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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칠봉지맥(금오.완)

칠봉지맥 제2구간 하미기재에서 기산고개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1.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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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경상북도 성주군과 고령군의 칠봉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1년 11월 05일 (금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하루종일 맑았다 흐리기를 반복하고 안개와 미세먼지로 시야가 제한받았으며 무더위를 느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04도에서 영상 21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하미기재(대송로 2차선 포장도로, 갈림삼거리)-2차선 포장도로(446봉 우회)-삶애터전 갈림삼거리-능선진입-509봉-지독한 잡목지대-잡목공터-521.1잡목 무명봉-지독한 잡목등로-농장 비포장임도-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능선진입-비포장임도-임도 갈림삼거리와 멧돼지 목욕탕-능선진입-A.6 이정목-암릉등로-전망바위-553.2 삼각점봉(거산, 가야24 삼각점, 조망)-소나무 등로-A.5 이정목-안부 이정판(성주용암 성암산과 추산 등산로 노선안내판)-516.3 무명봉-비포장임도-무명안부-A.4 이정목-505.7 무명봉-잡풀묘지-급경사 내리막 계단-비포장 무명안부-작은리 모방골 갈림삼거리 이정표(추산분기점 0.38 Km, 성암산분기점 5.502 Km와 칠봉산분기점 8.062 Km, 작은리 모방골 1.52 Km)-능선진입-추산(524.1봉, 대삼각점, A.1이정목, 쓰러진 벤취쉼터)-소나무와 잡목등로-무명낙엽안부-466 잡목봉-길주위(고사목 갈림삼거리)-널부러진 고사목 간벌지-신반재-346.3 참나무 무명봉-출입금지 노끈등로-455.1봉-무명묘지-비포장임도-시멘트 포장도로(이동통신탑)-동물이동통로(2차선 포장도로)-능선진입-묘지-녹슨 철망등로-283.5 무명봉-303.2봉-299.2 고사목 무명봉-무명안부-334.2 웅정이 무명봉-347.3봉-326.7 무명봉(태봉산?, 태봉재, 조망)-무명묘지-독도님 응원판(무명묘지)-303봉 삼각점봉 갈림삼거리-바위암릉 등로-멧돼지 목욕탕-303 삼각점봉(왜관455 삼각점)-갈림삼거리 복귀-무명묘지-309.7 무명 고사목봉-387.3 무명봉-무명안부-251.6 소나무 무명봉-264.7 노간주나무 무명봉-278봉(띠지들)-자갈등로-길주의(참나무등로, 우측)-칠령재-억새공터-지독한 가지잡목지대-송전탑-지독한 잡목등로-238봉-226 무명 고사목봉-멧돼지 목욕탕-232 소나무 무명봉-청주한공 묘지-잡목안부-233 무명봉-279 무명 고사목봉-294.7봉(259봉)-387.5 삼각점봉 갈림삼거리-387.5 삼각점봉(왜관320 삼각점)-갈림삼거리 복귀-무명안부-소나무와 잡목등로-287.9 노랑단풍 무명봉-296.4봉-잡풀안부-묵은 비포장임도-304 무명봉-비포장임도-지독한 잡목등로-325.9 띠지 무명봉-339봉(노거수)-무명묘지-지독한 칡넝굴등로-묵은 잡풀 비포장임도-금녕김공 묘지-전주이씨 가족묘지-비포장임도-이례재(67번 운용로 2차선 포장도로, 알프스가든)-능선진입(철망)-이동통신탑-47번 송전탑-213.7봉-신간리 갈림삼거리 이정표(물한령 1 Km와 의봉산/의봉산성 2.5 Km, 용암면 용정리, 신간리 등산로 입구 0.3 Km)-돌계단-로프등로-너덜지대-돌계단-참나무 갈림삼거리-바위암릉지대-441.1봉(돌탑, 이정판)-고령김공 묘지-비포장임도-물한령 이정표(의봉산과 의봉산성 1.5 Km, 청룡사 0.8 Km, 신간리 등산로입구 1.3 Km)-진양강씨 묘지-통나무와 바위등로-451.2봉(돌탑과 잡목)-449.3 삼각점봉(왜관322 삼각점)-참나무 등로-무명묘지-돌탑과 고사목-통나무계단-비포장임도-의봉산 갈림삼거리 이정표(의봉산정상 0.2 Km, 봉평과 기족임도 1.3 Km)-잡풀과 가시등로-의봉산(551.5봉 이정판, 돌탑들)-갈림삼거리 복귀-난해한 자갈등로-이정표(의봉산까지 0.9 Km)-무명묘지-비포장임도-의봉산과 금산 숲길 이정목(금산재 11.2 Km, 의봉산 등산로입구 1.2 Km)-능선진입-290.2봉-묘지-비포장임도-일월정 이정석-의봉산과 금산 숲길 이정목(금산재 10.1 Km, 의봉산 등산로입구 2.8 Km)-능선진입-잣나무 군락지-299.2 무명봉-302.5 삼각점봉(왜관321 삼각점)-비포장임도-광산이씨 묘지-의봉산과 금산 숲길 이정목(금산재 9.6 Km, 의봉산 등산로입구 2.6 Km)-능선진입-283.9봉-송전탑-277.4 무명봉-무명묘지-담밑재(2차선 포장도로)-242봉-37번 송전탑-232.2 소나무 무명봉-242.4 소나무 페인트 무명봉-259 띠지 무명봉-248.3 삼각점봉(창녕409 삼각점)-235.1 띠지 무명봉-167.9봉-기산길 시멘트 포장도로-12번 광주대구고속도로-기산고개(성산로 2차선 포장도로, 기산리 버스정류장)-산행종료

산행거리 : 29.60 Km (하미기재에서 기산고개까지)

산행트랙

20211105 칠봉지맥 제2구간 하미기재-신기고개.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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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시간 : 13시간 56분 (05시 47분부터 19시 45분까지)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전날 11시 30분 칠봉지맥 제2구간 산행 날머리인 기산고개를 향해 집에서 애마로 출발

                            04시 00분 내려가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잠시 차박하고 쉬며 기산고개 도착해 차박

                            05시 20분 예약한 고령택시로 들머리인 하미기재로 출발 (010 8956 3050, 33,200.-)

                            05시 47분 지난 주 산행을 종료한 하미기재에 도착해 산행 준비 후 강아지들의 배웅을 받으며 산행 시작 

                    올때 - 19시 45분 어렵게 기산고개에 도착해 애마 회수해 대구 달성군 짚 모텔로 출발

                            20시 45분 대구시 달성군 짚모텔로 투숙 (금요일 성수비용 추가 55,000.-)

                            21시 50분 모텔 근처 대패삼겹살로 저녁식사 후 사진 정리하고 곧바로 취침 (15,500.-)

칠봉지맥이란 ???

백두대간의 대덕산(1290.9봉) 남쪽  삼도봉(일명 초점산, 1250봉)에서 분기한 수도지맥(길이 103.4 Km)이 남동쪽으로 18.4 Km를 내려가 수도산(1317.1봉)에서 동북쪽으로 금오지맥을 분기하고 분기한 금오지맥(길이 79 Km)은 북동진하여  28.8 Km를 가서는 염속봉산(679봉)에서 다시 남동쪽으로 한 가지를 쳐 낙동강과 회천이 합류하는 고령군 우곡면 객기리 정터마을앞에서 끝나는 길이 58.8 Km되는 산줄기를 말하며 최고봉인 칠봉산(517봉)의 이름을 빌려와 칠봉지맥이라 부르며 지맥의 서쪽으로 흐르는물은 회천(길이 78 Km 유역면적 781 Km2)이 되고 동쪽으로 흐르는 물은 백천(길이 32 Km 유역면적289.8 Km2)내지 낙동강물이  된다. 

지나는 산과 고개는 염속봉산(679봉), 적산(510봉), 고름재(30번도로), 에그너재(2차선), 할미산성, 땅고개(33번도로), 호령고개(2차선도로), 칠봉산(517봉), 하미기재, 추산(524.1봉), 배티재, 이레재(79번도로), 의봉산(551봉), 담밑재, 기산고개(88고속도로), 청룡산(300.2봉), 용머리산(179봉), 대봉산(121봉), 67번 도로와 79번도로이고 지맥의 긑인 경북 고령군 우곡면 객기리의 서쪽과 남쪽은 경남 창녕군과 접하고 동측은 대구시와 접하는 삼도 경계가 되는데 도상거리는 약 56.9 Km이다.

 

 

계획처럼 진행되지 않았던 산행에 잠시 인생을 생각하며 짧은 하루가 아쉬웠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칠봉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경상북도 성주군과 고령군 및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그리고 네이버의 지식백과와 다음의 백과사전 및 산림청과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지난 주 금오지맥 마지막 구간 산행을 위해 구미로 내려가면서 금오지맥에서 분기한 칠봉지맥과 영암지맥 산줄기 중에서 3구간으로 진행 예정인 칠봉지맥 첫구간을 먼저 진행했기에 이번에 내려가며 나머지 두 구간을 완주 후 올라오는 예정으로 계획을 세운다.

선답자들의 산행후기를 확인해 보면 2구간에서 4구간까지 각자 사정에 맞춰 나눠 진행을 했는데 3구간으로 나눌 경우 담밑재 또는 기산고개에서 나누면 좋을 것 같아 이 산객은 기산고개까지 가 보기로 하는데 실제 산행을 하다보니 계절에 따른 변화가 심한 산줄기임을 알게 되었다.

때로는 고속도로 같은 낙엽 깔린 넓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룰라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걸었지만 어느 등로는 아직까지도 지독한 가시잡목과 잡풀들이 우거져 있고 특히나 도깨비가시풀과 도둑가시풀이 온 몸에 달라 붙어 떼어내기 바빠 결국 예정된 시간을 한참이나 지나 어둠속에 어렵게 기산고개로 하산할 수 있었다.

