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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사금지맥(육백.완)

사금지맥 제1구간 강원대학교 도계캠퍼스에서 분기점 찍고 동막개발 채석장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2.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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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강원도 삼척시의 사금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횟수 : 신산경표 상 160-1번째 단독 산행

산행일자 : 2022년 11월 24일 (목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새벽까지 비가 내린 후 하루 종일 흐리고 오후부터 약간의 햇빛이 났으며 박무로 시야가 제한되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00도에서 영상 16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강원대학교 도계캠퍼스 대학본관 앞 주차장-나무계단-나무데크 쉼터(굵은 소나무)-야자매트등로-잡목능선진입-낙엽송과 잡목능선-비포장임도 이정표(육백산 1.3 Km, 고비덕재 13.0 Km, 장군목 2.4 Km, 황조리 마을회관 2.7 Km)-나무계단-안전목책과 로프-육백지맥 마루금접속-황새터재(비포장임도, 벤취쉼터2, 돌탑 위 육백산 이정판) 이정표(육백산 1.1 Km, 임도 만나는곳 0.2 Km)-비포장임도와 육백산 이정판-벤취쉼터2 이정표(육백산 0.6 Km, 등산로아님, 등산로아님)-육백산 갈림삼거리(백두대간 트레일 안내도) 이정표(육백산 0.3 Km, 응봉산 2.7 Km, 임도만나는 곳 1.1 Km)-육백산(1243.3미터, 정상석, 명품하늘숲길 안내판)-갈림삼거리 복귀-비포장임도-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우측)-비포장임도-장군목이(능선진입)-잡목등로-비포장임도-사금지맥 분기점(준희 선생님과 백두사랑산악회 이정판 2개)-1204.1봉(와룡산님과 금곡님 띠지)-1186.5 무명봉(붉은띠지와 굵은 소나무, 우측)-낙엽송 등로-무명안부(비포장임도)-1216.5 무명봉(띠지들)-1225.3봉 응봉산 갈림삼거리(선답자 띠지들)-응봉산(1268.5봉, 정상판, 장성11 삼각점)-갈림삼거리 복귀-1236.3봉(이정판)-미역줄기와 잡목등로-키작은 산죽등로-산죽과 금강송 군락지-1012.1봉(이정판, 바위들)-무명안부-바위암릉 우회-965봉(띠지들)-938.3 잡목 무명봉-잣나무와 잡목등로-산불감시초소-문의재터널(잣나무)-공터-문의치(문의재, 비포장임도, 865미터와 도계읍 도로표지판, 노곡2 이동통신탑)-잡목등로-산죽등로-955.7봉(이정판)-낙엽송 군락지-산죽등로-잡목등로-1085.1봉(이정판)-1078 무명봉(굵은 참나무와 무영객님 띠지)-잡목등로-1066.8 무명봉(굵은 소나무와 흰띠지)-사금산(1081.5봉, 정상판2개, 산악기상관측장비)-산죽과 잡목등로-은사시나무와 산죽 군락지-널부러진 간벌목등로-비포장임도(은사시나무 군락지)-조망처(풍력발전기)-1013 무명봉(굵은 소나무)-은사시나무 군락지(널부러진 간벌목)-널부러진 간벌목과 잡목등로-소나무등로(널부러진 간벌목)-소나무 등로-비포장임도(국가지점번호판)-소나무 등로(널부러진 간벌목)-902.2봉(굵은 소나무들)-비포장임도-시멘트 포장도로-윗사금산 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 표지석(해발 850미터, 상마읍 4 Km, 진범기 3 Km, 오목 15 m)-아래사금산 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 표지석(해발 850m, 중마읍 17 Km, 진범기 3 Km, 상마읍 4 Km와 오목 15 Km)-잡목등로-870.3봉(굵은 소나무와 잡목봉)-소나무 등로-절개지-비포장임도-839.1봉(우회통과)-능선진입(우측)-산죽등로-858.1봉(띠지들)-산죽등로-묵은 비포장임도(낙엽등로)-산죽등로-금강송 등로-831.4봉(띠지들과 고사목)-소나무 등로-비포장임도(국가지점번호판)-묵은 비포장임도(낙엽등로)-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좌측)-능선진입-846.5 삼각점봉(정상판, 인식불가 삼각점)-비포장임도-비포장임도 산죽등로-무명안부(굵은 참나무)-바위 무명봉-산죽등로-886.3봉(이정판)-산죽등로-비포장임도(낙엽등로)-짧은 산죽등로-잡목능선진입(무영객님 띠지)-859.5 무명봉(관목의 참나무들)-지독한 잡목등로-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우측) 표지석(해발 800 m, 궁촌 25 Km, 상마읍 12 Km와 임원 18 Km, 중마읍 12 Km)-803.4봉(우회통과)-우측 능선진입-757 무명봉(굵은 소나무와 무한띠지)-764.5봉(이정판과 응원판)-무명안부-소나무등로-산죽등로-참나무와 산죽등로-883.4 바위무명봉-853.6봉(이정판)-낙엽등로-904.7 무명봉(무한띠지)-863.3 무명봉(무한띠지)-903.4 잡목무명봉-천봉 939.6 삼각점봉(이정판, 천봉 이정판, 인식불가 삼각점)-929.3 고사목 무명봉-930.8봉 갈림삼거리-930.8봉(소나무 군락지)-갈림삼거리 복귀-참나무와 잡목등로-887봉(이정판)-바위암릉-847.4 무명봉(굵은 소나무와 바위)-바위암릉 우회등로-815.4 무명봉(불탄고사목과 무영객님 띠지)-잡목안부(비실이님 띠지)-비포장임도 갈림사거리 공터-능선진입-바위등로-독도님 응원판-807.6봉(이정판)-810.6 무명봉(굵은 소나무들)-잡목등로-752.9 무명봉(굵은 소나무와 잡목봉)-717.2 무명봉(굵은 소나무)-707.4 무명봉(고사목)-바위암릉-753.6봉(이정판, 바위와 적송군락지)-바위암릉-피대봉(752.9봉, 정상판, 삼척316 삼각점)-바위암릉-조망처-벌목능선등로(소나무 군락지)-684.8봉(이정판, 소나무군락지)-금강송 군락지-비포장임도-능선진입-금강송 군락지-653.8 무명봉(굵은 소나무와 붉은띠지 및 고사목)-소나무 등로-잡목등로-금강송 군락지-558.9 무명봉(소나무와 잡목 및 고사목)-잡목등로-조망처-459.8봉(이정판)-소나무 등로-잡목안부-잡목등로-422.4 무명봉(굵은 소나무와 고사목)-408.5 무명봉(굵은 소나무2)-금강송 군락지-동해바다친구 조우-금강송 군락지-낮은 돌담등로(성터흔적)-444.8봉(이정판)-비포장임도-무명묘지-81번 송전탑-178.3봉(이정판)-갈림삼거리 안부(지맥산행 종료)-묵은 비포장임도(좌측)-삼척로 시멘트 포장도로-우광아스콘-태광아스콘-한성레미콘-삼척로 2차선 포장도로-대진주유소(오일뱅크 주유소)-7번 동해대로 4차선 고속화도로-삼척로 2차선 포장도로-살해치-산행종료

산행거리 : 36.80 Km (강원대학교 도계분교에서 분기점 지나 동막개발 채석장 안부에서 탈출 후 살해치까지)

             지맥산행 : 30.12 Km (모릿재터널 위 마루금에서 청옥산 정상까지)

             접속구간 : 06.68 Km (강원대학교 도계분교에서 사금지맥 분기점까지 03.67 Km와 동막개발 채석장 안부에서 살해치까지 03.01 Km)

산행트랙 :

20221124 사금지맥 제1구간 강릉대학교 도계분교-분기점-살해치.gpx
0.44MB

산행시간 : 14시간 45분 (03시 50분부터 18시 36분까지)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전날 22시 00분 태백역을 향해 집에서 애마로 출발

                            02시 30분 태백역 앞 식당에서 아침식사 (8,000.-원)

                            03시 00분 태백역 앞 편의점에서 산행에 필요한 물품 구입(5,600.-원)

                            03시 50분 강원대학교 도계분교에 도착 해 애마를 주차시키고 곧바로 산행 시작

                    올때 - 18시 05분 동막개발 채석장 하산 갈림 안부에서 지맥 산행 마무리하고 우광아스콘 방향으로 탈출

                            18시 36분 애마를 주차시킨 살해치까지 도로따라 진행해 애마 회수(동해바다 친구가 애마 회수)

                            20시 10분 삼척시 삼척해물에서 해물찜으로 동해바다 친구와 저녁식사 (39,000.-원)

                            21시 10분 삼척시 티오피 모텔에서 숙박(40,000.-원)

사금지맥이란?

사금지맥은 낙동정맥 백병산(1260봉) 부근에서 분기해 삼척으로 가는 육백지맥이 육백산(1243봉)을 지나 1.8 Km 지점에서 동쪽으로 가지를 쳐 응봉산(1268봉), 문의재, 사금산(1082봉), 천봉(937.3봉), 피대봉(751.2봉), 살해치를 지나 덕봉산(54봉)에서 맹방해수욕장을 바라보며 끝나는 길이 38.8 Km되는 산줄기로 마읍천의 좌측 분수령이 된다. 

이 산줄기는 신산경표 개정증보판이 나오기 전에는  길이 30 Km이상되고 강유역면적이 200㎢이상되는 147개 지맥에서 빠져 있었는데 그 후 재측정과 기타 오류 수정으로  강기준이 200㎢ 이상으로 분류되고 산줄기 길이가 30 Km이상으로 분류돼서 개정증보판이 나오면서  4개(백하, 사금, 무성, 칠보)의 산줄기가 덤으로 지맥반열에 합류했는데 사금지맥도 그중의 하나로 지맥의 긑을 가곡천의 분수령인 철마산, 해망산쪽에서 길이가  좀더 긴 마읍천의 끝인 덕봉산(54봉)쪽으로 수정하면서 백하지맥(37.2 Km), 무성지맥(30.3 Km), 칠보지맥(33.2 Km)와 함께 새로 지맥 반열에 올랐다.

 

 

산친구의 도움으로 교통편 걱정없이 호기롭게 진행했지만 널부러진 간벌목에 발목이 잡혀 짙은 어둠속에 우광아스콘으로 탈출한 후 어렵게 도로타고 계획된 살해치까지 걸어가며 아쉬웠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사금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강원도 삼척시와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및 네이버의 지식백과, 다음의 백과사전, 산림청,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지난 주말동안 홀대모 20주년 모임이 있는 김제 모악산 유스호스텔을 다녀 와 옆지기와 김장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세를 준 시골집 때문에 올해는 시골에서 김장하기가 어려워 이번 주말동안 해남 절인배추를 구입해 집에서 한다기에 산행을 고민하게 되었다.

고민하는 마음을 알았는지 김장속을 섞어주는 일만 해 주면 되기에 평일에 산행을 다녀와 토요일만 도와주면 된다기에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게 여겼던 사금지맥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재빨리 동해에 있는 산친구인 동해바다에게 전화를 하니 특별한 일이 없으니 목요일 내려오면 차량 픽업을 해 준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진다.

하지만 구간 나누기에 어려움이 있어 이리저리 계획을 세워보지만 뾰족한 수가 없어 수요일 조금 일찍 내려가 잠깐 차박을 하고 이른 시간에 산행을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내려갔는데 태백시에서 차량 연료가 떨어져 주유소를 찾아 보니 태백시에는 밤에 문을 연 주유소가 없어 다시 고한까지 가 연료를 주입하고 뒤돌아 오니 잠도 오지 않아 태백역 앞 식당에서 먹히지 않는 아침식사를 일찍 마치고 강원대학교 도계분교로 이동을 하는데 차량 회수는 동해바다 친구가 열쇠를 숨겨두면 대중교통을 이용해 살해치까지 해 준다고 약속을 했기에 마음 편히 진행을 해 본다.

이제 세개 남은 지맥 산행이다 보니 선택의 여지없이 밀리고 밀려 결국 가장 힘들게 생각하는 삼척까지 내려 와 홀로 산행을 출발하는데 초반부터 짧은 알바를 하면서 어렵게 진행하다 보니 생각보다 등로는 좋은데 중간에 널부러진 간벌목들로 인해 발목이 잡혀 결국 계획한 살해치까지 가지 못하고 직전 동막개발 채석장에서 탈출해 삼척에서 산친구와 자녁을 먹는 것으로 힘든 사금지맥 첫구간을 마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저녁 약속도 포기하고 도움을 준 동해바다 산친구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동시에 전하는 시간이다.

 

워낙 오지에 난해한 등로이면서 구간 나누기도 힘들다고 알고 내려왔기에 마음만 바쁜데 생각보다 좋은 등로를 타고 빠르게 진행해 문의치까지는 예상보다 일찍 도착할 수 있었지만 어둠속에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기지 못하고 진행하는 산행이 아쉽기만 하다.

