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산행(완료)/내연지맥(비학.완)

내연지맥 제1구간 성법령에서 분기점 지나 매티재까지 산행후기

칠갑산 사랑 2022. 6. 21. 15:30
728x90

산행지 : 경상북도 포항시와 영덕군의 내연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번호 : 제149번째 지맥산행

산행일자 : 2022년 06월 16일 (목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대체적으로 맑았으나 약간의 구름이 있었고 오전까지는 짙은 안개로 시야가 제한되었으나 바람이 불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19도에서 영상 28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성법령(921번 기북로 2차선 포장도로, 낙동정맥 트레일, 죽장면 도로표지판, 이동통신탑과 벤취쉼터) 이정표(청송방향 통점재 9.5 Km, 영천방향 배실재 8.7 Km)-성법령쉼터 사각정자와 이정표(상옥방향, 기북방향)-통나무계단과 안전목책 및 로프등로-전망바위-776 무명봉(산불감시초소)-갈림삼거리(좌측)-808봉(산행띠지들)-내연지맥 분기점(808미터 이정판, 811미터 병풍산 정상판)-낙엽등로-사초등로-733.5 바위 무명봉-735.5 무명봉(J3 띠지)-괘괘령(노거수 안부)-괘령산(869.9봉, 정상석, 띠지들, 기계306 삼각점, 묵은헬기장, 마북산)-사초 무명안부-863.1 무명봉(산행띠지들)-사초 내리막 등로-낙엽 무명안부-비포장임도-754 무명봉(노거수와 산행띠지들)-사초등로-경주최공 묘지-657.4 무명봉(포스코 띠지)-전망바위-나무조림지 안부-618.6 무명봉(무명묘지, 참나무 관목2)-634.6 무명봉(산행띠지들)-무명묘지와 낙엽송지대-694.1봉(KT 내연산 이동통신중계소)-밀양박공 묘지-무명묘지-샘재(68번 수목원로 2차선 포장도로, 경상북도수목원 버스정류장, 경상북도수목원 입구)-능선진입(경상북도수목원 정원수)-삼나무 군락지-673.2 갈림삼거리(굵은 소나무3)-널부러진 벌목들-영춘정 전망대(조망)-시멘트 포장도로-갈림삼거리(탐방로와 등산로 안내판) 이정표(전망대 0.3 Km, 생태탐방로 삿갓봉 0.4 Km와 6.1 Km, 관리사무소 0.8 Km)-삿갓봉 갈림삼거리(산악기상관측장비와 산불감시초소) 이정표(활엽수원과 전망대)-비포장임도-삿갓봉 갈림삼거리(벤취쉼터2) 이정표(삿갓봉 등산로 0.2 Km, 관리사무소 1.0 Km, 생태탐방로 외솔배기 1.5 Km와 삼거리 5.9 Km)-삿갓봉(715.7봉, 정상석, 헬기장) 이정표(관리사무소 1.2 Km, 우척봉 3.8 Km와 삼거리 5.5 Km)-갈림삼거리(산불감시초소) 복귀-무명묘지-사각정자와 벤취쉼터(경상북도수목원 상단) 이정표(전망대, 울릉도식물원)-무인산불감시카메라-용도불명 창고건물-고산식물원 안내판(경상북도수목원 상단) 갈림사거리 이정표(생태관찰로, 사무동 전시원, 침엽수원 직원숙소)-갈림삼거리 산불감시초소 이정표(침엽수원, 본관, 고산식불원)-능선진입-샘재 이정표(매봉 0.9 Km와 향로봉 8.9 Km, 우척봉 4.7 Km, 삼거리 2.9 Km)-비포장임도-벤취쉼터1-삼거리 숲길 이정표(매봉전망대 0.6 Km, 관리사무소 0.6 Km, 삼거리 숲길 2.6 Km)-헬기장(벤취쉼터3)-나무계단-전망대 이정표(매봉전망대 0.2 Km, 관리사무소 1.0 Km)-능선등로-나무계단-2층 전망대 이정표(생태탐방로 접속 0.8 Km, 관리사무소 1.2 Km)-813.4봉(내연산 매봉 정상석 2개) 이정표(꽃밭등 3.1 Km와 향로봉 6.0 Km, 샘재 0.9 Km)-800.4 무명봉(굵은 소나무)-803.5 무명봉(무영객과 산행띠지들)-802.4 바위 공터봉-관리사무소 갈림삼거리 이정표(생태관찰로 삼거리 6.7 Km, 매봉정상 1.0 Km, 관리사무소 2.0 Km)-산악위치표지판 내연산 제122지점 (벤취쉼터2)-사초등로-834.2 바위무명봉-도상 매봉(833.2봉, 산행띠지들)-산악위치표지판 내연산 제123지점-갈림삼거리 이정표(꽃밭등, 매봉, 국가지점번호판)-현위치311 구조지점 이정목-119솔라표시등 02.1번-산악위치표지판 내연산 제127지점-무명안부(벤취쉼터2)-오르막 통나무계단-산악위치표지판 내연산 제128지점-벤취쉼터2-내리막 통나무계단-갈림삼거리(벤취쉼터2) 이정표(생태관찰로 꽃밭등 0.39 Km와 삼거리 2.54 Km, 생태관찰로 관리소, 매봉 등산로 1.41 Km)-벤취쉼터3-갈림삼거리(벤취쉼터2) 이정표(등산로 꽃밭등 0.25 Km와 향로봉 2.45 Km, 생태관찰로 관리사무소 6.28 Km와 매봉 1.55 Km)-오르막 통나무계단-671.2봉(굵은 소나무들과 고사목)-꽃밭등(꽃밭등의 유래판, 갈림사거리 안부, 벤취쉼터1, 산악위치표지판 내연산 제3.2지점, 솔리표시등 02.2번) 이정표(향로봉 2.2 Km, 생태관찰로 삼거리 2.15 Km, 생태관찰로 관리사무소 6.53 Km, 등산로 매봉 1.8 Km, 등산로 삼거리 0.9 Km)-이정표(향로봉 2.5 Km, 꽃밭 0.35 Km)-산악위치표지판 내연산 제112지점-사각정자(숲치유 안내판,벤취쉼터2) 이정표(등산로 향로봉 1.7 Km, 등산로 꽃밭등 0.5 Km와 매봉 2.3 Km, 생태관찰로 관리사무소 7.05 Km, 생태관찰로 삼거리 1.65 Km)-바위와 낙엽등로-산악위치표지판 내연산 제115지점-바위암릉-솔리표시등 02.3번-산악위치표지판 내연산 제116지점-825.1봉(무명객과 산행띠지들)-산악위치표지판 내연산 제3.4지점-시명리 갈림삼거리 이정표(향로봉 0.2 Km, 시명리 1.5 Km, 매봉 5.8 Km)-향로봉(932.4봉, 정상석, 영덕11 삼각점, 헬기장, 내연산 산악구조 위치표지판 안내도) 이정표(삼지봉 1.7 Km, 은폭포 1.7 Km)-사각정자와 산악위치표지판 내연산 제21지점-산악위치표지판 내연산 제22지점-하옥리 갈림삼거리 이정표(내연산 삼지봉 3.0 Km, 향로봉 0.7 Km, 하옥리 하옥교 3.0 Km)-산악위치표지판 내연산 제26지점-사초등로-동관봉(시명리 밤나무등코스 갈림삼거리) 이정표(삼지봉 2.2 Km, 향로봉 1.5 Km, 시명리밤나무등코스 1.8 Km)와 이정목(삼지봉 2.2 Km, 시명리 1.8 Km)-산악위치표지판 내연산 제27지점-사초등로-782.6봉(무명객과 띠지들, 보도블럭 공터)-현위치 2.9 이정목과 이정표(삼지봉 구 내연산 1.2 Km) 안부-진수봉(782봉, 산행띠지들)-내연산119솔라등 02.6번(국가지점번호판과 묘지3기)-산악위치표지판 내연산 제76지점-내연산(711.3봉, 정상석2개, 헬기장, 산악위치표지판 내연산 제75지점) 이정표(문수봉 2.6 Km, 향로봉 2.6 Km)-권오강 추모목-길주의(J3 띠지, 좌측 능선방향)-깨진 포항시 경계판-사초등로-무명묘지-758.4 폐헬기장봉-780.8봉(무영개과 띠지들, 축석흔적)-길주의(대한산경표 띠지, 우측)-724 무명잡목봉-자갈등로-745.4 바위 무명봉-낙엽등로-709.8 무명봉(띠지들)-동대산 갈림삼거리 이정표(동대산 0.3 Km, 종남산 4.1 Km, 내연산 4.2 Km, 주차장 3.2 Km)-석축과 돌탑들-동대산(792.4봉, 정상석, 인식불가 삼각점, 헬기장, 사각정자)-갈림삼거리 복귀-로프등로-사각탁자2-682.3봉(이정판)-주차장 갈림삼거리 이정표(바데산 4.1 Km, 동대산 1.2 Km, 주차장 2.3 Km)-내리막 통나무계단-607.3 소나무 무명봉-내리막 통나무계단-비룡폭포 갈림삼거리(포항시경계판, 조난대비위치표시판13) 이정목(바데산정상 3.2 Km, 동대산정상 2.5 Km, 비룡폭포 2.8 Km)과 이정표(바데산정상 3.2 Km, 동대산입구 6.5 Km, 동대산정상 2.5 Km)-고인돌 바위-644.9봉(무영객과 띠지들)-로프등로-조난대비위치표시판14-암봉 전망바위-로프등로-전망바위-무명안부-397.9 능선 무명봉(풍력발전기 조망)-로프등로-무명안부(포항시경계판) 이정목(바데산 1.8 Km, 동대산 3.4 Km, 비룡폭포 1.4 Km, 사암리회관 2.3 Km)-바위암릉-로프 낙엽등로-바위암릉-464.4봉(이정판)-조난대비위치표시판17-로프등로-무명안부-바위암릉 이정표(바데산 0.9 Km, 동대산 4.4 Km, 비룡폭포 0.7 Km)-바위암릉-오르막 로프등로-바위암릉-로프등로-전망바위-619.8 바데산 갈림삼거리 무명바위봉-바위암릉-무명자갈묘지-바데산(645.8봉, 정상석, 영덕25 삼각점) 이정표(바대산입구, 동대산정상, 동대산입구)-갈림삼거리 복귀-직벽로프등로-바위암릉-510.6 무명봉(관목 참나무)-비포장임도 절개지 상단-참나무 등로-무명안부-비포장임도-2022년도 간선임도 표지석-능선진입-332.7봉(이정판)-313.8 무명봉(우측)-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무명묘지-매티재(930번 산정로 2차선 포장도로, 달산면 도로표지판)-산행종료

산행거리 : 33.59 Km (성법령에서 분기점 지나 매티재까지)

             지맥산행 : 32.94 Km (내연지맥 분기점에서 매티재까지)

             접속구간 : 00.65 Km (성법령에서 내연지맥 분기점까지) 

산행트랙 :

20220608 비학지맥 제1구간 성법령-분기점-연화재.gpx
0.42MB

산행시간 : 13시간 27분 (04시 33분부터 18시 00분까지)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전날 21시 00분 포항시 기계면의 편의점 근처로 집에서 애마로 출발

                            전날 23기 30분 포항시 기계면 편의점 근처에 도착 해 곧바로 차박

                            02시 30분 차에서 기상해 근처의 편의점에서 누룽지와 햇반 및 김치로 아침식사

                            04시 33분 아침식사 후 성법령으로 이동해 커피 한잔 마시고 산행 준비하고 여명이 밝아오는 시간에 산행 시작

                    올때 - 18시 00분 매티재에서 내연지맥 첫 구간 산행을 종료하고 남정면 택시 콜 (054-732-5755)

                            18시 50분 산행 출발지인 성법령에 도착 해 애마 회수 (60,000.-원)

                            19시 30분 강구읍 강구터미널 옆 호텔얌에 투숙(50,000.-원)

                            20시 00분 호텔 얌 근처의 강구기사식당에서 가자미 매운탕으로 저녁식사 후 호텔로 복귀 (18,000.-원)

내연지맥이란?

내연지맥은 낙동정맥의 가사령 남쪽 3.1 Km에 위치한 709.1미터봉 헬기장에서 동쪽으로 분기한 비학지맥(45.3 Km)이 성법령(921번도로)을 건너 811미터봉에 이르러 비학지맥은 남쪽으로 비학산(762m)을 향해가고 한줄기는 북동으로 가지를 쳐 마복산(괘령산.868m)과 매봉(833m), 내연산 향로봉(932m), 내연산 삼지봉(711m), 동대산(791.3m), 바데산(646m), 매티재를 지나 진등재에 내려서기 전 무명봉에서 남동으로 내려가 천재봉(77m)을 지나 영덕군 강구항에서 끝을 맺는 도상거리 42.8 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짙은 안개와 박무로 시야는 제한되었지만 무더위를 이겨내며 새로운 이름으로 걸었던 내연지맥에서 오래 전 함께 걸었던 산친구들을 추억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내연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경상북도 포항시와 영덕군 및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그리고 네이버의 지식백과, 다음의 백과사전, 산림청,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지난 주 비학지맥 산행을 진행하면서 북쪽으로 분기한 내연지맥 산줄기를 바라보며 조만간 만나자고 생각했었는데 결국 1주일 후 그곳에 올라 이제는 남쪽으로 비학지맥을 바라보며 고운 추억을 남기는 시간이 참으로 소중하게 남겨지지만 생각보다 고도 편차가 심하고 바위암릉들이 도사리고 있어 결코 쉽지 않은 산행이 되었다.

