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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료/섬 여행 자료

신안 자은도 두봉산 산행

by 칠갑산 사랑 2009.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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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섬산행] 자은도 두봉산
당당한 풍채 자랑하는 나주군도의 맹주

전남 신안의 나주군도(羅州群島)는 150개가 넘는 많은 섬으로 이루어졌다.
신안군은 이 섬들을 다이아몬드제도라 부르며 관광지로 홍보하고 있다.
특히 이곳의 자은도, 암태도, 팔금도, 안좌도 4개 섬은 연도교로 이어져 하나의 지역으로 묶여 있다.
차량을 이용하면 네 섬을 한번에 돌아볼 수 있다.


이들 네 섬 가운데 가장 북쪽에 위치한 자은도에는 나주군도 최고봉인
두봉산(363.8m)이 자리하고 있다.
이 봉우리는 주변 섬의 산에 비해 유독 웅장하게 솟아 있어 눈에 띈다.
두봉산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곳이었다.
자은도와 북쪽 증도 사이의 해협은 한반도 남쪽과 중부를 잇는 매우 중요한 항로였다.
이미 고려 우왕 3년(1377년)부터 조선 세종 23년(1441년)까지 이 섬에 수군영이 위치했을 정도다.


여객선은 자은도가 아닌 암태도 선착장에 닿는다.
두봉산을 오르려면 차를 타고 다리를 건너 자은도로 건너간다.
암태도와 자은도를 이어주는 은암대교 부근에서 두봉산이 잘 보인다.
바위가 드러난 정상부의 화려함과 당당한 풍채가 매력적인 산이다.


두봉산 산행은 면소재지인 구영리에서 시작한다.
교통이 편하기 때문이다.
면사무소 앞의 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200m쯤 가면 왼쪽에 등산로 안내도가 보인다.
이 안내도 바로 옆에 곧바로 산으로 진입하는 소로가 있다.
무선기지국을 통해 주능선으로 오르는 길이다. 곧바로 사면 길을 통해 능선으로 오를 수 있다.


▲ 성제봉에서 정상 가는 도중에 거치게 되는 바위절벽.

등산로 안내판 옆의 도로를 따라 더 들어가면 나오는 자은초등학교 뒤쪽으로도 오를 수 있다.
경관 좋은 전망대로 가려면 이쪽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낫다.
가파른 산길을 10분 가량 치고 오르면 성제봉(225m)과
무선기지국 봉우리가 이어진 능선 위에 선다.
이어 오른쪽의 계단 길을 통해 고도를 높인다.
상당히 가파른 구간이 20분 정도 이어진다.
급경사의 끝인 성제봉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북쪽 조망이 좋은 정자가 세워져 있다.
잠시 숨을 돌리기 좋은 곳이다.


성제봉에서 남쪽으로 뻗은 주능선은 한껏 고도를 낮춘다.
내리막이 끝나면 주능선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산길이 시작된다.
능선길을 따라 잠시 나아가면 벤치를 설치한 널찍한 안부 대율재에 도착한다.
구영리에서 대율리로 이어지는 산길이 지나가는 고갯마루다.


안부에서 고도가 높아지는 능선길을 타고 다시 15분쯤 진행하면
오른쪽으로 구영저수지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보인다.
면소재지에서 두봉산을 오르는 최단 코스로 이용되는 산길이다.
이 삼거리에서 정상까지 약 1km 구간이 두봉산 산행의 하이라이트다.
두루뭉술한 암반 위로 이어지는 능선길 어디서나 조망이 뛰어나다.


▲ 도명사 하산길의 시설물들. 계단과 난간을 설치해 안전산행에 도움이 된다.

주능선 바윗길의 위험지대에는 계단과 난간이 설치되어 있었다.
어느 정도 암릉 경험이 있는 등산객들은 큰 어려움 없이 산행이 가능하다.
상쾌한 기분으로 뾰족한 암봉에 올라서니 뒤쪽 조금 떨어진 곳에
넉넉한 모습의 바위산이 솟아 있다.
정상에 올라서면 동쪽 유천리 일대의 염전과 개간지들이 눈에 들어온다.
바다 건너 암태도의 아기자기한 산자락도 손에 잡힐 듯 가깝다.


하산은 급경사 바위 지대를 통과해야 하는 도명사 방면이 무난하다.
산길이 다소 거칠기는 해도 면소재지로 돌아가려면 이 코스가 제일 편하다.
초반부터 절벽이 앞을 막는다.
난간과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도 머리가 쭈뼛해질 정도로 경사가 급하다.
그만큼 조망은 뛰어나다.


20분 정도 바위 지대를 통과하면 산길은 다시 숲으로 숨어든다.
나무가 가득한 자그마한 지능선을 타고 잠시 내려서면 왼쪽 도명사 방면의 산길이 나타난다.
이곳에 이르면 본격적인 산행은 모두 끝난다.
두봉산은 그리 서두르지 않아도 3시간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는 규모의 산이다.


교통·숙박


목포~암태도=목포


연안여객선터미널(061-243-0116)에서 대흥페리 제1호가 1일 3회(07:00, 10:30, 15:00) 운항한다.
암태도발 목포행 선편은 1일 5회. 목포에서 암태까지 경유지 없이 곧바로 갈 경우 1시간 30분 소요.
중간에 팔금도, 고산 등을 경유하면 2시간이 넘게 걸린다.
선편 운항시각은 선박회사와 기상 사정에 따라 수시로 변동될 수 있으니
반드시 사전에 확인하도록 한다.


암태도


선착장에는 배 시각에 맞춰 자은도 구영리행 군내 버스와 택시들이 대기하고 있다.
암태도와 자은도는 은암대교로 연결되어 있다.
버스는 유천리 도명사 방면으로 가지 않고 구영리로 곧바로 가므로,
택시를 이용하거나 구영리에서 도보로 고개 하나를 넘어 1.3km 떨어진 도명사로 접근한다.
자은개인택시 061-271-5555.


숙박업소는 구영리 면소재지의 황금장여관(061-271-8100), 고장리 사월포마을의 사월포관광농원(061-271-3214)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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