문의치 비포장임도를 건너 다시 참나무 아래 우거진 잡목 등로를 타고 숨가쁘게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마읍천의 최상류인 상마읍 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조금 더 올라 산죽등로와 955.7봉을 넘어 낙엽송 안부를 통과하니 등줄기와 이마에서 굵은 땀방울이 흘러 내리고 잠시 땀방울을 닦으며 뒤돌아 보니 어둠속에 보이는 것 없이 넘었던 응봉산과 그 좌측 뒤로 육백산이 얼굴을 내밀며 좋은 시기에 다시 한번 더 조우하자며 손을 흔드는 것 같아 몇장의 사진에 담으며 아쉬움을 달래 본다.

  

주능선으로 오르니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진달래 잡목과 산죽등로가 번갈아 나타나고 등 뒤로 어둠속에 만났던 응봉산과 육백산이 무탈한 산행을 빌어주는 듯한 착각속에 조금은 빠르게 전진하니 1085.1봉 지나 등로는 남쪽으로 이어지는데 그곳에서 좌측인 동쪽을 보니 동해바다를 병풍처럼 두르며 길게 펼쳐져 있는 무명의 산줄기가 나뭇가지 사이로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뒤로 희미하게 동해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홀로 감탄을 하며 많은 사진에 담고 굵은 참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능선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산악기상관측장비와 여러개의 정상판들 및 군 통신장비가 설치되어 있는 이 산줄기의 진산인 사금산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는 시간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희열 가득한 시간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마음의 부담이 컸던 사금지맥이어는데 막상 부딪혀 보니 생각보다 좋은 산행 조건으로 거침없이 진행했는데 남아 있는 구간에서도 특별한 돌발 변수 없이 친구가 기다리는 살해치에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을 해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기를 희망했던 시간이기도 했다.

오늘 만나면 평생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 기약조차 할 수 없는 오지중의 오지이기에 더욱 애틋하게 서 이었는지 모를 일이다.

 

사금산을 지나니 등로는 생각보다 좋아 속도를 내 보는데 갑자기 널부러진 간벌목이 발목을 잡기 시작하고 많은 시간을 소비한 후 비포장임도와 능선을 번갈아 타며 전진하니 서산으로 기울어져 가는 햇살에 그림자가 길어지는 시간에 752.9 삼각점이 박혀있는 피대봉 넘어 684.8봉을 바라보며 걸어가다 등로 좌측을 보니 문의치 넘어 살펴봐던 상마읍리 아래 하마읍리 마을 넘어 삿갓봉과 안개산이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많은 추억과 인연들을 만들어던 백두대간의 두타산과 청옥산이 쌍봉의 모습으로 반겨주고 그 좌측으로 덕항산 지나 대덕산 방향으로 흐르는 마루금이 하늘금과 맞닿은 모습으로 환상을 노래하고 있다.

그 백두대간 마루금 앞으로는 오늘 산행을 시작한 강원대학교 도계캠퍼스와 멀지 않은 무건리 이끼폭포 동쪽에 장벽을 치고 솟아 있는 무명의 높은 산줄기가 펼쳐져 있는데 그 좌측으로 보여야 할 응봉산과 육백산을 찾아 보지만 좌측 능선에 막혀 그곳까지는 볼 수 없음이 안타까운 시간이었다.

 

새벽에 애마를 몰고 지방을 다니면서 주유 때문에 고생을 한 경험이 몇번인가 있기 때문에 주의하며 태백으로 내려가는데 고한을 지나면서 주유하라는 경고등이 켜지고 태백시에 들려 차박 후 아침식사가 예정되어 있어 태백시에서 주유하려고 그냥 지나쳤는데 태백에 도착하니 밤에 문을 연 주유소가 없어 몇번인가 돌아 다니며 주유소 문을 두드려 보지만 대답이 없어 다시 고한으로 어렵게 내려 가 주유하고 다시 태백으로 돌아 오니 새벽 2시가 훠린 넘은 시간이라 잠은 포기하고 기차를 타고 내려 와 몇번인가 식사를 했던 태백역 앞 가마솥돼지국밥집에 들리니 새로 단장을 해 깨끗해져 다른 식당처럼 변해 있어 주인장과 몇마디 이야기를 나눈다.

따뜻한 국밥 한그릇으로 허기를 달래다 보니 산행보다는 이슬이 한잔하고 잠이나 잤으면 좋겠다는 엉뚱한 생각으로 태백시에서의 헤프닝을 끝내고 구절양장처럼 꼬불꼬불한 지방도로를 타고 홀로 오지중의 오지 산줄기를 찾아가는 마음이 오늘 따라 외롭기만 하다.

 

강원대학교 도계 캠퍼스 본관 건물 앞 작은 주차장에 애마를 잘 주차시키고 산행 준비 후 우측 위로 보이는 나무계단을 타고 산행을 시작하기 전 오늘은 애마를 동해시에 살고 있는 산친구인 동해바다가 살해치까지 이동시켜 주기로 해기에 주차장 표시가 되어 있는 이정판 아래 키를 잘 숨겨 놓고 사진을 찍어 산친구에게 전송하고 출발하는데 기온은 춥지 않지만 홀로 오지의 산줄기를 걸어야 하는 마음의 부담 때문인지 버러 온 몸에선 추위가 엄습해 오기 시작한다.

늘 하던대로 산행 전 오늘 하루도 무탈하게 계획된 장소까지 안전한 산행이 될 수 있도록 마음의 다짐을 하고 출발하는데 이 첩첩산중에 대학교가 들어서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고요속에 묻혀 있다.

 

여름철보다는 시원해져 식수가 많이 필요하진 않겠지만 먼 거리이고 등로가 어떨지 확신이 없기 때문에 그래도 음료수와 합쳐 3.5리터 이상의 식수와 과일을 짊어지고 출발하는 두 어께가 무거움을 느끼며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오르자 다짐하며 발걸음을 옮겨 나무계단을 타고 진행하다 눈 앞으로 굵은 소나무가 보이는 지점 직전 좌측을 내려다 보니 방금 전 애마를 주차시키고 산행을 시작한 대학교 본관 건물과 작은 주차장이 빤히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산행이 아니라면 오지 못했을 곳이기에 어둠속이지만 가슴으로 그 풍경을 담아두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쉼터 나무데크가 보이고 그 한가운데에 굵은 소나무가 자랄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 놓은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나무계단을 지나 능선으로 오르니 야자매트가 깔려이는 넓은 비포장임도가 가파르게 이어지고 잠시 그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라 오르다 지도와 트랙을 확인하니 등로는 진행 방향에서 우측으로 한참 떨어져 있어 우측으로 트래버스를 시도하는데 처음에는 잡목들의 저항이 심하더니 이 산객과 비슷하게 진행한 등산객들이 많은지 조금씩 희미한 등로가 살아나고 있다.

한동안 우측으로 진행하며 가시잡목과 잡풀들을 헤치다 보니 정상적인 마루금을 만나 이제 좌츠 능선 방향으로 오르는데 이곳 역시 좋은 등로가 아니라서 진행에는 어려움을 느끼다 보니 굵은 낙엽송들을 지나 깨진 육백산 이정판이 반겨준다.

 

깨진 육백산 이정판을 지나 오르니 우거졌던 잡풀들이 말라 있고 그 사이로 굵은 낙엽송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잡풀에는 서리가 내렸는지 생각보다 미끄럽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 오르니 이제서야 흰띠지가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등로에 쓰러져 있는 굵은 고사목을 넘어가니 명품하늘숲길이라는 이정판들이 보이는데 하이원리조트에서 설치한 듯 보이고 그 옆으로는 이정표가 서 있는 묵은 비포장임도에 도착을 하는데 육백산까지는 1.3 Km 라는 거리표시가 보인다.

 

이정표가 서 있는 잡풀이 무성했다 말라있는 묵은 비포장임도를 건너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나무계단이 보이고 계단 위로 올라 조금 더 걸어가니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오르막 등로가 이어진다.

다시 나타나는 육백산 이정판을 지나 오르니 벤취쉼터 2개와 육백산까지 1.1 Km 거리라는 이정표가 서 있는 비포장임도에 도착을 하는데 임도 좌측으로는 나즈막한 돌탑 위에 육백산이란 이정판이 서 있는 황새터고개 또는 황새골고개라는 곳이다.

황새터 또는 황새골고개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지만 보이지 않아 이곳 지명인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의 황조리를 찾아 보니 마을 한가운데에 황소혈이란 유명한 묘지가 있어 마을 이름을 황새라 한 것이 변하여 황조리가 되었다.

 

황새터 또는 황새골고개를 지나 오르니 자갈들 위로 활엽수 낙엽이 덮혀 있는 완만한 오르막 묵은 비포장임도가 길게 이어지고 발목이 꺽이지 않토록 주의하며 오르니 임도 좌측으로 육백산 이정판이 보인다.

그 이정판을 지나 계속 오르니 명품하늘숲길 안내판들이 보이고 그 옆으로는 육백산까지 0.6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보이는데 그 이정표 옆으로는 벤취쉼터 2개도 설치되어 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그 갈림삼거리 좌측으로는 도상 1165.3봉이 보이는데 짙은 어둠속이라 보이는 것이 없어 마루금 옆으로 솟아 있는 1165.3봉은 들리지 않고 진행하기로 한다.

우측으로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자갈들이 사라지고 조금 더 넓은 임도로 이어져 편안하게 걸어가고 잠시 후 임도 양쪽으로 관목의 소나무들도 보이기 시작하는데 육백지맥 산행 시 기억으로는 이제 육백산이 가까워졌음을 느끼는 지점이기도 하다.

그렇게 잠시 더 편안한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드디어 우측으로 육백산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고 주위를 살펴보니 백두대간 트레일 안내도와 이정표 그리고 육백산 입구에는 키가 작은 이정판이 보이는 지점이다.

 

이곳까지 왔으니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어둠속에 보이는 것이 없지만 잠시 육백산 정상에 들려 정상석을 만나고 뒤돌아 나오기 위해 우측 육백산 정상 방향으로 걸어 오르니 이곳 역시 넓은 비포장임도 양쪽으로 관목의 소나무들이 보이고 곧이어 소나무 군락지를 지나 금새 커다란 정상석이 서 있는 육백산 정상에 도착을 한다.

육백산은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에 있는 높이 1,243.3m로서 태백산맥의 여맥인 해안산맥(海岸山脈) 중의 한 산이고 북쪽에는 두리봉(頭理峯, 1,072m), 서쪽에는 대덕산(大德山, 1,301m), 남서쪽에는 백병산(白屛山, 1,259m), 동쪽에는 응봉산(鷹峯山, 1,267m)과 사금산(四金山, 1,092m) 등이 있다.

명칭 유래는 일찍이 화전(火田)으로 개간되었고 고위평탄면이 넓어 조(粟) 600석을 뿌려도 될 만하다고 하여 산 이름을 육백산이라 하였다고 하는데 1960년대까지만 해도 화전으로 감자농사를 했으나 현재는 숲으로 바뀌었으며 육백산이 지도에서 처음 기재된 것은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조선지형도이다.

 

육백산 정상에서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곧바로 갈림삼거리로 뒤돌아 나와 이제는 우측 비포장임도를 타고 걸어가니 이곳 역시 임도 좌우측으로 관목의 소나무 아래 우거졌던 잡풀들이 말라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가니 좌측에서 올라오는 더 넓고 평탄한 비포장임도와 만나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넓은 비포장임도를 타고 우측으로 걸어가며 진행을 이어간다.

 

아직도 짙은 어둠속이라 보이는 것 하나없이 잘 다져진 넓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편안하게 걸어가며 지도를 확인해 보니 임도 좌측으로 도상 1226.6봉이 보이는데 이곳 역시 올라간다고 해도 보이는 것 하나 없으니 아쉬움만 남기고 계속 임도를 타고 진행한다.

잠시 후 비포장임도를 우측으로 보내고 좌측 넓은 공터가 보이는 방향으로 걸어가며 드디어 사금지맥 분기점 방향으로 진행하는데 능선으로 오르기 전 공터가 바로 장군목이로 불려지는 곳으로 장군목은 풍수지리상 두 개의 험준한 봉우리가 마주 서 있는 형세 즉 장군대좌형 명당으로 장군목이라 불리기도 한다는데 이곳 장군목에는 넓은 임도 위 광장으로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 대궐문이나 성문을 철벽처럼 잠가야 하므로 나무 이름에 군을 통솔하는 장군을 붙인 것으로 추측되는 장군목과는 차이가 보여 조금은 의아한 지점이기도 하다.

 

넓은 공터인 장군목이를 지나 능선으로 오르니 약간의 잡목등로를 지나 잡풀이 자랐다 말라 있는 뚜렷한 비포장임도를 만나고 그 임도를 따라 진행하니 임도 양쪽으로 굵은 낙엽송들이 보인다.