그래도 너무 늦지 않게 계획된 산행 날머리에 도착을 해 배낭을 정리하는 시간은 언제나처럼 내 스스로에게 한 약속을 지킬 수 있었던 시간으로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며 자랑스럽게 생각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5개월 전 화림지맥 산행을 하면서 잠시 스쳤던 인연을 만들었던 강구항에서 오늘은 또 어떤 인연을 만들 수 있을지 궁금하기만 하다.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찾은 성법령은 짙은 안개속에 이 산객의 존재를 숨기고 거친 숨소리를 토해내며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또 새로운 이름으로 산행을 이어가는 온 몸은 짙은 안개에서 생긴 물방울이 비산하며 속마음을 알아주듯 이 산객의 마음과 몸을 흥건히 적시고 있다.

그렇게 내연지맥 분기점을 지나 물기가 흥건한 잡목들을 헤치며 걸어가니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등산복과 등산화가 흠뻑 젖어들고 축축한 상태로 진행하니 두꺼운 구름속에서 힘들게 햇살이 비추더니 등로 옆 나뭇잎에 매달려있던 물기도 조금씩 사라지고 젖었던 등산복과 등산화도 마르기 시작한다.

곧이어 괘괘령 지나 괘령산 정상석이 서 있는 괘령산 또는 마북산을 넘으니 경상북도수목원 입구가 보이는 샘재 넘어 다시 능선으로 오르니 벌목된 나뭇가지들이 널부러져 있는 등로 위로 팔각정인 영춘정이 보이고 그곳으로 올라 일망무제로 펼쳐진 풍경과 조망을 즐기며 잠시 휴식을 취해 본다.

제일 먼저 북서방향을 살펴보니 우측 뒤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잠시 후 만나야 할 매봉 정상석과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는 813.4봉이 올려다 보이고 그 좌측 뒤 저 멀리 구름속에 묻혀있는 방금 전 지나 온 869.9미터의 정상석이 세워져 있던 마북산 일명 괘령산이 펼쳐져 있어 조금 더 자세히 관찰해 보니 북서에서 이곳으로 내려왔다 다시 북사 방향으로 오르며 내연산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경상북도수목원 뒤로 설치된 영춘정이란 팔각정 전망대와 마루금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삿갓봉을 다녀 와 매봉을 넘으니 드디어 오래 전 산친구들과 능선과 12폭포를 둘러보며 만들었던 고운 추억이 생각나는 내연산으로 접어 들며 많은 생각과 상념에 젖어 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백두대간 산행을 마치고 정맥 산행을 진행하는 도중에 잠시 짬을 내 이곳 내연산 문수봉에서 삼지봉 지나 향로봉에서 12폭포 방향으로 내려가 계곡 폭포를 따라 여름을 즐긴 후 강구항으로 이동해 맛난 회로 하루를 마감하고 서울로 복귀하며 깊은 정을 나웠던 시기가 벌써 13년 전 산행이 되었다.

오늘 내연지맥이란 이름으로 산행을 마무리하고 다시 기회가 되어 이곳 내연산에 들리게 되면 조금 더 여유롭게 주위 산군들과 조망을 확인하고 즐기며 의미있는 추억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해 본 시간이기도 하였다.

 

지난 주 비학지맥 산행을 위해 들렸던 성법령을 이번에는 내연지맥 산행을 위해 다시 내려가는데 청송을 거쳐 내려갔던 지난주와 달리 이번주에는 기계면을 통과하는 도로로 안내를 해 전날 밤 늦게 기계면 편의점 근처의 공터에서 약 3시간 정도 차박을 하고 간단히 컵라면과 햇반 및 김치로 이른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성법령에 도착을 하니 지난주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안개가 자욱하게 깔려있어 뜨거운 커피 한잔 마시며 산행 준비를 해 본다.

성법령(921번 기북로 2차선 포장도로, 낙동정맥 트레일 안내판, 죽장면 도로표지판, 이정표, 이동통신탑)은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기북면 성법리에서 죽장면 상옥리로 넘어가는 고개로서 순우리말 이름인 생알재에 대해 한자의 뜻과 소리를 따서 표기한 것이 현재 한자 발음으로 읽히고 있다.

고개 아래의 마을 이름도 생알 또는 생알재에 대한 한자 표기인 성법리라 불리고 있으며 조선지도(경주)에 성법치로 표기되어 있다.

간단히 산행 준비 후 3.5리터의 충분한 식수로 인해 무거워진 배낭을 두 어께에 메고 여명이 밝아 오는 시간에 성법령 쉼터 뒤로 나 있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또 다른 이름의 산줄기를 따라 출발하는 시간은 오늘 하루도 무사히 계획된 지점까지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기를 바래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지난주 한번 걸어 봤던 등로라고 조금은 마음 편히 성법령쉼터 뒤로 오르니 통나무 계단이 길게 이어지고 곧이어 안전목책과 로프등로로 바뀌는데 멀지 않은 곳에서 멧돼지 울음소리가 들려 이 산객의 존재감을 알리며 오르니 등로는 경사도가 조금 더 심해지며 갈지자로 왔다리 갔다리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금새 등로 우측 옆으로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지난주에는 전혀 보이는 것이 없기에 눈으로만 확인하고 진행을 했는데 오늘은 희미한 실루엣은 보여주기에 잠시 그 전망바위로 오르니 오늘 산행을 시작한 성법령 넘어 비학지맥 분기점 방향으로 안개가 춤을 추고 있고 그 좌측으로 아름답게 펼쳐진 낙동정맥 마루금이 보여야 하는데 오늘도 짙은 안개로 인해 희미한 실루엣으로 바라보는 것이 전부인 아쉬운 시간이 되었다.

 

전망바위에서 상상으로만 보았던 아쉬운 낙동정맥 마루금을 확인하고 이제는 완만하게 이어지는 뚜렷한 오르막 등로를 따라 오르니 나뭇가지 사이로 어둠속에 묻혀있던 등로에도 서서히 여명의 빛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곧이어 작은 돌탑들이 등로 옆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굵은 참나무 아래 돌탑들을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안개로 흠뻑 젖어 있는 잡목들이 등로 위에 침범해 이 산객이 지날때마다 차가운 물방울이 비산하며 온 몸을 적시기 시작하고 곧이어 커다란 바위 위에 앙증맞게 쌓아 둔 작은 돌탑 넘어 안개속에 희미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산불감시초소가 보이는 776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진행을 이어간다.

 

산불감시초소가 설치된 776 무명봉을 넘자마자 잡목들이 우거진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좌측의 세르파님 띠지를 확인하며 잡목 숲으로 들어가니 마치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듯 나뭇가지에 모여있던 안내 물방울들이 쏱아지며 금새 온몸을 흥건ㄹ히 적시고 있어 자꾸만 스틱으로 등로 옆 잡목들의 물방울들을 털어내며 걷다 보니 속도는 전혀 나질 않는다.

그렇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도상 808봉에 도착을 하는데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선답자들의 산행띠지 몇장만이 정상에 걸려있고 이정판은 보이지 않아 사진에 담고 완만하게 걸아내려 가듯 이어지는 등로를 따른다.

 

잠시 더 걸어 전진하니 드디어 808미터의 지맥분기점봉이란 이정판과 해발 811미터 병풍산이란 정상판이 함께 다른 나무에 걸려있는 내연지맥과 비학지맥 분기점에 도착을 해 어렵게 사진과 추억 몇장 남기고 지난주 만났던 우측의 비학지맥 마루금을 마지막으로 확인한 후 직진 방향 같은 좌측으로 이어지는 내연지맥 산줄기를 따라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본다.

비학지맥은 낙동정맥 가사령 남쪽 3.1 Km지점을 지나 709.1봉 삼각점이 있는 헬기장에서 동쪽으로 가지를 쳐 성법령을 지나 811미터 봉에서 동북으로 내연지맥을 떨구고 남진 내지 남동진 하며 비학산(762m)과 원고개, 도음산(383m)을 지나 대구와 포항고속도로의 대련IC까지 내려간 후 기수를 동북으로 돌려 연화재와 소태재, 국기봉(101m), 삿갓봉(94m), 천마산(83m), 봉화산(78m)을 거쳐 포항시 북구 홍해읍 우목리 방파제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45.3 Km인 산줄기이다.

오래 전 산친구들과 내려 와 내연산과 12폭포 계곡 산행을 즐겼던 추억이 남아 있는 곳들이기에 오늘은 또 어떤 새로운 인연을 만나 추억을 남길 수 있을지 많은 기대와 설레임이 시작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비학지맥 갈림삼거리를 지나 북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축축하게 젖어 있는 낙엽등로를 따르니 이곳 역시 활엽수 나뭇가지들이 등로 방향으로 휘어져 헤치고 지날때마다 물방울이 비산하고 있어 등산복이 젖어들고 진행속도가 현저히 줄어들기 시작한다.

그래도 잡목 사이로 뚜렷한 등로가 나 있어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지만 자욱한 안개가 물방울로 변해 마치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듯 온 몸을 적시고 있어 무더위는 커녕 약간의 한기를 느끼며 진행하는 시간이다.

큰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잡목과 낙엽등로를 따라 스틱으로 물방울을 제거하며 전진하니 더욱 자욱한 안개가 밀려 든 무명안부 지나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사초등로가 짧게 열리고 곧이어 등로 옆 잡목사이로 노끈이 설치되어 있어 이곳 역시 송이버섯이나 임산물이 생산되는 지역인 듯 보인다.

그렇게 한동안 더 평이하게 이어지는 등로를 따르니 낙엽 등로 옆으로 바위들이 보이는 733.5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진행을 이어간다.

 

무명봉을 지나자마자 마북리주민들이 임산물채취급지구역이란 프랭카드가 걸려있어 읽어 보니 송이와 능이버섯 생산지처럼 보이고 다시 관목의 활엽수 아래 키 작은 잡목과 낙엽등로가 길게 이어지는 마루금을 따라 걸어가니 이미 온몸은 흥건히 젖어 물이 흐리기 시작하고 등산화 속에서는 약간의 개구리 울음소리가 날 지경이다.

다시 약간의 바위들고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을 확인하며 걸어가니 다시 우거진 잡목 등로가 이어지고 발목까지 빠지는 축축한 낙엽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굵은 활엽수가 서 있는 도상 괘괘령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자료를 찾아보니 괘괘령은 경상북도 포항시의 북구 신광면의 마북리와 죽장면의 상옥리 사이에 있는 고개로서 괘령(掛嶺)이라고도 기록되어 있는데 신증동국여지승람(경주)에는 신광현 북쪽 26리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여지도서(경주)에는 가장 앞쪽에 마북산이 나오는데 신광현 북쪽 26리에 있으며 청송 호현(狐峴)으로부터 와서 경주의 주맥(主脈)을 만들고 한 가지가 비학산이 되고 다른 한 가지는 성현(成峴)이 된다 라는 설명이 덧붙여져 있다.

조선 전기만 하더라도 기록되지 않았지만 조선 후기 들어 풍수적 관념이 강화되면서 백두산으로부터 시작된 산줄기가 경주부로 들어오는 첫 번째 산인 마북산이 중요하게 인식된 것이다.

대동지지(경주)에는 마북산이 가장 앞쪽에 기록되지도 않았고 세주에는 신광현 북쪽 26리에 있다 라고만 기록되어 있다.

 

굵은 노거수가 있는 괘괘령 안부 지나 다시 약간의 잡목들이 등로 방향으로 휘어져 터널을 만들고 있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잠시 후 발목까지 빠지는 낙엽 등로로 이어지고 곧이어 나타나는 하얀 노끈줄을 따라 오르니 사초 등로 지나 넓은 묵은 헬기장처럼 생긴 공터 우측 옆으로 오석의 아담한 정상석과 기계306이란 삼각점이 박혀있는 도상 869.9미터의 마북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정상석에는 마북산이 아닌 괘령산으로 되어 있고 선답자들이 찍은 사진에는 마북산이란 정상석도 보였었는데 오늘은 마북산 정상석은 사라지고 보이지 않는다.

마복산(괘령산 정상석, 869.1봉, 기계306 삼각점, 헬기장)은 경상북도 포항시 마북리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868미터이며 괘령산이라고도 부른다.

마북산의 능선은 남쪽으로 비학산(762m)으로 이어지고 북쪽으로는 포항의 최고봉인 내연산 향로봉(930m)으로 이어지고 마북산 남쪽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계곡은 반곡리에서 마북저수지를 이루며 하류로 내려가 곡강천을 따라 동해로 흘러들며 동쪽 사면에 경상북도 수목원이 있다.

괘령산은 포항시 신광면 마북리와 죽장면 상옥리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낙동정맥의 가사령과 사관령의 중간지점쯤 되는 709.1봉에서 분기하여 성법령을 거쳐 내연지맥과 비학지맥으로 지맥이 분기한다.

괘령산은 낙동정맥이 분기한 내연지맥을 잇는 산으로 성법령에서 괘령산 지나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에 위치해 있으며 국립지리원 발행 지도에는 산이름이 표시되어 있지 않지만 1:25,000 지도에는 870.3m로 1:50.000 지도에는 869.1m 로 표기되어 있는 봉우리다.

포항시 행정구역 관할내의 산으로는 향로봉(930m)에 이어 다음으로 높은 산으로서 산세도 녹녹치 않고 비학산으로 뻗은 기세는 자못 당당한 편이다.

아직 일반인에게 그리 알려지지 않은 덕분에 괘령산 일대는 자연 그대로 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아직은 때가 묻지 않은 산이다.

아기자기한 능선과 깊은 계곡등 갖출 것은 두루 갖춘 산이라 해도 전혀 손색이 없으며 또한 산행 초입이라 할 수 있는 반곡지 아래에는 신광온천이 자리하고 있어 온천산행지로도 적격이다.

 

마북산 일명 괘령산을 지나자마자 등로는 북쪽에서 북동 방향으로 휘어지고 여전히 뚜렷한 등로가 이어지더니 사초 안부도 통과한다.

