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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맥산행(완료)/한남정맥(완료)

한남정맥 제1구간 칠장사에서 두창리고개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0.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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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경기도 안성시와 용인시의 한남정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 2010년 06월 05일 (토요일)

산행날씨 : 맑고 화창한 한여름같이 더웠던 날씨

산행온도 : 영상 15도에서 영상 29도

산행인원 : 3450온누리산악회 회원 27명

산행코스 : 칠장사-금북정맥 마루금-3정맥 분기점-헬기장(새로운 칠장산 정상석)-칠장산(492봉)-관해봉(453봉)-사거리 안부(통신탑 세우는 공사로 인해 산판도로에서 잠시 알바)-도덕산(366봉)-녹배고개-38번 지방도로(무단 횡단)-죽산 만남의 광장 휴게소-안성시 삼죽면 복지회관 및 면사무소-70번과 82번 지방도로 삼거리-70번과 82번 지방도로 타고 좌측용인 원삼 방면-삼죽면 노인 복지 회관-삼죽초교쪽으로 잠시 알바-뜨락 식당-한우농장-시멘트 포장도로-우측 능선 진입-2차선 포장 지방도로-대성사노인복지원 마음의 쉼터-능선 진입-안성허브마을 갈림 삼거리-헬기장(뒷산)-송전탑-국사봉 갈림 삼거리-국사봉(438봉)-국사봉 갈림 삼거리-헬기장-상봉(351봉)-가현고개(70번과 82번 지방도로)-천주교 공원묘지-구봉산 4.4 Km 이정표-346.6봉-천주교 공원묘지 내 포장도로-천주교 공원묘지와 이별하는 능선-임도-체육시설-MBC 드라마 촬영장 갈림 이정표-구봉산 2.6 Km 이정표-달기봉(415봉)-465봉(구봉산 0.9 Km 이정표)-산불감시초소-469봉 삼각점-구봉산(465.1봉)-석굴암산 갈림 삼거리-매봉재 2.3 Km 이정표-불난 전원주택 터-쉼터-매봉재 1.0 Km 이정표-두창 저수지 갈림 삼거리-팔각 정자 및 운동기구-매봉재 0.1 Km 이정표-매봉재-두창리고개(326번 지방도로)-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23.70 Km

산행시간 : 더운 날씨로 천천히 10시간 00분 (09시 00분부터 19시 00분까지)

 

 

어울려 진행하는 새로운 한남정맥 잇기를 시작하며

 

 

한남정맥이란 ?

경기도 안성시 칠장산에서 북서쪽으로 뻗어 김포시의 문수산에 이르는 한강 이남으로 형성된 13정맥중에 하나이다
백두대간상의 속리산 천왕봉에서 가지를 쳐 내려온 한남금북정맥이 끝나는 칠장산에서 북서로 해발고도 200미터 내외의 낮은 산들이 이어져 한강 본류와 남한강 남부유역의 분수령을 이룬다
이 산줄기를 이루는 산들은 도덕산, 국사봉, 상봉, 달기봉, 무너미고개, 함박산, 학고개, 부아산, 메주고개, 할미성, 응봉, 형제봉, 광교산, 백운산, 수리산, 소래산, 성주산, 철마산, 계양산, 가현봉, 필봉산, 학운산, 것고개, 문수산 등이고 총 도상거리는 약190 km로 이어진다.

이 산객은 산객이 몸담고 있는 3450온누리산악회 회원들과 총 9회로 나눠 한달에 한번 또는 두번으로 나눠 오를 예정으로 6월초 시작해 대절버스를 이용해 다녀올 예정으로 산행 참여 인원과 관계 없이 올라보려 한다. 

 

 

얼마전 고통속에 발버둥치며 그렇게 맥 잇기 산행을 마치고 희열에 찬 얼굴로 잠시 들렸던 칠장사에 이제는 새로운 맥 잇기를 위해 다시 들리는 시간이다.

이어가기 산행의 어려움이 희열로 바뀌는 순간을 잘 알기에 이번에도 모든 어려움과 고통을 참으며 무탈하게 문수산까지 갈 수 있기를 바래 본다.

잠시 칠장사 주차장에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은행나무 길을 따라 190 Km의 먼 장도를 시작해 본다.

