠난간지대-679봉-나무계단-이정표(자운봉 0.6 Km와 우이암 1.4 Km)-여성봉과 오봉 갈림 이정표(자운봉 0.8 Km와 우이암 1.4 Km)-오봉과 도봉탐방지원센타 갈림 사거리 이정표(자운봉 0.9 Km와 우이암 1.3 Km)-645 암봉-오봉 갈림 삼거리 이정표(자운봉 1.4 Km와 우이암 0.8 Km)-헬기장-4휴식처와 도봉탐방지원센타 갈림 이정표(자운봉 1.9 Km와 우이암 0.3 Km)-바위전암대-도봉탐방지원센타 갈림 삼거리 이정표(자운암 2.0 Km와 우이암 0.2 Km)-우이암에서 바라본 도봉산 안내판-나무계단-국립공원특별보호구(우이령정상-우이암) 안내판-통천문-우이암(무수골입구와 원통사 갈림 삼거리 이정표)-국립공원특별보호구(우이령정상-우이암) 안내판 복귀-능선 진입로-출입금지 안내판과 철조망-공터-446봉-우이령길(방공초소)-넓은 공터(화장실)-오봉 전망대(우이령에서 보이는 오봉 유래 안내판)-능선 진입로-타이어 벙커봉-헬기장-공터-망가진 삼각점봉-망가진 삼각점봉 2-상장3봉 암봉-상장암봉-계곡 너덜구간-공터-무명봉(옛 타이어봉)-북한산 둘레길(충의길구간)-충의길구간 통과문-솔고개-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17.00 Km (접속구간 00.00 Km)
산행시간 : 놀며 쉬며 많은 사진찍으며 10시간 30분 (05시 40분 부터 16시 10분까지)
교통편 : 갈때-애마이용해 말머리고개 넘어 마두령휴게소에 주차
올때-솔고개에서 송추계곡입구까지 34번 버스
송추에서 말머리고개까지 택시 이용(8,000.-원)
애마 회수 후 내려오다 찜질방에서 샤워 후 집으로 복귀
한북정맥과 오두지맥 그리고 도봉지맥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산행을 준비하며
백두산에서 시작한 백두대간은 남쪽으로 따라 내려오면서 여러 갈래의 산줄기로 나누어지면서 지리산으로 이어진다.
신경준의 산경표에서는 우리나라 한반도의 산줄기를 남북한 합쳐 1대간 1정간 13정맥으로 분류하였는데 한북정맥이란 백두대간의 추가령에서 남서쪽으로 뻗어 내려오면서 한강과 임진강에 가르는 산줄기를 말하는데 그 마루금을 살펴보면 추가령에서 남서로 갈라져 내려오면서 백암산(1110봉)을 지나 휴전선을 넘어 적근산과 대성산으로 이어지며 대성산(1175봉)에서 내려온 산줄기는 수피령에서 복주산(1152봉), 광덕산(1046봉), 백운산(904봉), 국망봉(1167봉), 강씨봉(830봉), 청계산(849봉), 운악산(945봉), 죽엽산(601봉), 불곡산 임꺽정봉(445봉), 도봉산(739봉), 북한산(836봉), 노고산, 현달산, 고봉산으로 이어지다가 임진강과 한강의 합류 지점인 교하의 장명산에서 그 맥을 다하는 산줄기를 말한다라고 되어 있다.
다만 박종률의 신산경표에는 산경표와는 달리 신한북정맥(오두지맥)이란 신산경표에 따른 산줄기로 산경표의 원리대로 한다면 한북정맥이 도봉산으로 이어지지 않고 한강봉을 지나 첼봉에 닿기 전 무명봉에서 서진하는 산줄기를 따라 나아가다가 고령산, 월롱산을 넘어 통일전망대가 있는 오두산에서 끝이나야 맞다는 이론으로 분기봉에서 그 마루금이 다하는 지점까지의 도상거리로 약 41.3 km를 그동안 통칭하여 오던 오두지맥이 아닌 신한북정맥으로 표기하면서 많은 논란을 촉발한 곳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산객은 몇년전 완주한 신한북정맥(오두지맥)과는 별도로 원한북정맥(도봉지맥)이라 불려지는 산줄기를 타고 걸어 봄으로서 차이나는 두 마루금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하고자 이렇게 진행해 보기로 한다.
오랫만에 고향의 산같은 마루금에 올라 지난날을 회상하며 걸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 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정맥 산행을 진행해 무탈하게 맥 잇기 산행을 다녀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정맥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또한 마루금을 걸으며 다양한 의견들을 종합해 그 의견을 확실히 알아보고자 개인적으로 맥 잇기 산행과는 또 다른 차원에서 걸어 보고자 노력하며 산행기를 올려 드리니 산줄기에 대해 이 산객과 다른 의견에 대한 댓글은 사양함을 알려 드림니다.
아직도 중환자실에 누워 계시지만 가족들의 사랑 때문인지 근래들어 사경을 헤매던 어머님의 병환이 호전되어 이제 일반 병실로 옮길 날만 기다리는 조금은 여유가 생긴 나날들이다.
특히 늘 하루에 두번 다녀오는 면회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면 긴 침묵과 웃음을 찾을 수 없었던 긴 시간들이였는데 이제는 자주 웃음이 생기고 또 삶의 활력이 강하게 되살아 나는 시간들이기에 가족의 소중함을 더욱 강하게 느껴보는 시간들이기도 하다.
또한 병원에 급한 일이 생겨도 가까운 지근거리에서 산행을 하기에 쉽게 달려올 수 있어 다행이며 진행하고 있던 프로젝트도 잘 마무리 되어 휴가라도 다녀왔으면 하였지만 다시 바빠진 일 때문에 여유가 없어 더욱 이렇게 불쑥 떠나는 시간이였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오늘 진행하는 구간은 많은 거리가 출입통제로 묶여 있기에 다시 범법자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리지만 가능하면 자연에 작은 해라도 주지 않고 맥 잇기 산행을 진행 할 수 있는 마음으로 오르기에 공단 직원들과 불상사가 없기만을 간절히 소망하며 올랐던 시간들이기도 하였다.
도봉산 Y계곡 앞에서서 잠시 마음의 갈등을 느끼지만 오랫동안 들리지 못했던 곳이기에 오늘은 그 Y계곡을 통해 진행하기로 하고 스틱을 접어 배낭속에 넣은 후 바위 위에 설치된 쇠난간을 붙잡고 직벽의 거대한 암봉을 내려간다.
이 산객의 앞뒤로도 몇명의 등산객들이 동참을 하고 그렇게 주의를 집중해 내려가다 보니 Y계곡 좌측 저 멀리 도봉산의 주봉들인 자운봉과 만장봉 그리고 선인봉이 일렬로 나란히 줄지어 늘어서 있는 장쾌한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아무리 바쁜 일정이지만 잠시 쇠난간에 걸터 서서 그 장엄한 풍경들을 사진에 담아 본다.
오래 전 자주 들려 그 암봉을 오르 내리던 스릴를 만끽하던 시간이 엊그제 같은데 이곳 Y계곡에 들려 다시 통과해 보는 시간도 몇년이 지난듯 가물 거린다.
자연은 늘 그자리 그곳에서 변함이 없는데 그곳을 오르고 내리는 사람들만이 변하고 있음을 온 몸으로 실감하는 시간이 되였다.
참으로 아름답고 멋진 도봉산의 주봉들과 다시 조우한 기쁨이 이렇게 큰줄은 미처 몰랐었던 시간들이였다.
어머님 병환으로 인해 3개월 가까이 제대로 된 휴식 한번 갖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해 부모님을 모시는 옆지기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또 감사한 마음에 말도 못하고 있는데 어찌 눈치를 챘는지 내일 어디에 갈 예정이냐 묻는다.
아마도 이 산객의 행동에서 어떻게 그런 것들을 느꼈는지 귀신이 곡할 노릇이지만 이렇게 마음을 알아주고 물어 오니 차라리 마음이 편안해 진다.
도봉지맥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새벽 일찍 일어나 김밥을 사서 진행한다 하니 주섬 주섬 산행 준비를 해주고 냉장고에 넣은 후 설명을 해 주지만 어짜피 내일 새벽 일어나는 시간에 함께 일어나 준비를 다시 해 줄것이라 믿기에 건성으로 듣는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준비해 주는 옆지기에게 미안한 마음 전하고 출발하는 시간이 새벽 4시 30여분, 김밥 두줄 준비해 배낭속에 넣은 후 출발해 말머리고개 위 송추유스호스텔 앞에 도착을 하니 주차할 공간이 없어 백석쪽으로 조금 더 내려가니 전에 보지 못하던 줌몰과 마두령 휴게소가 나타나고 그곳으로 들어가 안전한 곳에 주차시킨 후 말머리고개로 올라 와 주위 사진을 담은 후 백석읍과 장흥읍 도로 표지판이 서 있는 뒷쪽 산행 들머리로 들어가는 시간이 새벽 5시 40여분을 넘기고 있다.
송추 고비골과 백석읍 기산리를 이어주는 39번 도로가 지나는 이곳 마두령 및 백석고개 또는 말머리고개는 조선시대 중국 사신이 이 고개를 넘어오다가 타고오던 말이 험한 길을 이기지 못하고 굴렀던 곳이라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해지는 고갯마루이다.
지금이야 많은 차량들이 큰 무리 없이 넘나들고 있지만 도로가 포장되기 전에는 고갯마루가 하도 험하여 차량이나 사람들이 넘나들기 힘든 고갯마루였다고 한다.
말머리고개라는 이름은 원래 말굴이를 잘못 발음해서 말구리로 그 말구리를 말두리로 또 말두리를 말머리로 부르기 시작하며 정착된 이름이라 전해지는 고갯마루이다.
또한 이곳은 고비골에서 오른다하여 고비골고개라 불리기도 하였는데 여기에도 세가지 설이 전해지고 있다.
첫째가 고비나물 즉 고사리가 많이 난다하여 붙여진 이름과 장흥에서 제일 높은 고개라는 의미와 마지막으로 이 고개를 넘는 길이 구불구불하다는 의미로 사용되어 구불이 고비로 변했다는 설인데 지금은 백석읍으로 넘어가는 고개라하여 백석고개로도 불리우는 고갯마루가 되었다.
