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산행(완료)/덕산지맥(낙동.완)

덕산지맥 제1구간 신암리 새신마을에서 분기점 찍고 논골재까지 산행후기

칠갑산 사랑 2022. 7. 4. 21:42
728x90

산행지 : 경상북도 영양군과 봉화군 및 안동시의 덕산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번호 : 제150-1번째 지맥산행

산행일자 : 2022년 07월 02일 (토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하루 종일 맑고 습도가 높았으며 폭염 경보가 발령됐던 무척 무더웠지만 오후부터 약간의 바람이 불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21도에서 영상 35도 (폭염경보가 발령되어 무더웠던 날씨)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새신마을(수비면 신암리 마지막 민가)-비포장임도-계곡통과-묵은 비포장임도-계곡통과-공사중인 공터 삼거리(우측)-계곡통과-묵은 비포장임도-우거진 잡풀등로(잡풀에 내린 이슬로 등산복 바지와 등산화 젖음)-계곡통과-능선진입-낙동정맥 마루금 접속-세신고개(이정판과 띠지들)-주능선(띠지들)-854.7봉(띠지들)-잡목등로-덕산지맥 분기점(850미터)-무명안부-굵은 참나무와 사초등로-891.5 무명봉(비실이부부 띠지)-913.2 무명봉(굵은 참나무 가지2)-959.7봉(무영객님 띠지)-955.8 무명봉(J3 띠지)-무명안부-폐헬기장 공터(보도블럭)-880.5 무명봉(굵은 소나무와 고사목)-934.8 삼각점봉(이정판, 소천458 삼각점)-960.2봉(무영객님 띠지)-953.5 무명봉(경북대병원 띠지)-무명안부(굵은 참나무)-905.6봉(이정판과 띠지들)-입산금지 플랭카드-885.1봉(무명객님 띠지)-869.8 무명봉(올빼미 띠지)-영양터널(굵은 소나무, 31번 갈산로와 영양로 2차선 포장도로 통과)-830.2 삼각점봉(이정판, 소천455 삼각점)-793.6봉(이정판)-길주의(무한띠지, 우측)-무명묘지-오미재(일월산길 시멘트 포장도로, 벤취쉼터2, 외씨버선길, 일월산 흑염소농장) 이정표1(칠밭목, 숲길입구, 일월재)과 자연치유생태마을 태티골 안내판과 이정표(윗대티마을 2.0 Km, 대티골 입구 4.7 Km, 영양터널 2.7 Km)-낙엽사면등로-872.3 무명봉(고사목)-일월지맥 분기점(이정판)-묵은 잡풀 비포장임도-등산로 안내판과 이정표(월자봉 2 Km)-일월재(일월산길 1차선 포장도로)-잡풀 능선-횡악분맥 분기점(1043봉)-벌목지 조망-전망바위-구멍바위-1054.3봉(이정판)-이정표(찰당골 5.5 Km, 월자봉 1.2 Km)-책바위 암릉-바위암릉 우회등로-1002.9 작은 돌탑봉-바위너덜 이정표(찰당골 5 Km, 일월재 1.3 Km)-1013.5 무명봉(다류님 띠지)-동화재(능선안부)-1011.5봉(이정판, 참남배기봉)-사초등로-819.2 무명봉(띠지들)-바위암릉 우회등로-다래바위(해발948 m 이정표)-비조암(해발923 m 이정표)-바위암릉(비조암과 주위풍경 조망)-참나무 등로-815.8 무명봉(굵은 참나무2와 사초)-816.1 삼각점봉(이정판, 소천451 삼각점)-오수즐김(굵은 소나무)-816.1 삼각점봉까지 뒤돌아 갔다 다시 진행-780.4 무명봉(J3 띠지)-702.8 무명봉(굵은 소나무들)-688.3 무명봉(고사목)-조망처(우측조망)-단양우씨 묘지-설매재(583미터, 신수와 돌무덤)-무명묘지-653.9봉(이정판)-무명묘지-영양남씨 묘지-751.8봉 갈림삼거리-751.8봉(이정판)-갈림삼거리 복귀-전망바위(우측조망)-718.4 무명봉(J3 띠지)-참나무 등로-무명안부-716.6봉(이정판)-665.4 무명봉(띠지들)-성황당 안부(신수와 돌무덤)-745.6 삼각점봉(이정판, 행화봉, 인식불가 삼각점)-725.3봉(무영객님 띠지)-무명안부-658.5 무명봉(안동의지맥 띠지)-덕산봉(690.3봉, 깨진 이정판)-참나무 급경사 내리막 등로-624.3 무명봉(띠지들)-소나무 등로-무명묘지-성황당고개(신수와 돌무덤)-623.6 무명봉(굵은 소나무와 고사목)-633.7 무명봉(무명묘지와 굵은 참나무)-649.2봉(이정판, 무명묘지)-안동권씨 묘지-자작나무 조림지-벌목등로(가시잡목과 널부러진 벌목들)-620.2 무명봉(금곡님 띠지)-무명안부-가시잡목 등로-618 삼각점봉(이정판, 인식불가 삼각점)-진성이공고 안동권씨 부부묘지-지독한 가시잡목과 칡넝굴 등로-고추밭 경작지-시멘트 포장도로(태양광발전시설과 수박밭 경작지)-갈림삼거리(좌측)-묵은 비포장임도-갈림삼거리(좌측)-고추밭 경작지-시멘트 포장도로-포장도로 갈림삼거리(우측)-갈림삼거리(우측)-고추밭 경작지 가장자리-비포장임도-논골재(918번 재일로 2차선 포장도로, 봉화군 재산면과 영양군 청기면 도로표지판, 영양군 조형물들, 영양군 표지석, 산불감시초소, 주실마을 이정판)-산행종료

산행거리 : 34.43 Km (신암리 새신마을에서 논골재까지)

             접속구간 : 02.58 Km (신암리 새신마을에서 덕산지맥 분기점까지)

             지맥산행 : 31.58 Km (덕산지맥 분기점에서 논골재까지) 

산행트랙 :

20220702 덕산지맥 제1구간 덕암리 새신마을-분기점-논골재.gpx
0.34MB

산행시간 : 15시간 36분 (04시 11분부터 19시 48분까지)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전날 천안에서 일 마치고 곧바로 봉화로 이동

                            전날 18시 10분 봉화읍 이화장 모텔에 투숙 (35,000.-원)

                            전날 19시 40분 모텔 근처의 돼지국밥집에서 저녁식사(8,000.-원)

                            01시 40분 기상해 샤워 후 모텔 출발

                            02시 30분 모텔 근처 편의점에서 산행에 필요한 물품 구입 및 아침식사 (11,500.-원)

                            03시 30분 논골재에서 예약한 재산면 택시기사님 만나 신암리 새신마을로 출발

                            04시 11분 택시로 무사히 신암리 새신마을에 도착 해 산행 준비 후 곧바로 산행 출발(55,000.-원)

                    올때 - 19시 48분 덕산지맥 제1구간 날머리인 논골재에 도착 해 준비한 물로 간단히 샤워 후 환복

                            20시 10분 폭염 경보로 다음날 제2구간 산행 포기하고 곧바로 귀가

                            다음날 01시 10분 고속도로 쉼터에서 1시간 30분간 휴식 및 잠자고 무사히 귀가

덕산지맥이란 ???

백두대간 매봉산에서 부산 몰운대로 가는 낙동정맥이  칠보산(974봉) 남쪽 2.2 Km 지점 무명봉 직전에서 서남쪽으로 가지를 쳐 일월산 서북쪽 2.4 Km지점에서 일월지맥 산줄기 하나를 떨구고 남서진하여 동화재, 덕산봉(690봉), 논골재, 정갈령, 벳티재, 금댕이재, 사부란재, 관재를 지나 반변천이 낙동강에 합류하는안동시 용상동  법흥교앞에서 그 맥을 달하는 도상거리 73.1 Km되는 산줄기를 덕산지맥이라 한다.

이 산줄기 우측(북, 북서)으로 흐르는 물은 안동호로 들어 낙동강본류가 되고 좌측(남, 남동)으로 흐른물은 임하호로 흘러 들어 반변천이 되어 낙동강에 합류한다.

 

 

폭염 경보속 장거리 여름 산행의 무모함에 다음날 산행까지 포기하고 일찍 귀가하며 무더운 계절의 지맥 산행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 봤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덕산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경상북도 영양군과 봉화군 및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네이버의 지식백과, 다음의 백과사전, 산림청,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산행은 둘째치고 산행 들머리를 찾아가는 자체가 어렵고 힘든 마지막 남은 장거리 산행지인 덕산지맥 첫 구간 산행을 위해 수비면 신암리 새신마을을 찾아가는 것이 생각보다 훨씬 더 난해하고 지난한 시간이었다.

사전에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후기를 참고하고 전화까지 걸어가며 논골재에서 신암리 새신마을까지 이용할 택시를 찾아 보지만 쉽지 않았는데 논골재의 경계지점을 이루는 봉화군 재산면에 등록된 택시기사님에게 전화를 하니 생각보다 친절하게 새벽 배송을 약속을해 줘 마음의 고민을 털어내며 내려갈 수 있었다.

지난 주 내려갔어야 하는데 계속 이어지는 비 소식에 한주 쉬고 이번주 금요일에는 세종시에 일이 생겨 아침 출장길에 이틀간 산행 준비 후 내려가 조금 일찍 일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논골재를 찾아 가는데 영양군을 통과하리란 예상을 뒤엎고 봉화군으로 내려가기에 다음날 아침식사 때문에 봉화에서 하룻밤 머무르기로 하였다.

생애 처음으로 봉화에 머물며 봉화시내를 돌아다니며 몇장의 사진에 담고 새벽 1시 40분에 일어 나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아침식사 후 논골재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새벽 2시 15여분이 지나는데 산행준비를 하고 있으니 18분 쯤 예약한 택시가 도착을 해 계획보다 10여분 먼저 신암리 새신마을로 출발하는데 어둠속에 구절양장의 구불구불한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능수능란하게 새신마을의 마지막 민가 앞에 이 산객을 내려주고 걱정하는 말 한마디 남기고 택시는 들어 온 도로를 타고 곧바로 나가 버리니 이 산객 홀로 산행 준비하며 주인장이 깨지 않토록 조심하며 어둠속에 제한된 사진 몇장 남기고 곧바로 덕산지맥이란 이름으로 새로운 산길을 찾아 나서는 마음이 외롭게만 느껴지는 시간이다.

 

묵은 비포장임도에 무성하게 자라난 잡풀 위에 내려앉은 이슬이 이 산객이 지날때마다 비산하며 진행하자마자 등산복 하의와 등산화는 흥건히 젖어 들기 시작한다.