 

 

잠시 은행나무가 줄지어 서 있는 등로를 타고 오르니 우측으로 칠장사가 고즈넉하게 자리하고 있다.

창건시기는 정확하지 않으나 10세기 경에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되며 고려시대 1014년(현종 5) 혜소국사가 왕명으로 중건했다는 설이 있다.

사찰의 이름은 혜소국사가 이곳에 머물면서 일곱 명의 악인을 교화하여 현인으로 만들었다는 데서 유래하며 1983년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24호로 지정되였다.
대웅전, 사천왕문, 원통문, 명부전과 나한전 등을 비롯하여 12동의 건물이 있으며, 혜소국사탑, 탑비, 철제당간 등의 유물이 남아 있다. 

 

  

 

그냥 진행하려다 잠시 칠장사 경내로 들어 가 본다.

그곳에 칠장사 대웅전의 다 낡은 현판이 눈길을 끌고 그 아래 삼층석탑이 또한 발길을 잡는다.

잠시 서서 그 풍경을 담아 본다.

칠장사 대웅전은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764번지에 있는 경기문화재자료 제24호로서 혜소국사를 기념하기 위해 1308(충렬왕 34)년에 창건하여 혜소국사 홍제관를 세우고 일곱 악인을 교화 제도한 일에 따라 칠장사라 했다.

법당 및 건물들의 규모는 작은 편이나 비전과 요사채 등의 부속건물 보존되어 있다.

 

 

이제 칠장사를 나와 좌측으로 나 있는 뚜렷한 등로를 타고 오르니 좌측에 요선정이 자리하고 그 옆에 620년된 소나무 한그루가 눈에 들어 온다.

처음에는 그곳으로 연결된 희미한 등로가 아닐까 잠시 주춤거렸지만 곧바로 직진으로 나 있는 뚜렷한 등로 위에 칠장산 정상을 가리키는 화살표가 보이고 그곳으로 본격적인 산행을 진행한다.

 

 

오랫만에 많은 산우님들을 모시고 선두에서 리딩하는 마음이 부담스럽지만 금새 다시 친숙해질 것이다.

키 작은 산죽들이 등로를 가득 메우고 그 가운데로 나 있는 가파른 오르막 된비알 등로를 타고 한동안 비지땀을 흘리니 금북정맥 마루금에 도착한다.

오늘은 금북정맥 산행이 아니기에 좌측으로 흐르는 금북정맥을 아쉬움 가득 바라본 후 흐르는 땀방울 닦으며 후미를 기다렸다 우측으로 나 있는 등로를 타고 3정맥 분기점으로 향한다.

 

 

얼마전 한남금북정맥을 마치며 한번 올랐던 3정맥 분기점에 도착한다.

이곳은 좌측으로 뚜렷한 등로가 나 있어 주의하지 않으면 그대로 통과해 진행하여 넓은 헬기장이 있는 새로운 칠장산 정상석이 있는 곳으로 진행하기 쉬운 곳이니 반드시 나즈막한 봉우리로 올라 확인 후 진행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사진 한장씩 남기고 다시 칠장산으로 향한다.

 

 

3정맥 분기점을 지나 다시 그늘진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금새 넓은 헬기장이 나타나고 그 헬기장 저 멀리 끝자락에 작은 새로운 칠장산 정상석이 서 있다.

그늘에서의 시원함은 금새 사라지고 머리 위에서 내리쬐는 강렬한 태양열이 이곳 정상에서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단축하려 애쓰고 있다.

칠장산은 높이 492.4미터의 산으로 산기슭에 있는 칠장사와 칠장사 주변의 울창한 숲으로 유명하며 덕성산(519봉)과 칠현산(516봉)

능선으로 이어진다.

 

 

다시 그늘로 들어 평이한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옛날 칠장산 정상이 나타나고 삼각점과 낡은 바위 위에 써 놓은 칠장산 정상석이 보인다.

날씨는 무척 더운듯 하지만 그늘속으로 들면 더위를 잊어 버리고 뜨거운 태양열 아래로 나서면 그 열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그런 날씨이다.

이곳에서 다시 후미 기다려 단체 사진 한장 남기고 길고도 먼 장도를 시작한다.

 

 

이제 단체 사진까지 남겼으니 안전하게 두창리고개까지 걸어가는 일만 남긴 하루이다.