절개지를 올라 뒤돌아 보니 방금전 올라온 말머리고개의 2차선 포장도로가 내려다 보이고 그 뒤쪽으로 정문을 막은 송추유스호스텔 건물과 그 우측에 강남청솔학원 간판이 보여 의아한 생각이지만 그냥 사진에 담은 후 조금은 푹신한 낙엽 등로를 타고 올라가기 시작한다.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며 헤드렌턴 없이도 진행 할 만큼 낮의 길이가 길어졌음을 느끼며 오르니 완만한 오르막 등로 양쪽으로 진분홍빛 진달래가 만개해 홀로 외롭게 오르는 산객을 반갑게 맞이해고 있다.
그렇게 다시 평이한 등로를 타고 10여분 오르니 이제 세번째 들리는 한북정맥 오두지맥 또는 도봉지맥 분기봉에 도착을 해 입었던 자켓도 벗고 배낭도 새로 꾸린 후 그 옛날 추억을 되살리며 몇장의 사진을 담으며 다시 언제 오를지도 모를 이곳 분기봉의 아쉬움을 다래 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포도 몇송이와 캔맥주 하나를 두고 짧은 3구간으로 진행하는 맥 잇기 산행이지만 무탈하게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산신령에게 빌어 보는 의식도 가져 본다.
한북정맥 분기봉을 출발해 남동쪽으로 완만한 오르막 등로에 쌓여 있는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금새 군벙커의 굴뚝이 솟아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다시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푹신한 낙엽 등로를 타고 내려간다.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오르니 다시 무명봉을 넘고 낙엽진 앙상한 잡목 사이로 올려다 보이는 챌봉을 바라보며 걷다보니 갑자기 등로 좌측에서 붉은 일출이 시작되였지만 두꺼운 구름이 깔려 제대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래도 그 구름을 뚫고 올라 오려는 처절한 몸부림이 느껴지고 그 기운을 받아 무탈한 산행을 다시 한번 다짐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다시 평이한 등로를 타고 나엽길을 걷는 순간이 참으로 산뜻하고 호젓한 기분이다.
개인적으로 일출을 전후한 시간에 아무도 없는 이런 산길을 걷는 기분이 좋아 무박산행을 고집하는지도 모를 일이지만 오늘은 더욱 그 기분을 만끽해 보는 것은 집안의 우환이 많이 사라지고 하던 사업도 잘 진행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렇게 잠시 더 진행하니 봉우리 정상에 거대한 벙커가 입을 크게 열고 어서오라 겁을 주듯 바라보고 그곳으로 오르니 해발 516미터인 챌봉이란 정상 이정표가 나뭇가지에 붙어 있다.
챌봉은 장흥면 부곡리와 석현리, 백석읍 복지리에 걸쳐 있는 높이 526m의 봉우리로서 원래는 주변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라 하여 제일봉이라 불렀는데 6.25 동란 때 미군이 이 봉우리를 챌봉으로 발음 하면서 첼봉으로 바뀌어 불려지게 되었다는 설과 일부 문중의 족보에는 이곳을 차일봉으로 표기하였으니 차일봉에서 첼봉으로 변했던 것으로 추정할 수도 있겠다.
특별히 영어식 정상 이름이 붙어 있어야 할 이유가 없을 것 같아 자료를 찾아 보니 역시나 미군과 관련있는 영어식 정상 이름이였다.
조망도 없이 그저 벙커 위에 코팅지 정상 이정표가 붙어 있는 챌봉 정상을 뒤로 하고 전진하니 금새 넓은 헬기장이 나타나고 그곳 옆에 서 있는 무인산불감시카메라에도 챌봉이란 정상 이정표가 붙어 있다.
그곳 헬기장 정상에서 잠시 쉬며 주위 풍경과 조망을 살펴보니 환상 그 자체이다.
등로 우측인 서쪽으로 몇년전 걸었던 신한북정맥 또는 오두지맥의 고령산과 수리봉 줄기가 시원하다.
해발고도 622미터의 고령산은 개명산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양주시 백석읍 기산리와 장흥면 석현리, 파주시 광탄면, 고양시 벽제 등 3개 시에 걸쳐 있는 산이다.
숲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고 경기도 북서지역에서는 감악산(675봉)과 더불어 가장 높은 산으로 꼽히는데 앵무봉과 연이어 있어 이들 연봉 모두를 고령산 혹은 앵무봉이라 부르기도 한다.
앵무봉이라는 이름은 산줄기가 꾀꼬리처럼 아름다운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란 설이 있는 봉우리이다.
옛날 함께 저 산줄기를 타고 걸었던 산친구들을 떠 올리며 그리운 마음을 내려 놓는 시간이기도 하다.
남쪽으로는 희미한 박무속에 이제부터 이 산객이 타고 넘어야 할 서울의 진산인 도봉산과 북한산의 뾰족한 암봉들이 마치 톱날을 연상시키며 그 위풍당당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참으로 많이도 올랐고 또 추억을 남겼던 곳들인데 근래 몇년동안 잘 오르지 못한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시간이기도 하다.
늘 오르며 만났던 시절에는 잘 느끼지 못했는데 오늘 이곳에서 바라보니 참으로 멋지고 대단한 서울의 진산이라 아니할 수 없는 도봉산과 북한산이다.
벌써 작은 이 산객의 마음을 억누르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오르라 알려 조고 있는 듯 그렇게 위압적으로 다가오는 산들이기도 하였다.
챌봉에서 내려가기 전 등로 좌측의 동북쪽을 바라보니 그곳에는 정상에 많은 인공구조물을 달고 있는 흥복산과 산상에 호수가 없는 호면산 줄기가 아주 가깝게 보인다.
많은 시간 보내며 많은 사진을 담은 후 다시 한번 정상 등로를 확인하고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등로 옆에 수줍은 모습으로 이 산객을 반기는 제비꽃이 웃고 있어 다시 사진에 담고 출발한다.
여전히 많은 진달래꽃들이 반기는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제과전문기업인 C사의 신입사원 등산 면접코스란 안내판이 눈에 들어 온다.
C사 관련 건물이 가깝게 존재하고 그 회사에 들어 가는 신입사원이 면접으로 등산도 한다는 사실에 놀라운 시간이다.
그렇게 조금 더 내려가니 등로 주위에 많은 조각상과 명언들을 적어 놓은 안내판들이 보이고 구경하며 내려가니 안전 로프가 달린 안부를 통과한다.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니 진달래꽃이 등로를 환하게 비추고 저 멀리 425봉이 낙엽진 잡목 가지 사이로 올려다 보인다.
다시 등로 옆에 세워진 많은 조각상들을 바라보며 진행하니 넓은 공터같은 곳에 도착을 해 살펴보니 등로 우측으로 양주시 부곡리 갈림 사거리 안부였다.
양주시 장흥면 부곡리는 대부분의 지대가 비교적 완만한 구릉성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마을 동쪽에는 사패산이 자리한 마을이다.
자연 마을로는 부곡, 동내, 무두리 마을 등이 있는데 부곡 마을은 이름난 사람의 묘가 많아서 날마다 성묘하러 오는 사람들이 가마를 타고 줄지어 왔다 하여 붙은 이름이며 가마골 또는 교동이라 불리다 변하여 붙여진 지명이며, 동내 마을은 부곡리 동쪽 산 밑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이름 붙여지게 되었다.
무두리 마을은 하천 둘이 합하는 곳이라는 의미에서 불리워진 이름이다.
젊은 시절 낭만을 찾아 참으로 자주 들렸던 곳인데 그 후 30여년만에 다시 들려 낭만이 나닌 산행을 하며 내려다 보는 풍경이 어딘지 모르게 낯설게 다가오는 곳이기도 하다.
부곡리 갈림 안부를 지나 다시 능선으로 오르니 계속 C사의 면접코스가 이어지는지 등로는 고속도로처럼 열려 있고 등로 주위에는 명언들이 설명된 안내판들이 나타난다.
잠시 오르니 425봉 정상이 나타나는데 특별한 것이 없는듯 그 정상 우측으로 우회등로가 나 있다.
그곳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꺽여 진행되고 조금 더 걸어가니 안부에 나무 식탁과 의자가 하나된 쉼터가 나타나고 다시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잡목 사이로 챌봉이 벌써 저 멀리 멀어지고 있는 모습이 들어 온다.
정상부로 오르니 C사에서 만들어 놓은 솔내음언덕과 꿈을 향한 DNA란 안내판이 나타나고 그곳을 통과하니 드넓은 공터에 소나무가 식재된 장소가 나타나고 그 저 멀리 가장자리에 인공 안테나처럼 보이는 구조물이 보인다.
지도를 살펴보니 항공무선표시국 울타리가 나타나는 시작 지점 근방처럼 보인다.
인공 구조물인 철조망으로 둘러쳐진 안테나를 지나 진행하니 등로 우측으로 철조망이 나타나고 살펴보니 아마도 항공무선표시국 철조망처럼 보인다.
그 철조망을 우측에 두고 그 철조망을 따라 진행하니 등로 우측으로 건물과 시멘트 포장도로가 보이는데 그 등로 앞에 묘지 한기가 누워있다.
그 묘지 지나기 바로 직전 우측 시멘트 포장도로쪽으로 등로가 나 있고 그곳으로 내려가 시멘트 포장도로로 내려 선다.
그 시멘트 포장도로에서 우측의 항공무선표시국 정문을 버리고 좌측의 도로를 따라 한동안 진행하며 바라보니 도로 좌측으로 이제부터 진행해야 할 울대고개 넘어 사패산과 울퉁불퉁한 도봉산의 칼날 능선이 하늘을 향해 솟아 있는 멋진 모습이 아름답게 다가오는 시간이다.
그렇게 진행하며 내려가다 진행해야 할 마루금이 잘 올려다 보이는 장소에 서서 잠시 그 아름다운 마루금을 사진에 담아 본다.
이제 우측으로 조금 더 진행해 올랐다 내려가면 송전탑 지나 안부인 울대고개로 내려섰다 다시 서서히 고도를 높혀 사패산으로 올랐다 그 뒤로 칼날 능선을 이루고 있는 암릉의 도봉산을 넘어 북한산 상장능선으로 이어질 것이다.
참으로 자주 올랐던 능선인데도 이렇게 멀리 떨어져 오랫만에 조망하니 새로운 마루금과 풍경으로 다가오는 시간이기도 하다.
