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산행(완료)/노목지맥(대간.완)

노목지맥 마지막 제2구간 미사리재(유평고개)에서 지장천 합수점까지 산행후기

칠갑산 사랑 2022. 6. 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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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강원도 정선군의 노목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2년 05월 28일 (토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하루종일 맑고 약간의 바람이 불었으나 한낮에는 무더위를 느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10도에서 영상 30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미사리재(유평고개, 약수길 2차선 포장도로, 올림픽소공원 표지석)-철망벽(통과)-비포장임도-철망쪽문(통과)-944.1 무명봉(비실이님 띠지)-922 무명봉(레저클럽 띠지)-917.9 삼각점봉(백두사랑산악회 이정판, 임계449 삼각점, 송전탑)-일출-886.2 무명봉(굵은 참나무 가지2)-894.9봉(부뜰이 이정판)-바위암릉-874.5 무명봉(굵은 참나무)-889.3 무명봉(작은바위봉)-잡목등로-903.6 삼각점봉(백두사랑산악회 이정판, 건설부 삼각점, 동남천봉)-무명안부(굵은 참나무)-858.1 무명봉(레저클럽 띠지)-842.5 잡목무명봉-792.8봉(부뜰이 이정판)-바위암릉-775.4 무명봉(비실이 띠지)-바위암릉-782.6 무명봉(굵은 참나무3)-바위암릉-794.6봉(부뜰이 이정판)-바위암릉과 암봉-조망처-858.7 잡목무명봉-바위암릉-급경사 오르막 참나무등로-주능선 갈림삼거리-954.4봉(이정판3개, 보리산과 거칠현산 정상판, 인식불가 삼각점)-갈림삼거리 복귀-956.4봉(부뜰이 이정판, 백두사랑산악회의 서운산 정상판)-길주의(금곡님 띠지, 좌측)-참나무와 잡목 내리막 등로-824.3봉(부뜰이 이정판, 서운산 정상판 3개)-바위암릉-782.7 잡목무명봉-바위암릉-참나무 등로-바위암릉-자갈등로-727.8봉(부뜰이 이정판)-720.6 파란페인트 무명봉-747 바위암봉(조망)-729.8 잡목무명봉-722봉(부뜰이 이정판, 서래야님의 쇄재봉 종이코팅지)-665.2 무명봉(띠지들)-조망처-쇄재터널(59번 칠현로 2차선 포장도로) 통과-무명안부(쓰러진 전봇대)-군부대 폐초소-쇄재(쇄령, 해발650미터 도로표지판, 쇄재옛길 1차선 포장도로)-비포장임도-이동통신기지국(덕우 공용기지국)-708.7미터 주능선(이재구 띠지)-바위암릉-682.5 바위무명봉-734.2봉(국수봉, 부뜰이 이정판, 백두사랑산악회의 국수봉 정상판)-678 굵은소나무 무명봉-지르메재(655미터, 반바지님의 종이코팅지)-무명묘지-된비알 오르막 등로-바위암릉-827.4봉(준희 선생님 이정판, 지르메봉 정상판 2개)-무명안부-805.1 잡목무명봉(가지많은 잡목)-824.5봉(부뜰이 이정판)-795.7 무명봉(띠지, 길주의 좌측)-719.2봉(백두사랑산악회의 이정판, 정선430 삼각점)-문두치(646미터, 이정판, 돌무덤과 신수)-705 고사목 무명봉-791.7 자작나무와 고사목 무명봉-816 참나무 무명봉(똥벼락 띠지)-널부러진 고사목 등로-무명안부-바위암릉-부뜰이님 응원판-바위암릉-전망바위-기우산 갈림삼거리 무명봉(991.8미터 띠지들)-987.8 공터무명봉-전망바위-1015 무명봉(부뜰이 띠지)-고사리밭 등로-1020.7 참나무와 잡목무명봉-1022.7 삼각점봉(백두사랑산악회 이정판과 낙동산 정상판, 국립건설연구소 대삼각점)-철쭉나무 군락지-참나무 등로-낙엽송 군락지-목장 초지등로-비포장임도-웃너튼이재(능선진입)-소나무 군락지-초지지대로 우회-882.4 무명봉(준희님 띠지)-878.2봉(부뜰이 이정판)-비포장임도-능선진입-녹슨철사 등로-묘지들-아랫너툰이재(비포장임도)-능선진입-철사줄 능선-잡목등로 탈출-비포장임도-마루금 복귀-오르막 바위암릉-858.3봉(부뜰이 이정판, 861.4미터의 병방산 갈림삼거리)-바위암봉-직벽능선등로-바위암릉 우회등로-바위암릉-바위암릉 우회등로-830.6봉(법광님 띠지, 구뎅이산 갈림삼거리)-바위 위 낙엽등로-바위암봉-무명안부-807.1 무명봉(아름다운강산님 띠지)-817.5 삼각점봉(준희님 이정판, 왕재산 정상판)-사초등로-716.2 무명봉(굵은 소나무)-708.8 무명봉(띠지들)-바위와 소나무무명봉-급경사 내리막과 안테나 등로-고사목 등로-통정대부와 통덕랑 강릉유공 부부묘지2-잡목과 고사목 등로-무명묘지2-길주의(바위들, 우측)-묘지공터-소나무 등로-길주의(백두사랑산악회 띠지, 우측)-잡목과 널부러진 고사목 등로-무명묘지-비포장임도-무명안부-능선진입-사초등로-373.5봉(이정판)-무명묘지-조망처(절벽상단)-비포장임도와 묘지지대-능선진입-잡목과 가시덤불지대-밭경작지-엄나무 조림지-고사리밭-폐민가 조망-수미쉼터-수미안길 시멘트 포장도로(수미 버스정류장과 보호수)-북대교(지장천과 조양강이자 동강 합수점)-노목지맥 산행종료-정선초등학교 가수분교-산행종료

산행거리 : 23.13 Km (미사리재 일명 유평고개에서 지장천 합수점까지)

산행트랙 :

20220528 노목지맥 제2구간 유천고개(미사리재)-합수점.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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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시간 : 13시간 05분 (04시 35분부터 17시 41분까지)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02시 30분 정선읍 모텔에서 기상

                            03시 20분 모텔을 출발해 근처의 편의점에서 누룽지와 헷반 및 김치로 아침식사 해결(8,500.-원)

                            04시 00분 지장천과 조양강의 합수점인 정선초등학교 가수분교 앞에 도착해 예약한 택시로 미사리재를 행해 출발

                            04시 35분 미사리재 일명 유평고개에 도착해 산행 준비 후 곧바로 산행시작 (택시비 38,000.-원)

                    올때 - 17시 41분 지장천과 조양강이 만나는 합수점인 북대교 앞에서 노목지맥 산행 종료

                            17시 50분 정선초등학교 가수분교 정문에서 배낭 정리하고 간단히 씻은 후 곧바로 귀가

                            20시 35분 막히지 않는 도로를 따라 예상보다 일찍 귀가

노목지맥이란?

노목지맥(櫓木枝脈)은 백두대간 두문동재 북쪽으로 솟아 있는 금대지맥 분기점인 금대봉(1418.1m)에서 두 갈래로 갈리는데 서쪽으로 0.9 Km 떨어진 우암산(1346m)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말한다.
금대지맥(金台枝脈)은 북동진하여 골지천과 어천의 경계를 이루면서 대덕산(1310.2m), 각희산(1083.2m)으로 이어지고 노목지맥(櫓木枝脈)은 북서진하여 지장천과 어천의 경계를 이루면서 노나무재, 노목산(櫓木山, 1148m), 지억산(芝億山, 1116.7m), 서운산(956.4m), 쇄령(鎖嶺), 문두치(文斗峙)를 지나 지장천이 조양강(동강)에 합류하는 정선군 정선읍 가수리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40.5 Km의 산줄기로 지장천의 좌측 분수령이 된다.

 

 

거리는 짧았지만 바위암릉으로 인해 속도가 나지 않았고 무더위 속에 이틀 연속 산행으로 체력적인 어려움으로 힘들게 진행하면서도 무탈하게 또 하나의 지맥 산행을 마무리하고 기분 좋게 귀가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노목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강원도 정선군과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네이버의 지식백과, 다음의 백과사전, 산림청,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어제 노목지맥 첫 구간을 유평(유천)고개 또는 미사리재에서 예상보다 늦었지만 어둡기 전 무탈하게 마무리하고 정선으로 내려 와 장터에서 전통 음식으로 과한 저녁까지 먹고 나니 피곤이 밀려 와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려고 했지만 잔무를 처리하고 사진을 정리한 후 땀에 찌든 장갑과 모자를 세탁해 널다 보니 오늘도 밤 10시를 넘겨 어렵게 꿈나라로 향하고 새벽 알람소리에 눈 비비며 일어나 보니 새벽 2시 30분이 지나고 있다.

새벽 4시에 노목지맥 마지막 날머리이자 지장천과 조양강이 만나 동강을 이루는 정선초등학교 가수분교 앞에서 택시를 만나기로 예약했기 때문에 새벽 2시 30분에 일어 나 샤워하고 세탁한 세탁물과 산행 준비를 하고 모텔 근처의 편의점으로 가 누룽지와 햇반에 김치와 단무지로 새벽 아침을 먹고 애마를 몰아 정선초교 가수분교 앞으로 가니 새벽 3시 45분을 지나고 있다.

뜨거운 커피 한잔 마시고 등산화를 갈아 신은 후 선답자의 산행후기를 읽다 보니 예약한 택시가 도착을 하고 그 택시를 타고 산행 들머리인 미사리재 일명 유천고개에 도착을 하니 새벽 4시 30여분이 지나고 있어 잠시 산행 준비하며 택시 기사님을 돌려 보내고 들머리 앞에 서니 서서히 여명이 밝아 오며 어둠이 엷어지고 있다.

거리는 멀지 않지만 고도 편차가 심하고 잡목과 바위암릉도 많으며 기온이 높아 체력적인 문제가 있을 것 같아 시간은 신경 쓰지 말고 안전하고 무탈하게 지장천 합수점에서 또 하나의 지맥 산행을 마무리 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출발하지만 이틀 연속 장거리 산행은 역시 체력적으로 조금은 무리가 따르는 것 같아 고민이 되기도 하는 시간이다.

 

아직 어둠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시간에 노목지맥 산행을 마무리하기 위해 들머리로 진입해 20여분간 가파르게 올라 주능선으로 도착을 하고 조금은 부드러워진 마루금을 따라 전진하니 개인사유지에 새롭게 설치된 철망으로 인해 어렵게 진행되고 그곳을 통과해 상쾌한 새벽 공기를 폐부 깊숙히 들이 마시며 960봉과 932.6봉을 넘어 삼각점이 박혀있는 917.8봉에 도착을 하니 우측에 높은 송전탑도 보인다.

이제 일출이 시작되려는지 동쪽 하늘이 붉게 물들어 오고 그 좌측인 북동 방향으로 어제 산행을 하면서 자주 봤던 군의산과 항산이 지척으로 솟아 있고 그 우측 뒤 저 먼곳으로 지난 주 만났던 금대지맥과 각희산이 솟아 있으며 그 사이로 문래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도 머리를 내밀고 있지만 기대했던 백두대간의 두타청옥산 주변은 앞 줄기에 막히고 거리감이 있어 분간하기 어렵다.