잠시 후 비포장임도를 좌측으로 보내고 잡목이 보이는 우측 능선으로 걸어가니 굵은 참나무에 준희 선생님과 백두사랑산악회에서 걸어 둔 사금지맥분기점이란 두개의 이정판이 걸려있는 사금지맥 출발점에 도착을 한다.

무더위가 시작되던 2017년 6월 중순에 지났으니 정확하게 5년 6개월이 다 되어 다시 찾게 된 사금지맥 분기점인데 그때나 지금이나 2개의 이정판과 걸려있는 위치는 동일한데 낮과 밤의 차이만큼이나 완전히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지점이기도 하다. 

 

이정판이 두개나 걸려있는 사금지맥 분기점을 지나 굵은 참나무와 관목의 활엽수 아래 키가 작은 진달래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낙엽 등로를 따르니 금새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도상 1204.1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정판은 물론 선답자의 산행띠지에도 고도를 적어 둔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제법 굵은 참나무 아래 약간의 키 작은 잡목들이 보이는 1204.1봉이지만 보기에는 평범한 둔덕처럼 보이는 지점을 사진에 담고 곧바로 출발한다.

 

도상 1204.1봉 지나 참나무 아래 약간의 진달래 잡목들이 거추장스러운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굵은 소나무 주위로 잡목들이 우거져 있고 그 잡목가지에 붉은띠지가 걸려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등로는 그곳에서 약간 우측으로 휘어져 이어지고 있다.

내려가니 굵은 낙엽송 등로에 잡목과 키 작은 산죽등로가 보이고 사진에 담으며 진행하니 굵은 낙엽송 군락지 안부 지나 비포장임도의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잠시 우측 임도를 타고 오르다 다시 임도를 버리고 우측 능선으로 진입하니 우거진 진달래 나무들이 발목을 잡기 시작한다.

 

우거진 키 작은 진달래나무가 등로까지 넘어 와 어렵게 헤치며 걸어 오르니 갑자기 굵은 참나무에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어 지도를 확인해 보니 응봉산 갈림삼거리로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내려가야 하지만 가까운 곳에 응봉산이 있어 잠시 들렸다 가기로 한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또 다른 굵은 참나무에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어 사진에 담고 우측으로 오르는데 제법 많은 활엽수 낙엽들이 깔려있다 바람에 날려간 흔적들이 보인다.

 

잡목들이 보이지만 많은 선답자들이 들렸었는지 제법 뚜렷한 오르막 등로가 열려있어 그 등로를 타고 오르니 장성11이란 1등 삼각점이 박혀있고 이정판이 걸려있는 1268.5미터의 응봉산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긴다.

응봉산은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신리에 있는 해발고도 1268.5미터의 산으로 육백산 바로 동쪽에 있는데 명칭 유래를 보면 처음에는 산을 단순히 메(매)라고 부르다가 동물로 변하여 한자 매응(鷹)으로 표현하다 보니 응봉(鷹峰) 또는 응봉산(鷹峯山)이 된 경우가 많으며 한자를 쓰지 않고 원래의 의미로 매봉산으로 표기한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응봉산은 응봉이란 이름 전에는 매봉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었는데 조선 시대의 역대 왕들이 이곳에서 매 사냥을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응봉산에서 고운 추억과 사진을 남기고 뒤돌아 내려오니 다시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응봉산 갈림삼거리에 도착하고 이제는 우측 내리막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관목의 활엽수 아래 키 작은 잡목들이 제법 우거져 보인다.

어둠속에서도 반짝이는 비실이부부님의 산행띠지를 만나고 잠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굵은 소나무 고사목에 준희 선생님의 이정판이 걸려있는 도상 1236.3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겨본다.

 

도상 1236.3봉 지나 좌측으로 약간 휘어져 내려가니 등로에 고사목들이 널려있고 곧이어 아직도 신상처럼 보이는 조진대고문님의 산행띠지를 확인하며 완만하게 진행하니 갑자기 우거진 잡목과 잡풀지대가 나타나는데 생각보다 짧아 쉽게 통과한다.

잠시 편안한 등로가 이어지는가 싶더니 이제는 키 작은 진달래 잡목이 우거지기 시작하고 어렵게 진행하니 잡목들이 사라지고 키 작은 산죽등로가 이어지기 시작한다.

산죽 등로를 따라 편안하게 진행하니 보만식계님의 산행띠지가 보이고 그곳에서 등로는 동쪽에서 남쪽 방향으로 크게 방향을 바꾸는데 점점 더 파란 잎이 무성한 빼곡한 키 작은 산죽등로가 길게 이어진다.

 

한동안 더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산죽이 빼곡한 능선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산죽들이 사라지고 관목의 참나무들이 보이더니 선답자의 산행띠지가 걸려있는 지점부터 다시 파란 산죽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번 산죽등로는 짧게 끝이나고 관목의 참나무 등로가 열리더니 곧이어 굵은 소나무들과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1017.4 무명봉 넘어 굵은 소나무와 관목의 참나무들 뒤로 커다란 바위가 서 있는 도상 1012.1봉에 도착을 하니 준희 선생님의 이정판이 걸려있다.

 

도상 1012.1봉 지나 남동 방향으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그동안 잘 보이지 않던 커다란 바위 하나가 나타나고 그 바위를 통과하니 관목의 참나무 등로가 열리는데 그 아래에는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있어 발목까지 빠진다.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약간의 바위들과 관목의 참나무 아래 활엽수 낙엽들이 쌓여 있고 진행 방향으로는 나뭇가지 사이로 진행해야 할 1085.1봉과 우측 옆으로 1081.5미터의 사금산 정상부가 보일만큼 날이 많이도 밝아져 있다.

한동안 더 걸어 내려가니 바람에 낙엽들이 모두 쓸려나간 무명안부 지나 다시 오르니 제법 거대한 바위암릉이 연달아 나타나고 제일 뒷쪽의 위험한 암릉은 우회하며 통과한 후 사진 한장 남겨본다.

 

바위암릉을 우회하며 통과하니 다시 참나무 아래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는 좋은 등로가 이어지고 편안하게 걸어 내려가니 다시 바위암릉이 보이는데 이곳 역시 우회하며 통과한다.

이어지는 바위암릉을 따라 걸어가니 굵은 적송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등로 우측 뒤를 보니 방금 전 어둠속에 넘어 온 응봉산과 우측으로 지나 온 마루금이 나뭇가지 사이로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한다.

 

제법 굵은 적송 사이로 어둠속에 보지 못하고 진행한 지나 온 마루금을 확인하고 이어지는 잡목 바위능선을 따라 진행하니 이제 등로 주변으로 제법 많은 금강송들이 펼쳐져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과 풍경으로 다가온다.

바위암릉을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는 여전히 관목의 참나무들과 잡목들이 보이지만 우측으로는 멋진 금강송들이 하늘 높은 줄 모르게 뻗어 있어 사진에 담으며 조심하며 전진하니 이정판은 보이지 않고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관목의 참나무에 걸려있는 도상 965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도상 965봉을 출발하자마자 등로 우측인 남서 방향으로 멋진 풍경들과 조망들이 펼쳐져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살펴보니 바로 눈 앞으로 신리쪽 육백지맥 마루금과 봉우리들이 솟아 있고 그 뒤로 낙동정맥의 백병산이 우뚝 솟아 있는데 우측 앞으로는 사루봉이 좌측 끝자락 방향으로는 산죽등로에 내린 눈으로 너무나 힘들게 올랐던 면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환상을 노래하고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참으로 많은 사연과 추억을 남겼던 낙동정맥 산행이었기에 십여년 이상 지났는데도 그때의 산행이 눈 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듯 생생하게 ㄸ꺼 오르고 있어 잠시 옛추억에 젖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잠시 더 남서 방향으로 펼쳐진 육백지맥과 낙동정맥 마루금을 확인하고 그 이름들을 불러준 뒤 진행 방향을 보니 우거진 참나무 가지 사이로 문의치 지나 올라야 할 1085.1봉과 사금산이 마치 쌍봉의 모습으로 조금 더 가깝게 다가 와 있는 모습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후 멋지게 서 있던 금강송들은 금새 사라지고 참나무가 빼곡히 서 있는 아래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낙엽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잡목들의 저항이 심해지고 곧이어 938.3미터를 나타내는 잡목 무명봉을 지나 굵은 소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능선 등로로 이어진다.

그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눈 앞으로 산불감시초소가 보이는데 2층 높이의 산불감시초소는 나무들에 막혀 제역활을 할 수 없어 보이고 가까이 다가 가 살펴보니 사용했던 흔적들은 보이는데 원래 기능은 상실된 듯 보인다.

 

그 기능을 상실한 듯 보이는 산불감시초소를 통과하니 등로는 여전히 약간의 소나무와 참나무가 주류를 이루고 활엽수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더니 문의재터널을 통과한다.

문의재터널은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신리와 근덕면 동막리를 연결하는 터널로서 행정구역상 신리는 삼척시 도계읍에 속해 있지만 40~50년 전에는 도계읍이 있는 지역과 교통이 불편해서 신리 마을 생활권은 과거 삼척군에 속해 있던 태백의 통리장과 황지장을 이용하였다.

즉 예전에 도계읍 신리에서 태백통리장과 황지장을 이용한 이유는 통리가 과거 삼척군에 속해 있었기도 하고 통리역이 영동선 열차 역으로는 도계읍 신리에서 교통 여건상 접근이 가능한 곳이었기 때문이다.
그 후 신리 마을 사람들은 태백시 통리의 국도38호선과 삼척시 원덕읍의 국도7호선을 잇는 지방도 416호선이 완성되고 나서 원덕장을 이용하게 되었다가 1969년 도계읍 신리와 근덕면 동막리를 연결하는 지방도 416호선이 완성된 이후에는 삼척장을 이용하였다.

그러나 문의재가 너무 높아 불편하였기에 문의재터널이1996년 9월 4일 착공하여 2002년 11월 30일 완공되면서 삼척 시내까지 거리가 35㎞로 단축됨에 따라 신리 마을 주민들은 삼척 시내를 자주 오갈 수 있게 되었고 비로소 오지를 면하게 되었다.

1969년 삼척 도계읍 신리와 근덕면 동막리를 연결하는 지방도 427호선이 건설되고 난 후에도 응봉산과 사금산 사이에 난 고개를 넘나드는 것이 불편하여 삼척시 도계읍 신리와 근덕면 상마읍리를 연결하는 철근콘크리트구조의 문의재터널을 만들었다.

문의재터널을 통과하니 관목의 소나무가 서 있는 넓은 공터를 지나 넓은 비포장임도가 지나는 문의치 일명 문의재에 도착을 하는데 임도 옆으로는 도계읍과 해발 865미터의 문의재라는 두개의 도로표지판이 하나의 철봉에 설치된 모습이 보이고 좌측 앞 진행 방향으로는 SK 노곡2라는 높은 이동통신탑도 보이는데 이른 아침부터 트럭 한대가 올라 와 있어 운전자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다른 작업자들이 올라오고 있어 잠시 후 도로 개선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해 준다.

 

문의치 일명 문의재는 구간 나누기가 애매한 사금지맥 산행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당일 산행을 진행하는 산객들에게는 첫구간 날머리로 이용되기 때문이다.

비포장임도인 문의재를 건너 SK 노곡2라는 드높은 이동통신탑 앞으로 이어지는 능선등로를 따르니 이곳 역시 관목의 활엽수 아래 잡목들이 보이는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초입을 지나 남동 방향으로 가파르게 오르다 등로 좌측인 북쪽을 살펴보니 문의재터널로 이어지는 427번 문의재로 2차선 포장도로가 길게 뻗어 있고 그 도로를 따라 펼쳐진 좁고 긴 마을들과 마읍천이 내려다 보이는데 지명상으로는 상마읍리와 중마읍리 방향이고 그 끝자락 우측으로 오후에 진행을 해야 할 하마읍리 방향의 사금지맥 마루금도 보이기 시작한다.

상마읍리와 중마읍리 모두 강원도 삼척시 노곡면에 속한 리로서 상마읍리는 노곡면의 남쪽 끝에 위치한 산간 마을로서 남쪽에 문영재와 사금산이 솟아 있고 문영재 밑에서 발원하는 마읍천은 중마읍리로 흘러가며 중마읍리 역시 사곡면의 남부에 위치한 산간 마을로서 서쪽에 삼태봉과 동쪽에 황토지산이 솟아 있으며 마읍천이 상마읍에서 흘러와 하마읍리로 들어간다.

 

한동안 관목의 활엽수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며 등로 좌측인 북쪽으로 펼쳐진 상마읍리와 중마읍리 그리고 그 끝자락으로 살짝 보이는 하마읍리 및 그 우측의 사금지맥을 살펴보며 많은 사진에 담다 보니 등로는 점점 더 가파라지고 잡목들도 우거져 속도를 낼 수 없다.

