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50온누리 제1기 백두대간 제21차 도래기재에서 태백산 그리고 화방재까지 산행 후기
산행날짜 : 2008년 01월 18일부터 19일까지 (무박 2일)
산행날씨 : 맑았으나 너무 많이 내린 눈으로 산행에 어려움
산행온도 : 새벽 영하 08도에서 낮 최고 영하 01도
참가인원 : 3450 온누리 산악회 회원 총 24명(존칭생략) 칠갑산, 솜이, 하이킹, 무시로, 베짱이, 자우롬, 나마스테, 고산자, 현우, 청목, 피그, 석불산, 왕언니, 이철주, 도롱골, 설총, 은지, 좋은느낌, 큰짱구, 여리, 잼마, 월척, 산바람, 운산
산행코스 : 도래기재(백두대간 산행 들머리)-구룡산(1345.7봉)-고직령-곰넘이재-신선봉-깃대배기봉-부쇠봉-천재단-태백산 장군봉(1567봉)-유일사-사길치-화방재(산행 날머리)-산행 종료
산행거리 : 24.20 Km, 접속구간 00.00 km
산행시간 : 선두 13 시간 00분, 후미 14 시간 45분
준비물 : 물 2.3 리터, 이온음료 0.6 리터, 아침 밥, 반찬 3종류, 과일로 단감. 귤. 사과, 이슬이 0.2 리터, 쵸코렛, 빵, 수저 및 젓가락, 1회용 커피 5개, 라면 4개, 코펠, 버너, 가스통 1개, 겨울 방수방풍의, 겨울용 모자 2개, 땀수건, 목수건 2개, 얼굴마개, 겨울 장갑 3개, 헤드렌턴 및 예비 건전지, 가위, 칼, 압박붕대, 에어파스, 구급약, 디카 및 예비 건전지, 모발폰 및 예비 건전지, 무전기 3대, 스틱 2개, 상세 지도 및 산행 자료, 컵, 휴지 2봉, 쓰레기 봉투 1개
버스에 두고 간 준비물 : 갈아 입을 옷 한 벌, 슬리퍼, 겨울 방풍의.
교통수단 : 40인승 버스 1대
신평고속관광 양기중 기사님
상세산행
01월 18일
23:00 서울 사당역 출발
23:26 복정역에서 무시로님 탑승
23:40 동서울 휴게소에서 30여분간 버스 이상 유뮤 확인차 지연
01월 19일
01:20 여주 휴게소에서 좋은느낌님이 준비한 미역죽으로 새벽 식사 해결
04:18 도래기재 (산행 들머리) 도착
04:20 도래기재에서 산행 시작
04:32 묘1기
05:15 임도 및 노송 2 그루 (길주의-임도 가로질러 직진이 대간길)
05:23 무명봉 및 삼각점
05:54 1071봉 및 헬기장
06:09 상금정 갈림길 및 임도 (길주의-좌측 상금정길 버리고 임도 가로질러 직진이 대간길)
07:04 1256봉
07:19 구룡산 (1345.7봉 및 헬기장과 삼각점, 길주의-좌측 민백산길 버리고 우측 내리막길이 대간길, 약 15분간 휴식)
07:56 구룡산 하산 지점에서 일출
08:05 아침 식사
08:49 방화선 시작점 (길주의-방화선 따라 직진이 대간길)
08:58 고직령 (산행팁-좌측 사면을 이용하여 진행, 길주의-우측 서벽리길 버리고 좌측이 대간길)
09:07 산신각
09:15 1231봉
09:36 곰넘이재 (참새골입구, 이정표)
09:40 움막터
09:57 헬기장
10:06 1184.5봉
10:12 산죽 밭 및 묘 1기
10:16 오르막 로프 암릉구간 (산행주의)
10:32 신선봉 (묘 1기 및 전망대)
10:47 내리막 로프 암릉 지대 (산행주의)
11:12 무명봉 및 삼각점
11:42 차돌베기 (이정표 및 석문동 갈림길, 길주의-우측 석문동길 버리고 직진이 대간길)
11:57 각화산 갈림길 (길주의-우측 각화산길 버리고 좌측으로 90도 꺽어 진행이 대간길)
12:42 1174봉
13:00 사거리 안부 (산행팁-식수 구할 수 있는 샘있으나 겨울이라 확신 불가능)
14:48 깃대배기봉 (백두대간 안내판 및 삼각점, 길주의-우측 두리봉길 버리고 좌측길이 대간길)
15:51 1356봉
17:02 삼거리 (산행팁-우측 부소봉 오른 후 진행 또는 좌측 우회길 이용 가능,
길주의-우측 부소봉 오를 경우 우측 문수봉길 버리고 좌측 천재단 가는 길이 대간길)
17:26 첫번째 천재단
17:35 천재단
17:44 태백산 장군봉 (1567봉, 돌탑 및 삼각점 그리고 장군단)
17:52 주목 군락지
17:57 유일사 (길주의-우측 유일사 매표소길 버리고 직진이 대간길)
17:59 유일사 갈림길 및 이정표 (길주의-우측 유일사 매표소길 버리고 좌측이 대간길)
18:35 사길치 (길주의-우측 질러가는 길 버리고 좌측 산신각 가는길이 대간길)
18:42 안부
18:53 산신각 및 이정표19:01 매표소
19:10 화방재 (산행 날머리 및 이평 휴게소)
설국의 설원에서 동심의 하얀 마음으로 민족의 혼을 배운 하루
에필로그
백두대간 산행이 진행될수록
대간 사랑이 깊어지는 산우님들의 따뜻한 마음이 어둠속에 묻혀 있는
도리기재의 찬바람도 훈풍으로 변화 시키고 있다.