이제 고개를 좌측으로 돌려 진행 방향인 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좌측 앞으로 잠시 후 어렵게 올라 만나야 할 우측의 보리산과 좌측의 956.4봉이 쌍봉처럼 솟아 있고 그 좌측 뒤 먼곳으로 1000미터가 넘는 노목지맥의 마지막 산줄기를 두고 우측으로 펼쳐진 기우산과 병방산의 산줄기들이 한몸처럼 펼쳐져 있으며 보리산 우측 먼곳으로는 진행하다 중단되어 있는 주왕지맥의 청옥산과 가리왕산이 보이고 그 우측 앞으로는 지난 주 어렵게 넘었던 금대지맥의 상정바위와 우측으로 높게 솟아 있는 고양산이 한폭의 그림처럼 너무나 환상적인 모습으로 이 산객의 마음을 흔들고 있어 많은 사진에 남겨 본다.

 

이곳 노목지맥 마루금 역시 지난주 힘들게 넘었던 금대지맥과 마찬가지로 우거진 잡목들과 바위암릉이 연속으로 이어지고 고도 편차가 심해 생각보다 어렵게 진행하다 보니 속도는 나지 않고 시간만 잡아 먹고 있다.

그래도 꾸준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거대한 바위암릉이 앞을 가로막고 조심하며 힘들게 그 암릉으로 오르니 올라오며 흘린 땀방울에 대한 보상이라도 해주듯 환상의 풍경과 조망들이 터지며 갈길 바쁜 이 산객의 발목을 붙잡아 한동안 많은 사진에 담으며 보이는 산줄기와 봉우리들의 이름을 불러본다.

954.4미터의 보리산과 956.4봉으로 오르는 바위암릉을 오르다 조망 좋은 바위 위에서 잠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라 온 남동 방향으로 노목지맥 마루금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그 뒤로 어제 넘었던 지억산과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들리지 못한 가을 억새로 유명한 민둥산이 보이고 그 뒤 저 먼곳으로는 두위지맥의 두위봉과 그 좌측으로 백운산이 머리를 내밀고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지억산 좌측 뒤로는 금대지맥의 오두재 지나 펼쳐진 마루금 남쪽으로 이어지는 1200미터가 넘는 무명봉과 산줄기가 드높게 펼쳐져 있는데 그 장쾌함에 비해 이름이 없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모습이다. 

 

진행은 힘들고 어렵지만 그래도 조망처와 전망바위에 오르면 펼쳐진 환상의 풍경과 조망들에 취해 고통을 잊고 즐기며 진행하니 드디어 왕재산 넘어 노목지맥 날머리인 지장천과 조양강이 만나 동강으로 이름을 바꿔 흐르는 합수점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천길 낭떨어지 위에 있는 전망바위에 도착을 하고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흐르는 땀방울을 말리며 잠시 망중한을 즐기는 시간은 왜 이틀간 그 고통을 인내하며 이곳까지 걸어 왔는지 온 몸으로 느껴보는 시간이다.

그곳 전망대에서 환상의 모습을 살펴보며 많은 사진에 담고 조금 더 머물다 마지막 발걸음을 옮겨 합수점으로 내려가다 보니 어렵게 걸었던 이틀간의 발자취가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고 또 새로운 지맥 산행 하나를 마무리했음에 가사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지난 3주 연속 새벽 일찍 도움을 주신 택시 기사님의 도움으로 어제 노목지맥 첫 구간도 미사리재 일명 유천고개에서 무사히 마무리하고 정선읍으로 내려가 하룻밤 묵고 다시 새벽 일찍 날머리인 정선초등학교 가수분교 앞에서 3주 연속 도움을 주신 또 다른 여량택시 기사님의 도움으로 미사리재에 도착을 하니 아직 어둠이 짙게 깔려있는 고갯마루는 적막강산이다.

홀로 산에 드는 이 산객을 걱정해 주시는 기사님을 돌려 보내고 산행 준비하며 미사리재 일명 유천고개 주변과 종이코팅지를 사진에 담으며 조금 더 머물다 보니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하고 벤취쉼터 뒤로 봐 뒀던 능선으로 오르며 오늘 하루도 무탈하게 산행을 마무리할 수 잇기를 바래본 시간이기도 하다.

이곳 미사리재에 관한 자료는 찾지 못했는데 또 다른 이름인 유천고개 또는 유평고개를 찾아보니 이곳 지명이 유평리의 유천고개이다 보니 지명 이름과 관련된 자료들이 보인다.

유천이란 정선군 남면 유평리의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원래 이름은 버드내(柳川)이며 한치마을의 북동쪽에 있는 마을로서 마을 가운데로 흐르는 작은 냇물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길게 뻗어있어 벋은 내라고 했는데 이 말이 변해 버드내가 되었고 이를 다시 한자로 쓰는 과정에서 버드를 유천(柳川)이라고 하였으며 그 마을 이름을 차용해 유천고개라고도 부르는 듯 보인다.

 

미사리재 일명 유천고개에서 잡목들이 보이는 뚜렷한 등로를 타고 능선으로 오르니 초반부터 가파른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고 금새 이마에 굵은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힐쯤 가파른 오르막 등로 지나 주능선에 서 있는 관목의 참나무를 만나 완만하게 걸어 오른다.

관목의 활엽수 아래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라 선답자들의 산행후기에 보인 수직굴을 찾아 보지만 어둠속에 찾지 못하고 진행하다 보니 갑자기 눈 앞으로 높은 철망이 가로막아 난감하기만 하다.

선답자들의 산행후기에서는 전혀 나타나지 않았던 철망이기에 당황하면서 살펴보니 철망에 막혀 우측 위 능선방향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으로는 도저히 접근이 불가능해 보이고 특히나 그 철망 좌측 바깥으로는 돌담을 쌓아 철망을 설치했기에 등로조차 사라져 걸어가는 것이 불가능하기에 고민하다 어쩔 수 없이 그 철망을 넘어 정상 마루금이 지나는 능선으로 오르며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 노력해 본다.

 

어렵게 철망을 넘어 철망에 남아 있는 흔적을 지우고 우측 능선으로 오르니 최근에 농장을 확장하며 포크레인으로 새로 만든듯한 넓은 비포장임도가 나타나고 그 임도를 따라 편안하게 걸어 오르니 여명이 밝아오며 이름모를 산새들이 새벽을 열고 있어 잠시 귀를 기울여 보기도 한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다 등로 좌측 뒤를 돌아 보니 저 아래 등로를 가로막았던 철망 넘어 미사리재가 나뭇가지 사이로 숨어 있고 그 뒤로 송전탑 지나 어제 내려오며 멋진 풍경과 조망을 즐겼던 능선 위로 1049.9봉이 올려다 보이고 그 우측의 보이지 않는 지억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노목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사진에 몇장 담고 산새소리를 들으며 완만하게 걸어 오른다.

 

오늘 산행을 시작한 미사리재 지나 어제 만났던 마루금을 확인하고 계속 이어지는 넓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임도 우측으로는 그물망도 보이는데 최근에 새로 임산물을 파종한 장소처럼 보이고 곧이어 임도가 좌우측으로 갈리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그 한가운데로 보이는 희미한 능선 등로를 타고 임도와 헤어져 오른다.

능선으로 올라 조금 더 걸어 오르니 개인사유지라 임산물채취금지 및 출입금지를 알리는 플랭카드가 걸려있는 철망이 다시 나타나는데 다행스럽게도 이곳은 잠기지 않은 철문이 있어 조용히 통과한 후 다시 닫고 능선으로 오르니 비실이부부님의 산행띠지가 걸려있는 944.1 미터의 주능선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등로는 서쪽에서 우측인 북쪽으로 크게 꺽어 진행되고 있다.

 

북쪽으로 평이한 능선 등로를 따르니 잠시 후 완만하게 내려가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지나 발목 위까지 빠지는 낙엽 등로를 타고 다시 걸어 오르니 굵은 참나무가 서 있는 곳에 도착을 하는데 갑자기 잡목과 낙엽들이 사라진 뚜렷한 능선 등로가 열린다.

이곳에서 등로는 좌측인 북서 방향으로 휘어지고 잠시 후 선답자의 산행띠지가 걸려있는 922 무명봉에 도착해 사진 한장 남기고 이제는 다시 우측인 북쪽으로 휘어져 진행된다.

북쪽으로 이어지는 넓은 비포장임도에 약간의 잡목과 낙엽들이 깔려 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걸어 오르니 공터에 삼각점이 박혀있고 좌측 나뭇가지에 이정판이 걸려있는 917.9봉에 도착을 하니 우측으로 높은 송전탑도 서 있다.

 

그 917.9 삼각점봉에서 정상 주변을 사진에 담고 주위를 살펴보니 북서 방향과 북쪽으로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이 펼쳐져 있고 이제 일출이 시작되려는지 우측 나뭇가지 위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제일 먼저 송전탑 방향으로 가 북동쪽을 살펴보니 바로 앞에 923.2미터의 군의산이 우뚝 솟아 있고 그 뒤 저 멀리 우측으로 지난주 걸었던 금대지맥 마루금과 잠시 들려 고운 추억을 만들었던 각희산이 보이고 그 뒷쪽에서 좌측 뒤로 우뚝 솟아 있어 힘들게 올랐던 고양산으로 이어지는 금대지맥 마루금이 환상의 풍경으로 펼쳐져 있다.

고양산 좌측 뒤 가장 먼 곳으로는 2주전 걸었던  황병지맥의 상원산과 옥갑산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살짝 얼굴을 내밀고 있는데 그 좌측으로 보였던 주왕지맥의 청옥산과 그 옆 가리왕산은 사진에 잘려있어 이곳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이제 눈을 북서에서 북쪽을 살펴보니 좌측 앞으로 잠시 후 올라 만나야 할 954.4 삼각점이 박혀있는 보리산과 좌측의 956.4봉이 쌍봉처럼 보이고 그 좌측 뒤 가장 먼곳으로는 노목지맥의 993봉과 기우산 및 좌측 뒤로 병방산이 마치 하나의 거대한 산군처럼 솟아 있다.

보리산 우측 뒷쪽으로는 황병지맥의 백석봉과 상원산 및 옥갑산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우측으로 금대지맥 뒷쪽으로 반륜산과 반론산이 머리만 내밀고 있는데 우측 가장 뒤로 우뚝 솟아 있는 봉우리는 힘들게 올랐던 금대지맥의 고양산으로 좌측방향으로 상정바위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등로도 보인다.

모두 다녀온 산줄기들이고 봉우리들이기에 이제 보는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기분 좋게 많은 사진을 남기고 평이한 등로를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삼각점이 박혀있는 공터의 917.9봉에서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많은 사진에 담고 출발하려다 나뭇가지 위 저 멀리 남동쪽을 살펴보니 멋진 봉우리들이 솟아 있어 살펴보니 바로 어제 넘었던 지억산과 그 우측으로 가을 억새가 유명한 민둥산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사진에 담고 이제 북쪽에서 좌측인 서쪽으로 크게 꺽어 잡목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방화선 같은 등로를 따라 출발하니 산불조심이라는 띠지가 걸려있는 관목의 참나무 등로가 열린다.

