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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거제지맥(섬·완료)

거제지맥 마지막 제3구간 학동고개에서 남해바다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2.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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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경상남도 거제시의 거제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번호 : 제156-3번째 지맥산행

산행일자 : 2022년 10월 14일 (금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하루종일 맑고 약간의 바람이 불어 산행하기 좋았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12도에서 영상 22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노자산 등산로 주차장(거제시 동부면 구천리 산 97-38번지)-학동고개(1018번 거제중앙로 2차선 포장도로, 남파랑길과 탐방로 안내판, 이동통신탑, 노자산 등산안내도 및 들머리 나무데크) 이정표(가라산 5.2 Km와 저구삼거리 8.8 Km)-야자매트 등로-남파랑 거제23코스 이정표(저구항 9.2 Km, 학동고개 0.3 Km)-255.5봉(능선상 봉우리, 남파랑길 띠지들)-가라산 죽은나무 이야기 설명판-이정목(해발257미터, 한려 19.01)-거제휴양림 갈림삼거리(가라산 깃대종 팔색조와 거머리말 설명판) 이정표(노자산 2.3 Km, 학동고개 0.5 Km, 거제휴양림 0.3 Km)-벤취쉼터2-돌계단-벤취쉼터2-이정표(가라산 4.2 Km와 저구삼거리 7.8 Km, 학동고개 1.0 Km)와 이정목(해발 344미터, 한려 19.02)-벤취쉼터2-돌계단-약수터 갈림삼거리 이정판(벤취쉼터2, 산삼약수터 10 m)-사각나무계단-노자산 갈림삼거리(남파랑길 23코스 이정판) 이정표(가라산 3.7 Km와 저구삼거리 7.3 Km, 학동고개 1.5 Km)와 이정목(해발 435미터, 한려 19.03)-바위암릉과 전망바위-바위암릉 우회등로-갈림삼거리 로프등로(좋은등로 합류지점)-노자산 전망대(거제지맥 2.6번째 POST, 노자산 갈림삼거리)-나무데크(노자산 등산안내도)-568.6봉(바위암봉)-거제파노라마케이블카 윤슬정류장-나무계단-시멘트 포장도로 이정표(전망데크와 노자산정상 0.9 Km, 노자산 전망대)-능선진입 갈림삼거리(등산로 폐쇄 안내판) 이정표(노자산정상 0.7 Km, 케이블카상부승강장 0.2 Km와 노자산전망대 0.3 Km)-비포장임도-이정표(노자산정상 0.5 Km, 케이블카상부승강장 0.4 Km)-나무계단입구 이정표(노자산정상 0.3 Km, 케이블카상부승강장 0.6 Km와 노자산전망대 0.7 Km, 임도)-사각나무계단-나무계단-흔들의자 쉼터-전망대 이정표(노자산정상 0.1 Km, 케이블카상부승강장 0.8 Km와 노자산전망대 0.9 Km)-야자매트 등로-무인산불감시카메라-노자산(557.1미터, 정상석, 노자산 설명판과 등산안내도, 산불감시초소, 전망데크, 돌탑) 이정표(가라산 4.3 Km, 자연휴양림 1.0 Km와 혜양사 2.0 Km)-노자산 갈림삼거리(노자산 전망대) 복귀-무명안부-거제지맥 마루금접속 이정표(가라산 3.5 Km와 저구삼거리 7.1 Km, 학동고개 1.7 Km, 노자산 1.4 Km)와 이정목(해발 502미터, 한려 19.04)-바위암봉 우회등로-사각탁자2 쉼터(행복 시한편)-바위너덜등로-사초등로-무너진 돌담들-조상들의 재치있는 나무이름 짓는법-바위너덜등로-공사중 갈림삼거리 이정표(전망대)-출입금지 나무계단-전망대(뫼바위 삼거리에서 바라본 전망판)-갈림삼거리 복귀-바위암릉-사초등로-이정목(해발 439미터, 한려 19.05)-돌탑-바위암봉 우회등로-학동초등학교 갈림삼거리(사각정자, 숲이주는 혜택 가라산 천연의 공기청정기) 이정표(가라산 2.3 Km와 저구삼거리 5.9 Km, 학동고개 2.9 Km, 학동초등학교 1.5 Km)와 이정목(해발 394미터, 한려 19.06)-야자매트 등로-바위암릉-나무계단-널부러진 공사자재들-바위암릉 위 안전목책-뫼바위 전망대 갈림삼거리-뫼바위 전망대(뫼바위에서 바라본 전망)-갈림삼거리 이정표(가라산 1.9 Km, 노자산 2.4 Km, 전망대)-나무계단-나무계단-나무계단-나무의 씨앗 퍼뜨리기 설명판-전망바위(진마이재에서 바라본 전망)-이정목(해발 403미터, 한려 19.07)-이정표(가라산 1.5 Km와 저구삼거리 5.1 Km, 학동고개 3.7 Km)-무명안부-사초등로-428.2봉(금곡님과 무영객님 띠지)-억새 바위암릉-투구꽃 이정목(해발391미터, 한려 19.08)-진마이재(공사중인 사각정자) 이정표(가라산 1.0 Km와 저구삼거리 4.6 Km, 학동고개 4.2 Km, 내촐 1.5 Km)와 이정목(해발347미터, 한려 19.09)-사초등로-돌계단-이정목(해발475미터, 한려 19.10)-나무계단 이정표(가라산 0.4 Km와 저구삼거리 4.0 Km, 학동고개 4.8 Km)-바위너덜등로-사초등로-다대마을 갈림삼거리 억새밭과 이정표(가라산 0.1 Km, 노자산 4.2 Km, 다대마을 2.6 Km)-돌계단-가라산(584.8미터, 정상석, 가라산 설명판, 가라산 등산안내도, 거제 가라산 봉수대)-이정목(해발548미터, 한려 19.11)-묵은 헬기장 억새밭-공사중 탑포마을 갈림삼거리 이정표(저구삼거리 3.4 Km, 가라산 0.2 Km와 학동고개 5.4 Km, 탑포마을 1.1 Km)-포토존 갈림삼거리 이정표(저구삼거리 3.2 Km, 가라산 0.4 Km와 학동고개 5.6 Km, 포토존 데크)-공터-포토존 전망데크-갈림삼거리 복귀-전망바위-조망처(안전목책)-나무계단과 목책-이정목(해발439미터, 한려 19.12)-이정표(저구삼거리 3.0 Km, 가라산 0.6 Km와 학동고개 5.8 Km)-바위암릉-학동재(다대마을 갈림삼거리, 가라산 등산안내도) 이정표(저구삼거리 2.7 Km, 가라산 0.9 Km와 학동고개 6.1 Km, 다대마을 1.6 Km)-무명묘지-이정목(해발300미터, 한려 19.13)-남파랑길 띠지들-해발255.1미터(굵은 소나무)-이정목(해발205미터, 한려 19.14)-262봉 갈림삼거리-262봉(굵은 소나무와 바위들)-지독한 잡목지대 통과-바위암릉-좋은등로 접속-이정목(해발229미터, 한려 19.15)-다대산성(가라산 등산안내도) 갈림삼거리 이정표(저구삼거리 1.5 Km, 가라산 2.1 Km, 다대산성)-다대산성-갈림삼거리 복귀-283봉(굵은 활엽수)-마루금 복귀-다대산성 갈림삼거리 이정표(저구삼거리 1.4 Km, 가라산 2.2 Km, 다대산성)-돌계단과 다대산성-거제 다대산성 설명판-이정목(해발 163미터, 한려 19.16)-무명안부-이정목(해발180미터, 한려 19.17)-209.8 삼각점봉(매물405 삼각점, 띠지들)-이정목(해발53미터, 한려 19.18)-능선입구 구조물과 그물망-비포장임도와 밭경작지-저구삼거리(작은다대재, 14번 거제대로 2차선 포장도로, 거제 다대산성 설명판, 탐방로 안내판) 이정표1(거제 다대산성 1.5 Km와 가라산 3.6 Km 및 학동고개 8.8 Km)와 남파랑길 이정표2(저구항 0.9 Km, 학동고개 8.6 Km)-저구사거리(도로표지판)-능선진입(다양한 구조물과 안내판들) 이정표(망산 4.3 Km와 명사 5.8 Km)-돌담과 돌계단-안전목책과 로프등로-사각나무계단-작은돌탑-사각나무계단-다양한 안내판과 플랭카드-벤취쉼터 바위조망처-이정목(해발189미터, 한려 16.01)-통나무 벤취쉼터2-바위무명봉-이정목(해발221미터, 한려 16.02)-268.4봉(각지미봉, 전망바위와 고사목) 이정표(망산 3.3 Km와 명사 4.8 Km, 저구삼거리 1.0 Km)-229.8 무명봉(밑등)-무명안부-바위 무명봉(225.9봉)-조류 이야기 설명판과 이정목(해발170미터, 한려 16.03)-통나무 벤취쉼터2 무명안부-사각나무계단 이정표(망산 2.6 Km, 저구삼거리 1.7 Km)-바위너덜 등로-이정목(해발274미터, 한려 16.04)-바위암봉 사각쉼터-사각나무계단-여차등(여차 갈림삼거리, 벤취쉼터들, 망산안전쉼터) 이정표(망산 2.1 Km와 명사 3.6 Km, 저구삼거리 2.2 Km, 여차 0.5 Km)-사각나무계단-이정목(해발253미터, 한려 16.05)-나무계단-바위암봉 조망처-나무계단-359.3봉(무영객님 띠지, 조망처)-출입금지 경고판과 곤충 이야기판-전망대(망산에서 바라본 전망)-이정표(망산 1.5 Km, 저구삼거리 2.8 Km)-사각탁자 쉼터-고사목과 바위들-바위 안전목책-바위암릉-이정목(해발267미터, 한려 16.06)-바위암릉-이정표(망산 0.9 Km, 저구삼거리 3.4 Km)-사각나무계단-바위암릉-전망바위-이정목(해발261미터, 한려 16.07)-나무데크와 계단-홍포 갈림삼거리 이정표(망산 0.4 Km와 명사 1.9 Km, 저구삼거리 3.9 Km, 홍포 0.6 Km)-바위너덜 오름등로-이정목(해발286미터, 한려 16.08)-바위너덜등로-333.8 무명봉(굵은 소나무)-이정목(해발323미터, 한려 16.09)-망산(397봉, 정상석, 망산 설명판, 망산에서 바라본 전망) 이정표(명사 1.5 Km, 홍포 1.0 Km와 여차 2.6 Km 및 저구삼거리 4.3 Km)-375.1봉(산불감시초소)-길주의 지점(좌측 잡목능선 진입)-급경사 내리막 잡목등로-바위암릉 우회너덜등로-바위너덜 내리막등로-마루금 접속(바위암릉구간 통과)-237.3 무명봉(법광님 띠지)-213.8 무명봉(굵은 소나무와 바위들)-무명묘지-무명묘지-홍포마을(무지개길 안내판) 이정목(1018번 거제남서로 2차선 포장도로)-용궁사입구 버스정류장(용궁사 입간판)-비포장임도-시멘트 포장도로-용궁사 갈림삼거리(대포전망길 도로표지판)-갈림삼거리(좌측)-작은 공동묘지-자목지대 돌담-바위암릉 우회등로-이장된 묘터-시멘트 포장도로(대기오염측정소)-비포장임도-잡목능선진입-바위암릉 우회등로-바위암릉 통과-마루금 접속-198.4봉(준희 선생님 이정판)-조망처-시멘트 포장도로-군부대정문(거제지맥 산행종료, 거제지맥 마지막지점인 대포등대는 군부대로 인해 출입금지)-용궁사 갈림삼거리로 복귀-산행종료

산행거리 : 20.00 Km (학동고개에서 용궁사입구까지)

             지맥산행 : 18.28 Km(학동고개에서 대포등대 앞 군부대 정문까지)

             접속구간 : 01.72 Km(대포등대 앞 군부대 정문에서 용궁사 입구까지)

산행트랙 :

20221014 거제지맥 제3구간 학동고개-남해바다.gpx
0.26MB

 

산행시간 : 09시간 48분 (06시 20분부터 16시 09분까지)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00시 00분 거제지맥 제3구간 들머리인 학동고개 옆 주차장을 향해 집에서 애마로 출발

                            03시 30분 고성공룡나라휴게소에서 약 1시간 정도 차박 후 출발

                            05시 00분 거제시 고현동 씨레기 국밥집에서 아침식사 해결(6.500.-원)

                            05시 40분 저구리 용궁사 입구 도로까지 이동해 카카오택시를 콜 했으나 응답없어 다시 학동고개로 이동

                            06시 20분 학동고개 옆 주차장에 애마 주차 후 산행 준비하여 곧바로 출발 

                    올때 - 16시 09분 대포등대 앞 군부대 정문에서 지맥 산행 마무리한 후 용궁사 입구로 복귀해 모든 산행 종료

                            16시 15분 용궁사 입구로 나오면서 카카오택시 콜해 어렵게 성공

                            17시 00분 학동고개 주차장에 도착 해 곧바로 옥천으로 출발(19,000.-원 나왔지만 고마워 25,000.-원 결제)

                            20시 10분 다음날 금적지맥 짜투리 산행을 위해 옥천읍 대호모텔 투숙(35,000.-원)

                            21시 00분 근처 식당에서 돈까스와 우동으로 저녁 해결 후 곧바로 취침(13,000.-원)

거제지맥이란?

거제도는 10개의 유인도와 52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는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이며 산줄기에서 최고봉은 585m인 가라산이다.

견내량을 건너 육지가 시작되는 구 거제대교 남쪽 끝단에서 출발하여 산줄기의 마지막 끝 지점이 바다와 만나는 곳까지 가는 산길이며 이 산줄기를 따라가면 시래산(264.9m)을 시작으로 백암산(494.7m), 개금치, 팥골재, 금산치, 계룡산(569.8m), 통신대봉(559.1m), 고자산치, 선자산(519.4m), 배합재, 반싸재, 복병산(466.5m), 망치재, 영화고개, 북병산(451.2m), 학동고개, 노자산(557.1m), 망매재, 가라산(584.8m), 다대산성(283.0m), 작은 다대재, 망산(375.1m)을 거쳐 마지막 봉우리인 198.4m를 넘어 남해바다에 스며드는 약 59km 산줄기이다.

 

 

섬 산행 특유의 즐거움과 고통을 모두 맛보며 환상의 풍경과 조망에 취해 오래 전 추억을 꺼내 봤던 거제도에서의 잊지 못할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거제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경상남도 거제시와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및 네이버의 지식백과 그리고 다음의 백과사전, 산림청,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원래 계획은 이틀동안 거제지맥 산행을 마무리하고 올라갈 생각이었으나 첫날 첫구간 산행을 하면서 지독하게 우거진 잡목들과 잡풀들에 막혀 힘들게 배합재까지 진행하다 보니 남아 있는 구간 거리가 길어 낮이 짧아지는 늦가을 계절에 한방에 진행하기에 부담스러웠는데 마침 천안에서 친구들 모임이 잡혀 핑계김에 학동고개에서 마무리하고 올라가니 또 한번 더 내려와야 한다는 부담은 있지만 몸과 마음 모두 편안하게 진행하는 거제지맥 산행이 되었다.

펜데믹이 끝나면서 모임도 많아지고 만나야 할 사람들도 늘다보니 산행 일정을 맞추기도 쉽지 않은데 이번주에는 장모님 생신이다 보니 대전 처갓집에서 다시 모임이 있어 거제지맥 완주 후 옥천으로 올라 가 2년 전 초여름에 진행하다 짧게 남겨 둔 금적지맥 마지막 구간 산행을 완주하고 대전 처갓집으로 간다는 계획을 세우니 여유로운 운전과 산행이 되어 오랫만에 늦잠도 자보는 호사도 누렸다.

다만 14년 전 이곳 거제도로 내려 와 남북과 동서산행 모두를 진행하였는데 그때 함께 발맞춰 걸었던 산친구 두명이 벌써 저세상으로 떠났으니 인간의 삶이란 것이 참으로 허망하게 느껴지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거제파노라마 케이블카가 노자산 근처의 568.6봉까지 이어져 오래전 만났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지만 그래도 새로 설치된 노자산 전망대로 오르니 너무 이른 시간이라 케이블카의 운행이 되지 않아 그 넓은 전망대를 홀로 차지하고 방금 전 떠오른 햇살을 받아 더욱 찬란하게 펼쳐진 일망무제의 풍경과 조망에 취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즐겨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제일 먼저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거제지맥 마지막 구간인 남쪽을 살펴보니 바로 눈 앞으로 잠시 후 만나야 할 거대한 암봉인 558봉이 우뚝 솟아 있고 그 뒤 사진 정중앙으로 가라산이 보이는데 그 가라산 우측 뒤로는 좌측에서 우측으로 빙돌아 진행되는 망산과 그 우측으로 지맥 끝지점이 보일듯 말듯 숨어 있고 그 넘어 남해바다에는 아픈 추억이 있는 매물도와 소매물도가 다시 한번 더 좋은 추억을 남겨보자 손짓하는 모습이 보인다.