그래도 무탈하게 긴 산행을 마무리하고 소맥 한잔에 냉동 대패삼겹살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나니 이 세상 모두가 내것이 된 듯 즐거운 마음으로 또 하루를 보낼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지난 구간 산행을 마감한 하미기재에서 헤드렌턴을 착용하고 강아지들의 환영속에 편안하게 도로를 따라 온 몸에 열기가 피어 오를쯤 지독한 잡목 능선으로 올라 힘들게 진행하다 보니 다시 온몸에 생채기를 만들고 509봉 넘어 농장을 좌측에 두고 빙 돌아 거산 직전 전망바위로 오르니 연무가 드리워져 있어 깨끗한 조망과 풍경은 볼 수 없지만 북쪽으로 지난 구간 넘었던 이 산줄기의 이름의 부여 받게 한 칠봉산이 뾰족하게 솟아 있고 그 우측 옆으로 마루금에서 벗어 나 있는 500미터급 무명 산줄기가 용암면 죽전리 마을을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 와 잠시 둘러보며 많은 사진에 담아 본다.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평이한 등로를 따라 때로는 콧노래를 부르고 때로는 고통을 감내하며 거산과 추산 및 태봉 그리고 너무나 힘들게 올랐던 바위 너덜지대 지나 의봉산을 통과하니 하루해가 서서히 그 빛을 잃고 서산으로 기울어져 가기 시작하고 다시 잡목을 뚫고 302.5 삼각점봉으로 올라 우측 앞 진행 방향인 남쪽을 살펴보니 좌측으로 오늘 밤과 내일 걸어야 칠봉지맥 마루금과 그 좌측으로 약간 벗어나 솟아 있는 제석산이 보이고 마루금 뒤 저 멀리로는 소학산이라 생각되는 봉우리가 희미하게 머리만 내밀고 있는데 그 우측 저 멀리 길게 펼쳐져 있는 산줄기들은 녹대산과 만대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수도지맥처럼 보이는데 확실하지는 않다.

그래도 박무속에 이렇게나마 남쪽으로 펼쳐진 산그리메를 확인하며 어둠이 내리기 전 그 이름들을 불러 볼 수 있어 다행이었다.

 

지난 주 첫번째 구간을 배티재까지 진행을 했으면 조금은 편안하게 진행을 해도 되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땅고개에서 새로 생긴 33번 가야로를 통과하는데 예상하지 못한 난관에 봉착해 하미기재에서 마무리하다 보니 나머지 칠봉지맥을 두구간으로 마무리하려니 마음만 급하다.

전날 기산고개에서 새벽 5시 20분에 고령택시를 예약하고 여유있게 내려가 휴식을 취하며 차박을 하고 있으니 시간에 맞춰 택시가 도착을 해 어둠속에 배낭 하나만 달랑 메고 택시를 이용해 지난 주 산행을 마무리한 하미기재에 도착을 하니 도로 건너편 축사의 강아지들이 이방인의 출현에 어둠속 정적을 깨고 있어 간단히 산행 준비 후 곧바로 좌측 2차선 포장도로의 작은리 도로 표지판 방향으로 칠봉지맥 제2구간을 시작하는 시간이 새벽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 5시 47분를 지나고 있는데 인터넷으로 확인한 기산고개에서 하미기재까지 약 40여분 소요된다는 운행 시간보다 15분여 빠르게 도착을 한듯 보인다.

하미기재(2차선도로)는 경상북도 성주군 용암면 죽전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 곳인 하미기마을에 있는 고개라서 붙여진 이름으로 하미기마을은 칠봉산 남쪽 산마루에 용암면의 서단이고 수륜면과 대가면의 경계지점의 고산마을이며 이마을에서 발원된 두의천은 용암면의 젖줄이 되어 중심부를 약 20 Km를 관류하여 낙동강에 유입된다. 

이 마을은 교통이 현대화되기 전에는 성주에서 지사와 법산, 덕곡, 인곡의 각방으로 왕래되던 중요한 길목이었으며 밀영박씨가 약10호로 각기 다른 성 등 20호의 마을이다.

오늘 헤어지면 언제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조차 있을지 기약할 수 없는 이별이기에 늘 이런 이별이 찾아오면 가슴 한쪽에 응어리진 무엇인가 있는 듯 애려오는 감정을 참을 수 없음이 반복되고 있다.

 

이곳 하미기재로 내려오기 전 등로를 확인하면서는 도로 우측의 446봉을 다녀오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막상 진행하다 보니 어둠속에 가시잡목들이 들머리부터 빼곡하게 자리하며 길을 내주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고 그냥 편안하게 도로를 따라 걸어가며 확인해 보니 고갯마루에는 높은 철망까지 설치되어 있어 이래저래 446봉을 오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잠시 더 걸어 고갯마루를 지나니 도로 우측으로 화살표 도로 표지판이 보이는 곳이 바로 우측 446봉을 들렸다 내려오는 등로인데 자세히 살펴보니 이곳 역시 사람들 발자취 하나 보이지 않고 잡풀과 잡목들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어 446봉은 아예 오르지 않고 통과되는 듯 보인다.

그렇게 잠시 더 도로를 따라 걸어 전진하니 좌측으로 삶애터전이라는 농장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농장으로 들어 편안하게 진행을 했으면 좋았을 것을 앞에 보이는 509봉과 약 522 무명봉을 통과하느라 가시 잡목속에 개고생을 하면서 많은 시간을 까 먹고 결국 하산길에 고생을 하게 되었다.

그 삶애터전이란 안내판과 이정석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도로 좌측 전봇대가 보이는 옆 잡목가지에 무영객님 띠지가 불빛에 반짝이고 살펴보니 여전히 잡목이 우거져 있는데 트랙도 그 방향으로 나 있어 조심스럽게 들어가니 빼곡한 잡목들만 반겨주고 있다.

 

잠시 보이지 않는 등로를 찾아 방향만 보고 오르니 굵은 고사목들도 쓰러져 더욱 난해한 등로를 만들고 특히나 이 산객이 지나며 흔들리는 나뭇가지에 남아 있던 낙엽들이 사정없이 쏱아져 내려 온 몸속으로 낙엽 파티를 열고 있어 난감하기만 하다.

그래도 희미한 불빛에 의지하며 조심하며 가파른 잡목 등로를 헤치며 천천히 오르니 등로는 점점 좋아지고 곧이어 희미한 등로가 나타나더니 눈 앞으로 불빛에 반짝이는 다류님과 비슬이님의 띠지가 반겨주는 도상 509봉에 도착을 해 살펴보니 옆으로 무영객님 띠지 한장이 더 걸려있고 그것이 전부이다.

어둠속에 어렵게 사진 한장 남기고 남동 방향으로 약간 휘어지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초반부터 힘든 산행을 이어간다.

 

몇장의 선답자들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도상 509봉을 지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이제는 거미줄이 사정없이 온 몸을 휘감지만 방법이 없으니 나뭇가지 주워 휘저으며 거미줄을 제거하며 전진하니 등로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하늘이 붉게 타오르듯 밝음이 찾아오기 시작하고 그 아래 성암산에서 가지친 산줄기가 살짝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다.

사진을 담고 조금 더 전진하니 갑자기 등로가 사라지고 지독한 가시잡목지대가 펼쳐지며 한발자국 전진하기도 쉽지 않은 등로에 갇혀 난감하기만 하다.

온 몸에선 벌써 고통에 난리를 치고 어쩔 수 없이 잠시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자세히 살펴보니 지독한 가시잡목 속에서도 오래된 희미한 등로가 보여 조심스럽게 잡목들을 헤치며 전진하니 바닥에 파이프가 보이며 선답자들이 지나간 희미한 등로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한다.

 

너무나 힘들게 그 파이프가 놓여있는 가시잡목을 뚫고 힘겹게 걸어가니 갑자기 눈 앞으로 가시잡목들이 사라지고 넓은 공터가 나타나는데 좌측 아래로는 농장 건물과 비닐하우스 지붕들이 내려다 보이고 그 넘어 마루금에서 동쪽으로 벗어나 있는 죽전리 뒷쪽으로 흐르는 무명산줄기가 마치 도상 대황산과 대성산 줄기처럼 보이는데 이제서야 여명이 조금씩 밝아오며 제대로 된 사진 촬영이 가능한 시간이다.

그 무명 산줄기 좌측 뒤로는 방금 전 힘겹게 넘어 온 칠봉지맥 509봉이 빤히 올려다 보이는데 보이는 모습은 천진난만한 부드러운 참나무 등로처럼 보이지만 그 속살은 거칠고 난해한 등로였기에 두 얼굴의 산세를 경험하는 시간이다.

그 공터를 지나 짧은 절개지를 타고 오르니 사라졌던 가시잡목들이 다시 살아나고 그 아래 쓰러져 널부러져 있는 고사목들이 발목을 잡고 있어 최악의 산행 시간이다.

 

힘겹게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무한도전 두류대장님의 따뜻한 노란 띠지 한장이 반겨주는 518.1 무명봉에 도착하고 어렵게 사진에 담은 후 좌측인 북동쪽으로 크게 꺽어 난해한 등로를 헤치며 좌측 사면길로 내려가니 좌측 농장에서 기르는 강아지들의 울음소리가 다시 새벽 정적을 깨고 있다.

강아지들의 격한 환영을 받으며 내려가니 벌목 후 자라는 키 작은 잡목들이 우거져 또 다른 어려움을 안기고 힘겹게 그 잡목지대를 빠져 내려가니 농장 건물들이 나타나고 곧이어 넓은 비포장임도를 만나 농장 건물들을 좌측에 두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며 좌측인 북서쪽을 살펴보니 농장 건물들 뒤로 방금 전 힘들게 올랐다 내려 온 도상 509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올려다 보인다.

 

농장 내 비포장임도를 따라 이제 다시 방향을 바꿔 남동 방향으로 진행하니 몇마리의 대형견들이 임도 좌측 위로 자리하고 격렬하게 짖어대고 있어 재빨리 그 농장지대를 지나 건물 뒷쪽 능선으로 오르니 약간의 잡목지대 지나 활엽수 낙엽이 푹신하게 깔려있는 넓은 비포장임도로 내려서며 한동안 힘들게 넘었던 가시잡목 지대와 헤어져 조금은 편안한 발걸음이 시작된다.

남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편안한 비포장임도를 따라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이곳은 이제서야 꾸미지 않은 자연미 넘치는 노란 활엽수 단풍들이 절정을 이루기 시작하고 그렇게 자연에 취해 한동안 무심으로 걸어가니 갈림삼거리 한가운데에 물 웅덩이가 나타나는데 이곳 역시 멧돼지들의 목욕탕 역활을 하는지 주위로 발자국들도 보인다.

 

물 웅덩이가 있는 갈림삼거리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낙엽 깔린 부드러운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임도가 우측으로 휘어져 가는 좌측 능선 방향으로 몇장의 선답자들 산행 띠지들이 보이고 살펴보니 이곳에는 그동안 지맥 산행을 하면서 자주 만났던 띠지들도 몇장 더 보여 조금은 반가운 마음에 사진에 담고 이제부터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라 진행을 이어간다.

이제부터 553.2봉인 거산까지는 계속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기에 마음 비우고 천천히 그 쌓여있는 낙엽을 밟으며 가을을 느껴보는 시간이다.

 

잠시 미끄러운 낙엽 등로를 따라 조심하며 오르니 커다란 바위가 나타나고 좌측으로 우회하며 통과하니 참나무와 소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에는 쓰러진 고사목들이 제멋대로 널부러져 있어 진행에 어려움을 느낀다.