한동안 뚜렷한 참나무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등로 우측 뒤 나뭇가지 사이로 찬란하게 빛나는 일출이 시작되는데 나뭇가지와 앞새들에 막혀 일출 풍경은 잘 보이지 않아 어렵게 사진 두어장 남기고 계속 걸어가니 908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다시 우측인 북서 방향으로 휘어지는 등로를 따르니 뚜렷한 오르막 등로가 열리고 곧이어 굵은 참나무 가지가 2개 보이는 886.2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좌측인 서쪽으로 산행을 이어가는데 상쾌한 바람이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 준다.

 

굵은 참나무가 서 있는 무명봉 지나 서쪽으로 휘어져 진행하니 굵은 참나무 아래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평이한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나즈막한 돌담이 나타난다.

그 돌담을 넘어 조금 더 걸어 오르니 굵은 참나무에 부뜰이님이 이정판을 걸어 둔 894.9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주위를 둘러보니 이곳 역시 나뭇가지에 막혀 풍경과 조망이 전혀 없기에 곧바로 출발하니 바위 칼등 능선이 나타나는데 좌우측으로는 낭떨어지이기에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894.9봉을 지나니 등로는 다시 서쪽에서 우측인 북쪽으로 크게 꺽여 진행되는데 바위암릉으로 된 칼등등로이기에 조심하며 진행을 한다.

칼등 능선을 조심스럽ㄱ 통과하니 이번에는 거대한 바위암봉이 앞을 가로막아 우회하며 어렵게 통과하니 또 다른 바위암봉이 앞을 가로막는데 그 암봉은 조심스럽게 타고 올라 넘어간다.

바위암봉을 넘으니 등로는 다시 굵은 참나무 아래 잡목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잡목들이 사라지며 파란 사초들이 한들거리는 뚜렷한 능선 등로로 바뀌고 있다.

굵은 소나무오 참나무를 차례로 통과하니 등로는 다시 좌측인 북서 방향으로 휘어지고 곧이어 관목의 참나무와 작은 바위가 보이는 889.3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무명봉 지나 다시 좌측인 서쪽 방향으로 출발하니 굵은 참나무와 관목의 참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뚜렷한 능선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잠시 후 잡목들이 우거지기 시작하는 등로를 따르니 굵은 참나무와 잡목들이 보이는 895 무명봉 넘어 선답자의 산행띠지가 걸려있고 굵은 참나무가 보이는 890.7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무명봉을 지나니 등로는 다시 우측인 북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잠시 평이한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공터에 건설부 삼각점이 박혀있고 한쪽에 백두사랑산악회에서 이정판을 걸어 둔 903.6 삼각점봉에 도착을 해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물 한모금 마시며 약간의 갈증도 해결하고 진행을 이어간다.

 

삼각점봉에서 등로는 다시 우측인 북쪽으로 방향을 바꿔 진행되고 사라진 등로를 찾아 어렵게 내려가니 다시 뚜렷한 능선 등로가 되살아나기 시작하는데 다시 깊은 낙엽등로가 열리면서 진행에 어려움을 느낀다.

낙엽등로를 지나니 참나무 능선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곧이어 굵은 참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사초들이 하늘거리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선답자의 산행띠지가 걸려있는 858.1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에 담고 출발하니 등로는 다시 좌측인 북서 방향으로 이어진다.

잠시 더 굵은 참나무 아래 잡목들이 보이는 능선 등로를 따르다 잠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굵은 참나무와 잡목이 혼재되어 있는 842.5 잡목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잡목 무명봉을 통과하니 다시 잡목 사이로 낙엽등로가 열리는데 이곳 역시 장딴지 이상 낙엽들이 빠져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지만 길이가 짧아 금새 통과하니 다시 굵은 참나무 등로가 열려있다.

계속 이어지는 굵은 참나무 능선 등로를 따라 전진하니 잠시 후 완만한 오르막 등로가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 오르니 굵은 참나무 위에 부뜰이님이 이정판을 걸어 둔 792.6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출발하는데 시원한 바람이 불어 와 산행하기엔 최고의 아침 날씨이다.

 

부뜰이님의 이정판이 걸려있는 792.6봉 지나 계속 북쪽 방향으로 진행하니 뚜렷한 낙엽 등로가 이어지고 그 낙엽 등로를 통과하니 바위암릉 위에 굵은 참나무 등로가 연결되고 있다.

잠시 후 비실이님의 산행띠지가 걸려있는 775.4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이제 좌측인 북서 방향으로 휘어지는 등로를 따르니 큰 고도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멋진 참나무 등로가 열리면서 등로는 다시 우측인 북쪽으로 향하게 된다.

그렇게 한동안 평이한 참나무 등로를 따라 전진하니 등로는 점점 오르막 등로로 변하고 약간의 바위암릉을 지나 오르니 선답자의 산행띠지가 걸려있고 큰 참나무 3그루가 삼형제처럼 서 있는 782.6 무명봉에 도착을 해 잠시 주위를 둘러보고 진행을 이어간다.

 

무명봉을 지나니 등로는 다시 좌측인 북서 방향으로 휘어지고 잠시 평이한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다시 커다란 바위암릉이 앞을 가로막기 시작한다.

바위암릉을 조심해 넘으니 사초 위에 굵은 참나무 한그루가 보이는 무명봉이 나타나고 다시 북쪽으로 향하는 참나무 능선 등로를 따라 편안하게 진행하니 잡목들이 사라지고 곧이어 부뜰이님이 이정판을 걸어 둔 794.6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긴다.

 

부뜰이님이 이정판을 걸어 둔 봉우리를 지나 북서 방향으로 방향을 바꿔 잠시 바람이 상쾌하게 불어오는 아름다운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다시 칼바위 능선 등로가 나타나고 좌우측으로 천길 낭떨어지 같은 절벽이 보이기 때문에 사고가 나지 않토록 조심하며 걸어가니 연속으로 바위암릉이 사라졌다 나타나기를 반복한다.

그렇게 반복되는 바위암릉을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이제 눈 앞으로 거대한 바위암릉이 드높게 올려다 보이고 좌우측을 살펴보니 우회 등로로 없어 그 바위암릉을 타고 주의하며 걸어 오른다.

 

높고 거대한 바위암릉을 타고 조심하며 오르니 좁은 공터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헐떡이는 숨을 몰아쉬며 물 한모금 마시며 뒤돌아 보니 환상의 풍경과 조망들이 펼쳐져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많은 사진을 담으며 보이는 산줄기와 봉우리들의 이름을 불러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제일 먼저 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정선군 남면 낙동리 방향으로 성신 미네필드 채석장이 내려다 보이고 그 주위로 지장천이 흐르는 곳인데 산줄기들에 막혀 강물은 보이지 않는다.

그 채석장 뒤로는 972.5미터의 백이산과 배거른산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우측 뒤 먼곳으로도 높은 봉우리가 보여 지도로 확인해 보니 몇년 전 홀로 죽렴지맥을 진행하며 마루금에서 떨어져 있는 계봉(닭이봉)으로서 저곳에서 이곳을 바라보며 어디일까 궁금해했던 기억이 생생하기만 하다.

그 백이산 좌측인 남쪽으로는 팔봉산 뒤로 죽렴지맥 마루금이 펼쳐져 있어 자세히 살펴보니 사진 가운데 조금 뾰족하게 솟아 있는 봉우리가 보이고 지도로 확인해 보니 바로 죽렴지맥의 주산인 죽렴산이다.

 

이제 눈을 방금 전 걸어 올라 온 방향인 남남동쪽으로 돌리니 보기에는 부드럽지만 그 속살은 바위암릉으로 어렵게 올라 온 노목지맥 마루금이 펼쳐져 있고 사진 중앙부 뒤로 어제 넘어 온 지억산과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는 가을 억새로 유명한 민둥산이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솟아 있다.

사진 좌측으로는 남전산 뒤로 지난 주 걸었던 금대지맥 마루금이 펼쳐져 있는데 가장 먼곳으로 삼봉산과 그 우측 앞으로 내봉산과 매봉산도 머리만 내밀고 있다.

이제 사진 우측 민둥산 뒷쪽의 가장 먼곳으로도 멋진 산줄기 하나가 보여 살펴보니 우측의 두위지맥 상 백운산이 보이고 그 좌측으로 둥굴게 높아 보이는 함백산과 금대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환상의 풍경으로 펼쳐져 있다.

그러고 보니 지억산 바로 좌측 뒤로도 머리를 내밀고 있는 산줄기가 보이는데 그곳은 금대지맥과 백두대간이 혼재되어 있는 대덕산과 매봉산 방향인 듯 보인다.

 

이제 눈을 지나온 노목지맥 마루금 좌측인 북동 방향으로 돌리니 바로 눈 앞으로 덕산기계곡으로 유명한 취적봉이 솟아 있고 그 뒤 저 멀리 우측에서 좌측으로 길게 이어지는 지난 주 걸었던 금대지맥 마루금이 보이고 사진 가운데 가장 먼곳으로 쌍봉처럼 보이는 문래산과 고양산을 중심으로 환상의 산그리메가 펼쳐져 있다.

그 고양산 좌측으로는 상정바위와 남산으로 이어지는 금대지맥 마루금 넘어 황병지맥의 상원산과 백적봉이 솟아 있으며 그 좌측 옆으로는 주왕지맥에서 약간 벗어나 가리왕산과 대이지와 풍차로 유명한 육백마지기를 품고 있는 청옥산이 보일듯 말듯 펼쳐져 있다.

문래산 우측 뒤로는 백두대간의 고적대에서 청옥과 두타산이 보일 것 같은데 오늘은 분간하기 쉽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

 

잠시 더 그곳 전망대에 머물며 많은 사진을 남기며 이름들을 불러주고 이어지는 바위암릉을 따라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이제는 등로 좌측 옆인 남서 방향으로 방금 전 살펴 본 백이산과 배거른산 지나 죽렴지맥에서 약간 벗어나 있지만 몇년 전 홀로 죽렴지맥 산행을 하면서 올라 환상의 풍경과 조망을 즐겼던 닭이봉 일명 계봉이 보이고 그 닭이봉과 백이산 사이 더 먼쪽으로는 죽렴지맥에 까칠하게 솟아 있는 곰봉이 보이는데 무인산불감시카메라 앞에서 고운 추억 한장 남겼던 추억도 기억해 보는 시간이다.

 

거대한 바위암봉으로 오르며 고생은 했지만 직벽이 아니기에 손잡이를 잡고 조심하며 오르면 위험하지 않게 오르고 중간 중간에 보이는 조망처와 전망바위에서 환상의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며 올려다 보이는 바위암릉을 오르니 다시 남동 방향으로 아름다운 조망이 펼쳐져 있어 몇장의 사진을 더 남겨 본다.

풍경을 사진에 담고 굵은 참나무와 관목의 활엽수 등로를 따라 평이하게 전진하니 많은 가지를 가지고 있는 잡목이 정상에 보이는 858.7미터의 잡목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잡목 무명봉을 지나니 등로는 여전히 굵은 참나무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곧이어 다시 바위암릉이 나타나며 발걸음을 붙잡고 속도를 현저히 줄이기 시작한다.

조심해 그 바위암릉을 통과하니 굵은 참나무 아래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고 곧이어 코가 등로에 닿을 정도로 급경사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며 네발로 기어 오르도록 만들고 있다.

두발자국 오르다 한발자국 미끄러지기를 반복하며 가파른 된비알 오르막 등로를 너무나 힘들게 오르니 드디어 굵은 참나무와 관목의 활엽수들이 보이는 주능선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고 가쁜 호흡을 진정시키며 물 한모금으로 갈증을 달래고 배낭을 벗어 나뭇가지에 걸어 둔 후 우측의 보리산 일명 가칠현산이라는 954.4봉을 잠시 다녀오기로 한다.