안부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863.1 잡목 무명봉을 통과하고 이제 남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관목의 참나무 아래 미풍에도 하늘거리는 파란 사초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내려가니 다시 낙엽 등로로 바뀌면서 급경사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어 미끄러지지 않토록 주의하며 내려간다.

장딴지까지 빠지는 축축히 젖어 있는 낙엽등로를 힘들게 빠져 나가니 약간의 무명안부를 지나 잡목들이 보이는가 싶더니 곧이어 비포장임도 같은 넓은 등로를 만나 조금은 여유롭게 걸어 보는 시간이다.

한동안 더 편안하게 걸어가니 등로는 다시 완만하게 오르고 곧이어 굵은 참나무 옆으로 잡목들이 보이고 그 나뭇가지에는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754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무명봉 지나 여전히 북동 방향으로 평이하게 진행을 하니 제법 키가 큰 잡목들이 등로를 뒤덮어 푹신한 낙엽등로를 만들고 젖어 있는 낙엽을 밟으며 개구리 울음소리 직전의 등산화를 걱정하며 내려가니 이제 햇살이 등로 위로 들어오기 시작하며 안개도 많이 걷히기 시작한다.

잠시 후 노끈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파란 사초등로가 눈과 마음을 평화롭게 만드는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등로는 다시 우측인 남동 방향으로 바뀌고 곧이어 산불조심이라는 플랭카드 지나 경주최공 묘지도 통과하는데 등로는 이제 동쪽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묘지로 통하는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등로를 다시 완만하게 올라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657.4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무명봉 지나 등로는 북동에서 남동으로 바뀌고 잠시 후 굵은 소나무 2그루가 보이는 곳 우측 앞으로 짙은 안개속에 희미한 실루엣이 눈에 들어 와 살펴보니 마북리 골짜기 건너 나즈막한 무명산줄기와 봉우리들이 보였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고 사진에 담은 후 계속 진행하니 진행 방향으로 샘재로 이어지는 마루금 상 봉우리들이 살짝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다.

안개속에 아쉬운 조망을 즐기고 여전히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갑자기 하늘이 열리더니 등로 좌측으로 잘 관리되고 있는 과실수 조림지가 펼쳐지고 그 넘어 잠시 후 샘재까지 내려갔다 다시 올라가야 할 매봉능선이 지척으로 다가 와 있어 지도를 다시 한번 더 확인해 보니 맞는 모습으로 마루금은 샘재까지 내려갔다 다시 북서 방향으로 길게 올라가는 U자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과실수가 식재되어 있는 무명안부 지나 다시 잡목들이 보이는 능선으로 오르니 잡목 나뭇잎에 여전히 남아 있는 물방울들이 다시 산객의 등산복을 적시고 곧이어 묘지와 굵은 참나무가 보이는 618.6 무명봉 넘어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다시 장딴지까지 빠지는 낙엽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잠시 후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는 무명묘지와 좌측으로 낙엽송 군락지를 살펴보며 진행하니 안개속에 나뭇가지 사이로 강렬한 빛내림이 환상을 노래하고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사초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도상 694.1봉에 도착을 하는데 아무 표식도 없는 정상에는 KT 내연산 중계기가 보이고 그 주위로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만 보이는 봉우리에서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KT 내연산 중계기가 설치된 도상 694.1봉을 넘으니 등로는 다시 북동에서 남동 방향으로 바뀌고 한동안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밀양박공 묘지를 통과한다.

잠시 후 잡풀들이 무성한 무명묘지를 통과하니 등로는 좌측으로 크게 꺽여 진행되고 곧이어 68번 수목원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샘재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으로 경상북도수목원입구와 도로표지판 그리고 수목원 버스정류장이 보이는데 진행 방향인 우측 앞 도로 건너편으로는 콘크리트 옹벽위로 청하면 도로표지판과 좌측 옆으로 정원수로 만든 경상북도수목원이라는 커다란 글씨가 보이기 시작한다.

다만 이곳 지명인 샘재를 찾아 보지만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어 주위 지명을 확인해 보니 샘재는 좌측의 포항시 북구 죽장면 상옥리와 우측의 신광면 마북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로서 도로 건너 북쪽으로는 경상북도수목원이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경상북도수목원은 산림자원의 보존과 연구인 수목원의 첫 번째 설립 목적과 더불어 야생화와 나무들이 우거진 숲 속에서 자연과 하나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즐기고 쉬었다 갈 수 있는 생태체험장과 자연 속 사랑방의 역할을 톡톡히 담당한다.

전체 3222 ha의 면적은 국내최대규모로 수목원이 개장한 때인 1996년의 55 ha 규모와 비교하면 지금은 무려 약 60배나 커진 셈이고 내연산자락 고랭지채소밭을 시작으로 단장된 수목원은 침엽수원, 활엽수원, 야생초원 등 총 22개의 전문수목원으로 나뉘어져 학술연구 및 관찰, 휴식공간으로 이용된다.

평균해발 630미터로 고산 지대에 위치한 수목원답게 고산식물원이 꾸며져 있어 다른 수목원에서 찾아보기 힘든 고산식물 70여 종을 관찰할 수 있으며 울릉도의 식생을 살펴 볼 수 있는 울릉도식물원이 있어 잠시 울릉도로 여행을 떠날 수 있게 해 준다.

높이 12미터에 무게 20톤에 달하는 거대한 장승이 인사하는 입구를 지나 연못 주변에서 생태 관찰을 포함한 피크닉을 즐겨도 괜찮지만 나무계단 하나하나 밟고 오르는 전망대에서 경북수목원 관람의 화룡점정을 찍어 본다.

경상북도 최고의 일출 감상지로 소문난 곳으로 향로봉, 매봉, 삿갓봉 등 내연산 자락을 품고 있을 뿐더러 시야가 맑은 날이면 가까이로는 포항 호미곶, 멀리로는 경주 토함산까지 바라 볼 수 있다.

시간과 체력이 허락한다면 수목원에서부터 반대편 산자락 보경사까지 이어지는 내연산 트레킹을 해볼 수 있고 산을 좋아하는 등산객들에게는 꽤 알려진 길로 내연산 깊은 숲 속, 계곡 곳곳에서 만나는 크고 시원한 폭포들이 산행에 즐거움과 휴식을 선사한다.

 

샘재에서 68번 수목원로 2차선 포장도로 건너 잠시 수목원 애 포장도로를 타고 조금 편안하게 걸어 오를까 고민했지만 다녀 와 후회될 것 같아 수목원입구 우측의 콘크리트 옹벽이 낮아진 곳으로 오르니 짧은 삼나무 군락지 지나 도로 공사를 하면서 절개지에 철망을 씌운 흔적이 남아 있는 좁은 소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오르니 금새 굵은 소나무 3그루가 서 있고 그 아래에는 인공 꽃다발이 놓여있는 수목장 같은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에서 올라오는 뚜렷한 등로가 보여 살펴보니 그곳 역시 68번 수목원로 2차선 포장도로에서 올라 올 수 있는 등로로서 경방기간에 산불감시원들의 눈을 피해 올라왔을 것 같은 그런 등로이다.

 

갈림삼거리에서 등로는 이제 남쪽에서 북동 방향으로 크게 휘어져 오르고 아직은 우거지지 않아 진행에 큰 어려움이 없는 미역줄나무 등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 오르니 갑자기 벌목된 나무들이 널부러져 있어 진행이 어려운 지점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진행방향을 올려다 보니 드디어 영춘정이라는 팔각정자 전망대가 올려다 보이는데 널부러져 있는 벌목된 참나무들로 인해 짧은 전망대까지 오르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그래도 이제 안개도 많이 사라지고 벌목된 나무들이 널부러져 있는 거리도 얼마되지 않으니 스틱으로 등로를 확보하며 어렵게 오르니 드디어 영춘정이라는 팔각정자인 전망대에 도착을 해 배낭 벗어 놓고 잠시 사방팔방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을 즐긴 후 진행하기로 한다.

 

영춘정 팔각정자 전망대로 올라 배낭 벗어 놓고 제일 먼저 방금 전 올라 온 벌목된 참나무들이 널부러져 있는 남쪽 방향을 살펴보니 소나무 등로 뒷쪽으로 마루금에서 벗어 나 있는 무명산불기와 봉우리들이 보이고 두 봉우리 사이 저 멀리 희미하게 산줄기 하나와 봉우리가 보일듯 말듯 솟아 있어 지도를 보며 자세히 살펴보니 바로 지난 주 물에 젖어 어렵게 걸어 만났던 비학지맥의 주산인 비학산이 솟아 있는데 눈으로는 그나마 확인이 되었던 모습이 사진으로 확인해 보니 정상 주위로 흘러 내리는 산줄기의 모습만 살짝 보일 정도로 아직 안개가 완전히 벗어지지 않았다.

 

이제 눈을 남서 방향으로 돌리니 널부러진 참나무 벌목지 지나 무명봉이 솟아 있고 그 뒤 희미하게 오늘 새벽에 잠시 들렸던 비학지맥 분기점인 808봉 또는 811미터의 병풍산 줄기가 보이고 그 우측 앞으로는 조금 더 선명한 마북산 일명 괘령산이 솟아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다만 저 비학지맥 분기점 좌측 뒤로 보여야 할 낙동정맥의 침곡산과 그 좌측 뒤로 있어야 할 보현지맥의 면봉산과 보현산은 아직도 남아 있는 안개로 인해 실제 눈으로 확인할 수 없기에 상상만으로 확인하는 시간으로 아쉽기만 하다.

 

이제 눈을 북동 방향으로 돌리니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내연지맥 바루금의 산불감시초소와 산악기상관측장비가 설치된 삿갓봉 갈림삼거리봉인 701.2 무명봉과 그 우측으로 부드러운 능선으로 연결된 715.7미터의 삿갓봉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좌측 뒤 저 멀리로는 마루금에서 남쪽 방향으로 떨어져 있는 천령산과 그 우측 보경사 12폭포계곡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조금은 또렷한 모습으로 제대로 보여주기 시작하는데 그 좌측 뒤로 보여야 할 마루금 상 향로봉과 산지봉은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제 그 삿갓봉 우측 아래인 남동 방향으로 눈을 돌리니 삿갓봉 우측 아래 송계리 방향으로도 또 다른 삿갓봉이 솟아 있고 그 우측 앞으로는 68번 수목원로를 따라 이어지는 무명의 산줄기가 제법 웅장한 모습으로 펼쳐져 있는데 그 뒤 저 멀리 보여야 할 동해바다를 관찰해 보지만 여전히 짙게 깔려있는 박무로 인해 동해바다까지는 보이지 않는다.

유계리는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청하면에 있는 리로서 청하천의 발원처인 궁곡에서 흘러내리는 냇물을 따라 덕성산과 호학산 줄기가 형성한 큰 골짜기에 형성된 마을이다.

자연마을로는 유천, 황배이, 서계리 등이 있는데 유천은 마을 앞 냇가에 버드나무가 많아 유천리라 하였다고도 하고 마을 윗돔에 흘러 넘치는 샘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황배이는 마을 어귀의 바위가 누른색인데서 연유한 지명이고 서계리는 서쪽 계곡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붙은 이름으로 조선 명종 원년(1545) 을사사화 때 황해감사로 있던 유상문이 이곳에 유배되었을 때 지은 지명이라 전한다.

 

이제 눈을 진행 방향인 북서에서 북쪽 방향으로 돌리니 굵고 높은 무인산불감시카메라 기둥에 막혀 매봉 줄기가 가려있어 아쉬움을 남기고 그 영춘정을 내려 가 비포장임도를 타고 진행하며 다시 도로 좌측을 보니 경상북도수목원 상단 뒤로 이어지는 등로 따라 잠시 후 만나야 할 매봉 전위봉이지만 정상석과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는 813.4봉이 생각보다 뾰족하게 솟아 있고 그 우측 뒤 저 멀리 833.2미터의 매봉 넘어 이어지는 내연지맥 마루금이 보이지만 사진으로는 잘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안개속에 묻혀 있다.

좌측의 내연지맥 마루금과 매봉 줄기를 두고 우측으로는 천령산 줄기 가운데로 길게 형성된 중산리 계곡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는데 그 뒤로 보여야 할 내연산의 향로봉과 산지봉은 짙은 안개속에 숨어 이 산객의 애간장만 태운다.

중산리는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송라면에 있는 리로서 옛날에 신구산이라 불렀던 천령산과 종남산이라 불렀던 내연산이 마주하여 만든 깊고 아름다운 계곡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자연마을로는 중리, 학산, 덕곡 등이 있는데 중리는 북리(北里)와 동하동(東下洞)의 중간에 위치한다 하여 이름이 붙여졌고 학산은 숙종 18년 해남현감을 지낸 김석경이 주선하여 그의 은사인 회재선생 숭봉지처(晦齋先生 崇奉之處)로 학산서원을 건립함에 따라 점점 크게 형성된 마을이며 하천주변의 지형이 학을 닮은 데서 연유한 지명이라고도 한다.

덕곡은 보경사 경내에 형성된 마을로서 절의 덕을 입고 사는 마을이란 뜻으로 불리어진 지명이라 한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북동 방향으로 걸어가며 도로 좌측으로 펼쳐진 경상북도수목원 넘어 매봉으로 이어지는 멋진 마루금을 확인하며 걸어가니 진행 방향 저 먼곳으로 다시 천령산과 그 우측 12폭포가 있는 계곡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보이는데 그 좌측 뒤로 보여야 할 내연산 줄기는 거리가 있어 그런지 보이지 않는다.

