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맥산행(완료)/사금지맥(육백.완)

사금지맥 마지막 제2구간 동막개발 채석장에서 덕봉산과 마읍천 합수점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2. 12. 2.
728x90

산행지 : 강원도 삼척시의 사금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횟수 : 신산경표 상 160-2번째 단독 산행

산행일자 : 2022년 11월 25일 (금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새벽에 약간의 안개 후 하루 종일 흐리고 약간의 미풍이 불어 산행하기 좋았던 날씨

산행온도 : 영상 05도에서 영상 18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태광아스콘-우광아스콘-동막개발 채석장-비포장임도 능선진입-잡풀 무명안부(사금지맥 마루금 접속)-묵은 비포장임도-잡목능선진입-186.5봉(무영객님 띠지들)-173.2 무명봉(소나무와 J3 띠지, 길주의 좌측)-절개지 잡풀등로-동해대로 관리용 철계단-쪽문으로 철망통과-7번 동해대로 4차선 고속화도로-철망통과-시멘트 포장도로-지하통로(7번 동해대로 4차선 포장도로 통과)-삼척로 2차선 포장도로-살해치(사래재, 삼척로 2차선 포장도로)-능선진입(전봇대, 묵은 비포장임도)-영일정씨 가족묘지-123.5 무명봉(무영객님 띠지)-조망처-소나무와 잡풀등로-190.7 무명봉(잡목과 진달래꽃)-묵은 비포장임도-202.6 삼각점봉(이정판, 인식불가 삼각점)-묵은 비포장임도-162.3 무명봉(임도)-비포장임도-공양왕길 2차선 포장도로-잡목능선진입-은사시나무 군락지-공양왕길 2차선 포장도로-대진교회와 안녕바다펜션 갈림삼거리-동막리 대진마을-갈림삼거리(우측 대진길)-대진 한나루식당-동막1리 대진마을(옛 한나루) 표지석과 팔각정자-대진삼거리(삼척과 태백 갈림삼거리, 대진 버스정류장, 우측)-방재길 2차선 포장도로-강원도개발공사 폐채석장-방파제 테트라포트 보관소-제2191부대 4대대 군부대 담장과 철조망-부대앞 버스정류장-부남 해수욕장 입간판-갈림삼거리(부남해변길, 우측)-부남2리 마을회관-부남2리 민원안내의 집-능선진입-그물망 밭경작지-능선진입(소나무 등로)-주능선(비실이님 띠지)-소나무 등로-갈림삼거리 군부대경고판과 이정표((덕산리 2.3 Km와 교가리 2.4 Km, 부남리 수녀원방면 0.6 Km, 부남리 부남해변방면 0.3 Km)-소나무 등로-벤취쉼터2 조망처-갈림삼거리 이정표(덕산과 교가방면 전망좋은코스, 덕산과 교가방면 우회코스, 부남리 하산 0.7 Km)-헬기장 조망-벤취쉼터2 조망처-갈림삼거리 이정표(덕산리 1.7 Km, 부남리 0.9 Km, 교가리 오리 1.7 Km)-155 삼각점봉(이정판, 인식불가 삼각점)-소나무 등로-비포장임도-내리막 나무계단-110.7 무명봉(사각정자와 띠지들)-비포장임도-이정표(덕산리 1.2 Km, 부남리 1.4 Km와 교가리 2.2 Km)-조망처-안부 이정표(일조봉 0.12 Km와 덕산바다길 1.2 Km, 부남)-소나무 등로-일조봉(135봉, 정상석, 응원판과 띠지들)-내리막 계단-갈림삼거리(좌측) 이정표1(덕산바다길 1.0 Km, 일조봉 0.2 Km)과 이정표2(부남리 1.9 Km와 교가리 2.7 Km, 덕산리 0.7 Km)-소나무 등로-인동장공 부부묘지-108.1봉(이정판)-소나무 등로-비포장임도-시멘트 포장도로 이정표(덕산바다길 0.8 Km, 마을회관 0.9 Km, 일조봉 1.4 Km)-능선진입 이정표(마을전망대 0.4 Km, 마을회관 0.8 Km, 일조봉 1.3 Km)-경주최공 묘지-밤나무와 시누대 등로-비포장임도-밭경작지(인공구조물과 그물망)-비포장임도(좌측 밤나무 과수원 그물망)-시멘트 포장도로 갈림사거리 이정표(마을전망대 0.6 Km, 일조봉 1.8 Km, 오리 늪지 0.3 Km)-능선진입-무명묘지2-갈림삼거리 이정표(마을회관 0.56 Km, 마을전망대 0.45 Km, 일조봉 2.1 Km)-이정표(마을회관 0.32 Km, 마을전망대 0.7 Km와 일조봉 2.4 Km)-85.3 삼각점봉(이정판, 420건설부 삼각점)-소나무 등로(널부러진 간벌목)-시누대등로-67.6 무명봉(밑등)-소나무 등로-바위암릉 우회등로-밤나무 과수원-농장 그물망-덕산해안로 2차선 포장도로-덕봉대교 앞 갈림사거리(덕산마을과 덕산 및 덕산항 표지석)-덕산해변길 2차선 포장도로-동해선 전철화 공사구간-덕산 맹방해수욕장 주차장(덕봉산 해안 생태탐방로 안내판)-나무계단-나무데크(모래사장 위)-덕봉산 생태 탐방로 나무데크(덕봉산 설명판)-이정표(해안길 맹방전망대 301 m, 해안길 덕산전망대 161 m)-이정표(해안길 맹방전망대 218 m, 해안길 덕산전망대 250 m)-마읍천 합수점-덕봉산 생태 탐방로 나무데크 이정표(해안길 덕산전망대 330 m와 정상가는길 161 m, 해안길 맹방전망대 138 m)-정상가는길 갈림삼거리 이정표(정상가는길 161 m, 해안길 덕산전망대 325 m, 해안길 맹방전망대 143m와 덕산전망대 343 m)-나무계단과 시누대 군락지-벤취쉼터1-천국의계단 이정판-덕봉산(53.9미터, 이정판과 벤취쉼터 및 전망데크)-벤취쉼터1-이정표(해안길 덕산전망대 60 m, 해안길 맹방전망대 408 m, 정상가는길 164 m)-나무데크(모래사장 위)-맹방해수욕장 주차장-산행종료

산행거리 : 13.10 Km (태광아스콘 공장에서 덕봉산 왕복 후 마읍천 합수점까지)

             지맥산행 : 12.36 Km (무명안부에서 덕봉산 왕복 후 마읍천 합수점까지)

             접속구간 : 00.74 Km (태광아스콘 공장에서 무명안부 마루금 접속까지) 

산행트랙 :

20221125 사금지맥 제2구간 살해치-덕봉산과 마읍천 합수점.gpx
0.16MB

산행시간 : 04시간 45분 (06시 50분부터 11시 35분까지)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04시 30분 삼척시 티오피 모텔에서 기상 후 샤워하고 출발

                            05시 40분 삼척시 대광식당에서 백반으로 아침식사(8,000.-원)

                            05시 50분 편의점에서 필요한 물품 구입(3,800.-원)

                            06시 20분 산행 날머리인 덕봉산 앞 맹방해수욕장 주차장에 도착 후 카카오택시 호출

                            06시 50분 태광아스콘 공장에 도착해 산행 준비 후 곧바로 출발

                    올때 - 11시 35분 덕봉산 왕복 후 마읍천 합수점에서 사금지맥 산행 종료 후 애마 회수

                            11시 40분 등산복 상의만 갈아 입고 곧바로 귀가

                            15시 00분 산행 사진 정리 후 김장 준비

사금지맥이란?

사금지맥은 낙동정맥 백병산(1260봉) 부근에서 분기해 삼척으로 가는 육백지맥이 육백산(1243봉)을 지나 1.8 Km 지점에서 동쪽으로 가지를 쳐 응봉산(1268봉), 문의재, 사금산(1082봉), 천봉(937.3봉), 피대봉(751.2봉), 살해치를 지나 덕봉산(54봉)에서 맹방해수욕장을 바라보며 끝나는 길이 38.8 Km되는 산줄기로 마읍천의 좌측 분수령이 된다. 

이 산줄기는 신산경표 개정증보판이 나오기 전에는  길이 30 Km이상되고 강유역면적이 200㎢이상되는 147개 지맥에서 빠져 있었는데 그 후 재측정과 기타 오류 수정으로  강기준이 200㎢ 이상으로 분류되고 산줄기 길이가 30 Km이상으로 분류돼서 개정증보판이 나오면서  4개(백하, 사금, 무성, 칠보)의 산줄기가 덤으로 지맥반열에 합류했는데 사금지맥도 그중의 하나로 지맥의 긑을 가곡천의 분수령인 철마산, 해망산쪽에서 길이가  좀더 긴 마읍천의 끝인 덕봉산(54봉)쪽으로 수정하면서 백하지맥(37.2 Km), 무성지맥(30.3 Km), 칠보지맥(33.2 Km)와 함께 새로 지맥 반열에 올랐다.