그렇게 어둠을 헤치며 오르니 11년 전 봄에 지났던 답운치에서 깃재까지의 낙동정맥 마루금에 도착을 하고 조각난 기억들을 조합하다 보니 새신고개와 덕산지맥 분기점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씩 남기는데 오래 전 낙동정맥 산행기를 찾아보니 분명 사진들은 있는데 기억은 많이 사라져버렸다.

이제 낙동정맥과 헤어져 온전히 덕산지맥 마루금을 타고 관목의 진달래나무들이 우거진 능선을 따라 어렵게 진행하니 영양터널과 오미재 및 일월지맥 분기점 그리고 일월재 지나 오르다 보니 처음들어 보는 횡악분맥 분기점이란 종이코팅지도 만난다.

그 분기점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벌목지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오늘 처음으로 제대로 된 조망을 살펴보는데 저 멀리 알고 있는 산줄기가 나타나 지도를 펴 놓고 확인해 보니 봉화군 시천리 넘어 917.2미터의 제비봉이 솟아 있고 우측 앞으로는 사면이 벌목된 1136.5미터의 장군봉이 보이며 제비봉 뒷쪽 저 먼곳으로는 각화지맥 지나 백두대간의 태백산과 함백산이 하나의 묶음 산줄기처럼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다 보니 각화지맥 좌측 끝자락으로 오래 전 홀로 외롭게 지났던 문수지맥 마루금도 살짝 얼굴을 내밀고 있다.

 

횡악분맥 분기점 지나 우측으로 각화지맥과 백두대간 태백산 방향을 확인한 후 서쪽으로 조금 더 진행하니 동화재 넘어 참남배기봉이란 종이코팅지가 걸려있는 1011.5봉 지나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다래바위와 비조암 넘어 바위암반으로 오르니 사방팔방으로 시원한 조망이 열리고 잠시 배낭 내려 미풍에 흐르는 땀방울을 식히며 서쪽과 서남쪽을 살펴보니 동면저수지와 봉화군 재산면 동면리 마을 지나 울퉁불퉁 톱날 능선이 아름다운 청량산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그 뒷쪽으로 문수지맥 마루금이 보였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데 저 문수지맥을 걸으면서도 청량산이 지척으로 다가 와 있어 그리움에 많은 사진으로 남겼던 기억이 새롭기만 하다.

지맥 산행이 끝나면 저 청량산도 두어번 더 올라 그 속살까지 살펴 볼 기회가 있기를 희망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해발고도가 높고 뚜렷한 등로가 나 있어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었지만 진달래나무가 우거져 주의가 필요한 등로를 따라 진행하다 보니 기온이 오르면서 고도 높낮이가 심해 날머리가 가까워지며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느껴지고 충분한 양의 식수를 준비했는데도 워낙 무덥다 보니 식수도 모자라 많은 어려움이 느껴질쯤 덕산봉 넘어 좌측으로 벌목지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지나 온 마루금 방향인 북동 방향을 살펴보니 생각보다 고도 편차가 느껴지는 덕산지맥 마루금 우측 뒤 저 멀리 그렇게 숨어 있던 일월지맥의 주산인 일월산이 제대로 보이기 시작해 잠시 발걸음 멈추고 몇장의 사진에 담으며 지도를 펴 놓고 주위 산군들을 살펴보지만 보이는 것 이외에는 분간하기 어려운 풍경들이다.

 

오랫만에 현장으로 나가 중장비로 이동시키는 기계들을 바라보며 살아있음을 느끼고 조금 이른 시간에 덕산지맥 첫구간 산행 날머리에서 가장 가까운 봉화읍으로 내려 가 숙소를 정하고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봉화읍 한가운데를 가로지르고 흐르는 내성천변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고 무대에서는 음악들을 연주하는 사람들이 보여 잠시 들려 확인하고 다시 숙소 방향으로 뒤돌아 오면서 내성대교에서 내성천 건너 야외무대를 배경으로 사진 한장 남기는데 사실 산행을 위해 몇번인가 들렸던 봉화이지만 이번처럼 하룻밤 묵을 기회는 처음이라 조금은 생소하기만 하다.

봉화읍은 경상북도 봉화군의 서쪽 끝에 위치한 읍으로 북동쪽에서 흘러든 내성천(乃城川)이 북서쪽에서 흘러든 낙화암천을 문단역 북쪽에서 받아들여 남쪽의 영주시로 흘러나가고 내성천과 나란한 방향으로 영동선 철도와 국도가 동서로 놓여 있으며 시가지는 내성천 양안에 위치하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안동부에 딸린 내성현(奈城縣)이었다가 1895년(고종 32)에는 순흥군 내성면(乃城面)이 되었으며 1906년 봉화군 내성면으로 분할되었다.

1914년 봉화군의 서면(2개 동리), 북면(2개 동리), 물야면(2개 동리)과 순흥군의 내성면(10개 동리), 화천면(5개 동리), 수민단면(5개 동리)을 합쳐 새로운 면을 만들어 봉화군에 편입시키고 그대로 내성면이라고 하였으며 1956년 군청 소재지임을 고려하여 봉화면(奉化面)으로 명칭을 고쳤고 1979년 읍으로 승격하였다.

현재 면 소재지인 내성리를 포함하여 10개 법정리를 관할하고 있는데 이들 지명은 1914년의 행정구역 개편에 기초하고 있으며 그중 여러 동리의 이름을 조합한 경우도 있고 어떤 것은 조선시대의 한 마을 이름을 대표로 내세워 사용하고 있다.

거촌리(巨村里)는 지형이 게처럼 생겼다고 해서 게섬 또는 해도라고도 불리던 내성면 동리였고 유곡리(酉谷里)는 닭실마을이라고도 하는데 금닭이 알을 품고 있다는 금계포란형(金溪抱卵形)의 형국론에서 유래하였다.

적덕리(赤德里)는 순흥군 수민단면에 속했던 마을로 붉은 흙의 색조에서 명명되었다.

 

처음으로 산행 전날 날머리 근처의 도시로 내려 가 여유롭게 하룻밤 보내는데 익숙하지 않았는지 일찍 잠자리에 들었지만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다 새벽 1시 45분에 울리는 알람소리에 용수철처럼 일어 나 간단히 샤워 후 모텔 근처의 편의점에 들려 산행에 필요한 식수와 빵들을 구매하고 누룽지와 햇반 및 김치로 아침식사를 마치고 40여분 떨어진 논실재로 이동을 하니 새벽 3시 15분이 지나고 있다.

등산화로 갈아 신고 잠시 커피 한잔 마시는 사이 예약한 재산면 택시가 도착을 하는데 새벽 3시 18분으로 약속한 시간보다 12분이나 일찍 도착을 해 잠시 인사 나누고 곧바로 택시를 이용해 산행 들머리인 신암리 새신마을로 이동을 하는데 마지막 새신마을로 진입하는 도로는 참으로 험난하고 어려운 도로인데 잔소리 한마디 없이 친절하게 운전을 해 주는 택시기사님에게 감사한 시간이었다.

드디어 SUV와 트럭 한대가 주차되어 있는 새신마을 마지막 민가 앞에 도착을 해 걱정스러워 하는 택시기사님을 돌려 보내고 산행 준비하며 민가를 사진에 담으며 덕산지맥이란 이름으로 산행을 준비하는 마음이 왠지 모르게 외롭게 느껴지는 것은 아직도 이런 생활이 더욱 익숙해져야 할 무엇인가 남았다는 것인지 슷로에게 궁금해지는 순간이기도 하다.

이곳 새신마을은 경상북도 영양군 수비면 신암리에 있는 마을로서 마을 어귀에 있는 약물탕을 중심으로 하여 숲이 우거지고 산새가 많이 깃들어 살기 때문에 그리 불렀다고 한다.

 

홀로 이 야심한 어둠속에 홀로 먼길을 걷는다는 산객을 걱정하는 택시기사님을 돌려보내고 간단히 산행 준비 후 북동쪽으로 나 있는 묵은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데 그 풀잎마다 이슬이 내려 이 산객이 지날 때마다 물방울들이 튀면서 등산복 바지와 등산화를 적시기 시작하고 곧이어 청아한 물소리가 들리는 계곡을 건넌다.

첫번째 계곡을 건너니 더욱 무성한 잡풀들이 묵은 비포장임도를 완전히 점령해 버렸고 그만큼 바지와 등산화에 전해지는 차가운 느낌은 점점 더 불안감을 키우기 시작하는데 그렇게 두번째 계곡을 건너자마자 넓은 공터에 트럭과 포크레인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장소도 통과한다.

잠시 후 세번째 계곡을 건너는데 돌다리 위에 바가지와 식기가 놓여있어 누군가 비박을 하는지 주위를 둘러 보지만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 왜 이런 물건들이 놓여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그렇게 잠시 더 전진하니 갑자기 계곡으로 등로가 이어지는데 이 산객만큼 자라난 잡풀들이 우거져 있어 이제 바지 뿐만 아니라 온 몸이 이슬로 인해 흥건히 젖어오기 시작하고 지도와 트랙을 확인해 보니 계곡 좌측 위로 등로가 보인다.

등로로 오르기 전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여명이 밝아오는 저 멀리 낙동장맥 상 무명봉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처음에는 새신고개 직전 낙동정맥 마루금에 접속하여 좌측의 칠보산을 다녀오기로 한 계획을 수정해 마루금 산행에만 집중해 보기로 한다.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 등로 자체가 사라진 듯 보이는 길을 찾아 힘들게 진행하니 온 몸은 이제 완전히 젖어 비에 맞은 생쥐꼴로 걸어가다 보니 오늘도 등산화에서 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리는 것은 아닌지 벌써 걱정이 앞서는 시간이지만 다행스럽게 개구리 울음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스틱으로 물기를 털지만 역부족으로 물방울이 떨어지는 흥건한 등산복으로 마지막 계곡을 건너 가파른 능선으로 오르니 갑자기 가까운 곳에서 거대한 멧돼지 울음소리가 들려 긴장하며 같이 서ㅗ리를 지르니 금새 멧돼지 울음소리가 그치며 멀리 달아난 듯 보인다.

잠시 후 사초가 깔려있는 오르막 등로 지나 드디어 11년 전 지나간 낙동정맥 마루금에 접속하고 우측으로 조금 더 진행하니 무명안부 지나 산악회에서 걸어 둔 종이 이정판과 많은 띠지들이 걸려있는 새신고개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을 지나며 추억 한장 남겼던 기억은 또렷하다.

새신고개에 관한 자료는 보이지 않는데 이곳이 영양군 수비면 신암리의 새신마을에 있는 고개라서 마을이름을 차용해 불려지는 이름처럼 보이는 안부이다.