사패산 좌측 능선 저 멀리로는 강북 5산 종주시 자주 올랐던 수락산이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니 직선의 도로로 연결되고 그 도로 양쪽에는 아름다운 소나무들이 잘 식재되어 있다.
그렇게 직선의 도로를 타고 진행하다 그 도로가 우측으로 휘어지는 지점 좌측 능선으로 마루금이 열려 있고 그곳으로 오르기 직전 도로 우측 가장자리로 가 살펴보니 저 멀리 오두지맥의 고령산 줄기가 빤히 올려다 보인다.
한동안 조망을 즐긴 후 능선으로 들어 가 진행하다 뒤돌아 보니 전깃줄 사이로 조금 더 선명하게 방근 전 지나온 챌봉에서 말머리고개 넘어 고령산으로 이어지는 멋진 산줄기가 큰 병풍처럼 둘러치며 이 산객을 보호하듯 서 있다.
그 아름다운 풍경을 가슴에 담으며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무명봉이 나타나고 서울 421이란 삼각점이 나타난다.
지도를 찾아 보지만 아무 표식도 없어 고도도 알지 못하고 그저 삼각점봉이라 불러 주고 지나친다.
삼각점을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소나무가 자라고 있는 공터가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다시 조금 더 진행해 아름다운 제비꽃을 담아 본다.
사진으로 제비꽃을 담은 후 진행을 하니 금새 갈음동공원묘지 정상부에 들어서고 우측 아래도 드넓은 묘지지대가 펼쳐져 있다.
그 묘역 정상부에서 좌측으로 그 묘역 정상 가장자리를 타고 한동안 진행을 하니 우측으로 조금 더 내려간 지점에 비포장 임도가 이어지고 그 비포장 임도를 타고 내려가니 임도 좌측 능선으로 뚜렷한 등로가 나 있는데 느낌으로 저 등로를 타고 내려가도 정상적으로 울대고개에 도착 할 것 같다는 느낌이지만 정확하지 않으니 그냥 통과한다.
조금 더 내려가 우측으로 많은 공원묘지들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우측을 바라보니 공원묘역 지나 저 멀리 오두지맥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그 우측 아주 가까이에 삼각점봉이 올려다 보인다.
비포장 임도를 타고 조금 더 내려가니 그 비포장 임도가 시멘트 포장도로로 바뀌고 그 바뀌는 장소 좌측으로 마루금 진입 들머리가 나타난다.
그곳 능선 진입 들머리로 들어가 진행을 하니 완만한 내리막 등로가 이어지고 한동안 내려가니 등로 좌측에 합류하는 등로와 만난다.
살펴보니 갈음동공원묘역 비포장 임도에서 좌측으로 나 있던 등로로 이어지는 마루금처럼 보이는 곳이다.
그곳을 지나 계속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문이 사라진 간이 화장실이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 진행하니 금새 다시 비포장 임도를 만나 좌측으로 진행을 하고 우측으로는 밭이 나타난다.
조금 더 비포장 임도를 타고 진행을 하니 도로 좌측으로 거대한 건물이 나타나고 곧이어 그 건물을 지나니 삼거리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그 가운데에 서 있는 전봇대에는 삼거리 좌측으로 장흥사슴장이란 화살표가 표시되어 있다.
그 삼거리에서 우측 도로를 타고 내려가니 이제 비포장 임도가 포장도로로 바뀌어 있다.
포장도로를 타고 한동안 내려가니 저 아래 울대고개로 이어지는 마을의 민가들이 보이고 조금 더 진행해 내려가다 도로 좌측을 올려다 보니 동쪽 하늘로 우뚝 솟아 오른 아침 햇살을 받아 찬란히 반짝이는 사패산 암릉이 가깝게 솟아 있다.
참으로 오랫만에 다시 오르려 처다보는 사패산, 강북 5산 종주와 일반 산행으로 산친구들과 참으로 많이도 올랐던 곳인데 그때에는 이런 맥 잇기 산행이 아닌 산친구와 산행 후 내려와 마시는 이슬이가 좋아 그저 올랐다는 느낌이 전부였던 시기였다.
하지만 이렇게 맥 잇기 산행을 하면서 만나는 사패산 정상은 어딘지 모르게 이 산객을 압박하고 자료를 찾아 하나라도 더 배워보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간이기도 하다.
등로 좌측으로 사패산을 올려다 보며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내려오니 민가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호국로 783이란 도로 표지판이 걸려있는 4차선 39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울대고개에 도착을 한다.
생각보다 많은 치량들의 통행으로 인해 무단횡단은 꿈도 꾸지 못한채 앞에 보이는 횡단보도를 통해 건너간다.
울대고개는 울때고개, 울디고개, 울띄고개, 울티재 또는 울치라 불려지는 곳으로 양주시 장흥면 울대리와 의정부시 가능동 경계를 이루며 39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이 고개는 울대리라는 지명 이름에서 비롯되었다.
고개가 매우 높고 험하여 넘을 때 매우 답답함을 느낀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실제로 울대고개 뒤에는 사패산, 남쪽에는 도봉산과 삼각산, 서쪽에는 일영산군이 있으니 사방으로 꽉 막혀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울대고개의 이름은 18세기 중반의 문헌에서 처음 확인되는데 여지도서에서는 이곳을 울대현이라고 처음 소개하면서 양주 읍치에서 서남쪽으로 20리 되는 거리에 있으며 고양군으로 가는 통로라고 설명하였다.
이후에 편찬되는 각종 읍지와 지도도 이와 같은 내용을 전하고 있는데 지명 이름은 문헌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일반적으로 한자로는 울치라는 이름이 선호되었던 듯하다.
그곳 울대고개 4차선 포장도로를 횡단보도로 건넌 후 좌측으로 조금 더 전진하니 도로 옆에 거대한 벙커 굴뚝이 보이고 그곳 능선을 통해 오르니 다시 평이한 등로가 열리는데 잠시 뒤돌아 보니 도로 건너편에 옹심이 칼국수와 막국수 식당 입간판이 내려다 보인다.
이제 이곳 울대고개부터는 출입금지 구역임으로 아주 조심스럽게 들어 간다.
잠시 능선으로 오르니 진홍빛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며 온 산하를 연분홍 빛으로 물들이고 금새 비어있는 탐방센타와 출입금지 안내판을 지나 오르는 산객의 마음이 편치 않지만 어쩔 수 없는 시간이기도 하다.
교통호 방공호를 지나 오르니 다시 온 산하를 붉게 물들이는 두견화가 산객을 맞이해 주고 그 꽃길을 따라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36번 송전탑이 보인다.
그 송전탑 우측을 바라보니 바위전망대가 보이고 그곳에 올라 잠시 배낭 내려 놓고 음료수 한모금 마시며 주위 조망을 즐겨 본다.
남서쪽으로 이제부터 올라야 할 도봉주능과 그 우측 저 멀리 송전탑을 타고 북한산 삼각점이 시원하게 드러나 있다.
저곳 역시 많이도 올랐던 곳인데 근래 들어 맥 잇기 산행에 올인하다 시피 하다보니 자주 찾자 못한 아쉬운 곳이기도 하였다.
앞으로 진행해야 할 마루금을 살펴본 후 눈을 우측으로 돌려 서쪽을 바라보니 그곳에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사패산 터널로 향하는 외곽순환도로가 시원하게 뚫려 있고 그 우측으로 오늘 이 산객이 산행 후 버스를 타고 올라와야 할 39번 지방도로도 내려다 보인다.
그 서울외곽순환도로 우측으로는 또 무슨 도로를 뚫고 있는지 커다람 입을 벌리고 서 있는 두개의 거대한 터널 입구가 한창 공사 중인지 드러내 보이고 있다.
그 사이로 나즈막하게 드러나 있는 아름다운 산줄기가 아침 햇살을 받아 환하게 빛나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그 바위 전망대에 올라 주위 풍경과 조망을 바라보니 어느새 맥 잇기 산행은 잊은 듯 그곳에 머물러 있다.
다시 그 송전탑과 바위전망대가 있는 곳에서 시간을 보낸 후 진달래꽃이 활짝 피어 있는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금새 등로 좌측으로 제법 그럴싸한 전망바위가 보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올라보니 방금 전 이 산객이 진행해온 지나온 맥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좌측 저 멀리 오두지맥 아니 한북정맥으로 흐르는 고령산과 앵무봉 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말머리고개로 잠시 내려 앉았던 산줄기가 챌봉으로 올렸다가 이곳 425봉과 갈음동공원묘지로 이어지며 연결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갈음동 공원묘지는 이곳에서 바라보니 남쪽 사면으로도 거대한 묘지지대를 이루며 수많은 영혼들이 잠들어 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 바로 아래로 도로를 타고 내려오면 울대고개가 내려다 보이고 그 울대고개를 넘어 이곳 사패산 능선으로 이어져 올라온 풍경도 한눈에 들어 온다.
그 바위전망대에서 한동안 다시 주위 풍경을 조망한 후 내려와 정상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나즈막한 무명봉이 나타나지만 우측 사면 등로로 우회하도록 되어 있고 그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등로 우측 저 앞으로 조금 더 가깝게 다가온 사패산 암봉이 산객의 가슴을 울리는 시간이다.
참으로 많이도 올라 많ㅇ른 추억을 남겼던 사패산, 이제 그것도 모두 옛 추억이 되어 가지만 오늘 이렇게 다시 만나니 그 추억이 되살아나 현실이 되어 가는 시간이기도 하다.
참으로 가파른 암봉으로 이뤄져 있지만 생각보다 부드러운 등로이기에 많은 등산객들이 부담없이 올라오는 산이기도 하다.
정상에는 넓은 바위 공터가 있어 주위 조망을 즐기며 쉬었다 내려가기 좋은 산이 바로 사패산이기도 하다.
무명봉을 넘어 진행하니 다시 완만한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는데 그곳에는 소나무 군락지가 나타난다.
소나무 군락지를 타고 안부로 내려가니 다시 완만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는데 그 등로에는 낙엽진 앙상한 잡목지대로 이어지고 있다.
다시 조금은 더 가파라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진분홍 진달래꽃이 등로 이곳 저곳에 활짝 펴 산객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그렇게 정상으로 오르니 331봉이라 생각되는 봉우리 정상에 도착을 하고 살펴보니 벙커와 탄피종 그리고 화생방신호규정 안내판이 서 있다.
