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따라 운동을 즐기며 다시 텃밭에 들려 잡초제거 및 물 주기를 하고 채소들을 가꿨던 시간들,
어제는 운동도 하지 못했기에 텃밭도 들리지 못해 텃밭에 심어 놓은 김장배추와 무우 및 쪽파 그리고 아욱이 궁금해 오늘은 일찍 점심식사 후 곧바로 물 한통을 가지고 늘 하던대로 장군봉과 청룡산 지나 관악산둘레길을 따라 강감찬텃밭으로 가 보니 그 맞은편 낙성대공원에서 관악구 24회 축제가 열리기 시작해 저녁 공연을 앞두고 리허설로 바쁘고 마이크를 사용해 사회자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린다.
이틀전과 달리 무우의 굴기는 하루가 다르게 더 굵어져 있고 배추잎 역시 더욱 풍성해져 쪽파쪽으로 ㄴㄹ어져 있어 쪽파들이 영향을 받아 잘 자라지 못하기에 배춧잎들을 약간 제거해 주고 쪽파 가장자리로 심어 놓은 아욱들 사이로 작은 잡초들이 보여 모두 제거해 주고 물을 흠뻑 주고 나니 마음이 부자된 기분이다.
2주전에는 쪽파 끝이 누렇게 시들어 걱정을 했는데 이틀에 한번씩 물을 흠뻑 뿌려주니 쪽파뿐만 아니라 채소들도 무럭무럭 건강하고 짙푸른 녹색으로 잘 자라고 있어 가꾼 보람을 느끼는 시간이기도 하다.
사진을 찍어 가족 단톡방에 올리니 옆지기가 이번 주말에 들려 쪽파를 뽑아 김치를 담궜으면 하고 일부 빼곡히 자라는 배추들도 솎아 고기라도 구워 먹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해 와 그렇게 하기로 하고 귀가하며 조금 더 운동을 하다 보니 저녁 6시간 넘어가며 벌써 어둠이 내리기 시작해 하루해가 많이도 짧아졌음을 피부로 느끼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