잠시 후 오래전 멧돼지들이 효자손으로 이용했던 소나무 깝질이 완전히 벗겨져 생사의 갈림길에서 신음하고 있고 그렇게 계속 된비알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현위치 A-6이란 이정목이 서 있어 살펴보니 거리만 3.0 Km로 표기되어 있어 의미 파악이 어렵다.

그 이정목을 지나니 경사도가 조금은 완만해지고 잠시 후 나타나는 짧은 바위암릉 구간을 넘으니 등로 좌측 거대한 절벽바위 옆으로 방금 전 떠오른 아침 햇살이 박무속에 찬란히 빛나고 있다.

 

생각보다 거대한 절벽바위를 살펴보며 작은 바위들이 박혀있는 능선 등로를 따르니 등로 뒷쪽으로 조망이 열리고 잠시 살펴보니 생각지도 못한 가야산이 여전히 군계일학의 모습으로 힘겹게 오르고 있는 이 산객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좌측 뒤 저 멀리 서쪽 방향의 소나무 가지 사이로 가야산을 살펴보고 바로 우측 앞으로 눈을 돌리니 까치산에서 무명봉 지나 우측의 칠봉지맥 마루금 상 509봉으로 이어지는 무명 산줄기가 또 다른 능선을 만들며 길게 펼쳐져 있다.

 

이제 눈을 북서 방향으로 돌리니 바로 앞 방금 전 이 산객이 지나 온 넓은 비포장임도로 이뤄진 칠봉지맥 마루금이 보이고 그 뒤로 가시잡목이 대단했던 518.1 무명봉 넘어 우측으로 농장건물이 살짝 고개를 내밀고 그 바로 뒷쩌ㅗㄱ으로 어둠속에 힘겹게 만났던 509벙 우측 뒤 저 멀리 지난 구간 만났던 이 산줄기의 이름의 부여받게 만든 칠봉산이 생각보다 뾰족한 모습으로 벌써 멀어지며 손을 흔들고 있다.

진행해야 할 구간을 살펴보면 구비구비 갈길이 순탄치 않아 보이지만 지나온 마루금과 산그리메를 살펴보면 가시잡목이라 해도 모두 이렇게 아름다울 수 없을만큼 가슴 뭉클한 풍경들이니 늘 좋은 추억으로 남겨지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잠시 더 지나 온 방향과 가야산을 살펴보고 이어지는 바위와 낙엽 등로를 따라 평이하게 걸어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으로 가 살펴보니 방금 전 살펴 본 오늘 이 산객이 넘어 온 마루금과 칠봉산이 조금 더 선명하게 다가오고 그 우측인 북동 방향을 살펴보니 처음에는 400미터급의 대황산과 대성산 줄기와 봉우리라 생각했던 산줄기들이 자세히 살펴보니 죽전리 마을 뒷쪽으로 길게 펼쳐져 있는 540-550미터급 무명산줄기가 뒷쪽으로 펼쳐져 있는 대황산과 대성산 줄기를 숨기고 있다.

 

이제 등로 좌측인 북동 방향으로는 무명산줄기와 봉우리 우측 아래로 성암산이 제대로 보이기 시작하고 그 우측인 동쪽 방향으로는 방금 전 떠오른 태양이 박무속에 새로운 하루를 열고 있지만 조금은 버거워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많은 사진을 남기고 그 전망바위를 내려 와 조금 더 평이한 능선 등로를 따르니 가야24라는 2등 산각점이 박혀있고 준희님이 걸어 놓은 553.2미터봉이란 이정판이 보이는 봉우리에 도착을 하는데 옛 지도에는 이름표기가 없지만 다음지도에는 표기가 되어 있는 거산으로 누군가가 거산이라는 정상판도 걸어 놨다.

거산(553m)은 경북 성주군 수륜면과 용암면의 경계에 솟아 있는 산으로 칠봉지맥상 봉우리이고 이름을 낳게 한 칠봉산보다 더 높으며 정상에 오르면 거대한 암봉으로 이루어져 조망이 좋은데 이 거산에 관한 자료는 찾을 수 없다.

 

거산이라는 정상판과 준희 선생님이 설치한 553.2미터봉이란 이정판 앞쪽으로 2등 삼각점이 박혀 있어 어랫만에 다시 한번 더 삼각점 공부를 간단하게 해 본다.

현재 국토지리정보원(옛날 국립지리원)에서 관리하고 있는 삼각점은 1910년에서 1918년 사이에 일본 조선총독부 임시 토지조사국이 토지 수탈을 위한 지적도와 기간산업 건설 및 군사적 이용을 위한 1:50000 지형도를 제작할 목적으로 우리나라 전역에 일정한 간격으로 최초 설치하였다고 하며 6.25 한국전쟁 중에 약 72% 이상 파손 또는 망실되었으나 현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복구하여 현재는 100% 정비되어 있으나 해발고도 표시는 조금씩 다르게 표기된 듯 보인다. 

전국에 약 2.5 Km에서 5 Km 간격으로 산 정상 대부분에 화강암(일부 동판)으로 설치되어 있는 삼각점은 지도제작과 국민의 재산권 관리 및 각종 국가기간산업 건설 등 우리나라 모든 측량의 기준으로 이용되고 있는 국가중요시설물로서 삼각점을 이전 또는 손괴하거나 기타 효용을 해하는 행위를 하는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한다.

전국의 삼각점은 다음의 4가지 등급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1등급(11~19) 삼각점(대삼각본점)은 평균 45 Km마다 설치되어 현재 우리나라(남한)에 189개가 있고 2등급(21~29) 삼각점(대삼각보점)은 평균 25 Km마다 설치되어 총 1,102개가 있으며 3등급(301~399) 삼각점(소삼각일등점)은 평균 8 Km마다 설치가 되어 있어 총 3,045개 있고 마지막 4등급(401~499) 삼각점(소삼각이등점)은 평균 2 Km마다 설치되어 현재 전국적으로 총 11,753개 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행 도중 발견하는 삼각점은 지형도상 현재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또한 삼각점 가운데 대리석 기둥의 ‘+’ 표시로 방위를 파악할 수 있는데 글자를 바로 본 위치에서 위쪽이 북쪽에 해당하고 보는 사람이 서 있는 방향이 남쪽을 가리킨다.

산행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자료 중 하나인 삼각점으로 많은 내용들을 파악할 수 있어 맥 잇기 산행을 하면서 가능하면 삼각점에 대한 정보는 모두 찾아 보려고 노력하지만 많은 삼각점이 설치된지 오래되어 글씨조차 읽기 어려운 것 또한 현실이다.

 

553.2미터봉인 거산 좌측으로도 멋진 조망들이 펼쳐지지만 대부분 지금까지 살펴 본 풍경들과 비슷해 사진으로만 남기고 동쪽과 남동쪽을 살펴보니 바로 발 아래 용암면 상신리의 신천을 이루는 세목지란 저수지가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고 그 뒤 400미터급 무명산줄기 넘어 박무속에 또 다른 세상을 밝혀주고 있는 태양이 떠 있지만 그 빛에는 힘이 없어 보인다.

잠시 배낭 내려 준비한 과일과 김밥 한줄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다시 진행 방향으로 보이는 바위암릉 좌측으로 돌아 산행을 이어간다.

 

미세먼지와 박무가 생각보다 심각해 선명한 풍경과 조망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까운 모습들을 확인하고 닷 그 553.2미터의 거산을 지나 가파르게 내려가니 아름다운 소나무 사이로 뚜렷한 등로가 나 있고 그 등로 위로 강한 아침 햇살이 들어오며 땀으로 축축히 젖어 있는 온 몸으로 온기를 불어 넣고 있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A-5라는 이정목을 지나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성주용암(성암산 추산) 등산로 노선안내도가 서 있어 잠시 살펴본다.

상신리 신천 넘어 솟아 있는 성암산은 경북 성주군 용암면 마월리와 죽전리 등 4개리에 걸쳐 있는 해발고도 556미터의 산으로 동쪽에 성암사라는 절이 있으며 조선시대의 사료에 기록이 없으나 조선지지자료에 초곡면(草谷面)에 위치한 산으로 기재되어 있다.

성암산은 이 산에 성스러운 바위가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1914년에 초곡면에 조곡면(租谷面) 등을 합쳐서 성암면(聖岩面)을 만들었으며 이때 이 산의 이름을 딴 것으로 보인다는 자료가 있다. 

등산로 노선안내도를 살펴봐도 실제 산행에는 많은 도움을 줄 것 같지 않아 사진에 담고 곧바로 출발한다.

 

용암면 상신리와 수륜면 작은리를 이어주는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니 커다란 바위가 나타나고 우회해 오르니 무명봉에는 선답자가 매직 글씨로 상신리와 추산 갈림삼거리 표시와 함께 방향 표기를 해 뒀다.

그 무명봉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A-4라는 이정목이 다시 나타나고 등로는 왠지 모르게 우측으로 빙 돌아 올랐는데 직등의 오르막 된비알을 타고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 가지 2개가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해 잠시 심호흡 한번 해 본다.

 

무명봉에서 좌측인 남동 방향으로 휘어져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잡풀들과 키가 작은 잡목들이 자라고 있는 무명묘지 한기가 나타나는데 살펴보니 이제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는 중이다.

다시 나타나는 멋진 참나무와 소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낙엽들이 깔려있는 넓고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돌담으로 조성된 잡풀묘지 한기가 다시 나타나고 그 묘지 지나 가파른 내리막 등로에는 통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데 내려가는 중간에 녹슨 철막대가 세워져 있어 예전에 출입을 금지한 개인사유지인 듯 보이는 곳이다.

잠시 후 낙엽이 푹신하게 깔려있는 무명안부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갈림삼거리 좌측으로 이정표가 서 있어 살펴보니 우측으로 작은리 모방골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 표시가 되어 있는데 진행 방향 추산 분기점까지는 0.38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도 보인다.

경북 성주군 수륜면 작은리의 모방골은 덕골 서쪽 500미터 거리의 폐촌으로 이제는 이농으로 인해 두어집만 남아 있는 마을이 되었다.

 

작은리 모방골 갈림 이정표를 지나 아름다운 소나무와 참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낙엽들이 푹신하게 깔려있는 넓은 등로를 타고 기분 좋게 진행하니 비포장임도 같은 넓은 등로가 우측으로 휘어져 가는 좌측 둔덕 위로 등로가 열려있고 그 오르막 등로를 따라 다시 이마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다 보니 인식불가능한 대삼각점과 쓰러진 벤취쉼터 하나 그리고 이정목과 이정판 2개가 걸려있는 524.1미터의 추산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남겨 본다.

