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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맥산행(완료)/낙동정맥(완료)

낙동정맥 제1구간 삼수령에서 통리재까지 산행 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1.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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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강원도 태백시 낙동정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 2011년 02월 11일과 12일 (무박 2일 산행)

산행날씨 : 하루 종일 대설 경보속 1 미터가 넘는 눈

산행온도 : 영하 10도에서 영하 4도

산행인원 : 칠갑산 포함 온누리산악회 낙동정맥 종주대 26명

산행코스 : 지방도로35번과 38번이 만나는 태백시 태서초교 앞 삼거리-35번 지방도로-한국수자원공사 태백권관리단-작은피재-삼수령(피재, 35번 2차선 지방도로)-매봉산 방향 시멘트 포장도로-202번 전신주-좌측 능선 진입-삼수령 목장 입구 시멘트 포장도로-224번 전신주-낙동정맥 분기점 이정석-삼수령 복귀(팔각정에서 아침식사)-35번 지방도로-작은피재-좌측 임도 진입-구봉산(910봉)-해바라기 언덕(해바라기 조형물)-대박등(930.8봉)-임도-118번 송전탑-대조봉 삼거리(이정표, 통리역5.1km 및 작은피재2km)-서미촌재-17번 송전탑-유령산(932.4봉)-느릅령 사당-문인석-우보산(926봉)-통리역-통리 삼거리-통리재-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15.50 Km (낙동정맥 9.3 Km, 접속구간 6.2 Km)

산행시간 : 심설로 어렵게 러쎌하며 10시간 00분 (06시 00분부터 16시 00분까지)

 

낙동정맥이란 ???

낙동강의 동쪽을 따르는 산줄기로 동해바다를 가르는 한반도 동해안 지방의 담장이다.

백두산에서 남으로 힘차게 뻗어내려 금강산과 설악산을 거쳐 지리산으로 내려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천의봉(매봉산,1303봉)으로 솟아 오르기 전 1145봉 직전에서 남동쪽으로 분기하여 태백 백병산(1259봉), 통고산(1067봉), 울진 백암산(1004봉), 청송 주왕산(720봉), 경주 덕석산(829봉), 울산 가지산(1240봉), 신불산(1209봉), 부산 금정산(802봉)을 지나 백양산(642봉)을 넘어 낙동간 하구인 다대포 몰운대에서 끝나는 약 397 Km의 산줄기를 낙동정맥이라 한다.

낙동정맥 중에서 최고봉은 태백의 백병산으로 그 높이는 1259미터이다.

 

 

폭설로 어렵게 러쎌하며 고생했지만 환상의 눈꽃과 함께한 낙동정맥 첫 구간

 

 

늘 새로운 시작은 설레임과 걱정이 수반되는 시간인 듯 하다.

특히 많은 산우님들을 모시고 멀고도 긴 정맥 산행을 시작하는 마음은 그동안 수많은 리딩을 해 온 이 산객에게도 밤잠을 설치게 만들고 특히나 동해안에 솟아지는 폭설 경보는 더욱 출발하는 마음을 착찹하게 만든다.

그래도 기상청에 들락날락하며 그곳 태백 식당들에 전화로 확인하니 태백지방에는 생각보다 많은 눈이 내리지 않아 계획대로 출발을 결정하고 장도를 떠나본다.

많은 산우님들이 이 산객과 오랫동안 함께 산행을 즐겼지만 정맥 산행이다 보니 새로운 얼굴들도 중간 중간 눈에 들어 온다.

 

3450온누리산악회에서 운영총무를 맡고 있는 설총님과 안개비 운영자가 그 늦은 시간에 사당까지 달려 나와 축하를 해 주고 돌아가는 뒷모습에 콧등이 시큰함을 느끼고 잠시 인사와 산행 주의를 이야기 한 후 넓고 편안한 28인승 리무진 의자에 앉아 달콤한 단잠에 빠져 든다.

경부와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다시 38번 지방도로로 바꿔 탄 후 신제천 휴게소에서 잠시 먹히지 않는 국밥 한그릇 비운 후 다시 멀고도 먼 태백으로 향하다 정선국 고한읍 정암사 입구에 도착하니 더욱 눈발이 거세지며 몇대의 버스가 갓길에 정차되어 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두문동재 터널을 지나 태백으로 내려가는 도로가 제대로 제설 작업이 안돼 큰 버스는 매우 위험하다며 아침까지 이곳에서 기다린다는 전언이다.

이제 새벽 5시가 채 안된 시간이니 난감하기 그지없고 잠시 기다리는 동안 몇대의 관광버스가 두문동재로 오른다.

