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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경기도 산

장봉도 국사봉 산행 후기

by 칠갑산 사랑 2008.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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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인천시 옹진군 북도면 장봉도 일주 및 국사봉 산행

산행일자 : 2008 5 25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날씨 : 흐리고 가끔 구름 많았음

산행코스 : 장봉3리 마을입구 장봉2리 하산 갈림길 국사봉 - 한들해수욕장 갈림길

         말문고개 차도 차도와 장봉2리 갈림길 늘논고개 차도 옹암해수욕장 갈림길

         콘크리트 마을 임도 해림원 갈림길 무명봉 팔각정자 무명봉 장골 하산 갈림길

         산행날머리 옹암선착장

산행거리 : 5.6 Km

산행시간 : 2시간 10

교통편 : 남부 순환도로 인천국제 공항 전용 고속도로 삼목선착장 신도 장봉도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장봉도에서 여유로운 하루의 일상

 

 

원래 계획은 오늘 경기도 가평의 석룡산과 조무락골 산행을 하려했으나 어제 충북 영동의 각호산, 민주지산, 석기봉과 삼도봉 등 1000고지가 넘는 4개산 종주를 8시간 동안 마치고 늦게 애마를 몰고 올라와 이슬이 한잔 마시고 꿈나라로 떠나다 보니 아침 일어나기가 무척 힘이 든다.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산행이지만 몸을 혹사 시키며 할 수는 없는 일이기에 아침 늦게 잠자리에서 일어나 여유를 부리다 점심 도시락과 배낭을 보자 다시 마음이 급해진다.

 

최근들어 자주 찾게 되는 영종도 삼목 선착장과 배의 모습 

 

지금 시간이 아침 10, 석룡산까지 가는데야 별 무리가 없겠지만 산행 후 서울로 뒤돌아 오는 길이 장난이 아니도록 막히는 도로이기에 그쪽은 포기하고 쉽게 다녀올 수 있으면서도 무리하지 않을 산행지를 고르다 얼마 전 다녀오리라 마음먹고 떠났다가 옹암선착장 공사 관계로 가지 못하고 작은 섬 세 개로 이뤄진 신도, 시도와 모도를 다녀왔던 북도면의 장봉도로 정하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다.

 

장봉도 가는 길에 잠시 정박하는 신도 선착장 

 

아침 밥 챙겨 먹고 10시가 넘어 집을 나서 남부순환도로를 타고 인천국제공항 전용고속도로를 달려 삼목 선착장에 도착하니 시간은 10 50분을 넘기고 신도를 거쳐 장봉도 가는 배 시간은 11 10분이다.

잠시 서성이며 사진 찍고 주위 풍경 감상한 후 배에 올라 바다로 나아간다.

 

지난번 다녀왔던 신도 선착장이 바로 코 앞에 보이고 10여분만에 그곳에 정박해 많은 여행객들을 내려 놓은 후 다시 양식장 부표를 피해 멀리 돌아 장봉도 가는 길이 아름답게 펼쳐지기 시작한다.

 

갈매기의 비상도 예사롭지 않고 

 

지난 번 신도와 시도 그리고 모도를 모두 다녀왔기에 배를 타고 스쳐 지나가는 그 길이 낯설지 않게 다가오고 다녀왔던 옛추억을 뒤살리며 약 40여분 만에 드디어 장봉도 선착장, 일명 옹암 선착장에 배가 정박한다.

 

장봉도 옹암 선착장의 모습 

 

장봉도

면적 7㎢, 해안선길이 22.5㎞이다.

1999년 12월 현재 306세대에 896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인천에서 서쪽으로 21km, 강화도에서 남쪽으로 6.3km 해상에 위치하며, 부근에 모도, 시도, 신도 등이 있다.

지명은 섬의 형태가 길고 산봉우리가 많은 데에서 유래하였다.

 

장봉도 안내 지도 

 

신석기시대 전기부터 사람이 거주하였으며, 고려시대에는 강화현의 속현인 진강현에 속하였다가 조선시대에는 강화도호부에 속하였고, 1717년 수군의 진이 설치되어 교동의 통어영에 속하게 되었다.

1914년 부천군에 편입되어 북도면에 속하였다가 1973년 7월 1일 부천군에서 옹진군으로 편입된 후, 1995년 경기도에서 인천광역시로 편입되었다.

