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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경기도 산

백운산 산행 후기 (영종도)

by 칠갑산 사랑 2008.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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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인천시 영종도 백운산 및 주변 바닷가

산행일자 : 2008년 5월 1일

산행인원 : 칠갑산과 지기 1명, 총 2명

산행코스 : 용궁사 주차장 - 용궁사 - 육각정 갈림길 - 약수암 갈림길 - 만남의 광장 - 운북동 갈림길 -

            백운산 봉수대 - 백운산 전망대 - 백운산 정상 - 약수암 갈림길 - 약수암 - 육각정 - 용궁사 -

            용궁사 주차장 - 산행 완료 후 구읍뱃터 - 해안도로 - 해수피아

산행거리 : 약 5 Km

행시간 : 약 2시간 (13시 45분에서 15시 45분까지)

교통편 : 애마 이용하여 영종대교

약도 :

 

백운산 등산 지도 

 

 

 

여유로운 섬 산행과 바닷가 산책에 재미를 이어간 하루

 

 

노동절이라 하루 쉬는 날, 몇일전 다녀오리라 마음 먹었던 장봉도를 가려고 준비를 했으나 아이들의 중간 시험이 겹쳐 짝꿍이 시간내기 힘들다며 관악산이나 다녀오자 부탁해 기다렸다 점심 식사 후 갑자기 마음이 변해 훌쩍 떠나 다녀온 산 영종도 백운산.

 

우리나라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과 연결되는 영종대교 

 

벌써 한여름 더위를 방불케하는 계절의 변화와 나날이 푸르름이 짙어가는 자연의 품에서 바다를 친구삼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자 결정하니 준비랄 것도 없이 과일 약간과 커피 그리고 식수만을 배낭에 넣은채 훌쩍 애마에 올라 뻥뚫린 인천공항 고속도로를 달린다.

 

출장길에 수없이 다녀온 인천국제공항이지만 단 한번도 영종대교에서 정차하여 주위 경관을 보지 못했기에 오늘처럼 여유로운 시간에 잠시 정차시켜 바다와 연결된 대교 주변의 환상적인 전망을 감상해 본다.

 

영종대교 중아에 정차 시킨 후 바라본 북쪽 바다속 이름모를 섬, 너무 아름답다 

 

그러고 보니 근래 자주 인천쪽 섬들을 찾는 것 같다.

의식적으로 온 것은 아니지만 종주를 즐겼던 본인으로서는 좀 의아한 행보에 내가 내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나날이 계속되는 것이다.

 

쉬면서 멋들어진 영종대교 그 자체를 디카에 담아본 후 다시 공항쪽으로 달려 신불 IC에서 빠져 나와 U턴으로 해안도로롤 접어드니 해수피아 건물이 산행 후 만나자 약속이나 하듯 반겨준다.

 

영종도 들어가는 입구에서 바라 본 바다와 작은 섬들 

 

영종도

인천광역시 중구 영종동에 속한 섬이다.

2001년 4월 현재 인천국제공항 건설에 따른 부지확장공사로 인해 면적은 공사 이전보다 훨씬 넓어진 63.81㎢이고 3,470여 세대에 8,9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서쪽과 서남쪽으로 신도, 시도, 삼목도, 용유도, 무의도와 마주하며, 삼목도, 용유도와는 연륙도로로 이어져 있다.

 

원래 이름은 제비가 많은 섬이라 하여 자연도라고 불렸다.

조선시대에는 남양부 소속 영종진으로, 1875년 인천부로 이속되었다가 1914년 부천군으로 편입되었다.

1973년 옹진군으로 편입되었다가 1989년 인천광역시 중구로 편입, 영종동으로 개칭되었다.

 

벤취가 있던 쉼터에서 잠시 바라 본 백운산 정상부 원경 

 

섬 중앙에 솟은 백운산(255.5봉)에는 1,300여 년 전인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고찰 용궁사가 자리잡았으며, 개펄 등 자연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는 학생해양탐구학습장이 유명하다.