추산(楸山, 524.1m)은 경북 성주군 수륜면과 용암면의 경계에 솟아 있는 당안문씨의 묘지가 있다하여 추산이라 하였는데 옛날부터 조상의 묘지가 있는 봉우리를 추산으로 봤기 때문이나 수륜면과 용암면 모두 자료를 찾아 보지만 보이는 자료는 없다. 

이 추산은 칠봉지맥상 봉우리이고 오동나무와 관련된 지명이름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자세한 자료가 없어 확실하지는 않다.

 

추산에서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다시 남쪽 방향으로 진행하니 굵은 소나무 아래 잡목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등로 주변으로는 노랑색의 추색이 완연하게 물들어 있다.

인공적으로 물들인 알록달록한 고운 단풍이 아니어도 이렇게 자연미 넘치는 풍경에 마음을 빼앗기며 여유롭게 걸어가니 다시 참나무 낙엽이 푹신하게 깔려있는 무명안부를 지나 약간의 고사목들이 널려있고 굴곡진 참나무 한그루가 정상을 지키고 있는 466봉에 도착을 한다.

 

빛바랜 선답자의 산행 띠지 한장 발견하곤 반가움에 사진에 담고 다시 서쪽 방향으로 크게 틀어 완만하게 걸어 전진하니 나즈막하게 내려갔다 다시 커다란 참나무와 바위가 보이는 무명봉도 통과한다.

다시 평이하게 열리는 완만하게 이어지는 낙엽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남서 방향으로 서서히 휘어져 이어지고 그렇게 잠시 더 걸어가니 고사목 토막들이 널부러져 있는 갈림삼거리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에서 등로는 직진의 방향을 버리고 좌측인 남쪽 방향으로 꺽어 진행을 해야 할 길주의 지점이다.

 

길주의 지점을 지나 남쪽으로 평이하게 내려가니 등로는 여전히 굵은 소나무와 참나무들이 혼재되어 있고 그 아래 잡목들이 약간 보이는데 등로에는 잘려진 고사목 토막들이 어지럽게 나뒹굴고 있어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잠시 더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나즈막한 안부에 도착을 하고 지도를 보니 신반재라 표기된 안부로서 등로 좌우측을 살펴보니 지금은 통행이 거의 없는 듯 보이는데 예전에는 제법 사용을 하였는지 뚜렷한 등로도 보인다.

신반재(남평문씨 묘지 있는 안부)는 좌측의 경북 성주군 용암면 상신리와 수륜면 작은리를 이어주는 고개로서 지명유래에 관한 자료는 찾을 수 없으나 좌측 상신리에 신반마을이 있는 것으로 봐 그 마을이름을 차용한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 자료를 찾아보니 지금은 이런 자료도 보이지 않는다.

 

신반재 안부를 지나 평이하게 이어지는 약간의 잡목 등로를 따르니 잡목 위로는 여전히 굵은 소나무와 참나무들이 경쟁적으로 자라고 계절의 변화를 빛깔로 알려주는데 단풍의 대명사격인 붉은 색은 아예 보이지도 않고 노란색 계열만 온통 산하를 물들이고 있어 신기하기만 하다.

거의 유사한 풍경의 큰 고도 차이가 없는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어느 순간 등로는 다시 방향을 바꿔 남쪽에서 남동 방향으로 이어지고 곧이어 등로 옆으로 하얀 노끈이 길게 설치되어 있는데 송이지역은 아닌듯 싶은데 아마도 임산물 채취를 예방하기 위한 모습처럼 보인다.

잠시 더 푹신한 활엽수 낙엽이 푹신하게 깔려있는 노끈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도상 459미터로 표기된 봉우리에 도착을 하는데 준희님의 이정판에는 이곳을 455.1봉이라 표기를 하였고 다른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에도 같은 해발고도가 표기되어 있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455.1봉에서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계속 이어지는 능선 등로를 따르니 여전히 하얀 노끈도 함께 따라오고 있다.

한동안 더 평이하게 전진하니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더니 벌거벗은 무명묘지 한기를 지나고 곧이어 잡목 등로로 이어지는가 싶더니 활엽수 낙엽이 깔려있는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만나 편안하게 내려가니 금새 시멘트 포장도로와 이동통신탑이 보이는 배티재 위에 도착을 하고 사진 몇장 남기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우측으로는 2차선 포장도로 방향으로 좌측으로는 동물이동통로 방향으로 갈리는 삼거리에서 좌측 동물이동통로 방향으로 걸어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이곳은 지도 상 배티재고개로 명명된 곳으로 배티재고개(배티재, 동물이동통로, 2차선 포장도로)는 좌측의 경북 성주군 용암면 상신리와 우측의 수륜면 보월리를 이어주는 고개로서 지명유래를 찾을 수 없지만 가까운 작은리의 배티마을의 유래가 배나무가 많은 고개 밑의 마을이란 자료가 있어 이곳 역시 배나무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는데 이 역시 지금까지의 경험 상 추측에 불과하다.

 

배티재고개에 도착을 해 잠시 서성이며 많은 사진을 남기는 동안 단 한대의 차량도 만날 수 없는 곳인데 이런곳에 왜 동물이동통로가 필요한지 궁금증을 가지고 에코 브릿지를 통과한 후 우측 사면 등로를 통해 절개지 상단으로 오르며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배티재고개 동물이통통로 넘어 저 멀리 455.1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만추의 모습으로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회색 빌딩에 갇혀 느끼지 못하던 계절의 변화와 만산홍엽이란 글자를 떠올려 보는 이런 시간이 있어 목적 산행도 좋지만 자연을 느끼는 것이 더 좋은 시간인지도 모르겠다.

 

배티재고개의 동물이동통로를 통과한 후 우측 사면 등로를 따라 절개지 상단으로 오르고 그곳에서 등로 좌측 뒤를 보니 거산에서 보였던 무명 산줄기 우측 뒤로 성암산이 보이기 시작해 사진에 담고 우측 능선으로 들며 산행을 이어간다.

능선 방향으로 오르자마자 좌측 아래로 잘 관리되지 않지만 비석은 커다란 것이 세워져 있는 묘지 한기 지나 우측으로 녹슨 철망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철망을 따라 뚜렷하게 나 있는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굵은 소나무들이 보이는 무명봉 넘어 금곡님 띠지에 303.2미터봉을 알리는 봉우리에 도착을 해 지도를 보니 도상 303봉으로 표기된 지점이다.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303.2봉 지나 굵은 소나무가 보이는 무명봉을 넘고 계속 이어지는 활엽수 낙엽이 푹신한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다시 고사목들이 등로에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후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다시 완만하게 오르니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지만 진행에 지장을 주지는 않아 다행이란 생각으로 전진하니 굵은 소나무 옆으로 웅덩이가 보이고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무명봉에 도착한다.

무명봉 지나 계속 나타나는 고사목들을 피해 조심스럽게 전진하니 몇장의 선답자들 산행 띠지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법광님 띠지에 347.3봉이란 고도 표시가 보여 지도를 확인하니 347봉으로 표기된 봉우리이다.

 

그 봉우리 지나 여전히 나타나는 활엽수 낙엽과 고사목들을 살펴보며 조심스럽게 걸어 오르니 산행 띠지에 태봉산이란 글씨를 써 걸어 놨고 옆으로는 다른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에는 태봉재라 적혀 있는 지점이다.

지형을 보니 태봉재는 잘록한 아눕나 재가 아닌 봉우리로서 산행을 하다보면 몇군데 봉우리 이름이 재로 표기되어 있어 헷깔렸던 기억을 떠 올리며 피식 홀로 웃어 본다.

태봉과 태봉재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지만 찾지 못했는데 조은산님과 신산경표의 저자이신 박성태님의 글에서 아래와 같은 내용을 찾아 옮겨 보기로 한다. 

태봉은 지도 상 태봉재로 표기된 봉우리를 말하는데 이 봉우리는 실제 태봉재의 서북쪽 바로 위의 325.5m봉을 말하며 고시는 되지 않았지만 국토지리정보원이 발간한 한국의 산지(山誌)에 다음과 같이 수록되어 있다. 

태봉(胎峰)은 경상북도 성주군 수륜면과 용암면 및 고령군 운수면에 걸쳐 위치한 산으로 높이는 326m이고 서북쪽으로 추산과 이어지며 남동쪽으로는 칠령재와 물한령으로 연결된다. 

산의 남쪽으로는 회천이 흐르고 신증동국여지승람 성주목에 주 남쪽 35리에 있고 태종의 태를 봉안하였다고 전한다. 

태봉은 조선시대에 조곡산(祖谷山)이라 불렀으며 조선시대 태종의 태를 이 산에 봉안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태봉 정상부를 사진에 담고 왜 태봉재라 했을까 궁금해하며 잠시 뒤돌아 보니 소나무 가지 사이로 오늘 이 산객이 걸어 넘었던 산줄기가 바로 눈 앞으로 펼쳐져 이고 그 뒤로 머리만 살짝 내밀고 있는 봉우리들이 존재감을 알려 오지만 높이가 낮아 잘 분간되지는 않는다.

몇장의 사진에 담고 정상부로 올라 살펴보니 관목의 소나무들만이 정상을 지키고 있고 그 우측 옆으로도 약간의 조망이 터져 잠시 더 자리를 잡는다.

 

태봉산과 태봉재 정상으로 올라 소나무 가지 사이로 우측인 남쪽과 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월산 지나 고령군 방향의 나즈막한 산줄기가 박무속에 제한된 모습으로 이 산객의 애간장을 태우는데 저 산줄기 우측 뒤로 보여야 할 수도지맥의 장쾌한 산줄기가 박무와 미세먼지 속에 완전히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래도 보일 수 있는 조망과 풍경들을 소중하게 사진에 담고 다시 관목의 제멋대로 자라고 있는 소나무 등로를 타고 산행을 이어간다.

 

도상 태봉재를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완전히 벌거벗은 무명묘지 한기가 나타나고 나즈막한 안부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독도 이경일님이 종이 코팅지에 응원판을 만들어 걸어 놔 목례를 하고 계속 진행한다.

잠시 후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무명묘지봉에 도착을 해 지도를 보니 등로 우측 옆으로 303봉과 280봉 그리고 281.2 삼각점 표시가 되어 있어 잠시 고민하다 배낭 내려 놓고 마음 편히 천천히 다녀오기로 한다.

 

삼각점봉으로 가는 초반에는 자갈암릉이 이어지고 그 사이에 굵은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조심스럽게 진행된다.

암릉 지대를 빠져 내려가니 키 작은 소나무 등로가 나타나고 잠시 민둥의 등로에서 좌측 앞을 보니 저 멀리 오늘 오후에 잠시 만나야 할 의봉산이 드높게 솟아 있고 그 우측 옆으로 나즈막하게 흐르는 무명 산줄기가 또한 엷은 연무를 드리운 채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바쁜 발걸음 멈추고 몇장의 사진에 남겨 본다.