 

새신고개 지나 다시 굵은 참나무와 소나무 사이로 관목의 진달래와 철쭉나무들이 우거진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갑자기 기온이 오르며 습도까지 높아 온 몸에서 굵은 땀방울이 쉴새없이 흘러내리며 이슬에 젖은 몸이 더욱 흥건하게 젖어오는데 오늘 하루 산행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을 예감하게 만드는 시간이다.

그렇게 한동안 굵은 땀방울을 등로에 뿌리며 오르니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858.6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평이한 능선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관목의 참나무들과 진달래나무들이 정상을 지키고 있는 도상 854.7봉에 도착을 하는데 북동쪽인 신암리 새골 방향에서 올라오는 등로가 보이는 갈림삼거리봉인데 고도를 알 수 있는 이정판은 물론 띠지 한장 보이지 않아 아쉬운 정상 모습이다.

이곳에서 우거진 진달래나무 사이로 일출이 시작되는데 우거진 나무들로 인해 뚜렷한 모습을 담기는 어려워 보이는 시간이기도 하다.

 

낙동정맥 상 아무 표시도 없ㄷ고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 몇장만 걸려있는 854.7봉 지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 좌측의 우거진 잡목 사이로 일출이 시작되고 곧이어 사초가 갈려있는 굵은 참나무와 관목의 참나무들이 보이는 등로가 이어진다.

그곳을 지나니 굵은 참나무와 소나무들이 서 있는 사이로 우거진 진달래나무와 싸리나무들이 우거진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등로 우측 옆으로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 사이로 준희 선생님이 걸어 둔 덕산지맥 분기점이란 이정판이 보이는 지점에 도착을 해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남기며 본격적인 덕산지맥 산행을 시작하는 시간이다.

11년 전 낙동정맥 산행을 진행하면서 이곳을 다시 들릴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다시 만날 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도 드는 시간인데 정말로 다시 한번 더 들릴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는 순간이기에 조금 더 애틋한 마음으로 살펴본다.

 

덕산지맥 분기점에서 낙동정맥과 헤어져 남서 방향으로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라 본격적인 덕산지맥 마루금 방향으로 전진하니 약간의 싸리나무들이 보이는 무명안부 지나 다시 오르는데 굵은 참나무 아래 파란 사초들이 깔려있어 등로로 인한 어려움은 없지만 우거진 싸리나무와 진달래나무들이 태클을 걸어 와 그것이 문제일 듯 싶다.

잠시 후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고 굵은 참나무와 관목의 진달래나무들이 우거져 있는 891.5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쓰러진 거대한 고사목을 피하며 힘들게 진행하니 등로는 다시 남서에서 남쪽으로 변하면서 가지가 두개인 굵은 참나무가 보이는 913.2 무명봉도 통과한다.

그 무명봉 지나 완만히 오르다 숨이 막혀 잠시 물 한모금 마시고 쉬면서 주위를 살펴보니 등로 좌측으로 약간의 조망들이 보여 살펴보니 영양군 수비면 방향의 이름모를 산줄기와 봉우리들 사이로 얼마 전 걸었던 금장지맥 마루금의 봉우리들도 보였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며 기억력을 테스트하고 있는데 나뭇가지 사이로 제한된 조망이다 보니 아쉬움도 남는다.

 

등로 좌측으로 금장지맥과 영양군 수비면 방향의 산줄기와 봉우리들을 살펴보고 잠시 더 우거진 진달래나무들을 헤치며 전진하니 큰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평이한 능선등로가 이어진다.

잠시 후 굵은 참나무 두그루가 서 있고 그 주위로 우거진 관목의 진달래나무들이 보이는 가지들마다 주렁주렁 매달린 선답자들의 산해ㅔㅇ 띠지들을 확인하며 이정판을 찾아 보지만 이곳은 빼 먹었는지 아니면 훼손되었는지 보이지 않고 무명객님의 산행 띠지에 고도가 표기된 도상 959.7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등로는 이제 남서 방향으로 바뀌고 여전히 우거진 진달래나무들을 피해 요리조리 어렵게 전진하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955.8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하니 등로는 완만하게 내려가는데 방향은 이제 서쪽에서 다시 북서 방향으로 휘어지며 이어지더니 굵은 참나무가 서 있는 무명안부도 통과한다.

안부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잡풀들과 관목의 참나무들이 보이는 넓은 공터에 도착을 하는데 바닥에는 보도블럭들이 깔려있어 예전에 헬기장이었다가 폐쇄된 공터벙처럼 보이는 곳이다.

 

폐헬기장처럼 보이는 공터를 지나니 등로는 다시 좌측인 서쪽 방향으로 휘어지더니 한동안 관목의 진달래나무들이 우거진 능선 등로로 이어지는데 가끔 관목의 참나무들도 보이는 마루금이다.

잠시 후 굵은 소나무 주위로 우거진 진달래나무들이 보이고 그 아래 썩어가는 고사목이 쓰러져 있는 880.5 무명봉 넘어 굵은 소나무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는 897.1 무명봉도 넘는다.

그 무명봉 넘어 관목의 진달래나무들이 능선을 가득 채우고 있는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다시 좌측인 남쪽으로 바뀌더니 잡목들로 우거진 가운데 좁은 공터의 도상 934.8 삼각점봉에 도착을 하는데 선생님의 이정판과 소천458이란 삼각점이 보이고 주위로는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어지럽게 걸려있는 봉우리이다.

 

삼각점봉을 지나니 등로는 다시 우측인 남서 방향으로 바뀌고 관목의 참나무 사이로 우거진 진달래나무들을 헤치며 어렵게 걸어가니 도상 960.2봉에 도착을 하는데 기대했던 이정판은 보이지 많고 몇장의 산행 띠지들과 무영객님이 고도를 적어 둔 띠지 한장만이 정상을 지키고 있다.

다른 지맥에서는 남양주 금곡님이 각 봉우리마다 산행띠지에 고도를 적어 알려 줬는데 이곳은 무영객님이 그 역활을 대신해 주고 있어 감사의 목례로 인사하고 출발하니 이곳부터 등로에는 어지럽게 걸려있는 하얀 노끈들이 산행을 방해하기 시작하는데 송이와 능이 버섯을 보호하기 위한 노끈들로서 버섯 채취 시기에는 진행에 어려움도 예상되는 등로이다.

 

이정판 없이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과 그 띠지 한장에 고도가 표기된 960.2봉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걸어 둔지 오래되어 너덜거리는 붉은띠지 한장이 보이는 962.6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계속 이어지는 진달래나무들이 우거진 능선 등로를 따르니 바람 한점 없이 기온이 올라 온 몸은 물에 젖은 솜처럼 늘어지기 시작하며 벌써 식수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시간이다.

그렇게 한동안 별 특징없이 진달래나무들에 막혀 답답한 능선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등로는 남서 방향으로 바뀌고 곧이어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953.5 무명공터봉에 도착을 한다.

무명 공터봉에서 등로는 다시 북서 방향으로 바뀌고 참나무 사이로 진달래나무들이 우거진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하얀 노끈들이 등로 한쪽으로 길게 설치되어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헐거워져 진행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데 아마도 버섯 채취시에는 지키고 있어 진행에 어려움도 예상되는 등로이다.

 

우거진 나뭇가지 사이로 조각조각 일월산이 보이지만 전체 모습은 볼 수가 없어 더욱 답답하게 느껴지는 등로를 타고 굵은 참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무명안부 지나 관목의 참나무 아래 우거진 진달래나무 등로를 타고 조심하며 전진하니 처음 만나는 띠지 한장이 걸려있는 934.1 공터 무명봉에 도착을 해 흐르는 땀방울 닦으며 물 한모금 마시는데 평소와 비교해 초반부터 식수를 마시는 횟수가 늘어나고 마시는 양도 많아지는 느낌이라 식수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시간이다.

등로는 다시 남서 방향으로 이어지는 낙엽 등로가 나타나는데 보기와는 달리 장딴지까지 빠지는 낙엽들로 인해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고 그 낙엽등로를 지나자마자 도상 905.6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정판은 보이지 않고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만 걸려있어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하니 정상에서 조금 떨어진 굵은 참나무에 선생님의 이정판이 걸려있어 다시 한번 더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출발한다.

 

정상에서 약간 더 진행된 참나무에 이정판이 걸려있는 905.6봉 지나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으로 조금 더 일월산이 보이기 시작해 잠시 발걸음 멈추고 살펴보지만 여전히 전체 모습을 보기에는 한계가 있어 다시 출발한다.

잠시 더 우거진 잡목 등로를 따라 어렵게 헤치며 전진하니 굵은 참나무와 소나무 사이로 드디어 일월산 정상부가 살짝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고 발걸음 멈추고 사진 한장 남기다 보니 아쉬움도 남는 시간이다.

조만간 일월지맥이란 이름으로 만나야 할 일월산(1219미터)은 경상북도 영양군 일월면 오리리에 있는 산으로서 산세가 공중에 우뚝 솟아 웅장하고 거대하며 산정은 평평하고 급하지 않으며 동쪽으로 동해가 바라보이고 해와 달이 솟는 것을 먼저 바라본다 하여 일월산이라고 부른다.

꼭대기에는 일자봉과 월자봉의 두 봉우리가 솟아 있고 천축사라는 사찰터와 산령각, 황씨부인당, 용화사, 천화사 등이 있다.

특히 일월산은 태백산의 가랭이에 위치하며 음기가 강한 여산으로 알려져 그믐날만 되면 전국 각지의 무속인들이 이 산을 찾아 영험함과 신통함이 더한 내림굿을 하며 그렇게 하면 점괘가 신통 해 진다 하여 무속인들로부터 성산으로 추앙 받는 곳이기도 하고 심산유곡에 자생하는 일월산 산나물(고사리, 참나물, 금죽, 나물취 등)은 향과 맛이 좋다.

 

일월산을 어렵게 살펴보고 북서서 방향으로 이어지는 진달래나무들로 꽉 막힌 능선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고도표시가 없는 금곡님 띠지가 보이고 그 무명봉을 지나니 등로는 다시 좌측으로 크게 휘어지며 남서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잠시 짧은 구간 굵은 참나무 아래 파란 잡풀들이 보이는 편안한 등로를 따르니 등로 옆으로 입산금지라는 플랭카드가 걸려있어 살펴보니 송이와 능이버섯 채취 금지를 하는 경고 플랭카드로서 가을철 버섯 채취시에는 어려움도 예상되는 모습이다.

조금 더 관목의 참나무 등로를 따라 편안하게 전진하니 등로에는 다시 진달래나무들이 우거지기 시작하며 배낭을 붙잡고 늘어지고 좁게 나 있는 낙엽 등로를 타고 조금은 가파르게 오르니 굵은 소나무 가지에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고 무명객님은 자신의 띠지에 이곳이 885.1봉임을 알리는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이정판은 보이지 않아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봉우리 지나 조금 더 남서 방향으로 걸어가니 몇장의 선답자들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869.8 잡목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에서 등로는 다시 우측인 북서 방향으로 방향을 바꿔 이어지고 있다.