버스 기사님의 결단으로 일단 두문동재로 올라 엔진 브레이크를 잡으며 어렵게 태서초교 직전 35번 지방도로와 만나는 삼거리에 도착하지만 이곳부터는 제설 작업이 안돼 삼수령까지 약 5 kM의 거리를 걸어 올라 가기로 결정을 하고 길고도 긴 하루를 시작한다.

어렵고 힘들게 시작한 낙동정맥 첫 구간이였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설경에 빠졌던 시간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삼수령(피재)까지 버스가 올라가도 큰 무리는 없을 듯 하였지만 제설작업이 안돼 이곳 태서초교 삼거리에서 더 이상 진행하기 어렵다는 기사 아저씨의 결정을 존중하고 산행 준비 후 밖으로 나오니 더욱 거세어진 눈으로 온 세상은 하얀 세상으로 변하고 있다.

생각보다 바람이 불지 않아 낮은 기온에도 불구하고 몸으로 느끼는 체감 온도는 그리 춥게 느껴지지 않는 새벽, 인원 확인 후 정확히 새벽 6시 이곳 삼거리에서 낙동정맥 첫 구간을 힘차게 출발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버스가 삼수령까지 오르지 못하니 계획했던 산신제도 지내지 못하고 더욱이 아침 식사도 준비하지 않았기에 마음의 부담으로 다가온다.

 

 

가로등이 켜져 있는 35번 지방도로를 타고 잠시 오르니 이 새벽에 일어나 집앞의 눈을 치우시던 아저씨 한분이 안전 산행을 빌어주며 인사를 건네니 폭설이 내리는 날씨에도 따뜻한 태백의 인심을 가슴으로 느껴 본다.

정신없이 35번 지방도로를 타고 작은피재 지나 삼수령으로 향하는 발걸음엔 무거운 침묵만이 흐르고 종주대의 가슴에도 강하게 내리는 눈으로 인해 오늘 산행에 대한 두려움이 내려 앉는 시간이다.

 

 

그래도 한발 두발 내딛는 발걸음엔 힘이 실려 있고 35번 지방도로를 타고 한동안 진행하니 서서히 여명이 밝아 오며 주위 시야가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온 세상의 설경으로 뒤덮힌 기막힌 시간이지만 끈임없이 솟아지는 눈으로 인해 조금씩 걱정도 생기는 시간, 도로 우측으로 한국수자원공사 태백권관리단 이정표를 지나 삼수령 500미터 전방에 도착해 아름답게 피어난 눈꽃을 담아 보지만 아직은 선명하지 못하고 흔들림이 강하다.

다시 발길 돌려 완만한 도로 오르막을 타고 진행하니 낙동정맥 분기봉까지 갔다 뒤돌아 나와 진행해야 할 작은피재의 좌로 꺽이는 도로 표지판을 만나 잠시 쉬어 간다.

 

 

사진 몇장 남기고 다시 삼수령으로 향하니 금새 삼수령 이정석과 도로 표지판을 만나 그 옛날 이곳을 지나며 남겼던 추억들을 회상해 본다.

좌측으로 매봉산 천의봉 지나 고랭지 채소밭이 아름답고 우측으로는 덕항산 지나 댓재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의 한 지점에 도착해 지금까지 두번을 지났던 지난날을 회상하며 주위 풍경을 담으며 후미를 기다려 본다.

오늘 산행은 사진 중앙 도로 건너 저 뒷쪽으로 나 있는 시멘트 도로를 타고 오르며 시작해 그곳으로 다시 내려올 것이다.

 

 

일부는 이곳 삼수령 매점에서 쉬기로 하고 들어가 보지만 역시나 구제역으로 손님 받기를 꺼리고 들어오는 것조차 달갑지 않아 하신다.

결국 모두 낙동정맥 분기봉으로 오르기로 하고 도로 좌측으로 나 있는 시멘트 도로를 타고 오르며 멀고도 긴 낙동정맥 산행을 시작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이 내려 쌓여 있는 눈으로 인해 초반부터 산행에 어려움을 느끼고 잠시 진행해 202번 전신주 있는 곳에서 좌측 능선으로 오르며 진행하니 너무나 아름답게 피어난 눈꽃으로 인해 산행의 어려움보다 반가움이 더 하는 시간이다.

 

 

잠시 오르니 삼수령 300미터 이정표를 만나고 계속 진행하니 삼수령 목장과 경계를 이루는 철조망을 만나 우측으로 산행을 이어가고 한참을 그렇게 러쎌하며 오르니 금새 지쳐오기에 선두를 다른 종주대에게 넘기고 뒤를 따라 본다.