특별하지는 않지만 그늘진 아름다운 능선을 타고 부드럽게 깔린 낙엽속을 걸으며 세상 사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덧 관해봉에 도착한다.

정상은 아닌듯 한데 등로 옆 나뭇가지에 매달아 놓은 안성8광님의 정상 표식이 과거를 회상하게 만든다.

3년전 백두대간 마지막 구간에 올랐을 때 샘터에서 비박하며 역시 마지막 구간을 진행하던 안성8광님을 만나 맺었던 인연이 이곳 안성쪽으로 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언젠가 한번은 다시 만나 탁배기라도 한잔 기울일 수 있기를 바라는 시간이다.

 

 

관해봉을 지나 이제 크게 좌측으로 틀어 조금 더 진행하니 어디에선가 공사하는 굉음이 들리기 시작하고 깊은 산중에 차량들도 보이며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넓은 임도가 새로 개설되어 있고 송전탑을 세우기 위한 인부들의 몸놀림도 보인다.

그 임도를 타고 진행하니 25번 송전탑도 보이고 임도 우측 저 멀리 지난 한남금북정맥 산행시 들렸던 안성CC도 내려다 보인다.

하지만 이곳에서 새로운 임도와 사라진 등로로 인해 조금은 당황해하며 등로 찾기에 애를 먹어 본다.

 

 

계속 임도를 타고 그 끝자락까지 진행하였으면 무난하였을 것을...

임도가 갈리는 지점에 서 있던 공사 안내판 앞에서 능선으로 잘 올라 조금 더 세심한 독도를 하였으면 금새 다시 직진 임도로 내려와 진행해야 된다는 사실을 알았을 것을 그렇지 못하고 좌측 임도를 타고 송전탑 공사장을 지나 한동안 내리막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어딘지 이상하다는 생각이다.

잠시 멈춰 독도를 해보니 북쪽이 아닌 서쪽방향으로 진행하고 있음을 깨달아 다시 뒤돌아 올라 정상적인 직진 임도를 타고 그 끝자락까지 진행하니 그곳에 우측 능선으로 정상 등로가 나 있다.

2개월전 다녀온 선답자의 후기글과도 완전히 달라진 등로 때문에 약 30여분 알바로 시간을 허비한 구간이다.

 

 

파헤쳐진 임도를 타고 끝까지 진행하니 임도는 좌측으로 급격하게 꺽여 내려가고 그 임도 우측 능선 방향으로 희미한 발자국 몇개가 보인다.

그 발자국을 따라 올라가 보니 정상 등로가 보이고 자세히 살펴보니 우리보다 앞서 진행한 선답자 몇명도 우리와 동일한 방법으로 등로를 찾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다시 그늘속 등로를 타고 한동안 진행하니 민등의 도덕산 정상에 도착하고 바로 직전 그늘 공터에서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 본다.

 

 

도덕산을 넘어 다시 좌측에 임도를 끼고 칼등 능선을 타고 진행하니 앞으로 자주 봐야 하는 덕산 저수지가 내려다 보이고 올라야 할 마루금 사이로 수많은 송전탑이 보이기도 한다.

다시 한동안 미로같은 등로를 어렵게 찾아 그늘속을 전진하니 녹배고개라 생각되는 시멘트 포장도로에 도착한다.

하지만 선답자들이 담았던 안성8광님이 붙여 놓았던 이정표는 발견하지 못하고 그냥 진행한다.

아마도 이 산객이 내려온 등로는 옛길로서 이정표는 다른 등로 위에 있어 보지 못하였음을 나중에야 알게 되였고 또한 이 녹배고개로 내려오는 등로가 여럿임을 알게 된다.

 

 

녹배고개 정상부 좌측으로 나 있는 전봇대 앞 넓은 임도를 타고 다시 가파른 오름짓을 하니 넓은 등로가 계속 열려있고 곧이어 38번 4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죽산 만남의광장 휴게소 앞에 도착한다.

좌측으로 SK 주유소가 보이고 그 앞으로 넓은 38번 지방도로가 지나지만 건너갈 수 있는 마땅한 방법이 없기에 다른 선답자들과 마찬가지로 곡예를 펼치며 38번 지방도로를 무단 황단하기로 한다.