발목 위 무릎까지 빠지는 눈 덮힌 도래기재의 나무 계단을 오르니
선답자와 날짐승들의 발자국들이 길 안내 자청하고 하얗게 변한 설국의 흰 양탄자 따라
아홉 마리 용이 승천했다는 구룡산에 오른다.
여명이 밝아오는 동녘 하늘에서의 용트림에
대간 마루금을 오르는 자만이 누리는 포만감을 느끼며 이 계곡에서 발원되는
남한강과 낙동강의 깊은 계곡도 찾아 본다.
하얀 뱃살을 드러내 놓고 추위에 떨고 있는
북동쪽의 천평위로 하얀 눈을 머리에 눌러 쓴 장쾌한 태백산 마루금이 일망무제,
탁트인 가슴을 열어 젖힐 정도의 너무나 큰 쾌감을 전해주고 그 좌편 북쪽으로는
미끈한 민백산이 삼동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만들어 부르며 손짓하고
그 우편 동쪽으로는 오늘 가야 할 신선봉과 깃대배기봉이 쉽지 않은
대간 마루금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잠시 눈 돌려 남쪽을 바라보니 시루봉이
나도 여기 있다 시위하며 산객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아쉬움 뒤로 하고 구룡산을 내려와
천평리와 애당리를 이어주던 높고 곧은 고개라는 고직령을 지나
잡목 사이로 얼굴을 내미는 환상의 일출에 무심으로 돌아가
산이 주는 교훈을 얻어 본다.
잠시 추위와 허기로 힘든 시간에 함께 모여
호호 손 불며 따뜻한 국물과 산우애를 나누니 이 또한 어려운 백두대간 산행중에
맛보는 재미중의 하나이다.
따뜻한 산우애를 먹고 마시며 한껏 부풀어 오른 기분으로
그 옛날 천재를 지내기 위해 태백의 천재단으로 향했던 사람들이 넘었고
영남과 강원도를 오갔을 민초들이 넘었을 곰넘이재 일명 참새골 입구에 도착해
잠시 이마에 흐른 땀 닦아 본다.
일제시대 수탈의 현장일지도 모를 방화선을 따라
발목까지 빠지는 눈 밭을 헤쳐 오르면 묘 한기가 나오고
그 묘와 함께 방화선이 끝나면서 무거운 눈을 이고 고개 떨구고 있는 산죽 밭이 반기고
그 좁은 길을 오르자 신선이 잠들었을 법한 묘 한기가
다시 그 정상에 놓여 있다.
다시 급격하게 꺽이는 대간길 주의하며 가파른 산죽길을 미끄럼 타듯 내려가니
남쪽으로 각화산을 품에 안고 비경을 살포시 내보이는 석문골이 올 여름
다시 한번 얼굴 보자 이야기 하는 듯 하다.
완만한 능선을 올라 샘물이 있는 안부의 벤취에서
잠시 호흡 가다듬고 모든 산우님들이 기다리고 있는 깃대배기봉 된비알 오름짓이
고통을 주지만 동쪽으로 솟아 있는 두리봉과 청옥산의 기암들이
그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위로해 주고 있다.
이제 무릎까지 빠지는 눈속에 몇개의 작은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하며 크게 밝은 뫼 또는 한밝달 또는 한배달이라는
태백의 첫 봉 부쇠봉과의 사랑을 시작해 본다.
앙상한 철쭉나무 가지 사이로 언듯 보이기 시작하는 주목이
우리들 삶의 굴곡을 말해주듯 한겨울 모진 바람에도 그 굿굿한 정기를 잃지 않고 의연하게 자리 지키고 뒤돌아 보니
오늘 걸어온 장엄하고 장쾌한 백두대간 마루금이 서산에 지는 햇살을 받아
더욱 찬연히 빛나고 있다.
