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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경기도 산

무의도 호룡곡산과 국사봉 산행 후기

by 칠갑산 사랑 2008.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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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인천시 중구 무의도 호룡곡산과 국사봉

산행날자 : 2008년 4월 20일 (일요일)

산행날씨 : 맑았으나 약간의 박무 현상

산행인원 : 총2명, 칠갑산과 옆지기 1명

산행코스 : 샘꾸미(소무의) 선착장 - 덕정마을 갈림길 - 광명항 선착장 갈림길 - 광명마을 갈림길 - 조망대(쉼터) - 하나개 유원지 및 광명

                 선착장 갈림길 - 호룡곡산 (244봉) - 조망대 (쉼터) - 큰무리 선착장 및 하나개 해수욕장 사거리 - 구름다리 - 하나개

                 유원지 갈림길 - 조망대 (쉼터) - 국사봉 우회 갈림길 - 국사봉 (230봉) - 큰무리 선착장, 하나개 유원지 및 실미도 유원지 갈림길 -

                 큰무리 마을 하산 갈림길 - 큰무리 하산 시멘트 임도 갈림길 - 헬기장 - 큰무리 선착장 - 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9 Km

산행시간 : 4시간 23분 (9시 18분부터 13시 41분까지 쉬면서 사진 찍고 널널하게)

여행지 : 하나개 해수욕장과 천국의 계단 촬영지

             실미도 해수욕장과 실미도 촬영지

 

 

바다와 산이 조화를 이룬 무의도에서의 행복한 시간들

 

 

어제와 그제 연이틀 이어 산행을 한 후이기에 약간의 피로감이 있었지만 지기와의 약속한 산행이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새벽같이 출발한

애마를 몰아 집을 출발하는 시간 아침 7시 20분, 도로가 막히고 시간이 지체되면 즐거운 산행길이 망가지기에 어렵더라도 조금 일찍 출발하니 도로가 텅 비다시피 하여 생각보다 빠르게 영종도 잠진도 선착장에 도착한다.

이 시간 8시 51분.

 

영종도의 잠전도 선착장 모습 

 

영종도

인천광역시 중구 영종동에 속한 섬이다.

2001년 4월 현재 인천국제공항 건설에 따른 부지확장공사로 인해 면적은 공사 이전보다 훨씬 넓어진 63.81㎢이고 3,470여 세대에 8,9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서쪽과 서남쪽으로 신도, 시도, 삼목도, 용유도, 무의도와 마주하며, 삼목도, 용유도와는 연륙도로로 이어져 있다.

 

원래 이름은 제비가 많은 섬이라 하여 자연도라고 불렸다.

조선시대에는 남양부 소속 영종진으로, 1875년 인천부로 이속되었다가 1914년 부천군으로 편입되었다.

1973년 옹진군으로 편입되었다가 1989년 인천광역시 중구로 편입, 영종동으로 개칭되었다.

 

배에서 바라 본 잠전도 선착장과 그 뒤로 영종도 

 

섬 중앙에 솟은 백운산(255.5m)에는 1,300여 년 전인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고찰 용궁사가 자리잡았으며, 개펄 등 자연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는 학생해양탐구학습장이 유명하다.

특산물로는 신선한 어패류와 영지버섯, 쌀과 태양고추가 있으며 굴, 백합의 양식업과 염전업도 이루어진다.

2001년 3월 29일 인천국제공항이 개항되어 영종도와 수도권을 연결하는 공항전용 고속도로와 전철이 뚫려 있다.

 

영종도와 주위 섬 정보 및 지도 

 

배가 떠나려는 것을 가까스로 잡아 티켓 구매하여 출발하니 엊그제 신도를 가는 길과 마찬가지로 많은 갈매기떼들이 인간의 손에 길들여진 것처럼 새우깡 한조각을 받기 위해 상공을 선회한다.

다만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시야를 가리고 조망이 터지질 않아 실망감도 있지만 어짜피 내가 원하는 날씨를 내가 만들 수 없기에 그냥 즐기려는 마음으로 출발하니 느긋하다.

10여분 달려 9시경에 도의도 선착장에 도착되고 애마를 적당한 위치에 주차 시킨 후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샘꾸미 선착장에 도착하니 9시 17분.

 

무의도 여행 지도 

 

무의도

인천광역시 중구 용유동에 딸린 섬으로 면적 9.432㎢, 해안선길이 31.6㎞이다.

1999년 12월 말 현재 187세대에 441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최고점은 해발고도 245.6m의 호룡곡산이다.