이제 등줄기와 이마에선 굵은 땀방울이 흐르기 시작하고 그 땀방울을 닦으며 뒤돌아 보니 방금 전 걸어 만났던 문의재의 높은 이동통신탑 지나 965봉과 그 뒤로 1012.1봉 지나 우뚝 솟아 있는 응봉산이 정중앙부로 보이기 시작하고 그 좌측 뒤로는 육백산이 머리만 살짝 내밀고 존재감을 알리지만 이곳 해발고도가 낮아 육백산은 잘 보이지 않는다.

한동안 더 등로 좌측인 북쪽과 지나온 방향인 북서 방향을 살펴보며 우거진 잡목들을 헤쳐 오르니 드디어 지나 온 북서 방향으로 응봉산과 육백산이 제대로 보이기 시작하는데 어둠속에 통과하며 보이는 것 없이 넘어 왔기에 아쉬움도 남는 시간이다.

 

한동안 더 잡목들이 우거진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어느 순간 경사도가 완만해지고 주능선에 도착을 하는데 등로 주변으로는 여전히 참나무 아래 잡목들이 보이는 낙엽 등로가 이어지고 진행 방향으로 올라야 할 봉우리들과 사금산을 찾아보며 전진하니 갑자기 파란 키 작은 산죽 등로가 아름답게 펼쳐지기 시작한다.

빼곡한 산죽이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927 무명봉을 지나 진행하니 길게 펼쳐진 우거진 산죽 사이로 좁은 등로가 마치 미로처럼 보이고 그 등로를 타고 걸어 진행하니 진행 방향 나뭇가지 사이로 올라야 할 955.7봉 지나 바로 우측 뒤로 1085.1봉과 그 우측으로 사금산이 마치 쌍봉의 모습으로 보이기 시작해 사진에 담으며 진행을 이어간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우거진 키작은 산죽 사이로 미로처럼 나 있는 등로를 따라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오르니 어느 순간 산죽 등로가 끝이나고 잡목들이 보이더니 금새 굵은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무명봉도 통과한다.

무명봉을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굵은 참나무 위에 준희 선생님이 걸어 둔 이정표와 그 주위로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도상 955.7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오늘 처음으로 물 한모금 마시고 짧은 휴식을 취한 후 곧바로 출발한다.

 

도상 955.7봉을 지나서도 등로는 여전히 남동동 방향으로 이어지고 이제 진행 방향인 동쪽과 남동 방향으로는 굵은 참나무 사이로 조금 더 가깝고 뚜렷하게 보이기 시작하는 1085.1봉과 그 우측으로 1081.5미터의 사금산이 여인의 두 젖가슴처럼 쌍봉으로 보이기 시작하고 그곳을 목표로 힘차게 걸어 전진하니 잡목 사이로 쌓여 있는 물기 머금은 활엽수 낙엽들이 마르면서 자연의 소리들을 들려주기 시작한다.

잠시 후 굵은 낙엽송 군락지의 무명안부 지나 완만하게 오르다 뒤돌아 보니 드디어 방금 전 지나 온 955.7봉 넘어 965봉과 1012.1봉 좌측으로 응봉산이 또렷하게 보이기 시작하고 그 좌측 뒤로 숨어 있던 육백산도 제대로 된 모습으로 아쉬운 이별의 손을 흔들어 주고 있다.

 

날이 밝아 오면서 보이는 것이 많으니 사진에 담고 남기는 시간도 길어져 속도는 점점 떨어지고 있지만 이런 등로와 속도라면 처음 계획한 살해치까지 너무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즐겁게 걷다보니 다시 짧은 산죽 등로 지나 평이한 관목의 활엽수 아래 잡목들이 우거진 사이로 뚜렷하게 나 있는 낙엽 등로가 걷기 좋게 펼쳐져 있다.

약간의 산죽과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뚜렷한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 오르다 뒤돌아 보니 여전히 오늘 이 산객이 걸어 넘었던 마루금 뒤 저 멀리 응봉산과 육백산이 손을 흔들어 주고 사진에 담고 전진하니 굵은 참나무 가지에 준희 선생님이 걸어 둔 이정판과 그 주위로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도상 1085.1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지도를 보니 이곳이 사금산보다도 약간 더 높은 봉우리임을 알게 되었다.

 

내린 이슬에 축축하게 젖어 있던 잡목들도 서서히 말라가며 조금 더 산행하기 좋은 조건을 만들어 기분 좋게 도상 1085.1봉 지나 이제 우측인 남쪽으로 크게 휘어져 진행하니 진행하자마자 등로 좌측인 동쪽으로 멋진 풍경들과 조망들이 펼쳐져 잠시 바쁜 발걸음 멈추고 살펴보니 호산천을 따라 낮아진 산줄기들이 펼쳐져 있는데 지도를 살펴봐도 이름없는 봉우리들과 산줄기들이고 그 좌측인 북동쪽으로 눈을 돌리니 가운데 먼 곳으로 솟아 있는 봉우리 하나가 눈길을 사로잡아 살펴보니 바로 오후에 만나게 될 사금지맥 마루금과 939.6미터의 삼각점이 박혀있는 천봉쯤으로 보인다.

생각지도 못한 귀한 선물을 받은 기분으로 이어지는 잡목 아래 낙엽 등로를 타고 빠르게 진행하니 등로는 여전히 참나무 아래 잡목들과 낙엽이 깔려 있는 등로로 이어지고 곧이어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무명봉 넘어 낡은 흰띠지가 걸려있고 굵은 소나무 한그루가 보이는 1066.8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진행한다.

 

무명봉 지나 조금 더 굵어진 참나무 아래 수북히 쌓여 있는 낙엽들을 헤치며 빠르게 전진하니 진행 방향 좌측으로 사금산과 그 뒤로 이어지는 사금지맥 마루금이 줄지어 늘어서 있는 모습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기 시작하고 굵은 참나무가 보이는 무명봉 넘어 조금 더 걸어가니 이제 북동 방향으로 사금산 지나 만나야 할 사금지맥 거의 전구간 마루금이 나뭇가지 사이로 살짝 모습을 드러내는데 그 중심에는 여전히 939.6미터의 삼각점이 박혀있는 천봉인 듯 보인다.

바쁘지만 잠시 지도를 꺼내 확인하고 출발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풍경과 선물에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나즈막한 탄성을 지르며 진행하는 발걸음에 아직은 힘이 들어가 있다.

 

진행 할 북동 방향으로 펼쳐진 사금지맥 마루금을 확인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관목의 활엽수 아래 펼쳐진 잡목과 활엽수 낙엽을 밟으며 다시 빠르게 전진하니 이제 눈 앞으로 이 산줄기의 맹주인 사금산 정상부에 설치된 산악기상관측 장비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녹색 철망이 설치된 사금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세개의 정상판과 두개의 인공 구조물들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사금산이다.

이정판을 배경으로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잠시 물 한모금 마시며 주위를 둘러 보는데 생각보다 나무들에 막혀 풍경과 조망은 잘 보이지 않는다.

사금산(1081.5m)은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노곡면과 가곡면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조선시대에는 황장목 공급지로서의 역할을 하였고 현재는 금강소나무 숲을 이루고 있어 산림청이 관리하고 있으며 문화재 복원용 소나무이다.

사금산이란 명칭 유래는 금과 은, 동, 철이 매장되어 있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과 4개의 금으로 이루어진 큰 봉우리가 솟아 있어 붙여졌다는 설이 있는데 금광은 보이지 않아 첫번째 설이 타당하지 않을까 추측도 해 본다.

또한 이곳 사금산(1082m)과 응봉산(1268.5m) 사이의 247번 지방 국도 상에 있는 문의치(文義峙)는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동막리와 강원도 태백시를 연결하는 주요 통로로서 조선시대 조정에서는 궁궐을 짓는데 필요한 재목으로 사금산의 소나무를 베어 해안까지 운반하여 배로 실어 갔다고 한다.

이 소나무를 황장목(黃腸木)이라고 하는데 황장목은 목질 부분이 누런 색을 띨 정도로 송진이 응고되어 관솔처럼 보이는 소나무로 좀처럼 갈라지거나 썩지 않는다고 한다.

사금산의 소나무가 반출된 것은 1804년(순조 4년) 인정전을 중건할 때와 1865년(고종 2년) 경복궁 중건할 때라고 하는데 사금산불경곡에서 베어 낸 황장목을 도끼로 다듬은 후 마읍천을 따라 덕산 앞바다까지 운반하였다고 전해진다.

이 때문에 현재 사금산의 해발고도 800~850m 지역에는 산림청이 관리하고 있는 문화재 복원용 소나무인 금강소나무로 숲을 이루고 있다.

 

이 산줄기의 맹주이자 주산인 사금산 정상에서 조금 더 시간을 보내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천천히 출발하니 또 다른 군부대 통신시설이 보이고 그곳을 지나 진행하니 평이한 활엽수 아래 잡목과 낙엽 등로가 열리고 그 등로를 타고 걸어가며 진행 방향인 동쪽과 북동 방향을 보니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사금지맥 마루금이 좌측으로 펼쳐지고 그 뒤 우측 먼곳으로 햇살에 반짝이는 동해바다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삼척시 근덕면 앞바다라 생각되는 곳으로 자세히 보니 사진 정중앙 가장 먼곳 바다와 접해 있는 곳에 특이하게 생긴 산줄기가 보여 지도를 확인해 봐도 어느 지점인지 분간하기는 쉽지 않아 궁금증을 가지고 다시 진행을 이어간다.

 

다만 보여야 할 천봉은 앞 능선과 봉우리에 막혀 이곳에서는 보이지 않아 방향과 위치 확인에 애를 먹으며 조금 더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등로 좌측 앞 굵은 참나무 사이로 진행해야 할 사금지맥 마루금이 길게 펼쳐지고 그 중심에 솟아 있는 939.6 삼각점봉인 천봉이 한가운데로 솟아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오지만 나뭇가지들에 막혀 시원하지는 못하다.

잠시 후 드문드문 보이는 굵은 활엽수 아래 지독하게 우거진 잡목들이 발목을 잡기 시작하고 산죽들이 잡목들과 혼재되어 있어 진행에 더욱 큰 어려움을 느낀다.

힘들게 내려가니 갑자기 하얀 피부를 가진 은사시나무 군락지가 펼쳐지는데 초입에는 은사시나무 군락지 아래 우거진 산죽과 잡목들로 한걸음 옮기기도 힘들어 무한정 시간을 까먹고 어렵게 그곳을 통과하니 이제 잡목들은 사라졌지만 등로도 없는 우거진 산죽지대가 은사시나무 군락지 사이로 보이기 시작한다.

힘들게 조금씩 전진하니 이제 산죽들은 사라졌지만 간벌해 놓은 잡목들이 은사시나무 군락지에 널부러져 있어 지금까지보다 더 어렵게 진행되고 이리저리 빈 공간을 찾아 내려가다 보니 오늘 산행에 대한 걱정이 앞서기 시작한다.

 

널부러진 간벌목들을 피해 이리저리 작은 공간을 찾아 내려가다 보니 등로 우측으로 묵은 비포장임도가 보이고 그곳에도 은사시나무들을 식재해 놨는데 진행에는 도움이 될 듯 싶어 진행하다 보니 마루금은 좌측 능선으로 이어지고 있어 중간에 다시 좌측 능선 방향으로 오르니 이곳 역시 우거진 산죽들이 발목을 잡으며 속도를 전혀 낼 수 없다.

어렵게 트레버스하며 그 은사시나무 군락지를 빠져 나가니 관목의 참나무 아래 우거진 잡목 등로가 기다리고 어렵게 그곳을 빠져 나가니 무명봉으로 올라 진행 방향으로 드디어 천봉과 그 우측 뒤로 흐르는 사금지맥 마루금을 살짝 볼 수 있어 재빨리 사진에 담으며 진행을 이어간다.

 

잡목들을 헤치며 힘들게 전진하니 다시 등로 우측 앞쪽인 동쪽으로 풍력발전기들이 보여 줌으로 당겨 살펴보니 어느 지역에 있는 풍력발전기인지 감이 잡히지 않아 사진에만 담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다시 우거졌던 잡풀등로 지나 사라졌던 은사시나무 군락지가 펼쳐지는데 관리가 되지 않아 진행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그 은사시나무 군락지 좌측의 능선으로 올라 굵은 소나무가 보이는 무명봉 넘어 내려가니 다시 널부러져 있는 간벌목들이 발목을 잡기 시작하는 은사시나무 군락지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우측 가까이에 902.2봉이 보이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임도 뒤로 천봉과 그 우측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의 흐름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늘 산행 중 가장 힘들게 통과하는 은사시나무 군락지를 어렵게 통과하니 악간의 잡목들이 보이고 곧이어 참나무 등로가 이어지더니 등로에는 썩어가는 굵은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는 풍경도 눈에 들어 온다.

곧이어 굵은 소나무들이 나타나고 그 소나무 등로를 타고 간벌목들이 널부러져 있는 사이로 어렵게 빠져 나가니 멋진 황장목 등로가 반겨주고 잠시 여유를 찾아 등로 좌측 앞으로 이어지는 사금지맥 마루금을 살펴보며 천천히 내려가니 길게 이어지는 황장목 군락지 지나 갑자기 눈 앞으로 드넓은 비포장임도가 나타나는데 임도 좌측으로는 국가지점번호판이 서 있다.