특산물로는 신선한 어패류와 영지버섯, 쌀과 태양고추가 있으며 굴, 백합의 양식업과 염전업도 이루어진다.

2001년 3월 29일 인천국제공항이 개항되어 영종도와 수도권을 연결하는 공항전용 고속도로가 뚫려 있다.

 

구읍배터 및 어시장 입구쪽 원경 

 

해안도로를 타고 구읍배터쪽으로 향하니 좌측으로 운서동 이정표가 나오고 그쪽으로 돌아 들어가니 다시 좌측으로 대규모 아파트 공사가 진행중이며 특정업체의 자이 아파트 공사 현장이 나타난다.

그곳을 통과해 좀 더 진행하니 좌측으로 용궁사 입간판이 보이고 그쪽 포장도로를 타고 녹음이 우거진 산길로 올라가니 우측으로 주차장이 나타난다.

이 시간 13시 41분.

 

녹음이 짙어가는 용궁사 들어가는 입구쪽 포장도로 

 

넓은 주차장에 서너대의 차량들만이 주차되어 충분한 공간에 애마를 주차시킨 후 포장도로를 타고 조금 더 오르니 곧바로 봄꽃들과 초파일이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연등들로 곱게 단장한 용궁사가 나타난다.

 

용궁사 전경 

 

용궁사

1990년 11월 9일 인천광역시유형문화재 제15호로 지정되었다.

영종도 백운산 동북쪽 기슭에 있다.

신라 문무왕 10년(670) 원효가 창건하였으며 1854년(철종 5)에 흥선대원군에 의해 중수되면서 현재의 이름을 갖게 되었다.

미륵불 전경, 어떤 불자가 불공을 드리고 있었다 

 


관음전, 용황각, 칠성각, 요사채가 있고 최근에 만든 높이 11m의 미륵불이 있으며 용궁사 느티나무(인천기념물 9)도 유명하다.

관음전은 맞배지붕에 홑처마 집으로 기둥에 김규진이 쓴 4개의 주련이 있다.

관음전 안에 본래는 옥석으로 조각된 관음상이 있다고 하나 일제강점기에 도둑맞아 현재는 청동관음상이 봉안되어 있다.

요사채는 맞배지붕에 홑처마로 건물 정면에 용궁사라고 적힌 흥선대원군의 친필 편액이 있다.

 

화려한 봄꽃들과 연등 그리고 종각 

 

잠시 들려 사진 몇장 찍고 그 유명하다던 1000년이 넘는 수령의 느티나무 두그루를 구경한 후 대웅전 뒤로 돌아 석고미륵불에 합장해 본다.

종교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이런 고요한 자연속에 파묻혀 있는 산사에 들리게 되면 나도 모르게 두손을 합장하고 고개를 숙여지는 것을 생각하면 이제 내자신만이 아닌 종교를 가져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1000년이 넘는 수령을 자랑하는 용궁사 느티나무 원경 

 

용궁사 느티나무

1990년 11월 9일 인천광역시기념물 제9호로 지정되었다.

수령은 1,300년 가량 되었으며 높이 20m, 둘레 5.63m의 느티나무 2그루이다.

느릅나무괴에 속하는 낙엽교목이며 5월경 노란색 꽃을 피운다.

할아버지 나무와 할머니 나무가 1쌍을 이루고 있는데 할아버지 나무가 할머니 나무쪽으로만 가지를 뻗는다고 한다.

그래서 옛날부터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인들이 용궁사에 와서 치성을 드리고 용황각의 약수를 마시고 할아버지 나무에게 기원하면 아이를 낳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용궁사 우측에 있던 또 다른 느티나무 한그루 

 

두손모아 합장 후 그 뒤로 나 있는 목 계단을 타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이 시간 13시 53분.