인천에서 남서쪽으로 18㎞, 용유도에서 남쪽으로 1.5㎞ 해상에 위치한다.

섬의 형태가 장군복을 입고 춤을 추는 것 같아 무의도라 하였고, 함께 있는 섬 중 큰 섬을 대무의도, 작은 섬을 소무의도라고 하였다.

부근에 실미도, 소무의도, 해리도, 상엽도 등 부속도서가 산재하여 주민들은 보통 '큰 무리섬'이라고 한다.

샘꾸미 선착장 산행 들머리에 서 있던 등산 안내도 


조선 후기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하였으며, 1914년 부천군에 편입되었다.

1973년 옹진군에 편입되었고, 1989년 인천광역시 중구로 편입되어 오늘에 이른다.

지형은 대부분이 산지이고, 서쪽 해변가에는 해식애가 발달하였다.

섬 전역에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고, 남쪽의 호룡곡산에는 다양한 종류의 활엽수가 자라고 있다.

주민들은 대체로 어업과 농업을 겸하고 있으며, 지역 특산물로 청정김이 유명하다.

등산 코스가 개발된 호룡곡산, 국사봉(230m)과 하나개해수욕장과 큰무리해수욕장 등에 피서객들이 몰려 주민들의 주요 소득원을 이룬다.

 

샘꾸미 선착장 쪽에서 바라 본 등산 들머리, 좌측 중간에 몇명의 등산객들도 보이고 

 

산행 들머리에 세워진 등산로 이정표와 등산안내도를 사진에 담은 후 마을을 통과하여 완만한 등로를 따라 오르니 이곳의 진달래는 이미 상당부분이 만개 후 떨어지고 있다.

넓은 등로를 따라 조금 더 오르니 호룡곡산 설명판이 보이고 곧바로 덕점마을 하산 갈림길에 도착한다.

 

샘꾸미 선착장과 그 앞에 그림처럼 바다에 떠 있는 소무의도 원경 

 

소무의도

인천광역시 중구 용유동에 딸린 섬으로 면적 1.22㎢, 해안선길이 2.5km이다.

1999년 12월 말 현재 43세대에 90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인천항에서 남서쪽으로 18km, 대무의도에서 동쪽으로 200m 해상에 위치한다.

대무의도와 함께 무의도라고 하였는데, 옛날 어부들이 짙은 안개를 뚫고 근처를 지나다가 섬을 바라다보면 섬이 마치 말을 탄 장군이 옷깃을 휘날리며 달리는 모습 같기도 하고 선녀가 춤추는 모습 같기도 한 데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한다.

조선 말에 간행된 조선지지자료에는 소무의도의 원래 명칭이 용유리의 일부분으로 떼무리라고 기록되어 있다.

1931년 행정구역 통폐합으로 용유도에 리를 신설할 때 대무의도와 소무의도를 합쳐 무의리라 하였으며, 1914년 부천군에 속하였다가 1973년 옹진군에 편입되었고, 1989년 인천광역시 중구에 편입되었다.

 

올라온 능선에서 바라본 좌측의 소무의도와 우측의 해녀도, 한폭의 동양화가 따로 없다 


면적은 작지만 20여 년 전에는 안강망 어선 40여 척에 수협출장소가 있었을 정도로 어획량이 풍부한 섬으로, 연안의 개펄과 갯바위에서 굴, 바지락, 고둥 등이 채취되며, 계절별로 게, 장어, 새우류, 농어 등이 많이 잡힌다.

인천국제공항 건설에 따른 간척지 매립 공사로 동쪽 해안의 어장 기능이 소멸되었으나 서쪽 해안의 개펄이 살아 있어 아직도 개발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

전반적으로 소나무와 상수리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북쪽 산지에는 곰솔이 우거져 있다.

 

능선에 오르자 보이던 무명봉 봉우리에도 연두빛 봄이 찾아오고 

 

몇명의 등산객들이 앞뒤로 오르고 그들 틈에 낑겨 진행하다 보니 어느새 시야가 트이면서 남동쪽의 소무의도와 남쪽의 해녀도가 뿌연 안개속에 동화책속의 그림처럼 나타난다.

환상의 동양화 몇폭을 디카로 찍은 후 조금씩 속도를 붙여 진행하니 광명항 선착장 갈림길 이정표가 보이고 물 한모금 마신 후 다시 전진하니 작은 암봉지나 저 멀리 봉우리 하나가 고개를 내밀고 있다.

 

큰 어려움 없이 진행하지만 벌써 여름처럼 더워지는 계절이기에 등줄기에선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하고 20여분만에 광명마을 하산 갈림길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빠르게 짧은 가파른 언덕을 오르자 조망대(쉼터)가 나타나고 이곳에서 제대로 된 사방 조망을 해 본다.