이제 세상이 조금 더 밝아지며 낙엽송에 쌓여있는 멋진 눈꽃이 제대로된 겨울산의 본모습을 보여주는 사이 처음 만났던 임도를 다시 만나 좌측으로 진행해 오르니 삼수령 목장 입구에 도착한다.

원 낙동정맥은 이곳 삼수령 목장 내부를 관통해 작은피재로 연결되지만 사유지로 변해있고 특히나 요즈음은 구제역으로 농민들의 신경이 날카로워졌기에 목장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못하고 이렇게 도로와 능선을 타고 분기봉까지 왕복을 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오르고 있다.

 

 

목장 철조망을 타고 잠시 더 오르니 삼수령 500미터란 이정표가 서 있고 낙엽송 지대가 나타나는데 그 나뭇가지 위에 쌓여 있는 눈이 환상을 노래하고 있다.

발목을 지나 장단지까지 빠지는 눈속을 걸으며 앞이 뿌해질 정도의 내리는 눈을 맞는 것도 좋은데 생각지도 못한 너무나 아름다운 눈꽃과 설경을 대하니 모든 종주대의 얼굴에선 두려움보다 즐거움이 피어나는 시간이기도 하다.

낙동정맥 산행이지만 눈꽃 산행을 위한 기획. 테마 산행처럼 그저 오늘 이 설경을 편안하게 즐기면 될 것 같은 시간이다.

 

 

깊이 쌓여있는 눈속을 걸으며 힘도 들었지만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환상의 눈꽃으로 인해 즐거움이 더 컸던 시간들, 약간의 땀방울이 등줄기를 타고 흐를쯤 드디어 백두대간에서 등로 좌측으로 꺽이며 새로운 산줄기를 분기 시키는 낙동정맥 분기종에 도착해 잠시 여유를 가져 본다.

두번을 만나 사진을 남겼지만 낙동정맥 산행을 하기 위해 오를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분기석이기에 그 반가움이 더 컸는지도 모를 일이다.

모두 증명 사진을 남기고 단체 사진 한장까지 담은 후 눈속에 파묻혀 그저 어린 동심으로 돌아가는 산우님들의 행복한 모습에서 이 산객도 작은 미소를 지어 본다.

 

 

다만 그 낙동정맥 분기점에서 방향을 동쪽으로 틀어 삼수령 목장을 통해 작은피재로 내려가면 금상첨화이겠지만 오늘은 구제역으로 인해 정통 정맥길을 버리고 올라왔던 능선과 시멘트 도로를 번갈아 타고 다시 삼수령으로 내려가야 한다는 사실이 아쉽기만 하다.

하지만 내려오는 등로에서도 눈에만 담아 두기 아까운 눈꽃과 설경속에 오랫만에 제대로 된 심설 산행을 즐기는 시간이다.

가끔 갤러시폰으로 확인한 1 미터가 넘는 영동지방의 폭설로 많은 도로가 통제되고 또 어떤 지방은 고립까지 된다는 소식에 걱정도 생기는 시간이다.

 

 

다시 삼수령으로 내려 와 오랫만에 만나는 삼수령 이정석을 담아 본다.태백에서 정선으로 넘어가는 35번 지방도로 우측에 서 있는 삼수령 이정석, 그 뒷편에는 간이 매점이 있어 간단한 간식과 탁배기 한잔씩 마셨던 곳인데 오늘은 구제역이 모든 것을 빼앗가 버렸다.

산신제도 못 지내고 아침도 부실하게 준비했지만 그래도 삼수령 인공 조형물 앞에 있는 팔각정에 올라 맛난 늦은 아침식사를 즐겨 본다.

 

 

아침식사 후 한명의 종주대가 서울에서의 개인 약속으로 인해 아쉽게 이곳에서 먼저 태백으로 내려가고 남아 있는 종주대와 함께 35번 지방도로를 타고 다시 태백방향으로 내려가 작은피재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도로 좌측에 교회로 통하는 포장도로에 쌓여 있는 눈을 주민들이 포크레인까지 동원해 치우며 오늘은 폭설로 산행이 어려우니 포기하라는 말들을 전해 준다.

하지만 포기 할 수 없고 또 함께하는 종주대를 믿기에 그냥 진행하기로 하고 좌측으로 난 넓은 임도를 타고 전진해 간다.