 

녹음이 짙어가는 등로, 엊그제까지만 해도 추위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있었는데 벌써 그 길었던 추위와의 사투는 모두 어디로 사라지고 이제 무더위와의 싸움이라니 계절의 변화는 변함없이 우리곁을 바꾸고 있다.

 

용궁사 뒷편으로 나 있는 목계단 들머리 

 

약간 가파른 오르막 된비알 오르니 금새 좌측으로 육각정 이정표가 나타나고 체력단련장이 보인다.

주위를 살피고 오르던 길 이어가니 좌측으로 산불감시 초소인지 아니면 무인 통신 시설인지 서 있고 이제부터 편안한 솔밭길을 따라 완만한 능선을 따라 올라본다.

 

다시 좌측으로 약수암 갈림길과 이정표가 나타나고 우측 정상을 향해 진행하니 통나무 벤취 몇개가 서 있는 쉼터에 안착한다.

주위 조망은 없지만 이곳에서 처음으로 살짝 보이는 푸르른 백운산 정상부를 디카에 담고 땀 한번 훔친 후 잠시 내려가 본다.

 

나무 그늘이 진 활엽수 터널을 지나자 이제 소나무 터널이 기다리고 

 

안부에 내려서니 체력단련 시설과 벤취가 있고 만남의 광장이란 이정표가 달려 있다.

너무나 짧은 산행 시간과 가파르지 않은 완만한 등로이기에 그냥 지나쳐 전진하니 로프가 달려있는 된비알 오르막이 시작되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오르니 몇발작 오르기도 전에 시야가 트이면서 정상부가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낀다.

 

전망대 이정표 뒤로 긴 영종대교 아치와 김포 시가지가 가물거리고 

 

넓은 공터엔 우측으로 운북동 갈림길 이정표가 서 있고 그 옆에 백운산 봉수대란 해설판이 서 있다.

아마도 이곳이 봉수대로서 전망 좋은 조망 장소인가 보다.

등로 좌측엔 백운산 전망 해설판이 서 있어 잠시 들여다 보고 각 지역을 찾아 본다.

 

앞쪽으로 구읍배터로 이어지는 능선과 바다 건너 희미하게 인천 계양산이 보이지만 그 뒤의 삼각산은 박무속에 숨어 버리고 

 

북동쪽으로 시원하게 뻗어 있는 영종대교가 아름다운 아치를 드러내며 웅장하게 서 있고 그 넘어 박무로 희미한 김포시가지의 고층 아파트들이 아지랑이에 가물거리는 모습도 보인다.

그 우측으로 인천 계양산이 우뚝 서 있고 그 넘어로 삼각산(북한산)이 보인다고 되어 있으나 오늘은 매연인지 박무인지에 가려 그 모습을 감추고 있다.

 

발아래 운남동 마을과 새로 짓고 있는 자이 아파트 공사장 그리고 바다위 원형의 작은 작약도와 그 왼쪽 바다 이쪽으로 구읍배터와 바다건너 월미도와 송도 시가지가 펼쳐져 있고 

 

이제 눈을 동쪽으로 돌리니 바다 한가운데에 외롭게 원형을 하고 떠 있는 작은 작약도와 그 좌측으로 인천 월미도와 연결되는 배들이 들락거리는 구읍 선착장이 도시의 모습속에 그 모습을 드러내 놓고 있다.

그 우측 남동쪽으로는 바다 건너 월미도와 인천시 그중에서도 송도해산신도시가 거대한 빌딩들을 선보이며 복잡한 인간세상임을 알리고 있다.

 

백운산 팔각정 넘어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해안도로와 공사중인 인천대교 

 

다시 눈을 돌려 남쪽을 바라보니 지금 한창 공사가 진행중인 인천과 영종도를 이어줄 거대하고 웅장한 인천대교가 바다속에 그 뿌리를 박고 완전한 제 기능을 다할 날만을 기다리는 듯 하다.