부쇠봉에서 동쪽으로 우뚝 솟아 있는 문수봉의 유혹을 뿌리치고
북쪽 천재단으로 발길 돌려 신선이 된 기분으로 발걸음 옮겨 본다.
민족의 영산 태백에서 천재단에 대한 공부도 해 보고
배달민족이며 한민족인 우리들의 뒤안길과 현재 그리고 미래를 고민도 해 본다.
유일사 갈림길에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란 주목의 고고한 삶의 현장 밑에 비박 장비를 펼쳐 보이는 산꾼들과
잠시 산사랑을 나누고 희미하게 다시 어둠속으로 숨어 들어가는 함백산의 거대한 잔영이
또 다른 세상을 알리는 듯 하다.
유일사에서 잠시 무탈한 산행에 대한 소원을 남기고
지루하게 펼쳐져 있는 마지막 백두대간 산행의 어려움을 느낄쯤
낙엽송이 도열해 수고한 산객을 맞아 주고 그 힘찬 박수소리 들으며
화방재에 도착해 또 다른 하루에 마침표를 찍어 본다.
어렵게 깃대배기봉에 함께 모여 단체 사진 한장 남기고
산행후기
그 동안 함께했던 얼굴들이 보이지 않아 아쉬움이 크지만 또 그 빈자리를 채워주는 새로운 얼굴들과의 만남이 있기에 설레이는 마음으로 출발지로 향한다. 그 무엇이 있어 그토록 가슴시린 백두대간 사랑이 시작 됐는지 말 할 수는 없지만 따뜻한 가슴으로 느끼며 도움주신 나마스테님과 좋은느낌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종주대와의 하루 사랑을 만들어 간다.
살아천년 죽어천년이란 주목 군락지에서 아쉬운 작별을 고하고
새로 구입한 40인승 신차로 바꾼 후 처음 온누리 백두대간 종주대를 태운 버스가 부드럽고 편안하게 우리를 인도한다. 하지만 서울을 벗어나기도 전에 약간의 이상이 있어 확인하느라 조금 지체는 되였지만 좀 더 안락하고 넓어진 공간이 피로에 지친 종주대를 편하게 잠재운다.
날이 바뀌어 가던 길 잠시 멈추고 여주 휴게소에서 좋은느낌님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미역죽으로 머나먼 길 떠나는 종주대의 허전한 마음과 허기를 채우니 이제 안전하고 즐겁게 대간 마루금에서 함께 걸어가는 상상만으로도 기쁨이 충만되는 시간이다.
민족의 명산, 태백에서 바라 본 너무나 아름다운 설국의 설화
오늘 이 회차가 지나면 양백지간 곳곳에 남아 있던 슬픈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가는 길도 끝이 나고 민족의 혼을 담아 하늘에 제를 지내던 명산 위에도 발자취 남기며 좀 더 마무리에 가까워짐을 알게 되리라.
숙부에 나라와 개인 생명까지 빼앗긴 단종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며 그 악역의 한가운데에서 그 처절한 권력찬탈의 모든 과정을 지켜 보았던 왕방연, 단종대왕의 마지막 가는 길에 자신이 전해준 사약을 마시고 피 토하며 승하한 단종대왕을 그리면서 세상과 등져 태릉으로 들어가 배 농사를 지어 청령포에서 단종이 마지막 승천한 날을 기려 영월 땅을 바라보며 제사 지냈다는 사실에 훗날 사람들이 먹골배로 이름 지어줬다는 이야기가 다시 한번 현세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하찮은 미물 하나에도 수많은 사연을 가지고 있음에 숙연해 짐을 배운다.
청령포에 남아 있는 왕방언 시조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해 고자질한 김질과는 달리 목숨을 걸고 강물에 떠도는 단종의 시신을 수습한 엄흥도, 그 이름모를 묘를 찾아 단종제를 올리는 계기를 만들어 줬던 영월군수 박충원의 충정이 백두대간 마루금 잇기를 하는 우리 종주대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비운의 단종대왕릉
또한 미륵세계를 꿈꿨던 궁예의 숨결이 살아 있는 옥동천 상류 남대리가 사나이 가슴에 불을 지피고 자기 조상에게 누가 되는 시 한수를 잘못 지어 그 뉘우침으로 평생 유랑생활을 하며 전국을 떠돌아 다녔을 김삿갓의 해학과 풍자가 웃음을 남기면서도 인간의 삶이 어떠해야 되는지를 알려주는 듯 하다.
또한 이 양백지간 구간을 지나면 이제 마지막 남아 있는 지역인 강원도 땅에서 완주란 원대한 단어를 가슴으로 느끼며 몸으로 이어온 머나먼 장도의 끝을 체험하리라.