 

여전히 상마읍리의 비포장임도에 내려서서 지도를 살펴보니 임도 건너 동쪽으로 도상 902.2봉이 보이는데 선답자들의 산행후기와 트랙을 살펴봐도 902.2봉으로 오른 선답자들이 많지 않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를 따라 진행했기에 잠시 고민하다 들머리를 살펴보니 오르는데 어려움이 없어 보여 들렸다 진행하기로 하고 다시 능선으로 오르니 멋진 황장목 아래 간벌된 잡목들이 널려있어 조심하며 오른다.

어렵게 도상 902.2봉으로 올라보니 이곳 역시 굵은 황장목들이 보이고 그 아래 간벌된 잡목들이 널부러져 있는데 아무리 찾아 봐도 이정판이나 그 흔하던 선답자들의 산행띠지 한장 보이지 않아 정상부 풍경만 사진에 담고 좌측인 북쪽 방향으로 내려가는데 오르던 등로와는 달리 잡목들이 어려워 다시 시간만 까먹고 있다.

 

관목의 참나무 아래 넘어진 나뭇가지들과 잡목들로 힘들게 내려가며 등로 좌측인 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사금산에서 내려오는 산줄기 중간에 또 다른 비포장임도가 개설되어 있고 그 뒤 저 먼곳으로 오래 전 고운 추억을 남겼던 무건리 이끼폭포 동쪽으로 솟아 있는 무명봉과 산줄기들이 보이는데 지도를 꺼내 확인해 보니 역시나 이름없는 무명봉과 무명의 산줄기이다.

저 무명의 산줄기 넘어 예쁘게 자라던 파란 이끼와 어울려 흘러 내리던 실폭포의 무건리 이끼폭포는 망가지기 전에 들려 아름다운 모습들을 담았었는데 몇년이 지나 다시 들렸더니 너무나 많은 등산객들이 다녀가면서 파란 이끼는 모두 망가져 안타까움도 남겼던 곳이기에 아직도 그 기억이 생생하기만 하다.

 

힘들고 난해한 내리막 등로를 따라 진행하면서도 좌측으로 보이는 멋진 풍경과 조망을 사진에 담으며 천천히 조심하며 내려가니 다시 방금 전 국가지점번호판이 서 있던 곳과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로 내려서고 그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내려가니 반사경 지나 짧은 시멘트 포장도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비포장임도로 바뀌면서 갈림사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으로는 산림경영을 위한 전용임도 안내판과 국유시설임도현황 표지석이 보이고 임도 좌측 능선에는 해발 850미터의 윗사금산이란 표지석에 갈림삼거리 방향과 거리표시가 보이는 표지것 하나가 더 보인다.

이제 표지석의 우측 진범기까지 3 Km 거리라는 방향으로 나 있는 비포장임도를 타고 편안하게 걸어 보는 시간이다.

 

자동차가 지나다닐 수 있는 넓고 잘 다져진 비포장임도를 타고 북쪽 방향으로 걸어가니 임도 좌우측으로는 제법 굵은 황장목들이 보이지만 주위에 솟아 있는 산줄기와 나무들로 인해 풍경과 조망은 없기에 마음 편히 걸어간다.

잠시 후 다시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갈림길 중앙부에 표지석 2개가 보여 살펴보니 앞의 것은 해발 850미터의 아래사금산이란 표지석으로 이제 우측의 진범기 방향을 버리거 좌측으로 나 있는 중마읍 17 Km 방향으로 나 있는 또 다른 비포장임도로 진행해야 하는데 그 표지석 바로 뒷쪽으로 안씨묘소 입구라는 표지석에 좌측 능선 방향을 가리키는 또 다른 표지석 하나가 눈길을 잡는다.

 

그 갈림삼거리에서 좌측 중마읍 17 Km 방향으로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올라 언덕을 넘으니 임도 좌측 마루금 능선 방향으로는 돌담이 쌓여 있고 그곳으로 오르기엔 어려움이 있어 조금 더 진행한 지점에서 좌측 도상 870.3봉을 오르기 위해 돌담이 사라진 지점에서 잡목 능선으로 오르니 활엽수 아래 깊게 쌓여 있는 완만한 오르막 낙엽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도상 870.3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찾는 이정판과 선답자들의 산해이지 한장 보이지 않고 굵은 소나무 주위로 우거진 잡목들과 쓰러진 고사목들만 정상을 지키고 있어 사진에 담고 직진의 북쪽 방향으로 어렵게 산행을 이어간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도상 870.3봉을 지나 조금 더 걸어 내려가 진행 방향으로 키작은 소나무 위로 보이는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살펴보니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사금지맥 마루금이 보이고 858.1봉과 그 우측 뒤로 보이는 안씨묘지 표지석이 있는 무명봉에서 우측으로 흐르는 산줄기의 흐름이 한눈에 들어 와 사진에 담으며 천천히 진행을 이어간다.

우측으로 쭉 이어지는 산줄기 역시 사금지맥의 마루금으로서 높이는 800미터대인데 고도 편차가 없어 조금은 편안하게 진행 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가졌던 시간이다.

 

조금 더 진행하며 완만하게 내려가니 등로 우측의 비포장임도 방향으로는 키가 작은 소나무들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어 도저히 진행이 불가능하기에 조금 더 그 소나무 군락지를 통과한 후 어렵게 내려가니 드디어 방금 전 헤어졌던 비포장임도를 다시 만나 좌측으로 임도 따라 편안하게 진행한다.

임도 따라 조금 더 전진하니 임도 우측 능선으로 도상 839.1봉이 보이는데 진입로를 찾아 보니 굵고 멋진 황장목 아래 키작은 소나무들이 우거져 도저히 진입이 불가능하기에 아쉬움을 무릅쓰고 능선진입을 포기하고 계속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걷다 보니 임도 우측으로 839.1봉이 빤히 올려다 보여 아쉬움에 사진 한장 남기고 산행을 이어간다.

 

키 작은 소나무 군락지 때문에 오르지 못한 도상 839.1봉을 임도를 따라 걸어가며 올려다 보고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계속 진행하니 임도 우측으로는 마루금이 솟아 있고 좌측으로는 제법 굵은 은사시나무들이 보인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 내려가다 등로 좌측을 보니 멋진 산줄기 하나가 바로 옆으로 펼쳐져 있어 지도로 확인하니 사금산 오르기 직전 넘었던 1085.1봉에서 북쪽 마읍교 방향으로 흘러 내려가는 산줄기로서 보이는 봉우리는 이름없는 무명봉이다.

이곳에서 이상하게 생각되어 지도와 트랙을 보니 우측 능선으로 올라야 할 지점을 지나쳐 비포장임도를 타고 조금 더 내려간 알바구간으로 사진을 담고 다시 뒤돌아 올라가니 이제 진행 방향 좌측으로 임도가 우측으로 휘어지는 지점 좌측에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보이는데 왜 그냥 지나쳤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우측의 북동 방향으로 가파른 잡목능선을 타고 오렵게 오르니 이곳 역시 약간의 굵은 참나무 아래 잡목들과 키 작은 산죽 등로가 열리고 그 등로를 타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묵은 비포장임도에 키 작은 산죽들이 자라고 있는 듯한 796.8미터의 무명봉을 넘는다.

무명봉 지나 계속 이어지는 평이한 산죽등로를 따르니 처음에는 잎이 말라죽은 듯한 산죽 지대를 지나 다시 잎이 무성한 파란 산죽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좌측으로 도상 858.1봉이 보여 사라진 등로를 찾아 힘들게 오르니 굵은 황장목과 참나무 아래 파란 산죽들이 우거진 858.1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정판은 보이지 않고 몇장의 선답자들 산행띠지들만 반겨준다.

그곳에서 잠시 준비한 간식과 과일로 허기를 달래고 우측인 북동 방향으로 다시 내려가는데 이곳 역시 우거진 키작은 산죽들이 펼쳐지고 등로는 보이지도 않는다.

 

사라진 산죽등로를 찾아 어렵게 내려가니 굵은 참나무들이 보이고 그 아래 수북히 쌓여 있는 활엽수 낙엽을 밟으며 전진하니 물기가 마르면서 사각거리는 낙엽 밟는 소리가 귓가에 청아하게 들리기 시작한다.

등로 우측으로 굵고 곧게 뻗어 있는 낙엽송 군락지를 두고 진행하니 묵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만나는데 등로에는 여전히 수북히 쌓여 있는 활엽수 낙엽들이 발목 넘어 덮혀 있어 주의하며 걸어가는 시간이다.

그렇게 한동안 무심으로 낙엽 등로를 타고 큰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마루금을 따르니 갑자기 눈 앞으로 드넓게 펼쳐진 평탄지대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안씨묘지가는 표지목 지나 등로는 다시 북쪽에서 우측으로 크게 꺽어 동쪽 방향으로 향하는데 이 산객의 눈에는 무명안부처럼 보이는 지점이다.

 

이제 방향을 바꿔 동쪽 방향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굵은 황장목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아래 작은 잡목들이 서 있지만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는 등로이다.

잠시 더 걸어 진행하니 등로는 좌측의 무명봉으로 오르지 않고 우측 사면 등로로 이어지고 곧이어 키 작은 산죽 등로가 이어지는데 그 산죽등로는 짧게 끝이나고 다시 황장목과 자복들이 보이는 낙엽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사면 등로를 통과하니 잎이 많이 떨어진 산죽등로가 다시 나타나고 곧이어 좌측 무명봉에서 내려오는 마루금과 만나 우측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니 지금까지 타고 온 묵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는 우측으로 내려가고 마루금은 좌측 잡목들이 우거진 능선으로 이어져 어렵게 잡목들을 헤치며 전진하니 갑자기 아름다운 황장목 등로가 펼쳐지고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치톤피드를 마음껏 마셔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오랫만에 만나는 굵은 황장목 지대를 지나니 등로는 다시 눈 앞으로 올려다 보이는 봉우리로 오르지 않고 우측 사면 등로가 발달되어 있어 몇발자국 걸어가다 지도를 보니 좌측 봉우리가 도상 831.4봉이기에 다시 뚜렷한 우측 사면 등로를 버리고 좌측 잡목 능선으로 올라 굵은 참나무 몇그루와 잡목들이 우거져 있고 바닥에는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는 도상 831.4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정판은 보이지 않고 선답자들 산행띠지 몇장이 걸려 있어 사진에 담고 우측인 남쪽으로 이어지는 잡목 내리막 등로를 타고 진행을 이어간다.

 

좌측인 남쪽 방향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다시 굵고 아름다운 황장목 등로가 짧게 나타나고 사진에 담으며 여유를 찾아 진행하니 갑자기 드넓은 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에서는 비포장임도를 버리고 남동 방향으로 보이는 국가지점번호판 뒤 능선으로 진입하며 진행을 이어간다.

능선으로 진입하니 임도에서 봤던 모습과는 달리 넓은 비포장임도가 다시 나타나고 깊게 쌓여 있는 활엽수 낙엽들을 밟으며 청아하게 들리는 낙엽 밟은 소리에 장단 맞춰 걸어보는 시간도 가져본다.

 

곧고 길게 펼쳐진 활엽수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는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타고 편안하게 걸어가니 등로 좌우측으로는 참나무들이 주종을 이루지만 가끔 꼿꼿하게 서 있는 굵은 황장목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동안 편안하게 걸어가니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다시 오르고 나즈막한 둔덕을 넘어 좌측으로 휘어지는 임도를 따르니 갑자기 눈 앞으로 또 다른 비포장임도와 만나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새벽까지 내린 비로 인해 웅덩이에는 물기가 남아 있고 자동차들이 지나다녔는지 바퀴 자국이 선명하게 나 있는 비포장임도로서 그 임도를 타고 좌측으로 산행을 이어간다.

 

비포장임도를 따라 좌측인 북동 방향으로 진행하니 바로 눈 앞으로 봉우리 하나가 솟아 있는데 지도를 확인해 보니 무명봉으로서 그 봉우리 우측으로 임도가 우회하며 지나고 있어 무명봉은 오르지 않고 계속 비포장임도를 타고 걸어가니 갑자기 등로 좌측인 서쪽 방향의 참나무 가지 사이로 멋진 풍경과 조망들이 열려있어 사진에 담으며 살펴보니 바로 앞과 중간지점으로 오늘 이 산객이 지나온 사금지맥 마루금이 펼쳐지고 중간 산줄기 좌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1085.1봉과 사금산이 소나무 뒤로 숨어 있으며 우측 참나무 가지 뒤로는 새벽 어둠속에 넘었던 응봉산과 육백산이 머리만 내밀고 멀어져 가는 산객을 마중하듯 바라보고 있다.