이곳 포장도로의 좌측으로 꺽이는 표지판을 보고 태백에서 정선으로 넘어가는 방향에서 찍었기에 지도상 방향과 다름을 처음으로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작은피재를 지나 능선으로 진행하니 그곳에도 너무나 화상적인 눈꽃이 피어 종주대를 반기고 있다.

 

 

하지만 나즈막한 봉우리를 오르며 구봉산 이정표를 찾아 보지만 이미 사라졌는지 보이지 않고 그 구봉산 봉우리를 넘어 내려가니 다시 넓은 임도와 만나 좌측으로 진행한다.

잠시 블방에서 만나 알고 있는 산보님의 어이없는 알바 이야기에 주위를 살펴보고 그럴 수 있었겠구나 하고 잠시 홀로 웃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 눈이 점점 더 쌓이며 무릎까지 올라오고 키작은 소나무는 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땅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

잠시 더 진행하니 우측으로 넓은 벌목지가 그리고 좌측으로는 낙엽송 지대가 나타나고 그곳을 앞서 오르는 종주대의 뒷모습이 깊은 인상으로 뇌리에 남겨지는 시간이다.

 

 

그 능선 고갯마루에 오르니 등로 옆 작은 소나무가 너무나 탐스런 눈꽃을 덮고 힘겹게 서 있다.

보는 산객들에게는 즐거운 모습이겠지만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축 늘어진 소나무를 바라보니 안타까운 마음도 공존하는 시간이다.

그칠 줄 보르게 내리는 눈은 지금 이 시간에도 줄기차게 온 대지를 설국으로 변모 시키고 있고 종주대의 칼라풀한 등산복도 모두 하얀 흰색으로 채색하듯 물들이고 있다.

 

 

그저 어느곳 어느 장소를 보고 사진기에 담아도 모두 작풍이 되고 가슴을 울릴 수 있는 감동의 장면들 뿐이다.

키가 크고 작고도 문제가 없고 나뭇잎이 있던 없던 그것도 문제가 되지 않으며 함께 어울려 있던 홀로 있던 모두가 공평하게 하얀 옷을 입고 똑같은 형상으로 대자연의 하나 둘 그 자체를 이루고 있다.

깊은 러프를 헤치고 앞으로 나아가듯 눈밭에 새로운 길을 만들며 전진하는 종주대의 뒷모습이 힘겹게 느껴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키 큰 낙엽송은 한여름 무성했던 나뭇잎을 모두 털어내고 앙상한 가지만으로 한겨울 혹독한 겨울을 지내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듯 그 위에 예쁘고 포근해 보이는 하얀 눈들이 소복히 쌓여 또 다른 세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말로 표현하지 못하고 가슴으로만 담아야 할 풍경들, 그저 이 시간 이렇게 가슴으로 느끼고 담아 둘 그 무엇인가가 있고 그것을 공유할 종주대가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만족한 시간이 되는 듯 하다.

 

 

이제 제법 찬바람이 얼굴을 때리는 민둥의 능선을 걸으니 바람에 흩날리는 하얀 눈 가루가 마치 안개를 연상시키듯 일순간 희뿌연 세상을 만들고 있다.

그러다 언제 그랬느냐는 듯 다시 세상은 맑아지고 그 위에 또 다른 눈이 쌓이며 시시각각 다른 모습과 다른 풍경으로 종주대의 가슴에 쌓이는 낙동정맥 첫 구간이다.

한여름이 되면 수백만송이의 해바라기가 노랗게 물들이며 오늘 만났던 새하얀 세상과는 또 다르게 삶의 숨결을 느끼는 그런 모습으로 다가오는 해바라기 언덕으로 향한다.

종주대의 뒤를 따르다 바라본 뒷태도 모두 대자연의 일부가 되어 너무나 아름답게 다가오는 순간이다.

 

 

나즈막한 봉우리를 넘어 진행하니 낙엽진 낙엽송 나뭇가지에 쌓여있는 눈들이 환상을 노래하고 깊어지는 눈속에 종주대 모두 추억 하나씩 담아 본다.

힘든 정맥 산행이지만 오늘은 정형화된 산행보다는 그저 모두 즐기며 행복해 하는 그런 눈산행의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너무나 아름다운 설경에 취해 진행하니 해바라기 축제를 알리는 안내판이 서 있고 그 언덕을 오르니 해바라기를 형상화한 거대한 인공 조형물이 놓여 있다.

선답자들이 무슨 UFO라 적었던 기억이 있어 바라보지만 해바라기 언덕임을 알고 있는 이 산객에게는 그저 해바라기 모양만 떠 오르는 좋여물이다.

해바라기 꽃이 만발할 시기에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종주대들이 그 주위에 몰려 들면서 몇장의 사진을 남겨 드린다.