다만 생각보다 조망이 없어 정상부 사진을 한장 담은 후 다시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 본다.
잠시 더 진행을 하니 다시 바위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무명 바위봉을 지나고 그곳을 지나니 등로 뒤쪽으로 다시 지나온 도봉지맥 마루금이 시원하게 조망되고 있다.
조금 더 진행을 하니 정상에 깃대 하나와 화생방신호규정 안내판이 서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정상에는 키 작은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며 진달래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화사한 봄을 지나 이제 곧 무더운 여름이 시작됨을 알리는 듯 하다.
그 정상을 지나 내려가니 출입금지 철봉과 로프가 달려 있는 북한산 둘레길 안부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는 산너미길구간이란 글귀와 가능동과 교현리 방향 표시가 되어 있다.
그 아래에는 안골계곡과 원각사입구 하산 갈림 사거리 이정표가 함께 붙어 있다.
몇 년 전 만해도 출입금지 구역없이 마음대로 올랐던 곳인데 이제 생태계 보호로 인해 이렇게 많은 등로가 출입금지로 묶이고 보니 남의 눈치를 봐야하는 범법자가 아닌 범법자가 되어 도둑 고양이처럼 올라야 하는 처지가 안타까운 시간이다.
그래도 자연에 큰 피해를 주는 일 없이 조심해 오르자 위안을 삼으며 그 금줄을 넘어 오르니 다시 분홍빛 진달래가 고생한다며 반ㅅ겨주고 오솔길을 타고 오르니 샛길 출입금지 플랭카드가 나부낀다.
미안한 마음으로 조금 더 오르니 좌측 안골계곡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나는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해 우측 등로를 타고 사패산으로 향한다.
이제 통나무 계단을 타고 사패산 방향으로 오르니 사패산 0.3 Km 남았다는 이정표를 만나고 그곳을 지나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전망바위가 나타난다.
그 전망바위로 올라 주위 조망을 살펴보니 바로 발 아래 거대한 바위 위에 걸터 앉아 있는 두꺼비 한마리가 보이고 그 아래 저 멀리 뿌연 박무속에 의정부와 서울 북동부의 아파트 밀집지대가 나타난다.
잠시 더 주위 풍경을 가슴에 담고 전망바위를 내려 와 등로 좌측으로 오르니 오늘 처음으로 등산객 한명을 만나 인사 나눈다.
이어지는 쇠난간을 타고 바위지대를 오르니 다시 큰 바위지대를 넘어 통나무 계단을 타고 가쁜 숨을 몰아 쉰다.
그렇게 그 통나무 계단을 타고 오르니 사패산 갈림 삼거리 이정표를 만나는데 지맥 마루금은 좌측이지만 사패산 정상이 100미터 거리에 있으니 우측 사패산 정상을 들렸다 가기로 한다.
이정표와 낙뢰위험지역 안내표시판을 뒤로하고 쇠난간이 박혀있는 거대 암봉을 타고 우측 사패산 방향으로 진행을 하니 금새 사패산 정상에 도착해 막힘없이 펼쳐진 아름다운 조망을 둘러 본다.
정상에는 두어명의 등산객들이 이미 도착해 개인 운동을 하며 휴식을 취하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먼저 사패산 정상에서 북동쪽으로 드넓게 펼쳐진 의정부 시내를 둘러 본다.
일 때문에도 자주 들렸고 산행을 위해서도 자주 들렸던 도시인데 근래에는 들릴 기회가 많지 않아 잊혀져 있던 도시로 남아 있는 곳이 되였다.
특히 강북 5산 종주를 위해 바쁜 걸음걸이를 옯겼던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기에 더욱 그 등로를 따라 눈으로 걸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올라 온 등산객에게 부탁해 진행해야 할 도봉산과 북한산을 배경으로 사패산 정상에서 오늘 유일한 사진 한장 남겨 본다.
많은 사진을 남겼지만 오늘 아침 담은 이 사진이 사패산에서 담은 사진 중 제일 멋지게 남겨진 사진인 듯 하다.
톱날처럼 뾰족하게 솟아 오른 바위들이 제각각 하늘을 향해 벌리고 서 있는 모습이 마치 용의 발톱을 닮은듯 그렇게 아찔하게 올려다 보인다.
북한산 주봉인 백운대 우측으로는 오늘 내려가야 할 상장능선이 아름답게 보이는 풍경이 오랫동안 가슴에 남겨질 모습으로 다가온다.
사패산은 북한산국립공원의 북쪽 끝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552미터로서 동쪽으로 수락산, 서남쪽으로 도봉산을 끼고 있는데 도봉산과는 포대능선으로 연결되어 있고 사이에 회룡계곡이 있다.
의정부시 서쪽에 있으며 양주시 장흥면에 있는 4km 길이의 송추계곡은 북한산국립공원 송추지구로 지정되어 관리된다.
사패란 이름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왕이 공을 세운 왕족이나 신하에게 땅이나 노비를 하사할 때 그 소유권을 인정하는 문서를 사패라고 했는데 이 사패산은 선조의 6째 딸인 정휘옹주가 유정량에게 시집갈 때 선조가 하사한 산이라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한동안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어 일반인의 출입이 자유롭지 못하고 도봉산이나 북한산의 유명세에 가린 덕분에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2001년 사패산 터널 공사를 두고 불교계와 환경단체에서 환경파괴를 우려하면서 사회적 이슈가 되었는데 이때부터 사패산이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이제 아침 8시 30여분이 지나며 허기가 밀려오고 이곳 사패산 정상에서 준비한 김밥과 김치로 맛난 아침을 해결하고 다시 남아 있는 주위 풍경을 살펴 본다.
저 멀리 남쪽으로 도봉산 끝자락에 바위 봉우리 5개가 나란히 서 있는 오봉이 아름답고 그 우측으로 북한산의 백운대와 인수봉 그리고 만경대가 삼각형을 이루며 삼각산이란 별칭을 만들어 준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다.
아련한 추억이 남아 있는 봉우리들을 한동안 바라본 후 서서히 배낭을 둘러메고 사패산을 출발할 준비를 해 본다.
이제부터 오늘 산행이 거의 마무리가 될 시간까지 저 오봉을 우측에 두고 걷게 될 것이다.
내려오기 전 지나온 오두지맥과 말머리고개 그리고 챌봉을 넘어 이곳으로 이어진 마루금과 양주시 장흥면쪽 마을을 바라본 후 다시 올랐던 사패산 갈림 삼거리로 뒤돌아 내려 와 이제는 직진의 자운봉 방향으로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 본다.
내려가니 큰 바위가 나타나는데 흡연단속 안내판이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고 그곳을 통과해 전진하니 등로 우측으로 원각사 하산 갈림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사패산 정상으로부터 300미터 내려 왔다는 거리 표시가 있는 이정표이다.
다시 그 안부를 지나 통나무로 토사 유출 방지 계단이 되어 있는 오르막 계단을 타고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범골입구 갈림 이정표가 서 있는데 사패산 정상에서 0.6 Km 내려왔다는 거리표시가 있는 이정표이다.
이제 안내판에는 현위치 2-2의 사패능선이란 표시가 되어 있는데 이곳에서 사패산으로 오를 때 시작되는 사패능선의 시작점이라 생각되는 지점이다.
그곳을 지나자마자 등로에 NO 13이란 숫자가 적혀 있는 의미를 알 수 없는 삼각점이 있어 담아 본다.
그 삼각점을 지나 계속 앞으로 전진하니 이제부터 원도봉이란 이정목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잠시 평이한 등로를 타고 오르다 오르막 등로로 들어서니 사패산에서 0.9 Km 지나왔고 자운봉까지 2.8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다.
너무나 많은 등산객들이 지나다녀 반질거리는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 삼거리 안부에서 직진의 좌측 등로를 타고 다시 오르막 등로로 오르고 조금 더 오르니 포대능선 안내판과 등로 좌측으로 회룡탐방지원센타 및 등로 우측으로는 송추분소 하산 갈림 사거리 이정표가 서 있다.
이제 사패산에서 1.2 Km 내려왔다는 거리 표시가 되어 있고 그 이정표를 지나 다시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진행하다 등로 우측을 바라보니 송추계곡이 제법 긴 골짜기를 형성하며 그곳에 평화롭게 놓여 있다.
송추유원지 안쪽에 있는 송추계곡은 여느 등산로들보다 늦게 개방됐고 교통이 불편한 이유로 도봉산의 다른 등산로들보다 자연이 잘 보존된 곳으로 이 계곡에 들어서면 멀리 보이는 포대능선과 오봉의 색다른 뒷모습을 음미할 수 있다.
하지만 근래에는 다른 계곡과 마친가지로 수많은 등산객들이 몰려 한여름에는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로 붐비고 따라서 많이 훼손되어 가는 안타까운 계곡이 되어 있다.
송추계곡을 내려다 보며 옛날의 고운 추억을 꺼집어 내 본 후 다시 나타나는 암벽을 타고 오르니 지나온 사패산과 사패능선이 아주 부드러운 능선으로 다가오고 그 아름다움에 잠시 멈춰 서서 바라만 본다.
다시 힘을 내 오르니 계곡같은 등로에 나무 계단이 끝도 없이 길게 펼쳐져 있고 그 계단을 타고 힘겹게 한발 두발 올라 본다.
그렇게 오르다 보니 등로 좌측에 다시 전망대가 나타나고 잠시 여유를 가지고 쉴 겸 들어가 보니 그 아래로 노원구쪽에서 의정부로 이어지는 거대한 아파트 밀집지대가 나타나고 그 등뒤로 박무속에 희미하게 수락산의 자태도 보이기 시작한다.
몇장의 사진으로 남긴 후 좌측을 바라보니 다시 사패산 정상부에서 흘러 내린 산줄기가 아름답게 빛나고 그 모습을 담은 후 정상 등로로 복귀해 남아 있는 통나무 계단을 타고 힘겹게 오르니 사패산 안내판이 서 있고 곧이어 해발 649봉인 통신대 앞에 올라 거대 암봉과 산불감시초소 그리고 일망무제로 펼쳐진 아름다운 조망을 즐겨 본다.