잠시 굵은 참나무 아래 키 작은 잡목들이 보이는 편안한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등로는 다시 좌측인 남서 방향으로 크게 휘돌아 이어지고 잠시 후 굵은 소나무가 보이는 영양터널 위를 통과하는데 영양터널은 31번 영양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터널로서 옛날 산 허리를 잘라 속살을 허옇게 드러낸 채 조성된 국도 31호선 구도로를 대신해 새로 건설된 도로 위 능선이다.

옛날 31번 도로는 일월산 등줄과 목덜미를 휘감은 흉물로서 일제가 일월산에서 캐낸 광물을 빼앗아 가기 위해 만든 수탈의 도로이며 민족의 아픔이 묻어 있는 도로다.

일제시대 때 그 민초들을 착취했던 아픈 역사를 간직했고 해방 이후에는 일월산 자락을 풍요롭게 했던 우량목들을 벌목하는 데 이용됐던 훼손의 길이 변하여 터널로 재탄생하며 오지를 이어주는 통로로서의 역활로 재탄생한 도로이기도 하다.

 

영양터널을 지나 남서 방향으로 이어지는 평이한 능선 등로를 따르니 금새 소천455란 삼각점이 박혀있고 준희 선생님의 이정판이 걸려있는 도상 830.2봉에 도착을 하는데 정상은 좁은 공터봉이다.

사진 한장 남기고 주위를 둘러보니 이곳 역시 잡목들로 우거져 풍경이나 조망은 전혀 없기에 답답함만 느끼고 곧바로 출발하니 등로 우측으로 장군봉 자락의 벌목지가 살짝 보이는데 전체 모습은 잡목들에 막혀 보여주지 않으니 아쉽기만 하다.

 

삼각점봉을 지나 우측으로 약간의 조망이 열리고 벌목지를 살펴보며 걸어가니 지금까지 잘 보이지 않던 바위가 나타나고 그 바위를 통과하자마자 굵은 소나무에 이정판이 걸려있는 도상 793.6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긴다.

이곳 정상 역시 지금까지 잘 보이지 않던 굵은 소나무들이 몇그루 서 있는데 이제부터 수종의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되는 지점으로 그 정상을 지나니 굵은 참나무로만 이어지던 등로에 이제 굵은 참나무와 소나무가 사이 좋게 혼재되어 보이고 그 사이로 우거진 잡목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굵은 소나무 몇그루가 서 있는 793.6봉 지나 남쪽으로 진행하니 선답자의 산행띠지가 걸려있는 지점에서 등로는 다시 우측인 남서 방향으로 휘어져 진행되는데 무심코 진행하면 알바하기 쉬운 지점처럼 보인다.

잠시 우거진 활엽수 잡목들을 헤치며 완만하게 내려가니 무명묘지 한기가 나타나고 조금은 뚜렷한 등로를 따라 전진하니 등로 좌측 소나무 가지 사이로 일월산 정상부의 인공 구조물이 살짝 얼굴을 내밀고 그 우측으로 이어지는 조만간 올라야 할 일월지맥 마루금도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그동안 전혀 보여주지 않던 모습이라 잠시 발걸음 멈추고 몇장의 사진에 담고 다시 산행을 이어가는데 등로에는 여전히 활엽수 관목들이 우거져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지만 굵은 소나무들이 자주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등로 좌측으로 일월산 정상부를 확인하고 사진에 담은 후 굵은 소나무 사이로 조금은 뚜렷하게 보이는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갑자기 절개지가 보이고 그 아래로는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오미재 안부가 나타난다.

조심하며 절개지를 타고 내려가니 우측으로는 제법 높은 절개지의 암벽이 시멘트 포장도로 양쪽으로 높게 보이고 좌측으로는 벤취쉼터와 이정표들 그리고 안내판들이 설치된 넓은 공터같은 오미재에 도착을 해 주위 풍경들을 사진에 담아본다.

오미재(일월산길 시멘트 포장도로, 옛날 31번 시멘트 포장도로)는 봉화 재산면 우련전과 영양 일월면 윗대티를 잇는 외씨버선길 상 고갯마루 안부로서 자료를 찾아 보니 우측의 봉화군 재산면 갈산리에 있는 오미마을에서 차용된 이름이라는데 현재는 재산면 갈산리에 오미마을과 관련된 자료들이 보이지 않아 실제 의미는 찾을 수 없다.

오미재 (770m)는 좁은 시멘트 포장도로로서 현재 사용되고 있는 두개의 터널(영양터널과 봉화터널)이 뚫리기 전 영양(일월)에서 봉화(소천)로 넘는 31번 지방도로였는데 지금은 터널이 뚫리면서 잊혀져 가는 고개로 변하면서 찾거나 넘어다니는 사람들도 거의 없는 고갯마루로 변하였다.

이정목을 보니 이곳은 또한 외씨버선길로서 우리나라 대표 청정지역인 경상북도 청송군과 영양군 및 봉화군 지나 강원도 영월군이 모여 만든 조지훈 시인의 승무에 나오는 외씨버선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오지의 트래일 코스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길이기도 하다.

 

외씨버선길이 지나지만 지명유래도 알 수 없고 터널이 뚫리면서 이제는 찾는 사람도 거의 없는 잊혀져 가는 오미재를 건너 능선으로 오르니 굵은 참나무와 소나무 아래 활엽수들이 우거져 있어 어려움을 느끼지만 조금 더 오르니 잡목들이 사라지고 좌측 사면에 쌓여 있는 낙엽 등로로 길게 이어지고 있어 살펴보니 직등으로는 경사도가 심하고 잡목들이 우거져 좌측으로 우회하며 진행되고 있다.

잠시 후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등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직등하며 방향을 바꾸니 희미한 선답자들의 족적들이 살아나고 곧이어 바위 지나 굵은 소나무가 서 있는 무명봉을 통과한다.

무명봉 지나 조금 더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바위 위에 굵은 소나무가 서 있는 지점에 도착을 하는데 등로 방향은 남남서 방향으로 이어지지만 능선에서 불어 오던 미풍도 오르막 등로에는 전혀 없기에 온 몸은 벌써 샤워를 한듯 흥건히 젖어 물방울이 등로를 적시고 있다.

 

무명봉 지나 완만하게 오르니 다시 우거진 활엽수 잡목 사이로 뚜렷한 등로가 열리고 잠시 후 굵은 소나무와 잡목들 아래 썩어가는 고사목이 쓰러져 있는 872.3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진행한다.

이어지는 관목의 진달래와 철쭉나무 사이를 비집고 힘들게 오르니 갑자기 굵은 참나무가 잘린 고사목 그루터기가 높게 남아 있는 지점 지나 조금 더 경사도를 높히니 이제 등로에는 파란 잡풀들이 우거져 등로 자체는 보이지도 않을만큼 조심하며 오른다.

그렇게 잠시 더 온 몸에 물기가 흥건히 고여 등로를 적시는 힘든 발걸음을 옮기다 보니 드디어 선생님의 이정판이 걸려있는 일월지맥분기점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며 물 한모금으로 갈증을 달래고 북서 방향으로 크게 방향을 틀어 완만하게 내려간다.

덕산지맥이 마무리되면 곧바로 다시 만나야 할 일월지맥과 일월산이기에 마음은 잠시 일월산을 다녀오고 싶었지만 무더위에 무리일 듯 싶어 아쉬운 마음만 내려 놓고 덕산지맥에 충실해 보는데 일월지맥은 덕산지맥에서 분기하여 일월산(1217.7m) 남쪽으로 흥림산(766.8m), 작약봉(726.1m), 표대산(579.6m)을 지나 반변천과 동천이 합류하는 영양군 입압면 연당리 암벽루앞의 남이정에서 그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0.9Km의 산줄기다.

 

일월지맥 분기점에서 아쉬운 마음에 남동쪽으로 올려다 보이는 일월산 등로를 살펴보고 우측인 북서 방향으로 크게 꺽어 내려가니 참나무 사이로 방화선인지 아니면 묵은 비포장임도 같은 넓은 등로에 잡풀들이 우거진 모습으로 펼쳐져 있어 조금은 편안하게 내려가 본다.

한동안 내려가니 방화선 같은 등로가 끝이나고 좁은 소로에 바위암릉이 나타나 우측 옆으로 우회하니 금새 지나 온 방향으로 월자봉까지 2 Km 란 이정표가 서 있고 그 좌측 옆으로는 등산로 안내판이 쓰러져 나두 이굴고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일월재에 도착을 한다.

해발 약 956미터인 일월재는 경상북도 영양군 청기면과 일월면의 경계 지점에 있는 고갯마루로서 지명유래에 관한 자료는 찾지 못하였으나 아마도 가까이 있는 일월산 아래에 있는 고개라서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추측을 해 보는 시간이다.

등로는 시멘트 포장도로가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가는 도로 좌측의 반사경 뒤로 나 있는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능선으로 진입하며 이어진다.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넓은 등로를 타고 오르니 등로는 다시 활엽수 잡목들로 우거지기 시작하고 경사도가 급해지며 굵은 땀방울이 수도꼭지를 튼 것처럼 쉴새없이 뿜어져 흐르고 있다.

그렇게 잠시 더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굵은 참나무가 서 있는 능선에 도착을 하고 미풍의 바람에 무더위를 식히며 잠시 자리에 앉아 준비한 과일로 허기를 달래며 쉬었다 출발하니 등로는 생각보다 잘 나 있어 편안하게 전진하고 곧이어 등로 우측의 굵은 참나무에 처음들어 보는 1043미터의 횡악지맥분기점이란 반바지님이 걸어 둔 종이코팅지가 보여 지도를 찾아 보니 장군봉 지나 820.1미터의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의 횡악산을 통과한 후 낙동강으로 그 맥을 다하는 산줄기로서 신산경표 상 길이가 30 Km 에 못미쳐 분맥으로 분리된 산줄기였다.

 

횡악분맥분기점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책바위와 진달래나무 잡목들이 보이고 곧이어 굵은 참나무와 소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뚜렷한 능선 등로가 이어져 편안하게 걸어가니 갑자기 등로 우측으로 드넓은 벌목지가 나타나며 멋진 풍경과 조망들이 펼쳐지기 시작해 잠시 발걸음 멈추고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제일 먼저 북서방향을 살펴보니 우측의 벌목지 능선 위로 솟아 있는 횡악분맥 상 1136.5미터의 장군봉이 보이고 좌측 가장자리 중앙부에 독립적으로 솟아 있는 듯 보이는 917.2미터의 제비산이 아름다우며 그 제비산 뒤 저 먼 곳으로 백두대간의 태백산과 좌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각화지맥 그리고 중앙 우측으로 낙동정맥 마루금이 옛추억을 추억하며 하름답게 펼쳐져 있다.