남동쪽 발 아래에는 운서동 마을과 자이 아파트 공사 현장이 바다 건너 먼곳의 박무와는 달리 너무나 깨끗하게 시야에 들어오고 그 모습 눈에 익히며 서서히 오르니 넓은 헬기장이 나타나고 곧바로 백운산 정상에 있는 팔각정에 도착한다.

 

백운산 정상의 팔각정 

 

영종도 백운산 (256봉)

백운산은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산다.

아침, 저녁으로 구름과 안개가 자욱히 끼고 석양에 비치는 오색구름이 산봉우리에 머물 때면 선녀들이 내려와 약수를 마시며 놀고 간다 하여 백운산이라 부른다고 한다.

서해 낙조와 하늘을 나는 물새를 보며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그리 높지도, 그리 가파르지도 않은 백운산은 가족산행으로도 좋다.

 

운서동쪽 아파트와 바다 건너 저 멀리 무으도가 가물거리고 

 

 

백운산 중턱에는 태고종 사찰 용궁사가 있다.

절까지 들어가는 길이 가파르고 좁지만 울창한 숲에 가린 진입로가 그윽하고 포장도 잘 돼있다.

고찰답지 않게 현대적인 11m 높이의 석고미륵불이 가장 먼저 눈에 띄고 절 앞마당에는 큰 은행나무 두그루가 나란히 서 있다.

수령이 1,000년이 넘은 이 나무들은 할아버지나무, 할머니나무라는 애칭이 붙어 있다.

 

발아래 고요한 마을과 저 멀리 인천국제 공항도 보이고 

 

백운산 정상에 오르면 인천국제공항과 인천 앞 바다에 흩어져 있는 섬을 바라볼 수 있다.

특히 백운산은 바다와 그 건너 육지를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봄이면 산철쭉과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핀다.

하산은 백운암을 지나 운서동 연수원으로 내려오는 길이 좋다.

 

산행은 영종출장소 앞 중구농협에서 시작하여 용궁사를 거쳐 동릉에 오른후 정상에 올랐다가, 남동릉을 거쳐 도로변에 도착한후 도로를 따라 중구농협까지 이동하면 되는데 천천히 산행해도 두시간이면 충분하다.

정상 전망은 사방이 막힘없이 시원스러우며, 동쪽 북쪽으로 바다 건너 인천과 강화도가 지척이다.

남, 서쪽으로는 신도, 장봉도, 무의도등 주변의 크고 작은 섬들이 잘 보인다.

 

저 멀리 잠진도 선착장과 북도면의 신도에서 장봉도까지의 섬들도 보이고 

 

잠시 팔각정 그늘에서 쉬며 이야기 나눈 후 좀 더 진행하니 전망 바위들이 나타나고 여기에서 한동안 머물며 발 아래 시원하게 펼쳐진 조망을 감상해 본다.

좌측 남쪽으로 한창 공사중인 인천대교의 거대한 뼈대가 바닷물 속에서 살아 꿈틀 거리고 서쪽으로 비행기의 날개짓이 쉴새 없이 이어지고 그 넘어 무의도가 벌써 그립다고 여운을 남기고 있다.

 

눈 돌려 북서쪽을 바라보니 북도면의 섬들이 박무속에 올망졸망 존재를 알리고 있다.

그저 바라만 봐도 좋고 이곳에 서 있음이 좋은 시간, 산이 낮으면 낮은대로 그 맛과 멋이 있으니 그 위에 서 있는 자신이 더욱 멋들어지는 순간이기도 하다.

잠시 다른 등로 따라 하산할까 생각하다 애마를 다시 찾을 생각에 그냥 원점 회귀를 결정한다.

 

다시 오를땐 저 능선을 타고 구읍배터로 가 배를 타고 월미도로 하산해 보리라 마음먹고 

 

다만 똑같은 길을 뒤돌아 내려가면 아쉬움이 클것 같아 약수암과 육각정을 둘러보고 가는 것으로 길을 잡는다.