 

 

목숨을 건 무단황단, 도심에서 이런일을 벌였다면 많은 손가락질을 받겠지만 이곳 사람들은 늘상 봐왔던 일인양 그저 무심하게 바라만 보고 있을 뿐이다.

그래도 다행이 중앙분리대가 높지만 그 가운데 발을 디딜 수 있는 공간이 있음이 다행이란 생각이다.

위험한 순간에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38번 지방도로 위 모습을 사진에 담아 본다.

 

 

드디어 무사히 38번 지방도로를 건너 죽산 만남의광장 휴게소 앞 공터에 도착한다.

겨울같으면 이곳에서 따뜻한 점심을 먹고 진행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이제 날씨도 더워 도시락을 준비했기에 잠시 화장실을 들리고 또한 시원한 상수도로 얼굴을 닦은 후 화장실 사이로 난 등로를 타고 묘지를 지나 능선으로 진행해 본다.

 

 

능선으로 올라 뜨거운 태양빛을 피해 다시 부드러운 등로를 걸어 간다.

한동안 웃음꽃 피우며 진행하니 갑자기 좌측으로 조망이 터지며 가족묘 아래 거대한 석재공장도 보인다.

내강리쪽 풍경이라 생각되지만 알지 못하고 진행하니 저 멀리 점심 후 올라야 할 마루금과 송전탑 그리고 그 우측으로 덕산 저수지도 보인다.

 

 

점심 식사 장소를 찾으며 조금 더 진행하니 좌측 저 멀리 점심 식사 후 올라야 할 마루금이 좌측으로 펼쳐져 있고 그 중간에 성관균 대학 건물도 보이며 우측으로 덕산 저수지가 보인다.

덕산 저수지 아래에는 삼죽마을이 자리잡고 있지만 능선이 가려 보이지는 않고 있다.

그곳에서 잠시 짧은 거리 다시 알바를 경험한다.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능선에 앉아 준비한 점심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다시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좌측으로 민가와 밭들이 보이는가 싶더니 금새 좌측으로 삼죽 복지회관과  우측으로 삼죽면사무소를 두고 가운데 길로 내려서게 된다.

삼죽 면사무소 마당으로 등로가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삼죽면사무소 앞 정문쪽으로 나 있는 포장도로를 타고 내려오니 82번 2차선 지방도로와 만나고 우측에는 안성시 삼죽면사무소란 커다란 빗돌이 서 있다.

그곳에서 우측을 바라보니 직진하면 장호원과 죽산 가는 82번 지방도로가, 좌측으로는 용인과 원삼가는 70번과 82번 지방도로와 연결되는 도로가 분기하는 분기점이다.

저 분기점에서 좌측 용인 원삼방향으로 도로를 타고 뜨락 식당 입간판까지 진행하면 정상적인 정맥 등로로 진행하게 된다.

 

 

용인 원삼 방향 70번과 82번 지방도로를 타고 잠시 더 진행하니 뜨거운 6월의 태양이 머리 위로 솟아지고 포장도로에서 올라오는 열기 또한 대단하다.

그 사이 도로 우측에 삼죽면 노인복지회관 건물이 보이고 많은 노인분들이 여가를 즐기며 담소를 나누고 계신다.

산행하는 우리들 모습을 보시면서 말없이 미소만 날리시는 모습이 너무나 많은 등산객들을 봤다는 얼굴이시다.

 

 

이곳에서 계속 도로를 타고 진행했으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 것을 독도 한번 해보지 않고 삼죽초교쪽으로 발길을 돌려 초교 정문에서 좌측으로 나 있는 소로를 통해 진행하다 보니 덕산저수지 뚝방이 바로 앞으로 다가온다.

무엇인가 잘못 되였음을 깨닭고 지도를 살펴보니 등로를 이탈해 삼죽으로 잘못 들어 왔음을 알고 주위를 살펴보니 뜨락 입간판이 좌측 저 멀리 외롭게 서 있다.

그곳으로 다시 잠시 마을을 가로질러 진행하니 정상적인 등로 앞에 서게 되고 증명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살펴보니 삼죽면 노인복지회관 앞에서 계속 그 도로를 타고 진행하면 도로 좌측에 뜨락이란 커다란 입간판이 보이고 그 입간판 앞에서 두 식당 사이로 난 임도를 타고 진행하면 아무 문제가 없었던 것이다.