계속 도로 좌측으로 보이는 경상북도수목원과 매봉 줄기를 확인하며 걸어 가니 갈림삼거리 공터에 이정표와 산악기상관측장비 안내판 및 경상북도수목원 안내판이 보이는데 삿갓봉은 우측 넓은 비포장임도를 타고 진행하면 될 듯한데 좌측 능선 위로 마루금이 열려있어 잠시 올라가 본다.

 

좌측인 경상북도수목원 방향으로 휘어져 내려가는 포장도로와 우측의 삿갓봉으로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를 버리고 그 사이로 나 있는 능선으로 짧게 걸어 오르니 산악기상과관측장비와 우측으로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701.2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고민할 것도 없이 우츳 삿가ㅣㅅ봉 방향으로 나 있는 뚜렷한 능선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내려가며 삿갓봉으로 향한다.

잠시 내려가다 등산객도 없기에 굵은 나뭇가지 옆에 배낭을 벗어 놓고 모바일 폰과 스틱만 들고 내려가니 우측에서 오는 넓은 비포장임도를 만나 편안하게 진행하는 시간이다.

 

삿갓봉 갈림삼거리인 산악기상관측장비와 산불감시초소가 설치된 무명봉 넘어 우측인 동쪽 방향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니 우측 삿갓봉 갈림삼거리에서 오는 비포장임도와 접속하여 좌측으로 걸어간다.

잠시 후 벤취쉼터 2개와 삿갓봉 0.2 Km 남아 있다는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만나 사진에 담고 우측 능선 방향으로 오르니 축축히 젖어 있는 낙엽등로 지나 넓은 헬기장이 보이고 우측으로 커다란 정상석이 설치되어 있는 마루그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715.7미터의 삿갓봉 정상에 도착을 해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겨 본다.

삿갓봉(716봉, 헬기장, 이정표)은 유계저수지 안쪽의 좌골과 우골을 형성하는 지능선의 꼭대기에 있는 봉우리로서 지도상에는 좌골인 법성사 계곡을 앗차골로 보덕사가 자리한 우골을 황바우(황배이)골로 표기되어 있는 지도가 다수이나 법성사 계곡을 황바우골로 표기된 것도 가끔 볼 수 있어 어느 지도가 맞는지 모르겠다.

 

잠시 더 그 삿갓봉 정상에 머물며 사진을 남겨 보지만 헬기장 주변으로 자라고 있는 나뭇가지들에 막혀 풍경과 조망이 전혀 없기에 곧바로 뒤돌아 방금 전 올라온 낙엽 내리막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이정표와 벤취쉼터 2개가 설치된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풍경을 사진에 담고 좌측 뚜렷한 등로를 따라 큰 고도차이 없어 빠르게 전진하니 다시 우측 마루금ㅇ,로 오를 수 있는 갈림삼거리에서 우측 능선으로 올라 벗어 둔 배낭을 찾아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산악기상관측장비와 산불감시초소가 보이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이제 등로 우측인 서쪽과 북서 방향으로 평이하게 열리는 마루금을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활엽수원과 전망대 방향의 능선으로 걸어가니 등로 좌측으로 발목지 펼쳐지고 그 벌목지 넘어 저 위로 방금 전 올라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겼던 영춘정이란 2층 사각정자의 전망대가 빤히 올려다 보여 몇장의 사진에 남기며 지맥 산행을 이어간다.

 

등로 좌측 벌목지 넘어 올려다 보이는 영춘정 전망대를 사진에 담고 굵은 참나무 아래 파란 사초를 살펴보며 이제 물기가 말라있는 잡목 등로를 따르니 파란 사초가 뒤덮고 있는 무명묘지가 보인다.

무명묘지 지나 다시 평이한 관목의 참나무와 활엽수 잡목들 사이로 나 있는 뚜렷한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내려가니 갑자기 눈 앞으로 사각정자와 벤취쉼터가 나타나고 좌측으로 산행과 관련없는 이정표가 보이는데 살펴보니 경상북도수목원 상단부에 설치된 이정표로서 시멘트 포장도로를 짧게 통과한 후 다시 우측 참나무와 잡목들 그리고 사초가 보이는 능선으로 진입하며 산행을 이어간다.

 

부드러운 오르막 등로를 따라 잠시 진행하니 등로 우측으로 녹색철망으로 보호되고 있는 무명산불감시카메라가 세워져 있어 사진에 담고 통과하니 갑자기 등로 좌측으로 제법 큰 창고같은 건물이 보이는데 아무 설명이 없으니 무슨 용도로 설치되어 있는지 궁금하기만 한데 이곳 역시 경상북도수목원 상단부이기에 수목원과 관련이 있는 건물이 아닐까 추측만 할 뿐이다.

건뭉ㄹ을 지나자마자 진행 방향 저 멀리 잠시 후 만나야 할 매봉 정상석과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는 813.4봉이 뾰족한 모습으로 보여 사진에 담고 산행을 진행한다.

 

잡목 사이로 진행 방향을 확인하고 잠시 더 전진하니 다시 경상북도수목원 상단의 벤취쉼터들과 이정표 그리고 안내판들이 보이는 갈림사거리에 도착을 하고 주위를 둘러보며 사진에 담고 조금 더 걸어가니 좌측 옆으로 고산식물원 안내판이 보여 살펴본다.

생각보다 넓고 큰 수목원 정경에 놀라며 다시 갈림사거리로 뒤돌아 나와 이제 좌측인 북서 방향으로 출발하며 진행 방향을 사진에 담아 본다.

지맥 산행이 마무리되면 조금은 여유로운 시간속에 느림의 미학을 실천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스치고 지나며 다시 한번 더 찾을 수 있기를 기대도 해 본 시간이다.

 

고산식물원 입구를 지나 조금 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수목원 상단부를 걸어가니 다시 사각정자와 산불감시초소가 보이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이제 경상북도 수목원과는 이별을 하고 시멘트 포장도로 건너 야생동물 출현주의라는 플랭카드가 설치된 능선 방향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능선으로 오르자마자 샘재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진행 방향으로 매봉까지 0.9 Km에 향로봉까지 6.9 Km 거리라는 방향과 거리 표시가 눈에 들어 온다.

 

한동안 함께했던 경상북도수목원을 완전히 벗어나 굵은 참나무 아래 뚜렷한 등로가 이어지는 능선으로 오르니 완만한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는데 등로 주변으로는 키 작은 잡목들이 자라고 있어 이곳 역시 수목원에서 관리를 하고 있는 듯 보였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 오르니 등로 가운데에 벤취쉼터 하나가 보이고 그곳 지나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우측으로 삼거리 숲길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데 직진의 진행방향으로는 매봉전망대까지 0.6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반가운 시간이다.

 

갈림삼거리 이정표 지나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지루하게 이어지는 비슷한 풍경과 모습들이 나타나고 그렇게 한동안 더 걸어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넓은 헬기장이 나타나고 그 끝자락에는 벤취쉼터3개도 설치되어 있다.

그곳에서 무거운 배낭 내려 물 한모금 마시고 다시 출발하는데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안개가 물방울로 변해 온 몸을 흥건히 적셨기에 한기가 돌아 물 소비량이 현저히 줄어들어 지금까지도 500미리 물 한병을 다 마시지 못한 상황이다.

 

헬기장과 벤취쉼터들을 지나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눈 앞으로 길게 성치된 나무계단이 나타나고 한동안 그 나묵단을 따라 힘들게 올라간다.

그렇게 나무계단 상단으로 오르니 좌측으로 전망대가 나타나는데 나뭇가지에 막혀 보이는 풍경이나 조망이 전혀 없기에 뒤돌아 나오는데 계단 나무에 매봉전망대까지 이제 0.2 Km 거리라는 방향과 거리 표시가 눈에 들어 온다.

잠시 편안한 등로를 타고 오르니 다시 두번째 나무계단이 길게 설치되어 있는데 그 계단 우측 옆으로는 예전에 계단이 설치되기 전 다녔던 등로가 보여 그 등로를 타고 오르며 계단을 사진에 담아 본다.

 

두번째 나무계단은 우측 옆으로 나 있는 능선 등로를 따라 통과한 후 계단 최상단에서 마루금에 복귀해 관목의 참나무 아래 약간의 사초들이 보이는 뚜렷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금새 눈 앞으로 2층 높이의 나무 전망대가 나타나고 지도를 보니 813.4봉인데 전망대 우측 위로는 매봉 정상석도 보이는 듯 한다.

진행 방향으로 생태탐방로접속까지 0.8 Km 거리란 이정표를 확인하고 배낭 내려 놓고 전망대로 올라 제한된 시야에 보이는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진행을 이어가기로 한다.

 

2층 높이의 전망대로 올라 제일 먼저 서쪽과 만서 방향을 살펴보니 샘재에서 통과했던 68번 수목원로 2차선 포장도로 건너 이 산객이 걸어 내려 온 내연지맥 마루금이 우측 뒤 중앙부의 869.9미터인 마북산 일명 천령산 정상으로 이어지고 그 천령산 정상 우측으로는 마루금에서 벗어난 871봉과 786.4봉으로 이어지는 무명 산줄기가 시원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그 마북산 일명 천령산 좌측 뒤 저 멀리로는 비학지맥 분기점이 있던 808봉 또는 811미터의 병풍산이 살짝 솟아 있는 모습으로 보이고 그 좌측으로 비학지맥이 낮아지는 모습도 흐릿하게 눈에 들어 온다.

 

이제 남쪽을 살펴보니 사진 우측 아래로 내연지맥의 과실수 조림지가 내려다 보이고 그 좌측 능선을 따라 오르면 KT내연산 중계기가 설치되어 있던 694.1봉이 솟아 있으며 그 바로 뒤로 우뚝 솟아 있는 마북리의 무명봉이 눈길을 붙잡는데 그 좌측으로도 또 다른 봉우리들이 연봉처럼 솟아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 무명봉 우측 뒤 저 멀리 희미한 산줄기 하나가 눈에 들어 와 자세히 살펴보니 드디어 지난 주 걸어 만났던 비학지맥의 주산인 비학산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우측으로 비학지맥과 내연지맥이 분기되는 811미터의 병풍산도 살짝 얼굴을 내밀기 시작해 사진에 담아 보지만 사진으로는 구분하기 쉽지 않다.

 

그곳 2층 전망대에서 조금 더 머물며 많은 사진을 남기고 뒤돌아 내려오려는데 등로 우측인 북동 방향으로는 여전히 나뭇가지 사이로 천령산과 그곳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들도 보인다.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전망대를 내려 와 벗어 놓은 배낭을 둘러메고 좌측으로 걸어가니 뚜렷하게 나 있는 우회등로 우측 옆으로 바위들이 보이고 그곳으로 오르니 내연산 매봉이라는 커다란 정상석이 2개나 설치되어 있는 도상 813.4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몇장 남기고 주위를 둘러보니 향로봉까지 6.0 Km 거리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도상 매봉정상은 조금 더 전진해 나타나는 833.2봉인데 왜 이곳 813.4봉에 매봉정상석과 전망대를 설치해 놨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매봉 정상석 2개와 2층 높이의 전망대가 있는 813.4봉을 지나 관목의 활엽수와 잡목 사이로 뚜렷하게 나 있는 능선 등로를 따르니 이제 안개도 거의 사라지고 약간의 박무만 남아 있으며 산들바람이 불어 나뭇잎에 남아 있던 물기까지 말리니 산행하기에는 좋은 조건이 되었다.

하지만 축축하게 젖어 있는 등산화가 문제로서 지난주처럼 발가락에 물집이나 생기지 않을까 주의하며 기분 좋게 진행하니 가지가 3개인 굵은 소나무가 정상을 지키고 있는 800.4 무명봉 넘어 여전히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부드러운 능선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더 평이하게 걸어가니 좁은 공터에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어 확인해 보니 무명객님이 띠지에 803.5 무명봉임을 알리는 고도 표시를 해 놨는데 이 산객이 가지고 있는 지도에는 무명봉으로 표기가 되어 있어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무명봉으로 표기된 803.5봉 지나 다시 관목의 참나무 아래 사초들이 보이고 그 사초 사이로 뚜렷한 등로가 보이는 능선 등로를 따르니 작은 바위가 보이는 좁은 공터봉에 도착을 하는데 802.4 무명봉으로서 아무 표식도 없어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하니 잡목 사이 저 멀리 진행 방향으로 실질적인 매봉과 그 뒤로 이어지는 내연지맥 마루금이 머리를 살짝 내밀고 있어 사진에 담아 본다.

계속 이어지는 뚜렷한 등로를 따라 평이하게 걸어가니 초반 잡목 잎에 쌓여있던 물기를 털어내려고 지체되었던 산행속도를 많이도 벌충을 한 느낌으로 진행하다 보니 관리사무소 갈림삼거리 이정표와 통나무 벤취쉼터들이 보이는 삼거리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갈림삼거리를 지나 조금 더 평이하게 걸어가니 벤취쉼터2개와 야생동물 출현주의라는 플랭카드가 걸려있는 갈림삼거리가 닷 나타나거ㅗ 이곳에서는 좌측의 뚜렷한 우회 등로를 버리고 우측의 능선 방향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능선으로 오르기 직전 산악위치표지판에 내연산 122지점이란 이정판이 서 있고 그 옆에는 수목원 내에서 금지행위 안내라는 플랭카드도 걸려있어 사진에 담고 우측 능선으로 오르니 사초 등로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잠시 후 사초와 낙엽 등로가 혼재되어 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고 그렇게 한동안 걸어 진행하니 몇개의 바위들이 보이는 834.2 무명봉 넘어 다시 평이한 미역줄나무 아래 낙엽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푹신한 낙엽 등로를 따라 특이할 것 없는 능선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 옆으로 몇개의 선답자들 산행띠지들이 보이고 지도를 보니 이곳이 833.2미터의 실제 매봉 정상이다.