김삿갓 문학관 앞에 서 있는 조형물
산행 날머리가 가까워질수록 길가에 쌓여 있는 눈의 높이가 올라가며 도로 위엔 빙판길이 새로 만들어 진다. 노련한 양기중 사장님의 운전 솜씨로 무사히 도래기재에 도착하니 새벽 3시 50여분, 제일 먼저 내려 기온과 바람을 확인해 보니 많이 쌓여 있는 눈에 비해 날씨는 우리 대간 종주대 편인 것 같아 한시름 놓는다.
눈 덮힌 도래기재 산행 들머리에서 버스 불빛에 산행 준비중인 산우님들
산행 준비하고 각자 몸풀며 인원 확인 후 발목까지 빠지는 등로를 따라 나무 계단 오르는 시각 새벽 4시 20분. 벌써 언제 지났는지 모를 희미한 선답자의 발자국 하나가 이름모를 날짐승의 발자국 옆에 찍히며 우리들 종주대의 길라잡이를 자청하고 있다.
사하라 선등대장님이 불참하였기에 일출 시간까지 선등하기로 하고 중간엔 처음으로 무시로님에게 후미는 늘 미안한 마음이면서도 피그대장님께 부탁한다.
선답자가 남긴 발자국이 길안내 하듯 종주대를 이끌고
뽀드득 소리를 음악처럼 느끼며 완만한 능선을 타고 오르자 금새 묘지 한기가 하얀 눈을 이불삼아 엄동설한을 이기고 있고 다시 이어진 선답자의 발자국 따라 진행하니 노송 두 그루가 멋진 모습으로 서 있다는 첫번째 임도에 도착한다. 하지만 어둠속에 묻혀 있어 노송은 확인하지 못하고 후미 기다려 다시 끝도 없이 펼쳐진 대간 마루금을 따라 우리들만의 세상을 만들어 간다.
어둠 속 눈 내린 등로에서 잠시 휴식 취하며 후미 기다리는 선두 팀
중간 중간 서 있는 이정표에 잠시 쉬어 사진 한장 남기는 즐거움을 만끽하며 푹신하게 등로를 뒤덮고 있는 눈에 고마움을 전하지만 이것이 또한 종주대의 발걸음을 잡을 줄이야 그 누가 생각이나 했겠으리.
온 세상이 어둠속에서도 순백산의 눈으로 인해 어둠이 엷어지고 보이는 것이 없기에 계속 진행하니 어느덧 무명봉을 지나고 삼각점이라도 확인하려 했지만 수북히 쌓여 있는 눈으로 인해 쉽게 포기하고 만다. 다시 전진하니 폐헬기장인 1071봉을 지나고 금새 상금정 갈림길인 임도에 안착한다.
상금정 갈림길 임도에 도착 해 추억 만들고 계신 산우님들
팔각정이 있고 그곳에 들려 잠시 휴식 취하며 추억 만들기에 빠쁘지만 팔각정 한쪽에 수북히 쌓여 있는 쓰레기 더미를 바라보며 가슴이 답답해져 옴을 느낀다. 내 앞의 선답자가 걸어 갔고 지금은 내가 주인이 되어 찾은 길 언젠가 내 후손들이 다시 찾아야 될 그 아름다운 등로에 이게 무슨 쓰레기 더미란 말인가.
더 이상 백두대간 산행을 하는 산우님들이 남기고 간 흔적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며 후미가 도착하여 모두 얼굴 확인한 후 다시 가파른 계단 타고 아홉마리 용이 살면서 승천했다는 구룡산 깔딱으로 발길을 옮긴다.
상금정 갈림길 임도에 서 있던 백두대간 등산 안내도
좀 늦어지기는 했지만 생각보다 눈 덮힌 등로를 참으로 빨리 올랐다는 생각이다. 서서히 등줄기에 땀방울이 흐르고 밟으면 설탕가루처럼 산산히 부서져 미끄럼을 가중시키는 등로를 따라 힘들게 오르니 서서히 아름다운 대간 마루금의 실루엣이 눈에 들어오며 어느새 구룡산 정상이다.
구룡산 정상석
구룡산(1345.7봉)
강원도와 경상북도에 걸쳐있는 이 산은 높이 1,346m로서 태백산(1,567m), 청옥산(1,277m), 각화산(1,177m), 옥석산(1,242m) 등과 함께 백두대간 마루금에서 낙동정맥이 갈라져 나가는 곳에 있다. 이 산에서 발원하는 하천들은 남북으로 흘러서 각각 낙동강과 남한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구룡산 정상에서 바라 본 여명과 그 아래 신선봉 가는 마루금
이곳에서 후미 피그대장님과 연락하니 월척님이 힘들어 하며 탈출 이야기를 해 온다. 다시 결정의 순간이 왔음을 직감하고 탈출로는 없으니 그냥 구룡산 정상까지 모시고 오라고 알려 드린다.