 

섬은 북쪽을 향하여 느리게 만곡을 이루며, 해안 곳곳에 암석 갑각이 돌출한데다 해식애가 발달하여 절경을 이루는 곳이 많다.

동쪽과 서쪽의 양안을 제외하고는 넓은 간석지로 둘러싸였으며, 구릉성 산지가 동서로 뻗어 섬의 골격을 이루고, 중앙에 평지가 있다.

일대에 천연기념물 제360호와 제361호로 지정된 노랑부리백로와 괭이갈매기가 집단으로 서식하며, 전체적으로 소나무숲이 무성하다.

 

북도면의 장봉도와 신도, 시도 및 모도 지도 

 

포도와 김, 백합, 동죽, 새우류, 바지락 등이 많이 난다.

김양식이 활발하여 높은 소득을 올렸으나, 인근의 인천국제공항 건설로 인해 중단되었다.

고유의 민속놀이로 띠뱃놀기가 전해진다.

 

애마를 몰아 배에서 내리며 주위를 살펴보지만 있어야 할 마을 버스가 보이지 않아 주위 상가 아주머니에게 버스 시간표를 물어보니 지금은 점심 시간이라 버스 운행이 이번 배편에 한해 일시 정지 된단다.

 

무인도를 다녀올 수 있는 야달 선착장의 모습 

 

시간을 보니 12시를 막 넘기는 시간이라 운전수 달랑 한 분이 버스 한대를 운행하는 섬 지역에서 그럴 만도 하겠다 생각되어 먼저 드라이브 즐기며 장봉도나 한바퀴 돌아 보자 마음먹고 장봉 1리부터 2, 3리를 거쳐 4리까지 여유로운 드라이브를 즐긴다.

 

지난 번 사량도 갔다가 애마를 몰고 산행 들머리에 주차한 후 산행 후 다시 차량 회수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기에 먼저 선착장 주변에 애마를 주차 시킨 후 버스를 이용, 들머리로 이동하는 방법을 배운 것이다.

하지만 점심 식사 시간에는 버스 운행이 일시 중단된다는 사실을 몰랐기에 다시 한가지 더 배워보는 시간으로 남겨본다.

 

소나무 숲이 인상적인 옹암해수욕장 모습 

 

애마를 몰아 좌측 차도를 따라 달리니 좌측으로 그림 같은 바다 풍경이 보이면서 금새 노송이 군락 지를 이루고 있어 아늑하게 다가오는 옹암 해수욕장이 나타나고 여름 피서지도 아닌데 많은 여행객들이 텐트를 치고 휴일 하루를 즐기는 모습이 들어온다.

잠시 정차해 바라보니 갯벌이 길게 드러나 있어 많은 어린아이들과 어른들이 그 갯벌로 들어가 무엇인가를 열심히 잡는 모습도 정겹게 다가온다.

 

갯벌 뒤로 고래형태를 닮은 산의 원경 

 

다시 애마를 몰아 거머리뿌리 해변을 돌아 야트막한 야산을 가로지르니 이제 좌측으로는 야산이 보이고 우측으로 바다가 트이는 구조로 이어진다.

지나가다 잠시 후 올라야 할 산행이기에 도로 양편에 잘 정비된 이정표를 눈에 익히며 운행하니 다시 좌측으로 한들 해수욕장이 나타나며 넓은 모래 사장이 나타난다.

 

이곳은 보기에도 한눈에 전형적인 일반해수욕장의 모습으로 보이는 인파는 없다.

하지만 아마도 여름 피서 철이 되면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로 많은 피서객들이 몰려올 것이라는 예감이 드는 멋진 해수욕장임에는 틀림없다.

 

야달 선착장 우측의 바위 모습 

 

그곳 지나 장봉도에서 가장 번화가라는 장봉2리 농협과 파출소 부근에서 다시 좌측으로 애마몰아 해변도로를 타고 들어가니 해안도로 끝 자락에 또 다른 선착장 하나가 보이고 많은 낚시 인파가 머물고 있다.

다가가 확인해 보니 야달 선착장이다.

 

지도에는 모두 긴장수리라 적혀 있지만 이곳 주민들은 모두 야달이라 부르는 해안 마을, 마을 어르신 한 분에게 상세한 이야기를 전해 들으니 이곳 선착장은 이 근처의 무인도로 해산물이나 어로 작업을 위해 배를 띄우는 선착장으로 일반 여행객들은 낚시 이외에는 거의 이용하지 않는 곳이란 설명이다.