 

 

해바라기 형상의 조형물에서 종주대들 사진을 찍어 드리다 보니 제일 후미로 쳐지게 되고 앞서가는 종주대 뒤를 따라 가니 언덕 넘어 우측으로 너무나 아름다운 소나무 솔잎 위에 눈꽃이 피어 있고 그 앞으로 넓은 해바라기 밭이 펼쳐져 있지만 오늘은 그저 평이한 들판 위에 깊은 눈이 내려 앉아 있는 모습이다.

많은 종주대들이 소나무 눈꽃 앞에서 사진도 찍고 넓은 해바라기 밭에서 영화도 찍으며 너무나 즐거워 하는 모습이다.

 

 

강한 눈발로 인해 가려졌던 시야가 잠시 트이고 등로 우측 전약촌쪽으로 넓은 공터에 군데 군데 서 있는 낙엽송이 잠시 얼굴을 내민 햇살을 받아 너무나 아름다운 그늘을 만들고 있다.

옆에서 진행하던 종주대가 탄성을 지르며 그 모습을 담으라 아우성이지만 담겨질지 확신이 없는 손놀림을 해 보지만 이렇게 멋진 풍경이 되였다.

 

 

이제 해바라기 밭을 지나 능선으로 오르며 뒤돌아 보니 잠시 주춤한 눈발속에 아쉽게 다녀오지 못한 백두대간 마루금의 매봉산 천의봉이 살며시 고개를 내밀고 그 우측 능선을 타고 낙동정맥 분기점과 그 아래 고요히 자리한 삼수령 목장의 건물들이 눈에 들어 온다.

또한 삼수령 목장으로 인해 우회해야 했던 낙동정맥 원 산줄기의 모습도 제대로 그려 볼 수 있어 마음의 위안을 삼아 보지만 다시 금새 햇살이 숨어 들며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주위 조망을 즐기며 능선으로 올라 조금 더 진행하니 930.8봉인 대박등에 도착한다.

선두팀이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주위 조망은 별로인 정상이다.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내리막 등로를 타고 깊은 눈을 헤치며 정맥 등로를 이어가 본다.

조금씩 체력적인 어려움이 걱정되기 시작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대박등을 내려오니 다시 아름드리 소나무 군락지가 나타나고 그곳에도 온통 하얀 눈이 쌓여 설국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너무나 황홀한 풍경에 넋을 잃고 바라보며 종주대 사진을 남겨 드리고 조금 더 진행하니 탐스런 얼음 과자가 소나무마다 빼빽하게 달려 종주대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다.

임도를 타고 118번 송전탑이 올려다 보이는 봉우리로 오르는 등로에 일렬로 늘어선 종주대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으로 가슴속에 오랫동안 남겨질 것 같다는 느낌이다.

 

 

그렇게 급하지 않게 아니 급하게 진행하려 해도 깊은 눈속을 러쎌하며 진행하기에 속도가 전혀 나지 않기에 그저 선두에서 만들어 준 눈속 좁은 통로를 통해 진행하니 118번 송전탑 직전에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크게 꺽여 진행되고 그 정상에 대조봉삼거리란 이정표가 서 있다.

작은피재에서 2 Km 진행했으며 통리역까지 5.1 Km 남았다는 이정표에 계획된 시간보다는 조금 더 걸리겠지만 무탈하게 오후 일찍 하산 할 수 있으리란 희망을 가져 본다.

하지만 그것은 그저 한낮 허망한 꿈이란 사실은 금새 알게 된다.

 

 

대조봉삼거리 이정표를 지나 잡목이 우거진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다시 짧은 공터가 나타나고 자세히 살펴보니 묘지 몇기가 있는 곳이지만 그 묘지 위에도 높은 눈이 쌓여 묘지지대란 사실을 잘 모르고 지나가는 그런 곳이였다.

앞서 진행하는 산우님들이 무릎까지 빠지는 눈속을 묵묵히 걸어가는 모습에서 참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느껴 본다.

인공으로 꾸미지 않고 자연에 동화되어 가는 모습이야 말로 이 산객이 꿈꾸는 최종 마지막 단계는 아닐련지...

 

 

다시 나즈막한 봉우리로 오르니 진행 할수록 더욱 깊어지는 눈의 높이를 실감해 본다.