  

 

다시 능선으로 접어드니 시골 냄새가 코를 찌르고 잠시 더 진행하니 등로 우측으로 커다란 우축사가 보인다.

제법 많은 소들이 있으며 어릴적 시골에서 맡았던 구수하지만 유쾌하지 않은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구제역으로 인해 예민해진 농부들 이기에 조심하며 재빨리 축사 지역을 벗어나니 붉은 벽돌집과 몇채의 민가들을 만나는 마을 시멘트 도로로 내려서게 된다.

 

 

이곳에서도 길찾기가 난해한 구간이였지만 마침 밖으로 나와 계시는 주민 한분에게 길을 물어 쉽게 능선으로 이어진 등로를 찾을 수 있었다.

선답자들의 후기를 종합해 정리한 자료를 가지고 갔지만 아무 도움을 받지 못한 무용지물의 후기글이 되고 만 지점이다.

능선에서 시멘트 도로로 내려서면 우측에 붉은 벽돌집이 보이고 정면쪽으로도 두어채의 민가가 보인다.

그 중간에 네갈래로 갈라진 시멘트 포장도로가 보이지만 모두 무시하고 직진으로 보이는 시멘트 도로를 타고 진행하면 그 민가들을 벗어나 우측에 산을 두고 좌측으로는 논을 두고 진행하는 모습으로 보이고 민가에서 50여미터 진행했다고 생각되는 지점 쪽에서 등로는 우측 능선으로 나 있다.

독도에 아주 조심해야 할 구간으로 기억된다.

 

 

다시 한동안 능선을 타고 진행하니 다시 포장된 2차선 도로가 나타나고 특이하게도 이곳은 중앙에 나무를 심어 놓고 좌우로 도로를 갈라 놓았다.

그 도로에서 좌측으로 틀어 한동안 완만한 오르막 포장도로를 타고 고갯마루로 올라가야 하는데 도로에서 올라오는 열기가 장난이 아니다.

 

 

뜨거운 도로를 타고 고갯마루쪽으로 진행하니 도로 우측으로 대성사 노인복지원 마음의 쉼터 빗돌이 서 있고 그 안쪽으로 건물 두어동이 서 있다.

그러고 보니 삼죽면사무소에서 이곳까지 노인들과 관련된 건물들이 참으로 많았다는 생각이다.

잠시나마 살아 계신 노부모님을 생각해 본 시간이다.

 

 

고갯마루 정상에서 조금 더 지난 곳에 우측 능선으로 등로가 열려있지만 이곳 역시 주의하지 않으면 들머리 찾기가 쉽지 않을 듯 하여 띠지 한장 더 달아 놓는다.

잠시 흐르는 땀방울 닦으며 후미를 기다려 꼬리를 잡아준 후 다시 능선으로 들어가 그늘로 숨어든다.

 

 

등로 좌측 아래에 미륵사란 아담한 암자 하나가 있다고 들었는데 후미가 알바하는 바람에 모든 것 잊어 버리고 정신없는 시간을 보낸다.

한동안 부드러운 능선을 타고 진행하니 다시 조금은 가파라지는 나무 계단이 이어지고 오르막 타고 진행하니 직진 방향으로 안성허브마을 가는 이정표가 서 있다.

이곳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90도 꺽어 진행해야 하고 조금 더 오르니 헬기장이 나타난다.

그 헬기장 지나 잠시 조망이 터지는 장소에서 앞으로 지나야 할 송전탑과 국사봉이 올려다 보인다.

 

 

송전탑 가기 전 후미에서 올라오던 산우님 총6명이 길을 잘못들어 덕산리 배태리로 들었다는 무전 연락이 들리고 처음에는 정상 등로까지 뒤돌아 온 후 함께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시간상 기다릴 수 없어 도로를 타고 가현치에서 만나기로 하고 다시 등로를 타고 빠르게 진행한다.

헬기장 지나 봤던 송전탑을 지나 다시 오르막 된비알 타고 오르니 국사봉 정상 가는 갈림 삼거리에 도착하고 잠시 국사봉에 들리기로 한다.

안성8광님의 정상 이정표가 나뭇가지에 붙어 있고 나무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지만 조망은 별로이다.

 

 

다시 국사봉 갈림 삼거리로 뒤돌아 내려와 정상 등로를 타고 한동안 진행한다.