아무 표식도 없이 선답자들의 산행띠지 몇장이 전부인 이곳 포항시의 내연산 매봉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지만 보이는 자료가 없아 아쉬움을 남긴다.

 

도상 813.4봉에 설치된 전망대와 2개의 정상석과 달리 실질적인 매봉 정상인 833.2봉에는 아무 표식도 없이 선답자들의 산행띠지 몇장이 전부인 잡목봉으로서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하니 낙엽 등로 지나 산악위치표지판내연산 123지점이 나타나고 곧이어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능선 방향인 좌측 위로 진행될 듯 보이지만 만나야 할 꽃밭등은 우측의 사면 방향으로 나 있는 낙엽 등로를 따라 진행을 해야 하는 삼거리이다.

그 이정표 하단에도 역시 꽃밭등 가는 방향으로 향로봉으로 가는 방향 표시가 있어 사진에 담고 우측 사면등로처럼 보이는 낙엽 등로를 타고 산행을 이어간다.

 

꽃밭등 가는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지나니 등로는 다시 북동 방향에서 서서히 우측인 동쪽 방향으로 휘어져 이어지고 좌측의 무명봉을 우측 사면 등로로 우회하듯 푹신한 낙엽 등로를 따르니 잠시 후 좌측 무명봉에서 내려오는 등로와 만나는데 좌측 무명봉은 많이 다니지 않았는지 등로도 거의 보이지 않는데 통과 후 트랭글을 확인해 보니 무명봉을 트랭글에서는 시명봉이란 이름을 부여한 봉우리였다.

아쉬움을 남기고 조금 더 동쪽 방향으로 걸어가니 현위치 구조지점 311 이정목이 나타나고 잠시 후 다시 119솔라표시등 02.1이 나뭇가지에 걸려있어 사진에 담으며 진행하니 진달래나무 등로 지나 산악위치표지판 내연산 127지점을 통과하고 곧이어 벤취쉼터 2개와 플랭카드 2개가 걸려있는 무명안부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한다.

 

무명안부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설치된지 오래되어 썩기 시작하는 통나무계단이 길게 보이고 그 계단등로를 오르니 굵은 소나무 아래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잠시 후 이 산객이 가장 좋아하는 파란 사초가 하늘거리는 등로로 변하고 한동안 무심으로 진행하니 산악위치표지판 128지점이 나타나고 곧이어 썩어가는 벤취쉼터 2개가 보이는 장소에 도착을 해 다시 물 한모금 더 마시고 곧바로 출발한다.

그 벤취쉼터 2개를 지난 등로는 다시 좌측인 북동 방향의 통나무계단으로 이어지고 그렇게 오르니 벤취쉼터 2개와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데 진행 방향으로는 생태관찰로 꽃밭등까지 0.39 Km 가리라는 표시가 반갑게 다가온다.

 

벤취쉼터 2개와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를 지나 다시 출발하니 굵은 참나무 아래 잡목들이 사라지고 뚜렷한 등로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산책하듯 걸어가니 등로 좌측으로 벤취쉼터 3개가 보이고 좌측 무명봉을 우측 사면 등로를 따라 우회하니 다시 좌측 무명봉에서 내려오는 등로와 만나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이제 진행 방향인 우측으로는 꽃밭등까지 0.25 Km 거리라는 이정표와 벤취쉼터 2개가 별도로 설치되어 있다.

그 갈림삼거리를 지나니 통나무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고 정상으로 오르니 굵은 소나무들 아래 굵은 고사목이 누워있는 도상 671.2봉에 도착을 하는데 정상에는 이정판은 물론 그 흔하던 ㅅㄴ답자들의 산행띠지 한장 보이지 않아 더욱 안타깝게 생각되는 시간이다.

 

아무 표식도 없이 고사목만 누워있는 671.2봉 지나 이어지는 관목의 참나무 아래 쌓여 있는 낙엽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다시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벤취쉼터들과 이정표 그리고 꽃밭등유래판이 서 있는 꽃밭등 안부에 도착을 해 꽃밭등 설명판을 읽어 보니 꽃밭등은 예로부터 병해충 등으로 큰 나무들이 없어지고 산등 전체가 아름다운 참꽃(진달래꽃)이 만발하였으며 그 시절에는 어린아이들이 참꽃을 따먹고 꺽으면서 떼를 지어 뛰어놀던 곳이다.

산골마을이 없어지자 언제부턴가 참나무들이 많이 서식하면서 참꽃이 사라지고 꽃밭등이라는 지명 이름만 간직한 채 등산객들의 편안한 휴식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는 내용이다.

 

꽃밭등 안부 지나 잠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굵은 소나무 2구루가 서 있는 665.7 무명공터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등로는 다시 좌측인 북쪽으로 이어지는데 지도를 보니 내연산에서 가장 높은 내연산 향로봉까지 거의 북쪽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참나무가 주종을 이루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향로봉까지 2.5 Km 거리라는 이정표도 통과하고 다시 사초가 하늘거리는 환상의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너무나 아름다운 굵은 참나무 등로가 산행의 여유를 전해주고 있다.

잠시 후 산악위치표지판 내연산 112지점을 통과하고 이어지는 낙엽 등로와 참나무 등로를 번갈아 갈아타니 사각정자와 플랭카드들 그리고 숲치유 안내판과 이정표들이 보이는 무명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으로는 생태탐방로 삼거리로 하산할 수 있는 갈림삼거리로서 이제 진행 방향의 향로봉까지는 1.7 Km 거리란 표시가 반가운 이정표이기도 하다.

 

향로봉까지 1.7 Km 거리가 남아 있다는 이정표와 사각정자가 보이는 갈림삼거리를 지나 다시 능선으로 오르니 지금까지 보다는 흐릿한 낙엽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굵은 참나무 아래 잡목들이 보이는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더 굵은 참나무 아래 낙엽이 푹신하게 깔려 있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전혀 관리되지 않아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무명묘지 지나 좌측의 거대한 바위암릉을 우측 사면 등로로 우회하듯 통과한다.

잠시 후 무릎 가까이 빠지는 깊은 낙엽 등로를 따르니 좌측 바위암릉을 통해 내려오는 등로와 만나 우측으로 걸어가고 다시 나타나는 바위암릉을 우회해 진행하니 한동안 더 굵은 참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뚜렷한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있다.

큰 고도차이를 늬지 못하는 답답한 참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따르니 산악위치표지판 내연산 115지점이 나타나고 곧이어 큰 바위 위에 굵은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771 바위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바위 무명봉을 우측으로 우회해 오르니 바위봉이 좌측으로 보이고 우측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우거진 잡목 사이로 좁게 나 있는 등로가 보이고 그곳을 관통해 전진하니 다시 119솔라표시등 02.3지점을 지나 공터를 통과하니 우측으로 선돌같은 바위가 다시 보이기 시작한다.

바위를 지나 다시 한동안 관목의 참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사이로 뚜렷하게 나 있는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산악위치표지판 내연산 116지점도 통과한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뚜렷한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오르니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도상 825.1봉에 도착을 하는데 무영객님이 띠지에 도고를 적어 둔 것이 전부이다.

 

도상 825.1봉 지나 산악위치표지판 내연산 3.4지점을 통과하니 등로는 다시 관목의 참나무와 활엽수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사이로 뚜렷한 등로가 열려있고 주위 풍경과 조망이 전혀 보이지 않아 조금은 답답하게 걸어가니 짧은 진달래 등로 지나 파란 사초들이 한들거리는 환상의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그 사초 등로를 지나니 갑자기 참나무와 잡목들이 사라지고 진달래나무 등로가 이어지더니 다시 우거진 사초 사이로 좁고 뚜렷한 등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 사초 등로를 지나니 갑자기 눈 앞으로 이정표가 나타나고 살펴보니 우측의 시명리 갈림삼거리로서 좌측의 향로봉까지는 0.2 Km 거리라는 방향과 거리가 반갑기만 하다.

시명리는 법정리로 생각을 했는데 찾아 보니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송라면 중산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곳인데 지명유래에 대한 자료는 보이지 않는다.

 

시명리 갈림삼거리를 지나 좌측의 향로봉 방향으로 진행하니 진달래나무 아래 파란 사초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조금은 지루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초 등로를 따르니 드디어 넓은 헬기장 한쪽에 커다란 정상석과 영덕11이란 1등 삼각점 그리고 이정표들이 서 있는 932.4미터의 내연산 향로봉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몇장 남겨 본다.

향로봉(930봉, 정상석, 영덕11 삼각점, 헬기장, 돌탑, 이정표)은 내연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로 포항시 송라면과 죽장면 경계에 걸쳐 있다.

죽장면 깊숙이 치우친 삼지봉(711m), 문수봉(622m) 등 내연산의 다른 주봉들과 대칭을 이뤄 내연산 전체 산세의 균형을 잡아준다.

정상은 넉넉하고 정상석은 물론 월성 이씨 묘지와 헬기 착륙장까지 넉넉하게 품을 정도다.

억새풀과 관목 말고는 키 큰 나무들이 없어 전망을 가리지 않는다.

맑은 날이면 낙동정맥의 수많은 산무리들과 한반도 최동단에서 가장 먼저 해를 맞는다는 호미곶 끄트머리를 굽어볼 수 있다고 하는데 오늘은 유감스럽게도 날씨가 흐릿해 동해 바다의 위치를 짐작만 할 뿐이었다.

 

향로봉 정상은 넓은 시멘트 헬기장이 조성되어 있어 그늘이 없기에 무척 뜨겁고 무더워 재빨리 그늘로 숨어들고 싶지만 유일하게 동쪽으로 약간의 풍경과 조망이 열려 재빨리 몇장의 사진에 담고 그늘로 들어가 지도로 살펴보니 우측으로 천령산과 그 줄기가 보이고 그 좌측으로 내연산의 유명세를 더해주고 있는 12폭포와 계곡 끝에 보경사가 이으며 사진 가운데 가장 뒤로는 동해바다인데 박무로 인해 동해바다는 정확히 보이지 않아 아쉽기만 하다.

좌측으로는 내연산 줄기가 보이는데 저 봉우리 우측 뒤로 보경사가 있을텐데 오래 전 산친구들과 걸었던 고운 추억도 소환해 보는 시간이다.

 

내연산 향로봉에서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동해바다쪽을 살펴보며 사진에 담고 삼지봉까지 3.7 Km라는 이정표를 확인한 후 잡목 사이로 뚜렷하게 나 있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산악위치표지판 내연산21지점판과 사각정자가 보이는 곳에 도착을 하는데 오늘 처음으로 거꾸로 올라오는 산님 두분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그곳 사각정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준비한 빵과 과일로 허기를 달래고 다시 출발한다.

잠시 후 하늘거리는 파란 사초 등로가 펼쳐지고 곧이어 굵은 참나무 아래 활엽수 잡목들이 보이는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산악위치표지판 내연산22지점판에 도착하고 조금만 더 걸어 내려가니 두개의 이정표가 서 있는 좌측의 하옥리 향로교로 하산할 수 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하옥리는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죽장면에 있는 리로서 자연마을로는 둔세동과 마두전 등이 있는데 둔세동(遁世洞)은 세상을 등지고 사는 곳이란 뜻으로 신라시대에 4백 여 가구가 세속을 떠나 이곳에 살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마두전은 건너편 산의 모습이 말머리 같은 모습인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배지미는 상옥은 배의 형국이고 하옥은 노(지미) 혹은 키에 해당하는 모습이라 하여 불려진 지명이고 양지바른 곳에 위치한 고산지대의 터전이란 뜻으로 양잠(陽岑)이라 부르기도 한다.

당일 산행을 세구간으로 나눠 진행하는 산님들이 첫구간 산행 날머리로 많이 이용했던 산행후기를 봤기에 조금 더 세심하게 좌측 하옥리 하산 등로를 확인하고 이정표 지나 미역줄나무 등로를 따라 다시 산행을 이어간다.

 

하옥리 향로교 하산 갈림삼거리를 지나 굵은 참나무 아래 약간의 미역줄나무와 잡목들이 보이는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잡목들이 우거지기 시작하며 조금씩 등로를 뒤덮기 시작하는데 여름 지나 우거지면 진행에 어려움도 예상되는 모습이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전진하니 산악위치표지판 내연산26지점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미역줄나무 군락지를 통과하니 다시 아름다운 사초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있다.

사초 등로를 지나 조금 더 동쪽 방향으로 걸어가니 좁은 공터봉 한쪽에 나무판에 동관봉이란 정상판이 걸려있고 우측 옆으로는 밤나무등코스라는 작은 이정표 그리고 그 옆으로 시명리 밤나무등코스 하산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다.

 

삼지봉까지 2.2 Km 거리라는 이정표를 확인하고 좌측인 북동 방향으로 걸어가니 키 작은 잡목 사이로 푹신한 낙엽이 깔린 등로가 이어지고 다시 굵은 참나무 아래 약간의 미역줄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평이한 등로로 바뀌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평이하게 걸어가니 약간의 바위들이 나타나고 그 바위지대를 통과하니 다시 관목의 참나무 아래 미역줄나무들이 보이는 낙엽 등로가 계속 이어지며 답답함만 더해가고 있다.

잠시 후 갑자기 잡목들이 사라진 등로 옆으로 산악위치표지판 내연산27지점을 통과하고 관목의 참나무 아래 사초들이 펼쳐진 멋진 등로를 따르니 잠시 그 파란 사초 위에 누워 잠이라도 자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고 어렵게 그 충동을 억제하며 걸어가니 좌측 능선 방향으로 도상 782.6봉이 보이는데 등로는 우측 사면 등로가 발달되어 있어 좌측 능선 위로 오르니 정상에는 보도블럭들이 흩어져 있는 공터에 몇장의 선답자들이 걸어 둔 산행띠지들이 보이고 무영객님은 띠지에 782.6미터임을 알리는 고도표시를 해 뒀다.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만 정상을 지키고 있는 782.6봉을 지나 다시 우측 우회 등로로 내려 와 굵은 참나무와 관목의 활엽수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그늘 등로를 따르지만 정오가 가까워지는 시간에 바람 한점 없는 등로이기에 온 몸은 다시 굵은 땀방울로 흥건히 젖어 들기 시작한다.