오두지맥인 신한북정맥 산줄기상 고령산과 말머리고개 그리고 챌봉을 넘어 갈음동공원묘지와 울대고개 지나 사패산까지 시원한 조망에 답답했던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가까이에는 사패산 정상의 암봉에서 우측 성불사쪽으로 서 있는 또 다른 암봉 하나가 아름답고 의정부쪽으로 흘러내린 능선 하나가 참으로 멋지게 줄지어 서 있다.
그 능선 뒤 저 멀리 양주의 불곡산이라 생각되는 산 하나가 아름답게 박무속에서도 빛이나고 그 우측 암봉으로 한북정맥 산행을 하면서 지나온 임꺽정봉도 아주 가깝게 보이는 듯 다가와 있다.
오래된 산친구들과 오르며 많은 추억을 남겼기에 몇 년이란 세월이 흘렀어도 가슴에 남아 있던 추억이 되살아나 그날의 풍경을 재현하고 있는듯 생생하다.
그 산친구들은 지금은 모두 어디에서 어떻게 지내고들 있는지 궁금한 순간이기도 하다.
등로 좌측으로 노원구쪽 아파트 촌들과 저 멀리 의정부로 이어지는 거대 도시의 회색 빌딩들이 발 아래 온 세상을 모두 채우고 있다.
의정부 저 멀리 천보산이라 생각되는 산줄기가 박무속의 희미하지만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거대 회색 도시 우측으로는 도시의 허파 노릇을 하고 있는 수락산이 바로 지척으로 다가와 있다.
그 수락산 우측 저 멀리 불암산도 바라다 보이는 그곳 정상에서 지난 날 불암산에서 시작해 오늘 이 산객이 걸었던 그리고 걸어야 할 많은 등로를 타고 서울 불광동으로 떨어지는 강북 5산종주에 대한 추억을 살려 주고 있다.
총 3번의 종주 그리고 고통을 참으며 완주한 풀 스토리가 주마등처럼 스치며 함께 했던 산친구 한명 한명을 떠올려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 암봉을 통과해 산불감시초소 뒤로 돌아 가니 그곳에는 이제부터 이 산객이 한발 두발 걸어 넘어야 할 도봉산의 포대능선 상 수많은 암봉들과 저 멀리 Y 계곡을 넘어 장쾌한 암봉을 자랑하는 자운봉과 신선대의 위용이 대단한 위압감으로 다가온다.
그 우측으로는 오봉으로 갈라지는 능선이 또한 멋진 암봉을 앞세워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하루를 말하고 있는 듯 하다.
참으로 많은 추억이 남아 있는 그 능선을 바라보며 또 다시 진행하지 못하고 먼 추억을 꺼내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649봉에서 일망무제 탁트인 조망을 즐긴 후 다시 배낭을 둘러메고 산행을 이어가니 망월사 갈림 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에 도착하고 이제 자운봉까지는 1.4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보인다.
그 이정표 옆에는 포대능선에 대한 설명이 되어 있다.
포대능선은 도봉산의 주봉인 자운봉(해발 739.5봉)에서 북쪽으로 뻗은 이 능선은 능선 중간에 대공포진지인 포대가 있었다고 해서 불러진 이름이다.
이 능선 길이는 약 1.4 Km이며 북쪽 사패산 방향으로 원도봉계곡, 회룡계곡, 안골계곡, 송추계곡, 원각사계곡으로의 산행 가능하며 남쪽 도봉산 방향으로 도봉계곡, 오봉능선으로 산행 가능하며 우이암을 경유하여 우이동계곡 등으로 산행 할 수 있는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지구의 주요 탐방로 중 하나라고 적혀 있다.
그곳 위에 설치된 짧은 나무 계단을 타고 오르니 다시 멋진 조망이 펼쳐져 있고 지나온 마루금을 담은 후 앞을 보니 하늘을 향해 기어 올라가고 있는 악어 한마리가 눈에 들어 온다.
악어를 사진에 담은 후 그 암봉을 우측으로 우회해 통과하니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오는 장소에는 어김없이 등산객들이 자리를 펴고 앉아 간식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앞으로는 거대 암봉이 등로를 가로막고 돌아가라 시위를 벌이고 그 뒤 저멀리 포대능선을 타고 그 끝자락에 도봉산의 주봉인 자운봉과 걸어 올라 갈 수 있는 실질적인 최고봉인 신선대가 보인다.
등로 좌측으로는 서울 외곽순환도로 뒤로 아파트촌이 밀집해 있고 그 뒤를 병풍처럼 둘러친 수락산과 불암산이 조금 더 가까워진 모습으로 다가온다.
그렇게 조망을 즐기며 급할 것 없는 발걸음을 옮기니 쇠난간이 박혀있는 등로가 나타나고 그 등로를 타고 거대암봉을 우측으로 우회하며 통과한다.
그렇게 통과한 후 다시 나타난 암봉에 올라 앞을 보니 이제 자운봉이 바로 앞에 거침없이 나타나고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온 거대 암봉이 아ㅓ름다운 자태를 내보이며 당당하게 서 있다.
바위지대를 올라 다시 조금 더 전진하니 소나무가 멋진 무명봉에 오르고 주위 조망을 다시 한번 둘러 본 후 내려가니 사고위험구간통제안내란 안내판이 붙어 있고 직진의 암릉구간은 위험하니 우측 우회 등로를 이용해 진행하라는 안내판이다.
혹시나 하여 그 암봉을 넘어 진행 할 수 있을까 올라 바라보니 너무 위험한듯 하여 포기하고 안내판에 나타난 우회 등로를 이용해 그 암봉을 통과하기로 한다.
그 거대 암봉을 우측 우회 등로로 진행하니 안전철봉과 로프가 달려 있고 그렇게 가쁜 숨 몰아 쉬며 오르니 등로 우측에 헬기장이 나타난다.
현위치 1-6 민초샘이란 안내판이 나타나고 등로 좌측으로 원도봉입구란 이정표와 이제 자운봉까지는 0.7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되어 있다.
민초샘은 덕제샘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향하여 포대능선 조금 못 미친 곳의 해발 600여 미터 지점에 있는 샘으로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지정하여 관리하는 시설이다.
명칭은 군사정권 시절에 민주화운동을 하던 민주산악회가 개발하여 붙인 것이라고 하는데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사무소에서 원각사에서 덕제샘, 망월사, 포대산불감시초소, 포대능선, 민초샘과 덕제샘을 거쳐 원도봉계곡으로 하산하는 코스는 5.4 Km 거리에 약 4시간 10분이 소요된다는 설명이 네이버 지식백과에 나와 있다.
그 헬기장을 지나니 Y계곡 우회 탐방로 안내판이 서 있고 잠시 뒤 주름진 바위를 통과한다.
나무계단을 타고 암봉에 오르니 다시 지나온 649봉과 그 뒤로 사패산 암봉 그리고 저 멀리 챌봉과 고령산까지 거침없는 조망이 압권이다.
막힘없이 시원한 조망을 한동안 즐긴 후 다시 천천히 전진하니 도봉탐방지원센타 하산 갈림 삼거리 이정표를 만나고 이제 자운봉까지는 0.3 Km 남아 있다는 거리표시가 보인다.
그 좌측 가장자리에는 무인산불감시 카메라가 서 있고 그곳 옆에는 포대능선에서 바라본 도봉산이란 설명판이 서 있다.
이제 도봉산의 주봉인 자운봉과 만장봉 그리고 선인봉이 바로 지척으로 다가와 있고 자운봉 우측 끝자락에는 도봉산에서 발로 걸어 오를 수 있는 최고봉인 신선대도 정상에 몇그루의 푸른 소나무를 품어 안은채 당당하게 서 있다.
그 정상에는 포대능선이란 이름을 붙게한 포대진지가 보이는데 진짜 포대진지는 아닌듯 싶다.
아마도 이곳이 지도상 716봉의 포대진지봉인듯 보이는데 그 정상에서의 조망 역시 환상적이다.
그 포대진지봉을 넘어 내려가니 거대한 바위 하나가 암봉 위에 놓여 있고 사진에 담은 후 내려가니 이제 진행해야 할 마루금 저 앞으로 환상의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바로 앞으로 암봉이 나타나고 그 뒤로 오봉과 여성봉 갈림 암봉이 또한 시원하게 드러나 있으며 그 우측 저 멀리 여성봉의 암봉도 가깝게 드러나 있다.
바로 앞 능선 넘어 저 멀리 희미하게 북한산 백운봉과 인수봉이 머리만 내밀고 숨어서 걸어 진행해야 할 상장능선이 우측 저 멀리 이어지며 이 작은 산객에게 어서오라 손짓하는 듯 하다.
이렇게 그 이름 하나 하나를 불러 보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시간이며 산객은 아닐까 생각해 본 시간이다.
조망을 즐긴 후 다시 내려가니 암봉 옆에 Y계곡 우회 탐방로 안내판이 서 있고 잠시 갈등하다 그곳에서 스틱을 접어 배낭에 넣고 쇠난간을 타고 오랫만에 Y 계곡을 건너본다.
오래전 처음 산행을 하면서 바위에 겁을 먹고 있던 시절 죽을 힘을 다해 그 Y계곡을 건넌 후 후덜거리는 두 다리와 힘이 없어 아무것도 들지 못하던 두 팔에 대한 추억을 꺼집어 내곤 많이 변해 버린 스스로에 잠시 웃어 본다.
산과 계곡은 변함없이 늘 같은 자세 같은 모습으로 산객을 맞이하고 있지만 그곳을 통과하는 산객은 변해도 너무 많이 변한 모습으로 그곳에 다시 인사를 하고 있다.
쇠난간과 로프를 타고 조심하며 깊은 계곡으로 내려갔다 가시 직벽의 암벽을 타고 하늘을 향해 올라가는 기분은 스릴이 넘치지만 등산객들이 붐비면 진행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알려주고 있다.
위험한 바위벽이지만 쇠난간과 안전로프가 잘 설치되어 있어 주의만하면 큰 어려움 없이 건너 갈 수 있는 Y계곡을 타고 깊이 내려갔다 오르면서도 주위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워 많은 사진을 담아 본다.
도봉산의 주봉인 자운봉이 아주 가깝게 손에 잡힐듯 다가와 있다.
그렇게 다시 가파른 암벽을 타고 오르니 하늘벽에 도착하기 직전 방근 전 Y 계곡을 내려오기 직전 우회했던 암봉과 소나무를 담아 본다.
