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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황학지맥(팔공.완)

황학지맥 제1구간에서 만난 풍경과 조망들

by 칠갑산 사랑 2021.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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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바람에 가장 추운 날씨로 환상의 조망을 만나 즐겼던 시간들,

 

이제 남아 있는 지맥이 상당히 제한되어 있다 보니 어디를 가더라도 특별할 것이 없지만 계절이나 날씨에 따라 조금 더 세분화된 지맥을 찾아 떠나는 시간이다.

이번 주말에는 아산에서 홀대모 모임이 있기에 그 전에 지맥 하나 마무리하고 모임에 참석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찾아 보니 황학지맥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 오는데 해가 짧은 계절이다 보니 구간 나누기가 애매하기만 하다.

대부분 3구간 또는 4구간으로 진행을 했는데 최근에 2구간으로 진행한 팀이 있어 확인해 보니 첫구간을 지천면사무소까지 약 30 Km 정도를 걸었는데 산행 시간은 다른 지맥에 비해 상당히 늦은 산행 시간이 고민을 하게 만든다.

선답자들의 산행후기를 확인해 보니 대여섯개의 봉우리를 올랐다 내려오기를 반복하고 특히나 급경사 오르막과 내리막에 활엽수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있어 진행속도가 나질 않는다는 평가들이다.

고민하다 날머리에서 조금 늦더라도 첫날 가능하면 지천면사무소까지 진행하기로 하고 면사무소 앞 주차공간에 잘 주차시키고 간당히 아침식사를 마친 후 커피 한잔 마시며 카카오택시를 부르니 1분도 되지 않아 기사님이 뜨고 개스를 충진하고 있으니 잠시만 기다리란 전화가 오더니 10여분이 지나 도착을 한다.

어둠속에 모래재에 서니 얼마나 강한 바람이 부는지 서 있기조차 힘들고 어렵게 가산 방향으로 올라 분기점 가까이 오르니 드디어 여명이 밝아오고 조금은 차분하게 진행하니 역시나 선답자들이 산행후기에 적어 놓은 그대로 활엽수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가파르게 오르면 다시 내려가고 그 급경사 오르막과 내리막 등로에는 활엽수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있어 두발 오르면 한발이 미끄러져 속도 자체가 나질 않는다.

그렇게 힘들게 진행해 마지막 장원봉에 오르니 하루해가 서산으로 기울며 다시 서서히 어둠이 찾아오고 날머리까지 30여분을 남기고서는 결국 헤드렌턴 불빛의 도움을 받아 힘겹게 첫 구간을 마무리했는데 힘든 등로와는 달리 날씨가 춥고 강한 바람이 불어 환상의 조망을 즐겼던 시간으로 남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