 

노자산 전망대에서 많은 시간 보내며 일망무제로 펼쳐진 환상의 풍경과 조망들을 사진에 담고 노자산을 왕복으로 다녀 온 후 558 무명암봉을 우회해 진행하니 등로 좌측으로 전망대가 보이고 그곳으로 조심해 오르니 뫼바위 삼거리에서 바라본 전망이란 안내도와 함께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이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고 그 이름들을 불러준다.

제일 먼저 북쪽을 살펴보니 바로 눈 앞으로 오늘 새벽에 이 산객이 학동고개에서 노자산으로 오른 거제지맥 마루금이 유순하게 펼쳐져 있고 그 우측 아래로 노자산파노라마케이블카 정류장과 학동고개가 내려다 보이며 그 우측 뒤로는 지난 구간에 만났던 451.2미터의 북병산과 거대한 송전탑이 솟아 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그 북병산 좌측으로는 구천리의 무명봉과 북거제지맥 분기점이 보이고 그 바로 좌측 뒤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북거제지맥 상 국사봉이 길라잡이 노릇을 하고 있으며 그 좌측 뒤 저 멀리 앵산과 솔병산도 존재감을 알리고 있어 잠시 지난해 만났던 추억도 떠올려 본다.

그 앵산 좌측으로는 선자산과 계룡산 능선이 펼쳐지는데 계룡산은 선자산 줄기에 막혀 잘 보이지 않고 사진 좌측 가장자리 방향으로는 산방산에서 대병산과 백암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선명하게 펼쳐져 있다.

 

전망대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환상의 조망처와 전망대를 지나며 많은 사진과 추억들을 남기다 보니 어느새 저구삼거리 넘어 망산 등로로 접어들고 이곳 역시 순한 사초등로와 바위암릉이 번갈아 나타나며 잠시도 산객에게 쉴 틈을 주지 않고 사진 담기에 여념이 없게 만든다.

좌측에서 우측으로 빙 돌아가는 바위암릉을 따라 드디어 망산에 도착을 해 오래 전 만났던 인연을 꺼내보고 환상으로 펼쳐진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다 보니 남쪽으로 오래 전 가족들과 아픈 추억을 남겼던 매물도와 소매물도가 지척으로 다가 와 있어 조만간 다시 한번 들려 볼 기회가 있기를 희망해 본 시간이다.

오래 전 통영에 베이스 캠프를 차려 놓고 사량도와 욕지도를 다녀 온 후 비진도와 저 소매물도를 다녀오기 위해 배에 탑승했는데 가는 도중 풍랑주의보가 발령되어 비진도에서 잠시 머물다 통영으로 뒤돌아 온 아픈 경험이 있기에 지금도 이렇게 바라만 봐도 가슴 설레는 섬이 되었다.

 

망산에서 많은 시간 보내며 빵과 과일로 허기를 달래고 물 한모금 마시며 갈증까지 해결하고 바로 옆으로 보이는 375.1미터의 산불감시초소봉으로 올라 남서쪽을 살펴보니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거제지맥 마지막 산줄기가 저 멀리 대포등대로 이어지는데 그 대포등대 직전에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어 그 끝자락까지는 진입이 불가능하기에 군부대 정문에서 아쉽게 발걸음을 돌려야 하는 모든 모습이 내려다 보인다.

그 거제지맥 마루금 좌측으로는 저구리 마을이 해변을 따라 형성되어 있고 우측으로는 저구리의 대포마을과 근포마을이 조금 더 크고 넓게 분포하고 있어 산줄기와 함께 그림같은 풍경을 선사하고 그 산줄기 우측 뒤로는 장사도와 대덕도 우측으로 죽도와 용초도 및 비진도가 차례로 펼쳐져 있는데 저 비진도 역시 조금은 아쉬움을 남긴 섬이기에 조만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보는 시간이었다.

 

서울에서 나무나 먼 거제도이기에 조금 여유있게 내려가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차박을 시도하는데 오늘따라 잠도 오지 않아 거제도로 내려가 씨레기 국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작은다대재까지 내려 가 카카오택시를 호출하니 너무 이른 새벽이라 그런지 잡히는 택시가 없어 10여분 머물다 다시 학동고개 옆 노자산 등산로 주차장으로 뒤돌아 간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케이블카도 운행하지 않는 주차장에 애마를 주차시키고 여명이 밝아 오기를 기다렸다 산행 준비후 출발하는 시간이 아침 6시 20여분으로 하루해가 많이도 짧아져 있음을 실감하는 시간이다.

주차장을 빠져 나와 1018번 거제중앙로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조금 걸어 오르니 지난 주 산행을 마무리했던 학동고개가 보이고 좌우측으로 날머리와 들머리로 이용할 마루금을 확인하다 보니 남파랑길 안내판과 이동통신탑이 보이는 고갯마루 정상에 도착을 해 몇장의 사진을 담고 우측 나무데크를 통해 거제지맥 마지막 구간 산행을 시작한다.

학동고개는 동부면 학동리에 있는 고개라서 붙여진 이름으로 학동리는 경상남도 거제시 동부면에 있는 리(里)로서 본면의 중심부에 위치하며 갯터진(고랑)이 흐르는 농어촌마을이며 학이 많이 깃들므로 학골 또는 학동이라 한데서 학동이라는 명칭이 생겼다.

자연마을로는 고촌, 넙수지, 수산 등이 있는데 고촌은 범나무 서쪽에 있는 마을이고 넙수지는 수산 서쪽에 있는 마을이며 수산은 고동기미라고도 부르며 학동 동북쪽에 있는 마을이다.

 

거제지맥 마지막 구간인 학동고개에서 망산까지는 상당 부분이 남파랑길과 겹쳐 진행되고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해있기 때문에 일반 지맥 산행을 하면서 만났던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는 거의 보이지 않고 가끔 남파랑길을 알리는 띠지가 대부분이었다.

나무데크를 타고 노자산 등산안내도를 확인하고 계수대를 지나자마자 가라산까지 5.2 Km에 저구삼거리까지는 8.8 Km 거리라는 이정표가 서 있고 사진에 담은 후 야자매트가 깔려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걸어 오르니 남파랑길 거제23코스를 알리는 이정표가 다시 나타나는데 학동고개에서 0.3 Km 진행한 지점으로 진행 방향으로는 저구삼거리가 아닌 저구항까지 9.2 Km 거리 표시가 되어 있어 역시나 지맥산행과 남파랑길 걷기에는 목표지점이 다름을 알 수 있었다.

그렇게 잠시 더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굵은 참나무 한그루를 지나자마자 남파랑길을 알리는 띠지들이 걸려있는 도상 255.5봉에 도착을 하는데 봉우리가 아닌 일반 능선상 지점으로 지맥 산행을 하면서 만났던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는 물론 이정판도 보이지 않아 남파랑길이란 띠지를 보고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도상 255.5봉 지나 남서 방향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가라산 죽은나무 이야기란 설명판이 설치되어 있고 그곳을 지나니 등로는 조금 더 경삭=도가 가파라지기 시작하며 파란 사초가 깔리기 시작한다.

잠시 후 해발고도 257미터를 알리는 이정목 지나 잠시 더 전진하니 가라산 깃대종 팔색조와 거머리말에 대한 설명판과 함께 우측으로 거제휴양림 하산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 지점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거제휴양림을 찾아본다.

거제 자연휴양림은 바다와 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거제도에서 가장 높은 노자산 자락으로 펼쳐지듯 자리 잡고 있는 휴양림은 울창한 계곡 사이로 여유롭게 간격을 두고 숙소들을 배치하였다.

최근 다시 지어진 콘도형 숙소와 둘만의 오붓한 쉼터로 더없이 좋은 산막형 숙소가 있지만 이곳이 자랑하는 최고의 경관은 휴양림 뒤편으로 이어지는 노자산 정상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남해 바다다.

해발 565m의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주변 최고의 높이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움을 가장 멋지게 보여주는 장소 중 한 곳으로 이름 높다.

숙면을 취하고 이른 아침 산책하듯 산을 올라 경관을 바라보면 수많은 작은 섬들의 모습은 구름 위로 머리를 내민 산맥을 바라보는 느낌으로 날씨가 좋은 날이면 현해탄과 대마도까지 가깝게 다가온다.

 

거제휴양림 갈림삼거리 지나 굵고 가느다란 관목의 활엽수들이 혼재되어 있는 아래 파란 사초들이 깔려있고 그 사이로 뚜렷한 등로가 보이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양쪽으로 벤취쉼터들이 설치되어 있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나뭇가지 사이로 일출이 시작되어 강렬한 햇살이 들어 오는데 기온이 내려가며 햇살이 그리워지는 계절로 접어 들고 있다.

다시 이어지는 돌계단을 따라 오르니 벤취쉼터2개가 보이고 학동고개에서 1.0 Km 올라 왔다는 이정표 지나 또 다시 이정목과 벤취쉼터들을 통과하니 등로 우측 10미터 전방에 산삼약수터 이정판과 벤취쉼터들이 보이는데 아직 산행 초반이고 물 한모금 마시지 않았기에 들리는 것을 포기하고 계속 오르니 사각나무계단 지나 이정목과 이정표가 서 있는 지점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와 트랙을 확인해 보니 이곳이 노자산 갈림삼거리로서 우측 능선 등로를 따르면 조금 짧게 노자산 케이블카 정류장 방향으로 오를 수 있는 갈림삼거리 지점으로 학동고개에서 1.5 Km 진행한 곳이다.

 

우측 능선 등로 방향으로 오르니 지금까지 걸어 올라 온 등로보다는 좁고 거칠지만 뚜렷한 등로가 이어져 진행에는 어려움 없이 오르니 눈 앞으로 거대한 바위암릉이 나타나 우회하며 통과한다.

우회해 바위암릉을 통과한 후 그 바위암릉 옆으로 오르니 등로 우측 뒤 남동 방향으로 환상의 풍경과 조망이 펼쳐져 있어 거친 숨을 내쉬며 잠시 머물러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학동리 해변과 학동흑진주몽돌 해안과 마을이 바로 발 밑으로 내려다 보이고 우측으로 바람의언덕과 우제봉 및 유람선이 운행되는 유명한 해금강이 남해바다쪽으로 길게 돌출되어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좌측으로는 14번 거제대로를 따라 형성된 해안가의 풍경이 아름다운데 그 위로 방금 전 떠 오른 태양이 비추면서 화룡점정을 찍고 있다.

 

북쪽과 북동 방향으로는 지난주와 오늘 걸어 온 거제지맥 전구간과 지난해 만났던 북거제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 방향으로 올려다 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잠시 후 만나야 할 노자산파노라마케이블카 윤슬 정류장 건물이 살짝 보이기 시작한다.

사진에 담고 전망바위를 내려 와 진행하니 다시 관목의 참나무 사이로 거대한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우측으로 우회하며 통과하니 우측에서 올라오는 뚜렷한 등로와 만나는데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등로이다.

굵은 로프가 설치된 뚜렷한 등로를 타고 오르니 거제지맥 2-6번째 POST판에 노자산전망대 표시가 보이고 거제 01-16이란 이정목이 설치되어 있는 곳을 지나자마자 나무로 만든 노자산전망대 건물이 나타나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그 전망대로 올라 일망무제로 펼쳐진 환상의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진행을 한다.

 

제일 먼저 북쪽을 보니 바위암봉으로 이뤄진 568.6봉이 지척으로 다가와 있고 그 바로 뒷쪽으로 노자산파노라마케이블카 윤슬정류장 건물이 보이며 그 뒷쪽으로 가려진 노자산 산자락이 살짝 보이기 시작하는데 실제 노자산은 저 정류장을 지나야 제대로 된 모습으로 다가올 듯 싶다.

그 케이블카 정류장 좌측 뒤로는 지난 주 부터 산행을 하면서 특이한 모습으로 눈에 들어 왔던 산방산 암봉이 빛나고 우측 뒤로는 선자산과 계룡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우측으로 북병산도 보이기 시작하는데 자세히 보니 그 북병산 뒤 먼곳으로 희미하게 높은 산줄기 하나가 지나고 있어 찾아 보니 낙남정맥의 불모산에서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처럼 보인다.

 

이제 눈을 서쪽으로 돌리니 율포리 마을과 항구가 빤히 내려다 보이고 그 뒤 우측으로 섬처럼 보이는 가배리 안산이 솟아 있고 그 좌측 뒤로 추봉도와 사진 중앙부 우측 뒤로 한산도의 망산이 보이는데 그 한산도 우측 가장 뒷쪽으로도 멋진 봉우리 하나가 빛나고 있어 찾아 보니 바로 통영의 미륵산으로서 이곳에서 보는 모습도 조금은 특이하게 보이고 있다.

다도해가 아름다운 이곳 한려해상국립공원은 전라남도 여수시에서 경상남도 사천시와 거제시 및 통영시, 하동군, 남해군 등에 걸쳐 있으며 한려란 한산도의 한과 여수의 여를 따서 붙여진 이름으로 1968년 12월 해상공원으로는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자연경관이 수려한 해상관광자원이 풍부하고 이순신 장군의 역사 유적이 많으며 기후가 온화해 동백나무와 비자나무, 유자나무, 풍란 등 난대성식물이 자생한다.

총면적 510.32 Km2 중 바다면적이 344.76 Km2이고 그 나머지는 섬을 포함한 육지인데 국립공원은 거제해금강지구, 통영과 한산지구, 사천지구, 남해대교지구, 상주와 금산지구, 여수와 오동도지구 등으로 구분된다.

관광코스로는 부산에서 엔젤호를 타고 통영과 여수간, 통영에서 사천 지나 부산과 여수를 도는 방법, 여수항에서 남해와 사천 및 사량도 지나 통영과 부산항에 이르는 방법 등이 있다.

 

이제부터 걸어 진행하며 만나야 할 거제지맥 마지막 구간이 아름답게 펼쳐진 남쪽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눈 앞으로 거대한 바위무명봉인 558미;터봉이 솟아 있고 그 뒤로 부드럽게 보이지만 제법 까칠한 바위암릉과 너덜길로 이뤄진 마루금 뒷쪽으로 가리산이 우뚝하고 그 가리산 우측 뒤로는 좌측에서 우측으로 빙 돌아 진행하며 만나야 할 망산이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는데 그 망산 우측으로 거제지맥 마지막 지점인 대포등대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도 보이는데 마지막 군부대와 대포등대는 앞 산줄기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남동 방향으로는 이곳으로 오르면서 전망바위에서 봤던 학동리 해변과 마을 및 해금강이 방금 전 떠 오른 햇살을 받아 더욱 강렬하게 빛을 내고 자리하고 있으며 북동 방향으로 눈을 돌리니 지난주부터 걸어 이곳으로 진행한 거제지맥 거의 전국간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는데 좌측 시작점 부근의 구거제대교와 시래산 방향은 산세가 낮아 그 앞의 능선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다만 사진 중앙부로 북거제지맥의 국사봉과 그 좌측 뒤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살짝 모습을 드러내고 그 뒤 하늘금과 맞닿아 있는 희미한 산줄기 하나가 자꾸만 눈길을 잡는데 조만간 만나야 할 신낙남정맥 또는 신산경표에서 부르는 낙남정맥 마루금이 좌측에서 우측 방향으로 길게 펼쳐져 있다.