생각지도 못한 귀한 선물을 받은 듯한 좋은 기분으로 산행을 이어가는 시간으로 이렇게 기대하지 못했던 조망을 만나면 나도 모르게 큰 희열이 느껴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좌측인 서쪽 방향으로 지나 온 사금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다시 출발하니 굵은 참나무와 소나무가 보초를 서듯 등로를 지키고 있는 지점 지나 다시 우거지기 시작하는 잡목들을 헤치며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이 박혀있고 그 뒤 관목의 참나무에 백두사랑산악회에서 걸어 둔 도상 846.5미터 이정판이 걸려 있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출발한다.

출발에 앞서 주위를 둘러 보니 준희 선생님이 준비한 이정판은 보이지 않아 아마도 백두사랑산악회에서 걸어 둔 이정판이 있어 설치하지 않은 듯 보이기도 하다.

 

도상 846.5 삼각점봉을 지나 우측인 남동 방향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니 다시 빙금 전 헤어진 비포장임도와 만나 그 임도를 타고 좌측으로 걸어가니 약가 진흙창 임도이고 군데군데 물웅덩이들도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정면으로 봉우리 하나가 보이는데 임도는 봉우리로 오르지 않고 좌측 사면으로 이어져 지도를 확인해 보니 무명봉이기에 그냥 마음 편히 임도를 따른다.

잠시 후 임도 좌우측으로 다시 키작은 산죽들이 예쁘게 자라고 있고 눈을 정화시키며 여유롭게 걸어가니 한동안 이어지던 산죽들은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지나면서 사라지고 다시 낙엽 깔린 평이한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나즈막한 산죽 안부로 내려갔다 낙엽 깔린 완만한 오르막 임도를 타고 오르니 둔덕 넘어 다시 안부로 내려가고 굵은 참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안부 지나 언덕을 넘으니 한동안 보이지 않던 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바위들을 사진에 담으며 평이하게 전진하니 사라졌던 산죽들이 다시 나타나고 등로 양쪽으로 제법 보이기 시작하는 황장목들을 살펴보며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굵은 참나무에 선답자의 산행띠지가 걸려있고 그 아래로는 우거진 산죽들이 보이는 도상 886.3봉에 도착을 하는데 사진에 담고 주위를 살펴보니 조금 지난 더 굵은 참나무에 준희 선생님이 걸어 둔 이정판이 반겨준다.

 

도상 886.3 이정판을 사진에 담고 동쪽 방향으로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전진하니 다시 키작은 파란 잎들이 무성한 산죽 사이로 나 있는 등로와 만나 편안하게 걸어가니 좁은 공터가 나타나고 계속 산죽 등로가 이어진다.

한동안 더 나즈막한 언덕과 안부를 오르막 내리락 진행하니 어느 순간 산죽들이 사라지고 참나무 아래 낙엽들이 깔려있는 비포장임도 같은 뚜렷한 등로가 이어져 잠시 콧노래까지 부르며 전진하니 사라졌던 산죽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한다.

짧은 산죽 지대를 지나 사각거리는 낙엽 소리를 들으며 계속 걸어가니 굵은 가지 두개를 가지고 있는 참나무에 몇장의 선답자들 산행띠지가 걸려있는 859.5 무명봉도 통과한다.

 

무명봉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다 보니 문자 하나가 들어와 확인해 보니 동해에 살고 있는 동해바다 친구가 대중교통을 이용해 강원대학교 도계캠퍼스에 도착을 해 애마를 잘 회수해 나가고 있다고 전해 줘 고맙다는 소식을 전하고 진행 상황을 알려준다.

이제 진행 방향으로는 나뭇가지 사이로 올망졸망한 봉우리들 뒤로 솟아 있는 939.6미터의 감각점이 박혀있는 천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사진에 담으며 빠르게 걸어가니 갑자기 지독하게 우거진 잡목등로가 나타나고 어렵게 그 잡목들을 헤치며 내려가니 드넓은 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임도 옆에 세워진 표지석을 보니 800미터 지점으로 상마읍과 중마읍 및 궁촌으로 갈 수 있는 방향과 거리 표시가 눈에 보이는 임도 갈림삼거리이다.

 

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에서 우측 비포장임도를 타고 북북동 방향으로 걸어가니 마루금은 비포장임도를 버리고 우측 잡목 능선으로 올라 도상 803.4봉 지나 한동안 능선 등로로 진행을 해야 하는데 들머리를 찾아 보니 보이지 않고 잡목들이 우거져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기에 과감하게 도상 803.4봉도 포기하고 마음 편히 비포장임도를 타고 진행하기로 한다.

오늘 두번째 도상 봉우리를 우회 통과하다 보니 마음은 개운치 못하지만 산친구가 기다리고 있고 초반과는 달리 중간중간 난해한 등로들이 보여 오늘 조금 이른 시간에 살해치까지 가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여전히 아쉬움을 남기는 시간이다.

계속 이어지는 좌측 비포장임도를 따라 진행하며 아쉬운 듯 우측 마루금을 올려다 보지만 여전히 우거진 잡목들로 잘한 결정이라고 자위하며 진행하니 임도 좌측으로 약간의 풍경들이 펼쳐져 있어 살펴보니 마루금인 858.1봉 북쪽으로 흘러 내리는 무명의 봉우리와 산줄기들이다.

잠시 전 비포장임도를 타고 진행하며 짧은 알바를 했기 때문에 신경을 쓰며 조금 더 전진하니 임도 우측으로 선답자들의 산행띠지가 보이고 그곳에서 임도는 좌측으로 버리고 우측 가파른 잡목 능선으로 오르며 마루금과 접속한다.

 

절개지 잡목능선으로 오르니 등로는 이제 북쪽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능선에 도착해 뒤돌아 보니 좌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858.1봉과 안씨묘지가는 표지석이 있던 낙엽 무명봉도 보이기 시작해 사진에 담고 조금 더 오르니 굵은 황장목들이 보이고 선답자의 산행띠지가 걸려있는 마루금과 접속을 한다.

그곳을 지나 북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잡목 능선을 따르니 준희 선생님이 걸어 둔 이정판과 응원판이 같이 걸려있는 도상 764.5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도상 764.5봉 지나 이제 북쪽으로 걸어 내려가니 고사목이 보이는 무명안부 지나 등로는 다시 우측인 동쪽으로 휘어지고 멋진 황장목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굵은 소나무 한그루와 키 작은 산죽들이 보이는 769.2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에 담은 후 조금 더 전진하니 우거진 관목의 참나무 아래 산죽들이 보이는 조금은 난해한 등로가 다시 열린다.

잠시 후 비실이부부님 띠지를 지나 좌측인 북서 방향으로 틀어 진행되고 곧이어 낙엽 무명봉에서 우측인 북북동 방향으로 진행하니 우거진 관목의 참나무 등로가 길게 이어진다.

홀대모의 최상배님 띠지도 만나고 바위들을 지나 우측인 북동 방향으로 방향을 바꾸는 관목의 소나무 높은 곳에 준희 선생님이 걸어 둔 도상 853.6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물 한모금 마신 후 출발이다.

 

출발하면서 지도를 보니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가 939.6미터의 삼각점이 박혀있는 천봉까지 이어지고 있어 생각없이 무심으로 걸어가니 널은 등로에 활엽수 낙엽이 발목까지 빠지며 바스락거리는 낙엽 밟는 서ㅗ리가 조금 더 커져 있어 음악을 듣듯 걸어보는 시간이다.

그 낙엽 등로를 지나니 다시 잡목들의 저항이 시작되고 중요 무명봉마다 걸려있는 무한도전 띠지들을 확인하며 전진하니 한동안 다시 낙엽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곧이어 잡목들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903.4 무명봉에 도착을 해 긴 한숨을 내쉬고 진행을 이어간다.

다시 잡목과 고사목을 통과해 조금 더 오르니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이 박혀 있고 준희 선생님이 걸어 둔 939.6 삼각점봉 이정판이 보이는데 그 바로 좌측 옆으로도 또 하나의 이정판이 보여 살펴보니 글씨가 거의 지워진 천봉과 해발고도가 적혀 있다.

 

산행 후반기로 접어들며 가장 높은 939.6미터의 천봉에 도착하지만 나무들로 꽉 맛혀 풍경이나 조망이 전혀 없기에 아쉬움을 남기고 이제 우측인 동쪽으로 크게 휘어져 내려가니 곧이어 고사목이 서 있는 929.3 무명봉을 통과하고 곧이어 등로 우측 가까운 곳에 표기된 도상 930.8봉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들머리를 살펴보니 진행에 어려움이 없어 보여 시간이 없지만 잠시 들렸다 오기로 하고 배낭을 내려 놓고 빈 몸으로 빠르게 진행한다.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지만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는 뚜렷한 등로를 타고 빠르게 걸어가니 금새 도상 930.8봉에 도착을 하는데 정상부는 넓은 공터였다가 소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듯 보이는데 아무리 찾아 봐도 이정판은 물론 선답자들의 산행띠지 한장 보이지 않아 소나무 군락지만 사진에 담고 아쉬움을 달래본다.

나오면서 다시 한번 정상부를 살펴보지만 역시나 띠지 한장 보지 못해 곧바로 벗어 둔 배낭이 있는 갈림삼거리로 뒤돌아 나와 물 한모금 마시고 곧바로 진행 방향 우측인 북동 방향으로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후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이는 모습을 사진에 담고 사라진 등로를 찾아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갑자기 우거진 잡목 등로가 앞을 가로막고 어렵게 헤치며 전진하니 다시 커다란 바위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바위 무명봉을 넘어 전진하니 다시 우거진 잡목들이 등로를 막아 힘들게 헤치며 얼굴에 약간의 생채기를 만들다 보니 갑자기 등로 좌측으로 멋진 풍경과 조망이 터져 발걸음 멈추고 사진에 담으며 살펴보니 노곡면 골짜기와 산줄기 뒤 우측으로 삿갓봉과 안개산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산줄기가 펼쳐져 있고 그 뒤 저 먼곳으로 쌍봉처럼 솟아 있는 봉우리들과 산줄기가 보여 자세히 확인하니 바로 많은 아품과 추억을 남겼던 백두대간의 두타 청옥산으로 그 좌우측으로 펼쳐진 환상의 백두대간 마루금이 지난날 이야기들을 들려주기 시작한다.

백두대간이란 이름으로 처음 올랐던 두타 청옥이고 허리까지 빠지는 한겨울 눈 산행을 하면서 갈미봉에서 산판도로로 잘못 내려 와 옥계 경찰과 소방대원들의 도움으로 19시간의 사투를 벌였던 곳이기에 먼 발치에서 바라보는 마음도 요통치기 시작하는 시간이다.

 

약간의 박무가 있었지만 또렷하게 보이는 쌍봉의 두타 청옥을 사진에 남기고 가슴속에 담으며 이어지는 참나무와 잡목이 혼재되어 있는 능선 등로를 따르니 잠시 후 준희 선생님이 이정판을 걸어 둔 도상 887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동해바다 산친구에게 산행 상황을 알려주는 시간이 벌써 오후 1시 15분을 넘어가고 있어 아직까지는 여유가 있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이어지는 마지막 등로에서 예기치 못한 간벌목에 발목이 잡혀 결국 계획된 살해치까지 가지 못하고 바로 직전 동막개발 채석장 하산 안부에서 탈출하며 어렵게 마무리를 하였지만 산친구와 교신하며 진행하다 보니 생각보다 발걸음은 빨라지고 있었던 시간이었다.

 

도상 887봉을 지나 나뭇가지 사이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우측 마루금을 타고 가운데로 솟아 있는 피대봉이 보이고 그곳을 목표로 빠르게 내려가니 다시 바위암릉을 나타나며 발목을 잡기 시작하고 어렵게 그 바위암릉을 통과하니 참나무들이 보이는 880.7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잠시 후 굵은 소나무와 바위가 보이는 847.4 무명봉도 통과하니 다시 거친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다치지 않토록 주의하며 바위암릉을 우회하여 통과하니 빼곡한 참나무 등로가 보이는데 일부 참나무엔 파란 점들이 찍혀 이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잠시 더 빠르게 걸어가니 무영객님 띠지가 걸려있고 불탄 흔적이 남아 있는 굵은 고사목이 보이는 815.4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내려간다.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능선 낙엽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관목의 참나무 두그루가 서 있는 좁은 공터봉에 도착을 하고 이어지는 참나무와 잡목들이 우거진 등로를 따라 빠르게 걸어가니 생각보다 진행이 어려운 잡목등로가 계속 이어진다.

진행하며 살펴보니 등로 바로 좌측으로 비포장임도가 따라오고 있어 내려갈까 고민하며 진행하니 이제는 등로 우측인 동쪽으로 희미하게 동해바다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어렵게 사진에 남기며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를 확인하고 진행하니 눈 앞으로 안부 지나 올라야 할 807.6봉과 좌측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보이고 계속 나타나는 참나무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내려가니 다시 드넓은 비포장임도에 도착을 한다.