얼마동안 쉬었을까, 서서히 어둠이 거치면서 너무나 아름다운 대간 마루금이 보석처럼 반짝이며 일망무제, 바로 눈앞에 펼쳐진다. 말로 설명할 수 없고 글로 표현할 수 없는 단지 정상에 올른 산객만이 가슴과 마음으로만 느낄 수 있는 조망, 바로 이런 기분 이런 달콤한 맛 때문에 그 고통 감내하며 다시 오르겠지.
민백산과 삼동산으로 이어진 미끈한 마루금
북동쪽으로 하얀 설원이 펼쳐지며 천평이 누워있고 그 골짜기 넘어 북쪽으로 민백산과 삼동산으로 이어지는 미끈한 마루금이 언뜻 호랑이 등이 되어 이 산객을 부르는 듯 다가온다.
가운데 하얀게 눈 쌓인 천평과 그 너머 가물거리는 태백산이 보인다
천평
구룡산에서 동북쪽으로 계곡처럼 보이면서 하얀게 눈 덮힌 곳이 바로 천평이다. 태백산 정상이 천령이고 천재단이 있는곳이 천산이며 그 아래 넓은 들이 있는 곳을 천평 즉 하늘들이라 하여 식량을 생산하는 기지처럼 활용하였다.
앞으로 가야 할 신선봉이 여명에 실루엣을 보이기 시작하고
다시 눈을 돌려 동쪽으로 바라보니 앞으로 가야 할 곰넘이재 너머로 신선봉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줄기가 한번 가라 앉았다가 솟구쳐 깃대배기봉에서 부터 부소봉 그리고 태백산으로 이러지는 너무나 장쾌한 대간 마루금이 하룻밤 풋사랑이라도 엮어보자 부르고 있다. 정상에 하얀 털모자를 쓴 태백산 너머로 화방재가 가라 앉고 그 너머 함백산이 가물거리는 모습으로 춤을 추며 새벽 공기를 가르고 있다.
남쪽으로 눈을 덮어 쓴 시루봉 줄기도 보이고
남쪽으로는 시루봉이 나도 여기 서 있다며 마음 급한 산객의 시선을 붙잡고 놔주질 않는다.약 15분 정도 지나자 피그 후미대장님과 월척님의 얼굴이 보이고 몸 상태 확인하니 탈출하기에는 아쉬움이 큰 것 같아 다시 가파른 내리막을 눈썰매 타는 기분으로 내려간다.
썰매가 없으면 어떻고 비료포대가 없으면 또 어떠랴, 그저 내 발이 썰매가 되어 주고 쌓여 있는 눈이 썰매장이 되어 주면 그것으로 만족인 것을.이제부터 서서히 산우님들 허기진다며 아침식당 차리자 아우성이지만 넓은 공터 잡기가 힘들어 못들은척 진행한다.
언제나 황홀경을 만드는 산상에서의 일출
아침 7시 50분이 넘어 서자 서서히 잡목 사이로 너무나 황홀한 일출이 시작되고 오늘 어려운 산행이지만 모두 무사 완주하시기를 찬란히 떠 오르는 일출에 소원해 보기도 한다.완전히 둥근해가 떠오르고 가파른 내리막도 다 내려온듯 하여 고직령 근처에서 아침식사를 해 본다.
고직령
서벽리와 애당리를 이어주는 고개로 높고 곧은 고개란 뜻으로 고직령이라 한다.
옛날에는 예배령 북쪽의 고석령이라 기록된 문서도 있고 고적현 또는 곶적령이라 기록된 곳으로 잠시 후 만날 곰넘이재와 함께 영남과 강원을 이어주는 민초들의 중요한 고개였다.
곰넘이재 일명 참새골 입구에서 선두팀인, 도롱골님, 나마스테님 그리고 새내기 잼마님
하지만 고직령이 어느지점 인지도 모르게 따스해지고 부른배 어루만지며 1231봉 넘자 곧바로 곰넘이재 일명 참새골 입구에 도착한다.이제 서서히 밟고 싶었고 정겨웠던 눈밭에서의 산행이 많은 체력 소모를 일으키고 끝없이 펼쳐진 설원에서의 반짝임이 포근한 갈색의 흙길을 그리워지게 만들기 시작한다.
곰넘이재(참새골 입구)
애당리와 천평을 이어주는 고개이다.옛날 기록에는 웅현으로 표기되어 곰님이재로도 불렸다 한다.곰은 검에서 온 말로 신을 의미하고 태백산으로 천제를 지내러 가는 사람들이 이 고개를 넘어가며 행렬을 이루니 신이 있는 곳으로 넘어가는 고개라 하여 곰(검신)님이라 불렸다.