 

그 조망처에서 몇장의 아름다운 칠봉지맥 마루금과 그 우측으로 펼쳐진 운수면 방향의 멋진 산그리메를 확인하고 다시 삼각점 방향으로 전진하니 환상의 소나무 등로가 열려있다.

잠시 소나무 등로를 통과하니 멧돼지 목욕탕 위로 임산물 채취금지라는 플랭카드가 걸려있고 사진에 담은 후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금새 왜관455란 삼각점이 박혀있는 봉우리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에는 303봉으로서 실질적인 삼각점이 박혀있는 281.2봉은 조금 더 전진해야 하는데 왜 303봉에 삼각점이 박혀있는지도 궁금하기만 하다.

당연히 지도에 표기된 281.2봉은 가지 않고 303봉에 박혀 있는 삼각점만 사진에 담고 곧바로 갈림삼거리로 되돌아 간다.

 

303 삼각점봉에서 다시 ㄹ갈림삼거리로 되돌아 가며 몇장의 사진을 더 담고 독도님의 응원판과 잡풀이 무성한 무명묘지가 보이는 갈림삼거리에서 벗어 놓은 배낭을 찾아 둘러메고 등로 우측인 동쪽으로 진행하니 다시 활엽수 낙엽이 덮혀 있는 무명묘지 한기가 나타난다.

그 무명묘지를 지나자마자 고사목이 보이는 무명봉을 넘어 다시 무명안부로 내려가고 뚜렷한 등로를 타고 큰 고도 차이없는 산행을 이어간다.

그렇게 잠시 더 전진하니 무한도전에서 걸어 놓은 노란 띠지 한장이 눈에 들어 오는 무명봉에 도착해 사진 한장 남기고 물 한모금 마신 후 다시 출발한다.

 

무명봉 넘어 멋진 소나무 등로 사이로 나 있는 짧은 거리를 걸어가니 다시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는 등로가 나타나고 굵은 소나무들이 제멋대로 자라고 있는 등로도 만난다.

잠시 후 굵은 소나무와 가시가 있는 노간주나무가 함께 보이는 무명봉 지나 빛바랜 띠지 한장이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풍경을 사진에 담고 계속 전진하니 다시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278봉에 도착을 해 굵은 소나무와 참나무를 사진에 담아 본다.

 

늘 국토지리원 발행 지도를 가지고 진행을 하다 영진지도를 사용하니 해발고도가 조금씩 달라 어려움도 있지만 큰 차이가 없어 그냥 사용하기로 하고 다시 278봉을 지나 진행하니 약간의 이끼가 낀 자갈 등로 지나 다시 활엽수 등로가 열린다.

잠시 후 커다란 참나무가 보이는 나즈막한 안부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아직 잎이 무성하게 남아 있는 관목의 참나무가 식재된 듯 늘어서 있는 곳을 지나 직진의 뚜렷한 드 ㅇ로를 따라 조금 걸어 내려가다 살펴보니 원 마루금은 이곳이 아닌 우측으로 크게 꺽어 잡목들이 보이는 방향인 남동으로 진행을 해야 하는 길주의 지점에 도착을 하는데 아무 생각없이 직진의 등로를 따라 잠시 알바 후 두;돌아 올라 온다.

 

관목의 참나무 등로를 지나 무심결에 직진으로 잠시 내려갔다 다시 올라 우측인 남동 방향으로 걸어 내려가니 굵은 참나무와 소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약간의 잡목 등로가 나타나고 우측으로 잘 관리되고 있는 묘지도 통과한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제법 깊은 안부로 내려가는데 지도를 보니 칠령재로 표기된 안부로서 등로 좌우측으로 제법 깊은 골짜기 모양을 하고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고 자료를 찾아 본다. 

칠령재는 경상북도 고령군 운수면 대평리에서 성주군 용암면 덕평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북서쪽의 추산(楸山, 524.1m)과 연결되는 능선에 있는 해발고도 260m의 산봉우리와 서쪽의 해발고도 241m의 산봉우리 사이에 위치한 해발고도 170m의 안부이다. 

칠령재의 남쪽 사면은 회천의 작은 지류의 발원지로 이 지류는 고령군 운수면 대평리 흑수마을에서 회천에 합류하여 낙동강으로 흘러 든다.

고령군 운수면과 성주군 용암면의 경계는 뱀산(181m)에서 태봉재와 칠령재 지나 이례재이고 칠령재는 군의 경계를 이루는 산지들 가운데 고령군 운수면 대평리와 성주군 용암면 덕평리를 남북 방향으로 연결하는 고개이다.

과거에는 칠령재를 통해 고령군 운수면 대평리와 성주군 수륜면 보월리를 왕래하였고 현재 군도 8호선은 고령의 칠령재까지는 연결되어 있으나 성주 방향으로는 연결되어 있지 않다.

과거 성주와 고령을 왕래할 때는 이 두 군의 경계를 이루는 이례재와 칠령재 및 태봉재를 이용하였으나 현재는 도로가 정비된 이례재를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칠령재는 사실상 교통로로서의 기능이 상실된 대신 이례재에서 칠령재와 태봉재 지나 추산을 잇는 능선을 따라 등산로가 조성되어 있어 등산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칠령재 안부를 지나 다시 능선으로 오르니 키 큰 억새밭이 짧게 나타나고 그 공터를 지나니 다시 활엽수 낙엽이 깔려있는 뚜렷한 등로가 보인다.

그 넓은 임도 같은 등로를 따라 조금 더 전진하니 옛날 송전탑을 세우기 위해 쌓은 듯한 석축이 나타나고 그 언덕에 우거진 잡목과 잡풀들을 헤치며 오르니 번호가 보이지 않는 송전탑이 나타나고 그 송전탑 아래에서 북쪽 방향을 살펴보니 칠령재 지나 참나무 등로에서 잠시 알바를 했던 동쪽 방향으로 펼쳐진 이름없는 무명 산줄기의 289미터봉이 수리산의 수암봉처럼 봉긋하게 솟아 있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 온다.

 

그 송전탑 아래에서 북쪽을 살펴보고 이제 북서 방향으로 눈을 돌리니 바로 아래 칠령재는 나무들에 막혀 보이지 않고 그 위로 잠시 알바를 한 258.9미터 무명봉에서 좌측278봉과 태봉재 방향으로 이어지는 방금 전 이 산객이 걸어 만났던 칠봉지맥 마루금이 길게 펼쳐진 모습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그 칠봉지맥 마루금 좌측으로 분기한 303 삼각점봉을 찾아 보지만 그 봉우리는 좌측 커다란 나뭇가지들 뒤에 숨어 보이지 않아 아쉬움도 남긴다.

 

잠시 더 그 송전탑 아래에서 지나 온 방향으로 아름다운 조망들을 즐기고 다시 오르니 키 작은 소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등로를 완전히 막고 진행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그 송전탑 지대를 어렵게 빠져 나가니 굵은 소나무 오르막 등로 아래 가시잡목들이 자라면서 다시 온 몸에 생채기를 만들기 시작한다.

따끔거리는 고통을 참아가며 어렵게 잡목들을 헤치고 오르니 철없는 진달래꽃이 활짝 펴 반겨주고 곧이어 굵은 소나무에 한전에서 걸어 놓은 노랑 띠지가 보이는 238봉에 도착을 해 긴 한숨으로 내쉬며 어려움을 풀고 진행하기로 한다.

 

지독한 가시잡목을 지나 238봉을 넘으니 다시 나즈막한 안부멧돼지 목욕탕이 를 통과하고 빛바랜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소나무 등로를 지나 멧돼지 목욕탕이 나타나는데 오늘 새벽까지 놀았던 발자국과 흔적들이 보인다.

잠시 후 가지가 두 가닥인 굵은 소나무가 보이는 225.7 무명봉을 지나고 잠시 멋진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잡풀이 우거졌던 청주한공 묘지가 나타나고 사진에 담고 통과하니 멧돼지 효자손으로 인해 껍질이 벗겨져 목숨이 위태로운 소나무 지나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잡목 등로에 도착을 해 잠시 물 한모금 마시고 진행을 이어간다.

 

봉우리 같지 않은 무명봉 넘어 우측 무명봉을 좌측 사면치기 하듯 낙엽 등로로 우회하니 다시 우측 원 마루금에서 내려오는 등로를 만나 굵은 소나무 아래 키 작은 잡목들이 걷기 불편하게 만드는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잠시 후 고사목이 쓰러져 있는 무명봉에서 등로는 다시 좌측인 동쪽 방향으로 바뀌고 한동안 완만하게 이어지는 소나무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굵은 소나무 몇그루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무명봉 지나 계속 이어지는 관목의 소나무 오르막 등로를 따라 조금 더 올라가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에 294.7미터봉임을 알리는 해발고도가 적혀 있어 사진에 담고 출발한다.

 

남양주 금곡님의 띠지에 294.7봉이라 적어 넣은 해발고도를 확인한 후 지도를 보니 지도에는 295봉이라 표기된 봉우리로서 사진에 담고 계속 이어지는 평이한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다시 굵은 소나무가 정상을 지키고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무명봉을 지나니 다시 노란 활엽수 낙엽이 아름다운 등로가 열리고 등로에 떨어져 있는 참나무 낙엽을 밟으며 걸어가니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귓전에 음악리듬처럼 들리기 시작한다.

그 참나무 등로를 지나 갑자기 가파라지기 시작하는 바위 등로를 따라 오르니 굵은 소나무들 사이로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봉우리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를 확인해 보니 우측인 남쪽으로 387.5 삼각점봉 갈림삼거리이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선답자들 산행 띠지 아래 소나무에 배낭을 벗어 놓고 편안하게 등로 좌측인 남쪽으로 걸어가니 굵은 참나무 아래 잡목들이 자라면서 진행에 어려움을 느낀다.

조심스럽게 잡목들을 헤치며 천천히 걸어 전진하니 고도 차이는 거의 없는 듯 이어지고 잠시 후 완만하게 올라 드디어 왜관320이란 3등 삼각점이 박혀있고 몇장의 선답자들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으며 그 중 금곡님이 이곳을 385.7봉이라 적은 고도 표시가 눈에 들어 온다.

 

삼각점에서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다시 배낭을 벗어 놓은 띠지들이 걸려있는 갈림삼거리로 뒤돌아 와 배낭을 둘러메고 우측인 동쪽으로 걸어가니 굵은 참나무와 덩굴 식물이 함께하는 나즈막한 안부를 통과한다.

성주군 용암면 덕평리와 고령군 운수면 대평리를 이어주는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니 등로 우측인 남쪽 방향으로 우뚝 솟아 있는 봉우리 하나가 눈에 들어 와 찾아 보니 잠시 후 만나야 할 의봉산이다.