 

 

오랫만에 여유를 가지고 아침식사까지 즐기고 좋은 등로를 타고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에 취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사금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강원도 삼척시와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및 네이버의 지식백과, 다음의 백과사전, 산림청,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낮이 많이 짧아진 계절에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게 느껴졌던 사금지맥 첫구간을 계획된 살해치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동막개발 채석장 안부까지 무탈하게 진행한 것은 동해에 살고 있는 동해바다 산친구의 큰 도움이 있었기에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더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오늘은 산행거리도 짧고 산행 날머리까지의 이동거리도 짧아 느긋하게 일어나 식당에서 따뜻한 아침식사까지 든든하게 먹고 산행 날머리인 덕봉산 앞 맹방해수욕장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아침 6시가 한참 지난 시간인데도 세상은 아직 짙은 어둠속에 묻혀있다.

카카오택시를 이용해 들머리로 이동해 산행을 출발하니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하고 걱정했던 7번 동해대로도 무탈하게 통과한 후 진행하니 생각보다 좋은 등로로 속도도 나 계획됐던 오전중에 어렵게만 느껴졌던 사금지맥 전구간 산행을 무탈하게 마무리하고 곧장 귀가해 올 겨울동안 먹을 김장 준비에 바쁜 옆지기와 처제를 도와 시간을 보내니 의미있는 하루가 지나고 있다.

이제 남아있는 주왕지맥 두구간은 옆지기의 도움으로 다음주에 진행 예정이니 마지막 지맥 산행을 완주하는 그때까지 안전하게 마무리 할 수 있기를 빌어 보는 시간이었다.

 

어제 어둠속에 내려오면서는 잘 보지 못했던 동막개발 채석장을 살펴보니 생각보다 크고 여전히 채석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또 하나의 산봉우리가 완전히 사라질 듯 보여 마음이 아프기만 하다.

택시로 태광아스콘 앞에서 내려 사금지맥 마루금인 안부에 손쉽게 도착을 하고 북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타고 오르다 뒤돌아 보니 흉물스럽게 펼쳐진 동막개발 채석장과 그 좌측으로 펼쳐진 어제 걸어 넘었던 사금지맥 마루금이 환상의 모습으로 가슴속으로 들어 온다.

잡목속에 ㅓ오르는 일출을 만난 후 도상 186.5봉을 지나니 이제 진행 방향인 북쪽으로 어렵게 통과해야 할 7번 동해대로 건너 202.6 삼각점봉이 뾰족하게 솟아 있고 그 좌측 뒤로 보여야 할 산행 날머리인 덕봉산은 이곳 고도가 낮아서 그런지 보이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

 

난해하게만 생각했던 7번 동해대로도 무탈하게 통과한 후 다시 마루금을 따라 진행하니 기대했던만큼 등로도 좋아 속도를 내 보는데 다만 어제 장거리 산행에서 오는 피로감이 속도 조절을 시키며 진행되는 산행이다.

그래도 등로 우측으로 내려다 보이는 푸른 동해바다가 심신을 달래주고 많은 사진에 담으며 여유롭게 걷다보니 동막리 대진마을을 관통하는 도로도 만나 진행된다.

부남2리를 지나 다시 능선으로 진입해 멋진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155삼각점봉이 나타나 사진에 담고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사각정자가 보이는 110.7 무명봉 지나 조망처에 도착을 하는데 그곳에서 바라보는 북쪽의 덕산항과 새바위가 동해바다와 어울려 한폭의 풍경화를 만들어 놔 한참을 머물며 많은 사진에 담아 보는 시간은 그저 행복한 웃음꽃이 만발한 시간이었다.

 

다시 올망졸망한 나즈막한 산줄기를 따라 주위 풍경과 조망들을 살펴보며 많은 사진에 담고 진행하니 85.3 삼각점봉을 지나 덕산마을 앞 도로로 내려오니 이틀간 큰 마음의 부담을 가지고 진행한 사금지맥 산행도 그 끝자락이 보이기 시작하고 드디어 마지막 덕산해변길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북동방향으로 걸어가며 살펴보니 바로 발 아래로 마읍천이 보이고 그 마읍천 우측 뒤로는 잠시 올랐다 내려와야 할 덕봉산이 솟아 있으며 그 좌측인 사진 정중앙부에는 드디어 마읍천이 동해바다와 만나는 합수점이 보여 오늘 산행도 끝이 나는 느낌이다.

진행하기 전 많은 걱정과 고민이 있었기에 더욱 의미있게 다가오는 사금지맥 산행에서도 많은 것을 배우고 얻었던 시간으로 남겨본다.

 

어제 저녁 늦게까지 산행 마중까지 나와 준 동해바다 산친구의 도움으로 무탈하게 첫 구간을 길게 마무리하고 삼척에서 하룻밤 묵게 되었는데 오늘은 산행거리가 짧아 알람도 없이 잠을 청하였는데도 새벽 4시가 되니 자동으로 눈이 떠지고 잠시 뉴스를 보다 샤워하고 모텔을 나와 삼척시내를 돌아 다니는데 마침 문을 연 대연식당이 보여 들어가니 새벽 예약된 작업자들 전용식당인 듯 처음에는 식사가 불가능이라 하더니 작업자들이 오기 전이라 백반 한그릇 챙겨 주는데 감사한 마음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다.

늘 편의점에 들려 간단한 식사를 하고 진행하던 산행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대접에 만족해 하며 커피 한잔까지 타서 마시고 산행 날머리인 덕봉산 앞 맹방해수욕장 주차장으로 이동하는데 날씨는 생각보다 춥지 않아 산행하기에 적당한 기온이지만 하늘은 검은 먹구름이 가득해 아쉬움도 남긴다.

 

맹방해수욕장 주차장에 도착을 해 카카오택시를 콜하니 금새 잡히는데 5분도 되지 않아 거리가 멀다며 취소 요청이 들어오고 취소 후 다시 시도를 해 보지만 쉽게 잡히지 않아 어제 동해바다 산친구가 알려 준 삼척시 통합콜인 마카콜과 관관택시를 생각하며 마지막으로 카카오택시를 콜하니 다시 잡혀 10여분을 기다렸다 동막개발 채석장으로 향한다.

새벽 6시 40여분이 지났는데 동막개발 채석장 앞 우광아스콘과 태광아스콘 앞에 많은 대형트럭들이 정차되어 이어 폐가 될 것 같아 태광아스콘 앞에서 내려 택시를 보내고 산행 준비 후 우광아스콘 방향인 남쪽으로 걸어가니 트럭 기사님들이 이상한 눈빛으로 바라봐 인사를 하면서 오르니 금새 우광아스콘 공장 앞에 도착을 한다.

 

오르며 궁금해 자료를 찾아 보니 동막채석장이 제일 위쪽에 자리하고 그 채석된 돌들을 가공하는 우광과 태광아스콘 공장 아래 한성레미콘 공장까지 모두 연결된 사업체처럼 보이는데 사업상 이유로 이름을 나눠 진행되는 작업장처럼 보인다.

어젯밤에 격한 환영을 해주던 강아지가 다시 새벽부터 울부짖고 달래며 우광아스콘 공장을 지나 완만하게 오르니 삼척로 시멘트 도로 바로 좌측 옆으로 물이 흘러 살펴보니 벌써 뿌옇게 변해 있어 채석을 하면서 사용된 물처럼 보인다.

잠시 후 도로 우측으로 채석을 시작하는 동막개발 채석장이 보이는데 어젯밤 어둠속에 내려오며 적막속에 남겨졌던 모습과는 달리 생각보다 거대한 채석장으로 지금도 계속 채석작업을 하고 있으니 저 뒤로 보이는 언덕은 곧 사라질 듯 보인다.

 

동막개발 채석장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고 출발하는데 작업자 한분이 왜 이 새벽에 이곳에 왔는지 그리고 왜 사진을 찍는지 궁금해 해 설명하고 산행 자료를 정리하면서 필요해 찍는다고 하니 이해했다며 잘 다녀오라 인사ㅏ지 건넨다.

우측에 동막개발 채석장을 두고 높게 설치된 철판 옆 도로를 타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대형 트럭들이 채석장으로 오르며 뿜어 내는 매연이 벌써 목구멍을 아프게 만들고 재빨리 그곳을 벗어나고자 오르니 어둠속에 내려 온 묵은 비포장임도 들머리가 좌측 앞으로 보이기 시작하는데 아침 7시가 다 된 시간에 이제서야 여명이 밝아오며 주위 사물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어젯밤 어둠속에 보이는 것 하나 없이 무작정 내려왔던 묵은 비포장임도를 타고 오르니 생각보다 넓은 임도가 이어지는데 이용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지 키 작은 잡목과 잡풀들이 우거졌다 말라있는 모습들이 보이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금새 우측 내려 온 방향으로 위험 발파중이란 출입금지 경고판이 보이고 잡풀과 억새가 우거진 사금지맥 마루금에 도착을 하는데 조금 걸어 올랐다고 이마에 땀방울이 맺혀 입었던 방풍의를 벗어 배낭에 넣고 좌측인 북동 방향으로 완만하게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를 타고 본격적인 사금지맥 마지막 산행을 이어간다.

 

생각보다 잘 정비된 넓은 비포장임도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활엽수 낙엽들이 깔려있는데 어제와 달리 이슬까지 내리지 않았는지 약간 축축하기는 하지만 물기가 없으니 마음 놓고 편안하게 진행한다.

잠시 더 편안하게 비포장임도를 타고 오르니 중간쯤에서 비포장임도는 우측으로 가고 좌측 잡목 능선 방향으로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 있어 오르니 등로 좌측 뒤로 방금 전 지나 온 동막개발 채석장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좌측인 남서 방향으로는 어제 걸어 내려 온 사금지맥 마루금이 파노라마를 연출하며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으며 오른다.