 

첫번째 쉼터에서 내려다 본 우측의 소무의도와 샘꾸미 선착장 그리고 광명마을  

 

남동쪽 광명마을과 샘꾸미 선착장 그리고 소무의도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앞으로 가야할 능선으론 호룡곡산 가기전 높은 무명봉 하나가 호락호락 넘겨주지 않겠다며 버티고 서 있듯 보인다.

해발고도가 200미터 조금 넘는 매우 나즈막한 산이지만 들머리 해발고도가 거의 0에서 시작하는 산행이다 보니 생각보다 꽤 고도를 느끼는 산행이다.

 

다시 작은 잡목으로 햇살이 더욱 강하게 내려 쬐는 등로를 따라 높은 무명봉까지 제대로 땀 한번 흘리며 오르니 작은 바위들이 산재해 있는 정상에 도착되고 이곳에서 몇장의 사진을 남긴 후 호룡곡산으로 향하니 얼마 진행하지 않아 호룡곡산 정상이다.

 

호룡곡산 정상에는 정상석은 없고 이 안내판이 대신하고 있고 

 

호룡곡산(245.6봉)

인천광역시 중구 대무의도 남부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 245.6m로, 섬 내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마당바위, 부처바위, 수직절벽 등 많은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고 있어 섬 중앙에 있는국사봉과 함께 황해의 알프스라고 일컬어진다.

산 이름은 호랑이와 용이 싸웠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었다.

등산로가 그다지 가파르지 않아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어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소나무, 소사나무, 떡갈나무 등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으며, 개불알난과 같은 희귀식물도 자란다.

꼭대기에 오르면 하나개해수욕장과 큰무리해수욕장을 비롯하여 승봉도, 자월도, 소무의도 등 주변의 작은 섬들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으며, 이곳에서 바라보는 낙조 또한 장관이다.

 

호룡곡산 정상에서 바라 본 그림같은 서쪽 하나개 유원지와 해수욕장 그리고 그 뒤로 실미도 

 

국토지리원에서 세워둔 지적삼각점과 인공 구조물이 있고 호룡곡산 등산 안내도도 겸비되어 있다.

사진 한장 남기고 잠시 앞으로 가 보니 바위 전망대가 있고 여기에서도 지나온 능선과 소무의도 및 해녀도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연초록으로 변해가는 산하가 너무나 아름답게 다가온다.

 

지나 온 능선과 해녀도도 보이고 

 

한동안 머물며 탁 트인 조망 감상한 후 내리막길 따라 하산하니 하나개 유원지 갈림길이 나오고 그곳을 지나 다시 진행하니 곧 전망 좋은 조망대가 기다리며 봄의 왈츠나 노래하자 손짓한다.

함께한 지기와 멋진 추억 만든 후 다시 완만한 등로 따라 내려오니 앞으로 올라야 할 국사봉이 또한 그림같이 기다리고 있다.

 

마침 일요일이고 서울과 가까운 곳이다 보니 많은 등산객들로 등로가 붐비고 있다.

전망 바위에 올라 멋진 사진 몇장 남기고 완만한 등로 따라 내려가니 구름다리쪽 전망이 봄꽃과 어울려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구름다리로 하산하며 찍은 하나개 유원지 가는 도로와 주변 풍경 

 

계속 디카 셔터 누르며 내려오니 목 계단과 송림이 나오고 곧바로 구름다리에 닿는다.

근사한 구름다리를 기대했던 지기의 실망감을 놀려주며 하나개 유원지와 큰무리 선착장을 이어주는 도로를 사진으로 남기고 구름다리를 넘어 국사봉으로 향한다.

이정표와 국사봉 설명판을 읽어 본 후 새로 조림된 벗나무 밭을 지나니 이제 만개한 산벗꽃이 반기고 거기에서도 몇장의 추억을 만들어 본다.

 

이름만 근사한 호룡곡산과 국사봉을 이어주는 구름다리 

 

이제부터 본격적인 된비알 오르막이 시작되지만 너무 많은 등산객들로 붐비기 시작하여 제대로 오르기가 힘들다.

잠시 쉬었다 한가한 등로를 따라 무척 빠르게 치고 올라본다.

생각보다 지기도 잘 따라오고 드디어 조망이 시원하게 터지는 쉼터에 도착되고 사방을 조망하면서 간단히 막걸리 한잔으로 목을 축여 본다.