 

몇장의 사진을 남기고 조금 더 전진하니 등로는 우측의 벌목지가 아닌 좌측 능선 방향으로 이어지고 잠시 후 등로 좌측 옆으로 전망바위가 보여 기대를 하고 올라가 보니 제한적인 풍경만이 펼쳐져 있다.

진행 방향인 서쪽으로 1054.3봉이 지척으로 올려다 보이고 남동 방향으로는 오늘 하루 진행하면서 나뭇가지에 막혀 잘 보이지 않았던 일월산 정상부가 처음으로 본 모습으로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는데 일월지맥 분기점에서 올라가는 입구 방향의 높은 봉우리가 월자봉으로서 공군부대의 인공구조물들이 서 있는 정상보다 더 높게 솟아 있는 듯 착각을 일으키고 있어 조만간 일월지맥 산행을 위해 오르며 확인도 필요해 보인다.

 

눈을 일월산 남쪽 방향으로 돌리니 숨어 있는 청기저수지가 있는 당리 골짜기 넘어 무명봉이 솟아 있고 그 뒤 저 멀리 영양군 방향 좌측으로 일월산에서 분기하는 일월지맥 마루금이 소나무 가지 사이로 달려 내려가고 우측 옆으로는 앞으로 두번 더 올라 만나야 할 덕산지맥 마루금이 일월지맥과 나란히 내려가는데 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지점 방향에서 영등지맥이 덕산지맥을 이어받아 달려가는 모습도 희미하게 눈에 들어 오는데 귀가 해 사진으로 확인하니 잘 구분하기 어려워 보인다.

 

조금은 아쉬움을 남기고 책바위 같은 전망바위를 내려 와 잠시 더 바위암봉을 우측으로 우회하며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방금 전 올라 풍경과 조망을 즐겼던 책바위처럼 생긴 전망바위 하단부가 나타나는데 공중에 떠 있는 바위 모습 뒷쪽으로 한반도 모양을 하고 있는 구멍 하나가 눈길을 잡는다.

선답자들의 산행 후기에 우리나라 한반도를 닮은 바위 구멍으로 소개되어 있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맞는 말인듯 보이기도 해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전망바위 하단부의 한반도를 닮아 있는 바위 구멍까지 사진에 담고 조금 떨어져 전체 전망바위 사진을 카메라에 남긴 후 서쪽으로 이어지는 참나무와 활엽수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평이한 능선 등로를 따르니 금새 굵은 참나무의 휘어진 가자 위에 준희 선생님의 이정판이 걸려있는 도상 1054.3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주위를 둘러 보니 관목의 참나무들과 잎이 넓은 활엽수 잡목들로 모두 막혀 보이는 것이 없으니 아쉬움만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선답자들의 산행후기에서 읽어 봤듯 덕산지맥 첫구간은 잡목과 나뭇가지들에 막혀 보이는 풍경과 조망이 상당히 제한되다 보니 답답하고 지루한 산행의 연속으로 오늘은 특히 폭염경보까지 발령되어 무더위와도 한판 큰 싸움을 진행중이라 더욱 힘든 시간이다.

 

이정판이 걸려있던 1054.3봉 지나 잠시 파란 잡풀들이 자라고 있는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눈 앞으로 이정표가 보이기 시작하고 살펴보니 월자봉까지 1.2 Km거리에 진행 방향으로는 찰당골까지 5.5 Km란 방향과 거리표시가 보이는 이정표이다.

찰당골은 당리에 있는 마을로서 당리는 경상북도 영양군 청기면에 있는 리로서 북동쪽으로 일월산이 있고 산 아래로 물이 흐르는 곳에 위치하고 영양에서 봉화군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하여 있다.

일월산에서 흐르는 물줄기는 찰당골로 이어져서 당리 앞으로 흐르고 당리는 황씨부인당이라 하는 서낭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자연마을로는 간동, 곳집마, 물갈이, 자시목, 찰당골(찰당곡) 등이 있는데 간동(澗洞)은 일월산에서 흐르는 물줄기가 찰당골에 이어져서 당리 마을 앞으로 흐르게 되고 행화에서 흐르는 내가 합수되는 곳 바로 위쪽에 마을이 있다 하여 물줄기 사이의 마을이라는 뜻으로 간동이라 불리고 있다.

이정표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남서 방향으로 평이하게 전진하니 갑자기 등로 양쪽으로 높은 책바위들이 보이고 그 사이로 좁은 등로가 이어지고 있어 사진에 담고 진행을 이어간다.

 

책바위 사이로 나 있는 바위암릉을 지나 뒤돌아 보니 더욱 또렷한 책바위 모습이 나뭇가지 사이로 드러나 있어 다시 사진에 담고 출발하니 좌측의 능선을 우측 사면 등로로 우회하듯 등로가 이어지는데 우측 능선 방향을 자세히 살펴보니 선답자들도 많이 오르지 않았는지 등로가 희릿해 보이지도 않는다.

그렇게 한동안 사면 등로를 따르니 잠시 후 좌측 주능선에서 내려오는 정상 등로와 만나 진행하는데 그곳 옆으로 나즈막한 돌탑 하나가 보이고 그 위로 쓰러진 고사목도 보이는 1006.9 돌탑 무명봉을 통과한다.

 

돌탑이 있는 곳을 지나 계속 사면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다시 등로 옆으로 이정표가 보이는데 이제 찰당골까지 5 Km 남아 있다는 거리와 방향 표시가 보이는 이정표로서 이정표 주위로는 제법 큰 바위 너덜들이 널부러져 있다.

이정표 지나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일월산 월자봉이 살짝 머리를 내밀어 어렵게 사진에 담고 다시 활엽수 잡목 등로를 따르니 무한도전의 다류님 띠지가 걸려있는 1013.5 무명봉에서 등로는 남쪽 방향으로 꺽이고 잠시 더 걸어 전진하니 불명확한 동화재라 생각되는 곳에 도착을 하는데 동화재에 관한 자료는 보이지 않는다.

 

동화재는 산행자에 따라 표시 지점들이 모두 제각각인데 동화재가 표기된 지도를 봐도 헷깔리게 표기되어 있기 때문으로 어느 산행기에는 안부로 또 어느 산행기에는 참남배기봉인 1011.5봉을 가리키고 있기도 해 어느 지점이 맞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동화재 지나 잠시 더 잡목들이 등로에 우거진 평이한 능선 등로를 따르니 금새 반바지님이 이곳을 1012미터의 참남배기봉이란 종이코팅지를 걸어 놔고 그 옆 나뭇가지에는 선생님이 이정판에 1011.5봉이라 적어 놓은 봉우리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참남배기봉을 찾아 보니 보이는 자료가 없다.

 

도상 1011.5봉이자 참남배기봉이란 종이코팅지가 걸려있는 봉우리를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굵은 참나무 아래 파란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사초가 등로를 뒤덮어 몸과 마음이 편안하게 걸어가고 잠시 후 무명안부 지나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819.2 무명봉도 통과한다.

무명봉 지나 다시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지나고 언덕 넘어 조금 더 전진하니 직진 방향으로는 거대한 책바위가 앞을 가로막아 우측으로 휘돌아 내려가니 이곳이 선답자들의 산행후기에서 봐던 장수바위인데 현위치 963미터란 작은 이정표가 서 있었는데 오늘은 아무리 찾아 봐도 그 장수바위라는 이정표는 발견하지 못해 사진만 남기고 조금 더 전진하니 이번에는 현위치 948미터의 다래바위라는 이정표도 보인다.

뱀장골에서 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면 동회골을 지나 음정재라는 험한 재를 넘어 영양군 용화로 가는데 그 산 중턱에 올라가면 마치 다리를 놓은 듯이 보이는 커다란 바위가 있으며 사람들은 이를 다래바위라고 했다.

이곳 다래바위에는 효성이 지극한 부부가 어머님 병환을 고치기 위해 아들을 달인 물을 먹여 고쳤다는 이야기와 호랑이와 관련된 전설이 전해지는 바위이기도 하다.

 

다래바위를 지나 등로 양쪽으로 높은 책바위 암릉을 두고 조심스럽게 진행하니 집채바위 지나자마자 해발923미터의 비조암이란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처음에는 비조암을 절이나 암자로 생각해는데 막상 바위암자를 쓴 바위암봉이었다.

비조암이란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는 비조암을 왜 비조암이라 했는지 이유를 몰라 했는데 바위암봉을 우회해 통과한 후 비조암 지나자마자 나타나는 바위암반으로 올라 뒤돌아 보면 새가 날아가는 형상의 바위가 암봉 위에 보이기에 붙은 이름은 아닐까 추측을 해 보는 순간이다.

 

비조암을 우측에 두고 좌측 우회 등로를 따라 통과하니 눈 앞으로 또 다른 바위암릉이 나타나는데 처음에는 그곳으로 오르려다 비조암만 사진에 담고 그 바위 사이로 나 있는 등로를 넘어 우측을 살펴보니 바위 낭떨어지이기에 진행이 불가능해 다시 바위암릉으로 조심스럽게 오르니 넓은 암바이 펼쳐지고 그 위에 자라는 소나무 가지에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다.

그곳에서 뒤돌아 본 방금 전 우회하며 통과한 비조암을 보니 마치 새가 날아가는 듯한 모습이 바위암릉 끝자락에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방금 전 내려 온 1011.5 참남배기봉이 올려다 보인다.

 

그곳 바위암반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과 조망이 아름다워 준비한 빵과 과일로 허기를 달래고 식수 한모금으로 갈증까지 해결한 후 잠시 휴식을 취하며 보이는 풍경 모두를 사진에 담아 본다.

제일 먼저 방금 전 지나 온 비조암과 1011.5봉 좌측인 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우측으로 갈산봉 지나 854.7미터의 조산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보이고 좌측 뒤 먼 곳으로는 청량산 옆으로 솟아 있는 893미터의 문명산이 보이는데 그 뒤로 솟아 있을 문수지맥 산줄기는 청량산 줄기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문명삼과 조산봉 사이 가장 먼곳으로는 하늘금과 맞닿아 있는 희미한 백두대간의 양백지간이 보이고 그 우측 앞으로는 문수지맥 분기점과 문수산이 우측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남서 방향으로는 재산면 동면리 마을과 동면저수지 지나 좌측의 무명봉과 축융봉을 지나 우측으로 청량산이 솟아 있고 그 우측 옆으로 문명산이 보이는데 그 문명산 우측 뒤 저 먼곳으로는 희미하게 하늘금과 맞닿아 있는 소백산 줄기가 옛 추억을 들려주고 있다.