행정구역상 중마읍리로 표기되는 비포장임도로서 등로는 임도 건너 보이는 능선으로 오르며 이어지고 있다.

 

임도 건너 짧은 절개지를 타고 잡목 능선으로 오르니 여전히 굵은 참나무 아래 잡목들이 성가시게 굴고 약간의 바위암릉을 넘어 오르니 다시 관목의 참나무 등로가 열리는데 오르막 등로에서는 활엽수 낙엽들로 인해 가끔 미끄러지기도 하기에 조심하며 진행한다.

잠시 후 등로 옆 관목의 참나무에 오랫만에 만나는 독도님의 격려 응원판이 걸려있어 사진에 담고 감사한 목례를 드리고 이어지는 참나무 등로를 타고 오르니 경사도가 완만해지는 지점에 커다란 바위가 보인다.

 

그 바위를 지나 계속 완만하게 오르니 동해바다 산친구로부터 연락이 오는데 바로 앞 807.6봉 근처에서 우측의 궁촌리 방향으로 탈출로가 있을까 싶어 찾아 보지만 거리도 멀고 등로도 확실치 않아 고민이라는 소식이다.

선답자의 산행후기에서 우측 궁촌리로 탈출한 산행기를 읽어 봤는데 고생을 많이 했다는 소식이기에 생각도 하지 않고 진행하다 산친구의 제안에 고민하는데 잠시 후 다시 다른 탈출로나 살해치까지 진행하는 방법을 찾아 보자는 소식이 전해져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한다.

그렇게 산친구와 연락하며 현위치를 전송하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준희 선생님의 이정판이 걸려있는 도상 807.6봉에 도착을 해 소식을 전하고 남아 있는 거리와 산행속도를 봐 가능하면 사해치까지 진행하자 의견을 전하고 조금은 빠르게 진행하는 시간이다.

 

이제 배낭도 많이 가벼워져 있고 몸도 많이 달아 올라 체력적으로만 문제가 없으면 이른 시간에 살해치까지 진행하자 마음먹고 빠르게 진행하니 등로는 계속 참나무 아래 활엽수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는 평이한 상태로 이어지고 등로가 좌측인 서쪽으로 바뀌는 지점지나 좌측을 보니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사금지맥 마루금이 나뭇가지 사이로 아련하게 펼쳐져 있는데 남서 방향 저멀리 사금산이 군계일학의 모습으로 솟아 있는 모습도 보인다.

잠시 후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다시 오르니 굵은 황장목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거대한 황장목들이 줄지어 늘어선 지나 능선으로 올라 810.6봉 넘어 전진하니 등로는 그곳에서 우측인 북동 방향으로 크게 꺽여 이어지고 있다.

 

우측으로 꺽어 내려가는 입구에서 진행 방향 좌측인 북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삿갓봉과 안개산 능선 넘어 여전히 백두대간 상 두타 청옥이 환상의 모습으로 솟아 있고 그 우측인 북쪽을 살펴보니 우측으로 이어지는 사금지맥 마루금을 따라 사진 중앙부로 피대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좌측 뒤로는 오늘 산행을 하면서 내내 보였던 안개산과 그 뒤로 또 다른 삿갓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다.

그 안개산 줄기 좌측 뒤로는 두타 청옥을 지난 백두대간 마루금도 보이는데 그저 꿈을 꾸고 있는 듯한 착각속에 바쁜 시간도 잊고 즐겨 보는 시간이다.

 

이제 북동 방향을 살펴보니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사금지맥 마루금이 굵은 황장목 뒤로 보이고 안부 지나 오른 마루금 뒤로 피대봉이 우뚝 솟아 있으며 그 우측 뒤로는 감척시 근덕면 초곡항이 내려다 보이는데 바다와 면한 부분의 하얗게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내려가니 지독하게 우거진 잡목 등로가 발목을 잡고 어렵게 통과해 오르니 다시 굵은 소나무가 보이는 752.9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곳지나 다시 이어지는 참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타고 힘들게 진행하니 다시 황장목 등로가 짧게 나타나고 굵은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717.2 무명봉 넘어 걸어가다 등로 우측을 보니 아름다운 근덕면 초곡리 초곡항과 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초곡항은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초곡리에 있는 어항으로 1972년 5월 4일 지방어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으며 삼척시장이 관리하고 있다.

빨간 등대가 자리 잡고 있는 작은 항구는 몇 대 안되는 작은 고기잡이 배들과 서너 개의 횟집이 함께 있으며 적막함을 자랑하니 조용히 지내기 좋은 항구이다.

 

등로 우측으로 아름다운 초곡리와 초곡항을 내려다 보고 계속 이어지는 낙엽 등로를 따르니 등로에는 다시 작은 바위들이 깔려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가 펼쳐지고 곧이어 관목의 참나무들과 소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로 바뀌고 있다.

잠시 후 굵은 소나무 두그루가 서 있는 707.4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의 소나무는 아직 살아있지만 우측의 소나무는 이미 죽어 있어 껍질이 벗겨지고 있어 생존경쟁에서 밀려난 듯 보인다.

그 무명봉 지나 나즈막하게 내려가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오르니 다시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조심하며 그 바위암릉을 지나니 끝자락 바위 옆 관목의 참나무에 준희 선생님의 이정판이 걸려있는 도상 753.6봉에 도착을 한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도상 753.6봉을 지나 이어지는 바위암릉을 조심하며 타고 넘으니 연속적으로 바위암릉이 이어지고 있지만 진행에 위험하거나 어려움 없이 진행한다.

잠시 후 바위암릉이 끝이나고 참나무 아래 활엽수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는 평범한 능선 등로를 따르니 다시 삼척316이란 삼각점이 박혀있고 백두사랑 산악회에서 걸어 둔 752.9미터의 피대봉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자료를 찾아 보지만 이곳 피대봉에 관한 자료는 보이는 것이 없다.

이곳 피대봉 역시 해발고도에 비해 주위에 자라고 있는 참나무들로 인해 보이는 풍경이나 조망이 없어 곧바로 출발한다.

 

삼각점이 박혀있고 이정판이 걸려있는 피대봉 지나 진행하니 참나무 아래 낙엽이 깔려 있는 부드러운 등로가 이어지고 등로 우측을 보니 동해바다에 펼쳐져 있는 초곡항과 장호항 방향이 나뭇가지 사이로 내려다 보여 사진에 담으며 진행한다.

잠시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오르니 이곳 역시 참나무 아래 부드러운 낙엽 등로가 완만하게 오르고 다시 거대한 바위암릉이 나타나 주의하며 타고 넘으니 굵은 소나무 지나 키가 작은 소나무 군락지가 펼쳐져 있다.

짧은 소나무 군락지를 통과하니 굵은 소나무 두그루가 서 있는 지점을 지나고 그곳을 지나자마자 이제부터 걸어 진행을 해야 할 사금지맥 마루금 상 684.8봉과 그 좌측 뒤로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는 604봉이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한다.

 

북쪽으로 이어지다 북동 방향으로 휘어지는 마루금의 흐름을 확인하고 그 마루금 우측을 보니 동쪽으로 장호항과 동해바다가 내려다 보이고 그 바로 앞 7번 동해대로의 교각들이 아름답게 보여 사진에 담아 본다.

잠시 우거졌다 말라있는 잡풀등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가니 멋진 황장목들이 서 있고 그곳에서 북동 방향으로 진행해야 할 마루금을 살펴보며 사진에 남기고 조금 더 진행하니 눈 앞으로 나즈막한 무명안부가 보이고 멋진 황장목 한그루가 독야청정하게 서 이다.

다시 안부 지나 잡목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오르니 잡목 등로가 나타나고 곧이어 굵은 고사목 지나 아름다운 황장목 구간을 통과하는데 등로 좌측인 북서 방향으로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이 펼쳐져 있어 잠시 바쁜 발걸음 멈추고 확인해 본다.

바로 앞으로 하마읍리 방향의 골짜기 넘어 삿갓봉과 안개산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능선 넘어 저 멀리 백두대간의 두타 청옥산이 보이고 그 좌측으로 덕항산과 대덕산 방향으로 길게 이어지는 마루금이 환상을 노래하고 있다.

 

너무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속에 백두대간 마루금을 살펴보며 잠시 옛추억에 젖다보니 많은 산친구들과 저 산하를 거닐던 시절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고 잠시 그 친구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하며 좌측인 서쪽 방향을 보니 방금 전 내려 온 산줄기 위 나뭇가지 사이로 무건리이끼폭포 동쪽으로 솟아 있는 산줄기들이 살짝 보인다.

잠시 더 걸어가며 등로 좌측을 보니 이곳이 바로 문의재 지나 능선을 타고 오르막 등로를 오르며 좌측인 북쪽을 살펴봤던 하마읍리 방향임을 기억해 문의재 방향을 찾아 보니 이곳에서는 능선과 나무들에 막혀 아직은 잘 보이지 않는다.

오래전 좌측이 벌목된 벌목지 경계를 따라 조그 더 진행하다 등로 좌측인 서쪽을 보니 바로 앞에 궁방산 지나 저 멀리 서산으로 기울어져 가는 태양 아래 드디어 오늘 새벽 어둠속에 넘었던 응봉산과 육백산이 보이기 시작해 사진에 담고 오르니 준희 선생님의 이정판이 걸려있는 도상 684.8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생각보다 더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다 보니 마음과는 달리 발걸음은 전혀 빨라지지 못해 동해바다 산친구에게 괜시리 미안한 마음으로 도상 684.8봉을 출발하니 북북서 방향으로 무명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좌측 뒤로 안개산과 삿갓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도 펼쳐져 있다.

진행 방향을 보니 다시 멋진 황장목 등로가 짧게 나타나고 기분 좋게 그 황장목 등로를 따라 오르니 소나무와 잡목들이 보이는 무명봉 넘어 넓은 비포장임도로 내려선다.

 

비포장임도를 건너 다시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로 진입하니 갑자기 등로가 사라지고 낙엽들이 수북히 쌓여 있어 어렵게 진행하고 다시 나타나는 아름다운 황장목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으로 동해바다가 시원스럽게 내려다 보인다.

잠시 평이한 능선 등로를 따라 편안하게 걸어가니 다시 황장목 등로가 이어지고 그림같은 등로를 따라 조금 더 전진하니 거대한 고사목이 서 있는 지점을 지나 굵은 소나무 한그루 옆으로 붉은 띠지가 걸려있는 653.8 무명봉에 도착하는데 등로는 이곳에서 우측인 북동 방향으로 휘어져 진행된다.

 

북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관목의 소나무 등로가 연이어 나타나고 잠시 치톤피드를 마음껏 들이마시며 전진하니 등로에는 널부러진 나뭇가지들이 다시 발목을 잡기 시작한다.

어렵게 그 간벌목 등로를 지나니 아름다운 소나무 등로를 지나 다시 환상의 황장목 등로가 이어지는데 그 황장목 아래로는 생각보다 우거진 잡목들이 속도를 줄이게 만든다.

잠시 후 전지맥 완주를 한 대구지맥클럽의 묵언님 띠지가 보이고 그곳에서 등로는 다시 좌측인 북동 방향으로 진행되는데 그곳을 넘으니 멋진 황장목 등로가 다시 보인다.

그 황장목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관목의 소나무들과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558.9미터의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담고 출발한다.

 

잡목 무명봉 넘어 전진하니 약간의 관목 소나무들과 우거진 잡목 등로가 다시 발목을 붙잡아 바쁘게 진행하고픈 마음과는 달리 몸은 속도가 나질 않는다.

힘들게 잡목 등로를 헤치며 전진하니 이제는 등로에 잘려진 나뭇가지들이 널부러져 있어 더욱 난해한 등로로 변하고 어렵게 통과하니 보상이라도 해 주듯 등로 우측으로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들이 펼쳐져 있어 다시 바쁜 발걸음 멈추고 몇장의 사진에 담으며 그 이름들을 불러본다.

제일 먼저 우측 뒤인 남동 방향을 살펴보니 지나 온 마루금 우측으로 원덕읍 방향의 700미터 급 무명산줄기가 보이는데 그 뒤로 있어야 할 검봉산은 저 산줄기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이제 눈을 조금 더 좌측인 남동 방향으로 돌리니 궁촌리 마을과 추천으로 합류되는 물줄기가 보이는데 처음에는 저 궁촌리 방향으로 탈출도 생각했던 마을이다.

궁촌리는 산척시 근덕면에 있는 리로서 근덕면의 남부에 위치하며 동쪽은 바다에 이웃하는데 산지의 끝자락에 위치한 마을이고 궁방산이 마을 서남 끝에 있으며 예부터 국유림으로 울창한 산림이라고 이름나 있다.

가래와 대길곡, 선왕, 대흥, 양지, 구마, 갈전 등의 자연부락이 있는데 궁촌리는 고려 공양왕이 왕위를 이성계에게 물려주고 원주와 간성을 거쳐 이곳으로 궁궐을 옮겼다 하여 궁촌(宮村)이라 했으며 공양왕릉과 영은사가 자리하고 있다.