 

실미도 유원지와 벗꽃들 그리고 실미도와 인도길 

 

실미도

인천광역시 중구 용유동에 딸린 무인도로서 면적은 7만 5870평, 둘레는 6㎞이다.

인천광역시에서 남서쪽으로 20㎞ 정도 떨어져 있으며,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바로 아래쪽 무의도와는 하루 2번 썰물 때 개펄로 연결된다. 섬 대부분이 해발고도 80m 이하의 야산으로 이루어져 있고, 해안은 모래와 개펄이 뒤섞여 있다.

1968년 북한의 무장게릴라들이 청와대를 습격하기 위해 서울 세검정고개까지 침투했던 1·21사태에 대한 보복으로 중앙정보부가 창설한 북파부대원 31명이 3년 4개월 동안 지옥훈련을 했던 뼈아픈 장소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북파부대원들이 1971년 8월 23일 실미도를 탈출해 버스를 빼앗은 뒤 서울로 진입했다가 자폭한 실미도사건 이후에도 이 섬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

 

실미도 유원지 앞 벗꽃 터널 


그러다 실미도 북파부대원들의 실상을 파헤친 백동호의 소설 실미도가 1999년 발표된 뒤, 이 소설을 원작으로 각색한 강우석 감독의 동명 영화(2003년 12월 개봉)가 개봉 58일 만에 한국 영화사상 처음으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33년간 베일에 가려 있던 실미도의 역사도 드러나기 시작하였다.

지금은 거의 남아 있지 않지만, 아직도 북파부대원들이 최종 목표로 삼았던 김일성 주석궁과 평양 시가지의 축도 등 당시의 훈련장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지금은 주말이면 영화 촬영 장소를 둘러보고, 역사의 현장을 직접 느껴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실미도를 찾는다.

이웃 섬 무의도에는 실미해수욕장이 있는데, 실미도와 이어진다는 뜻에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로프가 있는 국사봉 오름 마지막 된비알 

 

좌측으로 하나개 해수욕장과 저 멀리 실미도로 이어지는 바닷길이 열려 있고 그곳을 가려는 많은 인파가 그 넓은 임도를 메우고 있다.

우측으로는 많은 암봉들이 국사봉 아래 자리잡고 앉아 멋진 모습을 내보이며 눈길을 잡고 있다.

등산객에게 부탁해 사진 남기고 다시 능선길을 걷다가 마지막 국사봉 된비알을 땀 흘리며 올라본다.

 

잠시 오르니 좌측으로 국사봉 우회길이 보이지만 국사봉 정상을 향해 계속 진행하니 직벽에 가까운 암벽에 로프가 달려있는 마지막 오름길이 끝나고 삼각점과 이정석이 있는 국사봉 정상에 안착한다.

 

국사봉 정상석 

 

국사봉(230봉)

인천광역시 중구 무의도에 위치한 국사봉은 서해의 알프스라 칭할 만큼 고래바위, 마당바위, 부처바위 등의 괴암절벽의 비경과 절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빽빽한 소나무와 숲을 헤치고 정상에 서서 하나개, 큰무리 해수욕장과 바다를 바라다보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주변의 작은 섬들과 해변 양쪽의 국사봉과 호룡곡산이 마치 병풍처럼 둘러져 있어 그 아름다움은 어느 것으로도 표현할 수 없다.

 

점심 해결한 너른 바위 모습 

 

여기에서도 잠시 조망하다 하산길로 접어들어 실미도 유원지 갈림길에서 큰무리 선착장으로 내려가 안부 옆 넓은 바위에서 맛난 점심을 해결한다.

여러가지 쌈 종류와 막걸리 한잔 그리고 후식으로 과일과 커피, 이 세상 부러움 없이 마시고 쉬다 다시 내려갔던 길 뒤돌아 올라와 실미도 유원지로 기수 돌려 가파른 내리막길 따라 하산한다.

 

임도 따라 실미도 유원지쪽으로 오르면 만나는 헬기장 

 

한참을 내려오니 우측으로 큰무리 선착장으로 이어지는 넓은 임도 갈림길이 나오지만 좌측 실미도 유원지 방향으로 틀어 넓은 임도 따라 오르니 헬기장이 나타나고 몇분의 등산객들이 벤취에 앉아 쉬고 있다.

물 한모금 마시고 가던 길 재촉하여 헬기장 떠나 약 3분여 진행하자 실미도 유원지와 큰무리 선착장 갈림길이 나오고 이곳에서 우측 큰무리 선착장길을 따라 호젓한 송림을 걸어 본다.