 

코가 땅에 닿을 것 같은 가파른 된비알 등로를 타고 주능선 갈림삼거리로 올라 배낭을 벗어 놓고 우측인 북동 방향으로 걸어가니 참나무 아래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큰 고도차이없이 능선으로 이뤄진 등로를 따르니 공터 한가운데에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이 박혀있고 보리산과 거칠현산 그리고 준희 선생님이 걸어 둔 이정판이 보이는 954.4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이곳 954.4봉은 국토지리원 지도에는 산 이름이 표기되지 않고 해발고도만 표기된 무명봉이었지만 다음지도에는 보리산으로 표기된 봉우리로 자료를 찾아 보니 보리산에 관한 자료는 보이지 않는다.

다만 이곳은 좌측 아래의 남면 낙동리의 거칠현동과 관련된 거칠현산이란 정상판이 보여 찾아 보니 거칠현마을는 강원도 정선군 남면 서운산 자락에 위치한 고개로서 예전에 환곡을 보관하던 남창이 있던 남창마을에서 동면 석곡리로 넘어가며 이 고개 근처에 거칠현동이 있다.

조선의 개창에 반대해 경기도 개풍군 광덕면 광덕산 서쪽 기슭 두문동에서 끝까지 고려에 충성을 바치며 지조를 지킨 72인을 두문동 칠십이현이라고 하는데 그중 7현이 서운산으로 내려와 산나물 등을 뜯어 먹고 살면서 절개를 지킨 곳이다.

칠현은 전오륜, 변귀수, 김충한, 고천우, 김위, 이수생, 신안 등이며 당시 이들은 두고 온 가족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외롭고 고달픈 심정 등을 한시로 지어 율창으로 읊었는데 지방 선비들이 이를 듣고 사람들에게 풀이하여 알려주면서 구전되던 것이 정선아리랑의 기원이라고 전해진다.

정선아리랑의 보존과 발전 및 칠현의 충절을 기리는 거칠현공원에는 고려유신 칠현비가 세워져 있다.

 

보리산 또는 거칠현산이란 정상판과 삼각점이 박혀있는 954.4봉에서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올랐던 잡목 등로를 따라 배낭을 내려 놓은 갈림삼거리로 복귀해 물 한모금 마시고 배낭 둘러메고 이제 우측인 서쪽으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백두사랑산악회에서 서운산이란 정상판을 걸어 두고 부뜰이님은 이정판만 걸어 둔 도상 956.4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살펴보니 서운산은 이곳에서 조금 더 걸어 내려간 824.3미터봉인데 왜 이곳에 서운산이란 정상판을 걸어 놨는지 의문이 드는 정상판이다.

이곳 역시 나뭇가지에 막혀 풍경과 조망이 전혀 없기에 정상부만 확인하고 이제 좌측인 남서 방향으로 내려가며 산행을 이어간다.

 

굵은 참나무 아래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빛바랜 금곡님 띠지가 반겨 주고 사진에 담고 계속 내려가니 등로는 굵은 참나무에서 관목의 참나무로 변하고 그 아래 키 작은 잡목들이 조금 더 우거져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한동안 더 걸어 내려가니 등로에는 싸리나무들이 우거지기 시작하고 큰 변화없이 조금은 지루하게 전진하면 굵은 참나무 2그루가 서 있는 지점도 통과한다.

그 지점을 지나 조금 더 잡목들을 헤치며 걸어가니 굵은 참나무에 서운산이란 정상판과 2개의 또 다른 정상판 그리고 부뜰이님이 이정판을 걸어 둔 824.3미터의 서운산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긴다.

서운산(824.3봉)은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신월리와 남면 낙동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824.3미터로서 정선읍지에는 군 남쪽으로 15리에 있다고 한다.

조선지도에도 서운산이 나오며 정선읍 신월리 신치 마을에서 남면 낙동리 남창마을로 넘어가는 고개를 쇄치, 서운치, 쇄운치라고도 한다.

지금은 쇄재터널이 뚫려 있고 서운치라는 지명은 1740년(영조 16) 군수 남한기가 창건한 서운창과도 연관되는 것으로 보이며 신치는 서운치와 문두치가 있는 마을을 부르는 지명이다.

 

여러개의 정상판과 이정판이 걸려있는 서운산에서 등로는 다시 남서 방향에서 북서 방향으로 크게 꺽여 진행되고 잠시 굵은 참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다시 바위너덜길이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바위암릉 위로 굵은 참나무가 자라고 있는 730.2 무명봉도 조심하며 넘어간다.

바위암봉을 넘으니 평이한 등로가 짧게 나타나고 곧이어 다시 바위암릉 위에 잡목들이 자라는 등로가 보이고 조심하며 그 바위암릉을 따라 오르니 잡목들이 보이는 능선 등로가 짧게 보이더니 주능선은 바위암릉으로 진행이 불가능해 좌측으로 우회하며 통과한다.

우회하며 바위암릉을 통과하니 다시 참나무 아래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등로가 이어지고 가끔 발끝에 걸리는 바위들을 주의하며 전진하니 다시 바위암릉 위에 잡목들이 자라고 있는 등로를 만나 좌우측으로 왔다리 갔다리하며 어렵게 진행한다.

 

위험하게 뾰족뾰족하게 솟아 있는 바위암릉을 조심스럽게 통과하니 다시 자갈 등로가 이어지고 이곳 자갈들도 모두 모가 난 뾰족한 모습들을 하고 있어 잘못 넘어지기라도 하면 큰 부상이 일어날 것 같아 조심스럽게 진행된다.

그곳을 지나 잠시 관목의 참나무 등로를 따라 편안하게 전진하니 굵은 참나무 위에 부뜰이님이 이정판을 걸어 둔 727.8봉에 도착을 해 잠시 휴식을 취하며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긴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봉우리 지나 계속 이어지는 북서 방향으로 걸어가니 자갈등로에 잡목들이 우거져 능선을 버리고 좌측 사면 등로를 따라 우회하고 다시 나타나는 굵은 참나무 아래 파란 사초가 하늘거리는 등로를 따라 편안하게 진행한다.

그렇게 잠시 더 진행하니 등로는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고 잠시 후 굵은 참나무에 파란 페인트로 화살표 표시가 되어있는 720.6봉을 넘으니 다시 바위암릉이 눈 앞으로 나타나고 그 암릉 위로 올라 진행 방향인 북서쪽을 살펴보니 이제부터 만나야 할 노목지맥의 국수봉 뒤로 까칠하게 솟아 있는 지르메봉이 줄지어 늘어서 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바위암릉에서 진행 방향으로 국수봉과 지르메봉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고 좌측을 보니 잠시 후 만나야 할 쇄재로 이어지는 쇄재옛길이 산줄기를 휘돌아 가는 풍경과 그 넘어 저 멀리 낙동리의 무명 산줄기 및 봉우리들도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그렇게 등로 좌측 및 진행 방향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으며 조심해 전진하니 잡목 능선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서래야님이 722미터의 쇄재봉이란 종이코팅지가 보이고 그 뒷쪽 잡목 가지에 부뜰이님이 이정표를 걸어 둔 722봉에 도착을 해 주위를 둘러보고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긴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722봉에서 등로는 다시 북서 방향에서 좌측인 서쪽 방향으로 틀어 이어지고 잠시 완만하게 내려가니 굵은 소나무와 관목의 활엽수 아래 파란 사초들이 깔려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 온다.

그렇게 내려가니 나즈막한 무명안부가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잡목들이 우거져 있고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662.5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어렵게 그 봉우리를 빠져 나간다.

 

잡목 무명봉을 넘어 계속 서쪽 방향으로 전진하니 등로 우측으로 멋진 풍경과 조망이 열리고 잠시 발걸음 멈추고 살펴보니 쇄재터널을 빠져 나온 59번 칠현로 2차선 포장도로가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노목지맥의 국수봉에서 흘러내린 무명 산줄기와 무명봉이 솟아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오고 그 뒤 저 멀리 지난 주 만났던 금대지맥의 남산과 상정바위 우측으로 고양산과 좌측 앞으로 덕산기계곡이 휘돌아 가는 취적봉이 뾰족하게 솟아 있는 풍경도 눈에 보인다.

 

등로 우측으로 아름다운 금대지맥 마루금을 확인하고 사진에 담으며 천천히 전진하니 칠현로가 지나는 쇄재터널 위에 도착을 하는데 굵은 소나무와 웅덩이가 보이는 지점이다.

쇄재터널 위를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잡풀들이 보이는 나즈막한 무명안부가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둔덕같은 곳에 부러져 쓰러져 있는 전봇대 하나가 이채롭게 누워있다.

 

쓰러진 전봇대를 지나 나즈막한 무명봉으로 올라 바위들과 굵은 소나무가 보이는 무명봉 넘어 완만하게 이어지는 잡목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눈 앞에 폐 군부대 콘크리트 초소가 나타나고 곧이어 좌측으로 쇄재옛길 1차선 포장도로가 지나고 해발 650미터의 쇄재란 도로표지판이 서 있는 쇄재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남긴다.

쇄재옛길은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낙동리와 덕우리의 경계를 이루는 해발 650m의 쇄재 또는 쇄령 아래 새로 뚫린 칠현로 2차선 포장도로가 새로 생기면서 차량통행이 거의 없는 옛길로서 그 쇄재 터널 위 도로를 쇄재옛길이라 부르고 있다.

쇄재 옛길은 오랫동안 차량이 통제되어 자연상태로 회복되면서 다양한 야생화가 서식하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꽃을 찾아 방문하고 있는 장소가 되었다.

 

쇄재옛길이란 1차선 포장도롯가에 해발 650미터의 쇄재라는 도로표지판이 서 있는 쇄재 또는 쇄령이라 불리는 고갯마루를 건너 보이는 비포장임도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진행 방향 위로 높은 이동통신탑이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후 철망이 설치된 정선덕우라는 이동통신기지국에 도착을 하고 살펴보며 사진에 담은 후 철망을 우측에 두고 좌측으로 오르다 바위암릉 위에서 잠시 뒤돌아 보니 쇄재로 내려오기 전 솟아 있는 722봉이 뾰족하게 솟아 있고 그 뒤 우측으로 824.3미터의 서운산 좌측 뒤로 956.4봉과 그 좌측 뒤로 붙어 있듯 보이는 954.4 보리산 또는 칠거현산이라 불리는 봉우리가 함께 올려다 보이고 그 우측 뒤 저 멀리 지억산으로 이어지는 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데 아무리 힘들게 진행을 해도 지나온 마루금은 언제나 아름답게 보이는 듯 느껴지는 시간이다.

 

지나온 방향으로 아름답게 펼쳐진 노목지맥 마루금을 확인하고 그 우측인 남쪽 방향으로 눈을 돌리니 마루금 바로 발 아래로 드넓은 공사장이 내려다 보여 처음에는 채석장이라 생각을 했는데 지도로 확인해 보니 쓰레기와 폐기물을 처리하는 정선산업의 작업장이고 그 뒤로 정선군 남면 낙동리의 선평역을 휘돌아 가는 지장천 넘어 우측으로 배거른산과 백이산이 솟아 있고 그 뒤 저 먼곳으로는 여전히 희미하게 두위지맥 마루금이 펼쳐져 있는 풍경도 눈에 들어 와 몇장의 사진에 담고 그 공용기지국을 지나 능선으로 들며 산행을 이어간다.