 

오르다 등로 좌측인 서쪽을 보니 흉물스런 거대한 동막개발 채석장이 조금 더 선명하게 보이고 그 채석장 뒤로는 어제 하루 종일 봤던 안개산과 삿갓봉 라인이 조금 더 깨끗한 모습으로 펼쳐져 있고 좌측인 북서 방향으로는 여전히 어제 걸었던 사금지맥이 조금씩 멀어지고 있지만 아름답기만 하다.

잠시 더 잡목들을 헤치며 오르니 이제 등로 우측 앞 나뭇가지 사이로 일출이 시작되는데 살펴보니 동쪽이 아닌 남동 방향의 초곡항 뒤로 솟아 오르고 있어 어렵게 사진 몇장 남기고 진행한다.

 

잡목들에 가려진 아쉬운 일출을 확인하고 사진에 담은 후 조금 더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드디어 가지가 많은 관목의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공터봉에 도착을 하는데 그 소나무 가지에는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 있어 확인하고 지도를 살펴보니 이곳이 바로 도상 186.5봉인데 다음지도에는 대왕산이란 이름이 붙어 있는 봉우리이다.

몇장의 사진에 담고 주위를 둘러보니 나뭇가지들에 막혀 풍경이나 조망이 없기에 조금 더 우측 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 등로를 타고 곧바로 출발한다.

 

도상 186.5봉이자 다음지도에 대왕산이라 붙여진 봉우리를 지나 북동 방향으로 능선을 따라 진행하니 다시 등로 좌측으로 조금 다른 풍경들이 펼쳐져 사진에 담으며 살펴보니 좌측 앞으로 방금 전 지나 온 동막개발 채석장의 흉물스런 모습이 보이고 그 뒤 저 먼곳으로 안개산과 삿갓봉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육백지맥 능선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장송산으로 이어지는 나즈막한 산줄기 뒤로 근덕면 교곡리 방향의 무명산줄기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북서 방향으로 조망을 즐기고 몇발자국 더 진행한 후 이제 진행 방향인 북북서와 북쪽을 살펴보니 드디어 마읍천을 따라 형성된 근덕면 마을이 길게 펼쳐져 있고 그 좌측 뒤로는 몇 년전 이곳 산친구인 동해바다님과 한여름 무더위에 참으로 힘들게 진행한 육백지맥 마지막 구간이 펼쳐져 있는데 채석장으로 사라진 안정산과 안항산은 분간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사라져 그저 평범한 산줄기가 되어 있고 마읍천 우측 끝자락으로는 오늘 도착해 사금지맥이란 이름으로 걸었던 산행을 마무리해야 할 날머리가 보이는데 덕봉산은 바로 앞으로 이어지는 사금지맥 마루금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생각지도 못한 육백지맥과 사금지맥 날머리 방향을 살펴보고 조금 더 진행하다 이제는 잠시 후 만나야 할 7번 동해대로와 그 뒤로 이어지는 사금지맥 마루금 방향을 살펴보니 7번 동해대로는 나무들에 가려 보이지 않고 그 도로 건너 이용되던 삼척로 2차선 포장도로 뒤로 올라야 할 202.6 삼각점봉이 가깝게 솟아 있어 사진에 담아보는데 그 202.6 삼각점봉 우측 아래로는 거대한 태양광발전소들이 건설된 듯 보인다.

잠시 더 머물며 진행 방향의 흐름을 확인하고 몇장의 사진에 더 담은 후 능선 등로를 따라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더 진행하다 이제는 사금지맥 마루금 상 202.6 삼각점봉 우측을 보니 드넓은 운동장과 건물들이 내려다 보여 지도로 확인해 보니 동해해양경찰수련원이란 이름이 보이고 그 뒷쪽으로 펼쳐진 광활한 동해바다는 바람 한점 없는지 출렁이는 물결 하나 없이 고요하기만 하다.

다만 동해해양경찰수련원 건물과 궁촌항 서쪽으로 공양왕릉이 표기되어 있는데 김장만 이니라면 잠시 들려 구경 한번 하고 올라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보지만 다음 기회로 미뤄본다.

잠시 후 몇장의 선답자들 산행띠지가 걸려있는 지점에 도착을 하니 등로는 이제 진행 방향 좌측인 북쪽으로 휘어져 내려가고 주의하며 선답자들 산행띠지를 따라 진행하니 마루금 바로 좌측인 북북서 방향으로 삼척로 2차선 포장도로와 삼척근덕농공단지 뒤로 육백지맥의 마지막 말머리로 향하는 나즈막한 산줄기들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등로 우측 앞으로 동해바다와 동해해양경찰수련원 그리고 궁촌항과 공양왕릉 방향을 살펴보고 내려가니 생각보다 뚜렷한 묵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가 이어지는데 지난 여름 무성하게 자랐던 잡풀들이 계절의 변화에 숨을 죽이고 납짝 엎드려 있는 모습들도 눈에 들어 온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고속으로 달리는 차량 소음이 귓전을 때리기 시작하고 곧이어 7번 동해대로 절개지 상단에 도착을 하는데 잡풀들이 우거져 있어 조심하며 내려가니 도로 관리용 철계단이 보이고 그곳에서 동해대로 좌우측을 확인하며 사진 몇장 남기는데 고속도로 같은 도로이다 보니 차량들의 속도가 무척 빠르게 지나간다.

 

좁고 가파른 내리막 철계단에 주위 잡목들과 잡풀들이 침범해 주의가 필요하기에 조심하며 내려가다 보니 잘못해 떨어지면 사망할 수 있다는 공포감도 생기는 계단이다.

조심해 내려가니 철망이 가로막고 살펴보니 옆으로 쪽문 하나가 보이는데 자물쇠가 없어 열고 나가니 금새 7번 동해대로 4차선 포장도로에 내려서는데 갓길이 넓다고 해도 차량 속도가 빠르니 조심하며 우측인 동쪽으로 걸어가며 어렵게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더 7번 동해대로 4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걸어가니 지도 상 지하통로가 보이는 곳 가까이 도착을 하는데 철망으로 인해 도로에서 빠져 나갈 방법이 없어 어쩔 수 없이 그 철망을 넘어 진행하니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그 도로를 따라 동쪽인 좌측으로 조금 더 걸어가니 7번 동해대로 4차선 포장도로를 건널 수 있는 지하통로가 나타난다.

그래도 내려 온 철계단과 멀지 않은 곳에 지하통로가 있음에 감사하며 그 통로를 통과해 짧은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구도로인 삼척로 2차선 포장도로와 만나 이제는 좌측인 서쪽 방향으로 완만하게 걸어 오른다.

 

바로 삼척로 2차선 포장도로와 만나는 비포장임도 끝자락이 어제 동해바다 산친구가 애마를 주차시키고 마루금을 타고 배웅 산행을 한 곳이기에 다시 한번 더 확인하고 도로 따라 좌측으로 오르며 좌측인 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내려 온 철계단이 보이고 그 앞으로 차량들이 빠르게 달리는 7번 동해대로 4차선 포장도로도 버이기 시작해 사진에 담다 보니 드디어 우측 능선으로 올라야 할 진입로가 보이는 살해치에 도착을 한다.

살해치(7번 동해대로 4차선 신설 포장도로)는 고려의 마지막 임금인 공양왕과 두 왕자가 살해되었다는 곳으로 공양왕은 고려 왕조의 몰락으로 폐위되어 왕자들과 함께 원주와 간성을 거쳐 삼척으로 귀양지를 옮겼다가 1394년(태조 3)에 이곳에서 교살되었으며 궁촌마을 뒤쪽 언덕에 공양왕릉이 조성되어 있다.

 

살해치 지나 삼척로 2차선 포장도로 우측으로 보이는 전봇대 옆으로 보이는 비포장임도를 타고 능선으로 진입하니 영일정공 묘지가 나타나고 그곳까지만 좋은 비포장임도로서 묘지 뒤로 오르니 관목의 소나무 등로에 약간의 잡목과 잡풀들이 보이지만 생각보다는 뚜렷한 등로가 이어지고 있어 다행이다.

그렇게 잠시 더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간간히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길라잡이 노릇을 해주고 곧이어 무영객님의 띠지가 걸려있는 잡풀 좁은 공터에 도착을 하는데 그곳에서 등로는 북쪽에서 우측인 북동 방향으로 방향을 바꿔 진행되고 있다.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오르니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는 끝이나고 약간의 지저분한 잡풀 등로가 이어지는데 생각보다 좋은 등로라서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다.

그렇게 진행하다 등로 우측인 남동쪽을 살펴보니 7번 동해대로 4차선 포장도로가 뻗어 있고 그 좌측으로 동해바다가 보이는데 궁촌항에서 원평해변 지나 초곡항으로 이어지는 해변과 그 위로 떠 오른 아침 햇살이 동해바다에 비춰 반짝이는 모습이 환상적으로 다가온다.

원평해변은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매원리의 궁촌해변과 문암해변 사이에 있는 해변으로 야영과 해수욕장이 가능한 작은 해변이고 해양레일바이크가 운영되는 곳이기도 하다.

 

원평해변과 초곡항을 살펴보고 눈을 그 우측인 남쪽으로 돌리니 오늘 산행을 하면서 지나 온 7번 동해대로 4차선 포장도로의 살해치 뒤로 사금지맥의 186.5봉이 빤히 올려다 보이고 그 우측 뒤로 어제 걸었던 마루금의 머리부분이 살짝 보이기 시작한다.