 

호젓한 송림속을 걸으며 한컷 

 

큰무리 선착장까지 1.6 Km남았다는 이정표 근처의 멋진 바위에 올라 실미도와 하나개 유원지를 조망해 보고 다시 진행하니 큰무리 선착장과 실미도 유원지를 이너주는 도로상의 실미고개에 도착한다.

사진 한장 남기고 이제 마지막 등로를 따라 완만한 능선으로 오르자 실미 유원지에서 들려오는 확성기 소리가 잡음으로 돌아와 시끄럽지만 능선에서 바라보는 만개한 벗꽃과 바다 그리고 송림이 어우러진 유원지가 너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실미도 유원지와 비닐하우스 그리고 실미도

 

다시 사진 몇장 찍고 등로에 피어 있는 산벗꽃에 묻혀 추억도 만들며 이어가니 이제 선착장까지 1 Km 남아 있고 우측으로는 큰무리 마을로 하산할 수 있다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작은 성인지 아니면 굿판을 벌이기 위한 돌 담인지 모를 돌들이 널려있는 무명봉을 지나자 잡목사이로 큰무리 선착장이 보이고 마침 큰무리 선착장과 잠진도 선착장을 연결해 주는 큰 배가 접안되어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큰무리 선착장으로 하산하며 바라본 선착장과 선착장을 떠나는 배의 모습 

 

그 모습 따라 등로 내려오니 어느새 나무 계단이 보이고 큰무리 선착장 주차장에 안착한다.

이 시간 13시 41분.

사진 몇장 찍고 배낭 정리한 후 애마를 몰라 하나개 해수욕장으로 출발한다.

가는 도중 왼쪽으로 펼쳐진 서해바다와 영종도에서 잠진도 선착장으로 연결된 연육도로가 너무 아름답게 뻗어 있어 사진으로 그 모습 남겨 본다.

 

하나개 해수욕장 전경 

 

하나개 유원지에 도착해 보니 이곳에도 입장료를 징수하고 있고 가격은 한사람당 2000원이다.

뒤돌아 나올까 생각하다 해수욕장과 천국의 계단 촬영지가 있다기에 잠시 들려 구경하고 고운 모래를 밟아 본다.

 

하나개해수욕장

지명의 하나개는 ‘큰 개펄’이라는 뜻이다.

썰물 때면 백사장 바깥으로 개펄이 넓게 드러난다.

비탈이 완만하고 모래가 고와 가족 단위 피서지로 인기가 높다.

특히, 해수욕장으로는 드물게 개펄을 개방하기 때문에 조개류 등을 잡으려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하나개 유원지내 천국의 계단 촬영지 

 

해수욕장 한쪽 끝에는 기암괴석이 늘어서 있어 경관이 뛰어나며, 이곳에서 숭어, 우럭, 망둥어 등을 낚을 수 있다.

매년 5월쯤에는 바다에 그물을 쳐 놓고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는 행사가 열린다.

영화와 방송 드라마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총 200여 동의 숙박시설과 샤워장 2동, 식당, 노래방 등의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가까이에 실미해수욕장과 호룡곡산(247m), 국사봉(230m)의 등산 코스도 있다.

교통편은 차로 용유도까지 간 다음 카페리를 이용하거나 인천 연안부두에서 배편을 이용하면 된다.

 

천국의 계단 촬영지 입구 및 방문객들 

 

하지만 해수욕을 즐길 시기도 아니고 산을 타는 산꾼이다 보니 그저 한바퀴 돌아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다시 애마를 몰아 실미도 유원지에 도착하니 이곳 역시 같은 금액인 한사람당 2000원의 입장료가 있단다.

특별한 것이 없기에 입장을 포기하고 유원지 입구에 만개한 벗꽃 터널에서 사진 몇장 찍은 후 큰무리 선착장으로 뒤돌아 나오니 이미 많은 차들로 차도 하나가 막혀 있다.

 

실미도 유원지 앞에 걸려 있는 영화 실미도 홍보 포스터 

 

줄 서 주차시키고 시간을 보니 15시, 약 30여분간 산책하고 사진 찍으며 시간 보낸 후 오후 3시 30분 발 배에 몸과 애마를 실고 잠진도로 나와 뻥뚫린 도로를 타고 집에 도착하니 저녁 6시가 채 안된 시간이다.

 

점진도 선착장을 빠져 나와 우측 연육도로를 타기 직전의 모습 

 

연 삼일 계속 산행을 했지만 길지 않고 즐기는 산행이다 보니 생각보다 피곤함도 덜하다.

 

잠시 사진 정리하고 길었던 한주를 마감해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