바로 눈 앞 좌측 가장자리 방향으로는 노자산파노라마 케이블카 정류장의 마지막 레일 위에서 직원들이 사전 점검을 하고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노자산 전망대에서 많은 사진을 담으며 고운 추억을남긴 후 내려 와 나무데크를 따라 진행하니 노자산 등산안내도가 서 있고 등로 우측으로는 바위암봉으로 이뤄진 568.6봉이 올려다 보이는데 목책이 가로막고 바위암봉이라 올라 간다고 해도 특별할 것이 없어 보여 나무데크에서 확인만 하고 조금 더 걸어가니 등로 좌측으로는 여전히 율포리 마을과 다도해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가니 드디어 노자산파노라마케이블카 윤슬정류장 건물이 나타나고 그 우측 가장자리를 살펴보니 저 멀리 학동고개에서 출발하는 케이블카 정류장 뒤로 지난 구간 내려 온 북병산과 드높은 송신탑이 보이고 곧이어 윤슬 정류장 정문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계속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따라 내려가며 북쪽으로 노자산을 살펴보니 산판도로가 휘감아 돌아가는 중심부에 솟아 있는 노자산이 보이는데 그곳으로 이어지는 능선 등로는 잡목과 바위암봉으로 이제는 폐쇄되어 비포장임도와 계단을 타고 오르도록 되어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오고 그 좌측 뒤로 포록산 지나 남해바다 건너 백암산과 대봉산 좌측으로 튿이한 암봉 모양을 하고 있는 산방산이 보이고 산방산 좌측 뒤로는 희미하게 고성과 통영을 가르는 통영지맥 상 벽방산 줄기가 여전히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길게 이어지는 내리막 나무계단을 따라 내려가다 좌측으로 바위암릉이 보이는 지점 옆으로 배낭을 숨겨두고 편안하게 걸어 내려가니 노자산정상까지 0.9 Km 거리라는 이정표가 나타나고 곧이어 시멘트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이제부터는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편안하게 걸어간다.

잠시 걸어 내려가니 도로 좌측으로 등산로 폐쇄라는 안내판고 이정표가 서 있는데 원 마루금은 이곳에서 좌측 능선으로 진입하여 앞에 보이는 바위암봉 넘어 노자산으로 연결되지만 케이블카가 설치되고 도로가 정비되면서 안전사고의 위험 때문에 능선 등로를 폐쇄시키고 넓은 비포장임도로 새로운 등로를 개설한 듯 보인다.

우측에서 좌측으로 크게 휘어지는 지점에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시멘트 포장도로 좌측으로 능선 등로와 바위암봉 지나 노자산으로 이어지는 등로가 보이지만 이제는 잡목들이 우거져 진행이 불가능해 보여 편안하게 시멘트 포장도로와 비포장임도 및 나무계단을 따라 노자산을 다녀오기로 한다.

 

이제 도로 우측 앞으로는 지난주부터 걸어 만났던 거제지맥 전구간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자꾸만 사진에 담다 보니 비포장임도로 바뀌고 노자산정상까지 0.5 Km 거리라는 이정표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임도 좌측으로 노자산으로 오를 수 있는 나무계단이 보이는데 이정표에 노자산정상은 이제 0.3 Km 거리라는 표시가 반가운 시간이다.

길게 이어지는 계단을 따라 오르니 포토존처럼 보이는 흔들의자가 보이고 곧이어 노자산정상까지 0.1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와 그 좌측으로 전망대가 나타나 그 전망대로 오르니 윤슬 정류장에서 이곳까지 이어지는 잡목들이 우거진 주능선과 바위암봉이 보이고 그 등로 좌측으로 이 산객이 타고 걸어 온 시멘트 포장도로와 비포장임도가 길게 이어지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그 주등로 우측 뒤로는 탑포리로 이어지는 무명의 산줄기와 그 좌측 가운데 방향으로 거제지맥의 마지막 봉우리인 망산과 매물도가 살짝 얼굴을 내미는데 그저 탄성만 지르는 환상의 모습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게 만든다.

 

나무계단을 따라 올라 전망대에서 지나 온 방향인 남쪽으로 노자산파노라마케이블카 윤슬 정류장 건물과 그곳에서 이곳 노자산 오르막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마루금을 살펴보고 우측으로 통영의 미륵산과 지난 주 걸었던 거제지맥의 우두봉과 산방산을 확인한 후 북쪽을 올려다 보니 이제부터 걸어 올라야 할 노자산정상의 전망데크와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올려다 보이기 시작해 사진에 담고 전망대를 출발하니 야자매트가 깔려있는 관목의 활엽수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고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드넓은 나무데크 중앙에 앙증맞은 노자산 정상석이 설치되어 있는 557.1미터의 노자산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몇장 남겨본다.

노자산(557.1봉)은 경상남도 거제시의 남쪽 동부면 구천리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557m이고 계룡산에서 뻗어나온 산줄기에 있으며 가을 단풍의 절경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학동 몽돌밭에서 정상부의 기암괴석이 보이고 가라산 등 거제의 5대산에서 나는 자작나무와 박달나무를 잘라서 팔만대장경을 제작하는데 사용했다고 한다.

고도는 높지 않지만 수목이 울창하고 인적이 드문 산이어서 불로초가 있다는 전설과 기암절경이 어우러져 노자산이라는 이름이 유래했다고 하고 학동의 동백림은 팔색조의 서식지(천연기념물 제233호)이다.

조선지지자료에 수록되어 있으며 해동지도에 가라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에 위치한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노자산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제일 먼저 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전망데크 바로 아랫쪽에 산불감시초소와 이정표가 서 있고 그 뒤 좌측 중앙부에 277.5미터의 포록산이 솟아 있는 모습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거제만 넘어 별학산과 폐왕성 및 우두봉 라인이 보인다.

그 우두봉 우측인 사진 정중앙부로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는 산방산 암봉과 대봉산 우측으로 백암산으로 이어지는 거제지맥 마루금이 보이고 그 우측 앞으로는 계룡산에서 선자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펼쳐져 있으며 그 우측 뒤로는 북거제지맥의 국사봉과 대금산 방향으로 달려가다 다시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는 흐름이 한눈에 들어 와 많은 사진에 담으며 그 이름들을 불러본다.

 

이제 눈을 북동 방향으로 돌리니 좌측 가장 가장자리의 먼곳부터 북거제지맥의 대금산과 국사봉이 뾰족한 모습으로 솟아 있고 그 우측으로 북거제지맥 분기점에서 우측으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옥녀봉이 군계일학의 모습으로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그 옥녀봉 앞쪽으로는 북거제지맥 분기점에서 북병산으로 이어지는 거제지맥 마루금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으며 그 우측으로 잘록한 반씨재 지나 반송봉을 넘으면 471.8미터의 전망이 좋았던 북병산 지나 다시 망치재로 내려 앉았다 우측의 높은 송신탑이 보이는 또 다른 451.2미터의 북병산이 아름답게 펼쳐진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는 오늘 이 산객이 산행을 시작한 학동고개의 선자산파노라마케이블카 정류장이 내려다 보이는데 그 좌측으로는 그린유스타운도 펼쳐져 있다.

 

이제 눈을 남동 방향으로 돌리니 451.2미터의 북병산과 높은 송신탑이 빤히 보이고 그 아래로 거제휴양림과 그린유스타운 및 노자산파노라마케이블카 정류장이 있는 학동고개가 보이고 그 학동고개에서 이곳 노자산 분기점으로 이어지는 거제지맥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그 거제지맥 마루금 우측 뒤로는 해변가를 따라 학동리 마을과 학동흑진주몽돌해변 및 학동동백숲이 보이고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는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바람의언덕이 이는 거제해금강이 보이기 시작한다.

거제 해금강은 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에 있는 작은 반도로서 풍광이 금강산의 해금과 같이 아름답다고 하여 예로부터 거제 해금강이라 구전되어오고 있다.

갈곶부락 동남방 500m 지점에 위치한 해금강은 두 개의 큰 바위섬이 연접되어 이루어졌고 높이는 해발 116m에 이르며 총면적 0.673 Km2의 섬으로 원명은 갈도이다.

섬의 동남부가 깎아지른 듯한 높은 단애로 그 경관이 장려할 뿐만 아니라 천고의 신비를 간직한 십자동굴을 비롯하여 일월봉, 미륵불, 촛대바위, 조도령바위 등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기암괴석의 바위틈에 천년송과 견우직녀송 등 희귀목과 동백림을 비롯하여 섬 특유의 아열대성 식물이 무성하다.

특히 초여름부터 가을까지는 이른 아침에 바다안개가 섬의 허리를 휘감으면 마치 부용이 물위에 떠 있는 듯한 환상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한 옛날 거제 해금강을 남역의 삼신산이라 하여 중국의 진시황이 불로초를 캐러 서불과 더불어 동남동녀 3,000명을 보냈다는 서불과차라는 글씨가 높은 절벽에 아련히 남아 있다.

 

이제 진행 방향인 남쪽을 보니 중앙 우측으로 전망대가 보이고 그 좌측 뒤인 사진 중앙부에는 노자산파노라마케이블카 윤슬 정류장 건물과 노자산 갈림삼거리 근처에 568.6 암봉 지나 좌측 뒤 먼곳으로 해금강이 우측으로는 망산과 거제지맥 마지막 산줄기가 살짝 보이기 시작하고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는 탑포리로 이어지는 무명 산줄기가 길게 펼쳐져 있다.

저 망산 뒷쪽으로는 다시 아쉬운 추억을 남긴 매물도와 소매물도가 보이는데 저 섬들은 가족들과 휴가 때 잠시 들리려고 배를 타고 가는 도중 풍랑주의보가 발령되어 비진도에서 뒤돌아 와야 했던 아픈 추억이 있어 그리움이 더 커지는 시간이다.

 

이제 노자산 정상에서 많은 시간 보내며 환상의 풍경과 조망을 사진에 담고 추억을 남기고 출발하기 앞서 서쪽으로 가 보니 이곳 노자산으로 오르면서 내려다 봤던 모습과 비슷한 풍경들이 펼쳐져 있지만 자세히 보면 조금씩 디른 표정으로 이 산객의 발목을 붙잡는다.

바로 발아래로 율포마을과 작은율포지가 내려다 보이고 우측 옆으로 율포항도 내려다 보이는데 생각보다 많은 민가들이 보여 갑자기 무슨일 로 먹고 살아가는지 궁금해지기만 하다.

우측으로 가배리의 동망산과 안산으로 이어지는 무명 산줄기가 남해바다 방향으로 흐르고 그 우측 뒤 가장 먼곳으로 하얗게 보이는 통영시와 그 바로 좌측으로 미륵산이 여전히 특이한 모습으로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이제 거제도와 통영시 사이로는 추봉도와 한산도 좌측으로 용추도와 비진도들의 다도해가 펼쳐져 있는데 오래 전 가족들과 아쉬운 추억을 남겼던 곳들이기에 조만간 다시 들려 고운 추억을 남길 수 있기를 희망해 본 시간이기도 하다.

 

드렇게 한동안 노자산 정상에서 사방팔방으로 펼쳐진 환상의 풍경과 조망들을 사진에 담고 추억을 남긴 후 천천히 출발해 거제파노라마 케이블카 윤슬 정류장 건물 방향으로 올랐던 등로를 따라 거꾸로 내려가니 전망대 지나 흔들의자도 통과한다.

계속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따라 내려 가 비포장임도를 타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능선 마루금을 살펴보며 걸어가다 뒤돌아 보니 저 멀리 지난 두구간 동안 걸었던 거제지맥의 거의 전 구간과 북거제지맥 마루금이 살짝 눈에 들어온다.

사진에 담고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케이블카 건물 우측 아래까지 도착하니 디시 이어지는 나묵단이 반갑고 계단 옆 바위에 벗어 둔 배낭을 찾아 케이블카 윤슬 정류장을 지나자마자 전방 좌측 앞으로 도상 568.6 암봉이 빤히 보여 사진에 담고 살펴보니 오르기엔 위험해 보여 포기하고 이렇게 사진으로 대신해 본다.

 

도상 568.6 암봉을 지나 나무데크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가며 데크 우측인 서쪽을 보니 노자산에서는 율포리만 보였던 풍경이 이제는 율포리와 그 남쪽의 탑포리 방향까지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통영과 다도해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으며 전진하니 전망대가 다시 나타나고 이제부터는 남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관목의 활엽수들이 보이는 사이로 뚜렷하게 나 있는 능선 등로를 따라 진입하며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후 활엽수 낙엽들이 쌓여있는 무명안부 지나 생각보다 뚜렷하고 부드럽게 나 있는 능선 등로를 따르니 해발 502미터라는 이정목과 노자산으로 갈 수 있는 이정표가 서 있는 학동마을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주위를 살펴보니 바로 눈앞으로 거대한 바위암봉이 나타나 진행하지 못하고 우측으로 길게 우회하며 통과해야 하는 지점 앞이다.

학동(鶴洞)마을은 경상남도 거제시 동부면 학동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거제도(巨濟島)의 동남쪽 대한해협을 끼고 지형이 학동만의 양쪽 산줄기가 학이 날아가는 형상이며 따뜻하고 소나무가 울창한 곳으로 가을철마다 학이 찾아오니 학골 또는 학동이라 하였다.

 

직등으로 올라 통과할 수 없는 거대한 바위암봉을 우측으로 우회하며 내려가니 바위너덜 등로가 이어지고 그렇게 잠시 더 내려가니 남파랑길을 알리는 산행띠지가 걸려있는데 오늘은 종주 산행에서 만났던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은 전혀 보이지 않고 남파랑을 알리는 산행띠지들만 가끔 눈길을 사로 잡는다.

그 산행띠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가니 바위암봉을 통과하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는 탁자쉼터 2개가 보이고 그 옆으로 청마 유치환 시인의 행복이란 시 한편이 적혀 있어 읽어 본 후 다시 관목의 활엽수 사이로 좁고 뚜렷하게 나 있는 등로를 따라 진행학 되는데 지난 주 첫날 등로를 제외하면 거제지맥의 등로는 대체적으로 잘 정리가 되어 있어 등로로 인한 어려움른 없어 보인다.

 

바위암봉을 우회해 만난 탁자쉼터에서 남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관목의 활엽수 아래 좁지만 뚜렷하게 보이는 등로 좌우측으로 사초가 깔려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그 등로를 따라 편안하게 걸어가니 다시 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그 바위지대를 통과하자마자 곧게 뻗은 사초등로가 아름다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그 사초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무너진 돌담들이 보이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옛날 성터처럼 보이는데 자료를 찾아봐도 성터에 관한 자료는 전혀 보이지 않아 아쉽게 사진으로만 남기고 통과하니 다시 사초 등로가 펼쳐지고 사초 등로를 지나니 바위너덜길이 이어진다.

그 바위너덜길을 지나자마자 ㅇ;정표가 서 있고 지게도 보이는 지점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으로 전망대 표시가 보이는 이정표이기에 잠시 배낭 벗어 놓고 등로 좌측의 전당대를 다녀오기로 한다.

 

이정표에서 좌측으로 10여미터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공사 자재들과 지게들 그리고 생수 물병들이 널부러져 있어 잠시 후 사람들이 올라 와 작업을 진행할 것 같은 풍경들이 보이고 곧이어 우측으로 나묵단 입구에 출입을 금지하는 노끈이 설치된 전망대 입구가 나타나는데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올라가 보니 계단이 낡아 보수가 필요해 보이는 상황처럼 보인다.

좁은 전망대 한쪽에는 뫼바위삼거리에서 바라 본 전망이라는 커다란 전망판이 설치되어 있어 살펴보니 등로 좌측인 동쪽 방향으로 매가 내려다 보는 모양이라는 안내판으로서 학동리 해변과 해금강을 살펴볼 수 있는 모양을 사진으로 담아 놓은 전망판이다.그곳에서 제일 먼저 진행방향인 남쪽을 살펴보니 부듭지만 옹골차게 바위암릉을 곳곳에 숨기고 있는 거제지맥 마지막 구간의 가라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환상의 모습으로 펼쳐져 있는데 지금부터 걸어 만나 볼 산줄기이기에 조금 더 신경을 쓰며 살펴보는 시간이다.

 

이제 등로 좌측인 동쪽을 살펴보니 바로 발 아래 학동리 마을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는데 저 학동마을은 학동흑진주몽돌과 해변 그리고 학동동백숲으로 널리 알려진 곳으로 오래 전 잠시 들려 동글동글한 몽돌과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동백숲을 거늘었던 추억을 남겼던 기억을 되살려 보니 여전히 그때의 그 감흥이 남아 있다.

남해바다 위로 막 떠 오늘 아침 햇살이 비추면서 또 다른 장관을 연출하는 모습 우측으로 바람의 언덕과 풍차로 유명한 해금강이 돌출한 모습도 보이고 좌측으로는 구조라 방향의 또 다른 볼거리인 구조라성과 304.9미터의 또 다른 망산이 솟아 있는 돌출된 모습이 환상을 노래하고 있다.