 

야달 선착장 뒤쪽의 야산에 서 있던 통신 탑 

 

산행에 대해서도 현재 지자 체에서 장봉 3리에서 장봉 1리 옹암 선착장까지는 등산로를 잘 정비해 놨지만 낙조가 아름다운 감옥머리가 있는 장봉 4리에서 이곳까지는 등로가 없어 산행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등로가 없는 나머지 구간은 올 가을이나 내년 봄에 잘 정비할 계획이라니 그때 다시 한번 들려 종주해 보겠다고 약속하고 뒤돌아 나온다.

 

장봉도에서 가장 번화거리인 장봉2리 모습 

 

다시 진촌해수욕장을 잠시 들린 후 장봉도 선착장으로 나와 배 도착 시간을 보니 아직도 20여분 남아 있어 주차 시킨 후 기다리고 있는데 버스가 이미 도착되고 나 홀로 그곳에 올라 뱀메기뿌리를 돌아 나오며 다시 아름다운 풍경에 빠져 본다.

 

선착장으로 뒤돌아 나와 애마를 주차 시킨 후 해안도로쪽을 바라보며 

 

오후 1 20, 휴일 마지막 날 오후이다 보니 버스 승객은 하나도 없고 나 홀로 버스 전세 내어 운전 기사 아저씨와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다 진행하니 아까 배에서 만난 중년 부부가 탑승하고 그분들도 산행이 주목적이나 점심식사를 해야 되기에 산행에는 무리가 있을 듯 싶다.

 

산행 들머리인 장봉 3리의 이정표 

 

다시 홀로 남은 버스에서 덜컹거리는 시멘트 도로를 따라 조금 더 운행하니 산행 들머리에 도착되고 그곳에서 하차하여 시간을 보니 14 11분을 넘어가고 있다.

직진하면 장봉4리이고 뒤로 돌아가면 옹암해수욕장이며 우측 마을 임도를 따라가면 등산로라는 이정표를 디카에 담은 후 마을쪽으로 걸어 들어가니 장봉3리 이정표가 나타나고 곧이어 우측으로 등산 안내표가 서 있다.

 

장봉 3리 마을 풍경 

 

국사봉 2.2 Km, 진촌해수욕장 600 m 및 등산로 표시기이다.

이곳에서 마을 풍경을 다시 한장 남기고 그늘진 등로를 따라 빠르게 진행한다.

버스 운전기사와 이야기 나눠보니 산행에는 약 3시간에서 3시간 30분이 소요되고 국사봉 정상에서 점심 식사 시간 약 30분을 감안하면 마지막 배인 오후 6시 배에 탑승하기에 빠듯한 시간인 것이다.

 

아무리 급해도 예쁜 야생화도 담아보고 

 

다시 좀 더 등로 따라 오르니 대빈참과 진촌해수욕장 800 m 및 등산로 이정표가 서 있고 이곳에서 우측으로 틀어 가파른 등로를 따른다.

이제부터 제법 등로 같은 길을 따라 걸어가니 등로 주변에 많은 야생화가 피어 있고 등로에는 잡목들과 키 작은 소나무들이 그늘막을 만들어 주고 있다.

 

등로 좌측으로 갯벌과 작은 섬 하나 

 

그래도 오르다 주위를 살피니 좌우측으로 남해해안에서 봤던 환상적인 조망은 아니더라도 길게 드러난 갯벌이 다른 섬들과는 특이한 모습으로 반겨준다.

그렇게 완만한 무명봉과 등로를 따라 빠르게 진행하자 태양광을 이용하려는 인공물인지 거대한 인공물 두개가 서 있고 좌측으로 우회하여 지나자 다시 우측으로 장봉 2리 하산 갈림길에 이정표가 서 있다.

 

국사봉 정상부 원경 

 

사진으로 남기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국사봉과의 만남을 위해 된비알 오르기 시작한다.