 

소나무와 잡목 가지 위로 잠시 후 만나야 할 의봉산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조금 더 전진하니 굵은 참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나즈막한 안부로 이어진다.

안부 지나 다시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동쪽에서 좌측인 북쪽으로 휘어지고 한동안 걸어 오르니 소나무 등로에는 점점 더 잡목들이 늘어나기 시작하고 어렵게 그 잡목들을 헤치며 오르니 관목의 참나무 위에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과 그 한가운데 준희님이 걸어 놓은 296.4봉이란 이정판이 보여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다시 남겨 본다.

 

그 봉우리를 지나 등로가 다시 북도에서 동쪽으로 꺽어지는 곳에서 뒤돌아 보니 소나무 가지 사이로 지나 온 등로와 그 위에 설치된 송전탑들이 멋지게 올려다 보인다.

조금 더 좋은 사진을 담고 싶어 이리저리 움직여 보지만 이것이 한계로서 더 좋은 사진은 담을 수 없어 이것으로 만족하고 다시 동쪽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르니 키가 큰 나무들이 사라지고 키가 큰 잡풀들과 잡목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묵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잡풀들과 잡목들이 우거진 묵은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이곳 등로 역시 진행이 쉽지 않고 그래도 가끔 나타나는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을 확인하며 걸어 내려가니 억새가 우거진 나즈막한 안부에 도착을 한다.

안부 지나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넓은 비포장임도의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한전 띠지들이 촘촘하게 길안내를 하고 한동안 임도를 타고 편안하게 오르니 좌측으로 번호를 알 수 없는 송전탑 지나 펼쳐진 조망도 즐기고 키 작은 참나무 무명봉 넘어 다시 한동안 비포장임도가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조금 더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잡목이 우거진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우측으로 휘어져 남쪽 방향으로 진행되는 잡목가지로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323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남겨 본다.

 

무명봉 지나 짧은 잡목지대를 통과하니 다시 평이한 굵은 소나무 등로가 길게 여리면서 조금은 편안한 산행을 예고한다.

나즈막한 안부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다시 잡목들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사이로 몸 하나 간신히 빠져 나갈 수 있는 좁은 등로가 열려있고 312 무명봉 지나 빠져 나가니 다시 잡목들이 사라지고 굵은 참나무가 반겨주는 평이한 오르막 등로가 보인다.

편안하게 오르니 그것도 잠시 지독한 잡목 등로가 앞을 가로막고 그 사이로 나 있는 좁은 등로를 따르니 굵은 참나무가 서 있고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339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긴다.

 

걸려있는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을 확인하고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좌측인 동쪽 방향으로 진행하니 제법 잡목들이 발목을 잡아 속도가 더디기만 하지만 그것도 잠ㅅ 진행 방향으로 잠시 후 이례재 지나 오늘 산행 중 가장 힘들게 올라야 할 441.1봉이 나뭇가지 사이로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활엽수 낙엽이 덮혀 있는 무명묘지 지나 굵은 참나무 지대와 지독한 덩굴지대를 어렵게 통과하니 관목의 잣나무 군락지가 짧게 보이고 곧이어 묵은 비포장임도에 잡풀들이 우거진 등로를 만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간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이제 진행 방향으로 키가 큰 나무들이 사라지고 잠시 후 힘겹게 올라 만나야 할 441.1봉 우측 뒤로 551.5미터의 의봉산이 지척으로 다가 와 있는데 441.1봉 뒤로 숨어 있는 449.3봉은 보이지 않는다.

 

오르기는 힘들어도 보기에는 아름답게 올려다 보이는 진행 방향의 의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살펴보며 우거진 잡풀지대를 빠져 나가니 묘지들이 나타나고 곧이어 비포장임도가 이어진다.

비포장임도를 따라 직진의 마루금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좌측으로 빙 돌아 우회하며 내려가니 드디어 67번 운용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이례재에 도착을 하는데 도로 건너 언덕에는 알프스가든이 보여 잠시 그곳으로 가 시원한 물 한병 얻어ㅏ 마시고 이야기 나눈 후 다시 마루금으로 복귀해 곧바로 산행을 이어간다.

이례재(67.79국직도, 영진지도는 회봉재)는 경상북도 고령군의 운수면 신간리와 성주군 용암면 용정리를 잇는 고개로서 북서부의 산지와 의봉산의 한 줄기인 남동부의 산봉우리 사이의 골짜기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레재의 남서부는 금성천의 발원지이다. 

이 고개는 고령읍과 운수면에서 성주군의 용암면과 선남면 소재지 그리고 성주읍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위치하며 67번 지방도가 통과하고 있으며 고령읍에서 성주군 성주읍을 갈 때 33번 국도보다 이 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더 가깝기 때문에 통행량이 적지 않다. 

이레재는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의 사료에는 기록이 없으며 이 고개에 대한 이름 유래에는 두 가지 설이 있는데 하나는 고개가 높고 험하여 이레 동안 사람이 모여여 함께 넘어서 붙였다는 설이며 다른 하나는 옛날 사람들이 무거운 짐을 지고 이 고개를 넘을 때에 일곱 번 쉬었다고 붙였다는 설이다.

 

이례재 알프스가든에서 물 한병을 얻었는데 주인장이 많은 산객들이 들렸는지 갈증 해소를 위한 가루를 타 줘 마셔보니 건강에 좋은 느낌으로 다가 와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능선으로 오르니 철망이 가로막아 우측으로 철망 따라 전진하니 이동통신탑이 서 있다.

잠시 더 걸어 완만하게 오르니 철망이 끝이나고 그곳에서 좌측인 남동 방향으로 진행하니 경사도가 서서히 급해지며 이마에서 굵은 땀방울이 다시 흐르기 시작한다.

잠시 후 47번 송전탑을 통과하고 잡목 등로를 지나니 금곡님의 산행 띠지에 213.7봉이라는 고도가 적힌 봉우리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진행을 이어간다.

 

나즈막한 213.7봉 지나 굵은 참나무 한그루와 잡목들이 등로 주위에 보이는 풍경을 살펴보며 평이하게 전진하니 갑자기 눈 앞으로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살펴보니 우측으로 신간리 하산 등로로 내려가는 길이고 직진 방향으로는 의봉산과 의봉산성까지 2.5 Km 라는 거리 표시가 눈에 들어 오는데 생각보다 멀게 느껴지는 시간이다.

신간리는 경북 고령군 운수면에 있는 법정리로서 북동쪽에 의봉산이 있어 산간지형을 이루고 서남쪽으로는 약간의 평야지대가 펼쳐져 있다.

자연마을로는 산간봉산리와 물한이가 있는데 가야토기를 재현한 고령요와 상황버섯을 주로 생산하며 신간1리에서는 한우를 사육하고 있기도 한 마을이다.

 

신간리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지나 잠시 활엽수 낙엽이 푹신하게 깔려있는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어느 순간 비포장임도는 끝이나고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급경사 오르막 등로로 변하고 힘겹게 한발 두 발 걸어 오르니 돌계단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한동안 그 돌계단을 따라 오르니 굵은 로프 등로가 보이고 다시 남동쪽으로 이어지는 급경사 돌계단과 로프 등로를 번갈아 타며 힘들게 오르니 갑자기 눈 앞으로 드넓은 바위 너덜길이 펼쳐져 있다.

넓게 펼쳐진 바위 너덜길을 살펴보며 진행 방향을 확인하고 우측 위로 오르기로 결정하고 그 바위 너덜지대 가운데를 따라 천천히 오른다.

 

조심하며 바위 너덜지대를 따라 오르다 잠시 뒤돌아 보니 이례재 지나 296.4봉으로 이어지는 지나 온 칠봉지맥 마루금이 빤히 올려다 보이고 그 좌측 뒤 저 멀리 360봉이 이어지고 있다.

그 우측 뒤 저 멀리로는 칠봉산인지 성암산이지 모를 희미한 산줄기와 봉우리가 눈에 들어 오는데 오늘 미세먼지가 심한지 그렇게 멀지 않은 거리인데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시야가 제한되어 있다.

 

북서 방향으로 지나 온 칠봉지맥 마루금을 확인하고 그 우측인 북쪽과 북동쪽을 살펴보니 성주군 용암면 방향의 나즈막한 산줄기와 마을들이 내려다 보이는데 박무와 미세먼지로 인해 제한된 시야가 아쉽기만 하다.

경북 성주군 용암면은 북쪽으로 성주읍이 남쪽으로는 고령군 운수면과 성산면이 동쪽으로는 선남면 그리고 서쪽으로는 수륜면과 접한다.

용암면이란 이름은 1934년 성주군의 용두와 벽암의 2개면을 통합하였을 때 각 면에서 한 자씩 따서 용암이라 하였다고 전한다.

 

힘들게 그 바위 너덜구간을 따라 오르며 뒤돌아 보며 몇장의 사진에 담고 다시 계속 이어지는 너덜구간을 통과하니 이끼 낀 좁은 바위 너덜구간이 나타나고 그곳을 오르니 다시 돌 계단이 길게 이어진다.

한동안 더 돌계단을 따라 오르니 굵은 참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갈림삼거리 지나 좌측인 동쪽으로 조금 더 걸어 진행하니 커다란 참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곳에서 남동 방향으로 등로가 이어지며 경사도가 다시 급해지기 시작한다.

 

참나무 지대를 지나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봉우리 하나가 보이고 자세히 살펴보니 잠시 후 만나야 할 의봉산이 우뚝 솟아 있는데 이제 많이 가까워진 느낌이다.

다시 나타나는 바위암릉 구간을 지나 오르니 활엽수 낙엽이 쌓여 미끄럽고 어렵게 오르니 잠시 평이한 참나무 능선 따라 바위 능선을 넘고 곧이어 돌탑 하나와 준희님 이정판이 걸려있는 441.1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몇장 남기며 흐르는 땀방울을 다아 본다.

 

가쁜 숨을 몰아 쉬고 다시 천천히 활엽수 낙엽 등로를 따라 걸어 완만하게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철망이 설치된 묘지 2기를 통과하고 잡목 사이로 나 있는 뚜렷한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가 이어지는데 잡풀들이 등로를 덮고 있다.

내려가다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물한령 넘어 잠시 후 만나야 할 449.3 삼각점봉이 살짝 머리를 내밀며 어서오라 환영인사를 건네고 있다.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눈 앞으로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로 내려가고 살펴보니 물한령으로서 우측으로는 청룡사 하산 등로가 있는 갈림삼거리 안부이다.