 

계속 북서 방향으로 이어지는 참나무 숲으로 진입하니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고 잠시 후 전지맥을 완주한 이재구님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708.7미터의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ㅇ서 올라오는 뚜렷한 등로와 만나는 주능선에 도착을 한 지점이다.

그곳에서 좌측으로 뚜렷하게 나 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이곳 역시 관목의 참나무 아래 약간의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그렇게 한동안 전진하니 관목의 활엽수들이 자라고 있는 바위암릉이 펼쳐진다.

조심하며 그 바위암릉을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잡목과 작은 바위가 보이는 682.5 바위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이어지는 바위암릉을 조심하며 넘어간다.

 

바위 무명봉을 넘으니 짧은 능선 등로가 이어지더니 금새 다시 관목의 활엽수와 잡목들이 우거진 바위암릉이 나타나 그 암릉을 두고 좌측으로 우회하니 얼마 지나지 않아 공터 옆 참나무에 백두사랑산악회에서 국수봉이란 정상판과 부뜰이님이 이정판을 걸어 둔 734.2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지도를 살펴보니 국토지리원 지도에는 해발고도만 표기되어 있지만 다음지도에는 고도 표시 없이 국수봉이라 표기되어 있지만 자료는 보이지 않는 봉우리이다.

국수봉이란 정상판이 걸려있는 734.2에 관한 자료는 보이지 않는데 이곳은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신월리로서 산간지역이지만 넓은 들이 펼쳐져 있고 자연마을로는 와평, 들음터, 신치, 월통 등이 있으며 신월리란 지명은 신치 마을과 월통 마을의 이름을 따서 만든 것이다.

이 마을은 옛날에는 장수촌이라 불리었으며 산간지역치고는 들이 넓고 관개용수도 잘 되어 있어서 논이 많은 지역이다.

 

국수봉이란 734.2봉에서 등로는 다시 지금까지 진행해 온 북서 방향에서 남서 방향으로 바뀌어 진행되고 평이한 능선 등로를 따르니 굵은 소나무 한그루가 보이는데 그곳에서 등로는 다시 서쪽 방향으로 평이하게 진행된다.

잠시 평이하게 걸어가니 등로는 다시 완만하게 내려가고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굵은 나뭇가지에 655미터의 지르메재라는 종이코팅지가 붙어 있어 자료를 찾아 보지만 그 어디에도 지르메재에 관한 자료를 찾을 수 없다.

이곳 안부는 좌측의 정선군 남면 낙동리와 우측의 정선읍 신월리의 경계 지점으로 좌우측을 살펴봐도 통행할 수 있는 등로는 보이지 않고 낙동리와 신월리 마을에서 지르메에 관한 지명을 찾아 봐도 찾을 수 없아 아쉬움을 남긴다.

 

이름도 생소한 지르메재 안부를 지나 굵은 소나무와 관목의 참나무 아래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오랫만에 무명묘지 한기가 나타나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경사도가 급해지기 시작하며 보이지 않던 바위들도 등로 주위로 산재되어 있는 모습들이 보인다.

이제 아침 10시 30여분이 지나며 기온이 오르는지 바람이 불지 않는 오르막 등로에서는 한여름 무더위가 느껴질 정도로 많은 땀벙울이 흐르고 더 급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어렵게 걸어 오르다 굵은 소나무 위 좁은 공터에 도착을 해 잠시 가쁜 숨을 헐떡이며 뒤돌아 보니 오늘 걸어 온 노목지맥 마루금 뒤 저 멀리 856.4봉과 보리산이 이제 많이 멀어진 모습으로 여전히 손을 흔들어 주고 있다.

 

지나 온 방향으로 노목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계속 이어지는 급경사 된비알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뾰족하게 잘려진 듯한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넘어져 다치지 않토록 조심하며 그 바위암릉을 타고 오르니 등로 좌측인 남쪽 방향으로 여전히 낙동리 마을로 통하는 깊은 골짜기가 내려다 보이고 그 우측으로 배거른산과 972.5미터의 백이산이 박무속에 전재감을 알리는데 그 바로 좌측 뒤 저 먼곳으로는 희미하게 죽렴지맥과 두위지맥의 마루금도 펼쳐져 있다.

또한 낙동리 골짜기 좌측으로는 앞 능선에 막혀 잘 보이지 않던 민둥산이 조금씩 얼굴을 내밀며 다음을 기약하고 있어 사진에 담으며 출발한다.

 

남쪽으로 백이산과 죽렴지맥 그리고 두위지맥을 살펴보고 눈을 남동 방향으로 돌리니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노목지맥 마루금 저 멀리 856.4봉과 854.4미터의 보리산이 마치 하나의 쌍봉처럼 보이고 그 우측의 지억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길게 펼쳐져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으며 그 이름들을 불러 본다.

우측 지억산과 민둥산은 나뭇가지에 막혀 사진으로는 담지 못하였지만 눈으로는 직접 확인할 수 있었으니 다행이란 생각으로 다시 출발한다.

  

등로 좌측인 남쪽으로 백이산과 남동 방향으로 지나 온 노목지맥의 856.4봉 및 보리산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잠시 더 걸어 오르니 경사도가 많이 완화되고 곧이어 거대한 바위암봉이 앞을 막아 우회하며 어렵게 오르니 준희 선생님이 이정판을 걸어 둔 827.4봉에 도착을 하는데 그 옆 굵은 참나무엔 한강곡주님이 지르메봉이란 정상판도 걸어 놔 다시 지르메봉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지만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국토지리원 지도에는 무명봉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다음지도에는 분명히 지르메봉으로 표기가 되어 있는 봉우리로서 이곳 역시 정선군 정선읍 신월리에 솟아 있는 봉우리이며 길마처럼 생겼다하여 기르마봉이라고도 하는데 지르매는 말안장의 뽀족하게 나온 부분을 말한다.

지르메란 의미를 보면 말 안장처럼 뾰족하게 나온 봉우리같이 생겨 붙여진 이름처럼 보이는데 정식 이름 명칭이 아니기에 사진만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이름도 신기한 827.4미터의 지르메봉에서 등로는 다시 서쪽에서 남서 방향으로 크게 틀어지고 굵은 소나무와 참나무 아래 우거진 잡목들을 헤치며 완만하게 내려가니 진행 방향으로 824.5봉이 생각보다 뾰족하게 솟아 있어 고생을 하면서 오르겠다 생각하며 전진하니 금새 바위가 보이는 무명안부에 도착을 하고 좌우측으로 등로가 전혀 보이지 않는 그 무명안부를 통과해 다시 능선으로 오른다.

잠시 우거진 활엽수 잡목들이 발목을 잡지만 가시가 없으니 조심해서 오르면 큰 어려움 없이 진행이 가능하고 그렇게 오르다 보니 방금 전 지르메봉에서 내려오며 봤던 뾰족한 모습과는 달리 쉽게 봉우리 정상에 도착을 한다.

정상의 굵은 참나무에는 어김없이 부뜰이님이 이정판을 걸어 둔 824.5봉이란 글씨가 보여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주위를 둘러보니 나뭇가지에 막혀 보이는 것이 전혀 없으니 다시 서쪽 방향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평이한 잡목 능선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바위암릉을 통과하고 특이하게 생긴 굵은 참나무 한그루도 지나 다시 이어지는 굵은 참나무 아래 약간의 활엽수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능선 등로가 이어진다.

안부같지 않은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선답자의 산행띠지가 걸려있고 몇그루의 굵은 소나무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는 795.7 무명봉을 넘으니 등로는 다시 북서에서 남서 방향으로 크게 틀어 진행된다.

다시 굵은 소나무와 참나무 들이 보이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진행 방향 저 앞으로 잠시 후 어렵게 올라 만나야 할 1017미터의 기우산 갈림삼거리봉이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진행 방향으로 마루금의 흐름과 봉우리들을 확인하고 굵은 참나무 아래 파란 사초가 깔려있는 부드러운 내리막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잠시 후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다시 완만하게 오르며 등로가 이어진다.

우거진 참나무 사이로 나 있는 뚜렷한 등로를 타고 잠시 더 걸어 오르니 정상에 삼각점이 박혀있고 관목의 활엽수에 백두사랑산악회에서 이정판을 걸어 둔 719.2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며 증명을 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이곳 역시 나뭇가지에 막혀 보이는 것이 없기에 곧바로 출발하는데 등로는 남서에서 북서 방향으로 휘어져 이어지고 있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삼각점봉을 지나 작은 자갈들이 보이는 참나무 능선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금새 신수와 돌무더기가 보이는 안부에 도착을 해 사진에 담고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런 표시도 없고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 한장 붙어있지 않는 무명안부처럼 보여 지도를 확인해 보니 문두치로 표기된 안부이다.

좌우측으로 제법 그럴듯한 등로도 보이지만 오랫동안 이용하지 않았는지 잡목들이 무성하게 자라는 모습이 보이는 문두치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니 문두치(文斗峙, 646미터, 고목나무 신수와 돌무더기)는 강원도 정선군 남면 낙동리 남창 마을에서 정선읍 신월리로 넘어가는 길에 위치한 고개로서 남면의 관문이라는 뜻에서 생긴 이름이고 문두치(門杜峙)라고도 쓴다.

정선읍지에는 문두치(文斗峙)로 나오고 군 남쪽 25리에 있다고 쓰여 있으며 조선지지자료에는 문두치로 나오는데 남면 북천리에 있다고 한다.

남면 낙동리에서 정선읍 북실리를 잇는 6.8 Km구간에 3시간 30분 걸리며 남면 낙동리의 뒷내 건너편 북쪽에 있는 해발 640미터의 고개다.

집의 문처럼 마을의 입구에 있는 고개라는 뜻이고 남면의 관문이라는 뜻에서 문두치라고 불리며 이 지역사람들은 단방귀재라고 부르기도 한다.

 

문두치 안부를 지나 조금 걸어 오르니 노목지맥의 문두치라 적은 이정판이 등로 옆에 떨어져 있어 나뭇가지에 걸어 두려고 살펴보니 철사가 사라져 걸 수 없어 나무에 기대 사진 한장 남기고 굵은 참나무 아래 활엽수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따라 다시 숨가쁘게 오르기 시작한다.

정선 특유의 산세를 이루고 있는 노목지맥 역시 뾰족하게 솟아 있는 봉우리를 오르면 다시 내리꽂고 안부까지 내려오면 다시 급경사 오르막 등로가 기다리는 형상으로 이곳 역시 오르막 등로가 점점 가파르게 변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짧게 오르니 뚜렷한 능선 등로가 나타나고 등로 옆으로 바위들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고사목이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준비한 빵과 과일로 허기를 달랜 후 물 한모금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오르니 등로는 다시 좌우측으로 방향을 바꿔 오르는데 북서 방향으로 굵은 자작나무와 참나무 옆으로 고사목이 등로에 쓰러져 있는 791.7 무명봉에 도착을 해 긴 한숨을 내쉬며 잠시 사진 한장 남기며 쉬었다 다시 오른다.