참으로 아름답고 멋진 암봉과 소나무가 아닐 수 없으며 환상적인 자연의 조화속에 경의를 표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하늘벽으로 오르기 직전 다시 한번 도봉산의 주봉인 자운봉과 만장봉 그리고 선인봉을 담은 뒤 하늘벽 암봉을 넘으니 바위 능선이 열려있고 조심하며 그 능선을 타고 전진하니 바위 옆에 힘들게 자라고 있는 분재형 소나무들이 삶이 얼마나 고귀한지 알려주고 있다.
등로 좌측 저 아래 워형 바위 위에 자라고 있는 파란 소나무 한그루가 눈길을 사로 잡고 그 모습을 담은 후 다시 바위 능선을 타고 진행을 해 뒤돌아 보니 방금 전 Y계곡을 건너기 직전 우회했던 암봉 좌측으로 지나온 수락산과 갈음동공원묘지 그리고 챌봉과 한강봉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과 말머리고개 좌측으로 이어진 고령산 줄기가 시원하다.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환상의 풍경이다.
참으로 멋진 풍경을 카메라와 가슴에 담으며 전진하니 바위 능선 등로가 열려 있고 그곳을 통해 전진하니 이제 북한산의 주봉인 백운대와 인수봉이 바로 눈앞에 펼쳐져 있다.
계속 암릉 능선을 타고 진행하니 Y계곡 우회 등로 안내판이 이곳에도 서 있고 다시 눈 앞에는 부드럽지만 거대한 암봉이 가로막으며 천천히 올라보라 유혹하고 있다.
어렵게 암봉 정상을 넘어 내려가니 현위치 안내판이 서 있고 바로 눈 앞에는 자운봉과 신선대가 코 앞으로 다가와 있다.
조금 더 내려가니 삼거리 등로가 나타나고 위험탐방로 안내판이 그 삼거리 계단 앞에 서 있다.
원 지맥 등로는 우측의 우이암 방향으로 진행해야 하지만 도봉산중 걸어서 올라 갈 수 있는 최고봉인 신선대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잠시 들렸다 가기로 한다.
좌측 나무계단을 타고 진행하니 자운봉과 신선대 사이에 몇명의 등산객들이 앉아 쉬고 있고 진행하는 동안 계단 좌측을 보니 거대한 암봉의 자운봉이 너무나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한발 두발 전진하니 등로 우측으로는 오늘 올라야 할 최고봉인 도봉산 신선대 정상이 푸르른 소나무 몇그루를 안은채 무심한듯 그렇게 굽어 보고 있다.
등로 좌측으로는 서울 북동부의 아파트 밀집지대와 의정부 시내가 내려다 보이고 수락산 자락도 일부 자운봉을 벗어나 드러나 있다.
계속 이어진 나무계단을 타고 오르니 신선대 갈림 삼거리가 나타나고 그곳에는 도봉산 설명판이 서 있다.
그곳에서 우측 쇠난간을 타고 오늘 도봉산 구간중 오를 수 있는 최고봉의 신선대를 오르니 정상에는 사라진 삼각점 자리와 신선대정상에서 바라본 북한산 전경 사진 및 도봉산 소개 사진이 서 있다.
그곳 신선대 정상에서 바라 본 북한산쪽 전경을 살펴보니 우이암이 우뚝하고 저 멀리 백운대와 인수봉 우측으로 오늘 걸어 진행해야 할 상잔능선이 참으로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신선대 정상에서 주위 조망을 살펴보면 도봉산을 생각해 본다.
도봉산은 서울특별시의 도봉구와 경기도 의정부시 및 양주시에 걸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740미터이다.
북한산과 함께 북한산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는데 도봉산의 명칭은 큰 바윗길이 산 전체를 이루고 있어 도봉이라 지었다는 것과 전축사와 회룡사 등의 사찰에 무학대사의 중창 기록이 전해지는 것과 관련하여 조선왕조 창업의 길을 닦았다는 내용의 두 가지 설이 있다.
자운봉(740봉), 만장봉(716봉), 선인봉(693봉), 주봉 및 우이암과 서쪽으로 5개의 암봉인 오봉이 나란히 줄지어 서 있는데 오봉 중 만장봉은 이름 그대로 1만 길이 되는 바위벽으로 택리지에서 함경도 안변부 철령의 한 줄기가 남으로 5∼6백리를 달려서 양주의 여러 작은 산이 되고 북동쪽에서 비스듬히 돌아들면서 갑자기 솟아나 도봉산의 만장이 되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지금까지 많이도 올랐다고 생각을 했는데 제대로 된 도봉산을 공부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 생각할 정도로 아무것도 모른채 그저 산길만 걸었던 시간이 아쉬운 순간으로 남겨지는 시간이다.
도봉산에서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최고봉인 신선대에서의 조망은 역시 환상이다.
남동쪽으로 자리한 도봉산의 실질적인 주봉인 자운봉이 막고 있는 방향을 제외하면 단 한곳도 막힘없이 시원한 조망과 풍경이 한눈에 들어 오는 조망처 구실을 하고 있다.
그곳 정상에 앉아 준비한 시원한 캔맥주 하나와 포도 과일로 정상에 오른 자축을 한 후 쇠난간을 타고 내려와 신선대 갈림 삼거리로 뒤돌아 나온 후 좌측 정상 등로를 타고 이제 우이암 방향을 진행을 한다.
가파른 오르막 통나무 계단을 타고 오르니 앞으로 진행해야 할 방향으로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암봉들이 나타나고 조금 더 진행하니 우이암 1.9 Km 남아 잇다는 거리 이정표에 마당바위와 도봉탐방지원센타 갈림 삼거리 이정표가 보인다.
그 옆 바위 틈에 자라며 결코 원하지 않았던 분재형으로 어렵게 삶을 이어가는 소나무 한그루에 눈길이 멈추고 우리네 인생을 닮은듯 해 사진 한장에 담아 본다.
다시 진행하며 앞으로 보이는 암봉과 방금 전 지나온 도봉산의 주봉인 자운봉과 신선대를 번갈아 바라보며 전진하니 우측 저 멀리 희미한 박무속에서도 이제부터 목표로 삼아 만나야 할 우이암이 우뚝 솟아 있다.
다시 바위 틈 사이로 지나온 말머리고개에서 챌봉을 지나 이곳으로 이어진 마루금도 살펴보고 우회해야 할 거대한 주봉도 올려다 보며 쇠난간을 타고 조심하며 진행하니 이제 만나야 할 오봉과 여성봉 갈림 암봉이 저 멀리 우뚝 솟아 있고 그 봉우리 넘어 희미하게 상장능선의 머리부분이 눈에 들어 온다.
다시 가파른 내리막 나무계단을 타고 전진해 안부에 내렸다 올라가니 자운봉에서 0.8 Km 지나왔고 우이암까지 1.4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다.
조금 더 올라 정상부로 오르니 여성봉과 오봉으로 가는 갈림 삼거리에 좌측으로 우이암까지 1.4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다.
이제 목표는 자운봉이 아닌 우이암으로 바뀌는 장소이다.
여성봉과 오봉 갈림길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나무 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등로 옆에 노란 제비꽃이 봄바람에 흔들거리며 산객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조금 더 진행하니 이제 우이암까지 1.3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고 그 옆에는 현위치 안내판도 서 있다.
그곳을 지나 진행하다 등로 우측을 바라보니 아름다운 오봉의 모습이 그대로 나타나고 그 아름다운 자태에 놀라 잠시 발걸음 멈춘 후 많은 사진을 담아 본다.
많이도 만나고 바라봤던 오봉은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울대리의 북한산국립공원 오봉매표소를 기점으로 3.5 Km 거리에 있는데 다섯 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져 오봉이란 이름이 붙었으며 오형제 봉우리 또는 다섯손가락 봉우리라고도 한다.
다섯 개의 봉우리 가운데 네 번째 봉우리는 다른 봉우리에 가려 4봉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다섯 개의 봉우리가 머리 위에 커다란 돌덩이를 얹고 있는 모양으로 암벽등반의 명소이기도 하다.
이 산객에게 암벽 등반은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리기에 이렇게 가깝게 그 아름다운 자태를 만나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으로 남겨진다.
오봉 좌측으로는 이 산객이 타고 넘어야 할 마루금 저 멀리 상장능선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좌측으로 돌아가며 북한산의 최고봉인 백운대와 암벽의 메카인 인수봉이 우뚝 솟아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몇 년 전만해도 참으로 자주 올랐던 곳들인데 지방의 맥 잇기 산행에 나선 이후로는 이렇게 가뭄에 콩나듯 들리고 있으니 괜시리 미안한 마음마저 드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 암봉을 지나 다시 고속도로처럼 반질거리는 등로 옆에 안전철봉과 로프가 달려 있는 마루금을 걷다보니 먼지가 일어나며 콧속을 간지럽히고 있다.
그곳을 지나 다시 북한산과 상장능선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에 서서 한동안 우이암과 상장능선을 둘러본다.
우이령으로 내려가는 길목에서는 다시 도둑고양이가 되어야 함으로 어떻게 무탈하게 내려 갈 수 있을지 고민도 해 보는 시간이다.
다시 그 전망대를 출발해 등로 좌측으로 보이는 서울의 북동부쪽 아파트 단지들과 그 뒤를 둘러친 수락산과 불암산의 아름다운 자태도 구경하며 전진하니 저 멀리 앞쪽으로 북한산 정상부에서 비봉능선으로 이어지는 칼바위 능선이 다시 한번 조우하자며 손짓을 하고 있다.
작년 지방에 살고 있는 산친구가 서울에 올라와 함께 그 의상능선과 비봉능선을 타고 좋은 추억을 만들었던 기억에 저절로 웃음을 지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다시 오솔길 같은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여전히 등로 우측으로는 더욱 아름다운 오봉의 자태가 드러나고 이제 우이암까지 0.8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지나 언덕을 오르니 방금 전 지나온 도봉산 주봉과 도봉능선의 거대한 압벽과 암봉들이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 인사를 건넨다.
생각보다 시간은 많이 걸리지만 그 옛날 오르며 보지 못하고 알지 못했던 사패산과 도봉산의 구석 구석을 만날 수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대만족하는 산행이 되고 있다.
그렇게 주위 풍경을 조망하며 즐기다 보니 다시 헬기장이 나타나고 그 헬기장을 지나 내려가니 현위치 안내판이 서 있는데 이제 도봉주능선이 끝이나고 우이암이 바로 지척에 있음을 보여주는 안내판이다.
