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제1차(산행완료)/백두대간 산행 자료

백두대간 실전 산행 요령

칠갑산 사랑 2009. 4. 17.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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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실전 산행 요령

 

3450온누리산악회에서 백두대간 제2기 산행에 참여를 신청하신 산우님들에게,

산자분수령이란 대 명제에 의거 물을 건너지 않고 마름금으로 이어진 단 하나의 등로만을 따라 이번에 완주하지 못하면 다음 회 차에 그 지점부터 새로 밟아야 하는 백두대간 종주를 완주한 선답자의 한 사람으로서 산행 시 주의해야 할 몇 가지를 정리하여 백두대간 실전 산행 요령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려 드리니 앞으로 많은 참고 자료로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1. 비상 식량은 애인보다 소중한 생명이다

사람들이 많은 발자취를 남기지 않은 고봉준령의 백두대간 산행을 이어가다 보면 예기하지 못한 상황으로 길을 잃거나 산행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그러한 비상 상황을 대비해 항상 비상 식량을 챙겨가야 하며 또한 과다하게 소모되는 열량을 보충하는 식품으로 손쉽게 먹을 수 있어야 한다.

그 비상 식량으로서는 부피가 적고 가벼우나 열량이 높고 쉽게 상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주로 견과류나 건어물, 초콜릿, 빵류와 육포 등이 선호되는 식품들이다.

 

2. 물 또한 생명이며 마지막 비상 식수를 남기도록 노력한다.

산자분수령에 의거 진행하는 백두대간 산행은 고봉의 마루금을 따라 걸어가는 산행으로서 어떤 경우에라도 산행 중 식수를 구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산행 중 필요한 식수는 자기 자신이 준비하여 임해야 하며 다른 산우님의 식수를 가능하면 얻어 마시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산행 전 산행지도나 선답자의 산행후기를 참조하여 식수를 구할 수 있는 샘물이나 계곡 그리고 마루금에서 가까운 민가를 조사해 알아두면 산행 시 비상 사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산행 중 극한적인 상황을 대비하여 항상 식수는 날머리에 도착한 후 조금이라도 남겨 내려올 수 있는 비상식수를 가져가는 습관이 필요하다.

 

3. 미심쩍거나 의심스러운 등로라면 아는 곳까지 뒤돌아간다.

안개와 비 및 눈 등으로 인해 등로가 뚜렷하지 않거나 산우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잠시 마루금을 잃고 엉뚱한 등로를 타고 진행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미심쩍고 의심스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지체 없이 진행을 중단하고 자신이 잘 알고 있고 띠지가 확실한 장소까지 뒤돌아 와서 재확인 후 출발하여야 한다.

대부분 미심쩍고 의심스러워 뒤돌아 와 보면 그곳에 정상 마루금이 다른 방향으로 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또한 미심쩍으면서도 이 마루금이 맞겠지 라는 생각과 계속 진행하다 보면 정상 백두대간 마루금과 만나겠지 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진행한다면 어쩌면 정상적인 완주가 힘들 것이다.

대부분 소위 알바를 모르고 진행하는 거리를 뒤돌아 오는 시간은 최소 두배 이상의 체력소모와 시간이 소비되기 때문이다.

 

4. 백두대간 산행에서는 항상 내리막 등로에서 조심해야 한다.

계곡은 올라갈 때 능선은 내려갈 때 가장 어렵다.

산 정상에 올라 주위를 조망하다 보면 몇 갈래의 등로가 어지럽게 자리하고 있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으며 이때 잘못된 마루금을 타고 내려가면 다시 올라 정상적으로 진행하는데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모된다.

따라서 능선으로 올라 주위 조망이 되는 장소나 산 정상에서는 항상 산행 지도와 나침판을 가지고 독도에 주의하는 습관을 가져야 하며 삼각 점을 확인하는 버릇도 중요하다.

그리고 산행 전 등로를 자기 자신이 확인하고 그려보는 습관 또한 재미있고 안전한 산행의 하나임을 명심해야 한다.

 

 

5. 산행 전 마루금을 그려보는 습관은 알바를 줄이고 재미난 산행의 필수조건이다

스스로 백두대간 산행에 앞서 산행지도에 마루금을 그리다 보면 정상 등로를 찾기 까다로운 곳이 나타나며 그런 곳은 실제 산행 시에도 길 찾기에 어려움이 있는 곳이다.

따라서 산행 전 반드시 마루금을 확인하고 정상적인 등로를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산행 시작 전 가능하면 지도를 준비하여 산행하면서 수시로 자기 위치를 파악하는 버릇이 중요하다.

그러나 아무리 준비했다 해도 산행 중 자주 자기 위치를 확인하지 않고 알고 있는 독도를 너무 과신하는 것도 금물임을 알아야 한다.

 

6 띠지는 산행에 필요 길라잡이이지만 믿으면 안된다.

백두대간 산행을 하다 보면 수없이 많은 띠지 들을 만나게 되며 때로는 그 띠지 들의 도움으로 편안하게 정상적인 산행을 이어갈 수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그 띠지만을 바라보고 진행하다 보면 예기치 못한 엉뚱한 지점으로 가 있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왜냐하면 잘 알려진 유명한 산일수록 백두대간 산행과 상관없이 기획, 테마 산행을 즐기며 남겨 놓은 띠지들이 많이 나풀거리고 특히 등로를 잘못 들며 남겨 놓은 선답자의 띠지가 제거되지 않고 붙어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띠지는 참고 사항으로 이용하되 맹신은 금물이다.

 

7. 지름길의 유혹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백두대간 산행을 하다 보면 산 정상을 오르지 않고 능선 7부나 8부에 지름길이라 생각되는 뚜렷한 등로를 자주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일부 지름길은 백두대간 산행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다른 등로로 빠지는 경우가 있으니 무턱대고 지름길이란 확신으로 진행하면 안된다.

늘 지름길은 자신이 한번 다녀와 확실히 알고 있거나 백두대간 마루금과 연결된다는 것이 눈으로 확인될 때에만 이용 가능하다

 

8. 자기 자신이 환자이며 의사가 되어야 한다.

멀고 힘든 백두대간 산행을 계속 이어가다 보면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 할 수도 있다.

3450온누리산악회처럼 리딩 대장님과 중간 후미를 책임져 주는 산우님들이 함께 산행에 동참하여 도움을 주는 경우도 있지만 홀로 가며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간단한 구급약을 준비하고 스스로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익히는 자세가 필요하며 어떠한 경우라도 늘 몸의 보온에 만전을 기하는 옷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9. 위험 구간에는 안전 장비도 준비한다

백두대간 산행 구간은 특별한 장비 없이도 산행을 할 수 있으나 비가 내리는 여름이나 눈이 내리는 겨울 철에는 예기치 못한 어려움이 생기기도 한다.

이런 구간을 진행하는 경우 보조 자일() 등 안전 장비를 준비하면 안전한 산행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직벽이 있는 구간 산행 시에는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자세가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