 

무명봉을 지나니 등로는 다시 좌측인 남서 방향으로 약간 틀어 이어지고 여전히 굵은 참나무 아래 조금씩 더 우거지는 활엽수 잡목들을 헤치며 전진하니 굵은 참나무 가지에 똥벼락님 산행띠지가 걸려있는 816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살펴보니 등로는 우측인 북서 방향으로 틀어지고 있다.

잠시 후 널부러져 있는 고사목들을 지나 나즈막하게 내려가니 무명안부가 나타나고 그 안부를 통과하여 진행하니 다시 가파르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가 보인다.

잠시 더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라 오르니 눈 앞으로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조심하며 그 암릉을 넘어가니 부뜰이님이 걸어 둔 응원판이 굵은 참나무에 걸려 있어 잠시 긴장을 하는데 이런 응원판이 보이면 그곳까지 급경사 오르막 등로이거나 아니면 지금부터 급경사 된비알 등로가 이어진다는 의미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부뜰이님의 응원판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굵은 참나무와 관목의 참나무들 그리고 그 아래 우거진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힘들게 오르니 중간에 다시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주의하며 통과하니 등로 좌측으로 백이산이 멀리 보이는데 그 이후 보여야 할 죽렴지맥과 주위지맥은 박무로 인해 구별하기 어려워 보인다.

계속 이어지는 우거진 잡목속 바위암릉을 주의하며 오르니 경사도가 완만해지고 곧이어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기우산 갈림삼거리봉에 도착을 하는데 마음 같아서는 우측의 기우산을 들려보고 싶은데 시간적으로나 체력적으로 어려워 기우산은 포기하고 정상부의 잡목에 걸려있는 띠지들만 사진에 담아 본다.

기우산은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북실리와 신월리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874m로서 정상 아래 석이바위라는 조망처가 있는데 옛날에 기우제를 지내던 장소로 산 이름은 여기에서 유래하였으며 주민들은 물비리산 또는 물빌이산이라고 부르는 산이다.

 

기우산 갈림삼거리봉을 지나 짧게 서쪽 방향으로 능선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다시 좌측인 남서 방향으로 휘어지고 잠시 후 몇장의 서ㅏㄴ답자들 산행띠지들을 확인한 후 전진하니 등로 우측인 북쪽 방향으로 좁지만 멋진 풍경과 조망들이 열려 잠시 발걸음 멈추고 몇장의 사진에 담으며 확인해 보니 바로 앞에 다녀오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873.7미터의 기우산이 우뚝 솟아 있고 그 바로 좌측 뒤로 조양강이 휘돌아 감싸 안듯 펼쳐져 있는 정선읍이 내려다 보이며 정산읍을 병풍처럼 둘러치며 솟아 있는 우측의 철마산과 좌측의 조양산 및 비봉산이 아름답게 보이고 사진 정중앙 가장 먼곳으로는 황병지맥의 백석산과 상원산 줄기가 부드러운 모습으로 길게 펼쳐져 있으며 그 우측 앞으로는 지난주 어둠속에 만났던 금대지맥의 남산에서 상정바위와 고양산 방향으로 부드럽게 올라가는 능선이 박무속에 희미하게 보인다.

 

등로 우측인 북쪽으로 정선읍과 최근에 만났던 황병과 금대지맥 산줄기들을 살펴보고 다시 능선 등로를 따르니 플러스님과 비실이부부님의 산행띠지가 걸려있는 곳에서 등로는 좌측의 남서 방향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는데 등로는 온통 관목의 철쭉나무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그래도 선답자들이 지나간 희미한 좁은 공간들이 보여 주의깊게 살펴보며 힘들게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으로 가 남동 방향을 살펴보니 사진 중앙부 바로 우측으로 백이산이 솟아 있고 그 우측 뒤 더 먼곳으로는 중간에 희미한 죽렴지맥의 죽렴산이 보이고 그 바로 뒷쪽으로 두위지맥의 두위봉과 질운산으로 이어지는 부드럽게 펼쳐져 산줄기들이 아름답다.

사진 좌측 가장자리로는 오늘 만났던 노목지맥의 856.4봉과 보리산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쇄재 방향의 쓰레기와 폐기물 처리장 뒷쪽으로 지억산과 민둥산도 생각보다 길고 평이한 모습으로 펼쳐진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잠시 더 그 전망바위에서 남동 방향으로 멋진 산그리메를 감상하고 많은 사진에 저장한 후 다시 등로로 복귀해 굵은 참나무와 진달래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뚜렷한 낙엽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부뜰이님이 걸어 둔 띠지가 반겨주고 곧이어 널부러져 있는 고사목과 파란 사초등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곳 지나 활짝 핀 고사지 군락지를 통과하니 등로는 다시 진달래나무 사이로 완만하게 오르고 잠시 후 철쭉과 진달래나무 사이로 굵은 참나무가 보이는 1020.7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에 담고 이제 우측인 서쪽으로 이어지는 철쭉나무 등로를 따라 산행을 계속 이어간다.

 

잡목 무명봉 지나 우측으로 이어지는 진달래와 철쭉나무들이 우거진 능선 등로를 따르니 주능선으로는 진행이 어려워 우측 사면 등로를 따라 왔다리 갔다리 공간을 찾아 어렵게 산행을 이어간다.

그래도 선답자들이 지나간 희미한 흔적들이 남아 있어 뒤따르니 장딴지까지 빠지는 낙엽 등로가 나타나고 어렵게 그 낙엽 등로를 빠져 나가니 제법 넓은 공터에 국립건설연구소에서 설치한 대삼각점과 옆 나뭇가지에 낙동산이란 정상판 및 백두사랑산악회에서 걸어 둔 이정표가 있는 1022.7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긴다.

다만 이곳 역시 지도에는 아무 표시가 없는 무명봉인데 왜 낙동산이 되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출처 불명의 낙동산 정상판과 대삼각점이 박혀있는 공터의 1022.7봉 지나 계속 평이하게 이어지는 굵은 참나무와 진달래 및 철쭉나무들이 우거진 등로를 찾아 걸어가니 일정한 등로 없이 각자 공간을 찾아 진행을 한듯 보이고 곧이어 굵은 소나무가 보인다.

굵은 소나무와 관목의 진달래나무들이 우거진 지점을 지나 여전히 진행하기 까다로운 철쭉과 진달래나무 등로를 따르니 그래도 가끔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선답자들의 산행띠지에 위안이 되는 시간이다.한동안 더 주능선과 우측 사면등로를 번갈아 타며 어렵게 그 진달래와 철쭉나무들이 우거진 등로를 통과하니 관목의 참나무 아래 잡풀들이 푸르게 등로를 뒤덮고 있는 멋지고 평탄한 등로를 만나 편안하게 걸어 보는데 보기와 달리 등로는 울퉁불퉁 쉽지 않은 산행이다. 

생각보다 어렵게 진행을 한 진달래와 철쭉나무들이 우거진 등로를 지나 관목의 참나무 아래 파란 양탄자가 깔린 듯 평탄한 초지 등로를 따르니 초지들은 금새 키 작은 싸리나무로 변하면서 등로를 완전히 숨기고 있어 보이지 않는 등로를 헤치며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나즈막하게 걸어 올라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우측인 북서 방향으로 틀어 싸리나무 등로를 따르니 쭉쭉빵빵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올라 간 낙엽송 군락지가 나타나고 다시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참나무 아래 잡풀들이 파란 세상을 만들고 있는 등로로 이어진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가니 갑자기 하늘이 열리면서 드넓은 초지지대가 펼쳐지고 진행 방향 앞으로는 뾰족하게 솟아 있는 봉우리 넘어 박무속에 희미하게 펼쳐진 부드럽고 아름다운 산줄기가 눈길을 사로잡아 지도로 확인해 보니 바로 앞의 뾰족한 봉우리는 861.4미터의 병방산이고 그 뒤 펼쳐진 산줄기는 조만간 만나야 할 청옥산과 성안산 및 접산으로 이어지는 주왕지맥 마루금이다.

 

이제 드넓은 초지지대를 따라 약간 좌측으로 휘어져 걸어가니 등로 우측으로는 조금 더 뚜렷한 병방산과 주왕지맥 마루금이 보이기 시작하고 사진에 담으며 걸어가니 넓은 비포장임도에 도착을 한다.그 임도를 타고 좌측으로 걸어가니 금새 임도는 우측으로 내려가고 좌측 초지지대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오르는데 좌측 능선 오르기 전 미루나무에 반바지님이 걸어 둔 종이코팅지에 웃너툰이재라 적아 놨다.

웃너툰이재가 있으니 잠시 후 아래너툰이재도 만나는데 자료를 찾아보니 너툰이재에 관한 자료는 보이지 않고 너투재라는 단어가 북실리 마을의 지명유래에 나타나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북실리는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에 있는 리로서 조양산과 병방산이 동남으로 뻗어 삼면이 산으로 둘러 싸였고 북쪽으로 조양강이 굽이쳐 흐르며 앞에는 비봉산이 우뚝 솟아 용담(龍潭)들이 옥토를 이루었고 남으로 너투재를 넘어 남면 광덕리와 가수리(佳水里)로 가는 지루한 산길이 있으며 병방치를 넘어 귤암리(橘岩里) 가는 험한 길이 있다.

북실(北實)리는 옛날에 죽실(竹實)이라고도 했는데 이는 정선읍 뒤 비봉산(飛鳳山)이 봉황새 형국이어서 봉황은 대나무 열매를 먹고 산다해서 봉황새가 먹이를 찾아 날아드는 모습 같다 해서 죽실이라고도 부르기도 했다.

이곳은 농경지가 북쪽으로 향하였으나 농사가 잘 된다고 하며 북실로 개칭하였다고도 한다.

 

좌측 초지지대로 진입하니 금새 키작은 소나무들이 말라죽어가는 능선으로 이어지는데 소나무 가지들이 자라면서 진행이 불가능하기에 우측 옆으로 보이는 초지지대 가장자리로 내려가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진행하다 등로 우측인 북쪽을 보니 또 다른 710미터대의 병방산과 바로 좌측 뒤로 무명봉이 마치 쌍봉처럼 솟아 있고 그 우측 뒤 조양강 넘어 정선읍을 감싸고 솟아 있는 비봉산 좌측 뒤로 978.8미터의 민둔산이 뾰족하게 보이고 그 뒤 저 먼 곳 좌측 가장자리부터 육백마지기 위로 풍력발전기가 설치된 청옥산에서 가리왕산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이 하늘금에 맞닿아 있는 모습으로 펼쳐져 있고 비봉산 뒷쪽으로는 얼마 전 만났던 황병지맥의 백석산과 상원산 줄기가 부드럽고 길게 일자를 이루며 펼쳐진 모습이 환상으로 다가온다.

 

북쪽으로 멋진 풍경과 조망을 살펴보고 많은 사진에 담은 후 다시 좌측 활엽수 능선으로 진입하니 준희 선생님의 띠지가 반겨주고 굵은 소나무 사이로 관목의 철쭉나무들이 제멋대로 자라면서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게 만든다.