즉 웅현은 우리말로 곰재 혹은 검재이니 다른말로 신령이다.일설에는 곰을 고개로 해석하고 님이를 넘이로 해석하여 곰님이는 고개넘이로 본다는 설도 있는 듯 하다.
방화선 따라 신선봉 오름길에 처음 참가한 여리님을 붙잡고 한 컷
바람 한점 없이 생각보다 산행하기 좋은 날씨에 잠시 쉬며 옷정리하고 후미 기다려 얼굴 한번 처다보고 다시 넓은 방화선을 따라 완만한 능선을 오른다. 정말 방화선인지 알 수 없지만 자료를 찾아 보니 일제 시대 때 자원 수탈의 현장으로서 잘려 나간 목재를 실어 나르기 위해 억지로 만든 마차길은 아닐지 마음이 아파온다.
그렇게 즐겁지 만은 않은 넓은 방화선 따라 얼마를 진행하자 다시 나무 벤취가 눈에 덮혀 있고 잠시 휴식 취하며 물 한모금 마신 후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신선이 되어 신선봉을 오른다.진행하는 도중 눈에 덮혀 아름답게 보이는 신선봉 정상부를 디카에 남겨 보기도 하며 그렇게 더딘 황소 걸음으로 지구력을 시험하고 있다.
방화선에서 바라 본 신선봉 전경, 줌으로 당겨 보았다
방화선이 끝나는 좌측에 묘지 한기가 누워 있고 조금 더 된비알 오르자 이제부터 키 작은 산죽이 등로 가로 막으며 좁은 길을 갈지자 걸음걸이로 만든다. 위험하지는 않지만 가파른 경사 오름길이다 보니 철봉이 박혀 있고 그 위로 로프가 있어 산객에 도움을 주고 있다.
신선봉 오름길 산죽 밭에서 오늘 선등하신 이철주님도 한 컷
얼마를 올랐을까, 넓은 공터가 나타나는가 했더니 비석이 하나 서 있고 묘지 한기가 누워 있다. 신선봉 정상이라 믿겨지지 않는 정상 그것도 비석에 묘지 한기라.여기에서 다시 한참을 머물며 후미 기다리는 동안 목재로 만들어진 정상 이정목을 이리 저리 옮기며 장난도 치고 아름다운 추억도 만들어 본다.
신선봉 정상에 있던 비석과 눈 덮힌 묘 한기
운산님이 알바하지 않도록 큰 글씨로 신선봉 정상임을 적어 놓고 다시 우측으로 급하게 꺽어 설화가 만발한 가파른 산죽밭 내리막을 조심하며 내려 온다.잠시 월척님이 걱정이지만 이제껏 별 탈없이 따라 오고 또한 지난 두번의 경험이 있기에 그냥 완주를 목표로 진행해 본다.
작은 암봉의 무명봉을 지나고 한참을 그렇게 썰매타는 모습으로 눈길을 헤치고 내려가다 잠시 완만한 오르막 오르자 석문동과 각화산 갈림길인 차돌베기에 도착한다. 왜 차돌베기인지 영문도 모르면서 왜 불판은 안주냐며 농담으로 어려웠던 시간을 웃음으로 날려 보낸다.
차돌베기 이정표, 왜 차돌베기일까???
차돌베기
안내판에 그저 이곳에 차돌이 박혀 있어서 차돌베기라 하였다는 안내판이 있지만 차돌도 안보이고 흔적도 없는 이곳을 왜 차돌베기라 했을까 궁금증만 더해간다.
자료를 찾아보니 차돌베기 자료는 더 이상 찾지 못하고 각화산의 태백산 사고에 대한 자료만 찾을 수 있었기에 잠시 옮겨 본다.
각화산 아래 중턱에는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던 태백산사고가 있었으나 일제 강점기에 실록을 서울로 옮긴 후 폐허가 되어 사고터만 남아 있었지만 그 흔적마저도 희미하던 것을 지금은 흔적만 발견되어 터로서의 역사성만 남아 있다.
각화사 전경
신라 문무왕때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태백산사고를 관리하던 각화사는 한때 3대 사찰로 번성하였으나 지금은 그저 지방의 신도들이 불심을 빌어보는 작은 사찰로 남아 있단다.