어둠이 내리면서 내려 온 등로이다 보니 주위 풍경과 조망을 담지 못해 아쉬움도 남기지만 오늘 이렇게 살펴 볼 수 있음에 감사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계속 이어지는 등로를 따르니 등로에는 점점 더 거칠어지는 잡목들이 우거져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고 진행 방향 나뭇가지 사이로 올라야 할 202.6 삼각점봉을 사진에 담으며 걸어가니 다시 멋진 관목의 식재된 듯한 소나무 사이로 자랐다 말라 회색빛으로 변한 잡풀들이 반겨준다.

그렇게 조금 더 걸어 올라 뒤돌아 보니 동막개발 채석장이 나뭇가지 위로 보이고 그 뒤로 어제 걸었던 사금지맥 마루금이 끝도 없는 산그리메를 만들며 광활하게 펼쳐진 모습들도 눈에 들어 온다.

 

어제 지나온 마루금 우측인 남서와 서쪽 방향으로 눈을 돌리니 마읍천 넘어 좌우측으로 펼쳐진 삿갓봉과 안개산 그리고 우측의 또 다른 삿갓봉으로 이어지는 육백지맥 마루금이 하나의 산군처럼 펼쳐져 있고 그 우측으로는 삼척근덕농공단지 뒤로 흐르는 나즈막한 무명산줄기 뒤로 신기면 방향의 산줄기들이 보이는데 그 뒤로 보여야 할 백두대간의 두타 청옥산 줄기는 앞의 능선들에 막혀 아직은 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해발고도는 낮지만 주위 높은 산들이 없으니 생각보다 멋진 풍경과 조망들이 수시로 나타나고 많은 사진에 담으며 그 이름들을 불러주다 보니 산행속도가 떨어지는데 어짜피 오전중에 마무리가 될 듯 싶어 조금 더 여유도 부려본다.

이제 등로는 다시 북쪽에서 좌측인 북서쪽 방향으로 휘어지고 잠시 소나무와 잡풀 사이로 뚜렷하게 나 있는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오르니 계절을 잊은 분홍빛 진달래가 피어 있는 190.7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에 담고 고속도로 같은 비포장임도에 깔려이는 활엽수 낙엽 등로를 타고 우측인 동쪽으로 휘어져 오르니 멋진 관목의 소나무 등로 지나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이 박혀있고 준희 선생님의 이정판이 걸려있는 도상 202.6 삼각점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긴다.

 

이곳 202.6 삼각점봉 역시 주위 잡목들이 자라면서 풍경과 조망들을 막고 있어 보이는 것이 없기에 우측의 동해바다만 사진에 담고 굵은 소나무와 회색으로 변한 잡풀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진행 방향 저 멀리 사금지맥 마루금 바로 우측으로 동해바다와 맞닿아 있는 대진항 지나 덕산항까지 이어지는 길고 좁은 해안 절벽이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한다.

진행 방향으로 동해해변가를 사진에 담고 조금 더 진행하니 이제 비포장임도 같은 좋은 등로가 펼쳐지고 편안하게 전진하니 둔덕봉 지나 갑자기 등로 우측으로 조망이 열려 잠시 발걸음 멈추고 살펴본다.

남쪽으로 구절양장을 이루는 해변을 따라 잠시 후 만나야 할 공양왕길 2차선 포장도로가 펼쳐지고 그 우측 뒤 저 먼곳으로는 여전히 아름다운 초곡항이 보이는데 그 좌측 동해바다는 방금 전 떠 오른 햇살을 받아 반짝거리고 있다.

 

등로 뒷쪽인 남쪽 방향을 살펴보고 여전히 비포장임도 같은 넓고 뚜렷한 내리막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공양왕길 2차선 포장도로 위에 도착을 하는데 왜 공양왕길이라 했을까 궁금해 자료를 찾아보니 공양왕릉이 이곳 삼척에 있기 때문인 듯 보인다.

현재 우리 나라에는 공양왕릉이 두 군데 있는데 이 곳 궁촌리와 경기도 고양시 원당동에 남아있으며 경기도에 있는 공양왕릉은 문헌에 기록되어 있으나 이 곳 삼척의 공양왕릉은 민간에 오랫동안 구전되어 왔다.

현재 강원도 기념물로 지정된 공양왕릉은 가장 규모가 크고 그 옆은 왕자 나머지는 시녀 또는 왕이 타던 말무덤이라고 전하는데 지명 유래에 따르면 궁촌은 임금이 유배된 속이라 하고 마을 뒷길 고돌산에 공양왕이 살해되었다는 살해재가 있다

삼척시 근덕면 궁촌리 추천 고돌재에 있는 고분 3기를 공양왕릉이라 하는데 삼척에서 남으로 약 40리 가면 동막리를 지나 사래재라는 나즈막한 고개를 넘어 바다쪽을 건너다 보면 큰 소나무가 외로이 서 있고 그 곳에 석축굽을 돌린 큰 무덤과 그 옆과 앞에 작은 무덤이 2기가 보인다.

이 고분들은 고려의 마지막 임금인 공양왕(恭讓王) 3부자의 능이라고 전해지고 있는데 삼척 공양왕릉(恭讓王陵)은 고려왕조의 마지막 임금인 공양왕(제34대, 재위기간 1389-1392)의 능묘이다.

공양왕은 왕조의 몰락과 함께 폐위되어 왕자 석(奭) 및 우(瑀)와 함께 원주와 간성을 거쳐 삼척에서 조선조 태조 3년(1394)에 교살되었다.

 

그곳 공양왕길 2차선 포장도로에서 도로 따라 좌측인 서쪽으로 진행을 했으면 좋았을 것을 괜시리 지도와 트랙을 보니 도로 건너 나즈막한 능선으로 나 있어 올라가 보니 등로는 전혀 보이지 않고 지독하게 우거진 잡목들이 이 산객을 잡는다.

이리저리 빈 공간을 찾아 좌측 능선을 따르니 제멋대로 자라고 있는 은사시나무 군락지가 나타나는데 관리가 되지 않아 잡목들과 혼재되어 더욱 진행이 힘들어 보인다.

어쩔 수 없이 조금 더 진행하다 좌측 도로 방향으로 우거진 잡목들을 헤치며 내려가다 온 몸에 약간의 생채기를 만들고 어렵게 공양왕길 2차선 포장도로로 다시 내려 와 도로 따라 진행을 이어간다.

 

공양왕길 2차선 포장도로로 내려 와 지도와 트랙을 보니 원 마루금은 도로 우측의 능선으로 계속 이어지지만 잡목과 중간중간에 건설된 펜션단지 등으로 더 이상 진행은 어려워 보여 마음 편히 도로를 타고 북쪽 방향으로 걸어 내려가니 도로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대진교회가 보이고 우측으로는 시멘트 포장도로가 갈리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 시멘트 도로 방향으로는 많은 펜션들을 홍보하는 이정판들이 걸려있다.

 

그 갈림삼거리 지나 계속 이어지는 공양왕길 2차선 포장도로를 따르니 진행 방향으로 민가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우측으로 도로가 분기하는 또 다른 갈림삼거리를 지나자마자 민가 앞에는 아주머니 두분이 김장을 하기 위해 많은 배추를 씻으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 산객도 오늘 오후 귀가한 후 옆지기와 내일까지 많은 김장을 해야 하는데 김치를 워낙 좋아해 늘 100여포기를 담궈는데 올해는 시골로 내려갈 처지가 못돼 해남 절임배추를 70여 포기 사서 김장을 하기로 했기에 평년에 비해 노력은 반으로 줄어 들었다.

 

갈림삼거리 지나 김장하는 민가를 통과하니 도로는 북서 방향으로 이어지고 잠시 더 걸어가며 도로 좌측 앞인 서쪽 방향을 보니 멋진 산줄기들이 보여 지도를 꺼내 확인해 보니 노곡면의 안개산과 삿갓봉으로 이어지는 육백지맥 산줄기인데 보는 각도가 달라지니 산줄기 모습도 변경된 듯 보인다.

그 우측 뒤로 보여야 할 백두대간의 두타 청옥은 아직도 저 능선에 막혀 전혀 보여주질 않는데 오늘 산행은 바로 두타 청옥을 찾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도로 우측으로는 여전히 마루금이 보이는데 많은 건물들과 폐허가 된 채석장들로 인해 진행이 불가능해 보여 잘한 선택임을 자위하며 조금 더 도로 따라 전진하니 이제 도로 좌측 뒤 남서 방향으로는 오늘 걸어 넘었던 마루금과 가운데에 솟아 있는 202.6 삼각점봉도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사진에 담고 우측으로 대진 한나루식당을 통과하니 300미터 전방에 갈림삼거리 도로표지판이 보이고 다시 도로 좌측으로 안개산과 삿갓봉 줄기를 살펴보며 조금 더 걸어가니 도로 우측으로 팔각정과 운동기구들 뒤로 동막1리 대진마을(옛 한나루)이라는 커다란 표지석이 서 있어 잠시 팔각정에서 쉬어 간다.

동막리는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에 있는 법정리로서 명칭유래를 보면 중앙에 마읍천이 흐르고 물길(수도-水道) 동쪽을 막아 논을 개간하였다 하여 동막(東幕)이라 하였다고 전해지는데 대진마을과 한나루에 관한 자료는 보이지 않는다.