 

이제 눈을 지나 온 방향인 북쪽으로 돌리니 우측 가장 가장자리 방향으로 지난 구간 넘었던 451.2미터의 북병산과 드높게 솟아 있는 송전탑이 보이고 그 좌측 앞으로는 학동고개의 거제파노라마 케이블카 정류장과 뒷쪽으로 또 다른 471.8미터의 북병산 넘어 옥녀봉으로 이어지고 북거제지맥 분기점이 있는 부드러운 능선과 그 바로 좌측 뒤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북거제지맥의 국사봉이 여전히 존재감을 뿜뿜 알리고 있다.

그 국사봉 좌측 뒤 먼곳으로는 북거제지맥의 제일 북쪽으로 솟아 있는 오래 전 많은 추억을 남겼던 대금산이 보이고 그 좌측 앞으로는 중앙부에 나즈막하게 겹쳐 보이는 산자산 뒤로 쌍봉처럼 솟아 있는 계룡산과 암릉이 여전히 그 위용을 자랑하고 그 좌측 뒤 가장 먼 곳으로는 우측부터 거제지맥의 백암산과 마루금에서 벗어 나 있는 대봉산 지나 좌측 가장 가장자리로 특이하게 솟아 있는 507.3미터의 산방산 암봉이 지난주 첫구간부터 봤던 모습과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여전히 길라잡이를 해 주듯 솟아 있는 풍경이 환상으로 다가온다.

 

이제 눈을 북북서 방향으로 돌리니 바로 앞으로 방금 전 걸어 넘어 온 거제지맥 마루금이 우측 뒤 끝자락의 노자산으로 이어지는 제법 울퉁불퉁 근육질을 자랑하는 마루금이 벌써 고운 추억이 되어 가슴속에 쌓이며 지나 온 과거로의 여행을 시켜주기 시작한다.

정중앙부로 우회한 거대한 바위암봉이 마치 북한산의 인수봉을 닮은 듯 솟아 있고 그 우측으로 노자산 갈림삼거리와 전망대가 있는 568.6봉이 솟아 있고 그 우측 뒤 가장 먼곳으로 노자산 정상과 그 하부에 흉터 자국처럼 남아 있는 산판도로가 숨김없이 펼쳐져 있어 지나 온 등로를 잠시 반추도 해 보는 시간이다.

 

이제 서쪽을 살펴보니 나즈막한 거제지맥 마루금 넘어 율포리 해변과 다도해 그리고 통영의 섬들이 푸른 남해바다에 떠 있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 와 사진에 남기고 그 전망대를 내려 와 배낭을 벗어 둔 갈림삼거리로 뒤돌아 나와 다시 이어지는 남동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 내려가니 다시 바위너덜 등로와 그 주변으로 커다란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더 걸어 진행해 커다란 바위 좌측으로 잡목들이 등로를 침범해 주의하며 내려가야 하는 지점을 통과하니 다시 활엽수 낙엽들이 떨어진 사초등로가 이어지는데 그 사초들도 게절의 변화에 순응하듯 모두 옆으로 누워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등로 자체는 뚜렷한데 바위너덜길이 많고 커다란 바위들도 자주 나타나 속도는 낼 수 없는 등로를 따르니 해발 439미터라는 이정목 지나 등로 옆으로 돌탑 하나가 쌓여 있는 지점을 통과하는데 오룩스 맵 상 해발고도가 401.3미터를 나타내는데 맞는지는 확심하지 못하는 높이이다.

 

돌탑을 지나 잠시 더 관목의 활엽수 등로를 따르니 다시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조심하며 바위 사이로 나 있는 바위너덜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다시 평이한 낙엽이 지기 시작하는 활엽수 등로가 열린다.

가을 햇살이 활력을 잃어가는 활엽수 나뭇잎 사이로 쏱아져 들어오는 강렬함에 잠시 눈부심을 경험하며 진행하니 갑자기 눈 앞으로 사각정자와 394미터의 해발고도를 알려주는 이정목 그리고 좌측으로 학동초등학교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 지점에 도착을 하는데 저구삼거리까지는 아직도 5.9 Km나 남아 있는 거리가 눈에 들어 온다.

학동리는 경상남도 거제시 동부면에 있는 리로서 본면의 중심부에 위치하며 갯터진(고랑)이 흐르는 농어촌마을이고 학이 많이 깃들므로 학골 또는 학동이라 한데서 학동이라는 명칭이 생겼다.

자연마을로는 고촌, 넙수지, 수산 등이 있는데 고촌은 범나무 서쪽에 있는 마을이고 넙수지는 수산 서쪽에 있는 마을이며 수산은 고동기미라고도 부르는데 학동 동북쪽에 있는 마을이다.

 

학동초등학교 갈림삼거리를 지나 조금 더 진행하니 갑자기 등로에 깔려있는 야자매트가 펼쳐지는데 살펴보니 최근에 깔린 듯 아직도 자리를 잘 잡지 못한 상태로 남아 있다.

그 신상의 야자매트를 따라 울퉁불퉁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다시 야자매트가 끝이나고 곧이어 바위너덜길이 펼쳐지더니 바위계단 지나 나무계단이 길게 이어지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계단을 따라 한동안 진행하며 살펴보니 다시 공사 자재들이 널려있는 지점을 지나 마지막 계단을 오르고 커다란 무명의 바위암봉 옆으로 돌아 전진하니 다시 좁은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고 한쪽에는 방금 전 전망대와 마찬가지로 뫼바위에서 바라 본 전망이라는 커다란 전망판이 설치되어 있는데 사진의 모습은 같은 모습처럼 보인다.

그곳에서 북쪽을 살펴보니 좌측으로 방금 전 걸어 내려 온 거제지맥의 무명 방위암봉 우측 뒤로 노자산의 머리만 살짝 드러나 있고 우측으로 학동고개의 거제파노라마 케이블카 정류장과 그 우측 위로 북병산 그리고 좌측으로 돌아가며 옥녀봉과 북거제지맥 분기점 넘어 국사봉과 대금산 그리고 사진 정중앙부로 선자산과 계룡산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백암산과 대봉산 지나 좌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특이하게 솟아 있는 산방산이 벌써 고운 추억이 되어 가슴속에 쌓이는 시간이다.

 

이제 등로 우측인 서쪽을 살펴보니 탑포리의 율포항쪽은 바로 앞 능선에 막혀 숨어있고 탑포마을과 쌍근항 방향의 남해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는데 그 뒤로 보이는 다도해와 비진도 및 한산도 방향은 병 차이 없이 비슷한 풍경으로 펼쳐져 있다.

한산도는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에 있는 섬으로서 면적은 3.86 Km2에 해안선 길이는 8 Km이며 인구는 188가구 351명이 거주한다.

한산면의 본섬으로 면을 이루는 29개의 유인도와 무인도 가운데 가장 크고 통영시 남동쪽에 있으며 시에서 뱃길로 2 Km 정도 떨어져 있다.

한산도는 통영을 대표하는 섬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시발점이자 한산도대첩이 있었던 곳으로 연중 순례객들이 끊이지 않는 곳인데 한산도대첩은 1592년(선조 25) 7월 8일 한산도 앞바다에서 조선 수군이 일본 수군을 크게 무찌른 전투로서 진주대첩 및 행주대첩과 함께 임진왜란 3대 대첩으로 불린다.

 

바위암봉과 암릉 사이에 설치된 뫼바위에서 바라 본 전망이라는 전망대에서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출발하니 좌측으로 전망대 갈림 이정표가 서 있고 그곳에서 진행 방향인 남쪽을 살펴보니 가라산과 그 우측인 서쪽으로 펼쳐진 왕조산으로 이어지는 무명의 산줄기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고 나무계단을 따라 내려가며 등로 좌측인 동쪽을 보니 학동리 해변을 중심에 두고 좌측은 구조라리가 우측은 해금강이 남해바다를 향해 툭 튀어 나온 모습으로 학동리를 호위하듯 감싸고 있는 풍경이 황홀하기만 하다.

나무계단을 내려 가 잠시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다시 오르막 계단이 나타나고 그곳으로 올라 뒤돌아 보니 방금 전 풍경과 조망을 즐겼던 무명의 바위암봉이 벌써 저 멀리 드높게 솟아있고 그 우측인 동쪽 바다를 향해 내려간 지점에 거대한 바위암봉 하나가 솟아 있는 이 산객의 눈길을 잡는다.

잠시 더 능선 등로를 따라 사방팡방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들을 사진과 눈으로 담으며 걸어가니 다시 내리막 계단이 나타나고 그 계단을 내려가니 잠시 평이한 능선 등로에 키 작은 잡목들이 보이고 곧이어 진마이재에서 바라 본 전망이라는 전망바위에 도착을 해 등로 좌측인 동쪽을 살펴보니 여전히 풍경이 조금 바뀐 학동리 마을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그 좌측으로는 구조라리와 우측으로는 해금강이 환상을 노래하고 있어 잠시 넋을 잃고 살펴보며 많은 사진들을 담아 본다.

 

이곳 전망바위 역시 사방팔방으로 막힘없는 풍경과 조망이 펼쳐져 있지만 주위에 자라고 있는 키 작은 잡목들이 약간의 시야를 방해하고 있어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더 남기고 출발하니 한동안 평이한 활엽수 등로가 길게 펼쳐지고 해발403미터라는 이정목 지나 더 전진하니 이제는 등로 좌우측으로 파란 사초들이 누워있는 또 다른 환상의 등로가 열리기 시작한다.

잠시 후 가라산까지 1.5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 지나 평이하게 진행하니 무명안부도 통과하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활엽수 아래 파란 사초등로를 타고 콧노래를 부르며 오르니 금곡님과 무영객님 산행띠지에 고도를 적어 둔 도상 428.2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부터 약간의 선답자들 산행띠지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선답자들의 산행띠지에 해발고도가 작혀 있는 도상 428.2봉 지나 약간의 바위지대를 통과하니 다시 억새풀들이 한들거리는 짧은 잡풀지대를 만나고 다시 바위지대를 조심하며 넘어가니 다발을 이루고 있는 보라빛 투구꽃이 반겨 줘 눈맞춤을 하고 출발하니 해발 391미터를 알리는 이정목도 보인다.

그 이정목을 지나 약간의 바위지대를 지나 내려가니 아지 잎새귀들이 푸르게 유지하고 있는 동백나무와 다른 활엽수들이 등로 양쪽으로 펼쳐져 있고 그 활엽수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공사가 필요해 보이는 사각정자와 해발 347미터라는 이정목 옆으로 좌측 대촐마을 하산 갈림삼거리 이정표도 보여 확인해 보니 내촐마을은 최근 어느 방송 프로그램의 바퀴달린 집을 촬영한 장소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으로 방송 이전에는 거제 4경인 몽돌 소리가 아름다운 학동몽돌 흑진주 해변 바로 옆에 있고 언제나 정답게 서 있는 한 쌍의 부부송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며 옆에는 작은 아들 나무도 있어 바라보기만 해도 정겨운 풍경이 있는 작은 마을이다.

푸르른 바다와 멀리보이는 작은 섬 그리고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유채꽃들이 바람에 살랑거리는 풍경은 너무나도 멋지고 아름다워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대촐마을은 학동 흑지주몽돌 해변에서 학동동백숲과 해금강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어 봄철 유채꽃이 만발하는 계절에 다녀오면 안성맞춤의 여행이자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지도에는 이곳을 학동리 진마이재로 표시하고 있고 방금 전 전망바위에도 진마이재에서 바라 본 전망이라는 전망판을 보고 내려 왔는데 진마이재에 관한 자료는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어 아쉬움도 남기고 출발하는 진마이재이다.

 

좌측인 동쪽 방향으로 내촐마을 하산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보니 이제 가라산정상까지는 1.0 Km 거리라는 표시가 반갑고 그 남쪽 방향으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이곳 역시 낙엽이 지기 시작하는 활엽수 아래 파란 사초들이 누워있는 뚜렷한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있다.

한동안 곱게 물들기 시작하는 단풍들을 확인하며 걸어 오르니 개미취와 참취꽃들이 반겨주고 곧이어 돌계단이 보이더니 그 돌계단이 끝나는 지점부터는 커다란 바위너덜 등로가 계속 이어진다.

잠시 후 해발 475미터라는 이정목 지나 가라산까지 0.4 Km 남아 있다는 이 정표를 지나자마자 이제는 나무계단이 길게 설치되어 있고 그 계단을 따라 오르니 다시 바위너덜길이 이어지는 난해한 등로의 연속이다.

바위너덜 등로를 지나니 등로는 다시 언제 그랬냐는 듯 사초가 깔려 있는 부드러운 등로로 변하고 한동안 무심으로 그 사초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제법 넓은 공터에 피어난 하얀 억새밭이 펼쳐지고 그 한가운데에 이정표가 서 있어 살펴보니 좌측으로 다대마을 하산 갈림삼거리로서 우측 가라산까지는 이제 0.1 Km 거리라는 표시가 반가운 지점이다.

다대(多大)마을은 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 다대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영조(英祖) 45年(1769) 방리(坊里) 개편으로 고다대포방(古多大浦坊)이라 하였는데 옛부터 현재의 다대마을을 큰다대라고 하였고 다포마을을 작은다대라 불리워져 왔으며 고종(高宗) 26年(1889)에 큰 다대를 다대리(多大里)로 작은 다대를 다포리(多浦里)로 분리하여 1915年 6月 1日 법정리(法定里)가 되었다.

작은다대는 다포리에 속하게 되어 다포마을로 불리우게 되었으며 자연스럽게 다대리에 있는 큰다대를 다대마을로 불리우게 되었다.

 

하얀 억새꽃이 만발한 공터의 다대마을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지나 우측인 서쪽 방향으로 90도 꺽어 오르니 돌계단이 나타나고 그 돌계단 옆으로는 가을의 야생화인 쑥부쟁이가 하얀 꽃잎을 반짝이며 웃고 있어 눈맞춤을 하고 오르니 짧은 활엽수 등로 지나 커다란 정상석이 서 있는 가라산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잠시 옛추억을 ㅓ 올려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거제의 최남단 해변에 위치한 가라산(584.8봉)은 거제에서 제일 높은 산으로 그 높이는 585m이며 노자산과 같은 준령에 있는데 학동마을 뒷산은 노자산이고 다대마을 뒷산은 가라산이며 가라산이란 지명의 유래는 서기 503년대의 가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당시 금관가야의 국경이 북으로는 해인사 뒷산(가야산)이고 남으로 거제도의 남쪽 끝 산까지 였는데 남쪽의 가야산이 가라산으로 변음되었다는 말이 구전되고 있다.

가라산에서 내려본 해금강은 여의주를 문 청룡이 동해를 향하여 날아가는 형상으로 동으로는 길게 뻗어 내린 능선이 마치 용트림을 한 듯 서로 감고 있다.

3부 능선은 잡목으로 이어져 있으며 가파르고 정상은 바위산이고 정상에는 봉수대가 있으며 거제도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남해안의 다도해가 안개 속에 가물 그린다.

멀리 남해를 비롯하여 고성만과 한려수도가 그림같이 펼쳐지는데 남서쪽은 한산도 비진도, 매물도, 가오도, 대소병대도 등 많은 섬들이 파도에 춤추며 밀려 오는 듯하다.

 

가라산 정상석 앞에서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다시 몇발자국 더 걸어 오르니 넓은 공터 정상이 비어있는 듯한 가라산 봉수대터가 나타나고 그 정상으로 올라가는 우측 가장자리에 설명판이 서 있고 읽어 보니 발굴조사를 하였으나 이미 늦어 헬기장으로 사용하면서 훼손되어 자료를 추정할 수 없었으나 봉수대를 방어하기 위한 방호벽등이 남아 있어 봉수대가 있었다고 추정할 수 이어으며 다른 지역의 봉수대와는 다른 특이점들도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적혀 있다.

그 봉수대 설명판을 읽어 본 후 정상으로 오르니 봉수대터만 표기가 되어 있어 안타까움만 늘어나고 우측 옆으로 서 있는 설명판을 배경으로 사진 한장 남기다 보니 저 멀리 방금 전 지나 온 노자산과 3일동안 걷고 있는 거제지맥 거의 전구간이 펼쳐져 있고 노자산 좌측으로는 통영시와 통영지맥 마루금이 펼쳐져 있는데 노자산과 통영시 사이 먼 곳으로는 고성과 통영시의 경계지점 방향으로 통영지맥의 벽방산도 희미하게 보이는데 저 통영지맥 산행을 하면서 군부대와의 웃지 못할 추억이 생각 나 홀로 피식 웃어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가라산봉수대는 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에 있는 조선시대 연기를 활용한 봉수대로서 통신시설이자 1995년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세종실록 지리지에 의하면 거제현에는 봉화가 가라산에 한 곳 있는데 현의 남쪽 해변에 있으며 서쪽으로 고성의 미륵산봉화와 연락한다고 하였다.

