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가꾸기

코로나 이후 오랫만에 만나는 가족들을 위해 회를 준비하고 재배한 가을 쌈채소를 수확했던 시간들,

 

몇년동안 잘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이 오랫만에 모두 모인다는 소식에 반갑기만 하지만 멀리 떨어져 있는 큰형님 혼자 만날 수 없음에 아쉬움도 남는데 다만 매제가 차례를 없애면서 동참한다는 전화에 활기찬 시간을 보낸다.

조금 일찍 점심식사 후 늘 하던대로 산책 겸 운동삼아 텃밭으로 가 김장 배추와 무우를 심어 놓은 고랑에 파종한 쪽파들을 살펴보니 김장 배추와 무우 잎들이 자라면서 햇뱥을 가려 잘 자라지 못하고 있어 오늘은 배추 잎을 묶어 주기로 하는데 마침 텃밭에 도착하자마자 옆지기가 아이들과 여동생을 태우고 도착을 해 가족 모두 텃밭 가꾸는 재미에 빠져 본다.

처음에는 고랑 양쪽과 중간에 지지대를 세워 배추잎들을 묶어주려고 했는데 해 보니 효과가 없어 지지대를 모두 철수시키고 개별 배추만 헐렁하게 묶어주기로 하니 일이 많아진다.

그래도 기분 좋게 작은 텃밭을 두고 가족들이 모여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저녁 회를 위해 가을 쌈채소를 수확하니 제법 양이 되어 저녁식사 후 남은 채소들은 동생들에게 모두 나눠주기로 한다.

배추 뿌리는 흔들리지 않토록 부토를 해 주웠는데 무우는 하지 못해 조만간 다시 들려 무우 뿌리기 모두 흙속에 잠길 수 있도록 흙을 붇돋아 줘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