그 청량산 줄기를 확인하고 우측 작은 바위 위로 이동을 해 남남서쪽을 살펴보니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재산면 동면리 마을이 펼쳐져 있고 그 뒤로 청량산이 좌우측으로 길게 이어져 있으며 그 좌측 앞으로는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덕산지맥 마루금이 좌측 뒤로 휘어지며 이어지는 풍경도 눈에 들어 와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비조암 지난 바위암반 위에서 허기와 갈증을 해결하고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기며 많은 사진에 담고 잠시 더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그 바위암반을 지나 능선으로 진입하니 낮 12시 30여분이 지나면서 바람 한점 없는 굵은 참나무 등로에 한여름 열기가 끓어 오르면서 온 몸은 벌써 불덩이처럼 뜨겁게 달아 오르기 시작한다.

한동안 굵은 참나무 등로가 길게 이어지는데 등로에는 잡목까지 줄어 들어 진행에 어려움이 전혀 없이 편안하게 걸어가니 등로에는 다시 낙엽과 잡풀들 그리고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등로로 다양하게 변하고 있다.

 

평소보다 많이 마시는 식수로 인해 3리터의 물도 충분하지 못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제부터 식수를 조절하며 마시며 남아 있는 과일로 허기와 갈증을 달래 보는 시간도 길어진다.

오늘 하루 중 가장 무더운 시간대로 접어 들며 산행을 진행하는 시간만큼 휴식이 필요해 보이고 특히나 능선 등로를 걸으며 미풍이라도 불어 무더위를 조금은 완화시켜 주고 있지만 오르막 등로에서는 바람 한점 없이 굵은 땀방울만 등로를 흥건히 적실만큼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등로는 굵은 참나무 사이로 키 작은 약간의 잡목들만 보여 편안하게 걸어가니 등로 양쪽으로 굵은 참나무 2그루가 서 있고 그 사이로 사초가 깔려있는 무명봉 넘어 금새 삼각점과 이정판이 걸려있는 도상 816.1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더 평이한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굵은 참나무 사이로 뚜렷한 등로가 열리는데 잡목들도 줄어들어 진행에는 어려움이 전혀 없이 무더위를 식히며 천천히 진행을 한다.

곧이어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곳에서 등로는 우측인 서쪽으로 방향을 바꿔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굵은 소나무들 사이로 약간의 키 작은 활엽수 잡목들이 보이는 능선에 도착을 하는데 소슬바람이 약하게 불어오며 갑자기 졸음이 쏱아지기 시작해 배낭을 베고 잠깐 누워있다 보니 15분 정도 꿀잠을 자게 되었다.

잠을 깨 배낭을 둘러메고 서쪽으로 진행을 해야 하는데 이곳에서 약간의 문제가 생겨 지나 온 동쪽으로 진행하며 결국 삼각점이 박혀있는 816.1봉까지 진행하여 사진을 담고 그제서야 무엇인가 잘못되었음을 깨닭고 다시 남서쪽과 서쪽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정상적인 산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

산행거리와 시간은 조금 더 늘어났지만 꿀잠을 자고 나니 조금은 체력적으로 보완이 되었는지 이후 한동안은 맑은 정신으로 산행을 이어갈 수 있어 다행이었다.

 

꿀같은 오수를 즐기고 지나 온 방향으로 짧은 알바를 했지만 맑은 정신으로 다시 굵은 소나무가 서 있는 무명봉으로 뒤돌아 와 서쪽으로 조금 더 진행하니 다시 굵은 소나무가 서 있는 곳에서 등로는 다시 좌측인 남쪽으로 크게 휘어져 내려가게 된다. 

잠시 내려가니 J3 띠지가 맞는 등로임을 알려주고 다시 굵은 참나무 사이로 약간의 고사목들과 낙엽들이 깔려있는 뚜렷한 능선 등로를 따르니 굵은 소나무들이 보이는 702.8 무명봉도 통과한다.

 

무명봉 지나 장딴지까지 빠지는 낙엽 등로를 짧게 통과하니 다시 관목의 참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능선등로가 이어지고 다시 굵은 소나무들이 참나무 대신 줄지어 늘어 선 등로도 만나 편안하게 걸어간다.

잠시 후 빛바랜 준희 선생님의 산행띠지를 확인하고 굵은 소나무 3그루가 서 있는 693.1 무명봉을 넘으니 잘려진 굵은 소나무가 고사목으로 변한 좁은 공터의 688.3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고사목 공터 무명봉을 넘어 우측인 서쪽 방향으로 조금 더 걸어 완만하게 내려가며 등로 우측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마루금이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으로 길게 펼쳐져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지나 온 방향으로 1011.5봉부터 오수를 즐기고 알바를 하며 두번이나 만났던 816.1 삼각점봉 그리고 굵은 소나무가 서 있던 오수를 즐겼던 무명봉 지나 이곳으로 이어지는 나무나 아름다운 덕산지맥 마루금을 확인하며 몇장의 사진에 담고 내려가니 등로는 다시 좌측으로 크게 휘어져 남서 방향으로 바뀌면서 관리가 안된 단양우씨 묘지가 나타난다.

묘지 지나 조금 더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굵은 소나무들이 보이고 키 작은 잡풀들이 자라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반바지님이 583미터의 설매재란 종이코팅지를 걸어 놨다.

설매재(성황당안부, 좌측 웃백운선과 우측 설매를 잇는 고개)는 좌측의 경북 영양군 청기면 행화리 설매마을과 우측의 경상북도 봉화군 재산면 동면리 웃백운선을 이어주는 고개로서 행화리 설매마을에서 그 이름을 차용한 듯 보이는데 지명유래에 관한 자료는 보이지 않는다.

 

설매재 안부 지나 조금 걸어 오르니 잡풀들이 보이는 무명묘지 한기가 나타나고 그 묘지 지나 계속 오르니 키 작은 활엽수들이 등로 주위로 자라는 오르막 사면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우측인 서쪽 방향으로 계속 우회하듯 사면 등로를 따르니 주능선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등로는 다시 좌측인 남쪽으로 크게 꺽어 능선으로 이어지는데 그 능선 끝자락에 서 있는 참나무 가지에 이정판과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도상 653.9봉에 도착을 해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이제 남쪽으로 이어지는 굵은 소나무와 관목의 참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사초 능선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낙엽이 덮혀있는 자연으로 돌아가는 중인 무명묘지 위에 자라고 있는 나뭇가지에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이는 무명봉을 통과하고 다시 관목의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는 봉분이 훼손된 묘지 한기가 다시 나타나고 그곳에서 남동 방향으로 가까운 곳에 도상 751.8봉이 보여 잠시 올라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조망이 없기에 곧바로 다시 묘지로 뒤돌아 내려온다.

 

묘지에서 등로는 좌측인 서쪽으로 완만하게 내려가고 잠시 더 진행하니 등로 우측으로 전망바위가 나타나 그곳으로 올라 살펴보니 환상의 풍경과 조망들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몇장의 사진들을 담아 본다.

제일 먼저 북쪽을 살펴보니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덕산지맥의 참남배기봉이란 종이코팅지가 걸려있던 1011.5봉과 동화재에서 북서 방향으로 분기하는 무명 산줄기가 길게 펼쳐지는데 그 좌측으로 봉긋 솟아있는 갈산봉과 중앙 좌측으로 솟아 있는 854.7미터의 조산봉 그리고 그 좌측으로 무명산줄기와 봉우리들이 환상을 노래하고 있다.

사진 좌측 가장자리 방향으로는 낙동강 앞으로 펼쳐진 재산면 갈산리 마을과 농경지들이 살짝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해 자세히 확인도 해 본다.

조산봉 뒤 저 멀리 희미하게 하늘금과 맞닿아 있는 산줄기도 보이는데 제비산 지나 태백산과 문수지맥 분기점이 있는 부근의 산줄기처럼 보이는데 워낙 머리만 보이고 거리가 멀어 확신하지는 못하는 모습들이다.

 

이제 눈을 서쪽과 북서 방향으로 돌리니 사진 좌측 가장자리의 소나무에 가려진 축융봉이 살짝 보이고 그 우측으로 톱날 형상을 하고 날카롭게 펼쳐져 있는 청량산 우측으로 문명산이 보이는데 그 문명산 뒷쪽과 우측 뒤로는 만리산과 풍락산으로 이어지는 문수지맥 마루금도 옛 추억을 들려주며 아름다운 풍경으로 펼쳐져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저 문수지맥 산행을 하면서도 전지맥 완주는 생각도 못했는데 이제 그 막바지에 가까워지고 있으니 그 세월이 참으로 그립고 아름답게 고운 추억으로 남아 있게 되었다.

지맥 산행이 끝나면 여유롭게 저 청량산을 한바퀴 돌아 보며 문수지맥과 덕산지맥 그리고 그 두 지맥에서 분기하는 지맥 산줄기들을 확인하며 바라보는 시간도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본다.

 

전망바위에서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들을 살펴보고 몇장의 사진에 담고 다시 이끼 낀 바위암릉을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718.4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등로는 그곳에서 우측인 서쪽으로 크게 꺽어 진행된다.

그 무명봉을 지나니 관목의 참나무 능선이 길게 이어지고 낙엽 등로를 지나자마자 등로는 다시 좌측인 남서 방향으로 휘어지며 이어진다.

다시 굵은 참나무 아래 잡목들이 사라진 뚜렷한 능선 등로를 따르니 낙엽과 고사목이 쓰러져 있는 무명안부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오르니 장딴지까지 빠지는 낙엽 등로가 체력적으로 힘들게 하여 잠시 앉아 쉬면서 천천히 오른다.

그렇게 힘들게 오르니 굵은 소나무 위에 준희 선생님이 이정판을 걸어 둔 716.6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잠시 더 휴식을 취하는데 이제부터는 부족한 식수와 체력적인 문제로 자꾸만 쉬는 시간이 늘어난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716.6봉을 지나자마자 등로는 다시 우측인 북서 방향으로 이어지고 잠시 더 완만하게 걸어가며 등로 좌측을 보니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745.6 삼각점봉과 725.3봉 지나 이 산줄기의 주산인 덕산봉으로 이어지는 덕산지맥 마루금이 나뭇가지 사이로 시원하게 보이기 시작해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보는데 생각보다 남은 거리가 길게만 느껴진다.

잠시 후 굵은 소나무와 관목의 참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사면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665.4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돌무덤과 관목의 활엽수가 서 있는 성황당 안부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긴다.

성황당은 서낭당의 다른 말로서 서낭신을 모신 당집이나 제단 및 지방에 따라 할미당과 천황당 및 국사당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서낭신은 토지와 마을을 수호하는 신으로 최근까지 전국에 널리 퍼져 있었으며 서낭당은 보통 신수(神樹)에 잡석을 쌓은 돌무더기나 신수에 당집이 복합되어 있는 형태로 고개 마루, 길옆, 부락입구, 사찰입구에 위치하고 있다.