그렇게 한동안 더 우회등로를 타고 편안하게 걸어가니 국가지점번호판과 현위치 2.9 이정목 그리고 삼지봉까지 1.2 Km 거리라는 이정표가 서 있는 무명안부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그 안부를 출발한다.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굵은 참나무와 관목의 그늘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등로는 다시 좌측의 능선 등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뚜렷하게 나 있는 우회 등로로 이어지고 있어 지도를 보니 지도에는 무명봉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트랭글에는 진수봉이란 트랭을 주고 있어 좌측 능선으로 오르니 바위 위에 관목의 참나무와 활엽수들이 보이는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바위 위에는 나무토막에 진수봉이라 적어 놓은 정상판이 놓여 있어 사진에 담고 선답자의 산행띠지들를 살펴보니 무영객님의 띠지도 보인다.

 

진수봉에서 다시 우측 우회 등로 방향으로 내려가니 금새 뚜렷한 우회등로와 만나 좌측으로 진행하고 굵은 참나무 아래 사초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사초 등로가 끝나자마자 푹신하게 깔려있는 활엽수 낙엽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우측에 무명봉을 두고 좌측 사면 등로를 이용해 우회하며 통과하니 다시 관목의 참나무 아래 약간의 잡목들과 수북히 쌓여있는 낙엽 등로가 나타나고 곧이어 파란 사초가 하늘거리는 낙엽 등로를 타고 조금은 여유롭게 전진하니 파란 양탄자 같은 사초가 등로 뿐만 아니라 주변 모두 완전히 뒤덮혀 있어 많은 사진에 담으며 잠시 호흡 가다듬으며 천천히 걸어 본다.

마음 같아서는 더 이상 진행하지 말고 이곳 사초에서 누워 한숨 자고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전진하니 국가지점번호판과 119솔라표시등 02.6가 보이는 지점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으로는 잡풀들이 자라고 있는 3기의 무명묘지들도 보이는 694.2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묘지 3기가 보이는 무명봉 지나 다시 이어지는 관목의 활엽수 아래 파란 사초 등로를 만나 여유롭게 걸어가니 등로는 다시 완만하게 오르는 오르막 등로로 변하는데 사초가 사라지고 활엽수 잡목들이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한다.

약간의 공간이 있는 곳에 산악위치표지판 내연산 76 지점판이 있는 곳을 지나 굵은 소나무와 관목의 활엽수들이 혼재되어 있는 좁고 뚜렷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넓은 헬기장 양쪽으로 커다란 정상석 2개가 서 있고 등산로 안내판과 산악위치표지판 내연산 75지점판 그리고 이정표가 서 있는 711.3미터의 내연산 삼지봉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등산객 3명이 사진을 담고 있어 인사를 나누고 잠시 기다렸다 사진과 추억 몇장 남기고 곧바로 삼지봉을 출발한다.

내연산 삼지봉(710봉, 정상석, 이정표)은 둔덕에 불과하고 그 높이도 710m로 푹 내려간 기분이 드는 산줄기 상 어느 지점에 불과해 보이는 봉우리로 주변의 높은 산줄기로 둘러쌓여 답답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과연 이봉우리가 내연산으로 이름을 얻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하기만 하다.

삼지봉이란 아마도 이봉우리에서 세 개의 산줄기로 나뉜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 않나 싶은데 한줄기는 향로봉에서 온 산줄기로 내연지맥을 이루고 있으며 오른쪽 문수봉은 내연산종주코스로 문수단맥길로 분기를 하고 또 한줄기는 동대산으로 가는 내연지맥의 연속선상의 산줄기로 나뉜다.

경북 포항시의 내연산은 경북 영덕군 남정면과 포항시 북구 송라면·죽장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원래는 종남산이라 하였으나 신라 진성여왕이 이 산에서 견훤(甄萱)의 난을 피한 뒤로는 내연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주능선은 향로봉(930m)에서 삼지봉(711m)을 거쳐 문수산(622m)으로 이어지는데 흔히 내연산이라면 보경사와 12폭포가 유명한 남동쪽 사면의 청하골을 떠올리기 쉽다.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청하골은 행락객들로 사시사철 붐비지만 내연산에 청하골만 있는 것은 아니고 해발 1,000m가 안되는 산이지만 청하골 말고도 경방골, 마실골, 덕골, 뒷골을 품고 있다.

 

내연산 삼지봉 정상에서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3명의 등산객들과 헤어져 완만하게 내려가니 굵은 활엽수와 잡목들이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에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편안하게 진행하니 등로 좌측으로 추모 이정목이 눈길을 잡아 잠시 읽어 보는데 무슨 사연이 있는지 안타까운 글귀였다.

계속 이어지는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타고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평이하게 걸어가니 등로 좌측 관목의 참나무들이 보이는 방향으로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보여 살펴보니 오래 전 산친구들과 보경사에서 올라 온 갈림삼거리로서 내연지맥은 보경사 방향이 아닌 좌측의 북쪽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어 길주의 지점으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잠시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좋은 등로를 따라 편안하게 보경사 갈림삼거리까지 내려 와 이제 그 넓은 비포장임도 등로를 우측으로 보내고 좌측의 참나무 등로로 들어가니 지맥 산행을 하면서 자주 만났던 산행띠지들이 반겨주고 등로는 이제 굵은 참나무 아래 키 작은 잡목들과 잡풀들이 보이는 평이한 등로로 바뀌고 있다.

잠시 후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지점 지나 깨진 포항시경계방향이란 이정판이 보이고 곧이어 파란 사초가 한들거리는 멋진 등로를 만나 여유롭게 걸어 본다.

그렇게 한동안 특징없는 사초 등로를 따라 평이하게 전진하니 바위와 무명묘지 지나 관목의 참나무 등로가 이어지더니 이제 주위 나무들이 우거져 사용이 불가능해 보이는 폐헬기장에 도착을 하는데 758.4 미터의 고도가 표시되는 지점이다.

 

폐헬기장을 지나 잠시 나무들이 사라진 민둥의 능선이 짧게 보이더니 바위암릉 구간이 보이고 곧이어 다시 관목의 참나무들이 줄지어 늘어선 시원한 그늘 등로가 열린다.

잠시 후 완만하게 이어지는 뚜렷한 오르막 참나무 등로를 따라 잠시 더 전진하니 또 다시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살펴보니 낮은 돌담들을 쌓은 듯한 모습들인데 혹시 예전에 화전민들이 생활했던 곳은 아닐까 추측도 해보며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선답자들이 걸어 둔 몇장의 산행띠지들이 보이고 그 중 무영객님은 고도를 적어 놓은 도상 780.8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한다.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780.8봉 지나 걸어가니 돌담들이 조금 더 보이고 곧이어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750.2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살펴보니 그곳에서 등로는 직진의 등로를 버리고 우측인 북동 방향으로 방향을 바꿔 내려가야 하는 길주의 지점이다.

북동 방향으로 방향을 바꿔 진행하니 이곳 역시 관목의 참나무와 활엽수들이 그늘을 만드는 능선 등로로 이어지고 있어 진행에는 어려움 없이 걸어가고 다시 몇장의 선답자들이 걸어 둔 산행띠지들이 보이는 무명봉 지나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평이한 등로로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후 작은 바위가 보이는 710.1 무명봉 넘어 평이한 능선 등로를 따르니 낙엽 등로가 보이더니 곧이어 잡목들이 정상을 지키고 있는 724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산행을 이어간다.

 

잡목들이 보이는 무명봉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등로는 다시 북서 방향으로 바뀌고 관목의 참나무와 활엽수 아래 키 작은 잡목들과 낙엽들이 보이는 능선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갑자기 굵은 소나무가 보이는 지점도 통과한다.

그 소나무 등로를 지나자마자 등로에는 작은 자갈들이 깔리기 시작하고 주의하며 진행하니 굵은 참나무들이 자주 눈에 띄기 시작한다.

다시 굵은 활엽수 아래 우거진 잡목들이 나타나고 곧이어 바위암릉이 보이는데 주의하며 그 바위암릉 구간을 통과하니 다류님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745.4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등로는 이곳에서 다시 우측인 북동 방향으로 바뀌어 이어지고 있다.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무명봉을 지나자마자 바위암봉이 나타나고 좌측으로 우회하며 통과하니 나즈막한 무명안부로 내려간다.

안부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작은 바위들이 산재되어 있는 위로 진달래나무들이 보이는 무명봉 넘어 빛바랜 선답자의 산행띠지가 보이고 그곳을 지나니 평이한 능선 등로가 이어지는데 중간에 발목까지 빠지는 낙엽 등로도 보이기 시작한다.

낙엽 등로를 지나니 다시 나즈막한 무명안부로 내려갔다 오르고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능선 등로를 따르니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709.8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하는데 내연산 역시 나무들이 우거져 풍경이나 조망 하나 볼 수 없으니 조금은 답답한 산행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무명봉을 지나니 등로는 다시 우측인 북동 방향으로 바뀌고 관목의 참나무 아래 잡목들이 보이는 능선 등로를 따라 여유롭게 걸어가니 등로는 다시 좌측인 북쪽으로 방향을 바꿔 길게 이어지는데 미역줄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한동안 더 능선 등로를 따라 잡목들을 헤치며 걸어가니 저 멀리 이정표가 보이기 시작하고 가깝게 다가가 보니 내연산에서 4.2 Km 진행해 왔고 좌측인 직진 방향으로 동대산까지 0.3 Km 거리 표시가 되어 있는 동대산 갈림삼거리이다.

오래 전 내연산을 돌아보며 이곳 동대산과 바데산을 연계해 한번쯤 돌아보고 싶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었는데 10여년이 넘게 걸려 드디어 동대산 갈림삼거리까지 왔기에 고민할 것도 없이 당연히 직진의 동대산으로 향한다.

 

동대산 갈림삼거리를 지나 평이하게 이어지는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돌담과 돌무덤들이 나타나고 용도를 알 수 없는 돌담들을 사진에 담으며 진행하니 정성스럽게 쌓아 올린 돌탑도 보이기 시작한다.

그 돌담과 돌탑들을 지나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번호를 알 수 없는 삼각점과 아담한 정상석 그리고 그 뒤로 사각정자가 보이는 좁은 공터의 동대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 나뭇가지 앞으로는 많은 안내판들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 퇴색되어 글씨조차를 읽을 수 없는 상황이다.

동대산(791봉, 정상석, 삼각점, 이정표)은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죽장면 하옥리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791미터이고 남쪽에 군립공원 내연산, 북쪽에 바데산과 팔각산, 서쪽에 국립공원 주왕산이 있다.

이웃한 산들의 명성에 가려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그만큼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자연상태를 간직하고 있다.

산줄기 서쪽의 지능선들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들이 상옥계곡과 하옥계곡으로 흘러들어 영덕군의 대서천으로 합쳐지는데 하옥계곡의 지류라고 할 수 있는 마실골과 경방골 및 물침이골 등은 사람이 발길이 많이 미치지 않은 청정계곡을 이루며 경방골의 호박소는 산중호수를 연상하게 한다.

마실골에는 예전에 여러 집이 살았으나 1968년 북한 무장군이 청와대를 습격하기 위하여 남침한 1·21사태의 여파로 주민소거정책이 실시되어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는다.

산 아래쪽의 하옥계곡과 옥계계곡은 수량이 풍부하고 경관이 좋아 여름철에 피서객들이 많이 찾고 하옥리의 경방골과 마실골 또는 영덕군의 쟁암리와 회리 쪽을 이용한 산행코스가 있으며 정상에 서면 주왕산의 봉우리들과 내연산의 산줄기들을 비롯하여 아름다운 동해의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에서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주위를 둘러보지만 나뭇가지에 막혀 풍경이나 조망을 전혀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곧바로 갈림삼거리로 뒤돌아 내려간다.

 

갈림삼거리로 복귀해 물 한모금 더 마시고 이제는 진행 방향 좌측으로 크게 꺽어 북동 방향으로 진행하니 좌측 동대산을 두고 우측 사면 등로를 따라 진행하듯 이어지는 마루금이다.

잠시 후 등로가 우측인 동쪽 방향으로 틀어지며 내리막 로프 등로가 나타나고 잠시 가파르게 내려가니 진달래와 철쭉나무들이 등로를 뒤덮을 정도로 우거진 등로가 보이면서 경사도도 많이 완화되기 시작한다.

잠시 후 보수가 필요해 보이는 사각탁자 2개를 지나 관목의 참나무 등로를 타고 평이하게 진행하니 봉우리 같지 않은 능선상에 준희선생님이 이정판을 걸어 둔 682.3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정판이 땅바닥에 떨어져 나뒹굴고 있어 어렵게 한쪽만 보수를 해 나뭇가지에 덜어 놓고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그곳 이정판이 있는 682.3봉을 지나면서 등로는 다시 좌측인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이어가고 약간의 바위지대를 지나 682.3봉을 우회하는 뚜렷한 등로가 좌측에서 올라 와 합류하는 지점으로 내려가니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데 바데산까지 4.1 Km 거리에 우측으로 주차장으로 하산할 수 있는 갈림삼거리 지점이다.

그 이정표를 지나 잠시 평이한 능선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내리막 통나무 계단이 나타나고 내려가며 살펴보니 설치된지 오래되어는지 통나무계단들이 모두 들떠 더 위험해 보이고 썩기 시작해 보수가 필요해 보인다.