부드러운 등로가 환상이고 콧속에 느껴지는 흙냄새와 풀냄새가 또한 자연임을 알려주고 있다.

계속되는 나무 그늘을 통해 진행하다 보니 성황당처럼 보이는 돌탑을 지나니 헬기장이 나타난다.

 

 

그 헬기장을 지나 다시 한동안 진행하니 앞에 후미대장님이 보이고 놀라 잠시 이야기 나눈 후 다시 빠르게 진행하니 상봉 정상이다.

생각보다 헬기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놀랐던 시간이다.

다시 부드러운 능선을 타고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걸어가니 갑자기 급경사 내리막 등로로 변하면 가현고개에 도착한다.

 

 

삼죽면사무소에서 만나 삼죽노인복지회관을 지나 뜨락까지 같이했던 그 70번과 82번 지방도로와 다시 만나는 고갯마루이다.

우측 저 멀리 남쪽 방향으로는 지금까지 계속 함께했던 덕산저수지가 발 아래 내려다 보이고 그 옆으로 삼죽 마을도 보인다.

지금까지 알바했던 후미가 고갯마루 정상에서 앉아 쉬면서 간식을 먹고 있는 모습을 보니 조금은 안도가 되면서 맥이 빠지는 기분이다.

 

 

다시 후미 기다려 도로를 가로 질러 저기 보이는 전봇대와 철조망 사이로 난 공원묘지 진출입로 방향으로 정맥 등로를 이어가 본다.

갑자기 가파른 오르막 된비알에 등로도 없는 그 길을 타고 오르니 거대한 천주교 공원묘지가 나타난다.

생각보다 크거 거대한 크기에 놀라고 또한 공원묘지 반대쪽 능선에도 새로운 공원을 조성중인지 산자락을 잘라내고 있다.

 

 

잘 정돈된 공원묘지로 올라 잠시 앞에 펼쳐진 조망을 바라본다.

수많은 묘지들이 가득한 공원 저 멀리 앞으로 올라야 할 달기봉과 구봉산 능선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보기에는 가깝게 보이지만 저곳까지 오르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잠시 공원묘지를 걷다가 등로는 다시 공원묘지 뒤쪽 능선으로 이어지고 한동안 그 능선을 타고 진행한다.

 

 

능선을 타고 한동안 정신없이 진행하다 보니 바람 한점 불지 않는 완만한 오르막이 죽음이다.

온몸에선 땀으로 뒤범벅이 되어거고 가끔 그늘이 사라지는 등로에선 뜨거운 태양의 열기로 온몸이 타들어가는 기분이다.

그래도 계속 진행하니 드디어 다시 정상 346.6봉에 도착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장소에서 후미 기다리며 쉬어 간다.

발 아래엔 아직도 수많은 묘지들이 줄지어 늘어선 천주교 공원묘지이다.

이제 안성에서 용인땅으로 이동된 모습을 이정표를 통해 알 수 있다.

 

 

이곳에서 몇분들의 산우님들이 앞서 진행하고 그들을 따라 천천히 진행하니 삼거리 갈림길이 나타난다.

주의깊게 독도를 해 보니 등로는 직진 방향이 아닌 좌측 방향으로 꺽어 진행하며 잠시 천주교 묘역 내 포자ㅓㅇ도로를 타고 진행하도록 되어 있다.

이곳에서도 앞서간 산우님들이 모두 알바를 하고 그들과 어렵게 연락하여 기다리며 천천히 진행한다.

 

 

한동안 공원묘지 내 포장도로를 타고 진행하니 우측 능선쪽으로 등로가 열려있고 그곳에 다시 띠지 한장을 달아 놓는다.

잠시 능선쪽으로 올라 뒤돌아 보니 선두가 알바한 송전탑 부근에서 공원묘지내 도로를 타고 내려오는 알바한 선두의 모습이 보인다.

답답한 도심의 콘크리트 단지를 이동시켜 놓은듯한 공원묘지의 모습에서 참으로 슬픈 비애를 느끼는 시간이기도 하다.

 

 

능선으로 들어가 그늘속으로 진행하니 안부로 내려섰다가 다시 부드러운 능선을 타고 진행한다.

가끔 소나무 군락지를 지나니 다시 풀이 크게 자란 임도를 만나고 그 임도를 우측으로 타고 한동안 진행하니 등로는 다시 우측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다.