눈내린 산죽 밭에 여심을 담고
다시 조금씩 더 깊숙히 빠지는 눈밭을 걸으며 파아란 잎새 몇장만을 세상에 내밀어 팔랑이는 산죽을 벗삼아 완만한 오르막 오르니 바위로 이뤄진 1174봉을 지나고 나무 벤취와 샘물이 있다는 사거리 안부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무한정 후미 기다리며 함께 오르자 마음 먹는다. 어짜피 조금 더 올라 깃대배기봉 정상에서 단체 사진을 찍기로 하였기에 후미 모시고 함께 오르자 결정한 것이다.
여름철이였으면 꼭 한번 들려야 할 곳이지만
얼마를 기다렸을까, 발가락이 시려오고 등줄기에 흐르던 땀이 마르면서 한기가 찾아올쯤 1174봉 쪽에서 후미의 목소리가 들리며 반갑게 해후한다.잠시 물 한모금 마시며 이제 후미에서 월척님을 가운데 두고 내가 리딩하고 하이킹님과 피그 후미대장님이 제일 후미에서 보조하는 형국이 되였다.
오늘 산행의 히어로들, 피그 후미대장님, 하이킹님 그리고 월척님
가도가도 끝이 없이 오르락 내리락하는 작은 봉우리를 몇개를 넘자 드디어 그렇게도 보고 싶던 깃대배기봉 정상석이 보이고 기다리던 모든 산우님들이 큰 박수로 맞이해 주신다.순간 울컥 목이 매이면서 왜 온누리 종주대와 이 어려운 대간길을 걸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약간의 답을 얻는 기분이다.
그렇게 목놓아 부르던 이름 깃대배기봉
더욱이 그 무거운 월척님의 배낭속 모든 물건을 나눠 짊어지고 떠나는 온누리 산우님들의 등뒤를 바라보며 부모 자식간에도 형제지간에도 해보지 못했던 산사랑과 산우애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너무나 미안해 하는 월척님을 위로하며 솜이 총무님이 준비한 오리고기와 이슬이 한잔으로 몸 덥힌 후 단체 사진 한장 남기고 플랭카드를 피그 후미대장님 편에 앞으로 보내 드리고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월척님과의 짧은 사랑 놀이를 시작해 본다.
온 세상 덮어 버리고 순백색으로 채색한 눈, 눈, 눈
태백산 자락으로 들어서면서 더욱 깊은 러프처럼 무릎까지 빠지는 눈속에 발걸음 옮기기 조차 힘든 상황에서 자꾸만 뒤로 처지는 월척님을 바라보며 탈출도 불가능하고 크게 도와 드릴 수도 없는 현실이 안타깝게 다가온다.
얼마나 힘들고 괴로우면 혼자 자신에게 최면을 걸면서 큰소리치며 걸어올까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다. 크게 도와 드릴 수도 없는 상황, 단지 최선을 다해 이 어려운 고통을 극복해 주기만을 바랄 뿐이다.자꾸만 느려지는 걸음걸이, 50보 가다 다시 제자리 서서 휴식하기를 얼마나 했을까, 걸음걸이를 보니 이제 체력적으로도 심적으로도 한계에 도달한 것처럼 보이기 시작하는데 시간은 잘도 흘러 벌써 서산에 해가 기울어 가며 태백의 바람이 차가워지기 시작한다.
천근만근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 옮기며 앞에서 사진 찍고 있는 대장을 얼마나 욕하고 있었을까
여기에서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하고 두명의 남자 산우님을 남게하여 양쪽에서 부축해 가는 방법을 생각하고 무시로님에게 연락하니 막 부쇠봉에서 천재단쪽으로 진행하려는 순간인가 보다.힘들고 어렵게 1356봉 넘고 바라보니 다시 무명봉이 앞을 가리고 봉우리를 볼 때마다 더욱 길게 뿜어져 나오는 월척님의 한숨 소리와 더욱 느려지는 걸음걸이를 바라보며 다시 최종 결정을 수정한다.
잡목 사이로 지나온 깃대배기봉과 그 능선이 서산으로 기우는 태양에 반짝이고 있다
무시로님께 연락하여 우리 두명을 제외한 모든 산우님들의 무사 완주를 당부하고 나와 월척님은 장군봉에서 유일사로 탈출하기로 한다.탈출하기로 결정하고 산죽위에 소복히 쌓여 있는 눈밭에 그냥 주저 앉아 한동안 쉬어 본다. 남아 있는 간식을 건네지만 아무것도 들지 못하고 그저 사방팔방에 쌓여 있는 눈만 한주먹 집어 삼키며 시원하다만 반복하고 있는 월척님.