처음 삼수령에서 산행을 시작할때만 해도 발목까지 빠지던 눈의 높이가 점점 깊어지더니 이제는 무릎 위까지 그 높이를 높히고 그곳에 새로운 길을 만들며 진행하는 두 다리엔 벌써 묵직한 아품이 전해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교대로 러쎌을 하며 진행하기에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그보다는 등로 옆에 피어난 절경의 풍경에 더욱 그 고통이 작아진다는 생각으로 진행해 본다.

 

 

잡목과 소나무 지대를 통과해 진행하니 금새 도로개설을 위해 마루금이 잘려진 서미촌재에 도착한다.

포크레인과 코테이너 박스가 놓여있고 주위에 쓰레기들이 널려 있다고 읽었는데 오늘은 새하얀 눈이 모든 것을 감추고 그저 평이한 공터로 남겨져 있다.

하지만 그곳으로 내려가니 이제 눈의 깊이는 허리까지 높아져 있다.

잠시 이곳에서 준비한 간식을 먹고 출발하려던 계획은 찬바람과 높아진 눈의 깊이로 인해 어렵게 갈지자를 그리며 등로를 만들어 그냥 계속 진행하기로 한다.

 

 

그 서미촌재 공사장을 타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 진행하는 종주대를 뒤돌아 보니 오늘 내린 눈의 깊이를 짐작 할 수 있을 것 같다.

스틱을 사용해 치워진 눈속에 파묻어 그 깊이를 가늠해 보는 종주대의 모습에서 그 마음을 읽을 수 있을 것도 같다.

어렵게 절개지를 올라 다시 잡목 사이를 타고 진행하는 선두의 허리까지 눈이 덮혀 있고 진행하며 어렵게 내뿜는 고통의 탄식이 멀리까지 들리는 듯 하다.

 

 

서미촌재를 지나 절개지를 오르니 다시 허리 가까이까지 눈이 쌓여있고 그 눈을 헤치고 선두에서 러쎌하며 진행하는 종주대의 뒷모습이 힘에 부치듯 다가온다.

예상보다 많이 내려 깊어진 눈으로 인해 점점 산행 속도가 느려지고 이렇게 진행하다가는 오늘중 계획된 통리재까지 산행이나 잘 마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기 시작한다.

많이 진행했다고 생각했는데 정맥 마루금으로 치면 이제 반 정도 걸어 온 지점인데 시간은 벌써 12시 30분을 넘기고 있다.

무탈하게 통리재까지 내려갈 수 있게 해달라고 신이 있다면 신에게 기도하기 시작한 시간이기도 하다.

 

 

계속해서 내리는 눈으로 인해 주위 조망은 전혀 볼 수 없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렇기에 등로 주위에 있는 환상의 눈꽃들은 더욱 상세하게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방금 내린 눈이 쌓여 멋진 눈꽃을 남겼기에 이렇게 감상하고 있지만 짧은 시간이 지나고 바람이라도 한번 불어오면 모두가 신기루처럼 사라질 풍경이기에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사진기에 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국적인 풍경에 감탄하며 진행하니 다시 조금은 가파른 경사면이 나타나고 그곳을 통해 정상부에 오르니 이제 키작은 관목 위에 쌓인 눈꽃이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모습으로 종주대를 반기고 있다.

지도를 보니 922봉 오름길로서 그곳에 오르면 멋진 동해바다쪽도 보인다는데 오늘은 그저 상상의 풍경으로 만족해야 될 시간으로 남겨진다.

 

 

922봉에 어렵게 올라 잠시 전망이 트이는 정상에서 주위 풍경을 바라본다.

눈이 가늘어지며 방금전 어렵게 진행해 온 마루금이 멋지게 펼쳐져 있다.

저 우측 봉우리 넘어 서미촌재가 있었을 것이다.

온 세상이 그저 백색의 하얀 세상이 되어 있다.

 

 

지나온 마루금 우측으로는 군데 군데 넓은 공터가 보이고 보이지 않는 땅속에는 구불구불 돌아간 철로가 묻혀 있는 쥐치리쪽 풍경이 다가온다.

하지만 너무나 제한적인 풍경이라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시간이기도 하다.

잠시 숨 한번 몰아 쉬고 앞을 바라보니 유령산이 저 멀리 희미하게 흩뿌리는 눈속에 정말 유령처럼 서 있다.

제법 먼 봉우리이기에 오늘같은 어려운 산행 여건속에 언제 또 저곳에 올라 이곳을 바라볼 수 있을지 기약 없는 시간이 되어 있다.

 

 

더욱 깊어지는 눈의 높이와는 반비례하여 등로 옆 소나무에 매달린 눈꽃은 이제 어느 과일수에서 주렁 주렁 매달려 있는 과일처럼 다가온다.