경상도지리지에 보면 가라산연대봉화는 현의 남쪽 35리(약 13.7km) 정도에 있으며 서쪽으로 고성의 미륵산봉화와 연락한다고 하였고 경상도속찬지리지에도 가라산연대봉화는 처음 봉화를 일으키며 서쪽으로 고성의 미륵산봉화와 연락한다고 하였다.

한편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가라산봉수는 북쪽으로 거제의 계룡산봉수와 연락한다고 기록되어 있고 증보문헌비고에 의하면 전국 봉수의 주요 간선은 5개 직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가운데 제2거(炬)는 동래에서 서울 간으로 직봉 44개와 간봉 110개가 있다.

제2거 봉수에는 10개의 간봉 지선이 있는데 거제 가라산봉수에서 첫 봉화를 피운 간봉은 고성의 미륵산과 우산 등을 거쳐 충주의 마산 직봉으로 연결되었다고 전해지는데 이처럼 가라산봉수는 처음 봉화를 피우는 경상도 남해안의 중요한 봉수의 하나였으며 봉수대는 동부면과 남부면 경계의 가라산 정상에 있다.

이 정상을 기점으로 남부면 탑포리와 다대리 및 동부면 학동리로 나누어지는데 봉수대에 오르는 산길은 탑포리와 다대리 및 학동리에 있으나 학동리 오지막에서 오르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봉수대 중앙 연대는 군헬기장이 설치되면서 훼손되었으나 주위에는 부속 건물터의 석축 일부가 허물어진 채 남아 있다.

전체적인 평면 형태는 직사각형을 이루며 봉수대는 둔각을 이룬 네모꼴인데 봉수대 아래에 계단 흔적이 남아 있고 그 아래에는 봉수대 부속 건물터가 있어 조선시대 남해안의 봉수제도와 봉수대의 실태를 알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

 

가라산 정상인 봉수대는 생각보다 풍경과 조망이 좋지 않아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다시 좌측으로 방향을 바꿔 이제 남남서 방향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니 사각돌담 지나 해발 548미터라는 이정목을 통과하는데 여전히 낙엽이 지기 시작하는 관목의 활엽수 아래 사초들이 누워있는 풍경이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작은 공터에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억새밭이 펼쳐지고 하얗게 피어난 억새꽃이 하늘거리며 산객의 마음을 흔드는데 언제 억새 산행이라도 한번 다녀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내려가니 갑자기 사람들 목소리가 들려 긴장하며 살펴보니 이정표와 쉼터 및 등로를 확인하며 보수 작업을 하는 인부들이 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 인사 나누고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후 저구삼거리까지 3.4 Km 남아 있고 가라산정상에서 0.2 Km 진행해 왔다는 이정표를 만나는데 누군가 나무에 우측으로 탑포마을 갈림삼거리 표시를 해 놓았다.

 

탑포마을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지나 잠시 더 편안하게 이어지는 사초 등로를 따라 콧노래를 부르며 걸어가니 금새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데 살펴보니 거제지맥 마루금인 저구삼거리는 좌측 방향이지만 우측 방향으로 포토존데크 표시가 되어 있어 잠시 포토존을 들렸다 진행하기로 한다.

탑포(塔浦)마을은 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 탑포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본래 마을 앞에 대섬 또는 거북섬이 있고 개안이 얕고 잔잔하여 민물때 들어오는 고기를 갓후리 그물로 고기를 잡았다하여 망포(網浦)라 하였는데 길손이 도를 모아 누석단(累石壇)을 만들어 마을을 지키는 서낭신에 고사를 올려 탑포(塔浦)라 하였다.

 

우측 포토존 데크라는 방향으로 완만하게 걸어 오르면 넓은 공터가 나타나고 그 공터를 가로질러 통과하니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거제지맥 마지막 구간이 환상적은 모습으로 펼쳐져 있고 그 좌우측으로 날개를 편듯 펼쳐진 거제의 남쪽 섬줄기가 또한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지며 이 산객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저구삼거리로 내려갔다 완만하게 좌측으로 올라 우측으로 반바퀴 빙돌아 이어지는 산줄기 우측 뒷쪽으로 망산 지나 마지막 198.4봉 뒤로 군부대와 대포등대는 보이지 않지만 그 흐름은 한눈에 들어 온다.

거제지맥 좌측인 동쪽으로는 다대항과 다대포항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우측으로는 저구항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 한순간도 쉬지 못하고 그 절경에 감탄사만 연발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망산 뒷쪽으로는 오래 전 가족들과 아쉬운 추억을 남겼던 매물도와 소매물도가 보이는데 조만간 다시 한번 더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기를 희망도 해 본 시간이다.

 

남쪽으로 진행 방향을 살펴보고 이제 눈을 좌측인 동쪽과 남동 방향으로 돌리니 바로 눈 앞으로 다대저수지가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는 가라산에서 흘러 내린 무명 산줄기가 우측 다대리와 갈곶리 사이로 흘러 내리고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는 다대리의 다대마을이 황금빛 들판과 함께 내려다 보인다.

그 무명 산줄기 뒤로는 남부면 갈곶리의 해금강이 펼쳐져 있는데 그 해금강 산줄기 위에서 내려다 보는 모습은 지금까지 머릿속에 남아 있는 풍경과는 사뭇 다르게 보여 조금은 낮설게 느껴졌던 시간이다.

거제 해금강은 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에 있는 작은 반도로서 풍광이 금강산의 해금과 같이 아름답다고 하여 예로부터 거제 해금강이라 구전되어오고 있다.

갈곶부락 동남방 500m 지점에 위치한 해금강은 두 개의 큰 바위섬이 연접되어 이루어졌고 높이는 해발 116m에 이르며 총면적 0.673 Km2의 섬으로 원명은 갈도이다.

섬의 동남부가 깎아지른 듯한 높은 단애로 그 경관이 장려할 뿐만 아니라 천고의 신비를 간직한 십자동굴을 비롯하여 일월봉, 미륵불, 촛대바위, 조도령바위 등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기암괴석의 바위틈에 천년송과 견우직녀송 등 희귀목과 동백림을 비롯하여 섬 특유의 아열대성 식물이 무성하고 특히 초여름부터 가을까지는 이른 아침에 바다안개가 섬의 허리를 휘감으면 마치 부용이 물위에 떠 있는 듯한 환상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한 옛날 거제 해금강을 남역의 삼신산이라 하여 중국의 진시황이 불로초를 캐러 서불과 더불어 동남동녀 3,000명을 보냈다는 서불과차라는 글씨가 높은 절벽에 아련히 남아 있다.

 

갈곶리의 거제 해금강을 살펴보고 눈을 그 우측인 남남동쪽을 살펴보니 이제부터 진행해야 할 거제지맥 마루금이 중앙부에서 우측으로 길게 펼쳐져 있고 그 좌측 아래로는 다대리의 다대항과 다대다포항이 펼쳐져 있는데 그 사이로 보이는 남해바다가 다시 환상을 노래한다.

그 다대다포항 뒷쪽으로는 다포리의 277미터의 천장산이 솟아 있고 그 바로 좌측으로 산줄기가 남해바다에 빠지는데 그 산줄기 끝자락 옆으로는 형제섬과 소다포도가 보이고 그 우측 뒤 한려해상국립공원에는 대병대도와 소병대도가 아름답게 떠 있는 모습도 보이기 시작한다.

다대리는 거제도 최남단에 자리 잡고 있는 거제시 남부면의 리(里)로서 1769년(영조 45) 방리(坊里) 개편 때에 고다대포방(古多大浦)에 속해 있던 큰 다대 지역이었고 1889년(고종 26) 리제(里制) 실시로 큰 다대가 다대리(多大里), 작은 다대가 다포리(多浦里)로 개칭되었다.

1895년(고종 32) 면리제(面里制) 개편 때 동부면(東部面)에 속하게 되었고 1915년 6월 법정리가 되었고 1959년 2월 동부면 저구출장소 지역으로 편재되었다가 1983년 2월 저구출장소가 남부면으로 승격되면서 남부면에 속하게 되었다.

 

이제 눈을 거제지맥 마루금 우측인 남서 방향으로 돌리니 망산 지나 거제지맥의 마지막 산줄기인 198.4봉이 보이고 그 뒤로 보여야 할 군부대와 대포등대는 마루금에 막혀 보이지 않는데 실제 진행을 하다 보니 군부대에서 출입이 금지되어 정문에서 더 이상 진행이 불가능하였다.

그 우측으로는 한려해상국립공원에 떠 있는 다도해 중 장사도와 소덕도가 보이고 그 우측으로는 죽도와 비진도 및 용초도 우측으로 추봉도와 한산도가 펼쳐져 있는데 아쉬운 추억을 남겼던 매불도와 소매물도는 좌측 뒤로 보이는데 사진상으로는 잘려 있어 아쉬움도 남긴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은 1968년 우리나라에서 4번째이자 해상공원으로는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는데 경남 거제시 지심도에서 전남 여수시 오동도까지 300리 뱃길을 따라 크고 작은섬들과 천혜의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는 해양생태계의 보고이다.

전체 면적 535.676 Km2 중 해상면적이 76%를 차지하며 가장 아름다운 바닷길로 이름난 한려수도는 71개의 무인도와 29개의 유인도가 보석을 점점이 흩어놓은 듯하다.

크게 6개 지구(거제와 해금강지구, 통영과 한산지구, 사천지구, 남해대교지구, 상주금상지구, 여수오동도지구)로 구분된다.

 

그곳 나무데크로 된 전망대에서 환상의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많은 사진을 담은 후 잠시 자리를 잡고 앉아 준비한 빵과 과일로 허기를 달래고 식수 한모금으로 갈증까지 해결한 후 다시 공터를 지나 갈림삼거리 이정표로 복귀한 후 진행 방향 우측인 남동 방향으로 내려가니 굵은 활엽수와 관목의 활엽수들이 혼재되어 있는 약간의 자갈들이 깔려있는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그렇게 진행하니 안전목책이 설치되어 있는 전망바위에 도착을 해 다시 눈 앞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들을 살펴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좌측인 동쪽으로는 거제해금강과 다대리마을이 펼쳐져 있지만 방금 전 전망대에서 내려다 봤던 모습과는 조금 달라진 풍경이고 진행 방향인 남쪽으로는 조금 더 가깝게 펼쳐진 망산과 다대등대로 이어지는 마지막 마루금이 펼쳐져 있고 우측인 서쪽과 남서 방향으로는 저구리가 펼쳐져 있는데 이 모든 풍경과 모습들이 조금은 다르게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남남서 방향을 내려다 보니 망산 넘어 조금은 아쉬운 추억을 남겼던 매물도와 소매물도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가는 도중 풍랑주의보가 발령되어 비진도에서 뱃머리를 돌려 다시 통영으로 뒤돌아 갔던 추억이다.

 

안전목책이 설치된 전망바위에서 많은 사진을 담고 추억을 남긴 후 내려 온 윗쪽을 살펴보니 잠시 전 머물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겼던 전망대가 올려다 보여 다시 사진에 담고 진행방향을 살펴본 후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안전목책과 나무계단을 확인한 후 내려가니 가을의 야생화인 구절초가 반겨주고 사방팔방으로 펼쳐진 황홀한 풍경과 조망을 계속 즐기며 사진에 담다 보니 안전목책과 나무계단을 지나 해발 439미터라는 이정목 지나 바위 좌측의 좁은 등로 앞에 도착을 하는데 이제 저구삼거리까지는 3.0 Km 남아 있다는 표시가 반가운 시간이다.

좁은 바위 옆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다시 관목의 활엽수 아래 뚜렷한 등로가 이어지고 그 등로 좌우측으로는 파란 사초들이 보이는데 그렇게 즐기며 조금 더 진행하니 가라산 등산안내도와 좌측으로 다대마을로 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설치된 안부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남겨보는데 어느 선답자는 이곳을 학동재라 하였는데 위치상 학동재란 이름은 어울리지 않고 다대재 정도면 어떨까 생각하며 찾아보니 다대재는 다대에서 학동으로 넘어가는 큰 고갯길로 표기된 자료가 보인다.

 

다대재 안부 지나 잠시 걸어가니 잡풀들이 무성한 무명묘지가 보이고 곧이어 굵고 얇은 곤목의 활엽수들이 혼재되어 있는 아래 사초들이 누워있는 사이로 뚜렷한 등로가 열리는데 이 등로는 한동안 유사하게 이어지고 또 다시 지맥 산행을 하는 선답자들의 산행띠지 대신 남파랑길을 알리는 띠지들이 눈에 자주 들어오기 시작한다.

잠시 후 해발 300미터라는 이정목 지나 계속 이어지는 사초 등로를 따르니 이제 해발 205미터라는 또 다른 이정목이 나타나고 그 이정목을 지나자마자 도상 262봉이 뚜렷한 등로 우측 위로 나타나 고민하다 뚜렷한 등로를 버리고 우측 잡목 능선으로 오르니 이곳은 아무도 오르지 않았는지 우거진 잡목 사이로 거미줄이 남아 있어 어렵게 오르니 아무 표식이나 띠지 한장 없이 굵은 소나무와 바위들이 보이는 도상 262봉에서 어렵게 사진 몇장 남기고 다시 뚜렷한 등로 방향으로 어렵게 산행을 이어간다.

 

도상 262봉 지나 다시 진행을 이어가니 지독하게 우거진 가시잡목과 잡풀들이 발목을 붙잡고 활엽수 낙엽 아래 숨어 있는 바위들이 주의를 요구하는 등로가 한동안 이어지더니 어렵게 뚜렷한 등로를 만나 다시 편안하게 걸어간다.

잠시 후 해발고도가 229미터라는 이정목을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갑자기 눈 앞으로 거대한 성벽이 나타나고 지도를 확인하니 다대산성으로 이곳은 무너진 흔적이 있지만 그래도 제대로 된 성벽의 형태들이 남아 있어 사진에 담고 오르니 성벽 안으로는 가라산 등산안내도와 좌측으로 다대산성 가는 표시가 보이는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데 진행 방향으로는 저구삼거리까지 이제 1.5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반가운 시간이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좌측의 다대산성 표시 방향으로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무너진 성벽의 흔적들이 보이고 그 무너진 성벽으로 올라 살펴보니 드릅과 가시나무들이 무너진 성벽에 자라고 그곳에서 지나 온 방향인 북쪽을 보니 바로 가까운 거리에 암봉으로 이뤄진 전망대 우측 뒤로 가라산 정상부가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거제시 지명유래집으로 확인해 보니 다대산성(多大山城)은 가라산(加羅山) 밑 중허리에 경덕왕(景德王) 16年(757) 거제삼속현중(巨濟三屬縣中) 송변현(松邊縣)의 진성(鎭城)으로 쌓았다하며 둘레 395m에 높이 3.3m로 원종(元宗) 12年(1271) 왜구(倭寇) 때문에 거창현(居昌縣)으로 피난가자 부산(釜山) 다대포(多大浦)로 옮기고 이곳을 고다대포(古多大浦)라 하였다.

 

가라산 우측으로는 구조라와 위현리 방향의 돌출된 부분이 살짝 눈에 들어오고 동쪽으로는 다대항거제 해금강으로 이어지는 해안가가 빤히 내려다 보여 사진에 담고 다시 이정표가 서 있는 갈림삼거리로 뒤돌아 내려간다.

갈림삼거리에서 다시 남쪽 방향으로 조금 더 걸어가니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그곳을 넘어가니 등로 좌측으로 도상 283봉이 보이는데 뚜렷한 등로 바로 옆이라 동백나무 숲을 헤치고 오르니 이곳 역시 아무도 오르지 않았는지 발자국 흔적도 없고 거미줄만 무성하게 걸려있어 굵은 활엽수만 사진에 담고 곧바로 되돌아 내려간다.

 

뚜렷한 등로로 내려가 잠시 더 걸어가니 돌계단이 이어지고 다시 등로 좌측으로 다대산성 표시가 되어 있는 이정표를 만나는데 그 이정표 지나 제대로 된 성벽의 흔적이 남아 있는 옆 무너진 성벽 방향으로 넘어가니 거제 다대산성에 대한 설명판이 서 있어 다시 한번 읽어보고 자료를 찾아 정리해 본다. 