부쇠봉 갈림길에서 만난 딱다구리
한 15분 여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나누며 그렇게 둘이 가까워졌다고 생각할 쯤 선두에게 연락해 보니 천재단쪽에 도착했단다.다시 힘들어하는 월척님 부축하여 조금은 여유롭게 1461봉 넘어 부소봉 갈림 삼거리에 도착하니 저 멀리 천재단 쪽에 많은 산우님들이 보이고 아마도 온누리 산우님들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삼거리에서 부쇠봉 버리고 좌측 우회길로 접어 들자 딱다구리 한마리가 고목에 집터를 만드는지 아니면 벌래를 잡기 위해 쪼는지 딱딱 소리내며 무심하게 할일만 하고 잇다.부쇠봉 갈림길 지나자 서서히 시야가 트이면서 너무나 아름다운 대간 마루금이 다시 어려운 조건하에서도 황홀경을 만든다.
힘들고 고통스러워 하면서도 허리까지 빠지는 눈속에 서서
태백산을 처음 밟아 본다는 월척님 모시고 허리춤까지 빠지는 눈속에 영원한 추억 만들어 드리고 조금씩 느리게 진행하니 이제 좀 생기가 돌면서 발걸음이 빨라진다.탈출이라는 단어와 이제는 거의 다 왔다는 사실에 산행에 대한 열정이 생기면서 마지막 투혼을 불사르고 계신듯 무심의 신선이 되어 첫번째 천재단에 무사히 안착한다.
부쇠봉 우회길에서 바라 본 천재단과 그 능선
잠시 설명 드리고 눈에 보이는 천재단에 올라 한배검에 합장하고 머물고 있는 많은 산우님들과 인사 나눈 후 다시 장군봉으로 이동한다.살아천년 죽어천년이란 주목의 삶에서 인생을 배우고 다양한 빛의 변화를 만들어 내는 석양에 월척님과의 사랑을 키워 본다.
그 고통과 통증을 수반했던 대간 마루금이 지난 후 바라보니 한폭의 그림이 되였다
주목 군락지에 들려 몇장의 사진 남기고 비박 준비하는 산우님들과 몇마디 인사 나눈 후 다시 아침에 접어 넣었던 헤드렌턴 꺼내 유일사를 거쳐 하산길을 서둘러 본다.종주대 선두는 이미 화방재에 도착하고 후미도 조금 후면 완주한다는 소식에 양사장에게 연락하여 유일사 매표소로 마중을 부탁하니 어둠속에 녹아나는 백두대간 제21차 산행이 그래도 수고 많이 했다며 아쉬운 작별을 노래해 준다.
살아천년 죽어천년이란 주목도 담아 보고
몇 시간 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월척님과 인간적인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본 오늘 하루, 완주하지 못한 아쉬움 보다 무탈하게 모두 다시 만날 수 잇음에 감사 드리며 종주대의 우뢰와 같은 박수소리 속에 이슬이 한잔과 따뜻한 저녁 밥으로 멀고도 길었던 하루의 석양에 우리들 산행도 마무리 한다.이 시간 저녁 7시 10분, 둘을 제외한 모든 산우님들의 완주에 대장으로서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큰 박수로 축하 드림니다. 백두대간 기금에 보태라며 정성스런 기금을 보조해 주시고 늘 많은 사진 봉사로 영원한 추억을 만들어 주시는 나마스테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바쁜 와중에 산우님들의 새벽 식사를 위해 따끈한 미역죽을 준비해 주신 좋은느낌 대장님께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 전해 드림니다.
오늘도 후미에서 정말 고생해 주신 피그대장님과 하이킹 아우님께 감사하며 늘 어려운 일 도맡아 처리해 주시는 솜이 총무님께도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다정한 모습 자주 보여주길 바라며 잼마님과 월척님
오늘 처음 백두대간 산행에 참여 하시어 함께 어울리며 완주하신 잼마님과 여리님께 큰 박수 보내드리며 다음 회차에 다시 반갑게 인사 드릴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래 봅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몸소 실천으로 옮기시고 계시는 우리들의 막내 청목님과 왕언니님께 마음으로 부터 우러 나오는 존경을 표해 드림니다.
그저 나이는 숫자란 사실을 몸소 알려주고 계신 우리들의 영원한 막내 왕언니님
함께 생사고락을 같이하며 도와주고 배려해 주신 3450온누리 백두대간 종주대 여러분, 사나이 가슴 밑바닥에서 부터 끓어 오르는 눈물을 주체 못하는 뜨거운 사랑을 주심에 또한 감사의 인사를 드림니다.
일년동안 우리들 종주대를 편하게 모시고 다녀오며 많은 배려를 아끼지 않았던 양기중 사장님, 당신이야말로 우리 3450온누리 백두대간 팀의 숨은 공로자 이십니다. 정말 감사 드림니다.
그리고 마음으로 격려해 주시고 성원해 주신 풍운 카페지기님과 산안개 총대장님 이하 3450온누리 모든 산우님들께 감사의 큰절을 올림니다.
모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백두대간 산행대장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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