물한령은 경북 성주군 용암면 선송리와 고령군 운수면 신간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로서 경상북도 고령군 운수면 신간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 곳의 이름에서 유래하였다. 물한이는 물한리(勿閑里) 또는 무란이라고도 불리며 의봉산 중턱에 위치한 마을이고 골이 좁고 산세가 험하여 한가롭게 지낸다는 뜻과 난이 없다는뜻이 있으며 이 지역에서는 가야토기를 재현한 고령요와 상황버섯을주로 생산하고 신간1리에서는 한우를 사육하고 있다.

 

물한령 안부에서 이정표를 사진에 담고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활엽수 수북히 쌓여 있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낙엽 이불을 쓰고 있는 진양강씨 묘지가 나타나는데 멧돼지들이 무덤을 파헤쳐 볼품없는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다.

그 묘지를 지나니 통나무 계단이 길게 이어지고 그 계단 끝에는 바위들도 보이는 풍경이 눈에 들어 온다.

그 바위 지대를 통과하니 다시 이어지는 통나무 계단이 끝도 없이 연결되고 한동안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오르다 힘들어 발걸음 멈추고 뒤돌아 보니 거대한 참나무 뒤 저 멀리 방금 전 만났다 내려 온 441.1봉이 멀어지며 아쉬운 이별의 손을 흔드는 듯 보인다.

 

그래도 이례재에서 바위 너덜지대를 지나 441.1봉으로 오르며 너무 고생을 해서 그런지 이곳 오르막 등로는 웃으면서 진행되고 다시 이어지는 바위 위에 쌓여 있는 낙엽을 조심하며 전진하니 다시 관목의 참나무 등로가 길게 이어진다.

부드러운 활엽수 낙엽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등로는 다시 거칠어지고 바위들이 나타나더니 금곡님이 띠지에 451.2봉임을 알리는 고도 표시가 나타나고 좌측 옆으로 작은 돌탑 하나가 반겨주는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몇장 남기며 가쁜 숨을 달래본다.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남기는 사이 헐떡이던 숨결이 잦아들고 다시 남쪽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이제 축축하게 젖어있던 활엽수 낙엽들이 바짝 말라 이 산객이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경쾌한 리듬소리를 내며 호흡을 맞추고 있다.

잠시 후 수북하게 쌓여 있는 활엽수 아래 숨어 있는 왜관322란 삼각점이 박혀있는 449.3봉에 도착을 해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 앞에서 추억 몇장 더 남기고 남아 있는 빵과 과일로 허기를 달래고 진행을 이어간다.

  

삼각점이 박혀 있는 449.3봉을 지나 여전히 부드러운 활엽수 낙엽 등로를 따라 편안하게 걸어 진행하니 등로는 서서히 남동에서 남쪽으로 다시 남서 방향으로 휘어지며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어려울 것 없는 뚜렷한 낙엽 등로를 따르니 고사목과 작은 돌탑이 보이는 무명봉 넘어 내려갔다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오르니 길게 이어지는 통나무 계단이 걸치되어 있다.

힘들게 길게 이어지는 그 통나무계단을 오르니 다시 참나무 등로가 열리고 그곳도 넘으니 약간의 바위도 눈에 보인다.

그 바위지대를 지나니 잡목 위에 덩굴식물들이 우거졌다 등로를 만든 듯한 뚜렷한 마루금으로 완만하게 전진하니 우측으로 의봉산 정상까지 0.2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보이는 의봉산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주위를 살펴보니 여름철 지독하게 자랐을 잡풀들과 덩굴식물들이 계절의 변화를 이기지 못하고 숨이 죽어 있는 풍경들이 눈에 들어 온다.

 

그 의봉산 갈림삼거리에 배낭을 내려 놓고 물 한모금 마신 후 스틱만 들고 우측 잡풀능선으로 오르니 금새 준희님의 이정판과 돌탑 2개가 서 있는 551.5미터의 의봉산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남기며 가쁜 숨을 내쉬어 본다.

의봉산(551m)은 경상북도 고령군의 성산면 상용리와 운수면 신간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551m이고 북쪽으로 물한령과 이레재와 이어지고 남쪽으로 담밑재와 이어진다. 

산의 서쪽 사면에서는 금성천이 발원하며 동쪽으로는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의봉산은 인근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어 사방을 조망할 수 있어 산성과 봉수대가 있었다. 

테뫼식 석성인 의봉산성은 대가야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보이며 성벽은 대부분 무너져 있는데 이곳에 있는 봉수대는 세종실록지리지에 가리현(加利縣) 북쪽에 있고 동쪽으로 말응덕산(末應德山)에 응하며 남쪽으로 고령 망산(望所)에 응한다 라고 기록되어 있는 이부로산(伊夫老山) 봉수로 보인다. 

조선시대 이부로산 봉수는 성주목에 속하였으며 여지도서에는 관아의 남쪽 40리에 있으며 망산 봉수와 성산(星山) 봉수를 연결한다고 쓰여 있다. 

대동여지도에도 이부로산 봉수가 표기되어 있으며 조곡산(祖谷山)과 이어진 산줄기로 표현되어 있으며 한편 의봉산이라는 이름은 봉우리가 봉황처럼 수려해서 붙여진 것이라는 설과 봉황이 내려앉은 것 같은 모양이어서 붙여졌다는 설이 있다.

이제 오늘 산행 중 가장 어려운 등로는 모두 통과된 듯 보이고 이름있는 봉우리도 이곳 의봉산이 마지막처럼 보이기에 조금은 여유를 가져 보지만 결국 진행해야 할 거리가 있어 어둠속에 기산고개로 내려설 수 있었다.

 

의봉산 정상에서 고운 추억과 사진들을 남기고 내려가기 전 등로 우측 앞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이제부터 내려가야 할 칠봉지맥 마루금이 구비쳐 흐르고 있는데 해발고도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올랐다 내려가야 할 고도 차이가 있는 등로의 흐름이 체력적으로 힘이 빠진 산객의 두 다리를 더욱 힘들게 만들고 있다.

다만 여전히 미세먼지가 많은지 선명하지 못한 풍경과 조망이 아쉬운 시간이기도 하다.

 

의봉산 정상에서 추억과 사진을 남기고 내려오며 진행 방향을 확인한 다음 잡풀과 덩굴식물 사이를 따라 내려가니 드디어 다시 배낭을 벗어 놓은 의봉산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고 물 한모금 마신 후 배낭을 둘러메고 이제 우측인 남쪽으로 희미한 등로를 찾아 내려가니 절확한 등로가 없어 이리저리 선답자들의 발자국이 난해하게 널려있다.

그렇게 한동안 더 걸어 내려가니 바위와 자갈 등로가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 한동안 가파르게 내려가니 나무판에 의봉산까지 0.9 Km 란 안내 방향표시가 보인다.

 

그 안내판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활엽수와 소나무 등로를 따라 가파르게 내려가니 경사도가 완만해지기 시작하며 무명묘지 한기가 나타나고 다시 평이한 소나무와 참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등로로 이어지기 시작한다.

나즈막한 안부 지나 계속 이어지는 평이한 낙엽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갑자기 가시잡목 짧은 절개지가 나타나고 힘들게 그 절개지를 내려가니 넓은 비포장임도와 만나 좌측의 포크레인이 보이는 방향으로 걸어 내려가며 산행을 이어간다.

 

이제 넓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빠르게 진행을 하니 잠시 후 임도가 좌측으로 휘어져 내려가는 곳 우측 능선 방향으로 등로가 열리지만 잠시 후 다시 비포장임도로 내려 오기에 무명봉을 임도로 우회하며 통과하기로 한다.

잠시 후 우측 마루금으로 이어졌던 등로가 좌측 비포장임도와 만나는 갈림삼거리가 다시 나타나고 사진에 담고 계속 이어지는 임도를 따르니 임도 좌측으로 의봉산과 금산 숲길이라는 이정목이 서 있는데 의봉산 등산로입구에서 1.2 Km 진행된 지점이란 거리 표시가 눈에 들어 온다.

 

그 이정목을 지나 꼬부랑 비포장임도를 타고 계속 진행하니 임도 좌측 뒤 저 멀리 방금 전 만났다 내려온 의봉산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정상부로 서서히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니 마음과 발걸음만 바빠지기 시작하지만 아직도 기산고개까지는 먼 거리이기에 이곳에서 바쁜 마음을 진정시키고 원 마루금을 타고 조금 늦더라도 무탈하게 여유를 가지고 진행하기로 하니 편안해진다.

다시 임도가 좌측으로 휘어지는 지점 우측 능선으로 등로가 이어지고 잡목들을 헤치며 능선으로 오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고 금곡님의 띠지에는 290.2미터봉임을 알리는 표식도 보인다.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하니 빼곡한 나무가 자라는 능선으로는 조금 더 일찍 어둠이 찾아오며 벌써 딸거미가 지기 시작한다.

잠시 후 묘비가 낡아 글씨가 전혀 보이지 않고 봉분이 파헤쳐진 묘지 한기를 지나 내려가니 다시 방금 전 헤어진 비포장임도와 만나 짧게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후 좌측으로 287봉이 보이지만 어둠이 내려 앉기 시작해 들리는 것을 포기하고 계속 임도를 따르니 등로 우측 저 멀리 수도지맥 상 가야산 줄기 위로 오늘 하루 세상을 밝혔던 해가 서서히 서산으로 기울며 산객의 마음을 바쁘게 만들지만 오랫만에 만나는 일몰에 기쁨 또한 배가되는 기분으로 진행을 이어간다.

 

계속 비포장임도와 능선 마루금을 번갈아 갈아타며 진행하며 임도 우측의 수도지맥 상 가야산 줄기 위로 기울어져 가는 일몰을 살펴보고 조금 더 진행을 하니 등로 좌측 뒤로 지나 온 의봉산이 살짝 올려다 보이고 있다.

사진에 담고 땅거미가 지기 시작하는 시간에 드디어 임도 좌측으로 커다란 일월정이란 표지석이 서 있는데 그곳으로 짧게 들어가면 조망이 좋다는데 어둠이 내려가기 시작해 잠시 일월정을 들리는 것을 포기하고 계속 지맥 산행에 열중을 해 본다.

 

일월정을 지나니 다시 임도 우측 수도지맥 위로 조금 더 기울어져 가는 일몰이 아름답게 빛나고 사진에 담고 진행하니 숲길 이정목이 다시 서 있는데 금산재까지 10.1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눈길을 잡는다.

다시 나타나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르니 등로는 포장도로를 버리고 우측 잣나무 군락지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연결되고 그곳으로 가파르게 오르니 등로 뒤 저 멀리 의봉산에서 이곳으로 이어지는 칠봉지맥 마루금이 어둠이 내려앉는 시간에 아름답게 올려다 보인다.