거제 다대산성(多大山城)은 거제시 남부면 다대리의 해발 283m 산봉(山峰)에 위치하는 석축산성으로 문지(門址) 3개소, 집수지(集水址) 1개소, 건물지(建物址) 2동, 성황당(城隍堂)터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성벽(城壁)은 벽돌모양의 세장방형으로 치석(治石)한 성돌을 이용하여 한단한단 바른층쌓기 방식으로 축조하고 있다.

이는 신라의 전형적인 축성법으로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 성내에서는 인화문토기편과 단각고배편 등 통일신라기 토기편이 다수 수습되기도 하였다.

또한 다대산성이 자리하고 있는 거제시 남부면 다대리 일대는 통일신라기에 송변현(松邊縣)이 설치되어 있었던 곳인 만큼 다대산성은 입지, 축성법, 출토유물 등을 감안해 볼 때 바로 이러한 송변현의 치소의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다대산성 설명판이 있는 곳을 출발하며 이제 다대산성과 헤어져 내려가니 약간의 편백나무 군락지가 나타나고 그곳을 통과하니 해발 163미터란 이정목도 보인다.

그 이정목을 지나니 굵은 소나무와 활엽수 사이로 약간의 잡목 사이로 뚜렷한 등로가 보이고 그렇게 한동안 더 전진하니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넘어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올라 언덕 같은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무명봉 넘어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전진하니 약간의 바위지대를 넘어 해발 180미터란 이정목을 만나 사진에 담은 후 오르니 금새 잡목과 칡넝굴이 우거진 아래 낙엽과 흙이 쌓여 있는 삼각점이 박혀 있는데 그 삼각점 바로 뒷쪽 안내판에 매물405란 삼각점 표시 안내판이 보여 삼각점 번호를 확인하고 사진에 담은 후 다시 출발하는데 이정판은 보이지 않고 대구뫼들 산악회와 무명객님이 고도 표시를 한 산행띠지를 걸어 놓은 도상 209.8 삼각점봉으로 오랫만에 다시 삼각점을 확인하는 시간이다.

 

이제 도상 209.8 삼각점봉을 지나 출발하니 다시 굵은 소나무와 관목의 활엽수들 아래 뚜렷한 등로가 보이고 그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등로는 남동방향에서 남쪽으로 휘어져 이어지는데 중간에 잠시 등로 자체가 사라지는 구간도 만난다.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제선충 방지용 나무더미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잠시 후 해발 53미터란 이정목을 통과하니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지나 밭경작지들이 보이는 출입문 같은 인공구조물이 나타나고 그 입구를 지나 내려가니 넓은 비포장임도가 나타나고 곧이러 14번 거제대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저구삼거리(작은다대재) 넘어 잠시 후 올라야 할 268.4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올려다 보이기 시작해 사진에 담으며 내려간다.

 

비포장임도를 따라 내려가니 임도 우측으로는 나무들을 식재한 밭경작지들이 나타나고 곧이어 임도 좌측으로 거제 다대산성 설명판이 다시 설치되어 있고 탐방로 안내판을 지나자마자 14번 거제대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작은다대재 또는 저구삼거리라 불려지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다포리와 저구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인데 다포리의 옛 이름인 다대리에서 차용된 이름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거제대로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언덕 넘어 걸어가니 바로 눈 앞으로 저구사거리 도로표지판이 보이는데 보이는 풍경은 사거리가 아닌 삼거리인데 왜 사거리로 표기를 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저구리는 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에 있는 리로서 마을 앞에 남해가 펼쳐지고 노자산 산자락의 시리봉과 낮은 산이 마을 뒤편을 둘러싸고 있으며 작은 하천인 저구천이 흐른다.

자연마을로는 저구, 명사, 근포, 대포, 홍포 등이 있는데 저구는 왜구 또는 어선들이 풍랑을 피하여 드나들던 포구라고 하여 저구 또는 저구말방이라고 하였다.

 

저구사거리라는 도로표지판이 보이고 도로 좌측으로 높은 콘크리트 옹벽이 끝나는 지점 좌측으로 출입문처럼 생긴 인공구조물이 보이고 그곳을 통과하자마자 다양한 안내판과 이정표 및 계수대가 보이고 사진에 남기고 계수대를 통과하니 굵은 소나무와 관목의 활엽수 사이로 뚜렷한 등로가 완만하게 오르며 이어진다.

그 등로를 따라 잠시 더 걸어 오르니 갑자기 돌담이 등로 양쪽에 설치되어 있는 사이로 돌계단이 나타나는데 왜 무슨 용도로 이런곳에 이런 돌담과 돌계단이 보이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이곳을 지나면서 등산객 한분을 만나 인사 나누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 사천에서 오신 분으로 망산만 돌아보고 다시 사천으로 갈 예정으로 늦게 출발해 이제서야 산행을 시작한다며 조금은 빠르게 걸어 오른다.

 

의문의 돌담과 돌계단을 지나 오르니 평이한 오르막 등로에 이번에는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더욱 의심이 가는데 그 의심을 풀지 못하고 오르니 궁금증만 더해가는 시간이다.

안전목책과 로프 구간을 지나니 이번에는 나무사각계단이 이어지더니 곧이어 등로 옆으로 작은 돌탑이 보이고 그 돌탑을 통과하니 또 다시 나무사각계단이 보이면서 오르막 경사도가 급격하게 급해지며 심장박동수를 높히기 시작한다.

그 계단을 오르니 플랭카드와 주의사항 안내판들이 보이고 그곳을 지나 오르니 긴벤취가 설치되어 있는 바위봉에 도착을 해 그 바위봉으로 올라 뒤돌아 보니 북동 방향으로 다대다포항과 다대항이 또 다른 환상의 모습으로 펼쳐져 있고 그 뒤 저 멀리 갈곶리의 거제 해금강이 남해바다를 향해 돌출된 모습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잠시 감상하며 감탄사를 연발하는 시간이다.

 

북동쪽을 살펴보고 눈을 북쪽으로 돌리니 나뭇가지 뒤로 저구삼거리 일명 작은다대재 지나 209.8 삼각점봉이 보일듯 말듯 솟아 있고 그 뒤로 다대산성 지나 바위암봉처럼 보이는 전망대 우측 뒤로 가라산 정상과 봉수대가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는데 방금 전 만나고 온 봉우리와 산줄기가 맞는지 의심이 될 정도로 완전히 다른 모습과 풍경으로 다가 와 있다.

오늘은 날씨까지 좋아 그 거제지맥 마루금과 가라산 정상 위 파란 하늘에 떠 있는 하얀 뭉게 구름이 눈길을 잡는데 산행을 하면서 이렇게 여유롭게 하늘을 감상하며 걸어 보는 순간이 참으로 오랫망이라는 느낌이기도 하다.

 

긴 벤취쉼터가 보이는 전망바위에 올라 지나 온 북쪽과 북동쪽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다시 출발하니 해발고도 189미터란 이정목을 만나고 이어지는 굵은 소나무와 관목의 활엽수 아래 뚜렷하게 나 있는 등로를 따라 전진하니 얼마 오르지 않아 통나무를 반으로 가른 통나무 벤취 2개가 설치되어 있는 좁은 공터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그 통나무 벤취 사이로는 산불조심이라는 안내판도 서 있는데 산에 오르는 모든분들이 조심하며 주의해 산불이 나지 않토록 해야 할 의무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산행을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본다.

 

그 통나무 벤취 2개가 설치된 좁은 공터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굵은 소나무와 관목의 활엽수 아래 파란 사초가 깔려있는 뚜렷한 등로가 이어진다.

한동안 더 그렇게 멋진 사초등로를 라 오르니 갑자기 바위언덕이 나타나고 그 바위지대를 넘으니 해발 221미터란 이정목이 보여 사진에 담고 통과하니 도상 268.4 바위암봉에 도착을 하고 뒤돌아 보니 방금 전 풍경과 조망을 즐긴 벤취 전망바위봉과 그 넘어 가라산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거제지맥 마루금이 펼쳐지고 그 우측인 동쪽으로는 남해바다로 돌출된 갈곶리의 거제 해금강과 다대항 및 다포다포항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들을 사진에 담고 잠시 감상한 후 바위암봉으로 오르니 이제 망산까지 3.3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와 그 뒤로 소나무 고사목이 서 있는 268.4봉에 도착을 해 사진을 담는데 그 이정표 뒷쪽으로는 좌측에서 우측 망산 방향으로 길게 휘돌아 가는 마루금이 펼쳐져 있다.

 

이정표와 고사목이 보이는 도상 268.4 바위암봉에서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출발하려는데 이제는 등로 우측인 서쪽 방향 즉 사진 좌측으로 대포근포항과 장사도가 길게 펼쳐져 있고 그 뒤 저 멀리 연화도가 희미하게 그리고 비진도가 가깝게 보이며 그 우측인 사진 중앙부와 그 우측으로는 죽도와 용초도 위로 추봉도와 한산도가 보이는데 같은 다도해이지만 보는 위치가 바뀌니 또 다른 풍경으로 눈에 들어 온다.

장사도는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에 딸린 섬으로 80년대부터 사람들이 도시로 떠나가고 지금은 해상공원이 되었으며 동서로 200-400m에 남북으로 1.9km 길이의 이 섬은 이제 모두 육지로 떠나서 무인도나 다름없다.

통영항에서 뱃길로 약 50분 거리이지만 거제시 남부면 저구유람선선착장에서는 뱃길로 15분 거리에 불과한 이 섬은 멀리서 보면 길쭉하게 생겨 장사도(長蛇島)라는 이름 역시 긴 뱀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등로 우측인 서쪽 방향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이자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사진에 담은 후 고사목과 이정표가 서 있는 바위암봉인 도상 268.4봉을 내려가며 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좌측에서 우측으로 휘돌아 가는 거제지맥 마지막 산줄기를 따라 망산이 솟아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와 다시 한번 더 산줄기의 흐름을 확인하며 출발한다.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트랙상 268.4봉과 현지의 위치가 다른지 잡목들이 우거져 있고 굵은 활엽수가 바람에 기울어져 있는 뚜렷한 등로 옆 봉우리가 268.4봉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사진만 남기고 통과하니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다시 약간의 바위지대가 나타난다.

그 바위지대를 넘어가니 해발고도 170미터라는 이정목도 만나고 조류이야기라는 설명판도 읽어보고 진행하니 통나무 벤취쉼터 2개가 설치되어 있고 119 구조위치목이 보이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를 확인해 보고 현위치 상 좌우측을 봐도 등로가 보이지 않는 그저 쉼터의 안부이다.

 

통나무를 반으로 가른 벤취쉼터 2개가 보이는 무명안부를 지나 오르니 다시 파란 사초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사각나무계단이 보이는 지점 옆으로 망산까지 2.6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어 사진에 담고 오르니 사각나무계단이 다시 나타나고 곧이어 바위너덜 등로 지나 관목의 활엽수가 빼곡한 사이로 뚜렷한 등로가 보이는 걷기 좋은 완만한 오르막 등로가 펼쳐진다.

한동안 편안하게 진행하니 굵은 소나무 지나 해발 274미터라는 이정목을 다시 만나고 다시 나타나는 관목의 활엽수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오르니 낡고 긴 벤취쉼터 하나가 보이고 그 앞으로 바위가 길을 막고 있는 316.2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크게 휘돌아 진행을 해야하는 길주의 지점으로 주위를 둘러봐도 이렇게 이상하게 진행되어야 할 지점은 아닌듯 한데 왜 등로가 이상하게 나 있는지 궁금하기만 한데 등로 옆으로는 관목의 활엽수들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어 진입조차가 어려워 보인다.

 

우측으로 크게 휘돌아 내려가는 뚜렷한 등로를 따라 걸어가며 주위 환경을 살펴보니 특이할 것 없는 등로인데 처음 등로가 개설되면서 이런 모습으로 개설되어 이상하게 진행되는 것이 아닐까 예상을 하면서 조금 더 내려가니 다시 굵은 참나무와 관목의 활엽수들 아래 파란 사초가 깔려있는 뚜렷한 등로가 계속 이어지고 조금 더 전진하니 다시 사각나무계단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사각나무계단을 지나니 갑자기 넓은 공터에 여러가지 인공구조물들과 벤취쉼터들이 설치된 모습이 눈에 들어오는데 살펴보니 망산 안전쉼터란 글씨들이 눈에 들어 오는 좌측으로 여차마을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의 여차등이란 안부이다.

여차등은 여차마을 뒤 능선에 있는 고개라서 차용된 이름처럼 보이는데 여차(汝次)마을은 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 다포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작은 다대의 등넘어 남쪽에 있고 앞바다에 작은 대소병대도(大小竝대島)가 8개나 있음으로 이 섬들을 바라보고 지키는 곳이라 하여 여차(汝次)라 하였다.

 

여차등 안부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남남서쪽 방향으로 서서히 오르기 시작하니 사각나무계단이 길게 설치되어 있고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어렵게 오르니 해발 253미터라는 이정목을 다시 만나 통과하니 굵은 소나무와 활엽수 사이로 소로의 가파른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더니 다시 사각나무계단이 보이는데 계단의 높이가 높아 조금은 힘들게 진행하는 시간이다.

잠시 후 나무계단이 넓게 설치되어 있는 등로가 나타나고 그 계단을 따라 오르니 계단 우측으로 거대한 바위암봉이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렇게 계단을 통과해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북동 방향을 바라보니 바로 앞 다포리마을과 277미터의 천장산이 보이고 그 뒤 좌측으로 갈곶리의 거제 해금강과 가장 먼곳 좌측으로 내도와 외도보타니아 지나 구조라리와 와현리의 망산이 그림같은 풍경으로 펼쳐져 있어 잠시 탄성을 지르며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북북동 방향으로 기대하지 못했던 환상의 풍경들을 감상하고 사진과 추억으로 남긴 후 다시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따라 오르니 등로 우측 옆으로 바위암봉이 보여 살펴보니 오를 수 있는 등로가 보여 조심하며 올라가니 중년 부부가 쉬면서 담소를 나누고 있어 피해되지 않토록 주의하며 사방팔방으로 펼쳐진 풍경을 감상하다 이 지점이 어느곳인지 궁금해 지도를 보니 바로 도상 359.3봉으로서 이정판이나 선답자의 산행띠지를 찾아 보니 바위암봉에 자라고 있는 키 작은 잡목들이 전부이기에 보이는 것 하나 없어 올라 온 방향을 보니 잡목 나뭇가지에 무영객님이 고도를 적은 띠지 한장을 걸어 둔 것이 전부이다.

띠지를 사진에 담고 제일 먼저 지나 온 북쪽을 보니 저 멀리 가라산으로 이어지는 오늘 이 산객이 걸어 만났던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사진과 추억으로 남겨 본다.

 

이제 바위암봉 끝자락인 바닷가로 가 살펴보니 남해바다에 떠 있는 다도해가 그림처럼 펼쳐지기 시작하고 지도를 펴놓고 확인해 보니 소대병대도가 우측과 좌측으로 펼쳐져 있고 그 뒤 저 멀리 오래 전 가족들과 아쉬운 추억을 남겼던 매물도와 소매물도가 하얀 구름 아래 남해바다에 너무나도 평화롭게 떠 있는 모습이 가슴을 아리게 만든다.

소매물도(小每勿島)는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에 속한 섬으로 소매물도와 등대섬을 통틀어 소매물도라고 하는데 소매물도와 등대섬의 기암괴석과 총석단애가 특히 절경이며 썰물일 때는 이 두점이 연결되어 건너다닐 수 있다.

용바위, 부처바위, 거북바위, 촛대바위, 글씽이굴은 대자연의 걸작품들이며 볼거리를 하나 더 추가한다면 등대섬에서 소매물도를 바라보면 기암괴석으로 이어진 바위 전체가 거대한 공룡이 앉아 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 소매물도의 또 다른 멋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남매바위는 두 바위가 남매처럼 아래위로 있는 것에서 유래되어 쌍둥이 남매의 애틋한 사랑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데 위에 있는 바위가 조금 크고 검다고 해서 숫바위라고 하고 아래에 있는 바위를 암바위라고 한다.

옛날 인근 대항과 당금부락에서 매물(메밀)을 많이 생산하였다 하여 일컬어진 지명(1934년 간행 통영군지에는 매미도로 되어 있음)인데 매물도 옆에 있는 작은 섬이라하여 소매물도라 한다.