 

대진마을 팔각정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과일로 목마름을 달랜 후 계속 이어지는 도로를 타고 걸어가니 도로 우측으로 녹색철망이 보이고 곧이어 대진삼거리 도로표지판이 세워져 있는데 마루금은 우측 삼척 방향으로 진행된다.

대진삼거리 좌측으로는 대진 버스정류장이 보이고 그 뒤 좌측으로는 여전히 안개산과 삿갓봉 능선이 한자의 일자 모습으로 펼쳐져 있다.

 

대진 삼거리에서 우측 삼척 가는 2차선 포장도로를 따르니 도로명이 이제 공양왕길에서 방재로로 바뀌고 잠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도로를 따라 걸어 올라가니 도로 우측으로 흉물스럽게 방치된 거대한 채석장이 보이기 시작하고 원 마루금은 그 채석장 뒤로 이어지지만 진행이 불가능하기에 편안하게 도로 따라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더 진행하니 폐채석장 방향으로 높은 철판 가림막이 설치되어 있고 곧이어 열린 출입구 방향으로 비포장임도가 보이는데 임도 양쪽으로는 키 작은 잡목과 잡풀들이 우거져 있고 입구 바로 좌측으로는 강원도개발공사 소유의 땅으로 출입을 금지한다는 경고판이 보인다.

 

그 폐채석장 입구를 지나 북쪽으로 이어지는 방재로 2차선 포장도로를 계속 따라 걸어가니 이번에는 도로 좌측으로 거대한 크레인과 지게차들이 작업을 진행중인데 열려 있는 출입문을 통해 살펴보니 거대한 방파제 테트라포트를 옮기는 작업을 진행중인데 얼마 전 TV에서 방영된 생활의 달인에서 저 무거운 테트라포트를 빈공간 없이 차곡차곡 쌓는 기술을 보유한 분이 나와 그 실력을 보여준 기억이 있어 살펴보니 이곳 역시 줄지어 잘 정리를 해 놓은 듯 보인다.

 

방파제 테트라포트 작업장 입구에도 역시 강원도개발공사에서 세워둔 개인소유지이니 출입을 금지한다는 경고판이 보여 사진에 담고 도로를 타고 계속 전진하니 잠시 평이한 도로가 이어지더니 나즈막한 언덕을 넘자마자 도로 좌측으로 높은 담벼락 위로 원형철조망이 설치된 군부대가 나타난다.

한동안 그 군부대 담벼락과 원형철조망을 좌측에 두고 걸어가니 제2191부대 4대대란 입간판이 도로 우측에 서 있고 그곳을 지나자마자 부대앞 버스정류장도 보인다.

 

부대앞 버스정류장을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방재로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오르니 언덕에서 군부대 담벼락과 원형철조망은 끝이나고 우측으로 군부대 초소로 진입하는 갈림삼거리 지나 도로 우측 100미터 지점에 부남해수욕장이 있다는 커다란 입간판이 서 있는데 혹시나 하고 들머리를 찾아보니 진입할 진입로가 보이지 않는다.

부남해수욕장은 진입로를 찾기가 어렵고 주차장 사정이 열악한 데다 편의시설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지만 이렇게 불편한 덕택에 지금까지 외지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자연미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해수욕장이다.
근덕면 소재지에서 마읍천 위로 난 덕산교다리를 건넌 다음 하천과 나란히 달리는 마을 길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부남교를 만나게 되고 여기서 조금 더 진행하면 왼편으로 부남진마을과 부남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길이 열린다.

부남해수욕장은 맹방해수욕장과 공양왕릉 사이에 있으며 해변 왼편으로는 덕산항의 등대가 시야에 들어오고 오른편에는 당집을 모신 야트막한 동산이 하나 솟아 있어 해변 풍경의 단조로움을 덜어 준다.

 

부남해수욕장 입간판을 지나니 도로 우측으로 집을 짓고 있는 작업자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보이고 그곳을 지나자마자 다시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지금까지 타고 걸어 온 방재로를 좌측으로 보내고 우측 시멘트 포장도로 같은 부남해안길을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그 갈림삼거리 중앙에는 도로표지판이 보이고 그 도로표지판 뒤로는 민가들도 들어 서 있는 곳이다.

 

우측 부남해안길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 오르니 좌측으로 기와집 모양을 한 카사비앙카란 펜션이 보이고 직진 방향으로는 우측으로 부남2리 마을회관과 바로 정면으로 부남2리 민원안내의 집이 서 있다.

부남리는 삼척시 근덕면의 동남부에 위치한 마을로 동쪽이 바다에 접해있으며 동쪽 해안을 돌아 양아산이 솟아 있고 수양산이 북쪽에 자리잡고 있다.

마읍천이 동막리에서 북쪽으로 흘러 부남리를 지나 교가리로 흘러가는데 주변에는 농지가 형성되어 있고 주로 벼농사를 일구고 있는 마을이다.

 

그곳 부남2리 민원안내의 집 앞 갈림삼거리에서 진행이 어려운데 잘 살펴보니 그 민원안내의 집 좌측 가장자리로 잡풀들이 무성한 지대가 보이고 그곳으로 조심스럽게 오르니 금새 민원안내의 집에서 이어지는 뚜렷한 등로가 나 있어 잠시 더 걸어 진행하니 아직 지지 않은 구절초가 반겨주고 곧이어 언덕의 그물망이 설치된 밭경작지로 올라서는데 수확하지 않은 콩들이 그냥 밭에 날려있다.

그곳에서 잠시 남서 방향을 보니 부남리 마을 뒤 저 먼곳으로 어제 걸어 만났던 사금지맥의 높은 산들이 보이는데 좌측의 사금산과 우측으로 응봉산과 육백산 그리고 그 가운데 조금 더 먼곳으로 육백지맥을 하면서 어둠속에 올랐던 백병산도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다.

 

남서 방향으로 환상적인 사금지맥 마루금과 백병산까지 확인하고 이제 그물망이 설치된 수확이 끝나지 않은 콩밭을 좌측에 두고 우측인 북서 방향으로 걸어가니 뚜렷한 밭뚝으로 이뤄진 등로가 열리고 진행 방향으로 소나무가 울창한 마루금이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등로 우측 옆으로는 하얗게 핀 억새꽃이 가는 가을을 아쉬운 듯 하늘거리고 있어 잠시 잊었던 가을정취도 느껴 본 시간이다.

 

이제 밭경작지를 타고 그 끝자락에서 능선으로 진입하니 굵은 소나무 등로가 열리는데 그 소나무들 사이로 생각보다 뚜렷한 오르막 등로가 보여 치톤피드를 마음껏 들이키며 전진하니 잠시 후 좋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는 우측으로 달아나고 좌측 조금 더 희미한 소나무 군락지 사이로 선답자의 산행띠지가 보여 그곳으로 오른다.

북쪽으로 이어지는 소나무 군락지 사이로 난 희미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다시 소나무 아래 뚜렷한 등로가 이어지는데 우거졌던 잡풀들이 마르면서 회색빛으로 변해 있고 곧이어 갈림삼거리에 세워진 이정표를 만나 사진에 담고 옆을 보니 군 작전지역 출입통제 경고판도 보이는 지점으로 이곳에서도 등로는 계속 이어지는 부남리와 교가리 방향으로 진행한다.

 

갈림삼거리 지나 부남리와 교가리 방향으로 계속 걸어가니 뚜렷한 능선 등로가 이어지고 그 등로 양쪽으로는 관목의 소나무 숲이 보여 마음 편히 여유롭게 걸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한동안 무심으로 걷다 보니 대구지맥클럽의 와룡산님 띠지가 오랫만에 눈에 들어오고 좌측 무명봉을 우측 사면 등로를 이용해 우회하며 통과하니 벤취쉼터 2개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등로 우측 뒤를 보니 바닷가를 따라 형성된 해안이 저 멀리 초곡항까지 이어진 모습이 하늘에 떠 있는 햇살에 반짝이는 동해바다와 어울려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벤취쉼터 2개가 설치된 조망처에서 동해바다와 남쪽으로 펼쳐진 동해 바닷가를 살펴보고 다시 이어지는 관목의 소나무 등로 아래 잡풀들이 조금 보이는 뚜렷한 마루금을 따르니 다시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그 앞에는 이정표가 서 있다.

살펴보니 덕산과 교가 방면으로 갈 수 있는 이정표인데 좌측의 우회코스와 우측의 전망좋은 능선 코스로 나눠지는 갈림삼거리 이정표이기에 당연히 우측 능선으로 올라 정상적으로 진행을 한다.

  

갈림삼거리에서 우측 전망좋은 능선코스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오르자마자 금새 넓은 헬기장이 나타나고 그 헬기장에서 주위를 둘러보니 부분적으로 멋진 풍경과 조망이 펼쳐져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제일 먼저 등로 우측인 남쪽을 보니 방금 전 벤취쉼터 2개가 설치되어 있는 조망처에서 봤던 동해바다와 붙어 있는 동해안 해변이 저 멀리 초곡항까지 길게 펼쳐진 모습이 유사하게 내려다 보이고 그 우측 위 사금지맥 마루금 방향으로 올라가는 무명의 산줄기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헬기장에서 서쪽 방향을 살펴보니 잠시 후 만나게 될 155 삼각점봉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또 다른 162.7봉이 바로 눈 앞으로 뾰족하게 솟아 있고 그 뒤쪽으로 육백지맥 마루금이 우측 채석장으로 사라진 안항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오래 전 추억을 들려주고 있지만 안항산에서의 아픈 추억만 기억속에 남아 있을 뿐 저 산줄기에서의 추억은 기억에서 사라진 듯 떠 오르지 않는다.