사금지맥 마지막 구간인 살해치 넘어 진행하다 보면 공양왕길이란 도로명이 보이는데 이 내용과 관련이 있으며 이제 궁촌리 좌측인 동쪽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니 북동 방향으로 궁평항과 초곡항 사이의 마을과 동해바다가 손에 잡힐 듯 다가 와 있다.

 

등로 우측으로 멋진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고 다시 전진하니 진행 방향으로 나즈막한 안부 지나 올라야 할 459.8봉과 그 좌측으로 이어지는 사금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진 모습도 한눈에 들어 온다.

나즈막한 안부 지나 다시 오르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고 계속 오르니 키 작은 소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좌측으로 잡목과 굵은 황장목이 보이더니 금새 잡목 가지에 준희 선생님이 걸어 둔 이정판이 보이는 459.8봉에 도착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시간을 보니 오후 4시 12분을 지나고 있어 오늘 중 살해치까지 진행하기엔 부담이 되는 시간과 거리이다.

 

도상 459.8봉을 지나니 해발고도가 많이 낮아져 있고 다시 간벌목들이 등로에 널부러져 있어 급한 마음과 달리 전혀 속도가 나질 않아 애만 태우는데 그래도 가끔 멋진 소나무 등로가 짧게 보인다.

소나무 등로를 지나니 다시 우거진 잡목과 잡풀 안부를 통과하고 이어지는 굵은 황장목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오르니 소나무 아래로는 우거졌다 말라 있는 회색빛 잡풀들이 하늘 거린다.

다시 지독하게 우거진 잡목 등로가 발목을 잡기 시작하고 힘겹게 그 잡목 등로를 통과하니 등로 좌측인 서쪽 방향으로 또 다른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이 펼쳐진다.

근덕면 동막리 골짜기 뒤로 안개산과 삿갓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보이고 그 우측 뒤 먼곳으로 백두대간의 덕항산과 대이리군립공원 방향의 마루금이 서산으로 기울어져 가는 햇살을 받아 반짝이고 있다.

 

등로 좌측인 서쪽으로 멋진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그 이름들을 불러준 후 다시 출발하니 소나무 아래 우거진 잡목등로가 힘들게 만들고 조심하며 천천히 전진하니 이제는 우거진 잡목 아래 잘린 간벌목들이 쓰러져 썩어가며 마치 눈속을 러쎌하며 걷는 느낌으로 진행한다.

한동안 이어지는 잡목과 간벌목들을 헤치며 어렵게 통과하니 잠시 평이한 등로가 열리는가 싶더니 다시 잡목이 우거진 등로로 이어진다.

너무나 힘들게 그 잡목 등로를 헤치며 진행하니 굵은 황장목 아래 고사목이 쓰러져 있고 주위로 우거졌던 잡풀들이 말라 회색빛으로 변해 422.4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무명봉 지나 드문드문 황장목이 서 있는 등로에 우거진 키 작은 잡목과 잡풀들이 말라있는 풍경이 펼쳐지고 어렵게 내려가다 등로 우측을 보니 동해바다와 그 뒤 먼곳으로 하얀 뭉게구름이 펼쳐져 있다.

그 동해바다 좌측 앞으로는 100미터대의 대왕산이 솟아 있고 그 우측 아래로는 궁촌항과 초곡항 사이의 원평해변이 빤히 내려다 보여 몇장의 사진에 담으며 진행을 이어간다.

궁촌항은 삼척시 근덕면 궁촌리에 있는 어항으로 1991년 1월 1일 국가어항으로 지정되었고 오징어를 비롯해 가자미, 넙치, 우럭, 도루묵, 임연수어, 대구, 방어 등 다양한 자연산 어종이 어획되며 관광 및 해양스포츠 장소로 복합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인근 해수욕장인 궁촌해수욕장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데 교통편의를 위해 해수욕장 내의 백사장까지 차량이 들어갈 수 있다.

궁촌항 인근 해안에 침식 및 퇴적이 발생하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모니터링 조사를 거쳐 수립된 침식 저감계획에 따라 침식 및 퇴적이 발생된 대상지역 해안을 복구하기 위한 해안침식 대책 시설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항구이다.

지하 금강산이라 불리는 동양최대의 환선굴과 준경묘 및 영경묘 등의 역사적인 관광지 및 원광해수욕장 등이 주변에 있다.

 

등로 우측으로 궁촌과 초곡항 그리고 동해바다를 살펴보고 다시 걸어가니 굵은 소나무 두그루가 서 있는 408.5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좌측인 북서 방향으로 진행하니 다시 등로 좌측으로 환상의 황장목이 이어지고 그 우측 아래 등로에는 우거졌다 말라있는 회색빛 잡풀 등로가 이어지는데 우측으로는 키 작은 소나무 군락지도 펼쳐져 있다.

그곳을 지나니 잠시 소나무 등로가 아름답게 펼쳐지고 다시 황장목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굵은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살해치에서 기다린다는 동해바다 산친구가 거꾸로 올라 와 이 산객을 기다리고 있어 반가움에 사진 한장 남기는데 무슨말을 하고 있는지 얼굴 표정이 요상하기만 하다.

하루 종일 이 산객을 기다리며 자신의 시간을 포기한 동해바다 산친구에게 무한한 감사함을 전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부터 오랫만에 다시 만난 동해바다 산친구에 이런저런 추억을 나누며 걸어 무명봉으로 오르고 다시 멋진 황장목 등로를 따라 편안하게 걸어가니 갑자기 나즈막한 돌담이 길게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진다.

그 등로를 따라 오르니 가지가 많은 관목의 참나무 가지에 준희 선생님이 걸어 둔 이정판이 보이는 도상 444.8봉에 도착을 해 잠시 배낭 내려 쉬고 있는데 동해바다 산친구가 말랑말랑한 큰 곶감 하나와 따뜻한 커피 한잔 건네주는데 왜 그리 맛있고 좋았던지 허기진 배가 부풀어 오르는 기분이었다.

 

도상 444.8봉에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발하려는데 진행 방향으로 남아 있는 사금지맥 전구간이 한눈에 들어 와 잠시 발걸음 멈추고 사진에 담으며 살펴보니 이제부터 걸어 넘어야 할 나즈막하고 올망졸망한 마루금을 따라 7번 동해대로가 지나는 살해치 넘어 내일 만나야 할 202.6 삼각점봉이 솟아 있고 그 좌측 뒤 저 먼곳으로 마읍천이 동해바다와 만나는 합수점과 맹방해수욕장이 보인다.

이제 서서히 땅거미가 지기 시작하는데 나즈막한 높이이지만 살해치까지는 생각보다 멀게 느껴져 과연 저 살해치까지 진행이나 가능할지 회의가 들기 시작한 지점이기도 하다.

 

이제 동해바다 산친구를 앞세워 뒤따라 내려가니 등로는 우측인 동쪽으로 이어지고 나즈막한 안부 지나 오르니 등로는 다시 좌측인 북쪽으로 크게 꺽여 내려가며 진행된다.

지난해 사금지맥 산행을 마무리하고 오늘 방금 전 다시 거꾸로 올라 와 등로를 잘 알고 있는 동해바다 산친구를 따라 빠르게 진행하니 생각보다 등로는 뚜렷한데 가끔 갈림길들이 나타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하니 금새 비포장임도에 도착을 하는데 어둠이 밀려오며 정상 마루금에서 약간 떨어진 방향으로 내려 와 우측으로 임도 따라 마루금에 접속한 후 진행을 이어간다.

 

임도를 지나니 등로는 다시 우측인 동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계속 빠르게 걸어가니 무명묘지 한기를 통과하는데 선답자들이 송전탑이 있다는 지점을 지나는데 이제 어둠이 짙어지며 확인도 못하고 진행한다.

다시 저만치 앞서 달아나는 산친구를 따라 빠르게 내려가니 무명묘지 한기가 다시 보이고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따라 짧은 알바 후 뒤돌아 와 정상 마루금을 타고 진행하니 도상 178.3봉 좌측으로 우회 등로가 뚜렷하게 나 있어 산친구는 우회등로를 따르지만 이 산객은 그럴 수 없어 우측 잡목 능선으로 올라 어둠속에 도상 178.3봉에 올라 헤드렌턴 불빛에 의지해 사진 한장 남긴다.

 

그 178.3봉 지나 좌측인 북서 방향으로 내려가니 잘못 들었는지 갑자기 등로가 사라지고 지독한 잡목들이 앞을 막아 너무나 힘들게 마루금으로 접속하고 한동안 동해바다 산친구와 떨어져 뚜렷한 등로를 따라 띠다시피 따라가니 잡목들이 보이는 274.9 무명봉에 도착해 흔들리는 선답자의 산행띠지를 사진에 담고 출발한다.

그 무명봉을 지나 계속 평이하게 내려가니 뚜렷한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가 나타나고 그 등로를 타고 조금 더 진행하다 우측으로 짧은 알바 후 뒤돌아 와 정상 마루금을 어렵게 찾아 내려가니 갑자기 눈 앞으로 발파중 위험이라는 경고판이 서 있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시간을 보니 오후 6시를 막 넘긴 시간으로 이곳에서 동해바다 산친구가 의견을 물어 와 탈출 가능하면 탈출하자고 대답해 주니 좌측으로 묵은 비포장임도를 따르면 동막개발 채석장이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온다고 알려 줘 고민할 것도 없이 우측 묵은 비포장임도로 탈출하며 내려간다.

 

경고판이 세워져 있는 안부에서 좌측인 북서 방향으로 내려가니 묵은 비포장임도라 자랐다 말라있는 잡풀들이 보이지만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는 임도가 이어지고 그렇게 잠시 내려가니 금새 철판이 앞을 가로막고 있는 삼척로 시멘트 포장도로에 무사히 도착을 한다.

그 삼척로를 타고 우측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니 도로 좌측으로 건물들이 보이고 강아지 한마리가 이방인의 출현에 울부짖고 있어 달래주며 건물을 보니 동막개발(주)란 글씨가 보이는데 바로 채석장이다.

 

애마를 살해치에 주차시켜 놨기에 이제부터는 도로투어가 시작되는데 살해치까지 진행하는 시간과 비숫하나 등로가 좋지 않고 특히 7번 동해대로를 건너는데 어려움이 있어 탈출은 잘 결정했다고 생각하며 동막개발 채석장우측인 북쪽으로 내려가니 우광아스콘 공장 지나 태광아스콘 공장도 보인다.

다시 한성레미콘 공장을 통과하니 삼척로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오일뱅크 주유소가 보이는데 그곳에서 우측으로 크게 꺽어 우측 위로 지나는 7번 동해대로 위로 어렵게 올라 위험하지만 갓길이 넓은 7번 동해대로를 따라 살해치 방향으로 한동안 걸어가다 보니 원덕과 울진 및 포항으로 가는 도로표지판이 보인다.

잠시 후 7번 동해대로를 통과할 수 있는 지하통로가 보이기 전 좌측으로 철망이 사라진 곳으로 동해대로 4차선 포장도로를 탈출해 걸어가니 넓은 공터 지나 다시 삼척로 2차선 포장도로 옆에 주차시킨 애마가 보여 그곳에서 멀고도 길었던 사금지맥 첫 구간 산행을 무탈하게 마무리 한다.

 

잠시 배낭 정리하고 있으니 흘린 땀이 식으면서 한기가 말려 와 온풍기를 켜 놓고 등산복 상의를 갈아입고 있으니 동해바다 산친구의 전화통이 불나는데 오늘 초등학교 동창회가 예정되어 있는데 서울에서 내려 온 이 산객 때문에 동창회도 포기해 친구들로부터 걸려오는 전화였다.

이제 오후 7시가 가까워져 오는 시간이라 식당 구하기도 쉽지 않아 동해바다 친구가 추천한 삼척의 해물찜 전문식당에 전화를 해 어렵게 예약하고 달려 가 여러가지 생선을 함께 찜으로 만든 음식으로 공기밥 두공기씩 먹고 많은 이야기를 나눈 후 동해역까지 친구를 바래다 주고 다시 삼척으로 뒤돌아 와 모텔에 여장을 푸니 피곤이 빌려온다.

동해바다 산친구가 탁배기라도 마시면 탁배기 한잔 마시며 이야기를 더 나누고 싶었지만 탁배기를 마시지 못하니 헤어지는 아쉬움이 컸던 시간이다.

다음날은 산친구가 다른 약송이 있어 홀로 택시를 이용해 진행하기로 하고 헤어졌는데 헤어진 이후에도 많이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한가득이었기에 다음에 서울이나 수도권으로 올라 올 기회가 있으면 도움을 줄수 있는 시간도 있기를 바래본다.

남아 있는 산행거리가 짧기에 내일은 일짝 마무리하고 곧바로 귀가해 김장을 도와 줄 수 있기도 기대해 보며 단잠에 빠져든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