능선을 타고 진행하니 운동시설이 구비된 쉼터가 나타나고 MBC 촬영장과 황새울관광농원 가는 갈림 이정표도 만난다.

다시 조금 더 진행하니 사거리 안부에 도착하고 구봉산까지 2.6 Km 남았다는 이정표가 보인다.

 

 

이곳에서부터 가파른 등로를 타고 마음껏 땀을 흘려보는 시간이다.

오늘 처음 산행에 참가한 여성 산우님 한분이 소리소문도 없이 바로 뒤에 붙어 오랫만에 리딩하는 산객을 시험하듯 따라 온다.

땀방울은 이미 온몸을 적시고 두다리엔 오랫만에 느껴보는 뻐근함이 밀려오는 시간 드디어 달기봉 정상에 도착해 잠시 쉬면서 후미를 기다려 본다.

하지만 이곳에서 몇몇 산우님들은 벌써 식수가 떨어져 고생하기 시작하고 남아있던 1리터의 식수를 나누며 조금만 더 고통을 참아보자 다짐해 본다.

 

 

구봉산까지 2.00 Km 남았다는 달기봉에서 출발해 완만한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생각보다 산행 속도가 빨라져 있음을 감지한다.

특히나 오늘 처음 참가한 여산우님이 뒤에 바짝 붙어 따라오니 쉬고 싶어도 쉴 수 없는 처지가 된 것이다.

한동안 부드러운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갖바기 등로가 급경사 오르막으로 변하며 안전 봉과 로프가 쳐져 있는 곳에 도착한다.

한바탕 땀방울 흘리며 거친 숨소리를 내몰아 쉬니 465봉 정상이다.

 

 

잠시 숨 한번 들이 마시고 호흡을 가다듬은 후 다시 구봉산을 향한 발걸음은 계속 된다.

한동안 정신없이 등로를 타고 오르니 등로옆 바위 위에 작은 돌들을 쌓아 나즈막한 돌탑을 만들어 놓았다.

누군가 소원을 빌었음직한 그런 장소이다.

그런데 이곳에 삼각점이 놓여있고 469미터 삼각점이란 이정표가 달려있다.

왜 이런곳에 삼각점이 ???

 

 

469봉 삼각점을 사진에 담은 후 계속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드디어 오늘 마지막 봉우리이며 가장 높은 구봉산에 도착한다.

경기도 용인의 구봉산은 속리산에서 뻗어 나온 한남금북정맥을 지나 칠장산에서 이어지는 한남정맥 선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많은 봉우리로 이루어진 구봉산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예전 구봉산 자락인 용인군 원삼면 일대가 도읍지가 될 자리였는데 당시 1백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구봉산이 어느날 큰 홍수로 끝봉우리가 떨어져 나갔고 이로 인해 이곳이 도읍지가 되지 못했다는 전설이다.

이곳에서 다시 마지막으로 휴식 취하며 후미 기다려 단체 사진 한장 남기고 이제 마지막 두창리고개로 향한다.

 

 

 

가끔 벌목한 지역을 지나 아름다운 소나무 군락지를 타고 안전 봉과 로프가 설치된 등로를 따르면 언제 내려왔는지도 모르게 석굴암산 갈림 삼거리에 도착한다.

큰 바위가 있고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지만 무심코 진행하다간 직진 석굴암산 방향의 등로가 워낙 뚜렷해 알바하기 쉬운 삼거리이다.

등로는 이곳에서 좌측으로 90도 꺽어 급경사를 타고 나무 계단을 내려가야 맞는 등로이다.

 

 

이제 두창 저수지 갈림 삼거리에 도착한다.

정맥 등로 우측에 자리잡은 두창저수지가 간간히 조망이 열리는 등로에서 내려다 보인다.

가깝게 보이는 두창리고개가 약 3 Km 이상 남았으니 어짜피 1시간 이상 걸려야 도착할 것이다.

예상보다 알바도 하고 휴식 시간도 많이 가졌기에 한시간 이상 늘어나리란 예상이다.

 

 

참으로 아름답고 부드러운 능선을 타고 계속 내려오니 등로 좌측으로 흉물스럽게 남아 있는 불난 흔적의 민가 한채가 나타난다.