 

이제 눈을 남서 방향으로 돌리니 좌측 가장자리에 752.5미터의 삿갓봉과 우측으로 702.9미터의 안개산 그리고 안개산 능선 우측 가장자리로 또 다른 690.7미터의 삿갓봉 지나 우측으로 500미터대 능선의 육백지맥 마루금이 우측 보이지 않지만 이미 채석장으로 사라진 안항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보인다.

저 육백지맥 마루금을 따라 걸어가며 이곳 사금지맥을 찾아 봤지만 인식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제서야 조금씩 산줄기의 흐름이 보이기 시작한다.

 

헬기장에서 동해 바닷가와 육백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몇장의 사진에 담은 후 출발하니 다시 관목의 소나무 사이로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가 펼쳐지고 한동안 편안하게 그 등로를 따르니 내리막 등로가 시작되는 지점 우측으로 벤취쉼터 2개가 보이는 조망처가 보여 우측 바닷가쪽으로 가 보니 북쪽으로 덕산항 우측으로 보이는 새바위와 무명바위가 동해바다에 떠 있듯 내려다 보인다.

 

벤취쉼터 2개가 설치된 조망처에서 새바위를 살펴보며 사진에 담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여전히 관목의 소나무 사이로 약간의 회색빛 잡풀들이 보이는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좌측의 우회등로와 만나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진행 방향으로 덕산리까지 1.7 Km란 방향과 거리 표시가 보인다.

 

좌측 우회 등로와 만나는 갈림삼거리에서 좌측 덕산리 방향인 서쪽으로 진행하니 등로는 다시 우측인 북쪽으로 크게 휘돌아 올라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이 박혀 있고 소나무에 준희 선생님이 이정판을 걸어 놓은 도상 155 삼각점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긴다.

그곳에서 우측인 북동 방향의 소나무 군락지를 따라 완만하게 내려가며 산행을 이어간다.

 

관목의 소나무 군락지 사이로 나 있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뚜렷한 등로 양쪽으로는 우거졌다 말라있는 잡풀들이 제법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전진하니 등로는 더욱 깊게 패인 특이한 등로로 이어지고 한동안 그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사각나무계단이 펼쳐져 있다.

다시 평이한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우측 능선 방향으로 오르니 많은 선답자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고 사각정자가 보이는 봉우리에 도착을 하는데 선답자의 산행띠지에는 이곳을 110.7봉으로 표기하고 있다.

 

사각정자가 있고 선답자의 산행띠지에 110.7봉이라 적어 놓은 봉우리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니 좌측에서 올라 오는 우회등로와 만나고 여전히 멋진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비포장임도 같은 뚜렷한 능선 등로를 따르니 이제 진행 방향으로 덕산리까지 1.2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보인다.

그 이정표 지나 조금 더 넓어진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 위로 조망처가 보여 올라가 북쪽과 북동쪽을 보니 거친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는 해안가 따라 덕산항과 새바위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 많은 사진을 담아 본다.

덕봉산 밑에 있다하여 덕산리라고 불리는 곳에 위치한 덕산항은 해안선의 굴곡이 심하며 겨울철 볼락 배낚시의 출항지이며 사동마을 남쪽 모래밭(북방파제)에서는 가자미와 노래미를 많이 낚을 수 있다.

덕산항은 수심에 관계없이 바닥지형의 굴곡변화가 좋아 내항과 외항 모두 다양한 어종을 형성하고 해수와 담수가 뒤섞이는 하구에는 풍부한 먹잇감이 형성돼 연중 낚시하는 사람들이 많은 항으로 1982년 기본시설에 대한 계획을 수립한 후 1994년 기본시설을 완성했다.

 

덕산항과 새바위가 보이는 조망처에서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그림같은 풍경들을 살펴보고 많은 사진에 담은 후 다시 좌측 마루금으로 내려가며 진행 방향을 보니 바로 눈 앞으로 135미터의 일조봉이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마루금에 도착을 해 우측으로 걸어가니 일조봉까지 0.12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가 보인다.

그 등로를 타고 오르니 공터 우측으로 135미터의 일조봉이라는 아담한 정상석이 서 있고 좌측 앞으로는 준희 선생님의 응원판이 걸려있는데 지도를 보니 아무 표시도 없는 무명봉이다.

 

일조봉을 지나 여전히 아름다운 소나무 아래 뚜렷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길게 이어지는 계단이 나타나고 그 계단을 따라 조금은 빠르게 걸어 내려가니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가 길게 펼쳐져 있다.

동네 산책하듯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이정표가 보이고 그 이정표 앞으로 또 하나의 이정표가 서 있어 확인해 보니 직진 방향으로 덕산바다길과 덕산리로 내려갈 수 있는 방향과 거리 표시만 보이고 이 산객이 진행을 해야 할 좌측의 사금지맥 마루금 방향으로는 아무 표시도 없다.

길주의 지점으로 뚜렷한 우측 직진 내리막 등로를 버리고 좌측의 작은 철봉이 박혀 있는 방향으로 틀어 진행을 해야 하는 곳이다.

 

길주의 지점인 갈림삼거리에서 좌측의 서쪽 방향으로 휘어져 걸어가니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보이고 지금까지 진행해 온 등로보다는 좁고 약간의 잡목과 잡풀들이 보이지만 진행에는 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잠시 어수선한 등로를 지나니 다시 멋진 소나무 군락지 사이로 좁지만 또렷하게 펼쳐진 마루금이 길게 이어지고 잘 관리되고 있는 듯 보이는 인동장공 부부묘지 우측 뒤로 오르니 이곳 역시 소나무 오르막 등로를 타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준희 선생님의 이정판이 걸려있는 도상 108.1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출발한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도상 108.1봉 지나 북서 방향 방향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니 이곳 역시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관목의 소나무 군락지가 펼쳐지고 그 사이로 나 있는 좁은 등로를 찾아 진행하니 몇그루의 밤나무들이 보이고 다시 우거진 소나무 군락지 사이로 나 있는 등로를 따르니 이제는 조금 더 굵은 황장목들이 나타난다.

그 황장목 구간을 지나니 파란 잡풀들이 무성한 비포장임도에 도착하고 그 임도 따라 우측으로 걸어가니 이정표가 설치된 시멘트 포장도로와 만나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진행 방향으로는 덕산바다길 0.8 Km라 되어 있다.

 

그 갈림삼거리에서 이제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우측인 북서 방향으로 걸어가니 저 멀리 언덕 위에 산불감시요원이 지키고 있어 더 이상 진행이 불가능할까 걱정하며 올라 인사 나누며 산으로 갈 수 없느냐고 물어보니 원래는 불가능하지만 불이 없으면 잠시 다녀오라 쉽게 승락을 해 준다.

그곳에서 직진 언덕으로 넘어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우측으로 버리고 좌측 묘지가 보이는 방향으로 오르니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데 진행 방향으로는 마을전망대 0.4 Km라 적혀 있는 방향이다.

좌측인 남서 방향으로 오르니 잘 관리되고 있는 경주최공 묘지가 나타나고 그 묘지 우측 뒤로 오르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걸어 온 사금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이름들을 불러보는데 묘지 아래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보이고 우측 사각정자 뒤로 비포장임도 따라 오르면 좌측으로 108.1봉 우측으로 155 삼각점봉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묘지 뒤에서 지나 온 108.1봉과 155 삼각점봉을 확인하고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잘 관리되고 있는 또 다른 묘지 한기를 통과하니 몇그루의 밤나무들이 보이고 곧이어 좌측으로 키가 큰 시누대 군락지가 나타난다.

그 시누대 군락지를 살펴보며 오르니 다시 굵은 밤나무들이 보이더니 부드러운 활엽수 낙엽 등로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한동안 이어지는 활엽수 낙엽 등로를 따라 평이하게 걸어 전진하니 좌우측으로 파란 그물망이 설치되어 있고 정면 방향으로 철구조물로 산막 같은 것을 건설하다 만 인공 구조물리 보이는 곳에 도착을 하는데 아무 표시도 없는 56.5 무명봉인데 우측으로는 밭경작지가 있는 곳이다.

 

그물망과 인공구조물이 서 있는 56.5봉 정상에서 밭경작지가 펼쳐진 우측으로 북쪽을 살펴보니 민가 몇채 뒤 저 멀리 덕산리의 덕산마을과 동해바다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덕산리는 삼척시 근덕면의 동쪽에 위치하며 면의 대표적인 어촌으로 주민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하고 산줄기가 동쪽으로 길게 뻗어 남애포(南崖浦)의 자연항구를 형성하고 있다.

마읍천과 소한천이 서로 합쳐져 마을 북쪽 해구로 유입되는데 연어와 은어의 산지로 유명하며 이곳이 바로 덕산해수욕장이고 덕산리는 덕봉산 밑에 있으므로 덕산리라 하였다.

 

이제 그 무명봉 넘어 굵은 소나무와 관목의 활엽수들 사이로 비포장임도의 넓은 등로를 따라 천천히 걸어가니 임도 좌측으로 민가와 밭경작지들이 보이는데 나무 말뚝들로 출입을 봉쇄해 놨고 잠시 더 걸어가니 좌측으로 밤나무 과수원도 보이기 시작한다.