힘들게 그 철쭉나무 지대를 통과하니 이번에는 참나무 아래 장딴지까지 빠지는 활엽수 낙엽 등로가 진행을 더디게 만들고 그 낙엽 등로를 통과해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굵은 참나무에 부뜰이님이 이정판을 걸어 둔 878.2봉에 도착을 해 증명사진과 추억 한장 남긴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봉우리 지나 굵은 참나무와 활엽수들이 혼재되어 있는 좌측과 우측의 소나무 경계로 나 있는 좁은 내리막 등로를 타고 솔잎에 눈이 다치지 않토록 조심하며 진행하니 갑자기 넓은 비포장임도에 도착을 하고 잠시 그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걸어가니 우측으로 또 다른 비포장임도가 갈리는 갈림삼거리에서 뚜렷한 임도를 좌측 직진으로 보내고 우측의 굵은 소나무 옆으로 희미한 묵은 비포장임도 같은 능선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능선으로 진입하니 가시잡목과 꾸지봉 가시들이 우거져 잠시 당황스럽고 어렵게 피해 진행하니 다시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에 초지들이 자라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초지가 자라고 있는 넓은 비포장임도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잡목속에 녹슨 철사줄이 설치되어 있어 주의가 필요하고 그곳에서 좌측인 남서 방향으로 방향을 바꿔 걸어가니 키작은 잡목들과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묘지지대를 지나 약간의 지저분한 간벌목 지대가 나타난다.

잡목속에 숨어 있는 간벌목들을 주의하며 잠시 더 걸어 진행하니 또 다른 비포장임도가 나타나고 그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오르니 임도 좌측 고사목에 반바지님이 815미터의 아랫너툰이재란 종이코팅지를 걸어 놨는데 방금 전 지나 온 웃너툰이재와 마찬가지로 자료는 보이지 않고 북실리 마을의 지명유래에 너투재란 이름으로 소개가 되어 있는 것이 전부이다.

 

아랫너툰이재란 종이코팅지가 걸려있는 비포장임도를 따라 조금 더 진행하다 좌측 잡목 능선으로 진입하니 이곳 역시 굵은 참나무 아래 약간의 활엽수 잡목들이 나타나고 그 잡목들을 헤치며 전진하니 등로 옆으로 4개의 철사줄이 설치되어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그 철사줄을 따라 이어지는 능선 등로를 따르니 진달래와 철쭉나무들이 빼곡하게 자라면서 진행이 거의 불가능해 보이고 우측 아래로 비포장임도가 지나는데 마루금과 멀리 떨어지지 않게 평행으로 이어지고 있어 아쉽지만 우측으로 치고 내려 가 만나는 비포장임도를 타고 좌측으로 진행을 이어간다.

 

한동안 비포장임도를 따라 남서 방향으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비포장임도가 끝이나고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고 굵은 소나무들이 서 있는 능선으로 이어지는데 잠시 걸어가자마자 좌측 무명봉에서 내려오는 원 마루금과 만나 우측으로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더 걸어가니 굵은 소나무와 참나무가 서 있고 그 아래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뚜렷한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오르니 등로는 다시 남서 방향에서 북서 방향으로 틀어 연결되고 있어 어렵게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뚜렷한 등로를 따라 사면치기하 듯 오르니 고사목이 보이고 그곳 지나 굵은 소나무를 통과하니 등로의 경사도가 갑자기 가파르게 변하기 시작하며 보이지 않던 바위들도 산재되어 있는 풍경들로 바뀌고 있다.

그 동안 많이 마시지 않았던 식수도 급격하게 자주 마시면서 가쁜 숨을 헐떡이며 힘들게 오르니 도상 858.3봉에 도착을 하는데 잡목속에 바위만 보일 뿐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나 이정판도 보이지 않아 바위만 사진에 담고 좌측으로 휘어지는 등로를 따라 몇발자국 더 걸어가니 바위 뒤 굵은 참나무 위에 부뜰이님이 걸어 둔 이정판이 보이는 858.3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봉우리를 지나자마자 다시 바위암릉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날카로운 가장자리를 가지고 있는 바위들이다 보니 다치지 않토록 주의하며 통과하니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다시 거대한 바위암릉이 앞을 가로막는다.

그 바위암릉으로는 진행이 불가능하기에 좌측으로 우회하며 길게 사면치기로 통과한 후 다시 바위암릉이 끝나는 지점에서 능선으로 오르니 진행 방향으로 길게 누워있는 바위암릉이 연속으로 나타나는데 바위 우측 옆으로 조심해 통과하다 보니 다시 속도는 전혀 나질 않는다.

 

어렵게 그 바위암릉을 옆으로 통과하니 바위 능선 등로 위에 잡목들이 보이는 등로가 이어지는데 우측으로는 천길 낭떨어지처럼 보이는 깊은 절벽이 끝도 없니 내려다 보여 주의가 필요한 구간이었다.

그 바위절벽 구간을 지나니 다시 바위암벽이 앞을 가로막아 우회하며 통과하고 잠시 잡목들이 우거진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라 어렵게 오르니 쓰러진 참나무 옆 봉우리에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 있어 조심해 오르니 법광님이 산행띠지에 830.6봉임을 알리는 고도 표시를 해 놔 지도를 확인해 보고 사진에 담고 출발한다.

 

법광님 띠지가 걸려있는 830.6봉에서 등로는 다시 남서에서 남쪽 방향으로 꺽어 진행되고 잠시 굵은 참나무 아래 우거진 잡목들을 헤치며 걸어가니 갑자기 잡목들이 사라지며 뚜렷한 능선 등로가 길게 나타난다.

잠시 편안하게 굵은 참나무 아래 약간의 잡목과 낙엽들이 쌓여 있는 능선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진행하니 다시 바위암릉이 나타나는데 이 바위암릉은 옆으로 조심하며 통과가 가능하기에 올라 다시 평이하게 이어지는 참나무 등로를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바위암릉 지나 멋진 참나무 등로를 타고 약간의 잡목들을 헤치며 진행하니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굵은 소나무와 참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 아래 잡목들이 우거진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약간의 바위암릉 지대를 지나 빛바랜 아름다운강산님 띠지도 만난다.

이제 전지맥 완주 후 21번째 백두대간에 든다고 하니 범접할 수 없는 대선배님의 산행띠지를 사진에 담고 잠시 더 걸어 오르니 관목의 참나무가 정상을 지키고 있는 무명봉 지나 금새 백두사랑산악회와 준희 선생님 그리고 반바지님이 이정판을 걸어 둔 817.5미터의 왕재산에 도착을 해 물 한모금 마시며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긴다.

다만 정선읍 가수리에 있는 왕재산에 관한 자료를 찾을 수 없어 왜 왕재산일까 궁금한데 다만 왕재산의 뜻만 생각해 보면 크고 높은 재에 산이 덧붙어져 매우 높다는 의미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곳 역시 매우 높은 산이란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제 왕재산을 지나면서부터는 가파른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기에 조금은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진행하지만 이틀 연속 산행에서 오는 체력적인 문제 때문에 사고가 날 수도 있고 위험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정신 차리고 내려가기 시작한다.

초반에는 굴근 참나무 아래 약간의 키작은 잡목 사이로 뚜렷한 등로가 나타나고 잠시 후 야생화가 피어 있는 초지지대 같은 장소도 지나 조금 더 평이하게 진행되더니 길게 펼쳐진 낙엽등로와 굵은 소나무들 지나 많은 빛바랜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과 바위지대를 지나 뚜렷한 등로를 좌측 직진으로 내려 보내고 우측으로 보이지 않는 등로를 찾아 잡목을 헤치며 갈림삼거리를 어렵게 통과하며 원 마루금을 찾아 내려가니 급경사 내리막 등로가 시작되고 좌측 옆으로는 용도 폐기된 안테나도 보인다.

 

발가락이 고통스러울 정도로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타고 스틱을 이용해 천천히 사고가 나지 않토록 조심해 내려가니 굵은 철선이 길게 이어지고 그 철선을 따라 조심해며 계속 내려가니 경사도가 조금은 완만해지며 굵은 고사목들이 등로에 쓰러져 있는 모습들도 눈에 들어온다.

이제 다시 굵은 소나무와 참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 아래 잡목들이 우거진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잘 관리되지 않고 있는 통정대부강릉유공 부부묘지와 그 아래 통덕랑 강릉유공 부부묘지가 나란히 나타나는데 아마도 부자지간에 지방에서는 제법 높은 권력을 가졌던 듯 보이지만 사후에는 다 똑같은 평인으로 남는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강릉유공 묘지 2기를 지나 다시 능선으로 들어가니 고도가 500미터대로 낮아지면서 굵은 고사목들이 쓰러져 등로를 막고 정리되지 않은 잡목들이 자라면서 진행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이리저리 좁은 공간을 찾아 방향만 보고 내려가니 다시 무명묘지 2기가 나타나고 묘지를 지나니 굵은 소나무와 참나무 아래 뚜렷한 사면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있어 조금은 편안하게 내려간다.

잠시 후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가 나타나고 그 옆으로는 잠시 보이지 않던 굵은 전선이 이어지며 그 전선을 따라 내려가니 길주의 지점인 바위들이 보이는데 그곳에서 직진의 뚜렷한 등로를 좌측으로 보내고 우측의 사라진 등로를 찾아 낙엽을 헤치며 진행을 해야 하는 지점도 무사히 통과한다.

 

사라진 등로를 찾아 다시 가파른 내리막 등로와 낙엽 등로를 차례로 통과하니 관목의 잣나무 군락지가 보이고 사면치기하듯 어렵게 진행하니 둥굴레가 진디처럼 묘지를 덮고 있는 묘지터를 지나 잡목과 잡풀들이 우거진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찾아 힘겹게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잡목과 사투를 벌이며 방향만 보고 내려가니 갑자기 관목의 소나무와 잣나무 사이로 뚜렷한 등로가 좌측으로 사면치기 하듯 이어지고 그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내려가니 백두사랑 띠지 한장이 안심을 시키고 있다.

선답자들이 지나간 듯한 희미한 족적을 따라 조금 더 내려가니 벌목된 나뭇가지들이 널부러져 있고 그 넘어 무명묘지 한기가 보이는 곳에 도착을 해 배낭에 묻어 있는 나뭇가지와 먼지들을 털어내고 빵과 과일로 허기를 달래고 물 한모금으로 갈증까지 해소한 후 다시 배낭 둘러메고 마지막 힘을 내 본다.

 

잘 관리되고 있는 무명묘지 앞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허기와 갈증을 달래고 다시 출발하니 이 묘지로 통하는 넓은 비포장임도가 개설되어 있어 편안하게 그 임도를 따라 내려간다.

잠시 더 그 임도를 따라 내려가니 나즈막한 무명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직진의 임도는 가수리 수미마을로 내려가는 길이게에 버리고 우측 잡풀들이 무성한 묵은 비포장임도처럼 보이는 능선 방향으로 오르며 마지막 373.5 봉우리로 오른다.

 

고도가 낮아지니 고봉준령에서는 잘 보이지 않던 가시잡목들이 고통을 전해주고 잠시 후 그림같은 파란 사초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얼마 오르지 않아 준희 선생님이 이정판을 걸어 둔 공식적인 노목지맥의 마지막 봉우리인 373.5봉에 도착을 해 증명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며 잠시 주위를 둘러보고 쉬어 간다.

하지만 해발고도가 낮아지니 벌써 날파리들과 하루살이들이 얼굴 주위를 맴돌며 신경을 자극하고 더 이상 머물지 못하고 배낭 둘러메고 마지막 373.5봉을 출발하는 마음이 어딘지 모르게 개운하면서도 아쉬운 생각이다.