각 소나무 가지마다 솔잎에 달려있는 눈의 모습이 제각각 모양을 내면서 다양한 형태의 과일이 열려있다고 생각하면서 웃음이 나오는 현실은 무엇인지...

또 다시 잠시 앞에서 러쎌한 후 체력적으로 힘에 겨워 뒤로 쳐지며 이제 천천히 만들어준 고속도로 같은 등로를 따라 걸어간다.

 

 

그렇게 낮은 안부로 내렸다가 한동안 오름짓을 계속하니 어느 순간 유령처럼 유령산 정상석이 나타나고 그곳에서도 각자 종주대의 증명 사진을 남겨 본다.

제법 눈이 그쳤다고 생각했는데 이후에도 계속 눈이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한다.

왜 많고 많은 이름중에 유령산일까 궁금해 찾아 보지만 그 유래를 정확히 알 수 없어 아쉽다.

 

 

유령산을 떠나 이제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조심하며 내려 가지만 어쩔 수 없이 몇번의 엉덩방아를 찧은 후 멋지게 늘어 선 소나무 군락지에 도착한다.

언제 봐도 가장 아름다우면서도 그 기상이 늠름한 소나무인데 눈이 쌓인 모습까지 환상이다.

몇장의 사진을 담은 후 다시 내려가니 저 이래 건물 한채가 눈에 들어 온다.

 

 

앞서 내려간 종주대가 유령산영단 앞 공터에서 쉬며 사진을 찍고 있는 사이 잠시 들려 비석을 읽어 보니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다.

느릅령인 이곳은 "1차선 비포장도로로서 국도38호선과 영동선 철도가 개설되기 전에 영동(도계)과 영서(황지)를 연결하던 중요한 옛 도로로 신라 때는 왕이 태백산천제를 올리기 위하여 소를 몰고 넘던 고개로 우보산이라고도 한다.”는 느릅재 유래비석과 유령산영단이 있다.

 

 

이제 마지막 봉우리인 우보산 오르막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지만 생각보다 속도가 나질 않는다.

이미 시간은 많이 흘러 오후 4시까지라도 통리재에 도착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소박한 꿈을 생각해 보기도 한다.

멋진 소나무와 낙엽송 군락지가 나타나더니 금새 정상 가까이 도착해 바위 암릉 구간을 올라야 하는 오늘 산행중 가장 난코스에 이르러 많은 정체를 하고 있다.

속도보다는 안전이 최우선이기에 한명 두명 차례대로 천천히 그 암릉 지대를 넘어 오른다.

 

 

우보산 정상으로 오르면서 암릉지대를 어렵게 오르자 등 뒤 저 멀리 방금 전 역시 어렵게 올랐던 유령산이 저 멀리 멀어져 있다.

저 유령산 좌측 잡목 사이로는 희미하게 금대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보이지만 사진으로 담기에는 너무 멀게만 느껴지고 그 아래 시원하게 제설된 38번 지방도로 위를 적은 차량이 손살같이 달리는 모습도 들어 온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 된비알을 오르니 저 멀리 깊은 눈속에 통로를 만들어 쉬고 있는 선두가 보이고 이 산객도 잠시 배낭을 내려 놓고 휴식을 취하는 사이 준비한 간식으로 허기를 달래 본다.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고 주위를 둘러보니 이곳이 묘지 앞에 문인석 두개가 서 있는 장소이지만 많은 눈으로 인해 하나의 문인석만 얼굴을 내밀고 있다.

이제 우보산도 가까이 있음을 알리는 문인석이다.

 

 

다시 천천히 배낭을 둘러메고 문인석을 지나 마지막 등로를 타고 진행한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우보산 정상 이정석을 찾아 보지만 역시나 찾지 못하고 등로 옆에 곱게 피어난 눈꽃만 담아 본다.

다녀온 정상 이정표를 담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그 대신 이처럼 아름다운 눈꽃으로 대신했으니 그것만으로도 만족해야 할 것이다.

 

 

우보산 지나 마지막 안부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크게 휘여 진행되고 미끄러운 사면 위에 높게 쌓인 눈을 헤치며 어렵게 내리막 등로를 타고 진행한다.

눈이 그치며 이제 종주대의 모습도 제대로 된 칼라풀한 색으로 돌아 온 기분이다.

그토록 어려워 하던 종주대들도 이제 마지막 하산길이라 그런지 많은 농담과 덕담을 나누며 웃음꽃이 만발한 산행이 되어 간다.

 

 

잠시 사면을 타고 내려가다 등로 우측 깊은 골짜기를 내려다 보니 갑자기 현기증이 일어날 정도로 가파르고 급경사이다.