1904년 경 김해김씨가 섬에 가면 굶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육지에서 이곳으로 이주 정착하여 마을을 개척해 나갔으며 섬의 형상이 수려하여 해마다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오래 전 가족 여행을 즐기면서 통영에서 사량도와 욕지도를 다녀온 후 저 소매물도를 보기 위해 배를 타고 가는 도중 풍랑주의보가 발령되어 비진도에서 약 1시간 정도 대기하며 기상 상황을 확인해 보지만 결국 눈물을 머금고 통영으로 뒤돌아 갔던 아픈 추억이 있는 곳이기에 언젠가 다시 한번 더 들려 보기로 했는데 벌써 많은 시간이 흘러 이렇게 거제땅에서 눈으로만 확인하니 가슴이 아려온다.

 

이제 지금부터 걸어 만나야 할 거제지맥 마지막 산줄기가 우측 뒤로 솟아 있는 망산으로 이어지는 풍경을 사진에 담고 그 마루금 뒤 한려해상국립공원에 펼쳐진 다도해를 살펴보니 다시 그림같은 풍경들이 산객의 눈과 발을 붙잡고 놔 주질 않는다.

제알 좌측 앞으로 가왕도가 보이고 사진 중앙부에는 거제지맥 마지막 지점인 대포등대와 군부대 직전 솟아 있는 198.4봉이 살짝 눈에 들어 오고 그 뒤 저 멀리 희미한 여놏을 닮았다는 연화도가 그리움을 더하고 있다.

그 연화도 우측 앞으로는 비진도가 보이는데 저 비진도 역시 잠시 발자국만 남기고 뒤돌아 나온 곳이기에 아쉬움과 그리움이 교차하는 시간으로 언제 다시 한번 들어가 볼 기회가 있을지 궁금하기만 하다.

 

이제 망산을 확인하고 눈을 북서 방향으로 돌리니 망산에서 내려 온 안부 지나 망산 산행 들머리로 많이 이용하는 망사해변이 있는 저구리마을이 보이고 그 뒤 남해바다 건너 가라산에서 분기해 흘러 내려온 산줄기와 왕조산이 보이고 그 좌측 뒤로는 한산도를 비롯한 다도해가 펼쳐지는데 그 다도해 좌측 뒤로를 통영의 진산인 미륵산이 여전히 뾰족하면서도 특이한 모습으로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저구리는 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에 있는 리로서 마을 앞에 남해가 펼쳐지고 노자산 산자락의 시리봉과 낮은 산이 마을 뒤편을 둘러싸고 있으며 작은 하천인 저구천이 흐른다.

자연마을로는 저구, 명사, 근포, 대포, 홍포 등이 있는데 저구는 왜구 또는 어선들이 풍랑을 피하여 드나들던 포구라고 하여 저구 또는 저구말방이라고 하였고 명사는 명사동(明沙洞) 또는 밀개라고도 하였으며 바다가 잔잔하고 얕아 갯가에 넓은 백사장이 펼쳐진다고 하여 거제의 명사십리(明沙十里)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홍포는 한산면의 가오리섬과 마주하는 갯마을로 저녁노을에 무지개가 뜬다고 하여 불려진 이름이고 관광지로는 명사해수욕장이 있다.

 

도상 359.3 바위암봉에서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고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긴 후 무영객님의 산행띠지를 다시 한번 더 사진에 담은 후 조심하며 바위암봉을 내려 와 이제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359.3 바위암봉을 우측에 두고 좌측 자갈 등로를 따라 우회하며 통과하니 좌측 등로 입구에는 출입굼지라는 경고판이 서 있는 갈림삼거리 지나 곤충이야기와 망산에서 바라 본 전망판이 서 있어 다시 발걸음 멈추고 살펴보니 마루금 좌측으로 펼쳐진 다도해가 그림처럼 다가오는데 방금 전 바위암봉에서 만났던 모습들과 비슷하게 다가온다.

대소병대도는 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 다포리 여차만() 일원에 있는 무인도로 대병대도와 소병대도를 일컫는데 거제도 남단인 거제시 남부면 다포리의 여차만(灣) 일원에 있다.

여차마을의 몽돌해변에서 명사해수욕장 방면으로 바다와 접하여 산허리를 끼고 달리는 약 3.5km의 아름다운 비포장도로인 여차에서 홍포 간 해안도로를 따라 가면 해상으로 뛰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대소병대도가 나타난다.

대소병대도는 해금강과 함께 거제도의 해상경승지로 꼽히는 곳으로 여차마을 서남쪽 가마귀개 앞에 3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소병대도가 있고 소병대도와 인접하여 약간 남쪽에 5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대병대도가 있다.

거제도 남부권의 대표적인 낚시터로 소문난 곳인데 특히 대병대도는 감성돔과 참돔, 농어, 돌돔, 볼락 등이 사시사철 낚인다 하여 낚시꾼들이 많이 찾는다.

인근의 망산(높이 397m) 전망대에 올라가면 대소병대도를 비롯하여 대매물도와 석문도, 가왕도, 쥐섬 등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수려한 섬들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바위암봉 아래 망산에서 바라 본 전망대에서 다도해를 살펴보고 다시 이어지는 관목의 활엽수 아래 뚜렷하게 나 있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이제 망산까지 1.5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도 만나고 잠시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등로도 통과하니 사각탁자가 설치되어 있고 산불조심이라는 경고판이 보이는 지점에 도착을 해 잠시 휴식을 취하며 물 한모금으로 갈증을 해결하고 다시 출발하는데 오후 1시가 지나면서 약간의 무더위를 느끼는 시간이기도 하다.

 

사각탁자가 보이는 안부 지나 다시 평이하게 이어지는 관목의 활엽수 사이로 나 있는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바위들이 보이고 그 바위지대를 통과하니 사초들이 깔려 있는 관목의 활엽수 등로가 계속 이어진다.

다시 나타나는 바위지대를 넘어 걸어가니 바위암반 위에 안전철봉이 설치된 곳으로 오르고 그 옆 바위암릉에서 좌측 남해바다의 다도해 방향을 살펴보는 사이 도상 359.3봉에서 만났던 중년부부가 앞서 진행하기 시작한다.

좌측으로 대소병대도가 보이고 우측 뒤로는 매물도와 소매물도가 한폭의 풍경화로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고 다시 바위암릉을 내려 와 바위를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바위암릉을 내려 와 여전히 뚜렷하게 나 있는 등로를 따르니 현위치 한려16-06이란 이정목이 보이는데 해발 267미터란 글씨가 눈에 띄고 그 이정목을 통과하니 다시 바위암릉이 나타난다.

그 바위암릉으로 조심해 오르니 지나 온 방향인 북북동쪽으로 오늘 이 산객이 걸어 내려 온 거제지맥 마루금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는데 좌측 뒤로 가라산과 노자산이 살짝 보이고 우측 가장자리에는 환상의 조망을 즐긴 359.3 암봉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바위암릉에서 지나 온 마루금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다시 관목의 활엽수 아래 뚜렷하게 나 있는 등로를 따르니 이제 망산까지 0.9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보이고 약간의 굴곡이 있는 평이한 활엽수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중년의 부부와 앞서거니 뒷서거니 진행하는 시간이다.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지나니 다시 사각나무계단이 나타나고 그 계단을 따라 오르니 연속되는 바위암릉 지나 전망바위에 도착을 하는데 지나온 마루금과 진행해야 할 마루금 방향인 서쪽을 살펴보니 망산을 지나 걸어 만나야 할 거제지맥의 마지막 산줄기와 그 좌측 끝자락의 군부대와 대포등대 방향까지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으며 가슴속 깊이 추억으로 남겨 본다.

그 거제지맥 끝자락 뒷편으로는 장사도와 비진도 및 한산도 방향의 다도해가 펼쳐져 있는데 기회되면 다시 한번 거제도나 통영에 베이스 캠프를 차리고 몇일동안 근처의 섬들을 다녀오고 싶다는 생각도 해 봤던 시간이다.

 

거제지맥 마지막 구간과 다도해를 살펴보고 많은 사진으로 남긴 후 다시 출발하니 해발 261미터라는 이정목을 통과하고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따라 오르니 나무데크로 이뤄진 조망처가 나타나 그곳에서도 잠시 발걸음 멈추고 많은 풍경과 조망을 살펴보고 추 억으로 남겨 본다.

이어지는 나무계단 아랫쪽으로는 중년부부가 내려가는 모습이 보이고 그 뒤 진행 방향으로는 정상이 바위암봉으로 이뤄진 망산이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제 세번째 방문인데 두번 모두 망사해변에서 거꾸로 올라 와 거제지맥 마루금을 따라 거꾸로 걸었던 기억 뿐인데 오늘은 그 경험과 반대로 걷다 보니 옛날 기억이 살아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진행 방향인 북서 방향으로 망산을 살펴보고 북북동쪽을 살펴보니 268.4봉 뒤 저 멀리 바위암봉으로 이뤄진 가라산이 빤히 올려다 보이고 남서 방향으로는 망산 지나 만나야 할 거제지맥의 마지막 산줄기가 길게 펼쳐져 있으며 남쪽으로는 남해바다에 떠 있는 매물도와 소매물도가 그리움만 더욱 키우고 있다.

한동안 더 그 나무데크 전망대에서 사방팔방 시원하게 펼쳐진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길게 이어지는 내리막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좌측으로 흉포마을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데 이제 망산까지는 0.4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반가운 지점이다.

흉포마을은 경상남도 거제시의 남서쪽 남부면 저구리에 위치한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법정리인 저구리는 저구(猪仇)와 명사(明沙), 근포(芹浦), 대포(大浦), 홍포(虹浦) 등 5개의 자연마을이자 행정리를 포함하고 있다.

홍포는 한산면의 가오리섬과 마주하는 갯마을로 저녁노을에 무지개가 뜬다고 하여 불려진 이름이며 관광지로는 명사해수욕장이 있다.

저구리는 과거 1769년(영조 45) 저구미방(猪仇味坊)이었으며 1889년(고종 26) 저구리(猪仇里)로 바뀌었고 1958년에는 동부면 저구지소가 설치되었으며 이듬해 저구출장소로 승격하였다가 1983년에는 남부면 저구출장소로 승격되었다.

향토지에 따르면 저구는 도토구지라 불리기도 했는데 이는 거제 방언으로 돼지를 뜻하는 말이다. 서쪽에 돼지를 닮은 산이 있어 저구라 불리게 되었다는 설도 있고 이 지역에 돼지가 많았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흉포마을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지나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바위너덜길이 길게 펼쳐져 있고 조심하며 그 너덜등로를 통과하니 해발 286미터라는 이정목이 설치되어 있고 그 이정목 지나 여전히 이어지는 바위너덜 등로를 타고 어렵게 오르니 굵은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무명바위 지나 잠시 관목의 활엽수 아래 뚜렷하게 나 있는 완만한 오르막 흙길이 편안하게 발걸음을 옮기게 만든다.

잠시 걷기 좋은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해발 323미터라는 이정목을 다시 만나고 곧이어 거대한 바위암봉으로 이뤄진 망산 입구 바위위에 도착을 하는데 정상부에 등산객 한명이 추억을 담고 있어 먼저 주위 풍경과 조망들을 살펴보니 천하제일이라는 문구가 잘 어울리는 환상의 조망들이 기다리고 있다.

제일 먼저 방금 전 지나 온 거제지맥 마루금 상 359.3봉을 사진 좌측 가장자리에 두고 남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따라 이곳 망산까지 이어지는 산줄기의 흐름을 확인하고 그 우측 뒤로 남해바다에 떠 있는 쥐섬과 대소병대도를 살펴보니 그저 감탄사만 연발하는 시간이다.

이곳으로 걸어 오면서 늘 봤던 섬들이고 모습이지만 보는 위치와 각도에 따라 또 다른 매력들을 보여주고 있으니 이런 것이 섬 산행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도 해 보는 시간이다.

 

이제 거제지맥 마루금 상 359.3봉을 우측 가장자리에 두고 그 좌측인 북동쪽으로 눈을 돌리니 다포리의 여차몽돌해변 위로 솟아 있는 277미터의 천장산이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고 그 좌측으로 다대다포항고 다대항 지나 우측 남해바다로 튀어 나온 갈곶리의 거제 해금강이 다시 산객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그 해금강 좌측 뒤로는 구조라리와 와현리 마을의 산줄기가 살짝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제 지맥 산행이 마무리되면 살방살방 걸어 풍경을 즐기는 여행으로 다시 한번 더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잠시 망산 오르는 입구 바위에서 방금 전 걸어 통과한 산줄기들을 살펴보고 있는 사이 등산객이 정상을 떠나고 그 정상으로 올라 망산이란 글씨가 보이는 곳과 그 반대쪽인 천하일경이라는 글씨가 보이는 양쪽 모두에서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본격적인 망산에서의 조망과 전망을 즐겨보는 시간이다.

망산(375.6봉)은 경상남도 거제시의 남쪽 끝자락 남부면 저구리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375m이고 거제도의 많은 망산들 중에서도 조망이 가장 뛰어난 산이며 아래로 대병대도를 비롯한 작은 섬들이 내려다 보인다.

현재는 전국의 많은 등산애호가들이 찾는 산이기도 하며 내봉산(359m)과 한 줄기로 연결되어 있다.

망산의 정상부에는 기암괴석이 발달해 있는데 망산이 홍포마을의 뒷산이므로 이를 홍포만물상(虹浦萬物相)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조선지지자료와 해동지도에 수록되어 있다.

오래 전 두번이나 들려 환상의 풍경과 조망에 취했던 거제도 남쪽의 가장 전망이 좋은 망산인데 오늘 올라 와 보니 예전 감흥은 많이 반감되어 있으나 여전히 사방팔방으로 펼쳐진 일망무제의 풍경을 압권이다.

 

이제부터 망산 정상을 홀로 전세내듯 즐기다 보니 정상석 옆으로 배낭을 벗어 놓고 물 한모금 마신 후 느긋하게 풍경을 즐기는데 제일 먼저 진행 방향인 서쪽과 남서쪽을 내려다 보니 이제부터 고난의 등로를 헤치며 걸어 만나야 할 거제지맥 마지막 산줄기가 좌측 끝자락에 군부대와 대포등대를 두고 이어진 모습이 환상이고 그 우측으로는 저구리 대포마을과 대포항이 그림같은 풍경을 펼쳐 놓고 있다.

그 산줄기 우측 뒤로는 장사도를 비롯해 희미한 연화도와 비진도 그리고 우측으로 한산도까지 수많은 다도해가 아름다운 경치에 화룡정점을 찍고 있어 사진에 담으며 자세히 살펴보는 시간이다.

 

이제 눈을 남쪽으로 돌리니 망망대해인 남해바다에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이 눈길을 사로 잡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사진 중앙부 제일 뒷쪽으로 보이는 매물도와 소매물도가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육지에서 가깝게 붙어 있는 좌측의 작은 섬은 소병대도 우측으로 보이는 누렁섬이고 사진 정중앙부 앞쪽으로 제법 크게 보이는 섬은 가왕도이며 그 가왕도 뒤로 작은 어유도와 매물도가 겹쳐 보이고 소매물도가 매물도 우측 뒤로 삐죽 빠져 나온 모습으로 이 산객을 맞이해 준다.

가왕도는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閑山面) 매죽리(梅竹里)에 딸린 섬으로 면적은 0.233 Km2에 최고점은 171m이며 가오리섬이라고도 한다.

통영시에서 남쪽으로 21 Km에 거제도에서는 남쪽으로 1.5 Km 해상에 위치하며 북쪽에 대덕도(大德島)와 장사도(長蛇島), 남쪽에 어유도(魚遊島)와 매물도(每勿島)가 있다.

섬의 형태가 가오리를 닮아 가왕도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동쪽과 서쪽 해안에 해식애가 발달하였고 북쪽에 큰 만(灣)이 형성되었다.

자료를 찾아보고 난 이후에는 가오리처럼 보이기도 하고 아닌듯 느껴지기도 하는 섬이다.

 

망산을 지나 진행해야 할 산불감시초소가 보이는 375.1봉 방향인 북서쪽을 살펴보니 산불감시초소 우측 뒤 저 멀리 거제지맥 첫구간에 만났던 우두봉과 백암산 그리고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는 대봉산과 산방산이 보이고 바로 앞으로는 가라산에서 분기해 서쪽 방향인 탑포리로 흘러 내리는 무명의 산줄기와 왕조산이 보이고 그 우측 뒤로는 오늘 아침에 만났던 노자산 줄기가 제법 뚜렷하게 펼쳐져 있어 몇장의 사진과 추억으로 남기는데 오래 전 추억과 기억으로부터 멀어지며 또 다른 추억으로 쌓이는 시간이다.