계단 지나 다시 굵은 활엽수 등로가 나타나 편안하게 전진하니 조금씩 잡목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등로를 완전히 뒤덮어 버리지만 가시들이 없으니 잡목들을 헤치며 진행에는 전혀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는 착한 등로이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가니 굵은 소나무들이 보이는 607.3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진행을 이어간다.

 

무명봉을 지나니 다시 내리막 통나무계단들이 나타나고 그 계단을 내려가자마자 그림같은 관목의 참나무 등로가 일직선으로 길게 펼쳐져 있어 잠시 심호흡하고 즐기며 산책하듯 걸어 보는 시간이다.

그곳 참나무 등로를 지나면서도 계속 이어지는 참나무 아래 약간의 키작은 잡목들이 보이지만 뚜렷한 등로가 열려있어 각정없이 조금은 빠르게 전진하니 이제 바데산정상까지 3.2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 지점에 도착을 하는데 이정표 하단에는 폭포쪽 하산금지라는 글자도 보이는 폭포 갈림삼거리쯤 되어 보이는 지점이다.

우측 이정목에는 출입금지라는 경고판 없이 이정목이 서 있는데 비룡폭포까지 2.8 Km 란 거리 표시와 화살표로 방향 표시를 해두고 있어 그냥 비룡폭포 갈림삼거리로 표현을 해도 맞을 듯 싶다.

 

비룡폭포 하산 이정표가 서 있는 갈림삼거리를 지나 여전히 울창한 관목의 참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갑자기 등로 좌측 앞으로 고인돌을 닮아있는 바위가 나타나 사진에 담고 그 바위를 좌측에 두고 돌아 오르니 정상부의 모습은 완전히 평범한 바위로 변해 있다.

그 바위를 지나 다시 북쪽으로 열려있는 평이한 활엽수 등로를 따르니 몇장의 선답자들이 걸어 둔 산행띠지들이 보여 살펴보니 무영객님은 띠지에 이곳을 644.9봉으로 표기를 해 놔 지도를 확인해 보니 국토지리원 지도에는 아무 표식도 없는 무명봉이다.

 

그 무명봉 지나 이제 로프가 설치된 내리막 등로를 타고 미끄러지지 않토록 주의하며 진행하니 바위들 지나 관목의 참나무들과 활엽수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내리막 등로로 바뀌고 잠시 더 걸어 전진하니 굵은 소나무 몇그루들이 보이고 한쪽에는 조난대비위치판에 14지점을 표기한 작은 이정판도 걸려있다.

그곳에서 등로는 다시 좌측인 북서 방향으로 완만하게 내려가고 잠시 후 등로 우측으로 전망바위가 보여 올라가 보니 이제부터 진행해야 할 북서 방향으로 보기에는 부드럽게 이어지는 오르막 능선 등로 따라 저 멀리 바데산 정상부가 제법 가깝게 다가 와 있고 그 뒷쪽으로는 낙동정맥의 주왕산이 보이는데 바데산에 막혀 제한적으로 보이고 바데산 바로 좌측 뒤로는 팔각산도 살짝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다.

그 바데산 우측 뒤 저 멀리 나즈막하게 이어지는 얼마 전 만났던 화림지맥 넘어 낙동정맥의 명동산과 그 주변의 포도산들이 보이고 우측 가장 먼 가장자리 방향으로도 멋진 산봉우리 하나가 크게 다가 와 있어 살펴보니 등운산과 칠보지맫의 칠보산이 아닐까 생각해 보는데 거리상으로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지만 보이는 거리감으로는 멀지 않아 확실하지는 못하겠지만 그쪽 방향으로는 칠보산 이외에 저렇게 높은 봉우리가 없어 추측을 해 본다.

우측 중간 지점으로 마지막에 만나게 될 산판도로 지나 오늘 산행의 마지막 날머리인 매티재 부근도 보일듯 말듯 펼쳐져 있는데 매티재 자체는 산줄기에 막혀 보일 수 없기에 근처의 풍경만 확인해 본다.

 

이제 눈을 바데산 좌측인 서쪽에서 남서 방향으로 돌려 살펴보니 사진 우측 가장자리 가장 뒷편으로 낙동정맥 산행을 하면서 환상의 조망을 즐겼던 뾰족하게 올라 온 바위봉인 별바위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고 그 좌측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마루금이 잠시 옛추억을 떠올리게 만들고 있다.

이제 바로 발 아래로 하옥계곡이 숨어 있고 그 좌측 능선을 따라 오르면 방금 전 만났다 헤어진 동대산으로 이어지는 내연지맥 마루금 좌측으로 펼쳐졌던 무명의 산줄기와 봉우리가 생각보다 뾰족한 모습으로 솟아 있어 처음에는 동대산이 아닐까 생각하며 확인해 보니 이곳에서 동대산은 제한적으로 살짝 보이는데 뾰족한 모습이 아닌 둥그런 모습이라 확연이 다름이 확인된다.

그 무명의 산줄기와 봉우리들 위로 파란 하늘에 하얀 뭉게 구름이 떠 있어 보기만 해도 무척 무더위를 느끼는 풍경으로 남겨진다.

 

진행 방향인 북서 방향의 바데산을 중심으로 좌우측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고 그 바위전망대를 나와 다시 이어지는 급경사 로프 내리막 등로를 타고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등로 우측 옆으로 거대한 바위벽이 나타나는데 방금 전 올라 조망을 즐겼던 전망바위가 돌출된 부분이다.

잠시 후 다시 바위무명봉이 나타나 그곳으로 올라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이제는 진행 방향으로 마지막 안부 지나 바데산 정상부로 부드럽게 이어지는 마루금이 조금 더 상세하게 펼쳐져 있고 그 바데산 우측 뒤로 낮지만 뾰족하게 솟아 있는 봉우리가 보여 지도를 보니 499.4봉으로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어 통과할 일은 없을 듯 보인다.

다만 바데산 좌우측으로는 낙동정맥 마루금과 팔각산 그리고 포도산들도 함께 하나의 산줄기처럼 보여 조금 더 세심하게 살펴보고 산행을 이어간다.

 

바위봉에서도 많은 사진을 담으며 다시 한번 더 진행 방향과 낙동정맥 마루금 그리고 주왕산 부근을 확인하고 이어지는 급경사 내리막 등로에 설치된 로프를 따라 내려가니 관목의 참나무 아래 키작은 활엽수들이 등로를 숨기고 있는 평이한 등로를 만나 잠시 숨고르기를 하며 진행하고 곧이어 무명안부도 통과한다.

안부를 지나니 멋진 참나무 등로가 열리고 우측 능선 등로에 잡목들이 우거져 좌측 사면 등로로 등로가 이어지는데 잠시 잡목들을 비집고 능선으로 오르니 등로 우측인 동쪽 방향으로 약간의 조망이 열리고 자세히 살펴보니 바로 발 아래로 잠시 후 오늘 산행을 마무리해야 할 마티재ㅔ로 이어지는 도로가 지나는 사암리 마을 뒤 저 멀리 영덕 풍력발전단지가 보이는데 그 바로 뒤로 보여야 할 동해바다는 그곳이 바다인지 하늘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잡목을 헤치고 올라 사암리 마을과 저 멀리 영군읍 넘어 영덕 풍력발전단지에 설치된 수많은 발전기들을 확인하고 다시 좌측 사면 등로로 내려 와 산행을 이어가니 바람 한점 없는 등로에는 여름철 열기가 가득차기 시작하며 온 몸의 땀구멍을 활짝 열고 수없이 많은 땀방울들을 배출하기 시작하니 식수를 마시는 횟수도 덩달아 늘어난다.

계속 이어지는 로프 등로를 따라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이제 바데산정상까지 1.8 Km 남아 있고 비룡폭포와 사암리마을회관으로 하산할 수 있는 갈림사거리 이정목이 서 있는 안부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계속 이어지는 참나무 등로를 타고 산행을 이어가 본다.

 

비룡폭포와 사암리회관으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사거리 이정목을 지나 관목의 참나무 아래 제법 키가 큰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부드러운 오르막 등로를 따라 잠시 오르니 다시 내려가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눈 앞으로 보이는 바위암릉 방향으로 살짝 오르며 발걸음 멈춰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내려오며 전망바위에서 멋진 풍경과 조망을 즐겼던 마루금이 올려다 보이며 그 뒤로 644.9봉과 우측 뒤로 돌아가는 682.3봉이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보기에는 부드러운 내리막 등로처럼 보이는데 그 속살은 바위암릉과 급경사 내리막 등로로 이뤄져 어렵게 내려왔기에 바데산으로 오르는 등로 역시 이곳 내려 온 등로처럼 두얼굴을 가진 등로가 아닐까 걱정이 앞서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그 내려 온 등로와 644.9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확인하고 눈을 그 우측인 남쪽으로 돌리니 하옥리 계곡 뒤로 무명산줄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솟아 있고 그 산줄기 바로 좌측 뒤로 부드러운 능선 하나가 펼쳐져 있어 살펴보니 바로 방금 전 올라 만났던 동대산 정상과 갈림삼거리로서 마루금은 동대산에서 동쪽으로 크게 반원을 그리며 바데산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 눈에 그려지는 시간이다.

이제 오후 3시 39분을 지나면서 가장 무더울 시간을 지나고 있지만 뜨거운 태양열로 달궈진 대지의 열기가 뿜어내는 무더위로 체감온도는 최고점에 도달한 느낌으로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걸어 본다.

 

이제 눈 앞으로 나타난 바위암릉으로 오르며 진행 방향을 보니 바위암릉 넘어 저 멀리 잠시 후 만나야 할 바데산 정상부가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보는데 정상까지 올랐다 갈림삼거리로 뒤돌아 와 내려가야 할 우측 내리막 등로가 거의 직벽에 가까워 선답자들이 걱정을 했던 후기가 생각나는 시간이다.

그늘 하나 없는 바위암릉으로 오르는 시간은 참으로 힘들고 괴로운 시간으로 하루 종일 달궈진 바위암릉의 열기가 전부 이 산객의 몸으로 전달되었기 때문이다.

 

뜨겁게 달궈진 거대한 바위암릉을 잠시 올라볼까 생각도 했지만 내려오며 만났던 풍경들과 별반 달리 보이지 않아 포기하고 그 바위암릉을 우측에 두고 좌측 우회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굵은 참나무 아래 파란 사초 등로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다시 이어지는 로프 등로를 따라 오르니 다시 바위암릉이 연달아 나타나고 조심하며 통과해 오르니 굵은 활엽수 나무에 준희님이 걸어 둔 이정표가 보이는 도상 464.4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464.4봉 지나 큰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으선 등로를 따르니 금새 조난대비위치표지판 17지점이 나타나고 약간의 낙엽송 군락지에 설치된 로프를 따라 가파르게 내려가니 등로는 다시 굵은 참나무 아래 약간의 잡목들과 낙엽들이 ㅏㅎ여 있는 평이한 등로로 바뀌고 있다.

잠시 후 바위암봉이 보여 우회하며 통과하니 비룡폭포 갈림삼거리 이정목이 서 있는 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이제 바데산 정상까지는 0.5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반가운 시간이다.

 

비룡폭포 갈림삼거리 이정목을 지나니 관목의 참나무 사이로 바위암릉이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좌측으로 돌아 우회하며 어렵게 통과하니 잠시 부드러운 사면 등로로 이어지더니 다시 관목의 참나무들이 울창하게 솟아 있는 사이로 가파른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그래도 선답자들이 진행한 뚜렷한 등로가 나타나고 그 등로 옆으로는 로프까지 설치되어 있어 마음 편히 그 로프를 따라 걸어 오르니 굵은 참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531.2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오르니 거대한 바위암릉이 앞을 가로막고 있다.

바위암릉을 우회도 하고 그 사이로 보이는 좁은 등로를 따라 기어 오르다 보니 다시 로프가 설치된 위험한 오르막 등로 지나 등로 좌측으로 전망바위가 보여 잠시 그 전망바위로 올라 주위 풍경과 조망들을 살펴보며 망중한도 즐겨본다.

제일 먼저 남쪽을 살펴보니 하옥리 계곡 넘어 방금 전 지나 온 좌측의 682.3봉이 뾰족하게 솟아 있고 그 우측으로 더 뾰족하게 솟아 있는 동대산과 그 우측 뒤로 삼지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환상의 모습으로 이 산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지나 온 동대산과 682.3봉으로 이어지는 내연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그 우측인 남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동대산 뒷쪽에서 내연산 삼지봉으로 이어지는 내연지맥 마루금이 살짝 머리만 내밀고 그 우측 뒤 저 멀리 내연산 향로봉이 솟아 있는데 향로봉 우측으로 흐르는 산줄기는 내연지맥 마루금이 아닌 하옥리의 무명 산줄기이다.

향로봉 우측으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보현지맥의 면봉산과 보현산을 찾아 보지만 거리도 있고 앞 능선에 막혀 전혀 보이지 않고 우측으로 구암지맥의 구암산을 찾아 보지만 그 역시 우측 앞으로 솟아 있는 무명 산줄기와 봉우리들 및 나뭇가지에 막혀 잘 구분하기 어렵다.

 

전망바위와 바위봉에서 지나 온 방향으로 아름다운 내연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이어지는 참나무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갑자기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그 바위 위에는 작은 돌탑도 보이는데 우측 굵은 참나무 방향으로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659.5미터의 바데산 갈림삼거리로서 좌측의 바데산 정상을 다녀 와 우측 굵은 참나무 방향으로 진행을 해야 할 분기점이다.

이곳 바위암릉 한쪽 바위에 배낭을 내려 놓고 물 한모금 마시고 모바일폰과 스틱만 들고 가볍게 바데산 정상을 다녀오기로 한다.