하지만 그 가파름 보다는 그 골짜기에 피어 난 하얀 눈꽃송이에 빠져 잠시 쉬어 가는 시간이다.

그저 어느곳을 담아도 오늘만큼은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멋진 사진 작가가 되는 하루이기도 하다.

 

 

그렇게 급경사 사면길을 내려가니 등로 좌측에 돌탑 두개가 서 있고 그 앞에는 벤취도 준비되어 있다.

하지만 많이 내린 눈으로 소복한 높이만 짐작할 뿐이다.

그 돌탑 뒤로는 다시 멋진 소나무 군락지가 펼쳐져 있고 아름다운 눈꽃이 각 가지마다 열려 아름다운 산하를 연출하고 있다.

 

 

그저 바라만 봐도 멋진 소나무 군락의 모습이다.

깊은 누이 내려있고 각 가지마다 희끗한 눈이 내려 앉아 평소에는 생각지도 못한 아름다운 풍경을 선보인다.

통과하는 종주대 모두도 이 산객과 같은 마음으로 바라보는지 얼굴 모두가 평온해 보인다.

 

 

소나무 군락지를 지나니 금새 통리마을이 보이고 벌목된 등로를 타고 깊은 눈속을 걸어 내려가니 저 멀리 통리 마을이 나타나고 민가 옆을 통해 진행한다.

얼마나 많은 눈이 내렸는지 각 가정마다 눈을 치울 생각은 엄두도 못내고 그저 사람 한명 지나다닐 수 있을 정도의 좁은 도로만 뚫어 놓고 있다.

그 민가 옆을 지나다 바라보니 갤로퍼 차량의 지붕 위에 쌓여 있는 눈이 얼마나 높은지 짐작할 수 있는 풍경이 있어 한장 담아 본다.

 

 

그렇게 민가 옆 도로를 타고 내려오니 넓은 포장도로와 만나고 좌측으로 틀어 진행하니 금새 통리역에 도착한다.

태백시 통동에 위치한 영동선의 철도역으로 무연탄을 전국으로 배송하는 중요한 화물역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여객과 화물 모두를 취급하고 있지만 조만간 화물만 취급하는 역으로 변모 될 것 같다는 소식이다.

간이 역으로 변화하는 시골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도 드는 곳이다.

 

 

통리역을 지나 철도 건널목을 통해 철길을 건넌다.

철길 한가운데 서서 바라보니 너무 많은 눈으로 인해 철도 운행이 중단되고 무릎까지 빠지는 눈을 치울 생각조차 못하고 있다.

즐겁고 낭만적으로만 생각했던 눈으로 인한 말 못할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현장을 지나는 것이다.

 

 

통리역 철도 건널목을 통해 철길을 건너니 곧바로 동해와 도계로 이어지는 38번 지방도로와 만나 좌측으로 진행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이곳 역시 많은 공무원들이 토요일 오후인데도 구제역 방역을 위해 수고하는 모습에서 괜시리 미안한 마음이다.

하루 빨리 구제역이 소멸되어 다시 평상을 뒤찾는 시골과 지방 도시가 되였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했던 시간이다.

 

 

이제 통리삼거리를 지나 도로 우측으로 신덕 원리로 넘어가는 427번 지방도로가 분기되는 삼거리인 통리재에서 멀고도 험했던 낙동정맥 첫 구간을 무탈하게 완주함을 자축해 본다.

생각지도 못했던 폭설로 인해 어렵고 힘들게 진행한 산행이였지만 그렇기에 첫 구간부터 낙동정맥 종주대를 하나로 묶어주는 시간이였음을 부인할 수 없다.

앞으로 진행하면서 수많은 변수가 생기겠지만 첫 구간처럼 하나되어 우리가 될 수 있다면 부산 다대포의 몰운대까지 무탈한 완주를 확신해 보는 시간이다.

다음 구간 들머리인 태현사 들어가는 시멘트 도로를 확인하고 버스에 올라 허기를 달래는 시간이지만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연못을 들리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 시간이다. 

 

이제 허기도 지고 점심 식사도 못했기에 종주대중 한분이 알고 있는 고등어 찜 전문 식당에 들려 이슬이 한잔으로 하루를 마감하고 생각보다 뻥 뚫린 도로를 타고 무사히 사당에 도착해 멀고도 힘들었던 하루를 마감한다.

 

함께 했던 낙동정맥 종주대 여러분들과 마음으로 성원해 주신 온누리 산우님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후기글을 마무리 합니다.

 

앍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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