 

짐시 후 무명묘지 한기를 지나 나즈막한 무명안부로 내려가니 안부 우측 조양강 방향으로 거대한 바위암릉 사이로 끝도 없이 내려다 보이는 직벽의 절벽이 가슴 졸이게 만들고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언덕으로 오르니 우측 나뭇가지 사이로 조양강이 보이기 시작해 사진 한장 남기려도 가 보니 이곳 역시 거대한 절벽 위이기에 사진을 포기하고 마루금으로 뒤돌아 와 산행을 이어간다.

하지만 잠시 후 다시 등로 우측으로 바위 전망대가 등로 바로 아래로 보여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조심하며 내려가니 드디어 노목지맥의 마지막 지장천과 조양강이 만나 동강이 되는 합수점과 가수리 마을이 그림처럼 내려다 보이기 시작해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저 조양강 또는 동강 우측으로는 가수리 북대마을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는데 북대(北垈)마을은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가수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수미 앞 서쪽 강 건너에 있는 마을로 뒷대벌이라고도 한다.

속칭 대발(垈拔)이라고도 하는데 이 마을은 북쪽을 향해 마을이 형성되어 북대라고 부른다.

 

전망바위가 위험하지 않고 안전했다ㅣ면 잠시 더 머물며 환상의 풍경을 즐기며 쉬고 싶었지만 천길 낭떨어지 위에 잡을 것도 마땅치 않아 아름다운 사진 몇장 남기고 조심해 바위 사이를 따라 다시 마루금으로 복귀해 벗어 놓은 배낭을 둘러메고 우측 조양강 방향으로 천길 낭떨어지 절벽을 두고 이어지는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더 내려가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좌측의 뚜렷한 등로를 버리고 우측의 잡목과 잡풀이 우거진 방향으로 내려가니 좌측 앞으로 잡풀들이 우거진 넓은 묘지지대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다시 우측의 잡목 능선으로 들어가니 넓은 황톳빛 밭경작지가 나타나고 그 밭 건너 지장천 뒤로 가수리 방향의 무명 산줄기와 봉우리 좌측으로 매봉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밭 경작지를 지나 내려가며 합수점 방향을 살펴보니 지장천과 조양강은 좌우측의 나무들에 막혀 보이지 않지만 두 물줄기가 합쳐져 동강으로 흐르는 모습은 너무나 아름답게 내려다 보여 몇장의 사진에 담으며 진행한다.

그 밭경작지를 지나니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엄나무 조림지가 나타나고 가시에 찔리지 않토록 조심하며 내려가니 다시 도라지 밭이 보이는데 그곳에서 합수점을 내려다 보니 우측의 조양강과 북대교 좌측의 잘 보이지 않는 지장천이 만나 정면 앞으로 흐르는 동강이 되는 모습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그 뒤로 뻥대 위로 유지등산 줄기가 이어지고 있는 풍경도 눈에 들어 온다.

 

도라지 밭에서 합수점 방향을 내려다 보고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갑자기 등로가 사라지고 지독하게 우거진 가시잡목들이 앞을 가로막아 뒤로 돌아갈까 고민하며 등로를 찾아 보니 다른 등로가 보이지 않아 힘들지만 그 가시잡목들을 뚫고 어렵게 통과하니 드넓은 고사리밭이 펼쳐지는데 많은 고사리들이 활짝 펴 있지만 이제 막 먹기 좋게 올라오는 고사리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고사리 밭을 지나 내려가며 조금 더 가깝게 내려다 보이는 합수점을 확인하며 진행하니 우측 옆으로 나무계단이 길게 설치되어 있고 곧이어 우측으로 폐가가 나타나는데 그 앞으로 가 우측의 조양강 방향을 살펴보니 방금 전 조망을 즐기며 내려 온 마루금 아래로 뻥대가 보이고 그 아래 동강로 2차선 포장도로와 조양강이 서산으로 기울어가는 햇살을 받아 반짝이고 있다.

그 뒤 저 멀리로는 716.2미터의 만지산 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으며 망중한도 즐겨본다.

 

북서 방향으로 조양강과 만지산을 살펴보고 이제 눈을 돌려 남쪽으로 좌측의 지장천이 우측 북대교 아래로 흐르는 조양강과 만나는 노목지맥의 마지막 지점인 합수점을 살펴보니 이틀 간 어렵게 걸어 온 노목지맥 마루금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우측 북대교 아래로 흘러 내려가 합수점을 지나면서 동강이라는 이름으로 변하게 되는 조양강을 찾아보니 조양강은 강원도 정선군 북면 여량리에서 발원하여 평창군 오대천으로 합류하는 하천으로 삼척시의 대덕산에서 발원하여 동쪽에서 들어오는 골지천과 강릉시의 석병산에서 발원하여 북쪽에서 들어오는 임계천이 북면 여량리에서 만나고 다시 오대천과 합류한다.

그렇게 만난 하천이 비로소 강의 이름을 얻어 조양강으로 바뀌고 이후 남쪽을 향해 흐르다가 정선읍  시가지 부근에서 군의 동면 백전리에서 흘러내리는 어천과 합류하고 다시 고한읍과 사북읍을 거쳐 남면에서 흘러드는 지장천이 합류한다.

지장천이 조양강에서 합류되는 지점부터 그 하류는 동강인데 동강은 영월 쪽으로 빠져나가 평창군에서 흘러내리는 평창강과 합류하여 남한강을 이룬다.

정선읍지에는 동강이라고 표시하고 있으며 군 남쪽 안산 아래에 있고 본래 이름은 대음이었는데 동강이라고 바꿨으며 그 음자를 싫어했기 때문이다 라는 기록을 통해 대음강이라고도 불렀음을 알 수 있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대음강으로 나오고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군의 남쪽 2리에 있고 세상에서 전하는 말에 강릉의 금강연이 대음산 아래에 흘러와서 이 강이 되었으며 또 다른 한 원류는 삼척부 죽현에서 나와서 여기에 와서 합류한다고 적고 있다.

정선읍지와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는 군 동쪽 6리에 있으며 대지산에서 발원하여 끊겼다 흐르다 하면서 대음강으로 들어가는 고천, 군 북쪽 13리에 있으며 대음강 상류에 위치한 광탄진, 군의 서쪽 16리에 있는 대음강 하류인 용암연 등이 함께 소개되어 있다.

여지도서에도 같은 내용이 실려 있고 조선지지자료에는 동강으로 표기하고 군내면 읍내 중동에 위치한 하천으로 기재하고 있다.

 

폐가 앞에서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많은 사진으로 담은 후 그 폐가를 지나 내려가니 또 다시 민가 옆으로 이어지고 민가에서 쉬고 있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인사 드린 후 합수점 방향으로 내려가니 커다란 표지석에 수미쉼터란 글씨가 보이고 그 앞으로 보이는 수미안길 시멘트 포장도로로 내려가다 우측 위를 보니 수미 버스정류장이 올려다 보이고 좌측 위로는 거대한 보호수인 느티나무가 올려다 보인다.

사진에 담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좌측 옆으로 물이 아름다운 마을 가수리라는 커다란 표지석이 서 있어 자료를 찾아 보니 가수리는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에 있는 리로서 마을 앞으로 지장천이 흐르고 기암절벽이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가지고 있다. 자연마을로는 수매, 북대, 갈매, 가탄, 유지, 하매 등이 있는데 수매는 자연경관과 굽이쳐 흐르는 강물이 아름다워 붙여진 지명이고 가탄은 마을 앞 여울에 흐르는 물이 햇빛에 반사되어 주변 자연경관과 조화되어 매우 아름답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가수리란 지명은 가탄과 수매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으며 옛날 여량과 정선 등지에서 출발한 뗏목이 이곳에 이르면 어려운 고비를 다 통과했다고 한다.

기온이 따뜻하여 이모작이 가능하고 감 재배가 잘되는 마을이다.

 

가수리 표지석 지나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갈림오거리가 나타나고 조양강을 건널 수 있는 북대교가 바로 눈앞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북대교를 우측에 두고 동강로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조금 더 걸어가니 지장천 위로 작은 다리가 보이고 그 위로 새로 건설중인 넓은 다리가 지장천 위로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지장천(동남천)은 함백산에서 내려오는 하천과 금태봉에서 내려오는 하천이 군의 고한읍에서 합류하여 사북읍과 남면 문곡리와 낙동리를 거쳐 조양강과 합류하여 동강을 이루는 하천이다.

이 물줄기가 바로 남한강의 근원으로 본류 하천이 하류 쪽으로 내려가면서 합류하는 지류 하천들은 본류에 비해 규모가 훨씬 작다.

본류 하천은 세 구간으로 구분되는데 첫째 구간은 고한읍에서 사북읍을 거쳐 남면 중심 취락인 문곡리에 이르는 구간으로 대체로 북서서 방향으로 흐르고 둘째 구간은 문곡리로부터 낙동리 남창 마을에 이르는 구간으로 북북서 방향으로 흐르며 셋째 낙동리 남창 마을에서 지장천이 조양강에 합류되는 지점까지의 구간으로 대체로 서쪽을 향해 흐른다.

문곡리로부터 상류쪽으로는 하상 경사가 매우 급한데 하천 곡류가 가장 심한 구간은 지장천 본류 하천의 가장 하류 쪽 구간이다.

그 지장천과 조양강이 만나는 합수점을 배경으로 추억 한장 남기며 이틀간의 힘들고 어려웠던 산행을 마무리하는 마음이 시원하면서도 아쉽기만 하다.

 

합수점에서 뒤돌아 나와 갈림오거리에서 다시 한번 더 느티나무와 수미 버스정류장 그리고 내려 온 노목지맥 마지막 날머리를 배경으로 사진 한장 남기고 우측 위로 오르며 이곳 가수리 수미마을에 대한 자료를 찾아 보니 다음과 같은 내용이 보인다.

수미(水旀)마을은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가수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중심마을로 마을 앞을 흐르는 강물이 아름답다고 하여 수미(水美)라고 불렸다고 하나 수며(水旀)에서 나온 지명이다.

지장천과 조양강이 만나 동강으로 흐르는 합수점이 있으니 물이 아름다운 마을이란 이름이 붙은 것은 아닐까 생각도 해 본다.

 

갈림오거리에서 우측인 동쪽 방향으로 오르는 도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지장천 위로 새로운 다리 공사가 진행 중이고 그곳을 지나자마자 도로 좌측으로 정선초등학교 가수분교장이 나타나고 그 앞에 새벽에 주차시킨 애마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어 모든 산행을 마무리하고 배낭을 정리하며 남아 있는 물로 간단히 손과 얼굴을 닦은 후 노목지맥 산행을 완료한다.

출발에 앞서 정선초등학교 가수분교 풍경을 사진에 담고 곧바로 애마를 몰아 귀가길에 오른다.

 

지난 3주 연속 정선으로 내려 와 이틀 연속 초 장거리 산행을 진행하다 보니 몸과 마음이 조금은 지쳐가지만 그래도 마음속에 짐처럼 남아 있던 3개의 지맥 산행을 무탈하게 마무리하게 되어 귀가하는 길이 조금은 가벼워진 느낌이다.

이제 사금지맥과 덕산지맥 그리고 덕산지맥에서 분기하는 2개의 또 다른 지맥 산행을 마무리하고 나면 조금은 편안하게 남아 있는 지맥 산행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기온이 오르며 지맥 산행을 이어가기도 쉽지 않은 계절이 오니 무리하지 않고 무더위를 피해 진행하기로 한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