전원주택으로 지어진 민가에 왜 불이 나 이렇게 흉물스럽게 등로 옆을 지키고 있는지 그 연유가 궁금해지는 시간이다.

꼭 이렇게 방치하지 말고 하루 빨리 사람들의 눈에서 사라질 수 있도록 치워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제 나무 벤취가 있는 공터를 지나 이정표를 지나간다.

많은 아카시아 꽃들이 등로에 떨어져 꽃비를 내린듯 아름다운 등로를 타고 한동안 진행하니 등로 우측은 벌목지대이고 좌측은 자연 그대로의 숲이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다 갑자기 우측 조망이 열리며 아름다운 두창저수지가 한눈에 들어 온다.

이제 산행 날머리인 두창리고개도 얼마 남지 않은 듯 하다.

 

 

이제 좌우측으로 벌목된 짧은 구간을 지나니 등로 좌측으로 필성리 산줄기 넘어 두꺼운 구름속으로 그토록 강렬하게 세상을 달궜던 태양이 저물고 있다.

붉게 하늘을 변색 시키며 저물어 가는 해와 함께 우리들 한남정맥 제1구간도 저물어 가는 시간이다다.

 

 

등로를 뒤덮어 버린 아카시아 꽃들이 참으로 곱게 깔려있다.

모두들 탄성으로 이 멋진 등로를 ㅇ;야기; 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자연만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받아 든 기분으로 하루를 마감하려는 시간이다.

 

 

매봉재 250미터 남았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를 지나 계속 부드러운 등로를 따른다.

곧바로 체육시설이 있고 팔각정이 서 있는 공터에 도착해 안도의 한숨을 몰아 쉰다.

이제 정말 얼마 남아 있지 않은 두창리 고갯마루라 생각되지만 등로 찾기에 어려움은 없을지...

 

 

하지만 팔각정 내려 와 얼마 지나지 않은 지점에 헷깔리는 이정표 하나가 서 있다.

이곳에서 우측 두창리 가는 등로를 버리고 좌측 문수봉 방향으로 특어 내려와야 정상 등로이다.

많은 띠지들이 달려 있으니 조금만 주의하면 길 잃을 염려는 없겠지만 방심하면 두창리 방향으로 내려가기 쉬운 지점이기도 하다.

 

 

다시 숲길을 따라 한동안 진행하니 벌목된 장소에 삼거리가 나타난다.

키큰 나무가 없이 작은 잡목들과 들풀들만이 가득 메운 곳이기에 다시 세심히 등로를 살펴 본다.

등로 좌측으로는 필성리 들판이 드러나 있고 등로는 우측 직진 방향으로 나 있다.

잡풀들과 가시나무들이 짧은 등산복을 입고 진행한 산객의 다리를 사정 없이 햟키며 마지막 고통을 안겨준다.

 

 

어렵게 마지막 드올까지 찾아 내려오니 갑자기 임도와 만나게 되고 그곳에서도 등로는 임도로 내려서지 않고 좌측으로 270도 꺽어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진행하게 되어 있다.

시간을 지체하며 잠시 독도에 신경쓰고 후미에게 알린 후 다시 정상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326번 지방도로 바로 직전 절개지 위에 두창리고개 이정표가 서 있다.

도로를 지나 다니는 차량 소음도 들리고 먼저 하산한 산우님들 목소리도 들리는 시간이 참으로 행복하게 다가온다.

 

 

이제 마지막 절개지로 다가 와 내려다 보니 326번 지방도로가 한가하게 내려다 보이고 먼저 하산한 산우님들이 시원한 맥주 한잔 기울이며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그 326번 지방도로를 가로 질러 다음 구간 이어가야 할 시멘트 포장도로가 북쪽으로 길게 연결되어 있는 모습이 보인다.

 

조심하며 절개지를 내려가 326번 지방도로를 건너 오늘 하루 처음 시작한 한남정맥 제1구간을 무사히 마무리한다.

후미를 기다려 맥주 한잔씩 나누고 가까운 백암으로 이동해 전국에서도 유명한 순대국으로 허기를 달랜 후 가까운 거리인 서울로 돌아오니 오후 9시 30여분, 거리가 가까우니 조금은 여유롭게 뒤돌아 온 서울에서 첫 구간을 마친다.

 

다음 7월 초에 다시 반가운 얼굴로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1구간을 마무리 하는 시간이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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