 

지나 온 의봉산을 살펴보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지독한 잡목과 잡풀 등로가 이어지고 그곳을 지나 힘들게 전진하니 갑자기 왜관321이란 3등 삼각점이 박혀있는 302.5봉에 도착을 하는데 독도님의 이정판과 선답자가 걸어 놓은 고됴 표시가 눈에 들어 오는데 준희님의 이정판은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어둠이 내려 앉는 시간에 어렵게 추억 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하며 등로 우측 앞을 보니 조망처가 나타나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잠시 들려 보이는 산그리메를 살펴보며 찾을 수 있는 봉우리와 산줄기 이름을 불러보고 진행을 이어가기로 한다.

 

제일 먼저 남쪽을 살펴보니 바로 앞으로 이제부터 걸어 넘어야 할 칠봉지맥 마루금이 부드럽게 이어지고 좌측 뒤 저 멀리 뾰족하게 솟아 있는 제석산이 마루금 좌측으로 약간 벗어나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제석산 우측의 칠봉지맥 마루금 뒤 저 멀리로는 소학산이라 생각되는 봉우리가 희미하게 머리만 내밀고 있고 그 우측 저 멀리 길게 펼쳐져 있는 산줄기들은 녹대산과 만대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수도지맥처럼 보이는데 오래 전 홀로 걸으며 예기치 못한 대형 알바로 고생했던 구간이기에 지금도 그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르는 풍경이다.

 

남서 방향으로는 칠봉지맥 마루금 우측으로 고령의 나즈막한 산줄기들이 끝도 없이 드넓은 산그리메를 펼치고 그 우측 뒤 저 멀리로는 여전히 수도지맥의 만대산과녹대산 그리고 토곡산 방향으로 솟아 있는 산군들이 보인다.

조금 더 시간적인 여유가 있고 날씨가 좋았다면 자리 펴고 앉아 자세히 확인하고 진행하면 좋겠지만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니 여유를 가지려고 해도 자꾸만 마음이 빨라지며 그 이름들을 불러주기도 쉽지 않다.

 

이제 눈을 남서에서 서쪽 방향으로 돌리니 칠봉지맥 마루금은 완전히 사라지고 운수면과 대가야읍으로 이어지는 좁은 평야지대를 지나 저 멀리 미숭산과 문수봉 지나 북두산 줄기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처음에는 가야산 줄기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자세히 확인해 보니 가야산 방향은 미세먼지와 박무로 인해 보이지 않는다.

보면 볼수록 더욱 아름답게 다가오는 산그리메로 인해 쉽게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고 다시 몇장의 사진을 더 남긴 후 아쉬운 발걸음을 돌린다.

 

이제 그 302.5 삼각점봉을 지나 잠시 걸어 내려가니 다시 비포장임도와 만나 그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진행을 이어간다.

조금 빠르게 걸어가니 비포장임도가 비멘트 포장도로로 바뀌고 다시 나타나는 갈림삼거리에서 좌측 도로를 따르니 광산이씨 묘지들과 숲길 이정목이 서 있고 사진에 담고 다시 만나는 갈림삼거리에서 우측 임도를 따르니 마루금은 임도를 버리고 우측 능선으로 이어진다.

어둠이 내려 앉은 우측 능선으로 오르니 잡목들이 앞을 가로막고 힘들게 진행하니 금곡님이 산행 띠지에 283.9봉임을 알리는 고도 표시를 해 놔 사진에 담고 곧바로 출발한다.

 

그 283.9봉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송전탑이 나타나고 사진에 담고 걸어가니 등로 위에는 완전한 어둠이 내려 헤드렌턴을 꺼내 그 불빛에 의지해 진행한다.

잠시 후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277.4 무명봉을 통과하고 한동안 잡목을 헤치며 힘들게 전진하니 무명묘지 지나 드디어 담밑재에 도착을 하는데 이제 주위는 완전한 어둠속에 잠겨 불빛 없이는 분간하기도 힘든 시간이 되었다.

담밑재는 경상북도 고령군 운수면 팔산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 곳인 담밑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운수면 팔산리와 성산면 기족리를 이어주는 고개이다. 

담밑은 옛날 순천 박씨가 이 마을을 개척하였을 때 담장 밑에 박을 심었는데 이를 생활 수단으로 삼을 정도로 박이 잘자랐던 곳이라 하며 담 밑의 박이란 뜻에서 마을 이름도 담밑이 되었고 그 음이 변하여 덤밑이라고도 부른다고 전한다.

 

마음 같아서는 이곳 담밑재에서 오늘 산행을 마치고 내일 다시 이곳으로 와 산행을 시작하면 좋겠지만 새벽에 애마를 기산고개에 두고 산행을 시작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시 담밑재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능선으로 오르며 어둠속 산행을 이어간다.

개인적으로 어둠속에 보이는 것 없이 진행하는 산행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하면 자제하고 있지만 오늘처럼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는 방법이 없으니 계속 이어가기로 한 것이다.

잠시 능선으로 오르니 등로는 넓은 비포장임도로 이어지며 생각보다 편안하게 진행되고 곧이어 242봉을 통과하지만 보이는 것 하나 없기에 계속 전진하니 번호를 알 수 없는 송전탑도 통과한다.

그곳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굵은 소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231 무명봉에 도착을 해 노송들을 사진에 담아 보지만 희릿하기만 하다.

 

그 무명봉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좌측으로는 생활쓰레기가 버려져 있어 아쉬움을 남기고 우측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굵은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242 무명봉에 도착을 해 어둠속에 사진 한장 어렵게 남긴다.

계속 이어지는 넓은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도상 259봉에 도착을 해 어렵게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한다.

 

259봉을 지나 우거진 잡목등로를 타고 힘들게 진행하니 제한된 불빛으로 시야가 제한되어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고 특히나 등로를 찾는데 애를 먹는다.

그래도 조심하며 조금 더 전진하니 다시 비포장임도와 만나 편안하게 걸어가고 곧이어 관목의 참나무 위에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과 준희님이 이정판을 걸어 놓은 248.3봉에 도착을 해 어렵게 사진 한장 남긴다.

 

이정판만 비추는 제한된 불빛속에 248.3봉을 확인하고 다시 이어지는 잡목 등로를 헤치며 어렵게 전진하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234 무명봉을 통과하고 등로는 이제 남서에서 남동 방향으로 바꿔 전진하니 멧돼지들의 효자손 노릇을 한 소나무가 껍질이 벗겨져 생사의 기로를 헤매고 그곳을 지나니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인 167.9봉에 도착을 해 그곳에 걸려있는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을 확인하며 긴 한숨을 내쉬는 시간이다.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인 167.9봉 넘어 좌측인 남동쪽으로 크게 꺽어 내려가니 묘지 지나 드디어 기산마을의 불빛들이 시야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안심되는 마음으로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몸에 붙어 있는 나뭇가지와 낙엽들을 털어내고 만나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기산길이라는 도로 표지판이 붙어 있는 기산마을 민가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포장도로에서 우측으로 크게 꺽어 도로 따라 내려가니 드디어 눈 앞으로 광주대구고속도로 교각이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며 오늘 산행도 마무리가 되어가는 시간이다.

 

고속도로 교각 아래 도로를 따라 통과한 후 조금 더 2차선 포장도로를 따르니 드디어 성산로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니 도로 좌우측으로 기산리 버스정류장이 보이고 도로 건너편으로 새벽에 주차시킨 애마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산고개(88고속도로)는 경상북도 고령군 성산면 기산리에 있는 고개로 깃대봉(311m)과 성산면 기산리 기산마을 뒷산(248.2m) 사이에 있는 안부이며 해발고도가 높지 않아 거의 평지에 가까운 고개이다. 

이 고개는 금산재와 더불어 고령과 대구를 왕래하는 길목에 위치하여 과거부터 현재까지 계속 중요한 교통로로 여겨지고 있다. 

이 고개의 명칭유래를 보면 기산고개의 서쪽에 위치한 성산면 기산리 기산마을의 이름을 따 부르게 되었으며 기산마을은 마을 뒷산 모양이 키와 같이 생겼다 하여 기싯 또는 기산이라고 불린다. 

기산고개의 북쪽에는 성산면 기산리 기산마을 뒷산과 기산마을 앞산이자 제석산(帝釈山, 387.1m)의 한 줄기인 깃대봉이 있고 기산고개의 해발고도는 60m로 주변 산지보다 상당히 낮은 안부이며 거의 평지에 가까울 정도로 높지 않은 고개이다. 

기산고개 동쪽의 용소천과 서쪽의 신안천 사이의 분수계에 해당되는데 두 하천 중 용소천은 동류하여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하천이고 신안천은 서류하다가 금산 동쪽에 위치한 틀무실마을에서 유로를 변경하여 다시 남쪽으로 흐르다가 고령군 개진면 신안리에서 회천으로 유입되는 하천이다. 

성산면 기산리 기산마을 북쪽의 해발고도 248.2m의 봉우리와 기산마을 남쪽 제석산의 한 줄기인 깃대봉 사이에 있는 기산고개는 대구와 고령을 연결해 주는 고속국도 12호선과 국도 26호선의 도로가 조성된 교통의 중심지로 오래전부터 대구와 고령을 오고가는 길목이었다. 

기산고개의 북동쪽 산지 곡부에 위치한 기산리 기산마을에는 철종 때 심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수령 500년 된 능수버들이 있는데 고속국도 12호선을 건설하면서 마을 앞으로 옮겨 심었다고 하며 버드나무는 매년 추석과 설에 동제를 지내고 있는 당산나무이다. 기산고개를 이루고 있는 낮은 산지인 기산리 기산마을 뒷산의 남서쪽 자락에는 조선시대인 15~16세기에 분청사기 및 백자를 구웠던 가마터가 있다.

 

몇장의 사진들을 더 남기고 애마로 이동을 해 배낭 정리하고 내일 출발할 들머리와 주위 풍경들을 살펴본 후 애마에 올라 근처의 여관과 모텔을 확인해 보니 대구시 달성군이 편안할 것 같아 모텔 하나를 예약하는데 금요일 저멱이라 성수기 요금이 붙어 평소보다 많이 비싼 요금을 요구해 어쩔 수 없이 식당이 근처에 있는 약간은 번화가의 모텔로 들어가 하루를 마감하게 되었다.

모텔에 드니 저녁 8시가 넘어선 시간으로 간단하게 샤워하고 근처의 냉동대패삼겹살 식당에서 푸짐하게 저녁식사를 해결하고 여관으로 되돌아 오니 피곤이 밀려 와 새벽 4시에 알람을 맞추고 곧바로 꿈나라로 향했다.

남아 있는 칠봉지맥 마지막 구간 역시 내일 조금 여유있게 마무리한 후 일찍 귀가해 가족들과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하지만 잡풀들과 잡목들의 숨이 완전히 죽지 않아 등로 상태가 걱정이 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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