그곳을 지나니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갈림사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으로는 오리(늪지)로 갈 수 있는 방향이고 진행해야 할 직진 방향으로는 마을전망대 0.6 Km라 표기된 이정표이다.

 

이정표가 서 있는 갈림사거리에서 시멘트 포장도로를 건너 다시 마을전망대 방향인 능선으로 진입하니 솔갈비가 덮혀있는 무명묘지 2기가 보이고 그 묘지 뒤로 오르니 다시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데 이제 우측의 마을전망대 방향을 버리고 좌측의 마을회관 0.56 Km 방향으로 산행을 이어간다.

여전히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뚜렷한 등로가 열려있지만 임도에는 약간의 잡목들도 보이기 시작하고 그런 소나무 등로를 한동안 타고 골어가니 다시 마을회관까지 0.32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 지나 잡풀속에 건설부 삼각점이 박혀있고 그 뒤 소나무에 준희 선생님의 이정판이 걸려 있는 도상 85.3 삼각점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긴다.

 

공식적으로 사금지맥 마지막 봉우리인 85.3 삼각점봉을 통과하니 여전히 소나무 등로가 펼쳐져 있는데 이곳부터는 간벌된 나뭇가지들이 등로에 널부러져 있어 진행에 어려움도 느끼기 시작한다.

잠시 후 널부러졌던 간벌목들이 사라지며 편안하게 소나무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내려가니 이제 소나무 등로가 끝이나고 널부러진 간벌목들이 다시 등로 위에 제멋대로 펼쳐져 있어 어렵게 진행한다.

그 널부러진 벌목등로를 지나 내려가니 시누대 군락지 옆으로 등로가 이어지고 시누대 군락지를 통과하니 다시 멋진 소나무 등로가 이어진다.

그렇게 한동안 더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굵은 소나무들과 웅덩이가 보이는 47.6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실질적인 마지막 무명봉을 지나 소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갑자기 바위암릉이 나타나며 급경사 내리막 등로로 이어져 바위를 우회하며 통과하고 가파르게 이어지는 미끄러운 내리막 등로를 따라 조심하며 내려가다 우측을 보니 저 멀리 덕산마을의 알록달록한 민가 지붕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밤나무 과수원으로 내려가는데 좌측으로 그물망이 설치되어 있어 우측으로 우회하며 진행하니 곧이어 덕산해안로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해 도로 따라 좌측으로 걸어가며 진행을 이어간다.

 

덕산해안로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좌측인 서쪽 방향으로 걸어가니 갈림사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직진 방향으로는 드디어 마읍천 위에 설치된 덕봉대교가 보이고 우측으로는 덕산마을과 덕산 및 덕산항이란 표지석 2개가 서 있다.

그곳에서 이제 우측인 북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덕산해안로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하는데 좌측으로는 미읍천이 흐르고 있고 그 마읍천 지나 저 멀리 근덕면 마을들이 보인다.

 

이제 북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덕산해변길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가다 도로 좌측으로 마읍천 위에 건설된 덕봉대교를 살펴보니 그 다리 넘어 저 멀리 멋진 산줄기들이 보여 잠시 발걸음 멈추고 확인해 보니 좌측으로 육백지맥의 삿갓봉과 안개산 및 다시 삿갓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과 우측으로는 500미터대의 육백지맥 마루금이 우측 채석 작업으로 이제는 완전히 지도에서 사라진 안항산 방향으로 흐르는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이제 진행방향인 북쪽을 보니 마읍천 중앙부로 잠시 올랐다 내려 올 53.9미터의 덕봉산이 지척으로 다가 와 있고 마읍천 좌측 뒤 덕봉산 좌측 옆으로 드디어 마읍천이 동해바다와 만나는 합수점도 보이기 시작한다.

도로 우측으로는 국립 강원대학교 해양관광레저스포츠센터 건물과 한라대학교 수련원 건물들도 보여 사진에 담고 계속 이어지는 덕산해변길을 따라 마지막 합수점 방향으로 조금은 빠르게 진행한다.

 

조금 더 걸어가니 드디어 좌측 앞이자 덕봉산 좌측인 서쪽으로 마읍천과 동해바다가 만나는 사금지맥 마지막 지점인 마읍천 합수점이 빤히 보이기 시작한다.

그 마읍천 뒤 저 먼곳으로는 삼척시내 마을과 그 바로 뒤로 나즈막하게 펼쳐진 태봉산과 갈야산 줄기가 보이고 좌측 뒤로는 다시 백두대간 마루금 상 두타 청옥산이 쌍봉의 모습으로 흐릿하게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마읍천을 좌측에 두고 덕산해변길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눈 앞으로 보이는 덕봉산 방향으로 계속 걸어가니 드디어 새벽에 애마를 주차시킨 덕봉산 앞 주차장에 도착을 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덕봉산 가는 해변 모래 위에 설치된 외나무 다리 옆으로 덕봉산 해안생태탐방로라는 안내판에 삼척 덕봉산 설명이 보인다.

일단 배낭을 애마에 놓고 펀안한 복장으로 잠시 덕봉산을 다녀오기 위해 외나무다리 입구에서 덕봉산 방향을 살펴보니 오래 전 시골에서 개울을 건너던 추억이 떠오른다.

 

이제 그 외나무다리를 따라 덕봉산 방향으로 걸어 들어가다 뒤돌아 보니 좌측으로 마읍천 위에 설치된 덕봉대교가 보이고 그 뒤 저 먼곳으로 솟아 있는 안개산과 삿갓봉으로 이어지는 육백지맥 마루금이 그 우측의 무명 산줄기로 이어지고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는 산이 통째로 사라진 안항산 방향의 산줄기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저 육백지맥 뒤로 보여야 할 백두대간의 두타 청옥은 이곳에서도 보기가 어려워 아쉬움으로 남는다.

 

덕봉산으로 이어지는 모래사장 위 외나무다리를 따라 주위 풍경과 조망들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다 보니 어느새 덕봉산 해안생태탐방로 이정판과 나무데크가 보이는 곳에 도착을 해 나무계단을 타고 생태 탐방로로 올라 가 뒤돌아 보니 방금 전 걸어 지나 온 모래사장 위 외나무 다리와 주차장 및 주위 풍경들이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 좌측으로는 덕산해수욕장 방향이 우측 뒤로는 오늘 이 산객이 사금지맥이란 이름으로 걸었던 산줄기가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고 이제 좌측 생태 탐방로를 따라 마읍천 합수점 방향으로 걸어간다.

 

덕봉산 해안 생태탐방로 이정판 옆으로는 이정표가 서 있는데 살펴보니 좌측으로는 해안길 맹방전망대까지 301미터 거리이고 우측으로는 해안길 덕산전망대까지 161미터란 방향과 거리표시가 보이는데 먼저 마읍천 합수점이 중요하기에 좌측 맹방전망대 방향으로 걸어가니 마읍천 합수점 위에도 외나무 다리가 설치되어 있어 맹방해수욕장으로 건너갈 수 있어 그 외나무 다리 위 중간으로 가 마읍천 끝자락과 주차장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 사금지맥 마루금을 확인하는 것으로 이틀간 진행한 사금지맥 산행은 마무리하고 이제부터는 덕봉산 투어를 시작해 본다.

 

마읍천 합수점에서 동해바다 방향을 보니 몇명의 사람들이 합수점에 들어가 물고기를 잡고 있는데 모두 낚시를 하는 듯 보이고 숭어가 잡힌다고 하는데 이 산객이 머무는 도안은 물고기를 잡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마읍천은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에 있는 하천으로 사금산과 문의재에서 발원하여 북류하면서 마읍리를 거치고 동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근덕면 동막리와 덕산리를 지나 바다에 유입한다.

마읍천은 마읍이라는 마을에서 유래하였는데 마읍은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부터 통일해서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지만 그전에는 마읍, 마라읍, 말읍, 마읍 등으로 다양하게 불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척주지에는 맹방 남쪽 5리에 교가역이 있고 그곳 하천을 교가천이라 하는데 마라읍산에서 발원한다는 내용이 있고 청구도에는 마읍산과 말읍리가 표기되어 있어 이런 내용을 통해서도 마읍이 다양하게 불렸음을 알 수 있다.

마읍천은 농업용수로 유용하게 쓰이고 하류에 맹방해수욕장이 있으며 맹방에는 매향맹방정이라는 표현이 있다.

고려 충선왕 원년에 영동지방의 고을 원님들이 미륵이 인간 세상에 내려와 구제해주기를 기원하는 뜻에서 포진에 향나무 2500주를 나누어 묻었는데 맹방리 해안에도 250주를 묻은 데서 유래하고 있다.

 

덕봉산과 맹방해수욕장을 이어주는 외나무 다리 중간인 사금지맥 마지막 지점이자 마읍천이 동해바다와 만나는 합수점에서 마읍천 좌우측 모두를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다시 덕봉산 방향으로 뒤돌아 나와 방금 전 내려왔던 해안 생태탐방로 나무데크를 타고 정상가는 갈림삼거리에서 좌측의 정상가는길 161미터 방향으로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따라 오르니 길게 이어지는 나무계단 양쪽으로는 제법 키가 큰 시누대 군락지가 펼쳐지고 곧이어 벤취가 보이는 쉼터 지나 조금 더 올라 덕봉산 정상의 나무데크에 도착을 해 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파도가 부서지는 동해바다와 맹방해수욕장 그리고 그 우측 끝자락 멀리 삼척시가 보이고 그 삼척시 넘어 오십천에서 생을 마감하는 육백지맥 마루금이 펼쳐진 모습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제일 먼저 맹방해수욕장과 삼척시 및 육백지맥 마루금을 확인하고 동쪽 방향을 보니 나무데크 위에 특이한 모습으로 설치된 커다란 덕봉산 이정판이 보여 그 앞에서 사진과 추억 한장 남겨본다.