 

이제 오늘 걸었던 북쪽의 가라산에서 우측의 거제 해금강 지나 바로 우측 앞으로 359.3봉 그리고 그 359.3봉 바로 좌측 뒤로 솟아 있는 다포리의 277미터 천장산이 보이는데 방금 전 지나며 봐던 모습과 비슷하지만 배경이 달라지니 또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다포리는 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에 있는 리로서 동쪽에 높이 275m의 천장산이 있으며 저구리만과 다대만 사이에 있는 농어촌마을이다.

본래 거제군 동부면의 지역으로서 다대포의 작은 마을이 되므로 작은 다매와 소다대 또는 다포라 한데서 다포라는 명칭이 생겼다.

자연마을로는 까마구개, 연밭, 손테, 여차 등이 있는데 까마구개는 여차 서남쪽에 있는 마을로 까마기개 또는 오포라고도 부르고 여차 서남쪽으로 천장산이 있는데 천장산에 있는 벼랑을 천쟁이라 부르며 벼랑 너머는 해변가가 된다.

 

이제 방금 전 거제지맥 마루금을 따라 이곳 망산으로 걸어 진행한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남동 방향을 살펴보니 사진 좌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솟아 있는 거제지맥 상 359.3암봉 바로 좌측으로 277미터의 천장산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빙 돌아 이곳 망산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산줄기가 눈길을 잡는데 실제 걸어보면 부드럽게 보이는 속살은 바위너덜길과 가파른 자갈길 및 바위암릉이 뒤섞여 주의가 필요하며 생각보다 속도가 나지 않았던 등로로 기억되고 있다.

이제 우측 바로 앞으로는 망산에 대한 설명판이 보이고 그 설명판 뒷쪽으로는 대소병대도가 펼쳐지는데 저곳까지 다녀올 기회가 있을지 궁금한 시간이기도 하다.

 

한동안 더 그곳 망산 정상에 머물며 사방팔방으로 펼쳐진 일망무제의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남아 있던 빵과 과일로 허기를 달랜 후 벗어 둔 배낭을 둘러메고 바위등로를 내려가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다시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산불감시초소가 보이는 도상 375.1봉으로 올라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머물며 환상의 풍경과 조망을 즐겼던 망산 정상부가 지척으로 보이고 그 좌측 뒤 저 멀리 359.3봉 좌측 뒤로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는 277미터의 천장산이 쌍둥이 모습으로 서 있다.

이제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지만 오늘 떠나면 언제 다시 들릴 수 있을지 기약조차 할 수 없는 기회이기에 조금 더 많이 그리고 잘 기억할 수 있도록 상세히 가슴속에 쌓아두고 시간은 왠지 모르게 아쉬움과 그리움이 교차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지나 온 방향인 망산쪽을 살펴보고 산불감시초소 뒷쪽인 서쪽 방향으로 돌아가 보니 이제 바로 발 아래로 진행해야 할 거제지맥 마지막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그 산줄기 좌우측으로 내려다 보이는 마을들도 환상을 노래하고 있는데 진행하다 보니 저 산줄기 마지막에 보이는 군부대와 대포등대는 이곳에서 보는 것이 거의 유일한 모습으로 마지막이 될 줄은 생각지도 못하였다.

마루금 우측으로는 자구리 대포마을과 대퐝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저구리 흉포마을이 보이는데 흉포보다는 대포마을이 훨씬 크고 넓어 보인다.

그 거제지맥 마루금 뒷쪽으로는 통영의 다도해가 파란바닷에 점점히 떠 있어 잠시 더 그 자리에 머물며 이름들을 불러주는 시간은 그저 꿈결속에서 꿈을 꾸고 있는 듯한 시간이었다.

 

이제 눈을 북쪽으로 돌리니 바로 눈 앞으로 만나지 못하는 무명암봉이 드로나 있고 그 우측 앞으로는 전망바위가 있는 268.4봉 넘어 저구삼거리로 내려 앉았다가 다시 완만하게 솟구쳐 바위암봉의 형태를 띄고 있는 가라산 전망대 지나 우측 뒤로 가라산과 봉수터가 올려다 보이고 그 가라산 좌측 뒤로는 오늘 이른 아침에 만났던 노자산과 거제파노라마케이블카 윤슬정류장 방향도 보이기 시작해 사진에 담아 본다.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거제지맥 산행도 이제 막바지에 접어 드니 생각보다 좋은 등로에 주의가 필요한 바위너덜 등로가 섞여 있어 속도는 내기 어려웠지만 가시잡목들로부터 해방이 되고 나니 조금은 안도하는 시간이었지만 결국 375.1봉 하산길에 3일간 힘들게 걸었던 등로보다 더 난해하고 어렵게 내려가게 되었으니 이 또한 예기치 못한 산행의 묘미이자 힘든 부분임을 다시 한번 더 깨닭게 되었다.

 

산불감시초소가 설치되어 있는 도상 375.1봉에서 멋진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내려가면서 마지막으로 지나 온 방향인 남동 방향으로 망산 뒤로 펼쳐진 거제지맥을 확인하고 그 마루금 우측인 남쪽을 살펴보니 망산 우측 아래로 형성된 거대한 바위암릉 뒤로 대소병대도가 펼쳐져 있고 그 우측으로 가왕도와 어유도 지나 매물도가 보이는데 그 매물도 우측으로 보여야 할 소매물도는 사진에 잘려 버렸다.

저 매물도는 대매물도라고도 하는데 해안선 길이가 5.5 km에 섬 중앙에 솟아 있는 장군봉이 최고점이며 대매물도에는 대항마을과 당금마을에 68가구 12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경남기념물제로 지정된 지방문화재인 매물도 후박나무군락지가 있다.

저 대매물도는 지맥 산행이 끝나면 잠시 비박장비 들고 훌쩍 떠나 2-3일 머물다 머리를 비우고 올라 왔으면 하는 섬인데 그 바램이 이뤄질지 궁금하기만 하다.

 

그렇게 산불감시초소가 설치된 도상 375.1봉에서도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뚜렷한 등로로 내려 와 잠시 편안하게 겋어 내려가다 지도와 트랙을 확인해 보니 마루금은 뚜렷한 북쪽 방향의 등로를 버리고 좌측 잡목들이 우거진 서쪽 방향으로 방향을 바꿔 난해한 등로를 찾아 진행해야 하는데 짧은 알바를 하고 있어 다시 뒤돌아 올라 가 어렵게 잡목 진입로를 찾아 들어가니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잡목들이 우거져 있고 거미줄이 쳐져 있으며 등로는 아예 보이지도 않고 갑자기 사라진 느낌이다.

그래도 방향을 보고 조금씩 전진하니 거대한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그 암릉을 따라 내려가며 진행방향으로 펼쳐진 풍경들을 사진에 담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직벽으로 도저히 진행이 불가능하기에 뒤돌아 올라 바위암릉을 좌측에 두고 우측 가파른 내리막 바위너덜 등로를 따르니 가끔 빛바랜 선답자들의 산행띠지가 반가운 시간이다.

잠시 더 지독하게 가파른 내리막 경사의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길게 이어지는 바위너덜 등로가 나타나는데 등로 좌측으로는 여전히 거대한 바위암릉이 등로와 함께 따라 내려간다.

 

길게 이어지는 가파른 바위너덜 등로를 조심하며 내려가니 드디어 길게 이어지는 바우암릉을 지나 조금은 완만해진 잡목 등로에 도착을 하고 여전히 잡목속에 사라진 등로를 찾아 방향만 보고 어렵게 내려가니 법광님의 산행띠지를 지나 다시 바위너덜 등로가 앞을 가로막는다.

어렵고 난해한 마루금을 찾아 잡목과 바위암릉이 번갈아 나타나는 희미한 내리막 등로를 내려가니 지난지 얼마되지 않았는지 세르파님의 신상 띠지가 반겨주고 곧이어 잡풀들이 자라는 무명묘지 지나 관목의 활엽수 등로를 따르니 또 다른 무명묘지 한기를 다시 통과하고 관목속에 희미하게 되살아 난 좁은 등로를 타고 힘겹게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후 갑자기 좁은 등로조차 사라지고 지독하게 우거진 잡목들이 앞을 가로막아 온 몸에 생채기를 내며 뚫고 전진하니 드디어 1018번 거제남서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홍포마을 입구에 도착을 해 배낭에 떨어진 낙엽과 나뭇가지들을 털어내며 등산복에 붙어 있는 가시들을 떼어 낸다.

 

훙포마을 이정목이 서 있는 1018번 거제남서로 ㅈ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그 도로를 따라 우측인 북쪽으로 조금 걸어가니 용궁사입구 버스정류장이 나타나고 그 정류장 좌측으로 제설함과 용궁사 이정판이 보이는 시멘트 포장도로가 분기하여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남서 방향으로 들어가며 마지막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더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 들어가니 도로는 금새 비포장임도로 바뀌고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로 바뀌고 있다.

그렇게 도로와 비포장임도를 번갈아 갈아타며 전진하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좌측으로는 용궁사로 갈 수 있는 이정판과 전봇대 위로는 좌측으로 대포전망길 도로표지판이 걸려있는 곳으로 마루금은 용궁사 가는 좌측 임도를 버리고 우측 직진의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된다.

 

용궁사 갈림삼거리를 지나 계속 더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 들어가니 시멘트 포장도로가 우측인 북서 방향으로 휘어져 진행되는 좌측 능선 방향으로 솔갈비가 가득 깔려있는 시멘트 포장도로 하나가 분기하여 지도와 트랙을 살펴보니 많은 선답자들이 이곳에서 능선으로 진입해 진행한 듯 보여 좌측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니 많은 묘지들이 보이는 작은 공동묘지가 나타나고 그 묘지를 우측으로 타고 오르며 뒤돌아 보니 방금 전 휴식을 취하며 많은 풍경과 조망 사진과 추억을 남겼던 망산과 도상 375.1 암봉이 빤히 올려다 보여 사진에 담고 작은 공동묘지지대를 지나 다시 능선으로 진입하며 산행을 이어간다.

 

능선으로 진입하니 초반에는 넓은 비포장임도가 이어지더니 점점 더 등로가 좁아지고 누군가 일부러 쌓아 놓은 듯한 돌담이 보이는 곳을 지나니 관목의 소나무와 동백나무 그리고 약간의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좁은 등로가 보이더니 그 등로를 따를수록 등로는 점점 더 희미해지더니 금새 사라지고 말았다.

지도를 확인하니 이 방향은 좌측으로 내려가는 등로이기에 잡목과 동백나무들이 빼곡한 오르막 사면 등로를 치고 오르니 갑자기 마루금 방향인 우측으로 거대한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그곳으로는 도저히 진행이 불가능하기에 마루금 바로 좌측 아래 사면치기 하듯 어려운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후 이장된 듯한 묘지지대를 지나 조금 더 힘들게 전진하니 비포장임도를 만나고 그 임도를 따르니 건물이 보이는 시멘트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건물은 대기오염측정소로서 이제 제구실을 못하는데 폐쇄된 듯 보이는데 왜 대기오염측정소를 청정지역인 산속에서 하였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곳에서라도 등로 바로 우측 옆으로 보이는 군부대로 진입할 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하다 마지막 봉우리 옆에서 능선으로 치고 올라 확인하고 진행했어야 하는데 마루금을 따라 조금 더 충실하게 진행한다고 능선을 고집하면서 괜시리 개고생만 자처했다.

 

마루금 바로 우측으로 군부대 진입 시멘트 포장도로를 두고 걸어가니 초반에는 넓은 비포장임도로 이어지더니 점점 더 임도가 사라지고 희미해진 등로조차 마루금과 멀어져 좌측으로 내려가는 느낌이라 우측으로 관목의 동백나무와 굵은 소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 자체가 사라진 사면치기로 오르니 능선 마루금에는 여전히 거대한 바위암릉이 보여 도저히 진행이 불가능해 그냥 사면치기를 하듯 진행을 이어간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가니 도상 198.4봉이 우측 바로 머리 위로 보이기 시작하고 우측으로 올라 바위암릉을 살펴보니 바위 사이로 오를 수 있는 공간이 보여 어렵게 그 좁은 바위사이 등로를 개척하며 오르니 뚜렷한 주능선이 보이는 마루금에 도착을 해 깊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 본다.

 

능선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에 도착을 해 약간의 잡목들을 헤치며 좌측인 서쪽 방향으로 걸어가니 약간의 바위들을 지나 준희 선생님이 이정판을 걸어 둔 거제지맥의 실질적 마지막 봉우리인 도상 198.4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주위를 둘러보니 온통 관목의 활엽수들과 굵은 참나무들 그리고 약간의 소나무들이 혼재되어 있어 풍경이나 조망을 즐길 수 있는 모습은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사진과 추억민 남기고 곧바로 출발해 능선 등로를 따라 마지막 능선을 빠져 나간다.

 

거제지맥의 마지막 봉우리인 도상 198.4봉 지나 능선 마루금을 타고 남서쪽으로 걸어가니 관목의 활엽수 아래 활엽수 낙엽들이 푹신하게 깔려있는 ㅜ렷한 등로가 열려있고 그 등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가니 등로 좌측으로 대소병대도가 보이기 시작하고 사진에 담으며 계속 전진하니 다시 용궁사 갈림삼거리 지나 헤어졌던 군부대 진입 시멘트 포장도로에 도착을 해 잠시 편안하게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남서 방향으로 걸어가니 금새 군부대 입구에 도착을 하는데 얼마 남겨 놓지 않은 마지막 대포등대를 갈 수 없음에 아쉬움이 깊게 밀려온다.

잠시 군부대 정문에서 서성이고 있으니 초병 한명이 내려오고 방문 목적과 군부대이니 빨리 나가달라는 요청을 받고 사정 이야기를 한 후 잠시 군부대를 통해 대포등대를 사진에 담을 수 있는지 확인요청하니 상부에서 불가하다는 전언이 도달한다.

그러면 군인이 잠시 이 모바일 폰을 가지고 가 대포등대 좀 사진에 담아 달라고 하니 그것도 불가능 하다기에 포기하고 군부대 정문 반대편인 북동 방향으로 사진 한장 남기는 것으로 3구간에 걸쳐 진행한 거제지맥 산행을 마무리 한다.

 

초병과 군부대 정문에서 잠시 더 이야기 나누고 정문 좌측 바닷가 풍경을 사진에 담는 것은 보안 사항이 아닌지 문의하니 상부에 연락해 좌측 바다는 괜찮다는 답변을 받아 군부대 정문에서 거제지맥 완주를 축하하는 대소병대도를 사진에 다믐 것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초병과 인사 나눈 후 올라갔던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1018번 거제남부로 2차선 포장도로 상 용궁사입구 버스정류장 방향으로 조금은 빠르게 걸어간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살았던 대소병대도였었다는데 이제는 모두 무인도로 변했다고 하니 그 사이 무슨일이 일어 났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빠르게 걸어 나가며 혹시나 몰라 카카오택시를 콜하니 콜을 받아주는 택시가 전혀 없어 고민하며 어떻게 차량을 회수해야 하는지 고민이 시작되는데 시간이 있으니 계속 더 카카오택시를 콜 하다 보니 세번째 콜에서 콜을 받는 기사님이 있어 걱정과 고민을 털어내고 기분 좋게 걸어가는 시간이다.

한동안 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빠르게 걸어가니 이 산객보다 택시가 먼저 훙포마을 이정목 앞에 도착을 하고 전화를 해 용궁사 입구 갈림삼거리까지 들어 와 달라고 부탁하니 흔쾌히 승락해 결국 용궁사 갈림삼거리에서 카카오택시를 만나 편안하게 학동고개로 이동을 해 옥천으로 올라 갈 수 있었다.

내일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오랫만에 대전 처갓집에서 장모님 생신 축하 모임이 예정되어 있어 옥천에서 짧게 남아 있는 금적지맥 산행을 깨끗하게 마무리하고 처갓집으로 가 하룻밤 묵기로 하였으니 조금은 여유있게 애마를 몰라 옥천으로 올라가며 3구간으로 나워 진행한 거제지맥 전 구간 산행도 무탈하게 마무리를 한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