짧은 등로였지만 올라간 기온과 약간의 된비알이 있었기에 흘렸던 땀방울들이 백운산 정상에 서 있던 팔각정에서 준비한 과일과 커피 한잔에 모두 말라버리고 이제 하산을 서둘러 본다.

 

백운산 산신제당의 일부 모습 

 

능선을 타고 내리막길 내려오며 바라다 보이는 전망 조망하며 다시 오르락 내리락을 하다보니 어느새 약수암 갈림길이 나오고 우측 약수암으로 진행한다.

더욱 선명하게 보이는 아파트 공사장과 백운산 자락을 추억속에 남기며 벌써 푸른잎들이 등로에 그늘막을 만들어 주는 달콤한 길을 내려오니 백운산 산신제당이 나오고 그곳에서 소원을 빌었을 수많은 산우님들과 등산객들의 모습을 떠올려 본다.

 

약수암에 들려 그 내력도 알아보고 

 

그곳에서 다시 조망한번 살핀 후 좀더 좌측길을 타고 내려오니 작은 약수암이 나타나고 스님 한분이 불자와 이야기 나누다 약수물 한잔 들고 가라며 산객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약수 한잔 마시고 약수암 둘러본 후 콘크리트 임도타고 내려오니 많은 연등들이 임도 한쪽을 차지하고 있다.

 

약 이삼백미터 내려온 지점에서 좌측으로 능선길이 나 있어 그곳을 통해 얕으막한 능선으로 오르니 곧바로 육각정이 보이지만 많은 쓰레기들로 뒤덮힌 육각정의 모습에서 많은 안타까움이 배어온다.

모두가 사용하는 우리들의 산, 그것도 산이 좋고 등산이 즐거워 올랐을 사람들로 인해 병들어 가는 모습에서 아이러니를 느끼며 재빨리 용궁사로 하산을 서두른다.

 

전망이나 조망도 없이 지저분하게 쓰레기만 쌓여가던 육각정 

 

어느 유명한 휴양림이 부럽지 않은 멋들어진 수림 터널을 통과해 내려가니 저 멀리 잠시 전 보았던 용궁사가 나타나고 그 입구에 피어난 봄꽃속에 몸을 숨겨 사진 몇장 찍어 본다.

포장도로를 타고 용봉사를 내려와 애마에 다가가니 시간은 15시 35분여를 지나고 여기에서 마지막 커피 한잔으로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구읍배터 선착장에 정박중인 배와 배에 오르는 사람들 

 

너무 짧은 거리와 시간이였지만 생각지도 않았던 지기와의 나들이라 생각하니 마음만은 부자가 되어 그곳을 빠져 나온다.

용궁사 입간판이 있는 곳에서 우측이 아닌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들어가니 월미도로 통하는 구읍배터 가는 길이 나타나고 그곳으로 드라이브를 즐긴 후 바닷가에 잠시 들어가 눈앞에 펼쳐진 구읍배터와 저 멀리 바다 건너 인천을 조망해 본다.

 

바닷가에서 건너편 월미도 선착장과 주변 도시도 찍어 보고 

 

구읍배터에서 배를 타고 월미도로 나가 서울로 돌아갈까 생각하다 좀 더 드라이브나 하자 마음 먹고 선착장에서 빠져 나오다 우측 해안 도로를 타고 잠시 갈대밭을 둘러본 후 해수피아에 다음을 기약하며 다시 뒤돌아 나와 서울로 돌아왔다.

 

해수탕으로 유명한 해안도로변의 해수피아 

 

가고자 했던 장봉도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바다와 산이 어울어진 영종도에서의 짧은 하루가 새로운 생활의 활력소가 되어 주길 바라며 긴 여운을 남긴 하루를 접는다.

 

해가 서산으로 기울어가는 시간에 갈대밭의 추억도 만들어 보고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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