 

바위암릉을 따라 조금 더 좌측으로 걸어가니 돌담이 쌓여 있고 돌들로 봉분을 덮어 놓은 특이한 무명묘지 한기 지나 부드러운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금새 폐헬기장 같은 좁은 공터 한쪽에 오석의 앙증맞은 정상석과 그 옆으로 영덕25라는 2등 삼각점 그리고 설치 후 오랜 시간이 지나 글씨가 판독되지 않는 안내판들이 보이는 645.8미터의 바데산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긴다.

바데산(646봉, 정상석과 영덕25 삼각점, 이정표)은 경상북도 영덕군의 달산면 옥산리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646미터이고 포항시 죽장면과 영덕군 남정면 및 달산면 3면의 경계에 있다.

서쪽 사면은 옥계계곡으로 이어지고 옛 지도에는 소지산(所之山)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광여도(영덕)를 비롯한 대부분의 군현지도들과 여지도(경상도) 등의 도별 지도에도 같은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다.

현재 명칭과 옛 명칭을 연결시켜주는 단서는 조선지형도에서 확인되는데 즉 한자로 소의산(所矣山)과 가타카나로 바데산이 함께 표시되어 있어

원래 민간에서 바데산으로 불렀고 이를 한자로 표기하면서 바를 소(所)로 데를 지(之)로 하여 所之山 혹은 所矣山으로 변형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바데산의 원래 이름이 해월봉(海月峰)이라는 설이 있는데 해월 즉 바다와 달을 연음하여 부르다가 변음되어 바달기산 또는 바들기산 혹은 바데산이 되었다는 것이다.

현재 바데산 서쪽 자락에 있는 옥산리 해월(海月) 마을의 다른 명칭으로 바들기라는 명칭도 있다고 한다.

 

바데산 정상 역시 주위 나뭇가지에 막혀 풍경이나 조망이 전혀 없기에 정상부만 사진과 추억으로 담고 곧바로 뒤돌아 내려 가 갈림삼거리에서 벗어 둔 배낭을 찾아 이제 진행 방향 좌측인 북쪽으로 크게 꺽어 바위너덜길을 조심하며 내려가니 잠시 우거진 잡목들이 앞을 가로막고 곧이어 굵은 참나무 등로가 열리는데 갑자기 태풍에 쓰러진 거대한 활엽수 뿌리가 들려있고 그 사이로 멋진 조망들이 열려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몇장의 사진에 풍경과 조망을 담으며 그 이름들을 찾아 본다.

제일 먼저 북서쪽에서 북쪽 방향을 살펴보니 중간으로 오십천 주위에 솟아 있는 나즈막한 산줄기들이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낙동정맥의 명동산과 그 옆으로 솟아 있는 포도산이 보이고 그 바로 앞쪽으로 나즈막하게 이 내연지맥과 마주보며 산줄기가 끝이나는 화림지맥 마루금도 우측으로 흐르는 모습이 살짝 보인다.

 

이제 눈을 북동방향에서 동쪽 방향으로 이어지는 풍경과 조망을 살펴보니 소나무 사이로 화림지맥 거의 전구간이 보이는데 다만 앞에 서 있는 소나무로 인해 뚜렷한 모습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우측 소나무 옆으로 동해바다가 선명하게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내일 만나야 할 내연지맥 마지막 날머리인 강구항을 찾아 보지만 제한된 시야속에 분간하기 어려워 이렇게 사진으로나마 남기는 것에 만족하고 이제 우측으로 이어지는 조금은 난해한 바위암릉과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따라 어려운 산행을 이어간다.

 

큰 나무가 쓰러져 약간의 조망이 열린 곳에서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우측으로 조금 더 진행하니 급경사 내리막 등로에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구간을 만나고 조심스럽게 전진하니 드디어 바위절벽 사이로 직벽에 가까운 내리막 등로가 현기증을 일으키고 떨어져 다치지 않토록 조심하며 로프를 잡고 천천히 내려가니 비나 눈이 내리는 계절에는 참으로 진행이 어렵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천천히 조심하며 직벽의 로프 등로를 타고 내려가다 등로 좌측 바위벽을 살펴보니 거대한 바위벽면에 부처손들이 자라고 사진에 담고 좌우측을 올려다 보니 어떻게 내려와는지 아찔하기만 하다.

 

드디어 가장 위험한 직벽의 가파른 내리막 로프 등로를 통과하고 좌측으로 바위암릉을 우회하듯 사면치기로 진행하니 드디어 굵은 참나무들과 그 아래 잡목들이 보이는 정상 마루금에 복귀를 해 여전히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라 조심스럽게 진행을 이어간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멋진 참나무 등로가 열리는데 그 참나무 아래에는 키가 큰 잡목들도 자라면서 등로를 숨기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고 조금 더 내려가니 갑자기 등로가 사라지고 급경사 내리막 등로가 나타나 나무들을 붙잡고 내려가니 바로 발 아래 비포장임도가 나타나며 높은 절개지가 보인다.

무엇인가 잘못 되었음을 인지하고 지도와 트랙으로 확인해 보니 마루금은 좌측 잡목 능선으로 이어지고 있어 우측 절개지 방향으로 떨어지지 않토록 주의하며 좌측 잡목 숲을 헤치며 사면치기를 시도한다.

 

힘들게 사면치기를 시도하며 전진하니 드디어 마루금에 복귀를 하는데 좌측에서 내려오는 방향을 살펴봐도 뚜렷한 등로는 보이지 않고 방향만 보고 자기 나름대로 등로를 만들어 내려온 듯 보이는 모습들 뿐이다.

우측으로 잡목들이 우거진 등로를 헤치며 완만하게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약간의 조망이 열리고 잠시 발걸음 멈추고 살펴보니 남동쪽으로 사암리 골짜기 넘어 문봉산과 봉황산 지나 동해바다 방향이 시원하게 조망되는데 동해바다는 하늘빛과 같아 어디가 바다이고 어디부터 하늘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등로 우측으로 사암리와 동해바다 방향을 살펴보고 조금 더 전진하니 무명묘지가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자마자 등로 우측 뒤로 멋진 풍경이 보여 살펴보니 동대산에서 바데산으로 진행하며 통과한 644.9봉이라 생각되는 봉우리가 올려다 보이고 그 좌측으로 사암리 방향으로 흘러 내리는 산줄기의 모습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이제 굵은 참나무 아래 제법 키가 큰 활엽수 잡목들을 헤치며 어렵게 진행하니 등로 우측으로 새로 생긴듯한 산판도로와 남쪽으로 펼쳐진 풍경들과 조망들이 자꾸만 산객의 눈길를 잡고 있다.

많은 사진에 담으며 걸어가니 다시 나즈막한 무명안부에 도착을 하고 우측 비포장임도를 내려다 보며 그 도로 넘어 남쪽을 살펴보니 바데산으로 오기 전 걸었던 644.9봉과 682.3봉으로 이어지는 봉우리와 그 우측 뒤로 솟아 있는 동대산이 아름답게 올려다 보인다.

 

무명안부를 지나며 생각지도 못한 동대산을 확인하고 사진에 담은 후 다시 이어지는 잡목 등로를 따르니 생각보다 등로는 뚜렷하게 나 있는데 잡목들이 자라면서 등로를 침범해 진행이 까다롭게 변하고 있다.

잠시 후 등로 우측 아래 산판도로가 보이는 곳에서 잠시 물 한모금 마시며 뒤돌아 보니 남쪽 저 멀리 644.9봉과 그 우측으로 동대산 그리고 682.3봉이 마치 삼형제봉처럼 나란히 올려다 보이는데 그 위로 파란 하늘과 함께 환상의 풍경으로 다가온다.

 

동대산을 확인하고 몇발자국 걸어 내려가니 다시 우측으로 벌목 후 잡목이 자라고 있는 장소가 나타나고 그곳으로 내려가 뒤돌아 보니 산판도로 우측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뒤 저 멀리 드디어 방금 전 어렵게 다녀 와 내려 온 내연지맥 마루금 상단부로 바데산과 갈림삼거리가 시원하게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부드럽게 보이는 산세와는 달리 가파른 내리막 직벽의 로프 등로를 타고 힘들게 내려 온 기억이 벌써 고운 추억으로 쌓이며 보이는 부드러움에 그저 미소가 번지는 시간이기도 한데 아마도 그 고생을 하며 무탈하게 내려왔기 때문에 생기는 여유는 아닐까 생각도 해 보는 시간이다.

 

그렇게 등로 우측으로 동해바다와 지나온 내연지맥 마루금 상 동대산과 바데산까지 확인하고 많은 사진에 담은 후 이어지는 굵은 참나무 아래 우거지기 시작하는 잡목들을 헤치며 평이한 능선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이제 비포장임도인 산판도로가 등로 우측 바로 발 아래까지 바짝 다가와 있어 살펴보니 잠시 후 마루금은 나즈막한 언덕 넘어 비포장임도로 이어지고 있다.

나즈막한 안부 지나 언덕으로 오르고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에 보이는 잡목들을 헤치며 걸어가니 드디어 우측 비포장임도로 내려서고 잠시 그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걸어가니 2022년 간선도로라는 표지석과 공사안내판이 서 있고 곧이어 비포장임도를 버리고 능선으로 진입을 해야 할 들머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조금 더 비포장임도를 따라 걸어가다 임도가 좌측으로 휘어져 내려가는 우측 능선 방향으로 오르니 이곳 역시 관목의 참나무 아래 우거지기 시작하는 활엽수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잠시 가파르게 오르니 갑자기 잡목들이 사라지고 멋진 관목의 참나무들만 등로를 채우고 있어 편안하게 진행한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굵은 참나무에 준희 선생님이 걸어 둔 이정판이 보이는 332.7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물 한모금 더 마신 후 과일로 마지막 허기를 채우고 이제 좌측인 북쪽으로 크게 휘어져 내려가는 등로를 따라 마지막 산행을 이어간다.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인 332.7봉 지나 잠시 잡목들이 우거진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으로 벌목지가 나타나고 벌목지와 잡목들 경계로 나 있는 잡목과 잡풀 등로를 따라 걸어가며 진행 방향 좌측 앞을 보니 저 멀리 톱날같은 산줄기가 보여 지도로 찾아 보니 바로 앞으로 떡깔산과 바구미산 지나 저 멀리 낙동정맥의 포도산과 명동산이 중앙부로 보이고 그곳에서 우측인 동쪽으로 분기하는 화림지맥 마루금이 우측으로 낮아지며 이어지는 풍경이 산객의 눈길을 잡는다.

우측 아랫쪽으로는 화림지맥의 국사봉이 보이는데 화림산을 찾아 보지만 화림산은 우측 나뭇가지들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낙동정맥과 화림지맥 산줄기를 살펴보며 우거진 잡목들을 헤치며 조금 더 걸어가다 등로 좌측 뒤를 보니 방금 전 만나고 내려 온 바데산 분기점과 바데산 정상이 아름답게 올려다 보이고 그 우측 앞으로 송곳처럼 뾰족하게 솟아 있는 499.4봉이 인상적으로 보이는데 저 499.4봉은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는 산이라 다행이었다.

그 499.4봉 우측 뒤로도 봉우리 하나가 올라 와 있어 살펴보니 바로 632.7미터의 팔각산으로서 저 팔각산도 지맥 산행이 마무리되면 한번쯤 꼭 오르고 싶은 목록속에 넣어 둔 산이기에 기대감이 커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등로 좌측으로 멋진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며 벌목지 경계를 따라 우거지기 시작하는 잡목들을 헤치며 진행하니 갑자기 비포장임도 같은 뚜렷한 등로가 나타나고 잠시 후 직진으로 가는 임도를 버리고 우측의 잡목속을 헤집고 들어가니 금새 묵은 비포장임도와 만나고 그 임도를 타고 짧게 걸어가니 다시 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그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걸어 내려가니 무명묘지 지나 드디어 930번 산정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매티재에 도착을 해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매티재는 경상북도 영덕군 남정면 사암리와 달산면 옥산리 사이에 있는 고개로서 930번 산정로 2차선 포장도로가 이 고개를 지나간다.

1872년지방지도(영덕)에 매현(梅峴)으로 표시되어 있고 지금도 이 일대에 매현과 관련된 지명들이 남아 있는데 예를들면 매티재 고개 서쪽 아래에 있는 동네를 매현동(梅峴洞)으로 이곳의 저수지를 매현지(梅峴池)라고 각각 부른다.

조선지형도에는 매토령(梅吐嶺)으로 표시되어 있고 매토령 옆에 순 우리말 지명 매티치를 가다카나로 표기되어 있다.

 

 

계획보다 늦지 않게 무탈하게 매티재에 도착을 해 사전에 알아 둔 남정택시를 부르니 10여분이면 도착을 한다기에 배낭과 스틱을 정리하며 상의 등산복을 갈아입고 있으니 예상보다 빨리 택시가 도착을 해 약 45 Km를 달려 성법령으로 뒤돌아 가 애마를 회수하고 강구면으로 들어가 얌이란 호텔에서 샤워 후 근처 기사식당에서 이곳 특산물인 가자미 매운탕으로 저녁식사까지 마치고 나니 어둠이 짙게 깔리는 밤 9시가 넘어가고 있다.

사진 정리하고 잔무를 처리한 후 잠자리에 드니 밤 10시 30여분이 지나고 있어 곧바로 꿈나라로 향하는데 오늘은 피곤했었는지 새벽 알람소리에 눈을 뜨게 되었다.

내일 진행해야 할 남아 있는 거리가 약 17 Km 전후로 예상 산행시간이 최대 6시간 이내이기 때문에 여유를 부리며 조금은 편안하게 마무리하는 내연지맥 산행이 되길 빌어 보는 시간이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