덕봉산(53.9봉)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덕산리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54미터로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덕산도는 삼척부 남쪽 23리인 교가역 동쪽 바다 위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해동여지도와 대동여지도에도 섬으로 묘사되어 있고 덕산이라고 적혀 있어 이런 기록을 통해서 덕산도는 본래 섬이었는데 후에 육지와 연결되어 육계도가 되었음을 엿볼 수 있다.

그에 따라 이름도 덕산도에서 덕봉산으로 바뀌었고 산 모양이 물더덩과 흡사하여 더멍산이라는 속칭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을 한자화해서 덕봉산으로 썼다고 전해진다.

육계화 과정은 조선 후기에 인구가 증가하여 삼림이 밭으로 빠르게 개간된 시기와 관련되어 있는데 산꼭대기에 회선대 및 우물이 있어 가뭄이 들 때 기우를 지낸다.

산 아래는 마읍천이 흐르고 그 대안에는 맹방해수욕장이 있다.

 

덕봉산 정상 이정판 앞에서 추억 하나 남기고 이제는 남동방향을 살펴보니 동해바다와 맞닿아 있는 해안을 따라 좁고 긴 덕산해수욕장이 펼쳐져 있고 그 해수욕장 우측 내륙 방향으로는 생각보다 큰 덕산리 마을이 내려다 보이며 그 끝자락 저 먼곳으로는 덕산항과 새바위가 반대 방향에서 볼때와는 다른 모습으로 서 있는데 새바위는 마치 악어의 머리모습이나 낙타의 등을 닮아 있는 듯 보인다.

그 덕산리 마을 우측 뒤로는 오늘 이 산객이 타고 넘어 온 사금지맥 마지막 능선이 펼쳐져 있는데 좌측으로는 덕산항 방향으로 이어지는 무명 산줄기가 더 크게 보이기도 하다.

 

이제 북쪽 방향으로 망원경이 있는 전망데크로 올라 서쪽 방향을 뒤돌아 보니 알록달록한 색깔로 치장된 벤취쉼터 뒤로 근덕면 교가리의 들판을 중심으로 좌측으로는 마읍천이 우측 앞으로는 맹방해수욕장이 보이고 근덕면과 교가리 마을 지나 저 멀리 멋진 산줄기가 펼쳐져 확인해 보니 좌측부터 육백지맥의 안개산과 삿갓봉 줄기가 드높게 솟아 있고 그 우측으로 조금 낮아진 무명의 육백지맥 마루금 지나 우측 앞쪽으로 갑봉산과 고암산 줄기 바로 뒤로 여전히 육백지맥 마루금과 동매산과 선구산 줄기가 보이는데 그 우측으로는 이제 산봉우리를 찾을 수 없는 사라진 안정산과 안항산으로 이어지는 육백지맥 마루금의 끝자락 방향도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그 나무전망대에서 남서와 남쪽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발 아래 덕봉산 정상부의 나무데크와 알록달록 치장된 4개의 벤취쉼터 뒤로 마읍천과 좌측으로 어제와 오늘 걸어 넘었던 사금지맥 마루금이 길게 펼쳐져 있고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는 여전히 안정산 방향의 육백지맥 마루금도 살짝 보이고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붉은색 벤취쉼터 뒤로는 천봉과 사금산이 솟아 있고 노란색과 파란색 벤취쉼터 뒤 중간으로는 응봉산이 보이는 듯 한데 육백산은 응봉산에 막혔는지 보이지 않는다.

 

덕봉산 정상에서 한동안 머물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긴 후 사금지맥과 육백지맥 마루금까지 확인하고 이제는 올라 온 반대 방향인 덕산전망대 방향으로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계단 우측 옆으로 덕봉산 분초전경이란 안내판이 보여 살펴보니 안내판 바로 뒤 시누대 숲에 묻혀 있는 시멘트 건물이 보인다.

처음에는 분초가 무슨 뜻인지 몰라 잠시 설명판을 읽어 보니 덕봉산 분초는 1957년부터 맹방과 덕산 해안지역의 적 침투 대비를 위해 초병들이 야간 경계초소 투입 전에 장비를 점검하고 휴식공간으로 사용했던 곳이라는 내용이 보인다.

 

그 덕봉산 분초전경 이정판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다시 쉼터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계단 좌우측으로 펼쳐진 맹방해수욕장과 덕산해수욕장을 살펴보며 사진에 담고 조금 더 내려가니 계단 좌측으로 아름다운 동해바다가 끝없이 펼쳐져 있는데 바로 발 아래 해안가 근처로는 바위 몇개가 보이며 그 바위에 와 강하게 부딪히며 부서지는 파도가 인상적이기에 한동안 머물며 파도와 만나 본다.

바위들도 그 위치에 따라 파도의 부서짐이 완전히 다른데 가장 우측의 바위들이 가장 강하게 파도와 부딪혀 큰 파도가 부서지고 바로 안쪽 가장 큰 바위는 파도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물에도 젖지 않은 모습이기에 그 위치에 따른 환경 변화가 심함을 느꼈던 시간이다.

 

계단을 전부 내려 와 평이한 나무데크를 타고 다시 모래사장 위에 설치된 외나무다리 방향으로 걸어가며 데크 좌측인 남쪽과 남동 방향을 보니 맹방해수욕장보다는 드넓은 덕산해수욕장과 그 뒤로 덕산리 마을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덕산해수욕장은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덕산리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백사장 길이는 580미터에 평균 수심은 1미터 정도로 삼척시청에서 남쪽으로 12 Km 떨어진 지점에 마읍천을 사이에 두고 맹방해수욛욕장과 마주보고 있다.

북쪽으로부터 상맹방리, 하맹방리, 덕산리에 접하고 있어 통칭 근덕해수욕장이라고도 부르고 1977년 대한여행사가 직접 개발한 해수욕장으로 매년 7월 10일부터 8월 20일까지 개장한다.

얕은 수심과 완만한 경사, 넓은 백사장, 울창한 송림 외에도 바닷물과 민물이 교차하여 담수욕도 즐길 수 있는 가족 피서지로서 해수욕을 하며 조개를 잡을 수 있고 주변에 기암괴석들이 있어 낚시를 위해 찾는 사람들도 많다.

주변에 은어 낚시를 할 수 있는 마읍천과 덕산항이 있어 싱싱한 생선을 구입할 수 있으며 삼척과 맹방 해수욕장과 죽서루, 내평계곡, 영은사, 초당동굴 등 관광지가 많다.

 

이제 나무데크를 따라 걸어가니 처음 모래사장 위에 설치된 외나무다리 입구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아쉬워 마읍천과 오늘 걸어 온 사금지맥 마루금 그리고 마읍천 우측으로 안개산이 보이는 육백지맥 마루금을 사진에 담으며 이틀간 진행한 사금지맥 산행을 모두 마무리한다.

이곳 동해시에 살고 있고 오래 전 땅끝기맥을 시작으로 영춘지맥을 하면서 함께 산하를 누볐던 동해바다 산친구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마음의 부담으로 남아 있던 사금지맥 산행을 완주함에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모래사장 위에 설치된 외나무 다리를 타고 다시 주차장으로 나와 우측의 덕산노을 전망대 설명판을 읽어 보니 이곳에서 일출과 일몰 모두를 볼 수 있는 명소로 소개하면서 마읍천과 덕산바다 및 덕산봉을 담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제 주차장에 세워진 애마로 가 젖은 등산복 상의만 갈아 입고 동해바다 산친구와 옆지기에게 간단히 내용을 전달 한 후 곧바로 귀가를 위해 출발하는데 아직 점심시간인 정오도 되지 않은 시간이다.

 

강원대학교 도계캠퍼스에서 살해치까지 산행거리에 비해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던 사금지맥 산행도 이곳에 살고 있는 동해바다 산친구의 도움으로 무탈하게 마무리하고 귀경하는 애마에서 생각하니 이제 남아 있는 지맥 산줄기 2개와 산경표에는 무명의 산줄기였다가 신산경표에서 낙남정맥으로 명칭이 바뀐 산줄기 하나 그리고 군사 훈련중에 진행하다 쫓겨나 중간 지점을 진행하지 못한 성골지맥 짜투리가 남아 있어 연말 전에 마무리 하려니 괜시리 마음만 바빠지는데 일부러 연말까지 진행하기 위해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결론이다.

이번 주 올라 가 김장을 하면 다음주에는 옆지기가 도움을 줄 수 있다기에 남아 있는 주왕지맥 두구간을 마치고 나면 신산경표 상 162지맥 산행도 그 끝자락에 도달하게 된다.

2017년 초 새롭게 백두대간 산행을 이끌면서 시작된 종주 산행이 만 16년 가까이 걸려 마무리가 되는데 중간에 명산 산행과 백두대간을 몇번인가 더 중간지점까지 진행하다 보니 몇년 동안 종주 산행을 하지 못한 시간이 아쉬우면서도 그리워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남아 있는 지맥 산행이 무탈하게 마무리되는 순간까지 방심없이 안전하게 진행 될 수 이기를 바래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