이제 드디어 제4휴식처와 도봉탐방지원센타로 하산하는 삼거리 갈림 이정표에 도착을 하고 살펴보니 우이암까지는 0.3 Km 남아 있는 곳의 전망 바위 앞이다.
바위 앞에서는 두명의 등산객들이 간식을 먹으며 쉬고 있고 그 옆으로 돌아 전망바위로 오르니 지나온 도봉능선의 암봉들이 시원하게 조망되고 그 우측 옆으로 수락산과 불암산 줄기가 박무속에서도 그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 주고 있다.
개별 산행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지만 강북 5산 종주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나야 할 산들이기에 자주 올랐던 추억을 꺼집어 내 본다.
이곳에서 우이암 능선을 버리고 도둑고양이가 되어 우측 우이령 방향으로 철책을 넘어 진행해야 되지만 급할 것 없으니 우이암 근처로 가 그 위풍당당한 바위를 사진에 담아 보기로 한다.
이제 전망바위를 내려가 잠시 들렸다 뒤돌아 와야 할 우이암과 그 우측의 봉우리를 담아 본다.
우이령이 막혀있던 시절 이곳에 올라 만나야 했던 우이암이였는데 이제는 우이령이 개방되면서 조금 더 다양한 등로에서 만날 수 있는 고귀한 바위가 되였다.
언제 보아도 아름답고 신비스런 바위가 아닐 수 없다.
300미터만 더 가면 만날 수 있는 우이암이기에 많은 시간 전망바위에서 조망을 즐긴 후 내려와 우이암으로 진행을 해 본다.
내려가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등로 우측을 살펴보니 우이암을 다녀와 숨어 들어가야 할 희미한 마루금이 철책 넘어로 보이고 조금은 안도하는 마음으로 진행하니 갈림 삼거리에 이정표 하나가 보이는데 우측으로 우이암 0.2 Km 및 좌측으로는 도봉탐방지원센타 하산 등로가 열려 있는 곳이다.
안부로 내려섰다 오르니 통천문을 지나듯이 두 바위가 기대어 좁은 문을 만들어 놓은 곳을 통과한다.
그곳을 올라 바위에 오르니 바로 눈 앞에 우이암이 우뚝 솟아있고 어렵게 사진 한장 남기고 바위를 내려와 조금 더 진행한다.
수없이 지나다녔던 곳인데도 우이암을 이렇게 가까운 지근거리에서 담은 것은 이번이 처음일 만큼 그동안에는 별 관심없이 올랐음을 부끄럽게 생각한 시간이였다.
우이암을 지근거리에서 사진으로 담은 후 전망 바위를 내와 조금 더 진행을 하니 등로 좌측 즉 우이암 우측 등로로 무수골입구와 원통사 방향이 표기되어 있고 우 아래에는 우이동과 방학동 그리고 원통사 가는 화살표가 표기되어 있다.
무수골계곡은 보문사계곡이라고도 하며 행정구역상으로는 서울시 도봉구 도봉동에 속하는데 무수골은 무수울이라고도 하며 걱정 근심이 없는 무수의 골짜기라는 뜻이라고도 하고 물골을 뜻하는 무싀골이 변형된 것이라고도 한다.
문사동계곡과 원도봉계곡(망월사계곡)과 더불어 도봉산의 3대 계곡으로 꼽히는데 도봉역에서 무수골공원지킴터와 무수골 그리고 우이암에 이르는 무수골 코스는 4 K 거리에 약 2시간이 소요되는 등산 코스이다.
이제 우이암까지 지근거리에서 담았으니 다시 우이암 0.3 Km 이정표가 있는 전망바위로 뒤돌아가 이제 좌측 목책을 넘어 조용히 들어가야 할 시간이다.
다시 바위전망대를 지나 통천문 같은 문을 통과해 내려가니 안부를 지나고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올라 토사 방지용 그물이 쳐진 국립공원특별보호구역(우이령정상에서 우이암)안내판이 서 있는 곳에서 좌측 목책을 넘어 재빠르게 능선으로 숨어 들어 간다.
잠시 사면 등로로 이어지던 등로가 정상 능선으로 접근하자 생각보다 넓은 등로가 이어지고 등로 주위에 피어난 진달래꽃을 친구 삼아 여유를 가지고 진행을 하는 시간이 되였다.
가장 어렵고 힘들게 생각되던 두번째 구간도 무탈하게 통과하여 정상적인 맥 잇기 산행이 가능해 졌으니 그것만으로도 행운이 깃든 시간이다.
그 목책을 넘어 잠시 더 빠르게 능선 안쪽으로 들어가니 평이한 등로가 열리는가 싶더니 내리막 등로 아래 안부에서 다시 출입금지 팻말과 함께 키 낮은 출입금지 목책과 로프가 나타난다.
그곳을 넘어 진행하니 낙엽 깔린 등로 위에 원형 철조망이 나타나는데 많은 종주대원들이 지나 다녔는지 한쪽 등로쪽으로 길이 잘 나 있는 모습도 들어 온다.
그곳을 통해 선답자들의 산행 후기에서 봤던 원형 철조망까지 무사히 통과한 후 다시 나타나는 평이한 등로를 타고 공터까지 진행을 한다.
공터를 지나 이제 일반적인 정맥이나 지맥 등로와 별반 차이가 없는 등로를 타고 진행하다 보니 법적으로 출입금지를 시켜서 그런지 이곳 등로는 조금은 오래된 듯 서서히 복원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도 드는 곳이다.
다시 괜시리 마음이 아파오고 미안한 마음에 발걸음도 조용히 도둑고양이처럼 걸어 본다.
그 공터를 조금 더 지나 내려가니 등로 앞이 열리면서 북한산 최고봉인 백운대와 인수봉에서 상장능선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골격들이 그대로 드러나며 그 옛날 추억을 다시 이야기 해 주고 있다.
이제부터 진행해야 할 마루금과 우이령 넘어 제법 가파르게 치고 올라야 할 상장능선이 아직도 넘어야 할 고비가 많음을 알려주고 그렇게 주위 조망을 즐기며 진행하니 이제 등로 옆 진달래가 나도 좀 봐 달라며 조망을 가린채 활짝 웃고 있다.
멋진 소나무 군락지도 지나고 다시 평이한 낙엽진 등로도 걸으며 진행하니 우이령 넘어 올라야 할 상장능선의 바위봉이 위압적으로 다가온다.
먼 발치에서는 별로 높아 보이지 않았는데 이렇게 다가와 올려다 보니 그 상장 능선 오름길도 만만치 않음을 직감하는 시간이다.
이제부터는 다시 살금살금 도둑고양이가 되어 바스락 거리는 낙엽도 조심을 해 본다.
바로 코 앞에 우이령 임도가 내려다 보이고 그 임도 건너편에 방공초소가 있기 때문에 초병도 겁이나고 공단직원도 피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주위 상황을 살피니 한두명의 등산객들이 임도를 지나고 특별히 주의해야 할 상황이 아닌듯 싶어 재빨리 목책을 넘어 임도로 내려서며 긴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이곳에서 저 방공초소 앞을 통해 능선으로 들어가면 되지만 쉽지 않기에 임도를 타고 우측의 송추방향으로 조금 더 걸어 내려가 본다.
오래전 청와대 습격 사건이 일어난 1.21사건으로 인해 막혀있던 우이령 길이 몇년전 다시 개통이 되면서 두어번 올랐던 임도이기에 그때의 기억을 더듬으며 진행하니 임도 우측에 넓은 공터가 나타나고 그 옆에는 간이 화장실이 준비되어 있다.
그곳을 지나 계속 내려가니 임도 우측에 나무 전망데크가 보이고 그곳으로 오르니 우이령에서 보이는 오봉의 유래란 설명판이 서 있다.
그 옆에는 현위치에서 바라 본 북녘 땅이란 안내판도 서 있어 한번 읽어 본 후 사진에 담고 오봉을 올려다 본다.
많은 산친구들과 들려 웃음 지으며 즐겼던 시간들이 오버랩되며 조금은 쓸쓸한 시간이 되어 버렸다.
나무 전망데크에서 오봉을 올려다 보며 사진을 찍고 있는데 사병 세명이 임도로 올라와 전선을 감은 무거운 짐을 내려 놓고 능선 벙커를 뒤지며 전선 작업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약간 불안감이 있었지만 이 신객과는 무관한 사병들이기에 무시하고 다시 임도를 타고 우측으로 조금 더 내려가니 임도가 우측으로 휘어지는 계곡 앞에 벤취와 설명판들이 서 있고 그 계곡에는 제법 많은 수량이 흐르고 있다.
잠시 계곡으로 들어 부족한 듯한 식수 보충도 하고 소금끼 가득한 얼굴도 닦고 싶었지만 숨어 들며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아쉬움을 남기고 그냥 진행을 해 본다.
그 계곡을 건너기 직전 좌측으로 희미한 등로가 열려 있고 아무도 없는 사이 재빨리 그 능선으로 숨어 들며 어렵게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간다.
가파른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고 미끄러운 낙엽 등로를 타고 오르니 타이어 벙커가 나타나고 곧이어 넓은 헬기장이 나타난다.
드디어 선답자들의 산행 후기에서 자주 봤던 헬기장을 만나 다시 안도의 긴 한숨을 내쉬고 잠시 그늘로 들어 남아 있는 식수로 목마름을 달랜 후 잡목 사이로 우뚝 소소아 있는 오봉을 배경으로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이제부터 마지막 상장능선 오르막 등로를 타고 진행하면 될듯 싶은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더위는 기승을 부리고 줄어드는 식수의 양으로 인해 제대로 된 물도 마시지 못하니 갈증은 배가되는 듯 하다.
그래도 다행한 것은 아직 시원한 캔맥주 하나와 포도 과일이 남아 있다는 사실이다.
이제 그 헬기장을 출발해 점점 더 가파라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진행하는 한낮의 시간은 참으로 고통스럽고 힘든 시간의 연속이다.
비가 내리면 빗물이 고여 흐를 것 같은 도랑의 등로를 타고 한동안 오르니 다시 평이한 등로로 바뀌고 제법 아름다운 진달래꽃이 만개해 반겨 주지만 그것조차도 힘겨워하며 올라 본다.