잠시 넓은 공터 같은 헬기장에서 물 한모금 마신 후 땀방울 흘리며 홀로 빠르게 치고 오르니 좌측 저 멀리 아름다운 해변의 풍경이 펼쳐지고 다시 추억으로 남긴 후 계속 쉬지 않고 오르니 국사봉 정상의 팔각정자가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맛나게 늦은 점심을 먹은 국사봉 정상의 팔각정 모습 

 

시간을 보니 14 46, 홀로 하는 산행이고 마지막 배편에 맞춰 하산해야 된다는 부담 때문인지 생각보다 참으로 빨리 올랐다는 생각이다.

이곳에서 주위 바다와 갯벌 그리고 지나온 능선들을 조망하며 살랑 거리는 봄바람에 흘린 땀 식히고 준비한 점심 도시락으로 맛난 만찬을 즐겨 본다.

 

왜 그리도 맛난 점심인지, 지난 밤 마셨던 이슬이도 모두 빠지고 새로운 활력을 뒤 찾는 시간이기도 하다.

시원한 냉커피까지 한잔 마시고 나니 식어가는 땀으로 인해 서늘함을 느끼고 다시 셀카 작동시켜 사진 몇장 남긴 후 그곳을 빠져 내려온다.

 

국사봉에서 내려오며 소나무 등로도 찍어 보고 

 

우측으로 한들 해수욕장 하산갈림길에 이정표가 서 있다.

진행방향으로 말문고개 440 m, 지나온 길로 진촌이 1.74 Km, 우측으로 한들 해수욕장이 460 m 남았다고 표시되어 있다.

다시 가파른 국사봉 하산길로 접어들며 마지막으로 정상부 정자를 사진으로 남기고 빠르게 등로 타고 내려가며 셀카 작동시켜 예쁜 등로에서 자신의 모습도 담아 본다.

 

말문고개 차도와 등산로 입구 

 

잠시 더 내려가니 국사봉과 옹암해수욕장 그리고 가야할 늘논고개 방향 이정표가 차도 옆에 서 있고  그 차도를 가로질러 우측으로 조금 전진하니 다시 등산로 입구에 이정표 하나가 반긴다.

 

국사봉 300 m, 장봉2리 그리고 늘논고개 800 m란 이정표를 뒤로 하나 목계단 타고 등로로 들어가니 다시 시원한 그늘이 반기고 야트막한 등로를 타고 무명봉에 도착한다.

정상에 준비된 나무 벤치 두개에서 잠시 배낭 내려놓고 물 한모금 마시며 다시 셀카 놀이한 후 하산길로 접어드니 등로에 보이는 뱀들로 인해 나 본인도 섬뜩하게 놀래고 뱀들도 놀라 숲속으로 재빨리 몸을 숨긴다.

 

낮은 야산을 넘어 다시 만나는 차도와 등로 

 

이곳 등로에 뱀이 많다고 이야기는 들었지만 정말 등로에 까지 이렇게 나와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기에 등골이 오싹해져 옴을 느낀다.

다시 내리막길 타고 내려가니 차도와 다시 만나고 국사봉과 옹암해수욕장 1.2 Km, 옹암선착장 2.2.  Km란 이정표가 서 있다.

 

다시 차도 가로질러 등로를 타고 오르며 멋진 소나무 옆에서 사진도 찍고 뒤돌아 보며 지나온 국사봉도 디카에 담으며 오르다 보니 정상부엔 어김없이 벤치 두개가 준비되어 있고 다시 잠시 휴식 취한다.

 

마지막 팔각정자 가는 마을에 있던 갈대밭 

 

가야 할 봉우리의 팔각정자와 그곳을 오르기 위한 넓은 임도가 붉게 선을 만들어 선명하게 드러나고 우측으로 옹암해수욕장쪽 마을들도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내리막길 내려오니 차도와 다시 만나고 국사봉, 늘논고개 700 m, 옹암해수욕장 460 m란 이정표를 지나 차도를 버리고 좌측으로 나 있는 마을쪽 콘크리트 임도를 타고 계속 진행한다.

 

콘크리트 마을 임도를 타고 들어가다 보면 저 멀리 팔각정자 봉우리도 보이고 

 

이곳에는 많은 민박과 펜션들이 몰려 있는 곳으로 옹암해수욕장 개장시 많은 여행객들과 피서객들로 붐빌 것 같은 마을 풍경이다.

마을 한가운데에 넓은 습지인지 파아란 갈대숲이 보여 사진으로 남기고 콘크리트 임도를 타고 한참 진행하니 다시 우측으로 이정표가 보이며 등로가 나타난다.