서낭당은 서낭신의 봉안처인 동시에 거소가 되고 이 신은 천신과 산신의 복합체로 보여지는데 서낭신의 신앙에는 내세관이나 인간 정신세계의 이상(理想) 같은 것이 없고 현실적인 일상생활의 문제가 중심을 이룬다.

 

성황당고개 넘어 능선으로 오르니 굵은 참나무와 소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등로 아래 우거진 싸리나무와 활엽수 잡목들이 발목을 잡기 시작하는데 가시나무가 없어 진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그렇게 한동안 더 우거진 잡목들을 헤치며 오르니 등로 좌측 뒤로 약간의 풍경과 조망이 열려 살펴보니 드디어 지나온 덕산지맥 마루금과 그 뒤 저 멀리 정상에 인공구조물을 이고 있는 일월산 정상이 보이고 그 좌측으로는 조만간 다시 만나야 할 일월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고 다시 출발한다.

 

이제 오후 5시가 가까워지니 바람 한점 없이 찜통 도위도 조금씩 누그러지기 시작하며 살랑거리는 산들바람이 불어 그나마 살 것 같다는 느낌으로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여전히 굵은 땀방울을 등로를 적시고 있지만 그 량은 많이도 줄어 든 상황이다.

산행 시작 후 12시간이 지나서야 멀리에서 일월산의 전경을 제대로 바라보며 사진에 담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이 박혀있고 준희 선생님의 이정판이 걸려있는 도상 745.6 삼각점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남기는데 반바지님은 이곳을 행화봉이란 종이코팅지를 걸어 놨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745.6 삼각점봉을 지나니 뜨겁게 달아 올랐던 태양도 두꺼운 구름속으로 숨어 조금 더 산행 조건이 좋아지지만 이미 체력적으로 힘이 들고 부족한 식수로 물을 조금씩 아껴가며 마시다 보니 갈증만 더 심하게 느껴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 삼각점봉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진행하니 이제 진행 방향으로 잠시 후 올라야 할 725.3봉과 그 우측으로 무명봉이 보이는데 그 뒤로 보여야 할 덕산봉은 고도가 낮고 앞 725.3봉에 막혀 보이지 않고 숨어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다만 그 725.3봉과 무명봉 뒤 저 먼곳으로 멋진 칼날 산줄기가 펼쳐져 있어 지도를 확인해 보니 방향이 바뀌어 축융봉과 청량산 및 그 우측으로 문명산이 톱날 능선으로 길게 펼쳐져 있고 그 능선 뒤로는 만리산과 풍락산으로 이어지는 오래 전 고운 추억을 남겼던 문수지맥 마루금 상 봉우리들이 옛 추억을 다시 소환하기 시작한다.

 

진행 방향으로 잠시 후 만나야 할 마루금과 그 뒤로 톱날 능선을 길게 펼쳐 보이는 청량산 및 문수지맥 마루금을 확인하며 천천히 걸어 완만하게 내려가니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다시 올라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고 무영객님이 산행띠지에 고도를 적어 둔 도상 725.3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시간을 보니 이제 오후 5시 14분을 지나고 있어 조금 늦더라도 어둡기 전 논골재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을 가져 본다.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만 가득했던 725.3봉 지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관목의 참나무 아래 낙엽이 깔려있는 무명안부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하니 등로는 이제 굵은 나무 없이 관목의 잡목들 사이로 뚜렷한 등로가 열려있는 완만한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잠시 후 빛바랜 안동의지맥이라는 산행띠지가 걸려있는 658.5 무명봉을 지나는데 낙엽이 깔려있는 폐헬기장 같은 느낌의 공터로서 사진 한장 남기는 시간에도 날파리들이 카메라 주위로 몰려들어 추억 한장 남기기도 쉽지 않은 계절이 돌아 왔음을 알려주고 있다.

 

폐헬기장 같은 공터에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무명봉 넘어 굵은 참나무와 소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등로에 수북히 쌓여 있는 낙엽을 밟으며 힘들게 전진하니 생각보다 깊게 빠지는 낙엽에 참으로 난감한 시간이다.

그래도 누가 대신 걸어 줄 등로가 아니기에 다시 주저 앉고 싶은 마음을 다스리며 천천히 걸어 진행하니 굵은 참나무에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덕산봉에 도착을 하는데 정상석은 커녕 제대로 된 정상판 하나 없이 아크릴판에 손글씨로 적어 둔 이름과 고도가 적혀있는 초라함에 아쉬움을 남기며 사진과 추억 한장 남겨 본다.

덕산봉(690m)은 경상북도 봉화군의 재산면 남면리와 남리 및 영양군 청기면 행화리 사이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690미터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안동)에 재산(才山)은 동북쪽으로 75리이며 본래 덕산부곡이고 고려 충렬왕 때 경화옹주의 고향이라 하여 현으로 승격시켰다 라는 기록이 있다.

이 기사는 산 이름이 덕산부곡에서 유래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덕산지맥 전 구간에 걸쳐 제대로 된 처음이자 마지막 이름으로 주산이지만 정상석이나 정상판 하나 보이지 않아 많은 아쉬움을 남기는데 정상석이 없어도 이렇게나마 추억을 남길 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으로 덕산봉을 출발하는 마음이 허전하기만 하다.

 

긴 산줄기에 유일하게 제대로 된 이름이 부여된 덕산봉이지만 초라한 대접에 왠지 모르게 미안함만 커지고 갑자기 사라진 등로를 찾아 관목의 참나무가 곧게 뻗어 있는 잡풀등로를 따라 가파르게 내려가니 그래도 가끔씩 걸려있는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길라잡이를 자처하며 이 등로가 맞음을 알려주고 있어 자연스럽게 목례가 절로 나온다.

잠시 후 관목의 참나무와 소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평이한 능선 등로를 따르니 다시 선답자들의 산행띠지 몇장이 걸려있는 624.3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에 담고 환상의 적송들이 빼곡하게 등로를 만드는 아름다운 마루금을 따라 걸어가니 지친 심신을 위로해 주는 듯 하다.

잠시 후 소나무 등로가 끝이나고 잡풀이 무성한 무명묘지 한기 지나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돌무덤이 보이는 성황당 안부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성황당안부(영양가는길 팻말)은 서낭당의 다른 말로 서낭신을 모신 당집이나 제단을 말하며 지방에 따라 할미당과 천황당 및 국사당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서낭신은 토지와 마을을 수호하는 신으로 최근까지 전국에 널리 퍼져 있었으며 서낭당은 보통 신수(신이 내린 나무)에 잡석을 쌓은 돌무더기나 신수에 당집이 복합되어 있는 형태로 고개 마루, 길옆, 부락입구, 사찰입구에 위치하고 있다.

서낭당은 서낭신의 봉안처인 동시에 거소가 되는데 이 신은 천신과 산신의 복합체로 보여지고 서낭신의 신앙에는 내세관이나 인간 정신세계의 이상 같은 것이 없고 현실적인 일상생활의 문제가 중심을 이룬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액(厄)과 질병 및 재해와 호환(虎患) 등을 막아주는 부락수호와 인간의 현실적인 생계문제 해결에 목적이 있다.

신수에는 아이들의 장수를 위해 걸어 놓는 헝겊조각, 상인의 장사를 잘되게 해달라고 걸어놓는 짚신짝, 신랑신부가 새살림을 차릴 때 부모계의 가신이 따라오지 못하도록 신부가 자기 옷을 찢어서 걸어놓는 색헝겊조각 등이 있다.

또 통행인이 길을 안전하게 가기 위해 돌을 주워서 돌무더기 위에 던지거나 침을 뱉는데 이는 길가에 배회하는 악령의 피해를 막기 위함으로 이처럼 서낭당은 현실적인 문제를 기원하는 곳이다.

정초에는 부인들이 간단한 제물을 차려 놓고 가정의 평안을 빌기도 하며 동해안 별신굿이나 강릉단오제는 규모가 큰 서낭제의 일종이다.

 

돌무덤이 보였던 성황당 안부 지나 다시 능선으로 오르니 이끼 낀 바위너덜길이 이어지고 곧이어 굵은 소나무 한그루 옆으로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는 623.6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담고 곧바로 출발한다.

잠시 후 굵은 참나무들이 보이고 그 좌측 아래 잡풀들과 싸리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무명묘지가 보이는 633.7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이제 좌측인 남쪽 방향으로 틀어 완만하게 내려가는데 두꺼운 구름으로 조금 일찍 어둠이 내리는 듯 마음만 급해지는 시간이다.

 

무명묘지와 굵은 참나무가 서 있는 무명봉 지나 남쪽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니 금새 높은 참나무 가지 위에 준희 선생님이 이정판을 걸어 둔 도상 649.2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는데 이제 오후 6시 44분을 넘기고 있어 더욱 마음이 바빠지기 시작하는데 식수는 완전 고갈되어 갈증이 증폭되기 시작한다.

그래도 지도를 보니 이제 날머리인 논골재까지 그리 멀지 않기에 조금 더 참으며 빠르게 걸어 보지만 더위를 먹었는지 나즈막한 오르막 등로를 걸어 오를때도 힘이 들어가지 않아 몇번씩 발걸음을 멈춰 쉬었다 오르기를 반복하는 횟수만 늘어가고 있다.

근래들어 가장 어렵고 힘들게 진행되는 산행이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649.2봉 지나 내려가자마자 잡풀이 무성한 무명묘지가 보이고 곧이어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랄동안 관리가 전혀 되지 않는 안동권씨 묘지도 통과하니 무명안부 지나 등로 좌측으로 벌목지가 나타나고 벌목된 좁은 능선 넘어로는 제법 자라고 있는 관목의 자작나무 조림지가 펼쳐져 있는데 굵게 자라고 나면 원대리처럼 유명한 자작나무 숲이 조성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기도 하다.

이제 등로 좌측으로는 벌목 후 널부러져 있는 나뭇가지들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굵은 나무들과 우거진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능선 경계를 따라 오르니 보기보다는 훨씬 어렵게 오르며 진행된다.

그렇게 한동안 벌목되어 널부러져 있는 나뭇가지들을 피해 어렵게 걸어 오르다 등로 좌측 뒤를 보니 북동 방향으로 오늘 이산객이 덕산지맥이란 이름으로 걸어 넘어 온 마루금이 길게 펼쳐져 있고 사진 정중앙 뒷쪽으로는 조만간 다시 와 만나야 할 일월지맥의 주산인 일월산이 올려다 보이는데 그 우측 옆 가장자리 방향 가장 먼곳으로는 금장지맥의 울련산과 금장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도 어렴풋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북동 방향으로 너무나 아름다운 덕산지맥 마루금과 일월산 그리고 금장지맥 마루금을 확인하고 이제 눈을 동쪽으로 돌리니 검마산과 백암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마루금과 오래 전 산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남겼던 영양자작나무 숲이 보이는데 거리감이 있고 햇살이 두꺼운 구름속으로 숨으면서 하늘이 붉게 물들어 오기 시작해 분별하기에는 확신이 되지 않는다.