그래도 한발 두발 오르며 능선 마루금에 올라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남아 있는 캔맥주 하나와 과일로 목마름을 달래니 살 것 같다는 느낌이다.
이제 상장능선 초입에서 백운대로 이어지는 능선상 암봉과 이제부터 내려가야 할 방향의 암봉이 교대로 눈에 들어 오는 능선에 올라 바위봉을 넘으니 등로 좌측으로 북한산 주봉들이 시원하게 조망되고 있다.
이제 상당한 암봉들을 타고 진행해야 할 상장능선이지만 큰 오르내림이 없기에 마음 편히 진행을 해 본다.
잠시 오솔길 같은 멋진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공터가 있는 무명봉에 오르고 소나무가 정상을 차지한 봉우리도 넘는다.
다시 등로 양쪽으로 출입금지 팻말들이 붙어 있는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진행하니 방금 전 지나온 암봉 좌측 저 멀리 오봉과 도봉주능선 그리고 도봉산의 주봉인 자운봉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다시 배낭 내려 잠시 더 조망을 즐긴 후 진행하기로 한다.
잠시 더 휴식을 취한 후 배낭 둘러메고 진행하니 등로 우측으로 도봉산과 오봉 지나 저 멀리 챌봉과 말머리고개 그리고 고령산이 다시 시야에 들어 오고 그 한가운데에는 장흥면 마을들이 산재한 모습도 들어 온다.
계속 이어지는 오봉과 여성봉 그리고 도봉산을 바라보며 전진하니 이번에는 등로 좌측 소나무 가지 사이로 북한산의 주봉인 백운대가 얼굴을 내밀고 있다.
너무나 아름다운 조망을 즐기며 진행하니 갑자기 등로 한쪽에 망가진 삼각점이 나타나고 살펴보니 삼각점 봉이다.
그 삼각점봉을 지나 다시 계속 오봉과 도봉산 좌측으로는 부간산을 조망하며 전진하니 갑자기 등로 앞에 너무나 아름다운 암봉 2개가 나란히 줄지어 서서 이 산객을 반기고 있다.
지도를 꺼내 확인해 보니 앞에 있는 암봉은 그저 암봉이라 불리는 바위이고 그 뒤에 나타난 암봉이 바로 해발 543 미터의 상장봉이다.
저 상장봉 때문에 이 능선의 이름도 바로 상장능선이 되지 않았는가 말이다.
이제 오늘 산행도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는 의례를 치러야 하는 장소에 도착을 한 듯 하다.
그렇게 조망을 즐기며 걸어가니 다시 등로 우측으로 지나온 도봉지맥 전 구간이 한눈에 들어오고 그 아름다운 마루금에 많은 시간 눈길을 준 후 평이한 등로를 타고 진행을 한다.
저 앞 낙엽진 잡목 사이로 봉우리 하나가 나타나고 그렇게 진행을 하니 다시 망가진 삼각점 하나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등로 좌측의 북한산을 조망해 본다.
방금 전 봤던 암봉 위에 어렵게 자라고 있는 파란 소나무 한그루도 사진에 담고 전진하니 그 암봉을 좌측으로 우회하며 통과하는 등로가 희미하게 나 있다.
참으로 어렵게 등로를 찾아 가파른 너덜 내리막 등로르 타고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는 시간이다.
그렇게 이리저리 희미한 등로를 찾아 내려가다 앞을 보니 그 거대한 암봉 바위 위에 뿌리를 내리고 파란 솔잎을 드러낸채 너무나 당당하게 살아가는 소나무들의 치열한 삶에 다시 앞으로 전진하지 못하고 발걸음을 멈춘다.
무엇이 저토록 강인한 삶을 강요하고 있는지 왜 저토록 무서운 삶을 이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이 작은 산객에게 전해주는 듯 하다.
많은 상념과 많은 것을 가슴에 묻고 다시 진행하던 길을 따라 전진하니 갑자기 눈 앞에 거대 암봉이 나타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곳을 통해 암봉을 넘을 수 있을까 바라보니 너무 무리인듯 하여 좌측으로 나 있는 우회 등로를 타고 진행하기로 한다.
이곳이 바로 상장봉을 우회하는 골짜기 등로로서 상장봉을 우측에 두고 좌측 바위 등로를 타고 조심하며 내려가니 다시 거대한 암봉 좌측으로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가파른 오르막 바위 너덜길로 이어지고 있다.
살펴보니 몇년전 즐겼던 북한산 아니 삼각산 최장종주를 하면서 몇번인가 올랐던 바위 너덜길이다.
아무것도 모르고 처음 참가해서는 눈물로 넘었던 이곳을 두번째 부터는 연습에 연습을 해 웃으며 다른 산우님의 배낭까지 등에 메고 올랐던 추억을 생각하며 웃어 보지만 오늘 홀로 오르는 이길은 왜 이리 힘이 드는지 몇번의 휴식 끝어 어렵게 오른다.
이제 그 상장봉까지 좌측 우회 등로를 타고 넘어 다시 정상 지맥 등로롤 복귀하니 체력적인 어려움이 가중되어 잠시 더 쉬어 가기로 한다.
출입금지 팻말을 지나 잠시 상장봉을 뒤돌아 보지만 잡목들로 가려 제대로 된 모습은 보지도 못하고 등로 좌측으로 연이어 나타나는 바위전망대에선 북한산의 주봉과 주위 산줄기들이 막힘없이 조망되고 있다.
다시 눈 앞에 나타나는 거대 암봉을 좌측으로 우회해 진행 한 후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온 상장봉을 필두로 저 멀리 상장능선 전부가 한눈에 들어오며 고생했노라 위로를 말을 전해주는 듯 하다.
이제 마지막 암봉까지 넘어 앞을 바라보니 솔고개가 내려다 보이는데 잠시 잘못 등로를 판단해 앞에 보이는 나즈막한 봉우리가 타이어봉이라 생각하고 내려가다 짧은 알바를 경험한다.
참으로 많은 추억과 눈물이 남아 있는 타이어봉 일명 지도상에는 교통호라 명기된 봉우리이기에 꼭 한번 확인하고자 해 본다.
봉우리 넘어 저 멀리 39번 지방도로를 타고 서울의 불광동쪽으로 이어진 민가들의 모습이 박무속에서도 이제 그 마지막 마무리가 가까워졌음을 알리고 체력적인 고통과는 달리 마음으로는 아주 편안한 상태가 되였다.
잠시 타이어봉 아니 교통호로 내려가야 할 마루금을 놓치고 희미한 삼거리에서 좌측 능선을 타고 내려가다 나즈막한 봉우리 오르막 직점에서 무엇인가 잘못되였음을 깨닭고 뒤돌아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올라 좌측으로 나 있는 희미한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드디어 출입금지 팻말이 붙어 있는 타이어봉에 도착을 하지만 그 어디에도 타이어가 보이지 않고 몇년전 만났던 모습과 너무나 달라진 모습에 잠시 당황해 한다.
이제 지도와 나침판을 가지고 정독을 해 보니 이곳이 지도상 표기되어 있는 교통호 일명 타이어봉이 맞는데 그 사이 타이어봉은 사라지고 일반 무명봉처럼 되어 버린 듯 하다.
많은 아쉬움이 남는 시간이다.
이제 그 아쉬움을 달래며 남아 있는 식수로 목을 축인 후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등로는 낙엽이 깊게 깔린 우측 사면등로로 이어지는가 싶더니 골짜기쪽으로 진해되고 곧이어 나즈막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북한산 둘레길과 만난다.
이곳에서 북한산 둘레 임도를 타고 우측으로 진행을 하면 금새 솔고개 하산 등로와 이어지고 그 등로를 타고 내려가며 원한북정맥이랄까 아니면 도봉지맥이라고나 할까 하는 맥 잇기 첫 구간을 마무리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북한산 둘레길로 치면 이 구간이 바로 충의길구간이라 표기된 구간이듯 싶다.
북한산 둘레길을 타고 진행하다 좌측 솔고개 방향으로 내려가니 여기는(12구간) 충의길 구간입니다란 충의문이 나타나고 그 문을 통과해 내려가니 풍년식당을 지나 하구언 민물장어집이 있는 39번 지방도로를 만나 이곳 솔고개에서 첫 구간 산행을 마무리 짓는다.
이 솔고개의 자료를 찾아보면 솔고개보다는 다리고개 또는 달현고개란 말이 더 자주 나타나는데 이는 이 달현리가 속해있던 장흥이 오래토록 길이 흥한다라는 뜻이 있으며 이는 또한 조선 중종의 첫째 부인인 단경왕후 신씨의 고향이자 한양으로 통하는 길목이어서 정치적인 연관성에서 나온 것은 아닐까 생각되는 설이다.
이 달현리가 나중에 교현리로 바뀌였는데 이 교현리는 다리고개 또는 달고개란 이름에서 유래되였다고 전해진다.
원래 장흥 교현리와 고양시 효자동 사이에는 큰 고개가 있었고 그 계곡에는 작은 천이 있었으며 해방이후 이 마을의 땔감장수들이 나무로 만든 징검다리를 놓고 서울로 왕래를 하였다고 하는데 그때부터 이 지역을 다리고개 또는 달현고개라 하였다고 전해진다.
다만 그 다리고개 또는 달현고개가 왜 솔고개로 바뀌였는지에 대한 자료를 찾지 못해 아쉬운 시간이다.
이제 첫구간을 무탈하게 완주한 후 배낭을 정리하고 다시 산행을 마무리하고 내려온 방향으로 도로를 건너 버스를 기다렸다 34번 광역버스를 타고 송추계곡 입구로 가 그곳에서 택시를 이용해 말머리고개 즉 마두령으로 올라가 애마를 회수 한다.
애마를 끌고 조심하며 내려오다 송추계곡 입구로 내려오기 전 우측의 워터피아 찜질방에 들려 샤워를 하고 나오니 살 것만 같다.
가게에 들려 음료수 두병을 사 들고 다시 애마를 끌고 의정부와 동부간선도로를 타고 집으로 복귀하니 하루가 저물며 어둠이 깔려 있다.
이제 다음 구간부터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여유롭게 진행해도 큰 무리가 없으니 천천히 올라보기로 한다.
다만 5월초에 개방되는 지리산 영신봉 구간에 맞춰 첫구간을 완주하기 전 남아 있는 도봉지맥도 완주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보는 시간이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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