 

이정표에는 직진하면 해림원 우측으로 내려가면 옹암해수욕장이고 등로쪽으로는 등산로란 글씨가 보인다.

등로 따라 잠시 오르자 다시 이정표 하나가 반기고 읽어보니 지나온 길쪽으로 해림원, 직진방향으로 옹암해수욕장 그리고 좌측으로 90도 꺾어 팔각정자란 표시이다.

 

마지막 팔각정자가 서 있는 봉우리의 원경 모습 

 

좌측으로 꺾어  팔각정자를 향해 완만한 능선을 타고 오르자 작은 봉우리가 나타나고 가야할 팔각정자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도 준비된 나무 벤치에서 잠시 쉰 후 다시 진행하자 팔각정자에서 하산하는 두명의 산객과 처음으로 만나 가볍게 인사 나누고 진행하니 이정표 하나가 다시 보인다.

 

마지막 봉우리 정상에 있는 팔각정자 

 

해림원 840 m, 팔각정자 200 m 그리고 우측으로는 진입금지 이정표이다.

무척 넓고 잘 닦여진 등로를 따르니 정상부근에 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드디어 마지막 봉우리 팔각정자에 무사히 안착한다.

시간을 보니 16 03, 무척 빨리도 진행했나 보다.

 

갑자기 안개가 밀려오며 지나온 등로를 덮어버리고 

 

이곳에서 조망을 보니 갑자기 날씨가 흐려지면서 가랑비 한 두 방울이 덜어지고 섬 전체가 안개에 휩싸이며 등로엔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넘나드는 안개로 인해 방금 전과는 완전 다른 세상을 만들고 있다.

몇장의 사진에 그 모든 자연 현상을 담기엔 역부족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디카 누르며 잠시 쉬어 간다.

 

정상 좌측의 해변가 모습 

 

뱀메기뿌리쪽 작은 섬과 연결된 섬이 그림처럼 다가오고 그 좌측으로 해안가의 모습과 민가가 뿌연 안개 속에 예쁜 모습을 그리고 있다.

우측으로는 옹암해수욕장 가는 차도 위로 모내기를 위해 논에 물을 대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남아 있고 지나온 능선을 뒤덮고 있는 안개의 모습이 다시 환상을 노래하고 있다.

 

산행 날머리쪽 등로 모습 

 

휴식 후 다시 완만한 등로를 타고 나오니 나무 벤취가 있는 무명봉에 안착하고 조금 더 내려가니 우측으로 장골 가는 갈림길에 이정표가 서 있다.

좌측 선착장 320 m 이정표를 따라 숲속을 걸어 내려가니 산행 날머리가 나오면서 차도가 다시 보이는 곳에 이정표가 서 있고 살펴보니 선착장까지 350 m 남았다는 표시기이다.

 

산행 후 옹암 선착장쪽을 바라보며 

 

산행 날머리는 선착장과 뱀메기뿌리 중간쯤으로 작은 섬과 연결된 다리쪽 풍경과 물 빠진 해안가에 나뒹굴고 있는 통통배들을 찍은 후 우측으로 돌아 차도를 타고 진행하니 애마가 주차된 인어상의 선착장에 도착한다.

 

선착장에 있던 인어상도 담아보고 

 

시간을 보니 16 22, 2시간 10여분 만에 할 짓 다 하며 즐긴 산행도 종료 되였기에 선착장으로 가 배표를 사 들고 대기 줄을 서니 무척 많은 차량들로 5시 배에 오르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 아닌가.

 

장봉도에서 타고 나온 배가 들어오고 

 

한시간 가까이 선착장에 머물며 변해가는 해안 풍경과 여행객들의 표정을 바라보며 임시로 차량들만 수송해 주는 세종1호를 타고 장봉도와의 아름다운 추억을 마감하며 갈매기와의 또 다른 사랑을 쌓은 후 영종도 삼목선착장을 통해 집으로 귀가한다.

 

장봉도 선착장을 떠나며 갈매기들의 배웅도 받아보고 

 

연 이틀 연속 산과 바다에서 즐긴 멋진 추억이 가슴에 쌓이며 이렇게 후기글로 남겨짐에 감사하며 다시 조만간 더욱 멋진 시간들을 꿈꿔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