그렇게 많은 풍경과 조망들을 사진에 담으며 벌목지 경계 등로를 따라 널부러진 벌목들을 피해 어렵게 오르니 이제 벌목지에는 키 작은 소나무들이 조림된 풍경이 눈에 들어 오고 이제부터 걸어 올라야 할 벌목지 경계를 따라 좌측으로 휘어지는 마루금의 흐름이 한눈에 들어 온다.

 

계속 이어지는 벌목지 경계를 따라 오르며 등로 좌측고 뒤를 보니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덕산지맥 마루금과 일월산 그리고 금장지맥이 환상의 모습으로 펼쳐져 있고 동쪽으로는 금장지맥과 낙동정맥이 혼재되어 있는 모습으로 또 다시 갈길 바쁜 이 산객의 발걸음을 붙잡고 늘어진다.

이제 서산으로 기울어져 가는 햇살이 구름속에 숨어 동쪽 하늘을 붉게 물들이기 시작하고 아름답게 물들이는 구름들을 사진에 담으며 마음의 여유를 부려보지만 목에서 느껴지는 갈증으로 인해  발걸음만 자꾸 느려지는 느낌이다.

 

논골재가 가깝게 다가왔지만 탈출이 가능하다면 탈출하거나 한자리 잡고 늘어져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쯤 쉰다고 누가 대신 걸어 줄 것도 아니기에 다시 힘을 내 널부러진 벌목들을 헤치며 힘들게 오르니 금곡님의 산행띠지가 걸려있는 620.2 무명ㅂㅇ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휘어지며 내려가는데 잠시 내려가다 등로 좌측을 보니 덕산봉 지나 톱날 능선으로 이어지는 덕산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마루금 넘어로는 조산봉과 갈산봉이 살짝 얼굴을 내밀고 있어 사진에 담으며 지도로 확인까지 해 본다.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벌목지가 끝나는 지점 직전까지 진행하고 그곳에서 능선으로 들기 직전 다시 한번 더 지나 온 덕산지맥 마루금과 제한된 일월산을 살펴보며 사진에 담은 후 완만하게 내려가니 굵은 소나무들이 보이는 무명안부 지나 능선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이제 마지막 남아 있는 삼각점봉 넘으면 시멘트 포장도로와 밭경작지들과 만나 편안하게 진행되리란 꿈을 꿔 보지만 역시나 지맥 마루금은 통과해야 마무리가 되는 힘든 산행의 연속이다.

 

그렇게 무명안부 지나 멋진 소나무 능선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오르니 소나무들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굵은 참나무 아래 사날기 가시잡목들이 막판까지 이 산객의 발걸음을 고통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

장딴지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며 힘들게 그 가시잡목 구간을 통과하니 관목의 참나무 아래 낙엽이 두껍게 깔려있고 그 낙엽 아래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이 박혀있는 도상 618 삼각점봉에 도착을 해 어렵게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긴다.

이제 마지막 봉우리를 넘었다는 안도감 때문인지 아니면 긴장이 풀려서인지 두 다리에 남아 있던 힘까지 빠지며 남아 있는 짧은 등로가 참으로 멀게만 느껴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마지막 삼각점봉을 넘어 활엽수 잡목 등로를 헤치며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정상 마루금으로는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잡목과 가시나무들이 우거져 있어 이리저리 살펴보니 우측으로 좁은 공간들이 보이고 그곳으로 빠져 나가니 벌목된 나뭇가지들을 쌓아 둔 위로 키가 산객보다 더 크게 자란 물망초와 쑥들이 앞을 가로막으며 마지막 사투를 벌여본다.

너무나 힘들게 그 벌목된 나무더미를 통과하니 관리가 안돼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진성이공 부부묘지가 나타나고 그 묘지지대를 지나 지독하게 우거진 칡넝굴 지대를 빠져 나가니 고추밭경작지가 나타나고 그 좌측 가장자리로 잡풀들이 우거진 묵은 비포장임도가 보여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 본다.

 

고추밭경작지 좌측 가장자리에 보이는 잡풀이 우거진 묵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진행 방향으로 전봇대들이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좌측으로 행화리 방향의 무명봉이 제법 우람하게 보이고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나즈막하게 잘록한 안부로 이어지는 논골재라 생각되는 지점도 보이기 시작하는데 마루금의 흐름이 조금은 이해가 되는 시간이다.

마루금 뒷쪽 저 멀리로는 영양읍 근처의 766.8미터인 흥림산 줄기가 제법 우람한 모습으로 다가 와 있는데 언제 한번 저곳에 올라 이곳의 덕산지맥 마루금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 궁금도 해지는 시간이다.

그렇게 잠시 더 진행 방향을 살펴보고 내려가니 곧게 뻗어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살펴보니 좌측으로는 거대한 태양광 발전시설들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거대한 수박밭경작지가 펼쳐져 있어 조금은 이국적인 풍경을 선물하고 있다.

 

곧게 뻗어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며 좌측의 태양광발전시설과 우측의 드넓은 수박밭경작지를 둘러보며 진행하니 도로가 끝나는 지점 우측으로 흐르는 지맥 마루금의 흐름이 조금씩 더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무엇보다 먼저 물을 얻을 수 있는지 확인해 보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잠시 후 우측으로 분기하는 갈림삼거리를 지나자마자 다시 갈림사거리가 나타나는데 그곳에서는 가운데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을 이어간다.

가운데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조금 더 걸어가니 도로가 좌측으로 휘어지는 우측으로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묵은 비포장임도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시멘트 포장도로를 버리고 우측의 잡풀들이 무성한 묵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어렵게 산행을 이어간다.

 

잡풀들이 발목까지 뒤덮는 묵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계속 걸어가니 소나무 군락지 사이로 뚜렷한 비포장임도가 보이고 곧이어 다시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그곳에서는 우측의 아랫쪽으로 흐르는 비포장임도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간다.

잠시 후 잡풀들이 무성한 묵은 비포장임도로 바뀌고 잡풀들을 헤치며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눈 앞으로 드넓은 고추밭경작지가 펼쳐지는데 그 가장자리로는 높은 그물망이 설치되어 있어 잠시 고민하다 어쩔 수 없이 조심스럽게 그 그물망을 넘어 고추밭 사이로 나 있는 등로를 타고 어렵게 산행을 이어간다.

 

넓은 고추밭경작지 가운데로 나 있는 등로를 타고 조심스럽게 걸어가니 다시 고추밭이 ㅡㅌ이나며 그물망이 나타나고 이곳도 어쩔 수 없이 조심해 그물망을 통과하니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나는데 도로 우측 앞으로 몇동의 비닐하우스 앞에 트럭이 시동을 켠채 농부 한분이 비닐하우스들을 돌아보며 손질을 하고 있어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발자국도 조용하게 안부 지나 오르니 시멘트 포장도로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우측으로 걸어 완만하게 오르니 다시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우측 아래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르니 눈 앞으로 도로가 사라지고 등로도 사라지며 고추밭경작지가 우거진 잡목으로 이뤄진 능선 경계를 이루고 있어 어떻게 통과를 히ㅐ야하는지 난감하기만 하다.

 

도로가 끝나는 안부 지나 좌측을 살펴보니 잡목들이 우거져 도저히 진행이 불가능해 보이기에 이곳에서도 어쩔 수 없이 전기줄과 그물망의 2중 출입금지 장치가 되어있는 밭가장자리를 조심해 타고 고추밭 내로 들어가 고랑을 타고 걸어가니 드디어 마지막 고추밭경작지에 도착을 하고 힘들게 그물망을 통과하니 잡목들이 제거된 비포장임도가 나타나고 그 임도를 따라 잠시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새벽 어둠속에 애마를 주차시키고 택시를 이용해 신암리 새신마을로 출발한 덕산지맥 첫구간의 날머리인 논실재에 도착을 해 어렵고 힘든 산행을 마무리 한다.

논골재(918번도로, 봉화군 재산면 남면리와 영양군 청기면 행화리를 이어주는 고개로 소공원과 505m 수준점)는 경상북도 봉화군 재산면 남면리에 있는 고개로서 대개 논이 많아 붙여진 이름이 대부분으로 이곳 논골재 역시 대부분 산간 지역인데 유독 이곳 주변에 논이 많아 붙여진 이름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 마을은 군경계 지점으로 재산면 소재지에서는 최남단에 위치하며 영양군 청기면과 봉화군과의 경계지점으로 현재 4가구가 고추와 담배농사를 위주로 하여 생활하고 있으며 오래 전에는 논이 없었으나 50년대에 밭을 논으로 만들어서 논이 없던 골에 논이 생겨 논골이라 부르게 되었다.

이 마을 앞에는 300여년 묵은 느티나무가 있어 지금도 마을 수호목으로 고사를 지내고 있다.

 

논실재에 도착하자마자 애마로 달려 가 뜨겁게 데워진 음료수 하나와 500미리 식수 한병을 통째로 마시고 나니 드디어 갈증이 조금은 해소되고 그제서야 어둡기 전에 날머리에 도착을 해 감사한 마음으로 주위 풍경들을 사진에 담으며 마지막 스틱을 접고 배낭을 정리해 본다.

대출 배낭 정리하고 시간을 보니 저녁 7시 47분을 넘기고 있는데 아직까지 어둠이 내리지 않아 여유롭게 정리하고 차에 남겨 둔 물로 간단히 씻고 옷을 갈아입은 후 생각해 보니 내일은 오늘보다 더 무더운 폭염이란 예보에 내일 새벽에 예약한 택시를 취소하고 산행을 마무리한 후 늦게나마 귀가를 결정하는데 무더운 여름철에는 조금 쉬어가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는 시간이었다.

건강을 위해서 꼭 산행이 필요한 경우 무리없이 짧게 끊어 걸었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마음처럼 몸도 따라 줄지 기대를 해 본다.

텅 빈 도로를 타고 조금 일찍 귀가를 할 수 있었지만 중간에 졸음이 밀려 와 졸음쉼터에서 2시간 가까이 푹 자고 일어나 귀가하니 새벽 1시를 넘기고 있어 기다리는 옆지기와 시원한 맥주 한잔에 늦은 저녁으로 하루를 마감해 본다.

남아 있는 구간은 조만간 내려가 마무리를 해야 하지만 무리하지 말고 짧게 끊어 3구간으로 진행을 해도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본 시간이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